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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6.07.23 팬픽 번역에 대한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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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6.07.06 빨개진 얼굴(하야하치)
  10. 2016.06.29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번역 이미지 2016. 8. 20. 01:13 by 레미0아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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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접 만나기

전 사람을 직접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온라인은 사실 생각보다 불편한 구석이 많습니다.

혹자는 그걸 비언어적 표현 그러니까 표정, 몸짓 등이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맞긴 합니다. 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표정, 몸짓을 읽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실 어지간하게 친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판단하기 힘듭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례로 대략적인 판단이야 가능하지만 그 사람만의 고유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 판단은 순식간에 끝나거든요.

직접 만나면 좋은 건 단 하나입니다.

이야기가 쉽게 매듭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로 도망을 못 가거든요.

전 대화할 때 제가 먼저 말하고 사실 제가 대부분을 말하는데, 그건 이유가 있습니다.

어지간한 사람들이 처음 만나면 대화 자체를 안 하려고 합니다.

웬만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정모나 번모가 있을 겁니다.

그럼 거기서 뭣하는가

1. 서코나 부코 같은 특정한 행사 때 만나서 활동하다가 헤어지고 다시 합류해서 노래방 같은 곳을 간다. 

2. 보드겜방, 노래방 등 일단 같이 놀고 그 다음에 저녁을 먹고, 술 같이 마실 사람 같이 마신다.

저도 20대중반만 해도 친구들끼리 만나면 PC방, 당구장, 노래방 이런 데 갔습니다.

놀 거 많기도 하고 말이죠. 헌데 나중이 되면 사람 만나는 거 자체가 굉장히 드문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노래방 같은 걸로 날리는 건 저는 아깝습니다.

이리 말하면 만나서 저리 논다는 게 나쁘다고 말하는 거라고 하는데, 지금 그런 말 하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저렇게 보드겜방, 노래방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이유입니다.

'ice breaker'가 필요하거든요.

말하자면 참여 맴버에게 공통의 경험을 주어서, 긴장을 풀고, 이야기 거리도 늘리고, 그러면서 대화의 문을 여는 겁니다.

노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도 하지만, 참여 맴버들에게 일종의 일체감을 줄 수 있죠.

게다가 통제하기도 편합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20명을 모집했다고 생각해보죠.

그럼 20명을 대화를 통해 그 모임을 이끄는 게 가능할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럴 공간이 없어요. 카페라고 해도 20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될까요? -_-

그러니까 모임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액티비티' -> '식사' -> '대화'  이런 흐름이 되는 겁니다.

저는 대화하는 거 좋아하고, 대화할 때 제 이야기만을 꺼내지 않습니다.

이야기하면서 관심사 찾습니다. 물론 제 이야기만을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_- 의외로 말이죠 -┌

예로 2side님이면 같이 번역하니까 번역에 대한 이야기하면 됩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죠.

헌데 번역하다보면, 결국 언어 이야기, 사고방식 이야기, 신화, 역사 철학 이야기로 빠집니다 

그러다 보면 정치 이야기도 나오고 섹드립도 치고  [......]

그러다가 대화가 삼천포로 빠지긴 하지만요 -┌

그러다 보니 전 많은 사람을 모으지 않습니다. 일일이 인원관리 돈관리하는 것도 귀찮고 제가 사람 만나자는 건 그런 문제로 만나자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 이유로 어지간하면 공개 모집 안 합니다 [..... 그냥 직접 만나자고 말 겁니다....]

공개로 모집할 경우 전 제약을 두지 않습니다. 제약을 두면 관리를 해야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모집문만 띄웁니다. [....]



2. 

주구장창 이야기한 건 다름이 아니라
언젠가 '혹시 오프로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번역하세요?'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답변은 '그렇기도 하지만, 그 보단 번역 허가 해주신 작가분들 때문에 번역합니다' 였습니다.

저랑 친하고 그래서 자주 만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쩔 땐 1주일마다 만난 적도 있고요.

이야기를 많이 나눈 편이다 보니, 당연히 제가 번역한 목적과 이유에 대한 것도 들었죠.

다 듣고 나서 반응이 제 번역 더는 못 보겠다 내지 보기가 좀 그렇다 였습니다.

