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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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제목을 보면 유키노와 하야마를 연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런거 아닙니다.  애시당초.. 하야마와 유키노가 이어지는 전개따위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

 

단지 하야마와 유키노는 집단내에서 '주도적인 입장'에 처한 사람이 보이는 입장 중 상당히 극단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에 선정했습니다. 하야마와 비교함으로서 유키노의 일면도 좀 더 극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보조적이고 주변적인 유이가하마하고는 이런 면에서는 정반대입니다.

 

2. 유키노의 리더십

 

유키노의 리더십은 봉사부에서 보단 문화제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봉사부에서야 3명뿐인 것도 있는데다가, 어차피 하치만의 의견은 항시 무시되고 [...] , 사실상 모든 결정은 유키노가 다 합니다. 재주는 하치만이..

 

문실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키노가 특정 조직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J반에서 그녀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대략은 예상할 수 있지만 어차피 실질적으로 보지도 못한데다가 문실은 실질적으로 그녀가 조직에 있을 때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장면입니다. 물론 실질적인 리더는 사가미이지만, 사가미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사실상 일은 유키노가 다 했습니다.

 

그녀의 리더십은 '권위형' 리더십입니다. 동시에 '과업형' 혹은 '실무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건 그녀가 상당한 능력자이며, 그녀가 사람을 어떻게 보는지 반영된 리더십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대사중에 유이에게 하치만에 대해, 그는 기록잡무로서 일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식의 대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애초에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거는 기대치가 굉장히 낮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걸 만족한 하치만이 오히려 유키노에겐 고맙기도 하고 의외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녀는 일을 하다가 무너지는데,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게 나쁘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그녀 같은 스타일은 그녀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그녀에게 모든 일이 가게끔 되는 스타일입니다. 굳이 하루노가 가속화시키지 않았어도 그렇게 되었을 운명이었습니다. 그것은 유키노가 그 때 당시 하치만에 대한 동요때문에 유키노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도 기인했겠지만, 유키노의 리더십은 아무튼 기본방향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리해서 쓰러지는 것까지가 당연한 겁니다.

 

문제가 되는 건 확실히 소통의 부재입니다. 단지 이 단점은 능력으로 커버가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어차피 조직이란 결과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내놓느냐 혹은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느냐 에 있는 것이기에 리더의 능력으로 모든 게 커버된다면 그것으로 된 겁니다. 단지 내부적인 소통 단절로 인한 불신, 불만은 당연히 나타나겠지만요.

 

게다가 이런 형태는 사실상 주변에서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을 믿지 못해서 혼자서 전부 다 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아무것도 안하려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는 사람도 많습니다.

 

즉, 유키노에게 있어서 조직이란 자기에 많은 일이 주어지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 밑의 사람은 무엇인가 하면 유키노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사람만 남는 구조가 됩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사실 마음가짐서부터가 유키노 마음에 들지 않을테니까요.

대신 남는 사람들이 쉽게 말해 걸러진 사람들일 겁니다. (이 부분은 유키노가 의도하지 않아도 이렇게 됩니다.)

 

3. 세상에서 당연한 것

 

이 문실 장면을 약간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문실위원장을 임명하려 할때 그때 아츠기(던가?) 선생도 그렇고 시로메구리도 그렇고 당연히 유키노가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로 몰아가려고 했습니다. 본인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그랬던 것이, 유키노는 언니의 사례도 있고 본인 능력도 있으니 당연히 되어야 한다 라는 논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장면입니다.)

 

나중에 부위원장이 되었을 때 반응도 당연히 이리되어야 했다 라는 것이었는데, 그거 사가미에게는 굉장히 좋지 않은 겁니다. (물론 사가미야 그런 소리 들어도 싸지만)

 

그럼 능력만 좋고 모든 사람이 원하면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유키노입장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그녀입장에서는 본인 부담만 초래할 뿐입니다. 아마 본인이 더 잘 알겁니다. 거부의 이유가 꼭 그래서만은 아니겠지만 그런 점도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아무튼 제 입장에선 유키노의 '희생'을 종용하는 그 분위기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4. 하야마의 리더십

 

유키노와 비교하면 확실히 하야마는 '민주적', 혹은' 관계형'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유키노와 완벽한 비교, 대조가 불가능한 것이 작중에서 그의 리더 역할은 하야마-유미코 집단에서 거의 관찰되며, 그밖에는 반에서 의사결정 할때 정도입니다. 말하자면 문실처럼 '특별한 과업성 목표를 가진 조직'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특징정도는 살필 수 있습니다.

 

유키노와는 달리 그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는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인격 자체를 어떻게 보는지는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행태는 거의 조율입니다. 특정 갈등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조율하는가가 그가 하는 리더적인 행동이 되겠습니다. 말하자면 갈등 반대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 하치만은 좀 악의적이긴 하다고는 해도 갈등찬성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테니스 코트에서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양측의 이득이 적당히 깍이는 선이라 생각한 것을 제시했으며, 사가미를 추대할 때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미우라와 사가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조율한다고 하면 사가미가 되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해서 제시한 겁니다. 

 

의외로 하야마는 유키노에 비하면 자신을 그렇게 크게 내세우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제는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적어서 그 행동이 오히려 튄다는 거죠.

 

유키노와 달리 사람을 신뢰한다 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지만, 개개인 자체를 신뢰한다기 보단 사람이란 이런 개체이니 이런 것이 당연하다 라는 식으로 신뢰할겁니다.

 

 

5. 의도하지 않는 집단

 

하야마가 비록 집단내에서 중추적이라고는 해도 하야마의 의지로 집단이 구성된 적은 작중에서 제가 봤을 땐 없습니다. 하야마-유미코 집단의 경우, 유미코가 여자 2명을 더 모은 것이고, 남자 3명이 거기에 붙은 케이스이지 하야마의 의지하고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유미코의 의지로 모인 집단입니다.

 

그의 경우도 이렇게 보면 의도치 않게 리더가 되었다고도 할 수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그렇게 모인 하야마팸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어지간한 결정은 하야마에게 있습니다. 유미코에게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하야마만큼은 아닙니다. 예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미우라가 졸라도 하야마는 굉장히 강경하게 (란 표현은 오버지만) 자신은 부활동이 있어서 무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도 선이 있다고 말해도 되겠지만 집단에서의 의사결정 측면으로만 보면 순수하게 유미코 100% 의사로 의사가 결정되지 않고 하야마의 승인이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 정도가 될 겁니다.

(그렇다고 유미코의 의사가 반영이 안된다거나 무시된다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하야마도 꽤나 단독행동을 합니다. 예로 체인메일의뢰때 혼자 온 것이라던가 말이죠.

 

 

6. 유미코의 경우

 

사실 별로 주안점은 아니지만 이왕 말이 나와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미코의 경우 본인이 하야마팸 집단을 사실상 만들어 냈습니다. 조직을 만들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친목이라는 목적이 있기야 하지만, 적어도 독자 눈에는 하야마에게 접근이 용의하도록 만들었다고 보일 겁니다.

 

조직이란 것이 애초에 목적도 없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목적이 강하든 약하든 반드시 있어야 조직이 만들어지고 유지됩니다. 유미코의 경우는 어쨌거나 하야마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겁니다. 거기에 본인도 그 집단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7. 후기

 

이글은 순전히 집단 내에서의 '주도적인 입장'에 처한 사람의 경우를 보기 위해서 써봤습니다. 물론 모든 리더가 그런 건 아닙니다. 당연합니다. 단지, 목표는 작중에서의 행태를 비교해서 서로의 상황을 알아낸다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 비교하기 좋은 예가 하야마와 유키노였을 뿐입니다.

 

이렇게 보면 둘 다 의도치 않게 리더가 된 부분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가 능력이든, 매력이든 말입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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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작중에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쉽게도 하치만도 아니고 유키노도 아니며 유이는 더더욱 아닙니다 [....] 이에 많은 이견들을 제시하고 싶으시겠지만...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있기야 합니다...]

 

물론 어느 분이 이르시길, 하야마 하야토는 히로인인 유키노시타 유키노나 유이가하마 유이처럼 두음을 따기에 메인 히로인 격이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

 

ㄱ. 하야마 하야토는 작중에서 유키노와 같이 유일할 정도로 하치만에 의해 나쁘게 평가되지 않습니다.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던지간에 하치만은 그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ㄴ. 하야마 하야토는 꽤나 노출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그전부터 비중이 봉사부 이외의 타 캐릭터 중에서도 있는 편이었지만 4권 이후로는 급부상합니다. 그래서 7권에서는 하야마가 굳이 아무것도 안해도 독자들에게 비난을 받는 기염(?)을 토합니다.

