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4. 3. 12. 16:44 by 레미0아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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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유미코에 대해선 일전에 글을 쓴 적이 있긴 합니다만 그 보완을 위해 쓰고자 합니다.

저는 기존 리뷰에서 

1. 남들을 무시하거나 하진 않는다.

2. 그녀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어정쩡한 태도이지 그녀에게 반대하는 태도가 아니다.

라고 서술한 바 있습니다.




1. 유키노시타 유키노와의 관계

1권부터 해서 4권에 이르기까지 유미코에 대한 관계 변화, 혹은 인식 변화는 극적입니다. 유미코는 '자기 영역'과 '남의 영역'에 대한 구분이 굉장히 철저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유미코는 자기가 잘 대해야 할 것, 자기가 잘 대하지 않아야 할 것, 그런 것을 생각 안해도 되는 것으로 구분하는 편이라는 겁니다.

그 부분은 굳이 의식적일 필요도 없고 명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명확하다면 오히려 유키노 쪽일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미코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습니다'라는 겁니다.

명확하지 않다는 건 그녀는 결론을 '상황' 혹은 '변화' 등에 미루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가령 유키노의 경우 정말 명확하게 해서 적은 그냥 적이 됩니다. 적이 아군이 될 일은 없습니다. (애초에 유이를 제외하면 아군이란 개념 자체를 만들지 않았던 유키노이니 유키노의 아군이란 개념은 알기 힘듭니다.) 

아무튼 1권과 4권에서 유미코가 유키노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4권쯤 되면 유미코는 사실상 '자기가 잘 대해도 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유키노가 유이와 친하고 여름캠프 봉사활동도 같이 하고 있으니 적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유미코와 유키노의 4권에서의 대립은 둘의 사고방식과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기본 포인트입니다. 나중에 유키노가 적대하자 유미코가 날 뛰는 걸 보면 유미코는 1권이나 4권이나 그 성질이 같습니다 [......]

즉,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미우라의 관계를 보면 유미코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 그 편린을 볼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유미코는 '고정적'으로 보지 않고 상당히 '유연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더 크다는 거죠. 유키노하고 비교하면 더욱 확연해 집니다.



2. 유이와의 관계 혹은 유미코 그룹하고의 관계

유미코 그룹이라고 해봐야 유이와 히나 정도이고 사실 본인은 딱히 그룹이라는 생각은 안 할 겁니다. 정확히는 '나와바리'란 개념이 더 강할 겁니다.

예로 사가미가 유이를 공격했을 때, 유미코는 완전 억지를 부립니다. (솔직히 그거 억지입니다. 아무것도 안 정해졌는데 접대 같이 해야한다니 억지죠.) 문제는 유미코를 제지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유키노처럼 완전 논리도 아니면 사실상 내 친구 건들지마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반박 불가능한 억지의 문제라서.... -_-;;

유미코는 그다지 이지적이진 않습니다. 논리와 거리가 멀다는 거 뿐이지 별다른 뜻은 없습니다. 기분파 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보단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보는 편이 더 나을 겁니다. '상황'을 이용한다 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겁니다.

또한, 판단력이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황을 이용한다 라는 건 상황을 어느 정도 자기 기준으로라도 파악했다는 겁니다. 단, 유키노나 하치만은 까놓고 말해 유미코 입장에선 인외입니다. (판단 불가 레벨이라는 겁니다.) 유미코는 자기 나름대로 유이와 히나를 평가하고 그렇게 맞춰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서없는 내용을 약간이라도 정리하자면, '상황을 이용한다'라는 건 상황을 강제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맞춰준다는 이야기입니다. 보기에는 완전 억지만 부리는 것 같은 유미코이지만 그 나름대로 선이 있습니다.작중에 보면 하치만이 은근히 유미코 같은 성향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나오는데, 하치만 입장에선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성향이니 만큼 당연히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그 귀결이, 그냥 둘이 서로 아무런 화학적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되겠지만요.

유미코에게 있어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건 경험일 겁니다. 유키노 같은 타입은 유미코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인물이라서 말이죠. (하치만은 모를테고..)



3. 누군가를 잘 챙겨주는 이미지

그것은 그녀의 편에서만 봤을 때 이야기입니다. 적대하는 쪽에서 보면 거의 공포죠. 

일례로 유미코가 테니스 치고 싶다고 했을 때 토츠카의 반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미코는 확실히 엄마 이미지가 정착된 거 같습니다만....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엄마라면 모든 억지를 다 받아주는 거겠지만 유미코는.. 정말로 받아들이는 선이 있거든요.. 거기에 자기도 억지를 부립니다. _-;;;

말하자면 유미코는 정말로 강단이 있는 성격 혹은 성향이지요. 

사실 이런 성격이어서 유미코 같은 성격은 적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습니다 -_- 

제가 써놓고도 이상하지만 정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겁니다.

아무튼 그녀의 까탈스러운 성격은 여전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까탈스럽다고 해서 남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남들을 유심히 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4. 단지 하야마와의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_-;;;



5.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유미코는 사가미가 되고 싶었던 인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거를 굳이 댄다면, 유미코에 대한 필요 이상의 의식과 열등감

그리고 체육제 준비 과정에서 유미코가 도와준다고 했을 때의 그 감동.. 

(정말 사족인데.. 유미코가 사가미와 친해지자고 하면 자기 그룹 버리고 갈 애입니다. -_-; 이 경우 거의 반복종상태라고 봐도 될정도 -_-;; )



6. 후기

8권에서 유미코가 거의 나오지 않아 사실 더 판단하는 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ㄱ. 유미코와 하야마의 관계

ㄴ. 유미코가 유이를 어떻게 지키는가.

정도가 봉사부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 작가가 작가인지라...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1. 7. 09:02 by 레미0아이시스

6.25, 6.5, 6.75권 및 애니 13화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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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사실 이번 리뷰는 저번에 쓴 오리무라 이치카 리뷰의 연장선입니다. 다들 오해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전 이치카 좋아합니다. 단지, 인식과 기호는 별개라서요 -_-; 마찬가지입니다. 전 제가 생각했을 때 '내청춘' 팬덤 중에서 '사가미'를 좋아하는 몇 안되는 사람입니다. 사실 본적이 없으니까 '유일'이란 표현을 써도 될 거 같지만요 [....]

 

다른 분들이 토베를 높게 평가하고 사가미를 까는 것처럼, 저는 사가미를 약간 높게 평가하고 토베를 까는 성향이 있습니다. 단지, 리뷰 쓸땐 그런걸 쓸 곳이 별로 없습니다 [...] 거기에 이런 건 논쟁거리이지, 리뷰거리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사가미가 좋아하는 이유가 정상은 아닙니다. 제가 사가미를 좋아하는 이유는 '쪼잔해서'입니다. 현실이면 싫겠지만, 2D라서 그 쪼잔함이.. '정말로 괴롭혀서 울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어쨌거나 유이입니다. (자세한 설명 생략, 그러니까 유이가 사가미를 조교해서... 험)

 

 

2. 사가미 미나미는 가장 솔직하다.

 

제가 보는 한, 작품내에서 자기 감정에 그야말로 '가장 충실'합니다. 물론 이에 따라선 많은 이견이 있을 겁니다. 되는대로 행동하는 걸로 따지면, 유미코도 만만치 않고 말입니다. 단,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감정 그 자체'입니다. 어찌보면 정말 어리숙한 것일수도, 순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좋다는 거 아닙니다.) 유미코가 아무리 멋대로 한다지만, 한계선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봉사부 메일 의뢰'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기의 한계를 알고 자기의 감정을 억제하긴 했다는 겁니다. 유이의 경우 '상당히 감정적으로 그때 그때 움직이는 캐릭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이는 '눈치' '주변상황' 등을 고려해서 행동하기에 그 면모는 사실상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가미는, 좌절했답시고 문화제때 실종되고, 하야마에게 꼬리치고, 체육제때도 울고, 음..정말 괴롭히면 좋겠군..이 아니라 정말로 감정에 솔직합니다.

 

사실 별 거 아닌 거 같은 부분인데, 이게 그래도 나름은 의의가 있습니다. 바로 '사가미 미나미'의 상태를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입니다. 만일 에비나나 하루노라면, 우리는 실질적으로 알기 힘듭니다. 실제로 에비나가는 수학여행전까지는 그냥 흔한 부녀자로 밖에 알지 못했을 겁니다. (기미는 확실히 있었습니다만.. 골수팬이 아니면 느끼기 힘들었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리고 이 점은 사가미 미나미가 사실상 '대단하지 않다'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거물은 자기를 은근히 감춘다..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는 사가미는 '정말 있는 그대로 자기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3. 우리는 사가미 미나미를 어떻게 봐야 할까?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볼땐 사가미나 토베나 사실 어디서나 보기 쉬운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리뷰도 쓴 적이 있고 말입니다. 물론, 토베도 나름 장점이 있습니다만 우선, 그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정말로 '재대로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할지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수치화가 가능하다고 가정한다면, 선한 정도가 100인 A군과 선한정도가 10인 B군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리고 B가 어느정도 선해져서 그 수치가 50이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그 경우 A는 100, B는 50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A의 변화량은 0이고, B는 40입니다. 이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절대치보단 변화치만으로 사람을 인식합니다. 무슨 말인가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B가 A보다 착하다 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건 '심리적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고만고만한 줄 알았는데, 저렇게 대견한 기색이 있었네.. 다시 봤는걸.' 이란 느낌으로 볼 경우 평가가 절대치에 비해 '급상승'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로선 토베가 에비나를 좋아하는 이유나 하치만이 고백했을 때 태도만으로 '토베'가 좋은 캐릭터 혹은 대단한 캐릭터라고 보기 힘듭니다. 사가미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토베와 사가미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 7.5권 발매 며칠 남지 않음) 기준으로 볼때 토베는 '새로운 일면'을 봤다는 느낌이고 사가미는 '하나의 사건을 거쳐 변화했다'라는 느낌이기에 대등하게 비교하기는 이릅니다.

 

단지, 우리는 캐릭터를 볼 때 어떤식의 평가를 내려야 할지, 그 오류를 일으키는 장벽은 무엇일지 고민은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4. 사가미 미나미는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

 

사실 이거 체육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화제에서도 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사가미'는 쪼잔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릇이 작습니다. 이런 캐릭터는 사실 맘만 먹으면 제대로 휘두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하루노입니다. 하루노는 사가미를 정말 한눈에 간파합니다. (그거 어려운 것도 아닌데다가 하루노 레벨이면 사가미가 지각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전부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루노는 안 그래도 악역인 사가미를 더욱 더 악역으로 만듭니다. 하루노가 만약 등장을 안했다면 어설픈 위치였겠지만, 하루노가 사가미에게 힘을 실어 줌으로서 사가미는 문화제 유치의 걸림돌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

 

물론 그게 사가미의 모든 행동을 절 대 로 정당화 시키지 않습니다. 그녀는 확실히 겸허하지도 않았고, 노력도 하지 않았고, 중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도망가려는 아주 그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말이죠.

 

체육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히는 체육제에선 피해자적 면모가 좀 더 강조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문화제때는 같은 편이던 조연들이, 체육제에선 운영부와 실행부, 이른 바 적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괴롭히는 건 하치만도 유키노도 아닌 그 조연들이죠. 쉽게 말해 배신감이 상당했을 겁니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협조는 커녕 '이해'조차 해주지 않으니까요.

 

덕분에 나쁜 혐의가 사가미에게서 조연들에게로 이전됩니다. 역시 조연은 조연 [....]

 

 

5. 사가미 미나미는 성장했습니다.

 

6점권이 사가미 미나미에게  포인트가 맞춰질 것은 6.25권 초반부터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소제목에 대놓고 사가미미나미는 변하지 않았다 라고 써있었습니다. [....] 그럼 당연히 사가미가 변하든 변하지 않든 거기에 초점이 맞춰지겠죠.

 

거기에 문화제때 사가미 의뢰는 형식상으론 종료이지만, 사실상 미완성입니다. 거기서 6점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해당부분은 리뷰로 썼으니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사가미 미나미가 성장한 이유는 단 하나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실상 그녀답게 산다고 가정할 경우 그녀가 절대로 마주치지 않을 상황을 직면했으며 그에 어떤 형태로든지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녀가 또래들하고만 대충 모이고 대충 산다면, 그녀는 위원장이 될 이유가 없습니다. 문화제는 몰라도 체육제는 아닙니다. 체육제는 순수하게 그녀의 의지만으로 위원장이 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하치만이 말하기를, 하야마가 안해도 다른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위원장을 시켰을 거라고 말이죠. 거기에 그녀에게 운이 좋게 혹은 나쁘게도 그녀의 주변관계의 본질을 그녀는 마주치게 됩니다.

 

사가미는 정말로 모든 걸 애매하게 받아들였을 겁니다. 말하자면 좋아보이니까 좋고 기분 나빠보이니까 꺼리고.. 그래서 제가 감정에 충실하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체육제에서 위원장이 된 것, 그리고 그녀가 친구라고 믿었던 조연들의 배신은 고사하고 반기는 그녀를 감정적으로 몰아가기 충분했습니다.

 

사실 체육제를 운영부의 의도대로 할 수 없다는 건 사가미의 또 다른 좌절을 암시했기에 어떤 식이든 운영부가 집행부를 이겨야 했습니다. 사가미 혼자서는 무리였을 겁니다. 물론 억지는 가능하지만, '그 나이대'입니다. 반드시 앙금이 남습니다. 그것은 사가미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조연들과 관계회복은 절대 되지 않는 다는 것이죠. 그것은 고립을 뜻합니다. 말하자면 정말로 그녀가 생각하는 하치만과 동급이 되는 상황.

 

하치만의 계략은 루미 사건 때 쓴 계략의 확장판입니다. 단지, 하야마 역할이 이번에는 사가미와 집행부로 역할이 바뀌었죠. 여기서 문제는 '하치만'이 집행부 였기에 그걸 조연들이 공격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사실 그건 부차적인 문제였죠. 하치만을 까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서 사가미를 어떻게든 깍아 내리는 게 조연들의 목적이었습니다. 하치만이 지적하듯 이건 논리의 문제가 아닌 수준인 것이죠. 감정적으로 무엇이든지 이용한다라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사가미는 그것을 어찌되었든 '정면으로' 대처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피력한 것입니다.

 

별거 아닌 거 같은데,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그렇게 솔직한 사가미였지만 딱 하나 결여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사가미는 그동안 자기에게 유리한 감정에만 충실했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그렇게나 밉보인 거죠. 그러나 사가미는 마지막 회의때 자기의 부정적인 혹은 자기에게 불리한 감정마저 토로했습니다. 이게 의외로 진실성이 보이는 효과를 가져 옵니다. 물론 진실일겁니다. 사가미는 능력상 한계로 흑막이라던가 연출 같은 건 불가능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게 성장입니다. 말하자면, 사가미는 자기에게 불리하기만 했던 상황을 정면으로 맞서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고 통과의례를 한 것입니다.

 

좀 더 소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사가미는 하치만이 그동안 밥먹듯이 겪던 것을, 일순간 겪었다는 겁니다. 단, 그 하치만의 도움으로 그녀는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단지 그녀를 칭찬해야 할 건 조력이 있던 없던 어쨌거나 그 상황을 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6. 사가미 미나미가 아무리 그래도 멍청하지는 않습니다.

 

사가미 미나미가 아무리 그래도 최악으로 눈치가 없진 않습니다. 말하자면 문화제때 그녀가 잠적한 이유도 사실 그녀가 생각하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저항한 것이지, 어렴풋이 알긴 했을 겁니다. (물론 추측입니다.)

