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0. 19:4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OVA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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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번에 다룰 것은 BLACK&BLACK 하루노와 코마치입니다. 머리색깔이요 [...] 가 아니라 드라마CD 출처로 하치만이 언급했었습니다. 이 둘에 대해서 말이죠.  계속 집단으로 몰고 걸고 넘어지는 거 같은 기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 둘은 보조적인 특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코마치는 하치만에 대해, 하루노는 유키노에 대해 말이죠. 그렇다고 유이같은 건 아닙니다. 유이의 경우 집단내에서 하위, 변두리라서 그렇다면, 이 둘은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보좌역을 한다는 느낌이지요.

 

물론.. 별로 같을 것 같지 않는 둘의 방향성이 어느정도 일치한다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점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어떤 특정인물을 위한 사람의 행동..이라는 견지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BLACK적인 면도..

 

 

2. BLACK

 

하루노도 코마치도 분명 누군가를 위하는 면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단지 조건이 같지 않아서 완벽한 비교가 안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암약한다는 느낌이 드는건 같습니다 [.....]

 

3. 코마치의 경우

 

ㄱ. 코마치가 하치만을 생각하는 건 일단 계기가 분명합니다. 크고 작은 사건은 있겠지만 언급된 사건은 타이시 의뢰건에서 카와사키 사키에게 하치만이 자신이 가출했을 때 찾아주었다고 한 것을 밝히고 그걸 토대로 가족이란 그런 존재이다. 라고 사키를 설득합니다. 물론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할 겁니다.

 

ㄴ. 코마치는 하치만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야할까. 장점을 봐준다고 해야할까 라는 행동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물론 놀리기도 합니다. 흑역사도 꽤나 까발리고 말이죠. (양말 바스켓이라던가...)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남들에게 하치만에 대해 좋게 말해주려고 합니다. 단지 부끄러운걸 무마시키려는 건지 아님 다른 의도인지 몰라도 포인트 환산이야기를 꼭 덧붙입니다.

 

ㄷ. 코마치는 분명 암약하기는 한데, '나 암약하고 있어요'란 티가 나는 캐릭터입니다. 이건 화자가 하치만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코마치의 경우 드라마CD에서 그 활약이 더더욱 두드러집니다. '코마치의 계략'편은 정말 말 그대로 계략이죠. 하치만과 유이를 엮어주려고 퀴즈부터 해서 말입니다. 이번 OVA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부도'라는 것을 가장해서 은근슬쩍 자기 입맛에 맞게 이야기를 진행시키지요. 실제로 코마치가 하치만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OVA만 봐서는 가능성이 있을 것도 같은데..) 

 

ㄹ. 코마치의 관심은 대체적으로 보면 하치만의 '성장'이라기 보단 하치만의 '반려자'라는 것일듯 합니다.  반려자란 말은 오버일수도 있습니다. 단지, 하치만을 받아줄 수 있는 여자를 찾는다는 표현이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말이 그말 아닌가.. -_-; ) 그래서 인지 몰라도 후보의 허용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코마치의 계략을 보면 하치만과 엮일 수 있는 최대한의 가능성을 모두 열고 있습니다. 시즈카도 독신여교사 가능이라고 말이죠.

 

ㅁ. 코마치는 누군가에 휘둘리는 편은 아닙니다. 휘두르는 편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어느정도 선이라고 할까 기준점이라고 해야할까 그런게 있는 셈이죠.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그런 이미지는 아닙니다.

 

ㅂ. 코마치는 대체로 OPEN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이건 하치만이 그만큼 CLOSE되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즈카도 여름캠프때 코마치를 이용해서 하치만을 데려가고, 유이도 불꽃놀이때 코마치 도움받고 그런 식이죠. 말하자면 코마치는 암약하는 것이 눈에 보여도 꿍꿍이가 있다던가.. 음흉하던가... 그런 기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4. 하루노의 경우

 

ㄱ. 하루노가 유키노를 좋아하는 건 계기는 알기 힘들지만 일단 서술로는 불꽃놀이 때던가 자기의 뒤를 따라다니는 여동생이 귀엽지 않을리가 없다 라는 밝힌바가 있습니다.

 

ㄴ. 하루노의 경우는 유키노를 좀 굴절되게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그녀는 하치만이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유키노' 즉, 당당한 그녀를 문화제때 하루노에게 교섭할때야 봤다고 합니다. 하루노로서는 좀 쇼크가 아니였을까 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거기에 어떻게하면 그렇게 까지 알수가 있나라는 면모도 보여줍니다. 드라마CD 뒷풀이편을 보면, 어째선지 유키노가 방에서 한일도 전부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ㄷ. 불꽃놀이의 경우 유키노를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문화제에서는 그런 느낌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특히나 문화제를 보면 하루노 행동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기는 합니다만 어떤 느낌은 드는데 알기는 어렵다는 식이죠. 단지 하치만을 통해서 그 일면을 알게 되는데, 유키노는 코마치와는 다르게 정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문화제때 사가미편을 일부러 들어서 유키노를 곤경에 처해서 성장시키려고 했을 정도지요.

 

ㄹ. 성장일수도 반려자일수도 둘다 일수도 둘 다 아닐수도 있습니다. 단지 유키노를 위한 것이라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불꽃놀이를 보면 은근히 유키노의 동료나 이해자를 원하는 느낌인데, 문화제를 보면 대체로 유키노의 성장을 원하는 느낌입니다.

 

ㅁ. 하루노 또한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편은 아닙니다. (아니 불가능하겠죠..) 단지, 변수가 어머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집안을 거스르지는 않습니다. 단, 집 밖에서는 절대적입니다. 거기에 유키노를 위해서라면 사람 한둘 망가뜨리거나 이용하는건 별거 아니란 느낌입니다 [...]

 

ㅂ. 하루노는 CLOSE된 느낌입니다. 정말 그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이지요. 하치만식으로 표현하자면 강한 외골격일겁니다. 그렇다고 유키노가 OPEN된 것은 아니지만요.

 

 5. 누군가를 위해

 

코마치와 하루노 둘 다 한 사람을 위할 때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단지 코마치에 비해 하루노의 스케일 너무 커서 제대로 된 비교는 할 수 없겠지만, 코마치를 보면 적어도 음흉하게 느껴지거나 속을 알 수 없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죠. 반면 하루노는 분명히 숨기는 게 없을거 같은데 있는 것 같은 그런 면모를 보여줍니다. 단서가 있는건 유키노를 위한다는 것 뿐입니다만.