 

ㄷ. 하야마 하야토는 상당히 표리일체인 캐릭터입니다. 말하자면 상당히 알기 쉬운 캐릭터라는 겁니다. 특히나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조차 없는 하루노에 비해서는 말입니다.

 

ㄹ. 하야마 하야토의 존재 자체는 다른 인물들 예로 하치만, 유키노 등과 대비되기 가장 좋습니다.

 

2.  리어왕 하야마 하야토

 

리얼충의 왕 = 리어왕으로서 하야마 하야토를 규정하고 살펴 봅시다. 확실히 하야마는 정말로 성공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말하자면 그만큼 모든 요소를 갖춘 사람은 드물다는 겁니다. 특히나 유키노와 비교하면 그 면이 더더욱 드러납니다. 하야마는 운동, 공부 능력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며, 공부에만 매달리지도 않고 부활동에도 열심입니다.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지간한 사람에게 선호 혹은 환호의 대상입니다.거기에 집안도 좋습니다. 그런데도 겸손하며, 주변 사람들을 잘 살피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항상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려고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잘 생겼습니다. [...폭발해버렷....]

 

물론 이건 의도적인 설정이긴 할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부류가 불가능한 존재는 아닙니다. 있긴 있을 겁니다. 다만 저로서는 의문인게.. 어떻게 하면 이런 부류의 인격이 형성될 수 있는가 입니다. 

 

유키노같은 성격은 쉽게 연상이 됩니다. 능력이 지나치고 사람들과 묘하게 혹은 지나치게 거리감을 두면 자연스레 그리 됩니다. 게다가 그런 예는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정도의 차이일뿐. 그러나 하야마란 존재를 두고 보면 이상할 정도로 POSITIVE한 요소가 많습니다. 아니 무서울 정도로 많습니다.

 

3. 하루노와 하야마

 

이런 면에서 비교가 가능한 것이 하루노와 하야마입니다. 하루노는 아시는대로 모든 POSITIVE한 요소를 갖춘 또 다른 캐릭터입니다. 단, 우리는 하루노의 또다른 일면을 알고 있는데, '그 이면에 대체 무엇이 있을까? 란 의구심을 던지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야마에겐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물론 그도 숨기는 건 많습니다. 있기도 하고. 그러나 그런 것들은 하루노에 비하면 상당히 사소해 보일 정도지요.

 

왜 이 둘이 비교 가능하면, 둘다 능력적으로 좋고 평판도 좋으며, 집안이 좋습니다. 말하자면 의외로 비슷한 면이 있긴 하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모든면에서 철저한 하루노에 비해 하야마는 정말로 어설픕니다. 이것은 하야마가 하루노에 비해 통상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능력은 별 차이 없을 겁니다..]

 

말하자면, 이건 둘의 마음가짐에 대한 문제인데, 하루노는 유키노처럼 모든 것의 중요도를 A~Z까지 분류하고 그대로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행동방침도 확실하며 모든 것에 철두철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야마는 그 중요도를 매기지 않습니다. 아니 매기지 못합니다. 그것은 특히나 수학여행 때 하야마를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무선택도 선택이다..라는 어려운 논쟁은 뒤로 미루고서라도 어찌되었건 그가 선택을 못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보다보면 다들 알게 됩니다. (하치만의 독백에 의해)

 

말하자면 하야마는 정말로 모든 것을 똑같이 취급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합니다.

 

4. 하야마의 완전성과 불완전성 - 모순1

 

생각을 천천히 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작중에서 보면 하야마는 정말로 '선한'인간입니다. 그가 행한 것에 대한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의 의도는 절대로 '악의'가 끼어 있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지나치게 깨끗한 물'입니다. 거기에 그는 인간의 악의에 대해 그렇게 큰 고려를 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이죠. 그리고 그가 가진 가장 위험한 생각이 바로 그겁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선한 인간이기에 그렇습니다. 유이의 행동이 배려에서 혹은 다른 사람들을 보조한다는 느낌이라면, 하야마의 행동은 그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 자체보단 사람들이란 좋은 것 이란 개념입니다. 사람을 이 사람은 이렇다기 보단

사람들이란 이런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맞다. 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그의 행동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방향성이 뚜렷합니다. 말하자면 심지어 반의 아싸인 하치만에게도 잘 대해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본인의 의도와 상대의 의도는 어떻든 간에 그리고 주변에 평판도 어떻든 간에 방향성이 그렇다는 겁니다.(책1권 테니스)

 

이렇게 된 것으로 제가 주목하는 건 하야마 하야토 집안이 변호사 집안이라서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말하자면 법이란 굉장히 엄정하고 깔끔하고 평등해 보입니다.. (보인다고요 그냥 -_-; ) 그러니 기업가 집안인 유키노시타와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야마의 지나침 깨끗함은.. 어떤 일정 법칙의 엄정함, 평등해 보임, 등에 기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가 상당히 법의 추종자라던가.. 혹은 하야마가 어렸을때부터 그런 것을 주입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문제는 현실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지. 하야마의 완전성이자 불완전성은 바로 세계에 대한 인식입니다. 세계가 완전하다고 믿는 하야마 하야토는 세계를 거짓투성으로 보고 있는 하치만에 비하면 굉장히 불완전한 상황입니다. 완전한 세계가 없다는 건 다들 아실테니까..

 

5. 사소한 지적 - 초등학교 시절, 모순1.5

 

가정환경만이 그런 건 아닐겁니다. 말하자면 학습된 면도 당연히 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하야마가 생각한대로 행동했더니, 생각한대로 결과가 나왔다 라는 것이죠. 이것이 '강화'입니다. 문제가 뭐냐면 하야마는 기본적으로 의도대로 결과를 산출할 능력과 외모 같은 기반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그도 가장 큰 실패를 겪습니다. 바로 유키노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여튼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하야마 하야토의 방향을 잡게 되는 부분인데, 그는 자기가 가진 인식의 틀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유키노를 그냥 예외적인 존재로 취급했다는 것이 됩니다. 그가 유키노를 실제로 좋아했던 좋아하던 그런건 이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입니다. 만일 그가 유키노에 대한 일을 중대사로 인식했다면 당연히 그는 그의 행동을 바꾸던 뭔가를 해야만 했는데도 여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6. 사소한 지적들 - 모순2

 

하야마의 행적을 보면 사실 재미있는 면도 있습니다.

 

1. 하야마는 유키노에 비해 성적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하치만은 유키노가 전교1등인 건 알고 있지만 하야마가 전교2등이란 건 몰랐다는 겁니다. 소부고는 기본적으로 성적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입소문입니다. 유키노 성격을 생각하면 성적표 보여달라는 요구를 무시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퍼졌겠지요. 그러나 하야마에 대한 소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학여행에서야 나오는데, 이를 보면 하야마가 의도적으로 숨겼다라는 게 애매해집니다. 여튼 밝히긴 하는 걸 보니.  다만 하야마 하야토는 유키노처럼 당당하게 보여준 것도 아니고, 성적표를 그렇다고 숨기려고 한 것만은 아닙니다만, 굳이 O나 X냐를 따지면 숨기려고 했다는 겁니다.

 

2. 체인메일때도 그렇고 타이시의뢰건에서 유이가 하야마를 부를때도 그렇지만 혼자 왔습니다. 물론 상황이 그래서 그랬다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가 단독행동을 꺼리진 않는다는 것 정도는 유추가 가능합니다. 확실히 체인메일은 남들에게 밝히기 꺼려하는 것이 확실합니다만, 하치만을 제외한 어지간한 반친구라면 이미 메일이 유포된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하야마는 주범이 3명 중 한명일 거란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얼마든지 같이 다닐 수는 있었다는 겁니다. 여튼 굳이 혼자인 걸 꺼리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여름캠프때 하야마에 대해서 제가 주목하는 건, 하치만을 거들었다 라는 부분은 아닙니다. 바로 하치만과 1:1 상황에 꽤나 처해 있었고 그때의 하야마의 행동입니다. 당연히 유키노때문이겠지만, 그는 상당히 말을 꺼내는 걸 주섬주섬합니다. 이에 유키노와 비교합시다. 유키노는 하야마와 자신의 관계를 그냥 말합니다. 네..아무 망설임도 없이.

