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30. 15:2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봉사부장 유이 유이와 삐딱한 하치만(3)

 

Day3

 

 

1

 

보육원 방문이 있던 날다음날 아침.

어쩐지 오늘은언제나 자명종 대신 나를 깨워 주는 코마치가 오기 전에깨어나 버렸다.

그리고잠에 취한 눈으로 천장을 올려보려 했을 때……,  탐스럽게 여문 청춘의 과실(옷 입음)이 눈으로 뛰어들어 왔다덕분에 바로 잠이 확 달아났다.

이 자세는……현재 내 머리쯤 해당되는 장소에 상대의 얼굴이 있다 라는 상황이다. …… 뭐야……? 그러나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쭈욱…… 눈에 좋지 않은(일지도 모르는이런 장면을 보고 있으면졸음은 달아나겠지만무심코 여기는 꿈인가혹은 천국인가라는 평범한 착각을 일으켜 버릴 것 같다. ……그래서 이거 무슨 에?

지금 당장 일어나그 살짝 봐도 충분히 알만한 풍만한 쌍구에 파묻고 싶어진다하지만내 이성은 그런 무리(기이한 행동)를 저지르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경고하는 중이다.

가라사대「여기서 죽지 않는다」라고네타가 낡다…… 뭐야샤다이(シャダイ)인가……. 그런데 플래그 같다.

경고를 무시하고 저지르면틀림없이 포돌이가 날라온다라는 것이다.

순간의 쾌락에 빠져 인생을 날리는 건 사양이다리얼하게 영원한 아싸 루트가 확정되어 버린다아니딱히 아싸가 싫은 건 아닌데사람으로서 끝나 버리는 건 싫다.

그럼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러다간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벌벌 떨면서 기다려야 할 거 같다……그런 것은 싫다그렇다고 할까아마 무리다.

……그럼이렇게 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잠에 취한 척해서 저런 것이나 이런 것을…….

 

「…………」

 

냉정하게 생각하고제정신을 되찾았다.

……글러먹었다이건.

확실히 나같은 범인에게는 무리다만일 내가 하렘 라노베 주인공이고자 럭키 색골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여기서 안이한 짓을 저지르면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부를 수도 있다그 보다 우선그런 스킬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더 말할 필요도 없다.

아니이제 말이지…… 슬슬 깨달아라……어이혹시 나를 곤란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건가? 유키노시타와는 다른 벡터로 나를 곤란하게 하는 것은 그만두지 그래? 그리고이 시추에이션은 나에게 습격 당해도 불평할 수 없을 거라고?

 

「……저기유이가하마」

 

나는 살짝 눈을 뜨며나에게 얽히듯이 일부러 침대에 올라 온 강아지 같은 상냥한 소녀에게말을 걸어 보았다.

그 순간심장 박동이 이상해진다.

그녀는 조금 뒤로 물러서서내 얼굴을 보고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이거 자세가내 배 위에 말타기 하는 듯한 느낌이다.

……엣? 조금…… 괴롭다고…….

 

! 아안녕힛키」

 

그녀는 순간만 놀란 것처럼 숨을 삼켰지만곧바로 미소 지으면서 인사했다.

아직 자세는 그대로라아직 심장 이상박동은 그대로다우선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묻는다.

 

「너 이런 이른 아침부터 내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던 건가?

 

「그게….. 왜 일까?

 

유이가하마의 대답을 듣고기가 찼다.

 

「하아………정말로 바보다……

 

솔직한 감상을 말해 버렸다.

 

「힛키 바보……. 별로 나바보 아니야! 여기엔 이유가 있는걸!

 

그러나마음에 들진 않은 것 같다당연한 건가.

아무래도 놀라는 것은 피차일반인 것 같다유이가하마와 아침부터 가볍게 서로 매도라니 제법 신선.

 

「그럼그 이유를 말해 봐라」

 

진실을 말해 주다면그 외에는 불문으로 해도 괜찮다.

……아니귀찮은 거이 아니라고? 단지그다지 상대를 몰아넣는 것도 좋지 않고오히려 내가 몰릴 거 같다현재 자세는 정말로 그렇다나는 나도 모르게 머리를 옆으로 돌리지 않으면 말도 못할 지경이다별로 가까워서 의식 하는 것은 아니다! 츤데레 라고 오해 받기 십상인 것을 생각해 버리는 내가 있다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리고유이가하마가 그런 나를 보며 약간 기쁜 듯한 것을곁눈질로 확인 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행복한 얼굴」.

이 자세로 남자에게 그런 표정을 보여주는 것은 반칙이라고 생각한다그렇다고 할까좋지 않다고 단언 할 수 있다.

착각 게이지가 있다면일반적인 남자라면 게이지바가 넘쳐 부러져서그대로 착각계 트라우마를 체험해 버릴 레벨.

그런데 이거…… 그거 아닌지? 리얼충들이 자주 하는 스킨십? 나 경험한 적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 교복이 가볍게 스친 것만으로도 그 부분을 마구 문질러 버리는 여자들이 급격히 증가했었다라는 옛날 일이 있었다기분 나쁘다느니더럽혀졌다느니 최악~이라느니, . ……무슨 생각을 해버린 건가 나는……. 트라우마가가…….

내가 괴로워하고 있는데유이가하마가 입을 열었다낸 눈을 보는 것 같이제대로 내 얼굴에 시선을 향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유는………

 

「이유는………?

 

높아지는 긴장감그러나곧바로 풀어졌다.

 

「힛키의 잠자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 일까나」

 

……소녀틱한 대답이 나왔기 때문이다.

어째서말하면서 시선을 피하는 건가. ……OK. 교섭 결렬이다한시라도 빨리 떨어지고 싶으니까경멸 받기로 했다.

 

「호오……즉 지금나에게 습격 당해도 좋은 건가?

 

쓰레기 같은 말을 했다.

후회는……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이 자세라면 내가 습격 당하는 것 같아 보일지도……쿨럭 쿨럭!

이것으로 유이가하마도나를 경멸하고 떨어질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엣!? 히힛키가 나를 덮치는 거야?

 

거기에는 여전히 같은 자세인 채얼굴이 새빨개 지면서 물어보는 유이가하마가 있었다.

좋아……앞에서 한말 철회다지금후회하고 있다.

그런 것을 듣고이렇게 눈을 빛낼 수 있는 아이절대로 보통이 아니다유이가하마가 만일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그렇다.

유이가하마는 정조 관념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유감이다.

어라? ………어째서 내가 애석한 거지?

문득 떠오른 이 생각을 「나와는 관계없다」 라고 잘라 말할 수가 없다.

이거 마치내가 유이가하마를 좋아하는 녀석 같지 않은가?

아니아니다아마 아니다.

단지……,  나는 무의식 중에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 뿐이다그 무언가를 그다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

………이 이상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일단전부 없었던 것으로 하자.

치킨? 헤타레? 뭐라고 말해도 좋다나는 그렇게 간단하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지만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소중하기에부수고 싶지 않다그것이 어떤 관계여도.

……그러니까 여기서는 무난하게 가자틀려도 좋다조금이라도 좋다적어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저,저기 … 유이가하마」

 

조심조심 말해 본다제대로 말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왜에……?

 

아무래도 들린 것 같다유이가하마도 나처럼조심조심 되물었다.

그리고 내가 조용히 말했다.

 

「지금 건…… 없었던 일로」

 

한심한 대사 랭킹이 있다면틀림없이 탑 랭크일 것 같은 그런 대사다라고 생각했다내가 생각해도굉장히 바보 같다.

우선 거절당할 거라는 것을 반확신하면서대답을 기다린다……역시 나최악이다.

 

「……으알고 있으니까」

 

「고맙다…… 유이가하마」

 

그렇지만 그런 자신이 싫어지지만은 않았다.

 

「에에헤헤

 

표정으로나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유이가하마보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을 빼앗길 것 같다.

그래서,

 

「그런데……그……뭐랄까슬슬 비켜 주지 않겠어? 불편하니까

 

지금 이 상태만은 빨리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아…… 미안」

 

그렇게 말하고비켜주는 유이가하마내 배가 편해졌다. ……다른 곳도 편해졌다.

 

「아니괜찮다이쪽이야 말로 미안사실은 깨우러 온 거겠지?

 

「으! 실은 코마치짱에게 부탁 받았어!

 

「그그랬구나코마치 녀석기억하겠어……

 

일어선다그 자리에서 기지개를 키고 심호흡 한다새로운 아침이 왔다.

매우 어색해진 것 같다아니어색해졌다.

좋지 않은 건 유이가하마의 행동과 내 대응두 명 모두 헛돌았다.

다시 유이가하마를 본다.

교복 차림이 오늘도 좋다.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물끄러미 계속 보고 있었더니유이가하마가 자기 전신을 안는 것처럼나를 흘겨 본다.

 

「눈초리가 음란해힛키……

 

「조금 전까지 행동이나 생각해보고 말해라빗치씨」

 

「비빗치라고 말했어! 힛키 진짜 최저!

 

「 「씨」 붙였으니 좋은 거다!

 

「말도 안돼!

 

이런 대화는 오래간만이다바로 수개월전의 사건이 굉장히 그리워진다.

 

「……농담이다너가 얼마나 상냥한 녀석인지나는 제대로 알고 있다」

 

제대로라는 것은 어느 정도인 것일까? 혹시 하나도 모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것은 궤변이다.

그렇지만본심인 것은 변함 없다.

평소 답례라니 나답진 않지만……. 이 정도라면 말해도 벌은 받지 않을 것이다.

 

「엣……히키가 솔직해졌어? 내가 상냥해? 그런…… 에헤헤

 

「벼별로 사실에 대해 말했을 뿐이다깊은 의미는 없으니 안심해라」

 

「그런가고마워

 

역시 답지 않다.

유이가하마도 조금 부끄러운 거 같다.

나는 부끄러워서입을 다물었다.

하지만그래도…….

 

「그런데 말이야……

 

유이가하마가 나에게 다가온다.

내 거리감하고 유이가하마의 거리감은 꽤 다른 것 같다이미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좋다.

단지조금 익숙해졌다.

그러니까지금 정도는나도 조금은그 거리감에 맞추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뭐야……?

 

정말로 작은 한 걸음이라도내디뎠다면 그것은 전진이라고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인사아직이지?

 

그러고 보니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아그렇구나」

 

「동시에 말하지 않을래? 어쩐지 부끄럽고」

 

그것은 그것 대로 부끄러울 거 같은데…… 됐나.

 

「좋아그럼 신호해라」

 

내가 승낙하면,

 

「응 할게? ……시작~!

 

유이가하마가 신호 한다거기에 맞추어,

 

 

「 「안녕(! )」」

 

 

두 사람 분의 목소리가 내 방에서 울렸다.

그리고지금까지의 대화가.

풋풋한 연인 같다라고 생각해 버릴 정도로 나도 독에 취한 것 같다.

 

2

 

유이가하마는 그 후 곧바로 내 방에서 나갔다.

……뭐엄밀하게는 내가 내쫓았다고 할 수 있다그 녀석내가 갈아입겠다고 했는데도방에 계속 눌러 앉으려고 했으니까뭐야? 내구형(耐久型)? 체력전형(体力全振)? 아닌가.

우선아침부터 이미 말썽이다.

어라? 바로 나갔다고 해도 별반 차이 없는 거 아닌가……? 제법 고생 했고.

그때 그대로 있었다면내가 이상해질 것 같았다.

사춘기()의 남자 고등학생 방에 여자아이가 있는 것만으로도 이상한데다가…,  이 이상 이상하게 되면 바로 입원할 레벨.

그런고로어떻게든 유이가하마를 방 밖으로 내쫓고다 갈아 입고 가방을 챙기고, 1층으로 내려가세면하고양치했다.

어쩐지 평소 이상으로 지친다이제 학교 가지 않아도 괜찮은 거 아닌가? 피곤하면 어차피 수업시간에 잔다효율적인 견지로 보자면 집에서 해도 괜찮을 거다.

가방을 들고 거실 문 앞에서 멈춰 섰다.

……그렇지만유이가하마가 아침부터 내 집에 온 이상학교에 가지 않는 건 무리다아마 이미저쪽에서는 내 바깥 해자 매립 공사가 완료되었을 거다단념하자…….

결론은 내려졌다조용히 문을 열고 거실에 발을 디딘다그러자……좋은 냄새가 난다내 뱃속 벌레가 울고 있다. ……배고프다.

가방을 두고둘러본다그러자안쪽 부엌 스페이스에서코마치와 유이가하마가 사이 좋게 아침 밥을 만들고 있다.

……어이 코마치지금 당장 유이가하마를 말려라……인데 어라? 좋은 냄새가 나는데? 라는 것은……. 설마 유이가하마의 요리 솜씨가 늘었다고?

 

「아! 오빠안녕―♪

 

「아아안녕……

 

「엣힛키 벌써 왔어? 아! 아직 보면 안돼!

 

「유이 언니괜찮아요! 코마치가 말했으니까 틀림없어요! 자~, 오빠 봐! 유이 언니가 아침 밥 만들어 주었어

 

적당히 아침 인사하고유이가하마를 본다거기에는 깔끔하게 놓여진 아침밥으로 보이는 요리가 있었다확실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할까평범하게 맛있을 거 같다.

하지만궁금한 점이 있다. ……아니만약을 위해 물어 두자.

 

「저기코마치」

 

귓속말로 물었다.

참고로유이가하마에게는 묻지 않는다 이유는 조금 전부터 얼굴이 빨개져서 숙이고 있기 때문이다거기에소근소근 「새댁……신혼……」이라는 꿈과 희망이 가득 찬 느낌의 워드도 들렸는데듣지 못한 것으로 했다.

 

「왜?

 

씨익 미소 짓는 내 여동생 너오늘도 세계 제일로 귀엽다.

 

「어떤 것이 유이가하마가 만든 요리인데?

 

내가 묻자코마치는 방금 전 미소를 감추고다만 유감스럽게 대답한다.

 

「………삶은 계란 벗기는 거하고 그릇에 담는 것만이었어」

 

「……그런가즉 요리는 하지 않은 건가?

 

「응코마치도 놀랐어아무리 유이 언니라도 프렌치 토스트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그렇게 까지 라고는……

 

「더 듣지 않아도 괜찮다코마치너는 노력했다」

 

「고마워…… 오빠」

 

잠깐 몇 초 동안의 대화였지만사지(유이가하마@부엌)에서 귀환한 여동생에게 위로하는 것성공.

그런데 유이가하마…… 마음은 기쁘지만 ……. 우리 남매가 한마디 한 다면…….

「좀 더 노력하자」

……이게 끝이다.

다음에유키노시타에게 맨투맨으로 지도 받게 하자아마 상당한 스파르타이겠지만절대로 그것이 좋을 것이다.

내가 벌레 씹은듯한 표정을 하는 것을 본 유이가하마가--아마 눈치 챘는지--이쪽을 보고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유이가하마」

 

「네!……

 

「걱정할 필요 없다알고 있었으니까」

 

「위로가 안 돼!

 

「미안그렇지만 뭐조금 안심했다」

 

「왜에?

 

「아니어제의 너가 어쩐지 굉장히 어른스러워서……

 

어른스러우니 요리도 능숙해졌을까같은 걸 생각했다진짜 순간적인 생각이었고현실은 다른 것 같다만.

 

「내가 어른스러웠어? 어쩐지 기쁠지도……. 그런데혹시 힛키 연상 좋아해……?

 

「어이내가 언제 연상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딱히 연상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길러 주면 보통 연상이기야 할 것이다라고는 생각하지만.

? 히라츠카 선생님?

라면 데이트 OK인 아라사 미인 교사라는 스펙만 평가합니다그리고 ……그게……별로 싫지는 않아요……(떨리는 목소리). 

 

「그게 ……힛키 언제나 길러지고 싶다거나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니까」

 

「바보그건 쓰레기 예방선 같은 것이고실제로 가정을 꾸리면 나도 일할 거다…… 조금은」

 

「역시 안되잖아」

 

「시끄러워너가 나의 보호자인가내가 장래 어떻게 되든지 내 자유이겠지?

 

「그그렇지만……

 

가끔 자유의 의미를 잘못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어른도 있던데실제로 자유롭게 멋대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잘못 생각해도 별 일 없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자유롭게 살면 즉시 체포될 것이다전국의 로리……라든지. ……아니아무것도 아니다.

유이가하마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나를 계속 바로 본다.

 

「뭐야? 아직도 다른 뭔가가 있는 건가?

 

「힛키가 먼저 말했잖아그래도하고 싶은 말은 있어」

 

「갑자기 진지하게 무슨 일인가? 말해 봐라?

 

내 눈을 보고 그런 말을 한 유이가하마에게 적당하게 물어봤다.

 

「그럼 말하는데……. 내가만약 힛키와……,  결혼 하면……힛키는 제대로 나와 가족을 부양해 줄 거야?

 

「……!

 

적당하게 물어 본 것에 대한 천벌인지심장에 연탄이 들어간 듯한 착각을 느낀 처지가 되었다아니갑자기 맞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그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어질어질하다무언가에 매달리는 듯한 그녀의 시선을 견딜 수 없어고개를 돌려 버렸다.

……오늘 아침 내가 눈을 떴을 때부터 이상했지만마침내 머리조차 이상해진 건가?

……아니이 녀석 진심이다눈이 진짜다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다내가 대답할 때까지 물러나지도 않겠지.

그냥 대답하는 것은 간단하다단지 뭔가 아니다그런데도 호흡을 가다듬으며 내 자신의 대답을 말한다.

 

「……물론이다. …… 내가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은 없었지만이상하게 차분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감히 유이가하마와 결혼 한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그런 생각하면 괴로워질 테니까.

어프로치(?) 회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몇 일 동안의 유이가하마를 보고 있으면내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기 때문에확실하게 「중요한 것은 제치자」 라고 대답했다나는 교활하고 최악이다.

 

「……그런가그렇네에헤헤…♪ 그럼안심이야」

 

「…………아아아」

 

아무래도 납득해 준 것 같다.

해석하기에 사랑 고백이라도 되는 걸까잘 모르겠다그렇지만그녀가 보여준 것은 오늘 가장 좋은 미소였다.

………저장했다.

 

「저기두 사람? 코마치 나갈까? 그 쪽이 포인트 높을까?

 

엄청 히죽히죽거리면서 그런 말을 하는 내 여동생.

거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는 것이 ……아니아무것도 아니다.

 

「아니됐다이제 이 이야기는 끝이다빨리 밥 먹자이대로라면 지각이고」

 

아침부터 히라츠카 선생님 주먹은 피하고 싶다…….

의자에 걸터앉으면서 생각한다.

코마치와 유이가하마도 바로 자리에 앉는다.

 

「그럼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코마치만 이상하게 텐션이 높다기운찬 것도 장점이지.

두 사람이 만들어 준 아침 밥을 느긋하게 먹는다

……응.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보통으로 맛있다.

 

3

 

등교.

학생들의 아침 루틴 워크다.

혼자 가는 것도 좋다친구와 만나는 것도 좋다.

아침에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빠듯이 자는 나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어쨌든 등교 시간은 꽤 훌륭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혼자 가는 경우그것은이제부터 펼쳐질 어려운 현실(학교 생활)을 각오 하기 위한 유예 시간이다.

학교 가도수업 받는 것밖에 할 일도 없다.

쉬는 시간은 별개다사람에 따라서는 얽히거나 무시되거나아싸에게는  리얼충들의 수다나걸즈 토크()의 폐해로쉬는 시간 동안 수면 효율이 나빠지기도 한다.