 

거기에 체육제도 그래도 1%라도 하치만이 자신을 도와준 걸 알았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체육제 6.75권 마지막 장면에서 말을 걸리가 없습니다. 단, 역시 미묘합니다. (개인적으로 사가미가 하치마의 반칙을 없었던 일로 처리한 건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난감합니다. 하치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운영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것인지)

 

아무튼.. 그녀에게 일어난 변화는 미묘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7. 대부분 사람들은 사가미 미나미처럼 변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가미 미나미가 대각성을 했거나 아주 크게 변모한 건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사가미는 사가미입니다. 쪼잔하고 말이죠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면, 하치만이 한 지적대로 사람은 어지간한 대재앙급의 일이 아닌 이상 변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 본질은. 사가미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가미는 성장했습니다. 그게 변화입니다. 그것도 정말 미약하게 변했습니다. (그러나 작중 가장 변한 게 함정)

그녀는 어려운 고비를 직접적으로 직면해서 어떻게든 넘겼으며, 그 과정에서 자기의 주변의 인간관계를 돌아 봤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싫어도 인식하게 되었을 겁니다.

 

사람이 변하는 건 아무튼 사람 자체가 변한다기 보다, 사람이 성장하고 자신의 틀을 변형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겁니다.

물론 본질까지 바뀌는 케이스도 당연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일부 극히 일부입니다.

 

그렇기에 사가미는 성장마저도 '일반적'인 성장입니다. (문제는 그 일반적인 변화도 사실 보기 힘듭니다.)

 

 

 

8. 후기

 

사실 사가미가 이후로 나올 가능성이 그리 크게 보이진 않습니다. 저로선 나와줬으면 합니다. 왜냐면 그게 더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 

 

아무튼 사가미는 하치만을 싫어도 의식하게 된 건 사실일겁니다. 안 그러면 '비켜달라는 말조차 안했을 테니까' 제가 들은 네타로는 끝에 대화가 있다고 해서 봤는데, 그게 대화인지는;;;

 

저로선 어찌되었던 그 쪼잔한 사가미가 하치만에게 울며 달려드는 장면을 보고 싶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21. 08:3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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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사실은 제가 굳이 지금 리뷰로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키노시타 유키노에 대한 논의는 많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내청춘 작품 내에서 가장 지적하기도 언급하기도 쉬운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성격이 꼬여 '메이저' 캐릭터에 대한 언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말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긴 합니다. (사키에서 켄타니 고교 응원했습니다 [....]) 

그럼에도 유키노를 굳이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저는 유키노가 유이의 대칭점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확실히 캐릭터마다 캐릭터끼리 비교할만한 구석이 있고 전 지금까지 그렇게 했지만 그건 대칭의 의미라기 보단 논의를 하기위해 '비교'란 서술 기법을 사용한 겁니다.  그에 비해 유이와 유키노는 그 지향점부터 해서 행동 및 존재까지 단순히 비교란 서술기법을 쓰는 게 아니라 정말로 '동등하게 비교'하고 싶은데 그래야 보기 편하거든요. (순전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따라서 유키노 리뷰든 유이 리뷰든 상대편을 고려하면서 씁니다. 말하자면 제가 유이 리뷰 쓸 때부터 사실 유키노 리뷰는 쓸 생각이었다는 겁니다 [...팬픽 번역은 다른 문제입니다..]


2.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독특함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작품 내만을 고려하지 말고 캐릭터란 관점을 고려하면 사실 그렇게 희귀한 캐릭터는 아닙니다. 말하자면 재색겸비에 남을 자기보다 하위에 두는 캐릭터는 캐릭터의 관점이라면 세나도 있고 독설캐릭터라면 히타기나 나스하라도 있습니다.  왜 이 두가지를 언급했냐면 사실 유키노하면 떠오르는 게 저정도라서 그렇습니다 [....] 

그러나 그렇다고 유키노가 어디서나 보기 쉬운 캐릭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다면 애시당초 내청춘 팬 중에 '유키노팬'분들이 많은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 그녀만의 '매력'이 있을 겁니다. 일단 생각이라도 해본다면,

ㄱ. 하루노가 언니이다. 
[......] 대충 어떤 소리 하실 거라 예상이 됩니다만, 하루노의 동생이라는 사실은 작품내에서 꽤나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하루노가 언니이기에 유키노의 약한 면이 의도였든 아니든 부각이 됩니다. 동시에  갭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만. 

ㄴ. 순수함
전 사실 순수함이란 말이 긍정적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은게... 순수한 악도 순수거든요. [...] 하지만 유키노는 정말 순수하다는 느낌이죠. 처녀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접촉이 적어 지나칠 정도로 '깨끗함'함을 추구한다던가 말이죠. 더 나아가면, 체인메일 건때 범인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던가 하는 거죠. 사실 순수함 말고 다른 더 좋은 용어가 있을 겁니다.

이 정도 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더 있겠지만. 참고로 데레농의 파괴력은 상당한데 제가 아는 한 원작에서는 좀 [....] 거의 팬픽에서나 가끔 볼 수 있다보니.. 거기까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3. 유키노시타 유키노에 대한 평가는 정당한가?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하야마 하야토는 작품 내에서 하치만에 의해 부정적인 평가가 굉장히 드문 예입니다. (토츠카와 코마치는 뺍시다.) 유이가하마 유이와는 달리 유키노의 경우 오히려 하치만은 안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것은 유키노와 하치만이 같아서 라기 보단 어떤 동질감을 느껴서 일겁니다. 

그렇기에 독자는 유키노에 대한 '호의적인 메세지'는 찾기 쉬워도 '적의'나 '비판해야 할 점'은 찾기 힘듭니다. 단, 유키노의 행동 보면 알아서 그럴 요소가 나오기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하치만도 5권이나 6권쯤에서 자기가 왜 유키노에게 실망했는가에 대해서 서술하면서 어느 정도 그 긍정적으로만 본다라는 것도 희석된 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한 건 유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 점이기에 그렇습니다.  


4. 우리들의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이미지?

유키노의 성격을 말하자면, '당당함' ,독단', '독선'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단어가 유키노 성격 자체를 포괄하진 않습니다. 단지, '보통 사람들을 대할 때의 유키노의 성격' 정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녀의 능력이 비정상적으로 출중하기에 남들을 의지할 필요도 없었고, 더 나아가 남들을 배재해도 무시해도 괜찮았던 겁니다. 단지 여자라서 그런지 굉장히 많이 희석된 느낌이죠.

하야마와 비교할 때도 언급한 것이지만, 유키노의 리더십 자체가 자기만의 능력으로 주변을 압도하는 형태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일일이 나열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주변에서 찾기 어렵지 않다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유키노의 성격은 '굉장히 강하게' 보이는 것이지요. 표현에 어폐가 있다면 '절대로 부드럽거나 포용적이지 않다'로 정정하겠습니다. 거기에 절대로 타협하지도 않습니다. 말이 의미하는게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것인지, 적당하게 사는 것과 타협하지 않는 것인지는 일일이 서술하기에는 굉장히 애매하지만요. 아무튼 그렇기에 제가 초반에 '순수함'이 그녀의 매력이라고 적긴 했습니다.


5. 사실은 가장 극단적인 경험을 한 캐릭터

유키노시타는 말하자면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캐릭터입니다. 이점이 굉장히 특이한데, 유이의 경우 주변 눈치로 어떠한 평가도 받지 않거나 평가 자체가 밋밋한데 비해, 하치만의 경우 부정적 평가 혹은 거부적 평가를 받은데에 비해, 하야마는 긍정적인 평가만을 받은데에 비해, 유키노시타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겪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녀의 능력, 존재, 등으로 인해 그녀는 한쪽에서는 그녀를 칭송하고 칭찬했으며, 한쪽에서는 시기, 질투를 했습니다. 1권에 이르길 차라리 모두에게 사랑받았다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했지요. 그녀는  동시에 양극단의 평가를 받았기에 아마 혼란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녀가 일관된 평가를 받았다면 인성적으로는 상당히 안정적이었을 겁니다. 

부정적인 평가와 긍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을 경우, 어지간한 사람이면 당연히 부정적인 평가에 더 신경을 쓸 겁니다. 단지 대응이 무시하는가 박살내는가 당하는가 정도이지. 아니 정확히는 긍정적인 평가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나 대우가 더 튑니다.  

아무튼 그렇기에 그녀로서는 '확실한 기준' 확실한 선'을 원했을 겁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나칠 정도로 '깨끗함' '결벽함'을 추구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만의 성역'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죠. 타협되지 않는.


6. 그녀의 가정 환경

유키노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빼먹을 수 없는 것이 유키노시타가입니다. 하루노말로는 '당당한' 유키노를 문화제 때 처음봤다고 하고 있지요. 아마 집안에서 유키노는 정말 억눌려 있었을 겁니다. 

그녀의 가정환경, 거기에 어머니는 정말로 모든걸 통제하고 간섭할 사람이자 동시에 너무나도 대단해서 거역할 수 없는 사람이겠지요. 그덕에 유키노는 하루노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말하자면 어렸을 때부터 영재교육 받고, 상류층만의 사고방식을 세뇌받았을 겁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독선, 독단'적이기 쉽습니다.

거기에 유키노는 어지간한 모든 영역에서 그 능력을 발휘 혹은 어지간한 걸 다 경험한 셈입니다. 유키노 나이대에 '승마'가 취미인 사람은 없을 겁니다. 거기에 상류층임에도 불구하고 '가사전반'을 다 한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하나는 유키노집안은 상류층이라도 '가사교육'까지 교육시킬 가능성과 유키노 스스로가 '자립을 위해서' 배웠을 가능성입니다. 어느쪽이든 이는 유키노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결론밖에 되지 않으며, 이 능력의 대단함은 역으로 말해 자기의 우월성을 높여주는 '독선, 독단'적인 성격으로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확실한 기준, 타협불가, 뛰어난 능력, 가정환경 등)이 남들을 무시하는 성격으로 유도하기 쉽다는 겁니다. 사실 유키노와 미우라의 초반대화는 물론 속 시원한데, 그렇다고 유키노가 잘한 건 아닙니다. 미우라를 아주 대놓고 무시한 티가 나니까요. (대상이 대상인지라 문제조차 안된거지.)

그러니 남들에게 절대로 기대지 않게 되지요. 왜냐면 자기가 우월하니까. 즉. 그녀의 리더쉽은 남을 무시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봐도 (과장이겠지만) 무방할 겁니다. 그러다가 무리하기 쉽다는 게 문제지만요. 실제로 문화제 준비 중 과도한 업무량으로 쓰러져서 학교를 쉬기까지 합니다. 이건 사실 유키노가 불쌍하다고 할 장면이 아니라 유키노가 자초한 장면입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기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극도로 꺼립니다. 가령 '자기가 찬 타에 하치만이 치인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숨긴다던가 말이죠. 


7. 거기에 남들과 교류가 적습니다.

이점도 유이하고 차이점인데, 그녀는 그녀가 대단하기에 남들에게 의지할 필요도 없고 게다가 집안도 대단하고 여튼 남들에게 의지하든 교류하든 이유가 없을겁니다. 게다가 하야마를 굉장히 싫어하는 걸 보면 (싫어한다기 보단 좀 다른 것 같지만) 어렸을 때 교류를 했을 법한 인물에게도 적의를 내비치는 걸 보면 어지간한 사람하고 업무 의외의 대화를 했을지나 궁금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낮은편입니다. 그녀가 따르는 것은 거의 '도덕률' 이라던가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것입니다. 즉, 일반적인 사람들은 사실 알아도 잘 안하는 영역의 것들이지요. 말하자면 그녀말대로 움직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체인 메일 건 때 그녀는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데, 그런 것을 보면 그녀는 '정의'를 추구해서 해결을 했을지는 몰라도, 그 파급효과는 모른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다보니 자기 감정도 잘 모르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7권 마지막 하치만에 대한 유키노의 반응은 자기조차 자기 자신 상태를 몰랐던 상태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풍부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적어도 유키노보다는) 표현할 수 있는 유이와는 달리 논리성을 추구하지만 유이와는 전혀 다른 것을 겪은 유키노는 논리적임에도 아니 오히려 논리적이기에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겁니다. 


8. 유키노는

그녀가 만일 하치만과 유이에게 기댄다면 이것은 그 둘은 그녀의 굉장한 면을 보고 접근 한 것이 아니라 그녀 자체를 보려고 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문뜩 듭니다.

게다가 그녀는 자기 가정 문제도 맞대응을 해야 합니다.


9. 덧붙일 말

ㄱ. 유키노가  하치만을 처음 만났을 때 완전 모르는 채 했는데, 정말로 몰랐는지 의문입니다. 왜냐면 유키노는 자기가 탄 차에 하치만이 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왜 모른 척은 했는가 라는게 의문점입니다.

ㄴ. 제가 하치만이라면 유키노가 독설할 때 가만히 못 있을 겁니다. [....]

ㄷ. 그녀의 가정에 관한 떡밥은 소설에서 나왔으면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10. 후기

사실 유키노시타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잡긴 했고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도 있긴 하지만, 명확하게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이렇다라는 것은 의외로 적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_-;; 

거기에 이전에 썼던 유이 리뷰와 대칭되도록 쓰려고 하니 뭔가 놓친 게 많다는 느낌도 듭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0. 19:40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OVA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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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하야마 리뷰를 하면서 리뷰의 방향성이 두 가지로 갈렸습니다. (역시 딱히 의도한 건 아닙니다..) 하나는 집단내에서 구성원 혹은 어떤 특정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이나 방향성이고, 다른 하나는 하야마를 통한 다른 인물들과의 비교입니다. 하야마가 어떻든 간에 하야마를 고찰하는 게 확장성이 좋긴 하나 봅니다 [....] 하야마는 유키노, 하루노, 유이, 코마치, 하치만 등 어지간한 인물들과 공통속성 혹은 대조속성이 타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명합니다.

 

역시 방향성이 갈린 이상 그대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시즈카 리뷰입니다. 시즈카를  두 가지 견지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로는 시즈카의 속성에 대한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그 속성으로 인한 집단 내의 위상입니다. 그 속성은 당연히 교사입니다.

 

 

2. 시즈카의 매력

 

일단 작품을 고려하지 않고 생각하자면 시즈카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문제는 작품 내의 위상을 고려하면...)  제가 이렇게 생각한 물론 외모라던가 그런 것도 있지만, 시즈카는 보호해주고 싶은 욕구와 의지하고 싶은 욕구를 동시에 충족 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캐릭터라는 것이 제 생각이여서 그럽니다.  시즈카의 행동 면면을 보면, 결혼 이야기라던가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일을 정말로 강행추진 (특히나 하치만에 대해서) 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른바 갭모에란 녀석이지요.

 

거기에.. 이게 하치만과 거의 비슷한 연령대라면 그럴수도 있겠지 라고 하거나 혹은 부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즈카의 설정, 즉 결혼 적령기이면서도 일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적어도 시즈카 본인에겐 미묘한 시기 라는 것이 그 두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게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나 OVA, 결혼 이벤트에 대한 에피소드를 보면 그런 시즈카의 갭모에는 잘 드러나 있지요. 단지..마지막 눈빛에서...

 

 

3. 히라츠카 시즈카의 히로인력(?)

 

상당히 당연하고 명백한 사실을 걸고 넘어지는 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모든 이야기는 당연한 사실에서 부터 시작하는 게 편해서입니다. (다른 이유 없죠.) 흔히들 시즈카의 히로인력(?)에 대해서 지적하고 싶은 부분도 이런 부분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건데 시즈카는 소설 내에서의 교사 평가는 둘째치고 소설밖에서 보는 독자로서 느끼건데 교사 역할에 상당히 충실합니다. 말하자면 학생을 어떻게 대할지 자신 만의 룰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을 애인 혹은 대등한 상대로 본다기 보다는 말이 잘 통하는 학생, 혹은 관리하는 보람이 있는 학생, 혹은 관리해야 하는 학생 정도로 본다는 겁니다. 적어도 7권까지 왔을 때도 하치만을 이성적으로 본다던가 그런 징후는 없습니다. 흔히들 6권에서 문화제 종료 후 시즈카가 하치만에게 한 말을 가지고 진히로인급이다..라고 하는데, 그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즈카말고 소위 그런 당연한 치유의 말을 하는 히로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시즈카 본인이 하치만을 '관리 하는 학생'으로서 걱정한 것일뿐입니다. 만일 이성으로서 걱정했다면, 차라리 7권 고백 이벤트 후 유이의 반응이 더 적합할 겁니다.