예상했던 반응인지라 -_-;;;; 

아무튼 이런 이유로 저랑 직접 만나는 사람들은 오히려 제 번역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슨 소리를 하든 안 듣는 것도 알았으니까 번역하라고 냅두는 거죠 -_-;;

목적이라는 건 

1. 작가와의 소통, 그리고 그를 통해 작가집단의 네트워크 파악

2. 내청춘 팬픽을 예로 들면, 하치유이를 번역한 목적이 둘의 커플링을 보기 보다 유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구현하고 이야기를 어떻게 끌 수 있는지 그 사례를 모으고 보여준다는 느낌.

3. 좋은 작품도 좋은 작품이지만, 내 의도에 부합하는 작품을 찾아서 번역 
  예로 연희무쌍 팬픽 흑야사가 있습니다.

 일단정신에 해로울 수 있으니 보시지 않는 걸 권합니다 [....]

이런 식입니다.


아무튼 전 오프모임을 순수한 대화의 장으로 만들고 싶거든요.


위에 안 썼는데, 번역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과 만났을 때 이야기 거리를 늘리기 위해' 이기도 합니다.

문제가 될지도 모르니 만난 사람들을 거론하진 않겠습니다만, 일단 만나고 나면 좋습니다.

이게 친목질이 될지도 모르긴 하지요. 직접 만나기 전과 후에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아무래도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저는 그 오프모임을 빌미로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럴 이유도 없고, 그래 봤자 남는 게 없거든요. 


글이 길어서 이해가 안 된다면, 제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하기 위해 번역을 많이 했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셔도 무방합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일상 2016. 7. 23. 12:53 by 레미0아이시스

이런 이야기는 사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야 재미있습니다 [....]


저번에 코믹존에서 만난 분들에겐 잠깐 이야기 했었지요. 왜 잠깐 이야기했었냐면... 한국 근현대사 이야기를 하느라 -_-;;;



1. 번역투

옛날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옛날로 치고 -_-

제가 번역한 하치만 말투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꽤나 많을 겁니다.
그에 대한 사건 사고도 몇 가지는 있었습니다. 

사실 말투는 번역이나 창작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한국어 표현의 문제이고, 캐릭터 표현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번역에 있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자원'입니다. 
자원이라 말하면 애매하니, 그냥 확 와닿게 쓰겠습니다. '속도'입니다. 

어찌보면 '오경화'를 모방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제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일어를 못하는데다가 오경화처럼 막나가는 것도 무리입니다 -┌ 아노하나 만화책 보고 던질 뻔했습니다 [....]
(그럼에도 전 오경화에게 게임도 안 됩니다. 번역으로선 말이죠)

속도를 중시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기준틀'입니다. 기준틀을 만들고 그에 준하게 맞추면 속도가 올라갑니다. 다른 세부적인 것을 신경 안 써도 되니까요.

번역을 하다 보면 결국 막히는 건 뜻이 아닙니다. 설령 모르는 일어가 나왔다고 해도 그건 생각보다 문제가 안 됩니다.

1. 무시한다. 
2. 의역한다.

라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죠. 이게 좋은 번역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냥 그게 가능하다는 거지 -┌;
그럼에도 '표현 자체'는 막힙니다. 모르는 것 때문에 막히는 게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대한 문제로 막힙니다.


주구장창 썼지만, 
이건 순전히 제가 생각하는 표현의 방식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표현의 방식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전 제 기준을 더 중시여긴 거 뿐입니다.

하치만 말투를 ~다. 같은 투로 한 건, 그 말투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닙니다.
'~야' 라든가, 뭔가 일상적이고 부드러운 말투를 쓰게 하기 싫어서입니다.
하치만 말투 가지고 지적질 할 거면 전 하야마는 최대한 부드러운 말투로 치환했는데, 왜 그거 지적은 안 했는지 궁금할 지경이죠. 딱히 중요한 게 아니라 넘어갔을뿐

제가 생각한 하치만의 말투는 '빈정대기'입니다.
헌데 이건 '억양'으로는 쉽게 표현이 되는데, '문장'으로 쓰면 옆에 구두점이라도 찍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밋밋해지거든요.