 

누군가를 위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 누구'를 일정 방향으로 이끌려고 한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코마치도 그렇고 하루노도 그렇고 적어도 그런 방향은 있습니다. 하루노는 확실하게 모르지만 '성장'을 유도하는 것은 알겠고, 코마치의 경우 하치만의 이해자를 찾는 것을 포함해서 약간은 하치만을 고치려고 하기도 합니다. (여름캠프때 시즈카와 짜고 캠프장으로 끌고간다던가 아니면 뒷풀이때도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하치만을 데리고 간다던가)

 

그렇다면 한가지 사족을 붙이겠습니다.. 이런 둘에게 (말하자면 ) 휘둘리는 하치만이나 유키노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치만의 경우 자신을 어떻게 한다기 보단 그냥 귀여운 여동생의 귀찮은 부탁이란 느낌으로 모든 걸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코마치 의도대로 되는 경우는 그다지 없을겁니다. 이건 코마치가 나름대로 어설픈(적어도 하루노보다는 -_-; ) 것도 있을겁니다만.. 그건 넘어가겠습니다. 반면 유키노는 애시당초 하루노 스트레스가 있는 몸입니다. 대체로 반응을 보면 유키노는 하루노를 경계 혹은 회피 정도까지 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루노의 의도를 알아서 라기보단 하루노의 방식 자체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의도를 알았다고 해도 별 차이는 없겠지만요. 아무튼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말하자면.. 주변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위한 사람이 있고.. 자신을 어떻게 해보려고 할때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정도는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6. 후기

 

과연 하루노같은 사람이 자신을 서포트 해준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4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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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제목을 보면 유키노와 하야마를 연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런거 아닙니다.  애시당초.. 하야마와 유키노가 이어지는 전개따위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

 

단지 하야마와 유키노는 집단내에서 '주도적인 입장'에 처한 사람이 보이는 입장 중 상당히 극단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에 선정했습니다. 하야마와 비교함으로서 유키노의 일면도 좀 더 극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보조적이고 주변적인 유이가하마하고는 이런 면에서는 정반대입니다.

 

2. 유키노의 리더십

 

유키노의 리더십은 봉사부에서 보단 문화제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봉사부에서야 3명뿐인 것도 있는데다가, 어차피 하치만의 의견은 항시 무시되고 [...] , 사실상 모든 결정은 유키노가 다 합니다. 재주는 하치만이..

 

문실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키노가 특정 조직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J반에서 그녀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대략은 예상할 수 있지만 어차피 실질적으로 보지도 못한데다가 문실은 실질적으로 그녀가 조직에 있을 때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장면입니다. 물론 실질적인 리더는 사가미이지만, 사가미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사실상 일은 유키노가 다 했습니다.

 

그녀의 리더십은 '권위형' 리더십입니다. 동시에 '과업형' 혹은 '실무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건 그녀가 상당한 능력자이며, 그녀가 사람을 어떻게 보는지 반영된 리더십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대사중에 유이에게 하치만에 대해, 그는 기록잡무로서 일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식의 대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애초에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거는 기대치가 굉장히 낮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걸 만족한 하치만이 오히려 유키노에겐 고맙기도 하고 의외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녀는 일을 하다가 무너지는데,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게 나쁘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그녀 같은 스타일은 그녀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그녀에게 모든 일이 가게끔 되는 스타일입니다. 굳이 하루노가 가속화시키지 않았어도 그렇게 되었을 운명이었습니다. 그것은 유키노가 그 때 당시 하치만에 대한 동요때문에 유키노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도 기인했겠지만, 유키노의 리더십은 아무튼 기본방향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리해서 쓰러지는 것까지가 당연한 겁니다.

 

문제가 되는 건 확실히 소통의 부재입니다. 단지 이 단점은 능력으로 커버가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어차피 조직이란 결과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내놓느냐 혹은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느냐 에 있는 것이기에 리더의 능력으로 모든 게 커버된다면 그것으로 된 겁니다. 단지 내부적인 소통 단절로 인한 불신, 불만은 당연히 나타나겠지만요.

 

게다가 이런 형태는 사실상 주변에서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을 믿지 못해서 혼자서 전부 다 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아무것도 안하려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는 사람도 많습니다.

 

즉, 유키노에게 있어서 조직이란 자기에 많은 일이 주어지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 밑의 사람은 무엇인가 하면 유키노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사람만 남는 구조가 됩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사실 마음가짐서부터가 유키노 마음에 들지 않을테니까요.

대신 남는 사람들이 쉽게 말해 걸러진 사람들일 겁니다. (이 부분은 유키노가 의도하지 않아도 이렇게 됩니다.)

 

3. 세상에서 당연한 것

 

이 문실 장면을 약간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문실위원장을 임명하려 할때 그때 아츠기(던가?) 선생도 그렇고 시로메구리도 그렇고 당연히 유키노가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로 몰아가려고 했습니다. 본인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그랬던 것이, 유키노는 언니의 사례도 있고 본인 능력도 있으니 당연히 되어야 한다 라는 논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장면입니다.)

 

나중에 부위원장이 되었을 때 반응도 당연히 이리되어야 했다 라는 것이었는데, 그거 사가미에게는 굉장히 좋지 않은 겁니다. (물론 사가미야 그런 소리 들어도 싸지만)

 

그럼 능력만 좋고 모든 사람이 원하면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유키노입장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그녀입장에서는 본인 부담만 초래할 뿐입니다. 아마 본인이 더 잘 알겁니다. 거부의 이유가 꼭 그래서만은 아니겠지만 그런 점도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아무튼 제 입장에선 유키노의 '희생'을 종용하는 그 분위기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4. 하야마의 리더십

 

유키노와 비교하면 확실히 하야마는 '민주적', 혹은' 관계형'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유키노와 완벽한 비교, 대조가 불가능한 것이 작중에서 그의 리더 역할은 하야마-유미코 집단에서 거의 관찰되며, 그밖에는 반에서 의사결정 할때 정도입니다. 말하자면 문실처럼 '특별한 과업성 목표를 가진 조직'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특징정도는 살필 수 있습니다.

 

유키노와는 달리 그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는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인격 자체를 어떻게 보는지는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행태는 거의 조율입니다. 특정 갈등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조율하는가가 그가 하는 리더적인 행동이 되겠습니다. 말하자면 갈등 반대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 하치만은 좀 악의적이긴 하다고는 해도 갈등찬성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테니스 코트에서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양측의 이득이 적당히 깍이는 선이라 생각한 것을 제시했으며, 사가미를 추대할 때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미우라와 사가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조율한다고 하면 사가미가 되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해서 제시한 겁니다. 

 

의외로 하야마는 유키노에 비하면 자신을 그렇게 크게 내세우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제는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적어서 그 행동이 오히려 튄다는 거죠.