 

말하자면 시즈카의 개인 매력하고는 별개로 애시당초 '연애' 라던가 '이성으로서 이어진다' 라는 요소가 별로 없다고 해도 될정도입니다. 그러니 분명 매력적인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도 작품내에서 위상이 많이 떨어집니다.

 

 

4. 히라즈카 시즈카는 어른이다. 

 

교사라는 측면 이전에 더 큰 범주에 속하는 걸 하나 고려하겠습니다. 바로 시즈카는 작품내에서 아직까지 말로만 등장하거나 겨우 한두페이지 나올까 말까한 어른들과는 다르게 어른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큽니다. 즉, 만일 '성장' 혹은 성숙' 이란 측면에서 고려를 한다면, 당연히 비교대상은 시즈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 '성장' 혹은 '성숙'이 어떤 것인가 입니다. 보통 이런 단어는 능력을 개발하거나 인격을 수양하거나 그런 뜻이 보통입니다만 시즈카는 이를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는가 라는 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캠프때만 하더라도 하치만에게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잘' 지내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했으며, 그것이 사회라는 말도 했었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질 경우 시즈카는 그간 자기에 대해서 어떻게 해보려고 했다기 보단 적당하게 조율하는 방법을 찾아서 터득했다 라는 표현이 더 맞을겁니다.

 

특히나 시즈카는 자기 주관이 굉장히 뚜렷한 편입니다. 좋아하는 음식 기호도 확실하고 일의 방향성 혹은 추구하는 것도 뚜렷합니다. (정확히는 흐지부지 하지 않는다 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주관이 뚜렷하다는 건 사실상 남들과 조율하려면 자신의 것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시도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굉장히 안 맞는 예시인데, 시즈카가 수학여행을 갔을 때 시즈카 본인이 라면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란 신분때문에 사실상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선택이 몰래 가는 겁니다. 즉 자기의 입장과 자기의 욕구를 '타협'혹은 '교섭' 이라기 보단 '몰래 성취'란 루트를 통해서 이룬겁니다. 이게 좋고 나쁘다기 보단 사실 '자기 주관이 확실'하다는 게 남들과 맞추는 건 힘든 편이란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즉, 시즈카의 성장, 혹은 성숙은 '사회화'라는 것으로 되는데 그게 하치만 식으로 이야기하면 '리얼충들의 스킬'이 되는 겁니다. 좋든 싫든 시즈카에게 있고 하치만에게 없는 것 그것은 스킬과 스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혹은 여지입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하나 생기는데, 하치만이 '그런 스킬'을 가지고 있으면 성장이냐 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경우 앞서 지적한 그 스킬이란 걸 마음속에서 얼마나 '용인'하는 가가 '여지'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히라츠카 시즈카는 교사이다.

 

a. 젊은 교사상

 

학창시절을 더듬어 보면 (별로 그러고 싶진 않군요.) 적어도 '교사'를 학생 입장에서 판단하는데에 '나이'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꼽았을 겁니다. 나이드신 유부녀 교사하고 갓 들어온 젊은 여교사를 같게 보는 학생들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일단, '젊다' 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꽤 이점입니다. 접근하기도 쉽고 상대적으로 호감을 가지기도 쉽습니다. 교사 본인에게는 이걸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잘 살릴 수도 아니기도 하지만요. (일단 실력이 없으면 무시되기 쉽습니다. -_-; )

 

작중에서 보면 하치만에게 유독 스스럼없긴 하지만, 사키와의 대화라던가를 보면, 학생들과의 장벽이 그래도 낮은 편이다 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사가미가 봉사부에 의뢰하는 과정에도 사가미와 시즈카가 이야기했다는 복선도 있는 걸 봐서는 시즈카의 인지도는 상당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단지 나이든 교사란 경우도 '신뢰성'이란 문제도 있기 때문에 어느쪽이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결국 교사의 인기도는 실력에 좌우되긴 합니다.. )

 

b. 불가능한 영역

 

지금부터가 이 리뷰의 본제입니다. 작중내에서 시즈카의 행동은 두 가지입니다. 교사로서의 행동, 그리고 하치만을 스스럼없이 대하는 태도. 후자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교사인데, 학생과 1:1로 대할 경우는 사실 어지간한 윤리적, 사회적 문제가 없지 않은 이상 개인들이 용인한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시즈카가 퍼스트 블릿을 날리든 라스트 블릿을 날리든 하치만이 그에 대해 적개하거나 원한을 품지 않는 이상 아무 상관없습니다. 1: 봉사부 이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말하자면 봉사부의 경우 굉장히 특이한 부활이라, 관리하는 인물 3명은 역시 유키노의 입장만 어느정도 고려하면, 1:1 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어디서부터가 문제이냐 하면, 1: 다수의 학생 입니다. 시즈카는 이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교생실습 경험이 있습니다만 (덕분에 한달이 날라갔습니다... -┌ ) 제가 느낀 것은 가르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생활지도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평등하게 대해주어야 하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거리감을 용인해야 하는가가 무진장 어려웠습니다.

 

이를 시즈카에게 투사해 보면, 시즈카가 여름캠프때 한 행동, 봉사부만 편애한다는 여론을 피하기 위해 한 행동이 바로 벽보를 붙인 겁니다. 시즈카 본인도 다른 사람이 안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붙인 거 같긴한데 [...] 아무튼 그 행동을 원하든 하지 않든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를 열어 줌으로서 '평등'함이 연출된 것이죠. 그러나 사실대로 말해, 봉사부는 '무조건적으로  우선'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걸 실질적인 평등으로 보긴 힘들겁니다.

 

말하자면 교사에게 있어 불가능한 영역 '평등함'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거 어렵습니다. 랄까 어차피 실질적인 평등은 불가능합니다.

 

애시당초 '봉사부'란 것 자체가 유키노와 하치만을 편애해서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특별관리란 명목이든 뭐든 여하튼 타학생보단 관심이 있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단, 타학생들이 별로 관심이 없으며, 그렇기에 1: 봉사부란 한정 조건이 되어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 것 뿐이며, 더욱이 그 문제가 봉사부 내부라면 타 학생들이 신경 쓴다는 것은 전무입니다. 특히나 1~3권을 보면 시즈카가 타학생들과 관여하는 모습이 당연하게도 하치만 서술 중심이기에 보이지도 않기에 독자들은 이에 대해 더더욱 고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c. 어설픈 개입

 

그 뒤로 나오는 장면이 여름캠프를 제외하면 문화제정도입니다. 제가 작중에서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 장면이기도 한데, 시즈카가 하치만만을 선출한 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 장면은 교사의 어설픈 개입입니다.

 

학교내에서 교사란 위치 혹은 지위는 국가로 따지면 '국가권력급'입니다. 적어도 학생에게는 말입니다. 좋든 싫든 교사는 학생들을 평가합니다.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교사의 비위를 맞출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싫다고 해도 교사에게는 어느정도 강제력이 있습니다. 교칙이나 법 등으로 교사는 적어도 학생들보다는 꽤나 많은 강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건 비약입니다만, 일전에 '사가미와 토베 비교 리뷰로 일반 학생을' '유키노와 하야마를 비교하면서 집단내에서 '리더'격인 학생을 다루었기에 그에 연장선으로 그 보다 더 강한 강제력인 '교사'를 고찰하는 것입니다.

 

국가권력도 어설프게 개입하면 어정쩡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애시당초 제3자가 개입하면 대체로 갈등만 커집니다. 교사가 어설프게 개입할 경우 학생들 사이에서도 분쟁만 커진다는 겁니다. 할거면 확실히 간섭하던가 아니면 하지 말던가를 해야합니다.

 

하치만을 선출시킨 시즈카의 의도는 사실 쉽게 상상이 됩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을 그대로 둘 경우 하치만의 '성장가능성'은 완전 0입니다. 그렇기에 강제력을 행사해서 성장가능성을 적어도 0보다는 크게 만든 것일겁니다. 그건 알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게 하치만을 물먹인 행동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이것이 불씨가 되어 여자들이 서로 더 문화위원을 안하려고 하게 된 것이고 여기서 사가미가 나대고 하야마가 중재까지 가게 된겁니다. 만일 차라리 시즈카가 여자 위원도 강제로 정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납득되는 분위기였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예 끼어들지 않아서 애시당초 문화위원을 선출할때 하치만만 선출되었을 때의 애매한 분위기는 되지 않았을 겁니다.

 

단지, 시즈카가 이런 모든것을 고려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고려해서 그리 행동한건지 아니면 몰라서 그리 행동한 건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제 생각은 하치만의 성장만 생각하고 다른 건 고려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d. 강제력

 

집단내에서 말하자면 교실에서 교사처럼 강제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상당한 겁니다. 왜 시즈카의 행동이 제한 될 수밖에 없는가 하면 바로 이점 때문입니다. 시즈카가 하치만을 혹은 봉사부를 우선적으로 도와주는 건 가능합니다. 교사의 강제력은 의외로 학생들에게 잘 먹힙니다. 그에 대한 반발은 나중 문제입니다. 그러나 시즈카는 당연히 그럴 수 없습니다. 나중에 나올 반발은 물론이고, 그 자체가 역시 문제의 소지가 될 가능성도 있을테니까...

 

그럼 한가지를 보자면, 문화제때 사가미의 공헌으로 많은 사람들이 문실 출입이 뜸해집니다. 그러나 교사는 이를 강제할 수 없는데 그게 대략 지금까지 설명했던 '강제력'을 행사했을 때의 부작용 때문입니다. 불만이라던가, 신고라던가 여러가지가 있을겁니다.  그러나 문실내에서 누가 사고쳤다면 바로 그 녀석을 징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만 강제력은 제대로 작동합니다.

 

말하자면 이건 거의 야경국가 같은 상황이긴 하군요 [....] 아무튼 그렇기에 제3자가 볼땐 대체 교사가 언게 끼어들고 언제 끼어들지 않는건가 혹은 왜 저때 끼어야 하는데 안끼고, 안 끼어야 할 때 끼는거냐 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6. 후기

 

이것이 시즈카의 행동이 제한된 이유입니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교사이고 '평등'을 고려해야하며 '강제력'을 조절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봉사부 혹은 하치만을 위한 관심은 정말일테니 앞으로 시즈카가 더 신경을 써줄지 말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아무튼 매력적인 히로인임에도 역할이 제한된 이유를 써봤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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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작중에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쉽게도 하치만도 아니고 유키노도 아니며 유이는 더더욱 아닙니다 [....] 이에 많은 이견들을 제시하고 싶으시겠지만...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있기야 합니다...]

 

물론 어느 분이 이르시길, 하야마 하야토는 히로인인 유키노시타 유키노나 유이가하마 유이처럼 두음을 따기에 메인 히로인 격이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

 

ㄱ. 하야마 하야토는 작중에서 유키노와 같이 유일할 정도로 하치만에 의해 나쁘게 평가되지 않습니다.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던지간에 하치만은 그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ㄴ. 하야마 하야토는 꽤나 노출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그전부터 비중이 봉사부 이외의 타 캐릭터 중에서도 있는 편이었지만 4권 이후로는 급부상합니다. 그래서 7권에서는 하야마가 굳이 아무것도 안해도 독자들에게 비난을 받는 기염(?)을 토합니다.

 

ㄷ. 하야마 하야토는 상당히 표리일체인 캐릭터입니다. 말하자면 상당히 알기 쉬운 캐릭터라는 겁니다. 특히나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조차 없는 하루노에 비해서는 말입니다.

 

ㄹ. 하야마 하야토의 존재 자체는 다른 인물들 예로 하치만, 유키노 등과 대비되기 가장 좋습니다.

 

2.  리어왕 하야마 하야토

 

리얼충의 왕 = 리어왕으로서 하야마 하야토를 규정하고 살펴 봅시다. 확실히 하야마는 정말로 성공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말하자면 그만큼 모든 요소를 갖춘 사람은 드물다는 겁니다. 특히나 유키노와 비교하면 그 면이 더더욱 드러납니다. 하야마는 운동, 공부 능력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며, 공부에만 매달리지도 않고 부활동에도 열심입니다.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지간한 사람에게 선호 혹은 환호의 대상입니다.거기에 집안도 좋습니다. 그런데도 겸손하며, 주변 사람들을 잘 살피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항상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려고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잘 생겼습니다. [...폭발해버렷....]

 

물론 이건 의도적인 설정이긴 할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부류가 불가능한 존재는 아닙니다. 있긴 있을 겁니다. 다만 저로서는 의문인게.. 어떻게 하면 이런 부류의 인격이 형성될 수 있는가 입니다. 

 

유키노같은 성격은 쉽게 연상이 됩니다. 능력이 지나치고 사람들과 묘하게 혹은 지나치게 거리감을 두면 자연스레 그리 됩니다. 게다가 그런 예는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정도의 차이일뿐. 그러나 하야마란 존재를 두고 보면 이상할 정도로 POSITIVE한 요소가 많습니다. 아니 무서울 정도로 많습니다.

 

3. 하루노와 하야마

 

이런 면에서 비교가 가능한 것이 하루노와 하야마입니다. 하루노는 아시는대로 모든 POSITIVE한 요소를 갖춘 또 다른 캐릭터입니다. 단, 우리는 하루노의 또다른 일면을 알고 있는데, '그 이면에 대체 무엇이 있을까? 란 의구심을 던지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야마에겐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물론 그도 숨기는 건 많습니다. 있기도 하고. 그러나 그런 것들은 하루노에 비하면 상당히 사소해 보일 정도지요.

 

왜 이 둘이 비교 가능하면, 둘다 능력적으로 좋고 평판도 좋으며, 집안이 좋습니다. 말하자면 의외로 비슷한 면이 있긴 하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모든면에서 철저한 하루노에 비해 하야마는 정말로 어설픕니다. 이것은 하야마가 하루노에 비해 통상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능력은 별 차이 없을 겁니다..]

 

말하자면, 이건 둘의 마음가짐에 대한 문제인데, 하루노는 유키노처럼 모든 것의 중요도를 A~Z까지 분류하고 그대로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행동방침도 확실하며 모든 것에 철두철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야마는 그 중요도를 매기지 않습니다. 아니 매기지 못합니다. 그것은 특히나 수학여행 때 하야마를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무선택도 선택이다..라는 어려운 논쟁은 뒤로 미루고서라도 어찌되었건 그가 선택을 못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보다보면 다들 알게 됩니다. (하치만의 독백에 의해)

 

말하자면 하야마는 정말로 모든 것을 똑같이 취급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합니다.

 

4. 하야마의 완전성과 불완전성 - 모순1

 

생각을 천천히 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작중에서 보면 하야마는 정말로 '선한'인간입니다. 그가 행한 것에 대한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의 의도는 절대로 '악의'가 끼어 있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지나치게 깨끗한 물'입니다. 거기에 그는 인간의 악의에 대해 그렇게 큰 고려를 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이죠. 그리고 그가 가진 가장 위험한 생각이 바로 그겁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선한 인간이기에 그렇습니다. 유이의 행동이 배려에서 혹은 다른 사람들을 보조한다는 느낌이라면, 하야마의 행동은 그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 자체보단 사람들이란 좋은 것 이란 개념입니다. 사람을 이 사람은 이렇다기 보단

사람들이란 이런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맞다. 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그의 행동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방향성이 뚜렷합니다. 말하자면 심지어 반의 아싸인 하치만에게도 잘 대해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본인의 의도와 상대의 의도는 어떻든 간에 그리고 주변에 평판도 어떻든 간에 방향성이 그렇다는 겁니다.(책1권 테니스)

 

이렇게 된 것으로 제가 주목하는 건 하야마 하야토 집안이 변호사 집안이라서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말하자면 법이란 굉장히 엄정하고 깔끔하고 평등해 보입니다.. (보인다고요 그냥 -_-; ) 그러니 기업가 집안인 유키노시타와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야마의 지나침 깨끗함은.. 어떤 일정 법칙의 엄정함, 평등해 보임, 등에 기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가 상당히 법의 추종자라던가.. 혹은 하야마가 어렸을때부터 그런 것을 주입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문제는 현실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지. 하야마의 완전성이자 불완전성은 바로 세계에 대한 인식입니다. 세계가 완전하다고 믿는 하야마 하야토는 세계를 거짓투성으로 보고 있는 하치만에 비하면 굉장히 불완전한 상황입니다. 완전한 세계가 없다는 건 다들 아실테니까..