 

4. 여름캠프때 하야마와 하치만이 같이 다닐 수도 있는 부분.. 거기서 하치만은 의외로 눈치가 빨라서 먼저 갔다라고 해석한 모양이지만 의외로 하야마도 하치만이 싫어서 라기 보단 누구와 같이 가기 싫어서 혹은 어색해서 피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5. 여름캠프때 하야마가 하치만의 전략을 이해한 부분, 하야마의 성격을 생각하면 사실은 반대했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주기 까지 했습니다. 하치만의 전략을 수긍하고 이해했다는 건 그도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서로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습니다.)

 

6. 문화제때 상황때문이라지만 하야마도 단독행동을 하긴 했습니다. 주로 문실에서

 

7. 수학여행때 혹은 그 외에서 보다 보면 은근히 하치만과 하야마가 1:1 대면할 때가 있습니다.

 

-> 해당 장면들은 물론 이유가 있긴 하지만 인과관계를 배제하고 생각하고 장면만 본다면 그리고 그 행동만을 추출한다면 상당히 다른 결론도 얻을 수도 있습니다.

 

 

7. 하야마는 리얼충인가.

 

이제 본제입니다. 확실히 하야마는 리얼충입니다. 그렇긴 한데, 정말로 그럴까 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적어도 그는 집단을 우선시하면서도 집단을 항상 선호하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그가 홀로 있다 라는 것을 마냥 꺼리는 성격이라 보기도 힘듭니다. 이런 면을 봐서 리얼충이 아니다 라기 보다는 그의 행적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 일전의 리뷰 하고 이번 리뷰

 

제가 처음 쓴 리뷰에서는 하야마를 중요인물로 다룬 이유가 시즈카와 더불어 봉사부와 외부세계의 접점이기 때문이여서 였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연결되었나를 주안점으로 두고 서술했습니다. 반면 이번 리뷰는 과연 하야마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혹은 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하야마는 작중에서 가장 하치만을 이해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난다는 것이죠. 하기사 그가 행동하려면 그의 모순부터 어떻게 해야하기에 힘들겁니다.

 

여하튼 가장 불안한 캐릭터이기에 사람들이 타락이나 변질을 예상하는 거겠구요.

 

이 리뷰에서는 하야마가 한 행동이 위선이라던가 아니면 의도와 결과가 다르다거나 그런 면을 생략했습니다. 그런 논의는 이미 이뤄지고 있어서 입니다.

 

9. 하야마와 하치만

 

마지막으로 하야마와 하치만을 보자면, 일전에 저는 하야마와 하치만은 공통된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서술한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공통되었다고 하는건 외부적으로 드러난 면이 아닙니다. 좀 더 다른 면입니다.

 

둘 다 선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선함의 방향성이 정반대라고 해도 될정도여서 문제인겁니다. 선함이란 면에서 같다는 건 둘 다 눈앞에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든 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둘은 자라난 환경 등으로 인해 학습된 혹은 습득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다르고 그게 크게 갈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방향이란 건 하치만이 '점'이라면, 하야마는 '면'이라는 겁니다. 하치만은 우선순위를 구분하거나 원인을 분석해결하는데 비해 하야마는 우선순위에 구분이 없으며 원인 해결보다는 현상의 무마를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단지 의도와 결과는 거의 같지 않습니다.

 

또한 둘 다 상황에 처하면 최선을 다하는 면을 보여줍니다. 7권에서 하야마가 아무것도 안했기에 약한 주장이 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6권까지 보면 하야마는 자기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지 7권에선 정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아니 그로선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게 최선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의 행동은 꽤나 보이는 결과가 뚜렷합니다. 의도와 결과의 좋고나쁨은 둘째치고 상당히 영향력이 있다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10. 후기

 

쓰느라 힘들었습니다 [....]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1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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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하마치'를 보면서 느낀 건 인간관계가 복잡하다가 아닙니다. 제가 느낀 것은 어떠한 인물도 그 나름의 '패널티'가 있다는 겁니다. 

하치만은 하야마를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하야마가 자신의 나름의 이상성의 인물이기도 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독자가 보기에 하야마는 허술하고 무능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하야마는 정말 원하는 사람의 마음은 얻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그는 남들의 '호의'에는 대처할 수 있어도, 남들의 '악의'에는 대처하지도 못합니다. 

시즈카는 어른입니다. 애같은 면도 있지만 그갭이 좋지만 어쨌거나 어른입니다. 나이만이 아니라 사회를 충분히 알고 있고, 대처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안정된 인물입니다만, 결혼을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노는 어떨까요? 하루노는 모든 면에서 완벽합니다. 하야마와 달리 인심장악술도 완벽하고, 사람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있습니다. 거기에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하루노조차 그렇게 좋은 면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키노를 위하는 마음을 볼 때, 적어도 하루노는 유키노가 집안에 예속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기의 바람은 완벽하게 저버리고 유키노를 위해 자신이 집안이 예속되기로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일부러 유키노에게 경계심을 주려는 행동도 어쩌면 유키노를 위해서 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하루노는 자기의 자유를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가 유키노가 아니여도 마찬가지이긴 하겠군요.

작품내에서 완전무결해 보이는 캐릭터들 조차 그렇게 완전무결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기 문제를 가지고 있고 모두가 자기 문제와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불합리하게도 그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이 있지도 않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캐릭터 조차 완벽하지 않으니 원래부터 불안정한 하치만이나 유키노는 어떨까요?  그 둘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해결해야 하며 그렇기에 계기야 어떻든 봉사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사실은 성공한 것처럼 보이나 실패한 유이까지 가세합니다. 봉사부집단은 완벽해지기 위한 모임은 당연히 아닙니다. 서로가 가진 문제를 덜어내기 위한 과정이지요. 

아무튼 사람들은 완벽해지고 싶어할 겁니다만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보여도 실제로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0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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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이라는 것의 정의가 과연 뭔지 조차 궁금한 요즈음입니다. 굳이 하야마가 아니여도 말이죠.

'가식'이 성립하려면 '연기'가 있어야 합니다. 근데 저로선 의문이 있더군요..

사기란 것이 들켜야 사기가 성립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자기가 사기 당했다고 해도 사기 당한지 모르면 그것을 '사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제 논리대로라면 가식이 성립하려면 들켜야 하는데.. 그 시점에서 가식이 아니라 그냥 들통난거고..

그렇다면 가식이라는 건 자기가 연기를 해도 남들이 눈치 채지 않아야 하는데 이건 적어도 남들에겐 가식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도 된다는 거고...

당연히 제 논리가 틀린거라 할 수 있긴 하지만 저로선 좀 혼동됩니다.




예로 하루노라면 대부분은 그 외골격을 눈치채지조차 못하고 눈치챈 사람은 그 카리스마에 열광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걸 가식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라고 해야하나 헷갈립니다.

하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태까지 하야마는 행동의 한계는 있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어떻든 의식적으로는 행동의 이중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뭐.. 자기 행동이 얼마나 모순되는지도 모르는 모양이지만...)

차라리 하치만이 더 가식적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만.. 행동의 이중성이란 말로 말이죠.. 하치만은 자기의 심성을 숨기고 자기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죠.. 

가장 순수하게 가식적이지 않은 캐릭터라면 자이모쿠자가 있겠군요 [....순수한게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순수는 좋은게 아니죠... 그냥 상태일뿐이지...]




근데 '가식'하면 사람들이 아무래도 이미지가 무슨 위선자라던가 기만자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도 같더군요. 

연기라던가 그런게 그런 이미지가 있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연기도 수단입니다. 



사람들이 하야마를 깐다면 그건 가식적이라서가 아닙니다. 행동이 맘에 안들어서지.. 근데 그걸 가식으로 표현하니까 제가 헷갈립니다.  아..그것조차 가식이라면 가식이고...


하기사 진정한 자신이 무엇인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저로선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제가 '가식'을 사랑해서 일지도 모르겠군요.. 전 '예'와 '의'와 '충'을 숭상합니다. 유교주의자 답게 제가 학생층하고 대화를 피하는 주 요인이긴 한데 (다 그렇다는 거 아닙니다.) 예의 안차라리는게 꼭 멋지고 돌직구가 최고고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 안 됐지만 예의없어보이는 서양인도 노인은 공경합니다. 그게 가식이라면 가식인셈 치죠... 

저라면 그러느니 차라리 가식적으로 살겠습니다. 아이디도 가식시스로 바꿔버릴까... [....칫...]


