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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5. 8. 5. 18:57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하야리의 숨은맛


 

 카이노 요시코는세간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쿨하고 신비스런 인물이라는 인상을 뒤집기라도 하듯이부엌칼 소리를 반주로 삼아 콧노래를 부르며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야리씨기대해 주세요)

 

오늘과 내일 오프는 요시코에게 있어 얼마 안 되는그녀의 사랑스러운 사람--미즈하라 하야리와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다요시코는 하야리와 둘만 있는 식탁을 손꼽아 기다려 왔었고그 준비를 지금 순조롭게 하고 있는 중이다.

 몇 시간 전, S급 리그 순위전오늘 칠 만큼의 대국을 다 마친 요시코는바로 회장에서 몇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하야리의 맨션을 향했다한편하야리는 요시코와 마찬가지로 대국을 마치고그대로 수록을 위해 방송국으로 갔다.

 요시코는하야리에게 받은 예비 열쇠를 이용해 맨션으로 들어가고는오는 도중 구입한 저녁 재료를 냉장고에 넣었다그리고 요시코는 냉장고에서 하야리싸인이 없는 미네랄 워터 페트병을 꺼내거실 테이블에 두었다. “바깥의 자신을 벗어 던지고하야리의 방에 킵되어 있는 실내복으로 갈아입었다마지막으로 소파에 깊이 앉아물병 캡을 열고목을 축였다.

 

(이것이 맥주라면조금은 괜찮을 지도)

 

 하아한숨을 쉬면서최근 마시기 시작한-- 아직 익숙하지 않는 알코올 음료에 대해 생각했다뚜껑을 열어둔 채 패트병이 쓰러지지 않도록 두고텔레비전 리모콘을 손에 두고채널을 유아전용 교육 TV로 돌렸다.

 

――――

 텔레비전에서는패의 언니-- 하야리가아이들과 놀고 있었다『엄마와 마작” 함께』――마작을 배우고 싶은혹은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삼은 마작 교육 프로그램그것이 지금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며요시코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작을 배웠다.

요시코가 본격적으로 마작을 시작했을 때는한 무더위여름 더위에 휩쓸려 바닥에 누워 이을 때부터였다요시코는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있는 전국 고등학교 마작 선수권 대회--인터하이의 중계를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후의 패의 언니-- 당시, 16세인 그녀는그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마작 스타일도아이돌로서의 스탠스도 이미 확립되어 있었고그것은 요시코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그러나요시코가 결정적으로 “미즈하라 하야리에게 빠지게 된 것은시합 종료 후 했던 인터뷰에서 나온 한 마디였다.

 

「장래에는 패의 언니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할 때, “아이돌인 자신을 의식한 대답이 대부분이었던 그녀가강한 의지를 가지고미즈하라 하야리로서 단언한그 말이 요시코의 가슴을 강하게 쳤다.

 

(나도 이 사람 같이 되고 싶어……)

 

 그 날 이후로 요시코는 머리의 한 구석에 두었던 꿈프로 작사가 되는 것을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수행” 틈틈이별로 튼튼하다고는 할 수 없었던 몸을 혹사하며 마작 연습에 몰두했다그런 보람이 있었던 것일까요시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그대로 프로 데뷔그 첫 해였던 작년에 훌륭하게도 『루키·오브··이어』와 『실버 슈터』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

 하야리가 텔레비전 저 편에서 이별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요시코는 저녁 준비에 착수했다.

 

(맛을 신경 쓰게 된 것은하야리씨가 내 방에 왔을 때였네요)

 

 야채를 씻으면서요시코가 문득 생각했다지금까지 요시코는음식 같은 건 위에 들어가면 전부 마찬가지라고 할 만한 식생활을 하고 있었다좋아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과 상관 없이 식사 자체에 무관심했다.

 요시코는 즐겁게 요리를 하고 있다조미료가 식재에 스며든다.

