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53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역시 나의 봉사 활동은 잘못되었다어나더 -1-

 

히라츠카 선생님하고는 전철이 다른 것 같고나만 학생들에게 도착했다는것이다.

그 때 히라츠카 선생님의 슬픈 듯한 얼굴은 이제그것이다무심코 결혼하겠다고 할 정도의 가련함 이었다아니하지 않지만.

 

우선 학생들에게 너무 가깝지 않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자리를 선택해서 앉는다.

그렇다고는 해도아무도 나를 깨닫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기분 탓이겠지?

지금 말 건다고 신고 당하는 건 아니겠지?

뭐 그렇다고 말을 걸리는 없지만애초에 의욕도 없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이대로페이드 아웃해서, TDL에서 아싸 만끽해버리자.

별로 이대로 상관없잖아.

 

그렇지만들켜버리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지워져 버린다.

나의 영압이사라졌다!?라는느낌으로.

그렇다면역시 나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갔어야 했던가.

아무튼 이미 늦었지만.

 

혼자하는 자문 자답도 질렸기에스마트폰을 꺼내 만지작거린다.

목적지까지는 제법 걸릴 것이고.

전철의 일정한 리듬으로 흔들리는 소리가 나를 침착하게 해 준다.

그대로 나는……………………… 골아 떨어졌다.

 

어느 정도 잔 것일까.

눈이 뜨자옆에 온기가 남아 있는 것이 느껴졌다누군가 앉아 있었던 것일까알 필요도 없지만.

 

그럼슬슬 나갈까인데!

종점이잖아얼마나 자고 있던 건가,.

게다가 도쿄 방면 전철을 탔었는데어째서 반대쪽에 있는 건데!

 

……끝났다.

우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사죄 메일을 보냈지만답신을 기다리고 있는동안스마트폰의 전지가 떨어졌다.

이것으로 연락 수단은 없어졌다제길뭐 하는 거냐고나는…….

 

우선 다른 방법으로 연락하지 않으면 안 되어서 공중 전화를 찾았지만히라츠카선생님의 전화번호를 모른다.

집 번호도 잊었다.

이것은……위험?

 

사면초가 같은 수준이 아니다.

체스로 말하면킹이 적의 여왕에게 완전 포위된 레벨.

 

포켓몬에서루프에 걸렸을 때거기에그 시합에서 항복할 것이 읽혀진 정도의 절망감.

내가 프라이드 버리고 항복했는데거기에 맞춰 항복한 녀석절대로 의기양양한 거겠지.

뭐냐고신이야?

 

이야기가 빗나갔다.

우선 역사 벤치에 앉아자판기로 산 MAX 커피를 마신다달다….

어쨌든진정하기 위해 소수라도 세자.

 

1, 2, 3, 5, 7, 11……어라? 1은 소수가 아니야?

 

「소수가 아니야」

 

「아미안」

 

「별로답례 받을 일도 아니고배웠던바로 직후여서 말했을 뿐」

 

소수 세니 침착해졌다―. 하치만 과연 이다―. 근데? ……누구?

 

「너히키가야 하치만이지?

 

이 목소리는 들은 적이 있다확실히 작년 여름 정도….

어슴푸레한 기억과 함께목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 본다.

그러자 거기에는내 어슴푸레한 기억을순식간에 선명하게 하는 소녀가 있었다.

여름에 보았을 때 보다 조금은 키가 자란 어른스러워진 소녀가 여기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니 아싸 답게 아무 관계 없는 것처럼 가장하기로 한다.

…나 너무 쓰지?

 

「그어느 분입니까?

 

「최저잊었어나를도와주었던 주제에」

 

'도와주었던 주제는 또 뭐냐고그것은뭐……

 

......우왓.

가장 실패다―. 아니 내 입이 너무 가볍다.

 

「역시 기억하고 있잖아」

 

「아니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자랑하지마… 조금 상처 입어」

 

「아미안

 

「사과하지 않아도 좋지만……. 츠루미 루미루미로 괜찮아」

 

「루미 루미인가」

 

「루미 루미라고 하지마!

 

이렇게 감정이 풍부한 아이였던가.

그렇지만역시 아이는 감정이 풍부한 편이 좋다.

대하기도 쉽고무엇보다 사랑스럽다.

 

「그래서루미 루미는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건가그건가미아라든가?

 

「루미 루미라고 하지마하아미아는하치만 쪽이겠지?

 

「윽…」

 

아픈 곳을 찔렸다꽤 하지 않은가.

그런데 지나친 급 전개를 머리가 따라갈 수 없다싫다이런 현실 보고 싶지 않다.

 

「나는 처음부터하치만과 같은 전철을 탔던 것뿐이고별로 하치만과 수다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역시 너도 미아 인가….  뭐라나와 이야기하고 싶었어?

 

「아아니야그런 거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자고 있던 하치만에게 기대고 있다가자버려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니까!

 

진짜?

게다가 이 아이 츤데레이었어?

폭력 없고연하이고흑발미소녀완벽하잖아.

나머지는 나에게 반하고 있으면완벽 중의 완벽이겠지만아무리 그래도그건 아니겠지.

 

위험했다―.

좀 더 내가 단순했다면이제부터 순경에게 신세를 질 뻔했다―.

 

「알았다 알았어이제 그런 것으로 하자」

 

「으구구…」

 

으구구 라고 하지 마라.

이건 그거다지루하다다음전철은 아직 도착하지도 않고.

 

루미 루미도 있고이번엔 내 추억이야기 (트라우마라고도 한다)라도 말해줄까.

아마루미 루미 반 애들이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있고다소 늦어 져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으니여기서는나와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 루미 루미와 이야기의 꽃을 피우기라도 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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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이 끝이고.. 오늘 이거 다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작가분 것은 유이 것만 남게 되겠군요..

오레가이루 팬픽/Ep 2013. 12. 27. 23:05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Ep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발돋움 하고 싶은 그녀

 

 

「아이 취급 하지마!!

 

내 이름은 츠루미 루미치바 초등학교에 다니는보통 여자아이다.

여름에 갔던임간 학교.

거기서 만난조금 별난 사람.

어느 정도 별난 사람이나 하면… 「특수한 것이 뭐가 나쁜데영어로는 스페셜이다뭔가 뛰어난 거 같겠지?」라고 말하는 이상한 사람이다.

 

「아이를 아이 취급하는 것이뭐가 나쁜데꼬맹이 루미 루미」

 

지금 우리들은 데이, ……….  함께 외출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내 목적을 위해서다.

거기는 차차본편 루미 하치에서 말하는 것으로

이번 이야기는예외편사족쓰는 사람의 소망인 것뿐이다.

 

「하치만도나하고 나이 차이 그렇게 나지 않잖아내가 아이라면 하치만도 꼬맹이야」

 

데이외출 나온 곳은 동물원.

지금 시기 만남의 광장이해금 개장되었다.

사랑스러운 동물하고 접할 수 있는 것이 즐겁다.

작고 따뜻하고… 생명이라는 건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의외로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바보 하치만이

 

「역시꼬마 상대는 꼬마가 한다고… 봐라이 녀석들 나에게는 오지도 …

 

「동물이란 건사람의 본질을 본다고하치만의 근성이 썩은 걸 간파한 거 아닐까?

 

「핫뭘 모르는군나의 순수하고 퓨어한 썩은 하트를 간파할 수 없다니이 녀석들의 눈이 썩었다는 증거다」

 

「썩고 있는 것은 인정하는 거네

 

동물원에도 어트렉션이 있다약간 장난감 같은 것이지만

 

「어째서 신장 제한은 없는데연령 제한이 있어?

 

「뭐흔히 있는 전개인데 그것이라면 재미 없으니… 그 결과 이렇게 되었다라는 약속이다타협점으로서는 꽤 괜찮겠지?

 

「겠지가 아니라고모처럼 기대하고 했었는데

 

「이런 걸역시 꼬맹이다」

 

「시끄러워그래서어떻게 할거야?

 

「네?

 

「이 사태를 도대체어떻게 수습할 생각이야썩어도 주인공이잖아이런 때보통 전개라면 주인공이 멋지게 수습하잖아?

 

「썩어도보통이라니이 단어들이 나오는 시점에서 알만한 결과구만」

 

「나는 제대로이 어트렉션을 즐길 수 있는 건지

 

「역시 아이다… 하아어쩔 수 없다조금 기다려라」

 

 

이로 이로(여기저기있어이로하스는!

 

「나의 주인공력으로어떻게든 OK가 나온 거야감사해 주세요」

 

「빨리 가!

 

「무시입니까그렇습니까제길」

 

……….

 

 

「뭐기운내라고? , 자 사탕 줄 테니까」

 

「…필요없어」

 

「설마 연령 제한 다음에신장 제한이 있을 줄은 예상 외, …랄까 이것이 보통이다」

 

「…훌쩍.

 

「울지 마미안하다고그렇다자」

 

「구부리고뒤를 향해서 뭘 하고 싶은 건데?

 

「목마제트까지는 아니어도코스터 정도는 어떨까사양 하지마」

 

「부끄러워…」

 

「흠그럼 그거다공주님 안기이것이라면 아이 취급이 아니니까 부끄럽지 않겠지?

 

「……….

 

 

 

「아니―그 나름대로는 즐길 수 있었군나무 늘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저거 내 모방이잖아」

 

「……….

 

「어이~ ,  루미 루미돌아와라」

 

「하어라백마는왕자님은?

 

「어이~?

 

「…꿈…이었구나?

 

「응겨우 이야기가 통했구만이제 이것은 그거다역시 나의 휴일이 동물원이라는 건 잘못되었다」

 

「나의 왕자님

 

 

<이것만은 아쉽기에 이어서

 

 

그 후로, 5.

방을 정리하던 와중에숨고 있던 추억들이서랍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그와 만났을 때나는 그 때 아이

어쩔 수 없는아이의 사회에 있었다

5년이 지나고당시의 그와 같은 나이가 되었지만… 역시 세계는 아이라그 후로도 조금도 변함없다.

세계는 변함없지만나는 어른이 될 수 있었다.

정확하게는어른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

 

지금 생각하면아이 같은 발언이다.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나와의 약속을지금도 그는 기억해 주는 것일까

 

이것은 나의나만의 보물.

마음에 드는 곡을 흥얼거리면서그리운 추억들을 바라본다.

그의 눈은 썩어 있다하지만 상냥한 그는 야유하면서도 따라 왔다.

 

마치 연인 같이그의 옆에서 그 때를 보내고 있었다.

잊어 버린그 때 한 생각을 찾으러 가자.

그 때의 생각을 확인하듯이이 사진과 함께.

 

회전 목마가 처음 위치로 돌아갈 때는 지금이다.

그리고 다음은다음에야 말로 두 사람이 본다.

지상에서 가장 먼 경치를지상에서 멀어져 버린 꽃으로 물들이고.

 

그리고말한다그 때 하지 못한 말을… 이 마음을 담아,  「고마워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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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어제 올린게 제목이 하치루미가 아니라 루미하치였더군요. 혼동시켜 죄송합니다.

어제에 이어서 라기보단 외전격인 발돋움 하고 싶은 그녀입니다.

드물게 루미 시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서코를 갈 생각이라 쉬겠습니다 =ㅅ=;;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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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이루 팬픽/Ep 2013. 12. 27. 23:0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Ep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나는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아」

치바 마을에서의 소동.

그 때 나는그녀들의 사이를 가르기 위해 행동했다.

1명의 소녀를 위해

 

결코 칭찬받을만한 방식은아니었지만

그 때는명확한 신념과 의사로 후회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다.

 

이제 와서 그런 것을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잃어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다는 걸 알아도무심코 생각해 버린다.

 

나의 세계관가치관을 마음대로 적용시켜 그녀들의 가능성을 뭉개 버린 것은 아닐까

 

세계는 실수투성이다.

그녀들도 당시는 잘못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옳았던 것인가?

실수투성이 세계에서과연 자신의 정당성이란 것이얼마나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녀들이 과오를 알아차리고올바른 길을 걷을 수도 있다는 싹을뭉개 버린 것은 아닐까

이것이 후회인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자기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싶은 것 뿐만인 생각인가?

모른다.

정답은 나한테 있는 것이 아니라그녀에게 있으니까

 

 

 

덥다…더워…덥다고

봉사부의 여름방학 활동합숙을 끝낸 나는 얼마 남지 않은바캉스를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마지못해외출했다.

그 목적은히키코모리의,  히키코모리에 의한히키코모리를 위한히키코모리 굿즈의 입수이다.

이런 말투는 마음에 들지 않는데

외출 기피… 아니내향적 취미가 많은 나는내가 집에서 지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구비하기 위해 외출했다.

 

내향적 취미… 좋은 울림이다.

아웃도어파인도어파에 뒤지지 않는다히키코모리 어록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오늘 구입할 예정인 물건을 기입한 종이를 확인하며최단 루트를 머리로 구축한다.

여기가 실은 제일 중요한 작업이다.

다른 히키는 어떤지 모르지만히키 라고 해서 지리를 파악하지 않는 것은 추천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을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외출시 밖에 있는 시간을 단축된다즉 취미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외출를 기피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쇼핑도 순조롭게 끝날 무렵요전 치바 마을에서 만난 소녀와 보기 좋게 인카운터해 버렸다

세계는 넓다고 하지만아무래도 치바에 한해서는 좁은 것 같다.

 

「저기듣고 있어?!

「아아미안그래서 무슨 이야기였지?

「그러니까어째서 그런 짓을 했냐는 이야기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지?

「………알지 않아?

「모르니까묻고 있어어째서 그랬는지어째서 그런 일을 하려고 생각했는지어째서 어째서

 

몰아 붙이다가작은 몸이 돌연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괴로운 듯이 숨을 쉬는 그녀에게 당황한다.

 

「어이괜찮은가?

 

겉보기에도 과호흡이라고 곧바로 판단되어서귀동냥한 지식으로 입에 봉투를 대기 위해 주변을 뒤진다

뒤져보지만…

 

「칫없어」

 

적당한 봉투를 찾을 수 없다.

그 사이에도 괴로운 듯한 그녀

모 로봇 애니… 주인공의 과호흡에가까이 있던 카오루군은 뭘했던가

 

정확할지는 모르지만방법이 없다면… 어쩔 수 없다.

그 후의 처우 같은 걸 신경 쓰는 건 바보나 하는 것이다

 

「…」

껴안은 몸을 상냥하게 받치면서 공기가 새지 않게그래도 깨지기 쉬운 물건을 만지듯이 상냥하게.

 

눈치채면 진정된 거 같다.

안심 안도의 한숨을 쉬며새빨갛게 된 그녀를 본다새빨갛다고?

 

「어어이괜찮은 건가얼굴이 붉은데만일을 위해 병원 갈까?

「…바…보」

「뭐라고?

「바보바보바보갑자기 뭐 하는 거야?

「………미안」

「변명 하지 않네

「나쁜 것은 나이고갑작스러워서 나도 초 긴장했다… 미안」

「…고마워」

 

작은 중얼거림은 제대로 닿았다.

그렇게 생각해 주었다면 다행히다.

아직 감옥에는 가고 싶지 않으니까… 그 나름대로 사고도 정상적으로 되었다.

 

「그럼조심해 돌아가라만일을 위해편의점에서 봉투 받아 오마.

「너바보돌아갈 수 없는 게 당연하잖아!

 

역시안됩니까?

이대로 히키로 틀어박혀 놀려고 했었지만

 

「응―,  쌓인 이야기도 많고다른 날 다시 만나고 싶으니까연락처 알려줘」

「에―」

「여보세요경찰입니까조금 전 여기서 저의 첫

「기다려 기다려기다려불가항력말하자면 사람 돕기표창감이겠지그 취급은 부당하다」

「조금 전 자신이 나쁘다고 인정했지그럼 책임지게 할 테니까그럴 생각으로」

「에―」

 

나의 항의도 무색해져서마지못해 연락처를 교환했다.

히키코모리힛키 계획이

 

「그럼우선 내일이네!! 연락할거야답신 늦었으면 경찰에 갈 테니까?

「알았다알았으니까또 내일에

「바이바이」

「아아」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여름방학그녀와의 해후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그녀일 것이다

우선 이것만은 말해두자 …

움직이고 싶지 않다일하고 싶지 않다,  외출하고 싶지 않사옵니다.

 

강바람(からっ)관동 주변의 바람을 그렇게 부른다엄밀히는 아니지만 그 바람이 치바에 불었다.

 

휘이이이잉-.

 

마릴린 먼로 잘 부탁해그녀의 스커트가 바람에 나부껴… 그 훌륭한 예술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봤어?

「병아리 지금쯤 어디 있을까?

 

굉장한 기세로 돌진한다고 생각했는데그대로 전력투구.

 

「아얏너무하다불가항력이었다.

「자업자득이겠지?

「나는 나쁘지 않다나쁜 것은 바람이라고?

「남자의 변명은 보기 흉하지?

 

건방진 빌어먹을 풋내기 녀석이

병아리 팬티로서 그 태도는 어떤 건데?

이 녀석과 만난 다음날우리들은 디스티니 랜드에왔다.

메일 내용?

미니가하마를 상상하면 그거다.

 

그렇게디스티니 랜드에 온 것은 좋다좋지만왠지 판 씨의 어트렉션에만 쳐 박혀 있다.

이 미니노시타 녀석

 

이 녀석은 그거다.  장래 반드시 그 녀석들의 하이브리드로서 이름을 날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내일밤에 메일 할 테니까」

「어이기다려오늘로 만족 했겠지내일은 그것이그것으로그것이니까바빠」

「그래그럼 내일이네

「무시입니까그런 겁니까제길」

 

그리고다음날.

 

「자가자!

당당히 걸어 가던 이 녀석은

 

펄럭??

 

「………봤어?

「끈이라니 너 바보냐?

 

볼텟커??

 

그리고또 다음날.

 

「………봤어?

「슬슬이다스패츠 정도 입지 그러냐?

 

이판사판태클?

 

또 다음날.

 

효이?

 

「오늘은 물색인가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높은데」

「죽, 죽어-‼‼

 

대폭발.

 

 

「정말믿을 수 없어」

「아니약속을 깰 수 있을 만큼나는 분위기를 읽지 못하니까」

「약속은 뭐야바보아냐?

「팬 서비스라는 녀석이다」

「죽어-

 

오늘로… 며칠이냐고?

바보처럼 밖에 나왔기에이 더위에 바보처럼 노출 된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질린다.

나의 히키 계획은이 녀석의 등장으로 가루가 되었다.

 

「미안하다고, … 그러니슬슬 목적 정도 가르쳐줘」

「목적?

「몇 일이나 데리고 돌아다니고메일을 보내는그 목적 말이다」

「싫은 거야…?

「솔직히 귀찮다치바 마을에서 이야기를 꺼내면얼버무리고 말이지만난 날의 일은미안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제 기분은 풀렸겠지이만큼 데리고 돌아다녔으니까」

「……….

「좋을 때다무엇을 생각하는 건지 가르쳐 주어서도 되잖아그것이 끝나면너는 원래 생활로 돌아가 나와의 인연을 끝낸다그것이 서로를 위한 것일 것이다만?

「……….

 

무언침묵묵비다.

이 녀석의 의도를 모르겠다.

몰라서는현상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이렇게 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

긴 침묵 뒤에그녀가 입을 열었다.

 

「…바보이제 몰라」

 

그렇게 말하고달려가 버린다.

바보는 너다쓸데 없이 신경을 써서나를 데리고 돌아다닌다.