아무튼내 레벨 정도가 되면 어떤 소란 속에서도 여유롭게 잘 수 있지만.

어라……? 어쩐지 내가 한 말이지만 굉장히 허무하다…….

………….

아무튼 이번에는 혼자도 아니고? 나도 그러한 느낌은 졸업한 것 같은데?

………….

………이 대목 기분 나쁘니까 그만두자.

어쨌든오늘 등교나는 혼자가 아니다.

어이 거기여동생을 데려다 주는 시점에서 항상 혼자가 아니다그딴 말은 하지마라코마치는 노 카운트다!

주먹으로 핸들을 친다.

 

「힛키 무슨 일이야?

 

「아니조금 생각했던 것뿐이다신경 쓰지 마라그보다 입은 다물어라혀 깨물어서도 책임질 수 없다고」

 

「……응」

 

대화는 짧게 했다.

아―………응미소녀와 둘이서 자전거 타면서 등교라니…… 가까운 시일 내에 죽는 건가? 

조금 전부터 여러 가지 의미로 위험하다가볍게 닿고 있다물론 어디라고는 말하지 않을 건데.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면일반적으로 말하는 허리에 손을 두르고…… 라는 것이다유이가하마가 뒤에서 타고 있다.

신호 대기하는  녀석들이 초 보고 있다어이그 질투와 살의가 가득 찬 눈을 나에게 향하는 것은 그만두어라이것은 불가항력이라고.

내가 낭패 하고 있는데유이가하마가 다시 말을 걸었다.

 

「힛키……」

 

「뭐야」

 

「다른 사람들에게는 흥미 없다고 하면서나하고 있을 때는 신경 쓰는 거야?

 

「……그것은그거고」

 

「알고 있어나 때문이지?

 

「……알고 있다면 묻지마라」

 

「미안해그렇지만 말이야그런 거힛키가 신경 쓸 필요는 전혀 없는걸?

 

「…………」

 

차가 많이 다니기 시작했다.

사고를 막기 위해그리고 한편 유이가하마의 이야기를 확실히 듣기 위해조용히 페달을 밟는다.

 

「나는 힛키와 같이 있고 싶어서 있는 것 뿐인걸그러니까강아지가 따라 다닌다고 생각하면 돼힛키는 평소 대로이야기하고바보 취급하고웃어줘주위가 어떻게 보더라도그 강아지는 힛키와 있는 것이 기뻐서 정말 기뻐서 어쩔 수 없으니까」

 

「…………」

 

「힛키 탓으로 그 강아지가 주위에서 어떤 말을 들어도힛키는 신경 쓸 필요가 없는걸나쁜 짓을 저지른 것도 없고거기에……나는 힛키 밖에 보지 않으니까그런 것 신경 쓰지 않아」

 

내가 지금유이가하마의 얼굴을 보면반드시나는 완벽하게 반할 거라 생각한다.

단지쓸데없다고는 생각하면서도 하나물었다.

 

「……저기유이가하마지금강아지의 이야기너의 이야기인가잘 모르겠지만?

 

「……………」

 

「유이가하마……양?

 

「……아아! 지금 건 아냐! 노 카운트!

 

굳어졌다고 생각했는데갑자기 소리를 높여 나에게 항의(?)했다내 몸을 강하게 흔든다.

 

「어이! 흔들지 말라고바보!

 

「바보라고 말하지마!

 

좀 더 흔들었다.

 

「그러니까 그만두라고! 우옷!

 

마침내 자전거 밸런스를 무너졌다.

하지만 나는 아슬아슬하게 재빠르게 다리를 바닥에 대고 한쪽 팔로 차체를다른 한쪽으로 유이가하마의 몸을 지탱했다. ……팔이 조각조각 흩어질 것 같다.

우선 멈추고자전거를 천천히 넘어뜨리고콘크리트에 주저 앉아 한숨 쉬었다..

 

「미미안해!

 

유이가하마는 내 팔에서 떨어지자눈물 지으며 사과했다.

나는 그런 유이가하마를 보고 견딜 수 없어마저 말했다.

 

「괜찮다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고애초에 내가 어물어물 넘기지 말았어야 했다.

 

대참사도 아니었고딱히 문제는 없다.

 

「그래도……

 

「괜찮다고원래 두 사람이서 타자고 한 것도 나이고원인을 따지면 내가 나쁘다」

 

「그랬나……?

 

「아아그렇다」

 

사실은 나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딱히 상관없다유이가하마를 납득시킬 수 있다면그것으로 좋다.

 

「자일어설까?

 

손을 뻗었다이거 내 캐릭터가 아니다.

 

「……응」

 

손을 잡고일어선다손으로 먼지를 털고서로 마주보았다.

 

「고마워……」

 

「아아천만에여기서부터는 걸어도 괜찮을까?

 

「응좋아」

 

자전거를 일으키고끌고 가기 시작했다

조금몸이 무겁다.

뒤에서 내 교복을 잡은 유이가하마를 돌아 보지 않고 말했다.

 

「저기유이가하마」

 

「왜?

 

「지각할 거 같은데괜찮은 건가」

 

「……좋아」

 

「알았다」

 

허가는 떨어졌다천천히둘이서 걷는다.

같은 반 남녀가 같이 지각하는 것의 중대함은유이가하마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강아지가 따르고 있을 뿐그러니까」

 

「엣? 힛키 무엇인가 말했어?

 

「아무것도」

 

나 같은 녀석을 따르는 강아지보통 업다그렇지만 어쩐지 모르게.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4

 

점심시간.

나는 히라츠카 선생님에 의해직원실에 납치되었다담배를 물며나에게 위압적인 태도로 물었다.

 

「그럼 히키가야변명을 듣자」

 

「조금 기다려 주세요내가 무엇을 했다는 겁니까」

 

「히키가야……유이가하마와 사이 좋게 같이 중역 출근해 놓고는……,  잘도 아무튼그런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을 말할 수 있구나」

 

「아니그러니까 그것은 불가항력으로」

 

「무엇이 불가항력인가? 자세하게 말해 봐라」

 

「아침부터 유이가하마가 찾아왔습니다……

 

「너는 어디의 미연시 주인공인가! 그런 일상이 있을까 보냐!

 

「에……어째서 그렇게 하이텐션으로 지적질 하면서 화내는 겁니까이 사람……

 

「어이히키가야그 밖에 할 말은 없는 건가?

 

「……괜찮겠습니까?

 

「뭐가?

 

「선생님그 텐션으로 혼활에 임하고 있다면지금 당장 고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상당히 죽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잠깐! 체벌은 이제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풍조가 만연하는 이 시대에어째서 폭력 교사가 있는 겁니까!

 

「문답무용!

 

「잠깐! 그만,  커헉!

 

아프다! 어째서 항상 같은 곳만 때리는 건데…….

웅크린 나를 내려다 보며히라츠카 선생님이 말했다.

 

「이것은 폭력이 아니다사랑의 매다」

 

......이 폭력 교사가...

 

「무엇인가 말한 건가?

 

「아니요아무것도......

 

「흥아무튼 좋다어쨌든 네 녀석은 반성문 3장을 오늘 중으로 제출해라지각에 관한 사죄와 나에 대한 사죄그리고 태어났던 것에 대한 사죄다물론거절할 권리는 없다」

 

「……나나의 존재 전부 부정 입니까하치만 곶(치바의 곶())에 돌아가는 건가요? (입수 자살적인 의미로)

 

「어차피 말뿐이고 하지 않는 건 알고 있다영리한 것은 인정할 테니재미없는 농담은 그만두어라」

 

「정말로 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그 때는 그 때다」

 

「우왓적당……

 

「적당한 여자라 안 됐구나……. 하아……,  이제 됐다돌아가라」

 

「그럼방과후에 제출하겠습니다」

 

「아아……. ………그리고 히키가야오늘은 아침부터 의뢰가 있는데」

 

「실례했습니다―(국어책읽기)

 

「어이사람의 이야기를………도망쳤는가귀찮은 일이 생겼는데………

 

과연 도망쳤다.

이제 그런 촌극엔 안 어울려 주겠다

빨리 반성문 쓰고 돌아가 주겠다! (집에)

……뭐 부활 때문에 무리지만.

 

 

 

후반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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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연재분은 여기까지 입니다. 태그에는 유키노가 있어서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나오지 않았습니다.

저야 귀여운 유이만 보면 그래도 만족합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30. 12:56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봉사부장 유이 유이와 삐딱한 하치만(2)

 

Day2

 

 

1

 

봉사부실에서.

나는 혼자서 숙제를 하고 있다. 아직 유이가하마는 오지 않았다.

유이가하마……3일간이라고 해도 부장을 맡았으니까 늦지 말고 와라…….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니까 문제 없지만……. ……억지로 밖에 들리지 않아…….

슥슥 샤프펜슬을 움직인다숙제는 고문의 경어와 조동사 관계에 대한 정리 프린트로사립 문과 지망인 나에게는 제법 중요한 내용이기에평소보다 성실하게 풀고 있다푼다고 해도 숙제와 암기를 겸하고 있으니오로지 머리만 쓰면서 프린트의 빈 칸을 채우는 중이다그것도…… 슬슬 끝나고 있지만

나는 다 푼 프린트에 대충 훑어보며 누락된 곳이 없는지 체크하고샤프펜슬을 놓아 두었다그리고프린트를 가방에 넣고한숨.

 

「으아……」

 

가볍게 기지개를 켜면서 무심코 소리가 새었다굳어진 몸이 풀려 기분이 좋다오늘은 숙제가 많지도 않으니집에 돌아가도 별 일 없겠지. ……그럼 이제 어쩐다…….

문득시계를 본다내가 부실에 온 지가볍게 20분은 지났다그러나 아직도유이가하마가 올 기색이 없다어째서 오지 않는 건가

평소 대로 교실에서 미우라 일행들과 이야기할 거라 생각은 하지만…… 설마돌아간 건가? 유이가하마에 한해서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라고 할 수만도 없고…….

아무리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이대로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때우는 것은 무익하다다시 숙제 할 기분도 아니고우선 유이가하마에게 연락이라도 해 보자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낸다.

……문자 치는 건 귀찮고……전화 통화도 괜찮겠지.

재빠르게 유이가하마의 번호를 누른다그러나,

 

「……………」

 

받지 않는다

만약을 위해 기다려 보았지만자동 응답 전화조차 연결되지 않아서 전화를 끊었다…….

 

「………진짜인가」

 

……가볍게 쇼크다……. 적어도 자동 응답은 받게 해라……. 그닥 쓸모 있지는 않지만….

? 엄청 능숙하게 전화 걸었다고하지만? 물론 연습했다당연하지적당히 해라!

기대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지만어쩐지 모르게 유이가하마라면 해 줄 거라 믿고 있었기에실망감도 위험하다.

어느 정도로 위험한가 하면(グ○ポン설음식 정도로 위험하다뭐야 그 아삭아삭양배추라도 넣은 건가.

……에? 즉 무슨 말하고 싶은 거냐고? 그런 거다누구라도 전화를 받아 주지 않으면 조금은 실망하겠지상심한 거다옛날부터 거짓 부재 음성을 잔뜩 들은 내가 말한 거니 틀림없다이렇게 확실한 소스도 없다.

아니그러나유이가하마가 나에게 거짓 부재(? )를 사용할까?

혹시 바쁜 것일지도 모르고.

혹은 휴대폰 전원이 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뭐하면 휴대폰이 부서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이번에는 포지티브한 생각만 하자신경 쓰지 않는다신경 쓰지 않는다.

……어쨌든지금은 전화가 안 된다그렇다면해야 할 것은 메일인가아니전화도 못 받는 상태라면 메일은 더 할 것이다차 운전중도 아니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선택지를 생각해 보자..

 

선택사항 그 1: 돌아간다

선택사항 그 2: 기다린다

선택사항 그 3: 찾으러 간다

 

우선 첫 번째이지만……돌아가 버리면그 이후가 여러 사정으로 좋지 않을 거 같다틀림없이 유키노시타와 고문 히라츠카 선생님의 잔소리가 길어질 것이다……. 싫다생각한 것만으로도 무섭다그런 이유로 각하.

다음은 두 번째다이것은 현실적이고 가장 편한 선택지다그러나 바로 지금 선택지 대로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대체로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유이가하마에게 전화를 하기까지 했다두 번째 선택지도 각하다.

결국소거법으로 세 번째 선택지를 실행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정답이다.’ ‘아니다.’ 같은 문제가 아니다그러나……가장 귀찮다나 답지 않은 선택이다누군가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 교실에 가지 않으면 안 되고의심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어쩔 수 없다………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찾으러 갈까.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장을 찾는 것도 부하의 책임이다.

나는 노트를 찢어 거기에 메모를 남겼다만일 내가 나가 있는 동안 유이가하마가 부실에 왔을 때를 위한 메모다하는 김에 짐을 정리하고 열려 있던 창문을 닫았다그리고 문은 잠그지 않고 그대로 부실을 나왔다.

빠른 걸음으로 내 교실—2학년 F반을 목표로 한다.

 

복도를 지나가는 도중안뜰을 내려다 본다딱히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여기는 없는 건가.

다시 걷는다곧바로 교실 앞에 도착.

몰래 안을 엿본다몇 명의 클래스 메이트와 당번 같은 학생이 돌아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아직 교실에 사람이 남아 있을 거라 예상은 했기에 딱히 놀랍지는 않다.

그런데유이가하마는……없다미우라 일행들도 없다.

교실에서 떨어져 다시 걷는다다행히 누구에게도 눈치채지지 않았을 거다확신은 없지만.

그러나……가볍게 핀치다이제 어떻게 하라고? ……생각하지마느껴! 시끄럽다무심코 모 봉사부 고문--히라츠카 선생님이 좋아할 것 같은 사고 회로가 되어 버렸다.

어라? 히라츠카 선생님?

 

「그러고 보니………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교내 방송을 부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유이가하마에게는 미안하지만제일 빠르다고 생각하고거기에 이 이상 편한 것도 없다.

나로서도 매우 좋은 생각이다조금 전까지의 고생(? )은 무엇이었던 걸까?

아무튼 좋다……고나 할까그렇게 결정했으니 신속하게 이행하자.

나는 직원실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

 

「응?

 

복도 모퉁이정확히 거기에서 나타난푸른 빛이 감도는 흑발 포니테일이 나를 알아채고 작게 탄성을 질렀어이……복도에서 타인에게 만날 때마다 그러는 건가 …….

그런데 누구더라? 카와시마(川島)? 오카자키(岡崎? ...,  카와사키인가어디 축구 팀? (보케)

아무튼 상관없다우선 무시하며 지나치자서두르고 싶다.

멈춰 서던 신체를 앞으로 움직인다그러나 내 심중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카와사키가 내 진로를 방해한다.

에…… 어째서? 게다가 가볍게 노려보는 거 같은데…….

의아했지만 말이라도 걸어 본다.

 

「그렇게 노려보지 마라……. 그리고비켜줘서두르는 중이니까」

 

「별로 노려 본 거 아니야이야기를 들어 주면 바로 비켜주지……

 

이야기? 그런 것은 매니저를 통해서 했으면 하는데. ……라고 말해 보고 싶었지만 이야기가 까다로워질 것 같았기에 그만 두었다.

 

「그럼 들을 테니 끝나면 비켜라?

 

「알고 있어」

 

후우이야기가 통해서 살았다단순히 내가 무르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 이야기하겠어그게이야기라고 할까……질문일까너 지금누군가 찾고 있지?

 

어째서 그것을? 그런 내 의문은 눈과 표정만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

 

「너희들의 부활은 어제부터 유키노시타가 없는 것 같기 때으니너와 유이가하마 둘만이지그런데도 지금너는 짐도 없이 혼자서 복도에 있다그렇다는 것은……

 

「내가 유이가하마를 찾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렇지?

 

「맞았다」

 

유도 심문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아무래도 대부분 알아 차리고 하는 말 같다이 녀석책략가인가……. 

 

「그래서 말이야……

 

「응? 그래서뭐야?

 

「나 바로 조금 전유이가하마 보았어」

 

「사실인가? 어디서?

 

「어디라고 생각해?

 

「………하아?

 

서두르고 있다고 했잖아! 뭔데? 자이모쿠자 같은 짜증난 캐릭터라도 노리는 건가? 그렇지만어라……? 비주얼은 갖추고 있고완전히 상위 호환이다불가다……아니 안 되는 건가캐릭터에게는 행동언동태도라는 것이 있다거기는 양보할 수 없다. ……그거 이제 캐릭터의 아이덴티티가 없어지는 거잖아같은 말을 해선 안 된다.

내가 생각했지만 난감하다그래도 끈기 있게 생각해 보자.

그러고 보니 이 녀석하고 이야기한 것은 여름방학 하기 강습 이후 처음인가.. 딱히 상관없지만.

지금은 유이가하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체육관이나 그라운드각종 부활동 장소를 빼고내가 아직 가지 않은 장소라면)………그곳인가어느 정도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옥상?

 

「……아니야」

 

하지만 무자비하게도카와사키는 내 대답에고개를 저었다.

엣……? 아닌 건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곤혹을 눈치 챘는지카와사키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힌트 줄게. ……백의를 입은 사람이 데려가는 장소는?

 

그 힌트 너무 간단하지 않습니까? 

 

「양호실이다」

 

「하아……아니야」

 

에에에에에!? 그럼 어디인데퀴즈는 아싸의 얼마 안 되는 특기 분야라서 너무 놀리면 발광해 버린다고내가.

 

「그럼 어디인가빨리 가르쳐라나는 서두르는 중이다」

 

나는 카와사키에게 다가섰다멱살을 잡지는 않겠지만제법 위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물론내심 조금 쫄고 있긴 하지만.

내 태도에 압도된(?) 걸까카와사키는 얼굴을 돌리면서,

 

「그그렇게 화낼 건 없잖아……

 

힘없이 항의했다잘 보면 눈물이다거기에 약간 떨고 있다.

아―……이것은……해 버린 것 같다.

여기가 사람이 많은 곳이라면여자를 울리다니 최악이다라는 소리가 나왔을 거다.

확실히 내가 나빴으니 솔직하게 사과한다.

 

「아니……그…… 겁줄 생각은 아니었다미안」

 

정좌하며 이마에 땅을 대고 엎드린다…… 재패니스 석고대죄(도게자)……!

 

「……아니내가 심술부린 건 사실이고……미안」

 

약간 질린 듯이 용서하려는 카와사키.

그러나 나는 다그친다.

 

「아니 아니여자를 울린 인류 최악 쓰레기인 내가 나빴다」

 

「아니…… 너는 나쁘지 않으니까」

 

이번에는 완전히 질린 거 같다.. 그게 나에게 거리를 벌리듯이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이 보였으니까하지만신경 쓰지 않는다.

 

「아니 내가」

 

「아니 내가」

 

아무래도 양보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상관 없지만……!

 

「무슨 일인가히키가야하고 카와사키상당히 사이 좋아 보이지만?

 

「아! 힛키와 사키사키야! 야하로―♪

 

「 「아」」

 

나와 카와사키의 승부(? )를 멈추어 준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과 유이가하마였다.

별로 승부라는 건 아니지만서로 애매해져 고개를 돌렸다.

……굉장히 곤혹스런 얼굴이다……아마 나도 그런 느낌 이겠지만

 

「사키사키 고마워! 제대로 힛키를 잡아 주었네」

 

? 유이가하마양지금 뭐라고? 그런데 사키사키는 언제부터 정착했어?

