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21. 08:3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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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사실은 제가 굳이 지금 리뷰로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키노시타 유키노에 대한 논의는 많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내청춘 작품 내에서 가장 지적하기도 언급하기도 쉬운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성격이 꼬여 '메이저' 캐릭터에 대한 언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말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긴 합니다. (사키에서 켄타니 고교 응원했습니다 [....]) 

그럼에도 유키노를 굳이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저는 유키노가 유이의 대칭점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확실히 캐릭터마다 캐릭터끼리 비교할만한 구석이 있고 전 지금까지 그렇게 했지만 그건 대칭의 의미라기 보단 논의를 하기위해 '비교'란 서술 기법을 사용한 겁니다.  그에 비해 유이와 유키노는 그 지향점부터 해서 행동 및 존재까지 단순히 비교란 서술기법을 쓰는 게 아니라 정말로 '동등하게 비교'하고 싶은데 그래야 보기 편하거든요. (순전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따라서 유키노 리뷰든 유이 리뷰든 상대편을 고려하면서 씁니다. 말하자면 제가 유이 리뷰 쓸 때부터 사실 유키노 리뷰는 쓸 생각이었다는 겁니다 [...팬픽 번역은 다른 문제입니다..]


2.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독특함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작품 내만을 고려하지 말고 캐릭터란 관점을 고려하면 사실 그렇게 희귀한 캐릭터는 아닙니다. 말하자면 재색겸비에 남을 자기보다 하위에 두는 캐릭터는 캐릭터의 관점이라면 세나도 있고 독설캐릭터라면 히타기나 나스하라도 있습니다.  왜 이 두가지를 언급했냐면 사실 유키노하면 떠오르는 게 저정도라서 그렇습니다 [....] 

그러나 그렇다고 유키노가 어디서나 보기 쉬운 캐릭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다면 애시당초 내청춘 팬 중에 '유키노팬'분들이 많은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 그녀만의 '매력'이 있을 겁니다. 일단 생각이라도 해본다면,

ㄱ. 하루노가 언니이다. 
[......] 대충 어떤 소리 하실 거라 예상이 됩니다만, 하루노의 동생이라는 사실은 작품내에서 꽤나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하루노가 언니이기에 유키노의 약한 면이 의도였든 아니든 부각이 됩니다. 동시에  갭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만. 

ㄴ. 순수함
전 사실 순수함이란 말이 긍정적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은게... 순수한 악도 순수거든요. [...] 하지만 유키노는 정말 순수하다는 느낌이죠. 처녀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접촉이 적어 지나칠 정도로 '깨끗함'함을 추구한다던가 말이죠. 더 나아가면, 체인메일 건때 범인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던가 하는 거죠. 사실 순수함 말고 다른 더 좋은 용어가 있을 겁니다.

이 정도 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더 있겠지만. 참고로 데레농의 파괴력은 상당한데 제가 아는 한 원작에서는 좀 [....] 거의 팬픽에서나 가끔 볼 수 있다보니.. 거기까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3. 유키노시타 유키노에 대한 평가는 정당한가?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하야마 하야토는 작품 내에서 하치만에 의해 부정적인 평가가 굉장히 드문 예입니다. (토츠카와 코마치는 뺍시다.) 유이가하마 유이와는 달리 유키노의 경우 오히려 하치만은 안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것은 유키노와 하치만이 같아서 라기 보단 어떤 동질감을 느껴서 일겁니다. 

그렇기에 독자는 유키노에 대한 '호의적인 메세지'는 찾기 쉬워도 '적의'나 '비판해야 할 점'은 찾기 힘듭니다. 단, 유키노의 행동 보면 알아서 그럴 요소가 나오기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하치만도 5권이나 6권쯤에서 자기가 왜 유키노에게 실망했는가에 대해서 서술하면서 어느 정도 그 긍정적으로만 본다라는 것도 희석된 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한 건 유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 점이기에 그렇습니다.  


4. 우리들의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이미지?

유키노의 성격을 말하자면, '당당함' ,독단', '독선'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단어가 유키노 성격 자체를 포괄하진 않습니다. 단지, '보통 사람들을 대할 때의 유키노의 성격' 정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녀의 능력이 비정상적으로 출중하기에 남들을 의지할 필요도 없었고, 더 나아가 남들을 배재해도 무시해도 괜찮았던 겁니다. 단지 여자라서 그런지 굉장히 많이 희석된 느낌이죠.

하야마와 비교할 때도 언급한 것이지만, 유키노의 리더십 자체가 자기만의 능력으로 주변을 압도하는 형태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일일이 나열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주변에서 찾기 어렵지 않다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유키노의 성격은 '굉장히 강하게' 보이는 것이지요. 표현에 어폐가 있다면 '절대로 부드럽거나 포용적이지 않다'로 정정하겠습니다. 거기에 절대로 타협하지도 않습니다. 말이 의미하는게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것인지, 적당하게 사는 것과 타협하지 않는 것인지는 일일이 서술하기에는 굉장히 애매하지만요. 아무튼 그렇기에 제가 초반에 '순수함'이 그녀의 매력이라고 적긴 했습니다.


5. 사실은 가장 극단적인 경험을 한 캐릭터

유키노시타는 말하자면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캐릭터입니다. 이점이 굉장히 특이한데, 유이의 경우 주변 눈치로 어떠한 평가도 받지 않거나 평가 자체가 밋밋한데 비해, 하치만의 경우 부정적 평가 혹은 거부적 평가를 받은데에 비해, 하야마는 긍정적인 평가만을 받은데에 비해, 유키노시타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겪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녀의 능력, 존재, 등으로 인해 그녀는 한쪽에서는 그녀를 칭송하고 칭찬했으며, 한쪽에서는 시기, 질투를 했습니다. 1권에 이르길 차라리 모두에게 사랑받았다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했지요. 그녀는  동시에 양극단의 평가를 받았기에 아마 혼란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녀가 일관된 평가를 받았다면 인성적으로는 상당히 안정적이었을 겁니다. 

