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5. 5. 26. 19:56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가까워서 보이지 않는 것은



 

8/5 히로세 스미레와 미야나가 테루의 맨션에서 히로세 스미레는 휘둘린다.

 

 

 깨어 났을 때시각은 낮 11곁에 있는 테루는 기분 좋게 자고 있다최근엔 대국 많았으니까피곤한 것일까세수를 하고늦은 아침으로 빵을 굽고커피를 타고에어컨이 있는 거실로 이동해 텔레비젼을 켰다인터 하이 1회전 중계가 흐르고 있었다.

 자신이 인터하이에 마지막으로 출장했을 때가 몇 년 전이었을까어쩐지 먼 옛날 같다.

 선수로서 인터 하이에 출장해 있었을 때는내가 아나운서가 되어서 프로 마작 선수가 된 테루와 같이 인터하이 실황 해설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꾸지 않았다.실황 해설을 담당하는 것은 나,  모레 1회전 시합과 4~5일 후 2회전 시합이었나?

 인터하이를 운영하는 입장이 되니이 대회에서 소용돌이 치는 열기가 제대로 느껴진다어른이 된 내가 잃어버린 것을 지진 고등학생들의 모습그녀들이 치는 마작의 매력을 텔레비전 앞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많이 전하는 것그것이 이 직업을 택한 사람의 사명이다조금 과장일지도 모르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인터하이 중계를 BGM으로 삼으며노트북으로 내일 시합에 출장할 선수들 데이터 체크를 하기로 했다.

――변함 없이 이 콤비의 실황은 재미있다.

 스에하라 쿄코 아나운서와 아타고 히로에 프로의 실황이 기분 좋게 귀에 울린다나와 테루의 실황하고는 완전히 반대이지만배워야 할 것은 많다. ……가끔실황과 해설 역할이 거꾸로 되는 것 같지만.

 두 사람의 실황 해설에 감탄 하는 동안 작업도 거의 끝났다시각은 13시 반테루가 곧 일어날 테니늦은 점심을 만들자그리고 넷 서핑이라도 하며적당히 시간을 때우기로 하자.

유명인에게는 가십이 항상 생긴다고들 한다일단은 유명인인 나는 알고 있다그러나이 정도로 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은 아무리 그래도 기가 막히다특히 테루에 관해서는 넷에서도 그런 기사가 꽤 있다.

 

『시스콘 의혹미야나가 테루 프로와 여동생 미야나가 사키 프로의 관계』

 

『과자를 정말 좋아하는 미야나가 테루 프로 마침내 케이크 상점을 통째로 사재기?

 

『열애중? 미야나가 테루 프로히로세 스미레 아나운서와 약혼이 눈앞인가?

 

『원정처에서는 맹렬한 회오리 발생률이 상승? 미야나가 테루 프로와 이상 기상의 관계』

 

같은 수상한 제목들이 보인다살짝 호기심이 생겨 그런 기사를 읽고 있는데뒤에서--

 

「스미레는제법 그런 거 좋아하네」

 

조용하지만명료한 테루의 목소리.

 

「별로 좋아하는 게 아니야그래도이 정도로 있는 것 없는 것 쓰여져 있으면 웃지 않을 수가 없어서 말이야」

 

 갑자기 나타난 테루 때문에 약간 동요하면서도나는 그렇게 대답을 했다.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해 버리자스미레」

 

「케이크 상점을 매점할 생각인가?

 

「스미레 심술꾸러기……그런 게 아니라이거야」

 

 테루는 『열애중? 미야나가 테루 프로히로세 스미레 아나운서와 약혼이 눈앞인가?』 라는 표제를 가리킨 후 창가까지 걷고는커텐을 열었다테루의 투명하고 하얀 피부를 여름 햇볕이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뭘 하려고?

 

그렇게 말하면서나는 테루에게 다가갔다.

 

「파파라치 당해 버리자스미레」

 

  장난스레 미소를 지으며내 입술 위를 덧씌우는 테루의 움직임은 프레임 단위 영화 같다테루의 모습이 뇌리에 새겨진다에어컨은 틀었을 텐데뺨에 한줄기의 땀이 흐른 것 같다.

 

「키스만으로 끝낼 생각은 없어」

 

 테루가 씨익웃는 것 같았다.

 이성은 여름 햇볕 속에서 녹아 내린다.