 

5. 사소한 지적 - 초등학교 시절, 모순1.5

 

가정환경만이 그런 건 아닐겁니다. 말하자면 학습된 면도 당연히 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하야마가 생각한대로 행동했더니, 생각한대로 결과가 나왔다 라는 것이죠. 이것이 '강화'입니다. 문제가 뭐냐면 하야마는 기본적으로 의도대로 결과를 산출할 능력과 외모 같은 기반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그도 가장 큰 실패를 겪습니다. 바로 유키노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여튼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하야마 하야토의 방향을 잡게 되는 부분인데, 그는 자기가 가진 인식의 틀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유키노를 그냥 예외적인 존재로 취급했다는 것이 됩니다. 그가 유키노를 실제로 좋아했던 좋아하던 그런건 이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입니다. 만일 그가 유키노에 대한 일을 중대사로 인식했다면 당연히 그는 그의 행동을 바꾸던 뭔가를 해야만 했는데도 여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6. 사소한 지적들 - 모순2

 

하야마의 행적을 보면 사실 재미있는 면도 있습니다.

 

1. 하야마는 유키노에 비해 성적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은 유키노가 전교1등인 건 알고 있지만 하야마가 전교2등이란 건 몰랐다는 겁니다. 소부고는 기본적으로 성적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입소문입니다. 유키노 성격을 생각하면 성적표 보여달라는 요구를 무시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퍼졌겠지요. 그러나 하야마에 대한 소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학여행에서야 나오는데, 이를 보면 하야마가 의도적으로 숨겼다라는 게 애매해집니다. 여튼 밝히긴 하는 걸 보니.  다만 하야마 하야토는 유키노처럼 당당하게 보여준 것도 아니고, 성적표를 그렇다고 숨기려고 한 것만은 아닙니다만, 굳이 O나 X냐를 따지면 숨기려고 했다는 겁니다.

 

2. 체인메일때도 그렇고 타이시의뢰건에서 유이가 하야마를 부를때도 그렇지만 혼자 왔습니다. 물론 상황이 그래서 그랬다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가 단독행동을 꺼리진 않는다는 것 정도는 유추가 가능합니다. 확실히 체인메일은 남들에게 밝히기 꺼려하는 것이 확실합니다만, 하치만을 제외한 어지간한 반친구라면 이미 메일이 유포된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하야마는 주범이 3명 중 한명일 거란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얼마든지 같이 다닐 수는 있었다는 겁니다. 여튼 굳이 혼자인 걸 꺼리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여름캠프때 하야마에 대해서 제가 주목하는 건, 하치만을 거들었다 라는 부분은 아닙니다. 바로 하치만과 1:1 상황에 꽤나 처해 있었고 그때의 하야마의 행동입니다. 당연히 유키노때문이겠지만, 그는 상당히 말을 꺼내는 걸 주섬주섬합니다. 이에 유키노와 비교합시다. 유키노는 하야마와 자신의 관계를 그냥 말합니다. 네..아무 망설임도 없이.

 

4. 여름캠프때 하야마와 하치만이 같이 다닐 수도 있는 부분.. 거기서 하치만은 의외로 눈치가 빨라서 먼저 갔다라고 해석한 모양이지만 의외로 하야마도 하치만이 싫어서 라기 보단 누구와 같이 가기 싫어서 혹은 어색해서 피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5. 여름캠프때 하야마가 하치만의 전략을 이해한 부분, 하야마의 성격을 생각하면 사실은 반대했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주기 까지 했습니다. 하치만의 전략을 수긍하고 이해했다는 건 그도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서로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습니다.)

 

6. 문화제때 상황때문이라지만 하야마도 단독행동을 하긴 했습니다. 주로 문실에서

 

7. 수학여행때 혹은 그 외에서 보다 보면 은근히 하치만과 하야마가 1:1 대면할 때가 있습니다.

 

-> 해당 장면들은 물론 이유가 있긴 하지만 인과관계를 배제하고 생각하고 장면만 본다면 그리고 그 행동만을 추출한다면 상당히 다른 결론도 얻을 수도 있습니다.

 

 

7. 하야마는 리얼충인가.

 

이제 본제입니다. 확실히 하야마는 리얼충입니다. 그렇긴 한데, 정말로 그럴까 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적어도 그는 집단을 우선시하면서도 집단을 항상 선호하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그가 홀로 있다 라는 것을 마냥 꺼리는 성격이라 보기도 힘듭니다. 이런 면을 봐서 리얼충이 아니다 라기 보다는 그의 행적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 일전의 리뷰 하고 이번 리뷰

 

제가 처음 쓴 리뷰에서는 하야마를 중요인물로 다룬 이유가 시즈카와 더불어 봉사부와 외부세계의 접점이기 때문이여서 였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연결되었나를 주안점으로 두고 서술했습니다. 반면 이번 리뷰는 과연 하야마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혹은 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하야마는 작중에서 가장 하치만을 이해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난다는 것이죠. 하기사 그가 행동하려면 그의 모순부터 어떻게 해야하기에 힘들겁니다.

 

여하튼 가장 불안한 캐릭터이기에 사람들이 타락이나 변질을 예상하는 거겠구요.

 

이 리뷰에서는 하야마가 한 행동이 위선이라던가 아니면 의도와 결과가 다르다거나 그런 면을 생략했습니다. 그런 논의는 이미 이뤄지고 있어서 입니다.

 

9. 하야마와 하치만

 

마지막으로 하야마와 하치만을 보자면, 일전에 저는 하야마와 하치만은 공통된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서술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공통되었다고 하는건 외부적으로 드러난 면이 아닙니다. 좀 더 다른 면입니다.

 

둘 다 선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선함의 방향성이 정반대라고 해도 될정도여서 문제인겁니다. 선함이란 면에서 같다는 건 둘 다 눈앞에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든 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둘은 자라난 환경 등으로 인해 학습된 혹은 습득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다르고 그게 크게 갈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방향이란 건 하치만이 '점'이라면, 하야마는 '면'이라는 겁니다. 하치만은 우선순위를 구분하거나 원인을 분석해결하는데 비해 하야마는 우선순위에 구분이 없으며 원인 해결보다는 현상의 무마를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단지 의도와 결과는 거의 같지 않습니다.

 

또한 둘 다 상황에 처하면 최선을 다하는 면을 보여줍니다. 7권에서 하야마가 아무것도 안했기에 약한 주장이 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6권까지 보면 하야마는 자기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지 7권에선 정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아니 그로선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게 최선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의 행동은 꽤나 보이는 결과가 뚜렷합니다. 의도와 결과의 좋고나쁨은 둘째치고 상당히 영향력이 있다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10. 후기

 

쓰느라 힘들었습니다 [....]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8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6.5네타도 포함), (7.5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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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내청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느낀 것은 하치만, 유키노, 하야마, 하루노 정도까지가 화제가 되기 쉽다는 점, 그리고 유키노, 사키, 유미코 정도가 팬픽 구성이 쉽다는 점입니다. 

말하자면 유이에 대해서는 할 말도 딱히 보이지 않고 뭔가 특출난 점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죠. 그래서 만일 팬픽으로 유이를 메인으로 쓴다면 유이의 성격이 변질되는 감이 느껴진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로도 그렇지만. 요점은 유이의 성격은 특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겠죠..


2. 유이가하마 유이의 특별함

사실 이런 글을 항상 리뷰 쓸 때마다 '유이빠'를 자처하는 제가 쓴다면 어떤 소리 들을지도 뻔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전 리뷰에서 그런 감정은 배제합니다. 말하자면 제 리뷰에서 히로인에 대한 옹호나 주장은 없습니다. 넣을 생각도 없고.. 이건 제가 연애에 관심이 없어서 일겁니다. 저에게 있어 연애란 그냥 지루한 줄다리기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요.

사실 유이가하마 유이는 다른 곳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유키노 캐릭터가 독특하긴 해도 그 정도 컨셉은 쉽게 연상하실 겁니다. 센조가하라라던가 말이죠. 월등한 능력에 남을 깔보는 것을 감안하면 나친적의 카시와자키 세나하고도 비슷합니다. 근본은 달라도 일단 그런 면은 있다는 겁니다. 유이에 대해서 말하자면 물론 타작품에도 많다 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사랑의 빠진 여고생이란 컨셉이라면 많으니까요.  

다만 제가 이리 말 할 수 있는 이유는 작품 내에서 유이와 유이를 캐릭터적으로 볼때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치만의 경우 외톨이란 점에서 자이모쿠자나 사키와 비교가 가능합니다. 비교가 가능하다는 건 동등레벨이라서 아닙니다. 유키노의 경우 하야마와 비교가 가능합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집단내에서 어떻게 활동하는가 라는 것이 말이죠. 그러나 유이는 등장인물군에서 유이의 그러니까 앞으로 제가 지적하는 점에 대해서는 공통점이 있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시로메구리겠지만 현재 그녀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유이의 특별한 점은 사실 유이가 등장한 작품이 바로 이 '내 청춘'이기 때문입니다. 내청춘이란 작품이 워낙에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유이의 성격의 어두운 부분이 사실 잘 묘사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치만에 의해 그렇지 못합니다. 


3. 우리는 유이가하마 유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가?

이 소설 리뷰에 있어서 대원칙 이건 처음리뷰부터 주구장창 썼습니다만 중요해서 또 씁니다. 바로 1인칭 주인공시점이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의 관점으로만 내청춘의 세계를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치만에 의해 가장 뒤틀린 캐릭터가 유이입니다. 

하치만이 유이를 가장 뒤틀리게 본 이유는 정말로 간단합니다. 첫째로 하치만은 리얼충(서로 집단을 이루면서 잘 노는 무리)를 싫어합니다. 둘째로 그런 곳에서 같이 어울려 노는 여자를 싫어합니다. 문제는 이거 두가지에 유이가 완벽하게 드러 맞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유이는 하치만에게 있어서 완전 아웃입니다. 거기에 상냥합니다. 상냥한 건 장점이겠지만 그동안 아싸인생을 살아온 하치만에게 있어 상냥함은 오히려 독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아도 배려해주는 상냥함을 하치만이 여러번 겪었다는 소리입니다. 역으로 하치만이 유키노에 대해 거부감이 없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정말로 제가 봐도 잘난 하치만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바로 그 와중의 차이점을 분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는 카스트가 있다는 것은 제대로 인지했습니다만, 리얼충 세계에도 카스트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간과하고 있습니다. 눈치채고 있어도 모르는 채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작품내에서 그렇게 하치만이 두드러지게 인식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유이가하마는 하치만에게 있어 그냥 리얼충일 뿐입니다. 그것도 잘나가는 리얼충. 그게 평가의 끝입니다. 그리고 상냥함을 알게 되었어도 과거의 사건과 연결시켜서 자기합리화를 시킵니다. 이게 하치만의 성(城)입니다. 따라서 하치만으로서 유이를 안다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종이 같다 다르다가 아닙니다. 하치만이 유이를 인지 못하는 건 애초에 유이가 하치만의 예방선에 완벽하게 걸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독자들도 또한 그렇게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재주로 그 뒤를 읽겠습니까.. 제가 시도는 하겠지만 어차피 시도입니다. 하긴 그렇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4. 우리들의 유이가하마 유이의 이미지?

빗치까지는 아니여도... 아무튼 유이에 대한 이미지는 그렇게 무겁지 않을겁니다. 근데 그거 독자들만 느끼는 거 아닙니다. 작품내의 남자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6.5권을 보면 유이가하마는 인기가 있다고는 합니다. 물론 그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유키노가 인기가 없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키노에게 대쉬하려는 남자는 거의 없을겁니다. (마조라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반면 유이에 대해서는 6.5권에서 보면 꽤나 껄쩍대는(이것도 꽤나 순화한 표현입니다.) 남학생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껄쩍대는 것은 그러니까 남자가 여자랑 어떻게 해보려고 접근한다는 건 자기가 그 여자보다 우위에 있어서 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을때 가능합니다. 쉽게 이야기해 자기가 우위에 있고 유이를 깔보는 게 있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쉬워보인다는 거죠.  

그럼 실제로 유이가 그렇냐면 이제 그렇지 않다는 건 다들 아실겁니다. 하치만과의 대화가 없었다면 추측뿐이겠지만 다행히도 하치만과의 대화가 있어서 확실해지죠. 유이는 일부러 이리저리 회피한 겁니다. 이 회피라는 건 꽤나 의미가 있는 겁니다. 첫째로 유이는 남자 보는 눈이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남자라는 건 역시 다양한 의미입니다. 남자 자체이기도 하고 남자가 자기에게 왜 접근하는지도 포함됩니다. 거기에 회피도 능숙하죠. 그 과정을 보면 남자가 들이댈 여지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 남자도 유이의 틈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하다가 실패하죠. 그리고 그냥 갑니다. 하나도 불쌍하지 않습니다. 그런 녀석.

여하튼 유이가 처녀라는 건 (본인은 부끄러워 하는 것 같지만) 꽤나 많은 사실을 시사하고 있는 겁니다. 그냥 우스겟소리일지도 모르지만 그 자체가 이미 많은 걸 시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유이는 굳이 체육제때가 아니여도 꽤나 많은 대쉬를 받았을겁니다. 어쨌거나 예쁘고 인기좋고 또 상대적으로 쉬워보이고. 만약 유이가 하치만이 처음에 생각했던 이미지라면 제가 좋아할 이유가 없습니다. (-_- 순전 개인적인 감상이라 웃기긴한데.. 어쨌거나 하치만이 유이를 처음에 너무 잘 못 판단했습니다. 하기사 처음의 유이 외모에 그런걸 판단하라는 게 잔인한 거지만) 

유이의 지적인 능력이 떨어진다고 그것이 유이가 멍청하다는 건 아닙니다. 지적인 능력은 그냥 지적인 능력일 뿐이죠. 덕분에 유이의 자기 표현이 유키노에 비해서 떨어져서 유이는 그저그런 캐릭으로 보이기 쉽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쉽게 말해 만담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그게 유이가 가진 '현명함'이 무시될 이유는 아닙니다.



5. 사실은 가장 슬픈 캐릭터 - 이것이 유이의 독특함

유이가하마는 사실 작중에서 가장 슬픈 캐릭터입니다. 그 의미가 절대로 유키노가 이긴다던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 캐릭터 분석에 있어서 연애라는 요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쓰고 싫어합니다라고 읽습니다.)

왜 유이가하마 유이가 독특한 캐릭터인지 설명하겠습니다. 그전에 좀 쓸데없는 장면을 서술하겠습니다.

1. 원래 사회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무인도에 있는 남자가 살았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살았습니다. 물론 외롭겠지만 

2. 회사에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일은 죽어도 했지만 한번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라졌습니다.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것이 더 비참한지는 사람마다 다를겁니다. 그렇지만 전 후자가 더 비참하다고 말하겠습니다. 말하자면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겁니다.

사실 정말 제가 유이에 대해서 충격 받은 부분이 3권 드라마CD 유이의 생일편에 나온 유이의 대사였습니다. 유이는 다른 사람들의 생일을 이리저리 챙겨주긴 했어도 자기가 챙겨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 말하자면 유이에 대해 다들 신경도 안썼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그렇게 접근하려는 XX들까지..  유미코라면 챙겨주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안 해줬죠. 덕분에 봉사부사람들과 지내긴 했지만.. 