 

「별로……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고너희들에게는 빚도 있으니까그리고사키사키 라고 하지마」

 

「응응어쨌든 고마워!

 

두 사람은 어쩐지 서로 이야기를 맞춘 거 같지만옆에서 듣고 있는 나로서는 완전 알 수 없어서 통역이 필요할 정도다.

 

「어이둘이서만 분위기 타지 마라히키가야가 의기소침해질 지도 모른다고?

 

히라츠카 선생님…….

태연한 상냥함에 무심코 길러지고 싶어진다.

유이가하마는 듣고 나서야 간신히 깨달은 것 같다이쪽을 보며 미안한 표정으로 「미안휴대폰 전원 껐었어」 라며 손을 맞댄다그거무슨 연금 술사?

 

「아니딱히 상관없다어쩐지 알 거 같았다」

 

요컨대나는 유이가하마와 카와사키에 속았다는 것이다나에게 연락을 넣지 않는 것으로 보건데,  확실히.

어째서 나는 유이가하마를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장이라고 착각하고 있던가? 아무튼그것은 딱히 상관없다나중에 다시 생각하자.

그 보다방금 전 카와사키가 힌트로 백의를 입은 사람이라고 한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이었나평상시라면 곧바로 눈치 챘겠지만이래저래 나도 불안했었기에반성반성.

 

「그래서히라츠카 선생님지금부터 부활이군요? 의뢰입니까?

 

내가 제정신을 차리고 묻자히라츠카 선생님은 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잘 알고 있구나히키가야그렇다그럼유이가하마부장으로서 오늘 활동 내용을 말해 볼까」

 

「엣 ,  ! 그그렇네요부장이니까…… 그러니까

 

그리고 유이가하마는 열심이라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역시 의지가 안 된다……. 오늘 활동도 대단하다……어제는 활동 안 했었지.

 

2

 

「유이 언니사키 언니놀자!

 

「하치만도 놀자

 

어째서 이렇게 된 건데?

지금우리들은 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보육원에 있다그 원내 체육관에서원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다.

상황은평소보다 탁해진 눈을 하고 있는 나와 끊임없이 아이들에 불려 다녀 허둥지둥 하는 유이가하마그리고 제법 즐거운 듯한 카와사키.

굉장히 드문 광경이다…….

 

유이가하마가 학교에서 설명해 준 이번 활동 내용은 무려보육원 도우미였다.

히라츠카 선생님 왈고등학생이 되면 작은 아이에 대한 면역이 없어지기 쉽다든가그런 느낌이다만.

이미 와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거기에 활동시간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겨우 2시간이다보호자들의 마중도 있으니멍하니 있으면 끝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그 결과가 이거다.

현재 원내에 남아 있는 원아의 수는 대체로 20.

우리들 이외에 보모는 한 사람 밖에 없기 때문에각자 5명씩혼자서 원아를 상대해야만 한다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인원수로 나누었을 경우이며실제 그렇게는 안 된다.

보모는 사무나 청소세탁에 문단속그리고 보호자에게 인사 등여러 가지 일이 있다즉 세 사람이서 20……점점 보호자 마중이 올 테니,, 실제로는 좀 더 줄어들겠지만…….

그 보다 일손 충분하지 않잖아보육원이라는 것은 블랙 기업인가? (편견)

기업이 아닌가.

우선 깊게 생각하지 말고나 나름대로 노력해 볼까.

 

(※이하 ,  누구의 대사인지 명기평소와는 다른 이야기를 즐겨주세요)

 

원아 「하치만 하치만놀자 놀자!

 

하치만 「응? 아―, 알았다 알았어무서운 이야기해 줄 테니 여기 와라」

 

원아 「무서운 것 싫어! 복싱하자! 복싱!

 

하치만 「어이 잠깐 기다려라……배는 그만둬……쿠훗……!

 

유이 「아아! 힛키! 괜찮아?

 

하치만 「아아아괜찮다 ,  별로 그렇게 아픈 건 아니다.

 

유이 「다행이야―. 힛키 의외로 허약하니까」

 

하치만 「훗너무 무시하면 곤란하다장래매일 가사를 해낼 수 있는 정도로 단련하고 있으니까」

 

유이 「우와―. 그것은 듣고 싶지 않았을지도……

 

원아 「아―. 유이 언니와 하치만이 러브러브 하고 있다!」

 

하치만&유이 「잠깐!

 

원아 「쪽 해 버려!」

 

원아 「뜨겁네요

 

원아 「러브 러브입니까?

 

원아 「사키 언니는 들어가지 않는 거야?

 

사키 「하하아!? 벼별로 그런……

 

하치만 「어이너희들 멈추어라두 사람에게 실례다그리고 카와사키말 끝 흐리지 마라유이가하마도 뭔가 말 해라」

 

유이 「쪽―……? 힛키와? 에헤헤……할 수 있을 지도」

 

하치만 「엣」

 

원아 「저기저기사키 언니 이거 읽어줘

 

사키 「…….기다려지금 그쪽 갈 테니까너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물러나라」

 

하치만 「뭐……라고……? 카와사키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남자가 있……다고! 부럽다거기 내가 대신할 수 있다」

 

유이 「히힛키! 내 가슴이 비어 있으니까!

 

원아 「꺄∼♪ 언니 대담!

 

하치만 「엣」

 

원아 「저기저기하치만과 유이 언니는 언제 결혼 할 거야?

 

원아 「부부야?

 

원아 「밤일?

 

원아 「양성 이야?

 

하치만 「잠깐! 이 녀석들 이제 5살 정도이잖아! 이야기가 엉뚱하게 가고 있다.

 

유이 「힛키와 내가 결혼……? 히키가야 유이……? 에에헤헤……

 

하치만 「엣」

 

사키 「잠깐유이가하마! 빨리 이 아이 치워! 슬슬 괴롭다고!

 

유이 「에헤헤? 아……어느 새 사키사키의 주위에 모였어지금 도울게!

 

사키 「잠깐! 어디 만지는 거야!

 

유이 「아…… 미안」

 

사키 「아… 그만 ……후아……

 

원아 「이것이 백합?

 

하치만 「엣」

 

원아 「하치만 하치만」

 

원아 「유이 언니 유이 언니」

 

원아 「사키 언니 사키 언니」

 

(하치만발 밑에 아이들이 모여 있어움직이지 못하고 반웃음(半笑)이 된다유이&사키원아들에게 둘러싸였다)

 

………지옥도였다.

 

 

3

 

「지쳤다……」

 

결국여러 가지 의미로 카오스가 된 채 터무니없이 시간만 지나 갔다원아의 수는 처음의 5분의 1 정도가 되었다.

현재우리들은 쉬는 중이다휴식이라고 해도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을 뿐이지만.

갑작스럽지만 나는 지금방금 전 사건에 대한 기억이 애매하다도중부터 「엣」 밖에 말하지 ㅏㄶ았다고? 아니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떠는 목소리).

참고로기억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수의 어프로치를 받은 것뿐이다상대? ……유이가하마다……. 그 수많은 부끄러운 대사는 아이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말한 거겠지? 그렇겠지? 분위기 읽은 거지? 진심이 아닌 거지? 지금이라면 착각 해버리니까? 누구에게 질문 받은 것도 아니지만우선 곁에 앉아 있는 유이가하마에게 눈으로 항의해 본다그러자내 시선을 알아차렸는지 유이가하마는 얼굴을 붉히며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 표정은 반칙이다지금 당장 길러지는 것을 결의하고 넘어뜨려 버릴 레벨이성이 살아있는 내가 그런 일은 하지 않겠지만프로 아싸는 자기 억제력이 떨어지면 곤란하다.

나는 제대로 유이가하마의 표정을 볼 수 없어 숙였다.

그런 거다유이가하마는 이번 활동에 대해굉장히 진지했다거기는 솔직히 존경할만도 하다나 자신이그렇게까지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었다(?)는 것도유이가하마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그리고 카와사키도.

그리고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아이)을 상대한 것도 오늘이 처음일지도 모른다그러한 의미로는 얻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이제 와서이지만 이번 활동봉사부 관계없는 거지? 완전히 자원봉사였고부원 이외의 사람도 있다.

오늘 활동……유키노시타가 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도중에 멈추었다유키노시타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쩐지 모르게 신경이 쓰인 것이 결론이 나와기분을 다지고주위를 바라본다.

우리들이 잠깐 쉬는 동안에처음 5분의 1로에서 원아 몇 명이부모와 같이 돌아갔다그래서 지금남아 있는 원아는 한 사람방금 전의 카오스 안에서혼자 조용히 그림책을 읽고 있던 여자아이였다아무래도 지금도 읽고 있는 것 같다.

 

「유이가하마저 아이……

 

조금 신경이 쓰여서 유이가하마에게 말을 해본다그러자,

 

「후에무슨 일이야힛키?

 

유이가하마는 내가 말하는 것 만으로 당황하고 있다.

그렇게 새빨갛게 될 필요까지는 없잖아……. 화난 건가? 아니 아닌가.

첫 대면(?)에서처녀 고백해 버렸을 때 정도로 새빨갛지만헌데……어째서 이런 비유를 한 건가나는……. 미안 유이가하마.

자기 자신이 생각해도 섬세함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마음 속으로 사과하고그 김에 이야기를 진행한다.

 

「아니저기에 있는 아이 말인데……

 

「……조금 전부터 쭉 혼자 있던 아이야저 아이가 무슨 일이야?

 

「아니……,  조금」

 

슬슬 시각도 오후 7시가 된다아직도 마중을 오지 않은 아이가 쭉 혼자 있게 되는 것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뿐이지만.

혹시 이미 아싸의 길로 나아갈 것을 결의한 고독한 전사일지도 모른다이상하게 동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보육원에서 아싸를 관철하는 것은 꽤나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모르지만.

갑자기 이야기해봐야 겁만 줄 거 같고우선 상태를 볼까.

혼자 납득 하며눈을 숙인다.

 

「힛키?

 

「……아니역시 아무것도 아니다그것보다 보모 불러라슬슬 활동 종료다」

 

「으알았어」

 

내가 재촉 하자유이가하마는 탁탁 슬리퍼를 울리면서 체육관에서 나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지켜보고 나서조금 멀어진 곳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푸른 빛이 감도는 포니테일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히죽거리지마 브라콘」

 

「하!? 히히죽거리지 않았어……

 

거짓말이다코마치가 보낸 메일을 보고 히죽거리는 나와 진검 승부할 수 있을 레벨로 히죽거렸다. ……뭐야 그 저 레벨 진검승부

 

「뭐딱히 상관없지만집에 있는 형제자매들이 걱정이면 이제 돌아가도 괜찮아보모에게는 전달해 둘 테니까」

 

! ……괜찮아?

 

「오늘 너는 선의로 참가했겠지그럼 이제 충분하다앞으로는 우리들이 할 테니까」

 

이 녀석외형만 보면 잘 모르겠지만 의외로 의리가 있는 것 같다오늘 이 녀석 아이 돌보는 거굉장히 능숙했다역시 평상시에 코마치에게 응석 부리고 있을 뿐인 나와는 다르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는데도 슬퍼진다.

거기에형제자매를 위해 슬슬 돌아가 저녁 밥 준비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지이 녀석.

 

「……알았어고마워」

 

그렇게 말하고는카와사키는 일어서서 짐을 챙긴다그대로 체육관을 나가려 했을 때,

 

「잠깐 기다려카와사키」

 

「엣?

 

카와사키의 뒷모습을 보고무심코 불러 세워 버렸다그냥 이대로 돌려 보내는 것은 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설마 내가 불러 세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카와사키가 이쪽을 이상한 듯이 보고 있다.

나는 불렀으니 뭔가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적당하게 말했다.

 

「카와사키오늘은……고맙다」

 

「아아, ……. 별로 상관없어좋아해서 한 것이고」

 

「그렇지만 나와 유이가하마만으로 아마 2시간이나 아이들을 돌보진 못 했을 것이고 솔직히 도와줘서 살았다.

 

「그런가……응그럼 나도 갈 테니까」

 

「아아아불러 세워 미안그럼」

 

「……또 보자」

 

그렇게 잠깐 서로 대화하고카와사키는 체육관에서 나갔다.

카와사키가 나가고 나서 잠시 후유이가하마가 돌아왔다.

 

「이야기했어이제 돌아가도 괜찮데그리고조금 전 힛키가 말하던 그 아이는 언제나 저런 느낌이래보모도「마중이 올 때까지 혼자 있다」라고 말했고」

 

「그런가그럼돌아갈까」

 

「응돌아가자

 

그녀가 기쁜 듯이 웃는다미소는 싸게 팔지 마라.

우리들은 짐을 들고체육관을 나간다그때 힐끔혼자 있는 소녀를 본다그러자………….   

그녀는확실히 울었던 것처럼 눈매가 빨갰다.

 

보모에게 인사하고현관까지 왔다하지만어쩐지 조금 전 광경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그러니까…… 미안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말한다.

 

「미안유이가하마먼저 돌아가 주지 않겠는가? 나아직 할 일이 있다」

 

「……그런가힛키그 아이가 신경 쓰이는 거네」

 

유이가하마는 내 말을 듣고바로 안 것 같다역시 눈치채고 있던 건가.

 

「뭐 그렇지그리고그 말은 뉘앙스가 애매하니까 그만둬라조금 이야기할 뿐이다아싸 선배이고 해서 말이지」

 

「또……그렇게. ……그렇지만 그러니까 힛키네갔다 와오늘 봉사부 활동은아직 종료 선언하지 않았는걸」

 

종료 선언은 항상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만됐나딱히 싫지 않다.

 

「아아그런가그럼가겠어」

 

「힘내」

 

마지막 유이가하마의 말에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답했다조금 전 지나간 복도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여름방학처럼 구체적인 해소법 같은 건 없다그러니까 우선이야기를 듣는다나머지는 모른다어떻게든 될 거다

우선 해 보는 것이다무슨 일이든.

 

4

 

체육관으로 돌아오면작은 갈색 머리 소녀가 놀란 것처럼 눈을 떴다.

그리고나에게 물었다.

 

「어째서돌아왔어?

 

무서워하고 불안해 하는 목소리소녀는 나를 경계하고 있다그러니까나는 냉정을 유지하는,  한편 상냥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너마중 아직 오지 않았겠지? 거기에 아이가 혼자 기다리고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나도 기다리기로 했다」

 

겨우 다섯 살 정도의 소녀가이런 말을 이해할지는 모르지만지금은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구나」

 

소녀는 이해해준 것 같다.

혼자 있다는 자체가 영리하다는 것이겠지만소스는 나와 유키노시타? 나는 아니라고? 시끄럽다.

나는 이어서 말했다.

 

「아아뭣하면 함께 놀아도 괜찮다너가 싫지 않으면 말이지」

 

「그것은 별로……괜찮아」

 

역시 그런가…… 아니무리는 아닌가기껏해야 오늘 만난 것뿐이고나는 사실상 모르는 남자이니까역시 경계는 풀 수 없는 건가.

 

「그런가무슨 일이 있으면 말해줘라」

 

이제 와서야 유이가하마를 데려 오는 것이 더 좋았을 거라는 걸 깨달았다정말이지……, 혼자서 멋 부린 결과가 이것인가……

나는 이미 체념했다하지만 그러나의외로소녀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야기들어줄래?

 

「아아아무엇이든지 듣는다」

 

나는 반사적에 그렇게 대답했다예정과는 다르지만 소녀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다.

 

「그럼 이야기할게……

 

그렇게 소녀가 입을 열었다.

 

        ×     ×     ×

 

소녀의 이야기를 요약하면이런 것이었다.

소녀는 아버지의 전근으로바로 지난달 무렵--즉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에 이쪽에 온 것 같다아버지의 전근 이유는 어머니와의 이혼그러나 소녀는 아버지를 따랐다.

소녀는 옛날부터 별로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한 거 같다이유는 머리카락 색이나 어머니에 대한 악평소녀의 어머니는 그다지 붙임성 있게 사람들과 지낼 수 있는 성격은 아닌 듯 했다상냥한 어머니인 것 같지만악평이 퍼지다니 불쌍한 이야기다.

그런데 갈색 머리 정도는요새라면 흔하다고 생각하는데……잘 모르겠다소녀의 어머니가……무엇을 했는지는 소녀도 모르는 것 같지만아버지가 아이를 인수했다고 하니 뭔가 있긴 있었을 거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색하게 지내는 것도아무래도 과거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인 거 같다비난이라기 보다 무시가 대부분인 듯 하고어린 소녀에게는 참기 어려운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에 이른 것 같다……. 소녀는 매일아버지를 기다리며늦을 때에는 오후 9 시경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

다섯 살 아이에게 있어 9시는 잘 시간이고졸려서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텐데…….

그러나 소녀는 말했다

 

「나는 벌써 익숙해아버지는 상냥하고제대로 낮잠도 자니까 괜찮아」

 

「……그런가」

 

「거기에 ,  나에게는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혼자라도 외롭지 않다」

 

소녀의 말이 거짓말은 아닌 거 같아조금 안심한다.

그렇지만다른 원아가 마중 받는 동안아버지의 마중을 기다리는 소녀는 울고 있었다.

사실은……소녀는 외로운 것이 아닐까……. 이 나이에 거짓말로 자신을 덮는 것은 좋지 않다소녀는 나 같은 자기기만 덩어리 같은 인간이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그렇다면……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저기뭔가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있는 걸까?

 

그러니까 말로 물어 봤다내가 이렇게까지 남의 일에 필사적이 되는 건나답지 않다그렇게 생각했다.

 

「단지 말만이라도 좋다말하는 것은 공짜다」

 

내 목소리만이 허무하게 울린다그러나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어째서 인가……조금 전 너울었잖아……?

 

좁지만 두 사람에게는 너무 넓은 체육관에서어디선가 벌레 소리가 들린다.

내 질문에 소녀가 눈을 크게 뜬다그리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뭔가 이야기할지 말지 망설이는 것 같다.

……그래모든 건 소녀가 말하기 나름

 

「나는…………」

 

소녀는 말을 꺼내다가멈추었다.

소녀의 가정 사정하고 관계 없는 나는……도대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 것일까멍하니 생각하면서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자벌레 소리가 그쳤다동시에 소녀는,

 

「나는한번 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나그 다음은 더 크게소녀는,

 

「한번 더엄마를만나고 싶어……

 

소원을 말했다.

아아겨우간신히 소녀의 본심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단지조용히 듣고 있었다.

 

「못난 엄마였을 지도 모르지만나는 엄마와 이야기 하고 싶었어엄마 같이 요리하고 싶었어아빠와 엄마하고 셋이서 웃고 싶었어그런데……

 

소녀의 눈가엔 눈물이 고였지만흐느껴 울지는 않고이어 말한다.

 

「내가 약하기 때문에 못 했어두 사람 모두 나 때문에 싸우기만 하고…… 이런 약한 내가 없었으면……. 엄마 미안해미안해미안해……

 

소녀는 고장난 라디오 같이 사과를 반복한다여기에는 없는 소녀의 어머니에게.

나는 단지 멍하니 서 있었다역시 나는 무력하다곁에 있는 소녀의 기분에 답할 수도 없는 나에게는이렇게 노력한 소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단순한 호기심으로 관여할 일이 아니었다나는……어떻게 해야 했던 걸까?

대답을 가르쳐 줄 사람은 없다그래도,

 

「제대로 해! 히키가야 하치만!

 

등을 밀어 주는 사람은 있었다

 

「유이가하마……」

 

그녀는 짐을 풀고 나를 지나치고바로 소녀에게 다가간다그리고,

 

「그래 그래……」

 

소녀를 껴안았다.