 

유키노와 달리 사람을 신뢰한다 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지만, 개개인 자체를 신뢰한다기 보단 사람이란 이런 개체이니 이런 것이 당연하다 라는 식으로 신뢰할겁니다.

 

 

5. 의도하지 않는 집단

 

하야마가 비록 집단내에서 중추적이라고는 해도 하야마의 의지로 집단이 구성된 적은 작중에서 제가 봤을 땐 없습니다. 하야마-유미코 집단의 경우, 유미코가 여자 2명을 더 모은 것이고, 남자 3명이 거기에 붙은 케이스이지 하야마의 의지하고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유미코의 의지로 모인 집단입니다.

 

그의 경우도 이렇게 보면 의도치 않게 리더가 되었다고도 할 수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그렇게 모인 하야마팸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어지간한 결정은 하야마에게 있습니다. 유미코에게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하야마만큼은 아닙니다. 예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미우라가 졸라도 하야마는 굉장히 강경하게 (란 표현은 오버지만) 자신은 부활동이 있어서 무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도 선이 있다고 말해도 되겠지만 집단에서의 의사결정 측면으로만 보면 순수하게 유미코 100% 의사로 의사가 결정되지 않고 하야마의 승인이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 정도가 될 겁니다.

(그렇다고 유미코의 의사가 반영이 안된다거나 무시된다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하야마도 꽤나 단독행동을 합니다. 예로 체인메일의뢰때 혼자 온 것이라던가 말이죠.

 

 

6. 유미코의 경우

 

사실 별로 주안점은 아니지만 이왕 말이 나와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미코의 경우 본인이 하야마팸 집단을 사실상 만들어 냈습니다. 조직을 만들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친목이라는 목적이 있기야 하지만, 적어도 독자 눈에는 하야마에게 접근이 용의하도록 만들었다고 보일 겁니다.

 

조직이란 것이 애초에 목적도 없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목적이 강하든 약하든 반드시 있어야 조직이 만들어지고 유지됩니다. 유미코의 경우는 어쨌거나 하야마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겁니다. 거기에 본인도 그 집단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7. 후기

 

이글은 순전히 집단 내에서의 '주도적인 입장'에 처한 사람의 경우를 보기 위해서 써봤습니다. 물론 모든 리더가 그런 건 아닙니다. 당연합니다. 단지, 목표는 작중에서의 행태를 비교해서 서로의 상황을 알아낸다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 비교하기 좋은 예가 하야마와 유키노였을 뿐입니다.

 

이렇게 보면 둘 다 의도치 않게 리더가 된 부분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가 능력이든, 매력이든 말입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9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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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사실은 6.75권까지 읽고 사가미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고 쓰고 싶긴 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딱히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말하자면 변하시던지 말던지.. 란 느낌으로 [....] 게다가 전 (카페에) 예고한 것은 다 써야 합니다 [....] 유이나 유키노에 대한 비교야 계속 미루겠지만 -┌ 

2. 선정 이유

선정 이유는 이 두 명이 가장 일반적인 고교생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물론 뒤틀린 시각으로 본 고교생이란 게 문제지만 어차피 세상이 그런거죠. 제가 일반적인 고교생 표본으로 사가미와 토베를 골랐다고 하니 유이도 그렇지 않냐고 하신분도 계셨는데, 유이는 제가 글을 썼지만 전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 뿐이지. 사실 선정하고 제가 무슨 말을 쓸지 저도 궁금합니다 [....] 

3. 토베 카케루

사실 풀네임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만... 어째 풀네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더군요.(무섭습니다.)  토베 카케루에 대해서는 그냥 촐랑이란 이미지고 그게 다입니다. 토베 카케루란 이름이 나올만한 부분은 체인메일부터이며, 이 때야 당연히 어떤 역할도 없습니다. 단지 그들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하야마를 제외한 3명은 서로 친구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죠. 사실 이 부분이 꽤나 코믹한 부분입니다. 어쩌면 일본인이다란 생각도 들고요. 한국이라면 어거지라도 대화가 나올 상황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그 3명은 서로 친구가 될 가치가 없다고 느낀 겁니다.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은거니까요. (쑥스러워서 그랬다면 할 말 없습니다.) 체인메일에서 과정이 어떻든 결과적으로 괜찮았기에 계속 좋게 간거지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어떤 꼴이 나왔는지 뻔합니다. 하치만을 위해서라면 그 쪽이 나았겠지만요. 

그 뒤에 여름캠프때 하치만에게 조차 말걸 정도의 깐죽됨을 과시합니다 [...정말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됩니다..] 그리고 에비나를 좋아한다고 넌저시 말하죠. 정말 의외였는지 하치만이 참견할 정도였습니다. 그 외에는 하야마와 미우라와 같이 하치만 계략에 일조했다는 것 정도군요.

그리고 7권에서 나름의 스포트를 받게 되죠. 여기 이야기는 이미 길게 쓸 필요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토베에 대한 하치만의 평가도 그렇지만 사실 정말 평범한 소년 A입니다. 그나마 하야마 일파 중 두드러진 이유는 에비나를 좋아한다는 거 정도군요. 


4. 사가미 미나미

사실 별 말 안해도 될겁니다. 사가미에 대해선 문화제편이라던가 사가미자체 리뷰를 통해서 다루었으니까요. 6.25권에서 그대로인 것이 뭔가를 겪어서 6.5권에서 변했다고는 해도 그렇게 큰 차이도 없고 그냥 문화제 그대로 라고 생각해도 무방하긴 할 겁니다. 6.5권을 보면 사가미보다는 사가미를 둘러싼 여자들이 더 짜증나긴 하지만 말입니다.

첫 등장부터 사실 별로 이긴 하죠. 어쨌거나 불꽃놀이에서 하치만을 그런 눈으로 본 것만으로도 대역죄인 감입니다 [...] 적어도 내청춘 독자라면 동의할 겁니다. (아마도..)


5. 비교

사가미도 그렇고 토베도 그렇고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가 돋보였으면 한다.' 라는 점입니다. 여기에 있어서 각기 상황이 다르기에 완벽하게 비교 대조는 사실 어렵지만 그럭저럭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의 욕구 그것은 '나의 특별함을 어떻게 연출하는가?' 입니다. 저는 사람을 본질적으로 크게 몇 부류로 나눕니다. 이유는 제가 점을 보면서 사람들이 그렇게 크게 다른 걸 본적이 없어서 입니다. 그래서 공통점만을 추린 결과입니다. 사실 그 결론이 그렇게 좋은 시각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나는 특별하고 그러니 우위에 있어야 한다. 혹은 있다.' 라는 것과 '나는 노력해서 잘 될 수 있다.' 라는 유형 크게 2개 봤습니다 [....] 사실 이걸로 어지간한 사람 행동이 다 설명됩니다 -┌  (과장해서) 

아무튼 여기서부터가 문제입니다. 정말 특별한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작품 내로 따지면 하야마나 유키노같은 사람은 정말 손에 손을 꼽을 겁니다. 사실 세상엔 유키노나 하야마는 찍소리도 못하게 할만한 사람도 있으니 말 다했죠. 그러니 작품 기준으로만 보기로 합시다. 