뒷맛이 안 좋으면 언제나 대로저 녀석도 이 이상 나에게 엮이는 것은,그만둘 것이다.

이것으로 좋다.

바보같은 러브 코미디는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모른다고 말하고 달려간 루미 루미가왜 여기에 있어?

「오레기짱코마치는 열 받았습니다그것도 초 열 받았습니다

 

뭐야 그건귀엽다코마치는 열 받아도 천사다.

 

「아니어째서 너가 화난 건데?

「이런귀여운 아이에게손을 대다니오레기짱을 그런 식으로 기른 기억은 없습니다」

「길러진 기억도 없는데그리고어째서 여기 있어?

「흥바보에게 듣는 약을 받으러 왔어」

「오레기짱사과해!

「어째서?

「좋으니까곧바로, *허리, … 포터?

 

(역주 : 아무래도 해리포터에서 해리가 허리하고 일본발음이 비슷한 모양입니다.)

 

「너가 바보잖아

「됐으니까 사과해이야기는 그 다음이야

「…미안」

「용서하지 않아」

 

에―어쩌라고?

 

「용서하지 않는 거네―,  퍼스트 키스까지 빼앗고귀찮은 여자라고 말하고」

「하그것은 불가항력도…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야」

「그렇지만 귀찮다고 것은 너무한 거지?

「뭐,. 그것은 미안… 평상시 메일은용건만 쓰니까, …가능하면 빈도를 떨어뜨려 주었으면 하는데」

「…무리」

 

에―여기서는 보통 알았다고 하는 거 아닌가?

내 요망 무시입니까그렇습니까?

 

「자오빠어떻게 벌충해야 하는 것일까일까?

「알까 보냐사과도 했고 사죄도 했다이것으로 납득 할 수 없다면그렇구나

 

두 명 모두 반짝 반짝 빛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뭐야뭔데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고?

 

「그렇구나책임이라도 질까어쨌든 처음을 뺐었고이 정도 밖에 생각나지 않아」

「정말로??

「아니뭔데농담이라고농담마이클」

「루미짱제대로 언질은 받았으니까 괜찮아이것으로 루미짱이 정실이야?

「정실… 화악////

 

「코마치 기쁜걸그렇게 되면 코마치시어머니가 되는 걸까―,  무엇인가 복잡

「아니말을 따라 잡을 수 없는데… 그리고 코마치는 제대로 공부해라시어머니가 뭐냐고 시어머니가」

 

「부족한 몸입니다만잘 부탁 드립니다」

「아니정중하게 아무쪼록이쪽이… 진짜?

「진심으로조금 전 책임진다고 말했었지?

「말하 「말했었지?

「그러니까 말하 「말했었지?

 

「………말하」 찌릿

「………말하」 번뜩

「말하……… 했습니다네」

「그렇네그럼 내일이네바이바이」

「네…」

 

초등학생에게 구슬려지는 나진짜쵸로만.

그렇다면 그것이다

자 버린다.

냉방 깡깡낮잠 최고?

 

 

바람이 불면 사랑(風吹けば)모 아티스트의 명곡이다.

바람이 부는 것만으로 사랑에 빠진다니리얼충투성이다.

 

휴대전화… 스마트 폰의 전원을 끄고살그머니 상자에 넣는다.

강에 흘려 버릴까 생각했지만아직 돈이

 

그렇다이런 작은 상자로 현대인들은 연결되어 있다.

이것이 없으면약속도 의사 소통도 할 수 없다니 외로울 따름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이것이 없으면 아싸가 되는 것도 간단하다.

나는 아싸가 되고 싶어졌다.

간단 아싸 완성이다.

 

지금부터 시작되는돌고 도는 아싸 인생을 구가하자!!

 

 

「변명이 있다면 듣겠는데…?

「…없습니다네」

「어째서 메일 답장하지 않는 거야내가 말했지답장하지 않으면 경찰 간다고

「…네」

「그럼 어째서 메일 답장해 주지 않는 거야?

「…없습니다네」

「………방어디?

 

어이그 가사 거짓말인가작은 상자가 없으면아싸가 될 수 있던 거 아니었어?

그렇지 않으면 간이 아싸는 이 세계에서 필요 없는 건가…?

나라는 인간을 감싸 주는 것인가?

그런가세계는 나에게 상냥했던 것인가…? 샹그릴라

 

「무엇일까이건?

「어라라이상하네―. 없앴다고 생각했는데

「남길 말은 '그것으로 괜찮은 거지각오는 된 거지?

「아니그러니까

「죽어―」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작가분이 루미 팬픽을 두개 썼습니다. 이거하고 다른 제목이 발돋음 하고 싶은 그녀.

사실 뒤에 것을 번역하고 있었는데, 이게 본편이고 그게 번외랍니다.

이거 제목이 하치루미 (갱신) 2 였습니다.

1이라도 있는 거 아닌가.. 찾아봤는데 의논 결과 2.0 인 걸로 [....OTL...]


그보다.. 이거 내용이 바람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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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이루 팬픽 2013. 11. 6. 18:28 by 레미0아이시스



291 :1 [saga]2013/10/10() 00:22:40.12 ID:bLG605Lr0

시즈카 「(츠루미? ………우리 학교 가정 선생님이 있었지! …아니 아닌가? …어쩐지 닮지 않은 거 같기도…)

 

츠루미 「왜 그러신가요?

 

시즈카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들은 거 같기도 한데…. 확실히, …모르겠다기억이 날 듯 말 듯 하면서도 안나」

 

츠루미 「저기

 

시즈카 「(어디지어디서 들은 거지확실히……)

 

츠루미 「죄송합니다소개를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실은여름방학 임간 학교에서 신세를 졌던  츠루미루미의 숙모입니다」

 

시즈카 「!

 

 

-----

 

시즈카 한발만 잘못 나갔으면자칫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야..

 

하치만 하아… 미안합니다

 

시즈카 야단치는 게 아니야오히려 시간도 많지 않은데 잘 했어.

 

-----

 

 

 

시즈카 「(그건가아아아아역시 그게 문제였던 건가아아아아! )」 벌떡

 

루미루미 숙모 「?

 

시즈카 「(이것은 끝인 건가끝나 버린 건가이렇게 교사 생활이 끝나 버리는 것인가! )」 덜덜

 

시즈카 「(젠장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었나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

 

시즈카 「(아직 결혼도 하지 못했는데백조가 되어 버리는 건가젠장히키가야 녀석이럴 줄 알았으면 녀석이 그런 짓을 하려 했을 미리 막아 버리는 건데! )

 

시즈카 「(라고 한다면녀석에게도 일단은 책임이 있을 것이다나에게만 책임이 있겠냐아아아아아)

 

시즈카 「(히키가야도 책임 져야 한다! )

 

시즈카 「!?

 

루미루미 숙모 「아저기 히라츠카 선생님?

 

