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사키 팬픽/青白 2016. 3. 11. 00:47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青白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손바닥

 

 

 

「귀찮아……

 

 그렇게 말하며시로가 책상 위에 푹 엎드렸다.

 

「잠깐시로이거 다 못 쓰면 부실 못 가니까 빨리 끝내」

 

 그녀의 맞은 편 자리에 앉아 있는 내가 한숨을 쉰다이거라는 것은지금 그녀가 누르고 있는 일지다아직 반 정도 밖에 쓰지 못했다.

 

「……뭐라고 써야 할 지 전혀 모르겠어그냥 사에가 써」

「너가 당번이잖아됐으니까 대충 써늦으면 쿠루미에게 혼나」

「우―……혼나는 건 싫어……

 

 어쩐지 귀찮다는 듯이 일어선 그녀가마지못해 펜을 움직이기 시작한다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펜이 내는 소리가 기분 좋게 흐른다.

 그녀가 또펜을 멈추었다.

 

「시로또 펜--

 

 그렇게 말하려는 차에시로가 살며시 자기 손을 덮었다내 혀의 움직임도 막혔다.

 시로의 손은 차갑고매끄럽다그 손가락이 내 손등을 상냥하게 만지다가도 손톱으로 가볍게 긁는다간지럽다그렇지만 나는 그녀를 나무라거나 손을 움츠리지 않았다.

 이윽고 그녀의 손이내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들어 온다기분 탓인지맞닿은 부분이 조금 뜨겁다.

 심장 소리가점점 빨라지는 것이 느껴진다시로를 바라보자시선이 마주쳤다그녀는 쭉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흔들리지 않는 시선매달리는 듯이의지할 것 같은젖은 눈동자.

 

「아……」

 

 갑자기 그녀가 책상 위로 쓰러졌다고 생각했더니입술과 입술이 닿았다손바닥과 비교하면거기는 따뜻하다같은 몸인데 이 정도로 다른 걸까그런 생각을 했다.

 그녀는 내 윗입술을 가볍게 빨고는위를 덧씌워 간다따뜻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조금 전립을 발랐는데또 바르지 않으면 안 된다.

 시로의 키스는 상냥하면서도조금 끈질기다닿고떨어지고또 닿고그 사이클을 천천히 반복한다게으른 주제에이런 수고는 아끼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것은반드시 시로가나를 그 정도로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귀찮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나를원하고 있다.

 

 잠시 후겨우 나에게서 떨어진 그녀가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펜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태도도 참 빨리 바꾼다.

 그래도아직 우리들의 손은 이어진 채 그대로다떼어 놓을 생각이 전혀 없는 건지시로는 내 손을 꽉 잡고 있다

 

「……끝났어부실가자」

 

 갑자기 잡고 있던 손을 놓더니시로가 일어선다.

 

「아시로……

 

 어째서일까같이 일어선 내가순간 또 그 손을 잡아버렸다놀란 듯한 시로의 얼굴을 두고나는 시선을 돌린다.

 

「그부실까지안될까……

「……좋아」

 

 그녀가 나를 이끌며 걷기 시작한다맞닿은 손바닥은 내 체온이 옮겨진 건지 희미하게 따뜻하다.

 손을 잡은 정도로 들뜨는 성격은 아니지만.

역시

기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시로의 뒤를 따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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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honeesaba 2016. 3. 2. 23:41 by 레미0아이시스

유우 「따뜻하지 않아

 

마츠미 유우. 18.

 

좋아하는 것 따뜻한 것쿠로짱

 

싫어하는 것 : 따뜻하지 않은 것

 

좋아하는 색 따뜻한 색

 

싫어하는 색 따뜻하지 않은 색

 

좋아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빨간 색이라)

 

싫어하는 편의점 로손 (파랗고 따뜻하지 않으니까)

 

 

현재 직업

 

로손 점원.

 

유우 「이 옷 따뜻하지~않아」 휘청휘청

 

야에 선배 「잠깐 마츠미씨찐빵 기계에 달라 붙는 거 그만해!

 

 

야에 선배 「마츠미씨주스 도착했으니까 정리해?

 

유우 「 」 도게자

 

야에 선배 「도게자!?

 

유우 「부탁드릴게요주스 만은 봐주세요」

 

유우 「대신 가라아케… 카라에케 만들 테니까요!」 도게자

 

 

야에 선배 「마츠미씨」

 

유우 「네?

 

야에 선배 「가라아케 케이스가 엄청 빨간데?

 

유우 「아따뜻해~…

 

야에 선배 「레드 말고 다른 것도 만들어!

 

 

 

야에 선배 「오니기리 데워드릴까요?

 

야에 선배 「아괜찮으신 건가요감사합니다」

 

 

유우 「오니기리 데워드릴게요」 땡

 

 

하루에 「커피 주세요」

 

유우 「핫 인가요? …아이스인가요?」 두근두근

 

하루에 「핫으로」

 

유우 「알겠습니다」 (승리 포즈)

 

하루에 (지금 작게 승리 포즈 했네)

 

 

유우 「폰타 카드는 있나요?

 

시즈노 「아있어요여기요~!

 

유우 「감사합니다」 삑

 

유우 (의외로 꼼꼼하네…)

 

 

유우 「폰타 카드는 있나요?

 

아코 「아차―, 잊었다… 모처럼 잔뜩 샀는데」

 

아코 「뭐됐어요」

 

유우 「

 

유우 (아깝다어라혹시 지금 내 폰타카드로… 아코 「그 이상은 안 돼」

 

 

유우 「폰타카드는 떡인가요?

 

쿠로 「엣폰타 카드 떡이었어!?

 

유우 「엣?

 

쿠로 「엣?

 

 

유우 「폰타 카드는… 가지고 있네요」

 

아라타 「어째서 내 옷을 보는 거야… 가지고는 있지만」 삑

 

 

유우 「포인트 카드 가지고 있나요?

 

스코야 「아네」

 

유우 「손님… 이 카드다른 가게의 카드

 

스코야 「엣!? 로손은 T카드 아니야!?

 

코코 「스코양… 로손에서 T카드 쓸 수 있는 건 10년 전이야」

 

코코 「그래스코양이 아라사일 때야」

 

스코야 「아라사가 아니야아니 아라사야!

 

코코 「침착해」

 

 

스미레 「봉투는 필요 없어요」

 

유우 「감사합니다. 200엔 거스름돈입니다」

 

스미레 「고마워요」

 

유우 「감사합니다!」

 

유우 (초콜릿 산 거 두고 갔네! )

 

위잉

 

유우 「손님…  … 이것… 초콜릿…!」 타타

 

스미레 「엣 ! ? 나에게미안해요감사합니다」

 

유우 「?

 

유우 「아니요… 감사합니다

 

 

테루 「스미레부끄러우니까 그만둬」

 

스미레 「응… 반성 중이야」

 

스미레 「이 초콜릿 줄게」

 

테루 「 」 (승리 포즈)

 

테루 「어라?

 

 

테루 「이 초콜릿 녹았어

 

 

!

사키 팬픽/honeesaba 2016. 2. 8. 19:24 by 레미0아이시스

시노하유 동화 『개미와 베짱이



여름 어느 날베짱이인 타카하시 치요코 (통칭 초쿄짱)이 멍하니 있었는데개미인 단바 나오코가(통칭 니와짱)이 어그적어그적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걷지 않았어처음부터 한 마리… 혼자야」

「어머무슨 일이야?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음식을 모았어」

「그거 고생이 많네

「너는 모으지 않아도 괜찮아?

「됐어겨울이 되면 쯔모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겨울이 되면 음식 없어져지금 모으지 않으면 안 돼」

「엣… 그래그래도 지금은 일할 때가 아니니까 괜찮아!

「해」 찌릿!

「싫어!

「싫어가 아니야」 찌릿

 

~~

 

그후 매일니와짱은 착실하게 조금씩 음식을 모았습니다.

초쿄짱도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모았습니다만어느 날 초쿄짱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면집도 좀 더 튼튼하게 지어야 하는 거 아닐까

초쿄짱은 집을 겨울용으로 개축하기로 했습니다. …단 업자에게 부탁해서.

 

초쿄짱 하우스를 개축하러 온 것은 꿀벌 오로쿠 코코로짱.

「언니내가 확실히 겨울 대비용으로 고쳐줄게!

「오호호그런데 대금은… 싼 거 맞지?」 빙긋

「맡겨줘!

 

그리고 초쿄짱 하우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나무 상자를 이용한 튼튼하고 벌꿀이 듬뿍 있는 집이 되었습니다.

 

「어머멋지네」

벌꿀의 달콤한 냄새에니와짱도 무심코 집을 보러 왔습니다.

「나도 하고 싶어」

아무래도 니와짱도 벌꿀이 듬뿍 있는 집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모양입니다.

「맡겨줘언니!

그리고 코코로짱은 니와짱의 집도 벌꿀 듬뿍인 집으로 고쳤습니다.

 

음식도 모았고집도 튼튼하고 벌꿀은 듬뿍이제 겨울을 맞이하면… 끝이었지만.

 

「거짓말…」

「구…」

어느 날둘이 집으로 돌아왔더니집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죄송해요인간들이 벌꿀을 노리고 모두의 집을 부수어 버렸어요

코코로짱이 사과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런 집을 만든 코코로짱에게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코코로짱도 집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코코로짱은 두 사람에게 이번에는 인간이 손대지 않을 만한 집을 짓고는수행을 하러 동료들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남은 니와쵸코는.

 

「…미안해나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

(애초에 내가 정한 것이고)

「거기에…」

 

「나 개미이니까 진짜 집은 지하에 있어」

「어머대단해!

 

이렇게 니와쵸코 두 사람은 사이 좋게 부부처럼 겨울을 보냈습니다.

수행 방향을 잘못 잡은 코코로짱이독침을 달아 되어 톡 쏘는 벌로 거듭나서 돌아오는 줄도 모르고.

 

경사났네 경사났어.

사키 팬픽/honeesaba 2016. 2. 8. 19:00 by 레미0아이시스


사키 「쯔모. 嶺上開化

 

하지메 「에?」

 

사키 「에?」

 

코로모 「사키, 지금 뭐라고 말했어?」

 

사키 「그러니까, 쯔모. 嶺上開化라고」

 

하지메 「嶺上開化?」

 

코로모 「嶺上開花」아니야?

 

사키 「에, 저기 나 제대로 말했어… 嶺上開化…」

 

하지메 「라고 말했어」

 

코로모 「嶺上開花는 꽃이 핀다는 뜻으로, 開花라고 읽어야 하는 거 아니야?」

 

사키 「그러니까 말했는걸! 嶺上開化!」

 

코로모 「嶺上開化라고 말했어!」

 

사키 「제대로 말하고 쓰는 걸! 초등학교 때 게슈타트 붕괴를 너무 겪어서, 게슈타르 붕괴가 더 일어나도록 노트에 썼어…」

 

사키 「그 노트를 그대로 선생님에게 제출해서, 삼자 면담을 한 적도 있어!」

 

하지메 「그, 그래…」 으아…

사키 「자!」

 

 

嶺上開化』 짠

 

 

코로모 「역시 틀렸어!」

 

하지메 「그 한자가 아니야. 이건 문명 개화할 때 개화네. 문화가 열려버려…」

 

사키 「어, 어라…?」

 

사키 「거짓말… 꽃 화자로 쓰려고 했는데…」

 

쓱쓱…

 

 

嶺上開化

 

嶺上開化

 

嶺上開化

 

사키 「쓸 수가 없어…」 쓱쓱….

 

코로모 「사, 사키…?」

 

하지메 (어…? 어라… 농담 아니었어…? )

 

사키 「시… 싫어어엇!」 타타타

 

코로모 「아! 사키!」

 

하지메 「잠깐! 지금 잠옷 차림이야!」

 

 

국제 포럼

 

아와이 「테루, 부탁이야. 나, 타카카모 시즈노에게 이기고 싶어!」

 

테루 「알았어. 지금부터라도 특훈해…」

 

테루 「!」

 

아와이 「!」

 

아와이 「이 느낌…」

 

테루 (이것은…)

 

 

웅성웅성… 저 여자애들은 뭐야…

 

파자마에… 아이? 수갑?

 

저 아이가 입고 있는 거 옷 맞아…?

 

웅성웅성…

 

아이 아니야-!

