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6 by 레미0아이시스

가끔 특정 작품에 대한 리뷰라던가 감상에 대한 글을 보면 제 스타일과 많이 달라서 일지는 몰라도 너무 지엽적인거 아닌가란 느낌을 받을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마치의 경우 - 하야마는 가식적인 캐릭터이다. 라는 인식이 저로서는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가식적인 캐릭터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너무 단적인 면만을 보고 결론을 내리는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하야마의 경우 초반이라면 가식적이다라고 단정지어도 될정도의 캐릭터이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정말 가식일까 라는 면모를 너무 많이 보여줍니다 [....] 

그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가식적인 하야마'인 것일까? 라면 그것도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작품을 읽을때 독자는 자기 멋대로 해석해도 되는 권리가 있긴 합니다. 작가가 어떠한 의도로 작품을 썼든지간에 독자는 나름 독자적으로 작품을 재해석할 수 있는거죠. 에반게리온 같은 경우가 그랬고요.. 다만 그게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정말로 한계가 없는가에 대한 해답도 불분명한 것이 문제입니다.. 


사키 아치가편의 경우 저로선 독자들이 오역을 했던 대표적인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독자들은 대부분이 아치가는 주인공이긴 하나 주인공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평했던거라 생각합니다. 쉽게말해 작품 전개상 결승전에 집중되는데 아치가는 신생팀이고 약체묘사는 어쩔 수 없는 것임에도 상대강팀들의 활약에 패배해서 전국에 못 간다라고 평한겁니다. 저는 이런 여론에 불만을 느꼈으며 작품을 요소별로 분석해서 쿠로와 하루에가 작품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작품 전개상 아치가팀이 왜 중요한지를 리뷰했었습니다. 당연히 아치가가 전국에 간다고 예상했고요. 단지 1등이란게 의외긴 했습니다 [....]

아마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라이토다이는 기본에 센리야마나  신도우지가 나갈거라는게 세간의 평이였으니까요. 다만 저는 작품 전개상 아치가는 주인공이고 첫팀이기에 약하나 어쨌거나 최종적으로는 이길 것이다라고 생각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게 제 해석이 옳았다라고 말할 수는 당연히 없습니다.

작가도 또한 쓰고 싶은대로 쓰는 거니까요. 아치가의 경우 작가는 어찌되었건 아치가팀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니 제 예측대로 된 것일 뿐이죠. 

예로 슬램덩크의 경우 작가의 첫 의도는 북산(일본팀으로 말하면 다들 헷갈리실테니 한국기준으로합니다.)이 어느정도는 선전하나 전국우승은 못한다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산양전까지만 한 것도 나름 타당하긴한데.. 제가 듣기론 이때 편집부와 마찰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강백호의 '등' 이야기같은 경우 원판과 개정판을 비교하면 다릅니다. 원판이 좀 어색합니다. 원래 의도는 적어도 거기까진 아니였던 거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독자의 목표가 작가의도의 확인인지 아니면 독자 나름대로 해석인지 사실은 저도 잘 모르겠다는겁니다. 물론 읽고 재미있었다..끝 이래도 되긴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작품이 정말 재미있었냐고 오히려 저는 묻고 싶습니다. 


하마치에서도 독자가 기대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가령 하치만은 구원되어야 한다던가 말이죠. 

단지 그 기대가 감정적인 것인지 아니면 작품해석을 체계적으로 한 것인지 구분하긴 힘듭니다. 만약 저에게 유키노와 하야토의 과거를 물으시면 저는 절대로 핑크빛은 없었다고 감정론을 내세울겁니다. 그러나 이건 제 감정이고 작가는 원래 둘이 연인이었다고 해도 되며 안해도 됩니다.

어차피 끝까지 전개하기 전까지는 모른다가 정답이겠죠. 

내여귀 같은 경우 다들 엔딩에 실망하신듯한데 저는 너무 빨리 끝나서 실망했습니다. 분명히 전개를 더 할 수 있었습니다 [..]
일부러 빨리 끝난 느낌도 나던데.. 아무튼 수작이긴 하죠.

하마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3~4권쯤 가면 끝날 것이다라고 판단하시던데

저로선 작가 필력을 보면 더 길지 않을까 싶습니다. BD 부록판만 하더라도 말이죠..

아무튼 읽고나서 고민하게 되는 작품이 너무 쉽게 빨리 끝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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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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