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사키 팬픽/小春 2016. 4. 15. 23:51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 id=2278231



상처자국

 


 

 

「부장옷 벗어 주세요」

 

 

「…하?

 

 

 

 

 

 

 

 

 

 

 문득 느낀 아픔에 위화감을 느꼈던 것은 부활 도중왼쪽 견갑골 근처가어쩐지 결렸지만 짐작이 가는 것도 없어참고 있었다조금 지나면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지만어느덧 다시 아파이것이 뭔가 나쁜 병이 아닌지 걱정하던 차에, 1시간 전겨우 아픔의 원인을 알아내치료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

 

 

 그렇게 눈앞에서 말하는 후배를 「역시 귀여워」라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한번 더 폭탄이 떨어졌다.

 

 

「그런 이유로 부장옷 벗어 주세요」

「아니의미를 모르겠어」

 

 

 평소 소극적인 그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에순간 꿈이 아닌지 의심해 버린다부활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오자마자갑자기 사랑하는 연인이 옷을 벗으라고 한 말에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나는 냉정한 인간이 아니다마음 속으로 투덜대지만 현실은 변함없다.

 

 

 아마 그녀는뭔가의 이유로 입어버린 상처를 고치려고 하는 것이겠지하지만애초에 그녀의 상처를 고치는데 어째서 내가 옷을 벗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적어도 어젯밤은히메코의 등 뒤에 상처 같은 건 없었는데)

 

 

 행위 한중간에 몇 번이나 등을 만졌지만다친 듯한 자국은 아무것도 없었다눈앞에서 그런 것을 생각했다는 것을 눈치채면그녀는 어떤 반응을 할까.

 

 

 어젯밤의 그녀를 떠올리며 그런 생각을 해 버리자몸 안쪽이 차츰차츰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애초에 히메코의 상처를 고치는데 내가 옷을 벗을 필요가 있어?

 

 

 이런 저런 생각이 피어오르고 있지만우선은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본다그리고 간신히 가장 큰 수수께끼인내가 옷을 벗는 필요성에 대해 물어 볼 수 있었다.

 

 

「눈치챘습니다만아픔을 느끼는 것은 전부 리져베이션을 할 때만이에요그래서부장의 아픔이 링크하는 게 아닐까 해서」

「…아―아마 그럴 거야」

 

 

 어쩌지지금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는 그녀를 꼭 껴안을까 밀어 넘어뜨리고 싶어 어쩔 수 없다그녀의 예상은 반드시 맞을 것이다그녀의 등 뒤의 상처는 짚이는 곳이 없지만내 등 뒤의 상처에 관해서는 짐작 가는 게 있었다.

 

 

「확실히 내 등에 상처가 몇 개가」

「그렇다면빨리 소독을」

「아니…」

 

 

 고개를 옆으로 흔들어그녀의 말을 막는다그리고 그대로 밀어 넘어뜨린다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그녀는 멍하니 작게 입을 벌리고 있는 상태다그대로 이마를 맞대듯이 얼굴을 대고눈을 맞춘 채로 살며시 속삭인다.

 

 

「그렇게 상처 치료하고 싶어?

「무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그 그 그것보다뭐하려는 건가요!

「뭐라니」

 

 

 훨씬 그녀를 강하게 구속하고가벼운 키스를 한 번.

 

 

 

「뭘까?

 

 

 

 그 말에단번에 머리 꼭대기까지 주홍색으로 물들어간 그녀의 눈초리에희미하게 눈물이 보였다.

 

 

「부부장의 상처를 고치려고 했을 뿐이지만!

「히메코가 모처럼 낸 상처인걸참을 수 없어」

「내내가?

 

 

 더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그녀의 오른손을 잡아그대로 등뒤의 상흔에 댄다그리고 히메코가 무언가 깨닫았는지 숨을 멈추었다아무래도 그녀도 상처의 원인이 뭔지 눈치챈 것 같다그럼여기까지 상황이 진행되었고억누를 수 없는 열기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러고 보니히메코가 옷을 벗으라고 했네」

「치치료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러나이렇게 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는 걸까?

~정말!

 

 

 눈초리에 고여 있던 눈물이 드디어 흐르고그녀의 뺨을 촉촉하게 적신다그리고등 뒤에 있는 상흔을 덧쓰는 것처럼손에 조금만 힘을 넣었다부끄러운 듯이 눈을 살짝 감으며한마디.

