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25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주석을 미리 달겠습니다앞으로 첫 번째 질문두 번째 질문 이런 소리가 나오는데첫 번째 질문은 2편 마지막의 질문과 상황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히키가야군, 이라 던가. 너는 나의, 무엇?

그렇게 묻는 그녀의 표정은, 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가면을 쓰는 것 같아 보였다.

~~~~~~~~~~~~~~~~~~~~~~~~~~~~~~~~~~~~~~~~~~~~~~~~~~~~~~~~~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③

 

 

3

 

 

「아가까이 와줘그 편이 더 듣기도 편하고」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나에게자기 침대로 다가오라고 재촉 한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했다접근해서옆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물어 봤다

 

「그러니까……,  방금 전의 질문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납득이 가지 않기에우선 대충 넘겨 보려고 했다.

 

「흐음그런가그럼 질문을 바꿀게」

 

……내 시도는 헛된 것 같다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대답한다그리고 가볍게 고개를 숙인 후나를 보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한다

 

「너는 나와 아는 사람이었을까?

 

하지만 그것은딱히 곤란하지 않은 간단한 질문이었다.

당연히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니요아닙니다」

 

자신 있게 까지는 아니어도그 대답은 나로서는 깔끔했다고 생각한다제대로 그녀의 눈을 보고 말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나의 말을 들은 그녀는,

 

「………그렇구나」

 

확연하게 낙담하고 있었다고개를 숙이고눈매에는 희미하게 물기가 있었다.

……이것은실패인 건가?

아니그건 아니다비뚤어진 대답이라고 할 지는 모르지만나는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녀가 받아 들이는 게 너무 솔직하다.

그러나 그녀가 무엇을 기대 했던 건지 모르는 이상여기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좋은 계책은 아니었을 것이니어쩔 수 없다.

 

「……그럼또 물어도 괜찮아?

 

내가 마음 속으로 변명을 하고 있자그녀는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오늘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예부디」

 

그런 그녀를 보니 가슴 깊은 곳이 아프다.

그 아픔을 알아차리지 않는 척 재촉한다.

내 말을 듣고 그녀는 다시 얼굴을 들고 나를 응시한다나도 그 시선을 받아 들인다.

하지만 그 때 본 그녀는내가 알고 있는가면을 쓴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아니었다.

 

「너는유키노시타 하루노의아는 사람이었어?

 

그 물음에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네」

 

「내가 아닌유키노시타 하루노야?

 

「……그렇네요」

 

그녀가 처음 질문을 했을 때그녀가 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와 겹쳐 보였었다하지만그게 아니었다.

그녀가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는 가면을 쓰고지금의 자신을 속이며나에게 질문을 했던 것이다.

나는 그 질문을 얼버무리고다음 질문에서야 진실을 말했다여기서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면그녀가 쓸데 없는 착각할 가능성도 있다정직하게 대답해도 딱히 대단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울리는 (정말로 울고 있는 건지는 불명것으로 되어 버린 것이좀 그렇지만…….

 

그 다음에는그녀는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나에게 질문을 했다그렇기에 나는 이번에도 정직하게 대답했다.

말이 허를 찌른다든가 그런 게 아니고단지보통으로.

……모 언어 배틀 만화를 너무 읽은 게 아니다

그럼 서술 트릭? 아니다단순하게 어긋나는 거다결국은 인식이 맞물리지 않은 것뿐.

나도 처음에는그녀가 우리들과의 거리감을 무의식 중에 알았다고 느꼈다과연 유키노시타 하루노다라고 생각해 버렸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

그녀는 정말로 거리감을 몰랐기에 나에게 그런 질문을 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동성인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에게는 얼버무렸던 것이 통했던 것이었다그런데도 나에게는 상당히 경계하면서도그에 상응하는 흥미를 가지고접근하려고 했었는지도 모른다그녀의 어조태도외관만으로는 눈치챌 수 없었던 것이다.

숨겨진 의도를상대의 예측대로 흐르게 하지 않고보여준다평상시의 그녀라면 얼마든지 다른 대책이나 방법이 있을 것 같지만……. 역시내 본질을 잘 모르는 상태인 그녀였기에 성공했을 것이다우연이라고는 해도 그 때 대충 대답했던 것이 정답이었다.

 

반응으로도세 번째의 질문은 그녀의 본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 결론이다.

 

「……그런가그럼너와 나는 지금부터 아는 사이가 되는 걸까?

 

「아무튼……그렇게 되겠네요」

 

「……그렇네그렇다고는 해도 너는 조금 전부터 서먹서먹하기만 한… 걸」

 

「이전부터 그랬으니그다지 신경 쓸 건 아닙니다」

 

「신경 쓰여저기이전의 나라고 해도 어떤 느낌이었는지도 모르고」

 

「대체로 그런 느낌이었어요지금 만큼 공허해 보이진 않았지만요.

 

「대체로 그런 느낌이라고 해도 ……괜찮을까나 ……. 그런데나 지금 그렇게 공허해 보여?