용어의 이중성.. 그러니까 사전적 뜻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용어에 대한 고정관념 덕에 아는 것도 없어졌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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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캐릭터들 간 비교, 대조는 꽤 유용한 서술 수단입니다. 그것이 다른 작품 캐릭터들과 이든, 작품 내의 캐릭터이든 말입니다. 단지 지금까지 조금씩 서술하긴 했지만 대놓고 서술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기본'으로 비교를 깔기 전에 캐릭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자 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노리고 서술한 거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쓰다보니 의식하게 된 거 랄까...) 아무튼 지금은 서술이 대략 끝났기에 가능해 졌습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

비교, 대조는 캐릭터를 단독으로 봤을 때보다는 좀 더 많은 특징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보색 효과 라던가 대비 효과라던가 말입니다. (그 있잖아요.. 칸딘스키라던가 -_-;; ) 여튼 특징이란 것은 다른 것들과 비교, 대조하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니까요.

비교, 대조란 서술 방식이 유용하기는 한데, 이 방법만큼 '의도'가 없으면 안되는 방법도 없습니다. 예로 어머니들이 자주 옆집 아들과 비교하는데 그 이유는 비교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그럴리가 없죠. 목적은 그러니까 공부하라 이겁니다. [.....] 당연히 저도 캐릭터들을 고르는데는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단 하치만의 특성을 좀 더 살펴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2. 하치만과 사키 - 같은 고립, 다른 고립

사실 사키는 미우라하고도 비교를 먼저하는 게 더 나을 겁니다. 둘 다 강한 성격인데 방향성이 좀 달라서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여기서는 하치만과 사키를 비교하겠습니다. 하치만과 사키는 꽤나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학급내에서 고립되었거나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 있는데 하치만은 악의적인 무시를 당하는 반면, 사키는 무시를 당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사키가 상당히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기야 그렇기에 그 '유키노'에게도 지지 않으니까요. 물론 그녀가 주로 혼자 있는 이유는 그녀 자신이 남들을 대하기 어려워서 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1학년 때의 사키와 2학년 초반 (타이시 의뢰 전) 사키가 얼마나 다를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학교 내에서는 아주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작품에 등장 했을 때 사키는 '불량아'란 느낌이 다분했었죠.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지만요. 아무튼 타이시가 느낀 사키의 태도 변화는 상당히 가정적인 이유인거니 학교에서 변화는 '지각'이 늘었다 뿐일 겁니다. 말하자면 사키가 혼자 있는 건 이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고 그 이유가 '강한 성격 + 남들을 조금은 꺼리는 성격' 때문이라는 겁니다. 쓰고 보니 이상하네요. 그러니 단순하게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러서'라고 쓰겠습니다. 

반면 하치만은 남들과 엮이는 것 자체를 꺼리는 성격입니다. 사람 자체가 싫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보다는 관계되기 싫다고 보는게 더 타당할 겁니다. 그가 봉사부에 입부하고 사람들과 관계되기 시작한 것은 시즈카를 포함한 사람들의 '강제력' 때문이지 그 자신의 의도는 아닙니다.'토츠카'가 하치만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이 때문이라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하치만 혼자 있었다면 토츠카가 말을 건넬 수 있었을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그렇기에 하치만은 최대한 '혼자'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로서 시즈카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벗어나기 위한 하치만의 투쟁이 생기는 군요.

그렇기에 계기가 있다면 어떻게든 사람들과 지낼 수 있게되는 사키와는 달리, 하치만은 그 계기조차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지금의 서술로는 둘의 고립 원인의 방향성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지 왜 하치만이 '무시'의 레벨로 고립되는 것인지 알기 어렵군요. 물론 이유야 사키와 달리 '하치만은 하위 카스트'란 인식이 다들 있어서 입니다. 사키는 일단 사람들이 좀 어려워할만한 성격이기에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지만 하치만은 그게 가능해 보인다 수준입니다. 저로선 자연 스럽게 생겨난 사람들의 인식 그리고 그에 대한 동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굳이 원인이 있다면 하치만의 고교1학년에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3. 하치만과 자이모쿠자 - 고립의 정도 비교

자이모쿠자만큼은 제가 리뷰를 하기 꺼려했는데 그 이유가 자이모쿠자도 정말 싫은 인간 유형 중 하나입니다. 자이모쿠자가 사가미에 비해 호의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순전 자이모쿠자가 하치만을 '너무 심각하게 좋아해서'입니다. 사가미도 아무리 싹수가 없더라도 하치만을 좋아한다면 혹은 호의를 비친다면 사가미라 하더라도 독자눈에는 좋게 보입니다 [....]

아무튼 자이모쿠자는 장점이란 것을 찾을 수가 없거든요. 애니에서의 자이모쿠자 특히 13화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묘사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성우 버프입니다 [...용자왕 자이모쿠자...] 말하자면 자이모쿠자에게 그런 판타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6.25에서는 자이모쿠자의 체육제가 제대로 묘사됩니다. 나름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남들 앞에서 발표도 못하고 얼어버리고 만 자이모쿠자가 있습니다. 거기에 진지하지도 않습니다. 라이트노벨 작가가 되겠다. 게임 작가가 되겠다. 갈팡질팡하고 소설도 구상만 하고 진지성은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나 유희부 후배들이 자이모쿠자를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비판이라기 보단 경멸이지만) 

그러한 자이모쿠자가 하치만보다 딱 하나 좋은 것이 있는데 자이모쿠자는 '취미'가 있다는 겁니다. 이건 드라마CD에서 나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인간관찰 말고는 아무런 취미가 없는 (쉽게말해 취미 없는) 하치만에 비해 자이모쿠자는 좋아하는 것이라도 있다는 겁니다. 에비나가 말하길 특히나 여름캠프에서 '취미가 있으면 괜찮다.'라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자이모쿠자는 확실히 아싸입니다만 교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팸'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성격보면 그마저도 제한 적이겠지만 교류가 없지는 않습니다. 

반면 하치만은 그런 교류 상대조차 없습니다. 그래도 프리큐어를 보기는 합니다만 [....] 스마일에 두근두근까지...
아무튼 그 성격이상하고 좋은 캐릭터로 취급이 불능한 자이모쿠자 조차 '사회 활동'이 없진 않다는 겁니다. 반면 하치만은 만약 봉사부 활동을 안했다고 치면 '0'에 가깝겠죠. 

4. 하치만과 하야마  - 가능성에 대해

전 상당히 하야마를 옹호하는 편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말이죠. 이게 에비나의 하야X하치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 제가 BL을 딱히 꺼리지도 않은지라 [...] 그래도 이유가 있긴 있습니다. 

종특이성이라던가 종의 경계라던가 어쨌거나 생물학적으로 종의 개념이란 게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 경계는 교배해서 자손이 태어나는가의 유무입니다. 말하자면 성게와 사람이 교배할 수는 없죠 [.... 유전공학이란 반칙을 언급해주지 마세요..]  저는 이를 비유로 (이를 잘못된 유비추론이라고 합니다. ) 사람들간도 종족이 나뉜다고 주장합니다. 백인종, 황인종이나 게르만족, 앵글로 색슨족 이런 것도 있긴 한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교류 가능성'과 '이해 가능성'입니다.

딱 까놓고 말해 격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사가미'가 '하치만'과 교류하거나 이해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거나 다른 사상을 가지고 다른 '카스트'에 있다면 이건 이야기조차 되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서로 사귀는 게 힘든 이유는 수 많은 장벽이 있어서 라지만 그 장벽의 원인은 어쨌거나 사람 자체입니다. 종족이 다르거든요 [...]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해의 방법은 하나 LCL입니다. (서드 임팩트라도 일어나던가..)

이제부터 제가 억지를 부리겠습니다. 하야마는 어찌되었건 하치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정도 하고 있습니다. 하치만도 하야마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 않을 뿐이지 거의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둘은 '교류 가능성'도 있고 '이해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종족이네요.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두 사람이나 극과 극이 통한다는 말도 좋습니다. 아무튼 저는 둘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둘을 둘러싼 자라나온 환경 등으로 인해 양태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경험한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하치만이 나도 자라온 환경이 저랬다면 저랬을 걸.'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야마는 주변의 '호의'를 경험했으며, 하치만은 주변의 '악의'를 경험했습니다. 하야마가 주변의 '호의'를 경험한 배경은 하야마의 부모, 하야마의 재능, 등이 있을 겁니다. 아마도 하야마의 부모도 하야마처럼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고 최대한 좋은 면을 보려고 하거나 그럴 겁니다. 어찌되었건 많은 요소들이 하야마를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었을 겁니다. 하치만은 부모조차도 하치만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재능도 그당시에는 없었으며 (국어3등만 해도 소부고교 입학 전후의 실력일거라 생각합니다. 그전에는 공부를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말하자면 많은 요소들이 하치만을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었을 겁니다. 어찌되었건 그렇기에 둘이 가진 것과 잃은 것도 반대입니다. 

