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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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제목을 보면 유키노와 하야마를 연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런거 아닙니다.  애시당초.. 하야마와 유키노가 이어지는 전개따위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

 

단지 하야마와 유키노는 집단내에서 '주도적인 입장'에 처한 사람이 보이는 입장 중 상당히 극단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에 선정했습니다. 하야마와 비교함으로서 유키노의 일면도 좀 더 극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보조적이고 주변적인 유이가하마하고는 이런 면에서는 정반대입니다.

 

2. 유키노의 리더십

 

유키노의 리더십은 봉사부에서 보단 문화제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봉사부에서야 3명뿐인 것도 있는데다가, 어차피 하치만의 의견은 항시 무시되고 [...] , 사실상 모든 결정은 유키노가 다 합니다. 재주는 하치만이..

 

문실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키노가 특정 조직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J반에서 그녀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대략은 예상할 수 있지만 어차피 실질적으로 보지도 못한데다가 문실은 실질적으로 그녀가 조직에 있을 때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장면입니다. 물론 실질적인 리더는 사가미이지만, 사가미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사실상 일은 유키노가 다 했습니다.

 

그녀의 리더십은 '권위형' 리더십입니다. 동시에 '과업형' 혹은 '실무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건 그녀가 상당한 능력자이며, 그녀가 사람을 어떻게 보는지 반영된 리더십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대사중에 유이에게 하치만에 대해, 그는 기록잡무로서 일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식의 대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애초에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거는 기대치가 굉장히 낮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걸 만족한 하치만이 오히려 유키노에겐 고맙기도 하고 의외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녀는 일을 하다가 무너지는데,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게 나쁘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그녀 같은 스타일은 그녀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그녀에게 모든 일이 가게끔 되는 스타일입니다. 굳이 하루노가 가속화시키지 않았어도 그렇게 되었을 운명이었습니다. 그것은 유키노가 그 때 당시 하치만에 대한 동요때문에 유키노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도 기인했겠지만, 유키노의 리더십은 아무튼 기본방향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리해서 쓰러지는 것까지가 당연한 겁니다.

 

문제가 되는 건 확실히 소통의 부재입니다. 단지 이 단점은 능력으로 커버가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어차피 조직이란 결과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내놓느냐 혹은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느냐 에 있는 것이기에 리더의 능력으로 모든 게 커버된다면 그것으로 된 겁니다. 단지 내부적인 소통 단절로 인한 불신, 불만은 당연히 나타나겠지만요.

 

게다가 이런 형태는 사실상 주변에서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을 믿지 못해서 혼자서 전부 다 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아무것도 안하려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는 사람도 많습니다.

 

즉, 유키노에게 있어서 조직이란 자기에 많은 일이 주어지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 밑의 사람은 무엇인가 하면 유키노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사람만 남는 구조가 됩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사실 마음가짐서부터가 유키노 마음에 들지 않을테니까요.

대신 남는 사람들이 쉽게 말해 걸러진 사람들일 겁니다. (이 부분은 유키노가 의도하지 않아도 이렇게 됩니다.)

 

3. 세상에서 당연한 것

 

이 문실 장면을 약간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문실위원장을 임명하려 할때 그때 아츠기(던가?) 선생도 그렇고 시로메구리도 그렇고 당연히 유키노가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로 몰아가려고 했습니다. 본인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그랬던 것이, 유키노는 언니의 사례도 있고 본인 능력도 있으니 당연히 되어야 한다 라는 논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장면입니다.)