말하자면 유이는 주변사람들을 그렇게 챙겨주고 위해져도 보답 한 번도 받지 못했으며 그녀 자신이 원하는 유대도 얻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녀는 정말 강한 겁니다. 그럼에도 그 성격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이건 말하자면 거절당한 겁니다. 유이의 성격을 생각하면 초등학교 기준으로 500명 중 아무리 못해도 100명한테는 잘 해주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중 6~7명 정도만 연락하고 그 연락하는 사람중에도 진실하게 연락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도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유이는 아무리 못해도 90명분의 버림을 당한 겁니다. 그런 식으로 살아 왔다면, 그녀의 인생은 거절당하고 버림당한 겁니다. 인생의 절반이 버림받음이라고 서술해도 되겠네요...



해당 그림은 디플래그의 타카오입니다. 제가 유이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 썼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저로선 오히려 그 상냥함이 이해가 안됩니다. 유이가 아무리 선인이라고 해도 그 정도로 거절이나 버림을 받았다면 성격이 변할만도 합니다. 이건 정말 강한 거죠.. 제가 그녀를 괜히 하트퀸 혹은 컵퀸으로 취급하는 게 아닙니다. 그녀는 정말 강하거든요.

아마도 유키노와 하치만이 이어지더라도 웃으면서 환영해줄 정도로 강할 겁니다. 사람들은 뻔뻔하다고 하겠지만 그건 일반적일때죠..


6. 물론 군중속의 고독 그자체에 있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한 집단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것은 사실은 그 집단에 완벽하게 필요가 없다거나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야마나 유미코는 집단에 녹아들었다는 표현이 절대로 이상하지요. 그런 의미입니다.)

유이의 존재는 집단내에서 그 정도의 위치인 것이죠 필요하면 부르고 아니면 말고의 정도.. 

어떤 의미로는 유미코가 꽤나 잘 챙겨주는 겁니다. 유미코의 의도는 전혀 모르겠지만 그런 면도 있긴 합니다.

아까 하치만이 놓친 부분인데, 유이는 그 하치만이 일컫는 최상위 카스트에서도 사실 최 말단입니다. 말하자면 그냥 하위이죠. 그것이 하치만 입장에서는 성공(리얼충)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 누가 그걸 성공이라고 보겠습니까?

그녀 또한 사회에 있어서 실패자입니다. 설마 평생 후미를 성공(리얼충)으로 볼 사람이 있을까요? 

말하자면 그 누구도 그녀를 제대로 보지 않습니다. 그냥 편한 여자 아니면 남자 입장에선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 여자이겠지요.

불행하게도 하치만도 그렇게 그녀를 제대로 보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7권쯤 오면 좀 낫긴 하지만


7. 유이는

쉽게 말해 유이를 제대로 바라보기라도 하려고 하는 인물이 유키노나 하치만 정도겠군요. 나머지는 유이의 외면 혹은 외부적 상황만 보고 있을 뿐이니까요. 


8. 유이에 대한 부가 설명 - 유이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ㄱ.

유이도 또한 소부고에 붙었습니다. 학력은 그닥인 것 같네요. 원래 안했지만 하면 하는 아이 하치만과 비교했을 때 그녀가 소부고에 가는 건 사실 하치만보다 더 힘들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있네요. 그렇다는 건 그녀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소부고에 가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처럼 그녀도 뭔가 원하는 게 있다는 것이죠. 아마 하치만처럼 그녀도 들뜬 마음에 입학식날 일찍 사브레를 산책시킨 게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결과가 안좋았지만요. 그녀도 기대하는 게 있다는 것이죠.

ㄴ.

유이가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거 같고 여자력이야기를 하는 것도 봐선 확실히 그런그런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가 쓸데없이 주목하는 장면이 있는데 입학식날 아침에 사브레를 산책시킬때 화장을 안했다라는 겁니다. 정말 외모에 신경쓰는 사람은 쓸데없는 곳에서까지 신경을 씁니다. 혹시 모르니까 라는 것도 있고.. 여튼 그렇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런걸 봐선 그녀가 마냥 그렇게 외향적인 것을 중시하고 치중하는 부류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저로서는) 그렇다고 하면 하치만하고 엮일때마다 유독 외모나 옷가짐에 신경 쓰는 것이 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정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리 그 자체니까

ㄷ. 

말하자면 저는 사실 유이와 하치만은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치만이 사람들에 의해 고립되어 있다면 유이는 사람들 속에서 고립된 겁니다. 사실은 봉사부에 있는 3 명 모두가 그런 점이 있습니다만 유이는 아무래도 그렇게 평가받기 어려울 겁니다. 

ㄹ.

유이를 제대로 보기 힘든 이유는 저로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유이를 하치만을 좋아하는 육탄돌격하는 여자아이 정도로 보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표현이 서툴다라는 점도 있고요. 일단 유이에 대한 상황에 대한 인식여부는 연상하기 힘들 겁니다. 게다가 중요하다고 하기도 그렇군요. 그렇다면 표현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정말 문제는 그녀가 표현이 서툰게 아닙니다. 하치만의 예방선에 이미 걸린 게 문제지. 그에 대해서는 사실 방법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城)을 무너뜨릴 방법은 사실 전 모르거든요. 

ㅁ.

유이를 굳이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싶으면 존재론적인 관점이나 현상학적인 관점으로 보면 될겁니다. 문제는 그것들이 정말 어렵거든요 [.... 전 불가능합니다...] 


9. 후기

이상입니다. 유이에 대해서 심층적인 접근이나 분석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것이 어거지라고 판단하실 수도 있는데.. 적어도 유이는 사람들의 생각이상으로 거절당하거나 버림받는 기분을 느껴왔을 겁니다. 그런걸로 접근하는 남자들은 논외죠. 애초에 유이가 원할 진실한 관계는 절대 안해줄테니까..

게다가 이런 점에 있어서 전 비교할만한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저 리뷰 사실 개인적으로는 제 이야기가 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도 사실 적에게까지 무지 잘해주는 성격이거든요. 문제는 그러면 적은 좋다가 아니라.. 왜 그러나 라는 눈으로 보더군요.. -_-

거기에 제대로 잘 해주려고 해도 꽤나 거절하더군요.. 애인이 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친구하자는 건데도 말입니다.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정말 제가 바라는 관계의 녀석들은 몇 안됩니다.

다만..생각해보니 그 몇 안되는 것도 기적이긴 하더군요. [....] 제가 덜 삐뚤어진 이유겠지만..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30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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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드디어 하치만 편입니다하치만은 다른 캐릭터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서술하려 합니다말하자면 스토리 진행대로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하치만이 주인공인데다가 1인칭 시점이여서 하치만을 다룬다는 것은 사실 상 작품을 그냥 다 다룬다는 거나 다름없습니다거기에 소설 아직 안 끝났습니다그렇기에 하치만을 그냥 통으로다루는 것은 저로서는 어렵습니다그래서 몇 가지 주안점을 추려서 하치만을 보려고 합니다.

 

2. 배려 – 당신은 상냥합니까?

 

하치만이 만약 상냥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적어도 코마치가 그렇게 잘 따르진 않았을 거라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하치만이 외톨이인 것을 감안해도 그게 코마치에게애정을 쏟아 붇는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단지 그 상냥함을 어디다가 표출하느냐의 문제입니다상냥함을 누구에게나 똑같이 배분하는사람은 없습니다기호란 게 있습니다상냥함의 기호란 게 웃기게 들리시겠지만 사람은 어느 것이든 그것이 성격적인 것이라도 평등한 배분을 할 수 없습니다단지 그것을 얼마나 자기가 자각하는가의 문제입니다예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모든 운동을 다 똑같이 좋아하는 건 아니란 겁니다. (야구서부터 윗몸일으키기까지아쉽게도 봉사부에 들어가기 전까지그 대상은 코마치뿐이었고현재 대상이 늘었다고 치더라도 옛날에의 것이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그의 시스콘증은 대체로 이런 느낌입니다옛날 것이 계속되는 느낌.

 

사실은 하치만의 상냥함은 틀을 넘었습니다.어떤 의미로는 금서목록의 토우마급이죠지나가다가 위험에 빠진 개를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날릴 사람은 제가 봤을 때는 성인입니다아마 하치만은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일 확률이 높습니다하치만 개인 설명도 있지만 상당히 몸이 멋대로 움직인 듯 합니다하치만 서술뿐이면 모르겠는데 유이도 그런 식으로 표현합니다. (소설은 모르겠고 코믹스에서그럼에도 확률로 표현한 것은 어찌되었건 본인은 완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그러니 생각해 봅시다코마치가 가출했을 때 코마치를 찾은 하치만은 코마치를 단순히 동생이라서 찾은 것인지아니면 곤경에 빠진 사람이기에 찾은 것인지 말입니다하나의 행동에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움직였다고해도 수 많은 이유가 붙을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못 본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많은 부분이 이해되기는 합니다가령 봉사부 활동이라고는 해도 의뢰를 성실히 이행한다던가문화제에서 곤경에 처한 유키노를 도와주기 위해 움직인다던가 수학여행에서 토베나 에비나에게 신경을 써준다던가 말입니다단지 마음이 상냥한 것과 방법이 상냥한 것은 별개입니다그리고사람들은 마음으로 상냥함을 판단하지 않습니다방법으로 판단합니다예로 아이들에게 쿠키 만드는 법을 가르친 사람보다는 쿠키를 그냥 주는 사람이 더 상냥하다고 사람들은 판단을 내릴 겁니다.


어찌되었건 맹자식으로 이야기하면 측은지심이 발동한 것일지도 모릅니다어찌되었건이런 상냥함의 근간이 있긴 할겁니다작품 내의 상황으로 추론하자면하치만은 그간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 이런 상황이면 남이 아픔을 겪겠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일 겁니다말하자면 역지사지가 되는 것이죠. ‘남의아픔을 이해한다’ 라는 경지는 의외로 아니 정말로 어려운 경지입니다인간관계에 뼈저리게 실패한 그이기에 그만큼 남이 비슷한 곤경에 처하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그렇기에 행동할 수 있는 것이지요사실은 그냥 둬도 되는데 말입니다사가미를 옥상에 찾은 것도 그 일환입니다단지 그때는 하치만으로서는 사가미가 곤경에처한 것이 아니라 유키노가 곤경에 처한 것이기에 사가미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의 배려는 자신보다는 남을 신경 쓰는 것입니다불꽃놀이 때 유이때문에 자리를 피한 것 같은 것 말입니다자기 비아냥으로 말한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러기도 합니다문제는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3. 평가 – 당신은 사회압을버틸 수 있습니까?

 

제 경험상 사회압을 버틸 수 있는 인간은 많지 않습니다버틸 수있는 사람은 수단이 있는 사람일겁니다권력이든 인맥이든 말입니다학생레벨이면… 생각해보니 별 차이 없군요 스케일의 차이 말고는.. 아무튼 사회압이란 게 생기면 사람은 대처를 해야 합니다편승을 하거나 꺾이거나 저항하거나 말입니다따돌리는 타겟이 되는 경우는 편승은 무리군요그러니 좌절하거나 아니면 맞서거나 입니다예로 유키노는 맞섰습니다아주철저하게 응전했습니다루미 같은 경우는 꺾였습니다그녀는자신의 처지를 알고 알아서 사람들을 피할 정도입니다그럼 하치만은 어떤가 하면 그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쉽게 이야기하면 난 원래 그런녀석이다라는 겁니다.

 

심리학적으로 굳이 표현하자면 합리화란 방어기제이긴 합니다그러니까 어떤 현상에 대해 적당한 이유를 붙이는 것입니다가령 여우가 포도를 먹지 못하자 그 이유를 신 포도여서 라고 생각하는 것이죠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치만의 많은 행동은 사실 이런 합리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그걸 하치만은 합리적이라고 하겠지만가령 유이가 몸을 밀착시켰을때 하치만은 이것은 우연이다나에게 마음이 있을 리가 없다그러니착각하지 말자라는 식으로 말입니다이것이 강해지면 다른행동으로도 나타납니다. .’회피’ 나 거부’ 같은 것도 그 예일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합리화가 하치만의 흑역사의 산물이라는 겁니다그렇기에어지간해선 이 합리화된 이유를 반증시킬 수 없습니다사람은 논리보다는 경험이며아는 것보단 실제로 겪은 것을 더 믿습니다그리고 그게 당연합니다.

 

합리화의 성을 쌓으면본인의 상처는 적어집니다어찌되었건 이유를 찾은 거고 나름 대응도 한 거니까요이 경우 자기 변화는 완벽하게 불가능 해집니다변화라는 것은 진짜 이유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해야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니까요그렇기에 하치만은 도망도 부정하지 않고 포기도 부정하지 않습니다하치만이 1권초반에 유키노와 한 대화의 연유는 대략 이런 겁니다반대로 말하자면 유키노가 6권에 이르러 변모가 있는 것은 합리화의 성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합리화의 방향은 추측하자면 나는 소중하지 않다.’ 혹은 나는 어차피 누군가 에게도 속할 수 없다.’ 혹은 나를 좋아해 줄 혹은 이해해 줄 사람은 없다.’ 입니다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지만 말입니다문화제 이후에도 친구가 되는것을 거부되고 있는 상황이니 더 그렇게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사족으로 말하자면 그가 그나마 다른캐릭터들에 비해 유키노에 대해 호의적인 것은 유키노라면 그나마 나를 이해해 주지 않을까 란 생각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로 합리화의 성을쌓고 초반에 유키노가 하치만을 논파시킬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하치만이 지나치게 유능해서입니다하치만이 그저 그런 능력이었다면 유키노에게 설득이든 논파든 당했을 겁니다그러나 지나치게 유능했기에 그의 억지에가까운 이유를 유키노는 부술수가 없던 거죠.

 


4. 이해 – 당신은 남을이해할 수 있습니까혹은 이해 받을 수 있습니까?

 

이 부분은 배려의 부분과도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역지사지라던가 그런 것이죠하치만은 적어도 남의 아픔 혹은 부정적인 감정은 느낄 수 있습니다아니 느끼고 있습니다그러나 호의’ ‘사랑’ 등에 대해서는 느끼고 있지 못하거나 느끼고 있어도 합리화의 성으로 인해 거부하고 있습니다정확히 말하자면 하치만은 남에게서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겁니다.사랑 받았어야 사랑을 알죠그나마 사랑을 주었다 라고 할만한 건 코마치 정도고 그렇기에 하치만은 시스콘이죠그러나 부모도 제대로 애정을 주지 않는데다가(주석참조1) 학교에선 더 했습니다그러니 유이가 자기에게 호감이있다는 것을 눈치채도 그것을 부정합니다다른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식으로요 어쨌거나 사랑만 아니면 되는 거니까요.

 

하치만이 남을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앞에서 서술이 어느 정도는 되었으니 하치만이 이해를 받는가를 위주로 서술하고자합니다.

 

하치만이 자기의 트라우마를 반 농담 삼아 항상 이야기하기에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대체로 그런 분위기인 듯 한데사실 그거 치명적인 겁니다하치만의 트라우마는 현재 하치만의 행동방식의이유이기에 듣는 사람이 그 부분을 애매하게 넘길 경우 하치만은 앞으로도 그런 식이겠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이건주변 사람들이 하치만의 아픔을 진정으로 느끼지 못해서 이기도 합니다그리고 그게 당연한 겁니다사람이 남을 이해한다는 건 사실 허구에 가깝거든요.