 

「에에뭐」

 

……대비 50%증가 정도일까

 

「그런가……」

 

「거기그런 거 말입니다바로 숙인다든가」

 

「하하 ……. 어렵네너는」

 

딱히 의미 없는 이야기다.

그녀와 이런 식으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했던 적이 지금까지 있었던가? 아니아마 없다.

 

「유키노시타씨무엇인가저라도 괜찮다면해 주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사양하지 말고 말해줘도 상관없습니다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 제안은 그 때--이별할 때에 단 한마디--말할 수 없었던 후회 때문 일까아니면 내 양심 때문 일까잘 모르지만저절로 나왔다.

그다지 경솔하게 해선 안 될 말일지도 모르고내가 그렇게 해주겠다고 한 것이 잘 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그 말에 미혹은 없다.

 

「엣?

 

그 말을 듣고그녀는 순간 몹시 놀라고 있지만곧바로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알았어그럼……

 

그것은 재미있는 짓궂은 장난을 떠오른 아이와 같은 순진한지금까지 본 적 없던 미소였다.

 

「……호칭」

 

「호칭?

 

「응호칭유키노시타씨라니너무 서먹서먹해유키노짱 같은 게 알기 쉽지 않아?

 

「하아……그렇습니까……?

 

빙 돌린 듯한 말투다.

나는 내심 동요하고 있다비슷한 것을 이전에 듣고 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응맞아그러니까 」

 

「…………」

 

「내 이름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오늘 제일 중요한 것내가 나이기 위한 이름그러니까불러 주었으면 해」

 

「그것은………」

 

일단은 첫 대면이고나 같은 녀석에게 부탁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안 돼?

 

여자아이의 무기눈을 치켜 뜨고 보기생각할 시간은 없는 것 같다반항할 기력도 없고.

 

「……말한 것은 저입니다괜찮습니다」

 

「됐다♪ 그럼 바로이지만불러 줄래?

 

그녀는 점점 기뻐하는 것 같다.

 

「아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럼가능하면 빨리 해주었으면

 

「……네」

 

심장이 이상하게 요동친다.

평상시 나라면이렇게 될 것을 예측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단지할 수 없던 것은오늘은 그런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까……,  후회해도 별 수 없지만사실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고…….

심호흡을 한다. ……아직 초조하다.

눈을 감는다. ……이 조용한 공간이 느껴져진정된다.

눈을 크게 뜬다. ……나는 결심하고머리 속으로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되새기고간신히 입을 연다.

 

「하,  하루노……씨」

 

「…………」

 

슬퍼하는 거 같다. ……마무가 어설프다, 나도 .

 

 

「…………… 하루노」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말했다.

태어나서 코마치 이외의 여자아이(여기서 토츠카는 빠진다)를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른 적이 없던 내가나와 인연이 없었을 그녀의 이름을.

그런 나의 기어들어갈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이름을 듣고그녀는………

 

「…………고마워」

 

웃었다.

오늘 알았다그렇다그녀는사실은 이런 식으로 웃는 건가…….

 

「하나만 더괜찮아?

 

지금이니하나 정도는 서비스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본 그녀가 작게 감사를 하고말했다.

 

「너의……,  히키가야군의 이름은?

 

「엣? ……별로 알아도 좋은 건 없습니다만?

 

이번에야말로이 후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있었다그렇지만그렇게 말했다.

그것을 듣고 그녀는 난감한 듯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좋은 게 없다니자신을 너무 비하하는 게 아닐까이대로라면 불공평하고」

 

「불공평?

 

「응나만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왠지 불안하고」

 

「그런 것입니까……

 

자주 리얼충 그룹 녀석들이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것을 들었지만어쩐지 모르게 위화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니까이쪽이 이름으로 부르는 행위 자체가 불안하다거기에이쪽까지 이름으로 불린다면 뭐라고 말할까……,  오히려 불안해 의심까지 할 지도 모른다.

아니……토츠카가 불러 줄 때는 의외로기분 좋기도 했고자이모쿠자? 누구야 그건? 하치만 그런 사람 모른다고?

 

「……부탁해」

 

혼자조용히 내 이름이 불리는 장면을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는데그 침묵이 거절이라고 생각되었는지저쪽이 고개를 숙여 버렸다오히려 내가 미안해지니 그만두어 주었으면 한다.

……하아별 수 없구나…….

 

「……하치만」

 

「하치만?

 

「제 이름입니다」

 

「그래? 이상한 이름이네.... 하치만은 어떻게 쓰는 거야?

 

「하치만(八幡)궁이나 야와타(八幡제철소 글자와 같습니다.

 

기억상실 걸린 사람에게 일본사 네타 같은 예를 해도 되는 건가…….   들어 보면자기 자신 에 대한 기억과 인간 관계 기억만이 없는 것 같고세이프인가.

 

「하치만하치만인가……. 알았어」

 

이것은 이제물러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녀-- 하루노씨가 몇 번이나 내 이름을 부르니뭔가 *남우세스럽다.

 

(역주 : むずむずしてきた 가 원문입니다. )

 

슬슬 그만둬 달라고말을 걸려고 했을 때.  하루노씨가 나를 바라보고는말했다.