게다가 우리나라 말이 감각어이고 다양할지는 몰라도, '쓰는 말'이 제한적이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표현이나 적절한 표현을 찾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깨기위해 할 건 취재입니다. 취재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니고, 해당 성격, 해당 계층인 사람 찾아서 말투 기록하는 겁니다 -┌

아무튼 저는 번역을 '(제가 생각해봤자 많아봤자지만) 최대한 많은 표현을 생각한 후에 그 중에서 고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생각은 분명 다른 분들하고는 다를 겁니다. 


예시로

유이의 '기분 나빠'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게 사실 정말 기분 나쁜 것도 없진 않겠지만, 그냥 

A가 썰렁개그 혹은 아재개그 했다 -> B는 어떻게 반응할까

이런 문제입니다. '뭐라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으나 A가 한 게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으니까 그냥 -_-' 이런 느낌이죠

물론 그 '기분 나빠'를 저처럼 느낄 필요도 없고, 어차피 해석은 다양할 겁니다.

단지 제가 그렇게 느꼈다는 것뿐

그리고 그에 대응되는 단어가 있긴 합니다

'짱나' 라는 건데

여기서 이미 세대가 나와 버립니다 -┌  요즘 고딩이 저런 단어를 쓸 거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저거 쓰기 싫습니다. 제가 오글거려서 -_-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느냐 하면, 그냥 직역하면 됩니다. 굳이 기발하고 초월번역 같은 거 추구하지 않아도 의미만 통하면 되는 거니까요 -┌ 이게 다른 관점이 아니라 '속도우선 주의'면 그렇게 됩니다. 


아무튼 하치만의 빈정되는 말투를 표현할 방법으로 생각했던 건

'....칫' 이라든가 '하' 라든가.. 추가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너무 남발하는 것도 문제이고, 제 표현력이 부족하니 그냥 처리했습니다. 



2. http://cafe.naver.com/oregairu/66048 글에서 언급된 작품.. 아름다운 하치만, 강습시리즈, 탐정소녀 시리즈

제가 두 개를 했었죠.

일단 제가 내청춘 팬픽 번역을 많이한 이유는 추천작 중에 괜찮은 게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다른 걸 뒤질 필요도 없었고 추천된 것 중 제가 필요한 것만을 선정해서 하면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히로인별로 번역해서 캐릭터 성격을 좀 더 보고 싶었다 정도겠네요.



강습 시리즈의 경우

제가 먼저한 게 아닙니다. 먼저하신 분이 2편만 딱하고 마셨더군요.

제가 번역에 착수했을 때, 저에게도 강습 번역 요구가 있긴 했지만, 그 보단, 그 다음 스토리가 궁금했습니다.
순수하게 말이죠. 

3편 먼저 했는지 1편 먼저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무튼 3편했을 때 꽤나 짜증났었습니다. 시즈카가 말이죠 -┌

사실 멋지긴 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다이빙을 해서 인명을 구한 거죠 [.....]

한번쯤은 그런 상황 꿈꿀 수도 있죠. 여자가 반한다는데 -_- 그리고 그 절정이 오리캐였습니다.

사실 몸을 날려 목숨을 구해주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멋진 숨은 히어로란 포지션 자체는 나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게 '유키노네 아버지'를 능력있는 우국지사로 만들어 버렸다는 거지만요.

사실 걱정했었습니다. '유키노네 어머니'를 대체 어떻게 묘사할지 말이죠 -┌

물론 제가 걱정할 필요는 없었죠. 

무슨 소리인가 하면, 강습 작가는 자기 작품을 '내청춘'의 연장선이고 내청춘의 외전격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쓰고 싶은 거 다 표현하려고 애썼죠. 거기에 어느 정도는 만족한 거 같고요.
그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만, 

유키노네 아버지는 우국충정지사로서 정의의 끝판왕으로 만든 바람에 유키노네 어머니는 본작에서 드러나야 할 '고고하면서도 차가운 하루노나 유키노를 압도할 여왕'이 아니라 '그냥 히스테리녀'입니다. 거기에 작가의 역사관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잘 아는 게 아니란 건 알겠습니다. 

차라리 내청춘 팬픽으로서 원작이 아닌 다른 길이라고 생각했다면 끝까지 썼을 겁니다. [......]