 

사키 「 」 타타

 

하지메 「미야나가양!」

 

코로모 「사키!」

 

 

테루 (…)

 

아와이 「 」

 

아와이 「테, 테루…? 왜 그래…」

 

아와이 「응? 테루!」

 

아와이 「테루가 없어져 버렸어…」

 

 

사키 「 」 타

 

하지메 「미야나가양! 기다려! 코로모가! 코로모가 힘들어 해!」

 

코로모 「피, 피곤 하지…」 하아 하아…

 

사키 「 」 타타

 

하지메 「안 돼… 들리지 않았어…」

 

하지메 「아!」

 

하지메 「위험해!」

 

쿵!

 

사키 「……아얏…」

 

하지메 「괜찮아!? 아, 부딪친 분…괜찮…나요…?」

 

하지메 「아… 당신은…」

 

코로모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가」

 

사키 「엣…」

 

사키 「어, 언니…?」

 

하지메, 코로모 「 「언니!?」」

 

테루 「…」

 

테루 「…와」 휙

 

 

별실

 

사키 「…」

 

테루 「…」

 

코로모 「…」

 

하지메 「…」

 

사키 「어, 언니… 있잖아…」

 

테루 「사키. 우선… 파자마…」

 

사키 「아, 그게…」

 

사키 「실은…」

 

 

여차저차

 

 

테루 「…」

 

사키 「…이런 이야기, 믿을 수 없지? 생각한 대로 글자를 쓸 수 없다니」

 

테루 「…」

 

테루 「아니, 믿어」

 

사키 「엣!」

 

하지메, 코로모 「 「엣」」

 

테루 「말에는…」

 

테루 「말에는 힘이 있어. 언령이라고 해」

 

테루 「예를 들어, 내 이름도, 사키의 이름도, 언령이 있어」

 

사키 「아…」

 

 

―영상개화?

 

마작 역 이름이야 『산에서 꽃이 핀다」라는 의미야

 

피어?

 

같네! 내 이름하고!

 

그래 사키

 

삼림한계를 넘은 높디 높은 산 위

 

그곳에서 피는 꽃이 있어

 

너도 그 꽃 같이

 

강하게-

 

 

사키 「아… 내 이름… 강하게… 핀다…」

 

테루 「응. 그런 표현이 행동이나 현상에 영향을 주는데…」

 

테루 「이번에는 뭔가 강한 힘이, 그 언령을 방해하는 거 같아」

 

사키 「강한 무엇인가가… 방해…?」

 

테루 「그래. 게다가 그것은 사키 자신의 힘…」

 

테루 「다시 한번 영상개화 해봐」

 

사키 「그럼… 종이와 펜…」

 

하지메 「아, 응」

 

사키 「감사합니다」

 

테루, 코로모 「 「 」」

 

테루, 코로모 ((지, 지금…어디에서 종이와 펜을 꺼낸 거야…? ))

 

슥슥…

 

 

嶺上開化

 

 

사키 「역시…」 추욱

 

테루 「응. …봐. 꽃 화자,. 풀 초자가 없어」

 

테루 「즉 『풀』을 쓸 수 없는 말. 말하자면 『풀』을 기를 수 없다는 이야기」

 

테루 「풀을 기를 수 없다. 그에 대해 뭔가 짐작 가는 거 없어?」

 

사키 「풀을 기를 수 없다라…」

 

코로모 「풀을 기를 수 없는 건가… 여기 도쿄는 콘크리트뿐이라 풀이 나는 곳이 적어」

 

사키 「아, 맞아. 그거 일까나…」

 

테루 「…. 사키는 도쿄에 왔을 때 풀이 적다고 느꼈어?」

 

사키 「아니, 듣고 나니 라는 느낌이야」

 

테루 「그럼 그건 아닐지도」

 

코로모 「그런가… 으~음」

 

사키, 코로모, 하지메 「 「 「으~음…」」」

 

하지메 「아, 그러고 보니 넷에서 『w』 로 『웃음』을 표현하는 것을 풀이 자란다고 표현해」

 

하지메 「너무 웃어 배아파ww 처럼」

 

코로모 「그거 코로모 거!」

 

사키 「아 」

 

 

~~~

 

전국대회 전, 키요스미 마작 부실 PC, 마작 대화방에서.

 

SAK (←사키의 어카운트) 『수고하셨습니다』

 

슈퍼 00치 『수고 하셨습니다∼!나 1위야∼!』

 

SAK 『축하합니다! 저는 아직 멀었어요』

 

슈퍼00 『SAK씨, 깡 너무 했어∼ww』

 

SAK 『미안해요…』

 

슈퍼00 『아니 아니, 완전 초짜잖아 www』

 

SAK 『그게, 항상 그런 식인데..』 짜증

 

슈퍼00 『깡은 자주 하면 안 돼지 www』

 

SAK 『일단 영상개화하는 타이밍에 했는데…』 짜증

 

슈퍼00 『영상개화라니 그런 거 있을 수 없어∼wwww』

 

 

사키 「!」 짜증

 

노도카, 유키 「!?」

 

사키 「뭐야∼!!!이 『wwww』는! 짜증나∼!」

 

노도카 「…사키양 진정하세요. 그건 잔디가 자란다고 해요」

 

사키 「에, 그런 거야… 과연 노도카짱…」

 

사키 「어, 어쨌든 이거 싫어! 이거 금지~!」

 

유우키 「사키짱이 금지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제」 이런 이런

 

~~~

 

 

사키 「이런 일이 있었어…」

 

하지메 「 」 에

 

코로모 「…」

 

테루 「…. 그거네」

 

하지메 「엣! 정말로 그거!?」

 

코로모 「과연 그렇구나. 역시 챔피온」

 

하지메 「납득했어!?」

 

사키 「워, 원인은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

 

테루 「이제 알았으니, 앞으로 그거 금지 안 하면 괜찮아」

 

테루 「그럼 풀을 깔아. …풀이니까」

 

사키 「그런가…」

 

하지메 「진짜!?」

 

코로모 「그런 거야. 하지메는 몰라?」

 

하지메 「같은 취급하지마! 생각해 보니, 나 말고는 사람도 아니잖아!」

 

우- 우-

 

사키 「…」 쿡

 

사키 「고마워… 언니…」

 

사키 「어라…? 없네…」

 

 

복도

 

테루 「 」 뚜벅뚜벅뚜벅

 

테루 (사키가 기억을 떠올릴 때, 조마경을 발동시켜 봤어…)

 

테루 (어카운트명 『슈퍼 마홋치』! ,  절대로 눌러 버린다…)

 

테루 (어카운트명 『마법 소녀☆테루테루』가!!)

 

 

며칠 후

 

사키 「쯔모! 영상개화!」

 

미사키 「키요스미 미야나가 선수! 영상 개화 쯔모!」

 

와아아아아아!!

 

 

…오늘 오후, 나가노현 중학생이 TV를 보다가 쓰러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쓰러진 학생은 「영상개화… 인터넷 마작… 테루테루…」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깡! 

사키 팬픽/すかい 2016. 1. 14. 10:51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すかい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극장판 마법작사 패의 언니 미즈하라 하야리 ~메카 마후후의 역습~

 


 

 

「쭉이야기하고 싶었어」

 

미즈하라 하야리를 패의 언니로 만드는 프릴 옷자락이호흡에 맞추어 위아래로 움직인다.

별로 가슴이 흔들리지 않는 소재로 고른 옷인데이 정도로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하야리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이 모습도쭉 보여 주고 싶었어……

 

난폭하게몇 번이나 심호흡을 한다.

하야리 자신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머리 속이 어지럽다.

가슴도 머리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지배되어 있지만그 감정이 무엇인지말조차 할 수 없다.

 

「나패의 언니가 되었어」

 

이 의상을 입고 있는데패의 언니가 될 수 없다.

「패의 언니가 되었어」라고 패의 언니로서 말하고 싶었는데.

표정은 삐뚤어져평소 억지 웃음을 지을 수 없다

항상 쓰던 존댓말을 쓰지 않는 것도패의 언니의 어조에 가깝다기 보다동요해서 그렇다.

 

「마후카씨처럼 되고 싶어서계속 동경해서……

 

하야리의 말을 들었을 때카스가이 마후카의 표정이 희미하게 흔들린다.

살짝기쁜 듯이.

그리고 조금슬픈 듯이.

 

「겨우 ……나도 마후카씨 같이!

 

미후카의 표정은예전에 스테이지에서 본 마후카의 그것과는 달랐다.

그러나그 의상은,  예전에 보았던 패의 언니 그 자체다.

그리고그 의상이 약간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멋진 마후카의 얼굴은무엇하나 변하지 않았다.

 

「패의 언니가 되었어!

 

하야리는 이렇게나커져 버렸는데.

키도가슴도,마후카 보다 커져 버렸는데.

마후카는그 무렵인 채로그러나 결정적으로 다른 무엇인가를 두르고거기에 있었다.

 

「그렇구나……」

 

하야리의 말이 끝나고어깨로 숨을 다 쉰 것을 보고마후카가 그 입을 연다.

천천히말을 고르듯이.

 

「하야리짱……

 

망설이고망설이면서-- 그리고 마후카는솔직한 기분을 단적으로 말하기로 했다.

그런 자격자기에게는 없다는 것 정도아플 정도로 잘 알고 있지만.

 

「패의 언니가되었구나……

 

.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너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외치면마음이 편해지니까.

매도나 규탄으로이 가슴에 남아 있는 감정이반드시 사라질 테니까

 

「열심히 했네」

 

조금주저하고 나서.

마후카는 천천히 손을 뻗어하야리의 머리를 만졌다.

 

「아……」

 

마후카의 손에서원래대로라면 느껴지지 않아야 할 따스함이 전해진다.

마치그 무렵으로 돌아온 것 같이.

하야리의 뺨에보여선 안 되는 눈물이 흐르고.

 

「고마워…… 하야리짱……

 

하야리가 그렇듯이마후카도 마찬가지로가슴 속의 감정이 넘쳐 흐른다.

『미즈하라 하야리가패의 언니가 되었다』―― 그것이기쁘지 않을 리가 없다.

 

하야리에게 있어마후카가 목표였던 것처럼

하야리에게 있어마후카가 인생의 버팀목이었던 것처럼.

마후카에게 있어하야리는 둘도 없는 존재이자큰 버팀목이었으니까.

 

「마후카……

 

고개를 숙인 채하야리가 아랫입술을 깨문다.

얼굴을 찡그리며눈물을 닦는다.

도저히까지는 아니지만고개를 들어 카메라에 비출 모습이 아니다.

그러니까고개를 숙인 채어떻게든 떨리는 목소리로.

 

「어째서…… 이렇게 되었나요……?

 

그것은『패의 언니 하야리』가선배인 『패의 언니 마후후』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여러 가지 만남이나 경험을 한 『미즈하라 하야리』가지금 눈앞에서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카스가이 마후카』에게 할 말이 아니다.

그 날 만났을 때 그대로 아이였던 『하야리짱』이병에 걸려도 사람에게 미소를 선사한 『멋진 언니』에게 하는 말이었다.

 

「……미안해」

 

사과하기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사과해서 될 일도 아니다.

그것을 이해하면서도 마후카는 사과했다.

적어도그 날의 카스가이 마후카에게는지금 상황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천천히손바닥을 하야리의 머리에서 떼어 놓는다.

마후카에게 있어 하야리의 존재는어두운 투병 생활을 비추는 빛 그 자체였다.

과장해서 말한다면선명한 빛을 내는 보석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보석에서 떨어지자마후카는 자기 손바닥이 점점 더러워지는 것 같았다.

 

「역시죽는 것은 무서웠어」

 

자기 눈앞에손바닥을 가져온다.

언젠가 성장해꿈을 실현한 하야리를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그런 날이 오기를마음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그 소원은 실현되었는데쓰다듬어 준 그 손은그 날의 그것과는 달랐다.

 

나날이 여위어 간 그 무렵의 손하고는 다른반들반들한 손.

그러나 그 때와 달리피가 흐르지 않는 차가운 손.

절망을 맛보게 한 요소가 모두 없어졌는데도그 손은 마음에 찬 바람을 옮긴다.

그 날 마음에 그린 미래의 나의 것하고는전혀 다르다.

 

「하야리짱이 분발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역시 죽고 싶지 않았어」

 

말하고 나서마후카는 조금만 후회했다.

마치 모든 것을 하야리 탓으로 돌리는 것 같았어.

지금의 자신이 영락한 책임을하야리에게 떠밀고 싶지 않은데

물론 그런 후회를드러내진 않았지만.

 

「조금씩조금씩안 좋을 곳을 기계로 바꾸고」

 

마후카에게는압도적인 연줄이 있었다.

마후카에게는압도적인 재력도 있었다.