그렇다면 특별하지도 않은데 특별하게 보이는 방법이 무엇인가 하면

1. 정말로 특별한 사람 근처로 가서 측근이 된다.
2.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한다.
3.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타겟으로 잡고 깔본다. (혹은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내리 깎는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더 있겠지만 사실 이런면에서 사람의 창의성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 3가지는 그렇게 다른 행동도 아닙니다. 

토베를 보면 확실히 1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2번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바로 하야마의 그늘이란 걸로 말입니다.  사가미를 보면 2번과 3번을 거의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치만같은 타켓을 찾으면서 서로 안주거리 삼는다는 겁니다. 아니 하치만이 아니여도 됩니다. 유키노여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뒷담화는 그런거니까.

공통점을 추려내면 단 하나입니다. 정말 평범한 사람은 자신의 평범함을 감추기 위해 혹은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치환시키기 위해 집단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무리를 짓는다고 다 약한 사람 혹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6. 비교 후 코멘트

ㄱ. 토베

토베에 대해서 덧붙이지면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유형 말입니다. 예로 전교1등이라던가 운동을 엄청 잘한다던가 그런 말하자면 하야마 같은 인간이 사실 어디에나 한 두명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발견하고 재빠르게 그 근처로 다가가는 사람이 있죠. 그래서 정말 친한 양 말입니다. 여자들은 보면 자기보다 외모가 안 좋은 여자를 데리고 다닌다 라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이 딱 맞다고는 생각 못하겠습니다만), 남자의 경우 자기를 돋보이는 좋은 방법으로 자기보다 우월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있습니다. 

토베로 말하자면 나 하야마와 친구야 란 식으로 자기를 높이는 것이죠. 그건 토베만 그런건 아니지만요. 단지 토베가 다른 두 사람에 비해 유리한 게 하야마와 부활이 같아서 상대적으로 하야마와 있는 시간이 깁니다. 그 만큼 자기가 더 친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것도 일종의 자기 합리화인데, 이를 통해서 난 대단해 를 간접적으로 결론짓는 겁니다. 물론 그게 아니란 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7권에서 토베가 하야마에게 의논하지 그랬냐는 말에 대해 하야마와 자기의 격차를 정말 의외라고 할 정도로 솔직하게 시인합니다. 


ㄴ. 사가미

사가미에 대해서 말하자면 사가미도 자기만의 집단을 꾸리는 사람입니다. 하치만의 평대로 맴버만 좋다면 최상위 클래스도 노릴법한 여자이지요. 그러나 사가미는 유미코와 비교해도 리더십이나 장악력이 없고, 유키노와 비교해도 능력이 없습니다. 유이와 비교해도 외모가 안됩니다. 말하자면 어중간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본인이 인정을 안 할 뿐이지 사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하치만이 우리는 같은 인간이야 하는 식으로 말할때 반응보면 전면 부정이라기 보단 필사적으로 부정하는데 그거 실은 어렴풋이 느껴서 입니다. 사람은 원래 자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게되면 미치거든요. 이것도 역시 자기 방어죠. [....] 

아무튼 사가미가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 한 행동은 문화제에서 신나게 보셨을테니 역시 생략합니다. 


7. 보충

유키노에게 시비걸던 여자들을 보면, 유키노에 의하면 자기를 갈고 닦는 노력은 안하고 남을 깎아내리는 노력만 하려고 한다고 평합니다. 아니 대체로 일반적인 사람은 자기보다 특별한 사람을 보면 자기 한계를 좀 더 명확하게 인식해 버립니다. 그러면 그 순간 자기를 갈고 닦는 노력이 오히려 무의미 해집니다. 그리고 대신에 다른 쪽을 노력하게 됩니다.

유키노는 이 심리를 절대로 이해 못합니다. 왜냐면 범인이라고 부르기엔 이미 무리이니까..


8. 후기

아무래도 사가미 보다는 토베가 그래도 좀 낫긴 하겠지만요. 사실 따지고 보면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물론 하치만, 유이, 유키노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당연하겠지만요. 이런 인물들의 행보를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4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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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번에는 캐릭터가 아닌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세 집안이 선정된 이유는 세 집안 밖에 알 수 없어서 입니다. 하야마 집안은 솔직히 관심도 없고 몰라도 됩니다 [....]

 

여기에는 문제가 있는데 정작 중요한 히키가야가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 히키가야가의 정보는 하치만의 상당히 굴절된 정보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만 판단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2. 카와사키가 -> 사키

 

가장 접근이 무난한 카와사키가를 먼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카와사키가는 남동생 타이시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알기 쉽습니다. 먼저 돈이 그렇게 풍족한 집안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는 타이시가 학원에 다니면서 사키가 자기 학비를 준비하려고 비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에서 드러납니다. 이것이 의미가 있는 것은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데도 사키가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는데도 학비가 별도로 필요할 정도라면 그 부모의 수입은 좋지 않다는 것이 됩니다. 거기에 동생이 2명 더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부모가 사키에게 간섭하는 정도가 상당히 약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부모님이 사키를 싫어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순전 간섭할 시간조차 없기 때문이란 가능성도 있으며, 혹은 사키는 형제가 3명이나 있고 다들 어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키보다는 다른 형제들에게 신경 쓸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어느쪽이든 사키 성격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사키는 자립심이 강하며,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경향도 강합니다. 거기에 가정적입니다. 옷이라던가 자기가 스스로 만들 능력까지 있습니다. 말하자면 사키의 성격은 사키의 집안 환경의 결과물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사키의 브라콘도 이에 준합니다. 사키가 가족들을 끔찍이도 챙기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립심이 강하고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은 강함에다가 사람을 대하는 것 자체는 서투르는 것을 감안하면 그 덕분에 혼자 지내는 경향이 더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사람 대하는 게 마냥 서투르다 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키는 시즈카의 충고를 뭉게버릴 정도이며(이 경우는 시즈카만 불쌍합니다.), 유키노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습니다. 일전에 저는 사키의 성격이 방패같다 라고 한적이 있는데 이런 이유입니다. 그녀가 직접적으로 맞부딪치진 않지만 일단 부딪치면 용서없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사키는 자기 사정을 어지간하면 남에게 알리지 않을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났다면 타이시의 염려가 봉사부에 의뢰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겁니다. 독립적인 성격에 자기가 혼자 처리하려고 하며 남에게 의지하기 싫다는 것이 가족들에겐 오히려 걱정스러웠던 것일지도 모르죠. 다만 이걸 보면 가족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도 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잘 지냈다는 것은 어찌되었건 사키는 동생들을 잘 챙겨주었다는 겁니다. 따라서 가족 관계는 원만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여하튼 그녀는 자기 집안에 완전 순응한 셈입니다.

