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すかい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재생
「헤에, 굉장하잖아」
감추듯이 패치워크를 하고 있었던 나에게, 그 녀석은 갑자기 말을 걸었다.
그 존재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밝고, 기운 넘치고, 외모도 나쁘지 않아서,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선배다.
이름 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인파의 중심에 있는 것이 구석에서도 보이니까, 얼굴만은 안다.
「그거, 니가 만든 거야?」
『그거』 라는 것은, 지금 만들고 있는 패치워크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조금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응」이라고 대답했다.
눈을 빛내더니, 내 손을 들여다 본다.
「굉장해―! 진짜로!」
좋은 냄새가 났다.
좋은 샴푸라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 자리 수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품위 있는 향기도, 녀석에게는 어울린다.
진흙투성이가 되면서 밖에서 노는 경우가 많아서 「답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녀석이 있겠지만, 그렇게 말해 봤자, 웃을 거 같다.
(무슨 냄새일까……)
나와는, 다르다.
그 어느 것도, 나와는.
(피부, 예쁘다… 귀여운 옷도, 의외로 어울리지 않을까)
선천적으로, 호리호리한 장신이었다.
여자애들이 하는 “소꿉놀이”에 낄 수 없어서, 어렸을 때부터 혼자였다.
키가 커서, 「사실은 남자애가 아니야?」 라든가 「오카마」 같은 소리도 들었다.
만일 거기서 여자애처럼 울었다면, 뭔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분해서, 울고 싶지 않아서, 혼자서 울었다.
어머니 앞에서도, 그런 모습, 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
그 결과 혼자서 모든 걸 껴안았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혼자 패치워크를 한다는 것이다.
차라리 남자들하고 같이 운동이라도 할까, 그런 생각도 있었지만, 키만 컸지, 운동신경은 요만큼도 없었다.
만일 피구나 술래잡기라도 잘 했다면, 남자애들하고 친해졌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도움도 되지 않는 키에, 취미가 재봉인 여자를 상대하는 남자가 있을 리도 없다. 그러니 즐거운 고독 라이프다.
「저기, 뭐야?」
양지에서 마음껏 노는 녀석이, 뜬금없이 물었다.
넋을 잃고 본 나머지 멍하니 있었지만, 당황해 하면서 의식을 되돌린다.
아마 「뭐라고 해?」 라고 물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자기 소개도 안 한 것이 생각나, 급하게, 어떻게든 대답했다.
「유, 유안……」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나 나름 대로 힘껏
이 정도 자기소개로 힘껏 이라니, 얼마나 혼자 있었던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패밀리 네임이 아니라 퍼스트 네임으로 말한 것은, 유치원 무렵 반에서 같은 성을 가진 아이가 있어서, 퍼스트 네임으로 소개하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가, 유안이라고 하는구나」
아니다. 그게 아니야.
게다가 이 녀석, 패치워크한 천을 보면서 그 이름을 부르는 건가.
그쪽 이름을 물은 건가.
「예쁘네, 유유안은」
예쁘다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부끄럽다.
진정하자, 애초에 내 이름은 유유안이 아니다. 눈앞에 있는 이 녀석은 패치워크를 유유안이라고 믿어 버리는 바보일 뿐이다.
「미안, 저기, 이거, 패치워크……」
어떻게 말해야 했을까.
어쨌든 오해만은 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다.
마지막에 가서는, 부끄러워서 소리가 완전히 죽어 버렸다.
그럼에도 자기 실수를 감추지 않으려는 솔직함을, 진진하게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
「……풋」
사람이 필사적으로 부끄러움을 참고 있는데, 그 녀석은 웃기 시작했다.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가는 것이 느껴져 무심코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이대로 무릎이 뇌수까지 묻어, 나를 죽이면 좋을 텐데.
「이야―, 너 재미있네!」
눈물을 닦으면서, 그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나가자, 이렇게 어두운 곳이 아니고, 저기서 이야기하자」
분명히, 태양의 축복을 받으며 그 아래에서 살던 녀석이니, 악의 따윈 없을 것이다.
해님 아래에서 사는 것을 용서 받을 수 없는 인간이 있다는 것, 꿈에서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안 돼」
울 것 같았다.
사실은, 말을 걸어 주어서 기뻤다.
불러 주어서, 매우 기뻤다.
