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하야리의 숨은맛
카이노 요시코는, 세간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쿨하고 신비스런 인물이라는 인상을 뒤집기라도 하듯이, 부엌칼 소리를 반주로 삼아 콧노래를 부르며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야리씨, 기대해 주세요)
오늘과 내일 오프는 요시코에게 있어 얼마 안 되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사람--미즈하라 하야리와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다. 요시코는 하야리와 둘만 있는 식탁을 손꼽아 기다려 왔었고, 그 준비를 지금 순조롭게 하고 있는 중이다.
몇 시간 전, S급 리그 순위전, 오늘 칠 만큼의 대국을 다 마친 요시코는, 바로 회장에서 몇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하야리의 맨션을 향했다. 한편, 하야리는 요시코와 마찬가지로 대국을 마치고, 그대로 수록을 위해 방송국으로 갔다.
요시코는, 하야리에게 받은 예비 열쇠를 이용해 맨션으로 들어가고는, 오는 도중 구입한 저녁 재료를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 요시코는 냉장고에서 “하야리”의“싸인”이 없는 미네랄 워터 페트병을 꺼내, 거실 테이블에 두었다. “바깥”의 자신을 벗어 던지고, 하야리의 방에 킵되어 있는 실내복으로 갈아입었다. 마지막으로 소파에 깊이 앉아, 물병 캡을 열고, 목을 축였다.
(이것이 맥주라면, 조금은 괜찮을 지도)
하아, 한숨을 쉬면서, 최근 마시기 시작한-- 아직 익숙하지 않는 알코올 음료에 대해 생각했다. 뚜껑을 열어둔 채 패트병이 쓰러지지 않도록 두고, 텔레비전 리모콘을 손에 두고, 채널을 유아전용 교육 TV로 돌렸다.
――――
텔레비전에서는, 패의 언니-- 하야리가,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엄마와 “마작” 함께』――마작을 배우고 싶은, 혹은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삼은 마작 교육 프로그램, 그것이 지금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며, 요시코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작을 배웠다.
요시코가 본격적으로 마작을 시작했을 때는, 한 무더위, 여름 더위에 휩쓸려 바닥에 누워 이을 때부터였다. 요시코는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있는 전국 고등학교 마작 선수권 대회--인터하이의 중계를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후의 패의 언니-- 당시, 16세인 그녀는, 그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마작 스타일도, 아이돌로서의 스탠스도 이미 확립되어 있었고, 그것은 요시코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요시코가 결정적으로 “미즈하라 하야리”에게 빠지게 된 것은, 시합 종료 후 했던 인터뷰에서 나온 한 마디였다.
「장래에는 패의 언니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할 때, “아이돌”인 자신을 의식한 대답이 대부분이었던 그녀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미즈하라 하야리”로서 단언한, 그 말이 요시코의 가슴을 강하게 쳤다.
(나도 이 사람 같이 되고 싶어……)
그 날 이후로 요시코는 머리의 한 구석에 두었던 꿈—프로 작사가 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수행” 틈틈이, 별로 튼튼하다고는 할 수 없었던 몸을 혹사하며 마작 연습에 몰두했다. 그런 보람이 있었던 것일까, 요시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대로 프로 데뷔, 그 첫 해였던 작년에 훌륭하게도 『루키·오브·더·이어』와 『실버 슈터』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
하야리가 텔레비전 저 편에서 이별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요시코는 저녁 준비에 착수했다.
(맛을 신경 쓰게 된 것은, 하야리씨가 내 방에 왔을 때, 였네요)
야채를 씻으면서, 요시코가 문득 생각했다. 지금까지 요시코는, 음식 같은 건 위에 들어가면 전부 마찬가지라고 할 만한 식생활을 하고 있었다. 즉, 좋아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과 상관 없이 식사 자체에 무관심했다.
요시코는 즐겁게 요리를 하고 있다. 조미료가 식재에 스며든다.