 

나중에 부위원장이 되었을 때 반응도 당연히 이리되어야 했다 라는 것이었는데, 그거 사가미에게는 굉장히 좋지 않은 겁니다. (물론 사가미야 그런 소리 들어도 싸지만)

 

그럼 능력만 좋고 모든 사람이 원하면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유키노입장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그녀입장에서는 본인 부담만 초래할 뿐입니다. 아마 본인이 더 잘 알겁니다. 거부의 이유가 꼭 그래서만은 아니겠지만 그런 점도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아무튼 제 입장에선 유키노의 '희생'을 종용하는 그 분위기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4. 하야마의 리더십

 

유키노와 비교하면 확실히 하야마는 '민주적', 혹은' 관계형'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유키노와 완벽한 비교, 대조가 불가능한 것이 작중에서 그의 리더 역할은 하야마-유미코 집단에서 거의 관찰되며, 그밖에는 반에서 의사결정 할때 정도입니다. 말하자면 문실처럼 '특별한 과업성 목표를 가진 조직'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특징정도는 살필 수 있습니다.

 

유키노와는 달리 그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는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인격 자체를 어떻게 보는지는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행태는 거의 조율입니다. 특정 갈등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조율하는가가 그가 하는 리더적인 행동이 되겠습니다. 말하자면 갈등 반대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 하치만은 좀 악의적이긴 하다고는 해도 갈등찬성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테니스 코트에서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양측의 이득이 적당히 깍이는 선이라 생각한 것을 제시했으며, 사가미를 추대할 때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미우라와 사가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조율한다고 하면 사가미가 되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해서 제시한 겁니다. 

 

의외로 하야마는 유키노에 비하면 자신을 그렇게 크게 내세우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제는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적어서 그 행동이 오히려 튄다는 거죠.

 

유키노와 달리 사람을 신뢰한다 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지만, 개개인 자체를 신뢰한다기 보단 사람이란 이런 개체이니 이런 것이 당연하다 라는 식으로 신뢰할겁니다.

 

 

5. 의도하지 않는 집단

 

하야마가 비록 집단내에서 중추적이라고는 해도 하야마의 의지로 집단이 구성된 적은 작중에서 제가 봤을 땐 없습니다. 하야마-유미코 집단의 경우, 유미코가 여자 2명을 더 모은 것이고, 남자 3명이 거기에 붙은 케이스이지 하야마의 의지하고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유미코의 의지로 모인 집단입니다.

 

그의 경우도 이렇게 보면 의도치 않게 리더가 되었다고도 할 수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그렇게 모인 하야마팸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어지간한 결정은 하야마에게 있습니다. 유미코에게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하야마만큼은 아닙니다. 예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미우라가 졸라도 하야마는 굉장히 강경하게 (란 표현은 오버지만) 자신은 부활동이 있어서 무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도 선이 있다고 말해도 되겠지만 집단에서의 의사결정 측면으로만 보면 순수하게 유미코 100% 의사로 의사가 결정되지 않고 하야마의 승인이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 정도가 될 겁니다.

(그렇다고 유미코의 의사가 반영이 안된다거나 무시된다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하야마도 꽤나 단독행동을 합니다. 예로 체인메일의뢰때 혼자 온 것이라던가 말이죠.

 

 

6. 유미코의 경우

 

사실 별로 주안점은 아니지만 이왕 말이 나와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미코의 경우 본인이 하야마팸 집단을 사실상 만들어 냈습니다. 조직을 만들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친목이라는 목적이 있기야 하지만, 적어도 독자 눈에는 하야마에게 접근이 용의하도록 만들었다고 보일 겁니다.

 

조직이란 것이 애초에 목적도 없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목적이 강하든 약하든 반드시 있어야 조직이 만들어지고 유지됩니다. 유미코의 경우는 어쨌거나 하야마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겁니다. 거기에 본인도 그 집단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7. 후기

 

이글은 순전히 집단 내에서의 '주도적인 입장'에 처한 사람의 경우를 보기 위해서 써봤습니다. 물론 모든 리더가 그런 건 아닙니다. 당연합니다. 단지, 목표는 작중에서의 행태를 비교해서 서로의 상황을 알아낸다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 비교하기 좋은 예가 하야마와 유키노였을 뿐입니다.

 

이렇게 보면 둘 다 의도치 않게 리더가 된 부분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가 능력이든, 매력이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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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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