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4. 19:31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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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두 작품을 비교하는 것은 각기 두 작품을 봤을 때 비슷한 점 혹은 다른 점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두 작품을 비교함으로서 그 경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사건의 추이?


단순히 하나의 에피소드, 신만세의 경우는 도주혼을 잡는다. 혹은 여신을 구출한다. 라는 것이면, 내청춘의 경우 의뢰를 받아서 해결한다. 라는 것이 될겁니다. 그것을 예로 들겠습니다.  신만세의 경우 도주혼을 잡는 것은 그 여자애를 '구해주는 것'이긴 하지만 케이마 본인은 그런 생각은 그다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순전히 살아남기 위한 '목숨을 건 게임 공략'을 하고 있으며, 가급적 자기와 관련이 많이 없기를 바라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내청춘의 경우 하치만은 의뢰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지. 그밖에 것은 사소한 겁니다. 케이마와 마찬가지로 하치만도 가급적이면 자기하고 엮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단지 하치만의 행동은 본인의 경험에 의거한 사회의 해석에 따르고 있으며 그 방식은 본인이 당한 방식이기에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7권기준)



3. 범주?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것에 공통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밖의 것은 상당히 다릅니다. 일단 범주부터 다른 것이, 내청춘의 경우 '아싸감성'이라면 신만세의 경우'오덕감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싸와 오덕은 각기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으며, 모든 사람은 오덕과 아싸 둘다 해당될 수도 둘 다 해당하지 않을 수도 한쪽만 속할 수도 있습니다. 그에 따라 견해가 달라집니다.  단지 이 문제는 두 주인공을 고찰할 때, 좀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작품 비교를 한다고 할때 중요한 것은 하치만과 케이마 자체이지만 여기서는 다른 면을 보려고 합니다.


아, 공통점이 하나 더 있군요. 하치만도 케이마도 일부 사람들 빼고는 거의 벌레보는 듯한 눈으로 보인다는 것.



4. 내청춘과 신만세의 비교 - 일상과 비일상에 대해


신만세는 확실히 비현실적입니다. 애시당초 2D의 3D화를 이끌기 위한 것들자체가 현실에서는 없는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로 날개옷이라던가, 사신의 힘, 여신의 힘 같은 것들은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건 케이마를 강제로 이야기로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 중 하나라서 입니다. 케이마는 명백하게 사건에 휘말린 쪽이고 그가 능동적으로 보이는 것은 어떻게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죽고 싶지 않은거죠.) 


그에 비해 내청춘은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저는 일전에 '배경으로서의 학교'의 위상을 고찰한 적이 있었는데, 그에 따르면, 내청춘에서는 학교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거기에 내청춘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실 주변에서 굉장히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단지 하치만같은 캐릭터가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특이하게 보이는 것이지, 대부분 사실입니다. 




5. 역시내청춘러브코메디는잘못됐다는 일상물입니다.


카테고리화 혹은 범주화라는 것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작업일겁니다. 왜냐면 고정관념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굉장히 매력적인데, 애초에 고정관념이란 거 자체가 굉장히 편리합니다. 따로 연상작업이나 생각할 필요도 없이 즉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일상물 <---> 비일상물의 그라디에이션에서 어느것이 일상물이고 어느것이 비일상물인지 구분하는 건 의외로 애매합니다. 까놓고 말해 원피스도 해적들의 일상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니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를 기준으로 보면 여러가지로 편합니다. 그런 캐릭터가 있다 없다는 나중문제이고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가로 보면 말입니다. 


내청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말려들은 캐릭터가 독특해진 것 뿐, 사건 자체는 평이합니다. 수학여행에서의 고백이벤트 라던가 여름캠프 같은 것 부터해서 희생양을 정해서 단체의 결속을 다지는 것, 남을 험담하는 것,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는 것 까지 모든 사건은 일상입니다.  거기에 사가미같은 인간은 굉장히 흔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사가미보다 더한 인간이 흔합니다. 


예로 문화제때 하치만은 자신을 '적'으로 만들어서 남들의 경계심을 부추기고 열등감을 건드려서 모든 사람을 자발적으로 일하게 만들었습니다만, 이것도 사람을 움직이는 전략중 한명입니다. 어떤 집단이 유지할 때 가장 필요한 것, 그것은 조직의 목적입니다. 목적이 없으면 조직은 붕괴합니다. 그 목적 중 가장  강력한 것이 적의 타파입니다. 그 적은 외부에 있어도 되지만 내부에 있어도 됩니다. 이는 하치만이 그간 살면서 경험했으며 그 효과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건 자기 희생이 아니라 희생양이라고 하는 겁니다.  '자기 희생'이란 말이 성립하려면 '좋은 평가'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아무튼 '희생양'은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실생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첫째로 하치만의 독특한 시각이며, 둘째로 소설자체 내에서 사건을 극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다크물이나 다크나이트란 기점으로 보려면 확실히 일상물로 보긴 힘들죠. 그러나 하치만은 다크나이트도 아니고 희생양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학습된 희생양이죠. 단지 그 희생양의 눈에 보인 세상은 일반인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6. 신만이 아는 세계에서의 일상성?


어느 이야기이든 순수한 일상, 혹은 순수한 비일상으론 재미가 떨어집니다. 신만세는 확실히 비현실적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진 않습니다. 당장 케이마같이 이른바 현실을 기피하는 사람들은 찾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그를 둘러싼 평가도 그를 어떻게든 깍아내리는 환경도 현실 그 자체입니다. 특히 '교생편'을 보면 그 잣대가 친절하게도 잘 드러나 있는데, '게임으로 빠져드는 것을 도피로 규정'하고 케이마를 설득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대충 일반인들의 시선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말하자면 자기 잣대로 남을 무시하거나 깔아뭉게는 건 신만세에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물론 미연시도 현실적입니다. 미연시 게임은 실제로도 있으니까요.




7.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두 작품을 보면 확실하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일상으로 볼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신만세는 물론 비일상적인 요소가 있습니다만, 주인공인 케이마의 사고방식은 그리고 그를 둘러싼 환경은 확실하게 현실입니다. 반면, 내청춘은 일상물이지만 애시당초 하치만 같은 캐릭터가 굉장히 드뭅니다. 


애시당초 하나의 이야기란건 현실과 비현실이 적절히 섞여 있을 때, 흥미가 생기는 것이기에 이렇다할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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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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