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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小春'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6.04.17 아치가 에피소드 모음집
  2. 2016.04.16 마이히메 모음집
  3. 2016.04.16 다시 사귀어 주세요
  4. 2016.04.16 이빨을 닦는 이유
  5. 2016.04.15 상처자국
  6. 2016.04.15 그럭저럭
  7. 2016.04.15 질투도 맛있다
  8. 2016.03.22 더워
  9. 2016.03.22 사랑을 담아 꽃다발을
  10. 2016.03.13 생각을 말로
사키 팬픽/小春 2016. 4. 17. 16:01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 id=3016698

 

 

 

아치가 에피소드 모음집

 

 

 

하루아라

 

 

 

 자동차가 그리 많지 않은 도로에서도작은 방심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인 그녀는아주 당연하고도 훌륭한 말을 자기 제자들에게평소에도 가르쳤다.

 

 

 합숙이나 연습 시합전국 대회멀리 나갈 때에는 그녀가 운전하는 자동차로 이동하니까자기에게 타이르는 것과 동시에 집중력이 끊어지는 듯한 트러블은 일으켜 주지 말라는 의미로 돌려 말한 걸까.

 

 

 언제나 부활로서 모두와 탈 때는그런 그녀의 모습과 말에 솔직히 감탄하고 있다조금 야무지지 못한 구석도 있지만제대로 된 성인 여성이라는 것이 실감나 심장이 시끄러워지기도 한다.

 

 

 

 

――그런 생각이 든 나 자신이 아이라고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것이 분하다

 

 

 

 

 평소처럼 그녀의 옆이 지정석.

 

 

 평소와 다름없는 안전 운전.

 

 

 평소와 다른 것은 타고 있는 인원수와 운전 이유.

 

 

 겉치레로도 도시라고는 할 수 없는 곳이지만맞은편 차선에서 차가 오기도 한다속도를 너무 내면 브레이크를 늦게 걸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완만한 커브에서도 곁눈질은 당치도 않은 일한 번 적신호에 잡히면 교차점에서 자기 차만이 멈추는 것도 자주 있는 것.

 

 

 그렇게 말하던 바로 그 본인이말과는 반대의 짓을 하다니.

 

 

「그것도 교사가

「…돌려줄 말이 없네」

 

 

 운전은 한눈 팔면서 하고신호 대기 중에 운전지금까지 그녀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던 것.

그렇게 평소 그녀와 비교하며 꾸짖었지만사실은 다른 이유인 건 비밀.

 

 

「모처럼 둘이서이고 데이트이고사랑스러운 아라타가 곁에 있는데 보지 않으면 아깝잖아?

「엣하루짱… 어째서 속도를 올리는 거야…!?

「빨리 차 멈추고이번에는 부끄러워할 틈도 없이 키스하려고?

 

 

 놀리듯이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말에열이 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알아…!

「자안전 운전으로 최고로 서두르자!」

 

 

 

 

 빨리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좋겠다부끄럽지만 기대로 부풀어 오른 채우리들을 실은 차는 유리에 비치는 경치를 뒤로 하며 달린다.

 

 

 

 그런 제멋대로인 드라이브 데이트

 

 

 

 

하나토키

 

 

 

「아」

「이런」

 

 

 인터 하이 준결승도 끝나고거리에 나가자생각지도 못한 만남이 있었다.

도내 공원에서 우연히 어느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있다.

 

 

「그 때는 실례

「저야말로 스바라한 시합감사합니다」

 

 

그 챔피언에 대항하여우리들이 가진 힘을 모아 싸운 시합결과적으로 누구 하나 들통되는 일 없이 끝난 선봉전바로 예전인데이미 오래된 일 같다

 

두 사람은 그대로 근처에 있는 벤츠에 앉았다.

 

 

「어쩐지 이상한 느낌이구마

「그렇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혼자인가요?

「아내 많이 좋아졌다 아이가?

「건강하다니 스바라이에요하지만무리는 금물이에요」

 

 

 하나다의 그 말에 「어쩐지 류카가 늘어난 거 같데이」라고 중얼거린 토키이지만그 목소리와 모습은 어쩐지 기운 없어 보였다.

 

 

「…고민 있나요?

「아그런 셈이제」

「누구에게나 있어요」

「헤에의외구마… 실례하겠데이」

「하하하잘 말하셨어요」

 

 

 그러니까요라고 키라메가 말을 꺼냈고토키는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저원래 레귤러에 들어갈 역량이 아니에요우연히들통을 안 당한다는 특성이 있다고 해서그 덕분에 모두와 같은 무대에서 싸울 수 있었어요」

「……」

「누군가의 힘이 될 수 있다면모두의 힘이 될 수 있다면스바라하다라고 생각했어요그렇지만

 

 

 그리고 한 숨을 쉬고 나서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만약그런 특성이 없었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지... ……레귤러에게는 물론누군가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고그것은… 스바라하지 않고」

「……경어」

「에?

「경어 날아갔데이」

실례했습니다!

「으~됐데이그쪽이 더 좋은 느낌이레이」

 

 

 당황해서 경어로 고치려고 하는 키라메를 두고미소를 지으며 이번엔 토키가 말했다.

 

 

「내도 비슷하구마원래 3군에 병약해서 연습도 많이 못했데이그른데 갑자기 이상한 힘이 생겨서그 뒤로 레귤러가 되었데이」

 

 

 말을 하나하나 고르듯이천천히 말을 이어 간다.

 

 

「레귤러가 된 것도 함께 싸울 수 있게 된 것도 기쁘구마그래도만약 힘이 갑자기 사라져옛날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데이」

「…다르지않아」

「응?

「그 때온죠우지양이 쓰러졌을 때모두들 걱정하고 있었어요그런 관계는힘이 어떻다기 보다 온죠우지양이 소중해서라고 생각해요」

「……그건니도 그럴 거레이」

「그럴까요

「그리고 다시 경어구마」

 

 

 부자연스럽게 토라진 표정으로 뺨을 부풀리는 토키를 보고키마레는 쿡웃어 버렸다.

그 웃음을 따르듯이토키도 점점 표정이 누구러지고공원에는 두 소녀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앗 웃었구마」

「온죠우지양스바라합니다가 아니라스바라!

「오경어 좀 나아졌구마」

「다음에 만날 때는 또 경어가 될 거 같지만요」

 

 

 농담인양 키라메가 한 말에,, 토키가 웃었다.

 

 

「무슨 말이고다음에 만날 때는 마작해야제」

「오오그건 스바라!

「전 삼군이 전력으로 해주겠구마」

「레귤러가 아닌 맴버가 상대할게」

 

 

 조금 전까지 고민하던 것이 어리석다고 생각할 정도로상쾌하게 웃는 두 사람.

조금은 서로 겹치는 곳도 있어팀메이트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고민도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모처럼 얻은 힘 맘껏 쓰겠데이」

「이거 각오해야 겠네!