 

 

3. 유키노시타가 -> 유키노

 

카와사키가와 상황이 거의 정반대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집안이 유키노시타가입니다. 유키노시타가는 일단 풍족합니다. 지역유지이니 당연하지만 일단 풍족합니다. 오죽하면 유키노가 혼자서 따로 사는 집이 어지간한 집을 능가합니다 [...] 게다가 차도 좋습니다. (어떤 차인지는 다들 아실겁니다.) 

 

거기에 집이 엄합니다. 엄한 건 사실 문제가 안됩니다. 사실 엄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단 간섭이 엄청 심합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유키노가 혼자 살더라도 집으로 자주 불려나가는 듯 하고(추측), 유키노의 어머니는 유키노가 혼자 사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며, 여름방학때는 집에 잡혀 살았습니다. 유키노 스스로도 여름캠프 참여가 사실은 불투명했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사키와 유키노는 섞일 수가 없는 사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유키노가 누구에게 의존한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집안 환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거기에 하나밖에 없는 언니는 어렸을 때는 모르지만 지금은 동경의 대상이자 따라잡아야 할 대상입니다. 아군이라 볼수는 없다는 거죠. 거기에 유키노가 밖에 나가서 살려고 했다. 혹은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름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말하자면 유키노는 집안 환경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사키와 비교하면 재미있는데 사키의 강함은 누군가를 보조하고 위하는 강함입니다. 여기서 누군가는 가족입니다. 반면 유키노는 누군가와 맞서 싸우는 강함입니다. 여기서 누군가는 역시 가족입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유키노시타가에서 겉돌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어찌되었건 확실한 건 그녀의 집안에서의 행동과 집밖에서의 행동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집안에서는 억지로 억눌려야 합니다. 거기에 상대가 강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상대는 유키노의 장래를 결정지울 수 있는 존재입니다. 강하다의 차원이 아니죠. 그녀가 실력을 고집하고 당당하게 남들과 맞선 것은 집안에서의 예속을 끊기위한 수단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하루노는 문화제에서 유키노의 그런 모습 처음 봤다고 진술할 정도입니다.

 

 

4. 유키노시타가 -> 하루노

 

유키노와 달리 하루노는 같은 집안 환경인데도 상황이 다릅니다. 하루노는 장녀고 유키노는 차녀입니다. 어머니의 방침에 따라 하루노는 어지간한 공식회의에는 거의 참여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유력인사나 상류층을 유키노보다 더 많이 접했을 것이고, 집안에 대한 이해도 더 높을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더 클 것입니다.

 

하루노의 가면은 그에 대한 성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가면은 하루이틀 혹은 천부적인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가면이란 발각이 되더라도 남들에게 카리스마로서 매료될 정도의 가면입니다.

 

하루노는 말하자면 유키노와 달리 집안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투쟁적인 강함은 아닙니다. 단지 그녀의 강함은 질척거리는 강함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사키와는 또 다릅니다.)

 

그녀가 유키노를 비정상적인 감정으로서 좋아하는 것도 집안 환경의 영향이 있을 겁니다. 이도 그녀가 성장하면서 집안에서 혹은 사회에서 의지할만한 혹은 지킬만한 대상은 유키노뿐이다. 라는 테제가 작용했을지도 모릅니다.

 

 

5. 히키가야가 -> 하치만

 

앞서 다룬 두 집안과 비교하면 히키가야가는 정말로 중류층일 가능성이 큽니다. 말하자면 카와사키가와 유키노시타가의 중간. 기본적으로 맞벌이이긴 하나 카와사키가처럼 하치만이 학비자체를 신경 쓰진 않습니다. 주어지지 않는 용돈을 신경 씁니다. 용돈이 인색한 것과 가정 경제 사정 자체가 나쁜건 다른 거니까요.

 

그리고 집안 분위기로 말하자면 방임일 확률이 큽니다. 맞벌이라서 신경 안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집안이 엄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오히려 그 아버지란 작자가 상당히 괴짜라던가 뒤틀린 작자라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치만의 시점으로는 그리 좋은 집안이 아니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독자인 저로서는 이 말을 믿어야 겠는데, 하치만의 평소 성격을 생각하면 그대로 믿을 수만은 없습니다.

 

따라서 코마치를 보면, 적어도 코마치가 '작품 내의 유일한 정상인'이라는 것을 보아 가정 자체는 상당히 정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오빠가 그 정상적인 집안에서 정상적인 취급을 못 받은 것이죠 [...] 성격형성에 가정환경의 영향은 생각이상으로 지대합니다. 단 같은 환경에 있다고 결과가 같지는 않습니다. 코마치와 하치만이 그 예인데, 환경이 같다고 대우가 같은 건 아니였으니까요.

 

히키가야가의 문제는 집안에서 하치만이 너무 겉돈다는 겁니다. 적어도 이것은 사실입니다.  코마치는 직접적으로 챙겨주는데 하치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하치만은 배제가 된 것이죠. 이것이 하치만이 피해서인지 부모가 일부러 배제해서인지는 아직까진 알 수 없습니다.

 

이건 히키가야 아버지와 하치만의 쌍방의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해보긴 하겠습니다. (동족혐오라던가) 하치만도 자기 이야기를 부모에게 잘 안하려고 하고, 히키가야 아버지도 아들보단 딸 이러면서 하치만을 소홀히 해서 란 겁니다. 이 경우 누가 잘못했다고 하기 상당히 애매해 집니다.

 

하치만의 성격의 절반은 그동안 당한 흑역사고 나머지는 아버지 혹은 부모님 때문이라는 겁니다. 서술되어 있듯이 하치만의 성격의 일부는 확실히 아버지가 평상시 주장한 그것입니다 [....]

 

 

6. 후기

글을 써보니 집안 환경이 캐릭터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 늘 그렇죠 [....] 

