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20. 17:27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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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해당 리뷰는

 

카츠라기 케이마 http://cafe.naver.com/oregairu/1647

 

히키가야 하치만 http://cafe.naver.com/oregairu/206

 

둘을 비교하는 것이지만, 위의 리뷰의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1. Intro

 

이거 쓰려고 그간 글을 쓰긴 썼습니다 [....] 이 둘의 비교를 통해 각 주인공들의 특징을 강조하거나 작품의 특징을 강조하지 않을까 합니다. 


A. 아싸감성 과 오덕감성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꼈던 것이 '내청춘'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신 분이 '신만세'를 재미있게 보지 않은 분이 계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건 그반대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겠지요. 여기에 착안을 해서 두 작품이 어떻게 다른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사실 저로선 거부감이 전혀 없던 것이 아싸 = 오덕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해서 였습니다. 말하자면 아싸나 오덕이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바운더리라고 해야하나 어떤 경계선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는 사실 그 경계선 밖에 있는 사람이 보기엔 '이상한 녀석' '상종못할 녀석'으로 보일 겁니다. 게다가 제 입장에선 제가 둘 다 해당되는 편이기에 별 차이를 못 느꼈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가 차이를 알아보기는 불가능하기에 왜 제가 둘을 비슷하게 본지에 착안하기로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싸고 오덕인지 구분하는 건 저로선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덕의 경우 대체로는 게임이든, 혹은 만화든 뭔가에 열광하고 파는 것이 일반적인 이미지라 생각합니다. 세간에선 그냥 만화보면 다 오덕이라고 하는 거 같지만, 어차피 용어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미묘하게 다를테니까요. 아싸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보통 지칭할 겁니다. 이리보니 아주 별개로 보이네요. 


단, 오덕의 경우 첫째로 오덕이 좋아하는 것이나 그 장르에 대해 혹은 그에 대해 파생하는 의견 등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케이마를 보면, 그는 여자를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단지 그게 2차원 미소녀게임에 나오는 여자라는 거지요. 그 이유가 현실은 밀도가 낮으며, 어정쩡하기때문이라고 합니다. 단, 이게 맞다치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극소수입니다. 일단 신만세 세계에서 이에 동조하는 사람이 케이마 주변에 없습니다. (함락신 사이트 애청자 제외) 그렇기에 주변에서 고립되기 쉽습니다. 말하자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되지요. 무엇이 원인이든 간에 '아싸'적인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둘의 차이를 못 느꼈을 겁니다.


그렇다면.. 둘의 차이를 느낀 사람이 느낀 것은 무엇일까..


오덕은..달리 말하면.. 동조자가 있을 확률도 있습니다. 아싸가 아니게 될 확률도 사실은 있다는 거죠. 내청춘에서 하치만은 자이모쿠자와는 달리 아무런 취미조차 없습니다. 그는 그때 그때 시간을 때운다는 느낌이죠. 사실 그도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많은 것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게임토크였습니다만 그는 오덕들한테 조차 끼지 못했습니다. 철저하게 고립되었죠. 


말하자면 하치만은 철저하게 배척당하면서 자기를 확인하게 되고 그럼으로서 자기만의 생각 혹은 고유한 영역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케이마와 비교하면 굉장히 수동적인 성입니다. 케이마는 굉장히 확고한 성을 스스로 구축했습니다. 그가 원하는 세계의 룰을 따라..그 말그래도 신만이 아는 세계였겠죠.. 하지만 하치만은 그 반대입니다. 그의 성은 상당히 반작용에 의해 세워진 성입니다. 


결론적으로 케이마의 성은 '공격'을 위한 성이라면, 하치만은 '자기합리화' '방어'를 위한 성이란 것이 되겠군요.

(물론 비약입니다. 단지 구축의 이유와 방향성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 겁니다.)



1. 행동방식의 차이


둘의 차이를 둔 것은 행동방식에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케이마나 하치만이나 상당히 합리적입니다만, 케이마의 합리는 '칼날 같은 합리입니다.' 감정이란 요소가 없습니다. 물론 연애감정으로서 그도 감정이란 요소를 고려는 하지만, 그게 케이마 본인에게 없습니다. 그가 여신을 구하려고 할 때도, 도주혼에 씌인 여학생을 구하려고 할 때도 그는 철저하게 '공략'합니다. 딱히 상대를 위해준다 라는 게 아닙니다. 말하자면 기계 자체. 아마 거부감을 느꼈다면 그거 일겁니다.