지금 그녀가 나에게는 성모처럼 보였다그녀는 소녀의 등을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상냥하게 말을 건넨다.

 

「……괴로우면 울어도 괜찮아응석부리고 싶었으면 응석부려도 괜찮아내가 있으니까」

 

「흐윽………흐…. 우아아아아아아앙!

    

그녀에게 안기며 소녀가 운다모으던 모든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이흐느끼며 운다.

소리를 우연히 들은 보모가 이쪽에 왔지만두 사람을 보고 상황을 알았는지 바로 돌아갔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나는 단지 조용히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5

 

소녀는 잠시 후울음을 그쳤다그와 거의 동시에소녀의 아버지가 맞이하러 왔다.

소녀의 아버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나는 간단하게 오늘 있던 일을 설명했다그러자 소녀의 아버지가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다내가 부족했어이 아이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았어. ……딸의 이야기를 들어 주어서고맙다」

 

「아니요……제가 참견하는 것도 그렇지만……. 단지가끔이라도 따님을 위해서라도딸애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세요」

 

「아아알고 있다오늘은 정말로 고맙다.

 

「고마워언니그리고……오빠도」

 

「하하 ……우리들 이름기억 못하는 걸까……. 또 보자응석부리고 싶으면 소부 고등학교 봉사부에 와줘!

 

유이가하마가 선전같이 우리들의 부활을 말했다.

 

「응!

 

소녀는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지었다유이가하마도 미소로 돌려준다.

그대로 소녀는 아버지에 의해 차에 탔다창문을 열고 이쪽으로 손을 흔든다.

바이바~이 유이가하마도 손을 계속 흔든다소녀가 탄 차가 안 보이게 될 때까지…….

손도 흔들지 않고생각했다나는…… 오늘무엇을 할 수 있었던 걸까…….

유이가하마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제대로 했다.

결국 오늘나는 무엇 하나 혼자서 할 수 없었다.

이것은 옳았던 걸까? 나 혼자서라도 악역을 맡아서라도 해소……해결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나는...…다음에 이러한 일이 생기면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 아직 모르겠다

 

「그럼 이제돌아갈까」

 

「……응아아돌아가자」

 

유이가하마가 말을 걸어 나는 언제나 대로 돌려준다.

먼저 나온 유이가하마가나에게 손짓 한다빨리 오라고……알았다조금 빠른 걸음으로 유이가하마를 쫓는다따라 붙고추월하려고 하는데갑자기 옷자락이 잡혔다나는 무심코 멈춰 서돌아 보았다

 

「오늘그 때……. 어째서 혼자 갔어?

 

그렇게 슬픈 얼굴로 묻지 말았으면 한다나도 모른다그러니까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미안……」

 

「이제혼자서 무리하는 건 멈췄으면 해불꽃 보러 갔을 때도 그렇고나는 힛키가 혼자서 괴롭게 있는 것이 싫어」

 

「……………」

 

유이가하마가 약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내 사상에 근거한 견해를 말하며 논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유이가하마가 이어 말했다.

 

「나를 좀더 의지해줘그게유키농 보다는 믿음직스럽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나도……동료야뭐라고 말하는 거야? 매화에……?

 

「그런……가. *매화에 휘파람새인가……

 

(역주 : 원문은   뜻은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을 비유)

 

동료인가…….

이 흐름에서 친구라는 말이 나왔다면 거부감이 들었을 지도 모르지만그 말은 저절로 납득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확실히 매화의 휘파람새인가……납득이 된다실제로 매화 나무에서 지저귀는 새는 휘파람새가 아니라 동박새인 거 같은데…….

뭐 그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나는 유이가하마에게 신뢰받는 동료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겠지.

그러니까그렇기 때문에 나는…….

블레이저 코트를 잡았던 손을 잡는다곁에서 「히익!」 같은 소리가 들렸지만들리지 않는 척 한다.

 

「히힛키?

 

「시끄러간다우물쭈물 하고 있으면 돌아가지도 못하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했다유이가하마는 반드시 싫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조금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이것은 두근두근하게 한 답례라는 것으로 납득했다어라? 이거 답례가 되는 건가……?

가볍게 이끌면서 걷는다무리하게 당기지 않는 것이 포인트가 높다.

 

「힛키?

 

「뭐야? 이제 설교는 안 들을 거다너는 내 엄마가 아니다.

 

「그그것은……힛키가 언제까지나 우물쭈물 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바보!

 

적중이라고 할까실제로 그러니까 할 말도 없다그렇지만힘껏 허세를 부린다.

 

「어이 어이국어학년 삼위인 내가 바보라고? 훌륭하다」

 

잡고 있던 손을 떼었다어째서 떼어 놓아 버렸는가…….

아쉬웠다.

하지만,

 

「엣……?

 

유이가하마도 그렇게 느꼈는지굉장히 외로운 듯한 표정이다안 된다 이것…….

내가 먼저 잡았으니지금 당장 다시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아니그런데……. 그렇게 망설이는 와중에손에서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너……!?

 

「답례!

 

유이가하마가 내 손을 잡고 있다게다가 그것이다……일반적으로 말하는 연인 손잡기….

 

「어이놓아라부끄럽다고」

 

그리고 가깝다 가까워 가깝다고!

 

「안돼! 싫으면 힛키가 처음부터 하지 않았어야지! ……에헤헤

 

무리하게라도 떼어 놓을까 순간 생각했지만그만두었다.

이렇게 기쁜 듯이 웃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나는 못 한다단념하자결과적으로 내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버스정류장까지다」

 

「알고 있어

 

……정말로 알고 있는 건가? 아니이 녀석 절대로 알지 있지 않다아마 아슬아슬 바로 집 앞까지 갈 거 같다…….

어두운 가운데가로등이 비추는 곳에서 묘하게 유이가하마가 요염하게 보인다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런 식으로 긴장하면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니…… 엄청 큰 일이다……. 남의 일 같다.

 

그렇지만.

 

오늘은 쭉이대로 둘이서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걸까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있었다.

 

        ×     ×     ×

 

귀가 후취침 전.

코마치가 오늘 부활 내용을 질문했기에 요약해서 말해주었다요약의 소중함은 저번에 이야기한 대로다요약 최고(적당)

내 이야기를 다 듣고는   코마치는 기쁜 듯이 웃으면서나에게 질문했다.

 

「그래서오빠유이 언니와는 뭔가 진전 있었어?

 

「아? 벼별로 아무것도 없었다……. 그보다 이제 늦었으니까자라」

 

「네 네데레데레 하기는유이 언니에게 물을 거야잘자

 

「아아잘자라」

 

다음 날까지 앞으로 5.

묘하게 하이 텐션인 코마치와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잤다.

다음날유이가하마의 봉사부 부장(대리취임 일째겸해임 예정일.

아침부터 내 상상을 넘은 사건이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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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오늘까지 연재분을 마칠 생각입니다. 사실 어제 절반 정도까지 번역하고 오늘 일어나서 마저 했습니다.

평소라면 하는 데까지 하고 올리고 마저 하지만 이 팬픽의 경우 Day1, 2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그에 맞춰서 하기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30. 12:56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봉사부장 유이 유이와 삐딱한 하치만(1)

 

 

The previous day

 

 

「갑작스럽지만 나내일부터 정확히 3일간학교에 올 수 없을 거 같아」

 

학생들이 우울에 넘치는 채로 학교로사축들이 죽은 물고기 같은 눈으로 일을 하러 가는 월요일평소 방과후봉사부실에서.

유키노시타가 문득시선을 들고 있던 책에서 떼고같이 책을 보던 나와 유이가하마를 바라 보았다.

 

「엣유키농 내일부터 학교 오지 않는 거야?

 

유이가하마가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너무 갑작스럽다애초에 그 이유를 유키노시타가 아직 이야기하지도 않았다.

그 보다 그런 거시다.

나라면 화요일부터 3일간 학교를 쉴 정도라면휴일을 늘리기 위해서 수요일부터 쉰다아니면 월요일부터 쉰다.

왜냐고? 그것은 5일 연속 휴일을 만끽하면서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최고이니까아아 휴일을 갖고 싶다.

그렇게 시시한 생각이나 하고 있었는데바로 그 본인이 자신의 결석 사유를 제대로 말했다.

 

「단순히 친족 모임에 갈 뿐이야별로 나는 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람도 있었지만가지 않으면 도망쳤다고 생각할 거 같으니까」

 

상냥한 표정으로곧바로 거론된 의문에 대답하는 유키노시타.

이래저래 유키노시타씨--하루노씨에게 뭔가 들은 거겠지아무튼 뭔가 무서운 사람이고뒤를 읽어 안전패 밖에 칠 수 없는 것도 알지만.

 

「금요일부터 다시 만날 수 있어그러니까…… 그렇게 쓸쓸한 듯한 표정은 짓지 말아줘」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를 위해 상냥하게 말을 하고 있다.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에게는 기본적으로 무르다.

……유키노시타 검정시험 같은 것이 있으면 이것은 틀림없이 초반부에 배치될 문제다누구라도 명확할 수 있는 레벨이다.

 

「그그런가그렇지만유키농? 제대로 돌아와야해?

 

「별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고……… 아니제 때 올게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줘」

 

「유키농~!

 

「응……조금 숨막힐 듯이 더워 유이가하마양조금 배가 간질여……………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의 말을 듣고 안심한 것 같다.

유키노시타 성분의 내일 분을 보충하기 위해앞에서 껴안으며 유루유리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물론거기에 섞일 용기 따위 나에게는 없다없다없다고.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틀림없이 용기가 아니다아마 변태 같은 무언가 이다싫다…… 그렇게 경찰 신세를 질 망할 용기라면일평생 필요 없다.

현실(원죄)이 무서워서 밖에 나올 수 없는 계열 사람들에게 친근감이 솟아 오르는 요즘이다.

그런데어쩐지 모르게 어떻게든 좋은 결론으로 가 버리는 건 흔히 있는 일이다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두 사람을 지켜본다.

조금……아니꽤다그 두 사람너무 러브러브 하다내가 이 장소에 없어도 괜찮을 레벨.

두 사람이 너무나도 나를 모기장 밖 취급해 주기에기분 나쁨이 마하별로 평소 일이니까 신경 쓰지 않지만이제 괜찮은 게 아닐까?

나는 우선 돌아가기 위해 책을 덮고가방을 들었다완전 하교시간까지 이제 앞으로 30분 정도고상관 없겠지.

그럼빨리 돌아가 코마치가 차린 밥을 먹고 싶다.

그렇다는 것으로 소리 내지 않고 일어서서 출입구를 향하고그대로 문을 열려고 했다.

그러자배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돌아서 상대를 본다.

 

「기다리렴거기……… 풍모가 이상한 사람」

 

의아스러운 얼굴을 한 유키노시타가내가 부실에서 나가는 것을 막았다.

그 보다 너무하다…….

혹시 돌려 말하는 것도 모르는 건가? 유키노시타의 경우어쩔 수 없을지도

 

「어이이미 누구를 가리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게다가 그것 수상한 사람하고 같은 의미다?

 

나는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지만그야말로 기분이 안 좋을 듯한 느낌으로 항의한다.

하지만간파 당한 것일까유키노시타는 가볍게 무시하고 화제를 바꾸었다.

 

「……그렇네그래서조금 전 이야기 말인데당신들내가 없는 동안의 봉사부 활동은 어떻게 할 생각일까?

 

아―확실히 그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휴일이면 되잖아? 그게 말이지나는 일하지 않고유이가하마는 일할 수 없잖아.

………어라? 혹시 여기유키노시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활이었던가?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차리고 절망했다!

절망이 힘이 되는 계열 사람은 여기에는 없고없는 셈치자.......

 

「맡겨줘 유키농! 우리들이 봉사부를 지킬게!

 

무엇을 맡긴다는 것인가.

나라면 너에게 맡길 정도라면 근처 도둑 고양이에게 맡기겠다.

친구도 이웃도 없으니 다른 선택지 같은 건 없다……! 내가 생각해도 슬프다…….

그러나유이가하마의 말을 유키노시타는 나와 다른 관점으로 받아 들이는 것 같다.

 

「따로 지킬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그렇네맡길게거기에 있는 히키뭐시기군도 그 말대로 상관 없겠지?

 

맡겨 버리는 건가……. 아니,  ……내 호칭이…….

한마디할까.

 

「별로 상관없다그렇지만 이름을 일부러 잘못 부를 정도라면 처음부터 부르지 마오히려 길어졌고제법 상처 받는다」

 

한마디가 아니었다.

 

「어머나별로 일부러 부른 건 아니야우연히 부르고 싶지 않았던 것 뿐이니까」

 

「무슨 정신머리인 건데……. 아니 그 보다? 남의 상처 도려내는 게 취미인가?

 

「그런 취미 없어비통지(非通知)군」

 

「어디 사라다리셋트(サ○ラダリセット인가……. 그 네타 아는 사람도 없을 거다」

 

「실례혀 씹었어」

 

「………......

 

나는 이미 입다물기로 했다유키노시타가 노리고 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마지막 대사가 분명하게  예의 그것의 표절이다.

여기는 궤도수정 이외에는 있을 수 없다.

 

「유키노시타즉 우리들이 내일부터 3일간봉사부에서 활동하면 되는 건가?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한다이것이 중요하다.

요약 하지 않으면자이모쿠자가 쓴 것처럼 의미를 모를 문장(설정 자료라고도 한다)이 되어서,  읽히기 전부터 라면받침대가 된다

가가가 문고 응모 요항에도 실려 있다. 800자 이내로 요약해서 첨부하라고.

그렇지만 개요 안 썼다고노력해서 쓴 작품을 읽지 않는 건 너무하다…….

뭐 내가 참견할 일도 아니고실제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 조금 전부터 그렇게 말했지만」

 

「아니됐다이야기가 탈선 해서 궤도를 수정했을 뿐이니까」

 

「그래?

 

유키노시타는 잘 모른다는 투였지만무사히 궤도수정을 마친 나는 우선 안심했다.

이대로 계속 있으면 무엇이 일어날지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지쳤다.

이제 이야기도 끝났고 돌아가도 되겠지.

 

「그럼 나돌아갈 테니까」

 

스타일리쉬 귀가. ……보통으로 돌아갈 뿐이지만.

 

「바이바~내일 또 봐 힛키!

 

「잘 가렴」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에게 인사 받으며나는 봉사부실을 나갔다.

 

? 그러고 보니 내일부터 3일간봉사부에서 유이가하마와 단 둘……?

맹점이었다! 반드시 쉴 작정으로 말했는데단 둘이서 부활을 할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보통이라면 유키노시타가

「유이가하마양하고 거기 썩은 눈인 사람 둘만 있으면 위험하겠구나」

이런 식으로 말하고도 남았을 텐데……. 어째선지 유키노시타는 일절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다

어째서……? 생각해도 모르겠고……,  됐나.

어차피 의뢰 따윈 없을 테고평상시 대로 지내다 보면 끝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학교를 나갔다.

 

Day1

 

 

1

 

오늘도 수업이 끝났다.

그리고방과후다평소처럼 부실로 향한다.

유이가하마는 아무래도 아직 미우라 일행들하고 이야기하는 거 같으니두고 왔다.

처음부터 같이 갈 생각 추호도 없었지만.

적당하게 생각하다가목적지에 도착.

먼저 직원실에 가서 열쇠를 빌렸으니 실수는 없다.

열쇠를 꽂고잠긴 문을 연다이런 식으로 봉사부실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신선했다.

평소 자리에 앉아어제처럼 책을 읽는다.

오늘 읽고 있는 것은 친숙한 파란 표지에 「쇠퇴」라는 문자가 어울리는요정이 나오는 SF같은 부류다역시 가가가 라면 이런 거지―.

우선 몇 페이지 읽던 중에갑자기 누가 노크하더니만 문이 열렸다.

나짱(わたしちゃん)의 활약은 이제부터 였다고! 마음 속으로 푸념해도 별 수 없다.

 

「야하로―!」

 

들어 온 사람은 봉사부 임시 부장 유이가하마 유이그리고 유이가하마도 평소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이 녀석 부장인데말단인 내가 먼저 부실에 있는 것에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건가? 아무튼 바보이고……어쩔 수 없는 건가.

나는 책을 덮고의지가 되지 않는 부장에게 오늘 예정을 말한다.

 

「온 건가그럼 이르지만 이야기 하지집에 가도 될까?

 

「역시 할일 없어서…….  돌아가 버리는 거야!?

 

잘도 깨달았구나내가 내츄럴하게 귀가를 제안했다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집에 가는 거 말고 할 것도 없다만」

 

「있어! 이야기 하거나 놀거나」

 

「그런 건 여기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

 

거짓말 아니다집에서도 할 수 있다고….

(코마치와이야기 하거나 (코마치와놀거나

 

「어차피 돌아가도 할 것도 없으면서……

 

? 무슨 말인가나는 집에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어차피 혼자서 놀든가코마치짱하고 놀든가 그렇잖아」

 

「………」

 

정곡이다그리고 벌레라도 씹은 듯한 얼굴로 잠자코 있었는데 추가타가 왔다.

 

「쇼핑이라면 이해할 수 있어그렇지만 여동생과 논다니고교생인데 그건 어떤 거야……? 사이가 좋은 것은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내가 나빴다이제 그만해라」

 

어째서 유키노시타 같이 내 마음을 파 버리는 발언을 하는 건데…….

힐끔 유이가하마를 본다유이가하마는 휴대폰 가지고 놀고 있다이 녀석……유키노시타보다 심하다.

거기에아마 무의식 중일 테니 더 안 좋다

내가 원망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돌연유이가하마가 휴대폰을 덮고 내 눈을 보며 말했다.

 

「힛키 돌아가고 싶어?

 

「에? 아아그렇다.

 

뭣하면 이 이야기조차 하지 않고 돌아가고 싶다.

 

「그럼 ……. 지금부터 같이 돌아가지 않을래?

 

「하?

 

뭔데? 조금 전까지의 나와의 대화는 무의미한 건가? 과거의 하치만은 희생이 되었던 것이다…….

과거의 하치만은 유이가하마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츤데레 발언…… 역겹다.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동안에유이가하마가 이야기를 진행해 버렸다.

 

「응그게 좋겠다힛키것은 부장 명령이야같이 돌아가자?

 

그리고나왔다∼. 치켜 뜨고 보기~.

사랑스러워서 무심코 착각 해버리니까 멈추었으면 좋겠다…….

하지만부장 명령이고거역할 수 없다아아.

 

「아아아알았다부장 명령이다」

 

「응

 

그렇게 기쁜 듯이 있지마내 얼굴까지 저절로 히죽 거리니까마음 속으로 지적질을 날린다.

나는 책을 정리하고가방을 들었다유이가하마도 가방을 맸다.

 

「그럼 돌아가자!

 

부장 명령으로 귀가 명령을 받았으니이것은 부활동이다이라면서 납득한 내가 있다.

이렇게까지 생각하다니 유이가하마 굉장히 영리하구나.

둘이서 복도로 나가부실 문을 잠근다.

 

「그럼 나직원실 들를 테니까먼저 가도 괜찮아」

 

「아나도 갈게오늘부터 일단 부장이고」

 

「그그런가그럼 갈까」

 

둘이서 복도를 나란히 걷는다곧바로 직원실에 도착.

여기까지의 여정이지만운이 좋은 것인지 다른 학생을 만나진 않았다.

 

「실례합니다~」 「시실례합니다」

 

별로 크지 않은 목소리로 인사 하고 나서 안으로 들어간다.