사실 연중될 거라 생각했어요.



탐정 시리즈의 경우는 사연이 좀 더 있긴 합니다.

애초에 제가 반은 지고 들어가는 게임이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넷에 어떤 분이 무허가로 번역을 올렸습니다. 중반쯤 하다가 본인 사정으로 번역을 중단하고 대신 번역해줄 분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제가 카페에 고지했었고, 어떤 한 분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정상 그 사람을 A라고 하겠습니다 [.....]

그래서 전 문넷의 그분과 A사이에서 교신해서, 카페 정책에 맞게 A에게 '소정의 양식과 일어로 번역된 인사말을 주며' 픽시브로 번역허가 신청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4개월 정도인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잠적했던 A가 나왔습니다. 그쯤 해서 카페에서 한 분이 탐정소녀보고 싶다며 자기가 번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_-;;;

전 난감했죠.

확인 결과 A는 메시지를 아예 보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자기가 하겠다고 해놓고 말이죠.

이게 문제가 되는 게 A에게 메세지를 보내라고 하기 전에, 저와 문넷에서 번역가 구한 분 사이에 이야기가 되어 작가에게 관련 이야기가 이미 갔다는 겁니다 [...............]

그러니까 작가는 4개월 동안 기다린 겁니다.

저는 메세지를 4페이지에 걸쳐서 썼고 -_-

탐정소녀 작가분은 4번에 걸쳐 수락메세지를 보냈습니다.


[................]

덕분에 카페에 대해 '신용'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신용이란 게 애매한 말이긴 합니다만, 일전에 대가족 시리즈 작가분은 일단 우리카페에 반감이 많습니다.

제가 번역한 것에 대한 덧글을 번역기로 돌리셨는지 몰라도 -_- 2ch같다고 했거든요.


어찌되었든 번역은 끝났고 일은 일단락 되었죠.

탐정소녀 자체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는 것이,

사건의 진실이 아니라 결국 하치만과 유키노는 썸이 있었냐가 주제입니다. [.....]

놀란 건 해당 사건 캐릭터를 전부 조명하려고 했던 것.

주제가 보였기에 내용 예상도 어렵지 않았고, 번역 의욕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그냥 번역이 안 되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 

그래서 4개월간 방치했었죠.


-----------------------------------------

관련 이야기는 많지만 우선 이 정도로 -_-;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일상 2016. 7. 23. 12:53 by 레미0아이시스

미리 말해두지만, 작품이 좋고 나쁨으로 생각한 것도 아니며, 제 취향하고도 거리가 멉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번역 착수하게 된 이유와 그다지 무관하지 않습니다. 




1. 3대 팬픽이라는 건 나름 기준이 있습니다.

a. 초기에 나왔을 것

b. 장편일 것

c. 나올 당시 주목을 받을 것

d. a,b,c와 맞물려 독자들이 내청춘에서 원하는 게 있을 것 혹은 원하는 것이 드러날 것

참고로 기준에 맞춰 선정한 것이 아닌, 초기에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 3개를 뽑아 공통점을 추린 것입니다.
선정기준은 중요한 것이, 초기에 나왔다는 건 다른 사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장편이어야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나며, 인지도가 없으면 역시 '영향도'를 추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지도는 한국도 있지만 아무래도 일본 내의 반향을 더 봤습니다. 체크는 어렵지 않습니다. 2ch면 사람들의 참여도, 픽시브면 덧글입니다 -┌


3가지 팬픽은

가. 아름다운 하치만 시리즈 

나. 강습 시리즈

다. 탐정소녀 시리즈

이렇게 3가지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중 두 가지를 제가 번역을 하거나 기여를 했는데, 제가 관여했다고 뽑은 거 아닙니다. -_-

상당히 내청춘 팬픽 중에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2. 번역 이유 및 상황

a.
탐정소녀는 이전에 글을 썼지만, 사실 전 번역하고 싶지도 않았고 개인적으로 번역이 되지 않기를 원했던 겁니다. 취향 문제도 크고, 결말도 뻔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하긴 했죠. 총편집하는데 생각 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좌절하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단 캐릭터를 조명하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하루노를 초도라에몽에 관심법 쓸 수 있는 신으로 묘사해서 생각하지도 않았었지만요.