 

히키가야가에 대해서는 지금까진 접한 의견이 가정환경이 좋다와 나쁘다가 꽤나 양분된 상황입니다. 정확히는 가정환경이라기 보다 히키가야가에서의 하치만 취급에 대한 의견이지만요. 하치만의 입장으로만 소설이 전개되는 이상, 하치만의 아버지가 직접 나와서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제가 볼 때 히키가야가는 무슨 슈레딩거의 상자 같은 느낌이 들 거 같습니다.

 

나머지는 적어도 7권까지 시점에서는 가정환경까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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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상징, 간략화라는 방법은 대상을 '임팩트'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람은 한편의 글보다는 이미지로 그 보다는 하나의 기호로 된 것을 봤을 때 기억하기 쉽습니다. 쉽게 말해 유키노를 예로 들면, 제가 신나게 유키노를 글로 묘사하는 것보다는 유키노가 그려진 한장의 그림을 보여주는 게 더 낫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장벽이 있습니다. 첫째로 그 상징이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만 아는 기호면 의미가 없습니다. 예로 비둘기를 상징으로 하는데, 비둘기를 '담대한 이미지'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에러가 됩니다 [... 있으시나요?... 차가 와도 걸어간다던가..]  
왜 이런 말이 인트로냐면 이번에 속된 말로 약빤 글을 좀 쓰려고 합니다 [....] 타로카드라서 아마 공감하기 힘들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타로카드 내용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상징으로 쓸 생각이거든요. 


2. 상징을 위한 부연 설명

간략하게 제가 설명할 것을 미리 부연 설명합니다. 타로카드가 어차피 모르는 분은 혹은 관심없는 분은 그냥 트럼프 카드 생각하셔도 됩니다.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하트, 클로버 말입니다. 단 설명은 계속할 겁니다. 타로카드의 유래 중에 트럼프와 겹치거나 한 가설이 있습니다. 따라서 둘은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는 소리입니다. 실제로 저 트럼프카드로도 점칩니다. 트럼프카드를 타로카드화 시켜 점을 치면 그만입니다. 

타로카드의 4가지 속성은 스워드(칼), 완드(막대기), 컵, 펜타클(동전)이며 바람, 불, 물, 땅 으로 볼 수도 있고,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하트, 클로버로서 치환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속성입니다. 앞서 말한 칼이나 막대기 이런것에 대한 속성을 우리가 아는 그 속성 그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3. Queen  4 card 를 만들겠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순 억지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순전 제 재미를 위해서 -_- ) 단, 속성별로 구분해서 캐릭터들을 설명하면 어느정도의 이점이 있습니다. 아까 말한 상징으로 [.....] 

선정 동기는 하치만이 작품 내에서 평하는 '강한 여성들입니다.'  그들의 성격을 추려서 이렇게도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시도해봤습니다. 해당 설명은 캐릭터 설명이 아니라 카드에 대한 설명입니다.

카드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도상학을 설명해야 하고, 각 카드의 이미지에서 별걸 다 설명해야 합니다. 시선, 자세, 배경, 색감 등등 [....나중에 저랑 오프로 만나면 설명해 드릴 자신 있습니다... 너무 길고 복잡하다구요... -_- 


A. 유키노 - Queen of Swords (Spade Queen)




이미지는 날카로움, 이지적, 차가움 , 냉정함 대충 이런 겁니다. 그녀는 능력적으로 굉장히 뛰어나며, 냉철하고, 당당하며, 항상 맞서서 싸우며, 공격적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다루지를 못합니다. 업무적인 면은 강하나 인간관계적 측면은 매우 약합니다. 


B. 유이 - Queen of Cups (Heart Queen)




이미지는 부드러움, 포용력입니다. 업무적인 능력은 가장 약하지만, 인간관계적으로는 가장 강합니다. 모두의 의견을 들어주며 감싸주며, 상냥합니다. 냉철한 판단은 부족하고 어쩔때는 유유부단합니다. 쉽게 말해 딱잘라서 무언가를 표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수틀리면 오히려 다른 여성들보다 무섭습니다 -_-;; )


C. 유미코 -  Queen of Wands (Diamond Queen)




이미지는 정열입니다. 쉽게 말해 카리스마적인 존재입니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며, 항상 진취적입니다. 일이든 인간관계이든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임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챙겨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자기는 대단하다'라고 상시로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됩니다. 프라이드가 높습니다.


D. 사키 - Queen of Pentacles (Clover Queen)




그녀는 강인하기는 하나 그 강인함은 누군가를 받쳐주는 강인함입니다. 가정적이며, 내성적입니다. 자기 의견을 잘 밝히지는 않으나 한번 밝히면 이기기 힘듭니다. (방패란 성격이 있습니다. ) 굉장히 방어적이고 보수적이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면을 추구합니다. (돈) 현실적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거 제가 지어낸 거 아닙니다. 실제 카드 이미지가 그런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제 생각엔 얼추 각 캐릭터들 성격에도 맞아 떨어진다고 봅니다.



3.5 유키노와 유이와 유미코와 사키

각 캐릭터들을 한 단어로 묘사하겠습니다. 기존에 리뷰한 캐릭터는 설명 생략합니다.

A. 유키노 - 당당함, B. 유이 - 상냥함 , C. 유미코 - 거만함, D. 사키 - 강인함

유미코의 경우 '거만함'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단어일 수는 있는데 사실 의도는 '지나친 자신감'입니다. 당당함과는 좀 다른 경우입니다. 자기에 대한 확신이 아주 강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사고 방식이 있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사키의 경우 '강인함'인데 그 강인함은 누군가를 위한 강인함입니다. 이 경우 누군가는 가족입니다. 정확하게 말해 사키의 강인함은 누군가를 지지할 때 나타납니다. 



4. 부연설명 - 이제부터 (저 혼자만) 재미있습니다.

ㄱ. 유키노 VS 유미코 - 칼과 막대기의 싸움

둘의 싸움은 처절합니다. 방어가 없습니다. 서로 공격할 뿐입니다. 요점은 누가 더 치명적인 공격을 하는가 입니다. 칼이 유리해 보이지만 꼭 칼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전장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칼이 이기기 쉽습니다.) 말로 따지면 칼은 철저하게 논리적으로 논파하려고 하며, 막대기는 좀 감정적이고 우기려고 합니다. [.....]

ㄴ. 유키노 VS 사키 - 칼과 방패의 싸움

가장 최악의 싸움입니다. 공격과 방어가 만났습니다. 해결점이 없을 정도죠. 칼의 공격은 방패에게 전부 막히고 방패도 타격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유키노와 사키가 타이시의 의뢰건으로 서로 대화했을 때를 생각하면 됩니다. 유키노의 말을 사키는 전부 막아냅니다. 