시즈카 「(…그것은 즉히키가야가 나를 책임져 준다는 건가 웃 나쁘지 않은데)」 화악

 

~~~~~

 

 *어떤 아파트

 

 

시즈카 「그럼 갔다 올게」

 

하치만 「선생님 잘 다녀오세요」흔들흔들

 

시즈카 「바보선생님이라 하지마.  이제 나는 히키가야의부인이야///…시즈카라고 해줘」

 

하치만 「아―, /// …시즈카」

 

시즈카 「아―, 그리고

 

하치만 「또 뭐가 있나요?」하아

 

시즈카 「뭐야 그 한숨은정말이지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너는 여전하구나」푸우

 

하치만 「네에 네에미안요그래서선생님 뭔가요

 

시즈카 「그러니까시즈카선생님이 아니라

 

하치만 「네 네시즈카그래서 무엇입니까

 

시즈카 「그∼…저기,  ,  잘 다녀 오세요,  츄를…///」머뭇머뭇

 

하치만 「///

 

 

 

292 1 [saga]2013/10/10() 01:06:03. 62 ID:bLG605Lr0

 

시즈카 「좋구나정말 좋아!

 

루미루미 숙모 「?

 

시즈카 「정말이지너는 여전하구나여전하구나! ///」 아앙 아앙

 

루미루미 숙모 「아저기… 히라츠카 선생님괜찮습니까?

 

시즈카 「!」 핫 (←제정신으로 돌아옴)

 

루미루미 숙모 「저기… 죄송합니다 ,  바쁘시다면 다른 날 다시 방문하는 것이 좋을까요?

 

시즈카 「아아니요 아니요괜찮습니다잠깐 뭔가가 생각나서」

 

루미루미 숙모 「?

 

시즈카 「아아무것도 아닙니다정말로 괜찮습니다… 어흠」

 

루미루미 숙모 「그그렇습니까

 

 

시즈카 「생각났습니다확실히제가 인솔하던 학생들과 함께 임간 학교 도우미로서 참가했을 때츠루미 루미양을 만났습니다그런데갑자기 오셨다는 것은…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루미루미 숙모 「아니요특별히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아이가이 학교에 오고 싶어 해서」

 

시즈카 「루미짱이말인가요?

 

루미루미 숙모 「그렇습니다그 아이… 이전보다 조금 바뀐 것도 같습니다.

 

시즈카 「바뀌었나요?

 

루미루미 숙모 「네그것도임간 학교 갔다 와서요단지그 아이의 모친은 그렇게 좋게 만은 생각하지 않는 듯도 합니다만

 

시즈카 「어떤 식으로 바뀌었습니까?

 

루미루미 숙모 「그렇네요… 임간 학교 가기 전엔 울적한 느낌이었는데 그게 해소된 느낌이라고나 해야 할지… 강해진 것 같습니다」

 

시즈카 「해소되었다 하심은?

 

루미루미 숙모 「예어떻게 해서 그렇게 된 건지는 잘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만… 그런데도그 임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요그 아이그 때 신세를 진 고등학생 오빠를 만나고 싶다고 몇 번인가 말했어요」

 

시즈카 「신세를 진입니까」 움찔

 

루미루미 숙모 「선생님은 그 아이가 말하는 학생이 누군지 알고 계십니까?

 

시즈카 「에그러니까∼~~

 

루미루미 숙모 「그렇습니까… 저도 감사를 표하고 싶었습니다사랑스러운 조카를 잘 지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시즈카 「그그렇습니까… 그런데루미짱은?

 

루미루미 숙모 「잘 지내고 있습니다기운이 너무 넘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오늘도폐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시즈카 「에?

 

루미루미 숙모 「학교 견학할게라고 여기에 도착하자마자 교내로 들어가 버렸습니다만… 죄송합니다폐가 되었겠지요?

 

시즈카 「왔습니까?!

 

루미루미 숙모 「예 , ……확실히「하치만이다!!」라면서 누군가를 발견하고는그쪽으로 가 버렸습니다만… 히라츠카 선생님은 알고 계십니까?

 

시즈카 「아제가 고문을 맡고 있는 부활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루미루미 숙모 「그렇다면 안심이군요그렇다고는 해도그 하치만 이란 학생은 어떻습니까?

 

시즈카 「어떻다 하심은?

 

루미루미 숙모 「특별히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그 야무진 루미를 그렇게 바꿀 수 있는분은 어떤 사람일까하고」

 

시즈카 「그렇게 이상하게 바뀌었습니까?

 

루미루미 숙모 「예상당히요.… 아무튼기운 차려서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시즈카 「그렇습니까그렇지만부모님이 좋게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루미루미 숙모 「으음~, 그것이… 뭐랄까한마디로 하자면」

 

루미루미 숙모 「약간 오타쿠 같아져 버렸습니다」

 

 

 

314 1 [saga]2013/10/18() 23:50:17. 42 ID:HfTvqlQn0

---------------

 

- 복도 -

 

 

하치만 「(빨리 직원실로 가지 않으면… 싫다발걸음도 무겁다…)」 총총

 

하치만 「(………?! )

 

………」 슥

 

하치만 「(뭐지…? 어디의 자제분오른쪽 눈에 안대고스로리풍 의상에 굉장히 팔랑팔랑 한 양산을 가지고 있는데…)

 

!

 

하치만 「………

 

……」 싱긋

 

하치만 「?

 

」 만족

 

하치만 「???

 

?」 어라

 

하치만 「(………우선 엮이지 않는 게 좋겠다무시다 무시)」 뚜벅 뚜벅 뚜벅

 

「저기!

 

하치만 「(……무시 무시)

 

「기기다려줘 하치만!

 

하치만 「……그러니까누구십니까저를 아는 사람입니까전혀 기억이 없는데요」

 

「하뭐야 그건. … 심하다」

 

하치만 「……라고 말해도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너 같은 아이는?

 

 

 

루미루미 「정말바보 바보」

 

 

 

하치만 「너혹시 임간 학교의…, 그런데어째서 여기에?

 

루미 「!」 화악

 

하치만 「랄까,  그 모습은

 

루미 「그저기,  …///

 

루미 「오오랫만이네… 하치만」

 

 

 

 

328 1 [saga]2013/10/21() 23:59:24. 03 ID:ElWNJMAr0

 

 

 

하치만 「자」 

 

루미 「나차보다 쥬스가 좋은데」

 

하치만 「어이 그냥 마시라고 필요 없으면 돌려」

 

루미 「………고마워」

 

하치만 「아아. …그리고어쩐 일이야여기에 있다는 것은….,  형제가 이 학교에 다니기라도 하는 건가?

 

루미 「별로

 

하치만 「그런가」

 

루미 「……

 

하치만 「」 꿀꺽꿀꺽

 

루미 「그런데 말이야」

 

하치만 「뭐야」

 

루미 「그럼……」 머뭇머뭇

 

하치만 「……」 후

 

루미 「……

 

하치만 「……미안나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말이지이만 갈게」

 

루미 「!

 

하치만 「그럼또 만날지는 모르겠지만잘 지내라고」 총총

 

루미 「기다려!

 

하치만 「?

 

루미 「….나」

 

루미 「하치만만나러 왔어!

 

하치만 「」

 

하치만 「어~?

 

루미 「그렇지 않으면 이런 곳에 일부러 올 리가 없잖아조금은 눈치채」

 

하치만 「이런 곳이라고 하지마 이런 곳이라니거기에나 만나러 왔다라고

 

루미 「……

 

하치만 「어느 쪽일까 하면너에게 있어서 나는,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일 거라 생각했는데」

 

루미 「………

 

329 1 [saga]2013/10/22() 00:56:02. 15 ID:IcN9/lp/0

 

루미 「임간 학교 후,  외톨이였어」

 

하치만 「………

 

루미 「바보 같게도모두와 사이 좋게 될 수 있을지도라고 생각했었어」

 

하치만 「…………

 

루미 「그렇지만그런 일이 있어도역시 변하지 않았어」

 

하치만 「………

 

루미 「그렇지만……

 

루미 「유카도히토미도모리짱도윳코도 외톨이가 되었어」

 

루미 「나는그대로 외톨이였지만그렇지만괴롭히는 사람이 없어져서괴롭힘도 없어졌어

 

하치만 「……그런가」

 

루미 「하치만은 알고 있던 거지그렇게 될 거라고」

 

하치만 「어떨까」

 

루미 「반드시 그런 걸. …최악이야담력시험즐겁지도 않았고」

 

하치만 「…………

 

루미 「그렇지만나 깨달았어외톨이긴 해도전과는 다르다고」

 

하치만 「기분 탓이겠지」

 

루미 「기분 탓이 아닌 걸! ……그렇지만 그건하치만이 나를 생각해 주었기 때문에그렇게 된 거지」

 

하치만 「……별로」

 

루미 「그래서,   ,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

 

하치만 「……별로감사 받을 만한 건 하지도 않았고」

 

루미 「그런데도 말하고 싶었어!

 

하치만 「……………

 

루미 「하치만…,  정말 고마워///

 

 

 

345 1 [saga]2013/10/30() 23:27:50. 68 ID:fwVwZqCp0

 

하치만 「……

 

루미 「……」 머뭇머뭇

 

하치만 「…(어색해…)

 

루미 「……」 힐끔 머뭇머뭇

 

하치만 「……―, 그러고 보니저기」

 

루미 「!」 화악

 

하치만 「……어째서 그런 옷을?

 

루미 「………」 풀석

 

하치만 「……전에는 그런 옷 아니었잖아..

 

루미 「코스프레」

 

하치만 「하?

 

루미 「그러니까 코스프레 라고귀 안 좋은 거지 하치만!

 

하치만 「아니 아니 들었어단지 어떤 반응을 해줘야 할지 몰랐을 뿐이라고랄까 너일단 나 연상 이니까공경하라고 공경」

 

루미 「릿카짱의 코스프레야」

 

하치만 「무시인가랄까 뭐야 그건데카짱코메디언?

 

루미 「데 같은 말은 한마디도 안 했어귀 안 좋은 거지리카타카나시 리카짱이니까!

 

하치만 「어..?

 

루미 「거짓말하치만 중이병이라서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쿵

 

하치만 「아니 몰라랄까 중이병 아냐.

 

루미 「언제까지 중이병이었어?

 

하치만 「그거야,  이니까 중학생 정도이었겠지라니 무슨 말을 하게 하는 거냐 너」

 

루미 「그런가그렇지만 나 초등학생이니까 중이병이라든지 관계없는 걸」

 

하치만 「아니무시하지마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녀석은 아싸가 된다고」

 

루미 「하치만은 아싸잖아」

 

하치만 「너 말이지나는 의지와 목적이 뚜렷한 아싸다다른 아싸들과 같은 취급하지마」

 

루미 「나친구도 없어서… 숙제도 여름방학 시작하자마자 끝내서 할 게 없다 보니」

 

하치만 「들으라고」

 

루미 「어느새 밤샘 해버리는 거야」

 

하치만 「들어요」

 

루미 「그러니까왠지 심야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어서… 그게 재미있어서깨닫고 나니 흉내 내 버렸어」

 

하치만 「우와아

 

루미 「제법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 「아니나 전혀 모르니까 판단할 수 없어」

 

루미 「터져라 리얼갈라져라 시냅스!」 파팟

 

하치만 「!」 움찔

 

루미 「퍼니시멘트 디스 월드! 

 

하치만 「?

 

루미 「……몰라?

 

하치만 「네」

 

루미 「그런가」

 

 

347 1 [saga]2013/10/31() 00:24:12. 24 ID:OLF514wo0

루미 「하치만이라면 알 거라 생각했는데」 추욱

 

하치만 「어이나를 뭘로 본거냐.

 

루미 「아아~, 재미없어」  

 

하치만 「아―…그렇지만 그렇구나」

 

루미 「?

 

 

하치만 「뭐아무튼… 의외로 어울리는 거 아닌가모습… 제법 귀귀엽다라고 생각한다고///

 

 

루미 「!」 화악

 

하치만 「뭐야여기 보지마」휙

 

루미 「~~~///! 하치만!!!」 타타타타타 안김

 

하치만 「우왓!?

 

루미 「츤데레이네츤데레인거지!?」 싱글싱글  

 

하치만 「바바보 아니냐고 완전히랄까 안기지마 무겁다고///!

 

루미 「하치만-! 하치만하치만하치만///」 꼬옥

 

하치만 「어이 바보 떨어져다른 녀석들이 볼지도 모른다고!

 

루미 「별로 상관없는 걸나와 하치만 사이고!」 꼬옥 싱글벙글  

 

하치만 「그러니까우왓!」 ムニョーーーン  

 

루미 「하치만」 꼬옥

 

하치만 「(희미하게 뭔가 팽창할 거 같아---! )」  

 

루미 「」 싱글벙글 꼬옥

 

하치만 「(oh)

 

루미 「???? 하치만?

 

하치만 「…………뭐야」

 

루미 「무슨 일이야?

 

하치만 「아무것도 아냐단지현자가 되었을 뿐이다」

 

루미 「현자?

 

하치만 「아무것도 아냐어쨌든 떨어져라여기 학교이고다른 녀석이 보면 뭐라고 할지 생각한 것만으로도 무섭다」

 

루미 「뭐야 그건」

 

하치만 「좋으니까 떨어져어쨌든 떨어져라 그렇지 않으면」

 

 

 

유키노 「어떻게 된다는 걸까나?

 

유이 「힛키?

 

 

하치만 「」

루미 「??

 

 

유키노 「당신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불렸다고그렇다고 했는데지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나?」 찌릿

 

유이 「힛키뭐 하는 거야그 애 하고!」 우갸 

 

하치만 「아아니이건 말이지

 

루미 「왜아줌마들?」 후훗 의기양양

 

유키노 「」 짜증

유이 「」 짜증~

 

 

356 1 [saga]2013/11/01() 02:09:41. 33 ID:B188jH+w0

 

유키노 「히키가야군 그 입으로 설명을 듣고 싶은데,  누구?

 

유이 「힛키어디서 데리고 온 거야!」 우갸 

 

하치만 「너희들 진심으로 말하는 거냐

 

루미 「흥이름을 물어볼 땐 자기부터 말하는 거야!」 푸우

 

유키노 「뭐라고?

 

하치만 「나도 눈치채지 못했는데너희들도 구만…―,  이전 임간 학교에 있었지외톨이였던」

 

유키노 「츠루미양였던가 ..?

 

유이 「맞아유키농그런 아이가 있었어

 

하치만 「그 본인이다」

 

 

유키노 유이 「 「하?」」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사실 이거 안하려고 했는데.. 루미때문에 했습니다 [...]

저 아직 중이병이라도 사랑하고 싶어 던가 못봤습니다만 -_-;;;; 대사의 위력이 상당하네요;;



오레가이루 팬픽/2ch 2013. 10. 29. 14:27 by 레미0아이시스

유이가하마 「힛키가 로리콘이 되어 버렸어!

 

1: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R847dLak0

 

봉사부 부실

 

유이 「야하로―,  유키농!」 끼익

 

유키노 「안녕, 유이가하마씨」

 

유이 「아힛키도 야하……?

 

하치만 「어, 어」

 

루미 「야하로…..가 뭐야? 그 나사 빠진 것 같은 인사는

 

하치만 「뭐어.. 그런 건 아니라고」

 

유이 「누, 누구! 어째서 힛키 팔에 매달려 있는 거야!? 그리고 자연스럽게 바보 취급 당했어!

 

유키노 「유이가하마씨, 기억나지 않아? 여름방학에 치바 마을에서 자원봉사를 했을 때에 그룹 내에서 따돌림 당하던 초등학생이야」

 

하치만 「어이 좀 더 부드럽게 소개하라고」

 

유키노 「아라, 로리콘군도 인간다운 배려를 할 수 있었던 거 였구나죄송합니다. 잘못했네요. 히키가야 군 이었어요」

 

하치만 「한 글자도 안 맞잖아」

 

유이 「그, 그 때! 오래간만 루미짱」

 

루미 「하치만, 이제 돌아가자, 하치만 방에서 둘이서만 이야기 하고 싶어」

 

유이 「」

 

 

 

 

25: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weHYcHBDI

 

유이 「두, 둘이서만 이라는 건 뭐인데! 랄까 가깝고! 힛키도 데레데레 하지 마!

 

하치만 「잠, 바보냐 너, 이것은 그거다, 코마치가 어렸을 때가 생각난 거라고」

 

유키노 「어느 쪽이든 기분 나빠 히키가야군. …그건 그렇고 츠루미씨, 당신,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유이 「그래 맞아! 그 아이들과 화해 할 수 있었어?

 

루미 「화해 라니, 그다지 싸웠다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따돌림 같은 건, 없어졌고. 말은 걸 수 있을 정도랄지….

 

유이 「진짜!? 잘됐네! 그럼 또 친구가 될 수 있겠구나!

 

루미 「친구일까. 그런 일이 있었고, 이제 친구로 지내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은 들지 않고. …거기에」 머뭇머뭇

 

유키노 「거기에, 무엇 일까나」

 

루미 「무리해서 친구 만들지 않아도 좋다고, 하치만이 말해주었으니까」 꼬옥

 

 

 

32: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4XvwLwaFI

 

하치만 「경칭으로 부르지 않은 건 변함 없구나.  알겠어연상을 좀 공경하라고」

 

유키노 「지금 지적할 부분이 거기 일까. 당신, 바보?

 

유이 「그래! 저기 루미짱, 친구 있는 것이 좋지 않아? 거기에 힛키는 성격도 삐뚤어 졌고, 별로 그대로 믿는 것도 그다지

 

루미 「그렇지 않아! 거기에, 나 알고 있어. 담력시험 때, 나를 위해서 해준 거지?

 

하치만 「뭐 문제 해결은 되지 않았겠지만. 문제 해소는 되었을 거다. 그렇지만 미안하구나. 그런 걸 저질러서」

 

루미 「아니, 감사하고 있어. 확실히 무서웠지만, 따돌림은 없어졌고. 거기에」

 

루미 「이것이 사랑이라고알 수 있었으니까」 꼬옥

 

 

 

35: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ltPDOoy8I

 

유이 「사랑이라니 설마

 

유키노 「히키가야군을.. 이라는 걸까?

 

루미 「……」 갸우뚱

 

하치만 「……

 

유키노 「그만두세요, 츠루미씨. 그것은 제대로 된 남자가

 

루미 「그렇지 않아! 확실히, 눈은 썩고 있고 , 왠지 어둡고

 

하치만 「이봐」

 

루미 「그래도」

 

루미 「세계에서 제일, 멋있는 걸」

 

모두들 「!!

 

 

 

43: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TQmpeTXRI

 

유이 「……

 

유키노 「미안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구나」

 

루미 「이해하지 않아도 좋아 . 거기에, 어째서 두 사람 모두, 하치만을 괴롭히는 거야? 하치만은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고, 기분 나쁜 사람도 아니야. 상냥한 사람인 걸」

 

유키노 「그런 것알고 있어요내가 제일」 화악

 

루미 「에?

 

유키노 「아니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제 와서지만, 나도 사과할게. 그 때는 겁을 주어서 미안.

 

유이 「미안해」

 

하치만 「미안」

 

루미 「하치만이 반드시 제안했겠지? 그럼, 하치만은 용서 안 할 테니까」

 

하치만 「에, 그게 뭐야조금 전과 말하는 것 다르잖아」

 

루미 「용, 용서 받고 싶으면

 

루미 「나와 데이트 해 줘」

 

 

 

52: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dEtlF3HGI

 

유키노 「, 데이트라고

 

유이 「그, 그런 것 안돼! 내가 허락하지 않아!

 

루미 「어째서? , 설마 유이씨, 하치만의 그녀…?

 

하치만 「그런 거 없다고」

 

루미 「, 다행이다」 하아

 

하치만 「그렇지만, 데이트라니, 서로 좋아하는 리얼충 남녀가 하는 것이겠지, 유이가하마?

 

유이 「어째서 나에게 묻는 거야…. 그렇지만, 그래 루미짱. 만일 루미짱이, 힛키를, , 좋아한다고 해도, 힛키는 루미짱을, 좋아하지않는 거지?」 찌릿

 

하치만 「노려보지 마라, 무서우니까」

 

유이 「거기에, 힛키와 루미짱은, 나이 차이가 너무 많다고나 할까

 

루미 「나, 나이 차는 관계없어! 좋아하는걸! 하치만을 좋아하는걸!

 

하치만 「? 나 지금 초등학생에게 고백 받아 버린 거야?

 

 

 

57: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Pjnk9wMfI

 

루미 「거기에, 나 그렇게 아이 아닌 걸! 또래 보면 아이 같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가슴도 최근…!

 

유이 「스, 스톱 스톱! 알았으니까 루미짱, 여기서 가슴에 손대는 것은 그만! 힛키도 보고 있으니까!

 

루미 「아…! , 지금 건 없던 걸로……」 화아아아악

 

모두들 「……

 

 

 

64: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OBlwsBBqI

 

하치만 「저기, 우선 나 나가도 될까?

 

유키노 「기다리렴 히키가야군, 당신은 당사자이다만. 도망치는 것은 비겁하구나」

 

하치만 「하지만, 위험하지 않아?

 

하치만 「(무엇이 위험한가 하면이대로 루미 루트로 들어가 버릴 것 같아 무섭다…. 나는 로리콘은 아니었을 텐데…! )

 

하치만 「(! 그 때인가? 카레의 요정 로리에짱이 머리속에 나타났었지그 때인가…! )

 

유이 「힛키, 어째서 안절부절 하고 있어! 진짜 기분 나빠!

 

루미 「하치만에게 기분 나빠 라던가 말하지 마!

 

하치만 「(…위험하다………)

 

 

 

70: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C+LvPK9MI

 

유키노 「만일, 데이트 한다고 치면츠루미씨는 어디에 가고 싶은 것인지..?

 

루미 「, 영화라던가

 

유키노 「무난하겠구나. 영화 정도라면…,

 

루미 「그리고그 후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비싼 곳이 아니라, 평범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그래서그 후는하치만의 집에 가서

 

유이 「의외로 구체적이야!? 게다가 최후, 그거 안 돼!? 고교생과 초등학생이야!?

 

하치만 「뭐, 부모님에게는 코마치의 친구라고 하면 속일 수 있겠지」

 

유이 「힛키도! 필요 없는 말 하지말고! 의외로 기분 타는 거 기분 나빠!

 

루미 「그러니까 기분 나빠 라던가 말하지 마」 울먹

 

유이 「아, 미안해 루미짱! 이제 말하지 않으니까!

 

 

 

71: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C+LvPK9MI

 

유키노 「아무튼 히키가야군의 집은 과연 무리라고 해도, 영화 정도라면 상관없는 것이 아닐까. 미안한 짓을 한 건 사실이고, 츠루미씨가 용서해주지 않는다고 하면, 본래 우리들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으니까」

 

유이 「유키농 ……

 

유키노 「히키가야군, 당신은 어때?

 

하치만 「뭐어, 영화 정도라면

 

루미 「하치만……!」 울먹

 

유키노 「그래. 그럼, 결정됐구나」

 

루미 「됐다!

 

유이 「자, 잠깐! 유키농, 이리로!

 

-복도-

 

유이 「잠깐 유키농, 정말로 좋은 거야? 루미짱 아무래도 진짜인 것 같고, 힛키도 반드시 싫지만은 않은 느낌이야!

 

유키노 「좋을 리가 없잖아」

 

유이 「?

 

유키노 「이라고 해도, 조금 전에 말한 대로, 이쪽이 한 것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유이 「그러니까?

 

유키노 「미행하자

 

 

 

72: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C+LvPK9MI

 

유키노 「미행하자」

 

유이 「미행!

 

유키노 「물론, 코마치씨에게도 협력 요청하고」

 

유이 「왠지 대단한 일이 되어 버렸어…. 그리고 유키농, 눈이 무서워」

 

 

 

82: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8/K7o4QTI

 

-데이트 당일-

 

유키노 「아무래도 두 사람 모두 아직 오지 않은 것 같구나」

 

유이 「그것은, 아직 집합 2시간 전이고, 지금 오는 게 더 무서워아무튼 제일 의심스러운 것은 우리들이지만」

 

코마치 「아, 오빠가 온 것 같네요」

 