 

――――

 

 일어났을 때는시각은 19시였다아무래도소파에서 잠들어 버린 것 같다서서히 오감이 눈을 뜬다후각이 코 안에 이미 침입하고 있었던 저녁 냄새를 파악하고시각과 청각이 스에하라 아나운서와 아타고 프로가 실황하고 있는 1시합이 대장전에 접어든 것을 파악한다촉각과 미각은 테루의 감촉과 맛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안녕스미레저녁 다 되었어」

 

 테루가 저녁을 가지고 온다만면의 미소로.

 

「오늘은 내가 당번이었는데 미안하네…… 그래도그 영업 스마일은 그만해」

 

 소파에서 일어나며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스미레도 최근 영업 스마일 잘 하던데?

 

「그런 일이니까오늘은 내 당번이었는데 미안해」

 

「다음 저녁많이 기대할게특히 디저트」

 

「……테루의 기대에 부응하는 건 힘든데

 

 테루와 저녁을 먹으면서인터하이 중계를 보고 있는데

 

「스미레 제대로 스트레이트하게 애정을 표현해도 괜찮은데스에하라씨처럼」

 

「무슨 말이야?

 

「실황 들으면 알아」

 

 테루가 그렇게 말하기에텔레비전에 신경을 집중한다.

 

『뭐버리려면 그거지점마 상당히 단단하구마』

 

『그렇데이저 선수 상황파악은 잘하구마지구 대회 데이터만 봐도 쏘인 기록이 적데이』

 

『내 만큼은 아니지만』

 

『네그렇습니데이』

 

『말에 감정이 없다 아이가?

 

 둘의 이야기는 확실히 떠들썩하고 재미있다스에하라 아나운서는 평소 성실한 태도와는 다른 관서 출신다운 경쾌한 토크를 펼치고 있다그러나테루가 한 말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 같다.

 

「확실히 사이가 좋다고는 생각하지만그 만큼이 아닌가?

 

「모르네스미레는」

 

 납득이 되지 않은 채나는 중계를 보면서테루가 만든 요리를 먹었다.

 

 

 

8/6 스에하라 쿄코와 아타고 히로에의 맨션에서 스에하라 쿄코는 의아해 한다.

 

 

 인터하이에 출전했던 고등학교 3학년 여름에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면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반이라고 생각한다마작에 확실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던 그 무렵그것은 정말 즐거웠지만 힘들었다그것을 직업으로 하다니히로에는 굉장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그 무렵은 확실히히로에를 주장이라고 불렀는데…….

 인생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으로나는 지금 그 인터 하이 실황을 하는 입장이다책상 위에 놓여져 있던 자료--출장 선수의 프로필과거의 패보타패 경향을 집계한 것을 대충 훑어본다지면을 쫓는 것만으로도 그 리스트에 실려 있는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우리들이 인터 하이에서 우승을 목표로 마작에 쳤을 때의 그 작은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내였다믄이 선수는 이렇게 대책했을 거레이.

 고등학교 때 몸에 배인 습관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마작 일선에서 몸을 뺀 지금도 선수를 분석하는 것이 취미 같은 느낌이다본업에도 도움이 되기도 하고히로에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나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좋기는 하다만.

 데이터를 보는데 집중하고 있는데목 근처에 따뜻한 감각아니귀에 뭔가 느껴진다..

 

「다녀왔데이열심이구마 쿄코는」

 

 내 뒤에 히로에가 있었다점심을 배달시킨 후나가 있었던 히로에가 현관문을 여는 소리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집중한 걸까?

 

「어서 오레이히로에. ……히로에도 볼 기고?

 

「내는 됐데이아마 쓱 보믄 될 거구마」

 

 이렇게 말해도결국 히로에는 항상 내가 만든 자료를 읽어준다.

 

「중요한 건 제대로 마크했데이」

 

「그런 것보다」

 

「그런 것보다라니! ……뭐고?

 

「저녁 부탁한데이베고파서 꾸르륵 소리가 사탕 빨고 있데이」

 

시계 바늘이 18시를 가리키고 있다자료를 읽기 시작한 것이 15시경이었는데아직 1시간도 지나지 않은 느낌이었다상당히 집중한 걸까오늘은 내가 당번이었던 것을 잊을 정도로

.

「오늘은 점심 빨랐으니께 말이제알았구마실력 발휘해서 만들겠데이」

 

「그거 기대되구마」

 

――――

 

「잘 먹겠습니데이」

 

 기운찬 목소리와 함께 저녁 식사 시간이 시작되었다텔레비전에서는 히로세 스미레 아나운서와 미야나가 테루 프로가 실황 해설을 하는 1회전 시합 생중계가 나오고 있었다.

