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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小春 2016. 4. 16. 18:23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다시 사귀어 주세요

 

 

「이제 리져베이션 그만두자」

 

 

 부장이 한 그 말이 너무나도 현실성이 없어나는 꿈이라도 꾸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아무리 그래도 악취미인 꿈이다라고 머리가 멈춘 상태로 생각할 수 있는 건 단지 그것뿐왜냐하면어떻게 해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지금 당장 마음에도 없는 말을 눈앞에 있는 부장에게 말해 버릴 것 같아울 것 같아우두커니 서있을 뿐이었다.

 

 

「…어째서」

 

 

 어째서그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괴롭다도와줘요부장부장―, 무엇인가 잘못했나요?

 

 

「나도 올해면 졸업이고더 이상 히메코를 붙들어 맬 수도 없고」

 

 

 그런 거 듣고 싶지 않다이유 같은 거 없어도 쭉 함께 있고 싶다부장 곁에 계속 있으면 좋은데그런 감정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다만눈물이 멈추지 않았다.이제 부장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싫다싫다떼를 쓰듯이 반복되는 감정에 휩쓸려 버린다내가 이러니까 부장도 싫증이 나 버린 것일까그런 생각을 하면 더는 멈추지 않는다.

 

 

 두 사람의 정(리져베이션)이 없어져 버린다니 그런 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얼굴을 가려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불시에 뭔가 따뜻한 것에 감싸인 것 같았다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아직 눈물이 멈추지 않아 얼굴을 들어 올릴 수 없다조금 전부터 눈물을 닦은 탓에 소매가 너덜너덜해서 기분 나쁘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조금 전 따스함이 살짝 떨어져 쓸쓸했다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양팔이 잡혔다이제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눈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이 공기에 닿아 차갑다그러던 차에 따뜻하다기 보다 뜨거운 무엇인가가 양 뺨에 닿았다부장의 손이다그렇게 눈치챘을 때에는 고개가 돌려지고시선이 마주쳤다.

 

 

「그…, 보지 말아주세요부장」

 

 

 눈을 피하려고 해도뺨에 닿은 손 탓에 그럴 수도 없다어쩔 수 없이 부장을 보게 되지만,  눈물 때문에 희미해진 시야로는 어떤 표정이지 보이지 않는다반드시 경멸 받았을 거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부장이 혀로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잠시부장이 진정시켜준 탓에점점 진정되었다그리고 냉정해진 머리로 지금 일어난 일을 되돌아 보았다. …보게 되었다바로 그때 몸 안의 열기가 얼굴에 모이는 것을 실감한다이번에야말로 정말로 꿈이 아닐까 진심으로 의심해 버린 나는이상하게도 별 일 아니란 생각을 해버렸다.

 

 

「히메코」

 

 

 그리고 부장은코가 닿을만한 거리에서내 이름을 불렀다단지 그것만으로도 기뻐서 어쩔 수 없다.

 

 

「리져베이션이 없어도나는 언제라도 히메코 받아 들일 각오가 되어 있어」

 

 

 그러니까라고 말을 잇는 부장을 바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능력이라든지 마작이라든지 그런 것에 관계없이단지 시로우즈 마이루와 츠루타 히메코로서」

 

 

「쭉함께 있자」

 

 

 역시 이것은 꿈인 것일까너무 행복해서 어떻게든 되어 버릴 것 같다지금까지 울고 있었던 것이 바보 같아 이번엔 웃을 수가 없다.

 

 

「후후후부장―, 어쩐지 프로포즈 같네요」

「…”같다” 가 아니야」

「…에」

 

 

 순간 들린 말에 동요를 감출 수 없다어쩌지정말 기쁘다혹시 잘못 들은 게 아닐까내가 너무나도 한심하게 입을 벌리고 있어서 일까부장이 조금 곤란하다는 듯이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런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나는 진정할 수 있었다.

 

 

「프로포즈라고 생각해도 돼」

 

 

 앞에서 한말 철회진정할 수 없다.

 

 

 이런 소리를 듣고 침착할 정도로 내 심장은 강하지 않다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격렬한 소리를 내고 있다그럼에도 황홀한 기분 탓일까이럴 때도 「생각해도 돼」 같이 서투르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점이 「아아역시 부장이다」 같은 조금 어긋난 감상을 하기도 했다.

 

 

 멋있기도 하고귀엽기도 하고조금 야무지지 못한 구석도 있지만 의지할 수 있는 동경하는 사람.

 

 내가정말 좋아하는 사람.

 

 

 부장이 핥아준 직후인데또 눈물이 흘러 넘친다조금 전 흘린 눈물과는 다른따뜻하고 기분 좋은 눈물이다사람은 기쁠 때에도 눈물이 나온다고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정말이었다.

 

 

 이 기분을 어떤 말로 해야 남김없이 전할 수 있을지 생각했지만아무 생각도 나오지 않아서다만 흘러 넘치는 기분을 눈물로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울면서힘껏 미소를 지으며 어떻게든 말로 표현한 나의 마음.

 

 

 

「    」

 

 

 

 눈앞에서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뜨고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녹는 것 같은 미소를 띄우는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또 한줄기바람이 흘러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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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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