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Akira 2014. 6. 16. 21:50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COLOR@ヤンデレ最高(AKIRA)님의 허가를 받은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하치만 「어라유키노시타씨는 의외로 좋은 사람인 건가?

 

 

   같은 말이 무심코 입에서 나와 버렸다내 방이라 다행이다.

 

    어째서 내가 이런 말을 갑자기 한 건가라고 묻는다면나로서는 대답할 자신이 없다단지 어쩐지 모르게 그런 것이다그냥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고등학생 생활을 돌아보고어째서인지 모르지만 고봄부터 시작된 즐겁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학교 생활에 대해 혼자 생각하던 와중에,  우연히,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유키노시타씨가 떠올랐던 것이다.

 

    거기에 이유는 일절 없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언니

    초 강화 외골격을 상시 장비

    모든 스테이터스가 최대치인 사람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

    여동생을 위해서 라면 상처를 받고그리고 그것을 견디는 사람

 

 

 

 

 

 

    그리고

 

 

 

 

 

 

 

 

    항상 나의 「해소법」을 이해해 주는 사람

 

    이것이 지금 내가유키노시타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이다.

 

    문화제 때그녀는 나와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그렇게까지 신뢰하는 것도 아닌데도내가 저지른 짓에 대해 비난하지 않았다아니오히려 칭찬했다.

 

    물론 유키노시타도 유이가하마도 이해해 준 것 같지만과연 그래도 이번 수학 여행의 건까지는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전유키노시타씨가 갑자기 봉사부실에 와서는그녀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또 재미있는 짓을 저지른 거지히키가야군」

 

    그 말은 나를수학 여행의 건으로 너덜너덜하게 된 내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었다「또」라는 말을 이렇게까지 좋게 생각한 것은 아마 인생 최초일 것이다그렇게 생각한다.

 

    그 말을 들은 순간살짝 눈물이 나와부실에서 도망쳤다라고 것이지만내일부터 어쩐다봉사부 당분간 땡땡이 쳐야 하는 건가.

 

    이야기를 되돌리자.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씨에게 매료되어 버렸다.

 

    하지만 나에게 연애 따위가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지는 이미 알고 있다중학생 때대량생산 된 흑역사에 의해 나는 연애에는 등을 돌렸다그것은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유키노시타씨에게 고백은 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내 의식은 멀어져 갔다.

 

 

 

 

 

 

 

 

 

 

 

 

 

 

 

「과연그랬구나오빠!

 

 

 

 

 

 

 

 

 

 

혼잣말과 코마치가 교차할 때내 청춘 러브 코미디는 시작된다.

 

 

<><><><><><><><><><><><><><><><><><><> 

 

 

 

「힛키어제 바로 집에 갔는데 괜찮아?

 

아침학교에 도착하자이미 교실에 있던 유이가하마가 내 곁으로 와서는 그렇게 말했다.

 

「아아아괜찮다괜찮으니까」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당황하면서도나는 유이가하마에게 그렇게 말했다그 말을 듣고 유이가하마는 안심했는지무엇인가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줘라고 말하고는 미우라와 하야마 일행에게 갔다.

 

그렇다고는 해도 걱정될 정도로 내 어제 행동은 인상 깊었던 것일까아무래도 눈물까지는 들키지 않은 것 같아 살았지만혹시 유키노시타 자매에게는 발각되었을 지도 모른다그렇게 생각했더니 더욱 더 부활을 빼먹고 싶어졌다아무튼 땡땡이를 치고 싶어도 뒤가 무서워 그럴 수 없지만

 

유이가하마도 떨어져 간신히 혼자가 된 내 머리에는역시유키노시타씨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떠오르는 것은 그녀의뭔가를 꾸미는 것 같은 미소뿐이었지만그런 미소조차 가슴이 크게 두근거릴 정도로 그녀에게 반해 버렸다.

 

중학생 시절에 그 많은 흑역사 중에서도이렇게 크게 두근거리는 사랑을 한 적은 없었다오리모토 때에는살짝 그런 것 같지만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지금 이 두근거림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작다.

 

「……기분 나쁘다.

 

무의식 중에 나온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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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바뀌어 방과후 봉사부실나는 평소 대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지만집중이 그다지 되지 않는다어째서 인가 하면두 방향에서 보내는 시선 탓이다눈치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일까조금 전부터 힐끔힐끔 이쪽을 보고 있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있었다.

 

「……뭔가」

 

두 사람의 시선을 못 참고 나는 그녀들에게 그렇게 말했다그러자 두 사람은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는 복도 쪽 창문을 보면서

 

「벼별로 나힛키 보지 않았어!

 

「전혀자의식 과잉도 적당히 해 주었으면 한다만당신의 망상에 우리들까지 말려들게 하지 말고..

 

라고 말했지만두 사람 모두 목소리가 높은 걸 보니얼버무리려고 한 말인 건 바로 알았다.

 

「아니너희들 나를 뚫어져라 보지 않은 건가」

 

「뚫어져라 보지 않았어조금 힐끔 본 거 뿐이야힛키 징그러워!

 

「잠깐유이가하마양?

 

「아」

 

과연 바보 유이가하마바로 걸렸다.

 

「그래서무슨 일인 건가뭔데반해 버린 건가?

 

「농담은 그 썩은 눈과 근성으로만 해 주었으면 한다만당신 같이 아슬아슬하게 인간인 것을 좋아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나는 보통 인간이다」

 

「아슬아슬이란 것은 아슬아슬하게 인간에서 아웃이라는 뜻이다만」

 

그 쪽인가라고 살짝 중얼거렸다.

 

「혹시 어제 일을 신경 쓰는 건가?

 

내가 핵심을 찔렀는지두 사람의 어깨가 움찔 움직였다아아역시 들킨 건가…….

 

「아―그런 거다, ……아아신경 쓰지 마라조금 생각이 나서 울었을 뿐이니까프리큐어 생각이 났을 뿐이니까」

 

「그렇지만 지난 주 이야기는 울만한 이야기는 아닌 거 같은데」

 

「……」

 

「엣유키농도 프리큐어 보고 있는 거야?

 

「거짓말이야한 번 떠 봤을 뿐이야.

 

뭐야모처럼 마음의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하지만 지금의 반응으로 조금 전 이야기가 거짓말인 것은 들켰을 것이다위험하다어떻게 이야기를 돌린다…….

 

 

 

 

 

 

 

 

 

 

 

 

 

 

 

 

 

 

 

「햣하로―유키노쨩~!

 

 

 

 

 

 

 

 

 

 

 

 

 

 

 

 

 

 

 

 

 

 

문을 힘차게 열며 나타난 것은지금 가장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유키노시타씨였다.

 

「언니몇 번이나 말하지만적당히 참견하는 건 그만둬.

 

「너무해유키노짱」

 

「아저기얏하로에요!

 

「아핫하로―,  가하마짱언제나 우리 유키노짱이 신세지고 있어!

 

「아아니요 아니요오히려 제 쪽이 신세 지고 있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유키노시타씨가 내 쪽으로 눈을 돌린다.

 

「핫하로―히키가야군!

 

 

 

 

 

 

 

 

 

 

 

 

 

 

 

 

 

「후아! ,  안녕하세요!

 

「 「 「엣?」」」

 

 

 

 

 

 

 

 

 

 

 

 

 

 

 

 

저질렀다

혀 깨물었다.

해버렸다.

 

이 나의 부끄러운 대사에 세 사람의 반응은어째서인지 싱크로였다.

 

 

 

 

 

 

 

 

 

 

망연

 

 

 

 

 

 

 

 

 

 

 

「어라라∼히키가야군도 참나의 성적 매력에 당해 버린 걸까나?

 

그렇게 말하며 수습하려는 유키노시타씨이지만 그러나,  나는 그것에 응할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았다

 

침묵

 

그리고

 

빨개진 얼굴

 

 

 

 

 

 

 

 

 

 

「에저기…………히키가야구 「죄죄죄죄죄송합니다오늘은 이걸로 시시시시시례 합니다.」 우에엣?

 

그렇게 말하고 나는봉사부실에서 도망쳤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최악이다」

 

내 방의 침대에서나는 나는 이불을 얼굴에 씌우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심장은 아직도 울리고 있고 얼굴은 뜨겁다.

 

「오빠유키노 언니 하고 유이 언니에게 연락 왔는데 괜찮아?

 

노크도 없이 방에 들어 온 코마치가 걱정스러운 듯이 이쪽을 본다그 대사에 평상시라면 「어째서 내가 아니라 코마치인 건가」 라고 지적질을 날리겠지만지금 나에게는 그런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그렇지만 설마오빠가 하루노씨를 선택한다고는

 

어째서 인지는 모르지만여동생에게는 이미 전부 들킨 것 같다.

 

「시끄럽다나도 예상외다」

 

「헤에인정하는 거네?

 

「나쁜가?

 

「머어머어그렇게 덤비지 않아도 돼.

 

「그런 적 없다」

 

「그 말투가 그런 거야」

 

「큭……」

 

코마치에게 정론을 듣고 나는 입을 닫는다옛날부터 이 여동생에게는 이길 수 없었다오빠인데……

 

「그래서오빠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당연히 정해져 있다.

 

「평생 그림자에서 지켜본다.

 

「오빠가 너무 헤타레여서 코마치 대쇼크?!

 

「헤타레가 아니다현실주의자인 것뿐이다」

 

왜냐하면생각해 봐라나라고그리고 하루노씨라고카스트가 너무 다르다그런 사람에게 고백이라니진성정도 밖에 하지 않겠지.

 

「그렇지만 그것은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낮아?

 

「아니모르겠다그보다 오레기짱이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내 포인트 이미 0이겠지」

 

그 부르는 법하기에 따라 상처 받는다만?

 

내가 그렇게 말하자코마치는 조금 삐진 듯 했지만다음 화제를 꺼냈다.

 

「그럼어째서 하루노씨를 좋아하는 거야혹시 한눈에 반했어?

 

그렇다면 처음부터 말도 못했겠지.

 

말하지 않으면 물러날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나는 코마치에게 말했다.

 

「그 사람은어떤 때라도 내 생각을 이해해준다.

 

「그렇지만 그렇다면 유키노 언니와 유이 언니도」

 

「그 녀석들은 이해 하지 못한다이번 건은」

 

 

그렇게 말하자코마치가 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그런 코마치를 신경 쓰지 않고나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별로 그 녀석들이 나쁜 것이 아니다그 녀석들에게는 그 녀석들의 생각이 있고거기에 그 녀석들은 내가 상처 받는다고 생각하고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으려고 행동 한다좋은 녀석들이다」

 

「그렇지만하루노씨는 달랐다어떤 때이라도나를 이해해 준다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을 걸어 준다나는 그 사람의 그런 미소에」

 

 

 

 

 

 

 

반했다.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간신히 코마치가 울 것 같은 것을 눈치챘다.

 

「어째서 그런 표정인 건가?

 

그렇게 말하고 머리를 쓰다듬자코마치는 나를 보며 웃고 있다.

 

「그런가아무튼 확실히오빠에게는 하루노씨 같은 사람이 맞을지도」

 

「뭐상대는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겠지만」

 

당연하다그 미모에 그 두뇌성격을 겸비한 유키노시타씨에 비하면나는 어디에나 있는 어중이떠중이다조금 흥미를 가진다고 해서기대할 만큼 나는 바보가 아니다.

 

「자이야기는 이것으로 전부다너도 그만 울고 나가라오늘은 내가 밥할 테니까」

 

「아잠깐!

 

나는 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내 방 문을 연다.

 

 

 

 

 

 

 

 

 

 

 

 

 

 

「히야아?

 

 

 

 

 

 

 

 

 

 

 

「그리고 나는유키노시타씨와 눈이 마주쳤다」

 

「오빠소리 나왔어」

 

「저저기핫하로∼…………

 

 

 

 

 

 

 

 

 

 

 

 

거기서내 의식은 끝났다.

 

 

 

 

 

 

 

 

 

 

 

 

 

 

 

 

 

 

 

 

뭘까따뜻하다…… 그리고부드럽다.

 

양지에서이불을 깔고 자는 듯한 기분이다.

 

머리맡에 있는 무엇을 껴안자매우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거기에 따뜻하다.

 

좀 더 이 따스함을 느끼고 싶다.

 

좀 더

 

좀 더

 

 

 

 

 

 

 

 

 

 

 

 

「저기슬슬 놓아 줄래?

 

눈을 뜨자 그 앞에는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시선을 딴 데로 돌리고 있는 유키노시타씨가 있었다그리고 내 품에는역시유키노시타씨가 있었다.

 

 

 

 

 

 

 

 

 

 

 

 

 

 

 

 

「후와아아아아아아아?!?!?!?

 

성대하게 뒤로 날아간 나는머리를 책장에 부딪쳤고그 탓에 내려온 책이 머리를 강타했지만여하튼 나는 그녀에게서 떨어지는 것에 성공했다.

 

「괘괜찮아?

 

하루노씨가 내 곁에 다가와때릴 거라 생각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그때마다 그녀의 냄새가 느껴진다이제는

 

「히키가야군?

 

「ㄴ죄송합니다!

 

「뭐가?

 

그렇게 말하며 놀라는 유키노시타씨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은내가 말기라는 증거일 것이다아무튼 진정되었다그리고 여태까지의 경위도 떠올려…………

 

「…………죽자」

 

「그러니까 어째서?

 

「아니이대로 수치심을 느낄 정도면차라리…………

 

그러면 모르는걸!

 

「아니그게…… 조금 전…… 

 

그렇게 말하며 하루노씨를 보면,

 

「어라그게,   ………에헤헤」

 

「으아아아아아--------? 듣고 있었어어어어어어!

 

역시 새로운 흑역사가 쓰여졌다.

 

「저기있잖아?

 

매우 머뭇머뭇 하면서 말하는 유키노시타씨를 보고나는 이 다음의 전개를 보았다그렇겠지나도 쓸데없이 수십 년을 살아 온 것은 아니다

 

유키노시타씨라고 말하며 그녀의 의식을 나에게 향하게 했다그리고 말했다.

 

「역시 이런 것은 내가 먼저 말하고 싶기에들어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말하자 유키노시타씨는 단 한 마디라고 대답해 주었다.

 

조건은 갖추어졌다이제 말할 뿐이다비록 이것으로 미움 받게 되더라도나는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문 앞에서 들었다면 모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렇지만 굳이 말하겠습니다」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은 , 

 

「당신을 좋아합니다」

 

거기까지 말하자유키노시타씨는 얼굴을 양손바닥으로 숨기고 있었다아무튼 알고는 있었다그녀의 이 반응도그리고 그에 대한 내 마음도.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

 

끝까지나의 마음을 전한다.

 

「이런 말하면 질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이제는 꿈에서도 나올 정도입니다.

 

「히키가야군……」

 

나는 정좌를 하고양손을 땅에 대고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런 저입니다만 ,

 

 

 

 

 

 

 

 

 

 

 

 

 

 

 

 

 

 

 

 

 

 

 

 

 

 

 

 

 

 

 

 

 

 

 

 

 

 

싫어하지 말아 주세요!