 

「히로에?

 

「응맛있데이」

 

 히로에의 표정을 보면그 말에 거짓은 없다.

 

「그런 말을 들으믄만든 내도 기쁘데이」

 

 이것도 진심이다.

 

「쿄코취향 바뀌었나?

 

「응?

 

「어쩐지 맛내기가 바뀌었구마내 취향으로」

 

「그런 기고? 내는 딱히 바꾸지 않았다 아이가……

 

 히로에가 한 말을 듣고내가 만든 요리를 다시 먹어본다.

――듣고 보니그렇구마.

 혼자 살았을 때 했었던 맛내기와 조금 다른 것 같다재차 생각해 보면 그 외에도히로에와 살기 시작하면서 기호가 변한 것이 몇 개 있었다전보다 단 것을 먹을 기회가 늘거나블랙으로 마시고 있었던 커피에 설탕을 넣게 되거나……. 어째서 일까 생각하면서젓가락을 천천히 움직인 채 뿌옇게 흐려진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본다.

 

『신도우지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강하네요미야나가 프로』

 

미야나가 프로와 일을 할 때의 히로세 아나운서는 평소보다 눈 깜박임이 많은 것 같다.

 

『그렇네요신도우지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도우리들시라이토다이와 몇 번이나 전국 무대에서 몇 번이나 겨룬 상대입니다올해 선수들을 봐도 그 때의 강함은 여전해 보이네요』

 

『이대로가면 몇 년 전부터 시드에서 탈락한 우리들의 모교시라이토다이와는 2회전에서 맞부딪치겠네요』

 

『그렇네요그렇지만대장전 이 점수 차라도 끝까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이 인터 하이이에요다른 학교 여러분들도 끝까지 전력을 다해주세요』

 

 미야나가 프로는 이른바 영업 스마일을 하면서그렇게 말했다.

 

「이 콤비의 실황은 견실하구마」

 

 무심코 그런 말을 했다.

 

「그렇구마동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구마」

 

「우리들 실황도 조금은 저러는 게 어떻나?

 

「어떨꼬―이것은 이것 대로 평판이 나쁘지 않을 거 같데이-- 그러고 보니쿄코」

 

  말하자면우리들 실황 해설은 꽤 시청률이 좋은 것 같다.

 

「뭐고히로에」

 

「우야 내와 있을 때는 관서말 쓰노? 다를 때는 도쿄말 쓰믄서」

 

 처음에 히로에와 일을 하게 되었을 때무심코 자연스럽게 관서말을 썼기에히로에와 일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나는 관서말을 쓰고 있다.

「……글쎄관서말이 아니믄 히로에의 토크를 따라갈 수 없구마」

 

지금 말한 것도 사실이지만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흐~그런 거고그쪽이 평소 쿄코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긴 하다만」

 

「너무 평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선술집에서 야구 중계를 보면서 멋대로 실황 해설을 하기 시작한 아저씨일보직전이다.

 

「그런데쿄코 생일에 뭘 가지고 싶은 기고?

 

「뜬금없구마 …~,  현금이구마」

 

「거기서는 『히로에가 준비한 거믄 뭐라도 좋데이』 라고 말하레이!

 

「거기서는 『현금』이 맞데이」

 

「쿄코 바보그러믄 이번 해 선물은 없데이」

 

「이미 준비 다 했으믄서」

 

 이전에히로에하고 같이 쓰는 공용 PC에서 검색 이력과 생일에 대한 파일을 발견해 버렸었다.

 

「어째서그것을」

 

「한번 떠 봤을 뿐이었데이-- 히로에가 준비한 건 뭐든지 기쁘데이」

 

「쿄코 바보……올해 생일은 절대로 잊을 수 없게 하겠구마!

 

 히로에의 얼굴은 바보라는 말을 하는 것에 비해 행복해 보였다.

 

 

 

다시,8/5 히로세 스미레와 미야나가 테루의 맨션에서 미야나가 테루는 힘차게 나아간다

 

 

 깨어났을 때는해가 이미 높이 떠 있었다이불에는 스미레의 따스함과 냄새가 아직 조금 남아 있다침대에서 일어날 기력도 없어멍하니 천정을 바라보았다.

 프로 마작 선수가 되어도하는 것은 고등학교 시절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평소에는 마작을 치고스미레가 있는 방으로 돌아간다여가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스미레나 다른 친구들과 외출하는 생활바뀐 것은 사키와의 관계연간 대국수나 대전 상대 정도라고 생각한다나 자신은 변하지 않는데주변 사람들이 점점 변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남겨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그럼에도스미레가 옆에 있다는 안도감은 확실히 있다.

