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Ep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春夏秋冬 (봄, 여름, 가을, 겨울)
여자아이의 아침은 빠르다.
일과인 라디오 체조를 이웃사람과 하고, 해안을 산책.
집에 도착해, 샤워를 가볍게 한다.
학교에 갈 준비는 어제 마쳤으니 여자아이의 몸단장을 제대로 한다.
오늘은 입학식. 이라고 해도 내가 아니라, 신입생, 이제부터 내 후배가 되는 사람들의 식이지만…
나는 그 입학식에서 재학생 대표를 맡는다.
그러니까 평상시보다 조금은, 보기 좋도록, 평상시보다 시간을 들이고 있다.
정확히 일 년 전, 나도 그들, 그녀들과 같이 기대와 불안을 안으며 이 날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1년간, 길기도 짧기도 했던 날들은 어제 같이 느껴진다고는 하지만… 나는 그다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빠져 있기 때문이 아니야… 라고 생각한다…
단지, 정신 없이 열중한 적은 있었다.
동경을 만나, 목표로 삼은 나날들은 힘들었다.
가까워지고 싶다고 그렇게 되고 싶다고 시행 착오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알았으니까, 동경은 동경이라고. 시선을 보낼지언정, 되어선 안 되는 것이라고…
나는 나를 제대로 응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그마한 운세를 따지고 오른쪽 다리부터 해서 집을 나간다.
전철은 항상 거리로 나를 옮긴다.
어제와는 다른 세계와 만난 것은, 일 년 전.
내가 소부 고등학교 학생으로서 입학식을 치를 때였다.
「그러면 재학생 대표, 유키노시타 하루노」
상투적인 입학식에 지루함을 느끼면서, 아직 맞지도 않은 교복을 입은 나, 시로메구리는 식에 참석하고 있었다.
자신의 학력으로 갈 수 있는 학교 중 가장 레벨이 높은 고등학교.
중학교 담임이 권해 주어, 부모가 결정한 고등학교다.
나는 학교라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이 별로 없다.
지루해지면 동급생에게 말해 놀러 가면 되고, 공부도 적당하게 기분이 내키면, 운동은 자신 있지 않지만 평균 정도로는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대로 말하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뭉게뭉게 지내면 내 세계는 그걸로 충분했다.
주위도 큰 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주위에 자기를 확실히 하던 사람 같은 건 없었다.
비록 그렇게 생각한다는 사람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반드시…
「신입생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재학생 대표를 맡은 유키노시타 하루노입니다」
스테이지에서 말하고 있는 그녀도 반드시 저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포지션에, 우연히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면 누가 좋다고 기꺼이 저런 귀찮은 일을 할까?
내 신조는 거스르지 않는다 이다.
생각하지 않는다, 흘려 보낸다, 의견은 통째로 삼킨다. 그게 바람직하다고, 바랬던 적도 있다.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흘려 보낸다.
나는 자신을 가지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아, 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의외로 정곡을 찌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반드시 신조인 것이 아니라 흘려 보낸 거야…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모른다.
나는 자신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봄이 되었다. 나는 지금 입학식에 참가하고 있다.
고비가 되는 이 계절에 나는 자신을 되돌아 보았다.
좋은 기회다, 여기서 나는 나를 시작하자.
자문 자답의 해답은 언제나 가슴 속에 있는 대답과 다르지 않다.
언제라도 나는 생각하고 있다. 생각하고 있다.
멍하니 있지도 않다.
그러니까 나는 천연이 아닌걸??
「이상입니다. 여기 소부 고등학교에서 좋은 청춘을 보내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학생 인사도 무사히 끝났고, 내 자문 자답도 막 끝났다.
상투적인 입학식에 싫증을 느낀다.
오늘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는 학생이 많은 가운데, 나 시로메구리는 불안으로 가득했다.
빠듯한 성적, 운동도 아래.
비주얼에는 자신 없는 보통 여자아이.
같은 중학교 출신은 아무도 없고, 내던져진 처지에 싫증이 났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했을 뿐…
단지, 공부를 할 때, 세세한 곳까지 신경 쓰지 않았던 것뿐이야.
깨달으면, 부모가 자신의 성적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수험 날이 되었을 때는 설마하는 현 내 유수한 신학교.
확실히 그 때의 내 성적은 중학교에서 톱 클래스였다.