 

 

 

 

 

 

 

 

「부장 심술쟁이

「맘대로」

 

 

 

 

 

 

 

 

 

 

 

 

 

 

 

 

 

 

여담이지만 다음날눈을 뜨고 나서 처음 한 말이 「상처가 늘었어」 라며 중얼거렸을 때그것을 듣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던진 그녀의 배게는의외로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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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그럭저럭

 

 

 

 지금 생각해 보면나는 어릴 적부터 재미도 귀염성도 없는 친해지기 어려운 아이였던 것 같다무엇을 해도누구와 있어도중요한 무엇인가가 부족한 듯한 그런 허무감이 가슴을 메우고 있었다그 때문인지언제나 무표정에 가까운 표정만을 주변에 보여주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초등학생 무렵에는 그 부족함이 보통이 되어 있었고그럼에도 그것을 감추려고 이것저것을 하다가마작을 만났다어째서인지 몰랐지만마작을 하고 있을 때에는 조금 진정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 2학년이 되고입학식에서 어떤 여자애를 보기 시작했을 때의 그 충격은반드시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더는 체험할 수 없을 정도인 것이었다불안과 기대가 섞인 눈으로 체육관에 입장하는 신입생들 중에서그녀만이 특별하게 보였다매우 긴 교복 소매도소악마 같은 속눈썹도약간 치켜 올라간 사랑스러운 눈도한번 본 순간에 뇌리에 새겨졌다.

 

 

 

(겨우 만났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전혀 몰랐지만단지그 생각만이 마음을 채우고온 몸이 기쁨으로 떨렸다.

 

 

 

 세계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었다무엇을 해도누구와 있어도마작을 하고 있을 때에도 느꼈던 그 허무감도 그녀와 만나고 나서는 한번도 느끼지 않게 되었다.조용했던 나의 세계가 떠들썩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물들어 가는 것을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리져베이션이라는 능력 덕분인지는 모르지만나는 겨우 사람과의 연결에 대한 감동을진심으로 느낄 수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몇 번이나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소한 때에 느껴지는 이 행복에아직 익숙해지지 않다는 듯이「그럭저럭」 이라는 말로 속인다

 

 

 하지만이 행복을 묶어두고 싶어서 나는 또 그녀를 묶는다.

 

 

(나는 히메코에게 묶이는 것이 기쁘지만 그런 말은 할 수가….)

 

 

 그렇게 이어져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하면 무심코 입가가 올라가 버렸다.

 

 

「어라부장 왜 웃나요?

「아옛날 생각이 나서」

 

 

 어느새 나를 엿보는 듯이 몸을 굽힌 그녀가 눈앞에 있어가슴이 들썩인다아아이렇게나 심장 소리가 시끄러웠던가혈액이 혈관을 지나가는 것이 느껴진다.점점 빨라지는 심장도끊은 것처럼 뜨거워지는 몸도전부 그녀를 만나고 나서 느낄 수 있었던 것들로전혀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에―부장만 생각하지 말고가르쳐 주세요」

「거절할게」

「즉답인가요!?

「히메코에게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아」

「우우」

 

 

 투덜투덜불평하는 모습까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건이미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잠시 동안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내 시선을 눈치채더니 눈을 조금 가늘게 뜨고는 소악마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또 두근거려진다.

 

 

 

「혹시나에 대해 생각했나요?

「…그럭저럭」

 

 

 

 말과는 정반대로 얼굴을 붉히고 있지만반드시 눈앞에 있는 그녀는 눈치챘을 것이다농담처럼 말에 숨은그렇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진심의 붉은 얼굴을나도 눈치챘으니까.

 

 

 정말로그녀가 있는 것만으로도 세계가 매우 아름답게 느껴진다그 사실에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와 행복을 느끼면서 「고마워」라는 마음을 담아 키스를 하자나는 지금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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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질투도 맛있다



 

 여고의 점심시간은 대체로 수다를 떨거나 과자가 넘치거나떠들썩하다이 신도우지 여고도 예외는 아니다점심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그렇게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마이루는 평소 보다 더욱 딱딱한 표정으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평소에는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아극히 보기 드물게 미소를 본 학생이친구에게 자랑할 정도로 화제거리가 될 정도인 그런 그녀의 표정이지만오늘은 조금,아니명백히 기분 좋아 보이지 않아 보여소문을 아주 좋아하는 여고생들의 먹이가 되고 있었다.

 마이루가 주위에서 봐도 알수 있을 정도로 감정이 드러나는 것은대체로 한 학년 밑인 여자애와 관련될 때가 많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그 때문에반 친구들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그럼에도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반 친구들이 그런 줄은 모르고그리고 대부분의 예상대로 마이루는 자기보다 1학년 밑인 아이히메코와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히메코 녀석최근 같이 돌아가려고 해도 교실에 없을 때가 많아)

(휴일에도 볼일이 있다고 어디론가 가 버리고)

(히메코가 피할 만한 말을 한 걸까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고…)

(고민만 한다고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

 

 

 미간을 찌푸리며 히메코에 대해 생각하던 마이루였지만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는지 벌떡 일어났다.