 

 

 

 

 

 

 

 

 

 

 

 

 

 

 

 

 

 

 

 

 

 

 

 

 

「네! …………………………………………?

 

「정말입니까하아∼, 다행입니다흑역사로 끝나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는 일어섰다.

 

「아괜찮으시면 저녁 먹고 가겠습니까오늘 당번은 나라서 별로 굉장한 것은 만들 수 없습니다만」

 

「그게

 

「아아니요 별로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모처럼 화해했으니괜찮으시면 이라고 생각해서」

 

「이있잖아히키가..

 

「그러고 보니 차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조금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아니잠깐

 

「바로 돌아가는 겁니.. 커흐으으으으으으윽?!?!

 

 

 

 

 

 

 

 

 

 

 

 

 

 

 

 

 

 

 

 

 

 

 

 

 

「이런 느낌으로 배빵으로 교제 시작했는걸?

 

 

「에∼아빠 한심해………………

 

「무무슨 말인가그건 엄마가 「내가?」 뭔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한심한 것뿐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식탁에 앉아 있는 세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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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이 생일 카운트 다운인 셈입니다. 


생각해보면 전 이렇게 뭔가 챙기는 사람은 아닙니다.. 일단 6월만 해도 신데마스 시즈쿠나 러브라이브 노조미 생일이 있으니까 말이죠 -_-;; 그렇다고 딱히 유이를 좋아하는가..하면 좋아야하기야 합니다.  단지.. 이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퀸즈블레이드 메나즈.. 그 다음이 케이온의 미오 정도... 


실은.. 웹코믹을 번역하는 개인 사정이 있긴 했는데..한 명한테만 보낼 경우 허가 받을 보장이 너무나도 없어서.. 3분에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한분 거절, 한분 수락, 한분 무응답이라는 나름 이상적인 결과였는데... 무응답 -> 수락이 되면서 -┌  반쯤 자포자기 중입니다.


누가 보면 제가 의욕이 엄청 충만한 줄 알겠습니다 -_- 쉰다는 것도.. 거짓말화 되고 있어서.. 무지 걱정되는데 말입니다. 


Akira님은 동급생이 변태스럽다 시리즈를 연재하고 계십니다. 그 시리즈가 끝난 건지 아닌 지는 모릅니다. 단지 새로운 시리즈로 이로하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단,다른 분이 번역하셨기에 제가 건들 일은 없을 겁니다. 속편은 나왔지만요 -_-)  다만 새로운 소재거리를 원하시는 듯 합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미지 2014. 4. 11. 23:48 by 레미0아이시스

출처 : http://cafe.naver.com/oregairu/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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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이루 팬픽/기타 2014. 2. 22. 22:00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2side님이 결혼시리즈 작가 tetsukugi님의 허가를 받은 것을 대리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두분께 감사의 예를 이자리에서 표합니다.







하루시즈 「시즈카짱」

 

 

 

 

「···저기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생각이야?

 

 내가 약간 짜증이 묻어난 목소리로 그렇게 묻자그 여학생은 오피스 의자를 삐걱삐걱 흔들면서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응―앞으로 30분 정도일까약속 시간까지 조금 남았고

 

「···있잖아」

 

 그 대답에 내 피로감이 증가한다.

 쓸데없다는 것은 알지만 서도나는 펜을 멈추고 설득하듯이 말한다.

 

「알겠는가너는 이미 자유시간일지도 모르지만나는 업무 중이다너의 심심풀이 땅콩이 될 생각은 없다고」

 

「매정해학생하고 상담하는 건 훌륭한 선생님이라면 해야 하지 않아? 생활 지도 담당이라면 더욱 더네」

 

「너는 상담할 거리도 없지 않은가···

 

 나는 하아한숨을 쉰다그에 비해 눈앞의 소녀는내 태도는 신경 쓰지 않고 미소를 띄우고 있다아니신경쓰기는커녕 즐기는 거 같다.

 

「아무튼 좋은걸별로 다른 상담이 있는 것도 아니고혼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것도 외로울 거 같은걸―. 나도 바쁜데도이렇게 시간을 내주고 있는 거야.

 

「아무도 너에게 오라고 한 적 없다···

 

 어째서 조금 위로부터의 시선이야맹렬하게 쓸데없는 걱정이다.

 정말이지·· 그러니까 이 학생은 골칫거리다뭐랄까 버릇없고 짓궂다그렇다고 해도뭔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교사이니까.

 한번 더한숨을 쉰다사실은 잠깐 쉬고 싶지만학생 앞에서 담배를 필 수도 없고그녀를 이 방에 남겨 두고 담배 피러 나가기에는 매우 불안하다.

 

「···15분이다그럼 나는 문 닫고 직원실로 돌아간다일은 거기서도 할 수 있으니까너도 불평하지 말고 나가라」

 

「그렇게 나와야지」

 

 내 타협안에 그녀는 만족하는 거 같다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역시 이야기가 통하네··· 시즈카짱은」

 

「······어이」

 

 움찔하며 부산하던 내 손이 멈춘다.

 

「응무슨 일이야시즈카짱?

 

「아니그거그만두지 그래?

 

「그거? 그게 뭐야시즈카짱?

 

「아니,그러니까 그것이라고···

 

「에―,  무엇을 말하는 지 모르겠어시즈카짱」

 

「·········」

 

 여기까지 이야기해서야간신히 깨달았다.

 이 녀석은 알면서도 말하는 거라는 것을그 히죽히죽거리는 얼굴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정말이지··· 그러니까 이 학생은 골칫거리다.

 몇 번이나 말해야 하는지라며 나는 불쾌하게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그 시「시즈카짱」 이라고 부르는 것을 그만두라는 거다유키노시타」

 

「그럼 나도 이름으로 불러 줘··· 하루노라고 」

 

 몇 번이나 말하는 거지만이라며 그 학생··· 유키노시타 하루노는웃으면서 말했다.

 

 

 

 

 치바 시립 소부 고등학교의 교실동 가장자리에학생 상담실이라 불리는 방이 있다.

 크지도 않고교실 반정도의 방이다방에는 직원실에 쓰던 오래된 데스크와 오피스 의자가 있다그리고 서류선반 그 위에 작은 포트와 주전자 세트그런간소한 구조다.

 본래라면 진로 상담 등 개별적으로 학생을 부를 필요가 있을 때 쓰는 방이지만요즈음 학교 문제의 영향인지이런 밀실 같아 보이는 공간은 꽤나 기피하는 거 같아현재는 이용자가 제로에 육박한다그런 까닭으로 몇 년 전부터 이 방은 열쇠 관리 담당 교사의 창고나 휴식 공간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었다그런 거 치고는 철거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게 어른의 사정이란 것이 보일 듯 말 듯 하는 것도 같지만.

 그리고 올해 순번이 돌아 생활 지도를 담당하게 된 나에게그 관리 업무가 부여 되었다학생 상담실 관리는생활 지도 담당 중 누군가가 하게 되었다일단은.

 젊은 내가 여기를 창고 대신 쓰거나 늘어질 공간으로 쓰는 것은 분명히 좋지 않다그렇다고는 해도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쓰지 않는 건 아깝고가능하면 활용하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이런 저런 생각을 한 결과 겨우 떠오른 것이,

 

 ―――통칭 「히라츠카 시즈카의 인생 상담실」이다.

 

 아니아무도 그렇게 불러 주지는 않지만.

 그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때는 그 나름대로 멋지다고 생각했었다역시 학생 상담실이라고 하는 이상가장 적절할 것이다.

 우리 소부고교에서도 반드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진로만이 아니라친구 관계나 연애막연한 불안이나 열등감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청춘이라는 것나도 그런 기억이 있다.

그리고 젊은 나이기에 더욱미래가 있을 젊은이에게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할 수 있는 거다--- 우와나도 참 굉장한 열혈 교사 (웃음같다라고 들떴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나에게도 있었습니다.

 

 밀실성이 어쩌구 저쩌구 난색을 표하던 어르신들을 어떻게든 설득하고익숙하지 않는 손놀림으로 먼지 쌓인 방을 청소하고친근감을  보이기 위해 「OPEN/CLOSE」 푯말까지 직접 만들고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개설한지 한 달우는 것은 뻐꾸기뿐이다.

 어라이상하다―, 아니 아직이다아직 초조해서는 안 된다·· 라고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만,  날이 갈수록 나도 상담자 제로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요점은아무도 이런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일까.

 확실히 모두에게 고민은 있을 거다그리고 해결하고 싶기도 할 거다그러나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놓을 생각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다털어 놓고도 그대로라면 차라리 털어놓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하물며 교사라는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도 그에 비해 아무것도 해 주지 않는 존재들에게상담할 생각은 없는 거 같다.

 그건 그럴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생각들을 묘하게 깨닫고 나니내가 그런 짓을 할 자격이 없는 거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렇다고 해도 젊은 내가 단순히 푸념만 하는 무리와 같아지고 싶지 않기에이렇게 행동으로 옮긴 것이지만.

 내 행동도 또한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교사가 된 지 몇 년단지 그 기간 만에 잃어 버린아무 근거도 없는 자부심와 긍지를 되찾고 싶었던 것뿐일지도.

 그렇다고 하면··· 나도 이미젊다고 할 수는 없겠는데

 아니물론절대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만.

 그렇다고는 해도시작한 마당에 안이하게 접을 수도 없다때때로 근처에서 바보취급 해대는 썩은 시선을 보내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열 받고무엇보다 여기서 단념하면 나 자신이 후회할지도 모른다안선생님도 말하지 않았던가포기하면 거기서 시합 종료라고.

 뭐만화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잘 된다그럴 일은 없겠지만.

 사실 내 희망과는 반대로이 방에 이따금 오는 사람은고민 같은 건 저혀 없어 보이는 여학생 한 명거기에 용건은 하필이면 심심풀이란 것이다.

 ···하아차라리 포기하고 폐점 할까이런 일뿐이니 만남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고.

 

 

 

「시즈카짱」.

 

 누가 말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서서히 퍼지는 내 별명이다지은 사람을 찾으면 한 번 자리를 마련해 차분히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다주로 주먹으로.

 

「에―귀엽잖아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걸」

 

「있잖아유키노시타···」

 

 짓궂은 유키노시타가 한 발언에나는 기가 막히지만 일단 말은 해준다.

 

「교사가 그런 귀여운 이름으로 불리면 어떻게 되는 건가 위엄의 조각도 없을 거다.

 

「위엄이라니필요 없는 걸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친밀함이 아닐까? 있잖아「시즈카짱」··· 어쩐지 프랜들리 하지 않아?

 

「교사를 친구 취급해도 곤란하지만··· 그것은 친밀하다기 보다 막 대하는 거 아닌가」

 

쉽고 무르고싸 보인다라 보이고 싶진 않다.

.

「흐~친근한 거하고 막 대하는 건 다른 거야?

 

「다르다친한 사이라도 예의는 있다」

 

 이따금 이상한 별명으로 부르며 히죽히죽거리는 동료를 보면특히그것으로 괜찮은 건가 라고 지적하고 싶어진다둔감한 건지 배포가 큰 건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내 대답에유키노시타는 응응 수긍한다.

 

「위엄하고예의인가―···, 그렇다면 시즈카짱은 교사이니까 존경 받고 싶은 거야?

 

「아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결국엔 그런 뜻 아니야? 아무튼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결국은 풋내기 취급 당하고 싶지 않다는 거 같은데」

 

「·········」

 

 나를 시험하는 말투로 들리는 건내 기분 탓일까.

 조금 생각하고는말했다.

 

「···그렇다기 보다선긋기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선긋기?

 

「아아고등학생쯤 되면 학생과 교사 사이의 관계도 다소 플랫하게 되지 않은가? 너희들 나이에 일할 사람도 있고 말이지정신적인 성숙에 대해서 라면단순히 아이 취급해야 할 이유는 없을 거다」

 

「응―,  그럴까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콜은 아니다그것은 틀리면 안 된다서로」

 

 서로를 위해서.

 교사와 학생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그 입장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단지때에 따라서그 입장이 애매해질 순간이 반드시 있을 거다교사가 학생을학생이 교사를 친구인 것 같이 착각할 때그런 감각으로 무심코 한 언동이나 행동이학생을 상처 입힐 수도 있다.

 교사의 모럴헤저드는그다지 교사가 절대권력을 잡고 있을 때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그런 관계를 망각할 때도위험은 잠복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예의는 필요하다. ··· 그 별명을 받아들일 생각도 없다」

 

「···흐음」

 

 내 의견에 조금은 납득 한 것 같이유키노시타가 수긍했다.

 

「시즈카짱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거네」

 

「납득 한 것처럼 수긍하면서 그 별명에 대해서는 바꿀 생각 제로인가···

 

「그렇지만 그렇다면 그런 거네」

 

 내 불평을 상쾌할 정도로 무시하고 유키노시타가 계속 말한다.

 

「그럼 시즈카짱은 교사와 학생의 금단의 사랑그런 거에는 흥미 없는 거야그런 건 이른바 실수의 극치이잖아?

 

「흠아무튼 그렇게 되겠구나」

 

 적어도 발각되면교사도 학생도 학교에 있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졸업 후 라면 몰라도그렇다고는 해도내 짧은 교사 생활 중에서는 본 적도 없지만.

 그렇다는 것보다,

 

「나도 분명히 고등학생은 대상 외이다. ···상대도 취향이 아니겠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고등학생가 수비 범위인 교사그런 건 안 좋다다양하게.

 

「그런가그럼 연상이 타입이야?

 

「···뭐그렇구나의지할 만한 사람이 좋다역시」

 

「오―현실적시즈카짱 적령기이네」

 

「···뭐그렇구나그렇지만 아직이랄까아하하하!

 

 은근슬쩍 듣고 싶지 않은 단어가 귀에 들어와반사적으로 웃어 버렸다그것은 바로 3 개월 전에어머니에게 들은 단어이기도 하다.

 으윽,그러니까 이 녀석은 짓궂다고···. 어쩐지 간파한 듯이그런 말이나 하고 말이지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날카로운데.

 

「···그렇다」

 

 내 반응을 눈치챘는지한층 더 유키노시타가 재미있다는 듯한 미소를 띄우며,

 

「하지만 그런 거지?  나는 시즈카짱은 이러저러해도 의지하기보다는 의지 받고 싶은 사람일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남자도조금 글러먹을 정도가 좋다고 할까나···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어째서 내 2개월 전의 심경을 알고 있는 건가!?

 

 그만 외쳐 버렸다이러다가 최근 절찬 은폐 중인 흑역사가 펼쳐지고 플래시백 할 것 가다그렇다고 할까 「엄마 괜찮아요 나 슬슬···」이라며 수줍으면서 말하던 3개월 전의 자신의 목소리가 뇌리에 울릴 정도다.

 뭐야이 녀석은 초능력자인 건가과거시? 사이코메트리? EIJI?

 그런 생각을 하며 노려봤더니의외로 유키노시타도 놀란 얼굴을 하고 있다.