(나는 하야리씨 만큼, 맛있게는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조미료는 하야리씨에게 지지 않을 지도--)
하야리는 모친을 닮아 요리를 잘하고, 특히 과자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프로급 솜씨여서, 요시코도 발렌타인 데이 때마다 그 혜택을 받고 있었다. 하야리의 요리 솜씨가 “모친을 닮아서” 그런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요시코는 하야리의 모친인 미즈하라 미즈키와 식사를 몇 번 했었다.
(말장난 센스는 닮지 않았으면 하지만……)
미즈키는 그 딸처럼 명랑한 사람이었지만, 그 탓인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시시한 말장난이 요시코를 질리게 만들었다.
요리는 순조롭게 되고 있고, 남은 공정을 제외하면, 조미액으로 절인 닭고기를 오븐으로 굽기만 하면 된다. 오븐 레인지에 닭고기를 넣고, 다 구워질 때까지, 카이노 요시코는 잠깐 쉬기로 했다.
――――
요시코는 소파에 기대듯이 앉아, 또 패트병을 열었다. 적당한 피로 때문인지, 요시코는 미네랄 워터의 맛을 목과 혀로 음미했다.
(식사도 요리도 상대를 생각하면, 즐거워)
긴 인생 동안, 요시코에게 식사는 의무라는 측면이 강했다. 지금은 다행히 건강하지만, 어릴 적 요시코는 허약 체질이라 고생이 많았다. 쓰러질 때마다,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약을 먹고, 밥을 억지로 먹어 필사적으로 영양을 보급했었다.
그 때문일까, 요시코에게 있어서 식사는, 병을 고치기 위해 씁쓸한 약을 먹거나, 마작을 잘 치기 위해 괴로운 수행을 할 때,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마치 운동하는 것처럼, 신체에 영양을 보급하는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 그 생각은 이제는 거의 보통 사람들과 별 차이 없이 잘 지내는 지금도, “하야리씨의 요리”를 먹기 전까지는 뿌리깊게 박혀 있었다.
――――
그것은 요시코가 고등학교를 나와 마츠야마에서 독신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의 일이었다.
「요시코짱, 밥은 제대로 먹고 있어?」
「네, 영양 밸런스는 이것으로 올 오케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시코가 마츠야마에서 시합 후 휴식 시간 동안, 프로 입단 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하야리가 말을 건 것이 그 계기였다.
「정말?」
영양 젤리로 가득한 따분한 “도시락”을 보고, 하야리는 어쩐지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노 프로블럼, 입니다」
요시코의 말이 “약간” 끊긴 것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자신의 식생활을 자기가 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불안해―, 그럼 오늘은 하야리가, 요시코짱의 방으로 돌격! 하야리가 저녁을 만들어 줄게☆」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만—방이 지저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포함해서- 요시코짱의 생활을 체크해 줄게☆」
「예스, 잘 부탁 드립니다」
두 사람은 시합을 마치고, 요시코가 사는 아파트로 향했다.
「요시코짱」
「네, 하야리씨」
「냉장고에 지금, 무엇이 있는지 알아?」
하야리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그러니까」
요시코는 말문이 막혔다.
「역시 노 프로블럼이 아니었네」
「……선처합니다」
요시코는 보기 좋게 하야리에게 아픈 곳을 찔렸다.
「내일부터 힘내자, 요시코짱」
「……네」
「그럼, 바로 오늘 저녁거리 사러 가자☆」
「알겠습니다」
요시코는, 하야리씨에게는 평생 이길 수 없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트에서 카트를 끌었다.
하야리의 공연한 참견 탓에, 요시코는 뜻밖에도 동경하던 사람을 집에 초대하게 되었다.
「우와―! 이거, 하야리의 메이저 데뷔 싱글 포스터야! 이것 정말 귀해!」
하야리가 요시코의 방에 들어가더니, 눈에 띄는 위치에 있는 자기의 포스터를 보고, 감격했다
「――그렇게 말하시면, 팬으로서 기쁩니다」
요시코는 약간 죄악감을 느꼈다. 이것은 관상용이고 보존용과 포교용이 따로 있다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럼, 바로 만들어 줄게☆」
부엌에서 손을 씻으며, 하야리가 말했다.