 

(나는 하야리씨 만큼맛있게는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조미료는 하야리씨에게 지지 않을 지도--)

 

 하야리는 모친을 닮아 요리를 잘하고특히 과자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프로급 솜씨여서요시코도 발렌타인 데이 때마다 그 혜택을 받고 있었다하야리의 요리 솜씨가 모친을 닮아서” 그런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로요시코는 하야리의 모친인 미즈하라 미즈키와 식사를 몇 번 했었다.

 

(말장난 센스는 닮지 않았으면 하지만……)

 

 미즈키는 그 딸처럼 명랑한 사람이었지만그 탓인지이야기를 할 때마다시시한 말장난이 요시코를 질리게 만들었다.

 요리는 순조롭게 되고 있고남은 공정을 제외하면조미액으로 절인 닭고기를 오븐으로 굽기만 하면 된다오븐 레인지에 닭고기를 넣고다 구워질 때까지카이노 요시코는 잠깐 쉬기로 했다.

 

――――

 요시코는 소파에 기대듯이 앉아또 패트병을 열었다적당한 피로 때문인지요시코는 미네랄 워터의 맛을 목과 혀로 음미했다.

 

(식사도 요리도 상대를 생각하면즐거워)

 

 긴 인생 동안요시코에게 식사는 의무라는 측면이 강했다지금은 다행히 건강하지만어릴 적 요시코는 허약 체질이라 고생이 많았다쓰러질 때마다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약을 먹고밥을 억지로 먹어 필사적으로 영양을 보급했었다.

 그 때문일까요시코에게 있어서 식사는병을 고치기 위해 씁쓸한 약을 먹거나마작을 잘 치기 위해 괴로운 수행을 할 때체력을 기르기 위해 마치 운동하는 것처럼신체에 영양을 보급하는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그 생각은 이제는 거의 보통 사람들과 별 차이 없이 잘 지내는 지금도, “하야리씨의 요리를 먹기 전까지는 뿌리깊게 박혀 있었다.

 

――――

 그것은 요시코가 고등학교를 나와 마츠야마에서 독신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의 일이었다.

 

「요시코짱밥은 제대로 먹고 있어?

 

「네영양 밸런스는 이것으로 올 오케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시코가 마츠야마에서 시합 후 휴식 시간 동안프로 입단 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하야리가 말을 건 것이 그 계기였다.

 

「정말?

 

 영양 젤리로 가득한 따분한 도시락을 보고하야리는 어쩐지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노 프로블럼입니다」

 

 요시코의 말이 “약간” 끊긴 것은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자신의 식생활을 자기가 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불안해―그럼 오늘은 하야리가요시코짱의 방으로 돌격하야리가 저녁을 만들어 줄게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만방이 지저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포함해서요시코짱의 생활을 체크해 줄게

 

「예스잘 부탁 드립니다」

 

 두 사람은 시합을 마치고요시코가 사는 아파트로 향했다.

 

「요시코짱」

 

「네하야리씨」

 

「냉장고에 지금무엇이 있는지 알아?

 

 하야리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그러니까」

 

요시코는 말문이 막혔다.

 

「역시 노 프로블럼이 아니었네」

 

「……선처합니다」

 

요시코는 보기 좋게 하야리에게 아픈 곳을 찔렸다.

 

「내일부터 힘내자요시코짱」

 

「……네」

 

「그럼바로 오늘 저녁거리 사러 가자

 

「알겠습니다」

 

요시코는하야리씨에게는 평생 이길 수 없겠구나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트에서 카트를 끌었다.

  하야리의 공연한 참견 탓에요시코는 뜻밖에도 동경하던 사람을 집에 초대하게 되었다.

 

「우와―! 이거하야리의 메이저 데뷔 싱글 포스터야! 이것 정말 귀해!

 

 하야리가 요시코의 방에 들어가더니눈에 띄는 위치에 있는 자기의 포스터를 보고감격했다

 

「――그렇게 말하시면팬으로서 기쁩니다」

 

요시코는 약간 죄악감을 느꼈다이것은 관상용이고 보존용과 포교용이 따로 있다고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럼바로 만들어 줄게

 

 부엌에서 손을 씻으며하야리가 말했다.