 

「에? 아―··· 뭔가 건들면 안 되는 부분이었던 거야? 이야미안해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그런 게 아니라라면서 유키노시타는 이어 말한다방을 둘러보면서,

 

「이런 방까지 준비하고 말이지··· 어지간한 생각이 아니면 이렇게까진 안 할 거 같은걸?

 

 그렇게 말하며씨익미소 짓는다.

 그것은 역시 매우 어른스러웠지만그런데도 이상하게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미소였다.

 

 

 지금까지 해서그녀와는 일년 정도 지냈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소부 고등학교 2학년관현악부 소속.

 그 이름은 학년에 상관없이지금은 전교에 널리 퍼져 있다.

 용모 단정성적 우수문무양도관현악부에서도 그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차기 부장은 확실하다고고문 교사가 칭찬을 굉장히 많이 한 것을 들은 적도 있다.

 먹을 흘리듯이 검고요염한 머리카락값비싼 도자기가 떠올리게 하는 희고 깨끗한 피부그리고 쾌활한 미소그 미소에 어울리는 붙임성 때문에,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인기가 있는 학생이다일부에서는 여신 같이 그녀를 숭배하는 팬클럽까지 있다고 들었다.

 외관·자질 모두 눈에 띄는 그녀는, 1학년 때부터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 지명도를 높였으며지금은 유키노시타 하루노를 모르는 사람은 2학년 위로는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1학년들이 전부 알게 될 날도 머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그 인기는 교사에게까지 미치는 것 같지만 (소문으로는 팬클럽 회원조차 있는 것 같다) ,  한편으로는 나를 포함한 생활 지도 담당들에게는 골치 아픈 존재였다.

 요점은우수하기는 하지만 모범생은 아니었던 것이다오히려어떤 의미로는 문제아라고 해도 될 정도다.

 수업 중인데도 불구하고 시끄럽고교복은 일부러 제대로 입지 않는다추종자들도 그렇게 할 정도이고그것을 조장하는 점에 대해서도유키노시타 하루노는 나쁜 의미라고는 해도 소부고의 패션 리더였다본인이 매우 인기 있어자신의 평판만을 신경 쓰고 제대로 주의하지 않는 교사마저 있다는 것이 송구스러울 정도다그것은 교사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내가 그녀와 제대로 이야기한 적 있다작년 불꽃놀이일 때다..

 유키노시타는 학교 밖에서도 꽤 노는 듯했다.  지역 축제 같은 곳에서도 자주 나타났다그런 형식의 축제에는 나 같은 교사도 관리 업무 때문에 동원되었지만거의 대부분 본 것 같을 정도다.

 

『너의 출석률을 보면 말이다단지 축제를 좋아하는 걸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오눈치챘네선생님맞아소란스러운 것을 좋아해나」

 

 그렇게 말하며 깔깔 웃던 것을 기억한다.

 

「아무튼그 정도로 해라시간도 이미 시간이다주변에 있는 애들도 고등학생인가」

 

「응맞아」

 

 본 적도 없는 걸 보면아무래도 다른 학교 학생들인가.

 

『너희들도 슬슬 해산해라보도되고 싶지 않으면」

 

 그렇게 얘기해도 그들은 꺄하하하라고 웃을 뿐나는 한숨을 쉰다.

 

「···유키노시타」

 

「왜에

 

「그들을 너무 구슬리지 마라지금은 즐기는 거 같지만 서도」

 

「지금 즐거우면괜찮은 거 아니야? 그렇다고 할까선생님내 걱정은 안 해

 

 너무해라며 얼굴을 부풀리는 그녀에게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별로교사 같지 않은 말을.

 

「···걱정하고 있지 않았다너는」

 

「에

 

 하지만 아마비교적 내 본심이었다.

 학교 안 행실을 포함해서 관찰하던 내 솔직한 견해.

 

『너는 어디까지 가더라도 자력으로 제자리로 가겠지묘하게 확신범 같은 짓을 하니까축제라고 하면서도 그렇게 들뜨지도 않는 거겠지문제는 이끌린 무리다다른 학교 애들도 걱정이다무사하게 제대로 돌아가 주었으면 하는데」

 

「·········」

 

「···이런걱정 받고 싶은 건가그렇다면 좀 더 겁쟁이처럼 행동해라.

 

 그리고교사를 깔보지마.

 

「······헤에」

 

 잠깐 멍하니 있던 그녀는얼굴에 희미하게 화색을 띄우며 나를 다시 보았다무엇인가 재미있는 것을 찾았다는 시선.

 

「선생님이름은

 

「이름? 아니니 반에서 국어 가르치고 있다만···

 

「성 말고 이름퍼스트 네임」

 

「하아? 아니··· 시즈카이지만」

 

「시즈카시즈카네··· 흐음」

 

 그렇게 수긍하고는그녀는 배후에 있던 학생들에게미소 지으며 뭔가 짧게 말했다그리고 그들을 두고 나에게 돌아왔다.

 그 표정은그들에게 향하던 것과는 달리심하게 침착할 정도다.

 

「뭔가 흥이 깨져서오늘은 이제 돌아갈까」

 

「···아아그런가그럼 조심해서 돌아가라」

 

 순식간에 표정이 바뀐 것에는 순간 당황하긴 했지만가능한 침착하게 응대했다.

 

「그럼 시즈카짱··· 학교에서」

 

 그렇게 말하고 등을 돌리며총총 걸으면서휴대폰을 한 손에 들고 주차장으로 걸어 갔다단지 뒤로 돌았을 때약간은 입가가 웃는 것처럼 보이던 것은 내 기분 탓이었던 것일까.

 

 뭐그렇게 해서그 뒤로 나는 유키노시타와 이따금 말을 주고 받게 되었다.

 ·········.

 ···그렇다고 할까,

 

 

 

「유키노시타역시 그 별명을 퍼트린 것은 너가 아닌가!?

 

「역시 나를 이름으로 불러 주지 않는 것도 시즈카짱의 폴리시 탓일까?

 

 회상하다가 진실에 부딪친 내 절규를아무 일도 아니란 듯이 무시하고유키노시타는 이야기를 계속하려는 것 같았다.

 그 태도에 이 이상의 추궁은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다확실히유행의 발단이 어딘지를 알아도 본인이 인정하지 않는 이상 무의미하다.

 

「하아·· 그래서? 내 폴리시가 어떻다고 말했던가」

 

「응그 선긋기가 필요하다고 한 거 말이야시즈카짱은 학생을 이름으로는 부르지 않잖아」

 

「뭐특정 학생을 이름으로 불러 버리면특별 대우를 하는 거 같아서 말이지.

 

 어느 쪽인가 하면 마음에 든 상대에게는 참견해 버리는 타입이라는 자각이 있어서일부러라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너는 그건가역시 친밀해지고 싶어서 이름 불러달라고 조르는 걸까」

 

 혹은강요라든가.

 

「그렇네―서로 이름으로 부르면 거리감이 훨씬 줄어들 거 같아서 랄까별명으로 서로 부르는 것보다도 강한 거 같아」

 

 과연확실히 그것도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하나다특히나 여자들 사이에서는 부르는 법만으로도 거리감을 구분한다고 해도 될지도 모른다그것을 그녀는 확실하게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동경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를 이름으로 부르고 또한 그녀가 자기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허가 받은 것을 기뻐하지 않을 학생이 적을 리가 없다그야말로 상당히 경계심이 강하든가비뚤어진 녀석 정도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시즈카짱은자기 이름을 좋아해?

 

 라고 유키노시타가 물었다.

 

「응뭔데뜬금없이」

 

「아니시즈카짱이라고 불리는 것이 싫은 것은폴리시만이 아니라 이름이 싫어서가 아닐까 생각해서시즈카짱이라고 불렀을 때의 그 얼굴을 보면,어쩐지」

 

 어떤 표정을 지었던 걸까나는.

 

「······뭐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고는 생각해」

 

「아자각은 있는 거야?

 

「내버려둬」

 

 이름은 자기를 나타낸다고는 하지만이렇게 자란 건 어쩔 수 없다아마 부모는 정숙한 여자로 키우고 싶었던 것이겠지그렇다면 나에게 보여줄 것은 소년 점프나 매거진이 아니라리본이나 나카요시가 아닐까나는 다 좋아하지만.

 

(역주 : 나카요시리본 -> 일본 만화 잡지)

 

「시즈카짱도 가만히 있으면 이름대로 인데···

 

「그런 속마음 말하지마···

 

 그 정도는 알고 있다언동이 재앙이 된 케이스는 한 트럭은 될 거다친구들에게도 여러 번 놀림 받았다.

 

「그렇다고는 해도싫은 것은 아니다부모님이 주신 이름이니까. *사반세기(四半世紀)정도 살아 있으면 애착도 생긴다.

 

(역주 : 사반세기는 일어 표현으로 25년 입니다. )

 

「흐음··· 그럴 걸까나」

 

 그런 것일 것이다이름은 자신 자체평생 따라 다닌다뭐라도 타협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거기에 담겨 있는 마음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할까성씨라면 현행법으로 바꿀 수 있다··· 결혼이라든지.

 ···윽어째서 자폭한 건가.

 

「너는이름이 제대로 너를 나타내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잘 어울린다」

 

「그래? 그렇지만어쩐지 그렇게 솔직하게 칭찬 받으니 부끄럽네」

 

 아하하 웃어 보이는 그 태평함을 보면그런 생각이 든다.

 하루노라는 이름반짝빛나는 태양의 이미지그것은 그녀에게 그대로 들어맞는다.

 단지그것은 포근한 햇볕이라기 보다가차 없이 내리쬐는 여름에 뜨는 태양 이미지다단지 밝고 따뜻한 것만이 아니라그 너무나도 눈부신 빛이 보는 사람을 지치게 하고지나친 열량에 초목도 말라 죽여 버릴 것 같은그런 잔혹함을 지닌 태양.

 나는 그런그녀의 옆 모습을 알고 있다.

 

「·········」

 

 흠.

 어쩌면 그녀는그것을 아는 내가 있기에여기에 왔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름을좋아해?

 그 질문의 의도자신을 정의하는 최초의 고유 명사.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좋아하는 걸까.

 ―――흠 ···그런 것인가.

 내가 자신의 이름을 싫지 않다고 말했을 때의 그녀의 반응어딘가 납득 되지 않은 듯한애매하게 수긍한 듯한 대답만약 그녀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그녀는 뭐라고 대답할까.

 자신이라는 것청춘에 고민하는 사람이 겪는 최초의 실패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그 물음에 초조해 하며불안을젊음에 맡겨 감추려는 경우는 많다예를 들어필요이상으로 악인 척 해 보거나별 의미도 없이 소란 피우거나 말이다그것은 청춘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빠질 수 있는 함정.

 그녀도 또한그 중 한 사람이 아닐까.

 ···그렇다잊고 있었다.

 나는그런 젊은이들을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하면,

 ―――그렇다고 하면나는 그녀를,

 

「유유키노시타혹시너는 고미..

 

「오슬슬 시간이다시즈카짱또 다음에

 

「에? ···―, 그런가시간인가」

 

 손목시계를 보고 일어선 유키노시타에게나는 기세가 꺾인 듯이 횡설수설한 반응을 보였다.

 

「응? 무슨 일이야시즈카짱?

 

 그런 내 모습을 보고고개를 갸웃거리는 유키노시타.

 나로서는 그 눈에서 고민의 티끌 하나 찾을 수 없었다.

 

「그럼 또 한가하면 올게여기는 술래잡기 하는데 최적이야

 

「그러니까 너의 심심풀이를 위해서 연 게 아니라고···

 

 역시 이 녀석에게 고민은 없겠지매일이 즐거울 것이다.

 ···가능하다면 나를 귀찮게 하지 않는 방향으로 부탁하고 싶다진짜로.

 

 

 

「아맞아 맞아」

 

 돌아갈 때유키노시타가 상담실의 문고리를 잡으면서 뒤를 돌아봤다.

 

「시즈카짱학생은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졸업생은 어때?

 

「졸업생?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지만순간적으로.

 

「···아니역시 성씨다가르칠 때부터 그렇게 불렀다그게 더 자연스러울 거라 생각하는데」

 

「과연 과연그럼 그다지 뭔가 있는 건 아니네?

 

「뭐··· 그렇겠지」

 

 뭔가 있다는 건 의외이지만조금 전 설명을 했을 텐데.

 

「그럼 예를 들어서졸업하고 나면 「하루노」라고 불러도 좋은 거지? 시즈카짱으로서는」


「뭐··· 그렇게 될지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건가집념조차 느껴질 정도다.

 내가 일단 이라고 하자유키노시타는 흠흠무엇인가 납득 하고는,

 

「으~정 안되면 그렇게라도 해볼까우선은 괜찮겠네」

 

「···무슨 이야기?

 

「으응이쪽 이야기나도 참 선생 생각뿐이네졸업 후지 생각해 주다니」

 

「전혀 모르겠지만···

 

「지금은 됐어그리고··· 그렇네, 2년 정도 후라면」

 

 그리고그녀가 말하는 대로 나는 그 후어떤 사정으로 유키노시타에게 유키노시타라고 부르면 곤란해지는 사태에 빠져 버리지만··· 아무튼 그것은 또다른 이야기.

 

(역주 : 2년뒤에 유키노가 입학합니다.)

 

 

◇네타①

 

「시즈카짱은」

 

「···아직도 그렇게 부르는구나」

 

「좋잖아시즈카짱은역시 목욕 좋아해?

 

「하? 목욕? 뭐좋아하긴 한다목욕 후한 잔은 최고다」

 

「···그건 술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바이올린을 잘 못한 다든지」

 

「유키노시타··· 그것은 그건가 미래의 세계의 고양이형 로봇이 나오는 애니 이야기인가」

 

「아하알겠어? 그래서 어때? 바이올린?

 

「어째서 그렇게 두근거리는 건가모른다··· 바이올린은 했던 적도 없으니까아아,하지만 베이스는 친다고등학생 시절과 대학생 시절에 조금 했었다」

 

「호오오오베이스 했었구나과연」

 

「···무엇을 메모 하고 있어?

 

「별로? 흐응,하지만 그런데공통점이 너무 없네」

 

「아니그렇게 실망해도 곤란하다··· 있을 리가 없겠지무슨 관련성이 있을까」

 

「···아시즈카짱하나 생각났어! 말해도 괜찮아?

 

「···싫은 예감이 들지만 말해봐라」

 

「좋아하는 남자 타입노비타군하고 결혼하면 파멸 욕구밖에 생각나지 않겠네」

 

「 「노비타군의 결혼 전야」를 본 다음에 말해라! 그런 아이는 나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부정하지 않고 변호하는 것이역시 타입이야 ···

 

◇네타②

 

「참고로 시즈카짱은 다른 별명은 없어?

 

「니 탓에 그 별명이 계속 정착해서··· 딱히 없다」

 

「에무슨 일인데? 나 전혀 몰라」

 

「···그런가유행하기 전에는 나에게 모두 「히라츠카 선생님」이라고 했다나도 학생에게 별명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시즈카짱은 건들면 무서우니까그렇지만 그렇다는 건학생들 사이에서 쓰던 건 들은 적 없어?