유이 「집합 2시간 전에 와버렸어!? 힛키 진심 기분 나빠!

 

유이 「거기에 어째선지 안절부절 하고 있고…. 우왓, 조금 웃고 있어

 

유키노 「그런데 코마치씨, 집에서 히키가야군은 어떠했는지..?

 

코마치 「사실 잘 보진 못했어요. 코마치 앞에서는 태연을 가장하고 있었습니다만갑자기 히죽히죽 하거나 [나는 로리콘이 아니니까괜찮아? ]라던가 말하기도 하고…. 오늘 아침은 프리큐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네요」

 

유키노 「질린 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

 

 

 

84: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8/K7o4QTI

 

- 2시간 후-

 

루미 「하아, 하아…,  , 미안 하치만기다렸어?

 

하치만 「아, 아니, 나도 지금 온 참이다」

 

 

유이 「힛키 2시간 전에 와 있었는데

 

유키노 「역시, 반드시 싫지만은 않은 거구나」

 

코마치 「루미짱의 복장은, 반소매 셔츠에 핫팬츠확실히 가슴도」 힐끔

 

유키노 「거기서 내 가슴을 보는 건 그만두지 않을까. 본의가 아니니까」

 

 

 

94: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KlghImenI

 

하치만 「그럼 갈까」

 

루미 「응!

 

-영화관-

 

하치만 「그래서, 보고 싶은 것은 있어?

 

루미 「그럼……이것」

 

 

코마치 「러브 스토리 떴다!!」

 

유이 「루미짱 적극적거기에 비교하면 나는

 

코마치 「유이씨 무슨 일인가요? 그렇다고는 해도, 설마 신부 후보에 코마치보다 연하가 들어 간다고는

 

유이 「아니, 들어가지 않아도 좋으니까!

 

유키노 「쉿! 눈치채니까」

 

 

 

95: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KlghImenI

 

하치만 「이거, 니가 보기에 재미있지 않는 거 아니야?

 

루미 「괜찮아쭉 고민하고, 결정했으니까

 

하치만 「그럼, 이걸로」

 

 

유이 「그 영화절대로, , 엣찌한 장면, 있잖아

 

코마치 「그것은 과연, 포인트 낮아, 오빠

 

 

 

103: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Mf04P3OaI

 

하치만 「여기, 토츠카와 온 극장이구나

 

루미 「토츠카라니 누구? …여자?

 

하치만 「남자야」

 

루미 「그래」

 

 

코마치 「그래도 극장 안까지 미행하지는 않아도

 

유키노 「그럴 수는 없어. 만약 의심스러운 거동이 보이면, 나는 히키가야군의 눈을 으깰 거고」

 

유이 「그럼 나는 루미짱을 데리고 나가는 거네!

 

코마치 「(이 사람들 무서워…)

 

 

 

112: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C83+Qf4dI

 

-상영 개시 1시간 경과-

 

하치만 「(그 장면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다. 이른바 배드신이라는 녀석)

 

 

루미 「…………

 

하치만 「(우왓 거북하다. 랄까 이거 초등학생이 봐도 괜찮은 거야? 보통으로 거기가우왓, 어이, 그런 곳까지…)

 

 

유키노, 유이, 코마치 「…………

 

 

 

123: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XCGQGw7WI

 

하치만 「(그리고 어이, 왜 거기서 살인신? 너무 갑작스럽잖아? 무섭다고…)

 

루미 「…………」 부들부들

 

하치만 「(루미짱 떨고 있어초등학생이고 무리가 아니지……여기서는,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좋을까?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나는! )

 

하치만 「(, 일단 연상이고, 남자이고, 그 정도 하기로 하자. 정확히는 루미짱의 손을…)」 꼬옥

 

루미 「!!」 움찔

 

하치만 「!?

 

 

 

142: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Yzpv/+ReI

 

 

하치만 「!? …!

 

팔랑팔랑…

 

 

코마치 「! 완전히 빠져 들어가 버렸어! 유키노씨 유이씨, 정신차려요!

 

유키노, 유이 「!

 

코마치 「그렇다구요! 그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인가 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팝콘이 흘러 넘친 것 같네요」

 

유키노 「이 내가…! 완전히 영화에 빠져 들다니…! …그렇지만, 대단했어요

 

유이 「유키농 정신차려! 그렇지만 어째서 팝콘이?

 

 

 

143: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Yzpv/+ReI

 

하치만 「(이런! 빨리 줍지 않으면, 루미짱의 바지가 팝콘투성이다)

 

ネチョ

 

하치만 「?

 

루미 「! !  괜찮아, 내가 주울 테니까 괜찮아!

 

하치만 「……(지금 감촉……? )

 

 

 

152: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TQmpeTXRI

 

하치만 「(…그런가, 드링크인가. , 드링크는 두 사람 모두 사지 않았는데)

 

-영화 종료-

 

하치만 「좋아, 나갈까」

 

루미 「……

 

하치만 「?

 

루미 「잠깐 화장실에 들렀다 갈 테니까, 하치만은 먼저 나가 있어 줘」

 

하치만 「그런가, 알았다」

 

루미 「……어쩌지

 

 

코마치 「코마치들도 나갈까요?

 

유키노 「그렇구나」

 

유이 「미안, 잠깐 화장실에 들렀다 갈테니까, 먼저 가고 있어」

 

 

 

160: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AILgQq3nI

 

-화장실-

 

유이 「(위험해, 갑작스럽게 그 장면은 반칙이야…)

 

똑똑

 

루미 「지금 나옵니다」

 

유이 「(? 이 소리는…)

 

루미 「! 유이…? 어째서 여기에…? 설마, 따라온 거야…?

 

유이 「………미안」

 

루미 「믿을 수 없어! 어째서 그런 짓을! 유이씨도 유키노씨도, 하치만 싫어하잖아!

 

유이 「그런 게 아냐! 달라다르다고……!

 

루미 「……?

 

유이 「나는, 나 말이야……힛키를……

 

루미 「……?

 

유이 「힛키를 좋아해!

 

 

 

163: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bLKrT4rHI

 

코마치 「유이씨 늦네요―. 화장실 붐비는 걸까요?

 

유키노 「……

 

 

루미 「에…? 좋아해…?

 

유이 「그래! 내가 루미짱보다 옛날부터 좋아했는 걸! 애완견을 구해 주었고, 그리고힛키와 재회 해서모르는 동안에

 

유이 「정말 좋아하게 되어 버렸어!

 

루미 「………

 

유이 「아, , 미안해. 무심코 흥분 해서, 헤헤헤

 

루미 「제가 더 좋아해요」

 

유이 「에?

 

루미 「제가 더 하치만을 좋아해요! 그 캠프의 밤, 혹시 저것은 연기였던 것이 아닐까 라고, 제안자가 하치만이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던 중에, 점점 좋아하게 되어 버려서…!

 

루미 「재회할 수 있는 날을 쭈욱 기다렸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해서, 하치만과 함께 데이트하는 것이, 꿈만 같아서……」 울먹울먹

 

유이 「루, 루미짱, 울지 마…. 알았으니까

 

 

 

169: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KlghImenI

 

루미 「그럼, 마지막으로 어리광을 하나만 들어주세요

 

유이 「뭐야? 말해 봐?

 

루미 「하치만의 집에 가게 해 주세요

 

유이 「그, 그것은

 

루미 「부탁합니다. 유이씨들과 달리, 나는 하치만을 좀처럼 만날 수 없으니까. 이것으로 안되면 단념할게요. 무모한 것은 알고 있어요, 마지막 찬스를 주세요

 

유이 「알았어. 아무튼 담력시험에 대한 것도 있고오늘도 미행해 버렸고」

 

루미 「감사합니다……!

 

유이 「그럼, 나는 먼저 갈게. 화장실, 왠지 붐비는 거 같아서. 그럼, 힘내…!

 

루미 「……네」

 

루미 「(…나도 역시, 아직 아이였구나…)

 

 

 

177: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NFJQYKc0I

 

코마치 「아, 유이씨, 늦었네요! 오빠는, 아직 저기에 있어요. 아무래도 루미씨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아요」

 

유이 「나, 루미짱 만나 버렸어」

 

유키노, 코마치 「!

 

코마치 「에, 라고 하는 것은   역시 미행 탄로 났나요…?

 

유이 「아니, 우연히 나도 가족과 왔다고, 속여 버렸어!

 

유키노 「잘도 속일 수 있었구나. 그 아이, 제법 영리하지만

 

유이 「아니, 거기는 나의 화술로? 그런 느낌으로!

 

 

 

179: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NFJQYKc0I

 

코마치 「그래서, 다음에는 어디 간다 던지 들었나요?

 

유이 「응! 다음은, 수족관에 간다던가 하는 느낌이었던 같아!

 

코마치 「수족관입니까제법 머네요…. 오빠 그렇게 많은 돈이 있었던가…?

 

유키노 「……

 

유이 「그럼, 수족관에 가자!」

 

유이 「(루미짱, 하루 뿐이니까…. 그리고 힛키, 이상한 짓 하지 않는다고, 믿으니까…! )

 

 

 

186: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xKB2K1w8I

 

하치만 「늦었구나. 틀림없이 나를 두고 돌아갔다고 생각했어경험적으로」

 

루미 「경험 있구나

 

하치만 「다음은 어디로 갈까? 영화 보면서 나쵸라던가 제법 먹었기 때문에, 솔직히 배는 고프지 않은데….

 

루미 「나도 배 고프지 않아….  그리고, 나 무슨 일이 있어도 가고 싶은 곳이 있어」

 

하치만 「어디인데?

 

루미 「하, …하치만의 집」

 

하치만 「(진짜냐고 그렇게 온 건가. 저것은 농담이다 라고만 하기에는…. , 코마치도 있고 괜찮을까. 오후에는 쭉 집에 있겠다고 했으니까)

 

하치만 「아아, 그럼 갈까」

 

루미 「응!

 

 

 

189: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49/Ny4mtI

 

-하치만의 집-

 

하치만 「여기다」

 

루미 「(, 기억해 버렸다)

 

하치만 「왜 그래? 상태라도 나쁜 건가? 돌아갈까?

 

루미 「괘, 괜찮아, 돌아가지 않아! 그렇게 자연스럽게 귀가 권유 하지 말고!

 

하치만 「미안. 어이~ 코마치, 기억하고 있어? 캠프 때의 초등학생이 왔어―. …? 그 녀석 없네?

 

루미 「……!」 승리포즈

 

 

 

195: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qumvRRk/I

 

루미 「실례하겠습니다」 두근두근

 

하치만 「다소 어질러져 있지만 봐달라고」

 

루미 「응. , 고양이! 귀여워!

 

하치만 「아아, 가마쿠라라는, 뻔뻔스러운 녀석이야」

 

루미 「귀여워! 가마쿠라짱이구나―. 에헤헤, 귀여워」

 

하치만 「(솔직히 의외이지만, , 이렇게 보면 초등학생 여자아이였구나…)

 

루미 「손대어도 괜찮아?

 

하치만 「아아, 놀아 주라고. 하는 김에 내 몫까지」

 

하치만 「(라고는 말했지만, 조금 전부터, , 보일 것 같습니만, 가슴이. 확실히 유키노시타 보다는 있구나그리고, 핫 팬츠는 그만 둬…! )

 

하치만 「(그래도, 자세히 보면, 귀엽구나. …라니, 어이 나? 어째서 초등학생에게 욕정 하고 있어? 잡히고 싶은 거야? )

 

 

 

198: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FdMuZv9PI

 

루미 「저기 하치만」

 

하치만 「! , 뭔데?

 

루미 「왜 그래? 안절부절하고. 상태라도 나쁜 거야? 돌아갈까?

 

하치만 「어디선가 들었다 대사구나. 그리고, 내 집은 여기다」

 

루미 「에헤헤, 흉내 내봤어」

 

하치만 「(…귀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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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본 팬픽은 루미 팬픽입니다 ID:XrrPJDnnI

 

하치만 「(그로부터도 루미는, 가끔 봉사부에 오고 있다. 물론, 복장이 중학생 교복으로 바뀐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치만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에게는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꽤 동요했지만, 어떻게든 납득해 주었다. 아무튼,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릴 녀석들은 아닐 것이다)

 

하치만 「(그때에 루미는, 유이가하마에게 인사를 했다 …. 왜지? 라면이라도 사준 거야? )

 

 

10년 후, 가이힌마쿠하리역

 

 

하치만 「슬슬일까」

 

루미 「하치만!

 

하치만 「!  (슈트 , 엄청 어울리는 구나…)

 

루미 「 왜 그래? 안절부절하고. 상태라도 나쁜 거야? 돌아갈까?

 

하치만 「어디선가 들었던 대사다」

 

 

 

 

오레가이루 팬픽/기타 2013. 10. 26. 18:33 by 레미0아이시스

 

③ 3년째 ,  그녀는 그와 과거를 되돌아 본다.

 

 내가 자리에 앉으면소곤소곤 그녀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들린다.

 그것은 나에게 들리지 않도록혹은들려도 괜찮다는 듯한 속삭임.

 나의 비정함을 혹은 나의 소행을 야유하는 말이다.

 있는 일이든 없는 일이든섞여있는 악의 덩어리를 등뒤 넘어 느끼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책을 열어 문자를 쫓는다.

 말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우리들은, 3년 전부터 아무것도 성장하지 않았으니까.

 

     ×     ×     ×     ×     ×

 

 아삭아삭 샤프펜슬이 세우는 소리 팔랑 팔랑 종이를 넘기는 소리.

 정돈되어 있는 방에 있는 소리는그것들만이다.

 평안한 시간담담하게 지나 가는 너무나도 무정한 시간의 흐름.

 그렇지만 나는그 무정함이 싫지 않다.

 

「선생님여기 모르겠는데요」

 

「···수학은 묻지 말라고 말했었잖아」

 

「···중학교 3학년 레벨인데」

 

「큭··· 알았어보자」

 

 읽고 있던 책을 닫고 히키가야 선생님은 내 쪽으로 다가 온다그리고 조심스럽게나의 머리 너머로 문제집을 들여다보고 흐음 하고 신음소리를 낸다.

 

「선생님문제 알 거 같아?

 

「응? 아아문제 없어그러니까이것은 그러니까···확실히···

 

 확실히가정교사가 애쓴다 라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차분한 얼굴을 한 채로 문제집을 응시하는 선생님을 곁눈질로 보면서나는 작게 쓴웃음 짓는다.

 

 히키가야 선생님이 나의 가정교사가 되고 나서일년 가깝게 지나 있었다.

 주 1매주 금요일 저녁그는 온다.

 일단수험에 필요한 전과목을 봐주고 있다수학과 이과에 대해서는보는 바와 같이 불안한 생각도 들지만고교시절수학으로 100점 만점 중 9점을 받았다고 들었을 때에는수학만은 의지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을 정도다.

 그런데도나와 선생님의 날들은담담하게단조롭게 계속되어 갔다.

 내가 문제를 풀고 있는 동안선생님은 뒤의 의자에서 책을 읽거나 하고 있다가.

 내가 질문을 하면선생님은 정중하게 대답해 준다.

 가끔잡담 같은 이야기를 한다.

 담담하게담담하게.

 느긋한 템포로메트로놈과 같이.

 시작도 마지막도 애매한오후의 선잠 같이.

 이런 시간이언제까지나 계속되면 좋겠다고 일순간 생각해 버린다.

 그리고동시에 마음의 어딘가가 애매하다는 것도.

 내 마음에서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은 것이란 확신과 언제까지나 계속 있고 싶지 않다고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나는 알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합격 할 수 있을까요?

 

「성질도 급하다아직 반년이나 있으니까」

 

문제를 다 풀고나는 그것을 선생님에게 전했다.

 선생님은 답안지를 보면서술술 체크한다.

 

「이럴 때는너라면 괜찮아라든가 하는 것이 아닌 거야」

 

「나는 어설픈 희망은 갖게 하지 않는 주의야」

 

 뭐라고 말해도라고 선생님은 계속한다.

 

「전에도 말했지만지금 이대로라면 괜찮아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시험에서 미스만 안 한다면 충분히 합격권내이다」

 

「흐응그런가··· 빨리 고등학교에 가고 싶은데」

 

 나는 몸을 의자에 기댄다스프링 효과가 있는 등받이가, ‘끼이’ 소리를 냈다.

 이것은조금 잡담을 하고 싶다고 하는 사인이다어느 새나와 선생님 사이에서 정해진선생님은 이러한 기분 전환에는 관대한 편이다아마,선생님 자신이 그렇게 자신을 관대하게 대한 것이 아닐까.

 

「저기 선생님고등학교에 가면조금은 주위가 괜찮아질까」

 

「괜찮아 진다니어떤 의미로」

 

「뭐라고 하면 좋을까어른이 된다 라고 할까이상한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나 할까」

 

「마치 주위가 애들뿐 같다는 말투구나」

 

 선생님은 쓴웃음 짓는다.

 확실히이것은 마치위에서 보는 듯한 시선이다초등학생 때의 나와 아무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비굴하게 되려고 생각하면얼마든지 비굴하게 되어 버리니까.

 이렇게 비겁한 나라도주위는 나를 보지 않는 척 해 주는 것일까라고.

 그런 식으로 묻는 것은나 자신이 견딜 수 없으니까.

 

「뭐그렇구나지금보다는 나을까나적어도 나는 그랬지만」

 

 좋은 표현은 없고 말을 가리고 있는 것을 눈치 채신 걸까선생님은 나의 발언을 깊게 추궁하지도 않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이런 이야기를 시작한 나에게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묻지 않는다.

 

「나도 중학교가 싫어서절대로 이 녀석들이 없는 고등학교에 들어가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합격했을 때는솔직히 제법 기뻤고··· 너무나 의욕이 넘쳐입학 첫날에 입원했지만」

 

 그러고 보니 그랬나첫날에 사고를 당하다니정말로 운이 없는 사람이다.

 

「젠장··· 그 때 화려하게 고교 데뷔를 장식했다면···

 

 아니그것은 어떨까나선생님의 경우입학 첫날에 무사했던 말던 그다지 결과는 변함없었던  것이 아닐까과연그것을 본인에게 말하는 것은 심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런데도 중학생 시절에 비교하면 생활수준은 나쁘지 않았어확실히 진학교이니까너무 못된 장난하면후에 영향을 준다 라는 모두 생각해서 일까눈에 띌만한 성질이 나쁜 것은적었다고 생각해」

 

 단지라고 선생님은 계속한다.

 

「남자라는 것이뭐랄까 단순하다고나 할까 단지 바보 같은 것이겠지만여자는 어떨까여자라고 하는 게 먼저 사회란 걸 형성하는 것이겠지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대답이다」

 

 나는 클래스메이트들을 떠올린다여기저기 있는 그룹유치한 리더와 거기에 따르는 동료들그것이 고등학교라면보다 나아진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걸까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뭐랄까 어두운 이야기다.

 

「내 클래스메이트도 그런 고생을 한 녀석이 있어서 말이야언제나 두리번 두리번 하고 말이지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았나어떻게든 해 기분 풀어주어야 하나보고 있으면 대단이야 했지만결국 어떻게 되었다는 것도 아니었고···, 왜 그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내 표정을 눈치챘는지선생님은 의아한 듯이 나를 본다.

 

「···의외이네선생님」

 

「뭐가··· 아아제법 관찰 했으니까뭐 관찰하는 것 정도 밖에 할 일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고」 

 

「···그런가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럴지도 모르는데.

 그런 그룹이라면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아이에게선생님이 흥미를 가졌던 것이 의외였던 것이다무엇인가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조금은신경이 쓰인다.

 

「아니어이거기는 긍정 하지 마라고」

 

 선생님의 소리에여러 생각들이 떠오른다약간은 기분 나빠 보이는 선생님의 얼굴

 

「···그런가고등학교도 그런 느낌이구나그럼대학은 어때요그다지 클래스가 어떻던가그런 일은 없겠죠?

 

 사고를 뿌리치듯이고등학교 화제를 끝내도록 유인한다.

 선생님도특별히 깊게 생각한 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화제를 바꾼다.

 

「대학은그렇구나··· 누구라도 자유롭다고는 생각하지만글쎄 너무 자유로워서리얼충과 그렇지 않은 것에 차이가 한층 두드러지지만 말이지고등학교가 계층 사회라면대학은 격차 사회라고나 할까」

 

「격차 사회?

 

「그래부자는 보다 많은 것을 얻고가난한 사람은 보다 많은 것을 잃는다리얼충은 보다 풍족해지고아싸는 더욱 더 아싸가 된다고 하는 매우 멋진 시스템이다대학도 또한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해야할까신자유주의적이라 할까···,  그렇군그럼 다음은 사회(과목)’라도 할까경제구조 라던가 말이지」

 

 휴식 종료라고 한 뒤선생님은 사회 워크북을 나에게 건네 준다.

 나는 대충 불평하고워크북에 임하기 시작한다.

 우리들의 일상 풍경1년간 계속되고 있는 광경.

 오늘도 그 시간은담담하게 지나 간다.

 

     ×     ×     ×     ×     ×

 

「그럼,  루미짱이 그 아이를 거절해 버렸다는 것이 원인인 걸까」

 

「아마··· 그렇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어느 날의 방과 후언젠가의 카페 테라스.

 코마치씨와 나는또 여기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지금 시즌 추천은시원시원한 베리소스의 젤라또다.

 

「그런가··· 확실히 그렇네그러한 것을 계기로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말하면서코마치씨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흔하지 않게 진지한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다왠지나 때문에 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계기」인가확실히코마치씨가 말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아마나에 대한 반발 같은 것은클래스의 일부에서 퍼져 있었겠지친해지는 것을 피하고 있던 나에게 대한 불신이라고 할까불만그것이그 제대로 태생도 모르는 클래스메이트의 갑작스러운 어프로치로 단번에 분출했다고 하는 것인가.