열쇠를 되돌리러 가던 도중알아차린 노력하는 아라사 봉사부 고문-- 히라츠카 선생님가 말을 걸었다..

 

「으응수고했다아직 하교시간까지 1시간 이상 있지만유키노시타가 없으면 이렇게 해도 좋겠지오늘은 나한테도 의뢰인이 오지 않았다.

 

「그렇습니까……」

 

적당하게 맞장구 치면서열쇠를 반납했다.

 

「조심해서 돌아가라아아 그렇다유이가하마앞으로 이틀이지만 분발해서 부장을 맡아 줘라」

 

「네!! 노력하겠습니다!

 

「기대 하고 있으마그럼 또 내일」

 

나는 인사했고유이가하마는 의리 있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했다.

이제 여기에 용무는 없다.

 

「 「실례했습니다」」

 

나갈 때 대충 인사하고 문을 닫는다.

둘이서 짠 건 아니지만,  싱크로 되었다조금 부끄럽다.

그것은 유이가하마도 같은지약간 얼굴을 붉히고 있다누구라도 수치심은 있다서로 계속 조용히 있으면 거북하니까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래서어떻게 할까? 이제 돌아가기만 해도 괜찮을까?

 

어라? 이상한데? 어째서 나이렇게 물었지? 쓸데없이 거북하다.

이거 착각한 바보가 귀여운 아이를 권유하는 것 같은 걸로 밖에 들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어색함을 날리려고 한 발언으로 자신의 룰을 깨다니…… 전혀 아니다.

하지만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었다나는 어떤 대답이라도 만족하고 받아 들일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엣? 괜찮아? 어디 들러도?

 

의외로 유이가하마는 호의로 받아 주고 있다.

너야말로 괜찮은 건가? 라는 느낌이긴 하지만.

 

「아아아좋다어디라도 좋다면」

 

「됐다! 고마워힛키!

 

이렇게 기뻐하다니 기우였나유키노시타와 있을 때 정도로 니코니코(싱글벙글미소다.

니코니코라 하면 모 동영상 사이트 밖에 떠오르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이야기가 빗나갔다.

어쨌든 다시 물었다.

 

「어딘가 가고 싶은 장소라도 있는 것인가?

 

「으응~. 힛키의 집!

 

……진짜입니까.......

자기가 먼저 말해놓고 거절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어떤 것일까…….

좋다는 생각은 안 들기에우선 애매하게 대답한다.

 

「그런가다른 덴?

 

다른 곳이 있다면 거기를 우선으로 가는 걸로.

어때?

 

「힛키의 집이면 좋아」

 

유이가하마가 해바라기 같은 미소로 그렇게 대답했다.

지켜주고 싶은 이 미소.

토츠카 이외의 미소를 지키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내 역사상 최초다어라?

……이제 내 집 밖에 없는 건가?

 

「안……될까?

 

그러니까 치켜 뜨면서 보는 건 비겁하다고!

그게 뭔데? 토츠카 흉내? 굉장히 사랑스럽다고

이렇게 되면당연히 거절할 수 없다.

 

「……알았다. ……갈까」

 

「됐다! 고마워 힛키

 

이렇게 되었습니다.

……코마치오빠는 무사히오늘을 버틸 수 있을지 불안하다.

나는 멍하니 걷기 시작한다뒤에서 유이가하마가 뒤쫓아 온다  맞추는 소리가 들린다.

어쩐지 모르게 불안한 자신과 묘하게 안정되는 자신이 있다.

잘 모르는 심리 상태로나는 유이가하마와 집에 가고 있다.

참고로……코마치에게 연락하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깨달은 것은내가 집에 도착했을 때였다.

 

 

2

 

「그 형편없던 오빠가 결국! 코마치는 감동하고 있어요! 유이 언니부디 들어와 주세요

 

집에 도착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은오늘따라 묘하게 하이 텐션인 내 여동생히키가야 코마치였다.

뭔데? 위험한 약이라도 먹은 건가? 오빠는 굉장히 걱정입니다.

우선 코마치와 유이가하마는 거실 소파에 앉는다.

나는 내 방에 짐을 두려고 거실을 나가려 했다.

그 때 딱코마치가 흥분하면서 나에게 지껄였다.

 

「저기오빠지금 당장 갈아입고 목욕물 받아이불도 깔고오늘은 팥밥이야!

 

「그만두지 못해너무 앞섰다고 바보」

 

가볍게 코마치의 머리를 치며 항의했다그리고 내 방은 침대이니까 이불 깔 필요도 없다.

그러나 코마치는헤벌레같이 웃으면서 유이가하마와 나를 교대로 봤다.

어쩐지 여동생에게서 부녀자 오라가 느껴지지만 질문 있는 건가? 어디의 벤·○-의 캐릭터인가? 거짓말싫다 무섭다.

 

「하지만 집에 오는데 여자를 데리고 온 건그런 거지?

 

「그게 뭔데……?

 

「정말! 알고 있으면서삐쭙거리기나 하고 오빠는∼. 저기 유이 언니?

 

「나? 힛키가 어디라도 데려가 준다고 해서…… 힛키의 집에 가고 싶다는 부탁 했더니좋다고 해서

 

「꺄―! 오빠―! 코마치는 기뻐요이런 사랑스러운 새언니가 생기다니!!

 

「코코마치짱!?

 

유이가하마가 소리를 질렀다.

 

「뭐확실히 내가 권유한 것 같이 되었지만……. 그런데 코마치사실은 알고 있는 거겠지유이가하마에게 실례이니까 슬슬 자중 해라」

 

「에―? 별로 싫지 않지요유이 언니?

 

「그그렇네! 전혀 싫지 않아오히려………중얼중얼 」

 

오히려………?

중요한 곳이 들리지 않았다. …… 이거 지금 내가 어떤 얼굴로 이야기해야 하는 건데?

 

「어이슬슬 가게 해 주어라갈아입고 올 테니까」

 

「오빠 알고 있는 거지?

 

조금 전까지 헤헤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인파이트할 기세로 다가온 코마치가 나에게 귓속말을 한다.

귀는 약하니까 그만해라 헤라크로스(ヘラクロス).

 

「무엇을?

 

「오늘 중에 유이 언니를 함락시키는 거지?」 (今日中結衣さんをとすってことだけど?)

 

「잠깐!

 

무슨 말하는 건데내 여동생? 굉장히 무섭다역전의 책략가 같은 얼굴 하고 있다이 녀석……진심 같다.

 

「코마치알겠어? 잘 들어라」

 

나도 귓속말로 전한다

 

「나는 전업 주부 희망이다」

 

「하아…그 정도는 알고 있어오레기짱」

 

「오레기짱이라고 하지마알겠는가유이가하마가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어? 무리겠지? 그러니까 아파 아파 아프다! 머리카락 잡아 당기지마!

 

「이 바보 털을 뽑으면 그 썩은 사고 회로도 없어지는 거지? 그치?

 

「히이익! 미안 코마치! 내가 나빴다! 그러니까 머리카락 당기지 마라아프다!

 

보라고! 유이가하마도 무서운 듯이 여기를 보고 있다고! 그만해!

 

「그럼 오늘 중으로 어쨌든 두 사람 사이를 진전시켜그렇지 않으면 코마치……...어떻게 될지도 몰라?

 

「아알았다선처 한다」

 

간신히 코마치가 내 머리카락 잡아 당기는 걸 멈췄다.

그래도 무섭다어느 정도 무서운가 하면그거다갑자기 부모님이 돌보지 않거나 간섭하지 않을 정도로 무섭다.

코마치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돌보지도 않고 간섭하지도 않고 방임이 시작되었었지만,  그 때의 공포는…… 말이나 글로는 표현을 다 할 수가 없다지금은 기뻐하지만당시에는 제법 어려서 그렇지 않았다..

 

「그럼 나갈아입고 올 테니까」

 

말하고 나서문을 열었다.

 

「가있는 동안―유이 언니오빠가 없는 동안에 걸즈 토크 해요

 

「조좋네! 좋아그럼 코마치짱부터 부디!

 

내가 거실을 나가자마자걸즈 토크(웃음)가 시작된 것 같았다.

방금 전 코마치를 보고 유이가하마도 쫄았다고 생각했는데거기는 그 분위기 읽기력과 커뮤력으로 어떻게든 한 같다.

나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가내 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코마치유이가하마는 자고 간다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 목욕물 받고 유이가하마의 분의 저녁밥을 만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뭐됐나」

 

제대로 생각했을 거다자고 갈 거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은데.

우선 손을 움직인다.  그리고 재빠르게 갈아 입고 방을 나간다다음에 목욕탕으로 향해목욕탕을 씻고 더운 물을 채운다일단 들은 대로 침대 메이킹도 해 두었다.

이것으로 혼날 리는 없다.

그런고로 거실로 향해문을 연다.

들어가면즐거운 듯이 두 사람 이서 수다 하고 있다.

흐뭇하다여동생이 증가한 기분저것……혹시 친해진 건가?

 

「아,  오빠 어서 와―♪

 

「아아왔다제대로 들은 대로 했다어때? 나도 하면 할 수 있겠지?

 

「아네네포인트 높다포인트 높다」

 

노력했는데……. 반응이 너무 적당하다.

코마치의 반응에 가볍게 쇼크를 받았지만 기분을 가다듬고 유이가하마에게 묻는다.

 

「그래서유이가하마언제까지 있을 건가? 부모님이 걱정한다고?

 

이 배려지금거 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높다!

 

「ㅔ? 코마치짱이 저녁밥 먹고 가도 좋다고 해서 연락 했는걸?

 

「오그런가그럼안심이다」

 

「걱정해 주었구나힛키상냥해……

 

「바보아니다그거다사랑스러운 딸을 가진 부모님의 기분을 토로했을 뿐이다」

 

「사랑스럽다니……! 에헤헤……♪

 

「오오∼! 오빠가 설득하고 있어! 이거 포인트 높아!

 

「어이너무 부추기지 마 코마치따로 설득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무심코 본심이 나와 버린 것뿐이니까!

사랑스러운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유이가하마가 객관적으로 봐도 꽤 높은 수준인 건나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유이가하마와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름축제 때와 같은 기분을 맛보는 것도 맛보게 하는 것도이제 싫다.

 

「그럼 밥 먹자 마자 돌아가라」

 

「알고 있다고그런데? 코마치짱?

 

「그렇네요새언니……어흠유이 언니」

 

무엇인가 있는 것인가? 의미 심상한 눈짓이라든가....

아니아마 굉장한 것은 아닐 거다반드시 그렇다.

 

 

3

 

「그럼나 슬슬 돌아갈게」

 

유이가하마와 같이 먹은 세 사람의 만찬도 끝나고적당히 쉴 무렵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는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슬슬 저녁 8시쯤 되었고타당하다.

참고로 내가 부모라면너무 걱정되어서 부르지 않아도 마중 나올 레벨이다.

우선 셋이서 거실을 나간다참고로 아직 우리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았다이것은 평소 그대로이기에 설명은 생략.

현관에서유이가하마가 신발을 신으면서만족한 듯한 미소를 띄우며 나를 바라 보았다.

 

「오늘은 고마워힛키코마치짱」

 

「아니요! 아직 오늘은 끝나지 않았어요답례 같은 건 괜찮아요

 

아직 오늘은 끝나지 않았다니……… 무슨 뜻인데?

아무튼 아마 깊은 의미는 없을 거다

딱히 이야기할 것도 없어서우선 나는 미리 생각하던 것을 말했다.

 

「그…… 뭘까역까지 바래다 줄까?

 

오늘의 나의 걱정율(気遣)는 이상하다.

지금이라면 가마쿠라까지 배려해 버릴 것 같다집 고양이에게 배려를 하다니 사람으로서 끝난 거 같기도 하지만….

 

「으응실은 조금 전 데리러 와달라고 해서괜찮아그렇지만걱정해 주어서 고마워힛키」

 

아…......(짐작).

확실히 그렇겠지..

상냥함의 표류에 가볍게 침몰거기에 부끄럽다.

 

「벼별로 걱정하는 게 아니었다단지., 너의 기억력으로는 밤길에서 헤맬 것이다-, 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럴 듯한 말로 속인다이대로는 부끄러워서 죽어버릴 가능성도 이쓰니까…….

그러나 잘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으로유이가하마는 내 말을 듣고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

으헉! 이 녀석 절대로 알고 있어! 내가 단지 얼버무리려 한 거부끄럽다 …….

 

「우와아……오빠 그거 진심이야? 삐줍거리는 것도 너무하면 단순한 스트레스야알고 있어? 저기 유이 언니…… 어라?

 

코마치는 기쁜 듯이 유이가하마를 봐고자기가 말했던 것이 무의미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난처한 듯이 나와 유이가하마를 치뜬 눈으로 보고 있다.

그것을 본 유이가하마가 마저 이야기했다.

 

「괜찮아코마치짱나는 알고 있어힛키가 솔직하지 않은 것 정도는

 

………가하마양 진짜 자애롭다.

내가 마음 속으로 땅에 엎드려 조아릴 레벨.

내가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데유이가하마에게 이야기를 들은 코마치가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유이 언니……굉장해요! 역시 오빠는 유이 언니와 있어야 해요저기오빠 지금 당장 유이 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어때? 잘 되면 그대로…  「말 안 해!?」」

 

「코코마치짱! 무슨 말하는 거야! 나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지진정해유이가하마! 지금은 듣지 않은 걸로 할 테니까!

 

실은 방금 전부터 분위기를 박살 내고 있는 것은 코마치가 아닌 걸까라고 생각한 내가 있다.

뭔데? 나를 범죄자로 키우고 싶은 건가? 그런데 오늘 코마치 너무 열정적이잖아일 년 내내 내일부터 진짜다 모드인 나를 본받아라.

 

「이제 너 저쪽 가라쓸데 없는 말 하지마심장에 나쁘다」

 

「코마치적으로는 오빠가 쓸데없는 말 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해조금 전에도 난청 발언하기도 했고아무튼 뒤는 젊은이 두 사람에게 맡길게……. 그럼 또 봐요유이 언니

 

코마치가 끝까지 쓸데없는 말을 했다.

상냥한 유이가하마가 아니었다면 변명조차 못할 내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실제 변명하는 건 아니지만유이가하마는 얼굴을 붉히고 있는 것 말고는딱히 화가 난 것 같지는 않다그렇지만방금 전부터 「코마치짱이 나아 시누이인가……우후후……」라는 소리가 들려 어쩐지 불안하다.

이것은 어떻게 해석 해야 하는 건가? 모르겠다.

그래서 우선 오늘의 나를 반추했다.

……뭐그래도이런 귀여운 아이가 내 집에 놀러 오고저녁밥까지 먹고 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그렇지 않으면 유이가하마와 같은 상위 카스트 인간은 자주 이러는 건가? 아니적어도 나 같은 인간과 같이 있어 주는 상위 카스트는 유이가하마 정도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유이가하마 유이라는 여자아이는 터무니 없는 우량 물건이다.

나 같은 것하고는 틀림없이 어울리지 않는다.

만일함께 있을 수 있다고 해도 가치관의 차이가 충돌을 낳을지도 모른다거기에 언젠가는 반드시 실망하고 정나미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섭다.

역시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닐까?

사고의 바다라는 비현실에다이빙을 할 것 같다

………아니안 된다.

나는 자신의 옆구리를 꼬집고 현실로 돌아왔다오늘의 자신을 반추한다니그런 거 없다.

거기에지금은 유이가하마를 배웅하는 중이다별로 길지 않다고는 해도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

 

「미안유이가하마코마치가 실례되는 말이나 해서」

 

「으응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전혀 싫지 않아오히려………기뻤고……

 

「엣?

 

잠…….

그런 식으로 시선을 딴 데로 돌리면서 말하면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까―. 싫다―.

어떤 가능성을 마음 어딘가에서 기대하는 자신이 있다.

 

「아! 아니야,  ……두 사람 사이가 좋아서 나까지 좋다고나 할까있잖아나 형제자매도 없고」

 

「그그런가저런 여동생으로 괜찮다면 언제라도 빌려 주마」

 

평상시 시스콘이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는 발언이 내 입에서 뛰쳐나와유이가하마가 의외인 듯이 바라 보고 있다

……나도 놀라고 있다.

그렇지만유이가하마라면안심하고 코마치를 맡길 수 있다.

근거도 없는데 그렇게 생각했다오늘부터 봉사부 부장이라는 직함이 유이가하마에게 있어서 일 리가 없다.

오늘만은내 마음 속에서 유이가하마 유이라는 여자아이가 얼마나 크게 차지하고 있는지알 것도 같다.

단지 나는유이가하마라면 코마치의 어리광에도 잘 대응할 거 같고어쩐지 모르게 어딘가 빠지고 있는 느낌이 두 사람 모두 비슷하기에 앞으로도 쭈욱서로 마음이 맞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한 의미라면얼마든지 코마치를 대출해 주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코마치는 물건이 아니기에「대출한다」라는 단어는 웃기기만 하지만.

 

「……아무튼 뭐……오고 싶으면 언제라도 말해라코마치도 기뻐하니까」

 

「응고마워

 

여자아이에게 이렇게 기쁜 듯한 감사하다고 들은 건 처음이다혹시 있었을지도 모르지만이 둘이서만의 시추에이션의 파괴력에 비견할 건 없을 거 같다…….

아무튼 단적으로 말한다면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높다! 라는 것이다우와바보 같다.

 

「슬슬 시간괜찮을까? 벌써 부모님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잊고 있었어!

 

어이괜찮은 건가정말로…….

유이가하마와 현관을 나온다.

 

「그럼! 또 보자 힛키! 코마치짱도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는 마중나온 차에 탔다아직도 손을 흔들고 있다.

나도 손을 흔들며운전석에 타고 계신 유이가하마의 부모님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어두워서 얼굴은 잘 안보이지만 아마 인사를 받아 주시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유이가하마를 태운 차가 안보이게 될 때까지나는 손을 흔들어 주었다.

 

 

4

 

「후우―」

 

하루의 마지막.

지친 신체를 더운 물을 채운 욕조에 담갔을 때무심코 소리가 나왔다.

온도는 적당하다별로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나는 길게 목욕하는 편도 아니니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습기를 빨아들여 망가지지 않게 밀폐식 용기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적당하게 뉴스 사이트를 순회하고 있는데스마트폰에서 가벼운 진동이 일어난다.

……아무래도 메일 같다발신인은 유이가하마 유이.

 

 

 

From:가하마양

To:

Sub: 수고했어! 오늘은 고마워. …정말 좋아해

 

―――――――――――――――――――――――――――――

 

 

 

드물게 그림 문자가 없는 메일게다가 본문은 없음.

타이틀에 용건만을 쓴 것 같다.

서투른 느낌이굉장히 호감이 느껴진다휴대폰 다루는데 능숙한 녀석이 이러니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나도 답신했다.

 

 

 

To: 가하마양

Sub:Re:

 

―――――――――――――――――――――――――――――

부장도 수고 했다^^

 

 

 

곧바로 답신이 온다.

 

 

 

From:가하마양

To:

Sub:Re:

 

――――――――――――――――――――――――――――

정말! 또 무시하고 있는 거지!? 

또 내일! (ω´)

 

 

 

내가 사용한 그 이모티콘(? )내성이 없는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만^^

 

또 내일……인가.

오늘만 해도 평소 대비 밀도가 3배 정도 증가했었지만 앞으로 이틀……괜찮을까아니괜찮다.

