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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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작중에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쉽게도 하치만도 아니고 유키노도 아니며 유이는 더더욱 아닙니다 [....] 이에 많은 이견들을 제시하고 싶으시겠지만...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있기야 합니다...]

 

물론 어느 분이 이르시길, 하야마 하야토는 히로인인 유키노시타 유키노나 유이가하마 유이처럼 두음을 따기에 메인 히로인 격이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

 

ㄱ. 하야마 하야토는 작중에서 유키노와 같이 유일할 정도로 하치만에 의해 나쁘게 평가되지 않습니다.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던지간에 하치만은 그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ㄴ. 하야마 하야토는 꽤나 노출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그전부터 비중이 봉사부 이외의 타 캐릭터 중에서도 있는 편이었지만 4권 이후로는 급부상합니다. 그래서 7권에서는 하야마가 굳이 아무것도 안해도 독자들에게 비난을 받는 기염(?)을 토합니다.

 

ㄷ. 하야마 하야토는 상당히 표리일체인 캐릭터입니다. 말하자면 상당히 알기 쉬운 캐릭터라는 겁니다. 특히나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조차 없는 하루노에 비해서는 말입니다.

 

ㄹ. 하야마 하야토의 존재 자체는 다른 인물들 예로 하치만, 유키노 등과 대비되기 가장 좋습니다.

 

2.  리어왕 하야마 하야토

 

리얼충의 왕 = 리어왕으로서 하야마 하야토를 규정하고 살펴 봅시다. 확실히 하야마는 정말로 성공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말하자면 그만큼 모든 요소를 갖춘 사람은 드물다는 겁니다. 특히나 유키노와 비교하면 그 면이 더더욱 드러납니다. 하야마는 운동, 공부 능력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며, 공부에만 매달리지도 않고 부활동에도 열심입니다.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지간한 사람에게 선호 혹은 환호의 대상입니다.거기에 집안도 좋습니다. 그런데도 겸손하며, 주변 사람들을 잘 살피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항상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려고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잘 생겼습니다. [...폭발해버렷....]

 

물론 이건 의도적인 설정이긴 할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부류가 불가능한 존재는 아닙니다. 있긴 있을 겁니다. 다만 저로서는 의문인게.. 어떻게 하면 이런 부류의 인격이 형성될 수 있는가 입니다. 

 

유키노같은 성격은 쉽게 연상이 됩니다. 능력이 지나치고 사람들과 묘하게 혹은 지나치게 거리감을 두면 자연스레 그리 됩니다. 게다가 그런 예는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정도의 차이일뿐. 그러나 하야마란 존재를 두고 보면 이상할 정도로 POSITIVE한 요소가 많습니다. 아니 무서울 정도로 많습니다.

 

3. 하루노와 하야마

 

이런 면에서 비교가 가능한 것이 하루노와 하야마입니다. 하루노는 아시는대로 모든 POSITIVE한 요소를 갖춘 또 다른 캐릭터입니다. 단, 우리는 하루노의 또다른 일면을 알고 있는데, '그 이면에 대체 무엇이 있을까? 란 의구심을 던지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야마에겐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물론 그도 숨기는 건 많습니다. 있기도 하고. 그러나 그런 것들은 하루노에 비하면 상당히 사소해 보일 정도지요.

 

왜 이 둘이 비교 가능하면, 둘다 능력적으로 좋고 평판도 좋으며, 집안이 좋습니다. 말하자면 의외로 비슷한 면이 있긴 하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모든면에서 철저한 하루노에 비해 하야마는 정말로 어설픕니다. 이것은 하야마가 하루노에 비해 통상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능력은 별 차이 없을 겁니다..]

 

말하자면, 이건 둘의 마음가짐에 대한 문제인데, 하루노는 유키노처럼 모든 것의 중요도를 A~Z까지 분류하고 그대로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행동방침도 확실하며 모든 것에 철두철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야마는 그 중요도를 매기지 않습니다. 아니 매기지 못합니다. 그것은 특히나 수학여행 때 하야마를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무선택도 선택이다..라는 어려운 논쟁은 뒤로 미루고서라도 어찌되었건 그가 선택을 못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보다보면 다들 알게 됩니다. (하치만의 독백에 의해)

 

말하자면 하야마는 정말로 모든 것을 똑같이 취급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합니다.