 그것을 피할 수 없었던 단계에서나는 어찌되었건 간에 이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거절해도 응해도나를 적대시하는 이유로는 충분하다그런 분위기다라고 하는 것으로 즉 유죄판결이라고 하는 것이나의 클래스의 룰이었다.

 진보하지 않은 남의 일 같다고 생각한다우리들은, 3년 전부터 아무것도 성장하지 않았겠지무심코암담한 기분이 되어 버린다.

 거기에 두 번째나 되면싫어도 안다아마 나는싫은 여자겠지사교성이 나쁘고붙임성도 없는어딘가 주위를 업신여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의이번 건도반 이상은 내가 뿌린 씨앗이라고 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나는어째서 싫어했던 걸까.

 보기에만 친하게 지내는 것에 대한 무력함을 알고 있으니까.

 거기에 휩쓸려서 진짜 중요한 것을 알아 버렸으니까.

 

 

「코마치씨젤라또 먹도록 해요··· 흘러버려요」

 

「그렇지만···

 

「코마치씨에게 말한 것만으로도제법 편해졌습니다감사합니다」

 

 이것은 사실이다이렇게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었던 초등학생의 때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분명하다처음에는 이야기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쪽이야 말로 고마워그러니까이런 이야기는 꺼내기 어렵고조금은 신경이 쓰여서말해줘서 기뻤어」

 

 코마치씨는그것이 본심이라고 알아 주었던 것인지조금은 안심했다 같은 표정을 띄운다.

 

 하지만신경이 쓰였다는 것은 무슨 일일까코마치씨 앞에서나는 그런 기색을 보인 것일까조금 전도 내가 고민한 것을 말하도록어딘지 모르게 유도하고 있었다라던가.

 

「그래그래서 루미 짱할 이야기가 있는데」

 

 나의 생각을 소거하듯이코마치씨가 바싹 다가와서 얘기해 온다아무래도평소의 코마치로 돌아온 것 같다.

 

「에,  그럼··· 무슨 일인가요?

 

「오빠에게서 들었어―. 소부고여유잖아!

 

「에그런 식으로 말했습니까선생님이」

 

 그것은 의외였다희망은 갖게 하지 않아라고 말했던 거 같은데.

 

「칭찬이야나하고는 엄청난 차이인걸·· ·그래서 말이지잠깐,  리프레쉬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

 

「리프레쉬··· 입니까」

 

 앞으로 반년 조금이면고교 수험이다확실히 가을에서 겨울까지는 공부만 해야 하니그런 것이라면 지금일까.

 

「그래 그래오빠 잡아두었으니까 괜찮아그리고 몇 명에게 말해서외출하자 라는 이야기오빠 면허 땄으니까차로 나갈 수 있어!

 

「아아그러고 보니 그런 것을···

 

 확실히코마치씨가 졸랐어 땄다고 말했었지··· 선생님은 여동생에게는 철저히 무르다.

 

「그래서어떨까?

 

「저는예정이 있다면 가고 싶지만··· 덧붙여서어디에 가는지 라던가벌써 정해진 겁니까?

 

「그것은 아직 생각 중어딘가 가고 싶은 곳있는 걸까나」

 

 나는조금 생각하고,

 

「···그럼한 군데 후보지로 생각해 고려해 주실 수 있습니까?

 

 하나의 후보지를 언급한다.

 

 

 

차에 내린 순간숲의 느낌이 오감을 통해 밀려 온다.

 어딘가 습기 차있는파랑투성이 초목과 흙이 섞인 냄새.

 올려보면 반짝반짝무수한 나뭇잎 틈새로부터 흘러 넘치는 태양의 빛.

 산들산들하고 속삭이는 것 같은 나무들의 웅성거림과 멀리서 들리는 물소리.

 언젠가 맡아 본 적이 있는 냄새본 적이 있는 경치들은 적이 있던 소리.

 생각해 낼 때마다나의 가슴 한쪽이 조금 아팠다.

 씁쓸한 기억과 많은 후회는 지금도 가시나무와 같이 나의 마음을 조이고 있다.

 그런데도나는 생각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이 장소가그와의 처음 추억이기 때문에.

 그 알기 힘든 상냥함에 접한여름의 추억이기 때문에.

 시간이 흘렀고떠오르는 아픔에도나는 이제 충분히 둔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슬슬 그와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시작해요.

 

     ×     ×     ×     ×     ×

 

 시내로부터 차로 3시간정도 거리에그 휴양지가 있다현 경계를 2개 넘은 곳에 있는시민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이다.

 히키가야 선생님이 말하기를,

 

「관동 평야에 포함되어 있고 도쿄만에 접한 치바에 부족한 것은산이다하지만 치바는그것을 다른 현의 영토에 뚝 떨어진 영토로 함으로서완전한 존재로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말로 과언이라고 생각했지만단지그 덕분에 선생님은 치바를 나올 생각이 전혀 없다는것이 확실하다.

 이 휴향 시설은 시내의 초등학생중학생도 자주 사용해서캠프 파이어용의 설비 등도 구비하고 있다.

 치바인인 이상선생님이나 코마치씨도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때에 반드시 왔을 것이고··· 물론나도 여기에 왔었다.

 초등학교 6학년 임간 학교.

 내가 잊고 싶다고 생각하는최악의 기억이 있는 장소.

 내가 잊고 싶지 않았으면 하는선생님과 만난 추억의 장소.

 아직나는 그 때를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내가 그 때어떻게 바뀌어 버렸는지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조차잘 모른다단지무엇인가 바뀌어 버렸다는 확신만을 가지면서.

 그 밤에 대해서그에 대한 것을알 수 있으면그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모른다.

 그것을 안 다음··· 나는 그에게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나는 여기로 오고 싶다고코마치씨에게 부탁했던 것이다.

 나의 부탁을 들은 코마치씨는,

 

「그런가··· 응알았어나에게 맡겨!

 

 아무것도 묻지 않고평소와 같이받아 주었다.

 단지그 후,

 

「아일단 캠프장은 확보했는데―, 나무 오두막집밖에 확보 할 수 없었어인원수적으로는 충분한데··· 어떻게 할까?

 

 아니어떻게 할까라고 해도.

 

그런 연유로 오빠오빠는 차 안에서 자 주세요

 

 도착하자마자코마치씨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미소로 자신의 오빠에게그렇게 말했다.

 

「아니··· 뭐별로 상관없겠지만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고··· 단지」

 

「아다행이다루미짱이것으로 안심하고 잘 수 있어!

 

「하아···

 

「어이 코마치나의 불평을 끝까지 들어라단지···

 

「아여기서 코마치의 추억 이야기 하나오빠 초등학생 무렵무서운 영화를 본 후내 방에 와 함께 자 준다든가 말하지 않았어? 무서워하고 있던 것은 자기인데

 

「그러니까 들으라고 했잖아라고 할까 왜 당돌하게 부끄러운 이야기를 해버리는 거냐.  초등학생 시절이라니 시효 지났겠지 그것·· ·이 아니고」

 

「이야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오빠 제법 귀여웠다

 

「···저기코마치씨선생님이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것 같지만···

 

「괜찮아 괜찮아대체로 무슨 말하고 싶은지 예상되고」

 

「하하아···

 

 코마치씨의 무시를 계속 참을 수 없었는지선생님은 반쯤 포기한 채로 단언했다.

 

「들어주세요 코마치씨! 내가 차 안에서 자는 이유는 알겠어이지만··· 왜 이런 놈과 함께 잠을 자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고 가리킨 손가락 그 앞에는,

 

「왠지죄송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형님」

 

  쓴 웃음을 짓고 있는카와사키씨가 있었다.

 카와사키 타이시씨코마치씨와 같은 소부고등학생으로중학교 때 부터 소꿉친구라고 한다캠프에는 남자 일꾼도 필요하고여자아이뿐이라면 오빠 불쌍하니까―, 라고 하는 코마치씨의 배려의 결과이번 캠프에 데려 올 수 있던 것 같다.

 나는 카와사키씨를 만나는 것이 처음이었지만카와사키씨는 가는 도중에도 나에게 부담 없이 말을 건네 주었다.  느낌이 좋은 사람 같았다제법 멋있기도··· 단지내가 서투른 타입이었다.

 혹시코마치씨와 사귀고 있는 것인가라고도 생각했지만만약 그랬다고 하면오체만족으로 여기까지 함께 올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타이시··· 너에게 형님이라고 불릴 이유는 없다고 했을 것이다···

 

「아죄송합니다···

 

 왜냐하면코마치씨에게는 이 오빠가 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이런 반응을 하는 선생님도,  꽤 드문데.

 

「그렇지만오빠도 나쁘다고? 누군가 데리고 가도 괜찮아 라고 말해도토츠카씨밖에 남자 친구가 없다고 말하고 말이지토츠카씨가 사정이 안 좋다는 단계에서이제 아무도 권할 수 없잖아」

 

「토츠카··· 이런 때에 한해서···

 

 토츠카씨는선생님의 고교시절부터 친구인 듯 하다이번에는 용무가 있어 참가할 수 없었던 것 같지만이따금 공부 중 말하다가 등장하고 있었다천사 같은 사람이라고··· 남성에게 천사라니,  그다지 잘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중2씨는? 용무 있었어?

 

「누구 좋다고 자이모쿠자를···

 

「이겠지? 그러니까 코마치 친구 리스트에서오빠가 아는 사람 데려 왔다고 하는 것으로」

 

「그런데 코마치그 리스트 나에게도 넘겨라남자의 이름만위로부터 순서에서 말소해 줄 테니까」

 

 변함없는 여동생 사랑이었다이 나이가 되어간신히 알게 되었지만아무래도 선생님의 여동생 애정은조금 정도가 지나치고 있는 것 같다코마치씨도 그렇지만··· 역시 오빠와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한다는 것은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적당히 해주었으면 하는데--- 히키가야군」

 

 선생님에게 누군가 말했다.

 켁좋지 않아라고 하는 마음의 소리를그대로 표정에 나타낸 것 같은 얼굴을 선생님은 띄웠다.

 나도그 목소리가 나온 쪽을 향한다코마치씨나 카와사키씨도다.

 그것은 그럴 것이다.

 그 소리는시원스럽게 울려서나무들의 웅성거림에도 잘 들리는그런 소리였기 때문에.

 

「코마치씨도카와사키군도 곤란해 하고 있잖아제일 연상자인데 나이 값도 못하게 연하에게 그런 식이라니··· 이 캠프장에들개는 없었을 것이지만?

 

「···가능하다면 이리가 좋겠지.  나는 독불 장군이니까」

 

「일본에서 이리는 벌써 멸종했어역시 개구나싸움에 진 개가 울부짖는다라는 것인가.··· 제자가 보는 앞에서보기 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

 

 선생님은살짝 나를 본다그리고 나서 한숨을 쉬고,

 

「네 네알았어요··· 여기는 어른답게내가 물러날게요유키노시타」

 

 그렇게유키노시타 유키노씨에게 대답한다.

 

「아라이해력이 높아진 거라감탄 했어··· 덧붙여서네는 한 번 만이야」

 

「너는 변하지도 않는구나··· 네 네알겠습니다」

 

「···아까 한 말 철회당신도 전혀 성장하지 않았구나」

 

 그래서이것으로다섯 명.

 우리들다섯 명은 캠프에 왔다.

 

 나도 일단유키노시타씨와 안면이 있다.

 임간 학교 때히키가야 선생님과 함께 자원봉사로 참가하고 있던 분이다··· 선생님과 같이아이에 대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인데 왜라고 생각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당시에도 무섭게 아름다운 사람이었다요염함이 있는 흑발에길게 째진 눈동자도기와 같이 한 점의 티도 없는 하얀 피부단지그 눈동자는 너무나도 냉철하고냉엄해서,  초등학생이 따를 이유 같은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이 확실했지만나도 말을 건넬 때조금 무서웠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혼난 기억조차 있다선생님은··· 그렇지도 않았지만.

 유키노시타씨는선생님과 고교시절 같은 동아리에 있었다고 한다그 때의 자원봉사도 그 일환이었던 것 같다아직도 선생님의 동아리의 취지를 모르지만자원봉사에 참가하는 동아리라고 해야 할지그러고 보니 전에 코마치씨도 그런 것을 말한 것 같고엄마와의 잡담 때라던가.

 이번 캠프에서 선생님은 유키노시타씨와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것 같다역 앞에서 집합했을 때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어오래간만이다」

 

 

유키노시타씨는말을 건 선생님과옆에 있던 나에게로 눈을 돌린다.

 

「어머나··· 어느 분이셨는지..

 

「너라면 기억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 녀석은 츠루미」

 

「츠루미 루미씨이군요기억하고 있어요그게 아니라당신이 누구인지 묻고 있는 거에요」

 

「어차피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미안하구만 존재감 없어서」

 

 그 이야기를 듣고반드시 두 명은 거리낌 없는 사이구나라고 솔직하게 생각했다긴 시간 동안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만이 가능한 분위기라고 하는 것일까그런 것을 느낀다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도 비집고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그들만의 공간이 있어서 질투를 느끼는 여지조차 없을 만큼.

 차 안에서 듣자 하면유키노시타씨도 이번 리프레쉬를 목적으로코마치씨의 권유에 응했다고 한다선생님과 같은 2학년이지만벌써 대학에서도 바쁜 것 같다토론회나 연구회를 이리저리 오가고 있다는 것선생님은 대학생만큼 한가한 사람도 없다라고 말하고 있었지만반드시 그렇지는 않는 것 같다.

 

「츠루미 루미씨」

 

 유키노시타씨는내 쪽을 향해--- 약간은미소 지었다.

 

「코마치씨에게서 듣고 있어요생각보다 잘 지내는 것 같네요짧은 시간이지만잘 부탁합니다」

 

나도당황하면서 인사를 돌려준다.

 

「그렇다고는 해도이 남자가 가정교사를··· 상상도 하고 있지 않았어요」

 

 얼굴에 얇은 미소를 남긴 채로속삭이듯이 그렇게 말했다.

 아마그것을 들을 수 있던 것은나 뿐이다.

 그 표정을 볼 수가 있었던 것도.

 

     ×     ×     ×     ×     ×

 

「그럼이제부터 자유 행동이라고 하는 것으로」

 

 코마치씨가 그렇게 선언하고 나서선생님과 유키노시타씨의 행동은 빨랐다.

 

 선생님은 오두막집 앞의 목제 의자에 앉았고 유키노시타씨도 오두막집에 틀어 박혀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두 사람 모두무엇을 위해 캠프에 왔던 걸까···.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해」

 

「나운전과 짐 운반으로 지쳤으니까」

 

 그 모습을코마치씨와 카와사키씨가 보고 난 후,

 

「그러면그럼 우리들은 조금 산책하러 갔다 올까나」

 

「그그렇구나츠루미씨도 올래?

 

「에!. 방해가 아니라면···

 

「물론이야! 움직이기 쉬운 복장으로 집합이네!

 

 갈아 입기 위해 오두막집으로 들어가면거기에는 벌써 책의 세계에 몰두하고 있는 유키노시타씨가 있었다방안이 어두워서인지캠프 용구 중 랜턴을 꺼내 와책상 위에 두고 두꺼운 책을 읽고 있었다때때로가지고 있던 노트에 재빠르게 메모를 하기도 했다.

 

「······」

 

 도저히 말을 건넬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나는 가능한 한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그 자리를 뒤로 했다.

 

 다시 밖에 나오면선생님이 나에게 손짓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인가요?

 

 선생님은 주위에 들리지 않도록소근소근 나에게 말을 건넨다.

 

「부탁이 있다타이시 녀석이코마치에게 이상한 것 하지 않는지 감시해 주지 않겠어?

 

「에··· 스스로 하셔도」

 

「내가 찰싹 붙어 있는 것도 좀 그렇겠지··· 별로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 좋다그것만으로충분히 억제력이 있을 테니까」

 

「억제력이라니··· 뭐보고뿐이라면」

 

 선생님의 코마치씨를 향한 애정에나를 말려들게 하지 말아 주었으면 했다.

 

「루미짱슬슬 가자

 

 오두막집 앞의 도로에서코마치씨가 외친다코마치씨 옆에는 카와사키상도 있다코마치씨와 카와사키씨··· 아무것도 없다고는 생각하는데.

 

「아차갑고 기분이 좋네루미짱도」

 

「정말이군요예뻐요」

 

 그러고 보니선생님도 이전 여기에서 얼굴을 씻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어째선지 일심 불란으로그 정도로이 물도 깨끗할 것이다.

 우리들 세 명은 삼림욕을 즐긴 후가까이 있는 시냇물 근처까지 와 있었다바위에 앉아이따금 다리를 담가 본다.

 물의 소리는 경쾌해서듣기에 기분 좋다얕은 강이라서 랄까강바닥까지 보인다바위의 그림자를작은 물고기가 거스르지 않게 계속 헤엄치고 있다.

 

「사실은수영복도 가져 오고 싶었지만―. 오빠에게 제지 당해 버려서」

 

「그것은··· 유감이네요」

 

 아마카와사키씨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츠루미씨는다른 가고 싶은 곳이라든지 있어?

 

「아니요··· 좀 더여기에」

 원래별로 밖에 나가는 것도 좋아하지도 않고나왔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한 곳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편이 더 낫다강의 흐름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아마 저녁까지 보낼 수 있을 자신이 있다.

 아마 선생님도그대로 두는 한그 상태로 책을 계속 읽고 있는 것일까.

 

「···선생님에게는 미안한 걸 한 게 아닐지그다지즐겁게 보이지 않아서

 

「괜찮아오빠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그것은 확실히한 번은 휴일에는 무엇을 하는지 질문했던 적이 있지만오후까지 자고일어나서게임해··· 너무나도 쉽게 짐작되었다.

 

「그렇지만오빠는 그렇다 치고유키노씨가 와 준다는 것은 의외였던

 

「아아확실히나도 그 사람이런 아웃도어인 기획에는 흥미 없다고 생각했어」

 

 오두막집의 구석에서낮부터 랜턴을 꺼내고책을 탐독하고 있던 유키노시타씨를 생각해 낸다확실히환경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지만하고 있는 것은 실내파의 그것뿐이다.

 

「흥미라··· 뭐유키노씨 캠프에는 흥미 없겠지만오히려 흥미가 있는 것은···

 

?

 

 거기서 살짝코마치씨는 내 쪽을 보는··· 흥미라니나에게?

 

그렇게 긴장할 것 없어 루미짱! 이번에는 루미짱이 제안한 기획 이니까나는 루미짱의 아군이니까!

 

「하아 ···감사합니다」

 

무슨 아군인지는 잘 모르지만 ,  윙크와 썸즈업을 하고 있는 코마치씨에게우선 대답한다.

 

「그렇지만 유키노시타씨와 츠루미씨약간 닮았지굉장히 아름답고성적도 괜찮을까? 조금 전 줄섰을 때 보면자매같았어」

 

「에···」

 

「타이시군그것은 나는 어떻게 노력해도 유키노씨나 루미짱같은 아름다움이나 영리함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일까?

 

「아아니 ,  그러한 것은 아닌데···

 

 코마치씨와 카와사키씨의 이야기를 들은 채 만 채 하면서나는 조금 전의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유키노시타씨와내가비슷하다.

 그것은어떨까비슷한 것이라고 하면 머리 모양 정도로그 밖에 짐작이 가는 것은 특별히 없다아마 카와사키씨도 깊게 생각하고 말한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저런 날카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도 없고고독한 것을 고고한 것으로까지 승화할 수 없을 것이다그 사람은그것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해치우고 있다다시 생각해 보면그 때부터그 자세는 변함없다.

 그 사람은진짜다.

 단지 고독할 뿐인나라도 그 정도는 안다.

 거기에어느 쪽일까 하면비슷한 것은 그 두 명이다.

 선생님과유키노시타씨.

 물론선생님이 어째서 저런 비뚤어진 성격을 형성 하게 되었는지그것은 코마치씨나 본인으로부터 일부를 듣고 있었으므로 모르는 것은 아니다거기에 아마유키노시타씨는 선생님과는 완전히 다른 경위로그런고고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선생님과 유키노시타씨는어딘가 비슷하다.

 비뚤어진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이전혀 비슷하지 않지만하지만 틀림없이 어딘가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그것이 무엇인지나는 모르겠지만.

 

「···저기루미짱」

 

「······아네」

 

「괜찮아? 기분이라든지 나쁘지 않아?

 

 코마치씨가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본다아무래도잠깐 동안 깊이 생각하고 있던 것 같다.

 

「아니요··· 전혀강을 멍하니 쳐다본 것뿐이에요」

 

「아그거 알 거 같아질리지 않지이런 경치이고그렇지만 좋다면 츠루미씨,  좀 더 걷지 않을래?

 

「그래 맞아조금만 더 걸어 배를 비우지 않으면―. 오늘의 저녁밥은바베큐· 코마치 스페셜이야!

 

「뭐가 코마치 스페셜이야···

 

 쓴 웃음 짓는 카와사키씨의 중얼거림을 들으면서나는 일어선다.

 강에서 멀어지면서한 번 되돌아 본다.

 그 때도나는 이렇게 강 근처에 잠시 멈춰서고 있었다.

 강 옆에서고교생인 선생님과 유키노시타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일순간 떠오른다.

 나는 그것을가만히 보고 있었다그 때도그리고 지금도.

 

 저녁식사 바베큐가 끝난 뒤에도숯은 계속 불타고 있다.

 캠프 파이어와 같은 요란함은 없지만불을 머금고조용히땅거미에 붉게 빛나는 숯도 또한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후아아그럼 오빠 , 나머지 부탁해도 괜찮아?

 

 하품을 하면서 코마치씨가 선생님에게 묻는다.

 

「너··· 정말로 이 시간부터 자는 거야? 부탁이니까 아침 4시부터 떠들거나 하지 마라-

 

「···그 정도 알고 있다고」

 

「그렇다면 괜찮지만그럼 불은 처리할 테니까잘자코마치」

 

「잘자―···」

 

 코마치씨는눈을 비비면서 샌들을 질질거리면서 걸어갔다.

 

「형님··· 저도 슬슬 실례하겠습니다」

 

「어어마음대로 자라오히려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상냥한 미소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건지 이 남자는···

 

 바비큐 분위기를 먼저 올려 준 두 사람은그 탓으로 지쳤는지빨리 지친 것 같다코마치씨는 오두막집에카와사키씨는 선생님의 차 안으로 들어간다선생님의 차는집에서 빌린 차답게 그 나름대로 넓다 ···고는 해도 자는 것은 거북할 것 같지만.

 그리고이렇게 해서 이 장소에는 우리들 세 명만이 남겨진 것이지만.

 

「·········」

「·········」

「·········」

 

 아무도말하지 않는다.

 확실히조금 전부터 그만큼 말하지 않았던 우리들이다분위기를 업 시켜주는 사람이 없으니,  더욱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때때로 숯이 튀는 소리가 난다.

 