부정적인 평가와 긍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을 경우, 어지간한 사람이면 당연히 부정적인 평가에 더 신경을 쓸 겁니다. 단지 대응이 무시하는가 박살내는가 당하는가 정도이지. 아니 정확히는 긍정적인 평가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나 대우가 더 튑니다.  

아무튼 그렇기에 그녀로서는 '확실한 기준' 확실한 선'을 원했을 겁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나칠 정도로 '깨끗함' '결벽함'을 추구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만의 성역'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죠. 타협되지 않는.


6. 그녀의 가정 환경

유키노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빼먹을 수 없는 것이 유키노시타가입니다. 하루노말로는 '당당한' 유키노를 문화제 때 처음봤다고 하고 있지요. 아마 집안에서 유키노는 정말 억눌려 있었을 겁니다. 

그녀의 가정환경, 거기에 어머니는 정말로 모든걸 통제하고 간섭할 사람이자 동시에 너무나도 대단해서 거역할 수 없는 사람이겠지요. 그덕에 유키노는 하루노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말하자면 어렸을 때부터 영재교육 받고, 상류층만의 사고방식을 세뇌받았을 겁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독선, 독단'적이기 쉽습니다.

거기에 유키노는 어지간한 모든 영역에서 그 능력을 발휘 혹은 어지간한 걸 다 경험한 셈입니다. 유키노 나이대에 '승마'가 취미인 사람은 없을 겁니다. 거기에 상류층임에도 불구하고 '가사전반'을 다 한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하나는 유키노집안은 상류층이라도 '가사교육'까지 교육시킬 가능성과 유키노 스스로가 '자립을 위해서' 배웠을 가능성입니다. 어느쪽이든 이는 유키노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결론밖에 되지 않으며, 이 능력의 대단함은 역으로 말해 자기의 우월성을 높여주는 '독선, 독단'적인 성격으로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확실한 기준, 타협불가, 뛰어난 능력, 가정환경 등)이 남들을 무시하는 성격으로 유도하기 쉽다는 겁니다. 사실 유키노와 미우라의 초반대화는 물론 속 시원한데, 그렇다고 유키노가 잘한 건 아닙니다. 미우라를 아주 대놓고 무시한 티가 나니까요. (대상이 대상인지라 문제조차 안된거지.)

그러니 남들에게 절대로 기대지 않게 되지요. 왜냐면 자기가 우월하니까. 즉. 그녀의 리더쉽은 남을 무시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봐도 (과장이겠지만) 무방할 겁니다. 그러다가 무리하기 쉽다는 게 문제지만요. 실제로 문화제 준비 중 과도한 업무량으로 쓰러져서 학교를 쉬기까지 합니다. 이건 사실 유키노가 불쌍하다고 할 장면이 아니라 유키노가 자초한 장면입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기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극도로 꺼립니다. 가령 '자기가 찬 타에 하치만이 치인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숨긴다던가 말이죠. 


7. 거기에 남들과 교류가 적습니다.

이점도 유이하고 차이점인데, 그녀는 그녀가 대단하기에 남들에게 의지할 필요도 없고 게다가 집안도 대단하고 여튼 남들에게 의지하든 교류하든 이유가 없을겁니다. 게다가 하야마를 굉장히 싫어하는 걸 보면 (싫어한다기 보단 좀 다른 것 같지만) 어렸을 때 교류를 했을 법한 인물에게도 적의를 내비치는 걸 보면 어지간한 사람하고 업무 의외의 대화를 했을지나 궁금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낮은편입니다. 그녀가 따르는 것은 거의 '도덕률' 이라던가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것입니다. 즉, 일반적인 사람들은 사실 알아도 잘 안하는 영역의 것들이지요. 말하자면 그녀말대로 움직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체인 메일 건 때 그녀는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데, 그런 것을 보면 그녀는 '정의'를 추구해서 해결을 했을지는 몰라도, 그 파급효과는 모른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다보니 자기 감정도 잘 모르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7권 마지막 하치만에 대한 유키노의 반응은 자기조차 자기 자신 상태를 몰랐던 상태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풍부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적어도 유키노보다는) 표현할 수 있는 유이와는 달리 논리성을 추구하지만 유이와는 전혀 다른 것을 겪은 유키노는 논리적임에도 아니 오히려 논리적이기에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겁니다. 


8. 유키노는

그녀가 만일 하치만과 유이에게 기댄다면 이것은 그 둘은 그녀의 굉장한 면을 보고 접근 한 것이 아니라 그녀 자체를 보려고 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문뜩 듭니다.

게다가 그녀는 자기 가정 문제도 맞대응을 해야 합니다.


9. 덧붙일 말

ㄱ. 유키노가  하치만을 처음 만났을 때 완전 모르는 채 했는데, 정말로 몰랐는지 의문입니다. 왜냐면 유키노는 자기가 탄 차에 하치만이 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왜 모른 척은 했는가 라는게 의문점입니다.

ㄴ. 제가 하치만이라면 유키노가 독설할 때 가만히 못 있을 겁니다. [....]

ㄷ. 그녀의 가정에 관한 떡밥은 소설에서 나왔으면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10. 후기

사실 유키노시타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잡긴 했고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도 있긴 하지만, 명확하게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이렇다라는 것은 의외로 적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_-;; 

거기에 이전에 썼던 유이 리뷰와 대칭되도록 쓰려고 하니 뭔가 놓친 게 많다는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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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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