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09:33 by 레미0아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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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리뷰 특성상 작품에 대한 네타가 다량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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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Intro



개인적으로 이 작품 만큼 절 BL로 인도하는 작품 없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BL이 자연스러운 작품은 처음봤습니다 

물론 쓸려는 이야기는 BL이 아니지만 잠시 잡설을 하자면 하야마X하치만이나 토츠카X하치만이 굉장히 자연스러울거 같습니다 [.....] 에비나 히나의 선견지명이 

딱히 BL 예찬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Intro또한 잘못되었군요...




02. 본제로 들어가기전에 짚어야 할 주인공 하치만 -  불친절한 소설, 불친절한 하치만


정말로 BL이야기를 설파하고 싶진 않으니 안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니 정말로요...)

이 소설에 대해서 좀 더 논의를 위한 발판으로 하치만은 당연히 중요한데 그 논점을 간략하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여기 맥락에서만큼은 친절 = good point가 아님을 밝힙니다. 여기서만큼은 친절은 독자가 알기 편하다입니다.

대부분의 라노벨은 1인칭 주인공 시점입니다. 당연히 독자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소설 세계를 바라봐야 합니다만 라노벨에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게 더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 

예로 나는 친구가 적다에서 주의 사람들이 나를 피하려고 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식의 묘사가 나옵니다. 주인공은 주변 상황을 모르는데도 독자는 알아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는 주인공과 독자를 분리해버리게 되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독자는 라노벨 주인공과는 다르게 소설세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쉽게 얻게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되었다.(이하 내청춘)에서는 주인공이상으로 주변정보를 알 수단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독자는 주인공이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바라볼 수 없으며 주인공의 철학에 물들어 버린채로 작품을 바라봐야만 합니다.
게다가 이 주인공은 정말 불친절하게도 그 자신이 속한 세계를 자신 멋대로 해석해서 독자에게 보여주죠. 

하치만은 굉장히 예민하고 어지간한 자신주변에 대한 정보를 독자에게 알려줍니다. 독자가 상황판단을 하기에 유용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그 정보는 심하게 편향된 정보가 되어버립니다. 




03.  고립된 하치만과 연결점 - 히라츠카 시즈카와 하야토 하야마 

이 작품에선 하치만 자체도 자신은 고립되어 있다고 노래를 부르는데다가 하치만을 고립시키는 많은 장치들이 내제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만 설명하자면 한 교실에 A와 B라는 형태의 대립이 아닌 무수히 많은 대립이나 분파를 암시하는 대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 대목이 아니라 예로 F반은 하야마-미우라 그룹이 주그룹이고 하치만은 고립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야마-미우라 그룹에 속하지 않는 사가미그룹이나 카와사키 사키 같은 또 다른 고립인 등 다양한 그룹이 내제될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게 왜 고립을 강조하냐면 주인공 하치만은 교실내에 많은 그룹이 있어도 어디에도 속할 수 없음을 알리는 것이지요.

이런 주인공을 강제로든 아니든 세계(란 말이 어색하긴한데 표현할 방법이 생각나진 않습니다.)로 끌어내려는 인물이 있고 그 인물이 연결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 소설에서 이들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를 예상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은 하치만과 교류는 하더라도 하치만을 세계와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을 6권에서까지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설령 그 뒤에 하려고 해도 지금 제가 지적하려는 것과는 별 상관도 없습니다. 일단 이 둘에 대한 논의를 간략하게 마무리짓자면 이 히로인 두명은 봉사부라는 카테고리에 묶이게된 형국이라는 겁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인물은 크게 두명으로 히라츠카 시즈카(교사)와 하야토 하야마입니다. 

히라츠카 시즈카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 하치만을 봉사부에 강제입부 시키고 그 뒤로도 하치만을 알게 모르게 이해해주고 보조해 줍니다. 그러니 시즈카가 진히로인이란 소리가 나오는거죠 [......]




04. 본론 - 하야마 하야토

드디어 본론입니다. 이 작품은 철저하게 하치만의 서술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작내 다른 사람들의 관점으로 보면 굉장히 재미있어집니다. 대부분은 사실이라기보단 추리여야 하지만요.

하야마 하야토를 제가 지적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야마 하야토는 하치만의 표현으로 리얼충의 정점이고 사실상 하치만을 신경 쓸 이유가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야토는 '히키타니'란 애칭아닌 애칭으로 하치만을 부릅니다.

2. 하야마 하야토는 봉사부맴버나 시즈카선생이외에 혹은 그 다음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3. 하치만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하야토는 유키노시타를 매게로 해서 하치만을 의식하고 있고 이를 매게로 갈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4. 즉 하야토는 하치만 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유키노시타란 접점이 있으며 가치관이 정반대여서 하치만에게 깊은 공감이나 나름의 인정을 하면서도 그 반대의 감정도 가지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거 쓰고나니 BL이군요 [....] 여기에 로맨스 하나만 끼면 -_-;


하나씩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ㄱ. 하야마 하야토가 하치만을 언제부터 의식하고 있는가? 