「나는, 남자를 밝히는 것 같고, 재미없으니까, 여기 오지마」
그렇지만, 안 된다.
슬프지만, 나는 그쪽에 갈 수 없다.
목소리가 떨리고 무릎이 축축해진다.
「뭐야 그게」
그 녀석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아아, 또 미움 받았다.
짜증난다고 생각할 거다.
「그런 거, 누가 정했어?」
저 녀석의 말투는 남자 같다.
그렇지만 나와는 달리, 놀림 당하지 않는다.
저 녀석은, 선천적으로, 나와는 다르다.
저 녀석의 남자다움은, 나와 다르게, 멋지다.
「……모두」
부러웠다.
부러웠다.
모두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웃으며 사는 것이.
「뭐야, 그럼, 문제 없네」
잘 됐네―, 라고 말하는 듯이, 녀석의 목소리가 밝아진다.
「나는 그 『모두』가 아니야」
그 말에, 고개를 들어 올린다.
녀석이 에헷, 가슴을 폈다.
「그리고, 너에게 오지 말라고 말한 적 없어」
응응, 그러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무엇이 응응인 걸까.
나는,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다.
「나는 『모두』가 아니니까, 그 『모두』가 말하는 『여기』 같은 거 없어!」
웃으며, 녀석이 나에게 손을 뻗었다.
「즉 너가 『여기』에 와도, 너가 오면 안 되는 『여기』가 아니야!」
궤변이었다.
당시의 나는, 그런 어려운 말은 몰랐지만.
「뭐야, 아무 문제도 없잖아!」
멍하니, 그 손을 잡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나를 버리지도 않고, 녀석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와, 내 손을 잡아 주었다.
키에 비해 힘이 없다 보니, 바로 끌려 일어나게 되었다.
「자, 가자」
일어선 나를, 녀석이 웃음 기다리고 있다.
빛이 닿는 곳까지, 억지로 데려가지 않는다.
기다려 준다.
함께 가자고 말을 해주었다.
「지금부터 너를, 시시하라 제국의 재봉 대신으로 임명할게!」
그 미소는, 상당히 바보 같았다.
말투도 그렇다--그러나 반짝반짝 빛나는 미소였다.
어떤 슈퍼 히어로보다 빛나고, 이 세상의 누구보다 멋지다고 생각했다.
「……대신?」
기쁨과 놀라움과 혼란 탓에.
나온 말은, 그런 멍청한 것이었다.
「잘 모르지만, 아마, 훌륭한 사람!」
바보 같았다. 표정도 그렇지만 말도.
뭐, 내가 할 만은 아니지만.
「아아, 그리고」
녀석이 진지한 표정에, 진지한 말투로.
「좀 더 웃어. 그러면 인생 즐거워질 거야」
너무나도 올곧은 시선이 아파,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
똑바로 봐주는데, 거기에 응하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무리야, 그게, 재미있는 거 따위……」
이마에 가벼운 충격이 느껴진다.
물음표를 띄웠지만, 겨우 내가 이마에 딱밤을 맞은 것을 알아챘다.
「웃어!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뭐든지 재미있어져」
고뇌에 빠진 나를, 그 녀석은 힘으로 굴복 시켰다.
그리고, 말한다. 변함없이 바보스러운 미소로.
「웃으며 즐기지 않으면 안 돼-- 이거, 시시하라 제국의 관례이니까!」
지금 생각하면 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다.
이 때 들은 것을 가슴에 품으며, 삶도, 말도, 어떤 것도 바꾸었으니까.
이 때부터, 쭉 녀석을 동경하며, 나에게 있어서는 히어로인 그 등을 목표로 삼으며 살아 왔으니까.
「……관례는, 뭐야?」
이제, 눈물은 다 말랐다.
눈을, 제대로 마주칠 수 있다.
「약속이라는 느낌?」
이름도 모르는 바보 같은 임금님은, 반드시 이렇다.
그럼에도 주변에 사람이 많은 이유, 지금이라면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운동을 잘 한다, 그런 차원이 아니다.
「그럼 약속이라고 하면 안 돼?」
조금 고민하다가, 녀석이 말했다.
바보 같은 만면의 미소로.
「모르겠어!」
『그런 거 같아』 가 아니라, 바보 그 자체다.
녀석은, 지금까지 만난 그 누구보다도 바보 같다.
「하하, 뭐야 그건」
눈치챘을 땐, 나도 바보처럼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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