 

 

 생각지도 못했던 만남은생각지도 못한 우정과 즐거움을고뇌하는 소녀들에게 가져다 준 것 같다.

 

 

 

 

 

 

테루스미

 

 

 

「스미레」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평소처럼 담담한 억양이 없는 목소리이고어쩐지 뭔가 부탁을 하는 것도 같다그 눈에는 희미하게 눈물도 있는 것 같다보지 않아도 상상하는 데 어렵지 않다.

 

 

 하지만여기서 대답을 하면은 안 된다.  뒤돌아 봐선 안 된다.

그렇게 하면미숙한 나는 아마 그녀의 부탁을 전부 들어줄 것이다그러니까눈 앞에 있는 활자나 보자.

 

 

「…스미레」

 

 

 응석부리듯이 뻗은 손가락은나에게 닿을 일도 없이 책상 위에 떨어진 것 같다책상이 울린다.

 

 

「…스미레」

「아아 정말」

 

 

 인내력의 한계일까.

결국 대답을 해 버리는 나 자신에게 한숨을 내쉬면서책을 닫고 물었다.

 

 

「뭐야?

「……배고파」

「…그럴 거라 생각했어」

 

 

 예상대로인 그 대답에나를 의지하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자기가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기가 막혔지만한 편 다른 가능성을 기대해 버린 나에게 자기 혐오가 들기도 한다.

 

 

「그럼…」

「안 돼점심까지 참아」

「……」

「삐져도 안 돼」

「구두쇠」

「너는 과자를 너무 많이 먹어」

 

 

 이 이상은 무슨 말을 해도 쓸데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더 말하려는 그녀의 입을 손으로 가볍게 누른다.

이것으로 조용해지길 바랐지만바로 손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뭔가따뜻한 것이 할짝하고 손에서 느껴졌다.

 

 

「―――테루!

「…응?

 

 

 무심코 손을 떼고소리를 높여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지금 감건 뭐야라는 질문에 대해 상황 파악을 못하고 빙글빙글 머리만 돌뿐이다.

 

 

「너지금 무엇을--

「배고파」

「아아아…?

「과자는 안 되잖아?

「………」

 

 

 과연어쩐지 모르게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그것을 인정하기에는 냉정하지 못했고부끄러움이 너무 컸다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그녀가 말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저기스미레」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몸을 뻗어나를 빨리게 하듯이 눈앞에 있는 그녀가 작게 속삭인다.

 

 

「스미레라면먹어도 돼?

「……먹고 체하지나 마」

「물론」

 

 

 부끄러워서 얼버무린 말에기쁜 듯이 웃음을 띄웠다.

 

 

 

 

 

요시히로

 

 

 

 

 

「저기히토미짱오늘은 무얼 마셔?

 

 

 그런 질문을 받는 거 도대체 몇 번째일까.

이미 세기도 귀찮을 정도이지만그럼에도 나는 평소 대로 그녀에게 대답한다.

 

 

「오렌지 주스」

 

 

 일부러 소리가 들리도록 빨대로 주스를 빨아 올린다.

평소와 같은 대답에평소 대로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를곁눈질로 바라 본다정말이지옛날부터 그녀는 언제나 이렇다.

 

 

 아마이 후도 평소 대로--

 

 

「주스만 마시는 건 몸에 나빠?

「…예상대로의 말씀에 황송합니다」

 

 

 몇 년이나 이어진 이 대화에그녀가 꺼낸 말은 역시 생각한 대로 나를 걱정해주는 말이었다.

그 말에 하는 대답도 평소대로.

 

 

 몇 년이나 질리지도 않고 이어지는 이 대화보통은 몇 번 하다 말 대화인데그녀는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는 것 같다.

나라도 좋아서 몸을 망가뜨리는 건 아니지만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나 자신도 모른다.

 

 

 실은 딱히 주스 중독인 것도 아니다.

안 마시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안 마실 수 있는 레벨이다그럼에도그녀가 말하는 대로 하는 건 어쩐지 좀 그렇다.

 

 

 그녀가 싫다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좋아하는 쪽일 것이다.

싫다면 몇 년이나 쭉 함께 있지 않는다이 대화도 싫지 않다끈질기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단지그 말에 따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진 것 같다기 보다뭔가 부족하다대충은 그런 느낌인데 잘은 모르겠다.

 

 

「저기요시코」

「뭐야히토미짱」

「만약 주스 그만 마시면 어때?

「에그렇다면 기쁠 거야몇 번이나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흐응」

 

 

 어쩐지 모르게한번 더 일부러 소리가 나도록 주스를 마신다.

내가 묻긴 했지만조금 후회해 버렸다설마 이제서야조금 전까지 느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줄은..

 

 

「히토미짱주스 그만 마실 거야?

 

 

 내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요만큼도 모르는 그녀는이렇게나 간단하게 잔혹한 말을 바로해 버린다거기에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미소는 덤

 

 

「그런 말 한 적 없어」

「예조금 전에

「이것도 저것도 정치가 나빠」

「그렇게 나오기야!?

 

 

 다시 곧바로 곤란한 표정을 지을 거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지만조금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이느껴진다그렇다면조금 전 깨달아 버린 것은 아마 정답이겠지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

 

 

――왜냐하면몇 년이나 함께 있었는데겨우 그 부글거림의 정체를 알 줄이야--

 

 

――설마고등학생이 되어서 친구가 말을 걸어 주지 않아서 서운했을 줄은--

 

 

「――이제 와서쓸쓸하다라… 웃을 수 없어」

 

 

 최대한 작게 중얼거렸지만몇 년 동안 몰랐던 그 마음은아직내뱉을 수 없다.

 

 

 

 

 

아코시즈

 

 

 카페나 미용실이 비어 있는 시간에는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때울 때가 많다.

그저께도 눈에 뜨여 어쩔 수 없는 앞머리를 조금 자르고트리트먼트를 받으러 미용실에 갔었다그 때도 평소처럼 적당하게 늘어져 있던 잡지를 대충 읽었었다.

 

 

 그러다 보인 것은약간은 작은 연애 코너.

『알아 두면 조금 기쁜 꽃말사랑스러운 사람에게 선물로 주기 딱』 뭔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거상대도 꽃말을 모르면 결국 의미가 없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넘겼다.

이 코너를 본 순간 머리에 떠오른 것은바보같이 곧고 밝고 바보라 연애는 하나도 모르는 둔감한 친구의 얼굴이었다.

 

 

 

 산을 아주 좋아하는 그녀라면혹시 꽃에도 흥미가 있지 않을까

 

 

 

「――아니어째서 시즈인 건데!?

 

 

 

 준비를 하고 있던 미용사가 무슨 일인지 살펴 보려고 뒤를 돌아본 것도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정도로자기 자신에게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그렇다기 보다잊을 수 없다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 후일부러 집으로 가는 길에 서점에 들러 같은 잡지를 사서 다시 읽을 만큼어쨌든 초긴장한 상태에 비해서 냉정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기억은 애매모호한데지금 현재 이렇게 꽃집에서 신음소리를 내면서 꽃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

 

 

「…역시 어떻게 된 거야어째서 내가 시즈에게 꽃을

 

 

 비록 꽃을 샀다고 해도줄만한 계기가 없다.