「무엇인가, 도와 드릴까요?」
「오늘”은” 괜찮아―. 그래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만한 레시피 소개할 테니까 참고해줘」
「네」
명령에 따라, 요시코는 거실에 앉아 하야리가 요리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가져온 에이프런을 입고 즐거운 듯이 요리하는 하야리의 모습은 요시코를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야리씨는—엄마 같네요」
그런 말이, 자기도 모르게 나올 정도로.
「하야야? 아직 엄마는 이르지 않을까나……☆」
「죄송합니다, 하야리씨」
「사과하지마, 요시코짱, 오히려 그게 더 가슴 아파」
이 시점에서, 요시코는 하야리가 전하고 싶었던 것을 절반 정도는 눈치챘을 지도 모른다.
「다 되었어, 요시코짱」
「상 차리는 것 정도는 돕겠습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 하야리는 저녁을 다 만들었다.
「잘 먹겠습니다」
두 사람이 같이, 식사 인사를 했다.
「……맛있다, 정말 맛있습니다, 하야리씨」
호박 미트 그라탕을 한 입 먹고 요시코가 감상을 말했다.
「고마워, 요시코짱」
「이것도, 저것도, 전부 맛있습니다」
요시코는 다른 반찬도 먹고, 먹을 때마다 감동했다. 요시코는 정말로 오랜만에 요리의 맛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구나―, 다행이야―」
요시코는 프로에 들어갔을 때 두근두근 했던 마음과 불안을 하야리에게 말했고, 하야리는 그것을 즐겁게 들으면서, 때로는 선배로서 겪은 경험이나 조언을 말하며, 식사를 했다.
「잘 먹었습니다」
또 다시 목소리를 맞추어, 두 사람은 식사 인사를 했다.
「이렇게 맛있는 밥은 오래간만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요시코가 말했다.
「에헤헤―, 그렇게 칭찬해 주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아니요 아니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기, 요시코짱」
「네, 하야리씨」
「요시코짱은 어째서, 하야리의 요리를 맛있다고 생각한 거야?」
하야리가 요시코를 바라 보았다.
「그것은 물론, 하야리씨가 요리를 잘해서 그렇습니다」
「그것도 있지만 말이야, 좀 더 중요한 조미료가 있다고 하야리는 그렇게 생각해」
「조미료입니까?」
「응, 조미료. 사랑이라는 조미료가, 가장 중요해」
요시코는, 자기 체질을 어떻게든 하기 위해 고심하면서 나날의 메뉴를 생각해 주었던 어머니나 할머니를 떠올렸다.
「……네!」
「요시코짱은 역시 착하네」
「그런 것이 아닙니다--이런 간단한 것도 하야리씨가 말해줄 때까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의무”라고 생각했던 것은, 잔혹한 것이 아니었을까, 요시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 약속해줘」
「무엇을 말입니까?」
「첫째, 혼자 있을 때도 모두와 있을 때도 식사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줘」
「네」
「그리고, 언제라도 상관 없으니까, 요시코짱이 하야리에게 요리를 만들어 주면 기쁠텐데」
「저, 요리는 하야리씨만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조미료 잔뜩으로, 부탁할게☆」
그 날 두 사람은, 저녁을 다 먹고 치운 그 시간마저 사랑스럽게 느꼈다..
――――
하야리의 메세지를 확인한 요시코는, 오븐에서 다 로스트된 닭고기를 꺼내고, 그릇에 담기 시작했다. 테이블과 접시가 울리는 소리가 요시코의 마음이 얼마나 들뜨고 있는지 나타내는 것 같았다.
딱 식사 준비를 마쳤을 무렵에, 인터폰이 울렸다. 대답을 하며 요시코가, 현관으로 갔다.
(사랑이 조미료, 라는 것은 살짝 틀렸다고 생각해요. 하야리씨)
요시코의 가슴 속에서는 당장이라도 “조미료”가 흘러 넘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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