 마이루를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반 친구들도수근거렸다그대로 무엇인가 결심한 것 같은방금 전하고는 다른 표정을 지은 마이루가 교실에서 나가는 것을 보고는더욱 떠들썩해졌다..

 

 

「시로우즈양 어떤 얼굴로 돌아올까

「아니 아니여기는 히메짱을 테이크 아웃한다에 주스 한 잔!

「두 사람 모두 성실하니까오후 수업엔 제때 올 거야」

「그렇다면즐거움은 기숙사에서 라는 거에 껌 한 개!

「머어어느 쪽이든」

 후우한 숨을 한 번 쉬더니 한 학생이 중얼거렸다.

「그 두 사람에게 있어사이가 틀어진다는 건 있을 수 없어」

 그 말 완전히 동의한 것도바로 그 본인은 알 리가 없었다.

 

 

 

 교실을 나오고 나서 그 기세로 히메코네 반까지 간 마이루였지만교실 안에서 히메코정확하게는 히메코와 키라메가 즐겁게 과자를 먹으면서 담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복도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뭐야나는 피하고하나다는 좋은 거야?)

(히메코의 저 미소나에게도 보여주었으면)

 

 

 방금 전까지 했던 고민도바로 질투로 바뀌어

 

 

「히메코」

 

 

 깨달았을 때 마이루는교실 안에 들어와 히메코의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그 때 히메코와 마주 보며 앉아 있었던 키라메가 본 것은「이거 스바라하지 않아」라고 무심코 소리를 내고 싶을 정도로 무표정하고 차가운 마이루의 얼굴이었다이름을 불려 반사적으로 그 쪽을 바라본 히메코도평소와 완전히 다른 마이루의 목소리와 표정과 분위기에 「히익」 같은 한심한 목소리가 나와 버렸다「히메코」라고 한번 더 이름을 불려 히메코는 경우 마이루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부부장무슨 일 있나요!?」 라고 말을 할 수 있었다과자를 먹고 있는 도중이었는지히메코의 왼손에는 머핀이 있었고마이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왼손을 잡았다소매에서 나온 손가락으로 머핀을 잡고 있던 왼손은눈 깜짝할 순간에 올라가고히메코와 키라메뿐만이 아니라 반에 있는 학생 전원이 멍하니 바라본 사이에그대로

 

 

 냠

 

 

 마이루의 입 안에 들어가 버렸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놀란 듯이 입을 뻐끔뻐끔 거리는 히메코를 도발하면서웃음을 띄우며 시선을 맞춘 채로 머핀뿐만 아니라손가락까지 입에 머금었다순간히메코의 입에서「으응으으응」 색기 섞인 목소리가 새어 나와당황해서 비어 있는 오른손으로 입을 가렸다그러는 동안에도 마이루는손가락을 입에 머금은 채 재주 좋게 머핀을 먹어마지막에는 손가락에 쪽일부러 소리가 나도록 하고는겨우 입을 떼어 놓았다.

 

 

 아무도 뭐라 말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그 분위기를 만든 당사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왼손등에 입술을 대었다방금 전까지 질투심도사랑스러운 그녀의 반응에 조금은 누그러졌지만그 표정에는 외로움이 깃들어 있었다그리고곁에 있던 키라메나 주변 학생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지히메코의 눈만을 바라본 채로 입을 열었다.

 

 

「히메코이루어 최근 나를 피하고 있지?

「나는 이렇게나 히메코가 좋은데쓸쓸해」

「무엇인가 불만이 있다면사양하지 말고 말해줘」

「나는…」

 

 

「나는히메코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

 

 

 마이루의 돌직구에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이 귀 끝까지 새빨갛게 물들어진 히메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기쁨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뚝뚝 눈물을 흘려 버렸다「어어째서 우는 거야?」 갑자기 울기 시작한 히메코를 보며어떻게 해야 할 지 알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는 마이루를 보고간신히 상황을 이해한 키라메가 도와주었다.

 

 

「그―부장잠깐 이야기 좀 해도 괜찮을까요?

「아아그러고 보니 있었구나 하나다」

「…,  그것은 상관없는데요히메코가 최근 부장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 말인데요」

「이유를 알고 있어!?

 

 

 키라메는 자신을 바라 보는 부장의 기백에 밀리면서도아직 얼굴도 눈도 새빨갛게 물들이며 울고 있는 친구를 보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계속했다.

 

 

「방금 전 먹은 과자맛있었나요?

「에아아맛있었어」

「그게 이유에요」

「…에?