갑자기 친구에게 「자여기」라며 꽃을 주어도 이건 민폐다그렇게 생각해 버리면아무래도 주저하게 된다.

 

 

 그렇지만 모처럼 왔으니까 무엇인가 살까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여자의 심리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게 안을 걷다가어떤 꽃을 찾아내 버렸다그래,  아내 버렸다그 잡지에 실려 있던 것과 똑같은 꽃을확실히 이름은 …

 

 

「…크로커스?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다.

꽃색으로 꽃말이 바뀌니까 선물 할 경우 실수하지 말도록그런 말이 써 있었던 것 같다눈앞에는 흰색노란색보라색등 여러 색의 크로커스가 있었다어떤 것이 선물하면 안 되더라..

 

 

 아무리 생각하려고 해도기억이 애매해서 자신이 없다.

결국 선물이 아니라어쩐지 모르게 그녀에게 어울릴 것 같은 노란색을 사 방에라도 장식할까그렇게 생각하니까어쩐지 마음이 편해졌다.

 

 

 한송이만 사는 것도 좀 그렇지만내 방에 장식할 거면 그 정도가 딱 좋다.

곧바로 계산을 마치고이상한 기분이 들기 전에 집에 돌아가 버린다점원이 붙임성 좋게 「감사합니다」 라고 마하는 것을 등 너머로 들으며가벼운 발걸음으로 꽃집에서 나간다.

 

 

「아아코!」

 

 

 아니그러려고 했다.

단지눈앞에 있는 사람이 기가 막혀어중간한 위치에서 다리가 멈추어 버렸다어째서 이렇게나 이상한 곳에서 타이밍이 좋은 것일까아니타이밍이 나쁘다고 해야 할까.

 

 

「어어째서 시즈가 여기에 있어!?

「이야∼달리고 있었는데 아코 같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서왔더니 정말 아코였어」

 

 

 에헤헤수줍게 웃는 그녀를 보자나를 뒤쫓아 와준 걸까그런 생각이 들어 가슴이 뛴다.

 

 

「아코는 뭐 사러 온 거야?

「에… 으꽃을 조금」

「헤에꽃 샀구나보여줘 보여줘

「정말이지조심성이 없네 시즈는 아이 같다니까」

「아이 같은 건 관계없잖아!

「그래그래자」

 

 

 산지 얼마 안 된 크로커스를 건넸지만어쩐지 심장 소리가 밖으로 들리는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시끄럽다손도 어쩐지 떨리고 있는 것 같지만눈앞에 있는 둔감씨에게는 들키지 않은 것 같다.

 

 

「크로커스잖아―좋네」

「그래…시즈꽃 이름 잘 알아!?

「응산을 달리다가 배고파 졌을 때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고를 때 도움이 돼」

「아아그래서

「어쩐지 눈빛이 이상해?

「아니정말로 시즈답네」

「잠깐 아코!

 

 

  「혹시 꽃말도 알아?」 같은 소녀틱한 희망을 품은 내가 얄밉다평소와 같은 그녀를 보고 있으면어쩐지 맥이 빠진다.

 

 

「후훗모처럼이니까 그거 시즈에게 줄게」

「에하지만 이거 아코가 샀잖아?

「괜찮아 괜찮아변덕으로 산 거니까꽃도 시즈 같은 사람에게 보살핌 받는 게 기쁠 거라 생각해」

「내가 꽃이라면 아코 같은 사람에게 보살핌 받고 싶지만

「그럼 이렇게 하자꽃이라도 장식해서 조금은 여자애답게 보이게 하자는 걸로」

 

 

 그것도 왠지-, 투덜대는 그녀를 바라보며꽃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안심한 내가 있었다선물의 의미는 전해지지 않았지만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이상한 배려를 받아이런 아무렇지도 않은 교환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면너무 괴로울 것이다.

 

 

「그럼 나는 집에 갈 건데시즈는 어떻게 할 거야?

「으응~ ,  조금만 더 달릴래」

「아 그래너무 달려 꽃이 망가지지 않도록 해

「모처럼 아코에게 받은 거니까그런 짓은 안 해」

 

 

 그 말이 또 기쁘다그 꽃을 나라고 생각하고 소중히 해줘같은 말은죽어도 말할 수 없지만그런 생각을 하며 멋대로 얼굴을 희미하게 붉히고 있는데매우 작은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왔다.

 

 

「…보라색이 아니라 다행이야」

 

 

 실수가 아닐까 생각하지만확실히 들린 것 같기도 해서 눈앞에 있는 그녀를 본다.

시즈는 변함 없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알 수 없는태평한 얼굴을 하고 있다설마라고 생각해서 입을 열려고 하자갑자기 「그럼고마워!」 라고 말하더니 달려가 버렸다.

 

 

 잠깐 기다려

 

 

 혹시혹시

 

 

 시즈는

 

 

 꽃말을

 

 

「알고 있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들뜸이나를 덮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크로커스】

(흰색「신뢰」 「청춘의 기쁨」

(노랑「나를 믿어줘」 

(보라색「사랑한 것을 후회한다」

 

 

 

 

카스마이

 

 

 

 

「일부러 와주어서 미안」

「아니이쪽이야말로 신도우지 여고와의 연습 시합은 더 바랄 게 없을 정도인걸고마워」

「이쪽이야 말로 그 에이스이 여고와 칠 수 있다고부원 모두가 기뻐했어」

「마이루짱은 그런 점이정말로 부장다워」

「무슨 말을… 그쪽 부장이 너무 자는 거야」

「후후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네」

 

 

 신도우지 여고 마작부 준비실에서에이스이 여고와 신도우지 여고의 연습 시합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실은 부장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에이스이 여고의 부장은 아무래도 도중부터 지쳤는지지금은 옆의 부실에서 자고 있다.

 

 

 어떻게 된 걸까고민하고 있던 신도우지 여고를 보고그럼 부장 대리로서 대화를 이어가자고 한 것이이와토 카스미였다.

이전부터 교류 시합 같은 것으로 얼굴은 알고 있었고신도우지 여고의 부장인 시로우즈도 좋다고 생각해서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붙임성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표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제대로 할 말을 하는 마이루에게 있어 카스미는 성격이 반대인 감이 있어 조금 골칫거리였다.물론드러내거나 하지는 않지만.

 

 

「코마키짱도 마이루짱 같이 확실하게 해 주면 좋겠지만어쩐지 코마키짱 답지 않다는 느낌도 드네」

「사람 나름이지그보다『마이루짱』 이라고 하는 건 좀..

「어머사랑스럽고 괜찮지 않아『마이루짱』」

「…이와토씨에게만은 익숙해지지 않아」

「마이루짱도 『이와토씨』라고 말하지 말고 카스미짱이라고 불러줘?