하야마는 모두의 선망을 얻었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은 절대로 얻지 못할 겁니다. (모두와 사이좋게 란 말은 특정 사람에게는 아니란 거죠.) 거기에 7권은 사실 부제가 '하야마의 절망'입니다. 하치만은 모두의 마음은 절대로 얻지 못하겠지만 정말로 소중히 그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은 얻었습니다. (그가 거부할 뿐이지) 

아무튼 전 하야마가 만약 하치만처럼 자랐다면 그도 충분히 하치만처럼 행동했을거라 주장합니다. 사가미가 하치만처럼 자라면요? [....그건 판타지죠... -_-....]  하야마가 남의 '악의'를 충분히 경험했다면 과연 하야마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또 하치만이 하야마처럼 남의 '호의'를 충분히 경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5. 후기

하치만의 고립의 방향은 무서울 정도죠. 하치만만큼 심한 사람이 현실에선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전 하치만보다 낫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 생각해보세요.. 매달릴 것도 없다는 현실에 대해서 말이죠. 전 제가 오타쿠인 것을 부정하지도 표출을 딱히 꺼리지도 않은 것이, 이거 어찌되었건 정말 재미있거든요. 근데 하치만은 그런 것도 없다는 겁니다. 

이 리뷰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하야X하치가 최고다..라고 간주해도 무방하긴 할겁니다. (-_- 대놓고 인정하진 않겠습니다.)

아무튼 캐릭터들간의 비교나 대조를 하다보면 의외의 일면이라는 것도 발견됩니다. 문제는 비교할 때 어떤 캐릭터를 선정하냐 입니다. 유키노의 경우는 그간 제가 틈틈히 서술한 것이 있어서 굳이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타작품 캐릭터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시도해 볼만 하긴 하겠군요...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들을 비교하게 될지 저도 모릅니다. [......]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15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다수 함양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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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번에는 2권에 있는 사건들을 주로 다뤄볼려고 합니다.

2권은 중요한 것이 하치만의 동생 코마치가 등장합니다. 이 코마치도 중요한 캐릭터이긴 한데 코마치를 다루려면 여러가지 의미로 봉사부의 핵심을 건드려야 하기에 아직은 회피하려고 합니다 [....] 

안그럼 사건편만 다루겠다고 한 의미도 없어지니 [....] 별 수 없습니다. (실은 제가 게을러서지만요..)



2. 전화와 성적

봉사부의 일상적인 대화가 하나 장면이 하나 나왔습니다. 

실은 하치만의 흑역사가 공개되었다는 편이 더 맞겠지만요. 전화와 연관된 것인데 뭐라 표현 못할 만큼 애절함입니다.

이 부분에서 하치만은 유이와 시즈카선생과 번호교환합니다. 하치만에게는 별 의미가 없고 나를 동정해서 하는구나 라는 생각뿐이지만 묘사된 표정이라던가 보면 적어도 둘은 '번호 득 했다.' 라는 느낌입니다. 유키노는 제외..

분명 유키노가 하치만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 시점이 있을텐데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 3권 애완동물 페스티벌부터인가 -┌;;; 

또한 유이의 안타까운 성적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더 안쓰러운건 하치만..

적어도 유이, 유키노, 하치만의 관계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코마치 등장

하치만의 동생 코마치의 등장입니다. 1권에서 언급이 되었기나 할려나 모르겠는데 제 입장에선 뜬금없긴합니다.

것보다 라노벨에선 여동생이 필수 클래스입니까? [...] 등장인물을 늘리기도 좋은 포지션이고 여러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포지션같은 거기는 한데... 여동생이 있는 라노벨이 엄청 많군요 [.....] 

랄까.. 개인적인 코멘트를 하자면 전 제 동생이 남자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계신 여동생을 두신 분들께 존경을  [....]

아무튼 하치만 시스콘 대뷔입니다.



4. 하야마의 의뢰

학급내에서 조편성 -> 체인메일 -> 하야마의 의뢰로서 일련의 사건이 이어집니다. 

하야마의 의뢰는 체인메일이 발생하지 않게해달라는 겁니다. 하야마가 바라는 것이 사건의 해결이 아니라 사건의 무마란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야마의 일부를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이 면이 가식적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원만하고 누구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불편하지 않도록 해달라.라는 만화 도박마에서 표현을 빌리자면 '비단벌레처럼 애매한 명령(이 경우는 부탁이 되겠네요.)'을 한 셈이죠. 좋게 말하면 원만입니다. 

그리고 봉사부의 맴버 유키노와 하치만은 원만과는 거리가 멀죠. 특히 유키노는 말입니다. 하치만은 원만처럼 보이는 것이지 실상은 전혀 원만하지 않고요. 

이 의뢰에서 다시 유키노와 하치만의 사고방식의 충돌이 있긴 합니다만 이 경우는 하치만의 판정승입니다. 하야마가 하치만의 방식을 선택했으니까요. 둘 중 누가 옳다가 아니라 순전히 하야마 입장에서 하치만의 방식이 상황을 더 원만하게 끝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유키노는 원인 박멸을 주장합니다. 출처는 본인. 그리고 그것은 상황을 초래하는 것은 개인의 이기심이다. 혹은 '인간의 심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유키노가 원인 박멸을 주장하는 것은 유키노가 항상 문제를 정면에서 해결하려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하치만은 그 자리에서는 아니지만 그 후에 유키노와는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하치만은 원인의 박멸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 변화를 주장합니다. 그 이면에는 체인 메일의 상황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이기심이겠지만 그것을 촉발시킨 것은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치만은 그 상황을 변화시키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주장하는 상황은 하야마를 그룹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됩니다. 그것은 그 그룹에서는 굉장히 다른 상황이니까요.

하치만입장에서는 자기의 꼬인성격이 하야마를 고립시키는 것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지만 하야마입장에서는 그간 자신이 없을때를 고려하지 않았었다.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됩니다. 정확히는 굉장히 미묘한 상황인 것이 하치만의 고립과 하야마의 원만이 완벽하게 일치한 경우가 되어 버립니다. 나중에 보면 극과 극으로 까지 보여야 할 둘이 오히려 일치에 가까운 이 시점을 많은 분들이 그냥 하야마가 놀랐다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이를 보면 특히 하루노와 비교했을때 하야마는 많은 부분에서 허술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치만은 하야마를 흐트러지지 않는 인간으로 바라보고 있긴합니다. 하치만 입장에서는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내가 한 짓은 하야마를 외톨이길로 끌어들인것인데 저런데도 사람이 좋구나라는 것이 하치만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이 여기서는 전혀 다른 것이 하야마가 그간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독자는 자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야마의 허술한 일면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전에 제가 글에 썼듯이 이 사건은 유키노나 하치만에게는 사실 중요한 사건이라고 보기 힘듭니다만 하야마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입니다. 봉사부내 인간관계를 파악했으며 어쩌면 앞으로 견제해야할 라이벌이 될지도 모르는 하치만의 사고방식의 일면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정리하자면 사건에 대한 해석은 유키노와 하치만이 갈렸고 하야마는 하치만의 방식이 자신에게 더 좋다고 판단했기에 하치만의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더불어 그를 인정하게 되죠. 이 의뢰는 후에 보면 다른 누구보다 하야마에게 중요한 사건임을 알게됩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것은 하치만이 토츠카에게 한 대사 '매일 아침 된장국을 끓여줘.'입니다.