아무래도 나는 내일도믿음직스럽지 못한 부장의 명령에 따를 처지가 될 것 같다.

아무튼 어차피 앞으로 이틀이고끝까지 해주마.

자신을 고무시키며 기합을 넣는다.

 

「………하면 된다하지 않으면 안된다뭐든 되지 않는 것은 사람이 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좋아.

아니그런 거 아니야애도시대 요네자와(번주우에스기 타카야마(上杉鷹山)의 노래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렇다고는 해도 마지막에「정말 좋아」는……뭔데?

생각하면 알 것 같기도 하지만감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일 직접 물어 볼까.

……기억하고 있으면 하겠지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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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본 팬픽은 만일 유키노가 잠시 동안 자리를 비울 동안 이란 소재로서 쓰여진 팬픽입니다.

아쉽게도 3편까지뿐이고 연중이지만.. 소재자체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팬픽 번역이 끝나면 이 분 것도 끝나고 그간 3차로 허가 받은 4분 작가분들께 답신을 할 생각입니다.

또한.. 체크 결과.. 4분 정도만 선정했고 그 중에서 추렸습니다. 허가 여부는 불명이지만, 아마 설날 지나고 나면 허가 신청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설연휴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56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어나더 후일담2

 

 

하치만 「슬슬 외출인가」

 

「더워…………」

 

아아여름이다실감한다.

내가 태어났던 것도 여름이니까(하치만 생일:8 8), 더위에는조금 자신이 있었다하지만 밖에 나온 것만으로 이 열기햇볕.

뭐야태양은아무나굽는 것이 취미야빨리 그 햇볕을 자중 해라...... 아니무리인가.

결국오랜만에 나온 바깥은 죽을 만큼 더웠다.

밖에 나오는 것은 실로 일주일만이다.

현관에 쌓여 있던 우편물로 추측했을 뿐으로확증은 못하겠지만…….

문단속을 하고 사고의 바다로 빠져 든다.

실은 「하치만@히키코모리」라는 상태에 대해서는깊은 사연이 있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부터나는 적어도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가장많은 타인과 엮어졌었다.

고등학교에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한 적이 몇 번은 있었기에중학교처럼까지는 되지 않았고조금씩 서클세미나 등에 참가하게되었다.

아무튼 그 와중에도 대체로 혼자서 행동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선배 등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을 때는기쁘기도했고슬프기도 했다.  덧붙여서 이미 끊어졌다.

대학생활 중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 보라고 하는 취지의 메일이 왔을 때도,무심코 울었지만적당하게 얼버무렸다.

그러다 보니메일도 거의 오지 않게 되었다..

 

이야기를 되돌리자틀어박히고 있던 이유그것은,

 

더웠으니까.

 

아니물론 그렇지 않다.

원래 은둔형 외톨이가 된 것은 최근이라고 해도괴로운 것이 있던것은 사실이다.

그러니까 거기에 도달한 경위를 말한다.

 

우선이전에 말한 이야기한 「타산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는 것은상대가 손익 계산을 하고 나와 이야기하는 것인가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의 나라면 그런 것에 민감했겠지만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대인관계는상대를 볼 기회도 없이 도망친 적도 있어잘모른다.

프로 아싸도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썩었다는 표현도 과언일 정도.

주제는어째서 거기까지 추적할 수 있고 있었는지 이었지만그것은 고3때부터 질질 끈 채로 있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것은 또 머지않아 이야기하기로 한다.

 

그리고내가 올해 초봄에 저지른 것이다.

전 봉사부 부장이라면이렇게 말했을 거다.

 

「당신이란 존재 자체가이미 무엇인가 저질러 버린 사람의 말로라고생각하는 것이지만이 이상 무엇을 저질러 준 걸까... 어쨌든지금 당장 머리를 물에 담그고조용히 잠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만」

 

……분명히 그 녀석이라도이런 나에게 죽으라는 말은 안하는구나………….

기억나지 않는 것은그런 일은 없었다고 하는 것으로 하고 싶다………….

우선초봄에 저지른 것을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하나.

우리 학년 녀석들이, 20살이 되었다고 하는 것으로왠지 동창회 같은 것에 불렸다. (소식이 온다)

 

.

그 동창회빠지면 다음에 두고 보자는 다음 메일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서왔다

 

.

회장은 소부교.

폭력 싫고어쩔 수 없기 때문에 간다.

 

.

가면 가는 대로 바로 아싸.

물론 나는 누구에게도 시선조차 받지 않는다

 

다섯.

히라츠카 선생님과 마신다.

도중적당히 취할 무렵에 전 클래스메이트의 남자 모두들에게 이끌려옥상에!

 

여섯.

묻어질까 생각하던 나태어나고 처음으로 샌드백이 된다.

 

일곱.

토혈하고 의식도 몽롱하던 나태어나고 처음으로 끈 없이 번지 점프.

 

여덟.

스마트폰을 발판으로 삼았다.

덧붙여 고막과 내장이 다치고전신 골절인 채 기절한 모양.

 

아홉.

기적적으로 살았다.

구급차 불러 준 녀석진짜 땡큐다.

맞거나 차여 진 곳은머리어깨를 조금그리고배배배배배배배배뭐야내 장기 전부 부수고 싶은 거야바보 아냐?

팔이나 다리나 얼굴에 자국이 남지 않아서사고 원인은 취하던 것으로완전히 웃음거리.

고막내장 손상에 대해서는 편의주의이상하지 않아어째서 정부가 일하고 있어쉬어그리고경찰은일해라.

그리고 입원하는 김에 잠시 면회 사절.

혼자가 될 수 있어서 살았다!

 

.

, ………………….

그 보다아홉도 긴데열은뭐야?

…………참고로 입원은 3월 중순퇴원은 6월 마지막. (재활 기간 포함한다)

그 후 또 재활도 했었지만. …………혼자서.

 

결론.

인생 끝\(^o^)/

히키코모리 생활 시작^q

 

너무 불합리해 눈물도 나오지 않아.

슬슬 대학에서그만두면 돼(생긋라는 취지의 편지 오지 않는 건가.

…………고졸 니트의 완성이 아닌가싫다―.

………웃을 수 없지만.

덧붙여서 스마트폰은 입원 후 시간이 지나고 나서코마치에게 부탁해다시 사 받았다그리고 여러 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다.

입원중의 일은 생략 했으면 한다특별히 아무것도 없었고.

 

이 두 사건이 있고 나서 내 인생은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

………원래 이상했다고 하지마.

그 사건의 원인은 아마 고때의 문화제 소동이나 수학 여행 때의일그리고 봉사부에서의 내 처지에 대한 질투그것만이아니고,개인적 원한이나 쌓이고 쌓인 대학생활의 스트레스 폭발.

그것을 나라는 싫은 녀석에게 퍼부었을 것이다수고했다.

피해자는 미움 받기만 한 나이니까 괜찮은 건가.

 

그 때는 아픔을 넘어호흡하는 것만으로 힘들었다.

맞은 후옥상에서 떨어지면서 문득 생각난 것은봉사부 평소 풍경.

내가 있고유키노시타가 있고유이가하마가있다.

이제 저기에는 돌아갈 수 없다나는 선택을 잘못…………잘못…………잘못했다.

………….

 

「…………!

 

길고 긴 사고의 바다로의 잠수를 멈추고 현실로 돌아온다.

안 된다그만두자너무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각하면 기분 탓인지 몸이 아프다.

나를 달래 주는 사람은 없었다.

면회 사절은 가족 이외의 모든 인간에 적용시켰기에퇴원 뒤는 정신과를권유 받았다가지 않았지만.

연락은………히라츠카 선생님 이었던 것 같지만 읽지 않았다죄송합니다.

토츠카는…………걱정 없다고 말하고는 멀리해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서 위로라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그 때 내 작은 프라이드 때문에연락을 끊어 버렸다.

 

…………아니후회할 건 그것이 아니다다른 것이다.

나는 지금부터그런 것과는 관계 없는 순진무구한 한 여자아이----츠루미 루미를 만나러 간다.

당연히아무것도 눈치 채여선 안 된다.

무의식 중에 무언가를 기대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을 자중 시키고다리를움직인다.

샤워를 해서 젖어있던 머리카락이여름의 햇볕을 받아 말라 간다.

그대로 마른 마음을 적시는 무언가를 요구하며나는 걸어 나갔다

비록 여름 동안만 있는변함없는 일상을 보내며 계속 우는 매미그 애들이 부럽다고 생각하면서.

 

목표로 하는 장소는 바로 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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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번역을 망설인 부분이었습니다..


조금 열이 받아서.. -_- ;;; 



아니 그 보다... 후일담.. 이거 끝이 아닐 거 같은데 ---;;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55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어나더 후일담

 

 

하치만 「슬슬 진심으로 해볼까」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2학년 여름.어느 일요일.

나는 아침부터 할 일 없이집에서 빈둥빈둥 애니메이션을 보며 시간을보내고 있었다.

혼자 사는데 익숙해지고 나서아침에 하는 애니 감상은 일요일 일과가되어 있다.

역시 아침부터 보는 애니는 각별하다꿈의 계속을 보고 있는 것 같은기분.

하지만애니가 종반에 들어갈 무렵,돌연 스마트폰이 아우성치기 시작한다전화였다.

좋을 때에 방해 받아내 불쾌 지수가 오른다.

하지만 귀찮다고는 생각하면서도제대로 스마트폰 화면은 들여다 본다상대가 알고 있는 선배나 교수라면 실례이고.

대학생이므로 최저한 교류는 있다. ………옛날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없는 것이지만아무튼간단하게 밖에 나가지는 않지만.

번호를 본다.

 

「…………」

 

조금 생각한 결과.

모르는 전화번호였다아무튼 보통 등록되어 있으면 화면에 이름이 나오지만.

……우선 무시 무시.

곧바로 애니 감상을 재개하려 한다그러나전화가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딱히 설정을 건드리지 않았기에무기질의 알람음이 넓은 거실에 메아리친다.

조금 전부터 매우 불쾌하다어느 정도 불쾌한가 하면,  「불쾌」라는 단어를 몇 번 떠올렸는지모르는 레벨이다.

 

「……시끄러워…… 나는 지금바쁘다고뭐냐고아침부터 남을 불쾌하게 하는 것이 그리 즐거운가?

 

당연한 의문을 난데없이 중얼거린다하지만 당연히대답은 돌아 오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두들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지만자신이 요금을 지불하고있는 것을 생각하고,  단념한다.  십년 감수했구나스마트폰군…….

문득 깨닫으면애니는 거의 끝나 있었다라스트 신 놓쳤고마지막 내용 기억 안나 ………….

아니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다.그렇다스마트폰이라면.

조금 전 분위기는 어딘가에 날아가고현재 이 공간은 알람음과 엔딩이섞인 불협화음만이 울릴 뿐이다

……그렇다면전화를 건 녀석에게 불평 하나라도 말하지 않으면 이쪽의기분이 그렇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애니 예고를 보지 않고 텔레비전을 끄고전화를 받는다익숙한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자연스레 했다.

소란에 싸이고 있던 공간은이미 조용하다.

이번에는 내 목소리를 울려 퍼트린다. ……그다지 이 표현은 비유이고그렇게 큰 소리로 전화를 받는 것이아니다!

……기분 나쁘다든가 말하지 마라.

잠깐 뜸을 들이고목소리를 짜낸다.

 

「……여보세요」

 

우선 낮고 기분 안 좋은 음성으로 대응통화중인 전화기에서의 이음성은 무섭다.

소스는 어렸을 적의 나나는 그 때의 아버지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빗나갔다.

 

상대의 반응을 기다린다.

그러자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돌아 온다.

그것은들은 적이 있던 목소리였다

 

「……오래간만하치만」

 

Q. 전화 상대는 누군가?

A. 소리만으로 알 리가 없습니다………누군가모범 답안을 가르쳐주세요…….

 

조금 전들었던 적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거 거짓말이다. …………사실은 거짓말이 아니지만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 오고 있어바로 눈을 돌리고 싶었을뿐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전화 상대는 2년 전에 만난 소녀였다.

이름은 츠루미 루미.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으니지금은 3학년인가.

지금이 여름이니그녀의 지금 입장은 「수험생」이라고 해도 이겠지.

2년 전의 약속이 머리를 스친다이전화…………아마 십중팔구 그 약속에 대해서 이다.

뭐라고 할까잘도 기억하고 있었구나…… 상당히나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가……. 좋아한다고 들은 적이 있잖아라고 찌르면 패배다………! 그만해줘…….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우선 대답 대답.

 

「……오래간만이다루미 루미잘지내고 있는 건가…………?

 

조금 어색하게 돌려준다.

 

「잘 지내그렇지만이제아이가 아니니까루미 루미가 아니고 루미라고 불렀으면 좋겠어……. 그리고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해」

 

「아아아 미안신경쓰지마그래서, ………루미무슨 용무인데?

 

순순하게 경칭 생략하는 건 나답지 않다.

사실은 다양하게 억지이론을 만들어,  애매하게 하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상대 전화를 이쪽의 사정으로 오래 끌게 하는 것은 좋지 않은것이기에딱히 생각하지 않고 보통으로 경칭 생략했다몇번이나 말하지만 깊은 의미는 없고별로 뭔가 기대하거나 그런 거 없다. ……하지 않는다.

기분 탓인지 저쪽의 목소리가 매우 기분 좋은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뭐됐다

 

「♪……하치만그 때 약속기억하고있어?

 

「물론이다」

 

뭣하면 초등학교 때의 약속도 말 할 수 있다. ………완전히 싫은 추억이지만.

 

「그런가그거 말인데 ………오늘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없을까?

 

굉장한 이벤트 ktkr!

……이 세계 선택지 같은 거 없습니까?

 

「…………좋아일요일이고…… 한가하고어디에서 만날 건데?

나는 어디라도 좋다」

 

「그렇네……마지막으로 이야기했던 그 때의 그 역거기 괜찮아?

 

「아아문제 없다시간은?

뭣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좋다」

 

「엣!? 괜찮은 거야?

아직 9시 전인데……

 

「루미가 좋다면 괜찮다」

 

~! 고마워 하치만그럼 10시에 역에서 약속이야

 

「알았다」

 

전화를 끊었다.

의외로 시원스러웠다.

그리고…………뭐야 이것데이트 약속?

그런데 나휴대폰 번호 가르친 적 없는데………….

아무튼 됐나.

기 다 려 지 는 구 나―. (국어책읽기)

지금부터 일어나는 이벤트로 내 몸에 무슨 일이 생길까기다려도 별수 없다.

게임이 아니기에 이벤트 취급은 좋지 않지만어쩐지 그렇게 부르지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아무튼 어차피 결말은 정해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세상의 흐름은 신()이 결정하는 것이고.

 

…………그렇지만 이것은내가 잃어 버린 길하고는 다르다마지막으로 남겨진 길.

이번에는 틀리지 않도록즐기고고민하며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흘러갈 뿐일지도 모르지만…….

 

이것은타산도 뭣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썩은 내가이번에야 말로 요구하는 마지막 희망

역시 기대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그렇지만자신이 삶의 희망을 찾아내기 위해좀 더흐름에 몸을 맡기려고 한다.

 

나는 무의식 중에 흥얼거리고 있었다.

밖에 나오는 것이 며칠만인지 이제 기억도 안 난다

몸 상태가 좋은지지금이라면귀를기울이면 매미 소리도 들릴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름은 아직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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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하나 남았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55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역시 나의 봉사 활동은 잘못되었다어나더 -3-

 

잠시 후에전철이 왔다.

시각표를 확인하지 않았기에 잘 모르겠지만아무래도 예정보다 늦게도착한 것 같다.

 

나부터 먼저 탄다.

두 사람의 거리는손을 뻗으면 곧바로 닿을 정도로 가깝다하지만 서로 손을 잡거나 하는 건 없이두 사람 모두 어색하게나란히 자리에 앉는다.

잘 훈련된 완전무결한 아싸를 자부한 나이지만이번에 한해서는 취해야할 행동을 모르겠다.

곁에서 체온이 느껴진다………… 나란히 앉아 있으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

 

츠루미 루미.

내가 고등학교 2학년 여름에 알게 된 소녀.

그 때나는 그녀를 둘러싸는 환경을 부수어 문제를 해소했다. …주로 리얼충그룹의 힘을 빌려서.

그녀는 그 후 약간나에게 다가갈 기회가 있었지만그녀는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아무 일도 아닌 듯이 지나쳤다.

그러니까 그것으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니었다.

아니었기 때문에 의문이 생긴다.

하나오늘나는 그녀와우연히 만났다만나 버렸다.

그러나 만났다고는 해도바란 것도 아니고애초에 나는 전혀 알아채지도 못했다.

그렇다면어째서 처음에는 알지도 못했는데결과적으로 그녀를 인식하게 되었는가.

그 이유는 간단.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었기 때문이다.

보통흥미도 없는 녀석에게 말을 거는 인간은 적다.

그녀도 그럴 것이다……….

그녀……츠루미 루미는내 이야기를 어머니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어째서 들었던 걸까?

그 여름에 있었던 일은 그녀에게 있어별로 좋은 추억은 아닐 것이다.

당연히그 사건하고 연관된 나에게도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생각하기 어렵다.

그럼 2개의 의문에대한 대답은?

호기심우연변덕?

 

…………생각해도 답은 아니다단순한 사실은 그녀가 나에게 고백………과 같은 것을 했다는 것뿐.

어쨌든 침착하자.

 

대화가 없는 건 익숙하기에혼잣말을 해 본다내용 정리를 위한 독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선,

나는 자원봉사에 참가했다.

다음,

전철을 탔다그리고 종점까지 와 버렸다.

도중,

그리운 사람을 만났다그리고 현재,

그 인물에게고백 받았다.

혼잣말 종료.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지만도중부터 러브 코미디 전개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건데?

본인에게 물어보고 싶지만조용히 있을 뿐이고.

이제 실력 행사(성희롱)는할 수 없다.

곤란하다….

우선 전철을 탄 것은 좋았지만조금 전부터 어색하기만 하다.

그리고 어쨌든 전혀 말이 없다.

 

「………」

 

평상시에는 침묵을 좋아하는 나이지만이 침묵은 어쩐지 싫다.

그러나고백이 사실이라면내가대답 하는 것이 바른 것이 아닐까.

벌 게임 고백조차 의리 있게 대답을 한 내가대답을 하지 않을 리가없다! ………………별로 슬프고 그런 거 아니니까……….

정하면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나다.

나는 있을까 말까 한 용기를 쥐어짜며 입을 연다.

그런데,

 

「 「저기 말이야」」

 

그녀도 딱 맞게 나에게 말을 걸어서 훌륭하게 부딪쳤다.

서로 얼굴을 붉힌다.

뭐야 이건연인아닌데.

우선 말한다.

 

「아니먼저 말해도 괜찮아나는다음에 해도 문제 없다」

 

「으응하치만이 먼저 말해」

 

내 시도의 의미가 없어졌다.

한층 더 상대에게 촉구 받으면 내 성격상간단하게 거절할 수 없다.

게다가 나는 말도 정하지 않은 채단지 침묵이 싫어서 입을 열었던것이다.

당연히 동요한다.

그리고 그대로 초조해서답지 않은 것을 말해 버렸다.

 

「플랫폼에서 한 그 말어떤 해석이면 괜찮을까?

 

내가 자신의 생각해석을 타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

타인과 이야기 하는 사태거의 없기 때문에 당연하지만거기는 무시하고

………조금 무례한 말이었을 지도 모른다.