 생각에 빠지고 있는 동안햇빛 탓일까기력이 생겨 간신히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차가운 물로 세수하고초콜릿 민트 같이 상쾌한 치약이 입 안에 퍼지자졸음이 완전히 어디론가 사라졌다거실로 이동하자 스미레가 PC를 보고 있었다화면에 집중하는 것은 알겠지만그 표정은 험악해 보이지 않는다무엇을 보고 있는지 신경이 쓰여눈치 채이지 않도록 스미레의 뒤에 다가가자, PC 화면에는 그야말로 뜬소문 기사 표제가 있었다.

 

『시스콘 의혹미야나가 테루 프로와 여동생 미야나가 사키 프로의 관계』

 

『과자를 정말 좋아하는 미야나가 테루 프로 마침내 케이크 상점을 통째로 사재기?

 

『열애중? 미야나가 테루 프로히로세 스미레 아나운서와 약혼이 눈앞인가?

 

『원정처에서는 맹렬한 회오리 발생률이 상승? 미야나가 테루 프로와 이상 기상의 관계』

 

 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과 뿌리나 잎이라도 나왔으면 하는 소문뿐이었다뒤에서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그다지 좋은 취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미레는제법 그런 거 좋아하네」

 

「별로 좋아하는 게 아니야그래도이 정도로 있는 것 없는 것 쓰여져 있으면 웃지 않을 수가 없어서 말이야」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해 버리자스미레」

 

 동성끼리 동거그것만으로는 아직 열애라고 하기에는 근거로 부족하다그러니까--.

 

「케이크 상점을 매점할 생각인가?

 

 확실히그것도 좋을지도 모르지만.

 

「스미레 심술꾸러기……그런 게 아니라이거야」

 

 나는 화면에 있는 조는 『열애중? 미야나가 테루 프로히로세 스미레 아나운서와 약혼이 눈앞인가?』 라는 표제를 가리킨 후창가까지 걸어가커텐을 열었다.

 

「뭘 하려고?

 

 스미레는 조금 곤란한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파파라치 당해 버리자스미레」

 

 나는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며스미레의 입술 위를 덧씌운다눈 깜박임에 흔들리는 스미레의 속눈썹은 햇빛을 받으며 보석 같이 빛난다.

――스미레는 두근두근하거나 긴장하면 그래.

 영원이라고 생각한 순간그 후스미레의 안광이 날카로워졌다.

 

「키스만으로 끝낼 생각은 없어」

 

――스미레는한 번 불이 붙으면 굉장하다.

 무심코 미소가 흘러 넘쳤다왜냐하면맞은 편 맨션에서--.

 

――――

 

 모두 불태우고 파자마 차림으로 소파에 서자고 있는 스미레에게 이불을 씌운 후스미레의 잠자는 얼굴을 보면서책을 읽기로 했다끄고 있었던 텔레비젼을 켜자끄기 전과 변함없이 스에하라 아나운서와 히로에가 실황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인터하이 시합이 중계 중이다히로에는 스에하라씨와 일을 할 때는말이 빨라지고 목소리가 커진다내가 아는 한히로에가 그렇게 되는 것은 좋은 기분일 때이거나기쁜 일이 있을 때 정도다스에하라씨와 일을 하게 된 것이 기쁜 걸까평소에는 표준어로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스에하라씨가 관서말씨로 히로에와 가벼운 토크를 펼치고 있는 것도그래서 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스미레를 바라보면어쩐지 만족한 표정으로 자고 있어서재미있다평소에도 이 정도로 힘을 빼면 좋을 텐데그렇게 생각하면서 책을 보다 보니어느새, 18시가 되어 있었다오늘은 스미레가 당번이지만특별히 내가 저녁을 만들어 주자대부분 사용되지 않았던 점 몫 식재를 쓰면서--.

 그리고나는 부엌으로 갔다이 벌충은 다음에 제대로 받자.

 

 

 

다시,8/6 스에하라 쿄코와 아타고 히로에의 맨션에서 아타고 히로에는 기도한다

 

 

 점심을 먹은 후나는 곧 다가올 쿄코의 생일 준비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올해 쿄코의 생일은 인터하이 실황 해설이 있는 날과 겹친다.

――고여름 때는 쿄코에게 선물을 건네줄 타이밍을 맞추는 거 힘들었구마…….

