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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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자국
「부장, 옷 벗어 주세요」
「…하?」
문득 느낀 아픔에 위화감을 느꼈던 것은 부활 도중. 왼쪽 견갑골 근처가, 어쩐지 결렸지만 짐작이 가는 것도 없어, 참고 있었다. 조금 지나면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어느덧 다시 아파, 이것이 뭔가 나쁜 병이 아닌지 걱정하던 차에, 1시간 전. 겨우 아픔의 원인을 알아내, 치료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
그렇게 눈앞에서 말하는 후배를 「역시 귀여워」라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한번 더 폭탄이 떨어졌다.
「그런 이유로 부장, 옷 벗어 주세요」
「아니, 의미를 모르겠어」
평소 소극적인 그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에, 순간 꿈이 아닌지 의심해 버린다. 부활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사랑하는 연인이 옷을 벗으라고 한 말에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나는 냉정한 인간이 아니다. 마음 속으로 투덜대지만 현실은 변함없다.
아마 그녀는, 뭔가의 이유로 입어버린 상처를 고치려고 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애초에 그녀의 상처를 고치는데 어째서 내가 옷을 벗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적어도 어젯밤은, 히메코의 등 뒤에 상처 같은 건 없었는데)
행위 한중간에 몇 번이나 등을 만졌지만, 다친 듯한 자국은 아무것도 없었다. 눈앞에서 그런 것을 생각했다는 것을 눈치채면, 그녀는 어떤 반응을 할까.
어젯밤의 그녀를 떠올리며 그런 생각을 해 버리자, 몸 안쪽이 차츰차츰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애초에 히메코의 상처를 고치는데 내가 옷을 벗을 필요가 있어?」
이런 저런 생각이 피어오르고 있지만, 우선은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본다. 그리고 간신히 가장 큰 수수께끼인, 내가 옷을 벗는 필요성에 대해 물어 볼 수 있었다.
「눈치챘습니다만, 아픔을 느끼는 것은 전부 리져베이션을 할 때만이에요. 그래서, 부장의 아픔이 링크하는 게 아닐까 해서」
「…아―, 아마 그럴 거야」
어쩌지, 지금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는 그녀를 꼭 껴안을까 밀어 넘어뜨리고 싶어 어쩔 수 없다. 그녀의 예상은 반드시 맞을 것이다. 그녀의 등 뒤의 상처는 짚이는 곳이 없지만, 내 등 뒤의 상처에 관해서는 짐작 가는 게 있었다.
「확실히 내 등에 상처가 몇 개가」
「그렇다면, 빨리 소독을」
「아니…」
고개를 옆으로 흔들어, 그녀의 말을 막는다. 그리고 그대로 밀어 넘어뜨린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그녀는 멍하니 작게 입을 벌리고 있는 상태다. 그대로 이마를 맞대듯이 얼굴을 대고, 눈을 맞춘 채로 살며시 속삭인다.
「그렇게 상처 치료하고 싶어?」
「무,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그 그 그것보다, 뭐하려는 건가요!」
「뭐라니」
훨씬 그녀를 강하게 구속하고, 가벼운 키스를 한 번.
「뭘까?」
그 말에, 단번에 머리 꼭대기까지 주홍색으로 물들어간 그녀의 눈초리에, 희미하게 눈물이 보였다.
「부, 부장의 상처를 고치려고 했을 뿐이지만!」
「히메코가 모처럼 낸 상처인걸, 참을 수 없어」
「내, 내가?」
더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그녀의 오른손을 잡아, 그대로 등뒤의 상흔에 댄다. 그리고 히메코가 무언가 깨닫았는지 숨을 멈추었다. 아무래도 그녀도 상처의 원인이 뭔지 눈치챈 것 같다. 그럼, 여기까지 상황이 진행되었고, 억누를 수 없는 열기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러고 보니, 히메코가 옷을 벗으라고 했네」
「치, 치료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는 걸까?」
「~정말!」
눈초리에 고여 있던 눈물이 드디어 흐르고, 그녀의 뺨을 촉촉하게 적신다. 그리고, 등 뒤에 있는 상흔을 덧쓰는 것처럼, 손에 조금만 힘을 넣었다. 부끄러운 듯이 눈을 살짝 감으며, 한마디.
「부장 심술쟁이…」
「맘대로」
여담이지만 다음날, 눈을 뜨고 나서 처음 한 말이 「상처가 늘었어」 라며 중얼거렸을 때, 그것을 듣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던진 그녀의 배게는, 의외로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