거기에 우선고백에 대해서는 절대로 묻지 않는다 것이 좋다고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싫은 얼굴 하나 하지 않고 대답해 주었다.

 

「나는 하치만을 알고 있어지금은 조금이지만언젠가……전부 알고 싶어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하치만과 연인 관계가 되고 싶어」

 

「………엣?

 

「그러니까」라고 단어의 사용법 있고 있는 건가?

순접이라면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아아부족한 거니 잘못 쓴 건 아닌가.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떠 버렸다.  묻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조금 기다려내 감정은 냅두고 갑자기 연인 관계?

 

「엣? …………!

 

그녀의 조금 붉었던 얼굴이삶은 낙지 같이 새빨갛게 물든다.

그리고허둥지둥 항의했다.

 

「아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나는 단지하치만 곁에 있고 싶어서!

 

「그게 뭔데그건가내가아싸라서?

 

「그런 게 아니야…. 하치만은 아무것도 몰라!

 

「어이소리 크다주위에………아무도 없기 때문에 괜찮지만」

 

「말 돌리지 마!

 

이 전개전에도 있었던 듯한 생각이 든다.

역시 그녀와의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내 페이스가 유지 된다는 것이 또 좋다.

하지만 언제까지나그 여운에 잠겨 있을 때가 아니다.

나로서는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양보할 수 없는 것이있다.

 

그러니까 결심하고 말한다.

 

「확실히 나는 몰라」

 

민감계 아싸 이지만.

 

「그렇지만 나에게동정이나 호기심으로 사람이 다가 오는 것은 싫다. …………너는 어때아닌가?

 

「…그렇지 않아제대로 생각하고 있는걸」

 

「그런가그럼 괜찮다.

 

실제그 여름의 사건이 없었으면 우리들은 만남 조차 없었다.

그녀가 동정이나 호기심으로 나에게 고백할 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만일이라는 것이 있다물어서 나쁠 건 없다.

아무튼 결과는 말할 나위도 없었지만.

하지만나는 아마 그녀--루미루미를 다 믿을 수 없다.

거기에 그녀는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귀고 싶은 게 아니라동경이나연상과 사귄다는 자신에 취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도 나를 좋아한다고 한다면나는 무슨 말을 돌려주면 괜찮을까.

모르겠다.

 

「그렇지만 루미 루미너는 나 같은 것과 연인 관계가 되는 것에만족하는 건가?

 

「당연하잖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건 누구라도 그래」

 

「그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느낌입니다눈이 진짜다.

그러나나는 그녀를 사랑스러운 연하의 미소녀 정도 밖에 생각하지않는다.

그것을 말해야 할 것인가말하지 않아야 할 것인가.

 

「하치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조금 전 생각하던 것이 읽혀진 걸까 라고 생각했다질문 받아 버렸다.

예상하고 있었다고는 해도숨이 막힌다.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망설여지긴 하지만그래도 말했다.

 

「나는…………나는별로 너가 사랑스러운 연하의 미소녀로 밖에 생각되지않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그대로 말해 버렸잖아싫다―.

그녀에게는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이것으로 전해졌을 테니 더더욱 후회된다.

 

「……………그런가하치만은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미안아직 연애 대상이라고 할까,여동생이 늘어난 느낌이다그러니까 나도 일반인보다 대하기 쉬운 것일지도 몰라미안하다」

 

「그런사과하지마기뻤고. …………………그렇지만그런가하치만은나 이외에 신경이 쓰이는 사람있는 거지?, 눈을 보면알아」

 

「……아니그런 녀석은없는데」

 

「어떨까동경일지도 모르지만 ,…………그 때 함께 있던 흑발의 예쁜 언니겠지?

 

「…………」

 

날카롭다뭐야 이 아이에스퍼?

요정 타입인가나 요정이 아닌데.

침묵을 긍정이라고 받았을 것이다.

그녀는 조금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않는 것에는호감이 생긴다

나의 기분을 알고 있다는 증거다.

역시 그녀는 상냥하다그렇기 때문에 비슷하다.

비교하는 것은 두 명에게 실례이니까 비교하지는 않는다단지비슷하다그것뿐

그렇지만 나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것을 말한 것일까.

뭐 어차피그것이 제일이라고 본능이 일깨운 거겠지..

내가 사고의 바다에 빠져 있을 때갑자기 그녀가 말한다.

 

「하치만내가 지금의 하치만 같은 나이 정도가 되면다시 한번 물어봐도 괜찮아?

 

나는 잠깐 고민하고 말한다가능한 웃으면서.

 

「물론이다그때까지 루미 루미가 나를 기억한다면 말이지.

 

「바보 취급하지마나는 진심이니까」

 

「그런가힘내라뭔지는모르지만」

 

「응」

 

전철이 우리들이 처음 탄 역으로 돌아왔다내가 먼저 내린다돌아 보지 않는다

그러나불렀기에 멈춰 선다돌아보지는 않는다그대로 그녀의 말을 듣는다.

 

「내후년소부고등학교시험을 볼 거니까그때 하치만…………………내 가정교사가되어줘」

 

「………기억하고 있으면」

 

「약속이니까」

 

「……」

 

나는 끝까지 그녀를 보지 않고약속을 주고 받았다그렇지만 그녀의 새끼 손가락이 조금 떨리고 있어무심코 봐 버렸다허리를 굽혀 시선을 맞춘다.

 

그러자그녀의 손가락의 흔들림이 멈춘다그녀는 기쁜 듯이 수줍어한다무슨마리 스케치입니까

약속의 그 대사를 두 사람이 조용히 중얼거린다말을 다 마치기도전에 그것은 일어났다.

 

눈앞에 예쁘게 닫혀진 두 눈이 있었다입가에 따뜻한 감촉과 코에머리카락의 냄새피부로 느껴지는 고동.

시간이 멈추었다고 착각했다.

주변 소리가 일절 들리지 않고자신의 심장이 만드는 리듬이 들린다들릴 리가 없을 텐데.

눈앞의 시야가 열린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떠났다.

동시에 그녀가 무엇인가 말했다.

 

「――――――」

 

먼저 개찰을 나간 걸까그녀는 곧바로 나에게서 멀어졌다.

 

그녀가 떠나는 것을 보고 나서나는 자신의 입술을 만져 본다.

퍼스트 키스는 연하의 아이였다고 말하면 경찰에 체포될 거 같다고 생각할 여유는 있었다.

일어서서그녀의 마지막 대사를 되새긴다생각할수록 이상하다.

 

「다음에 만나면제대로 나를 봐줘」

 

깊은 의미는 없다고 믿고 싶다아무것도 기대하고 싶지 않다

단지 지나 버린 것을 후회해도 어쩔 수 없다내일도 자원봉사는 계속된다.

 

나는 무거운 다리를 움직여 개찰을 나간다역을 나오자갑자기 배가 고픈 것이 느껴졌다이미 저녁이었다.

그렇지만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돌아갔다.

우선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내일도 가뿐히그것이 좋다.

 

오늘 일은 규정 외 사건이었지만내 잘못된 인생 중에서꽤 좋은 날인 것 만은틀림없다.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료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5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역시 나의 봉사 활동은 잘못되었다어나더 -2-

 


그렇게 되었다면 이야기는 빠르다나부터 말을 꺼낸다.

 

「무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라도 있는 걸까?

 

「에그다지하치만하고할 말도 없고」

 

그렇습니까.

아까 전 대화로 판단하면솔직하지 않은 건지진심으로 하기 싫은 건지 미묘하게 모르겠다.

그녀의 표정은봉사부 부장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조금 비슷하다외관도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나는 대화하면서 그 와중에 그녀의 본심혹은 매도까지도 예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난이도 베리 하드 라는 수준이 아니잖아.

그렇다고 하는 것으로우선 처음에는무난한 화제를 꺼내 보기로 한다.

 

「루미 루미이번 숙박 연수이지만,어때재미있었는지?

 

어떤가이 위로부터의 시선어른의여유를 과시하고 있다는 느낌!

 

「뭐 보통그런데하치만이그런 걸 묻다니 그쪽이야말로 무슨 일이야?

하치만 그런 캐릭터가 아니지?

 

예상대로보통이라는 감상이 돌아 온 것은 좋았지만…… 완전히 큰 일이다역시 익숙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선적당하게 둘러 댄다.

 

「아니반년 이상 지나면 나도 둥글게 된다고? (거짓말이지만). 캐릭터가 아니란 것은 의외이다」

 

「흐응(거짓말이네). 그럼왜 눈을 피하는 거야?

 

괄호 라도 읽고 있는 건가―. 위험하다 하치만의 생각이읽혀지고 있어!?

역시 유키노시타와 닮았다이 녀석….

언제부터 츤데레 라고 착각했던 것일까…?

…작은 꿈이 부서졌다딱히 상관없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대하가 계속되지 않는다이야기의 꽃을 피게 할 예정은어디로 간 건가….

내가 괴로워하고 있는데어느 새 그녀는내 옆에 앉아 있었다.

내 주관이지만그녀는 중학생 1 학년이라고는생각되지도 않을 정도로어른스러워져 보인다.

 

바닷바람이 살며시 두 사람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진다.

이곳은 시간이 멈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무심코 생각해 버릴만큼 조용한 곳이다.

그렇다고나 할까 실제로 조용하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시즈카(조용하다)이다춥다.

다시 자 버릴까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때옆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나를 현실에 되돌리기에너무나도 충분했다.

 

「하치만은…… 지금사귀고 있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나와 이야기할 것은 없지 않았던가………………?

나는 무심코 말이 막혔다.

하지만 그것도 순간.

곧 바로 냉정하게 대답한다.

 

「…아니지금은 없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아「지금」이라는 것을자연스럽게 강하게 말하는 것이 포인트다이거 전에도 말했다.

내 대답에 안심했는지그녀는 안심한 듯한 표정을 보였다그러나 곧바로 조금 전까지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래…그럼 됐어」

 

「내가 사귀고 있으면 뭔가 곤란한 것이라도 있는 건가?

 

「별로……」

 

「별로는 뭐냐고

 

그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대답하지 않는 곳을 보면신경이 쓰이는 것이인간이다.

 

조금 전과는 달리삐진 표정은 그 나이 또래 같았다 어떤 의미로는표정 풍부한 아이다.

그러나 외관이 아무리 어른스러워도결국은 아이명백하게 대화를 자른 것에는 나도 짜증나고상대가 아이라면 나는용서하지 않는다.

 

본심을 듣기 위해서 실력 행사다.

보여 준다나의 샤이닝 ry

 

「∼!?

 

나는 그녀--루미 루미를 간질였다.그것은 이미 변태 왕자같은 손놀림이다이거 의외로 즐겁다무언가에 눈을 뜰 것 같다.

 

그녀의 가녀린 신체는조금 힘을 넣으면 깨질 것 같다그러나간지럼 피울 때는 대담하게그것이 나의 저스티스지금 생각했지만.

 

「잠깐하치만……그만그만…………아앗」

 

위험하다이거 에로하다.

좋아 좀 더 해라 라며 머리 속의 악마가 속삭인다.

그러나주위 (주로 역무원)의 시선이 아프다.

 

신고되면 곤란하기에나는 멈추었다.그리고 반응을 살핀다.

 

「…………」

 

그녀는 옷을 양팔로 숨기면서새빨간 얼굴로 여기를 노려보고 있다.

그런 걸 귀여운 아이가 하면가학심이 돋아 지므로 주의다누구를 향한 주의야…?

 

나를 노려 보면서 그녀가 말한다.

 

「갑작스럽게 뭐야!? 의미 모르겠어!

 

「아무튼 진정해라소수라도 세라.?

 

「아니그러니까!

 

뭔가화난 건가?

뭐 보통 화나겠지.

네네이쪽이 나빴다.

 

「미안하다그러니까 어깨 힘을 빼고 편하게 있어라」

 

「갑자기 간질거리는 사람 말은믿을 수 없어어째서 그랬어?

 

「건방지다고 느꼈다그러니까 간질거려서 실토하게 하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하면

 

「그것은 미안했다그렇지만그런이야기는 자기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겠지?

나는 그런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없으니 모르지만」

 

자랑이 아니지만친구에 대한 화제는 나에게는 터부다.

 

「역시 친구조차 없는 거야…?

 

「없는 것은 아닐 거다………아마」

 

토츠카라든지 토츠카라든지 토츠카라든지어라… 뭔가 아닌가?

 

「이상한 걸 물어서 미안…. 그렇다면 내가 먼저 말했을 텐데」

 

「아니신경 쓰지 않아인간두 명만일 때는 어느 쪽의 주관이 바를지 모르니까그러니까 별로먼저 말할 필요는 없다」

 

「그래…」

 

그녀는 납득했는지 단념했는지어쨌든 이야기를 잘랐다.

덕분에 나에게 한 질문… 내가 사귀는지 어떤지를 그녀가 왜 알고 싶어했는지알지 못한 채 끝났다..

 

그렇지만이것으로 좋다.

알게 되고 나서 이야기한 것도 셀 수 있을 정도고그 질문도 순수한호기심이라고 하면 끝이다.

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는다.

 

"저기하치만하치만은 어째서 그렇게 강한 거야?

 

「내가 강해? … 뭐 나는 지는 것에 관해서 라면누구에게도 지지 않기 때문에 어느 의미로는 최강이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라그런 자랑은 슬퍼지니까 그만해. …하치만은 나를 구해 준 뒤에도자신을 방패에 무리하게 문제를해소해 왔다아니야?

 

어째서 알고 있어?

누가 그런 것을 그녀에게 말했어?

그 대답은 간단했다.

 

「내 엄마하치만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니까」

 

「아―그랬구나츠루미선생님인가… 나와는 접점 없기 때문에 몰랐다」

 

납득이 된다알고 있을 만한 것이다.

거기에내가 문화제에서 한 것은 규탄탄핵 되었을 일이다선생님들 사이에퍼져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하치만에 대해여러 가지 들었어.별로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야좋은 일 같은 적 한 적도 없고오히려 나 정도 레벨이 되면 조용히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을 한 레벨이지만,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을 리 없다」

 

「또 그런 것 말하고는

 

어쩔 수 없다나는 그런 식으로 살아 왔으니까.

거기는 지금까지도그리고 앞으로도,변함없다.

 

「그렇지만나는 그런 하치만을상당히… 좋아해……… ?

 

「아아… 나도 이런 자신을 아주 좋아한다. ……………………?

 

지금 뭐라고?

고백 받았어?

연하의 미소녀에게?

 

확인하려고 해도그녀는 고개를 숙여서 잘 안 보인다.

그것이 나를 쓸데 없이 동요시켰다.

 

「……………………」

 

두 사람 사이에 말은 없다.

 

우리들은 그대로 조용히 전철을 기다린다운이 나쁘다고 할까이런 때에 한해서 전철은 곧바로는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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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이 마지막입니다.

후일담은.. 내용 봐서 하든지 말든지 해야겠습니다 -_-; 양은 적고.. 오늘은... 양 많은 건 안 건들 생각이라;;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53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역시 나의 봉사 활동은 잘못되었다어나더 -1-

 

히라츠카 선생님하고는 전철이 다른 것 같고나만 학생들에게 도착했다는것이다.

그 때 히라츠카 선생님의 슬픈 듯한 얼굴은 이제그것이다무심코 결혼하겠다고 할 정도의 가련함 이었다아니하지 않지만.

 

우선 학생들에게 너무 가깝지 않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자리를 선택해서 앉는다.

그렇다고는 해도아무도 나를 깨닫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기분 탓이겠지?

지금 말 건다고 신고 당하는 건 아니겠지?

뭐 그렇다고 말을 걸리는 없지만애초에 의욕도 없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이대로페이드 아웃해서, TDL에서 아싸 만끽해버리자.

별로 이대로 상관없잖아.

 

그렇지만들켜버리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지워져 버린다.

나의 영압이사라졌다!?라는느낌으로.

그렇다면역시 나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갔어야 했던가.

아무튼 이미 늦었지만.

 

혼자하는 자문 자답도 질렸기에스마트폰을 꺼내 만지작거린다.

목적지까지는 제법 걸릴 것이고.

전철의 일정한 리듬으로 흔들리는 소리가 나를 침착하게 해 준다.

그대로 나는……………………… 골아 떨어졌다.

 

어느 정도 잔 것일까.

눈이 뜨자옆에 온기가 남아 있는 것이 느껴졌다누군가 앉아 있었던 것일까알 필요도 없지만.

 

그럼슬슬 나갈까인데!

종점이잖아얼마나 자고 있던 건가,.

게다가 도쿄 방면 전철을 탔었는데어째서 반대쪽에 있는 건데!

 

……끝났다.

우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사죄 메일을 보냈지만답신을 기다리고 있는동안스마트폰의 전지가 떨어졌다.

이것으로 연락 수단은 없어졌다제길뭐 하는 거냐고나는…….

 

우선 다른 방법으로 연락하지 않으면 안 되어서 공중 전화를 찾았지만히라츠카선생님의 전화번호를 모른다.

집 번호도 잊었다.

이것은……위험?

 

사면초가 같은 수준이 아니다.

체스로 말하면킹이 적의 여왕에게 완전 포위된 레벨.

 

포켓몬에서루프에 걸렸을 때거기에그 시합에서 항복할 것이 읽혀진 정도의 절망감.

내가 프라이드 버리고 항복했는데거기에 맞춰 항복한 녀석절대로 의기양양한 거겠지.

뭐냐고신이야?

 

이야기가 빗나갔다.

우선 역사 벤치에 앉아자판기로 산 MAX 커피를 마신다달다….

어쨌든진정하기 위해 소수라도 세자.

 

1, 2, 3, 5, 7, 11……어라? 1은 소수가 아니야?

 

「소수가 아니야」

 

「아미안」

 

「별로답례 받을 일도 아니고배웠던바로 직후여서 말했을 뿐」

 

소수 세니 침착해졌다―. 하치만 과연 이다―. 근데? ……누구?

 

「너히키가야 하치만이지?

 

이 목소리는 들은 적이 있다확실히 작년 여름 정도….

어슴푸레한 기억과 함께목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 본다.

그러자 거기에는내 어슴푸레한 기억을순식간에 선명하게 하는 소녀가 있었다.

여름에 보았을 때 보다 조금은 키가 자란 어른스러워진 소녀가 여기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니 아싸 답게 아무 관계 없는 것처럼 가장하기로 한다.

…나 너무 쓰지?

 

「그어느 분입니까?

 

「최저잊었어나를도와주었던 주제에」

 

'도와주었던 주제는 또 뭐냐고그것은뭐……

 

......우왓.

가장 실패다―. 아니 내 입이 너무 가볍다.

 

「역시 기억하고 있잖아」

 

「아니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자랑하지마… 조금 상처 입어」

 

「아미안

 

「사과하지 않아도 좋지만……. 츠루미 루미루미로 괜찮아」

 

「루미 루미인가」

 

「루미 루미라고 하지마!

 

이렇게 감정이 풍부한 아이였던가.

그렇지만역시 아이는 감정이 풍부한 편이 좋다.

대하기도 쉽고무엇보다 사랑스럽다.

 

「그래서루미 루미는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건가그건가미아라든가?

 

「루미 루미라고 하지마하아미아는하치만 쪽이겠지?

 

「윽…」

 

아픈 곳을 찔렸다꽤 하지 않은가.

그런데 지나친 급 전개를 머리가 따라갈 수 없다싫다이런 현실 보고 싶지 않다.

 

「나는 처음부터하치만과 같은 전철을 탔던 것뿐이고별로 하치만과 수다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역시 너도 미아 인가….  뭐라나와 이야기하고 싶었어?

