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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02 by 레미0아이시스

7권 네타가 다수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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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7권이 나왔기 때문에 비로소 에비나 히나 리뷰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렇다고 7권이 에비나 히나를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7권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토베의 사랑고백과 실패로서 그 사건에 봉사부와 그외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되었나가 주 내용입니다. 단지 토베의 고백대상이 에비나 히나였기에 에비나가 조명이 되었습니다.

그럼으로서 우리가 그동안 절대로 알 수 없었던 에비나 히나의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2. 에비나 히나의 등장

 카와사키 사키는 간간히 등장하면서도 존재감이 없거나 희미한 존재로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에비나 히나는 등장도 그렇게 많지 않았으며 있다해도 미우라 보조같은 느낌만 있었습니다. 첫 등장은 부녀자 속성이 확인되었지만 히나는 부녀자다 라는 느낌 말고 받은 인상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대다수 분들이 많이 놀라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하야마 일파는 언젠가는 조명이 될거라고 생각했기에 오히려 그동안 조명이 안된 것이 의외였지만요. 근데 앞서 카와사키 사키 이야기를 했지만 에비나의 경우 캐릭터 속성 자체가 스스로를 감추려고 했기에 조명이 안되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3. 에비나 히나의 BL

 에비나는 BL을 묘사하면서 HXH라던가 그런 것을 강조하는데 호모란 요소를 빼고 인간관계적인 묘사만 보면 거의 하치만 수준으로 인간관계를 간파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썩어서 그간 인식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 하야토X하치만도 사실 BL이라고 썩었다고 볼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둘의 관계는 굉장히 미묘합니다. 

4. 에비나 히나의 묘사

7권 전에 에비나 히나가 두각된 부분은 여름캠프, 문화제와 체육제 정도일겁니다. 그전까진 체인메일에서 부녀자데뷔가 유일합니다.(맞나요?) 여름캠프에서는 루미의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포교를 시도하긴 합니다만 그 내용을 보면 학교가 전부가 아니라 취미를 함으로서..라는 식의 구절이 있습니다. 이 구절을 토대로 에비나는 나름 인간관계에 대해서 실망했거나 좌절을 맛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7권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에비나 히나는 미우라처럼 부담스럽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청초해서 누구라도 사귀고 싶어한다고 서술되어 있지만 사견을 섞자면 더불어 공략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는 이미지도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5. 에비나와 하치만

7권에서의 에비나가 봉사부에 한 의뢰, 그리고 추측이지만 7권초반의 하야토와 에비나의 대화, 그리고 7권 막바지의 에비나와 하치만의 대화를 보면 에비나는 인간관계같은 문제에 있어서 하치만과 거의 동등한 내공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그녀는 하야마와 토베를 포함한 3인조의 관계의 미묘한 변화를 눈치챘으며 그 대응으로 봉사부와 하야토에게 어떤 말을 했습니다. 앞서 지적한 BL질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에 미우라가 의외로 부연설명을 잘해줍니다. (제가 놀란대목이 이 대목입니다만..) 미우라는 유이는 주변 분위기에 맞춰서 어울린다면 히나는 주변 분위기를 무시해서 맞춘다고 합니다. (이 대목도 추후 이야기 떡밥이 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미우라가 정말로 의도적으로 자기 파벌을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 

6. 거짓말과 가식과 기만의 향연

7권 후반부 사건이 끝나고 에비나와 하치만의 대화가 있습니다. 이 대화가 여러모로 백미입니다. 둘 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철저한 규칙이 있는데다가 보통을 능가합니다. 게다가 비슷합니다. 작품 캐릭터 통틀어서 하치만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에비나 히나입니다. 단 하치만은 대놓고 외톨이를 선언했다면 에비나는 자신을 완전히 안개 속에 감추었을 뿐입니다. 지금의 관계는 에비나보다는 미우라의 노력때문에 생긴 것인 듯 하고 에비나도 지금의 관계를 상당히 좋아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가만히 있는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의 대화를 들으면 굉장히 섬뜩합니다. 

둘은 대화를 하면서도 그것이 거짓이고 기만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진심이 뭔지도 알고 있습니다. 

대화는 거짓말인데도 내용이 파악이 가능하고 가식적인데도 가식적이지 않습니다. 

하기사 진짜 거짓말은 순수한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 섞인 거짓말이긴 하지요..

사귈 수 있다고 한 것은 실제로 사귄다는 것은 불가능하나 마음이 통한다는 뜻일테고, 하치만은 여지는 있어도 그것을 거절한다는 뜻을 밝힙니다. 둘이 앞으로 친하게 지낸다는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동질감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것은 있습니다.

7. 에비나 히나는

에비나 히나는 분명 작품내에서 하치만을 가장 닮았습니다. 그럼에도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둘의 행동방식은 반대입니다.

분명 에비나 히나는 하치만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도와주거나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직접 나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선을 있는대로 그었습니다. 그러나 하치만이 외톨이를 벗어나길 바라고는 있습니다. 그것도 대화를 통해 나타나긴 합니다.

그녀가 하치만과 이어질 가능성은 없지만 유이나 사키 어쩌면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에 변수이긴 할겁니다. 수학여행때 보면 은근히 히나는 카와사키 사키를 자신의 그룹에 초대하고 이끌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고수인 에비나인 만큼 사키가 하치만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은 눈치챘을지도 모릅니다. 

8. 후기

사람이 한 속성을 알았다고 그 사람을  전부 알았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의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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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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