ㄷ. 유미코 VS 사키 - 막대기와 방패의 싸움

막대기는 공격수단이긴 한데 검만큼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약하다는 겁니다 [...] 이래서 유미코는 이리저리 치입니다. 배게싸움하다가 유미코가 운 것도 좀 이런면이 있어서 입니다. 어쨌거나 막대기니까요.

ㄹ. 유미코 VS 유이 - 막대기와 컵의 싸움

불과 물의 싸움일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컵은 약합니다 [....] 납득이 안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이미지입니다. 검은 공격할 때만 공격하는데 막대기는 수시로 공격이 가능하죠. [....] 잘 안 싸우고 방어 수단도 없는 컵이 잘 싸우려는 막대기에게 쿡쿡 당하는 식입니다. 그러니 자기 말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죠. 

ㅁ. 유키노 VS 유이 - 검과 컵의 싸움

검이 꺼내지기도 전에 컵에게 회유당합니다 [.....] 검은 상대의 틈이 있을 때 잘 싸우고 더 공격적인데 오히려 컵한테는 좀 약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ㅂ. 유이 VS 사키 - 컵과 방패의 싸움

싸울거리가 없습니다 [.... 싸우면  피터지긴 할겁니다.... 컵이 열받으면 전부 쏟아내고 방패도 열받으면 집어던지는 거고...싸운다면 아마겟돈? ]

그러니까 서로의 성격을 어느 정도 염두해 두면 어떤 식으로 서로 대할지가 대충 예상이 된다는 겁니다 [....] 그리고 또한 이런 것들이 '강함의 방향'입니다.


5. 하루노는 조커입니다. (이유 생략)


6. 후기

점칠때 이런 걸 염두하면서 점치긴 합니다 [...] 어쨌거나 사람의 이미지를 간략화 시키면 기회하기도 쉽고 특징이 쉽게 익혀지거든요. 거기에 서로 상호작용할 때에 알기도 쉽고.. 단점이 있다면 사실 말로 설명하기가 애매합니다. 아무래도 이미지이니까요. 검과 칼이 부딪힐 때 이미지를 생각해주세요 [...] 이런 겁니다.

이것도 하나의 시도입니다. 캐릭터들을 이해하는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습니다. 

쓰고나니 점보고 싶네요.. 전 점은 무료지만 1시간 이상 같이 떠들기를 강요합니다 -_- (안 그럼 돈 안 받는 의미도 없고.무엇보다 제가 재미가 없어서...) 

새로운 캐릭터간 특징 서술 네타가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남캐는 이런 식으로 안할겁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2:3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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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캐릭터들 간 비교, 대조는 꽤 유용한 서술 수단입니다. 그것이 다른 작품 캐릭터들과 이든, 작품 내의 캐릭터이든 말입니다. 단지 지금까지 조금씩 서술하긴 했지만 대놓고 서술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기본'으로 비교를 깔기 전에 캐릭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자 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노리고 서술한 거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쓰다보니 의식하게 된 거 랄까...) 아무튼 지금은 서술이 대략 끝났기에 가능해 졌습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

비교, 대조는 캐릭터를 단독으로 봤을 때보다는 좀 더 많은 특징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보색 효과 라던가 대비 효과라던가 말입니다. (그 있잖아요.. 칸딘스키라던가 -_-;; ) 여튼 특징이란 것은 다른 것들과 비교, 대조하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니까요.

비교, 대조란 서술 방식이 유용하기는 한데, 이 방법만큼 '의도'가 없으면 안되는 방법도 없습니다. 예로 어머니들이 자주 옆집 아들과 비교하는데 그 이유는 비교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그럴리가 없죠. 목적은 그러니까 공부하라 이겁니다. [.....] 당연히 저도 캐릭터들을 고르는데는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단 하치만의 특성을 좀 더 살펴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2. 하치만과 사키 - 같은 고립, 다른 고립

사실 사키는 미우라하고도 비교를 먼저하는 게 더 나을 겁니다. 둘 다 강한 성격인데 방향성이 좀 달라서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여기서는 하치만과 사키를 비교하겠습니다. 하치만과 사키는 꽤나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학급내에서 고립되었거나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 있는데 하치만은 악의적인 무시를 당하는 반면, 사키는 무시를 당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사키가 상당히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기야 그렇기에 그 '유키노'에게도 지지 않으니까요. 물론 그녀가 주로 혼자 있는 이유는 그녀 자신이 남들을 대하기 어려워서 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1학년 때의 사키와 2학년 초반 (타이시 의뢰 전) 사키가 얼마나 다를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학교 내에서는 아주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작품에 등장 했을 때 사키는 '불량아'란 느낌이 다분했었죠.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지만요. 아무튼 타이시가 느낀 사키의 태도 변화는 상당히 가정적인 이유인거니 학교에서 변화는 '지각'이 늘었다 뿐일 겁니다. 말하자면 사키가 혼자 있는 건 이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고 그 이유가 '강한 성격 + 남들을 조금은 꺼리는 성격' 때문이라는 겁니다. 쓰고 보니 이상하네요. 그러니 단순하게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러서'라고 쓰겠습니다. 

반면 하치만은 남들과 엮이는 것 자체를 꺼리는 성격입니다. 사람 자체가 싫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보다는 관계되기 싫다고 보는게 더 타당할 겁니다. 그가 봉사부에 입부하고 사람들과 관계되기 시작한 것은 시즈카를 포함한 사람들의 '강제력' 때문이지 그 자신의 의도는 아닙니다.'토츠카'가 하치만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이 때문이라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하치만 혼자 있었다면 토츠카가 말을 건넬 수 있었을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그렇기에 하치만은 최대한 '혼자'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로서 시즈카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벗어나기 위한 하치만의 투쟁이 생기는 군요.

그렇기에 계기가 있다면 어떻게든 사람들과 지낼 수 있게되는 사키와는 달리, 하치만은 그 계기조차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지금의 서술로는 둘의 고립 원인의 방향성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지 왜 하치만이 '무시'의 레벨로 고립되는 것인지 알기 어렵군요. 물론 이유야 사키와 달리 '하치만은 하위 카스트'란 인식이 다들 있어서 입니다. 사키는 일단 사람들이 좀 어려워할만한 성격이기에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지만 하치만은 그게 가능해 보인다 수준입니다. 저로선 자연 스럽게 생겨난 사람들의 인식 그리고 그에 대한 동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굳이 원인이 있다면 하치만의 고교1학년에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3. 하치만과 자이모쿠자 - 고립의 정도 비교

자이모쿠자만큼은 제가 리뷰를 하기 꺼려했는데 그 이유가 자이모쿠자도 정말 싫은 인간 유형 중 하나입니다. 자이모쿠자가 사가미에 비해 호의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순전 자이모쿠자가 하치만을 '너무 심각하게 좋아해서'입니다. 사가미도 아무리 싹수가 없더라도 하치만을 좋아한다면 혹은 호의를 비친다면 사가미라 하더라도 독자눈에는 좋게 보입니다 [....]