추가로 이 사건에서 유이의 역할은

1. 봉사부내에서 하치만과 유키노에게 일반적인 사람의 생각을 알려주는 것
2. 에비나 히나를 간접적으로 소개 - 유이의 대화덕에 에비나가 부녀자인 것을 알게됩니다.
3. 미우라의 성격이 독자의 생각이상으로 정정당당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5. 카와사키 사키와 연관된 의뢰 - 타이시의 의뢰

이 의뢰는 사실 카와사키 사키 본인 보다 의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유키노, 유이, 하치만의 행동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키는 안그래도 작가에 의해 묻혀질 캐릭터인데 더더욱 묻혀지게 됩니다.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고민될 정도인데 자이모쿠자 조차 의뢰의 중심이고 해결대상의 중심인데 이 의뢰는 사실상 의뢰인은 사키의 동생 타이시이고 해결 또한 중심이 사실상 타이시입니다. 게다가 사키의 출현도 많아야 하는데도 적습니다. [...ㅜㅜ.....]
당연히 사키의 존재는 거의 어마금의 히메가미(인덱스정도는 아닙니다 [....]라고 생각합니다.)에 버금갈 정도가 되어버립니다. 2권 인트로에도 등장하는데 말입니다.

정말 무시해도 될 정도이지만 유이의 해결 모색이 들어간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여기가 유일하죠.. 독자적으로는 말입니다.
나머지는 편승 혹은 찬성의 이미지라서 말입니다. (적어도 여름캠프, 문화제에서 유이가 독자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사실상 이 부분이 유키노와 하치만의 사고방식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이 이후로는 둘의 충돌이 별로 없습니다. 

의뢰의 시작은 코마치입니다. 실질적인 의뢰자는 물론 사키 동생 타이시이지만 그것을 촉발시킨 것이 코마치입니다. 덕분에 유키노는 타이시의 의뢰를 소부고교 학생 관련자로서의 의뢰로 의뢰의 영역을 확대해석했고 시스콘인 하치만은 타이시는 싫지만 받아들입니다 [.....]  그렇게 해결을 모색하는데

1. 유키노의 해결방식1 - 애니멀 테라피, 고양이 이용 
이부분은 순전히 유키노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과 사키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 말고는 별거 없습니다. 

2. 토츠카의 건의 - 히라즈카 선생님
사실 가장 정상적인 건의입니다 [....] 그리고 사실 이걸로 해결이 되어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시즈카도 정상이 아니였고 사키도 정상이 아니였습니다 [ㅠㅠ 시즈카가 결혼만 했어도 ㅜㅜ]  시즈카가 권위적이지 않은 탓도 있지만 사키의 담담함을 볼 수 있습니다. 하긴 지각도 당당하게 하긴 하는군요..

여기서 하치만과 시즈카의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시즈카가 손지검을 하는 대상은 하치만 뿐입니다.
(그리고 하치만은 드라마CD에서 나를 건드릴 수 있는 것은 시즈카 선생뿐이라고 합니다.)

3. 유이의 건의 - 하야마의 헌팅
굉장히 소녀틱한 건의입니다. 사실 이것도 나름은 정상적인 방법입니다. 유이가 즉 자신의 입장에서 혹은 일반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겁니다.

과정도 재미있는 것이 하치만을 슬쩍 빼놓죠.. 이에 하치만은 내가 자이모쿠자보다 못하는 건가라고 좌절하지만 유이입장에서는 하치만이 다른 여자와 엮이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것임을 적어도 독자는 알게됩니다. (한참뒤에.... 소설 2번째 읽으니 알겠더군요..)   

아무튼 시즈카선생과 대화할때와 마찬가지인데 사키는 일반적인 소녀가 아닙니다. 게다가 애초에 하야마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 그게 하치만과 자이모쿠자 입장에선 굉장히 통쾌한듯합니다. 남의 창피, 불행은 자신의 행복이라는 것[...에....이해합니다.. 저도 점치는 입장인데 사람들은 남들의 안좋은 점에 환호하더군요...]

<막간> 사키 근무처의 모색 장면입니다. 여기서 서비스신은 토츠카의 메이드복이죠(예상뿐이지만)  

4. 유키노의 해결방식2 - 교정

거두절미하고 해결방식만 다루겠습니다. 유키노는 사키에게 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합니다. 이것은 앞에서 행한 유키노의 해결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그간 마땅한 말을 못찾았는데 유키노의 해결방식은 '개인의 오류의 교정'이 되겠군요. 이건 심지어 앞서 행한 애니멀 테라피도 그렇습니다. 

당연히 '사키'와는 정면 충돌하게 됩니다. 유키노의 해결방식은 꽤나 근본적인 오류를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건 유키노가 너무 완벽해서 이기도합니다만 결국에는 여기까지 와서 보면 유키노는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극도로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저는 유키노의 행동방식이나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결여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싶은 겁니다. 

또한 사키의 성격도 일부 알 수 있는 것이 사키는 '상황을 무시하는 부조리'에는 정면으로 대응합니다. 이건 유키노와 대화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5. 하치만의 해결방식 - 상황의 인식

하치만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님을 알립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하치만 본인이 인식하는대로 하치만은 단지 사키에게 상황을 인식시키고 방법 중 하나를 단순히 알린 것 뿐입니다. 하치만이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하치만이 사키에게 돈을 준 것은 아니니까요. (상황은 남동생의 걱정이고 해결책은 장학금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게 답니다.)

그러나 사실 독자인 우리들은 '하치만이 해결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타인이 행할 수 있는 것의 한계가 하치만이 사키에게 한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해결이다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물론 하치만의 생각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하치만은 자기가 해결했다는 만용이라던가 그런것은 없습니다. 

사견을 섞자면 누구도 타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특히 강제력을 개입하면 말입니다. 그렇기에 가급적 당사자가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점은 유키노도 하치만도 동의할겁니다. 근데 동의하면서도 유키노의 경우 해결방식이 다소 폭력적입니다. 그러나 하치만은 그냥 상황만 인식시키는게 다입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해소됩니다. 자연스럽게 하치만 만능설이 부각되어 버리죠 [....거의 와일드 카드 수준이랄까..]

이 의뢰서 하치만의 판정승이 되어 버리는 이유는 사실상 하치만의 해결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타인을 배려하고 강제력도 없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후에 여름캠프에서도 하치만 본인이 밝히지만 하치만은 타인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해소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사고 방식인데 하치만은 과거에 안좋은 일을 많이 당했고 외톨이로 오래 있었기에 역으로 남보다 갈등, 충돌의 상황을 어떻게 해야 타파하는 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정말로 하치만의 취미 '인간관찰'이 빛을 발하게 되는겁니다.(드라마CD에서는 여지없이 까이지만요 [....])


6. 후기

작품 1권에서 2권까지의 흐름으로 유키노와 하치만의 해결방식의 차이를 대조하게 됩니다만 3권부터는 양상이 달라집니다.

그건 2권 마지막의 하치만과 유이의 대화 덕분이지만요. 그것은 다음에 서술하겠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09:51 by 레미0아이시스

주의 : 이 글은 저로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부실하게 써질거라 예상합니다. (그간의 글도 그렇긴 하군요 [...] )


         성전환 설정 변경을 싫어하시는 분은 보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실제 소설의 가정에 불과합니다.
  
         타작품과의 비교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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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Intro


전 TS라는 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다만 한명만 TS시켜도 그 인물의 성격 및 인간관계 건드는게 과연 어떨까라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죠.


사실 이런 주제는 리뷰라는 형식의 글보단 창작이 더 좋을겁니다 묘사도 생생할테고 더불어 이야기도 하나 나오고.


문제는 전 창작에 대한 재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력하지만 이런 형태로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02. 하야마가 여자라면?


BL구도를 한번 파쇄해보기 위해 하야마를 한번 여자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일단 인간관계부터 보면


이 경우 제일 난감한게 유미코입니다. 작품을 보면 적어도 유미코는 하야마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 정도는 나오니까요. (애니에서만 표현되는 걸까요?)
이 문제는 유미코를 남자로 치환시 해결되긴 합니다. 다른 곳에 대한 영향력이 없습니다. 단지 막장남자가 되겠군요 [...남자가 그 성격이라..]


두번째가 유키노와의 관계입니다. 이 경우 하치만을 놓고 3파전이 되어 버리겠군요 [....] 하야마와 유키노의 관계는 과거든 현재든 연애하고는 거리가 멀테니 성별은 별 상관 없을겁니다. (사실 없지 않습니다.사실 이부분은 사람마다 설정이 달라질 부분입니다)


에비나 히나는 통탄하겠군요. 이제 토츠카X하치만을 파기 시작할 겁니다.


다음으로는 학급전체를 보겠습니다. 여자가 인물과 성격을 다 갖출 경우 물론 남성진들에게는 인기폭발이겠지만 여성진으로부터는 마냥 인기를 얻을거 같진 않습니다.  다만 나는 친구가 적다의 '학생회장'을 보면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좋으니 그런 사례도 있다면 그렇게 봐도 무방하긴 하겠군요.