 

 

 어흠헛기침을 한 번 하고키라메가 일의 내막을 설명하기 시작했다지난 주 부활을 마치고 히메코가 과자를 맛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을 한 것그 이유가부활도 바쁘고 매일 지쳐 기숙사로 돌아오는 마이루에게 뭔가 단 것이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그러나 과자 만들기는 한 적도 없고맛있게 만들 수 있을지 불안해서 도와달라고 해서최근에는 시간이 생기면 연습하고 있던 것어차피 할 거면 비밀로 해서 마이루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것조금 전 둘이서 먹어 있었던 것은이 정도라면 마이루에게 주어도 괜찮은 성과가 아닐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키라메가 전부 이야기를 마쳤을 무렵히메코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되었다.

 

 

「부부장… 불안하게 만들어흐흑버렸네요흐흑죄송해요」

「아니나야말로 미안멋대로 혼자 불안해 했고하나다에게 질투하고

「아그것은 괜찮아요두 사람의 스바라한 화해도 볼 수 있었고」

「단지―,  앞으로는 자극적인 행위를 하실 때는 남의 눈이 없는 곳에서 하는 것이 스바라하다고 생각해요두분」

「…아」

「…부장―,  부끄러웠어요」

 

 

 어느새 구경꾼은 교실안에서만이 아니라 복도까지 있어 오늘 두 사람의 일은 그 날 전부 퍼져 버렸다쿨뷰티인 시로우즈 부장은 실은 외로움을 잘 타고 적극적밝고 활기찬 히메코는 울보에 부끄러움을 잘 탄다는 것도 동시에 퍼져신도우지 마작부의 팬이 더욱 증가했다고 키라메가 기쁜 듯이 두 사람에게 말해 주었지만서로 동시에 얼굴을 붉혔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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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honeesaba 2016. 4. 13. 19:43 by 레미0아이시스

 

아코 「미안 유우 언니이 코타츠 일인용이야」 썩은 미소




유우 「그럴 수가일인용이라니!? 보통은 그래도 두 사람은 들어갈 수 있는걸!

 

아코 「파파에게 부탁해서 일인용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어!

 

유우 「어째서!? 의미 없잖아!?

 