그러니까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후카는그런 선택을 했다.

 

조금이라도 오래 살기 위해서.

죽음에서 도망쳐 오래 살 수 있도록.

무모하다는 것을 알면서도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후카는 선택했다..

다른 건없었으니까.

 

「그래도 결국」

 

비록 기계화한 장기가 정상적으로 움직인다고 해도예전 육체에 적합하다는 보장은 없다.

처음에는 괜찮아도점차 그 결함이육체를 침식한다.

그렇게 침식당할 부분을 기계로 바꾸고이번에는 그와 관련 있는 육체적 기능이 죽는다.

다람쥐 쳇바퀴 돌기 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이미 돌리기 시작한 것을마후카는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점점 기계 부분이 증가했고어느덧 마후카는 기계화되었다.

 

「고기 부분이 점점 오염되었고전부 교체해 버렸어」

 

모든 것이 소실되고죽음이 임박했을 때도선택을 강요 받았다.

그것을 매스컴이 냄새 맡았을 때도선택을 강요 받았다.

 

기계화 해준 친구는 말했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포기하고 모든 것을 공개하라고.

 

그러면비극의 히로인 특집이 나올 것이라고.

반드시 마지막에는 많은 사람이 슬퍼해 줄 것이라고.

이 시점이라면기계화 수술을 비난 하는 것도마후카와 관련없는 사람들 정도고가족들이 비판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카스가이 마후카는사랑 받는 패의 언니로서 행복한 최후를 맞이할 수 있다.

그냥 죽음을 기다리는 그 무렵 보다 길게 살면서비난을 피하며 죽을 수 있다.

그 선택은틀림없이 마후카에게 가장 좋고올바른 선택사항이었다.

 

「……포기하지 않고나는 몸을 갈았어」

 

그러나 마후카는세상에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압력을 가해 세간에 화제가 되지 않은 채조용히 죽기로 했다.

하야리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었지만가장 큰 이유는세상이 용서하지 않을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클론은 만들지 못했지만공학계 연줄로두뇌 내용만 안드로이드에 이식했어」

 

이 몸에는이제 따뜻한 피는 흐르지 않는다.

죽음을 두려워하며 얼마 안 되는 희망에 매달렸던 것을하늘은 마후카의 희망을 실현시켜 버렸다.

차라리 전송이 잘 되지 않아서 그대로 죽을 수 있었다면 반드시 행복했을 텐데.

불행하게도마후카의 의식은 마후카를 본뜬 안드로이드에 무사히 옮겨진 것이었다.

 

「굉장하지전성기의 나와 똑같아」

 

그렇게 말하면서마후카는 부자연스럽게 미소를 만든다.

전 아이돌답게그 미소는 모두를 매료시킬 것 같다.

 

그런데도 하야리는그 미소를 보며 얼굴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다.

병으로 약해져도누군가를 위해모두를 위해열심이던 미소와 비교하면얄팍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나이도 먹지 않고병도 걸리지 않아」

 

마후카가 웃는다.

자학이라면정말이지 최저의 센스다.

 

「……그렇지만 그런 건사람이 아니야」

 

한 차례 웃고 나서마후카가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한 번만뒤에 누워 있는 소녀를 바라 보았다.

 

「그러니까 나는한 번만 더돌아가기로 했어」

 

지금 같은 기계의 몸으로는세상에 나갈 수 없으니까.

그렇게 살면서 죽는 인생은너무나도 괴로우니까.

 

「이번에는 제대로 인생을 걸어 온 여자애에게」

 

현재의 마후카의 신체 중유일하게 기계가 아닌 부분.

뇌수다.

신체를 움직이는 전기신호를 발신하고 있는 것은살아있는 뇌수다.

마후카의 기억도사고도취향도어떤 것도있다.

마후카가 마후카로 있기 위한마지막 방위선이다.

 

「이 애에게 내 뇌를 옮겨이번에야말로 나는 보통 인생을 살 거야」

 

만약 누군가의 머리를 빼앗을 수 있다면.

뇌수를 이식해서사고도 기억도 모두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다면.

비유 육체가 달라도그것은 자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억이나 사고는--뇌수는카스가이 마후카가 카스가이 마후카이기 위한 마지막 방위선.

그것만 지키면어떤 짓을 해도그것은 카스가이 마후카라고마후카는 맹신 하고 있다.

 

「이 몸은 말이야외로워죽는 것이 두렵지 않을수록」

 

안드로이드로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마지막이 없는 고독의 나날들.

몸은 그대로인데주변은 흘러 간다.

점차 몸과 시간이 유리되어있을 곳이 사라져 버린다.

지금은 아직 신분증이 효과가 있지만점차 자신을 증명할 수단조차 없어져 버린다.

그렇게 사람의 누에서 도망쳐노동으로 수입을 얻을 수도 없고몸이 녹슬어 썩을 날까지 그저 있을 뿐

그런 것그 병실에서 있던 나날들과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카스가이 마후카가 아니더라도나는 “ 보통 인생을 지내다 죽고 싶어」

 

다른 사람으로서 제대로 인간다운 삶을 산다.

그것이지금 마후카가 원하는 것.

이번에는 병을 조심하며힘껏 인생을 누리고 싶다.

물론 고등학생 시절까지의 인생은 이제 어쩔 수 없지만그건 타협한다고 하자.

의무 교육 정도까지라면어느 정도 자신도 누렸었다.

 

「……어째서그 애인가요?

 

하야리가 한 말에「응?」 마후카가 쓴웃음을 짓는다.

어째서 그런 짓을 했는지책망 받을 각오는 했다.

그러나어째서 이 소녀를 선택했는지그런 걸 물을 거란 생각은 못했다.

다른 애가 좋다고 할 아이도 아니고애초에 이 소녀와 하야리가 친한 사이도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조금 대답하기 곤란했다.

적당히 속일까 생각했지만-- 결국 마후카는솔직하게 대답하기로 했다.

하야리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이것이 마지막일 테니까.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

 

「……다시 태어나도패의 언니가 되고 싶었으니까」

 

패의 언니가 있었기에카스가이 마후카의 인생은 빛났다.

패의 언니가 되었기에카스가이 마후카의 인생은 즐거웠다.

패의 언니로서의 인생이 멋졌기 때문에카스가이 마후카는 좀 더 살기를 원했다.

 

「거기에…… 이번에는 팬의 입장으로 하야리짱을 만나고 싶었고」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날 하야리가 마후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를 해준 것처럼.

이번에는 자기가 하야리를 지지하는 소녀가 되어그녀의 버팀목이 되고 싶었다.

보은을 하고 싶었다.

결코 실현할 수 소원이지만.

 

「……사실은하야리짱에게 들키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하야리가 여기에 온 시점에서.

소녀가 되기 전을 만나 버린 시점에서이제 그 꿈은 실현할 수 없다.

마후카의 야망을 알아채고그대로 있을 하야리가 아니다.

소녀를 빼앗는 것을 웃으며 요인해주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은누구보다 마후카가 잘 알고 있다.

그런 하야리이기에 마후카는 하야리를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조금유감」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렇게 말하려는 듯이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마후카가 한숨을 쉬었다.

미즈하라 하야리가 『하야링』이 아니라 『하야리짱』으로 나타난 것처럼.

카스가이 마후카 또한지금 이 때만은 『멋있는 마술 언니』로서 거짓 없는 말로 응했다.

그러니까아쉬운 건 사실이고목소리에 담겨진 쓸쓸함도 진실.

그것이 어색한 인상을 줄 정도로 예쁘고 기계적인 용모라도이제 와서 바꿀 수 없는 진실

 

「그 애는……

 

그런 마후카의 말이 끝난 후하야리가 말을 했다.

 

「마야 유키코짱이라고 해요」

 

조금 전처럼 흥분해 버릴 것 같은 마음을 필사적으로 억제하며.

폭발하지 않도록한 마디 한 마디 말을 고르며.

그럼에도거기에 거짓은 없고.

겨우 짜낸 말이마후카에게 닿는다

 

「많은 친구과 같이 지내고꿈이 있고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마후카가 노리고 있었다고 해도하야리는 마후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계기는유키코의 친구.

유키코의 위기를자기는 신경도 쓰지 않고유키코의 친구가 알려 주었기에이 장소에 올 수 있었다.

유키코의 친구가 힘을 빌려주었기에이렇게 시간에 맞게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이렇게사랑하는 사람 앞에 설 수가 있었다.

비록 그 사람이예전에 사랑했던 그 사람과는다른 존재가 되어 버렸다고 해도

 

「미소가 예쁘고그 존재가 여러 가지 사람들을 움직이고……

 

유키코는 행복할 것이다

적어도 유키코의 친구는위험과 관계없이하야리를 따라 와주었다.

반드시 유키코의 일생의 친구가 될 것이다.

어떤 때라도 서로 도와주며서로 웃는그런 관계일 것이다.

 

「보통이고절대로 누구하고 바꿀 수 없는매우 귀여운 여자아이로……

 

그러나 그것은그녀 자신이 그녀 자신의 삶으로 얻은 것이다.

하야리도 흉내 낼 수 없고다른 누군가가 빼앗을 수도 없다.

그것은유키코만의 것이다.

유키코가 지금의 유키코의 인생을 걸었기에가능한 것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고개를 든다.

그 눈에 결의를 품은 채.

 

「마후카씨가그런 이 애를 빼앗으려고 한다면」

 

말과 함께눈물이 넘칠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틴다.

울어버리면 결의가 무너질 것 같아서.

 

「누군가의 미소를빼앗아 버리려 한다면--!

 

괴롭다도망치고 싶다.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면좀더 편하게 내일을 맞이할 수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몰랐다면내일도 행복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패의 언니로서.

마후후를 동경했던한 여자아이로서.

 

「하야리가마후후를------ 멈추겠어요

 

소도구 스틱을 타격 무기로 변화시킨다.

그리고사모하는 마음을싸우는 마음으로 바꾼다

마법작사에서패의 언니.

많은 아이들을 매료시킨전통적인 설정이다.

하야리를 지지하고 그리고 마후카를 지지한 그 존재를 무기로하야리는 마후카에게 맞선다.

 

「그래…… 하야리짱이라면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어」

 

감정을 숨기려고마후카도 고개를 한 번 숙였다.

그리고고개를 들었다.

패의 언니 마후후의 가면을 쓰고자기 팔꿈치에 손을 댄다.

 

「덤벼패의 언니」

 

찰칵소리가 났다.

팔꿈치 앞을 분리시키는 소리다.

 

지금마후카의 팔은서브 머신건이 되었다.

 

하야리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던 손바닥은이제 거기에는 없다.

마법의 서브 머신건으로는이제쓰다듬을 수 없다.

할 수 있는 건,  하야리를 폭사시켜 주는 것 정도다.

 

「선배님이패의 언니의 어려움을 주입해 줄 테니까--★

 

타자기를 치는 듯한 소리가 울린다.

패의 언니 하야리와 선대 패의 언니 마후후의 개전 신호.  

그리고-- 미즈하라 하야리와 카스가이 마후카의 결별의 신호.

차가운 총격 소리가마지막의 시작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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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すかい 2016. 1. 13. 00:28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すかい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머나먼 등

 


 

「굉장해」라는 말을 원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나를 인정하기를 원했다.

 

「헤에굉장하구마」

 

아마악의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언니로서는솔직하게 칭찬했던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아니다.

듣고 싶었던 말과 그 말에 담기길 원했던 감정은조금 달랐다.

 

「전국 출장그렇게나 간단하게 가 버리는구마

 

아니야아니야 언니.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그런 미소가 아니야.

마치 어린 아이가 학예회에서 주역에 배정받았을 때와 같은자기보다 훨씬 더 뒤떨어지는 사람에게 해주는 칭찬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칭찬을 들어서 기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가슴이 아프다.

「헤에」 라는 단 두 글자만이머리에 들어온다.

악의는 없었을 텐데가슴을 조이고머리도 배도 아플 정도로침식 당하고.

 

「내도전국 나가는 거 고생 윽수로 했데이―, 보기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그렇게어딘가 머나먼 곳의자신과 관계 없는 뉴스처럼 말하지마.

흥미 없는 올림픽 종목에서 누군가 은메달을 땄다는 식으로남의 일처럼 말하지마.

굉장하다고는 생각하지만관심이 없다는 식으로슬픈 축하를 하지마.

 

좀더 나를 제대로 봐.

나를제대로 인정해.

 

언니를 동경해서언니를 따라잡고 싶어서계속 노력했어.