 

4. 하야마의 완전성과 불완전성 - 모순1

 

생각을 천천히 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작중에서 보면 하야마는 정말로 '선한'인간입니다. 그가 행한 것에 대한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의 의도는 절대로 '악의'가 끼어 있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지나치게 깨끗한 물'입니다. 거기에 그는 인간의 악의에 대해 그렇게 큰 고려를 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이죠. 그리고 그가 가진 가장 위험한 생각이 바로 그겁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선한 인간이기에 그렇습니다. 유이의 행동이 배려에서 혹은 다른 사람들을 보조한다는 느낌이라면, 하야마의 행동은 그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 자체보단 사람들이란 좋은 것 이란 개념입니다. 사람을 이 사람은 이렇다기 보단

사람들이란 이런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맞다. 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그의 행동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방향성이 뚜렷합니다. 말하자면 심지어 반의 아싸인 하치만에게도 잘 대해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본인의 의도와 상대의 의도는 어떻든 간에 그리고 주변에 평판도 어떻든 간에 방향성이 그렇다는 겁니다.(책1권 테니스)

 

이렇게 된 것으로 제가 주목하는 건 하야마 하야토 집안이 변호사 집안이라서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말하자면 법이란 굉장히 엄정하고 깔끔하고 평등해 보입니다.. (보인다고요 그냥 -_-; ) 그러니 기업가 집안인 유키노시타와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야마의 지나침 깨끗함은.. 어떤 일정 법칙의 엄정함, 평등해 보임, 등에 기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가 상당히 법의 추종자라던가.. 혹은 하야마가 어렸을때부터 그런 것을 주입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문제는 현실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지. 하야마의 완전성이자 불완전성은 바로 세계에 대한 인식입니다. 세계가 완전하다고 믿는 하야마 하야토는 세계를 거짓투성으로 보고 있는 하치만에 비하면 굉장히 불완전한 상황입니다. 완전한 세계가 없다는 건 다들 아실테니까..

 

5. 사소한 지적 - 초등학교 시절, 모순1.5

 

가정환경만이 그런 건 아닐겁니다. 말하자면 학습된 면도 당연히 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하야마가 생각한대로 행동했더니, 생각한대로 결과가 나왔다 라는 것이죠. 이것이 '강화'입니다. 문제가 뭐냐면 하야마는 기본적으로 의도대로 결과를 산출할 능력과 외모 같은 기반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그도 가장 큰 실패를 겪습니다. 바로 유키노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여튼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하야마 하야토의 방향을 잡게 되는 부분인데, 그는 자기가 가진 인식의 틀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유키노를 그냥 예외적인 존재로 취급했다는 것이 됩니다. 그가 유키노를 실제로 좋아했던 좋아하던 그런건 이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입니다. 만일 그가 유키노에 대한 일을 중대사로 인식했다면 당연히 그는 그의 행동을 바꾸던 뭔가를 해야만 했는데도 여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6. 사소한 지적들 - 모순2

 

하야마의 행적을 보면 사실 재미있는 면도 있습니다.

 

1. 하야마는 유키노에 비해 성적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은 유키노가 전교1등인 건 알고 있지만 하야마가 전교2등이란 건 몰랐다는 겁니다. 소부고는 기본적으로 성적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입소문입니다. 유키노 성격을 생각하면 성적표 보여달라는 요구를 무시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퍼졌겠지요. 그러나 하야마에 대한 소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학여행에서야 나오는데, 이를 보면 하야마가 의도적으로 숨겼다라는 게 애매해집니다. 여튼 밝히긴 하는 걸 보니.  다만 하야마 하야토는 유키노처럼 당당하게 보여준 것도 아니고, 성적표를 그렇다고 숨기려고 한 것만은 아닙니다만, 굳이 O나 X냐를 따지면 숨기려고 했다는 겁니다.