「···너잠 안 자도 되는 거냐?

 

 선생님이숯을 만지면서 말한다.

 

「좀 더있을 생각인데··· 선생님은?

 

「낮에 책 읽고 있다가 조금 졸아 버려서··· 졸리지 않아」

 

 거기에벌레에도 물렸고라고 얼굴을 찡그린다.

 

「그러니까 벌레는 싫다」

「······」

 

 어쩌면선생님은 캠프를 예상 이상으로 싫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그것이 벌레의 탓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발언에하고 유키노시타씨가 짧게 웃는다.

 

「아라모처럼의 친구분을 그렇게 싫어한다니당신에게 친구를 선택할 정도의 여유가 있을까?

 

「선택할 권리 정도는 있겠지없어도어떻게든 해 나갈 수 있는 것이고··· 라고 할까벌레를 내츄럴하게 친구로서 권하는 거 그만두지 않을 거냐? 너조차 싫겠지 그런 것」

 

「에 그렇구나··· 그러니까 나도 당신과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나를 벌레와 동급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선생님의 항의를 뒷전으로유키노시타씨는 소리도 없이 일어선다.

 

「그럼나도 슬슬 실례할까··· 내일 아침빨리 일어나좀 더 논지를 채워 두고 싶으니까」

 

「에뭐야 넌··· 이런 곳까지 와서 리포트라도 쓰는 거냐?

 

「에그래좋은 자극이 되었어몇 개인가 아이디어도 떠올랐고」

 

유키노시타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다.

 

「정말로 넌 변함이 없구나」

 

「당신도 벌레 보다는슬슬 나 같은 인간을 본받은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럼안녕히」

 

「그러니까 벌레와 동급으로··· 하아,  잘자」

 

 유키노시타씨가 오두막집에 들어가는 것을 곁눈질로 지켜본 후선생님은 부젓가락을 꺼내면서 중얼거린다.

 

「이상한 녀석이지유키노시타」

 

「선생님이 말할 수 있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아름다운 사람이군요」

 

「뭐 외관만은 말이지내용은 저런 유감스런 느낌이지만··· 부탁이니까유키노시타 같이 되지 말아줘··· 학생에게서 폭언이 나온역시나 선생님 울어버리니까」

 

「그렇지만··· 선생님과 유키노시타씨굉장히 사이가 좋다」

 

「···아니그렇게 보인다고 하면너에게 안과를 추천해 두겠어시험 전에 가는 것이 좋아미스의 원인이다··· 조금 전에도 들었잖아친구 아니라고」

「그럼무엇인데?

 

「아―그렇구나··· 아는 사람이라던가?

 

 아는 사람··· 단순히 아는 사람으로는보이는 않지만.

 선생님은 부젓가락으로숯의 배치를 조금씩 바꾼다움직일 때마다불똥이 춤추어곧바로 어둠으로 묻히고.

 저녁까지 개어 있던 하늘은 흐려졌고조명은테이블 위에 둔 랜턴과 숯이 발하는 빛뿐이다선생님의 얼굴이붉고어둡게 비추어지고 있다.

 

「···조금은기분 전환이 되었는지?

 

「에?

 

「아니··· 뭐랄까너도큰일이라고 생각해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선생님에게 나는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선생님···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걱정해 주는 거야?

 

「그거야 조금은··· 코마치에게서들었으니까」

 

「코마치씨로부터···?

 

 그것은 조금위화감이 있었다.

 코마치씨와 이야기하고 있었던 때에도그런 식으로 느끼지 않았던가.

 ―――조금 신경이 쓰였기 때문에들을 수 있어 기뻤어요.

 그래코마치씨는 어떻게 내 상황을 눈치챘던 것일까.

 과연 코마치씨라도나의 모습을 일일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누군가가내 가까이 있는 누군가가그것을 전하지 않는 한은.

 

「·········」

 

「아아알려지고 싶지 않았던 건가? ···그렇다면 잊어미안한 짓을 했구나」

 

 내가 입을 다물었던 것이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선생님이 얘기한다.

 

「그렇지는 않지만저기선생님」

 

「응?

 

 무엇이라도 말해야 한다고무엇이라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렇지만모른다.

 그렇지만 이 화제가 끝나기 전에끝나기 전이기 때문에 더욱 물어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모르는 채로나는이렇게 물었다.

 

「선생님은--- 내가 싫다고 해도또 도와 줄래?

 

 그 때선생님과 주고 받은 마지막 이야기.

 

비참한 것은 싫은가 』

 

······응 』

 

 비참한 건싫고그리고괴로워서그렇게 그에게 질문 받은 것만으로나는 울어 버릴 것 같았다.

 그의 눈은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읽어낼 수 없다단지그 눈 안쪽에서무엇인가 결심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그는 일어서면서 말했다.

 

······담력시험 ,  즐거웠으면 좋겠네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었잖아」

 

 선생님은조금 곤란한 것처럼기가 막힌 것처럼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그렇지만 선생님도이 화제가 나오지 않을 리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선생님하고는 상관없이말을 계속한다.

 

「나 그 때괴롭지 않다고 했었지만하지만역시 괴로웠다비참하고비참하고 싫어서··· 그리고괴로워서」

 

 그순진무구하면서도유치하면서도가차 없이 잔혹한 세계가.

 

「그것이 그날 밤부서져서.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캠프 파이어 후일순간만교착한 시선.

 

「그렇지만그래서 나는조금은 구해졌기 때문에」

 

 아무도 행복하게 될 수 없는 결말마이너스가 제로로 돌아왔을 뿐이라고 해도.

 

「나는고맙다고말하고 싶어」

 

 닿지 않는 감사보내야 할 상대는잘못되지 않을 것이다.

 이 후는받아 줄 뿐인그 말을.

 

선생님은 ,

 

「···그만둬 줄래」

 

 그렇게거절했다.

 

「선생님」

 

 또 숯이 튀고 그리고조금 어두워진다.

 숯이 모두 불타고 있는 것 같다.  조명이 한 개씩 떨어져 가는 듯한.

 선생님의 표정도모르게 되었다.

 

「원래나는 그런 것 모르고--- 만약너가 말하는 대로라고 해도다」

 

 선생님의 소리는평상시와 변함없는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그것은 착각이다나는너에게 감사 받을 일은한 적 없다」

 

 그리고한번 더다짐하듯이.

 

「나는 너를 구한 생각은 없고--- 그러니까 앞으로도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불타려 하고 있는 숯을선생님은 부젓가락으로 휘젓는다.

 그것은 불똥을 가라앉힌 후하얀 연기와 뒤섞여 버렸다.

 

 오두막집에 돌아와코마치씨가 깔아 준 것 같은 이불에눕는다.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는다단지의문만이 밀어닥친다.

 선생님 에 대한 것을또 모르게 되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자주 빈정거리고하지만 상냥하고여동생을 정말 좋아하고,  게임이라던가 만화를 좋아하고조금 외로움을 잘 타고치바를 사랑하고국어에 자신 있고수학에 약하고.

 그것이선생님이다그것이내가 알고 있는 히키가야 하치만이라는 사람이다.

 그렇지만선생님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나는 모른다.

 왜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지애초에 그가 말한 대로,  전해야 할 상대가 정말로 잘못되어서? ···아니그렇지 않을 것이다그가 한 것은 부정이라기보다거절이다그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거절하고 있다그렇게 보였다.

 ―――그것은 착각이다.

 무엇이 착각인 것일까선생님이 해주었다면그것은 내가 감사 해야 할 것이 아닌 것일까.

 거기에,

 ――― 앞으로도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 리가 없다실제로 나는이렇게 해서 구해지고 있다이런 곳까지 일부러데리고 와 주었다.

 내 상태를 눈치챌 수 있던 것은선생님밖에 없으니까.

 선생님이 아니면코마치씨에게 그것을 전하는 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실제로 나는 그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그런데도왜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

 모른다모른다그것만이 머리 속에서 되새겨진다.

 그 때,

 끼익끼익마루를 밟는 소리가 난다마루에 있는 무엇을 들어 올리는 것 같은 소리그리고,  끼익끼익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는 소리출구로 향하고 있다.

 끼익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바람이 희미하게 흘러 들어 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문이 닫힌다바람의 흐름도 딱 그쳤다.

 나는얇게 눈을 연다.

 눈앞의 코마치씨는방금전 변함없이 숙면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하면.

 나도소리를 내지 않고일어선다.

 내가 가져 온 것이 분명한 랜턴이 없어져 있다조금 전의 소리는아마 그것을 들어 올린 소리다.

 가능한 한 소리를 죽여문에 가까워졌다.

 천천히,  미닫이문을 잡고회전시킨다.

 그대로 문을 밀자밤의 차가운 바람이 뺨을 어루만졌다.

 거기에는,

 

「아라··· 조금 전 바로 잔 직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잘 수 없던 걸까나 ..

 

 어느새 개어 있던 것일까.

 구름이 걷어지고달이 보인다.

 선명하고 선명한 둥근 달은밤을 희미하고그리고 밝게 비추고 있었다.

 평등하게공평하게계속 차갑게 비추고 있다.

 그 달 아래에서그녀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녀의 흑발이달빛을 받으면서 바람으로 나부낀다.


「잘 수 없다면잠깐 이야기 할까? 차 정도는 타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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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현재 루미팬픽은 여기까지 뿐입니다. 작가분이 여기까지만 수록했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기타 2013. 10. 23. 21:49 by 레미0아이시스

 

2년째그녀는 그를 쫓기 시작한다.

 

20XX/3/8 1908

To:히키가야 하치만

Title:졸업 축하합니다.

Message:

 오래간만입니다츠루미 루미입니다.

 코마치씨에게서 들었습니다만오늘이 졸업식이었군요축하합니다.

 대학에 가서도 힘내 주세요.

 

20XX/3/9 00:02

From:히키가야 하치만

Title:Re:졸업 축하합니다.

Message:

 어.

 > 오래간만입니다츠루미 루미입니다.

 코마치씨에게서 들었습니다만오늘이 졸업식이었군요축하합니다.

 대학에 가서도 힘내 주세요.

.

 

「하아 ······

 나는 메일 화면을 닫고 한숨 쉬었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너무나도 무정하다.

 

     ×     ×     ×     ×     ×

 

「그냥―오빠 메일 익숙하지 않은 것뿐이니까그렇게 화내지 말고용서해 줘」

「···그다지화난 것이 아니라」

 초여름의 따사로운 햇볕과 조금 강하게 부는 바람을 느낀다슬슬긴 소매로 있는 것이 괴로운 계절이 되었다그다지소매가 짧은 옷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빠에 대한 건 어찌되든 좋으니까먹자구이번 달에 뷔페끝나버리니까」

 코마치씨는포크를 손에 들고 방긋하고 웃는다.

 나는 코마치씨와역 근처에 최근 오픈한 카페 테라스에 와 있다.

 테이블에는희미하게 향기 나는 홍차와 이 카페 추천인 스콘이 놓여 있다그 외여러 가지 색의 잼이나벌꿀이 들어간 작은 항아리.

「어쩐지 미안해요코마치씨바쁜데」

「괜찮아 괜찮아내가 좋아해서 권유한 거니까뭐랄까 신선한 걸―, 귀여운 여동생이 생긴 것 같아······, 여동생으로 괜찮을까어떨까나연하라도 새언니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도중부터 머리를 갸웃거리면서 자신의 세계로 빠져 버린 코마치씨는이윽고상관없잖아라며 혼자서 납득하고 다시 스콘을 먹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그와 코마치씨와 재회한 뒤코마치씨와는 종종 만나고 있다코마치씨에게 이끌려 온 그와는한 번은 만났지만아니나 다를까저번 같이 관심 없다는 느낌으로그다지 이야기에 끼지 않았다.

 코마치씨의 권유는처음에는 이른바 빈말일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아무래도 그렇지 않는 것 같고코마치씨는 나를 여러 군데에 데려가 주었다오늘같이 세련된 카페나귀여운 물건이 진열된 잡화점함께 노래방에 간 적도 있다.

 나 같은 중학생과 놀러 가도 재미 없을 텐데라고 언제나 생각했지만그럴 때마다코마치 씨는 그렇지 않아요 라고 하는 것 같은 미소로 대답한다.

「거기에 뭐이것은 선행 투자 같은 것이니까」

 이따금잘 모르는 말도 하지만.

 

 코마치씨는여러 가지를 알고 있다.

 맛있는 과자가 있는 가게도 알고 있고내가 모르는 잡화점도 알고 있고내가 모르는 노래도 알고 있다.

 거기에세계와 교제하는 방법도.

 아이의 세계는 매우 좁다좁지만그것은 너무나도 절대적이다어른은 모르는아이의 왕국의 룰은 체계적이지도 않고산만하지만무심코 그것을 어기면눈 깜짝할 사이에 배제 대상이 되어 버린다.

그것은 나도 알고 있다초등학생 때부터몸으로 알고 있다.

중학교도결국은 아이의 왕국의 영토다어중간하게 이성적이니보다 질이 나쁘다고 말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루미짱은 실제로 겪었으니조금 신중하게 되어 버려도 어쩔 수 없겠지만그렇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렇지만코마치씨는 그런 세계에서도자신을 굽히는 것도 아니고느긋하게살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말이지중학교 들어 간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조금 여러 가지 있었어······오빠의여동생이었으니까」

 특별히 괴로운 추억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추억이라도 이야기하는 것 같이,  코마치씨는 말한다.

 그는 중학생 시절부터이미 내가 알고 있는 그와 같다는 느낌이라기 보다 그 이상이었고,  졸업까지도 실컷 저지르고 있던 것 같다.

「랄까 뭐중학생 시절 여러 가지 저지른 결과가정반대가 되어 아싸가 된 것이고교시절의 오빠이지만」

 그리고그런 오빠가 3학년일 때 들어온 여동생 코마치씨는처음에는 꽤 위축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왠지 모르게 안다학교라고 하는 폐쇄적인 환경에서정보의 순환은 놀라울 정도 빠르다터무니 없는 오빠가 교내에 있으면색안경으로 봐도 이상하지 않다좋은 오빠나 언니라면 그 남동생이나 여동생도 의역버전이라고 말하면 좋은 것인가.

「나는그러한 식으로 보여지는 것이 싫었어혹시 괴롭힘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그렇게 되어 버려서오빠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고」

 그러니까그녀는 노력했다자신을자신으로서 평가 받도록.

  코마치씨가 이야기 해준 구체적인 시행착오를나 나름대로 정리하면 이런 느낌일까

 코마치식 중학교 항해술

우선은관찰하는 것명문화되어 있지 않은아이의 나라의 룰을 아는 것.

 결코아첨하지 않는 것친구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일수록친구가 없다.

 아군을 만드는 것사일런트·매저리티를 아군으로 할 것.

 적을 멀리하는 것목소리 큰 소수파를굳이 기쁘게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

 「뭐 물론、당시에는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지만。지금 생각해 보니 잘도 했구나.

 그것은 천부적인 밸런스 감각과 천부적인 애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나 따위는도저히 흉내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내가 가장 크게 알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하면 오빠로부터인 거지」

 중학생 시절그에게서 배운 것.

 그는 지뢰란 지뢰는 몇 번이나 밟고아첨해서 빈축을 사고이미 무의식 레벨로 많은 것을 계속 적으로 돌려 왔다고 한다그것은고립하게 된다그렇게 되기 싫어도 된다.

 그런 그의 등뒤를 보면서그녀는 배웠던 것이라 한다.

 바보같은 룰에 따르는 것은 딱 질색이지만오빠의 방식도 옳은 건 아니었고.

「나는오빠 같은 사람이 아싸가 되는 것이야말로잘못되었다고 생각해오히려모두 오빠같이 되면 좋다고 생각한다」

평소와 같이 브라콘 같은 말을 하면서코마치씨는 매듭짓는다.

「분위기를 읽지 말고말하고 싶은 것을 말해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해그래서 잘 되지 않아도허용하는 세계가 좋다그렇지만그렇지가 않았다그렇지 않은 이상우리들은 제대로 마주보지 않으면 안 된다 」

 단순히 따르는 것도 아니고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마주보라고 그녀는 말했다.

 

「코마치씨실은 나오늘 잠깐 상담할 게 있어」

「물론 좋아! 뭐야사랑 이야기? 나는 다섯 살 차이는 오차 이내라고 생각해!

 실로 텐션이 오른 채로 내 상담에 응해 준 코마치씨에게조금 주저하면서나는 말한다.

「아니요그게 아니라··· 진로에 대해서」

「진로?

 내 이야기가 진지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코마치씨는 앉은 자세를 바로잡는다.

「진로라상당히 급한 거 아닐까? 그렇지만 빠른 편이 좋지요그러한 것은나도 공부는 별로이니까―. 참고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에하지만 소부고이에요대단하지 않습니까」

「웅―학생회라던가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신은 좋았고나머지는오빠 덕분일까」

? 어떻게?

「아니뭐라고 할까오빠의 속성 과외가 결실을 보았다고나 할까수험 공부 마지막에는오빠에게 공부 봐 달라고 했는데제법 그것이 효과가 있던 것 같아」

 코마치씨는조금 수줍은 것처럼 이야기한다사실이 사람은 자신의 오빠 이야기를 할 때,  매우 즐거운 것 같다.

「오빠 이과 이외는 제법 성적 좋으니까여러 가지 문제라도 만들어 줘그게 또 이걸로 될까나 라는 느낌의 문제만 잔뜩이여서―, 제작자가 비뚤어졌다는 게 보인다고 할까」

 그렇지만 그것이꽤 실전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덧붙여서이과 문제는그의 부활 동료가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이쪽도 이쪽이라순진한 중학생을 괴롭히는 것 같은 문제집이었다라고 코마치씨는 투덜댔다.

「뭐이런 저런 이유로 어떻게든 시험을 통과한 거야나는그래그래서루미짱은어디에 가고 싶은 거야?

「아---

 조금은망설였지만그렇지만코마치씨에게는 확실하게 전하고 싶었다.

 

「저소부 고등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내가 동경하고 있는코마치씨가 있는 고등학교.

 그리고그의 모교이기도 한 그곳이나의 목표였다.

「에내 후배가 되어 줄래? 와아 그것 루미짱적으로 포인트 높아!

「아,

 텐션이 단번에 오른 것 같은 코마치씨가나의 손을 잡고 붕붕 흔든다조금 머리가 흔들흔들 거렸다.

「그런가 그런가―. 그것은 전면적으로 응원 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잠깐 기다려지금 생각할 테니까,―

 팔짱을 끼고즉시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은 코마치씨.

「아니요그런 코마치씨가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아! 좋아서 고민하는 거니까·· ·그렇구나이리해서 저리해서」

「아이리해서 저리해서···?

 도대체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왠지 불온한 느낌조차 들었다.

「···응생각났다」

 잠깐 고민한 후밝은 얼굴로 활짝 웃는 코마치씨.

 그리고나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루미짱가정교사 고용하지 않을래? 코마치가 강추하는절찬 구직중의 가정교사가 있는데 말이야」

 

 

 

 

그로부터 정확히, 1개월 후.

 나는 리빙에 있는 시계를, 20초 간격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서 초조하다비교적 심장 고동은 평소보다 심해서가만히 있으면 두근두근 하는 소리가 들려 올 정도였다.

「슬슬이겠네선생님이 오는 거」

 내 기분을 아는 걸까 알지 못하는 걸까엄마가 말을 건넨다.

「자」

「아라뭐야긴장 하고 있는 거야? 너 너무 낯가리는구나그렇지만 괜찮아코마치씨의 오빠이니까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럴지도」

 오히려알고 있는 사람이라긴장 하고 있지만.

 ―――애초에그 낙관적인 견해는 무엇일까.

 라고 해도 긴장해 버린다어울리지 않는 좌절을 품게 된다그것은 자주 나의 머리를 방문하고마음 속에 아련함을 남기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내가 낯을 가린다는 건 알고 있으면서코마치씨와 알게 된지 1개월 정도인데도 그렇게 신용할 수 있는 데다가그리고 보지도 않은 그에 대해 코마치씨의 오빠이니까라고 하는 이유로 걱정 필요 없다고 말하는그 둔한 판단력은 무엇인지.

 ―――친구는 생겼니? 루미

 왜 이 사람들은 이렇게나무신경하고 잔혹한 말을 하는 것일까?

 그 때현관에서 벨이 울렸다.

 심장이 날뛴다.

 엄마가슬리퍼를 탁탁 거리면서 현관으로 나간다.

 나도 거기에 이끌리듯이꾸물꾸물하고현관으로 걸어간다단번에 높아진고동을 억제하도록.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누군가가엄마를 향해 말을 건네고 있다.

「이번 루미씨의 가정교사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히키가야입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닌데그 소리는 어째선지 그리웠다.

 

     ×     ×     ×     ×     ×

 

「그럼좋은 건 빨리라고 하니까즉시 행동 개시!

 코마치씨는나와 카페 테라스에서 만난 날부터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나를 집까지 배웅한다라고 했던 것이다.

「에그것은 폐를 끼치는 게」

「괜찮으니까거기에 있잖아언제나 근처까지 갔었으니까」

 뭐그것은 그렇지만.