언니에게만 인정 받고 싶어서.

언니와 나란히 있고 싶어서.

그것만을 생각해서매일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피를 토할 때까지 축구공을 쫓았어.

 

「그라도이렇게 되믄 키누도 명문 축구교에서 스카우트 올지도 모르겠구마」

 

저기언니.

아무리 축구 노력해도언니에게는 닿지 않는 거야?

얼마나 축구로 결과를 내도언니에게는 전해지지 않고나란히 있을 수 없는 거야?

 

이대로면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언니에게는 인정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무리 해도『머나먼 세계에서 어린애가 활약하고 있다』 같은 취급 밖에 받지 못할 것 같다.

 

「어딘가 가고 싶은 곳 있나?

 

그러면.

그러면차라리.

 

「응--

 

엄마는반대할지도 모른다.

아마 주위 친구들도반대할 것이다.

반드시언니도.

 

「언니와 같은 히메마츠 고등학교에 가고 싶데이」

 

언니가 놀란다.

그리고조금 곤란한 듯이말했다.

 

「뭐키누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믄 내야 좋데이그라도우리 축구부약하구마」

 

알아.

그래도괜찮아.

언니가지금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상관없어.

 

「응괜찮아그게--

 

이것을 말하면아마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이전부 무너질 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축구부가 아니라마작부에 들어갈 생각이레이」

 

발판을 허물고바닥에 떨어져서 돌이킬 수 없어도.

낙하 충격이 너무 강해서재기 불능이 되더라도.

그래도 좋다상관없다.

이대로 있어도언니에게 닿을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진심으로 말하는 거노그거」

 

비록 주위에서 보면 어리석은 고난의 가더라도.

그래도.

 

「응」

 

그래도상관없다.

비록 언니 라는 닿을 수 없는 태양에 손을 뻗다가그 결과 목숨을 잃게 되는 어리석은 이카로스가 된다고 해도

언니의 등을 보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이더 괴롭다.

 

「내마작부들어가고 싶데이언니와 같은히메마츠 고등학교 마작부에」

 

그러니까 나는축구를 버린다.

지금까지 인생을 지지해 준 축구를.

지금까지 인생의 전부였던언니를 쫓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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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すかい 2016. 1. 13. 00:27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すかい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재생

 

 

「헤에굉장하잖아」

 

감추듯이 패치워크를 하고 있었던 나에게그 녀석은 갑자기 말을 걸었다.

그 존재는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밝고기운 넘치고외모도 나쁘지 않아서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선배다.

이름 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인파의 중심에 있는 것이 구석에서도 보이니까얼굴만은 안다.

 

「그거니가 만든 거야?

 

『그거』 라는 것은지금 만들고 있는 패치워크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조금 고민하다가솔직하게 「응」이라고 대답했다.

눈을 빛내더니내 손을 들여다 본다.

 

「굉장해―! 진짜로!

 

좋은 냄새가 났다.

좋은 샴푸라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 자리 수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품위 있는 향기도녀석에게는 어울린다.

진흙투성이가 되면서 밖에서 노는 경우가 많아서 「답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녀석이 있겠지만그렇게 말해 봤자웃을 거 같다.

 

(무슨 냄새일까……)

 

나와는다르다.

그 어느 것도나와는.

 

(피부예쁘다… 귀여운 옷도의외로 어울리지 않을까)

 

선천적으로호리호리한 장신이었다.

여자애들이 하는 소꿉놀이에 낄 수 없어서어렸을 때부터 혼자였다.

키가 커서「사실은 남자애가 아니야?」 라든가 「오카마」 같은 소리도 들었다.

 

만일 거기서 여자애처럼 울었다면뭔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그럴 수 없었다.

분해서울고 싶지 않아서혼자서 울었다.

어머니 앞에서도그런 모습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

 

그 결과 혼자서 모든 걸 껴안았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서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혼자 패치워크를 한다는 것이다.

 

차라리 남자들하고 같이 운동이라도 할까그런 생각도 있었지만키만 컸지운동신경은 요만큼도 없었다.

만일 피구나 술래잡기라도 잘 했다면남자애들하고 친해졌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도움도 되지 않는 키에취미가 재봉인 여자를 상대하는 남자가 있을 리도 없다.  그러니 즐거운 고독 라이프다.

 

「저기뭐야?

 

양지에서 마음껏 노는 녀석이뜬금없이 물었다.

넋을 잃고 본 나머지 멍하니 있었지만당황해 하면서 의식을 되돌린다.

아마 「뭐라고 해?」 라고 물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자기 소개도 안 한 것이 생각나급하게어떻게든 대답했다.

 

「유유안……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나 나름 대로 힘껏

이 정도 자기소개로 힘껏 이라니얼마나 혼자 있었던 걸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패밀리 네임이 아니라 퍼스트 네임으로 말한 것은유치원 무렵 반에서 같은 성을 가진 아이가 있어서퍼스트 네임으로 소개하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가유안이라고 하는구나」

 

아니다그게 아니야.

게다가 이 녀석패치워크한 천을 보면서 그 이름을 부르는 건가.

그쪽 이름을 물은 건가.

 

「예쁘네유유안은」

 

예쁘다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부끄럽다.

진정하자애초에 내 이름은 유유안이 아니다눈앞에 있는 이 녀석은 패치워크를 유유안이라고 믿어 버리는 바보일 뿐이다.

 

「미안저기이거패치워크……

 

어떻게 말해야 했을까.

어쨌든 오해만은 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다.

마지막에 가서는부끄러워서 소리가 완전히 죽어 버렸다.

그럼에도 자기 실수를 감추지 않으려는 솔직함을진진하게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

 

「……풋」

 

사람이 필사적으로 부끄러움을 참고 있는데그 녀석은 웃기 시작했다.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가는 것이 느껴져 무심코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이대로 무릎이 뇌수까지 묻어나를 죽이면 좋을 텐데.

 

「이야―너 재미있네!

 

눈물을 닦으면서그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나가자이렇게 어두운 곳이 아니고저기서 이야기하자」

 

분명히태양의 축복을 받으며 그 아래에서 살던 녀석이니악의 따윈 없을 것이다.

해님 아래에서 사는 것을 용서 받을 수 없는 인간이 있다는 것꿈에서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안 돼」

 

울 것 같았다.

사실은말을 걸어 주어서 기뻤다.

불러 주어서매우 기뻤다.

 

「나는남자를 밝히는 것 같고재미없으니까여기 오지마」

 

그렇지만안 된다.

슬프지만나는 그쪽에 갈 수 없다.

목소리가 떨리고 무릎이 축축해진다.

 

「뭐야 그게」

 

그 녀석이불만스럽게 말했다.

아아또 미움 받았다.

짜증난다고 생각할 거다.

 

「그런 거누가 정했어?

 

저 녀석의 말투는 남자 같다.

그렇지만 나와는 달리놀림 당하지 않는다.

저 녀석은선천적으로나와는 다르다.

저 녀석의 남자다움은나와 다르게멋지다.

 

「……모두」

 

부러웠다.

부러웠다.

모두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웃으며 사는 것이.

 

「뭐야그럼문제 없네」

 

잘 됐네―라고 말하는 듯이녀석의 목소리가 밝아진다.

 

「나는 그 『모두』가 아니야」

 

그 말에고개를 들어 올린다.

녀석이 에헷가슴을 폈다.

 

「그리고너에게 오지 말라고 말한 적 없어」

 

응응그러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무엇이 응응인 걸까.

나는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다.

 

「나는 『모두』가 아니니까그 『모두』가 말하는 『여기』 같은 거 없어!

 

웃으며녀석이 나에게 손을 뻗었다.

 

「즉 너가 『여기』에 와도너가 오면 안 되는 『여기』가 아니야!

 

궤변이었다.

당시의 나는그런 어려운 말은 몰랐지만.

 

「뭐야아무 문제도 없잖아!

 

멍하니그 손을 잡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나를 버리지도 않고녀석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와내 손을 잡아 주었다.

키에 비해 힘이 없다 보니바로 끌려 일어나게 되었다.

 

「자가자」

 

일어선 나를녀석이 웃음 기다리고 있다.

빛이 닿는 곳까지억지로 데려가지 않는다.

 

기다려 준다.

함께 가자고 말을 해주었다.

 

「지금부터 너를시시하라 제국의 재봉 대신으로 임명할게!

 

그 미소는상당히 바보 같았다.

말투도 그렇다--그러나 반짝반짝 빛나는 미소였다.

어떤 슈퍼 히어로보다 빛나고이 세상의 누구보다 멋지다고 생각했다.

 

「……대신?

 

기쁨과 놀라움과 혼란 탓에.

나온 말은그런 멍청한 것이었다.

 

「잘 모르지만아마훌륭한 사람!

 

바보 같았다표정도 그렇지만 말도.

내가 할 만은 아니지만.

 

「아아그리고」

 

녀석이 진지한 표정에진지한 말투로.

 

「좀 더 웃어그러면 인생 즐거워질 거야」

 

너무나도 올곧은 시선이 아파무심코 시선을 돌렸다.

똑바로 봐주는데거기에 응하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무리야그게재미있는 거 따위……

 

이마에 가벼운 충격이 느껴진다.

물음표를 띄웠지만겨우 내가 이마에 딱밤을 맞은 것을 알아챘다.

 

「웃어재미있다고 생각하면뭐든지 재미있어져」

 

고뇌에 빠진 나를그 녀석은 힘으로 굴복 시켰다.

그리고말한다변함없이 바보스러운 미소로.

 

「웃으며 즐기지 않으면 안 돼-- 이거시시하라 제국의 관례이니까!

 

지금 생각하면 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다.

이 때 들은 것을 가슴에 품으며삶도말도어떤 것도 바꾸었으니까.

이 때부터쭉 녀석을 동경하며나에게 있어서는 히어로인 그 등을 목표로 삼으며 살아 왔으니까.

 

「……관례는뭐야?

 

이제눈물은 다 말랐다.

눈을제대로 마주칠 수 있다.

 

「약속이라는 느낌?

 

이름도 모르는 바보 같은 임금님은반드시 이렇다.

그럼에도 주변에 사람이 많은 이유지금이라면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운동을 잘 한다그런 차원이 아니다.

 

「그럼 약속이라고 하면 안 돼?

 

조금 고민하다가녀석이 말했다.

바보 같은 만면의 미소로.

 

「모르겠어!

 

『그런 거 같아』 가 아니라바보 그 자체다.

녀석은지금까지 만난 그 누구보다도 바보 같다.

 

「하하뭐야 그건」

 

눈치챘을 땐나도 바보처럼 웃고 있었다.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6. 1. 11. 08:07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추억을 밟으며

 



 

 

추억의 봄

 

 

 4월도 마지막 즈음인 어느 날. 기분 좋은 봄 날에, 마츠미 유우는 조금 철 지난 코타츠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는 진작에 애매해졌고, 유우는 따뜻한 꿈 속을 떠다닌지 오래다. 그것은 그녀가 어릴 적 꿈으로 가족 넷이서 식탁을 둘러싸 앉거나, 함께 목욕을 하거나 쿠로와 함께 여관 일을 도와 주거나 가끔 휴일에 외출을 하는 평범한 일상을 재현하는, 그런 흔한 꿈이었다.

『유우, 일어나렴. 할머니 성묘하러 가자』

 유우의 어머니인 마츠미 츠유코가 유우를 상냥하게 깨운다.

『으응- 조금만…… 더』

 유우는 어머니에게 마음껏 응석부린다.

『정말이지, 유우도 참, 쿠로는 이미 준비 끝났단다』

 츠유코가 상냥하게 유우를 설득한다.

『언니~, 가자

 유우의 여동생 마츠미 쿠로가 언니를 코타츠에서 꺼내려 한다.

『쿠로짱이 그렇게 말한다면……

 유우는 코타츠에서 나왔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받은 머플러를 감고, 몸치장을 한다. 조모의 기일에 셋이서 가는 성묘길은 여관 일로 바쁜 츠유코가 유우와 쿠로와 차분하게 지낼 수 있는 귀중한 시간 중 하나였다.

『다녀오겠습니다』

 여관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셋이서 손을 잡았다. 평소 대로 유우는 오른손으로 어머니의 왼손을 잡고, 왼손에는 호접란을 들고 있다. 쿠로는 어머니의 오른손을 잡았다. 츠유코는 가방을 어깨에 매고 있다. 현관을 나오자 아름다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작은 유우에게는 하늘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유우의 머플러와 같은 색이네』

 츠유코가 유우를 향해 명랑하게 웃었다.