「거절한다」

「어머머 차였네」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여」

「들켜버린 거야?

「숨길 생각도 없었구만」

 

 

 조금 골치라고는 하지만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이런 농담을 할 정도면서로 어느 정도 친해진 게 아닐까

큐슈에서 탑을 두고 싸우는 라이벌이라고 일방적으로 생각했지만어쩌면 상대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라고 마이루는 생각했다.

 

 

 이 이와토 카스미라는 사람은반드시 상냥한 사람일 것이다.

상대를 잘 살피고침착하게 배려를 할 수 있는 여성다운 사람인 것을잠깐 동안 이야기하는 동안 보여준 행동거지만 봐도 느낄 수 있었다우리 부원 중에는 없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지만그것은 피차일반일 것이다.

 

 

 이렇게 시합에 관한 대화를 고문이 아니라 부원끼리 하는 것은서로를 알기 위해앞으로 격전을 벌이기 위해서도 좀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난인 것처럼 보여도제대로 하고 있다.

그 인품은자신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다카스미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일 것이다.

 

 

「이번 시합에서는 부디 츠루히메· 시로즈 콤비와 싸우고 싶어」

「…잠깐 기다려뭐야그건」

「마이루짱 모르는 거야츠루타 히메코와 시로우즈 마이루 콤비라고 하면 이 통칭이 유명해」

「하?

「…정말로 몰랐구나조금 의외야」

 

 

 처음 알게 된 자기 통칭에조금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츠루히메는 안다확실히 그 후배는 확실히 그런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사랑스럽고마작도 강하다하지만그렇다고 해도남은 하나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뭐야 그시로즈는」

「시로우즈라고 말하면 힘들지 않아사랑스러우니까 괜찮아」

「안 어울려」

「자기 자신에게 매몰차네

 

 

 진짜로 곤란한 듯이 신음소리를 내는 마이루를 보고카스미는 미소를 숨길 수 없었던 것일까방글방글 미소를 지으며 마이루를 바라 보았다.

 

 

「뭐통칭은 어쨌든그 콤보를 깨부수고 싶어」

 

 

 카스미의 그 한마디에어깨가 떨렸다..

마이루가 카스미의 눈을 바라보자표정은 온화하지만 방금 전하고는 완전히 다른진지하고 곧은 투쟁심이 느껴졌다.

 

 

그 시선에저절로 입아귀가 오른다.

 

 

고양감이 전신을 뛰어 돌아다닌다.

 

 

「할 수 있으면 해봐」

 

 

 정말로질리지도 않는다.

이런 상대가 같은 지방에 있는 것에감사한다.

 

 

 라이벌이 있어 좋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눈치챘을 것이다.

카스미는 그런 것에 민감하기에.

 

 

 그리고 나에게도그 기분이 전해져 오기에.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알아 버린다.

 

 

「그럼 이번 연습 시합잘 부탁해마이루짱」

「아아잘 부탁해… 이와토」

 

 

 서로 라이벌로 인정한 이 시합과연 어떻게 될까.

 

 

  큐슈의 강호유명한 두 고등학교의부원끼리의 선전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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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小春 2016. 4. 16. 23:28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 id=2308330

 

 

 

마이히메 모음집

 

 

 

『낮잠』

 

 

 

 

 평소라면 부원들이 이야기를 하는 소리나 패가 부딪치는 소리로 떠들썩한 방이고요하다.

 

 

 부원들이 아직 오지 않은 것도 마작을 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방에 있는 전원이 짠 것처럼소리도 내지 않는 것뿐이다.

 

 

 가끔 갑자기 넘치는 따뜻한 미소나 한숨이그 정적이 결코 기분 나쁜 것만이 아니란 것을 알려준다.

 

 

 부원들 시선 끝에는이 부의 더블 에이스가 서로 딱 몸을 기대며 깍지를 끼고 있다.

 

 

 단서로의 머리카락 색을 비추는 눈은 감겨 있고 규칙적인 호흡소리가 들린다.

 

 

 신기하게도 「왔을 때 이미 꿈 속에서 헤매고 있었어」라고 부원들끼리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조용한 부활이 시작되었다.

 

 

 웃으면서 한숨을 쉬는 사람보고 있는 내가 부끄럽다고 시선을 피하는 사람재미있다고 사진을 몇 장 찍는 사람평소 두 사람과 같다며 신경도 안 쓰는 사람제 각각이지만똑같이 생각하는 것이 있었다.

 

 

 

 

「의식하면 손을 놓아도 서로 절대로 떼어 놓지 않는 것이 정말 답네」

 

 

 

 

 꼬옥 이어진 손은마치 두 사람의 기분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아.

두 사람이 눈을 뜨고 주변 상황을 보며 당황하고 있을 때도제대로 이어진 채였다고 했든가.

 

 

 

 

 

 

 

『게임』

 

 

 

종례가 끝나고부실에 가는 중마이루와 히토미가 어쩐지 모르게 시작한 게임진짜 가벼운 기분으로내용도 대충 듣고 승낙해 버린 과거의 자신에게 「그만둬」 라고 경고 하고 싶을 줄은이 때 마이루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부장게임 안 할래?

「음.. 좋아」

 

 

 그런 식으로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한 게임 내용은 심플.

지금부터 부활이 끝날 때까지누구와 이야기할 때도 의논 상대의 이름 말고 다른 것을 말하지 않는 것도중에 이름 말고 다른 걸 말하면 패배지면 주스 쏘기.

 

 

「그럼스타트!

 

 

히토미가 선언을 해 시작된 이 게임평소 별로 말하지 않는 마이루에게 유리할 거라 생각했었는데그것을 예측하고 있었던 히토미가 부실에 도착하는 것과 동시에 공격에 들어갔다히토미가 먼저 다가간 것은 한 학년 아래인 히메코였다히메코가 앞에 도착하자마자 「히메코」라고 이름을 바로 불렀다

 

 

「히메코」

「네무슨 일이에요?

「히·메·코」

「선배무슨 일 있어요?

「히-메코!

「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지 못해 당황하고 있는 히메코즐겁다는 듯이 이름을 계속 부르는 히토미너무나도 드문 그 광경에부실에 있는 전원이 신기하다는 시선을 보낸다.

 

 

단 한사람마이루를 빼고.

 

 

 마이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히토미를 향해 정말로 안 좋다는 시선그러니까 노려보고 있었지만히토미는 그 시선을 가볍게 받아 넘기며 히메코의 이름을 계속 불렀다.

 

 

 결국 참을 수 없게 된 마이루가두 사람에게 다가가 히토미에게서 히메코를 빼앗듯이히메코의 팔을 낚아채 자기 품에 넣었다그런데도 히죽히죽 미소를 띄우면서 히메코의 이름을 부르는 히토미를 향해마이루는 한숨을 크게 한 번 쉬고 말했다.