 머리를 갸웃거리면서도 나는 코마치씨가 하라는 대로같이 가게 되었다물론 그 와중에도,  코마치씨의 학교 이야기나그가 들려준 매니악한 잡학 지식이라던가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어 즐거웠던 것이지만.

 현관에 도착한다결국마지막까지 바래다주었다···.

「저기여기면 괜찮으니까요감사합니다」

「응그럼 나는 슬슬 돌아 갈까그리고 루미짱가정교사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니까수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것엄마에게 살짝이라도 말해둬」

「에? 아 ,  ···

 우리들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전해졌을 것이다그 때현관문이 열린다.

「루미돌아왔니? ···아라그 분은?

「아히키가야 코마치라고 합니다」

 내가 소개하기도 전에코마치씨가 자기소개했다.

「코마치씨··· 아아루미가 이야기하던 코마치씨이군요루미와 사이 좋게 지낸다는··· 혹시 폐가 된 걸까요?

「아니요―전철 타면 금방이니까요그 김에 같이 걸은 것 뿐입니다」

「어머머그것은 미안해요」

「그런 게 아니랍니다그럼슬슬 실례할께요루미짱또 보자!

「아네」

 코마치씨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나에게 손을 흔들며 떠나 간다. ··· 결국어째서 여기까지 따라 왔던 걸까비교적 시원스럽게 돌아가 버리고.

「저 아이가 너가 말하던 코마치씨이구나··· 밝고 좋은 사람이네루미제대로 고맙다고 말했어?

「···말했어,  물론」

 아아혹시엄마에게 눈도장을 찍고 싶었던 것일까.

 

 그 2주일 후다시 나는 코마치씨에게 이끌렸다.

「수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싶다고말해두었어?

 코마치씨가 묻는다.

「에에전했다고 생각해요」

 코마치씨가 돌아간 후그녀에 대한 것 이런저런 것을 엄마에게 말했다초등학교 6학년때 임간 학교에서 알게 되었다 라던지어디 고등학교일까 라던지코마치씨에 대해서는 전부터 가끔 화제가 되었지만이 정도로 엄마가 흥미를 가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코마치씨가 소부 고교 학생이라고 한 것이엄마에게 포인트가 높았던 것 같고(약간 코마치씨 흉내를 내 봤다), 그러한 사람과 사이 좋게 되었다니 잘 되었다고 자기일 같이 기뻐했다그 소부 고등학교라고 하는 패키지로 신뢰 받고 있는 것 같아 나는 내심 복잡했지만덕분에 자신도 같은 고등학교에 가고 싶으니까 공부하고 싶다는 화제는 비교적 말하기 쉬웠던 것이다.

「응 응 좋은 결과그럼 오늘도 집까지 배웅할 테니까잘 부탁해」

 코마치씨는장난스럽게 wink 했다.

 

「아라오늘도 배웅해 준 거니? 정말 매 번미안하네요」

「아니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제가 좋아서 함께 돌아가고 있는 것뿐이니까요」

「그러고 보니들었어요 코마치씨소부 고교라고? 대단하네」

「아니요우연이에요제법 아슬아슬했어요···

 엄마의 무신경한 말에 대해코마치씨는 미소로 응한다나라면지긋지긋 해서 무시해 버릴 것 같지만.

 엄마와 코마치씨는당분간 잡담을 계속한다.

 ·········.

 ············.

 ···············라니이 잡담은 언제 끝날까.

 코마치씨의 고등학교 이야기부터고등학교 교사가 저지른 문제되는 행동 이야기에교육의 질의 이야기나문부 과학상의 뜬소문이라던가최근 정권 비판에왠지 아이돌 스캔들까지이 맥락 없음은엄마들 사이에서 자주 흔히 있는 잡담 스타일일까.

 그것을 미소로 받아 적당하게 맞장구 치거나 잔 지식을 말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 코마치씨는 역시 대단했다단지후반은 역시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게 보였지만.

「아아이야기가 길어졌네요그렇지만 오래간만이예요이렇게 여러 가지 이야기한 것은코마치씨 능숙하시네요.

「그것은···하하영광입니다」

 긴 이야기에 교제해 준 코마치씨를엄마는 꽤 마음에 든 것 같다.

「그래요 코마치씨다음에여기에 놀러 와주세요루미도기뻐할 거라 생각하고」

 그 때코마치씨가 한 손으로 작게 승리 포즈를 취한 것을나는 놓치지 않았다·· 아마피곤해서 본심을 감추지 못했던 것일 것이다···.

「괜찮겠습니까? 꼭 꼭초대 받고 싶습니다! 그 때는 또이야기 들려주세요!

 반 정도 질투가 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나의 기분 탓일까···.

 그러나 이렇게 해서코마치씨는 엄마에게 초대 받게 되는 사이에 도달한 것이었다.

 뭐라고 할까훌륭한 솜씨였다코마치씨가 가진 상냥함이라고 할까그런 것이 없으면 그렇게 까지 잘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그리고그러한 것을 누군가를 위해서알게 모르게 지금까지 했다라고 생각하면조금은 그녀의 고생을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가정교사를 붙여 주는 것은 비교적 용이하다나에 대해 기본적으로 엄마는 응원 해줄 테고가계적으로도 지장은 없을 것이다하지만,나와 코마치씨가 바라는 가정교사--- 결국은 그에 대해이지만---가 가정교사가 되려면약간의 절차가 필요하다그것은 즉코마치씨와 엄마의 파이프를 만드는 것이었다.

 과연 보지도 않고 모르는 타인을당돌하게 지명할 수는 없다하지만어느 정도 신용이 있는 누군가의 소개라면혹시 잘될지도 모른다---라고 하는 것이코마치씨의 작전이었다.

 그리고그 작전은 보기 좋게 성공한다.

「코마치씨의 오빠라면 안심하고 부탁할 수 있을 것 같구나우선한 번 만날 수 없을까」

 엄마는그것이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곧 말할 듯이마치 자신이 그것을 생각한 것 같이,, 찬성했다아니사실엄마가 말하기 시작했지만.

 기운이 떨어질 것 같은 엄마와의 긴 이야기는변함 없이 다양한 화제로 종횡무진했다나의 이야기라든지 (나는 부끄러워서 방에 들어가고 싶었다), 최근 중학생의 이야기라든지중학교에서 체벌 교사 이야기라든지여유 교육의 폐해나문부 과학상의 뜬소문이라든지··· 라니왠지 일전에도 하지 않았던가그런 화제··· 그리고코마치씨의 동아리 이야기라든지 (코마치씨 가라사대,  「뭐라고 할까자원봉사 같은 것을 하고 있어」), 그리고,코마치씨의 가족 이야기라든지.

 코마치씨는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헤에오빠가 있는 건가우리집은 이 아이 한 명이라 신선하구나지금은 무엇을 하고 계시는 거야?

「오빠는 나와 두 살 차이라서지금은 대학교 1학년이네요」

 그리고코마치씨는 그가 다니고 있는 사립 대학의 이름을 댄다.

「어머나거기 제법 어렵지 않아? 남매 모두 우수하네」

「그런 것은 아니에요오빠도 대학생활에 익숙해지는데꽤 걸렸어요」

「그것은 어쩔 수 없어요중학교와 고등학교 하고는 다르니까」

「예그렇다고 생각합니다장기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하겠다고 의욕에 넘쳐 있었습니다만좀처럼 정해지지 않아서······

 그 오빠로서는 드물게라고 작은 소리로 살짝 말했지만엄마에게는 들리지 않은 것 같았다.

「어머 어머무슨 아르바이트?

「몇 개인가 후보는 있는 것 같습니다만후보는 가정교사라고 하네요일단 등록이라던가 했지만 아직 차례가 돌아 오지 않는 것 같아서···

「그렇네요그런 건 기다려야 하고··· 아라그러고 보니 루미너 전에 학원이라든지 가정교사라든지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어?

 ·········

 코마치씨식 인심 장악법자신이 바라는 전개를상대에게 생각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됐다라는 것뭐라고 할까··· 자칫하면 사기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무서운 이야기다.

 왠지나도 부추기는 거 같아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지만나는 제대로공부할 생각으로 그를 선택했던 것이다결과를 내면불평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마음에 조금은꺼림칙함이 남는 것은 왜 일까.

 

     ×     ×     ×     ×     ×

 

「오기 전에 루미씨의 성적을 받아서 봤습니다만지금 성적이라면지망 학교 입시라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단지기복이 심한 과목도 있네요,예를 들면 이 과목이라든지···

 그리고드디어 맞이한 첫날.

 그는  자료를 기초로 하면서담담하게 설명한다나와 엄마는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다아마두 명의 감상에는 큰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무엇을 납득하고 있다는 듯이 수긍하고 있었지만나는 단순하게그가 일하는 자세가 의외라고 생각했다.

 무엇인가 좀 더할 마음이 없다는 느낌의 이미지였다서투르게 엄마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코마치씨가 준비한 걸 뒤엎을 거라는 인상이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적어도한 번은 그를 봤다면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것은 그가 바뀌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고내가 그의 다른 면을본 적이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나는 어느 쪽인지 모른다그와 보낸 시간은아직껏 셀 수 있을 정도로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목표는 이러한 수준이면 됩니다이 뒤는루미씨의 공부 방법에 맞추어이제부터 예정을 짜기로 합시다오늘은 그 정도로 좋다고 생각합니다만어떻습니까?

「예괜찮네요그럼 이제부터는루미와 서로 이야기해 주세요방으로 안내할 테니까」

 엄마는 내 쪽을 향한다그리고 소리의 톤을 떨어뜨리며 나에게 말을 건넸다.

「역시 코마치씨의 오빠네조금 어두운 느낌은 들지만성실하네제대로 공부해루미」

 우선엄마는 가정교사로서의 그에게 합격점을 주는 것 같았다.

 나는 말없이 수긍하고그와 같이 방으로 간다.

 

「뭔가 미안하구나코마치가 무리한 걸 말한 것 같아」

「아니요···수험을 위해서 공부한다는 것은진심이었기 때문에」

「그런가뭐 그렇게 말한다면다행이지만」

「·········」

「·········」

 어색하다.

 그것도 그렇다우리들이 재회하고 나서부터둘이서 이야기 한 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까언제나 거기에는 코마치씨가 있어우리들 사이를 이어주고 있었으니까그것이 없어지면이야기가 계속되지 않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거기에우리들의 사이에는서로 건드리지 못하는 응어리 같은 것이지금도 있다코마치씨는 그것을 부정했지만나와 그의 사이에는아직 해소되지 않은 문제다임간 학교에서의담력시험 이야기.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우선 그는 그것을 기억하지 않다고 우기고 있다그렇게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하려는 이유를나는 아직 모르지만어쨌든간단하게 꺼낼 수 없는 화제가 되고 있었다.

 그러니까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지금과 미래의 이야기일까.

「그··· 의외로 성실하네요」

「···의외로는 필요 없잖아?

「···죄송합니다」

 사과해 버렸다사과하면이야기가 계속되지 않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데.

 그도 역시 곤란한 얼굴을 하면서뺨을 긁는다.

「아니일단 급료 받고 있으니까급료만큼은 일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니까···코마치에게도다짐 받았고」

「코마치씨 입니까···

 쓴 웃음을 지었다없음에도 불구하고나는 그녀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뭐코마치 때에도 일단 잘 되었고너야 그보다는 성적 괜찮으니까게으름 피우지 않으면 괜찮다고는 생각해그것은 보증할 수 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이쪽이야말로잘 부탁해」

「·········」

「·········」

 다시 침묵.

 뭐어쩔 수 없겠지.

 이것으로「지금」의 이야기는 끝났다.

 그렇다면다음은 「미래」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그···」

「응?

 나는 거기서그가 모를 정도로 작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조금은침착해 졌을까.

「부르는 법」

「···부르는 법?

 

「부르는 법입니다만··· 선생님이라고불러도 될까요?

 

 재회하고 나서 부터그를 온전히 부른 것은거의 없었다.

 처음에 말문이 트였 때나는그를 건방지게도 경칭 생략으로 불렀었다.

 지금부터 생각하면많이 마음이 상해서 그랬을 것이다그는 그것을눈썹을 찡그리면서도 묵인해 주었지만지금은 이제그에 응석부릴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럼그를나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남들에게야어찌되든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나 나름대로 고민해 얻은 결론이다.

 「선생님」.

 선생님과학생.

 이것으로부터 시작되는그와 나의새로운 관계.

 

 이렇게 해서 히키가야 선생님은나의 가정교사가 되었다.

 

오레가이루 팬픽/기타 2013. 10. 23. 21:48 by 레미0아이시스


① 1년째그녀는 그와 재회한다.

 

 여름에 있던 사건을나는 잊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알기 힘든상냥함이 깃든 여름의 것을.

 

     ×     ×     ×     ×     ×

 

「더워······」

 한 여름 태양빛의 반사를 받은내려선 플랫폼에서는 열기가 느껴진다냉방 중이던 열차안과의 차이에무심코 현기증이 난다.

 나는 임시방편밖에 되지 않지만 일사병 대책으로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역 안으로 걸어간다실내에는 햇볕의 압박감은 없지만후끈거리는 습기와 뜨거움은 별로 변함이 없다.

 주위를 둘러보고는····· ·괜찮아아는 사람은 없어.

 나는 모자를 다시 고쳐 쓰고출구를 향해 빠르게 걷는다.

 다시 나타나는 태양여름 방학에 접어 들었어도저물 기색이 전혀 없다.

「더워···」

 아무도 없는데중얼거린다물론대답은 없다.

 그것은 그렇다나 혼자뿐이니까.

 혼자 있고 싶어서이런 곳까지 왔으니까.

 

 중학생이 되었지만바뀌는 것은 없었다.

 같은 초등학교에서 진학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일.

 전부터 사이 좋았던 아이들은 그것을 핵으로 해서 그룹을 만들고클래스 안에는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아이와 가장자리로 쫓겨나는 아이가 정해져 있고역시 당연한 듯이 동료 외로 취급 당하는 아이도 있다.

 나는 그것을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그다지나는 괴롭힘을 당하는 쪽이라는 것은 아니다적어도초등학교 마지막 무렵에 비하면 아직은 상당히 좋게 대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뒤에서 무슨 말을 할지는 모르지만어쨌든 나는클래스에서는 완만하게 지내그 이상으로 관계되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주위에서 처음 한 두 달은 이런 저런 권유를 받았지만이리 저리 피한 덕에 그다지 그런 일이 없게 되었다지금은왠지 모르게 마음이 맞는 아이들하고만드문드문 나가는 정도.

 그것으로 좋다나는혼자가 좋다.

 전에는 결과적으로 혼자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지만지금은 혼자 있는 것을 자진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아마 지난 여름 일 때문일 것이다.

 나의작은 정신적 전환기.

 그와 일순간 엇갈 린지벌써 일년이 지나고 있었다.

 

 내가 내린 역 근처에는대형 상업 시설이 있다.

 용무가 있는 것은 3층에 있는 서점이었다.

 그럭저럭인 규모로상품도 신작에서부터 낡은 것까지 가지런히 있다시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다이런 타입의 서점은나열하는 거야 변함없다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이런 곳이라면 클래스메이트들도 오지 않는 곳이라 좋다.

 내가 다니는 중학교는 여기에서는 조금 멀다일부러 이 상업 시설의게다가 서점에 용무가 있는 클래스메이트는 거의 없을 것이다서점에 용무가 있다면 근처에 갈 테고이 시설에 용무가 있다면 아마 의류나 잡화 같은 걸 쇼핑할 목적일 것이다.

 나는 오랜만에 편한 기분으로적당한 책을 들고 읽는다서점은 좋다주위의 손님이나 점원도좀처럼 말을 걸어 오는 일이 없다독서는 개인적인 것으로주위에 대한 벽으로도 된다몇 권정도는학교에서 읽을 것이라도 물색해 두자.

 강하지는 않지만 냉방이기도 하다서 있는 것이 지치면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커피숍이라도 들어가조금 쉬고 나서 돌아가기로 하자저녁에 돌아가면엄마도 불평은 하지 않을 것이고.

 ―――친구 생긴 거야? 루미.

 일순간 어머니가 한 말이 생각나서나는 한숨과 함께 그것을 토해낸다.

 그런 기분이 되지 않으려고나는 이런 곳까지 도망쳐 왔는데

 

「어이그러니까 그렇게 달라붙지 말라고」

「그다지 상관없잖아신경 쓸 사이도 아니고

「그럴지도 모르지만·· ·덥다고」

 그 소리는서서히내 비위에 거슬린다.

 서점에서 서서 읽기를 시작해 20그 커플은 책장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은 곧바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저 쪽은 확실히 만화 코너다이 작품은 어떻다던가그 작가는 저렇다던가내용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지만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소리는 작았지만그 목소리가 나에게는 왠지귀에 거슬리는 소리여서 어쩔 수 없었다.

 남자 쪽은너무나도 소근소근 말해서무엇을 말하는지 모른다아마젊은 남자라고 생각한다거기에 비해여자 쪽은조금 큰 소리로 말하고 있어서 비교적 알아 듣기 쉬웠다상당히 즐거운 것 같고사이 좋은 것 같다..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애당초책방이라는 곳은 조용히 있어야 하는 곳이다커플이 오는 장소가 아니다.

 나의 저주가 통한 것일까두 사람은 잠시 후 이동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이야기 소리가멀어 진다.

 나는 안심하고다시 독서에 집중한다이거 학교에서 읽기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아아 미안소설 쪽도 봐야 하는데」

「응―? 좋지만」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했더니만커플은 다시 유턴 해서이번에는 내가 있는 소설 코너로 왔다걸어 오는 기색이내 근처로 오는 것 같다.

 나는문득이 뻔뻔한 커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내 자유 시간을 방해 하는 것은어떤 녀석들인지.

 책에서 눈을 떼고나는 곁눈질로 그 얼굴을 확인한다.

「―――에」

 그리고나는 굳어져 버렸다.

 거기에 있었던 것은잘 못 볼 리가 없다.

 일년 전에 만난그였다.

 

 일년 전초등학교 6학년 무렵.

 지금 돌이켜 보면나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시기였다.

 어찌되어도 상관 없는 일이 원인이 되어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던 아이들에게서가벼운 괴롭힘을 받고 있었다무시라고 하는뉴스에서 나오는 것 같은 비참한 괴롭힘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지만나 나름대로는 참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하튼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친구 라고 하는 것은무조건 상냥하게 해줘야 한다고그 당시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지나치게 낙관적인 이야기였다.

 곧바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것은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무시되고의미도 없이 사과해도역시 무시되고어떻게든 주의를 끌려고 해도하지만 무시되고.

 나는 자신의 어리석음과 이 의식과 같은 상황이 어처구니없음을 눈치채 버려서.

 이제 단념할 수 밖에 없다고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을 때그를 만났던 것이다.

 

 심장이갑자기 두근두근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내 옆에돌연 나타난 그에게서.

 내 키가 자랐기 때문일지는 모르지만그의 키가 전보다 낮게 느껴진다.

 그래도뭐가 어떻든 간에일년 전과 거의 변함없다.

 어딘가 불쾌한 것 같이 보이는 그 얼굴도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는 눈도.

 그는나를 알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쳐다 보고책 뒤 쪽을 보고때때로 손에 들고 휘릭 넘긴다.

 어쩌지말을 건네 볼까.

 그렇지만그는 나에 대한 것은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있어서나는 그 때 같이 있던한 사람에 지나지 않으니까.

「저기―빨리 가자

「시끄럽다고그럼 먼저 가던지」

 거기에그도 누구하고 같이 있고말을 건네는 것은안 좋을까.

 여자 쪽은내 쪽에서 보면 그의 그늘에 숨어 있어서 안 보인다.

 확실히팔짱 끼고 있다.

 그것을 본 순간왠지 가슴의 안쪽이 시려서.

 나는들고 있던 책을 덮고 그 자리를 떠나 버리기로 했다.

 책장에 책을 두고한 걸음을 내디디려고 했을 때,

「어―? 혹시··· 츠루미 루미씨아닌 가요?

 갑자기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반사적으로뒤돌아 버렸다.

 거기에는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여자가 서 있었다.

「아역시 루미짱? 아―, 나 기억나지 않을까나··· 히키가야 코마치있잖아작년 임간 학교에 도우미로 참가하고 있었는데··· 그리고저게 오빠군요」

 그렇게 말하면서활짝 웃는··· 코마치씨.

「어이사람을 저거 라고 하지마랄까뭔데코마치 아는 사람인가?

 ···그리고 그는예상대로 기억하지 않는 듯 했다.

 

 지난 여름임간 학교.

 내가 그와 만난 것은 그 때였다.

 그는 임간 학교의 도우미로서 자원 봉사하러 참가한 고교생이었다.

 첫인상은위화감왜 이런 행사에그와 같은 사람이 참가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런 것은의욕이나 박애 정신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바보 같은 초등학생을 상대하는 사람이아이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한다던가 할 리가 없다.