 

「아아니야그런 거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자고 있던 하치만에게 기대고 있다가자버려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니까!

 

진짜?

게다가 이 아이 츤데레이었어?

폭력 없고연하이고흑발미소녀완벽하잖아.

나머지는 나에게 반하고 있으면완벽 중의 완벽이겠지만아무리 그래도그건 아니겠지.

 

위험했다―.

좀 더 내가 단순했다면이제부터 순경에게 신세를 질 뻔했다―.

 

「알았다 알았어이제 그런 것으로 하자」

 

「으구구…」

 

으구구 라고 하지 마라.

이건 그거다지루하다다음전철은 아직 도착하지도 않고.

 

루미 루미도 있고이번엔 내 추억이야기 (트라우마라고도 한다)라도 말해줄까.

아마루미 루미 반 애들이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있고다소 늦어 져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으니여기서는나와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 루미 루미와 이야기의 꽃을 피우기라도 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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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이 끝이고.. 오늘 이거 다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작가분 것은 유이 것만 남게 되겠군요..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52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역시 나의 봉사활동은 잘못되었다. 1 (수정판)

 

골든 위크 전날 밤이런 메일이 왔다.

 

「히키가야군골든위크 부활동 활동 내용에 대해 연락하겠습니다.

 

첫날에는 봉사부 멤버 전원이현지 중학생 숙박 연수에 동행하는 것그것이 이번 부활동 내용입니다.

 

집합장소는 당신이 다니고 있던 중학교 교문 앞아침 8시 반까지 집합해 주세요물론 복장은 상관없습니다.

 

그리고숙박 연수라고 해도 우리들은 당일치기 자원봉사이기에갈아입을 옷이나 숙박 세트 같은 것은 필요 없습니다그렇지만,전철을 타므로 지갑과 학생증은 잊지 말고 가져와 주시기 바랍니다. Suica등이 없는 경우요금은 나중에 나에게 청구해 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빼먹으려 한다만연휴 부활동으로 히키가야군에게는 중대한 패널티와함께 저의 따스함이 흘러 넘치는 주먹이 날아가게 되므로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연락은 이상입니다.

 

 

 

p.s 이 메일에 답장하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로패널티를 줄 생각이기에제대로 답장하시기 바랍니다.

 

 

 

 

p.s 그래도 불만이 있다면 한 번 주먹으로가 아니고진지하게 서로 이야기합시다좋은 대답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럼내일부활동 하러와주는 거 겠지

 

전부 읽는데 10분 정도 걸렸다(갈등하고있었다.), 나는 무난한 답장을 보냈다.

 

「그러시던지요∼」 (いいとも~)

 

......그렇다고는 해도 메일 내용 너무 무섭다.......

감히 어디가 무섭다고는 말도 못하겠지만.

 

 

역시 나의 골든위크는 잘못되었다.

 

골든위크.

그것은 일반적으로 긴 연휴라는 것이다휴일이 약 5일 정도 이어진다.

하지만 여름방학겨울 방학봄방학하고는 다르다뭐니뭐니해도 보충수업이 없다.

 

하지만 이번고등학교 3학년골든위크에는 그것도 들어맞지 않는다.

어째서 인가 하면마지막 날에 모의 시험 예정이 있다그것도 학교에서싫다게으름피우고 싶지만 게으름 피울 수 없다장래적인 의미로.

아무튼 그다지 모의 시험은 싫지 않으니 상관없다문제는 다른 날이날라 갔다는 것이다.

 

실은 이번 골든위크모의 시험 이외의 예정이 생겨 버렸다.

그 예정은현지 중학생 숙박 연수를 위한 자원봉사라는 매우 귀찮은 것이다.

그게 뭐네나 관계없다고모교이지만.

 

「그런데어째서 봉사부 전원 호출했을 터인데나밖에 없습니까?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는예정이 있어 갈 수 없습니다라는 취지의 메일이 있어서 말이야그렇지만 살았다너가 와서」

 

속았다별로 내가 올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주변을 보면 어머니들이나 같이 자원봉사 완장을 차고 있다뭐야 이 어색함돌아가고 싶다.

히라츠카 선생님 왈모교 학생을 위해 봉사하라그것이 이번 활동인 듯하다.

 

그럼 처음부터나만 활동 의의가 들어 맞는 거 아닌가?

아무튼와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는 집합하고 있는 학생들을 정리하기 위해마지못해 앞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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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픽은.. 하루노 기억상실증을 쓴 작가가.. (전 그 하루노 생각하고 코피  쏟을뻔 했지만.. 넘어가기로 하고...)

가장 처음 쓴 팬픽입니다.. 이른 바 데뷔라는 녀석입니다.


맘에 드는 건 역시 분량입니다..만.. 역시 이것도 갈수록 길어집니다..(큭....)


아무튼.. 여기까지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하치시즈입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25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주석을 미리 달겠습니다앞으로 첫 번째 질문두 번째 질문 이런 소리가 나오는데첫 번째 질문은 2편 마지막의 질문과 상황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히키가야군, 이라 던가. 너는 나의, 무엇?

그렇게 묻는 그녀의 표정은, 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가면을 쓰는 것 같아 보였다.

~~~~~~~~~~~~~~~~~~~~~~~~~~~~~~~~~~~~~~~~~~~~~~~~~~~~~~~~~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③

 

 

3

 

 

「아가까이 와줘그 편이 더 듣기도 편하고」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나에게자기 침대로 다가오라고 재촉 한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했다접근해서옆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물어 봤다

 

「그러니까……,  방금 전의 질문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납득이 가지 않기에우선 대충 넘겨 보려고 했다.

 

「흐음그런가그럼 질문을 바꿀게」

 

……내 시도는 헛된 것 같다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대답한다그리고 가볍게 고개를 숙인 후나를 보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한다

 

「너는 나와 아는 사람이었을까?

 

하지만 그것은딱히 곤란하지 않은 간단한 질문이었다.

당연히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니요아닙니다」

 

자신 있게 까지는 아니어도그 대답은 나로서는 깔끔했다고 생각한다제대로 그녀의 눈을 보고 말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나의 말을 들은 그녀는,

 

「………그렇구나」

 

확연하게 낙담하고 있었다고개를 숙이고눈매에는 희미하게 물기가 있었다.

……이것은실패인 건가?

아니그건 아니다비뚤어진 대답이라고 할 지는 모르지만나는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녀가 받아 들이는 게 너무 솔직하다.

그러나 그녀가 무엇을 기대 했던 건지 모르는 이상여기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좋은 계책은 아니었을 것이니어쩔 수 없다.

 

「……그럼또 물어도 괜찮아?

 

내가 마음 속으로 변명을 하고 있자그녀는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오늘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예부디」

 

그런 그녀를 보니 가슴 깊은 곳이 아프다.

그 아픔을 알아차리지 않는 척 재촉한다.

내 말을 듣고 그녀는 다시 얼굴을 들고 나를 응시한다나도 그 시선을 받아 들인다.

하지만 그 때 본 그녀는내가 알고 있는가면을 쓴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아니었다.

 

「너는유키노시타 하루노의아는 사람이었어?

 

그 물음에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네」

 

「내가 아닌유키노시타 하루노야?

 

「……그렇네요」

 

그녀가 처음 질문을 했을 때그녀가 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와 겹쳐 보였었다하지만그게 아니었다.

그녀가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는 가면을 쓰고지금의 자신을 속이며나에게 질문을 했던 것이다.

나는 그 질문을 얼버무리고다음 질문에서야 진실을 말했다여기서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면그녀가 쓸데 없는 착각할 가능성도 있다정직하게 대답해도 딱히 대단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울리는 (정말로 울고 있는 건지는 불명것으로 되어 버린 것이좀 그렇지만…….

 

그 다음에는그녀는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나에게 질문을 했다그렇기에 나는 이번에도 정직하게 대답했다.

말이 허를 찌른다든가 그런 게 아니고단지보통으로.

……모 언어 배틀 만화를 너무 읽은 게 아니다

그럼 서술 트릭? 아니다단순하게 어긋나는 거다결국은 인식이 맞물리지 않은 것뿐.

나도 처음에는그녀가 우리들과의 거리감을 무의식 중에 알았다고 느꼈다과연 유키노시타 하루노다라고 생각해 버렸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

그녀는 정말로 거리감을 몰랐기에 나에게 그런 질문을 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동성인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에게는 얼버무렸던 것이 통했던 것이었다그런데도 나에게는 상당히 경계하면서도그에 상응하는 흥미를 가지고접근하려고 했었는지도 모른다그녀의 어조태도외관만으로는 눈치챌 수 없었던 것이다.

숨겨진 의도를상대의 예측대로 흐르게 하지 않고보여준다평상시의 그녀라면 얼마든지 다른 대책이나 방법이 있을 것 같지만……. 역시내 본질을 잘 모르는 상태인 그녀였기에 성공했을 것이다우연이라고는 해도 그 때 대충 대답했던 것이 정답이었다.

 

반응으로도세 번째의 질문은 그녀의 본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 결론이다.

 

「……그런가그럼너와 나는 지금부터 아는 사이가 되는 걸까?

 

「아무튼……그렇게 되겠네요」

 

「……그렇네그렇다고는 해도 너는 조금 전부터 서먹서먹하기만 한… 걸」

 

「이전부터 그랬으니그다지 신경 쓸 건 아닙니다」

 

「신경 쓰여저기이전의 나라고 해도 어떤 느낌이었는지도 모르고」

 

「대체로 그런 느낌이었어요지금 만큼 공허해 보이진 않았지만요.

 

「대체로 그런 느낌이라고 해도 ……괜찮을까나 ……. 그런데나 지금 그렇게 공허해 보여?

 

「에에뭐」

 

……대비 50%증가 정도일까

 

「그런가……」

 

「거기그런 거 말입니다바로 숙인다든가」

 

「하하 ……. 어렵네너는」

 

딱히 의미 없는 이야기다.

그녀와 이런 식으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했던 적이 지금까지 있었던가? 아니아마 없다.

 

「유키노시타씨무엇인가저라도 괜찮다면해 주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사양하지 말고 말해줘도 상관없습니다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 제안은 그 때--이별할 때에 단 한마디--말할 수 없었던 후회 때문 일까아니면 내 양심 때문 일까잘 모르지만저절로 나왔다.

그다지 경솔하게 해선 안 될 말일지도 모르고내가 그렇게 해주겠다고 한 것이 잘 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그 말에 미혹은 없다.

 

「엣?

 

그 말을 듣고그녀는 순간 몹시 놀라고 있지만곧바로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알았어그럼……

 

그것은 재미있는 짓궂은 장난을 떠오른 아이와 같은 순진한지금까지 본 적 없던 미소였다.

 

「……호칭」

 

「호칭?

 

「응호칭유키노시타씨라니너무 서먹서먹해유키노짱 같은 게 알기 쉽지 않아?

 

「하아……그렇습니까……?

 

빙 돌린 듯한 말투다.

나는 내심 동요하고 있다비슷한 것을 이전에 듣고 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응맞아그러니까 」

 

「…………」

 

「내 이름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오늘 제일 중요한 것내가 나이기 위한 이름그러니까불러 주었으면 해」

 

「그것은………」

 

일단은 첫 대면이고나 같은 녀석에게 부탁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안 돼?

 

여자아이의 무기눈을 치켜 뜨고 보기생각할 시간은 없는 것 같다반항할 기력도 없고.

 

「……말한 것은 저입니다괜찮습니다」

 

「됐다♪ 그럼 바로이지만불러 줄래?

 

그녀는 점점 기뻐하는 것 같다.

 

「아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럼가능하면 빨리 해주었으면

 

「……네」

 

심장이 이상하게 요동친다.

평상시 나라면이렇게 될 것을 예측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단지할 수 없던 것은오늘은 그런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까……,  후회해도 별 수 없지만사실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고…….

심호흡을 한다. ……아직 초조하다.

눈을 감는다. ……이 조용한 공간이 느껴져진정된다.

눈을 크게 뜬다. ……나는 결심하고머리 속으로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되새기고간신히 입을 연다.

 

「하,  하루노……씨」

 

「…………」

 

슬퍼하는 거 같다. ……마무가 어설프다, 나도 .

 

 

「…………… 하루노」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말했다.

태어나서 코마치 이외의 여자아이(여기서 토츠카는 빠진다)를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른 적이 없던 내가나와 인연이 없었을 그녀의 이름을.

그런 나의 기어들어갈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이름을 듣고그녀는………

 

「…………고마워」

 

웃었다.

오늘 알았다그렇다그녀는사실은 이런 식으로 웃는 건가…….

 

「하나만 더괜찮아?

 

지금이니하나 정도는 서비스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본 그녀가 작게 감사를 하고말했다.

 

「너의……,  히키가야군의 이름은?

 

「엣? ……별로 알아도 좋은 건 없습니다만?

 

이번에야말로이 후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있었다그렇지만그렇게 말했다.

그것을 듣고 그녀는 난감한 듯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좋은 게 없다니자신을 너무 비하하는 게 아닐까이대로라면 불공평하고」

 

「불공평?

 

「응나만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왠지 불안하고」

 

「그런 것입니까……

 

자주 리얼충 그룹 녀석들이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것을 들었지만어쩐지 모르게 위화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니까이쪽이 이름으로 부르는 행위 자체가 불안하다거기에이쪽까지 이름으로 불린다면 뭐라고 말할까……,  오히려 불안해 의심까지 할 지도 모른다.

아니……토츠카가 불러 줄 때는 의외로기분 좋기도 했고자이모쿠자? 누구야 그건? 하치만 그런 사람 모른다고?

 

「……부탁해」

 

혼자조용히 내 이름이 불리는 장면을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는데그 침묵이 거절이라고 생각되었는지저쪽이 고개를 숙여 버렸다오히려 내가 미안해지니 그만두어 주었으면 한다.

……하아별 수 없구나…….

 

「……하치만」

 

「하치만?

 

「제 이름입니다」

 

「그래? 이상한 이름이네.... 하치만은 어떻게 쓰는 거야?

 

「하치만(八幡)궁이나 야와타(八幡제철소 글자와 같습니다.

 

기억상실 걸린 사람에게 일본사 네타 같은 예를 해도 되는 건가…….   들어 보면자기 자신 에 대한 기억과 인간 관계 기억만이 없는 것 같고세이프인가.

 

「하치만하치만인가……. 알았어」

 

이것은 이제물러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녀-- 하루노씨가 몇 번이나 내 이름을 부르니뭔가 *남우세스럽다.

 

(역주 : むずむずしてきた 가 원문입니다. )

 

슬슬 그만둬 달라고말을 걸려고 했을 때.  하루노씨가 나를 바라보고는말했다.

 

「조금 길어질 거 같지만 들어줄래?

 

그것은 그 때의--이전에 만났을 때의--진지한 표정이었다.

 

「……알겠습니다」

 

물론 승낙한다.

 

「고마워. ……오늘 매우 불안했어자신에 대한 것이 거의 기억나지도 않고나 이외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기억나지 않아서」

 

「………...……

 

나는 조용히 말을 듣고 있다.

 하루노씨가 이어 말한다.

 

「그래도 유키노짱하고 유이가하마짱하고 선생님하고 하치만이 와주어서 굉장히 기뻤어이야기하던 사이에 불안도 사라졌어」

 

한 박자 쉬고이어 말한다.

 

「그렇네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병실에 돌아 왔을 때하치만이 맨 먼저에 들어와 주었지지금 생각하면」

 

「………거기에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알았어그런 것으로 할게」

 

「………」

 

「싫은 얼굴 하지 말아주세요거기아직 할 말 있지 않습니까?

 

하루노씨가 뺨을 붉게 물들였다그 표정은 연상의 여성은 아니라소녀로 보였다.

한층 더 그 표정 덕에섬세한 유리 세공과 같은 덧없는 아름다움이 감돌았다.

 

「하치만의 눈을 처음 보았을 때유키노짱은 그렇게 말했지만나는 순수하고깨끗하다고 생각했어」

 

「……탁하다든가 썩었다든가 라는 건 들었습니다만깨끗하다고 들은 건 처음입니다.

 

「아니탁한 거나 썩은 건 사실이지만……

 

「네……」

 

띄우고 떨어뜨리기 인가확실히 수수하게 힘들다.

 

「그렇지만…… 그 눈을 보고 있으면굉장히 진정돼그러니까깨끗해」

 

?  하루노씨 설마국어 못 합니까?

 

「……그거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모순인 걸까그렇지만…… 말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것이 있잖아? 그런 것이야」

 

「그런 것입니까……

 

납득 해야 할 것인가 하지 않아야 할 것인가…….

생각하고 있는데밖이 소란스럽다.

아무래도 저쪽의 이야기는 끝난 것 같다.

 

「응그럼이 이야기는 또 다음이네이제 곧 모두 돌아올 테고」

 

「그렇네요」

 

「저기…… 하치만」

 

「무엇입니까? ...... 하루노」

 

「으응아무것도 아니야그렇지만……, 고마워」

 

「…………이쪽이야말로」

 

나는 오늘만은조금은 솔직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봉사부 두 사람에게조차 이렇게까지 솔직한 자신을 드러냈던 적은 없다이것은 정말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어쨌든지금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 짓고 있는 하루노씨에게강화 외골격은 보이지 않는다.

쭉 계속이라 할 수는 없지만단지……,   하루노씨가 앞으로 무리하지 않고 웃을 수 있도록내가 힘이 되어 주고 싶다그렇게 생각했다.

 

「……......……

 

잠시 동안의 정적.

그러나소리도 없이.

정말로 갑자기의식할 새도 없이.

갑자기문이 열린다.

 

「………실례합니다」

 

방 온도가 5℃는 내린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오한이 섰다너무 당돌한 손님에게 당황했지만그런데도 입은 평상시 대로였다.

 

「당신은………?

 

물었다.

그러나거기에 있던 것은 …….

 

「나? 나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서늘하면서도요염한 미모를 지닌 옆에 있는 여성과 닮은 여성이 말했다.

 

「거기 그녀의 아는 사람이라고 할까」

 

말하며여성은 섬뜩한 미소를 띄웠다.

눈앞의 여성이 누구인지 알 거 같기에그 말을 들은 나는 불쾌해졌다그러나 얼굴에는 드러내지 않고조용히 돌려준다.

고개를……뒤로 돌릴 수 없다.   

침묵이 공간을 지배한다.

거기에 운 나쁘게방금 전의 나와 하루노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돌아왔다.

그것을 짐작한 여성은 나에게서 눈을 돌려돌아 보자마자 말했다.

 

「어머나유키노오래간만이구나」

 

「어머님()………」

 

거기에는 감동의 재회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단지찔리는 것 같은 음산함만이 채워진 공간에서판결을 기다리는 죄수 같은 기분으로,  한숨마저도 쉴 수 없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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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본 팬픽 기재일은 10월 22일입니다. 참고로 1편은 10월 6일입니다. 그리고 이 작가가 마지막으로 쓴 것은 이로하 팬픽으로 12월 31일입니다.

재연재도 기대해 볼 수 있을.... _-;;;;;; 

사실 이정도 연중은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내일 진정한 연중이 뭔지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 그보다 딱 재미있을 때 이러다니;;; 


그것보단 다른 소식입니다.

이 작가 분 팬픽을 살펴 봤습니다. 유이팬픽 연중 추정, 루미, 시즈카 팬픽 완결 입니다. (유키노는.. 패스합니다..)

그런 고로... 시즈카 팬픽을 우선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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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블로그
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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