 조금 옛날 일을 떠올리면서예약한 선물을 받고케이크 가게로 가 생일 케이크 디자인을 최 종 검토를 하고나와 쿄코의 프로그램 스탭과 협의를 했다용무를 대충 마치고쿄코와 살고 있는 맨션으로 돌아간다.

 전철을 타면서쿄코와 도쿄에서 살기 시작하고 나서 벌써 2년이나 되었다고 감개에 잠겼다도쿄 팀으로 이적할 때먼저 도쿄 방송국에 취직했었던 쿄코네 집에 들이 닥친 게 계기였네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전철은 역에 도착하기 직전이다한 여름이어서 일까시각은 아직 18시인데밖은 아직도 밝다.

 현관문을 연다.

 

「다녀왔습니데이」

 

 반응은 없다짐작하건대 쿄코가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는 걸까신발을 벗고양치와 세수를 하고 나서 거실에 갔더니자료로 가득찬 테이블과 카페트 위에 앉아서신묘한 표정으로 자료를 읽고 있는 쿄코가 있었다쿄코가 눈치채지 않도록발소리를 죽이며 쿄코의 뒤로 다가갔다그리고쿄코의 뒤에서 안겼다.

 

「다녀왔데이열심이구마 쿄코는」

 

 

 쿄코의 놀란 표정은 재미있다.

 

「어서 오레이히로에. ……히로에도 볼 기고?

 

「내는 됐데이아마 쓱 보믄 될 거구마」

 

「중요한 건 제대로 마크했데이」

 

그것은 고맙지만.

 

「그런 것보다」

 

「그런 것보다라니! ……뭐고?

 

「저녁 부탁한데이베고파서 꾸르륵 소리가 사탕 빨고 있데이」

 

「오늘은 점심 빨랐으니께 말이제알았구마실력 발휘해서 만들겠데이」

 

「그거 기대되구마」

 

 쿄코가 만든 요리는 최근 더욱 더 맛있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역시쿄코의 요리는 점점 내 취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나는 그렇게 확신했다쿄코는 천천히 밥을 먹으면서텔레비전 화면을 보고 있었다히로세와 테루가 실황 해설을 담당하는 인터 하이 TV 중계였다.

 

『신도우지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강하네요미야나가 프로』

 

 테루와 일을 하고 있을 때 히로세의 목소리는 정말로 살짝 상기된 것 같다.

 

『그렇네요신도우지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도우리들시라이토다이와 몇 번이나 전국 무대에서 몇 번이나 겨룬 상대입니다올해 선수들을 봐도 그 때의 강함은 여전해 보이네요』

 

『이대로가면 몇 년 전부터 시드에서 탈락한 우리들의 모교시라이토다이와는 2회전에서 맞부딪치겠네요』

 

『그렇네요그렇지만대장전 이 점수 차라도 끝까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이 인터 하이이에요다른 학교 여러분들도 끝까지 전력을 다해주세요』

 

 테루가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평소의 영업 스마일하고는 입아귀가 오르는 방법이 다른 것 같다.

 

「이 콤비의 실황은 견실하구마」

 

 

 쿄코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렇구마동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구마」

 

 그렇게 말은 했지만내가 볼 때 이 두 사람실은 꽤 빠듯하게 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들 실황도 조금은 저러는 게 어떻나?

 

「어떨꼬―이것은 이것 대로 평판이 나쁘지 않을 거 같데이-- 그러고 보니쿄코」

 

「뭐고히로에」

 

「우야 내와 있을 때는 관서말 쓰노? 다를 때는 도쿄말 쓰믄서」

 

――도쿄말로 이야기하는 쿄코를 화면 너머로 보고 있으면쿄코가 멀리 가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좋기는 하지만…….

 

「……글쎄관서말이 아니믄 히로에의 토크를 따라갈 수 없구마」

 

 정말로 그것 뿐인 걸까.

 

「흐~그런 거고그쪽이 평소 쿄코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긴 하다만」

 

「너무 평소라는 생각이 들지만」

 

 부족한 것은 꼬치와 오코노미야키 정도이구마쿄코.

 

「그런데쿄코 생일에 뭘 가지고 싶은 기고?

 

「뜬금없구마 …~,  현금이구마」

 

「거기서는 『히로에가 준비한 거믄 뭐라도 좋데이』 라고 말하레이!

 

「거기서는 『현금』이 맞데이」

 

「쿄코 바보그러믄 이번 해 선물은 없데이」

 

「이미 준비 다 했으믄서」

 

「어째서그것을」

 

 그 모습을 보건대더미에 걸려준 것 같다.