그렇지만 그것은 왠지 때때로 들어가 버리는, 의욕 스위치가 우연히 ON가 되어 있는 것 뿐이고, 평상시 나는 딱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 그 때, 이상한 의욕을 내지 않았다면―……….」
그 때,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학원에서 친구와 공부를 하고 있는데, 문득 선생님이 칭찬하는 것이…그것이 기뻐서… 깨달으니 어느 새, 이렇게 되었다…
…칭찬받으면 기쁘다.
기대 받는 건 부담스럽지만, 거기에는 전력으로 응하려고는 성격이라는 것도 자각하고 있다.
결과, 해 버렸다…
「나 바보―. 지망 학교 정도 어째서 스스로 결정하지 않은 걸까」
「…어쩌지, 친구…만들 수 있을까」
「뭔가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했더니, 무슨 일이야? 귀여운 아이 고양이!」
「꺅」
인기척이 적은 복도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조금 전 재학생으로서 인사를 하던 선배가 돌연 화장실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지망학교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정말로 그런 거야?」
「ㄴ, 네」
상급생과의 이야기는 긴장된다.
중학교에서 부활 같은 걸 경험하지 않아서, 이야기를 잘 할 자신이 없다.
「그럼 누가 결정한 거야?」
「실은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이 마음대로…」
신상에 대해 모르는 상급생에게 하는 것은 구재불능이란 생각이 들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다.
「흐응, 그렇구나」
내 이야기를 들은 선배는 나를 힐끗 보고, 이런 말을 했다.
「그렇다면 내가 친구에 되어 줄게. 너 이름은 뭐야?」
「시로메구리라고 합니다. 엣 그러니까…」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 부르는 법은 마음대로 해도 좋아. 단지, 친구니까, 선배는 안돼」
「…그렇다면, 하루노씨」
「응? 무엇일까, 메구리」
「그러니까, 그, 지금부터 잘 부탁해요」
「응응, 잘 부탁해. 우선 번호라도 교환 할까?」
「ㄴ, 네」
봄의 입학식, 동경을 만난 나의 만남은 갑작스러워 나는 또 흐르게 된다.
어떤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 무렵의 나는 아니 지금도 역시 자신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올해도 찾아 왔다.
올해 신입생씨는 나처럼, 훌륭한 만남을, 만날 수 있을까?
창문에서 퍼지는 아침 햇볕에 웃음을 띄우며 꽃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훌륭한 만남에, 인사를 하러 가자.
「메구리―, 더워―」
「어쩔 수 없어요, 여름이니까」
입학식에서 4개월, 계절은 바뀌고, 매미가 맴맴, 하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었다.
나는 이 계절을 좋아한다.
아침의 맑은 공기나, 비가 갠 뒤에 맑은 공기. 바닷바람도 좋아한다.
…공기뿐이구나.
이 계절은 밖에 나갈 기회가 많다.
추운 계절에는 그래도 밖에 나가지 않으니까, 공기가 평소보다 맛있다고 생각한다.
심호흡 하는 것도 괴롭지 않다. 이것이야말로 여름의 묘미일 것이다.
「아이스크림-」
「예예, 그러니까, 바나나 맛으로 되나요?」
「메구리―, 슬슬 기억해. 나는 배야」
「우우―. 그게 색이…」
「변명 하면 안 돼. 색으로 판단하지 마라구. 어째서 냄새 같은 걸로는 모르는 거야―?」
「네…」
지금 우리들은 바다에 와 있다. 2 사람이서…
돌연, 「오늘 바다에 가고 싶으니까, 준비해―」
라는 전화를 받아 당황하며 준비 했던 것이 1시간 전, 전화 한지 5 분 후에 인터폰이 울린 게 55분전.
문을 잠그고 서둘러 차에 탑승해 여기에 도착했던 것이 조금 전…
여기서 큰 문제가 생겼다.
「수영복 잊었다…」
몹시 당황하며 준비를 해서인지, 잊고 있었다. 갈아입을 옷도, 자외선 차단제도, 과자도 잊지 않았는데 …
「응? 무슨 일일까―」
어쩐지 웃으면서 다가오는 하루노씨에게 수영복을 잊은 걸 전하자.
「그렇다면 내가 준비한 수영복을 입을래?」
「있나요?」
「응―, 이런 일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메구리에게 딱 좋은 녀석을 준비 했는걸?」
「감사합니다, 역시 하루노씨!」
「후후후, 좀더 칭찬해줘. 그럼, 이것이 메구리의 수영복이니까, 갈아입어 와」
「네!」
두근두근 탈의실로 향하는 나에게, 미소를 보내 주는 하루노씨.