 

하치만 주변 사람 중 하치만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하야마시즈카하루노코마치정도 일겁니다코마치는 하치만을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오래 본 사람이니까요그러나 하치만의 본질까지 알 정도는 아닐 겁니다생각까지 읽을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하루노는 하치만을 꽤나 파악한 사람입니다.실제로 문화제 때의 하치만의 행동을 하치만이 별 말을 안 했는데도 간파합니다그렇다고 해서 하치만의 아픔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행동의 근원만 아는 것이죠.그래서 남은 캐릭터가 하야마와 시즈카입니다제가 왜 이 두 명을 가장 먼저 리뷰했냐면 이래서 입니다작품 내에서 하치만에 대한 접근이 가장 높습니다그러나 아시다시피 둘의 역할은 제한적입니다적극적으로 하치만에게 무언가 할 가능성은 낮습니다시즈카의 경우 교사위치 이상의 행동은 힘듭니다시즈카의 역할은 하치만의 행동에 대한 평가 혹은 변화 유도 정도지 그 이상의 개입은 힘듭니다그래서 작품이 진행될수록 시즈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엉엉…..] 하야마의 경우 하치만을 가장 객관적으로 대등하게 볼 수 있습니다먼저여름캠프 끝에 한 말 그래도 너와 친구가 되지 못했겠지만..’ 이 말은 하야마가 하치만을 이해했기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당연한 이야기지만 하야마는 하치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능력적으로도 말입니다문화제 준비 중에 나옵니다그리고 어째서 그렇게 움직이는지도 알고 있습니다그건 이미 여름캠프 때 체험했습니다유키노나 유이와 달리 하야마는 하치만을 인정하고 있으나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말하자면 가장 냉정하게 하치만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입니다그렇기에하야마는 수학여행때 정말로 하치만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결과가 너무 눈에 보였을 테니까요실제로 토베가 봉사부에 온 건 토베의 의도이지 하야마의 의도가 아니었습니다하야마는 나가려고 했으니까요단지 독자가 하야마를 가증스럽게 여긴 이유는 하야마가 무능해서입니다하야마는 공부운동 등의 능력은 당연히 뛰어나지만 이런 쪽의 능력은없습니다그것은 하야마가 너무 지나치게 유능해서 이기도 하고 어설퍼서 이기도 합니다만약 하야마가 어설프지 않았다면 체인메일 건 자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그래서 결국은 하치만에게 의지하게 되어버린 것이죠게다가 하야마로선 하치만의 합리화의 성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무슨 소리를 하고 싶냐 하면 그나마 근접한 하야마조차도 하치만의 이해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즉 하치만의 구원의 여지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내가쓰고 내가 좌절했습니다.)

물론 이해와 구원은 다른 문제입니다하야마만 하더라도 하치만의 처지등을 이해하지만 구체적인 행동은 모두와 사이 좋게 지내고 싶어하는 하야마로선 무리입니다. (주석 참조2)

 

거기에 하치만은 이해 받는 것 포기했습니다. ‘오해를 풀 필요가 없다라는 말은 대충 그런 말입니다인간 정말 중요한 것은 멋대로 생각한다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그리고 이것은 그가 한 수많은 경험 때문일 겁니다. (문제는 유키노가 이를 '당당함' 혹은 '하치만다움'으로 해석했다는 겁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키노와 유이가 토베의 고백 의뢰 건 덕분에 하치만의 일면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앞으로를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5. 동기 – 당신을 움직이는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싫어한다는 사람 치고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물론 안 도와주려고 발악은 하지만요.

 

유이의 의뢰 – 유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이모쿠자의 의뢰 – 어쨌거나 읽어준다.

토츠카의 의뢰 – 어쨌거나 토츠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체인 메일 의뢰 – 약간 악의가 있다고는 하나 하야마에게 해결책을제시해준다.

타이시의 의뢰 – 어쨌거나 사키에게 좋은 정보를 준다.

여름캠프 건 – 어쨌거나 루미의 문제를 해소해 준다.

문화제 건 – 어쨌든 유키노를 위해 움직인다.

토베의 고백 건 – 결과적으로 토베도 상처입지 않고 에비나를 둘러싼관계도 지켜졌다.

 

처음부터 나서서 도와준 것은 토츠카의 의뢰 정도입니다 […..!!!!!!!!....]

당연히 배려해서 이긴합니다그건 전에도 서술했습니다그러나 배려만 가지고이렇게 움직인다 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유이의 의뢰의 경우라면 유키노와 겨루고 있어서 란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타이시의 의뢰라면 코마치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자이모쿠자만하더라도 하치만은 질색하지만 어찌되었건 읽고 감상을 말해줍니다토베의 경우 사실 하치만이 굳이 토베나 에비나를 위해 행동할 필요는 없습니다오히려 하야마 일파의 관계가 무너지면 일부러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하치만이라 하더라도 더 좋아할 텐데요제가 추론한 것은 하치만은 책임감이 강하다 라고 하는겁니다예로 하치만은 일이 주어지기 전에 어떻게든 도망가려고 하지만 일이 일단 주어지면 툴툴거리면서도 다 합니다문화제 때 주어진 임무도 전부 해냈으며 여태까지 의뢰도 어찌되었건 그는 완수 했습니다.

 

당연히 움직인 이유를 배려책임감 이렇게 단순화 시키기 만은 어렵습니다다른 이유도 있을 테고 어차피 하치만조차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서술대상이저라면 말하기 쉬운데 말입니다제 행동의 원동은 호기심이고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인도어든아웃도어든 [….] )

 

 

6. 하치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를 따돌린 것도 따돌린 겁니다그러나 그도 다른 사람들을 그의 세계에서 완전 배제했습니다. 1학년 때 토츠카와 같은 반인데도 하치만은 전혀 몰랐습니다인간관찰이 특기인 하치만 치고는 사실 많이 이상합니다하치만 말대로 오히려 외톨이 일수록 주변 사람들을 더욱 잘 알게 됩니다이에 대해서는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합니다이건 제쳐두고 하치만이 여하튼 코마치를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과 관계를 완벽하게 회피했다는 것이겠지요그야 중학교까지 해서 그렇게 당했으니 당연한 겁니다.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하치만이 새로 결론을 내기 위해 변하지는 않습니다그리고 그게 하치만이 주장하는 것의 전부입니다피아제의 말을 빌리자면 인지의 틀이 이미 하나 형성되면 그것을  바꾸던가 아니면 외부정보를 바꾸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이미 형성된 틀을 바꾸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자기 부정이거든요그러니 외부 정보를 왜곡하는 겁니다사랑도 없고 이해도 없다고말입니다그렇기에 그는 변할 수가 없습니다.

 

2학년이 되고 봉사부에 들어가도 그가 한 행동은 정말로 그다운 것이지 변하기 위한 행동은 하나도 없었습니다오히려 활동을 하면 할수록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하치만의 결론이 확인되고있는 것이니까요유이와 유키노를 변화시킨 혹은 변화의 계기를 준 하치만이지만 정작 하치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것을 제대로 느낀 것이 7권 초반입니다앞으로는 유이의 스킬에도 의존하지 말고 토츠카의 입장에도 응석을 부려서는 안 된다확실히 해야겠다라는 식의 뉘앙스였습니다만 이건 그가 그렇게 남들을 위한 행동을 했음에도 아무리 남들에게 오해받을 만한 행동이었다고 해도 아예 남에게서 무언가를 기대조차 안 한다는 겁니다분명 이 전과는 다른상황인데도 말입니다.

 

작품 초반부터 지금까지 그는 아무 것도변하지 않았습니다.

 


7. 에필로그

 

그는 포기했습니다이해 받는 것도 포기했고남들이 호의를 줄 거란 기대도 포기했습니다그의 상황은 사실 굉장히절박합니다태어나서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했고 심지어 자이모쿠자 처럼 무언가에 매달릴 수 조차 없었습니다그가 의지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상냥합니다.’ 비정상적일정도보통 이 정도 상황이면 삐뚤어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하치만이 삐뚤어졌다는 캐릭터들간의 평이 있고 그것은 맞습니다그러나 제가 말하는 건 탈선입니다뭐랄까 세간의 도덕률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상냥한 말'이 무엇인지 '사랑을 베푸는 말'이 무엇인지도 모르기에 그가 아는 방법대로 행동하는 것 뿐입니다. 그가 아는 행동은 세간에서 말하는 '선행'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사랑은 받은 자가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베푼다는 행위와 상냥함 선의 등의 본질, 마음이 같은 선 상에 있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보는 제가 하치만을 다크 히어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하치만의 행동은 확실히 그런 면이 있지만 하치만자체는 그렇지 않습니다오히려 히어로에 가깝습니다단지 심성하고 행동양식이 일치한다는 건 아니니까요.

 

 

8. 후기

 

여태까지 제가 많은 리뷰를 썼지만 그 이유가 바로 이 하치만에 대한 리뷰 때문이었습니다그렇다고 이 리뷰가 걸작이다이 리뷰에 모든 것을 쏟았다그런 건 아닙니다 [……무슨 불후의 작품도 아니고…] 단지 제가 돌아 돌아서 리뷰한이유는 하치만이란 캐릭터가 정말 복잡해서 입니다.

 

대체로 사람은 복잡하게 보이지만 의외 면면을 살펴보면 단순화시킬 수 있습니다.그런데 하치만은 이건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주변 인물들보고그가 한 행적들을 보았습니다.

 

어차피 하치만의 본질에 완벽하게 접근하기는 무리입니다완결이 안된 탓도 있지만 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플라톤의 이데아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도덕교과서나 윤리교과서가정말 재미없게 서술했지 사실 정말 단순한 내용입니다내용인 즉우리는진실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그 진실에 도달할 수 없다 입니다나머지는 그 진실에 도달 할 수없는 이유죠. (동굴이니 시장이니)

예로 정삼각형이 있습니다우리 머리 속에선 정삼각형이 있습니다그것도 완벽한 걸로 말입니다그래서 그걸 어떻게 할까요그려도 불완전설명해도 불완전 전부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한없이 가까워 질 수는 있습니다. 정보가 늘어나고 근거가 늘어나면 그것을 바탕으로 근사치에는 이를 수 있습니다. 제가 여태 한 것은 하치만의 테두리 윤곽을 잡은 것들이었습니다이를 바탕으로 다시 구성해서 하치만의 외부 사실들을 나열했습니다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재 리뷰를 작성한겁니다당연히 완벽하지 않습니다거기에 제 주관까지 있으니까요그러나 저의 시도가 하치만을 이해하는데 밑거름이 되리라 믿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이 리뷰가 끝은 아닙니다제 리뷰의 목적이었을 뿐이죠그리고 그게 지금 달성되긴 했습니다. (리뷰 거리는많습니다캐릭터간 비교를 통한 특성이라던가타 작품과의비교라던가 거기에 아직 완결도 되지 않았고 말입니다.)

 

그간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사실 제 글이그리 읽기 편한 글이 아닌 것은 제가 더 잘 압니다거의 구어체이거든요이건 제 말 스타일이 이야기꾼이라서그렇습니다실제로 말을 들으면 그럭저럭 괜찮은데 글로 써진 것을 보면 굉장히 피곤하거든요거기에 제가 글을 쓸 때 확실한 주제를 가지고 쓰지도 않습니다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런 측면을 서술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도만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안 그럼 아예안 써져서요 -_-;;. …….] 이런 이유들로 그리 편한 글은 아니었을 겁니다그렇기에 감사 드립니다.

 

이로서 한 달 반의 장정이 끝났네요저도 사실 이렇게 오래 쓸 줄몰랐습니다사키 리뷰한 거 22개인가 그 정도가 기록이었는데 이건 기록을 깼군요.. 30개나 될 줄은 [….] 앞으로도 리뷰나 번역을 하기는 할 겁니다저도 이 작품을 통해서 원하는 게 있으니까요바로 하치만의 행복이죠소설에서까지 비극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이건 순전 제 억지입니다그래도 소설에서라도 행복한 결말을 원합니다. (하치만만 행복하면 됩니다. 다른 캐릭터는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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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1.

부모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명이 있습니다설명을 보면 내여귀 코우스케어머니 느낌이 납니다.

 

드라마CD 생일파티 편을 보면 어머니가 아들 생일을 축하해주기는 하는데 이름을 틀린다던가

특히 3권에 묘사가 좀 자세한 편인데아버지가 코마치만 신경 쓰며코마치와 하치만에게 주는 액수부터 다릅니다.  그리고 하치만 아버지는하치만에게 삐뚤어진 가치관을 심어준 사람 중 한 명입니다꽃뱀을 조심하라던가헌팅을 가장해 사기를 친다던가 등입니다이걸 보면 하치만 아버지도 하치만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 경제적으로 제대로 해주지도 않습니다코마치에게 차비 300엔 줄 때 차비 주지도 않고하치만은 돈이 궁하기에 스칼라십을 노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장남 찬밥 대우가 심합니다몇권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아들 병원신세 다닐 동안 고기집에 자주 간다던가... 한번 나 컸으니까 부모님이랑 놀러 안 간다니까 얼씨구나 하고 코마치만 데리고 간다던가 말입니다덕분에 하치만도 특히 아버지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컨데 하치만이 여성을 지나치게 경계하는건 하치만의 경험 때문 만은 아닌듯 합니다그 부모도 한 몫 했습니다이걸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서 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듭니다너무 방임입니다.  방임의 이유가 하치만이 귀찮아서 인지 아니면 자립심을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치만의 묘사만으로는 완전 전자입니다 [....] 그렇지만 아싸 문제의 경우는 하치만이 가족에게 아예 알리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작중에 보면 하치만이 자라오면서 간섭하는 '교사'는 히라츠카 뿐이란 느낌이 들 정도이고요그걸 감안하면학교에서 문제가 있다고 해도 부모에게 연결될 가능성도 적어 보이고 되더라도 하치만이 피할 가능성도 큽니다코마치는 유일할 정도로 하치만편 이지만 하치만을잘 알기에 하치만의 문제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2. 하치만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찌되었던 무언가를 선택하는 겁니다. ‘선택이란 행동은 반드시 명함이 갈리는 행동입니다특히나 하치만 처럼 이레귤러를선택할 경우 대부분은 반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하야마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거의 반 분열수준까지 야기되는 상황입니다당연히 하야마는 이를 피해야 하는 겁니다따라서 하야마의 행동은완전 소극적인 것밖에 할 수 없습니다모든 것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의 예시라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하야마는 어설프다는 겁니다가식조차안되거든요..)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9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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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유이에 이어서 유키노입니다사실 유키노를 보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이모노가타리의 센조가하라 히타기나 오니아이의 나스하라 아나스타샤였습니다전 아니지만 절대 아니지만 매도’ 당하는 걸 좋아하는 분도 있으신 거 같습니다. […] 왜 이런 말부터 시작했냐 하면 워낙에 이미지가

 

2. 유키노의 등장

 

유키노는 정확한 연유는 모르지만 봉사부에 하치만보다 먼저 있었습니다그리고봉사부는 대체적으로는 그녀의 이념’ 물고기 잡는 방법을가르쳐준다라는 것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품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마 시즈카 선생님의 말일 겁니다만 유키노는 가진자의 고뇌를 가지고 있습니다.유키노는 지구력은 없지만 어지간한 곳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줍니다인심장악술은형편없지만요등장에는 알 수 없고 나중에나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유키노는 자신을 늘 하루노와 비교하고있었던 듯 합니다말하자면그녀는 나름의 우월감은 있겠지만열등감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튼 유키노의 첫 등장은 좋게 말하면 솔직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거들먹거리고 있는 겁니다애니에서는 천사의 날개까지 연출되었으니 말 다했습니다전에 지적했듯이유키노는 개인들을 교정하면 전체가 바뀐다라는 사고 방식을가지고 있는데 이를 생각하면 적어도 작품 초반부에는 자신이 바뀐다라는것을 염두 해 두지 않는 듯 합니다하치만을 교정하려고 기를 썼으니까요다행인지 불행인지 하치만은 지나치게 유능했고 유키노는 하치만을 교정할 수 없었습니다그렇기에 시즈카가 승부란 것을 제안하고 이야기가 진행된 겁니다만약하치만이 예로 자이모쿠자 같았다면 100페이지도 안 되어서 작품 끝났을 겁니다.

 

유키노하고도 예의 교통 사고는 연결되지만 그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한참 뒤의 일입니다.

 

3. 유키노의 활동 – 유이의생일 파티까지

 

유키노는 타이시의 의뢰까지의 행동을 보면 남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유이의 의뢰에서 유키노는 유이에게 요리를 가르치려고 노력하지만 두 가지를 몰랐습니다하나는 유키노의 가르치는 기술은 좋지 않다는 것과 나머지는 유이는 정말로 바보란 겁니다유키노가 지나치게 유능했기에 발생한 문제로 못하는 사람이 왜 못하는지를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사키와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원칙만을 고수하는 유키노는 왜사키가 아르바이트를 나이를 속이면서 까지 하는지는 관심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그러다 집안 이야기나오고 자폭하는 거죠. (사키도 상당한 캐릭터이기에 나온 결과이긴 합니다.)