 

 

「…내 패배야」

 

 

 그러니까 이제 히메코를 부르는 것은 멈추어 달라고히토미에게 말하는 마이루의 목소리는 어쩐지 힘이 없어 보였다.

 

 

 

 

 

 

 후일자기 말고 다른 녀석이 히메코를 이름으로 부르며 즐거운 듯이 있는 모습을 보고질투로 인해 어떻게 될 것 같았다고히토미에게 주스를 건네주면서 투덜대는 마이루가 있었다.

 

 

 

 

 

『일기』

 

 

0월 ×일 비

 

 

 최근에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나는 기분을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초조해지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 앞이라도 「좋아해」 같은 기분이 들어버리면바로 말로 해 버립니다부끄러워서 하는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는 말하지 말아줘」 라고 말하고이야기를 끝내 버립니다.

 

 

조금 서운하지만부끄럽다는 것 말고도 기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으니괜찮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도인간은 욕심쟁이라「좋아해」 라는 기분이 들면 바로 행동으로 옮겨 버립니다구체적으로 말한다면키스.

 

키스를 한 후의 그녀는이래도 될까 생각할 정도로 새빨갛게 되어서 매우 사랑스럽습니다그녀 가라사대 내 얼굴도 붉은 것 같다고 하지만그녀만큼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가끔은 먼저 키스를 해주기를 원한다그런 생각이 듭니다도저히 말할 수 없습니다그래서대신 그녀의 얼굴에 키스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부디 내 마음을 눈치채 주세요)

 

 

 그런 생각을 담아 퍼붓는 키스의 비.

 내일 예보도물론 비입니다.

 

 

 어쩐지 그녀에게 하는 선전포고 같아쓰고 있는 지금도 두근두근합니다오늘은 슬슬 잘까.

 

 

부장안녕히 주무세요.

 

 

 

 

 

 

 

 탈칵라고 일기를 덮는 소리가 실내에 울린다.

 

 

 책상을 향해 자고 있는 그녀에게적어도 이불을 덮어 주려고 다가가다가 우연히 봐버린 일기부끄러움과 기쁨으로 물들은 얼굴을숨기듯이 손으로 가린다.

 

 

보지 않았던 것으로 해야 할까그녀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일기를 읽고 생각한 것은 하나.

 

 

 

(…이렇게 기쁜 비는 없을 거야)

 

 

 

 그렇게 생각한 마이루의 얼굴은어두운 곳에서도 제대로 알 수 있을 만큼 빨갰다.

 

 

 

 

 

 

『이해자』

 

 

 괴로울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즐거울 때도그 감정을 공유해 주는 사람이 있다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배로 나눠 주는 사람이 있다.

 

 

 나보다 나를 잘 이해해 주는 사람있는 그대로인 나를 받아 들여 주는 사람그런 사람과 만났다는 것은온 세상을 디져도 우리들 정도가 아닐까.

 

 

 지금까지도 지금도 앞으로도거리는 우리들에게는 없는 것어디에 있어도 당신을 느낀다그런 정이 있기에우리들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언제나 받아 들여 주는 것은나로서는 어쩐지 미안하다.

 

 

 그러니까평소라면 부끄러워서 제대로 대답 못하는 그 호의에 제대로 대답하자.

 

 

 이번에는 내가 받아 들이자.

 

 

 

 좀처럼 말로는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이해해 주고 있지만.

 가끔은 말로 했으면 좋겠다는당신의 마음도 이해하고 있기에.

 흘러 넘치는 「좋아해」를 몇 번이나 받아들이자.

 

 

 

「부장―정말 좋아해요!

「나도 히메코가 정말 좋아」

 

 

 

 커다란 해바라기 같은내가 정말 좋아하는 미소가 눈앞에서 피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품 안에 넣고 키스를 했다.

 

 

 어쩔 수 없을 만큼나도 당신을 아주 좋아하기에.

 

 

 

『산책』

 

 

 

「함께 산책 가자」

 

 

 

 그런 식으로 권유 받아 나온 밖은활짝 개어 있어 기분이 정말 좋다.

 

 

 목적지는 딱히 없고단지 함께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채워진다나의 같이 걷고 있는 당신도같은 기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걷는다.

 

 

 건물이 거의 없는 시골길이지만당신과 함께라면 이 이상 마음이 들뜨는 장소는 없다고 생각해 버리는 나는깜짝 놀랄 정도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아닌 휴일도당신과 함께 있는 것은 나다나와 함께 있는 것은 당신이다그런 사소한 일이 기뻐서이런 일이 당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버린다.

 

 

 평소와 변함없이당신의 등 뒤를 쫓듯이 뒤에서 걷고 있는데갑자기 당신이 멈춰서 이쪽으로 얼굴을 향한다되돌아 본 얼굴은 어쩐지 붉고평소 늠름한 표정과 달리 사랑스럽다.

 

 

 내밀어진 당신의 손에서상냥함이 느껴져 기쁘다긴 소맷부리에서 손을 꺼내눈앞에 있는 손을 잡으면그 손은 따뜻했다촉촉한 따뜻함이 느껴져녹을 것 같다당신 곁에서 보는 경치는바로 조금 전까지 봤었던 경치보다 예쁘다.

 

 

「부장 곁에 있을 수 있다니 나 행운아에요」

「그런가」

 

 

 무정한 말과는 반대로 잡은 손에는 힘이 담겼고당신의 기분이 전해진 것 같다.

 

 

「또산책 가자」

「네」

 

 

 

 

 

 

 할 수 있다면이 산책만이 아니라 이 앞도 쭉 함께 걷고 싶다.

 

 

 

 당신 곁에서손을 잡으며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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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다시 사귀어 주세요

 

 

「이제 리져베이션 그만두자」

 

 

 부장이 한 그 말이 너무나도 현실성이 없어나는 꿈이라도 꾸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아무리 그래도 악취미인 꿈이다라고 머리가 멈춘 상태로 생각할 수 있는 건 단지 그것뿐왜냐하면어떻게 해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지금 당장 마음에도 없는 말을 눈앞에 있는 부장에게 말해 버릴 것 같아울 것 같아우두커니 서있을 뿐이었다.

 

 

「…어째서」

 

 

 어째서그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괴롭다도와줘요부장부장―, 무엇인가 잘못했나요?

 

 

「나도 올해면 졸업이고더 이상 히메코를 붙들어 맬 수도 없고」

 

 

 그런 거 듣고 싶지 않다이유 같은 거 없어도 쭉 함께 있고 싶다부장 곁에 계속 있으면 좋은데그런 감정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다만눈물이 멈추지 않았다.이제 부장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싫다싫다떼를 쓰듯이 반복되는 감정에 휩쓸려 버린다내가 이러니까 부장도 싫증이 나 버린 것일까그런 생각을 하면 더는 멈추지 않는다.