 유우는 항상 여기서 꿈을 깬다.

 

――――

 유우가 깨었을 땐, 시계 바늘은 2시 반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코타츠에 있는 채로 하품을 크게 하고는, 기지개를 켜고 코타츠에서 나왔다.

 유우는 다른 외출복을 입고 철에 어울리지 않는 연분홍색 머플러를 감았다. 물론, 스웨터도 입고, 장갑도 끼었다. 그러나, 안경과 마스크는 마작부에 들어가고 난 후로는 가능하면 끼지 않고 있다. 오늘은 츠유코의 기일이다. 츠유코가 세상을 떠난 후, 유우는 11월 기일 뿐만이 아니라, 다른 달의 기일에도 어머니의 무덤으로 가 참배를 했다.

 유우가 준비를 마치자, 쿠로가 방에 왔다.

「언니~, 외출?

「응, 엄마의 기일이니까」

「엄마의……

 쿠로의 쓸쓸한 목소리.

「쿠로짱도 갈래?

「아니, 오늘은 조금 내키지 않아서」

 쿠로가 언니의 산책에 동행했던 적은 없다.

「알았어. 그럼 언니~ 혼자 갔다 올게, 쿠로짱」

 함께 가주지 않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유우는 여동생에게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유우는 향과 성냥을 넣은 가방과 학교--아치가 여고 온실에서 가져온 하얀 호접란을 들고,

「잘 다녀와, 언니~

「저녁 심부름까지는 돌아올게, 쿠로짱」

 여동생에게 인사를 하고 집에서 나왔다. 밖은 꿈에서 본 것처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얇은 핑크가 구름 하나 없는 봄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었다.

 유우가 한 발자국씩 걷는다. 여기에서 츠유코의 무덤이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편도 45분 정도다(어릴 때는 1시간 정도 걸렸다).

 마츠미 여관을 나와 번화한 큰 길로 간다. 길 양쪽에는 민가나 여관, 선물 가게, 카페로 즐비하다. 지금이 벚꽃 계절이기 때문일까,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따뜻한 봄 날에 머플러가 눈에 띄는 건지, 기이한 눈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유우는 담담하게 걸었다.

 걷는 동안, 유우의 몸이 따뜻해진다. 운동 그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촉촉한 감촉을 옛날부터 좋아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유우는 걸었다. 마츠미 여관을 나오고 나서 10분 정도 지나, 유우는 요시노 칡가게에 겨우 도착했다. 공물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칡과자를 하나 주문하려고 들어가자,

「어라, 아코짱?

가게에서 무녀 복장인 아타라시 아코가 칡과자를 먹고 있었다.

 

 

 




삽화/タケミナカタ

 

 

「유우 언니! 외출이라니 드물네」

「엄마 성묘하러 가려고」

「쿠로는?

「쿠로짱은 내키지 않는다고 해서」

「그런가……」

 아코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데, 아코짱은 무슨 일이야?

「무녀 일, 피곤해서 조금 휴식 중」

「힘들겠네, 무녀 일」

 유우는 그다지 아코를 탓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맞아, 힘들어. 모두 같이 아르바이트한 게 1개월 전이었지, 그리어라

 봄 방학, 전자동 작탁 수리 비용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다섯은 마츠미 여관, 아코의 신사, 볼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포함해서 “'도와주기를 했었다.

「응……, 아코짱 준비 다 된 거 같으니까 나 슬슬 나갈게」

「잘 다녀와, 유우 언니」

「다녀올게」

「저기, 유우 언니」

「왜에? 아코짱」

「언젠가, 쿠로와 함께 가면 좋겠네. 성묘」

 아코가 그런 평온한 소망을 말해주었다.

「응, 쿠로짱이라면 반드시 괜찮을 거야」

 유우는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여동생이 같이 성묘 가줄 거라 진심으로 믿고 있다.

 또 다시 걷는다. 큰길 옆에 있는 터널을 지나자, 민가나 가게도 적다. 서서히 호흡이 거칠어졌다.

 왼쪽은 벚꽃들로 가득했다. 예쁜 핑크에 섞여 있는 나뭇잎이 아름다운 콘트라스트를 만들고 있었다. 오른쪽은 이끼가 낀 콘크리트 벽이 이어지고 있다. 몸에서 땀이 난다.

 점점 유우의 눈에 보이는 벚꽃의 밀도가 더해진다. 곧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다.

 좁은 길로 들어가자, 유우 앞에 산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났다. 40분 정도 계속 걷자, 다리가 계단을 오르는 것을 거부한다. 피로를 풀기 위해 다리를 풀자, 무릎이 떨렸다.

(조금은 평소에도 운동을 하는 게 좋을 지도……)

 유우는 산책하러 올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가냘픈 다리로 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어릴 때는 엄청 크게 보였는데)

 전방에 있는 산문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계단을 다 오르고, 산문을 지나, 드디어 경내로 들어갔다. 긴 역사를 가진 본당. 정원에는 흰색과 황색 수선화, 경내에는 아름다운 벚꽃. 그리고 높은 곳에서 보이는 벚꽃 경치.

 유우는 어머니가 「할머니의 묘, 정말로 좋은 곳에 있어」라고 조금 쓸쓸한 듯이 중얼거린 것을 떠올렸다. 확실히 좋은 곳이지만, 어머니가 여기에 한 달에 한 번씩 왔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유우는 생각했다.

 유우는 본당에 참배를 하고, 통에 물을 넣고 국자를 꽂고는, 마츠미가--어머니인 츠유코의 무덤으로 발길을 옮겼다. 무덤 청소는 일 틈틈이 성묘하러 가는 유우 아버지가 하기에, 유우가 하는 일은 꽃을 바꾸는 것뿐이다.

「채웠다……」

 한달 전에 꽂았던 호접란을 묘비 앞에 있는 꽃병에서 빼낸다. 고인 물이 튄다. 꽃병을 뒤집어서 물을 버린다. 꽃병에 호접란을 꽂고 다시 묘석에 꽃병을 두었다. 국자로 꽃병에 물로 채운다. 유우가 좋아하지 않는 차가운 물을 써야 하는 작업이지만, 어머니가 기뻐하는 얼굴을 상상하면 힘들지 않다. 칡과자를 올리고, 성냥으로 양초에 불을 키고, 향을 촛불에 댄다. 향이 켜진다. 따뜻한 향이, 그 냄새와 함께, 유우의 마음을 안심시킨다.

 향을 올리고, 국자로 묘석에 물을 뿌린다. 그리고, 유우는 주저앉아 손을 마주치고는 , 어머니에게 빌었다.

(아코짱이 아치가에 와주어서, 마작부 활동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쿠로짱네가 노도카짱을 만나게 해주세요)

 성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걷는 도중, 유우는 타카카모 시즈노의 친가인 화과자가게에 들러 여동생을 위해 벚꽃떡을 샀다. 마츠미 여관에 도착하고 나서, 그것을 차과자로 삼아 녹차를 마시고는, 둘이서 저녁 준비를 했다.

 언젠가 쿠로짱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는 저녁을 먹었다.

 

 

여름의 두 사람

 

 

 8월 인터하이가 끝나고 10일 정도 지났다. 아치가 여고 면면은 노도카와 논다는 목적을 완수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크게 성장했다. 그것은 유우도 쿠로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감으로 칠한 것 같은 옅은 파란 하늘이 퍼지고, 매미 울음 소리가 집안까지 들리는 어느 날. 철에 어울리지 않게 코타츠에서 유우는 여름방학 숙제를 하고 있다. 인터하이 기간 중에는 마작에 몰두해야 했기에 손을 댈 수 없었고, 요시노에 돌아온 뒤로는 합숙하는 손님들을 맞이 하느라, 숙제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숙제가 어느 정도 끝나고, 유우는 성묘를 가기로 했다. 오늘은 츠유코의 기일이다. 철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연분홍색 호접란과 향과 성냥을 평소 대로 준비했다.

「언니~, 성묘 가는 거야?

 쿠로도 여름방학 숙제가 일단락된 걸까, 언니 방에 왔다.

「쿠로짱도 함께 갈래?

 유우가 상냥하게 물었다.

「오늘은 나도 갈게, 언니~

 쿠로의 조용하지만, 강한 의지가 담긴 목소리가 방에 울려 퍼진다.

「그럼, 쿠로짱 준비가 끝나면 가볼까」

 유우는 따뜻한 미소로 그에 응했다.

「응!

 쿠로가 방으로 돌아가 하얀 원피스로 갈아입고 핑크 리본이 달린 하얀 모자를 쓴다. 그리고, 세면대로 가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둘은 오랜만에 손을 잡으며 가기로 했다.

 마츠미 여관을 나오자, 녹색이 푸른 하늘에 녹아 있었다. 유우는 왼손에 연분홍색 호접란을 오른손에 여동생의 손을, 쿠로는 왼손에 언니의 손을. 그리고 우측 어깨에 향과 성냥, 따뜻한 녹차 가 담긴 물통과 보리차가 들어간 물통이 들어 있는 가방을 매고 있다.

 두 사람도 걷는다. 여름이 막바지이지만 햇볕이 강하다. 열사병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 하면서 길을 걸었다. 여름 공기가 두 사람에게 달라붙는다. 어쩐지 상쾌한 느낌이 든다.

「있잖아, 언니~

 천천히 걸으면서 쿠로가 언니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야 쿠로짱?

 유우가 상냥하게 여동생의 말의 말을 기다린다.

「내가, 엄마의 묘에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은」

「――응」

「엄마가 그 돌 아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무서워서였어」

「쿠로짱 마음 알아」

 유우는 영혼이 빠져나간 어머니가 분해되는 과정을 떠올렸다. 생생한 냄새를 발하는 어머니를 작은 항아리 안에 젓가락으로 옮긴 것을 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인터하이에서 알았어. 나는 엄마가 없어진 것을 제대로 마주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언니와 아빠와 함께」

 쿠로는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머니와 인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언니와 같이 가기로 했던 것이다.

「……역시 쿠로짱은 강한 아이네. 걷기 지쳤고, 저기에서 조금 쉬지 않을래?

 이미 10분 정도 걸었다.

「찬성!

 더위 속에서 걸어서, 지친 두 사람은 카페에서 쉬기로 했다.

「두 사람이에요」

 커튼을 지나친 쿠로가 손으로 가위를 만든다.

「어라, 쿠로에 유우?

「우연이네……」

 가게 안에는 아카도 하루에와 사기모리 아라타가, 칡과자를 먹으면서 담소하고 있었다.

「아타라짱하고 아카도 선생님!

 쿠로가 기운 차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유우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나와 아라타는 보이는 대로 데이트인데, 두 사람은 무슨 일이야?

「데, , 데이트?

 유우와 쿠로는 데이트라는 말에 동요를 감출 수 없었다.

 

 

 


삽화/ タケミナカタ

 

 

「하루짱, 농담은 그만……

 아라타는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라타가 숙제를 모른다고 해서 가르치고 있을 뿐이야」

 하루에가 태연한 얼굴로 대답한다.

「……」

 유우와 쿠로가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저와 쿠로짱은 엄마 성묘하러 가요. ……기일이라서」

「츠유코씨라……나도 신세 많이 졌어……

 하루에가 그립다는 듯이 먼 곳을 보며, 중얼거렸다.

「다음에, 엄마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아아, 언제라도 환영이야」

「그럼, 언니, 두 사람을 방해 하면 미안하니까 저쪽으로 가자」

 쿠로가 아라타를 보며 말했다.

「잠깐…… 쿠로, 방해라니……

 아라타의 얼굴이 붉게 조용히 불탄다.

「야속해라~ 아라타」

 하루에는 아라타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유우와 쿠로가 자리에 앉았고, 우유는 갈분 떡이 들어간 단팥죽을 쿠로는 칡과자을 주문했고, 이야기를 하며 서로 나누어 먹었다. 땀을 흘린 몸에 녹차가 스며든다.

 

 

 

 

 둘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또 손을 잡고 걸었다. 오프 시즌이기에 사람은 적었고, 작렬하는 태양만이 내리쬐고 있다. 가슴에 있는 응어리가 사라져서 일까, 쿠로는 적극적으로 언니에게 말을 걸고 있다. 도중 칡가게에서, 어머니에게 바칠 공물용 칡과자를 샀다. 아코가 성실하게 무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사원을 향해 걸었다. 큰길을 빠져나가 산길에 가까워지자 푸른 신록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내 터널까지 왔다. 터널 안은 시원했지만, 유우는 조금 추운 모양이다. 터널을 다 지나자, 왼 편에 여름 냄새를 발하는 초록 수목들이 나타난다.