 

능력의 출중함도 당연히 드러납니다요리 스킬도 그렇고테니스 실력도 그렇고 대단합니다거기에 학년 전체 수석도 하고말입니다단지 지구력이 없습니다.

 

독설은 여전합니다그러나 유키노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정말 잘 표현한대사가 있습니다. ‘난 폭언도 하고 실언도 하지만 허언은 하지 않아.’적어도 그녀는 기만은 하지 않습니다그렇기에 도도하고 당당한 그녀란 수식어가 가능합니다.

 

그런 유키노에게 딱 하나 변화의 계기가 되는 것이 유이입니다유키노에게있어서 유이는 정말로 생애 첫 친구였던 듯 합니다어찌되었던 생일을 챙겨줄 생각을 하니까요중간 과정에 많은 오해가 있었지만 결국 유이를 위해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도 합니다그 과정에서 유키노가 귀여웠다던가 그렇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그런 거니까요.

 

1~3권까지의 유키노는 유키노는이런 캐릭터다.’ 이런 느낌으로 유키노를 보여줍니다이것은하치만의 시점으로 서술된 것 때문이기도 한데상당히 강하고 올곧은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후에 서술하기를 동경하고있었다고 합니다. ‘동경이란 이해에서 가장 먼 감정이라는누구씨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사족인데작품 내에서 하치만은 하야마를 완벽한 존재로 받아들이고있으며유키노를 동경하고 있습니다만 독자는 하치만과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이에 대한 이유는 제가 시점에 대한 서술한 것이 있기에 생략합니다 […]

 

4. 유키노의 태동 – 여름캠프부터

 

4~6권은 유키노의 턴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그런 유키노에 대해서 많은 것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이 4권부터입니다많은 사실이 이 때부터 명확화 됩니다여름캠프는 봉사부와 하야마일파가어쨌거나 같이 활동한 것이지만 대상자인 루미를 제외하면 포인트가 유키노에게 있습니다.

 

1. 유키노와 하야마는 어릴적부터 교류가 있다.

2. 유키노의 가정 환경은 엄하다.

3. 의외로 몸매에도 신경 쓰고 있다. (는 필요없죠… -_-;;;;; )

 

유키노가 여름캠프에서 활약한 것은 없습니다굳이 말하자면 미우라를 울려버리고 하야마를 끽 소리도 못하게 한 거군요. (어라..왠지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왜 일까요?) 그보다는 하치만이 루미의상황을 해소시키면서 그 이전부터 호감이 생긴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나름의 호의를 표하게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상받아도좋다고 생각해.’ 대략 이런 뉘앙스의 대화였죠.

 

여러 상상이 가능한 대사입니다하야마와 유키노의 대화나 그 외의것을 가지고 추론하자면 어찌되었던 유키노는 초등학교 때 고립되었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라는 사실이 추측됩니다.아마도 유키노는 루미를 통해 자기의 옛모습을 봤을지도 모릅니다그런 루미를 어떤 수단이든지간에 하치만이 적어도 유키노의 입장에선 구원해준 겁니다. (루미 본인의 생각은 굳이 여기서 고려할 필요가없습니다.)

 

여기서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가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처럼 급변하는 계기가 생깁니다하루노가 그 예의 리무진을 끌고 유키노를 마중 나온 겁니다이때까지는 유키노가 그 때 차에 타고 있었다를 알진 않았을 겁니다그러나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하치만에게는 꽤 쇼크였죠거기에 하루노가 한번 더 결정타를 날려 버립니다그 때 유키노가 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한 것이죠이건 거의 유이가개의 주인이란 것을 숨긴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옵니다심히 배신감 비슷한 것을 느꼈을 겁니다그렇기에 유키노에게 멋대로 실망한 자신이 싫다고 서술합니다하루노성격상 유키노에게 자기가 그 사실을 말했다는 것을 했을 겁니다그에 유키노도 평상심을 잃었던 것이고요. 5권 끝부터 6권 초반을 보면 유키노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혹은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가 미묘하게 되었다 란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6권에서 유키노는 정말 유키노답지 않은 유키노 였습니다사가미 의뢰만 하더라도 사가미도 물론 문제였는데 유키노가 더 문제였습니다사가미의성장을 도와줘야지 자기가 일을 다하고 있습니다아마 유키노가 평상시라면 하치만이 그렇게 나설 일도없었을 겁니다하치만이 나선 건 어찌되었든 유키노 덕분이니까요유키노가일에만 몰두하려 했던 것은 그것을 핑계로 무언가로부터 도망가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아무튼문화제 때의 유키노는 엔딩 세레모니 전까지는 정말 유키노답지 않았습니다어찌되었던 유키노는 하치만덕분에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게 됩니다그리고 이때 하치만에 대해 느낀 감정은 꽤나 복잡하겠지만 적어도좋지 못한 감정은 그 중에 없었을 겁니다이는 문화제가 끝나고 하치만과 유키노의 대화를 보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유이의 변화가 자기를 찾는 과정이라고말할 수 있다면 유키노의 변화는 자기다움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궁극적으로 변화는 없는 거죠변했는데 변하지 않았습니다이거 역설이네요이제서야 앞에서 한 말을 이어서 할 수 있겠습니다유키노가 그간불완전 했던 이유 그것은 우월감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입니다분명 그녀는 그녀 자신에 대해자신감이 있었으나 많은 배척을 받았습니다물론 그것은 그녀를 둘러싼 사회탓에 있는 것도 알고는 있었습니다그래서 바꾸려고도 했을 테고요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루노의 존재가있었습니다하루노는 주변의 대우가 유키노와는 명백히 달랐습니다그렇기에유키노는 그리 당당했지만 한편으로는 당당하지 않았습니다그렇기에 하루노가 봐왔던 유키노와 하치만이본 유키노는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되었던 유키노는 하치만이 하치만 다운 행동을 보여줌으로서 그리고 그렇게 해서 유키노를 도와줌으로서 유키노란 존재를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이것이 유키노의 진 일보입니다그래서 하루노에게는 거의 처음으로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5. 하치만과 유키노

 

하치만은 친구가 되기를 원하나 유키노는 늘 거부합니다거부의 형태는 1권 때와 6권 때가 다릅니다.

 

하치만에 대해서는 사실 예의 사고 건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몰랐을리가 없습니다적어도 개를 구하기 위해 차에 뛰어들 수 있을 정도의 남자 란 것 정도는 알고 있었을겁니다당연히 사고는 유키노 탓이 아니지만 유키노로선 책임도 느꼈을 테고 어쨌거나 하치만에게 자기가관련자라는 것을 철저하게 숨깁니다하치만을 전혀 몰랐다고 하는 것도 실은 알고 있는데도 그것을 숨기려고한 방편일 수도 있습니다그러고 보면 1년 동안 하치만이어떻게 지냈는지도 유이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아무튼 제가 언급하고 싶은것은 유키노가 하치만을 몰랐을 리가 없다라는 겁니다단지 그 속을 몰랐지. (뭐랄까 정말 나친적처럼 Connect 없는 겁니까? -_- )

 

여하튼 하치만과 조우를 하게 됩니다그리고 문화제까지에 이르러 하치만에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게 됩니다여름캠프 때 하치만을 어느 정도 알게 되지만문화제가 결정적이긴 합니다유키노 입장에서는 그 때에 이르러 자기를 돌보지 않는 하치만의 상냥함을 알게 됩니다이건 순전 제 상상이지만 개를 구하러 차를 왜 뛰어 들었는지,’ 문화제까지 와서야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지금은 너를 알고 있어.’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친구인지 아닌지도 애매한 관계가 되었지만 적어도 유키노는 하치만에게 호감이 확실히 있다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문화제 이후로 좀 더 하치만을 감싸려고 하고 (그렇게 안 보이지만), 하치만에게 홍차도 주려고 하고 (그게 무슨 변화냐고 하겠지만), 수학여행 때 하치만과 걸을 때 하치만을 의식해서 걷기도 하고유이만큼적극적이진 않지만 하치만을 의식하고 있습니다확실하게.

 

6. 그 이후의 유키노

 

토베의 고백 건 이후 유키노는 문화제 까지는 몰랐던 하치만의 어두운면도 알게 됩니다그간 하치만이 자기의 트라우마를 아무렇지도않게 이야기 했기에 그냥 무심히 넘겼을지도 모릅니다사실 하치만에게 심각한 것은 트라우마 자체가 아니라트라우마로 인해 자기 가치를 굉장히 낮게 평가하고 있다.’ 라는겁니다그래서 자기를 고려하지 않습니다그것을 알아챈것입니다 어찌되었건 말입니다따라서 유이처럼 유키노도 하치만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7. 유키노의 당당함

 

유이가 상냥함으로 표현된다면유키노는 당당함으로표현됩니다그것만큼은 작품 전체에서 변하지 않습니다그것이자기에 대한 당당함이든 자기 실력에 대한 당당함이든 말입니다한 때 유키노를 동경했던 하치만은 그당당함 때문에 동경했던 겁니다. (지금도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8. 후기

 

유키노에 대해서는 사실 유이하고 패러럴한 느낌으로 서술하려고 했습니다당연히유키노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사실을 고찰할 수 있을 겁니다. (역시 제보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서술된 것은 유키노가 작품 내에서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에 혹은 하치만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에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유이와 유키노 리뷰를 쓰면서 에반게리온의 아스카와 레이를 생각했습니다상황도 캐릭터도 다른데 말입니다. (왜 일까요정말로..)

 

이제 하치만이 남았습니다하치만은 유이나 유키노와는 다르게 볼 생각입니다어찌되었건 하치만은 상당히 복잡한 캐릭터입니다유이나 유키노도한 문장 혹은 몇 개의 단어로 어느 정도 묘사가 되는데 하치만은 사실 리뷰를 포기하려고도 했을 정도입니다다행히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서 시도는 할 겁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9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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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봉사부원 리뷰를 드디어 개시했습니다사실 봉사부원들을 따로 리뷰 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저에게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일입니다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다루어야 하는가입니다누차 지적했듯이 이 작품은 사건을 통해서야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기에 캐릭터와 사건을 분리하는 게 불가능합니다그리고 주변 캐릭터와 달리 비중이 있는 건 확실한데 어디에 비중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도 해봐야죠쓰다 보면 길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2. 유이가하마 유이의 등장

 

첫 등장은 쿠키 만들기를 봉사부에 의뢰하면서 입니다다만 봉사부 맴버들은 배경사건이 이미 깔린 상태입니다하치만이 유이의 개를 구하다가 유키노가 탄 리무진에 치인 사건 말입니다거기에 1년이나 지났습니다. (이거 배경 리뷰하면서 다룬 거긴 합니다.)

 

하치만과는 다르게 유이는 하치만을 알고 있었다는 것과 알고 있으면서 1년동안이나 접근을 못했다라는 사실이 주목할만 합니다. 2학년이 되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하치만에게 접근을 시도하려고 했습니다힛키라는 명칭은 작품 내에서 유이만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어느샌가 만든 것이라 추측됩니다. (적어도 히키타니처럼 멸칭은 아닌 거 같습니다.) 유이가하마의 행운이자 불행은 하치만이 봉사부에 있었다는 겁니다덕분에 유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쿠키를 준다는 목적을 유이로선 달성한 것이지만 하치만은 전혀 모릅니다그러니까 하치만에게로의 접근은 잘 된 편이지만 접근이 엇나간 접근입니다안 그래도 꼬인 시작이 더 꼬인 겁니다하치만은 가만히 있어도 호의를 호의로 해석하지 않는데 상황이 호의로 조차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그와 다른 이야기로 처음부터 유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기도 합니다말하자면 유이도 보통은 아니라는 겁니다보통 싫은 소리나 충고 따위를 들으면 특히나 중고생쯤되면 반발합니다. (대체로 그렇지 않나요나이 먹어도 싫은 소리 들으면 역시나 별로던데그러나 유이는 유키노의 엄한 소리에 굉장히 의외의 반응을 보입니다수용을 한 것이죠사실 제가 가장 충격 받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이는 주변 눈치를 엄청 따지는 캐릭터였다는 것도 나옵니다의뢰 이후 조금씩 바뀌기로 한 모양이긴 합니다유이의 의뢰는 아쉽게도 쿠킹 실력은 별로 안 올랐지만 미우라에게 자기 의견을 이전보다는 피력할 수 있게 됩니다비록 유키노와 하치만의 조력이 있다고는 해도 유이로서는 발전한 겁니다이 변화가 이 작품내에서 가장 큰 변화입니다 모든 캐릭터를 통틀어서 유이만큼 변한 캐릭터는 사실상 없습니다. [……]

 

3. 봉사부 활동 그리고 하치만과의 관계 리셋

 

1~3권은 어찌되었건 유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문제는 초반이라서 상당히 묻혀졌다는 겁니다 대체로 인물소개에 해당하는 사건들이 많으니까요게다가 초반에 하치만 VS 유키노가 좀 강했습니다.

 

유이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은 정확히는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을 뜻합니다시작부터 꼬이고 꼬인 둘의 관계가 어떤 국면을 맞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뜻이죠.

 

정확한 유이의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유이는 봉사부로서 활동을 열심히 합니다의도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유키노와 친해지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하치만과 가급적 오래 있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몰라서 입니다봉사부 활동을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유이가 의뢰 해결에 기여한 건 없습니다. (…..)

 

자이모쿠자 의뢰 – 자이모쿠자를 격침시킴

토츠카의 의뢰 – 훈련을 도와주기는 하나 기여도 자체는 적음

체인 메일 의뢰 – 남자들의 관계를 캐려 하나 실패

타이시의 의뢰 – 하야마가 꼬신다는 해결책을 시도하나 실패

 

이건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먼저 유이의 능력이 유키노나 하치만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겁니다근데 이건 굳이 의뢰해결을 거치지 않아도 성적만 가지고도 혹은 평소 대화를 가지고도 유추가 되긴 합니다 […..전 유이를 디스할 의도가 없습니다…] 혹은 그녀의 행동은 사실 굉장히 일반적이기도 하다는 겁니다특수한 능력이 없다면 도와줄 수 있는 한계 혹은 생각으로서는 유이가 한 거이 그 한계일 거라는 겁니다어찌되었든 유이는 유키노와 하치만과 비교하면 일반적인 여고생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엄밀하게는 아니지만)

 

물론 그 와중에도 메이드 차림을 보여주는 하치만을 위한 어필도 있고미우라와 테니스 경기를 하려는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둘의 관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사건이 생깁니다바로 하치만이 그 사고 때의 개의 주인이 유이란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이건 하치만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의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겁니다한번 하치만 입장으로서 생각해 보면

 

1. 왜 자신이 개 주인이라는 것을 숨겼을까

2. 사고가 난지 1년 후에나 나에게 접근한 걸까

3. 나에게 접근한 목적이 뭘까

 

그리고 하치만의 결론은 내가 개를 구했는데 외톨이라서 불쌍해서 나에게 잘해주려고 접근했다 였습니다그리고 하치만은 그것을 거부합니다.

 

가상으로 유이의 대답을 예상해 보면

 

1. 다치게 한 것이 미안해서 혹은 안 좋게 볼 까봐

2. 주변 분위기가 하치만에게 말을 걸기조차 어려웠다.

3.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자기의 마음을 언젠가는 솔직하게 전하고 싶어서

 

가상 대답의 근거로는 어쨌거나 유이는 떳떳한 상황이 아니었다라는 겁니다작품내에서 좀 밝혀졌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하치만이 개를 구해줬다고 바로 반했을 리는 없을 겁니다아마 호감 이상의 감정으로 변하게 한 사건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이지요거기에 하치만은 어찌되었던 아웃사이더였습니다접근하기에는 이목이 너무 많았고 기존의 유이로선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겠지요그것이 1년이나 기다린 이유라면 아마도 1학년 때 반하고는 달리 뭔가가 변했기 때문일 겁니다반 구성원이라던가 혹은 유이 자신의 마음이라던가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더 이상 상처를 받기 싫어하는 하치만이기에 하치만은 유이의 상냥함을 거부합니다하치만의 지적처럼 단순한 동정심에서 시작한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어쩌면 봉사부 활동 전까지도 그런 마음일 수도 있었습니다단지 어느 순간부터 하치만에게 하치만이 거부하면 슬퍼할만한 감정이 생긴 것도 역시 사실일겁니다애니보면 이때 유이 표정이 상당히 복잡하더군요.