 

「그런 거 말인가? 흠,  「귀신 히라츠카(平塚오니노 히라츠카)」라든지」

 

「오―무서운 교사 같아」

 

「으응아무튼 얕보이는 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생략해서 「오니즈카(鬼塚)」라든지!

 

「···시즈카짱조금 기뻐하는 거 같은데?

 

「응? 아니역시 그에게는 조금 공감이 느껴지니까」

 

「그?

 

「나도 한번만이라도 벽 같은 걸 박살 내 보고 싶다」

 

「···이따금 시즈카짱은 무슨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세대 차이?

 

「흠? 듣고도 모른 척 한다면드라마로 리메이크도 되었다는 것으로··· 그럼 이번에 전권을 빌려주마그런데어디에 두었더라··· 친가에 두었던가」

 

「우와앗어쩐지 기쁜 얼굴··· 거절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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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당 카페와 제 블로그에만 기재할 생각입니다. 

오레가이루 팬픽/ペル@3623 2014. 1. 24. 20:38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ペル@3623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강화외골격이 무너질 때 【완전판】

 

【상】

 

그것은 아직 유키노짱이 7살 무렵일 때의 이야기.

 

나는 학원이나 피아노 레슨 등 때문에 집에 돌아가는 것은 밤.

 

집에 돌아가면유키노짱이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던 것을 나는 지금도 선명히 기억한다.

어리기에 엄마나 아버지에게 응석부리고 싶은 나이였는데 두 사람은 언제나 일.

우리들 상대는 언제나 가정부나 메이드 이었다.

물론나라도 응석부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도 여동생이 참고 있어 나도 그랬다

어느 날유키노짱이 스러지는 것 같은 목소리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언니아버지와 엄마는 나를싫어하는 거야…?

 

나는 그렇지 않다고 했지만 유키노짱은 납득한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그렇다수업 참관은 물론 운동회에도 와 주지 않으면 그렇게도 생각할 만하다.

 

부모 자녀가 참가하는 경기는 한번도 나간 적이 없었다

그 경기를 보면서 유키노짱은 부러운 눈을 했다.

 

그렇지만 그것도 중학생이 될 무렵에는 그런 눈을 보이지 않았다겨우 자기 가정환경을 헤아렸다고 생각한다.

 

유키노짱은 초등학생 무렵부터 시키면 대부분 일은 할 수 있는 아이였지만 피아노 연습할 때또 상태가 나빴던 탓일까 실수를 연발하다가 엄마에게 혼났다

 

「어째서 이런 곡도 치지 못하는 거야너는 장래유키노시타가를 이을 거야이 정도도 못하면 어떻게 해내게 창피를 주고 싶은 거야!

 

나는 그 때처음으로 유키노짱의 눈물을 보았다.

 

어릴 때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울지 않았던 유키노짱이 울었다

 

이어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울어도 아무것도 되지 않아! ! 빨리 해!

 

유키노짱은 울면서 의자에 앉아 피아노를 연주했다건반을 치던 손가락이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내 안에 무엇인가가 싹텄다

 

그리고 깨달으면유키노짱의 손을 잡고 달리고 있었다.

 

「하루노무슨 짓이야!?

 

제지 당해 나는 돌아 보았다

 

그 때나는 어떤 얼굴로 어떤 눈으로 어머니를 보고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내 얼굴을 본 어머니가 조금 놀라던 것은 기억하고 있다.

 

유키노짱은 집에 돌아간 뒤에도 쭉 방에서 울고 있었다

천천히 방문을 열자 이불을 감싸고 있는 유키노짱이 있었다

 

「언니?

 

「저기유키노짱 괜찮아?

 

「조금 좋아졌어… 고마워 언니」

 

「괜찮아신경 쓰지 않아더」

 

「저기언니는 어째서 울지 않는 거야?

 

「나는… 유키노짱이 있어서 일까」

 

「어째서?

 

「나는 유키노짱을 지켜주겠다고 정했어그러니까 울지 않아울고 있을 틈이 없는 걸」

 

「언니는 강하네

 

「유키노짱이 있어서 강한 거야.

 

「나도 언니를 지킬 수 있을까」

 

「지키지 않아도 괜찮아유키노짱은 다치지 않았으면 해더럽혀지지 않았으면 해그냥 희고아름답게 있으면 그것으로 괜찮아」

 

「에?

 

그렇게 나는 결심했다유키노짱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키겠다고부모가 지키지 않으면 내가 지켜 보이겠다고.

 

유키노짱은 더럽히지 않는 대신에내가 얼마든지 더럽혀 지겠다.

 

유키노짱에게 닥치는 고통은 내가 모두 감당한다

불행이든 아픔이든

 

유키노짱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들었을 때내가 범인을 잡아 제재를 가했다

유키노짱에게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들었지만나는 마찬가지로 범인에게 제재를 계속 가했다

 

유키노짱은 말로는 이길 수 있지만 힘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유키노짱의 방패가 되고 검이 되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나서유키노짱은 조금 즐거운 것 같았다

 

친구라도 생긴 것일까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유키노짱은 조금 차갑다때때로신랄한 말을 나에게 퍼붓기도 한다.

 

조금 외롭다.

 

그런 유키노짱도 귀엽지만.

 

유키노짱에게 얼마나 미움 받더라도 나는 유키노짱을 지킨다.

 

누군가 1명 정도는 제대로 행복하게 된다면 좋은걸.

누군가 1명 정도는 희생 되어도 상관없는걸.

 

만약 그래서 유키노짱을 지킬 수 있다면

 

 

 

【중】

 

최근유키노짱이 즐거운 이유는 가하마짱하고 하치… 히키가야 덕분 인 것 같다

 

조금 흔들면 어물어물 말한다

 

후훗 유키노짱도 쉬워~

 

시즈카짱도 재미있는 일을 하네

 

그렇지만…

 

유키노짱도 언니에게 멀어지는 걸까

 

외로워…

 

쭉 지켜봐 주고 싶지만그렇다면 유키노짱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을 테고

 

나도 슬슬 좋아하는 거라도 찾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한 순간에 어머니가 해외로 불렀다

 

가는 것은 2년 후라고

 

유키노짱도 데리고 간고 했었지만 유키노짱은 고등학교를 계속 여기서 다녀야 한다고 필사적으로 설득했다

 

모처럼 생긴 친구이니 소중히 하지 않으면

 

대체로 이런 것은 언니 책임 같은 것이고

 

만날 수 없게 되어 버리는구나

 

 

 

출발 당일

 

하루노 「유키노짱을 잘 부탁해 히키가야군」

 

하치만 「유키노시타씨… 이런 때까지

 

유키노 「언니미안해.

 

하루노 「그렇다면 고마워요 이겠지?

 

유키노 「고마워 언니」

 

하루노「그래 그래겨우 말했네」 쓰담 쓰담

 

유키노 「잠깐그만!

 

하루노 「유키노짱히키가야군하고 사이 좋게 지내?

 

유키노 「선처 할게」

 

하루노 「히키가야군

 

하치만 「! ! 유키노시타씨

 

하루노 「그럼」

 

그렇게 말하고 하루노는 비행기를 타러 사라졌다

 

하치만 「가버렸구나」

 

유키노 「그렇네」

 

하치만 「미안나 이제 돌아간다」

 

유키노 「히키가야군!

 

하치만 「응?

 

유키노 「이이 후

 

하치만 「뭔데」

 

유키노 「내내 집에서 식사라도 하 「하치-!」 에언니!?

 

하루노 「하치만! !」 꼬옥

 

하치만 「어이 하루노비행기는 어쩌고 …

 

하루노 「역시… 하치만하고 떨어지고 싶지 않아」 꼬옥

 

유키노 「헤!?

 

하치만 「어머니의 명령이겠지거역하면

 

하루노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그만두게 했어

 

하치만 「그럼 함께 돌아 갈까… 하루노」 쓰담쓰담

 

유키노 「잠깐 무슨 일!?

 

하루노 「어라말하지 않았나하치만과 나 사귀고 있는걸?

 

하치만 「뭐야 너제대로 말한 거 아니었는가?

 

유키노 「드듣지도 못했어」 부들부들

 

하루노 「어라말하지 않았나?

 

하치만 「치바 마을 갔을 때 정도에 사귀었던가?

 

하루노 「응그 보다 사귀기 시작한 날 정도는 기억해줘!

 

하치만 「매일이 기념일이라고 말했던 것은 너겠지?

 

하루노 「그랬네

 

유키노 「그그런.. 전부터..」 부들부들

 

하치만 「아니놀랐다고 문실 때갑자기 만나러 와서」

 

하루노 「만나고 싶어서」

 

유키노 「어어째서!? 언니라면 좀더 좋은 남자를 잡을 수 있잖아!?

 

하루노 「그렇네그래도 어느 새인가 라는 느낌이었는데?

 

~회상~

 

그건 우리집 차가 하치만을 치어 버렸을 때일까

 

유키노짱은 학교 때문에 바빠 내가 대신 사죄하러 병문안을 하러 병원에 가서 만났을 때였을까

 

한 눈에잠깐 말한 것만으로 내 내면까지 들여다 봐졌어.

 

어쩐지 강화외골격이라고 하길래 뭔가 재미있는데-라고 생각해 입원 중에 몇 번이나 놀러 가다보니

 

나 좋아하게 되어서

 

퇴원한 후로도 몇 번이나 두 사람이 놀거나 하고

 

처음으로 집에 갔을 때하치만이 고백했고

 

거기서 처음을

 

 

 

 

 

 

 

 

 

하루노 「라는 느낌일까?

 

유키노 「에!? 히키가야군 내 친가 알고 있는 거야!?

 

하치만 「아아몇 번인가

 

유키노 「아안돼히키가야군은!

 

하루노 「어째서하치만은 이제 내 건데?

 

유키노 「! !

 

하치만 「그그보다 하루노이 후 한가한가?

 

하루노 「응당분간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호텔에 묵을 생각이어서… 괜찮은걸?

 

하치만 「!! 아니라고어딘가 먹으러 가려고 해서 말이지

 

하루노 「어라무슨 상상 한 거야혹시나와… 하고 싶어?」 히죽히죽

 

하치만 「그그럴 리가///

 

하루노 「좋아갈까오늘 밤은 재우지 않아?

 

하치만 「하루노곧바로 자면서

 

그렇게 말하면서 두 사람은 팔짱을 끼면서 공항을 나갔다

 

유키노 「져졌다

 

하루노(지켜 주지만사랑은 별개좋아하는 남자는 절대로 놓지 않는 것이 내 신조야)

 

 

 

【하】

 

나와 하치만의 만남은 유키노짱 입학식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유키노짱의 나들이 차림을 보는 김에 시즈카짱을 만나기 위해 소부고등학교로 향하고 있었는데확실히

 

가하마짱의 개가

 

사브레가 튀어 나왔어,  그것을 도우려고 하치만이 순간적으로

 

그리고 뒤는 아는 대로

유키노짱을 먼저 학교로 보내고 내가 병원에 동행하기로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운명의 만남이었구나

 

심한 만남이었어

 

 

 

 

 

병실

 

 

하치만(여기는…)

 

하치만(그런가나는 차에 치인 건가… 최악이다…)

 

하치만이 약간 후회하고 있을 때돌연 문이 열렸다

 

하루노 「실례 합니다―,!  깨어난 거 같네.

 

하치만 「저기누군지 모르겠습니다만 노크 정도는 해 주었으면 합니다」

 

하루노 「아미안 미안,  남자라면 그렇게 세세한 일은 신경 쓰지 않는 거야!

 

하치만(남자이니까 신경 쓰지만… 그 보다 누구야? )

 

하루노 「아너가 부딪친 차에 타고 있었어운전은 하지 않았지만」

 

하치만 「그럼 수속이라든가

 

하루노 「응 해 두었어가짜지만내 이름은  유키노시타 하루노잘 부탁해」

 

하치만 「히키가야 하치만입니다그러고 보니 이 독실준비해 주신겁니까?

 

하루노「그래 맞아나머지 입원비도 그 밖에도 낼 테니까 안심해줘?

 

하치만 「모쪼록

 

하루노 「히키가야군은 소부 고등학교에 다니는 거야?

 

하치만 「네어째서… 아, 나 교복 입고 있었지」

 

하루노 「나도 졸업생이야거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시간이 지났다

 

하루노 「그럼 나는 갈게?

 

하치만 「일부러 감사합니다」

 

하루노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그럼 몸조리 잘해」

 

하치만 「아저기 유키노시타씨」

 

하루노 「응?

 

하치만 「가끔 씩은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하루노 「에?

 

하치만 「무례한 말입니다만… 그 만든 거 같은 미소… 나에게는 통하지 않아요」

 

하루노 「………-무슨 말 일까그럼 나는 갈게」

 

그 순간 나는 도망치고 싶어졌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들킨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하루노(지친 걸까…)

 

다음날…

 

하치만 「후아잘 잤………… 근데 유키노시타씨가 어째서 여기에?

 

하루노 「………~~

 

하치만 「푹 자고 있으니… 가만 두자」

 

30 분 후

 

하루노 「어라나 잔 거야?

 

하치만 「네푹 말이죠그렇다고 할까 어째서 여기에?

 

하루노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다가그 김에 상태를 보러 왔더니 나도 자게 되어서

 

하치만 「하아

 

하루노 「히키가야군은좋은 냄새가 나네」

 

하치만 「저 말입니까병원 이불 냄새가 아닐까요?

 

하루노 「아닌걸히키가야군의 냄새야」

 

하치만 「그그렇습니까///

 

하루노 「어라수줍고 하는 거야귀여워」 히죽히죽

 

하치만 「수줍어 하는 거 아닙니다나에게 그런 커맨드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루노 「후훗솔직하지가 않네」

 

하치만 「미안합니다」

 

하루노 「그렇지만 히키가야군 덕분에 조금 쉴 수 있었어」

 

하치만 「그것은 대체」

 

하루노 「마음도 조금 편해졌을까」 싱긋

 

나는 이미 이 시점에서 희미하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치만에게라면 진정한 나를 보여줄 수가 있다고

 

 

그 때부터  나는 종종 병원을 방문해 하치만을 상대했다..

 

오히려 상대를 받은 것일까

 

퇴원하고 나서도 우리들은 서로 연락했다

 

주소 교환 때의 하치만의 그 서먹한 표정은 정말

 

정말 귀여워!

 

하치만이 한가할 때는 방과후에 놀기도 했다

 

그렇다고 할까 연락하면 대체로 투덜투덜하면서도 나하고 어울려 주었어

 

 

어느 날 방과후

 

게임센터

 

하루노 「나이런 곳에 오는 거 처음이야

 

하치만 「헤에의외군요제법 노는 이미지 있는데」

 

하루노 「최근에야 겨우 돌아오는 길에 들러도 좋다고 허락 받았어」

 

하치만 「아가씨네요」

 

하루노「그래 맞아훌륭한 아가씨를 연기하는 것도 지쳐」

 

하치만 「나에게는 어떤가요?

 

하루노 「응어떨까하지만 적어도 부모님 보다는 본연 모습일지도」

 

하치만 「그렇지만전보다 잘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루노 「그럴까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하치만 「인간 관찰에 자신이 있어서」

 

이 때나는 어떤 이유로든지 그가 나를 제대로 봐 주고 있다고 한 것이 조금 기뻤다

 

하루노 「어이거 하고 싶어이거!