유우 「넣어줘어어어어어어」 꺄아아아아-

 

~~~

 

유우 「…!?

 

 

유우 (다행이야…. 꿈이라서)

 

유우 (하아잘 때 코타츠 안에서 잘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유우 (코타츠코타츠코타츠가 있는 방♪)

 

유우 「쿠로짱 안녕… 꺄아아아아!

 

쿠로 「아미안 언니… 코타츠 이불 세탁 중이야

 

쿠로 「오랜만의 휴일이라서

 

유우 「그런」 추욱

 

쿠로 「그래도 괜찮아전기장..  「세탁 고마워… 언니 나갔다 올게

 

쿠로 「엣!?

 

쿠로 「잘잘 다녀와

 

쿠로 「어언니가이런 추운 날에 자발적으로 나가다니

 

 

유우 (춥지 않은걸… 춥지 않은걸…) 총총

 

유우 (쿠로짱은 이런 추운 날에코타츠 이불을 세탁 해주고 있어)

 

유우 (그에 비하면나는 춥지 않은걸…)

 

 

···

 

쿠로 「세탁소 아저씨안녕하세요이 코타츠 이불도 클리닝 부탁 드릴게요~!

 

쿠로 「엣아아 확실히 이불은 세탁소 아저씨에게 부탁하려고

 

···

 

 

유우 (거기에 오늘은쿠로짱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모두가 모였어)

 

아코 「유우 언니아라타씨!

 

시즈노 「두 사람도 불렀어요!

 

유우 (아코짱… 코타츠를 독점하는 적…)

 

유우 「잘 부탁해」 슥

 

아코 (어쩐지 멀어진 거 같은데…? )

 

 

휘이이이이이잉

 

유우 「」

 

아라타 「바람 부네

 

시즈노 「유우씨 춥지 않나요?

 

아코 「괜찮아?

 

유우 (괜찮아…! )

 

유우 「쿠로짱을 위해서이니까… 언니이니까

 

유우 (그리고…)

 

 

유우 (맞아지금 시기에 자판기에는 『팥죽』이 있는걸…! )

 

 

아코 「아팥죽 내가 마지막이네

 

유우 「 」 쿵

 

아코 「엣유우 언니 팥죽 사려고 했어…?

 

아코 「앗」 씨익

 

아코 「미안 유우 언니이 팥죽은 일인용이야」 썩은 미소

 

유우 「

 

유우 「흑」 흑흑

 

아코 (울었어!?)

 

시즈노 「아―, 아코뭐 하는 거야?

 

아코 「미미안해 유우 언니농담이니까유우 언니가 산 거하고 바꾸자」 허둥지둥

 

아라타 「유우씨

 

 

그 후 장갑을 잃기도 했지만어쩐지 그렇게 춥지 않았어.

 

쿠로짱이 찍힌 사진도 따뜻했어.

 

쿠로짱모두가 축하해 주어서 잘 됐네.

 

 

.

 

유우 「어어라쿠로짱… 코타츠 이불은?

 

쿠로 「아미안해세탁소 아저씨에게 부탁 했더니내일 온다고」

 

유우 「 」

 

유우 「여역시 따뜻하지 않아

 

!

 

 

 

유우 「전기 장판 따뜻해」

 

쿠로 「 」 의기양양


사키 팬픽/honeesaba 2016. 4. 13. 19:42 by 레미0아이시스

사키-Saki- 동화 『읽기 어려운 오리 새끼』

 



옛날 옛날어느 나라 현에 해자에 둘러싸인 낡은 집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한 엄마 오리가 알을 따뜻하게 품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알이 하나씩 깨지고안에서 사랑스러운 새끼들이 얼굴을 내밉니다

 

하츠세 「와

 

요시코 「」 계란 안에서 펑!

 

야에 「니와카는 상대가 되지 않아!

 

노리코히나유카 「쩌리!

 

그렇지만둥지 안에서 제일 작은 알만은좀처럼 태어나지 않습니다.

 

하츠세 「나오질 않네」

 

요시코 「좋아깨자벽쿵으로」

 

야에 「머어아직 걱정하지마」

 

야에 「나는 태어났을 무렵에는 콩할 수 없었어」

 

노리코 「콩?

 

유카 「콩?

 

야에 「…. 뭘까어쨌든나는 콩할 수 없었어니와카는 상… 「아태어났다!

 

야에 「

 

야에 선배의 결정 대사를 무시하며 태어난 것은작은 새끼였습니다.

 

히나 「너무 작지 않아?

 

요시코 「꼬마인가」

 

유카 「아타라시… 아코가레어때이름도 읽기 어렵네」

 

그러나 이 새끼.

 

아코 「아이 이름이거 『아코』라고 읽어아타라시 아코잘 부탁해!

 

아코 「당신은… 타츠미유카씨해냈다맞았어그럼 유카씨라고 부를게요그보다유카씨의 성도 읽기 어렵지 않습니까?

 

유카 야에 요시코 히나 「 」 멍-

 

,  아코짱,  무려 커뮤력이 높았던 것이었습니다.

 

하츠세 「 」 두근두근

 

 

아코짱과 오리들은 사이 좋게 컸고계절이 몇 번 바뀌고 이윽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아코 (머리도 됐고옷도 됐고… 어라키가 짧아…?  조금 자란 거지…? …! )

 

아코 「하츠세 기다지!들어봐나 또 키 컸어!

 

하츠세 「오―, 좋은 소식이네그래도 나하고 비교하면 아직 작지만」

 

아코 「무우하츠세가 여자치고 큰 거야!

 

하츠세 「아니 아니아코가 작은 거야」

 

아코 「으구구

 

하츠세 (그래도전에는 정말로 초등학생 애 같았는데 최근 몇 년 만에 엄청 사랑스러워졌고어른 스러워졌어…) 

 

아코 「뭘 멍하니 있는 거야? 아나를 넋잃고 바라 본 거야?

 

하츠세 「아아니야오늘 진로 조사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

 

아코 「생각이든 뭐든반세뿐이잖아?」

 

하츠세 「그렇지만

 

아코 「선배도 모두 반세고저기 트윈테일 애 교복 귀여워!

 

하츠세 「저건 아치가일까… 근데 선배라는 건 우리들이야우리들 엄마가 같은데… 어라?

 

하츠세 「벌써 말을 걸다니.. 과연 커뮤력 높아」

 

아코 「엣나이 같아!? 이름은 인… 시즈노…!? 읽기 어려워!

 

아코 「그럼… 『시즈』라고 부를게!

 

아코짱은 친구를 많이 만들고여러 사람… 아니새들과 같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진로를 어떻게 정했는가는 또 다른 이야기.

 

경사로세 경사로세?  !

사키 팬픽/小春 2016. 3. 22. 16:28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더워

 

 

