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이빨을 닦는 이유
신도우지 여고 기숙사에 있는 시로우즈 마이루의 방에서, 숙제를 한다는 명목으로 마작부 3학년 멤버가 모여 있었다. 본래라면 2인 1실인 기숙사이지만, 사용하는 학생수가 적어 방이 남아 있는 경우, 상급생부터 우선적으로 방을 혼자서 쓸 수 있게 된다. 마이루도 조만간 혼자 쓰게 되어, 눈치 없이 친구를 자기 방에 부를 수 있다.
물론, 방도 넓게 쓸 수 있다---
「――라는 건데」
그렇게 말하면서, 오른손에 샤프 왼손에 주스를 든 히토미가 눈앞에 앉아 있는 방의 주인과 그 옆을, 히죽히죽보 번갈아 보고 있다. 마이루와 히토미, 그리고 또 다른 3학년 멤버는 한 사람, 요시코뿐이지만, 그 요시코는 히토미 곁에 앉아 있다. 원래대로라면, 방에 있는 것은 세 사람뿐이어야 하지만, 한 사람 더 있는 것이었다. 학년도 방도 다른 한 사람이.
히토미와 요시코가 방에 들어왔을 때, 마중 나와준 것도, 마이루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다. 아무 위화감도 없이 그대로 방에 들어간 둘이었지만, 숙제를 하려고 가방을 두고 책상에 앉아서야 간신히 「어라, 이상하지 않아?」라고 깨달았다. 하지만, 마이루가 당연하다는 듯이 그 사람에게서 음료수를 받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도 우선 그 음료수를 받고, 그대로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이루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앉아 책을 펼치는 그 사람을 보고, 히토미가 겨우 말하게 된 것이다.
「어쩐지, 이상하네~」
놀리는 듯한 말과 그 시선에 기가 죽는 일도 없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마이루를 보고, 히토미는 순간 여기가 누구 방이었는지 헷갈리게 되었다. 대충 실내를 둘러보고, 역시 여기는 마이루의 방임을 확신하고, 겨우 자기가 착각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아니 아니, 히메코가 여기 왜 있어?」
「부장에 방에는, 히메코짱이 있어도 위화감이 없네」
「요시코 그걸로 납득해!?」
「엣, 하지만… 부장과 히메코짱이고」
「…뭐, 확실히」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이상하게 납득하는 두 사람을 보며, 그 원인이 된 히메코는 조심스럽게 마이루의 옷을 조금 잡아당겼다. 도움을 구하는 듯한 그 행위에, 마이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히메코가 편한 대로 하고 있다. 그리고, 히메코가 위압적으로 말했다.
「저기, 방해였습니까?」
「그런 건 아닌데」
「미안 미안, 그런 건 아니야」
「응, 놀랐을 뿐이니 신경 쓰지마」
히메코의 말을 즉석으로 부정하는 셋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3학년만 있는 곳에서 자기 혼자 다른 학년이라는 상황은 한 번 당황스러움을 느끼면, 평소처럼 있기는 곤란해진다. 조금씩 강하게 옷을 잡아당기는 것을 느껴, 마이루도 서서히 당황스러워졌다.
「히메코, 신경 쓰지마. 히토미와 요시코」
「하지만 부장이 숙제하려고 하는데 혼자 이렇게 있는 것도」
사양이라기 보단, 따돌림 당하는 듯한 감각을 느껴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는 히메코의 말에, 세 사람은 웃음을 흘렸다. 그것을 보고, 히메코는 뺨을 부풀리며 고개를 돌렸다. 조금 부끄러움도 느끼는 건지, 부풀어 오른 뺨에는 희미한 분홍색에 감돌고 있었다.
「그럼, 하나다도 부를 걸 그랬네」
「아니―, 부장네의 달디단 분위기의 피해자, 이 이상 늘리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
「…선배가 언제나 마시는 주스가 더 달아요」
「확실히 히토미짱, 단 것만 마시면 충치 생겨」
어쩐지 어긋난 걱정을 하는 요시코의 말에, 히토미는 「잘 모르네」 라고 말하듯이 집게 손가락을 흔든다. 그리고, 텐션이 오른 걸까, 목소리도 어쩐지 커졌다.
「두 사람 모두 물러! 달콤한 키스 같은 거 해도 충치에 걸리지 않아, 내 주스도 마찬가지!」
「히, 히토미짱!」
「키, 키키키스라니! 선배!」
히토미의 예상 외의 발언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척 보기에도 당황하며 말을 더듬는 두 사람에 비해, 의외로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냉정하게 마이루가 한 마디 불평했다.
「충치 따위 있으면 히메코와 키스 할 수 없어. 그리고 싫어할 테니 매일 아침 제대로 이빨 닦고 나서 키스해!」
그런 거지, 라며 쓸데 없는 걱정 할 필요 없다는 듯한 마이루의 말에, 과연 히토미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굳어져 버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세 사람을 보고서야, 간신히 자기가 대담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깨달은 마이루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이어진 이 미묘한 분위기에서, 삐리리리리, 메일 착신음이 울렸다. 그 소리의 원인을 더듬어 보니, 히메코의 휴대전화였다. 히메코가 우선 발신자를 확인하니, 익숙한 이름이 떠 있어서 이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꾸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었다.
하지만, 여는 것과 동시에 더욱 굳어진 히메코. 무엇이 써 있는지 메일을 들여다 보는 세 사람이었지만, 그 내용을 보자마자, 히메코처럼 굳어졌다. 그 메일은, 이렇다.
『스바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우선 선배님들은 숙제를 하는 게 어떨까요? ps. 기숙사의 벽은 얇기 때문에, 너무 큰 소리로 말하면 이웃이나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도 들려요. 』
「…이거, 하나다가 근처에서 다 들었다는 거네」
「아무튼, 우선, …숙제나 할까」
「그래…」
「네…」
그리고 몇 개월 동안, 마이루와 히메코는 충치 예방이란 이유로, 틈날 때마다 히토미에게 놀림당했다. 그리고, 지금도 마이루와 히메코의 이빨은 충치 하나도 없다는 평판이 마작부에서 널리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