 

하치만 「저거 격투기입니다괜찮습니까?

 

하루노 「괜찮아

 

게임센터 외에는 라라포트나 뮤지컬이나지 데스티니랜드도 함께 였다.

 

이제는 거의 커플 같은 느낌이었다

 

하치만도 요즘은 나를 「유키노시타씨」가 아니라 「하루노씨」로나는 「히키가야군」을 「하치만」으로

 

그런 느낌으로 어느 새 이름으로 서로 부르게 되었다

 

이제 내 눈에는 하치만 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나는 무슨 생각했는지 하치만을 내 집에 초대 했었다.

 

어째서인지는 지금도 모른다

 

유키노시타가에

 

 

하치만 「여기가 하루노씨의 집입니까

 

하루노 「응놀랐어?

 

하치만 「뭐 가볍게 상상하고 있었지만상상을 훨씬 넘네요」

 

하루노 「자내 방은 여기야들어가줘」

 

끼익

 

문소리와 함께 내 방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을 말하면 친구는커녕 남자를 집에 부르는 것도 처음이었다 나는 이 때몰래 긴장했다

 

하치만 「와

 

하루노 「무뭘까이상한 냄새라도 나는 거야?

 

하치만 「아니요지금까지 냄새 맡은 적이 없는 냄새가… 좋은 냄새다

 

하루노 「앉을래?

 

나는 중앙에 있는 소파에 앉도록 재촉하다가 눈치챘다.

 

하루노어디에 앉을까… 옆에 앉아도… 괜찮을까? )

 

나는 천천히 하치만 옆에 앉아 하치만을 힐끔 보다가 눈이 맞았다

 

하치만 「그러고 보니하루노씨 동생 있었네요」

 

하루노 「아아유키노짱이야어때?

 

하치만 「어때 라고 해도

 

하루노 「귀여워서 좋아하게 되는 거 아냐?」 히죽히죽

 

하치만 「그것은 아닙니다」

 

하루노 「그런가

 

하치만 「하루노씨?

 

하루노 「하치만은 … 나와 있어 즐거워?

 

하치만 「뭔가요 갑자기?

 

하루노 「나어떻게 생각해?

 

하치만 「나는

 

하루노 「나는… 하치만이 좋아

 

하치만 「나도… 하루노씨가… ,, 그게… 같아요」

 

하루노 「제대로 말해주지 않는 거야?

 

하치만 「좋아합니다나와 사귀어 주세요」

 

하루노 「나로 좋은 거야?

 

하치만 「반대로 나로 좋습니까성격도 이렇고멋지지도 않고」

 

하루노 「나는 …하치만이 아니면 싫은걸하치만 전부를 좋아해」

 

하치만 「하루노씨

 

푸욱 이라는 소리와 함께 소파가 삐걱거린다

 

하루노 「경칭 생략해서… 하루노 라고 불러줘」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입을 맞추며 혀를 서로 얽혔다

 

하치만 「하루노… 괜찮을까?

 

하루노 「하나하나 묻지마」

 

그 후우리들은 격렬하게 서로 안았다

 

하치만 「하하루노!

 

하루노 「하하치만… 나도 …안 돼」

 

하치만 「나도 이제 

 

하루노 「좋으… 니까」

 

방에는 두 사람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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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뭐가 안 되는 지는 저에게 묻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_-;; 

그보다.. 이건.. 무슨 상황인지.... 게임하기도 전에 이긴 거? -_-? [.....]


전 중간에 [하치...히키가야군] 이 뭔가 했습니다만... 알 거 같습니다. (아니.. 그래도 이상합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25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주석을 미리 달겠습니다앞으로 첫 번째 질문두 번째 질문 이런 소리가 나오는데첫 번째 질문은 2편 마지막의 질문과 상황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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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가야군, 이라 던가. 너는 나의, 무엇?

그렇게 묻는 그녀의 표정은, 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가면을 쓰는 것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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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③

 

 

3

 

 

「아가까이 와줘그 편이 더 듣기도 편하고」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나에게자기 침대로 다가오라고 재촉 한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했다접근해서옆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물어 봤다

 

「그러니까……,  방금 전의 질문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납득이 가지 않기에우선 대충 넘겨 보려고 했다.

 

「흐음그런가그럼 질문을 바꿀게」

 

……내 시도는 헛된 것 같다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대답한다그리고 가볍게 고개를 숙인 후나를 보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한다

 

「너는 나와 아는 사람이었을까?

 

하지만 그것은딱히 곤란하지 않은 간단한 질문이었다.

당연히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니요아닙니다」

 

자신 있게 까지는 아니어도그 대답은 나로서는 깔끔했다고 생각한다제대로 그녀의 눈을 보고 말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나의 말을 들은 그녀는,

 

「………그렇구나」

 

확연하게 낙담하고 있었다고개를 숙이고눈매에는 희미하게 물기가 있었다.

……이것은실패인 건가?

아니그건 아니다비뚤어진 대답이라고 할 지는 모르지만나는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녀가 받아 들이는 게 너무 솔직하다.

그러나 그녀가 무엇을 기대 했던 건지 모르는 이상여기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좋은 계책은 아니었을 것이니어쩔 수 없다.

 

「……그럼또 물어도 괜찮아?

 

내가 마음 속으로 변명을 하고 있자그녀는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오늘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예부디」

 

그런 그녀를 보니 가슴 깊은 곳이 아프다.

그 아픔을 알아차리지 않는 척 재촉한다.

내 말을 듣고 그녀는 다시 얼굴을 들고 나를 응시한다나도 그 시선을 받아 들인다.

하지만 그 때 본 그녀는내가 알고 있는가면을 쓴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아니었다.

 

「너는유키노시타 하루노의아는 사람이었어?

 

그 물음에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네」

 

「내가 아닌유키노시타 하루노야?

 

「……그렇네요」

 

그녀가 처음 질문을 했을 때그녀가 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와 겹쳐 보였었다하지만그게 아니었다.

그녀가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는 가면을 쓰고지금의 자신을 속이며나에게 질문을 했던 것이다.

나는 그 질문을 얼버무리고다음 질문에서야 진실을 말했다여기서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면그녀가 쓸데 없는 착각할 가능성도 있다정직하게 대답해도 딱히 대단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울리는 (정말로 울고 있는 건지는 불명것으로 되어 버린 것이좀 그렇지만…….

 

그 다음에는그녀는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나에게 질문을 했다그렇기에 나는 이번에도 정직하게 대답했다.

말이 허를 찌른다든가 그런 게 아니고단지보통으로.

……모 언어 배틀 만화를 너무 읽은 게 아니다

그럼 서술 트릭? 아니다단순하게 어긋나는 거다결국은 인식이 맞물리지 않은 것뿐.

나도 처음에는그녀가 우리들과의 거리감을 무의식 중에 알았다고 느꼈다과연 유키노시타 하루노다라고 생각해 버렸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

그녀는 정말로 거리감을 몰랐기에 나에게 그런 질문을 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동성인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에게는 얼버무렸던 것이 통했던 것이었다그런데도 나에게는 상당히 경계하면서도그에 상응하는 흥미를 가지고접근하려고 했었는지도 모른다그녀의 어조태도외관만으로는 눈치챌 수 없었던 것이다.

숨겨진 의도를상대의 예측대로 흐르게 하지 않고보여준다평상시의 그녀라면 얼마든지 다른 대책이나 방법이 있을 것 같지만……. 역시내 본질을 잘 모르는 상태인 그녀였기에 성공했을 것이다우연이라고는 해도 그 때 대충 대답했던 것이 정답이었다.

 

반응으로도세 번째의 질문은 그녀의 본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 결론이다.

 

「……그런가그럼너와 나는 지금부터 아는 사이가 되는 걸까?

 

「아무튼……그렇게 되겠네요」

 

「……그렇네그렇다고는 해도 너는 조금 전부터 서먹서먹하기만 한… 걸」

 

「이전부터 그랬으니그다지 신경 쓸 건 아닙니다」

 

「신경 쓰여저기이전의 나라고 해도 어떤 느낌이었는지도 모르고」

 

「대체로 그런 느낌이었어요지금 만큼 공허해 보이진 않았지만요.

 

「대체로 그런 느낌이라고 해도 ……괜찮을까나 ……. 그런데나 지금 그렇게 공허해 보여?

 

「에에뭐」

 

……대비 50%증가 정도일까

 

「그런가……」

 

「거기그런 거 말입니다바로 숙인다든가」

 

「하하 ……. 어렵네너는」

 

딱히 의미 없는 이야기다.

그녀와 이런 식으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했던 적이 지금까지 있었던가? 아니아마 없다.

 

「유키노시타씨무엇인가저라도 괜찮다면해 주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사양하지 말고 말해줘도 상관없습니다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 제안은 그 때--이별할 때에 단 한마디--말할 수 없었던 후회 때문 일까아니면 내 양심 때문 일까잘 모르지만저절로 나왔다.

그다지 경솔하게 해선 안 될 말일지도 모르고내가 그렇게 해주겠다고 한 것이 잘 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그 말에 미혹은 없다.

 

「엣?

 

그 말을 듣고그녀는 순간 몹시 놀라고 있지만곧바로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알았어그럼……

 

그것은 재미있는 짓궂은 장난을 떠오른 아이와 같은 순진한지금까지 본 적 없던 미소였다.

 

「……호칭」

 

「호칭?

 

「응호칭유키노시타씨라니너무 서먹서먹해유키노짱 같은 게 알기 쉽지 않아?

 

「하아……그렇습니까……?

 

빙 돌린 듯한 말투다.

나는 내심 동요하고 있다비슷한 것을 이전에 듣고 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응맞아그러니까 」

 

「…………」

 

「내 이름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오늘 제일 중요한 것내가 나이기 위한 이름그러니까불러 주었으면 해」

 

「그것은………」

 

일단은 첫 대면이고나 같은 녀석에게 부탁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안 돼?

 

여자아이의 무기눈을 치켜 뜨고 보기생각할 시간은 없는 것 같다반항할 기력도 없고.

 

「……말한 것은 저입니다괜찮습니다」

 

「됐다♪ 그럼 바로이지만불러 줄래?

 

그녀는 점점 기뻐하는 것 같다.

 

「아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럼가능하면 빨리 해주었으면

 

「……네」

 

심장이 이상하게 요동친다.

평상시 나라면이렇게 될 것을 예측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단지할 수 없던 것은오늘은 그런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까……,  후회해도 별 수 없지만사실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고…….

심호흡을 한다. ……아직 초조하다.

눈을 감는다. ……이 조용한 공간이 느껴져진정된다.

눈을 크게 뜬다. ……나는 결심하고머리 속으로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되새기고간신히 입을 연다.

 

「하,  하루노……씨」

 

「…………」

 

슬퍼하는 거 같다. ……마무가 어설프다, 나도 .

 

 

「…………… 하루노」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말했다.

태어나서 코마치 이외의 여자아이(여기서 토츠카는 빠진다)를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른 적이 없던 내가나와 인연이 없었을 그녀의 이름을.

그런 나의 기어들어갈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이름을 듣고그녀는………

 

「…………고마워」

 

웃었다.

오늘 알았다그렇다그녀는사실은 이런 식으로 웃는 건가…….

 

「하나만 더괜찮아?

 

지금이니하나 정도는 서비스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본 그녀가 작게 감사를 하고말했다.

 

「너의……,  히키가야군의 이름은?

 

「엣? ……별로 알아도 좋은 건 없습니다만?

 

이번에야말로이 후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있었다그렇지만그렇게 말했다.

그것을 듣고 그녀는 난감한 듯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좋은 게 없다니자신을 너무 비하하는 게 아닐까이대로라면 불공평하고」

 

「불공평?

 

「응나만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왠지 불안하고」

 

「그런 것입니까……

 

자주 리얼충 그룹 녀석들이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것을 들었지만어쩐지 모르게 위화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니까이쪽이 이름으로 부르는 행위 자체가 불안하다거기에이쪽까지 이름으로 불린다면 뭐라고 말할까……,  오히려 불안해 의심까지 할 지도 모른다.

아니……토츠카가 불러 줄 때는 의외로기분 좋기도 했고자이모쿠자? 누구야 그건? 하치만 그런 사람 모른다고?

 

「……부탁해」

 

혼자조용히 내 이름이 불리는 장면을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는데그 침묵이 거절이라고 생각되었는지저쪽이 고개를 숙여 버렸다오히려 내가 미안해지니 그만두어 주었으면 한다.

……하아별 수 없구나…….

 

「……하치만」

 

「하치만?

 

「제 이름입니다」

 

「그래? 이상한 이름이네.... 하치만은 어떻게 쓰는 거야?

 

「하치만(八幡)궁이나 야와타(八幡제철소 글자와 같습니다.

 

기억상실 걸린 사람에게 일본사 네타 같은 예를 해도 되는 건가…….   들어 보면자기 자신 에 대한 기억과 인간 관계 기억만이 없는 것 같고세이프인가.

 

「하치만하치만인가……. 알았어」

 

이것은 이제물러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녀-- 하루노씨가 몇 번이나 내 이름을 부르니뭔가 *남우세스럽다.

 

(역주 : むずむずしてきた 가 원문입니다. )

 

슬슬 그만둬 달라고말을 걸려고 했을 때.  하루노씨가 나를 바라보고는말했다.

 

「조금 길어질 거 같지만 들어줄래?

 

그것은 그 때의--이전에 만났을 때의--진지한 표정이었다.

 

「……알겠습니다」

 

물론 승낙한다.

 

「고마워. ……오늘 매우 불안했어자신에 대한 것이 거의 기억나지도 않고나 이외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기억나지 않아서」

 

「………...……

 

나는 조용히 말을 듣고 있다.

 하루노씨가 이어 말한다.

 

「그래도 유키노짱하고 유이가하마짱하고 선생님하고 하치만이 와주어서 굉장히 기뻤어이야기하던 사이에 불안도 사라졌어」

 

한 박자 쉬고이어 말한다.

 

「그렇네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병실에 돌아 왔을 때하치만이 맨 먼저에 들어와 주었지지금 생각하면」

 

「………거기에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알았어그런 것으로 할게」

 

「………」

 

「싫은 얼굴 하지 말아주세요거기아직 할 말 있지 않습니까?

 

하루노씨가 뺨을 붉게 물들였다그 표정은 연상의 여성은 아니라소녀로 보였다.

한층 더 그 표정 덕에섬세한 유리 세공과 같은 덧없는 아름다움이 감돌았다.

 

「하치만의 눈을 처음 보았을 때유키노짱은 그렇게 말했지만나는 순수하고깨끗하다고 생각했어」

 

「……탁하다든가 썩었다든가 라는 건 들었습니다만깨끗하다고 들은 건 처음입니다.

 

「아니탁한 거나 썩은 건 사실이지만……

 

「네……」

 

띄우고 떨어뜨리기 인가확실히 수수하게 힘들다.