강습시리즈는 이전에 말을 많이 줄였는데, 두 가지 이유로 번역을 계속했습니다. 첫째로, 작가가 친한파였습니다. 단 우익인지 아닌지는 미지수입니다. 거기에 굉장히 공손했습니다. 번역보고 할 때마다 정말 기뻐하시더군요. (역으로 전 굉장히 찔렸습니다.) 둘째로, 어디까지 갈지(막장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연중되었네요. 연중된 이유로 추정되는 것은 작가의 내청춘 해석이 실제와 달랐다는 것과 도저히 수습하기 힘들다는 것, 그 외 개인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대 팬픽은 아니지만 '마이너 캐릭터의 대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카시와기님입니다. 장편도 쓰긴 했습니다. 사가미 고2병 발증이란 장편인데, 사가미를 초창기에 그렇게 진히로인급으로 다루는 사람은 카시와기님 정도이었습니다. 그 뒤로 사가미 마조나 문화제로 타임워프한 팬픽도 나왔지만요. 대체로 마이너 캐릭터들 - 사키, 하루노, 사가미, 유미코, 시즈카 (루미는 안 썼습니다)의 뼈대가 나온 게 거의 이 작가입니다. 작품은 그럭저럭입니다. 아무튼 말하고 싶은 건, 설정이 이분이 설정한 것을 대체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예로 유미코의 경우, 유미코가 중심인 팬픽은 카시와기가 썼던 소꿉친구였다는 설정이 상당히 널리 쓰여졌습니다. 


b.
작가들 중 몇 분이 이벤트 등올 통합 내지 교류 활성을 꾀하게 되며, 그 교류의 중심이 이동이 된 계기가 있습니다. 그 계기가 탐정소녀 작가입니다. 

강습 시리즈 작가는 인지도가 상당했지만 강습 작가는 타 작가들과 교류를 거의 안 했습니다.

그에 비해 탐정소녀 작가는 트위터 등을 활용해 작가들의 교류의 중심에 섭니다. 2side님이 번역했던 결혼시리즈 작가가 대표적이며, 그외 일본에서 내청춘 팬픽의 거두인 야모게님, 유키노 팬픽의 절대자 심해님, 등이 트위터를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단막극만 쓰고 글은 거의 안 쓰더군요 -┌ 
나중엔 단막극도 안 쓰더군요 -┌
교류라는 게 글을 쓰는 방법이나 그런 걸 교류한 것도 아니었고 순전 친밀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긴 했거든요 -┌
아무튼 그를 계기로 인지 내청춘 초창기에 팬픽을 썼던 작가들이 거의 썼던 걸 연중하거나 아니면 아예 새로운 걸 안 썼습니다.
여기에는 내청춘이 작가들의 생각과 달랐기 때문인 게 강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합동지를 내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나중에 야모게님이나 뎅뎅님이 개별적으로 책을 내었죠.

아키노소라님 같은 분이야 전설적이긴 하지만, 애초에 동인지 내는 사람이 팬픽 쓰는 사람과 뭔가 제휴를 한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야모게님이 일러그리시는 분 한 분과 제휴해서 책을 내긴 했네요.

아무튼 탐정소녀 작가는 지금은 그렇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6~8권이 나왔을 당시에는 정말 중심이었습니다 [....]



3. 3대 팬픽

사실 거창하게 3대 팬픽이라고 쓴 건 이유야 어떻든 초창기에 장편을 쓴 건 대단한 겁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땐 그 3작품은 '필력이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잘 쓰긴 잘 썼습니다.

단지 그런 문제가 아니었거든요 [....]

a. 아름다운 하치만 시리즈

3작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고, 가장 초기에 쓰여졌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거 내청춘 4권이 일본이 나왔을 때쯤 쓰여진 거라 합니다. 아름다운 하치만, 속, 속의 속 까지 나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3천 레스를 넘었을 겁니다.
내용도 꽤 짜임새 있긴 했습니다.

하치만이 기억 상실로 눈이 깨끗해졌고, 먼치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하치만을 보며 괴리를 느끼던 유키노의 본인의 연심을 깨닫게 되는데.... 

가 다입니다. 그 과정을 정말 잘 풀어 썼거든요.