 

 

 두 사람의 정(리져베이션)이 없어져 버린다니 그런 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얼굴을 가려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불시에 뭔가 따뜻한 것에 감싸인 것 같았다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아직 눈물이 멈추지 않아 얼굴을 들어 올릴 수 없다조금 전부터 눈물을 닦은 탓에 소매가 너덜너덜해서 기분 나쁘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조금 전 따스함이 살짝 떨어져 쓸쓸했다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양팔이 잡혔다이제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눈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이 공기에 닿아 차갑다그러던 차에 따뜻하다기 보다 뜨거운 무엇인가가 양 뺨에 닿았다부장의 손이다그렇게 눈치챘을 때에는 고개가 돌려지고시선이 마주쳤다.

 

 

「그…, 보지 말아주세요부장」

 

 

 눈을 피하려고 해도뺨에 닿은 손 탓에 그럴 수도 없다어쩔 수 없이 부장을 보게 되지만,  눈물 때문에 희미해진 시야로는 어떤 표정이지 보이지 않는다반드시 경멸 받았을 거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부장이 혀로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잠시부장이 진정시켜준 탓에점점 진정되었다그리고 냉정해진 머리로 지금 일어난 일을 되돌아 보았다. …보게 되었다바로 그때 몸 안의 열기가 얼굴에 모이는 것을 실감한다이번에야말로 정말로 꿈이 아닐까 진심으로 의심해 버린 나는이상하게도 별 일 아니란 생각을 해버렸다.

 

 

「히메코」

 

 

 그리고 부장은코가 닿을만한 거리에서내 이름을 불렀다단지 그것만으로도 기뻐서 어쩔 수 없다.

 

 

「리져베이션이 없어도나는 언제라도 히메코 받아 들일 각오가 되어 있어」

 

 

 그러니까라고 말을 잇는 부장을 바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능력이라든지 마작이라든지 그런 것에 관계없이단지 시로우즈 마이루와 츠루타 히메코로서」

 

 

「쭉함께 있자」

 

 

 역시 이것은 꿈인 것일까너무 행복해서 어떻게든 되어 버릴 것 같다지금까지 울고 있었던 것이 바보 같아 이번엔 웃을 수가 없다.

 

 

「후후후부장―, 어쩐지 프로포즈 같네요」

「…”같다” 가 아니야」

「…에」

 

 

 순간 들린 말에 동요를 감출 수 없다어쩌지정말 기쁘다혹시 잘못 들은 게 아닐까내가 너무나도 한심하게 입을 벌리고 있어서 일까부장이 조금 곤란하다는 듯이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런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나는 진정할 수 있었다.

 

 

「프로포즈라고 생각해도 돼」

 

 

 앞에서 한말 철회진정할 수 없다.

 

 

 이런 소리를 듣고 침착할 정도로 내 심장은 강하지 않다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격렬한 소리를 내고 있다그럼에도 황홀한 기분 탓일까이럴 때도 「생각해도 돼」 같이 서투르게 말할 수 밖에 없는 점이 「아아역시 부장이다」 같은 조금 어긋난 감상을 하기도 했다.

 

 

 멋있기도 하고귀엽기도 하고조금 야무지지 못한 구석도 있지만 의지할 수 있는 동경하는 사람.

 

 내가정말 좋아하는 사람.

 

 

 부장이 핥아준 직후인데또 눈물이 흘러 넘친다조금 전 흘린 눈물과는 다른따뜻하고 기분 좋은 눈물이다사람은 기쁠 때에도 눈물이 나온다고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정말이었다.

 

 

 이 기분을 어떤 말로 해야 남김없이 전할 수 있을지 생각했지만아무 생각도 나오지 않아서다만 흘러 넘치는 기분을 눈물로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울면서힘껏 미소를 지으며 어떻게든 말로 표현한 나의 마음.

 

 

 

「    」

 

 

 

 눈앞에서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뜨고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녹는 것 같은 미소를 띄우는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또 한줄기바람이 흘러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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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이빨을 닦는 이유

 

 

 

 

 신도우지 여고 기숙사에 있는 시로우즈 마이루의 방에서숙제를 한다는 명목으로 마작부 3학년 멤버가 모여 있었다본래라면 2 1실인 기숙사이지만사용하는 학생수가 적어 방이 남아 있는 경우상급생부터 우선적으로 방을 혼자서 쓸 수 있게 된다마이루도 조만간 혼자 쓰게 되어눈치 없이 친구를 자기 방에 부를 수 있다.

 

 

물론방도 넓게 쓸 수 있다---

 

 

「――라는 건데」

 

 

 그렇게 말하면서오른손에 샤프 왼손에 주스를 든 히토미가 눈앞에 앉아 있는 방의 주인과 그 옆을,  히죽히죽보 번갈아 보고 있다마이루와 히토미그리고 또 다른 3학년 멤버는 한 사람요시코뿐이지만그 요시코는 히토미 곁에 앉아 있다원래대로라면방에 있는 것은 세 사람뿐이어야 하지만한 사람 더 있는 것이었다학년도 방도 다른 한 사람이.

 

 

 히토미와 요시코가 방에 들어왔을 때마중 나와준 것도마이루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다아무 위화감도 없이 그대로 방에 들어간 둘이었지만숙제를 하려고 가방을 두고 책상에 앉아서야 간신히 「어라이상하지 않아?」라고 깨달았다하지만마이루가 당연하다는 듯이 그 사람에게서 음료수를 받는 모습을 보고두 사람도 우선 그 음료수를 받고그대로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마이루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앉아 책을 펼치는 그 사람을 보고히토미가 겨우 말하게 된 것이다.

 

 

「어쩐지이상하네~

 

 

 놀리는 듯한 말과 그 시선에 기가 죽는 일도 없이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마이루를 보고히토미는 순간 여기가 누구 방이었는지 헷갈리게 되었다대충 실내를 둘러보고역시 여기는 마이루의 방임을 확신하고겨우 자기가 착각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아니 아니히메코가 여기 왜 있어?

「부장에 방에는,  히메코짱이 있어도 위화감이 없네」

「요시코 그걸로 납득해!?

「엣하지만… 부장과 히메코짱이고」

「…뭐확실히」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이상하게 납득하는 두 사람을 보며그 원인이 된 히메코는 조심스럽게 마이루의 옷을 조금 잡아당겼다도움을 구하는 듯한 그 행위에마이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히메코가 편한 대로 하고 있다그리고히메코가 위압적으로 말했다.

 

 

「저기방해였습니까?

「그런 건 아닌데」

「미안 미안그런 건 아니야」

「응놀랐을 뿐이니 신경 쓰지마」

 

 

 히메코의 말을 즉석으로 부정하는 셋이었지만아무리 그래도 3학년만 있는 곳에서 자기 혼자 다른 학년이라는 상황은 한 번 당황스러움을 느끼면평소처럼 있기는 곤란해진다조금씩 강하게 옷을 잡아당기는 것을 느껴마이루도 서서히 당황스러워졌다.