하야마가 여성화된다고 해도 성격에 대한 변화 자체는 굉장히 적을겁니다. 단지 하루노의 하위버전이 될 가능성이 크긴 하겠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야마는 하루노와 마찬가지로 지역유지의 자제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루노에 대해서는 다음에 리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단지 작품내에서 하야마가 하루노만큼 대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령 합숙때도 하야마가 만약 하루노 성격이였다면 자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숨겼을테니까요. 말하자면 연기력이 부족한 하루노정도겠네요.


이 성격과 인간관계를 가지고 하치만과의 관계를 보면 하치만이 꽤나 전력으로 피하려고 하겠군요 [.....]


성전환이 되었으니 둘의 관계가 진전이 되어야 하는데 악화가 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하치만은 상냥한 여자를 거부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아웃이죠..


두번째로 하치만은 여성이 자기에게 먼저 다가올 경우 의심부터 하는 경우가 강합니다. 역시 이것도 아웃입니다.


이 경우 만약 TS된 하야마가 하치만과 관계가 깊어지길 희망할 경우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하치만을 제외한 봉사부맴버들에게 의뢰를 하면됩니다.


그러면 2파전이던게 3파전이 되겠군요. [....어째 더 안 좋아지네요..]


물론 이건 가능성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는 더 잘 될 가능성도 있겠지요. 단지 하치만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결과가 너무 뻔하기에..


-> 심심해서 둘의 관계를 타로점으로 봤습니다. 배열은 컵 오브 릴레이션십입니다.


1. ROOT - 은둔자
2. 하야마(여)의 상황 - 킹컵
3. 하치만의 상황 - 퀸소드
4. 과거 - 에이스 완드
5. 현재 - 여사제
6. 방해물 - 소드4
7. 하야마(여)의 관점 - 킹완드
8. 하야마(여)가 바라는 점 - 힘
9. 하치만의 관점 - 컵4
10. 하치만이 바라는 점 - 완드6
11. 결과 - 킹 소드


만약 하야마(여)가 하치만을 좋아한다면 상당히 난항이 예상되네요. 9번을 보면 어찌되었든 하치만은 질색인 상황입니다. [....뭐냐..]


또한 하치만은 어찌되었든 남들과는 고만고만한 관계를 원합니다. 하야마(여)쪽에서는 하치만을 누그러 뜨리길 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근간이 재미있는데 원만한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하야마(여)는 킹컵(대체로 원만함을 추구하는 성격의 카드입니다.)이 나왔고


하치만은 까칠한 퀸소드(남을 믿지 않고 자기 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사람)이 떴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하야마(여)의 하치만 공략은 상당히 힘들다는 것이지만요.


점으로만 글을 다 채울 수 있긴한데 제가 게을러서 생략했습니다.


03. 하치만이 여자라면?


와타모테의 토모코도 괜찮은 비유인데, 나는 친구가 적다의 요조라도 꽤나 적절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철저한 이론무장에 가까운 요조라에 더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먼저 인간관계를 보면 에비나 히나는 여전히 통탄할 듯 합니다. [....]


하치만이 여성이 될 경우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가 이성을 보기 보단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군요.. 아님 3파전을 위해 둘다 남성화시키던지(제가 싫기에 기각)


아무튼 하치만이 성전환되더라도 하야마와는 다르게 인관관계에 큰 영향은 없을거라 봅니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안좋을려나요? )


성격으로 보면 하치만은 어찌되었던 강한 성격입니다. 아니 강해진 성격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이걸 여성화할 경우 상당히 독설로 보일겁니다. 그래서 저는 요조라가 더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요조라도 완벽한 비유라고 보긴 힘듭니다. 하치만처럼 완벽하게 자기 세계를 갖춘 사람은 흔치않아서 적당한 예시를 찾기 힘듭니다.


그래도 까칠하고 접근하지마 오라는 여전하겠죠.


이상태서 만약 하야마(남)가 하치만(여)를 노린다면 하야마는 신만세의 케이마라도 되지 않는 이상 공략은 힘들겠네요 [..]


어찌되었던 나름의 벽을 가지고 있는 여성입니다. 거기에 하야마를 적대 혹은 경계할 가능성이 크겠죠..


-> 역시 심심하기에 점을 쳤습니다만 결과가 더 안좋기에 더 간략하게 서술하겠습니다.[.....]


01 ROOT - 완드4
02. 하야마의 상황 - 소드에이스
03. 하치만(여)의 상황 - 컵8
04. 과거 - 컵페이지
05  현재 - 컵6
06 방해물 - 운명의 수레바퀴
7. 하야마의 관점 - 마법사
8. 하야마가 바라는 점 - 소드10
9. 하치만(여)의 관점 - 소드7
10. 하치만(여)이 바라는 점 - 교황
11. 결과 - 컵5


하야마의 호감도는 올랐는데 하치만(여)이 거부도도 올랐습니다


04. 나름 가상으로 예상한 것이지만.


제 방식으로는 둘의 해피엔딩이 어려워 보이네요 [...] 그냥 BL이 낫겠습니다 [......]


나름 인간관계와 성격을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해 보려고 했는데 결론이 너무 심플하다보니 그냥 쓰긴 아쉽고 재미도 없어서


반재미 삼아 점을 보긴 했는데 결과가 이리 암울할 줄이야..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 중 하나이고 당연히 둘의 관계가 진전되는 사례도 있을거라고요..


어떤 분이 써주실지도 모릅니다 [....]


01 ROOT -  운명의 수레바퀴
02. 하야마의 상황 -  완드3
03. 하치만의 상황 - 컵7
04. 과거 -컵10
05  현재 - 소드페이지
06 방해물 - 완드페이지
7. 하야마의 관점 - 완드5
8. 하야마가 바라는 점 - 컵2
9. 하치만의 관점 - 컵9
10. 하치만 바라는 점 - 완드9
11. 결과 -  완드10


여기까지와서 안 보면 서운해서 봤습니다. 하야마와 하치만의 관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앞서 두 경우보단 상황이 좋습니다.. 단지 한쪽이 죽도록 고생하겠군요.


후기)


역시 이런글은 리뷰보다는 팬픽이나 창작이 더 나을듯합니다 사실 롤플레잉이라 해서 역할 바꾸기에 관해서도 글을 쓸까 했는데 당장은 고려하지 않아야 겠습니다.


일단 하루노와 시로메구미선배에 대한 리뷰부터 하고 나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09:33 by 레미0아이시스
주의 : 리뷰 특성상 타작품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 : 리뷰 특성상 작품에 대한 네타가 다량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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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Intro



개인적으로 이 작품 만큼 절 BL로 인도하는 작품 없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BL이 자연스러운 작품은 처음봤습니다 

물론 쓸려는 이야기는 BL이 아니지만 잠시 잡설을 하자면 하야마X하치만이나 토츠카X하치만이 굉장히 자연스러울거 같습니다 [.....] 에비나 히나의 선견지명이 

딱히 BL 예찬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Intro또한 잘못되었군요...




02. 본제로 들어가기전에 짚어야 할 주인공 하치만 -  불친절한 소설, 불친절한 하치만


정말로 BL이야기를 설파하고 싶진 않으니 안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니 정말로요...)

이 소설에 대해서 좀 더 논의를 위한 발판으로 하치만은 당연히 중요한데 그 논점을 간략하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여기 맥락에서만큼은 친절 = good point가 아님을 밝힙니다. 여기서만큼은 친절은 독자가 알기 편하다입니다.

대부분의 라노벨은 1인칭 주인공 시점입니다. 당연히 독자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소설 세계를 바라봐야 합니다만 라노벨에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게 더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 

예로 나는 친구가 적다에서 주의 사람들이 나를 피하려고 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식의 묘사가 나옵니다. 주인공은 주변 상황을 모르는데도 독자는 알아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는 주인공과 독자를 분리해버리게 되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독자는 라노벨 주인공과는 다르게 소설세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쉽게 얻게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되었다.(이하 내청춘)에서는 주인공이상으로 주변정보를 알 수단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독자는 주인공이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바라볼 수 없으며 주인공의 철학에 물들어 버린채로 작품을 바라봐야만 합니다.
게다가 이 주인공은 정말 불친절하게도 그 자신이 속한 세계를 자신 멋대로 해석해서 독자에게 보여주죠. 