 소설을 읽어보면 '하야토는 유키노시타를 좋아하며 과거에 자신의 잘못때문에 접근도 못하고 있고 약간의 죄의식도 느끼고 있다.'라는 것 정도는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찌되었건 간에 하야토는 유키노시타의 행동을 어느정도는 알 수 있다라는 것 정도는 예상이 됩니다만  작중에서는 유키노시타와 하치만이 봉사부로서 관련이 되어 있다고 작중에서 하야토가 눈치챌 수 있는 대목은 테니스 경기입니다. 따로 조사를 했다고 한다면 그 이전부터 알 수 있었을테고요. 

 히키타니란 애칭을 부르는 것은 테니스 경기전이니 이 애칭이 단순히 리얼충의 왕으로서 모두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것인지 지 아니면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가기 위한 일단계로서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작중에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하야토가 미리 유키노시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한다면 하치만이 봉사부입부할때부터 하야토가 의식하고 있다라는 것이 되며, 그렇지 않으면 테니스 경기를 통해 하치만의 중요도가 하야토내에서 급부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단 어느쪽이든 하야토는 하치만에 대해서 거의 모릅니다. 



ㄴ. 하야토와 하치만 혹은 하치만을 포함한 직접적인 접촉의 계기 - 체인메일

하야토가 의도한 계기는 아닐겁니다. 일단 체인메일은 하야토의 의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요. 단 하야토가 직접적으로 하치만 혹은 하치만&유키노시타와 연결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됩니다. 일단 관계의 인지 그리고 접촉하는 순간이라는 것이 포인트가 되는 사건이 되겠군요. 

하야토가 말하길 서로 친하구나.라고 평했습니다. 하치만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는 하야토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키노시타의 성격이나 행동패턴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유키노시타 사이에는  있는 벽이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사이에는 없는 것을 확인합니다. 라는 것이 저말에 함축되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겁니다.

다만 여기서 하야토로선 하치만의 사고방식 자체를 알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 해결방법은 하야토의 입장에서는 정말 기발한 방법이다 혹은 좋은 해결책이다 정도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여기서에서 하치만의 사고방식까지 읽는 것은 이때당시의 하야토로선 힘들겁니다. 다만 하치만은 하야토의 호감을 어느정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



ㄷ. 가장 중요한 접점 - 츠루미 루미 사건

하야토는 여기에서 하치만의 사고 방식이나 가치를 알게됩니다. 이건 작중에 묘사가 엄청나죠. 

사건 후에 보면 하치만이 자신과 유키노시타와 같은 초등학교라면 많은 것이 변해 있을 것이다라고  하야토가 평가합니다.

이 대목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암시하는 것에 다들 동의할 것입니다.

1. 하야토는 유키노시타와 같은 초등학교였는데 이 때 당시 자신은 유키노시타를 좋아함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 그 이유를 추측하자면 아래 정도가 있을 겁니다만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첫째, 하야토가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뛰어나지 않았다.

 둘째, 하야토는 예나 지금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해서 초반에 하야토가 츠루미 루미 문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셋째, 그 때 당시는 유키노시타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럴리는 없겠죠..)

어찌되었건 하야토는 결국에 유키노시타의 호감이나 호의를 얻게되는 건 본인이 아닌 하치만이다라고 인식해 버린겁니다. 이걸 확대 해석하면 주변에선 본인을 완벽하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하야토는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것에서 만큼은 하치만에게 뒤지고 있다는 것을 하야토 본인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 혹은 하치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ㄹ. 하야토와 하치만

이 사건을 뒤로 하야토에게 있어 하치만은 주 감시대상 혹은 중요 체크 인물 정도로 인지되었을 겁니다. 하치만을 인정한다고 할 수 있지만 마냥 호의를 보내줄 수는 없는 상황이지요. 

분명 하치만의 장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는 면에서 하야토는 하치만을 하야토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러니까 하치만의 고립을 풀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가 됩니다. 유이가하마나 유키노시타는 불가능한 일이죠. 그러나 하야토가 그런 움직임을 보여줄 가능성은 여러가지 의미로 0에 가깝습니다. 일단 유키노시타 문제가 있으니까요. 또 하야토가 자신이 학급의 정점
이고 내가 하치만에게 접근하면 흐려진다라는 생각따위를 할 인물은 아닙니다만 분위기상 하기 힘들테고요.

그 뒤에 6권혹은 애니메이션 13편까지를 보면 두 가지 사건이 묘사되는데 문화제와 체육제입니다.

문화제에서는 하야토는 하치만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왜 그런 방법밖에 없냐는 식의 안타까운 평가를 내리기도 하고

체육제에서는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마크하지 않을 하치만을 마크해서 대처하죠. (애시당초 그 체육제는 제 입장에서는 하치만의 행동이 이해가 안될정도입니다 )



05.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소설 전개상 하치만을 중심으로 볼때 봉사부쪽에 중점을 두면 두지 봉사부 의외의 집단이나 인물들에게 좀 더 집중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서술하고 싶었던 것은 하치만 주인공입장에서 봉사부란 카테고리외의 접점으로서는 하야마의 입장이 생각이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하야토와 유키노시타의 초등학교 시절정도는 소설내에서 다뤄져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작품 내에서 어느 정도 다뤄진 인물은 후에도 다뤄질 확률이 높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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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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