오늘은 양털 같이 울창한 뭉게구름이 푸른 하늘을 물들이는 기분 좋은 날씨다.

 

 다만타협을 모르는 태양이 용서 없는 햇볕을 내리쬐고그 때문에 기온이 오른 것은 아무리 그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오히려 싫다.

 

 바람이 부는 것이 유일한 구원이다.

바람이 없었다면옛날에 이미 나는 건어물이 되었을 것이다.

 

 연습할 때마다 쓰던 패도 어쩐지 뜨겁다이렇게나 더우면 의욕 같은 건 사라진다

 

 나는 드디어 참지 못하고 의자에 기대어 누워 버렸다.

 

「아~, 더워」

 

 누가 보면 상스럽다고 주의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해도 지금은 괜찮다일부러 휴일에 부실에 올만큼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나 정도 밖에 없었다.

 

 그 대신무의미하게 했던 말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고 바람을 타 어딘가로 사라졌다.

아무도 없으니까 당연한지만어쩐지 그 당연함이 쓸쓸해진다누군가 있었다면 반응해 주었을까그래도 현실은 냉정해서.

 

「어차피라면 히메코가 있었으면 좋겠네

 

 전원 철회역시 누구나가 아니라 히메코가 좋다상냥하지 않은 현실을 피하려고 응석을 부린다그래도 한 번 이름을 말해 버리자만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가 없다.

 

 하지만정말로 게으름이 뼛속까지 스며든 탓에내가 먼저 만나러 가겠다는 생각은 부끄러움 탓에 전혀 나지 않는다결국턱을 괴면서 한숨을 쉴 뿐이다.

 

 

 

 그렇게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턱을 괴는 감촉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닫힌 입술과 손바닥이 겹쳐진 그 감촉은

 

 키스와 꼭 닮아서

 

 

「―――――」

 

 

 한 번 의식해 버리면떨쳐 낼 수 없다혈액이마치 끓어오르는 것 같다.

 

 

 부드럽게 탄력 있는 뺨을 어루만졌다

 

 조심스레 입술을 일부러 손가락으로 몇 번 덧씌웠다

 

감은 눈에 사이로 속눈썹이 떨리고 있는 게 보인다.

 

 빨리 해 주었으면 한다고그 말을 할 찰나에입이 작게 벌어진 순간을 노려 막았다

 

 

 일부러 생각한 것도 아닌데머리 속은 키스를 했을 때의 히메코에 대한 것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더웠는데더 뜨거워진다열중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내 몸이 아닌 것 같다.

 

 조금 전까지 어기적거렸는데그건 바로 열로 날아간 것 같다지금은 이렇게나 에너지가 흘러 넘치고 있다이 기염을 토할 상대는 한 사람 밖에 없다.

 

 

 빨리빨리

 

 

 히메코를 만나러 가자.

 

 

 큰 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일어선다만지고 있던 패도조금 난폭하게 작탁에 두고 그대로 부실에서 나갔다아무도 없는 부실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녀를 만나고 싶다

 

 그 일심으로 앞질러간 여름 하늘은

 

 밉살스러울 만큼 더워서

 

 나와 완전히 닮았다

 

 

 

 

 

    *  *  *

 

 

 

 

(……히메코)

 

(부장!  무슨 일이세요?  땀 엄청 나요!)

 

(――아무 것도 아니야)

 

(완전히 녹은 거 같아요)

 

(…이미 녹았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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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小春 2016. 3. 22. 16:15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꽃다발을

 

「자-

 

 무뚝뚝한 그 한마디와 함께 내 눈에 보인 것은화사한 꽃다발이었다.

 

 눈앞에는 여전히 기분이 안 좋다는 듯이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며 꽃다발을 내미는 그녀.

그렇지만 그것이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것이라는 걸꽃처럼 희미하게 물든 그녀의 귀가 가르쳐 준다.

 

「이거내가 받아도 괜찮아?

 

 대답은 이미 알지만 혹시나라는 생각이 들면 아무래도 확인하고 싶어져 버리는 것은 사랑 하는 여자라면 누구라도 알지 않을까?

 특히평소에도 부끄럽다고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해주지 않는 연인이라면 더욱 더.

 

(후후그런 마이루짱도 좋아하지만)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그녀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래도 색이 한층 선명해진 귀가이미 대답한 셈이지만.

 

 역시 부끄러운 걸까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금 곤란한 듯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쑥 내밀었다.

 

 평소에는 여유가 있지만오늘은 그런 여유가 없어 보인다.

 

「저기마이루짱?

 

 초조해서 말이 나와 버린다좀처럼 볼 수 없는그녀의 마음이 형태가 된 것이다.

표정은 여유를 가장하고 있지만내 심장은 당장 망가져 버릴 정도로 격렬하게 소리를 내고 있어.

 

「…너 말고누가 있어?

 

 그녀가 내 말에 단념 했는지횡설수설하지만 제대로 대답해 주었다.

 

 기쁘고 기뻐서크게 울리는 동안 안으려고 했는데예상외의 한마디.

 

 친한 사람 밖에 모를 정도인사소한 표정 차이.