 보는 대로 그와 또 한 사람 더 있었지만그 두 명은 의욕도 없고 박애 정신도 없을 것 같아서,  실수로 라도 아이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다실제로 그 후의 행동을 봐도역시 이런 자원봉사에 참가하고 있는 것인지 하는 것 같은 태도였고.

 그렇지만그 차가운 표정이나주위에 물들지 않는 태도를 보고 있으면.

 조금은친근감과 같은 것이 들어조금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무심결에 생각했다.

 

「그런가―건강하게 지낸 거 같아 잘 됐네저기오빠」

「···뭐 그래잘 된 거 아닌가」

 식당가 구석에 있는작은 커피숍.

 나는 코마치씨에게 이끌려거기서 쉬고 있었다.

 코마치씨도작년 임간 학교에서자원봉사로 참가하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다나이가 비슷한탓도 있어서인지여자 애들에게든 남자애들에게든 인기가 있었고그녀도 미소로 그에 응하고 있던 기억이 있다.

 코마치씨는 올해부터 고교생이 되어서지금은 오빠인 그와 같은 소부고에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소부 고등학교라고 하면시내에서도 유명한 진학교중학생이 된지 얼마 안된 나 라도그 정도는 안다.

 그는 올해 3학년으로수험을 앞에 두고 현재 공부 중인 것 같다그는 그다지 말하지 않아서,  그 정도 밖에 알 수밖에 없지만.

「저죄송합니다둘이서 외출하는데 방해 해 버린 것 같아서」

「전혀 상관없는 걸―. 오빠와의 데이트는 언제라도 할 수 있고그치오빠」

「나를 한가한 사람같이 말하지 마」

「하지만 한가하잖아오빠는항상」

 여동생과 데이트인가외동인 나는 잘 모르지만남매가 데이트 하는 것보통 일일까나.

 어느 쪽이든나는 그와 팔짱을 끼고 있는 상대가 코마치씨라는 것에 안심하고 있었다왜일까라고 묻는다면 조금 곤란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조금 전부터 말하고 있는 것은 코마치씨만이고그는 거의 이야기에 끼지 않는다코마치씨에게서 이야기가 나오면소근소근하며 적당한 답변뿐이다냉커피의 줄어든 양도그의 것만 월등했다.

 역시재미없는 것 일까나에 대한 것도기억하지 않은 것 같았고.

「아―그래도 임간 학교오빠뭔가 추억 같은 거 있어?

「추억이라니트라우마 말이냐?

「···미안일인 포크댄스는떠올리고 싶지 않겠네」

「상기시킨 건 너다」

 왠지 매우 슬픈 단어가 들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그런 것나조차 체험했던 적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갑자기 이야기가 중단된다어색한 듯한 얼굴을 하는 코마치씨와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냉커피의 얼음을 돌리는 그.

 확실히우리들의 연결고리라고 하면작년 임간 학교뿐이다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나면,  특별히 화제로 삼을 만한 것이 없다코마치씨도임간 학교에서의 나를 기억하는 거 같아도당시의 이야기를 피하고 있는 것 같았고.

「코마치이제 어디 갈 거냐?

「에? ···오빠그 이야기 지금 안 해도 되잖아?

 그도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피력하고 있다코마치씨가 재빠르게 나무랐지만,  봐 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나는 만일그를 만난다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이제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확실했다.

「저··· 하나묻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만」

「응? 뭔데루미짱」

「코마치씨그리고하치만···임간 학교에서 담력시험에 대한 것아시나요?

 

 담력시험은 임간 학교 이틀째마지막에서 두 번째 프로그램이었다.

 인형 옷이라던가 소도구 같은 걸로 실시하는풋풋한 담력시험그럴 것이었다.

 하지만마지막 차례였던 우리들은숲 속에서 트러블에 말려 들었다.

 그것은악의다세계는 언제나 자신들에게 상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의환상을 부수는 것 같은 악의.

 그 악의를 접하고우리들의 인간 관계는 바뀌어 버렸다.

 악의의 화살이서로 서로에게 닿아자신들의 싫은 부분이마음껏 보여져 버렸다.

 우리들은 바뀌어 버렸다.

 그녀들에게는 나쁜 쪽으로.

 그리고 나에게만은조금은 좋은 쪽으로.

 

 나는그 날 밤에 있었던 일을간단하게 두 사람에게 이야기했다이름이라던가 자세한 상황은,  만약을 위해 덮어 두었다알고 있다면이 정도 이야기라도 통할 것이다.

「그래서 저두 사람은그 일알고 있었나 해서···

「······」

 두 사람은 내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나서거의 말하고 있지 않는다이따금코마치씨가 반응을 보여주는 정도다이야기가 끝난 후에도약간은조용하게 있기만 했다.

「루미짱은」

 이윽고코마치씨가 말했다.

「어떻게 할 생각으로우리들에게 그것을 묻는 거야?

「···어떻게 할 생각이라니···

「응우리들 중 누군가가루미짱들에게 그렇게 했다는 것은 믿어그렇지만 그것을 우리들이 알고 있었다라는 것이라면우리들도 묵인한 공범이라는 것이 되니까루미짱은그것을 추궁하고 싶다라는 것인가 해서」

「아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그렇지 않으면무엇일까?

 코마치씨는나의 눈을 제대로 응시하면서 묻는다조금 전까지의분위기가 좋은 코마치씨와는 다르다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기 힘들다.

그렇지만어쩌면이것이 코마치씨의 본질일지도 모른다여하튼 그녀는그의 여동생이니까.

 나는코마치씨의 질문을 되새긴다그래나는 그다지추궁이라던가책망한다던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그런 것은 알고 싶지 않아.

「그··· 조금 전 한 이야기와 모순될지도 모르는데요··· 실은 그다지 그 사건에 대해괴롭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습니다」

「···그래?

「네모두는왠지어색한 것 같지만저는원래 모두로부터 따돌려졌던 지라그러한 것은 없었고··· 오히려그 후로는 말을 건넬 수 있게 돼서」

 뿔뿔이 흩어지게 된 그녀들은그야말로 뿔뿔이 흩어져서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그룹이었기 때문에그 규칙에 따르고 있었다는 듯이그런 규칙에 대해서잊었다는 듯이.

「저에게는어느 쪽일까 하면고마울 정도여서그렇지만그러니까 이지만왠지너무 잘 되었다고 할까나」

「······」

「다시 생각해 보면이상한 점도 있던 것 같습니다우리들을 위협한 사람들도어딘가진심이 아니라고 할까연기 같다고 할까」

 악의 자체가가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만약그 악의가 가짜라고 하면그런 가짜를 꾸며낸 것은어디의 누구일까.

「저에게 모두가 신경 써 준 게 아닐까 라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바보 같은 짓을계획하고실행한다고 하면.

「그런 것을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나는 그것이 누구인지알고 싶어서」

 그리고이것은 직감이다.

 그 날캠프파이어 구석에서 그와 엇갈린 순간.

 나의 시야에 들어 온그의 눈만약이런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런가···」

 코마치씨의 한마디그렇게 응하고살며시 그를 바라보았다.

 그도 그 시선을 일순간만받는다.

 그리고,

「아―미안하지만그것은 너의 착각이다」

 그렇게부정했다.

「나나 코마치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어어쩐지무서운 생각을 하게 한 모양인데나도 일단 다른 애들에게 전해 둘게나의동료라고 말할까뭐 아는 사람이지만그 애들이좋지 않은 일을 해버렸다면나도 사과한다」

「오빠」

 코마치씨가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그는 그것을 차단하듯이 일어선다.

「계산하러 갈게사과가 되는 건 아니겠지만여기는 내가 낼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가 버렸다.

 나와 코마치씨만이테이블에 남았다.

 코마치씨는그가 떠난 걸 보고 한숨을 쉬었다.

「이야―어째선지 미안해오빠가」

「아니요그런······

 그러자 돌연코마치씨는 나에게 붙어 작은 소리로 말을 건넨다.

「오빠가 저렇게 말하는 이상나도 아무것도 말할 수 없으니까이해해줘」

「에그것은···

 일순간 소리를 지른 나에게코마치씨는 집게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대었다.

「그러니까이 이상은 말할 수 없으니까아직 듣고 싶다면오빠에게 직접 말해··· 만약 괜찮다면,  이거」

 쓰윽작은 종이 조각을 나의 손에 얹었다.

「이것은···?

「내 연락처와 오빠의 연락처모처럼 만났으니까무언가의 인연이란 것으로거기에··· 조금 전 거 포함해서오빠에게 말하고 싶은 것아직 있지 않아?

「네······」

 코마치씨는나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그럼오빠 기다리고 있을 테니 가볼게으응~, 설마 설마지만여기서 다크호스 등장일까내 취향의 전개가 왔다구바빠지겠네」

 그런잘 모르는 것을 중얼거리는 코마치씨에게 이끌리듯이나도 일어선다.

 

 그 날로부터 일년이 지난어느 여름 날.

나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이렇게 해서 잘못되기 시작한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18 by 레미0아이시스
4권 혹은 그외 네타가 다수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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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작품내에서 주목받을 만한 사건 제1이 나왔습니다. 여름캠프 이벤트입니다. 

그전까지와는 양상이 굉장히 다릅니다. 기존의 사건의뢰가 유키노 VS 하치만인 식이라면 앞으로 일어날 이벤트는 그보다는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됩니다.

좋게 말하면 봉사부 내부에서 의견의 충돌은 없습니다 [....] 나쁘게 말하면 [......]

2. 여름방학

여름방학이 되어 신난 하치만입니다. 아무하고도 안봐도 되니까요. 

문제는 봉사부에 들어간 것이 그의 생각이상으로 그의 생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그조차도 몰랐습니다 

요약하자면 코마치 + 시즈카선생 콤보로 인해 강제 소환 당했습니다 -┌ 

3. 여름캠프 시작

여름캠프 이벤트는 굉장히 극적이지만 그 상황은 우연의 산물입니다. 

극적으로 만든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하야마일행의 등장이고 두번째는 츠루미 루미의 문제가 터진겁니다.

만약 이 중 하나의 요소만 없어도 실제 쓰여진 이야기의 절반의 극적인 효과가 없었을 겁니다.

우선 하야마 일행의 등장은 시즈카 선생의 의도가 아닙니다. 시즈카는 순전히 봉사부를 너무 감싼다는 이미지를  회피하기위해 형식적인 공고를 했으며 이에 하야마가 동참한 것에 불과합니다. 조건이 매력적이여서 라고는 해도 시즈카가 하야마 일행이 오길 원하지 않았다는 것은 단박에 눈치챌 수 있습니다. [....시즈카의 대사 저렇게 잘 나가는 리얼충을 상대하는 건 부담스럽다.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파지거든.... 에서 알 수 있습니다.]

또하나는 츠루미 루미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악의적으로' 고립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야마일파가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단순히 하치만의 고립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었을 겁니다. [.....그것도 나름 볼만 했을거 같습니다...] 만일 고립되어 있다는 것에 하야마나 봉사부에서 인식을 못했거나 했다면 (하치만이나 유키노가 인식을 못할 가능성은 물론 0입니다.) 역시 아무런 일도 없었을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야마가 츠루미 루미 문제를 어떻게 해보려고 한 것 자체가 봉사부의 문제로 까지 넘어간 겁니다. 하야마의 해결 노력이나 방식이 잘 못되었을지언정 시도라도 하려고 했다라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토베나 야마토 같은 인간들이 그럴 가능성 또한 0입니다.

4. 여름캠프 

여름캠프에 관해 두가지 측면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여름캠프 도우미로 오게 된 봉사부와 하야마일파의 관계입니다. 다른 하나는 물론 츠루미 루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입니다.

ㄱ. 인간관계

1. 유키노시타 가문과 하야마 가문은 교류가 많으며 유키노와 하야토는 어릴때부터 알던 사이이다.

2. 하야마는 봉사부내의 인간관계 정확히는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가 신경 쓰인다. 

3. 토베가 에비나 히나를 좋아한다. -> 후에 이벤트로 이어집니다.

4. 유키노와 미우라의 역학관계 - 미우라는 유키노를 논파할 수 없다.

5. 미우라는 의외로 약한 모습이 많다. (생각보다 자주 웁니다 [.... 안어울려...]

6. 미우라와 토베는 하야마에게 협조적이다.

7. 하치만은 토츠카에게 정말로 호감이 많이 있다. [...b....]

8. 여름캠프 이전 이벤트를 포함해서 유이는 하치만에게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9.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가 진전된 징조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 (단 츠루미 루미 사건 해결 직후 약간은 달라진 듯도 하다.)

10. 코마치는 오빠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노력한다. 

잡소리만 늘어놓았는데, 하야토는 봉사부내의 관계에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고, 미우라와 유키노가 자주 다투었다는게 눈에 띕니다. 그리고 다른 의미지만 에비나가 BL을 설파하려고 한 장면 이외에는 두각되는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있긴 합니다.
봉사부와 외부로는 현재로서는 하야마 말고는 그렇게 크게 근접한 사람이 시즈카선생 정도입니다. 

또한 이전부터 쌓인 정보를 통해 하야마 일파 내부의 역학관계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우라와 하야토가 중심이고 움직이기는 하나 완벽하게 하야마를 쫒는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먼저 야마토나 다른 친구가 따라오지 않은 걸 봐서입니다. 토베가 따라온 것은 하야마도 있긴 하지만 에비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3명은 하야마를 중심으로 모여있기는 하나 관계는 여전히 약합니다. 

사실 여기에 쓴 것 말고도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여러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굵은 글씨로 표시한 것은 향후 이야기가 진행될 때 필히 나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ㄴ.츠루미 루미 사건 해결

a. 사건의 인식 - 하야마의 경우 루미가 오리엔테이닝할 때 같은 조 애들에 비해 뒤쳐진 것을 데려다 주면서 인식하게 된 듯합니다. 그리고 카레 만들때 다시한번 인식합니다. 하치만과 유키노도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인식차의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하야마나 미우라는 루미가 단순히 고립되어 있다고 지적하는데에 비해 하치만은 악의적으로 고립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b. 방안의 모색 - 지금까지는 대체적으로 하치만 VS 유키노 인것이 여기서는 하야마일파 VS 봉사부로 넘어가게됩니다. 각자의 의견은 각자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미우라 - 가서 말을 걸고 친해지면 된다. -> 토베의 찬성 -> 유이에 의해 부정당함

하야마 -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찾아본다. -> 유키노에게 부정당함 

에비나 - 취미에서 보람을 찾으면 된다. -> 제지 [...]

봉사부의 경우 딱히 해결방법을 찾기보단 이 3명의 입장의 반박이 전부입니다. 하치만은 물론 아무것도 안합니다 [......]

유키노와 유이가 한 것은 해결방법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루미를 도와줘야 하는 이유 모색입니다.

유키노는 루미를 도와주는 것이 봉사부의 일환임을 확인했으며 

유이는 루미가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은 아니나 도움이 필요하며 실은 원할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유이와 유키노의 대화는 실질적인 해결과는 연결이 아예 안됩니다. 그러나 이 대화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 하치만이 후에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하치만은 도와줄 생각이 없었으나 봉사부의 활동이란 이유만으로 루미를 도울 이유가 생긴겁니다.

c. 해소

하치만이 도와주기로 한 다른 이유는 루미와의 대화입니다. 쉽게 이야기해 루미를 둘라싼 환경이 맘에 들지 않은 것이 하치만의 독백이지만 아마 루미의 아픔을 알기에 그렇게 열받아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마당에 하치만이 담력시험을 이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그가 해결방안 아니 해소방안으로 내놓은 것은 루미를 둘러싼 아이들의 추한감정을 서로에게 보여줘서 관계를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보통의 사고 방식의 정반대입니다. 하야마나 미우라의 경우 루미를 어떻게 하려고 했다면 하치만은 루미를 제외한 나머지의 인간관계를 부순다는 것입니다.이것은 하치만이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 많기에 문제 인식도 정확했고 해소방안도 다들 생각한 것에 비해 현실적인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하치만의 사고방식은 확실히 정도를 넘었습니다. 정말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죠. 후에 시즈카의 평가 '너는 최악의 인간이다.'라고 평한 것은 아주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 작전에서 욕을 먹는 역할을 맡은 것은 하야마이고 미우라와 토베가 협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장 안 좋은 역할을 맡은 것은 이 세명이 되었지만 사실 그 이상으로 최악의 역할은 사실 하치만이였어야 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루미의 강함이 사실 본인의 강함을 증명하기도 한 것이지만 의도했든 아니든 하치만을 보호한셈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하치만이 끝에 나와서 이거 다 내가 조작한 것이다. 몰래카메라다 라는 식으로 말할 생각이였습니다. 이 경우 실행자보다 주모자가 더 욕을 먹습니다. 어찌되었든 말입니다. 그러면 하야마 일행에 의해 생긴 공포가 하치만의 증오로 바뀔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근데 루미가 그렇게 해결했기에 하치만이 비난을 당하지 않은겁니다. 아마 루미가 그러지 않았다면 문화제때 같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루미가 어째서 자기들을 따돌렸던 애들을 구해줬는지는 모릅니다. 루미 입장에서는 정말로 애들이 위기라서 구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구했을지도 모릅니다. 표면적으로는 하야마의 바람이 어느정도 이뤄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루미가 하치만을 무시한 이유 말인데 이건 순전 제 생각입니다만  루미는 적어도 하야마의 행동의 이유가 하치만 때문일거라 생각하고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치만에게 감사를 표한다던가 하면 기껏 지금까지의 일이 허사가 될거라 생각했기에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건 순전 제 망상이기에 [.....] 

어찌되었건 루미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해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루미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시즈카선생의 평가는 유이와 유키노의 판정승입니다 [....] 하치만이 움직인 이유가 이 둘때문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하치만은 실은 여름캠프를 불참하려 했다는 패널티로 점수가 깎인것도 있고요 

5. 요약

말하자면 이 사건은 봉사부내부의 의견 충돌은 거의 없었으며 하야마일파 VS 봉사부로 확대된 것이 첫째 특징이고, 둘째 특징은 봉사부만이 아닌 봉사부 외부 사람과 합작하여 해결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하나 더 있다면 작품내에서 인간관계가 이 사건을 다루면서 좀 더 명확화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여름방학을 거쳐 변하고 문화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 전 이거 보고.. 후에 유카가 루미에 복종한다던가 -_-;; 라는 것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해서 다음은 5권이겠지만 5권의 내용은 인간관계의 극적인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카와사키, 토츠카, 시즈카,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가 조명된 것이기에 그렇게 비중있게 다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유이와 불꽃놀이 간 것이 집중 조명할만 하지만 이는 따로 사건으로서 다루기 보단 유이가하마 리뷰할때 다루는 것이 더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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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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