「어쩐지, 시원하네」

「응, 쿠로짱. 7월에 비해 초록이 짙어진 거 같아」

「언니나 엄마는 이렇게, 요시노(여기)의 일년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구나」

「나는 옷을 많이 껴입지만」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길을 걸으면서, 둘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바람에 몸을 맡기는 듯한 발걸음으로 걷는다. 매미 소리가 청량감을 준다. 조금 더 걷고두 사람은 산문 앞 계단에 도착했다.

「역시, 여기 계단 높네」

「그래도, 조금만 더 가면 돼. 쿠로짱」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어쩐지 이인삼각같네, 쿠로짱」

「확실히 그렇네, 언니~

 그렇게 겨우 산문에 도착하고, 경내로 들어 왔다.

「언니~, 차 마실래?

「고마워 쿠로짱」

 피로가 쌓은 두 사람은 경내 안에 있는 벤치에서 잠깐 휴식을 하기로 했다.

「아…… 그러고 보니」

 유우는 녹차가 담긴 컵을 양손으로 들고 있다.

「무슨 일이야 언니~

 쿠로는 한 손으로 보리차가 들어간 컵을 들고 있다.

「아빠 바빠서 묘를 청소하지 않은 거 잊고 있었어!

 아버지는 합숙 중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츠유코의 무덤에 가지 못했다.

「절에 있는 사람에게 청소 용구 빌릴 수 있는지 물어 보고 올게! 가방과 꽃, 잘 봐줘」

 보리차를 마신 쿠로가 사원 사무소로 간다. 유우는 천천히 녹차를 다 마시고, 가방에 물통을 넣고 연분홍색 호접란과 가방을 들고 쿠로에게 갔다.

「청소 용구, 빌려 주었어」

 쿠로가 사원 사무소에서 빗자루와 쓰레받기, 그리고 걸레를 빌렸다. 둘은 어머니의 무덤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쿠로짱, 원피스 더러워져……

 새하얀 원피스를 보며, 유우가 불안해 한다.

「조심하면 괜찮아. 거기에 나 청소 잘 해!

 쿠로가 미소를 지으며 언니의 불안을 불식시킨다.

「더러워질 거 같은 곳은 내가 할게」

「미안해, 언니~

「괜찮아…… 언니이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유우는 물긷기 장소에서 멈춰서 국자가 들어간 통에 물을 넣었다. 비어있는 오른손으로 통을 들고는, 다시 가던 길을 간다.

「제법 더러워졌네」

 쿠로가 그런 감상을 말했다.

「그렇네. 언제나 아빠가 해주기는 했는데……

 잡초가 무성하다.

「그럼, 쿠로짱은 물걸레질과 쓸기 부탁할게」

「알았어! 언니~?

「잡초 제거하고 정돈을 할게」

 작업을 나누고, 둘은 무덤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강한 햇볕 아래에서, 가끔 쉬면서도 순조롭게 작업을 진행한다.

「엄마~, 더울 거 같아」

 쿠로의 하얀 원피스에 듬뿍 땀을 배었다.

「나는 이 정도가 딱 좋은데」

「그것은 언니~ 뿐이야」

「그런가―」

「청소도 요리도 엄마~ 전혀 따라잡지 못했어

「그렇지 않아, 쿠로짱은 둘 다 잘해」

 유우가 진심으로 자랑스런 여동생을 칭찬한다.

「그 고기 맛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나도 요리 좀 더 열심히 해볼까」

「얼마든지 연습 같이 해줄게」

 두 사람이 이야기 꽃을 피운다. 청소를 마치고, 연분홍 호접란과 칡과자를 어머니에게 올렸다.

(엄마에게, 저는 아직도 멀었지만, 쿠로짱은 훌륭하게 성장했어요. 앞으로도 우리들을 지켜봐 주세요)

 유우는 묘 앞에서 손을 맞대며, 어머니에 그렇게 말했다. 쿠로는 어떤 것을 어머니에게 말했을까, 조금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둘은 사원을 뒤로 했다.

 여름 황혼 안에서 돌아가는 길, 두 사람은 타카카모 시즈노의 친가인 화과자가게에 들렀다.

「아, 쿠로씨에 유우씨! 뭔가 사실래요?

 드물게 가게를 보고 있는 운동복 차림의 타카카모 시즈노가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삽화/ タケミナカタ

 

 

「그럼, 갈분탕으로!

 쿠로가 활기 차게 주문했다.

「갈분 떡이 아니어도 괜찮아?

 유우가 여동생에게 묻는다. 쿠로가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까

「쭉 혼자서 엄마~ 시중을 든 언니~에게 하는 답례니까」

 쿠로가 언니를 바라 보며 웃었다.

「어쩐지, 쿠로씨도 유우씨도 좋은 얼굴이네요! 갈분 떡도 서비스할게요」

「고마워, 시즈노짱」

 두 사람은 마치 짠 것 같은 타이밍으로 시즈노에게 인사했다.

「또 오세요」

 시즈노가 손을 흔들며 두 사람을 전송했다.

 집에 도착하고, 재빨리 저녁 준비에 착수했다. 오늘은 유우도 차가운 물을 취급하는 조리 과정을 도와주었다. 저녁을 다 먹고, 여동생과 함께 갈탕을 마시면서, 갈분 떡을 먹었다. 오랜만에 함께 목욕하고, 같은 방에서 자기로 했다.

「언니~

 곁에 있는 이불에서, 쿠로가 언니에게 말을 걸었다.

「왜에? 쿠로짱」

「다음에 또 함께 엄마~의 묘 가도 괜찮아?

「쿠로짱이 그렇게 말해주어서 기뻐」

 그것은 유우가 기다렸던 대답이었다.

「많이 청소해 주면, 엄마~ 기뻐할까」

「응, 반드시 기뻐할 거야」

 유우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네…… 아빠도 여관 일로 바쁘잖고, 다음 달부터는 둘이서 청소하지 않을래?

「함께 힘내자, 쿠로짱」

「그럼, 잘자 언니~

「잘자, 쿠로짱」

 그 묘 아래에 엄마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곳을 지키는 의미는 반드시 있다, 라고 쿠로는 믿게 되었다.

 

 

 

추억을 밟으며

 

 

 10,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계절. 다음 달, 11월은 츠유코의 기일이다.

 예전에 두 사람은 단풍을 볼 때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 생각나 힘들었지만, 이제 두 사람에게 그런 걱정은 없는 것 같다. 기일에 또 두 사람은 어머니가 잠든 사원으로 갔다. 어머니의 추억을 밟으며 천천히, 손을 잡은 두 사람이 단풍 속으로 걸었다.

 요시노의 아름다운 계절과 함께, 어머니는 반드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 둘은 진심으로 믿고 있다.

 

 

 


삽화/タケミナカ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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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大宇宙ベムスターズ 2016. 1. 9. 23:08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大宇宙ベムスタズ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大宇宙ベムスタズ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 아이의 등 뒤

 


 

(1)

 

 

 ──잘 수 없다.

 칸나는침대에 누웠지만 몇 번이나 뒤척였다.

 귓가에 벌레 소리가 들린다온화했던 의식의 물결이 순식간에 얼고 날카로워진다무시하려고 했지만다시 한번 더바보 취급한 것 같은 소리를 향해 팔을 휘둘렀다겨우 갔다고 생각하면마치 마음을 읽은 듯이 찾아온다그때마다 짜증나서잠을 잘 수 없다.

「아아정말!!

 벌떡 일어나서침대 옆에 있는 스탠드를 켰다등색 빛 속에벌레 그림자가 있었다양손을 친다손을 열어 보았지만모기의 시체는 없었다.

(젠장)

 머리의 뒤에 깍지를 끼며소리를 지르며 누웠다조금 전보다 의식이 또렷해진 것 같다가슴 안쪽이 따끔따끔 거려 화가 나다그것도 저것도──

(그 녀석……)

 오늘 저녁받은 메일「그 녀석」 특유의암호문 같은 메일같이 있었던 시노가 해석을 해주었다말하자면 「아이돌 데뷔가 정해졌으니까라이브 보러 오지 않을래?」라는 내용이란다일부러 보낸 것도 짜증났지만그보다──

 시노는 기뻐했었다그녀는 그런 인간이니까 딱히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칸나는 다르다.

(어째서──)

 어째서「이제 와서」그 녀석은꿈을 단념한 것이 아니었던 것일까.

 칸나는 그다지 다른 사람이 꿈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비뚤어진 인간은 아니다그러나「그 녀석」에 대해서는 예외다특별이랄까칸나 자신도 잘 모른다나는 그 녀석에게 무엇을 바란 것이었을까그 녀석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둘이서 만난 12년 전부터──

「……아―망할!

 가슴언저리를 쥐어짜낸다그 안쪽손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이요동을 친다쭉 그랬다그 녀석에 대해서 생각하면언제나 언제나──

 안절부절 할 수 없어칸나는 침대에서 일어섰다청바지와 양말을 입고쟈켓을 껴입는다열쇠를 들고 스탠드를 끄고방에서 나왔다현관 신발장 위에 있는 헬멧을 들고집에서 나온다맨션 계단을 내려 가면서 헬멧을 쓰고장갑을 끼고고글을 장착한다주륜장에 있는 검게 빛나는 드래그스타 250로 다가간다.

(뭐 하는 거야나는)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이제 와서가 돌아가는 것도 그렇다바이크를 꺼내다가엔진 소리가 근처 시끄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서늘한 밤바람이 좋으니이제 와서 별 수도 없다.

 달리기 시작한다그렇게 달리는 동안칸나는 그 동안이라도 아무 생각도 안 할 수 있으니까.

 ──12년 전 그 때부터.

 

 

 

(2)

 

 

 월요일점심시간 교실쉬는 시간 중이지만다음 수업이 이 교실인 학생들은 여기에 모여 점심을 먹고 있다쿄우카도월요일 이 시간에는친구인 칸나와 항상 만나고 있다.

 계단식 강의실 한가운데북쪽 창문 옆평소라면 교실에 들어 오는 쿄우카를 보자마자 「여-」 그렇게 인사하는 칸나였지만그렇지 않고오늘 거기에 있는 것은엎드려 있는 칸나였다.

「뭘 하고 있어?

「……」

 칸나가 고개를 천천히 들더니,

「……뭐야쿄우카인가」

 그런 말을 하며 또 자려고 하기에쿄우카가 관자놀이를 눌렀다.

「아파아프다고……

「기분 나쁠 정도로 기운 없네무슨 일이야?

 칸나는 한 번 크게 기지개를 키고는눈을 비볐다눈 아래 기미가 있는 걸 보니아무래도 그냥 수면 부족 같다그 이유는── 알 것 같지만.

「어제하야리짱의 메일 본 거지?

 천천히칸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갈 거야?

「쿄우카는?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는 거 아니야」

「…………」

「그래서칸나는 어떻게 할 거야?

「……누가 갈까 보냐」

「그래」

 중얼거림과 동시에쿄우카가 갑자기 한숨을 쉰다.

 칸나는 언제나 이렇다하야리에 대한 건 아이 같아 진다사실은 신경이 쓰여 어쩔 수 없는 주제에솔직하지 못해서심술궂은 말만 한다초등학생 때도 그랬지만대학생이 된 지금도 그렇다그녀가 하야리를 만난 12년 전──초등학교 4학년 무렵그 후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변함없이.

 그래도햐아리가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 해서우리들과 멀어져 버리고 나서는칸나도 조금은 유해진 것 같다변함 없이 대충이고유에와 아이처럼 싸우기도 하지만역시 하야리가 없어진 것은 그녀에게 역시 커다란 사건이었을 것이다뭔가 송곳니가 뽑힌 것 같은패기가 없어진 것 같은그런 느낌.

「대답했어쿄우카는」

「나는 갈 거야.

「…………」

 하아큰 한숨을 쉬고는칸나는「아 그래」 그렇게만 말했다.

 

 

 

(3)

 

 

 대학생이라지만 4학년쯤되면 한가해지고오히려 취직활동이 더 중요해진다그래서만은 아니지만최근에는 어쩐지 강의도 지루하다오늘은 특히나 강의가 머리 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 녀석……)

 ──졸업 하면병원에 가기로 했어.

 ──연구자가 될 생각이어서…….

(그런 말 했는데……)

 ──아이돌이 된다는 건대체 무슨 소리야.

(어째서 이제 와서……)

 ──나조금지쳐 버려서…….