 

「그렇지만…… 그 눈을 보고 있으면굉장히 진정돼그러니까깨끗해」

 

?  하루노씨 설마국어 못 합니까?

 

「……그거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모순인 걸까그렇지만…… 말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것이 있잖아? 그런 것이야」

 

「그런 것입니까……

 

납득 해야 할 것인가 하지 않아야 할 것인가…….

생각하고 있는데밖이 소란스럽다.

아무래도 저쪽의 이야기는 끝난 것 같다.

 

「응그럼이 이야기는 또 다음이네이제 곧 모두 돌아올 테고」

 

「그렇네요」

 

「저기…… 하치만」

 

「무엇입니까? ...... 하루노」

 

「으응아무것도 아니야그렇지만……, 고마워」

 

「…………이쪽이야말로」

 

나는 오늘만은조금은 솔직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봉사부 두 사람에게조차 이렇게까지 솔직한 자신을 드러냈던 적은 없다이것은 정말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어쨌든지금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 짓고 있는 하루노씨에게강화 외골격은 보이지 않는다.

쭉 계속이라 할 수는 없지만단지……,   하루노씨가 앞으로 무리하지 않고 웃을 수 있도록내가 힘이 되어 주고 싶다그렇게 생각했다.

 

「……......……

 

잠시 동안의 정적.

그러나소리도 없이.

정말로 갑자기의식할 새도 없이.

갑자기문이 열린다.

 

「………실례합니다」

 

방 온도가 5℃는 내린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오한이 섰다너무 당돌한 손님에게 당황했지만그런데도 입은 평상시 대로였다.

 

「당신은………?

 

물었다.

그러나거기에 있던 것은 …….

 

「나? 나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서늘하면서도요염한 미모를 지닌 옆에 있는 여성과 닮은 여성이 말했다.

 

「거기 그녀의 아는 사람이라고 할까」

 

말하며여성은 섬뜩한 미소를 띄웠다.

눈앞의 여성이 누구인지 알 거 같기에그 말을 들은 나는 불쾌해졌다그러나 얼굴에는 드러내지 않고조용히 돌려준다.

고개를……뒤로 돌릴 수 없다.   

침묵이 공간을 지배한다.

거기에 운 나쁘게방금 전의 나와 하루노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돌아왔다.

그것을 짐작한 여성은 나에게서 눈을 돌려돌아 보자마자 말했다.

 

「어머나유키노오래간만이구나」

 

「어머님()………」

 

거기에는 감동의 재회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단지찔리는 것 같은 음산함만이 채워진 공간에서판결을 기다리는 죄수 같은 기분으로,  한숨마저도 쉴 수 없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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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본 팬픽 기재일은 10월 22일입니다. 참고로 1편은 10월 6일입니다. 그리고 이 작가가 마지막으로 쓴 것은 이로하 팬픽으로 12월 31일입니다.

재연재도 기대해 볼 수 있을.... _-;;;;;; 

사실 이정도 연중은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내일 진정한 연중이 뭔지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 그보다 딱 재미있을 때 이러다니;;; 


그것보단 다른 소식입니다.

이 작가 분 팬픽을 살펴 봤습니다. 유이팬픽 연중 추정, 루미, 시즈카 팬픽 완결 입니다. (유키노는.. 패스합니다..)

그런 고로... 시즈카 팬픽을 우선 할 생각입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2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2

 

   

 

충격적이었던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와의 대면 후.

이 후 검사가 있다는 이유로우리들은 그녀의 병실에서 내쫓겼다.

그리고 잠깐 기다린 후.

아무래도 검사가 끝난 것 같다우리들 이외 아무도 없는 방에 원장이 나오더니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역향성건망」.

 

기억상실 중 하나로만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어느 순간부터 거슬러 올라 과거 기억이 없어 진다」라는 것이다.

MRI의 검사 결과나외관상 상처나 멍 등이 일절 없는 것으로 추측하건대이것은 아마 「심인성」「정신적 스트레스나 쇼크 등으로 일어난 것」이다.

딱히 치료법은 없기에절대로 낫는다는 보증도 물론 없다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능한 평소대로 대하며 환자의 「회복」을 기다리는. ……etc.  etc.

 

나뿐만이 아니라그 자리에 있던 누구나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그리고 대충 이야기를 마치고원장은 방을 나갔다.

……그것뿐인가정말로 간단한 설명이었다혹시 wiki 읽은 거 아냐? 불신투성이다 나…….

 

이번 케이스는세간에서나 익숙한 것이고대처 경험이 없었기에 병원측이 익숙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화낼 번지 수가 틀린 것이다.

……다만잠깐 기다렸으면 한다나도 지금이 상황에 다소 동요 했지만이것만은 알 수 있다.

……그렇다솔직히이 상황은 이상하다.

 

딸이 입원하는데부모님이 오지 않았다라는 상황이다.

 

복잡한 가정 사정이 있기야 하겠지만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역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여동생인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여기에 있는 것은다름아닌 유키노시타 유키노 자신의 휴대폰에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입원에 대한 연락이 들어왔기 때문이다아마 일전에 리무진 운전기사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이 여기에 오지 않는 이유로 추측되는 것은그녀의 결혼상대나 이번 결혼 소동을 알고 있던 인물하고 사죄나 사전 교섭을 하고 있다는 것.

꽤나 곤란한 일인 만큼소란을 크게 하지 않기 위해 진력하는 것이 쉽게 상상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부모님인데딸이 입원 했다고 하면바로 달려 와야 하는 거 아닌가가장 불안할 때에손이라도 자아 주라고어째서 그렇게 간단한 일도 할 수 없는 건가…….

자신의 무력함을 제쳐놓고 비판하는 자신이매우 비참했다.

 

「………하아」

 

「……그렇게 짜증이 난 표정으로 한숨을 쉬는 거그만둘 수 없을까굉장히 불쾌하구나」

 

「미안……」

 

평소 대로 유키노시타가 마음을 도려 낼 것 같은 말을 했지만말대답할 기력도 안 생긴다.

그렇다고 쳐도 지금 유키노시타굉장히 눈초리가 나쁘다괴롭다고 할까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엉뚱한 화풀이 당하고 있는 것도 같다당하지 않아도 돌려주는 …… 그건 됐다.

보통자기 가족이 기억상실이라고 하면 누구라도 괴로울 것이다나도 코마치가 그렇게 되면쇼크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덧붙여서 이것은 비유일 뿐이지실제로 그렇다는 건 아니ㄹ고? 누구에 대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일단 마음 속으로 그렇게 못을 박는다.

 

그러자,  유키노시타가 내가 생각하던 것을 읽은 건지,

 

「………하아」

 

크게 한숨을 쉬었다.

……어이사람에게는 말해 놓고는 자기는 한숨 쉬어도 좋은 건가……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고!

노려 보여진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니 너무 위험하다고 …….

혹시 살인 청부업자 출신이야? 안광만으로 나를 죽일 레벨…….

시시한 생각을 하면서고개를 뒤로 젖힌다.

이 미묘한 분위기에서조금 전부터 아무도유키노시타 하루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거기에 뭐라고 말할까………답답하다.

실제그런 걸 들었으니 분위기가 무거운 것은 어쩔 수 없다하지만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번 더주변을 둘러본다.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역시 모두 한결같이 어둡다.

방금 전 내가 유키노시타에게 매도된 것뿐이고그 이후는 이야기조차 없다그 언제나 수다스런 유이가하마조차그렇다.

유키노시타는 말할 나위도 없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입을 열려고 하지 않고팔짱을 낀 채로 눈을 감고 있다.

나는머리 속만은 절찬 가동 중이지만 쭉 멍하니 있다.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 것인가?

이대로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몇 가지 정도는 알아챘지만아직 대부분의 수수께끼들은 풀리지 않았다.

포기라도 해야 하나?

아니……그건 아니다이대로는 그 누구나가 분위기를 읽는 것에 만족해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다그것은 좋지 않다평상시는 현상 유지 존중파인 나지만이번에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부술 정도의 기세로 뭔가 행동을 해서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잠깐 머리를 꼬집고생각해보면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주저 없이곧 바로 그것을 실행으로 옮겼다.

 

「……아아파!

 

‘ 마른 소리가 실내에 메아리 칠 만큼 힘껏내 뺨을 쳤다아버지에게도 맞은 일 없는데!

갑자기 일어난 일에가까이 있던 전원의 시선이 나에게 모인다그 시선을 모두 받아 들이는 것은 나다.

젠장……이상한 아이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보지마…….

뭐 그래도……,  갑자기 자기 뺨을 친다니그거 기이한 행동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니어쩔 수 없나스스로 정한 것이다그렇다고는 해도 아프다 아프다고…… 조절을 잘못했다.

내가 스스로 친 뺨을 문지르고 있으면,

 

「……결국 머리까지 이상하게 되었구나애도를」

 

유키노시타가 기가 막힌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우선 변명이랄까진실을 말한다.

 

「아니라고? 이것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을 뿐이니까」

 

「……그런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았던 걸까..

 

확실히 적임이지만…….

내 생명이 남아나지 않기에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

 

「그렇구나 히키가야그런 것은 연상의 일이다. ……연상의? ……연상……연상……. 하아결혼 하고 싶다……

 

흥이 나서 이야기하던 것이 거짓말 같이  순간 주눅드는 아라사 미인 교사.

어이당신……스스로 말해 놓고 낙담하면 어떻게 합니까이제 정말로 누군가 받아줘…….

 

「선생님이! 힛키 어떻게 할거야 이것?

 

유이가하마가 놀라면서나에게 도움을 청했기에 받아 넘긴다.

 

「아아……스스로 무덤을 판 녀석은 놓아 두는 것이 제일이다가만히 둬라」

 

「아선생님 취급이 그래도 괜찮을 걸까……

 

「유이가하마양그 남자가 말하는 것은 듣지 않아도 좋아」

 

「그렇구나 유이가하마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적당한 거다.

 

「어째서 당신은 그렇게나 정색할 수 있을까……

 

히라츠카 선생님의 활약(?)도 있어서 인지유키노시타는 방금 전까지 심각했던 표정이 풀어지고,언제나 대로나에 대해 마음 속으로 기막혀 하는 것 같다

내 기이한 행동이이렇게까지 분위기를 바꿀 줄은…….

어쩐지 모르게 답답함도 풀린 것 같다.

그럼현실 도피는 여기까지다.

 

「슬슬말할까언제까지 뒤로 미룰 수는없다」

 

「……그렇네」

 

나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꺼냈다유키노시타가 승낙한다그 다음에 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도 이었다.

다시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기다리는 병실로 향한다.

내 발이 무의식 중에 빨라지고 있었다.

 

 

        ×     ×     ×

 

 

 

……덧붙여서혼담이 파산 되어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누군가 뒷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때유키노시타가의 딸이 다행히 두 명 있으니……대신 여동생을……,  라고 생각한 양가가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대역으로 세울 일은아마도 없다소스는 이누카미가의 일족.

이거…… 콩…….

 

무사하게 병실로 돌아갔다무사하지 않으면 뭔가 라고 하겠지만…….

밖은 벌써 어두워졌다나는 밖을 창문 쉐이드 틈새로 엿보았다.

그것은 형사 드라마의 주역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라고 해도, TV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 병실은 대체로 10층 정도이기에야경이 보인다그렇지만 그 야경이 나에게 어떤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혼자서 야경을 보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던 폐해일까내 기분은 별로 밝다고는 할 수 없다오히려 어둡다.

밖을 바라보는데 질렸기에천천히 돌아 보고시선을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게로 향한다.

처음 봤을 때의 진지함이 거짓말인 것처럼 느슨한 분위기였다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흐음……나는 너의 언니였구나……

 

「……에에그래」

 

「그런가……이런 귀여운 여동생이 있었다니나는 행복했겠네」

 

「귀귀여워? 그그렇다고 해도감탄 하지 않아우선언니가 그……귀엽고……

 

「기뻐―♪ 유키노짱 귀여워…… 집에 가지고 가고 싶어」

 

「캐릭터가 바뀌었다고…. 그보다 하루노나는 기억나지 않은 건가? 너에게는 자주 농락 당했지만……

 

「저저는………기억나지 않을까요……?

 

「응―……미안해기억이 안나, . 우선이름 들을 수 있을까?

 

「……히라츠카 시즈카다소부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다」

 

「유이가하마 유이입니다나는 유키농과 같은 부활로……. 유키농이라는 것은 유키노시타씨의 여동생의 별명으로제가 마음대로 부르고 있을 뿐이고」

 

「유이가하마양거기까지 설명하지 않아도 언니라면 이해할 수 있어」

 

「그그렇네유키농 미안」

 

「……별로 당신이 사과할 필요는 없어」

 

「후훗사이가 좋네 두 사람 모두. ……그렇다면 잘 부탁해유이가하마짱 선생님

 

그녀는 맹한 표정으로방금 전부터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와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오늘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말투나 어조는 기억을 잃기 전의 그것과 같았다.

보기엔 즐거운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하나하지만 역시그녀의 맹한 표정 사이에 조금 불안이 섞인 거 같아절로 가슴이 아파진다그것은지금까지 보던 그녀의 완벽한 이미지가 무너져서 일까 ,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것에 대한 동정인가지금의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어쩐지 모르게그녀를 볼 수 없어 고개를 숙였다.

딱히 할 것도 없기에스마트폰을 꺼내적당히 만지작거린다문득 시각을 확인하면이제 곧 오후 6.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코마치가 걱정할 거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돌아가 버려도 괜찮을까?

나는 아직 유키노시타에게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결혼에 대한 정보를 전하지 않았다? 전해야 하는 것인가……?

조만간그 정보는 머지않아 유키노시타에게 들키겠지만……. 입막음 되어 있는 것을 경솔하게 퍼뜨리는 것은내 양심에 찔린다일단약속했고…….

거기까지 약속 했는데그것을 깨는 건 미안하다.

따라서결론.

우선 전하지 않고 둔다. ……유키노시타가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우월감에 잠기게 했다라는 것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굉장히 부끄럽다.

속 좁은 인간.

……자각이 있기라도 하니어떤 의미로는 인간미가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한다아니 아무튼그런 것은 지금은 어떻게든 상관 없나답답한 건 두 번이나 필요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기분을 고쳐 스마트폰으로 코마치에게 늦게 가게 될 거 같다는 것과 그 이유를메시지로 전달한다.. 그리고 답장을 기다리지 않고 주머니에 바로 넣는다.

……어쨌든 지금은 일각이라도 빨리이 사태가 해결되기를 빌 뿐이다해결되면내가 약속을 깨지 않아도 된다그 때문에 그녀의 기억상실의 근본적 요인을 분명하게 밝혀 두고 싶다…….

누군가 상담에 응해 준다면…… 그런 녀석 없다고. ……?

어느 새인가 말이 없어졌다.

주변이 신경 쓰여고개를 든다그러나……,  아무래도 타이밍이 나빴던 것 같다.

숙이기 전그녀 쪽을 보고 생각하던 것에서 이미 운이 다한 거다정확히 고개 들자정확히 눈이 맞아 버렸다.

식은 땀이 전신에서 나오는 것 같다이 프레셔.