 

「조금 길어질 거 같지만 들어줄래?

 

그것은 그 때의--이전에 만났을 때의--진지한 표정이었다.

 

「……알겠습니다」

 

물론 승낙한다.

 

「고마워. ……오늘 매우 불안했어자신에 대한 것이 거의 기억나지도 않고나 이외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기억나지 않아서」

 

「………...……

 

나는 조용히 말을 듣고 있다.

 하루노씨가 이어 말한다.

 

「그래도 유키노짱하고 유이가하마짱하고 선생님하고 하치만이 와주어서 굉장히 기뻤어이야기하던 사이에 불안도 사라졌어」

 

한 박자 쉬고이어 말한다.

 

「그렇네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병실에 돌아 왔을 때하치만이 맨 먼저에 들어와 주었지지금 생각하면」

 

「………거기에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알았어그런 것으로 할게」

 

「………」

 

「싫은 얼굴 하지 말아주세요거기아직 할 말 있지 않습니까?

 

하루노씨가 뺨을 붉게 물들였다그 표정은 연상의 여성은 아니라소녀로 보였다.

한층 더 그 표정 덕에섬세한 유리 세공과 같은 덧없는 아름다움이 감돌았다.

 

「하치만의 눈을 처음 보았을 때유키노짱은 그렇게 말했지만나는 순수하고깨끗하다고 생각했어」

 

「……탁하다든가 썩었다든가 라는 건 들었습니다만깨끗하다고 들은 건 처음입니다.

 

「아니탁한 거나 썩은 건 사실이지만……

 

「네……」

 

띄우고 떨어뜨리기 인가확실히 수수하게 힘들다.

 

「그렇지만…… 그 눈을 보고 있으면굉장히 진정돼그러니까깨끗해」

 

?  하루노씨 설마국어 못 합니까?

 

「……그거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모순인 걸까그렇지만…… 말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것이 있잖아? 그런 것이야」

 

「그런 것입니까……

 

납득 해야 할 것인가 하지 않아야 할 것인가…….

생각하고 있는데밖이 소란스럽다.

아무래도 저쪽의 이야기는 끝난 것 같다.

 

「응그럼이 이야기는 또 다음이네이제 곧 모두 돌아올 테고」

 

「그렇네요」

 

「저기…… 하치만」

 

「무엇입니까? ...... 하루노」

 

「으응아무것도 아니야그렇지만……, 고마워」

 

「…………이쪽이야말로」

 

나는 오늘만은조금은 솔직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봉사부 두 사람에게조차 이렇게까지 솔직한 자신을 드러냈던 적은 없다이것은 정말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어쨌든지금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 짓고 있는 하루노씨에게강화 외골격은 보이지 않는다.

쭉 계속이라 할 수는 없지만단지……,   하루노씨가 앞으로 무리하지 않고 웃을 수 있도록내가 힘이 되어 주고 싶다그렇게 생각했다.

 

「……......……

 

잠시 동안의 정적.

그러나소리도 없이.

정말로 갑자기의식할 새도 없이.

갑자기문이 열린다.

 

「………실례합니다」

 

방 온도가 5℃는 내린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오한이 섰다너무 당돌한 손님에게 당황했지만그런데도 입은 평상시 대로였다.

 

「당신은………?

 

물었다.

그러나거기에 있던 것은 …….

 

「나? 나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서늘하면서도요염한 미모를 지닌 옆에 있는 여성과 닮은 여성이 말했다.

 

「거기 그녀의 아는 사람이라고 할까」

 

말하며여성은 섬뜩한 미소를 띄웠다.

눈앞의 여성이 누구인지 알 거 같기에그 말을 들은 나는 불쾌해졌다그러나 얼굴에는 드러내지 않고조용히 돌려준다.

고개를……뒤로 돌릴 수 없다.   

침묵이 공간을 지배한다.

거기에 운 나쁘게방금 전의 나와 하루노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돌아왔다.

그것을 짐작한 여성은 나에게서 눈을 돌려돌아 보자마자 말했다.

 

「어머나유키노오래간만이구나」

 

「어머님()………」

 

거기에는 감동의 재회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단지찔리는 것 같은 음산함만이 채워진 공간에서판결을 기다리는 죄수 같은 기분으로,  한숨마저도 쉴 수 없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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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본 팬픽 기재일은 10월 22일입니다. 참고로 1편은 10월 6일입니다. 그리고 이 작가가 마지막으로 쓴 것은 이로하 팬픽으로 12월 31일입니다.

재연재도 기대해 볼 수 있을.... _-;;;;;; 

사실 이정도 연중은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내일 진정한 연중이 뭔지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 그보다 딱 재미있을 때 이러다니;;; 


그것보단 다른 소식입니다.

이 작가 분 팬픽을 살펴 봤습니다. 유이팬픽 연중 추정, 루미, 시즈카 팬픽 완결 입니다. (유키노는.. 패스합니다..)

그런 고로... 시즈카 팬픽을 우선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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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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