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카이 -rinkai- ~불고기편~
넬리·비르사라제.
일견 어리광이나 부리는 걸로 보이는 그녀이지만, 의외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적어도, 자기 일정에 맞춰준 메간·다빈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참고 있었다.
다빈도 마찬가지이다.
드물게 같이 외출하자고 권해준 넬리.
그렇다면 오늘은 게스트로서 끝까지 불평하지 않고 어울려주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참고 있었다.
넬리에게 있어 오늘은 오산이었다.
미즈하라 하야리 라이브에서 발매되는 「넨도로이드 미즈하라 하야리」가 예상외로 인기가 많았던 것이다.
나름대로는 아침 일찍 갈 생각이었지만, 도착했을 무렵에는 무려 2000명이나 줄을 서 있었다.
어떻게든 목표로 삼았던 물건은 확보할 수 있었지만, 다 샀을 무렵에는 14시를 지나고 있었다.
덕분에 다빈과 함께 가기로 했던 라멘집도 스프가 떨어져 문을 닫아 버린 터라, 점심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그렇다, 넬리와 다빈은 지금까지 쭉 배고픔을 견디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 어찌되었든 상관없다!
점심 뿐만 아니라, 아침 일찍 줄서려고 아침도 먹지 않았던 것도
실은 다빈이 몰래 아침에 라멘을 먹고 온 것도
기숙사를 나올 때 외출 신고를 잊어 버린 것도
상관없다!
지금부터 우리들은 먹는다!
고기를 먹는다!
불고기집에서 불판을 고개 색으로 물들인다!
린카이 -rinkai- ~불고기편~
가게에 다가가자, 숯불과 소스의 좋은 냄새가 코에 들어 온다.
두 사람이 터무니없는 정신력으로 억누르고 있었던 식욕이 조금 반응한다.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저녁 이른 시간이었기에 기다리지 않고 앉을 수 있었다.
주문은 마음껏 먹기 코스.
1,980엔으로는 어쩐지 부족하다.
3,980엔은…, 괜찮습니다.
2,980엔 코스.
먹는 방법 같은 설명은 불필요.
그보다는 됐으니까 빨리…빨리 고기를.
우선 음료수와 밥이 왔다.
전분의 좋은 냄새.
억누르고 있었던 식욕이 뚜껑을 열고 나올 것 같다.
그러나 넬리는 참는다.
주문했던 마테차를 마시며, 열기를 진정시킨다.
다빈도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서로, 명화의 사복은 약삭빠르다는 말을 하며, 마음을 감춘다.
뭐, 그녀의 사복은 약삭빠르다.
곧 첫 고기가 왔다.
내장과 갈비. 고정적이자 왕도.
하나, 둘, 판 위에 놓고.
아직은 대화.
대화.
뒤집고.
대화.
대화
대화ㄹ…
먹자!!!
먹는 거다!
말없이, 먹는다.
이제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식욕을 억누를 필요도 없다.
오히려 폭발시킨다.
오로지 물고 뜯고 삼킨다.
씹으면 씹을수록 달콤함이 입 안에 흘러 넘친다.
삼키면, 공복으로 지쳤던 심신에 뜨거움과 달콤함이 스며든다.
때때로 느껴지는 피맛이 지친 몸을 일깨우고, 손은 더욱 빨라진다.
밥을 폭력적으로 넣는다.
배를 채우는 무게와 만족감.
고기와 소스도 넣는다.
고기만 먹을 때보다 몇 배나 맛있는 것이 목에서 위로, 몸 안으로 들어간다.
아아, 맛있다.
두 사람의 눈에서는 어쩐지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다.
고기를 굽는 소리, 식기가 부딪치는 소리만이 들린다.
그리고 잠시 후, 간신히.
넬리 「…후우. 슬슬, 평범하게 먹지 않을래?」
다빈 「…그렇게 할까요?」 훗
고기만 먹는 시간은 그렇게 끝났다.
이제부터는 좋아하는 고기를 맛보며 먹는 시간.
넬리 「넬리는 갈비와 목살, 내장 그리고 밥 곱빼기로」
갈비. 정확히는 소고기. 흘러 넘치는 육즙이 견딜 수 없다.
목살. 처음 먹었을 때는 뺨이 녹아 버리는 줄 알았다.
내장. 영구 기관이 아닐까. 깨물어도 깨물어도 맛이 끝나지 않는다. 가끔 얼마나 익혀야 할지 모르겠다
다빈 「동심하고 갈매기살… 냉면. 그리고 나물 주세요」
등심. 씹으면 씹을수록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다는 느낌. 두꺼운 것도 맛있지만, 얇은 것도 다른 의미로 만족감을 준다.
갈매기살. 씹는 맛, 혀의 감촉, 넘어가는 맛, 질리지가 않는다. 훌륭하다. 스테이크와는 다르다. 이것이 갈매기살
그리고 냉면. 은그릇에 들어간 투명한 면, 고기, 김치, 수박, 스프.
그렇게나 매운 김치를 아무리 먹어도 맵기는커녕 청량한 느낌.
면의 청량감이, 불고기로 뜨거워진 몸을 쿨다운시켜 준다.
조금 시큼한 맛이 다시 식욕을 지핀다.
나물무침. 콩나물에 소금 후추와 참기름. 라멘집에도 있지만, 어째서 이것만으로 맛있는 걸까
넬리 「베이컨과 닭고기!」
베이컨. 가정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두껍다. 독특한 냄새가 견딜 수 없다.
닭고기. 영구 기관 두 번째. 아무리 구워도 맛있다.
다빈 「야채도 주세요!」
당근. 양배추. 굽지 않는다
양파. 반대로 천천히 굽는다. 매운 맛이 거짓말처럼 단맛으로 바뀐다.
버섯, 원점으로 되돌린다. 씹히는 맛. 애초에 원점이 뭘까?
넬리, 다빈 「 「마지막으로 아이스 크림 주세요!」」
마무리는 아이스크림. 조금 기름진 위에 달콤함과 상쾌함을 준다.
바닐라를 발명한 사람은 위대하다.
그리고 마음껏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주는 불고기집은 신이다.
아―. 배불러.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끼며, 두 사람은 기숙사로 간다.
넬리 「어째서 마지막으로 받은 이 껌은, 어느 가게나 같은 한국 껌일까?」
다빈 「글쎄요. 전국 불고기 협회에서 정한 것이 아닙니까?」
넬리 「그래―? …아!」
다빈 「무슨 일인가요?」
넬리 「생각났어… 오늘 넬리, 외출 신고 깜빡 잊었어…」
다빈 「oh…」
넬리 「어쩌지… 사토하 화나겠지?」 덜덜
다빈 「…후후. 어쩔 수 없네요. 둘이서 사과합시다」
넬리 「미안해」
다빈 「괜찮아요」
지금부터 기숙사에 돌아간 후에 일어날 일을 암시하듯이,
전국 불고기 협회에서 정했을지도 모른 한국 껌은 조금 새콤달콤한 맛이 났다.
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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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부위는 대충 의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