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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青白 2014. 5. 7. 12:53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青白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팬픽은 잠자는 공주님의 꿈 속 팬픽과 이어집니다. 


조난

 

 

입술에뜨거운 것이 힘껏 닿는다.

하츠미는 눈도 감지 않고 가만히 가까이 있는 카스미의 얼굴을 바라본다너무 가까워서 희미한 윤곽만이 보일 뿐아무것도 안 보인다자신의 입술의 닿은그녀의 입술의 부드러움을다시 한 번 느껴 본다그 움직임은 어쩐지 어색하고몹시 거칠었다.

 

「카카스미짱……

 

 얼굴이 살짝 떨어진 틈에하츠미가 입을 열려고 한다하지만 곧바로 카스미 때문에 막혀 버렸다

 

「……」

 

 뜨거운 숨결과 함께카스미의 혀가 들어 온다하츠미가 하려던 말을 휘젓기라도 하려는 듯이,  혀가 입 안에서 난폭하게 움직인다답답했지만하츠미는 단지 카스미에게 맡길 뿐이었다.

 입 주위가 타액 투성이로 되었을 무렵간신히 해방되었다.

 

「하앗…… 카스미짱슬슬 가지 않으면……

 

 하츠미가 숨을 고르면서 말한다자신이 등을 대고 있는 벽 반대쪽에분가 모두와 코마키가 저녁 식사 중일 것이었다.

 카스미가 몰래 하츠미의 소매를 잡아 당겨 신호를 주었기에둘이서만 빠져 나와 이런 곳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다그곳은 툇마루 구석이라달빛도 닿지 않는 어두운 곳이었다.

 

「……그렇네」

 

 어쩐지 건성으로 카스미가 대답을 하고는바로 다가온다.

 

「앞으로 조금만 더이지……?

 

 하츠미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두 입술 틈새가 메워진다이제아무 것도 말할 생각이 없었다.

 공주님과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카스미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요구할 때는거의 코마키와 무슨 일이 생길 때이다그러나 물어보아도그녀는 결국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

 벽 저 편에서코마키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하츠미는 꼬옥 눈을 감고 카스미의 움직임에만 신경을 집중시킨다.

 

 그 날은 정확히 만월이었다.

 어쩐지 모르게 잠들 수 없었던 하츠미는방을 빠져 나와 툇마루를 걷고 있었다코마키의 방 앞을 지나려 했을 때문이 열리고 누군가 나오는 것이 보였다.

 

「……카스미짱?

 

 물어보자카스미가 깜짝 놀라며 이쪽을 바라 보았다.

 어째서 공주님의 방에서 카스미짱이 나왔을까그렇게 생각했지만그런 일은 곧바로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탁한 달빛에 비춰진카스미의 눈동자가 눈물로 빛나고 있었다.

 

「하츠미짱……

 

 말을 잃은 하츠미에게불안한 발걸음으로 카스미가 다가간다양 어깨를 잡혔다고 생각했는데바로 다음 순간 입술을 빼앗기고 있었다.

 호흡이 멈추었다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해아무 것도 할 수 없다그런 하츠미를 신경 쓰는 기색도 없이카스미가 입 안에 혀를 넣었다.

 

「……!?

 

 대답마저 허용하지 않듯이혀를 혀로 얽힌다바로 그때 시야가 완전히 어두워지며하츠미는 전신이 녹는 듯한 느낌을 맛 보았다천천히천천히.의식이 어디론가 사라져 간다.

 허리가 풀려 힘이 빠진 몸을카스미가 부축한다평상시에는 느낄 리가 없는 너무나도 가까운 체온에하츠미는 어질어질했다.

 카스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품 안의 하츠미만을 바라 보고 있었다.

 그 눈에 사로잡혔을 때자신은 이미 안개 속에 빠지고 있었던 것이다농염하고 달과 같은 그 눈동자에.

 하츠미는 이제피할 수 없게 되었다.

 

 

 

[삭제] 




 하츠미의 몸을 내려다 보던 카스미가 그대로, 하츠미에게 다가간다.

 그대로입술이 겹친다.

 

「하앗…… 카스미짱……

 

 서로 얽히는 혀와 혀맞닿는 피부와 피부체온도땀 한 방울마저 서로 섞이는 감각이 순간 하츠미는의식이 고양되는 걸 느꼈다한계가 없는 하늘 위까지날아 갈 것 같았다.

 ……카스미짱과함께.

 

「카스미……

 



[삭제]




 

「코마키짱……」

 

 절정에 달했을 때카스미의 입에서 그 이름이 흘러 넘쳐 떨어지는 것을하츠미는 확실히 들었다.

 높아졌던 체온이단번에 식어 가는 것 같았다자신이 말한 것도 알지 못하고카스미는 거친 숨을 내쉬면서 하츠미의 몸에 매달리고 있었다.

 하츠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카스미의 뺨에 온도가 없는 입맞춤을 했다

 

 

 

 

알고 있었다물론알고 있었다.

 카스미짱이공주님과 관계를 가진 것 정도나도바보가 아니다.

 

「코마키짱……」

 

문 저편에서목소리가 들린다거기에 대답하듯이코마키가 카스미를 부르고 있는 것도.

 하츠미는 툇마루에 허리를 내리고두 사람의 소리를 들었다한 낮인데도이 장소는 햇볕도 닿지 않는다지금쯤 태양은반대쪽을 비추고 있을 것이다.

 나는이런 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문득 하츠미는 생각한다.

 사실은 일각이라도 빨리 여기를 떠나고 싶을 것인데어째서 일까,  일어설 수 없는 것은.

 하츠미는 더욱 강하게 의복을 옷을 부여 잡았다주문처럼 몇 번이나 머리 속으로시간이여 리 지나가라라고 계속 읊었다.

 

숙인 채로 지면을 응시하자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고개를 든 하츠미를조금 놀란 모습으로 카스미가 내려다 보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공주님은잘 주무신가요?

 

 하츠미에게 대답하지 않고카스미는 문을 닫고 재빨리 자리를 벗어나려 한다일어서서그 등을 향해 말을 했다.

 

「저기카스미짱언제까지 이런 일 계속할 생각이야어쩔 도리가 없는 것 정도알고 있는 주제에」

 

 코마키는 코마키 대로카스미는 카스미 대로각자 맡은 직무가 있다그 두 사람이 이어지는 것은용서될 턱이 없다.

 카스미는 멈춰 섰지만아무것도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하츠미는 견딜 수 없어서마침내 말해 버렸다.

 

「……나는안 되는 거야…… 카스미짱?

 

 나라면당신의 소월을 모두 이루어 줄 수 있는데… 어디라도 붙어 있을 수 있고함께 여기에서 도망치자고 하면 아무 미련 없이 따라가 줄 수 있는데...

 가슴이 막히는 것 같이 정적이 감돈다벌레 소리도바람 소리도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하츠미짱알고 있지?

 

 카스미가 말한다그 것뿐이었다끝까지 하츠미를 돌아 보지도 않고카스미는 어딘가로 가버린다.

 울지마절대로 우는 것일까그런 생각을  배반하듯이눈물이 하츠미의 뺨을 타며 떨어 진다.

 알고 있었다물론알고 있었다.

 하츠미가 카스미가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카스미도 마찬가지로코마키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카스미가 하츠미를 원하는 것은반드시 하츠미가카스미를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보답 받지 못하는 자신의 틈새를 메우기 위해

 

「……저기카스미짱나는어디에 있어……?

 

 질문에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하츠미는 어두운 심연에서 홀로 멈춰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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