 

 

「히메코신경 쓰지마히토미와 요시코」

「하지만 부장이 숙제하려고 하는데 혼자 이렇게 있는 것도」

 

 

 사양이라기 보단따돌림 당하는 듯한 감각을 느껴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는 히메코의 말에세 사람은 웃음을 흘렸다그것을 보고히메코는 뺨을 부풀리며 고개를 돌렸다조금 부끄러움도 느끼는 건지부풀어 오른 뺨에는 희미한 분홍색에 감돌고 있었다.

 

 

「그럼하나다도 부를 걸 그랬네」

「아니―부장네의 달디단 분위기의 피해자이 이상 늘리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

「…선배가 언제나 마시는 주스가 더 달아요」

「확실히 히토미짱단 것만 마시면 충치 생겨」

 

 

 어쩐지 어긋난 걱정을 하는 요시코의 말에히토미는 「잘 모르네」 라고 말하듯이 집게 손가락을 흔든다그리고텐션이 오른 걸까목소리도 어쩐지 커졌다.

 

 

「두 사람 모두 물러!  달콤한 키스 같은 거 해도 충치에 걸리지 않아내 주스도 마찬가지!

「히히토미짱!

「키키키키스라니선배!

 

 

 히토미의 예상 외의 발언에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척 보기에도 당황하며 말을 더듬는 두 사람에 비해의외로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냉정하게 마이루가 한 마디 불평했다.

 

 

「충치 따위 있으면 히메코와 키스 할 수 없어그리고 싫어할 테니 매일 아침 제대로 이빨 닦고 나서 키스해!

 

 

 그런 거지라며 쓸데 없는 걱정 할 필요 없다는 듯한 마이루의 말에과연 히토미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굳어져 버렸다아무 말도 하지 않는 세 사람을 보고서야간신히 자기가 대담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깨달은 마이루는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이어진 이 미묘한 분위기에서삐리리리리메일 착신음이 울렸다그 소리의 원인을 더듬어 보니히메코의 휴대전화였다히메코가 우선 발신자를  확인하니익숙한 이름이 떠 있어서 이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꾸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었다.

 

 

 하지만여는 것과 동시에 더욱 굳어진 히메코무엇이 써 있는지 메일을 들여다 보는 세 사람이었지만그 내용을 보자마자히메코처럼 굳어졌다그 메일은이렇다.

 

 

 

『스바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우선 선배님들은 숙제를 하는 게 어떨까요? ps. 기숙사의 벽은 얇기 때문에너무 큰 소리로 말하면 이웃이나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도 들려요

 

 

 

「…이거하나다가 근처에서 다 들었다는 거네」

「아무튼우선, …숙제나 할까」

「그래…」

「네…」

 

 

 

 

 

 

 

 

 

 

 

 그리고 몇 개월 동안마이루와 히메코는 충치 예방이란 이유로틈날 때마다 히토미에게 놀림당했다그리고지금도 마이루와 히메코의 이빨은 충치 하나도 없다는 평판이 마작부에서 널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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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 id=2278231



상처자국

 


 

 

「부장옷 벗어 주세요」

 

 

「…하?

 

 

 

 

 

 

 

 

 

 

 문득 느낀 아픔에 위화감을 느꼈던 것은 부활 도중왼쪽 견갑골 근처가어쩐지 결렸지만 짐작이 가는 것도 없어참고 있었다조금 지나면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지만어느덧 다시 아파이것이 뭔가 나쁜 병이 아닌지 걱정하던 차에, 1시간 전겨우 아픔의 원인을 알아내치료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

 

 

 그렇게 눈앞에서 말하는 후배를 「역시 귀여워」라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한번 더 폭탄이 떨어졌다.

 

 

「그런 이유로 부장옷 벗어 주세요」

「아니의미를 모르겠어」

 

 

 평소 소극적인 그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에순간 꿈이 아닌지 의심해 버린다부활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오자마자갑자기 사랑하는 연인이 옷을 벗으라고 한 말에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나는 냉정한 인간이 아니다마음 속으로 투덜대지만 현실은 변함없다.

 

 

 아마 그녀는뭔가의 이유로 입어버린 상처를 고치려고 하는 것이겠지하지만애초에 그녀의 상처를 고치는데 어째서 내가 옷을 벗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적어도 어젯밤은히메코의 등 뒤에 상처 같은 건 없었는데)

 

 

 행위 한중간에 몇 번이나 등을 만졌지만다친 듯한 자국은 아무것도 없었다눈앞에서 그런 것을 생각했다는 것을 눈치채면그녀는 어떤 반응을 할까.

 

 

 어젯밤의 그녀를 떠올리며 그런 생각을 해 버리자몸 안쪽이 차츰차츰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애초에 히메코의 상처를 고치는데 내가 옷을 벗을 필요가 있어?

 

 

 이런 저런 생각이 피어오르고 있지만우선은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본다그리고 간신히 가장 큰 수수께끼인내가 옷을 벗는 필요성에 대해 물어 볼 수 있었다.

 

 

「눈치챘습니다만아픔을 느끼는 것은 전부 리져베이션을 할 때만이에요그래서부장의 아픔이 링크하는 게 아닐까 해서」

「…아―아마 그럴 거야」

 

 

 어쩌지지금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는 그녀를 꼭 껴안을까 밀어 넘어뜨리고 싶어 어쩔 수 없다그녀의 예상은 반드시 맞을 것이다그녀의 등 뒤의 상처는 짚이는 곳이 없지만내 등 뒤의 상처에 관해서는 짐작 가는 게 있었다.

 

 

「확실히 내 등에 상처가 몇 개가」

「그렇다면빨리 소독을」

「아니…」

 

 

 고개를 옆으로 흔들어그녀의 말을 막는다그리고 그대로 밀어 넘어뜨린다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그녀는 멍하니 작게 입을 벌리고 있는 상태다그대로 이마를 맞대듯이 얼굴을 대고눈을 맞춘 채로 살며시 속삭인다.

 

 

「그렇게 상처 치료하고 싶어?

「무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그 그 그것보다뭐하려는 건가요!

「뭐라니」

 

 

 훨씬 그녀를 강하게 구속하고가벼운 키스를 한 번.

 

 

 

「뭘까?

 

 

 

 그 말에단번에 머리 꼭대기까지 주홍색으로 물들어간 그녀의 눈초리에희미하게 눈물이 보였다.

 

 

「부부장의 상처를 고치려고 했을 뿐이지만!

「히메코가 모처럼 낸 상처인걸참을 수 없어」

「내내가?

 

 

 더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그녀의 오른손을 잡아그대로 등뒤의 상흔에 댄다그리고 히메코가 무언가 깨닫았는지 숨을 멈추었다아무래도 그녀도 상처의 원인이 뭔지 눈치챈 것 같다그럼여기까지 상황이 진행되었고억누를 수 없는 열기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러고 보니히메코가 옷을 벗으라고 했네」

「치치료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러나이렇게 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는 걸까?

~정말!