 힘없이 웃는그 얼굴「그 녀석」의 그런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대학이 시작되기 전 봄방학귀성한 그 녀석과 둘만 있었을 때 주고 받은 이야기──

(……)

 그것을 들은 순간 복받치는 분노로 마구 아우성쳐 버렸던 것을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다하지만 어째서 그렇게 분노를 느꼈는지는그 때의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쏟아지는 말을 단지 그 녀석 앞에서 퍼부었을 뿐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기억하고 있는 것은갖은 험담을 퍼부었는데도 여전히 웃고 있었던 그녀의 얼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어떤 심경 변화인지무엇 하나 가르쳐 주지 않았다그 녀석은 언제나 그랬다괴로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지 않는다그 이야기가 유일하다고 해도 괜찮을 정도다무엇이 그 녀석을 그렇게 만든 건지어째서 그대로 있을 수 있는 건지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그녀가 보고 있는 세계에 대해칸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번도 그렇다그런 말을 한 주제에어째서 또 아이돌이 되기로 한 건지아니애초에 어떻게 데뷔하게 되었는지 그 경위조차 모른다어째서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걸까모르는 사이에 앞길을 정하고어느새 머나먼 곳에 가버린다.

 솔직한 쿄우카나 유에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겠지만자기 입으로 묻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그렇지만 그 고집 때문에언제나 그 녀석의 등 밖에 볼 수 없어서──

 통증을 느끼며칸나가 제 정신을 차린다무의식 중에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다가볍게 한숨을 내쉰다칠판을 바라봐도암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그럼에도 손목시계를 보면강의가 시작된지 아직 20분도 지나지 않았다지금부터 시작될 길고 괴로운 고문에 머리가 아프다.

 지긋지긋해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누가 팔을 찔렀다놀라서 옆을 본다쿄우카가 웃고 있다전해 받은 쪽지를 보면,

『그냥 나갈래?

 그렇게 쓰여 있어무심코 칸나도 쓴웃음을 지었다강의가 시작되고 나서 처음으로 샤프를 들어그 아래에 이렇게 쓴다.

『한번 그래 볼까』

『호의를 받아서』

 강사의 서늘한 시선을 느끼며두 사람은 교실을 빠져 나갔다.

 

 

(4)

 

 

 오토바이 안장 가방에 가방을 두고칸나에게 받은 쟈켓을 입고 헬멧을 쓴다헬멧은 후르페이스라어떻게 생각해도 운전자가 써야 한다고 생각했지만칸나는 칸나로 흰 바탕에 금빛 별 마크가 들어 있는 반캡 디자인이 취향인 것 같고말해도 소용없을 거다.

(나를 소중하게 여겨서……)

 그런 강제적인 해석도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럴 리가 없겠지)

 그렇게 자조 기색으로 한숨을 쉬며바이크를 타고 있는 칸나를 본다. 7월 햇빛을 받아 빛나는 드래그스타 250. 부모에게 돈 받아 사기는 싫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해서겨우 산 중고품이지만이 윤이 나는 커다란 아메리칸 타입이그녀의 호리한 체형에 잘 어울린다장갑을 꽉 끼고고글을 쓰는 행동은분하지만 조금 멋있다.

「준비 다 됐어?

「응」

 칸나의 시트 보다 높은 2인승 시트에 앉고발판에 발을 싣는다칸나의 옆구리에 매달리자「그럼출발!」 구호와 함께 엔진이 울린다.

 아메리칸 타입그것도 배기량250 cc 클래스 오토바이 정도면 스피드가 그다지 없다고 하지만그래도 쿄우카에게는 아슬아슬 그 자체였다처음 쿄우카가 탔을 때위험을 피하기 위해 칸나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냥 자기가 짐이라고 생각해 버려』

 결국칸나와 오토바이에 몸을 맡기라는 말.

 직선을 가르며 바람을 느낄 때커브에서 체중이 기울 때쿄우카는 오토바이를 통해 칸나와 일체화 하는 듯한 감각을 느끼고 있다그것이 즐거워서쿄우카는 자주 그녀의 뒤에 타고는 한다그녀와 만나는 날은 정해져 있어서 바지를 입었다짐도 오토바이 안장 가방에 들어가는 정도만 가지고 왔다전부그녀의 마음에 은밀하게 닿을 수 있는이 즐거움을 위해.

(──그래도)

 그렇지만이렇게 달리는 동안칸나는 무심할 거라 생각한다그녀는 언제나 달리고 싶기 때문에 달리는 것뿐이고쿄우카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칸나는 친구로서 쿄우카를 소중히 생각해 주고 있다그렇지만그녀가 달리고 있는그 동안에는──

(그 시야에나는 없다──)

 쟈켓을 잡고 있던 왼손을 놓고살며시칸나의 헬멧을 만진다옆에 그려진금빛 별 마크그렇다그녀의 시선 끝에는언제나──

「꽉 잡아!

 얼굴은 앞을 바라 본 채칸나가 소리를 질렀다엔진과 바람 소리가 시끄러워서 큰 소리가 아니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손을 원래대로 되돌려자기도 큰 소리로 대답한다.

「미안!

 그리고등을 향해 한 마디만 더.

「……바보~

 

 

(5)

 

 

 짧은 투어링을 마친 두 사람이 쿄우카의 집에 도착했다헬멧을 풀고 있는 칸나를 곁눈질로 보면서쿄우카는 2인승 자전거 시트에서 내린다.

「하아지쳤다」

「수고했어들어 갈래?

「으응―……」

 약간 생각하다가칸나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역시 됐어나도 곧 집에 가야하고」

「그런가」

「그러고 보니 말이야쿄우카」

「응?

「운전 중에나에게 『바보』라고 말했잖아그거 어떤 의미?

 쿄우카가 눈을 깜박였다.

「들렸어?

「그만큼 가까우면 들려·············. 그래서뭔데?

「……바보~

「하아!? 어이눈 돌리지마!

 모레에 대한 생각을 하면 말이지라고 칸나가 화를 내다가저절로 미소를 지었다그녀도 「……정말이지」 투덜투덜하면서사랑스럽게 뺨을 부풀리고 있다서로 미소로 맞댄 후쟈켓과 헬멧을 벗어 돌려주었다실컷 달려서 일까그것을 받는 그녀는여름 푸른 하늘 같은시원스런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그래서쿄우카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저기칸나」

「응?

「역시하야리짱의 데뷔 라이브가지 않을 거야?

 허를 찔러진 듯이 칸나의 표정이 굳어지고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그러니까! 누가 저런 녀석의 라이브를──

「칸나」

 말이 끊어지자칸나가 고개를 숙였다이것은쿄우카의 평소 역할이다. (나는언제나 이렇게 ……) 아이를 어르듯이 칸나를 타일러자기의 진짜 마음을 알아차리게 해왔다그렇게 하는 것이 그녀에게 좋은 일이라고쭉 생각해 왔기에.

「칸나가 와주면하야리짱도 기뻐할 거라 생각해」

 칸나는  얼굴을 붉힌 채눈을 이리저리 돌린다.

「오히려와주지 않으면 쓸쓸해 할 거야」

 칸나의 마음은 알고 있다. (곁에 있었으니까……) 그녀가 원하는 것도,  나아가고 싶은 방향도. (내가 제일칸나의 마음에 접해 있었으니까……) 쿄우카는잘 알고 있다.

「칸나」

~~!

  퇴로가 막혀그녀는 고개를 돌리며팔짱을 끼면서 입을 삐죽였다.

「어어쩔 수 없네! 쿄우카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그렇구나」

「뭐뭐야 그 얼굴!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이지!

 마치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듯이 칸나가 헬멧을 쓰고고글을 끼었다.

「조심해서 운전해」

「너가 내 엄마냐!

 듣고 나니 이상해서쿄우카가 실소했다.

「──그럼!

「응또 보자」

 배기음을 울리며 드래그 스타가 달리기 시작한다열기를 내뿜으며아스팔트 위를 바람처럼 달려간다찌는듯한 열기가 느껴졌다.

 그것을 바라보면서쿄우카가 중얼거렸다이번에는칸나에게 들리지 않도록.

「……바보~

 그 말은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칸나의 등이순식간에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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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大宇宙ベムスターズ 2016. 1. 8. 22:52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大宇宙ベムスタズ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大宇宙ベムスタズ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방향을 잃은 바람과 떨어진 별

 

 

 

 

 뜨거운 햇빛을 반사하는 빌딩이 눈부신 7월 도쿄그 거리를 오오호시 아와이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걷고 있다.

「거기우물쭈물 하면 신호 바뀌어」

「아잠깐기다려주세요

 어쩐지 모르게 대범하고 의젓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는 것은 최명화빠른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다 건너는 것과 동시에 눈 앞에 있는 아와이를 노려 본다.

「아와이갑자기 달리지 말아 주세요」

「신호가 바뀔 거 같았으니까 어쩔 수 없는걸」

 아와이가 팔짱을 끼며고개를 돌렸다.

「정말이지……. 그렇지 않아도 혼잡해서 자포자기해 버릴 것 같은데」

 명화가 조금 입을 삐죽인다들고 양산을 빙글빙글 돌리고 있는 것을 가리키며,

「그럼그거 빌려줘내가 가리고 있으면 눈에 띄어서 찾기 쉽잖아」

「그건 안 되요」

 명화가 단호히 거절한다.

「가리지 않으면 햇볕에 그을려 버려요」

「그건 나도 같은데」

「그렇지만 그것은 그 쪽의 자기책임이지요?

「흥」

 아와이가 불쾌하다는 듯이 코웃음 치며,

「그것이 부탁하는 태도? 별로 나는 당신 안내하는 거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놀러 가도 상관없는데

 과연 명화도 그 말에는 울컥했지만실제로 혼자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는 이상아무 말도 할 수 없다그렇다고 해도 아와이가 요구한 대로 우산을 줄 수도 없다굉장히 곤란해서

「사토하의 손도 빌리고 싶네요……

 그렇게 중얼거리는 것을아와이가 우연히 들었다.

「사토하~? 너네 학교의 부장?

「그렇습니다만무슨 일 있나요?

「손을 빌리고 싶은 것이 그 사토하 정도라니너도 딱하네」

 우산을 돌리던 손이 딱 멈추었다.

「……어떤 의미인가요?

 그러자 아와이가 「흐~흥」이라며 득의에 찬 얼굴로,

「정해져 있잖아? 우리 테루가 몇 백배나 의지가 되는 걸로

「……그렇지 않아요! 우리 사토하가 절대로 의지 되어요!

「작년에 테루에게 진 주제에?

 순간말문이 막혔지만바로 반격한다.

「작년은 작년이에요! 올해는 절대로 사토하가 이길 테니까!

「하아? 우리 테루 얕보지마! 테루도 작년 보다 강해졌으니까!

「……정말로 그렇게 말할 수 있나요?

「당연하잖아」

 태연한 얼굴로 대답하는 아와이였지만명화는 어쩐지 모르게 심술궂은 말투로 ,

「연습 환경으로는 우리가 이기고 있지 않을까요

「……무슨 소리?

「즉시라이토다이 보다 우리가 강한 상대와 연습할 수 있으니까사토하가 거기 있는 챔피언 보다 더 강해졌다는 이야기에요」

 몇 초가 지난 후의미를 깨달은 아와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뭐야 그건! 너 테루만이 아니라 나까지 바보 취급 한 거야!?

 언급된 것은 시라이토다이 전체였는데「자신과 테루」 밖에 머리에 없는 아와이다.

「정말 최악! 이대로 해매다가 쓰러져!

「애애초에 먼저 싸움을 건 것은 아와이가 아닌가요!?

「그쪽이 얌전하게 우산을 빌려 주었다면 아무 문제 없었어!

「그것과 이것은 다른 이야기겠지요!?

 ……그런 싸움을 5분 이상 하다가주위의 시선을 겨우 눈치챘다.

「아니 탓에 나까지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잖아」

「그러니까발단은 아와이가 아닙니까이런 곳에서 화를 내다니 상식이 없는 사람이군요」

「너에게 듣고 싶지 않아!!

 실제로 여기까지 오는 도중아와이는 명화의 기묘한 행동에 농락당했었다이 불평이 정당하기는 했다.

 그 후소규모 전투 같은 말싸움이 조금 이어졌고주위의 시선을 알아차리고는딱 입을 닫고두 사람 모두 긴 한숨을 쉬었다.

「……이제 됐어가자」

「……네부탁합니다」

 떨어뜨린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터벅터벅 두 사람은 걷기 시작했다.