 

2. 체인메일때도 그렇고 타이시의뢰건에서 유이가 하야마를 부를때도 그렇지만 혼자 왔습니다. 물론 상황이 그래서 그랬다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가 단독행동을 꺼리진 않는다는 것 정도는 유추가 가능합니다. 확실히 체인메일은 남들에게 밝히기 꺼려하는 것이 확실합니다만, 하치만을 제외한 어지간한 반친구라면 이미 메일이 유포된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하야마는 주범이 3명 중 한명일 거란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얼마든지 같이 다닐 수는 있었다는 겁니다. 여튼 굳이 혼자인 걸 꺼리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여름캠프때 하야마에 대해서 제가 주목하는 건, 하치만을 거들었다 라는 부분은 아닙니다. 바로 하치만과 1:1 상황에 꽤나 처해 있었고 그때의 하야마의 행동입니다. 당연히 유키노때문이겠지만, 그는 상당히 말을 꺼내는 걸 주섬주섬합니다. 이에 유키노와 비교합시다. 유키노는 하야마와 자신의 관계를 그냥 말합니다. 네..아무 망설임도 없이.

 

4. 여름캠프때 하야마와 하치만이 같이 다닐 수도 있는 부분.. 거기서 하치만은 의외로 눈치가 빨라서 먼저 갔다라고 해석한 모양이지만 의외로 하야마도 하치만이 싫어서 라기 보단 누구와 같이 가기 싫어서 혹은 어색해서 피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5. 여름캠프때 하야마가 하치만의 전략을 이해한 부분, 하야마의 성격을 생각하면 사실은 반대했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주기 까지 했습니다. 하치만의 전략을 수긍하고 이해했다는 건 그도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서로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습니다.)

 

6. 문화제때 상황때문이라지만 하야마도 단독행동을 하긴 했습니다. 주로 문실에서

 

7. 수학여행때 혹은 그 외에서 보다 보면 은근히 하치만과 하야마가 1:1 대면할 때가 있습니다.

 

-> 해당 장면들은 물론 이유가 있긴 하지만 인과관계를 배제하고 생각하고 장면만 본다면 그리고 그 행동만을 추출한다면 상당히 다른 결론도 얻을 수도 있습니다.

 

 

7. 하야마는 리얼충인가.

 

이제 본제입니다. 확실히 하야마는 리얼충입니다. 그렇긴 한데, 정말로 그럴까 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적어도 그는 집단을 우선시하면서도 집단을 항상 선호하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그가 홀로 있다 라는 것을 마냥 꺼리는 성격이라 보기도 힘듭니다. 이런 면을 봐서 리얼충이 아니다 라기 보다는 그의 행적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 일전의 리뷰 하고 이번 리뷰

 

제가 처음 쓴 리뷰에서는 하야마를 중요인물로 다룬 이유가 시즈카와 더불어 봉사부와 외부세계의 접점이기 때문이여서 였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연결되었나를 주안점으로 두고 서술했습니다. 반면 이번 리뷰는 과연 하야마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혹은 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하야마는 작중에서 가장 하치만을 이해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난다는 것이죠. 하기사 그가 행동하려면 그의 모순부터 어떻게 해야하기에 힘들겁니다.

 

여하튼 가장 불안한 캐릭터이기에 사람들이 타락이나 변질을 예상하는 거겠구요.

 

이 리뷰에서는 하야마가 한 행동이 위선이라던가 아니면 의도와 결과가 다르다거나 그런 면을 생략했습니다. 그런 논의는 이미 이뤄지고 있어서 입니다.

 

9. 하야마와 하치만

 

마지막으로 하야마와 하치만을 보자면, 일전에 저는 하야마와 하치만은 공통된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서술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공통되었다고 하는건 외부적으로 드러난 면이 아닙니다. 좀 더 다른 면입니다.

 

둘 다 선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선함의 방향성이 정반대라고 해도 될정도여서 문제인겁니다. 선함이란 면에서 같다는 건 둘 다 눈앞에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든 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둘은 자라난 환경 등으로 인해 학습된 혹은 습득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다르고 그게 크게 갈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방향이란 건 하치만이 '점'이라면, 하야마는 '면'이라는 겁니다. 하치만은 우선순위를 구분하거나 원인을 분석해결하는데 비해 하야마는 우선순위에 구분이 없으며 원인 해결보다는 현상의 무마를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단지 의도와 결과는 거의 같지 않습니다.

 

또한 둘 다 상황에 처하면 최선을 다하는 면을 보여줍니다. 7권에서 하야마가 아무것도 안했기에 약한 주장이 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6권까지 보면 하야마는 자기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지 7권에선 정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아니 그로선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게 최선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의 행동은 꽤나 보이는 결과가 뚜렷합니다. 의도와 결과의 좋고나쁨은 둘째치고 상당히 영향력이 있다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10. 후기

 

쓰느라 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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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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