 

유이가 하치만의 거부를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 때문에 한동안 봉사부를 안 나가고 하치만에게 접근하기 조차 두려워합니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겁니다.) 거기에 유키노와 하치만이 애완 동물 페스티벌에서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오해가 깊어집니다.

 

1. 하치만은 나를 거부했다.

2. 하치만은 유키노와 데이트 중이다.

3. 결론 : 하치만은 유키노와 사귀게 되서 나와 관계를 정리한다고 한 거다.

 

란 것이 되어 버린 겁니다그 상태는 계속 지속될 예정이었습니다하치만은 눈치챘지만 오해를 풀 생각조차 없었고 유키노는 그런 상황을 접한 적이 없어서 유이의 반응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여기서 나타난 것이 우리의 (뭐든지 브레이커인) 자이모쿠자의 등장으로 인해 흐지부지 되다가 해결됩니다.

 

그리고 자이모쿠자의 의뢰입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대사를 유이가 합니다유이가 한 말은 유희부에게 한 말이기도 하지만 하치만에게 한 말이기도 합니다. (정황상 말입니다.) 시작이 올바르지 않더라도 그 마음이 거짓이 아니라고 말입니다전 사실 이거 고백으로 해석했습니다 […]

 

그리고 선물 교환 장면에서 하치만은 유이와의 관계의 종결을 시도하나 유키노가 둘을 제대로 연결합니다그렇게 해서 둘의 관계는 리셋되고 새롭게 시작합니다.

 

정리하자면시작부터 잘못되었고접근조차도 잘 풀리지 않은데다가 과실이 드러나서 거부까지 되었던 관계가 자이모쿠자와 유키노 덕에 리셋이 된 셈입니다그렇게 해서 유이는 하치만에게 제대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고요그리고 이 때를 기점으로 하치만에게 좀 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그 전 공부회를 생각하면 말입니다공부회 제의때는 하치만을 빼던 것이 그 이후로는 하치만도 포섭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 그 이전의 유이

 

하치만이 평가 한 것 중 유이의 상냥함은 이미 그 아픔을 아는 상냥함이었다는 것이 있습니다유이가 하치만처럼 고립되었다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그런 것을 많이 봐서 위축되었거나 그랬을 겁니다.

 

어찌되었던 7권에서 미우라의 평가도 있지만 유이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맞추려고 하는 아이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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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언급한 이유는 사실상 유이는 하치만이 꺼려하는 여성상이기 때문입니다사실은 유이도 진정한 의미로 상위 카스트라고 보기는 힘듭니다그곳에 유이란 존재는 없으니까요그러나 하치만이 보기엔 청춘을 만끽하는 상위 카스트로 보입니다거기에 어찌되었건 보통 여고생이라면 날 배척할거다 라는 생각도 드는데다가 유이의 기존 이미지를 생각하면 하치만을 옹호하는 말은 한마디도 안 했을 겁니다그렇기에 하치만이 유이를 처음 봤을 때 평가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5. 관계가 리셋된 이후이 유이

 

이렇게 쓰니 유이에 대한 주안점이 관계의 변화’ 혹은 변화의 방향에 맞춰진 것 같군요유이의 방향성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기의 존재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 중 하나가 솔직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고요집단에 묻혀서 자기를 잃어가고 남의 눈치만 보던 유이가 봉사부를 통해 탈피하는 과정이기도 한 겁니다과장되게 이야기하면 이것이 유이가 구원된 것이라고 봐도 됩니다그리고 그것은 봉사부 맴버인 유키노와 하치만에 의해서 입니다.(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하치만이 유이를 한번 거부한 것이 리셋의 계기였습니다역시 컴퓨터가 제대로 굴릴려면 포멧한번 해야죠 -_- )

 

물론 하치만을 향한 감정에 솔직해지고 좀 더 접근하는 것도 말입니다여름방학은 어찌되었건 유이가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작이기도 합니다하치만에게 담력시험도 하고 싶고 캠핑도 하고 싶다고 어찌되었건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피력했고형태는 다르지만 하치만에게 여름캠프할 때 어찌되었든 했다고 좋아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불꽃놀이 제안도 먼저 했습니다다행히 코마치가 조력해 주었습니다여하튼 조금이라도 하치만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유키노를 신경 쓰는 모습도 보여줍니다불꽃 놀이 이후의 대화라던가 문화제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이것은 유키노도 자신처럼 구원되기를 바래서 이기도 할 겁니다. (물론 과장입니다.)

 

불꽃놀이는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의 일면을 볼 수 있습니다아직은 그래도 주변 눈치를 보는 유이와 그것을 배려하는 하치만 말입니다그래도 이에 대해 미안해 하는 유이도 볼 수 있습니다그래도 명장면은 고백하려다가 캔슬된 것이지만요 [……]

 

어째 문화제 이후로는 좀 더 어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요구체적으로 수학여행 때 우연을 가장한 접촉이라던가 말입니다그러고 보니 문화제때 사가미에 대한 것도 하치만에게 솔직하게 말하는군요일전의 유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6. 앞으로의 유이

 

7권 후반 하치만에게 한 대사들을 보면 유이는 더 이상 하치만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막으려고 할 것입니다정확히 말하자면 뒤에 유키노 편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이제는 둘이 하치만을 구원해야 할 차례이긴 합니다. (될지는 모르겠군요.. 어쨌거나 차례는 차례입니다..)

 

유이의 상냥함

 

유이는 어쨌거나 상냥한 캐릭터입니다하치만조차 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사실은 그렇기에 눈치만 봤던 것일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어찌되었던 상냥함은 강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유키노와 하치만에 대해서 말입니다상냥함이 없었다면 유이는 유키노를 도와주려고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상냥함이 없었다면 에비나에게 고백한 뒤에 하치만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겁니다.

 

유이의 상냥함은 하야마나 하루노의 것과는 명백하게 다릅니다일단 그렇게만 표현하고 싶습니다

 

8. 후기

 

유이에 대해서 무엇을 리뷰하려고 했는지 막막하기도 했고 지금도 이게 전부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만약 더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봉사부로서 유이의 활동 혹은 하치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게 된 거 같습니다아주 자연스럽게 말입니다유키노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지라 이렇다 할 서술이 필요 없는 듯 하고요생각해보니 유이와 유키노가 대립하는 장면이 있긴 하군요드라마CD에서 개인가 고양인가를 하치만에게 강요할 때 말입니다.

 

그밖에는 유이 캐릭터 특성 자체인데, ‘상냥함’ 키워드 하나로 전부 설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성적이라던가 그런 건 논외로 하고요 [….]

 

생각해보니 요리 스킬을 올릴 필요성이 있긴 하군요.. 이상입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06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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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ntro

 

카와사키 사키 리뷰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셈입니다. 워낙 사키가 잘 나오지 않은 탓이 있긴합니다.

 

여기에 쓰인 것들은 당연히 반증이 가능합니다. 근거가 굉장히 약합니다. (괭이갈매기의 푸른진실 수준도 안될겁니다.)

 

이 리뷰를 쓰는 이유는 제가 번역한 팬픽때문입니다. 그 팬픽이 저에게 '사키' 캐릭터를 해석하는 방향성을 잡는데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2. 사키의 비중 - 작가 탓

 

사키의 비중이 적은 것은 작가가 일부러 그런거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야 쉽습니다 [....]

 

오죽하면 5권 소제목이  역시나 카와사키 사키는 잊혀졌다..' 이겠습니까... 다만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이건 하치만이 잊었다는 거지 작가가 일부러 사키는 잊혀지는 캐릭터야 라는 건 아닙니다

 

일단 사키가 그간 나오기 힘든 이유를 제시하겠습니다.

 

ㄱ. 사키의 등장은 동생 '타이시'가 누나 '사키'를 걱정하면서 입니다. 그전에도 검은 레이스로 나오긴 하지만 사키가 부각되는 순간은 의뢰의 순간일 겁니다. 전에 제가 사건편에서 지적했듯이 이 '카와사키 사키와 연관된 의뢰'에서 정작 사키의 비중은 낮습니다. 자이모쿠자 의뢰조차 자이모쿠자가 부각되는데 이 의뢰는 오히려 하야마가 차인거라던가 고양이라던가 그런 생각밖에 안듭니다 [....]

 

ㄴ. 그 후 사키의 등장은 한동안 없습니다 [.....] 제 기억으로는 5권까지는 없는거 같은데 -_-;; (있어도 뭐랄까;;;) 여기에 와서와 사키가 하치만에게 제대로 말을 겁니다. 그전에 고마웠다던가 그런거 말입니다.

 

ㄷ. 이건 사키의 성격과 그간의 사건에서 사키의 등장가능성에 해당하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사건에서 어떤 인물이 부각되고 어떤 인물이 생략되는가는 '인물'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등장이 어색한 캐릭터가 억지로 등장하면 무진장 깬다는 겁니다. 그걸 염두하고 보면 3권이나 4권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사키'가 등장할만한 연결고리는 전혀 없습니다.

 

ㄹ. 쉽게 여름캠프를 예시로 들자면, 사키는 봉사부가 아니기에 시즈카에게 기본옵션 취급당하지 않았습니다. 사키에게 봉사활동 점수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시점에서 사키는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에 더 신경을 썼다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이 때 당시만해도 사키의 인간관계 연결고리는 '하치만'정도입니다. 그리고 사키성격상 '하치만'에게 접근하는 것은 힘듭니다. 오죽하면 5권에서야 인사했을 정도니까요. 이상의 상황적 장치 혹은 인물 성격 장치 등으로 인해 '사키'는 등장하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ㅁ. 3권분량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키'의 역할이 없습니다. 3권은 유이와의 관계 변화가 초점입니다만, 유키노는 적어도 봉사부원으로서 책임을 진다는 역할이 있었고, 자이모쿠자는 분위기전환이란 역할이 있었지만 유이와 연관이 전혀 없는 '사키'가 여기에 개입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은 할 수 없겠지만 너무나도 이상합니다.

 

대충 이런 이유로 '사키'란 캐릭터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없습니다 [.....] 꽤나 준 메인 캐릭터 포스를 보여준 것 치고는 거의 나오지 않으니 공기취급 당하는 거겠지요 -┌

 

3. 사키의 비중 - 하치만 탓

 

이건 하치만의 책임도 있습니다. 그 후에도 여전히 공기취급을 당하고 있긴 합니다 [...]

 

하치만은 어떠한 남들의 '행동'도 부정적으로 묘사해버립니다. 유이도 그 피해자이긴 한데, 사키는 안그래도 비중이 적은데 그런 취급을 당하니 사실상 완파당한 셈입니다.

 

이 소설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중심이자 하치만의 시각으로만 남들을 바라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게 리뷰의 전제입니다만 항상 씁니다.

 

작중 묘사를 보면 사키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힐끗 하치만을 보고 피합니다. 독자들이 보기엔 사키가 하치만에게 호감이 있겠구나라는 거겠지만 하치만을 그걸 '그래 그런식으로 날 피하라고.'라고 해석합니다 -_-a 안그래도 하치만에게 접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키가 완전히 완파당해 버리는 겁니다. 하치만의 마음속에서...

 

4. 사키의 등장 과 내역

 

사키의 등장을 점검해 보면 2권에서 '타이시의 의뢰' 때문에 등장했고, 5권에서 하치만과 같은 학원에 다니는 것 그리고 브라콘이 중증임이 밝혀집니다. 6권에서는 에비나 히나에 의해 사키의 재능 - 의상, 엑세서리에 대한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고백건도 있고 말입니다. 7권에서는 하치만과 행동을 같이 한다고 했을 때에 놀라는 반응이나 수학여행때 귀신의 집에서 하치만의 소매를 잡은거라던가 그런거 말입니다.

 

 서술하고 나니 정말 등장이 없군요 [....] 단지 지적하고 싶은건 점점 등장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의외로 성격이나 상황이 타 캐릭터에 비해선 적나라한 편입니다. 막말로 가정환경이나 캐릭터 성격 등 캐릭터의 전반을 파악했다고 할만한 캐릭터가 그리 많지 않은 작품입니다만 (특히 유미코는 사실상 모릅니다.) 사키는 의외로 다 밝혀진 셈입니다.

 

 가정 환경이 어렵지 않고, 동생들을 끔찍히 생각하고, 자립심 강하고, 나름대로 심지가 굳기도 하고, 까칠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냥하고, 가정적이고(이건 옷이나 엑세서리 수선과 관련해서), 자기 감정 표현이 서툰 캐릭터입니다. 게다가 솔직합니다

 

 우와 쓰고 나니 정말 깔끔하군요.. 모든 캐릭터가 이리 깔끔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럴리가 없죠.

 

5. 등장인물과의 관계도

 

등장이 적은 만큼 등장인물과의 관계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ㄱ. 하치만 - 사키 : 작품내에서라고 해야할지 사키의 인간관계상이라고 해야할지 사실 사키의 인간관계 중 가장 비중있는 존재는 하치만입니다. 봉사부가 자기를 도와준 존재이긴 하나 실질적으로 사키가 느끼기에 자신을 도와줬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치만입니다. 타이시도 한몫했긴 했습니다. 코마치때문에 눈이 멀어서 인지는 모르는데 그렇게 매도했는데도 타이시는 하치만을 형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   그래서 늘 의식하는 것도 하치만이며, 하치만하고 연관될때의 반응만 유독 강합니다.

 

ㄴ. 에비나 - 사키 :이건 에비나가 의도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6권에서 에비나는 사키를 전격 채용합니다. 오히려 밀어주고 있습니다. 마치 그 모습은 하치만도 무리속으로 이렇게 끼어들게 하고 싶다는 모습입니다 [...HXH를 위해...] 확답은 못하겠지만 애니 13화를 보건데 6.5에서도 사키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상건으로 말입니다.

 '마치 그 모습은 하치만도 무리속으로 이렇게 끼어들게 하고 싶다는 모습입니다'라고 제가 우기는 이유는 7권에서의 에비나 히나의 행동 때문입니다. 사실이 아니라 확연하게 사키는 미우라 그룹과 연관이 없습니다. 랄까 전반적으로 학급과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히나는 자기조의 빈자리에 사키를 앉혔으며, 그 뒤로도 은근히 사키를 집어넣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에비나가 사키와 하치만의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도 예상하고 있긴합니다.

 

ㄷ. 미우라 - 사키 : 유키노와 미우라 정도는 아니지만 이 둘도 꽤나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리 보면 미우라의 캐릭터도 -_-;; 꽤나 별나네요..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미우라와 사키가 대립하는 표면적인 이유로는 '하야마'에 대한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내부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

 

미우라란 캐릭터를 제가 불완전하게 리뷰했었는데.. 미우라가 작품내에서 은근히 영향력이 있긴한데 저로선 감을 전혀 못잡아서 입니다. 일단 2-F의 미우라그룹 조성 과정부터 수수께끼입니다. 과정이라기보단 의도가 말입니다. 알 것 같기도 하지만서도 근거 불충분으로 모르는걸로 [....]

 

 아무튼 이 부분은 미우라란 캐릭터가 좀 더 조명이 되어야 제대로 파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6. 개인적인 예상

 

저로선 에비나와 연결되서 사키와 하치만과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 나오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물론 비약입니다만

 

다만 점증적으로 사키가 부각되는게 보이긴 합니다. 이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기에 리뷰로 조명해 봅니다.

 

7. 후기

 

사실 전 '사키'캐릭터 볼때마다 마작만화 '사키'의 주인공 '사키'가 생각납니다. [.....] 그러면서 유이나 코마치의 성우드립이 생각나집니다 -┌

 

사키도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작가님이 좀 밀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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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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