하치만은 굉장히 예민하고 어지간한 자신주변에 대한 정보를 독자에게 알려줍니다. 독자가 상황판단을 하기에 유용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그 정보는 심하게 편향된 정보가 되어버립니다. 




03.  고립된 하치만과 연결점 - 히라츠카 시즈카와 하야토 하야마 

이 작품에선 하치만 자체도 자신은 고립되어 있다고 노래를 부르는데다가 하치만을 고립시키는 많은 장치들이 내제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만 설명하자면 한 교실에 A와 B라는 형태의 대립이 아닌 무수히 많은 대립이나 분파를 암시하는 대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 대목이 아니라 예로 F반은 하야마-미우라 그룹이 주그룹이고 하치만은 고립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야마-미우라 그룹에 속하지 않는 사가미그룹이나 카와사키 사키 같은 또 다른 고립인 등 다양한 그룹이 내제될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게 왜 고립을 강조하냐면 주인공 하치만은 교실내에 많은 그룹이 있어도 어디에도 속할 수 없음을 알리는 것이지요.

이런 주인공을 강제로든 아니든 세계(란 말이 어색하긴한데 표현할 방법이 생각나진 않습니다.)로 끌어내려는 인물이 있고 그 인물이 연결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 소설에서 이들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를 예상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은 하치만과 교류는 하더라도 하치만을 세계와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을 6권에서까지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설령 그 뒤에 하려고 해도 지금 제가 지적하려는 것과는 별 상관도 없습니다. 일단 이 둘에 대한 논의를 간략하게 마무리짓자면 이 히로인 두명은 봉사부라는 카테고리에 묶이게된 형국이라는 겁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인물은 크게 두명으로 히라츠카 시즈카(교사)와 하야토 하야마입니다. 

히라츠카 시즈카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 하치만을 봉사부에 강제입부 시키고 그 뒤로도 하치만을 알게 모르게 이해해주고 보조해 줍니다. 그러니 시즈카가 진히로인이란 소리가 나오는거죠 [......]




04. 본론 - 하야마 하야토

드디어 본론입니다. 이 작품은 철저하게 하치만의 서술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작내 다른 사람들의 관점으로 보면 굉장히 재미있어집니다. 대부분은 사실이라기보단 추리여야 하지만요.

하야마 하야토를 제가 지적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야마 하야토는 하치만의 표현으로 리얼충의 정점이고 사실상 하치만을 신경 쓸 이유가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야토는 '히키타니'란 애칭아닌 애칭으로 하치만을 부릅니다.

2. 하야마 하야토는 봉사부맴버나 시즈카선생이외에 혹은 그 다음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3. 하치만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하야토는 유키노시타를 매게로 해서 하치만을 의식하고 있고 이를 매게로 갈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4. 즉 하야토는 하치만 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유키노시타란 접점이 있으며 가치관이 정반대여서 하치만에게 깊은 공감이나 나름의 인정을 하면서도 그 반대의 감정도 가지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거 쓰고나니 BL이군요 [....] 여기에 로맨스 하나만 끼면 -_-;


하나씩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ㄱ. 하야마 하야토가 하치만을 언제부터 의식하고 있는가? 

 소설을 읽어보면 '하야토는 유키노시타를 좋아하며 과거에 자신의 잘못때문에 접근도 못하고 있고 약간의 죄의식도 느끼고 있다.'라는 것 정도는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찌되었건 간에 하야토는 유키노시타의 행동을 어느정도는 알 수 있다라는 것 정도는 예상이 됩니다만  작중에서는 유키노시타와 하치만이 봉사부로서 관련이 되어 있다고 작중에서 하야토가 눈치챌 수 있는 대목은 테니스 경기입니다. 따로 조사를 했다고 한다면 그 이전부터 알 수 있었을테고요. 

 히키타니란 애칭을 부르는 것은 테니스 경기전이니 이 애칭이 단순히 리얼충의 왕으로서 모두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것인지 지 아니면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가기 위한 일단계로서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작중에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하야토가 미리 유키노시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한다면 하치만이 봉사부입부할때부터 하야토가 의식하고 있다라는 것이 되며, 그렇지 않으면 테니스 경기를 통해 하치만의 중요도가 하야토내에서 급부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단 어느쪽이든 하야토는 하치만에 대해서 거의 모릅니다. 



ㄴ. 하야토와 하치만 혹은 하치만을 포함한 직접적인 접촉의 계기 - 체인메일

하야토가 의도한 계기는 아닐겁니다. 일단 체인메일은 하야토의 의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요. 단 하야토가 직접적으로 하치만 혹은 하치만&유키노시타와 연결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됩니다. 일단 관계의 인지 그리고 접촉하는 순간이라는 것이 포인트가 되는 사건이 되겠군요. 

하야토가 말하길 서로 친하구나.라고 평했습니다. 하치만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는 하야토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키노시타의 성격이나 행동패턴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유키노시타 사이에는  있는 벽이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사이에는 없는 것을 확인합니다. 라는 것이 저말에 함축되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겁니다.

다만 여기서 하야토로선 하치만의 사고방식 자체를 알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 해결방법은 하야토의 입장에서는 정말 기발한 방법이다 혹은 좋은 해결책이다 정도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여기서에서 하치만의 사고방식까지 읽는 것은 이때당시의 하야토로선 힘들겁니다. 다만 하치만은 하야토의 호감을 어느정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



ㄷ. 가장 중요한 접점 - 츠루미 루미 사건

하야토는 여기에서 하치만의 사고 방식이나 가치를 알게됩니다. 이건 작중에 묘사가 엄청나죠. 

사건 후에 보면 하치만이 자신과 유키노시타와 같은 초등학교라면 많은 것이 변해 있을 것이다라고  하야토가 평가합니다.

이 대목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암시하는 것에 다들 동의할 것입니다.

1. 하야토는 유키노시타와 같은 초등학교였는데 이 때 당시 자신은 유키노시타를 좋아함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 그 이유를 추측하자면 아래 정도가 있을 겁니다만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첫째, 하야토가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뛰어나지 않았다.

 둘째, 하야토는 예나 지금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해서 초반에 하야토가 츠루미 루미 문제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셋째, 그 때 당시는 유키노시타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럴리는 없겠죠..)

어찌되었건 하야토는 결국에 유키노시타의 호감이나 호의를 얻게되는 건 본인이 아닌 하치만이다라고 인식해 버린겁니다. 이걸 확대 해석하면 주변에선 본인을 완벽하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하야토는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것에서 만큼은 하치만에게 뒤지고 있다는 것을 하야토 본인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 혹은 하치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ㄹ. 하야토와 하치만

이 사건을 뒤로 하야토에게 있어 하치만은 주 감시대상 혹은 중요 체크 인물 정도로 인지되었을 겁니다. 하치만을 인정한다고 할 수 있지만 마냥 호의를 보내줄 수는 없는 상황이지요. 

분명 하치만의 장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는 면에서 하야토는 하치만을 하야토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러니까 하치만의 고립을 풀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가 됩니다. 유이가하마나 유키노시타는 불가능한 일이죠. 그러나 하야토가 그런 움직임을 보여줄 가능성은 여러가지 의미로 0에 가깝습니다. 일단 유키노시타 문제가 있으니까요. 또 하야토가 자신이 학급의 정점
이고 내가 하치만에게 접근하면 흐려진다라는 생각따위를 할 인물은 아닙니다만 분위기상 하기 힘들테고요.

그 뒤에 6권혹은 애니메이션 13편까지를 보면 두 가지 사건이 묘사되는데 문화제와 체육제입니다.

문화제에서는 하야토는 하치만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왜 그런 방법밖에 없냐는 식의 안타까운 평가를 내리기도 하고

체육제에서는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마크하지 않을 하치만을 마크해서 대처하죠. (애시당초 그 체육제는 제 입장에서는 하치만의 행동이 이해가 안될정도입니다 )



05.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소설 전개상 하치만을 중심으로 볼때 봉사부쪽에 중점을 두면 두지 봉사부 의외의 집단이나 인물들에게 좀 더 집중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서술하고 싶었던 것은 하치만 주인공입장에서 봉사부란 카테고리외의 접점으로서는 하야마의 입장이 생각이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하야토와 유키노시타의 초등학교 시절정도는 소설내에서 다뤄져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작품 내에서 어느 정도 다뤄진 인물은 후에도 다뤄질 확률이 높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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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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