 

「무엇인가도와 드릴까요?

 

「오늘” 괜찮아―그래도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만한 레시피 소개할 테니까 참고해줘」

 

「네」

 

 명령에 따라요시코는 거실에 앉아 하야리가 요리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가져온 에이프런을 입고 즐거운 듯이 요리하는 하야리의 모습은 요시코를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야리씨는엄마 같네요」

 

그런 말이자기도 모르게 나올 정도로.

 

「하야야? 아직 엄마는 이르지 않을까나……☆

 

「죄송합니다하야리씨」

 

「사과하지마요시코짱오히려 그게 더 가슴 아파」

 

이 시점에서요시코는 하야리가 전하고 싶었던 것을 절반 정도는 눈치챘을 지도 모른다.

 

「다 되었어요시코짱」

 

「상 차리는 것 정도는 돕겠습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하야리는 저녁을 다 만들었다.

 

「잘 먹겠습니다」

 

 두 사람이 같이식사 인사를 했다.

 

「……맛있다정말 맛있습니다하야리씨」

 

 호박 미트 그라탕을 한 입 먹고 요시코가 감상을 말했다.

 

「고마워요시코짱」

 

「이것도저것도전부 맛있습니다」

 

 요시코는 다른 반찬도 먹고먹을 때마다 감동했다요시코는 정말로 오랜만에 요리의 맛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구나―다행이야

 

 요시코는 프로에 들어갔을 때 두근두근 했던 마음과 불안을 하야리에게 말했고하야리는 그것을 즐겁게 들으면서때로는 선배로서 겪은 경험이나 조언을 말하며식사를 했다.

 

「잘 먹었습니다」

 

 또 다시 목소리를 맞추어두 사람은 식사 인사를 했다.

 

「이렇게 맛있는 밥은 오래간만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요시코가 말했다.

 

「에헤헤―그렇게 칭찬해 주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아니요 아니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기요시코짱」

 

「네하야리씨」

 

「요시코짱은 어째서하야리의 요리를 맛있다고 생각한 거야?

 

 하야리가 요시코를 바라 보았다.

 

「그것은 물론하야리씨가 요리를 잘해서 그렇습니다」

 

「그것도 있지만 말이야좀 더 중요한 조미료가 있다고 하야리는 그렇게 생각해」

 

「조미료입니까?

 

「응조미료사랑이라는 조미료가가장 중요해」

 

 요시코는자기 체질을 어떻게든 하기 위해 고심하면서 나날의 메뉴를 생각해 주었던 어머니나 할머니를 떠올렸다.

 

「……네!

 

「요시코짱은 역시 착하네」

 

「그런 것이 아닙니다--이런 간단한 것도 하야리씨가 말해줄 때까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의무”라고 생각했던 것은잔혹한 것이 아니었을까요시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약속해줘」

 

「무엇을 말입니까?

 

「첫째혼자 있을 때도 모두와 있을 때도 식사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줘」

 

「네」

 

「그리고언제라도 상관 없으니까요시코짱이 하야리에게 요리를 만들어 주면 기쁠텐데」

 

「저요리는 하야리씨만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괜찮으시다면」

 

「조미료 잔뜩으로부탁할게

 

 그 날 두 사람은저녁을 다 먹고 치운 그 시간마저 사랑스럽게 느꼈다..

 

――――

 하야리의 메세지를 확인한 요시코는오븐에서 다 로스트된 닭고기를 꺼내고그릇에 담기 시작했다테이블과 접시가 울리는 소리가 요시코의 마음이 얼마나 들뜨고 있는지 나타내는 것 같았다.

 딱 식사 준비를 마쳤을 무렵에인터폰이 울렸다대답을 하며 요시코가현관으로 갔다.

 

(사랑이 조미료라는 것은 살짝 틀렸다고 생각해요하야리씨)

 

요시코의 가슴 속에서는 당장이라도 조미료가 흘러 넘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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