하루노씨의 수영복은 빨강 비키니, 그 모습에 넋을 잃고 보고 있는 다른 남자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하루노씨 같은 멋진 스타일로 걷고 싶은데―.
라고 장래 희망에 꿈을 부풀리며, 받은 수영복을 확인했다.
「……….」
「오 왔네. 응, 역시 어울려, 어울려」
수영복을 받은 건 매우 기쁘다.
기뻤지만…
「어째서, 제 수영복은 스쿨미즈입니까―?」
그렇다, 받은 수영복은 스쿨미즈(학교 수영복). 게다가 학교 지정의 보통 수영복이 아니라, 아마 코스프레 용이라서 인지 모두 쳐다 보고 있다.
거기에 더…
「왠지 이 수영복, 조금 작지 않나요? 엉덩이라든지 조금…」
「이쪽이, 메니악한 거 같아서―. 테헷」
메니악? 잘 모르지만 어울린다니 상관없을까? ?
「그렇다면은 오늘은 잔뜩 놀자―? 오―!」
「오―?」
비치 발리볼, 수박 깨기, 막대기 쓰러뜨리기에 장거리 수영.
어쨌든 할 수 있는 놀이를, 닥치는 대로 하는 느낌이었다.
그 사이, 하루노씨는 복수… 수십조의 남자들에게 헌팅되고 있었다.
나는 어떤가 하면…
헌팅된 하루노씨는, 잠깐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돌아왔고, 그때에 구급차의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오늘은 예년보다,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많은 거 같다고 하루노씨는 말했다.
덥구나, 오늘.
놀다가 지친 우리들은, 석양을 보면서 물가에서 쉬고 있었다.
「오늘은 즐거웠어요―」
「그래? 다행이네」
석양으로 그늘진 바다를 바라보는 하루노씨는 매우 아름다워, 내가 남자라면… 이라고 생각해 버렸었다.
「…오늘 어째서 저를 부르셨나요?」
약간의 의문, 특별히 타의는 없었다.
그러니까 하루노씨가 나에게 향한 얼굴에 놀랐다, 예상외라는 표정으로 놀라고 있었다.
「어쩐지 말이야? 변덕. 메구리 같은 타입은, 좀처럼 없으니까, 그러니까 함께 있고 싶어져」
말하고는 반대로… 반대로? 어쨌든, 본 적도 없는 어두운 표정이라, 하루노씨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몰랐다.
「그렇습니까, 나도 하루노씨와 함께 있을 수 있어 기뻐요」
내 말에 곤란해 하다가, 돌연 웃기 시작하는 하루노씨.
「아하하하하, 역시 메구리는 재미있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저 , 무엇인가 이상한 말 했나요?」
「으응, 괜찮아. 메구리는 그걸로 좋은 거야」
「무―」
「귀여운 얼굴로 왜 그래?」
「조금 전 하루노씨, 나를 바보로 취급하는 사람과 같은 반응이라」
「미안, 미안. 그런 게 아니야. 메구리는 귀엽구나―」
「무―」
우리들의 나의 여름이 지나 간다.
밤의 장막과 석양의 잔광.
이 시간대의 하늘은 매우 깨끗하다.
낮과 밤의 경계선을 확실히 보이는 시간.
나와 하루노씨의 관계는…
제대로 선이 보이지 않는 관계이다.
애매하고 애매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일방적인 관계는 친구인 것일까?
나는 흐르게 된다. 돌고 도는 계절에 언제라도 다른 관계의 구축.
이 때부터 나는 신비한 하루노씨를 동경했던 것이다.
반드시 일방적으로 한 제멋대로인 기대.
그런데도 나는 동경했다. 예쁜 그녀가 되고 싶다고, 언젠가 나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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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Ep님은 뭐랄까 의욕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판타지) 유키노루트 작가이지만,
타 캐릭터들에게도 관심이 많습니다. (쓸 생각은 많고..그덕분인지 오늘 또 새로운 팬픽이 올라왔습니다. 안할거지만..)
특히나 이분 메구리하고 루미에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메구리팬픽이 그래서 는 것 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번역하면서.. 수영복이 뭘까 하고 이미지를 신나게 뒤졌습니다 -_-
작가말로는 언젠가.. 가을과 겨울편도 쓸지도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왜 이거 번역하면서 신데마스 호죠 카렌이 생각난 걸까요?
뒤진 수영복입니다.
하루노가 입었을거라 추정되는 빨강 비키니
요조라도 좋다구요?
스쿨미즈
이것도 스쿨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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