반면 하치만의 행동은 '자신의 경험'에 의거합니다. 그 경험은 대체로 흑역사입니다. 역설적으로 그는 단체에 거부당하고 배척당하고 속할 수 없기에 단체를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주로 단체와 관련된) 일을 처리하는데 스페셜 리스트가 된 겁니다. 말하자면 효율적인 합리인데, 문제는 본인조차 부속품으로 취급합니다. 하치만을 어지간한 분들이 다크나이트나 영웅적인 면모로 묘사하는 건 그 자기조차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무서운 합리성과 그 정신상태때문일겁니다. 당연하게도 하치만은 자기를 그렇게 보는 걸 싫어합니다만.


감정의 유무라기보단 어느 방향의 합리성을 추구하는가에 대한 문제일겁니다. 그것은 자기의 영역 혹은 사고방식에 의거해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느냐가 나타나는 거겠죠.


저는 신만세 리뷰 중에 신만세에서 진행에 중요한 것은 '공략방식'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는데, 이는 케이마의 사고는 굉장히 일관되어 있기에 차이가 있는 건 히로인에 따라 공략방법을 바꾸는 것 정도여서 입니다. (이것도 여신편까지 정도입니다만) 이것은 그의 사고방식 자체가 워낙 합리적이라 개선의 여지가  없는 탓이기도 합니다. (여신편에서 그의 과거나 암울함이 암시되고 현재 전개되고 있는 내용도 그렇긴 하지만 그걸 어느정도 배제하고 생각하면요) 


반면, 하치만은 대하는 문제가 일단 다양합니다. 집단 생활을 이루는 중에 나타날 만한 문제들이 그가 대하는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미묘하게' 해결방향이 다릅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다른 해결방향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바라보는 가가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렇기에 4권에서 루미의 문제를 해결해줄 때와, 7권에서 에비나의 문제를 해결할때의 양상이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2. 주변의 상황


반우스갯소리로 제가 말한 적이 있었는데, '케이마는 작중의 많은 장치들로 인해, 보호되고 있으나, 하치만은 작중의 많은 장치들로 인해 위험하다.' 입니다.


케이마는 확실히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하지만, 그런 면은 사실 굉장히 전개하면서 작가가 축약합니다. 거기에 여신을 찾으려고 할때, 카논과의 일로 인해 그는 많은 질타를 당하지만, 그는 이마저도 공략에 이용하기에 '아픈 감정'이 느껴지지 않거나 희박합니다. 또 그가 공략한 여자들이 다는 기억못하지만, 여신들이 있는 여자들은 기억하고 접근하고 호의적인데다가, 쿠노스기 같은 경우 기억이 날조되어 케이마를 나쁘게 평가했으나, 히노키건으로 인해 그 이미지가 날라가 버립니다. 말하자면 앞으로의 작품 전개에 따라 케이마는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확률이 크다는 겁니다.


그러나 하치만은 일단 하치만의 아군은 작품내에서 한명도 없습니다. 그를 좋게 평가하는 시즈카, 하야마 조차 그를 도와 줄 수 없습니다. 혹은 도와준다고 쳐도 하치만에게 손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키노와 유이는 인제서야 하치만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대부분의 시선은 끝내줍니다 [....] 거기에 그가 무너지는 장면, 그가 힘들어 하는 장면을 작가가 정말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줍니다. 특히나 7권 초반을 보면 정말로 언제 어디서라도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기사 그의 자리도 아싸에겐 너무 가혹 곳이란 것도 가슴 아플 정도입니다.  




3. 에필로그


하치만도 케이마도 작품이 진행되면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어쩌면 의외의 결말을 맞을지도 모르지요.  


확실한 건 둘에게 '남들을 도와준다' 던가 '남들을 구원한다' 라는 감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게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단지 그렇다고 그 행동들이 '자기 자신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라는 것이 [.......]


과연 그 둘이 맞이 할 결말이나..그 둘의 지향점이 얼마나 바른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PS : 자료 조사 명목으로 성우들을 봤는데 카츠라기 엄마 성우하고 히라츠카 선생님 성우가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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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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