이 아름다운 하치만 시리즈를 쓴 작가는 많이 썼습니다. 교생실습은 잘못됐다. 시리즈와 취활은 잘못됐다. 시리즈도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공통점이 있는데, 운동경기가 쓸데없이 자세합니다. 너무 자세한 나머지... 여태까지 연애노선을 싹 다 까먹게 됩니다 -┌ 말하자면, 중심소재와 부소재가 굉장히 어긋나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부소재(운동경기)가 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거나 그렇다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었거든요 [....]

그럼에도 이 팬픽은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키노가 자신의 연심을 눈치채는 것과 둘의 연심이 커지는 것을 묘사하는 게 정말 대단하거든요. 거기에 장편. 그것도 초창기.


b. 강습 시리즈

막장 아침 드라마 +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입니다. 두 글자로 줄이면 막장.

저는 사람들이 원하는 내청춘이라고 말하기는 합니다. 영웅 하치만, 영웅을 알아보는 히로인, 그 영웅을 몰라보는 무지몽매한 대중들(학생들), 그 영웅을 지원하려는 애국지사 유키노시타 아버지 [........]

다른 건 둘째치고 '유키노시타 가문'을 제대로 다룬 팬픽은 제가 아는 한 강습 시리즈 정도입니다. 물론 초창기에요 -_-

단지 그게 제가 볼 땐 아이언맨같아서 문제였죠.

좀 더 말하자면, '유키노시타의 어머니는 유키노를 얼게 할 만큼 냉혈한 여제라는 이미지가 원작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상당히 유야무야 넘어갔죠. 이 팬픽에서는 그 유키노시타 가문을 좀 더 세밀하게 짜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설명이 부족한 아버지를 카리스마 우국지사로 만들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유키노시타 어머니를 묘사하기는 사실 쉬워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를 능가하는 카리스마녀로 만들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식으로 표현할지 말이죠. 결국 작가는 '히스테리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
아버지는 우국지사인데, 어머니는 쪼잔합니다. 오히려 독기품은 하루노가 더 무서울 정도입니다 [....]

이런 이유로 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강습시리즈는 유이, 유키노 양손꽃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유키노시타 가문과의 이야기가 되었어야 하는데 연중입니다 [....]


c. 탐정소녀

탐정소녀는 독자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팬픽이긴 합니다.

문화제에서 하치만이 그렇게 활약했는데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라는 취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팬픽 중 독자개입이 가장 자연스러운 팬픽입니다. 

말이 탐정소녀지, 솔직히 주인공이 하는 말 보면 그다지 여자 같지 않습니다 -┌

귀결은 어떤가 하면 결국 하치만이 문화제에서 그런 행동을 벌인 이유가 하치만 자신이 아니라, 유키노를 위해서라는 거고, 추궁하는 건 하치만이 아니라 유키노입니다 -┌ 그에게 연심이 있는가 없는가 그런 이유로요. 아무튼 결국 주관심사는 하치만의 개인적인 사상이 아니라 연심이라는 거니까요 [....] 

원래 탐정소녀가 밝히려는 게 문화제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려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유키노가 하치만을 좋아하는지 밝히려는 것이었는지 헷갈립니다. 

문화제는 어떤 의미로는 유키노와 하치만의 일화가 상대적으로 많긴 합니다. 같은 문실소속이니까요. 그렇지만 유이의 개입은 상당히 많은 편이며, 팬픽에서도 그걸 다루지만 결국 주안점을 두는 건 문화제에 둘이 썸씽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다입니다.


4.
3 작품은 각기 특징도 있고 나름 의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하치만 시리즈 - 뛰어난 묘사

강습 시리즈 - 유키노시타 가문 설정 + 하치만 자체의 영웅성의 집중

탐정 시리즈 - 독자 개입 설정 + 문화제 시점에서 유키노가 하치만을 과연 좋아하는가?

이후에 나오는 작품도 탐정시리즈 영향만은 아니겠지만, '사건 중심 소재'로 대체로 쓰여지긴 했습니다. 특히 7권 이후 수학여행에서 일어난 사건이 대표적이었죠. 

참고로 3개 전부 다 제 취향은 아닙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번역 이미지 2016. 7. 6. 11:34 by 레미0아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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