희미하게 눈초리가 내려가 있는 것에서 상냥함이 느껴지지만보기만 해서는 차이를 모르는 미소.

 

 그리고

 

「카스미」

 

 마치 조심스럽게 취급하듯이 상냥함이 가득 찬그 한마디.

 

 그것이 조금 전 말과 이어진다는 것과나온 말이 내 이름이라는 것이 부끄럽지만 순간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정도로 충격적이랄까예상외였다.

 

 기쁨과 사랑스러움으로 가슴이 가득 채워진다.

 

 이 마음을어떻게 해야 남김없이 전할 수 있을까.

 

 단순하게단순하게좋아한다고.

 

「기뻐」

 

 하지만한심한 내가 한 말은 아이 같은 그 한 마디.

기쁘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나에게 놀랐는지그녀는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그 모습이 묘하게 사랑스러워서무심코 웃어 버린다.

 

「그그렇게 웃지 않아도 되잖아그냥……… … 맞아꽃집이 생겨서 말이야」

 

 「그러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받아줘」라고 말하듯이꽃다발을 내 손에 둔 그녀는 상당 부끄러워 보였다.

 

그렇다고는 해도생각해서 한 말이 「꽃집이 생긴 그 다음에」 이라니도대체 그녀는 얼마나 나를 흔들어야 직성에 풀릴까!

 

「매우 멋진 꽃다발이네이 꽃가게 어디에 있어?

 

「에?

 

 좀 더사랑스러운 그녀가 보고 싶어서내 자신이 생각해도 심술궂지만 그렇게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눈을 두리번 두리번 움직이며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녀는 정말로 사랑스럽다.

 

「괜찮으면 가르쳐 주지 않을래?

 

「어디일까

 

「응」

 

「에―저기」

 

「응」

 

「…알잖아」

 

「응」

 

「카스미!

 

「후후미안마이루짱이 너무나도 귀웠으니까」

 

「귀귀여…! 또 그런 말로 넘기지마!

 

「정말인데

 

 평소 같은 두 사람이지만품에 있는 꽃다발이 조금 전 사건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다음에는 내가 꽃다발을 주자.

 

 

 정말로 화려하고 형형색색인 꽃다발을.

 

 

 

 

 이유는그래

 

 

「멋진 꽃집이 생겼다」

 

 

 그거면 충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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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小春 2016. 3. 13. 15:24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생각을 말로

 

 

둘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말이 없어 어쩐지 어색하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지만사키도 그렇게 생각해줄지 몰라 불안해진다물으면사키 답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언니와 함께 있어서 기뻐」라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 줄까.

 

 그렇게 생각하지만역시 말을 할 수 없어말주변이 없는 자신이 새삼 싫어진다.

같은 방에서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다지금까지에 대해 생각한다면지금 이러는 것만으로 대단히 행복하지만역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눈앞에 있는 책이 전혀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대신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힐끔힐끔 조금 전부터 내가 훔쳐 보고 있는 사키의 얼굴뿐책을 읽는 척 하면서그 얼굴을 바라볼뿐.

 

(…뭘 하고 있는 걸까)

 

 하아…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고책에 책갈피를 끼고 일어선다그러고 보니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서 아무 것도 마시지 않았다나는 괜찮아도사키는 목이 마를지도 모른다.

 

「…목마르지 않아차가지고 올게」

「엣괜찮아 언니내가 가지고 올게!

「아니사키는 기다리고 있어」

 

 자기가 가져오겠다는 사키를 두고바로 부엌으로 갔다어쩐지 사키에게서 도망치고 있는 것 같지만사실 그렇다.

 

 방금 한 대화도차를 가져온다는 핑계가 없었다면꺼낼 수조차 없었다.

 

 

 사키는

 

 

 사키는 정말로

 

 

 이런 나와 있는 것이

 

 

 기쁜 걸까

 

 

 

「……」

 

 냉장고에서 차를 꺼내컵에 따른다어쩐지 자기 자신이 한심하다이렇게 고민해도 어쩔 수 없다걱정하는 것보단 생각 없는 게 낫다고들 하니까그렇게라도 자신을 위로하지 않으면 울어 버릴 것 같다.

 

 두 사람 몫의 차를 따르고통을 냉장고에 넣었다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평소처럼 붙임성 없는 표정을 하면사키도 내가 쓸쓸하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어쩌지생각만 해도가슴이 아파)

 

 세수를 가볍게 하고기분을 진정시키자갑자기 뒤에서 무엇인가가 부딪쳤다따뜻하고부드러운내가 정말 좋아하는 향기가 난다.

 

「…사키?

「…저기언니」

 

 돌아 보자책을 읽고 있어야 할 사키가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안고 있었다무슨 일이야,라고 말하기도 전에사키가 입을 열었다.

 

「언니어째서 그렇게 울 것 같은 표정이야?