반사적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이라도칭찬해 주었으면 한다.

서로 응시한 것이 몇 초먼저 그녀가 입을 열었다.

 

「………너는?

 

「……소개할 정도의 사람은 아닙니다」

 

「흐응……그런 식으로 나오면 듣고 싶은데」

 

「………나 같은 것을 알든 모르든이렇다 할 건 없어요」

 

무뚝뚝하게 말하고고개를 뒤로 돌린다.

쭉 상대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건 무리 무리면접관인가.

  또 이야기할 때 눈 맞추면 좋겠지? 한 번 고개 돌렸다고 뭐라고 하진 않겠지? (착란)

 

「그래언니 , 이런 눈이 썩은 사람은 그만두는 게 좋아」

 

「평소 이상으로 나의 취급 너무하구만……

 

그건가자기 언니에게 이상한 벌레가 다가가지 않도록 하는 건가나는 그런 것 안 해보증은 할 수 없지만…….

나는 미묘한 심경으로 눈을 다시 맞춘다.

순간그녀는 뺨을 희미하게 주홍으로 물들이면서 말이 빨라진다.

 

「응―? 나는 별로 그렇게 까지 썩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히려 침착해 보인다고 할까……

 

「어?

 

무슨 말하는 거야? 이 사람?

토츠카 같은 작은 동물계라도 된 것인가……. 기억상실이라도 얕볼 수 없다유키노시타 하루노.

 

「언니……, 분명 피곤해진 거일 거야」

 

「그럴지도……어쩐지 굉장히 졸려……

 

「그렇다면……」

 

「하지만이 사람과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

 

「 「 「! !」」」

 

그 자리에 있던 나와 그녀 이외 전원이 숨을 멈춘 걸 알겠다.

의아한 듯한거기에 나를 노려 보는 듯한 시선이 퍼부어 졌다참을 수 없을 거 같아 천천히 병실을 나가고 있었다그러나,

 

「……기다려라히키가야우리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어깨를 잡혔다수수하게 아프다물론 이 이상 움직일 수도 없다.

……안 된다이대로는 들킨다조금 전 결심했는데몇 분만에 결의를 굽히는 것은아무리 최악인 나라고 해도 과연 하고 싶지 않다

 

「아니요급한 볼일이 있어서……

 

「바로 들킬 거짓말은 하지마라지금이라면 모두 듣고 있으니이야기해 보는 게 어떨까?

 

그러니까 안 되는 것이다지금 여기에 그녀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

힐끔도움을 구하는 의미를 담으며 유이가하마를 바라 본다그러나유이가하마도 유키노시타나 히라츠카 선생님과 같은 눈을 하고 있다.

모두 완전히내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믿어 버린 것 같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기에 더욱적중이기에 더욱나는 사고를 풀 가동해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이제무리인 것 같다.

양손을 올려 항복의 포즈를 취한다덧붙여서 이것은 단념한 것이 아니다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우선 엉터리든 뭐든 좋으니까 무엇인가 말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입을 열려고 한그 때

병실 문이 열렸다.

들어 온 사람은 본 기억이 있는 얼굴.

 

「츠즈키……」

 

유키노시타가 이름을 부른다.

그 때의 운전기사다남자는 유키노시타에게 인사를 돌려주었다.

그리고 주변을 바라보며남자는 위엄이 있는 용모로 조용히 말한다

 

「잠깐저에게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수긍했다.

그것을 본 남자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입을 열었다.

 

「무례한 줄 알면서 말씀 드립니다부디 이 장소를 히키가야님과 하루노 아가씨만이 장소에 계셨으면 합니다」

 

! 어째서 일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멍하니 있던 중유키노시타가 당연한 의문을 드러낸다.

 

「하루노 아가씨의 명령…… 약속이기에」

 

「언니가? ……설마 당신처음부터 이럴 거라고 알고 있었는지..?

 

「……아닙니다저는 단지하루노 아가씨가 말하는 대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이군요?

 

「아가씨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알겠어본의는 아니지만거기의 남자와 언니만 두고 갈게」

 

「……감사합니다」

 

「그 대신에츠즈키당신이 우리들에게 이 사태를 설명해줘.  물론 거부권 같은 건 없어」

 

「그렇습니까…… 관대하게 부탁합니다그럼여러분 이쪽으로……

 

유키노시타 일행은 나와 그녀두 사람을 남기고 병실을 나갔다.

츠즈키씨 던가그 사람 덕분에 위기는 넘겼다하지만다음 위기가 바로 눈앞에 닥쳤다

 

「히키가야군이라 던가너는 나의무엇?

 

그렇게 묻는 그녀의 표정은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가면을 쓰는 것 같아 보였다.

 

 

 

계속된다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래도 어제 백합제 갔다온 게 좀 회복 되었네요.. (체육관이 완전 언덕에 있었.... )

가서 느낀건 어째랄까 사키팬덤이 서코에 올일은 없을 거 같다 였습니다 [.... 사키 팬덤 대부분은 아무래도 백합러일겁니다....]


아무튼.. 이 팬픽 제보에 의하면 연중이라고 합니다... 다음편이 연재분 마지막이군요..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23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1

 

방과후 평소대로 부실에 가자 거기에는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 세 사람이 있었다내가 온 것을 깨닫자 마자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오늘 부활은 중지야」

 

심각한 표정기분 탓인지 얼굴도 창백하다.

나는 내심 동요하면서도어떻게든 물을 수 있었다.

 

「……무슨 일 있었어?

 

「언니가……입원한 거 같아」

 

「……거짓말이지?

 

그 사람이 누군가를 입원시킨다면 모를까그 사람 자신이 입원하다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거짓말은 아닐 거다연락이 없는 걸로 봐서 상당할 것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표정을 흐리면서 말한다.

옆에는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의 안색을 살피고허둥지둥 하고 있다.

 

「선생님지금부터차에 태워 주실 수 있겠습니까?

 

유키노시타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묻는다선생님은 대답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사람을 부르면 될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유키노시타가 못을 박듯이 계속했다

 

「오늘은 불러도 아무도 올 수  없는 것 같기에. ……부탁 드립니다」

 

「……어쩔 수 없구나그래도두 사람은 어떻게 하지?

 

「같이 가도 됩니다언니와 안면이 있다는 의미로는외부인도 아니고」

 

「……그런가그럼 곧바로 출발하자짐을 들고 교문 앞에서 기다려줘」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뭐……고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걱정할 필요 없다그럼 준비해라」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은 부실을 나갔다그 뒷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보였다시즈카 멋있어.

남겨진 우리들은각각 이동하게 되었다.

......아직 상황을 잘 모르지만흐름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이야기의 프롤로그가 끝났다.

이것은나와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두 사람의 이야기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녀가 힘없이 자신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이전부터옛날부터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그것이 얼마나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인지는 쉽게 상상되었다.

 

「언니……. 정말로 나를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떨린 목소리로 유키노시타가 그녀에게 질문한다.

그러나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옆에 흔들었다.

그것을 본 유키노시타는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그대로 유키노시타가 자기 주먹으로 가까이 있던 벽을 치자병실에 있던 사람 전원이 놀라며 쳐다 보았다

분함괴로움슬픔 미움 그런부의 감정을 좀처럼 보인 적이 없던 유키노시타가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개를 숙이고 있지만당장 마루가 붕괴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생각될 정도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은 채시간만이 지나고 있다.

병실에 비치는 석양이 눈부시다나는 말 없이 차창을 내리려고 창가로 이동한다.

마른 소리를 내면서 차창이 내려진다그 모습을나는 당분간 응시하고 있었다하지만곧바로 할 일이 없어 졌다..

평상시라면 이 시간대이 근처는 까마귀 울음 소리가 들리며 시끄럽지만……,  이 공간만은 그러한 건 관계없이계속 정적이 이어질 것 같다.

언제나 기분 좋다고 느끼던 정적이오늘 이 장소에서는답답하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자문자답하며마지막으로 그녀와 만난 날을 떠올린다.

그렇다…….

이번 주 초에나는 그녀를 만나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메일에도 쓰여져 있을 것이다.

……그 때다.

 

그래짐작 가는 건 하나.

시작은 대략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그 날나는 부활을 끝내자마자 돌아가고 있었다.

잠깐 길을 걷고 있는데거기서 본 기억이 있는 리무진을 발견했다.

정확히 거기에 그녀가 타고 있었다그녀는 리무진 창문을 열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햣하로히키가야군

 

「…………모쪼록」

 

남자라면 누구나 정신 없이 볼 것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붙임성 있게 인사한 사람은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친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 웃는 가면 아래에 있을 본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이이쪽의 의심암귀를 부른다.

……보통 남자라면 그 가면에 속아 버리겠지만거기는 나과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관련되면 변변한 일이 없다그렇게 마음대로 정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그녀는 마주칠 때와는 달리 돌변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며,말한다.

 

「히키가야군지금부터 잠깐 시간 있을까나?

 

「……없습니다라고 해도 의미는 없겠지요?

 

「잘 알고 있잖아♪, 타렴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알겠습니다」

 

주변을 확인하고스스로 문을 열어 뒷좌석--그녀의 반대쪽--에 탑승한다.

……깜짝 이벤트 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이 사람그런 악취미는 없는 거 같고 .

문은 자동으로 닫혔다스스로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는 걸 알고는조금 부끄러웠다.

그런 나를 본 그녀는몸을 흔들며 크게 웃었다.

별로 거기까지 웃는 일도 아닐 텐데…….

그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까 생각했지만그녀는 다시 곧바로 자세를 고쳐 잡고 행선지를 말했다.

 

「가능한 한 우회해서 히키가야군 집에 도착하도록부탁해요」

 

「알겠습니다」

 

운전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정중하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내 집이 어딘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프라이버시는 아닌 것 같고.

리무진이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히키가야군언니에게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뭡니까?

 

「매정하다……너의 그런 점을 나는 좋아 하지만」

 

「……농담은 그만두세요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데리고 가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네그렇지만 오늘 정도이니까이런 식으로 히키가야군하고 둘이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별로 둘이서가 아니잖아요설마 농담………. 아니아닌 것 같은데뭔가……있었습니까?

 

「뭐 조금하지만 이번에는 유키노짱하고는 관계없고히키가야군은 흥미 없을지도」

 

「……유키노시타가 들으면 화낼 것 같은 말 하지 말아 주세요흥미가 없는지 어떤지는 제가 결정합니다 절대로 듣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죠.

 

「후훗♪ 그런가히키가야군은 좋은 사람이었네이야기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겠네」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도 너 유키노짱을 도와 주었지?

 

「……문화제라면 그건 다릅니다내가 멋대로 하고 싶은 짓을 했을 뿐이고」

 

「그렇다고 해도 유키노짱에게 있어서는너가 도와준 것이 아닐까나?

 

「……거기까지 자만하지는 않습니다아마 내가 딱히 뭔가 하지 않았어도유키노시타는 제대로 했을 테고약간만 다른 결말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단지그런데도나는 결국단순한 아싸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그것을 평가해 주고 받아 주는 사람도 있어그렇지만 이렇게 말해도너는 또 받아 넘기겠지. ……변함없네그 자신을 관철하는 자세」

 

「……이것이 저이니까요」

 

「그런가아아~ ,  나도 너같이 될 수 있었다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 없었을 텐데」

 

「………무슨 일 있었습니까?

 

「…………이것을 봐줘」

 

무릎에 놓여져 있던 큰 봉투를나에게 내민다.

 

「이것은………?

 

받고 나서무심코 물어 봤다.

 

......됐으니까 봐줘」

 

하지만 그것은 일축 되었다.

우선 재촉 당했기에 안의 용지를 꺼내대충 훑어본다.

 

「……양가의 번영이 어쩌구 라니……설마」

 

「그래. ……요약하면상대가 유키노시타가의 딸에게즉 나에게 결혼 합시다 라고 말한 거야물론거절은 할 수 없어」

 

그녀는어조와는 반대로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해 주었다.

맞선도 없이갑작스레 서류를 건네 주고는 결혼 하라니? 바보 같다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그녀도 한 사람의 여자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저절로 생각한 것이 입에서 나왔다어떻게 하면 좋은가가 아니다중요한 것은그녀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다.

그러나내 질문에 그녀는 머리를 저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 건 관계없어위의 명령은 절대니까나도 이전부터 각오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렇다면………어째서 저 같은 것에게 이야기했습니까? 당신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의리 같은 건 없을 텐데」

 

「……무언가에 씐 걸까어쩐지 이지만가장 먼저 너에게 이야기해 두고 싶어서」

 

「……그렇습니까그렇다는 건이 이야기는 유키노시타에게는 아직……

 

「하지 않았어이 서류는 곧바로 처분하라고 했고너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유키노시타에게는……,  당신의 여동생에게는 이런 이야기 할 수 없는 겁니까?

 

「…………」

 

그녀는 조용히 수긍 한다그런……그런 일이 좋을 리가 없다.

 

「어째서………,  당신들은 가족이지 않습니까? 나는 어쨌든당신이라면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도 없을……

 

「그것은 절대로 안돼!

 

! !

 

「유키노짱에게는 이제집하고 관련된 걱정거리를 늘리면 안 되니까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은 거야그 아이는나와는 다르니까……

 

「…………」

 

그녀의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에나는 단지 입다물고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그 아이에게는 너나 가하마짱 같은 친구도 있고반드시 괜찮아그러니까집에 대해서는 나에게 맡겨 준다면 그걸로 좋은 거야」

 

자신의 무릎 위에서 쥔 주먹이 떨리고 있는 그녀는--눈에 사명감을 품고--자기 자신에게 타이르는 듯이그렇게 말했다.

 

「당신은 그렇게……,  자신을 누르며 살아 왔군요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이것이 나가면 위도 아래도 없는,  자기희생도 자기기만도전부 유키노시타 하루노그러니까……,  나는 유키노시타가의 장녀이니까,  그 직무를 완수할 의무가 있어」

 

「결국…… 나는 무기력한 방관자 역만 할 수 있겠네요」

 

「……미안해내 변덕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듣게 해 버려서」

 

「아니요……괜찮습니다단지……

 

「단지……?

 

목구멍까지 나오려던 말을 삼키고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요………,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

 

마지막에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그것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그만두었다.

건네 받은 봉투에 서류를 다시 넣고그것을 그녀에게 돌려준다.

당분간 창문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자익숙한 거리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집은 이제 금방인 듯 하다.

 

「도착했습니다」

 

「고마워」

 

도착한 것 같다.

그녀는 운전기사에게 그렇게 말하고는다시 나를 바라 봤다.

 

「……그럼 히키가야군오늘은 고마워이번 건 발설하지 않았으면 해」

 

미인인 연상의 여성이 눈을 치켜 뜨고 보면서 부탁하면 간단하게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발설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알겠습니다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유키노시타씨……무엇인가 있으면 상담 정도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

 

나는 그렇게 말하고리무진에서 내렸다.

 

「말만이라도 고마워그럼히키가야군」

 

「에에…… 그럼」

 

가볍게 손을 흔들며배웅하는 그녀를 실은 리무진은곧바로 안보이게 되었다.