 

「한번 떠 봤을 뿐이었데이-- 히로에가 준비한 건 뭐든지 기쁘데이」

 

「쿄코 바보……올해 생일은 절대로 잊을 수 없게 하겠구마!

 

 내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그렇게 확신을 하니 저절로 얼굴이 펴졌다.

 

 

8/9 인터하이 회장에서도 스에하라 쿄코는 아직 눈치채지 못한다

 

 

「차봉전 종료--! 히메마츠가 다른 학교를 크게 리드! 그라도히가시 하쿠라쿠반세도 상당히 분발하고 있데이긴장을 늦출 수 없구마!

 

 히로에가 의자에서 일어서 탁상 위에 있는 마이크를 들고 외친다오늘 히로에는 평소보다 텐션이 높다.

 

「히로에그거 실황이 할 말이구마」

 

「미안우야 텐션이 높아졌데이」

 

 그리고방금 전하고는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예의 좋게 자리에 앉았다.

 

「모교가 활약하는 것은 기쁜 일이레이」

 

「뭐그것 만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는히로에의 표정은 매우 기뻐 보였다동시에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 점심 이후 중견전이니그전에 점심 뉴스레이채널 고정 부탁하구마」

 

 이렇게 해서, 2회전 전반 실황이 끝났다.

 

――――

 

「히로에점심 어떻게 먹을 기고?

 

「으~여기 도시락도 좋지만」

 

「좋지만?

 

「꼬치 먹고 싶구마! 오코노미야키도!

 

 언제부터 생긴 전통인지는 모르지만모교 케이터링 만큼은 오사카 명물이다.

 

「설마대기실에 돌격 할 생각인 기고?

 

「안 되는 기고? 코치도 키누고 괜찮지 않은 기고? 아- ,오랜만에 스즈의 오코노미야키도 먹고 싶구마」

 

 키누짱은 대학교에서 교원 면허를 취득해서코치가 되어서 돌아왔고스즈짱은 친가를 이었다우리 학생들의 쉼터가 된 것 같고도쿄에서도 그 맛을 먹고 싶다고 인터 하이까지 이끌린 것 같다.

 

「점심에 돌격 하면긴장한데이…… 후배들이」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하구마」

 

 히로에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복도를 걷고 있는데휴게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 두 사람이 있었다이전에뜨거운 입맞춤을 주고 받는 모습이 찍힌 두 사람이.

 두 사람의 안색은 그녀들 자신의 예쁜 머리카락 색 같았다말하자면히로세 아나운서는 새파래진 얼굴을미야나가 프로는 혈색이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젓가락이 멈춘 히로세 아나운서의 입에 미야나가 프로가 차례차례 도시락 반찬을 넣는다그 광경은 흐뭇해 보이지는 않는다.

 

「……확실하게 찍혔네두 사람 모두」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했는데분위기가 무거워서참지 못하고 나는 그런 말을 꺼냈다.

 

「스포츠 신문 1면이구마」

 

 히로에가 그렇게 말하자히로세 아나운서가 얼빠진 눈으로 반찬을 씹고 있었다그러자미야나가 프로가 아무 걱정이 없다는 듯한 미소를 띄우며

 

「사실은 차분하게 스미레와의 관계를 발표할 생각이었지만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네……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들 결혼 할지도」

 

 라고 말했다.

 

「책임은 제대로 질게」

 

 히로세 아나운서가 간신을 겨우 다 먹고평소 늠름한 표정에 돌아와그렇게 말했다.

 

「축하한데이테루」

 

「축하하구마미야나가 프로」

 

「히로에도 빨리 좋은 사람 찾아」

 

「좋은 사람이라믄 있데이 그치쿄코」

 

 히로에가 나를 바라본다그 눈동자에 빨릴 것 같다.

 

「그렇구마히로에」

 

 나도 히로에를 바라 보았다.

 

「잘 됐네히로에」

 

 미야나가 프로가 히로에를 보며 웃고 있다.

 

「그럼우리들은 이것으로」

 

 나와 히로에가 히로세 아나운서와 미야나가 프로가 있는 휴게실을 떠났다.

――결혼인가벌써 그런 것을 생각할 나이일지도.

 히로에와 함께 히메마츠 고등학교 대기실로 향하면서멍하니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고 보니오늘은 프로그램 스탭들이 모두 어쩐지 히죽히죽 하는 것 같던데어째서 일까

 의문은 대기실에서 감도는 오사카 명물의 냄새들 탓에 어딘가로 사라져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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