 

   ☆

 

 사건의 시작은 1시간 정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무 생각 없이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던 아와이는통행인 무리 중 눈에 띄는 존재를 발견하고 발을 멈추었다.

 그 소녀는 얼핏 봐도몹시 떠 있었다아이보리와 가까운색소가 얇은 금발 헤-. 둥실둥실해서 그야말로 쓰다듬고 싶어지는 그것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옷자락에 레이스를 넣은 흰색 원피스 위에 엷은 핑크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고흰색 프릴이 달린 우산을 쓰고 있다자기보다는 연상으로 보이는정말 청초한 인상의 미소녀그렇게 세련된 분위기가좋은 의미로 주위로부터 떠 있게 했다.

 그렇다고 해도 마음에 걸린 것은 그게 아니었다그 서양인 같은 하얀 피부인형 같이 갖추어진 생김새아와이는 자기 머리 어딘가가 그것과 공명하는 것을 느꼈다혹시--라는 기대와 일말의 불안을 품으며그녀는 엇갈릴 때까지 소녀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엇갈릴 때까지도 떠오르지 않아 뒤를 돌고는 그 소녀를 추월해서 멈춰 섰다그리고 다시 엇갈릴 때까지그녀의 얼굴을 계속 관찰했다.

 그런 것을 반복하고일곱 번째아무래도 꺼림칙했는지소녀도 발을 멈추었다그러나 예상에 비해 그 표정에 불쾌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고오히려 단순한 의문이라는 느낌으로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와이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그대로 서로 바라보고 나서 5소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제 얼굴에 무엇인가 묻어 있나요?

 아와이는 순간 멍하니 있었지만제 정신이 든 것처럼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아니그런 게 아니라」

「그렇다면조금 전부터 제 얼굴을 들여다 보는 건 어째서인가요?

「어쩐지어디선가 본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와이가 솔직히 말하자눈앞에 있는 소녀도,

「우연이네요저도 당신 어디선가 본 것 같네요」

 기대 대로-- 아니기대 이상일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다아와이가 무심코 그녀에게 다가갔다.

「어디서!?

「으으응……어디일까요확실히 본 기억은 있습니다만」

「제대로 생각해!

「에」

「대답이 애매해!

「네……?

 여기까지 와서야 의아스러운 표정을 짓는 소녀였지만여기서 놓칠 수 없다아와이는 더욱 거리를 채우고 소녀의 얼굴을 엿본다.

「알겠어? 이것은 나에게 있어서--어쩌면 너에게도 중요한 일일지도 몰라그러니까 절대로 생각해」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걸까그 이유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테루에게 주워지기 전에는 무엇을 했었던 걸까지금은 여기서 마작을 치고 있지만내 가족은 걱정을 하며 나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을 때.

「――아」

 두 사람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린카이 여고의」

「시라이토다이의」

 마작부--선수였다과연 본 적이 있을만 했다허탕을 친 것 같으면서도안도가 되는그런 복잡한 기분이다.

「확실히 유학생이었나」 그렇게 한숨을 쉬며 물었다.

「네프랑스에서 유학 왔어요최명화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명화는 차분히 미소 짓고는인사를 했다.

 그러나대하는 아와이의 태도는 매우 불손했다「그래 그래」 라고 귀찮은 듯이 대답하고는긴 한숨을 한번 더 내쉬었다.

 애초에 아와이는 린카이 여고의 유학생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이 최명화는 확실히 세계 랭커라는 이유로 유학온 것 같지만, 17세 나이에 상위 랭커 같은 천재라면 일본 따위에 올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요컨데 굉장한 실력이 아니라는 말이다감독이나 부장인 스미레가 대책으로 머리를 싸맬 때아와이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대책을 강구할 정도이니 무시할 수도 없다그렇지만명화와 실제로 대국하는 것은 아와이가 아니라 중견인 시부야 타카미다자기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타카미 선배라면 어떨까라는 것으로묘하게 위로 보는 시선으로 보는 듯한 배려로아와이는 이 명화와 좀 더 교제하기로 했다물론뭔가 유용한 정보를 캐낼 수 있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고.

「그런데 너 여기서 뭐하고 있어?

「그러니까요」

 거기서 일단 말을 끊더니,

「그보다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

 그 질문에는 약간 울컥했다오더가 다르다고는 해도자기 존재에 관심 없다는 뜻이니까그래서 무뚝뚝한 어조로 답했다.

「오오호시 아와이」

「아와이……아와이……

 그렇지만 명화는 딱히 신경쓰지 않고더듬걸며 반복했다그러더니돌연 폭탄 발언을 했다.

「아와이……알겠어요아와이짱이군요」

 주저 없이 아와이가 외쳤다.

「짱 붙이지마!

? 무슨 일인가요?

 명화는 정말로 모르겠다는 식으로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머리만을 갸웃거리고 있을 뿐이다.

「아아이 취급 하는 거잖아」

「하지만 연하이고……

「그렇다고 아이 취급해선 안 되잖아!

? 으음……일본어는 어렵네요」

「그런 문제가 아니야」

 더욱더 물고 늘어지는 아와이였지만이야기가 꽤 맞물리지 않는다일본어는 꽤 유창한 주제에,  중요한 내용이 아직도 외국인이다.

「아 무 튼짱 붙이면 안 돼!

「하아……그럼 『아와이』로」

 발음이 약간 신경이 쓰였지만그것은 이미 타협했다아이 취급 당하지만 않으면 그것으로 좋다.

「그래서? 아까 물은 거지만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그러니까요」

 거기서 또 같은 말을 반복했지만이번에는 바로 대답했다매우 상쾌한 미소를 지으면서

「실은 지금길을 잃은 거 같아요」

 

   ☆

 

 ――그런 경위로아와이는 명화를 안내하고 있다.

 안내를 하는데주변에 사람이 많이 있는데도 그와는 관계없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거나신경이 쓰이는 가게가 있으면 바로 발을 멈추고 바라보아서눈치챘을 땐 옆에 없거나어쨌든 정신이 없다주의를 해주어도 소용이 없다어떤 면으로는 테루와 닮은 거일지도 모르지만그렇지 않다단지 이 프랑스인이 태평할 뿐이다그러나이런 식이면 정보를 캐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그것에 관해서는 꽤 말하지 않는다만약 성공하면언제나 잔소리가 많은 스미레를 입다물게 할 수가 있을 것이고테루에게 칭찬도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그런 상상에 빠지는 한편,

(……아무튼이 녀석을 보면정말로 길가에 쓰러질까 봐 무섭고……)

 그런 생각도 들었다.

 별로 길가에 쓰러져도 상관 없지만그러면 버린 자기가 잠을 못 잘 거다어쨌든아와이는 명화와 같이 있다.

「아목 말라」

「자동 판매기에서 뭔가 살까요?

 바로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아와이는 사이다를명화는 녹차를 샀다.

「사이다 좋아나요?

「에? 뭐좋아하기는 하는데」

「헤에저 못 마셔요탄산」

「흐~정말 마음이 맞지 않네우리들」

「글쎄요어째서일까요?

 그 말은 뭔가 싫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정말로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아와이가 기가 막힌다.

「오히려 맞을 이유가 없지 않아?

「그런가요? 외형이 꽤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아?

 확실히 듣고 나니금발에 장발 미소녀라 점이 같다그러나,

(아니 아니니 머리카락이 더 예뻐--)

 그런 생각이 들어당황해 하면서 고개를 세게 가로 저었다.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 아니 뭐 확실히 아름다운 건 저쪽이 위일지도 모르지만외국인이고그렇지만 그것을 인정하면 패배라고 해야 할까 뭐라 말할까 프라이드적으로 허락할 수 없다고 해야 하나아니 어째서 적을 칭찬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 바보 아냐 아 정말! )

 그런 혼란은 조금도 깨닫지 못한 채명화는 의아한 눈으로 아와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정말어서 가자!

「아그러니까 갑자기 달리지 마세요」

「별로 그런 거 아니야! 니가 너무 약할 뿐이야!

 실제 약간 빠른 걸음이지달리지는 않았다명화의 페이스는 늦다.

 간신히 그녀가 따라잡더니,

「아와이」

  말을 걸었다아와이는 일부러 외면한 채 「왜?」 언짢은 듯한 소리를 냈다.

「외모 이야기를 해서 떠오른 건데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명화는 생긋 웃었다.

「아와이와 이렇게 있으면고향 친구에 대한 생각이 나요」

 발을 멈추고아와이가 명화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제 친구의 머리카락도 아와이와 같은 색이었어요. ――거기에눈도」

 거기서 말을 끊고는갑자기 얼굴을 가까이 댔다무심코 몸을 움츠렸지만명화는 온화한 표정으로,

「――아와이와 같은맑고깊은 녹색이었어요」

 금새 얼굴이 빨게 지는 것이 느껴졌다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입이 빠끔빠끔 할 뿐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 모습을 즐기고 있는 걸까그렇지 않으면 단순하게 아와이에게서 친구 모습을 발견한 걸까명화는 그 표정을 지은 채 다른 곳을 보지 않는다눈을 맞추고 싶지 않은데마치 중력에 이끌린 혜성처럼 시선이 가 버린다그리고 그대로그녀의 눈동자에 빨려 들어가 버린다. ……아아예쁘다내 눈을 칭찬해주기는 했지만 니 눈도 굉장히 아름다워거기에 어쩐지 좋은 냄새가 나…….

「……아와이?

 ――앗.

 명화의 목소리에 제 정신을 차리는 것과 동시에 아와이가 얼굴을 피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치켜세워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으니까」

「별로 치켜세운 건 아닌데요……

「이이제 됐으니까 빨리 가자!

「아,그러니까 몇 번이나 말하지만 갑자기……

「아정말!

 아와이가 그렇게 외치고는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명화의 우산을 들고 있지 않은 손을 잡았다.

「알았으니까. ……같이 가자」

 확연하게 새빨갛게 된 아와이를 눈치채지 못한 걸까명화는 조금 멍하니 있었지만이윽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와이는 한숨을 쉬고는 걸으면서옆을 바라 보았다.

(생각해 보면……)

 유학생이라는 것은 당연히 태어나서 자란 고향에서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는 거다언어에 의한 벽이나 문화 차이에 의한 당황스러움도 많을 것이다성질은 크게 다르겠지만아와이도 그 기분은 알 것 같았다.

 아와이는 테루가 주워주기 전까지 그 기억이 없다신원도 아직도 판명되지 않고 있다히로세 그룹의 힘 덕분에 학교에 다니며안정된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자신이 누구인지어디에 살아 있었는지가족은 어떤지진짜 다니던 학교는 어디인지친구는…… 모르기 때문에항상 불안했다지금이 즐거우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는 한편항상 뒤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그렇기에부모 슬하를 떠나 이국 땅에서 살고 있는 명화의 입장이 공감되기는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당분간 말없이 걷고 있었지만,

「……어차피 같이 걸으니까안에 들어갈게」

 살짝 중얼거리고는아와이는 명화의 양산 밑으로 들어갔다한 우산을 쓰는 모양새다.

「아좋네요처음부터 이럴 걸 그랬어요」

「……아무튼 처음에는싸우기도 했고……

「에그랬었나요?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하는 명화다.

「……아무튼 뭐랄까……그 때는 미안……

「아니요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래?

「네」

「그럼 됐어」

「조금이지만」

「어느 쪽이야……

 그런 아와이를 보며명화는 쿡쿡 웃었다.

 관계가 개선된 두 사람이 화기애애하게 걷고 있었지만명화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저기아와이」

「응?」

「역시 더우니까떨어져 주지 않으시겠어요?

 그 말과는 반대로아와이의 얼굴은 얼어붙어 있었다.

 

   ☆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여정도 드디어 마지막을 고했다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세계의 연어 전시회인지 뭔지 잘 모르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 백화점이었다.

「귀가는 괜찮아?

「지금 연락하면감독이 마중 나와 준다고 해요」

「상냥하네너네 감독……

 입구에서 말을 주고 받은 후아와이는 이별을 고했다.

「그럼다음에 만날 때는 인터 하이에서」

「그렇네요서로 힘내요」

 적당하게 대답하고돌아가려고 할 때였다.

「아잠깐 기다려주세요」

 불러 세웠기에 돌아 보았다그러자--

 아와이의 몸이 양산에 둘러싸였다어느새 명화가 바로 옆까지 다가오더니양산으로 가렸던 것이었다그리고 다음 순간--뺨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그럼평안하세요

 아와이에게 멀어져 우산을 접지 않고 백화점에 들어가는 명화아와이는 그것을 보면서 굳어진 채그 자리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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