 

     ×        ×        ×

 

과거를 떠올리고는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는이번 결혼 소동에 무슨 일인가 있었다.

그러나……그것을 안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건가?

 

「여러분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란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그녀는 여기 있는 사람들의 안색을 살피는 것 같이묻는다모두 한결같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나 따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명백했다.

병원에서 만난 그녀는기억상실증이었다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다.

나와 만난 날로부터 대략 일주일그 날부터 오늘에 이를 때까지의 경위는알고 있는 것은 3.

 

하나그녀가 결혼상대를 만나러 간 것. (특별한 특징도 없는 남자라는 것)

 

대학에 퇴학계를 내러 간 것.

 

결혼 전 피로연 같은 것에 출석한 것. (아무래도 이 클래스에서는 결혼식을 대대적으로 열거나 하는 것 같지 않다)

 

내가 이것을 알고 있는 이유는다름아닌 유키노시타 하루노자신이 나에게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보낸 것은 3일전내용은 조목 별로 담담히 쓰여 있었다.

잘 모르는 주소여서 아마 지우지 않았던 거 같다내 주소를 가르친 기억은 없지만그녀라면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납득했다.

그리고 이 메일에는

마지막으로 단 한마디「죄송합니다」라고.

처음에는 의미를 몰랐지만지금은 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 때의 그녀는 없다.

…수수께끼는 깊어질 뿐이고앞은 깜깜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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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御祓님의 팬픽입니다. 이분도 꽤나 다양한 캐릭터에 대해 썼습니다. 2side님이 번역해 주신 이로하 팬픽 '선배와 단 둘이..'라던가 양지를 좋아하던 소년도 아마 이 분 작품일 겁니다.

그러고보니.. 하루노 팬픽은 저.. 사실상 처음 번역했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은 캐릭터라말이죠... 

이로서 우선 이번 텀에 허가 받은 작가 4분 걸 하나씩 건드렸습니다. 

어째 오늘은 피곤해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낼은 좀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9. 22:09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1

 

방과후 평소대로 부실에 가자 거기에는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 세 사람이 있었다내가 온 것을 깨닫자 마자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오늘 부활은 중지야」

 

심각한 표정기분 탓인지 얼굴도 창백하다.

나는 내심 동요하면서도어떻게든 물을 수 있었다.

 

「……무슨 일 있었어?

 

「언니가……입원한 거 같아」

 

「……거짓말이지?

 

그 사람이 누군가를 입원시킨다면 모를까그 사람 자신이 입원하다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거짓말은 아닐 거다연락이 없는 걸로 봐서 상당할 것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표정을 흐리면서 말한다.

옆에는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의 안색을 살피고허둥지둥 하고 있다.

 

「선생님지금부터차에 태워 주실 수 있겠습니까?

 

유키노시타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묻는다선생님은 대답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사람을 부르면 될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유키노시타가 못을 박듯이 계속했다

 

「오늘은 불러도 아무도 올 수  없는 것 같기에. ……부탁 드립니다」

 

「……어쩔 수 없구나그래도두 사람은 어떻게 하지?

 

「같이 가도 됩니다언니와 안면이 있다는 의미로는외부인도 아니고」

 

「……그런가그럼 곧바로 출발하자짐을 들고 교문 앞에서 기다려줘」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뭐……고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걱정할 필요 없다그럼 준비해라」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은 부실을 나갔다그 뒷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보였다시즈카 멋있어.

남겨진 우리들은각각 이동하게 되었다.

......아직 상황을 잘 모르지만흐름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이야기의 프롤로그가 끝났다.

이것은나와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두 사람의 이야기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녀가 힘없이 자신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이전부터옛날부터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그것이 얼마나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인지는 쉽게 상상되었다.

 

「언니……. 정말로 나를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떨린 목소리로 유키노시타가 그녀에게 질문한다.

그러나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옆에 흔들었다.

그것을 본 유키노시타는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그대로 유키노시타가 자기 주먹으로 가까이 있던 벽을 치자병실에 있던 사람 전원이 놀라며 쳐다 보았다

분함괴로움슬픔 미움 그런부의 감정을 좀처럼 보인 적이 없던 유키노시타가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개를 숙이고 있지만당장 마루가 붕괴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생각될 정도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은 채시간만이 지나고 있다.

병실에 비치는 석양이 눈부시다나는 말 없이 차창을 내리려고 창가로 이동한다.

마른 소리를 내면서 차창이 내려진다그 모습을나는 당분간 응시하고 있었다하지만곧바로 할 일이 없어 졌다..

평상시라면 이 시간대이 근처는 까마귀 울음 소리가 들리며 시끄럽지만……,  이 공간만은 그러한 건 관계없이계속 정적이 이어질 것 같다.

언제나 기분 좋다고 느끼던 정적이오늘 이 장소에서는답답하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자문자답하며마지막으로 그녀와 만난 날을 떠올린다.

그렇다…….

이번 주 초에나는 그녀를 만나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메일에도 쓰여져 있을 것이다.

……그 때다.

 

그래짐작 가는 건 하나.

시작은 대략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그 날나는 부활을 끝내자마자 돌아가고 있었다.

잠깐 길을 걷고 있는데거기서 본 기억이 있는 리무진을 발견했다.

정확히 거기에 그녀가 타고 있었다그녀는 리무진 창문을 열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햣하로히키가야군

 

「…………모쪼록」

 

남자라면 누구나 정신 없이 볼 것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붙임성 있게 인사한 사람은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친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 웃는 가면 아래에 있을 본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이이쪽의 의심암귀를 부른다.

……보통 남자라면 그 가면에 속아 버리겠지만거기는 나과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관련되면 변변한 일이 없다그렇게 마음대로 정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그녀는 마주칠 때와는 달리 돌변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며,말한다.

 

「히키가야군지금부터 잠깐 시간 있을까나?

 

「……없습니다라고 해도 의미는 없겠지요?

 

「잘 알고 있잖아♪, 타렴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알겠습니다」

 

주변을 확인하고스스로 문을 열어 뒷좌석--그녀의 반대쪽--에 탑승한다.

……깜짝 이벤트 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이 사람그런 악취미는 없는 거 같고 .

문은 자동으로 닫혔다스스로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는 걸 알고는조금 부끄러웠다.

그런 나를 본 그녀는몸을 흔들며 크게 웃었다.

별로 거기까지 웃는 일도 아닐 텐데…….

그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까 생각했지만그녀는 다시 곧바로 자세를 고쳐 잡고 행선지를 말했다.

 

「가능한 한 우회해서 히키가야군 집에 도착하도록부탁해요」

 

「알겠습니다」

 

운전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정중하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내 집이 어딘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프라이버시는 아닌 것 같고.

리무진이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히키가야군언니에게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뭡니까?

 

「매정하다……너의 그런 점을 나는 좋아 하지만」

 

「……농담은 그만두세요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데리고 가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네그렇지만 오늘 정도이니까이런 식으로 히키가야군하고 둘이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별로 둘이서가 아니잖아요설마 농담………. 아니아닌 것 같은데뭔가……있었습니까?

 

「뭐 조금하지만 이번에는 유키노짱하고는 관계없고히키가야군은 흥미 없을지도」

 

「……유키노시타가 들으면 화낼 것 같은 말 하지 말아 주세요흥미가 없는지 어떤지는 제가 결정합니다 절대로 듣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죠.

 

「후훗♪ 그런가히키가야군은 좋은 사람이었네이야기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겠네」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도 너 유키노짱을 도와 주었지?

 

「……문화제라면 그건 다릅니다내가 멋대로 하고 싶은 짓을 했을 뿐이고」

 

「그렇다고 해도 유키노짱에게 있어서는너가 도와준 것이 아닐까나?

 

「……거기까지 자만하지는 않습니다아마 내가 딱히 뭔가 하지 않았어도유키노시타는 제대로 했을 테고약간만 다른 결말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단지그런데도나는 결국단순한 아싸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그것을 평가해 주고 받아 주는 사람도 있어그렇지만 이렇게 말해도너는 또 받아 넘기겠지. ……변함없네그 자신을 관철하는 자세」

 

「……이것이 저이니까요」

 

「그런가아아~ ,  나도 너같이 될 수 있었다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 없었을 텐데」

 

「………무슨 일 있었습니까?

 

「…………이것을 봐줘」

 

무릎에 놓여져 있던 큰 봉투를나에게 내민다.

 

「이것은………?

 

받고 나서무심코 물어 봤다.

 

......됐으니까 봐줘」

 

하지만 그것은 일축 되었다.

우선 재촉 당했기에 안의 용지를 꺼내대충 훑어본다.

 

「……양가의 번영이 어쩌구 라니……설마」

 

「그래. ……요약하면상대가 유키노시타가의 딸에게즉 나에게 결혼 합시다 라고 말한 거야물론거절은 할 수 없어」

 

그녀는어조와는 반대로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해 주었다.

맞선도 없이갑작스레 서류를 건네 주고는 결혼 하라니? 바보 같다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그녀도 한 사람의 여자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저절로 생각한 것이 입에서 나왔다어떻게 하면 좋은가가 아니다중요한 것은그녀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다.

그러나내 질문에 그녀는 머리를 저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 건 관계없어위의 명령은 절대니까나도 이전부터 각오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렇다면………어째서 저 같은 것에게 이야기했습니까? 당신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의리 같은 건 없을 텐데」

 

「……무언가에 씐 걸까어쩐지 이지만가장 먼저 너에게 이야기해 두고 싶어서」

 

「……그렇습니까그렇다는 건이 이야기는 유키노시타에게는 아직……

 

「하지 않았어이 서류는 곧바로 처분하라고 했고너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유키노시타에게는……,  당신의 여동생에게는 이런 이야기 할 수 없는 겁니까?

 

「…………」

 

그녀는 조용히 수긍 한다그런……그런 일이 좋을 리가 없다.

 

「어째서………,  당신들은 가족이지 않습니까? 나는 어쨌든당신이라면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도 없을……

 

「그것은 절대로 안돼!

 

! !

 

「유키노짱에게는 이제집하고 관련된 걱정거리를 늘리면 안 되니까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은 거야그 아이는나와는 다르니까……

 

「…………」

 

그녀의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에나는 단지 입다물고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그 아이에게는 너나 가하마짱 같은 친구도 있고반드시 괜찮아그러니까집에 대해서는 나에게 맡겨 준다면 그걸로 좋은 거야」

 

자신의 무릎 위에서 쥔 주먹이 떨리고 있는 그녀는--눈에 사명감을 품고--자기 자신에게 타이르는 듯이그렇게 말했다.

 

「당신은 그렇게……,  자신을 누르며 살아 왔군요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이것이 나가면 위도 아래도 없는,  자기희생도 자기기만도전부 유키노시타 하루노그러니까……,  나는 유키노시타가의 장녀이니까,  그 직무를 완수할 의무가 있어」

 

「결국…… 나는 무기력한 방관자 역만 할 수 있겠네요」

 

「……미안해내 변덕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듣게 해 버려서」

 

「아니요……괜찮습니다단지……

 

「단지……?

 

목구멍까지 나오려던 말을 삼키고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요………,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

 

마지막에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그것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그만두었다.

건네 받은 봉투에 서류를 다시 넣고그것을 그녀에게 돌려준다.

당분간 창문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자익숙한 거리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집은 이제 금방인 듯 하다.

 

「도착했습니다」

 

「고마워」

 

도착한 것 같다.

그녀는 운전기사에게 그렇게 말하고는다시 나를 바라 봤다.

 

「……그럼 히키가야군오늘은 고마워이번 건 발설하지 않았으면 해」

 

미인인 연상의 여성이 눈을 치켜 뜨고 보면서 부탁하면 간단하게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발설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알겠습니다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유키노시타씨……무엇인가 있으면 상담 정도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

 

나는 그렇게 말하고리무진에서 내렸다.

 

「말만이라도 고마워그럼히키가야군」

 

「에에…… 그럼」

 

가볍게 손을 흔들며배웅하는 그녀를 실은 리무진은곧바로 안보이게 되었다.

 

     ×        ×        ×

 

과거를 떠올리고는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는이번 결혼 소동에 무슨 일인가 있었다.

그러나……그것을 안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건가?

 

「여러분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란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그녀는 여기 있는 사람들의 안색을 살피는 것 같이묻는다모두 한결같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나 따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명백했다.

병원에서 만난 그녀는기억상실증이었다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다.

나와 만난 날로부터 대략 일주일그 날부터 오늘에 이를 때까지의 경위는알고 있는 것은 3.

 

하나그녀가 결혼상대를 만나러 간 것. (특별한 특징도 없는 남자라는 것)

 

대학에 퇴학계를 내러 간 것.

 

결혼 전 피로연 같은 것에 출석한 것. (아무래도 이 클래스에서는 결혼식을 대대적으로 열거나 하는 것 같지 않다)

 

내가 이것을 알고 있는 이유는다름아닌 유키노시타 하루노자신이 나에게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보낸 것은 3일전내용은 조목 별로 담담히 쓰여 있었다.

잘 모르는 주소여서 아마 지우지 않았던 거 같다내 주소를 가르친 기억은 없지만그녀라면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납득했다.

그리고 이 메일에는

마지막으로 단 한마디「죄송합니다」라고.

처음에는 의미를 몰랐지만지금은 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 때의 그녀는 없다.

…수수께끼는 깊어질 뿐이고앞은 깜깜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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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御祓님의 팬픽입니다. 이분도 꽤나 다양한 캐릭터에 대해 썼습니다. 2side님이 번역해 주신 이로하 팬픽 '선배와 단 둘이..'라던가 양지를 좋아하던 소년도 아마 이 분 작품일 겁니다.

그러고보니.. 하루노 팬픽은 저.. 사실상 처음 번역했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은 캐릭터라말이죠... 

이로서 우선 이번 텀에 허가 받은 작가 4분 걸 하나씩 건드렸습니다. 

어째 오늘은 피곤해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낼은 좀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미지 2013. 11. 25. 15:20 by 레미0아이시스

http://cafe.naver.com/oregairu/2924



해당 그림은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 못 됐다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중이신 회색빛잔영님께서 그려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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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이루 공간/관련 트위터 2013. 10. 10. 22:09 by 레미0아이시스

1. 하루노 트위터 : https://twitter.com/Haruno_Y_nari

    토츠카 트위터 : https://twitter.com/TOTUKA0509


2. 대화 : https://twitter.com/Haruno_Y_nari/status/355856454697226241





하루노 : TL을 보면 유키노짱들이 하는 알림이야♪



토츠카 : 정말로 유키노씨를 좋아하시는군요.부러워요!!!

하루노 : 유키노짱 귀여워♪

토츠카 : 형제나 자매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역시 좋아 보여요... 저도 형제나 자매가 있었으면..



하루노 : 외동은 외롭겠네... 나는 행복한걸♪ 유키노짱이 있는걸♪

토츠카 : 치사해... 숙제라던가 해줄거 같아.. (소근소근



하루노 : 숙제라던가  해버리니까, 할거 없는데?

토츠카 : 대, 대단해요... 


            그 사진에 나온 밥 많지만 맛있었는데.. (역주 : 이 대사 왜 있는지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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