아무튼 자이모쿠자는 장점이란 것을 찾을 수가 없거든요. 애니에서의 자이모쿠자 특히 13화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묘사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성우 버프입니다 [...용자왕 자이모쿠자...] 말하자면 자이모쿠자에게 그런 판타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6.25에서는 자이모쿠자의 체육제가 제대로 묘사됩니다. 나름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남들 앞에서 발표도 못하고 얼어버리고 만 자이모쿠자가 있습니다. 거기에 진지하지도 않습니다. 라이트노벨 작가가 되겠다. 게임 작가가 되겠다. 갈팡질팡하고 소설도 구상만 하고 진지성은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나 유희부 후배들이 자이모쿠자를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비판이라기 보단 경멸이지만) 

그러한 자이모쿠자가 하치만보다 딱 하나 좋은 것이 있는데 자이모쿠자는 '취미'가 있다는 겁니다. 이건 드라마CD에서 나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인간관찰 말고는 아무런 취미가 없는 (쉽게말해 취미 없는) 하치만에 비해 자이모쿠자는 좋아하는 것이라도 있다는 겁니다. 에비나가 말하길 특히나 여름캠프에서 '취미가 있으면 괜찮다.'라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자이모쿠자는 확실히 아싸입니다만 교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팸'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성격보면 그마저도 제한 적이겠지만 교류가 없지는 않습니다. 

반면 하치만은 그런 교류 상대조차 없습니다. 그래도 프리큐어를 보기는 합니다만 [....] 스마일에 두근두근까지...
아무튼 그 성격이상하고 좋은 캐릭터로 취급이 불능한 자이모쿠자 조차 '사회 활동'이 없진 않다는 겁니다. 반면 하치만은 만약 봉사부 활동을 안했다고 치면 '0'에 가깝겠죠. 

4. 하치만과 하야마  - 가능성에 대해

전 상당히 하야마를 옹호하는 편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말이죠. 이게 에비나의 하야X하치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 제가 BL을 딱히 꺼리지도 않은지라 [...] 그래도 이유가 있긴 있습니다. 

종특이성이라던가 종의 경계라던가 어쨌거나 생물학적으로 종의 개념이란 게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 경계는 교배해서 자손이 태어나는가의 유무입니다. 말하자면 성게와 사람이 교배할 수는 없죠 [.... 유전공학이란 반칙을 언급해주지 마세요..]  저는 이를 비유로 (이를 잘못된 유비추론이라고 합니다. ) 사람들간도 종족이 나뉜다고 주장합니다. 백인종, 황인종이나 게르만족, 앵글로 색슨족 이런 것도 있긴 한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교류 가능성'과 '이해 가능성'입니다.

딱 까놓고 말해 격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사가미'가 '하치만'과 교류하거나 이해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거나 다른 사상을 가지고 다른 '카스트'에 있다면 이건 이야기조차 되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서로 사귀는 게 힘든 이유는 수 많은 장벽이 있어서 라지만 그 장벽의 원인은 어쨌거나 사람 자체입니다. 종족이 다르거든요 [...]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해의 방법은 하나 LCL입니다. (서드 임팩트라도 일어나던가..)

이제부터 제가 억지를 부리겠습니다. 하야마는 어찌되었건 하치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정도 하고 있습니다. 하치만도 하야마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 않을 뿐이지 거의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둘은 '교류 가능성'도 있고 '이해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종족이네요.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두 사람이나 극과 극이 통한다는 말도 좋습니다. 아무튼 저는 둘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둘을 둘러싼 자라나온 환경 등으로 인해 양태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경험한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하치만이 나도 자라온 환경이 저랬다면 저랬을 걸.'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야마는 주변의 '호의'를 경험했으며, 하치만은 주변의 '악의'를 경험했습니다. 하야마가 주변의 '호의'를 경험한 배경은 하야마의 부모, 하야마의 재능, 등이 있을 겁니다. 아마도 하야마의 부모도 하야마처럼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고 최대한 좋은 면을 보려고 하거나 그럴 겁니다. 어찌되었건 많은 요소들이 하야마를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었을 겁니다. 하치만은 부모조차도 하치만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재능도 그당시에는 없었으며 (국어3등만 해도 소부고교 입학 전후의 실력일거라 생각합니다. 그전에는 공부를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말하자면 많은 요소들이 하치만을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었을 겁니다. 어찌되었건 그렇기에 둘이 가진 것과 잃은 것도 반대입니다. 

하야마는 모두의 선망을 얻었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은 절대로 얻지 못할 겁니다. (모두와 사이좋게 란 말은 특정 사람에게는 아니란 거죠.) 거기에 7권은 사실 부제가 '하야마의 절망'입니다. 하치만은 모두의 마음은 절대로 얻지 못하겠지만 정말로 소중히 그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은 얻었습니다. (그가 거부할 뿐이지) 

아무튼 전 하야마가 만약 하치만처럼 자랐다면 그도 충분히 하치만처럼 행동했을거라 주장합니다. 사가미가 하치만처럼 자라면요? [....그건 판타지죠... -_-....]  하야마가 남의 '악의'를 충분히 경험했다면 과연 하야마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또 하치만이 하야마처럼 남의 '호의'를 충분히 경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5. 후기

하치만의 고립의 방향은 무서울 정도죠. 하치만만큼 심한 사람이 현실에선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전 하치만보다 낫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 생각해보세요.. 매달릴 것도 없다는 현실에 대해서 말이죠. 전 제가 오타쿠인 것을 부정하지도 표출을 딱히 꺼리지도 않은 것이, 이거 어찌되었건 정말 재미있거든요. 근데 하치만은 그런 것도 없다는 겁니다. 

이 리뷰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하야X하치가 최고다..라고 간주해도 무방하긴 할겁니다. (-_- 대놓고 인정하진 않겠습니다.)

아무튼 캐릭터들간의 비교나 대조를 하다보면 의외의 일면이라는 것도 발견됩니다. 문제는 비교할 때 어떤 캐릭터를 선정하냐 입니다. 유키노의 경우는 그간 제가 틈틈히 서술한 것이 있어서 굳이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타작품 캐릭터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시도해 볼만 하긴 하겠군요...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들을 비교하게 될지 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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