「…에?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어어떻게..

「언니를쭉 보고 있었으니까」

 

 

――이 아이는나를 알아 주는 것일까

 

 

기뻐서정말로 기뻐서평소와는 다른 이유로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서 한없이 흘러 넘치는 것은짜디 짠 물로멈추는 방법은 모른다단지나를 똑바로 응시하는 그 눈동자만이희미해지는 세계 속에서도 제대로 보인다.

 

「…사키」

「응」

「사키」

「응」

「사키사키사키」

「언니무슨 일이야?

 

 울 것 같았던 표정 대신기쁜 듯한어린 아이를 어르는 것 같은 상냥한 얼굴로내 여동생이제일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었다.

 

 

――나는여기에 있어--

 

 그 한마디에조금 전까지 느꼈던 불안이 모두 사라졌다사키가 내 옆에 있어 주는 것이 기쁘다아직도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겁쟁이에 말주변이 없는 나에게도이렇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그 사실만으로가슴이 벅차다.

 

 이 기분을어떤 말로 전할 수 있을까?

 

 

 역시 몰라서말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말 대신행동으로 전하자.

 

 

 힘껏 마음을 담아키스를 하자.

 

 

「어언니!?

 

 

 이렇게 하면제대로말할 수 있다.

 

 

「사키고마워」

 

 

 

 서로 붉어진 얼굴을 바라 보며둘 다 미소를 짓는다.

 

 아아행복하다.

 

 조금 미지근해진 차를 들고한번 더 둘이서 나란히 앉아 책을 읽을까.

 

 

 

 이제말이 없어도어색하지 않으니까.


----------------------

小春작가님은 제가 이전에 번역했던 칸코레 팬픽, '겁쟁이의 사랑 이야기'를 지으신 분입니다.

서술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번역 허가 신청을 했었고, 수락해 주셨습니다.


최근 거절만 당한 터라 더욱 반갑더군요. 


참고로 小春작가님은 마이히메를 주로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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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青白 2016. 3. 12. 08:3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青白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의 좋은 점


 

 

시즈가 가끔 보여주는 표정에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다.

 

 우선어떤 일이라도 천진난만하게 즐기는 점.

 

「아코-! 그거 론그거 론!

 

 마작은 당연하고트럼프나익숙하지 않은 비디오 게임이라도 그녀는 누구보다도 열중한다.

 

「아차―또 졌어아코는 정말 봐주지 않네좋아한 번 더!

 

 정말 열심히 하며즐겁게 웃는 얼굴그런 그녀를 보는 것은 기분 좋다나까지즐거워진다.

 

 그리고 의외로 눈치가 빠르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점.

 

 내가 무거운 짐을 옮기고 있을 때맨 먼저에 다가와 함께 들어주고조금 몸이 아플 때도바로 걱정해 준다.

 

「나도 들게둘이서 들면 가볍지?

「아코오늘은 좋아 보이네괜찮아?

 

 시즈의 상냥한 시선마치 구름 사이로 비치는 빛 같아눈부시다그러니까 나는 미소를 지어 버린다.

 

 그리고생각나자마자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그 우수한 행동력어떤 의미로는 무모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만약 시즈가 없었담ㄴ아치가 고등학교는 전국 대회에 출장은커녕마작부 부활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전국에 가서노도카와 또 놀자!

 

 그너무나도 웅장하고엉뚱한 한마디가우리들을 이끌어 주었다내가 아치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로 정한 것도그 때문이었다.

 

 저기시즈나 역시 시즈를 좋아하는 것 같아시즈를 물들이고 있는 조각 하나하나가나에게는 전부 빛나 보여.

 그러니까다시 이렇게 같이 있게 된 것이 기뻐서 견딜 수 없어옛날에는 보지 못했던 시즈의 새로운 세계를 접할 때마다사랑스러움이 넘쳐 나를 감쌌어.

 이제 떨어지지 않을 테니까절대로 시즈에게서 멀어지지 않을 거니까부탁해.

 이제는쭉 함께 있자

 

「……그렇네」

 

 말을 다한 내 뺨에시즈의 손이 닿는다우리들은 어슴푸레한 방 안에서같이 이불을 덮고 있었다만월이 하늘에 떠올라 있는조용한 밤이었다.

 

「나도아코와 쭉 함께 있고 싶어역시 아코가 아니면 안 돼」

 

 그렇게 말한 그녀가 맑게 웃었다나도그런 그녀의 뺨을 만졌다부드러운 따스함이느껴진다.

 

「……시즈」

「응?

「……좋아해」

 

 그녀가 나에게그 마음을 전해 주었기에이번에는 내 차례라고 생각하고그대로 마음에 담았던 말을 했다.

 그러자시즈는 더욱 미소를 지으며내 눈시울에 키스를 했다.

 

「나도아코 정말 좋아해」

 

 그것을 들은 순간가슴이 아플 정도로 두근거리고눈동자에서 작은 물방울이 떨어졌다.

 그렇구나누군가에게 품은 마음이더는 감당할 수 없게 되면사람은 그것을 말로 나타내는 것 대신에눈물을 흘린다.

 뺨을 타는 물방울을시즈가 손가락으로 닦아주었다그 움직임은 부드러웠다그대로감싸듯이 나를 꼭 껴안아 주었다.

 또하나 더.

 

 너의 좋은 점알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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