 

 

 눈초리에 고여 있던 눈물이 드디어 흐르고그녀의 뺨을 촉촉하게 적신다그리고등 뒤에 있는 상흔을 덧쓰는 것처럼손에 조금만 힘을 넣었다부끄러운 듯이 눈을 살짝 감으며한마디.

 

 

 

 

 

 

 

 

「부장 심술쟁이

「맘대로」

 

 

 

 

 

 

 

 

 

 

 

 

 

 

 

 

 

 

여담이지만 다음날눈을 뜨고 나서 처음 한 말이 「상처가 늘었어」 라며 중얼거렸을 때그것을 듣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던진 그녀의 배게는의외로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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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小春 2016. 4. 15. 23:26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그럭저럭

 

 

 

 지금 생각해 보면나는 어릴 적부터 재미도 귀염성도 없는 친해지기 어려운 아이였던 것 같다무엇을 해도누구와 있어도중요한 무엇인가가 부족한 듯한 그런 허무감이 가슴을 메우고 있었다그 때문인지언제나 무표정에 가까운 표정만을 주변에 보여주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초등학생 무렵에는 그 부족함이 보통이 되어 있었고그럼에도 그것을 감추려고 이것저것을 하다가마작을 만났다어째서인지 몰랐지만마작을 하고 있을 때에는 조금 진정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 2학년이 되고입학식에서 어떤 여자애를 보기 시작했을 때의 그 충격은반드시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더는 체험할 수 없을 정도인 것이었다불안과 기대가 섞인 눈으로 체육관에 입장하는 신입생들 중에서그녀만이 특별하게 보였다매우 긴 교복 소매도소악마 같은 속눈썹도약간 치켜 올라간 사랑스러운 눈도한번 본 순간에 뇌리에 새겨졌다.

 

 

 

(겨우 만났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전혀 몰랐지만단지그 생각만이 마음을 채우고온 몸이 기쁨으로 떨렸다.

 

 

 

 세계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었다무엇을 해도누구와 있어도마작을 하고 있을 때에도 느꼈던 그 허무감도 그녀와 만나고 나서는 한번도 느끼지 않게 되었다.조용했던 나의 세계가 떠들썩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물들어 가는 것을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리져베이션이라는 능력 덕분인지는 모르지만나는 겨우 사람과의 연결에 대한 감동을진심으로 느낄 수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몇 번이나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소한 때에 느껴지는 이 행복에아직 익숙해지지 않다는 듯이「그럭저럭」 이라는 말로 속인다

 

 

 하지만이 행복을 묶어두고 싶어서 나는 또 그녀를 묶는다.

 

 

(나는 히메코에게 묶이는 것이 기쁘지만 그런 말은 할 수가….)

 

 

 그렇게 이어져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하면 무심코 입가가 올라가 버렸다.

 

 

「어라부장 왜 웃나요?

「아옛날 생각이 나서」

 

 

 어느새 나를 엿보는 듯이 몸을 굽힌 그녀가 눈앞에 있어가슴이 들썩인다아아이렇게나 심장 소리가 시끄러웠던가혈액이 혈관을 지나가는 것이 느껴진다.점점 빨라지는 심장도끊은 것처럼 뜨거워지는 몸도전부 그녀를 만나고 나서 느낄 수 있었던 것들로전혀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에―부장만 생각하지 말고가르쳐 주세요」

「거절할게」

「즉답인가요!?

「히메코에게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아」

「우우」

 

 

 투덜투덜불평하는 모습까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건이미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잠시 동안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내 시선을 눈치채더니 눈을 조금 가늘게 뜨고는 소악마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또 두근거려진다.

 

 

 

「혹시나에 대해 생각했나요?

「…그럭저럭」

 

 

 

 말과는 정반대로 얼굴을 붉히고 있지만반드시 눈앞에 있는 그녀는 눈치챘을 것이다농담처럼 말에 숨은그렇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진심의 붉은 얼굴을나도 눈치챘으니까.

 

 

 정말로그녀가 있는 것만으로도 세계가 매우 아름답게 느껴진다그 사실에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와 행복을 느끼면서 「고마워」라는 마음을 담아 키스를 하자나는 지금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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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질투도 맛있다



 

 여고의 점심시간은 대체로 수다를 떨거나 과자가 넘치거나떠들썩하다이 신도우지 여고도 예외는 아니다점심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그렇게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마이루는 평소 보다 더욱 딱딱한 표정으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평소에는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아극히 보기 드물게 미소를 본 학생이친구에게 자랑할 정도로 화제거리가 될 정도인 그런 그녀의 표정이지만오늘은 조금,아니명백히 기분 좋아 보이지 않아 보여소문을 아주 좋아하는 여고생들의 먹이가 되고 있었다.

 마이루가 주위에서 봐도 알수 있을 정도로 감정이 드러나는 것은대체로 한 학년 밑인 여자애와 관련될 때가 많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그 때문에반 친구들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그럼에도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반 친구들이 그런 줄은 모르고그리고 대부분의 예상대로 마이루는 자기보다 1학년 밑인 아이히메코와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히메코 녀석최근 같이 돌아가려고 해도 교실에 없을 때가 많아)

(휴일에도 볼일이 있다고 어디론가 가 버리고)

(히메코가 피할 만한 말을 한 걸까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고…)

(고민만 한다고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

 

 

 미간을 찌푸리며 히메코에 대해 생각하던 마이루였지만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는지 벌떡 일어났다.

 마이루를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반 친구들도수근거렸다그대로 무엇인가 결심한 것 같은방금 전하고는 다른 표정을 지은 마이루가 교실에서 나가는 것을 보고는더욱 떠들썩해졌다..

 

 

「시로우즈양 어떤 얼굴로 돌아올까

「아니 아니여기는 히메짱을 테이크 아웃한다에 주스 한 잔!

「두 사람 모두 성실하니까오후 수업엔 제때 올 거야」

「그렇다면즐거움은 기숙사에서 라는 거에 껌 한 개!

「머어어느 쪽이든」

 후우한 숨을 한 번 쉬더니 한 학생이 중얼거렸다.

「그 두 사람에게 있어사이가 틀어진다는 건 있을 수 없어」

 그 말 완전히 동의한 것도바로 그 본인은 알 리가 없었다.

 

 

 

 교실을 나오고 나서 그 기세로 히메코네 반까지 간 마이루였지만교실 안에서 히메코정확하게는 히메코와 키라메가 즐겁게 과자를 먹으면서 담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복도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뭐야나는 피하고하나다는 좋은 거야?)

(히메코의 저 미소나에게도 보여주었으면)

 

 

 방금 전까지 했던 고민도바로 질투로 바뀌어

 

 

「히메코」

 

 

 깨달았을 때 마이루는교실 안에 들어와 히메코의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그 때 히메코와 마주 보며 앉아 있었던 키라메가 본 것은「이거 스바라하지 않아」라고 무심코 소리를 내고 싶을 정도로 무표정하고 차가운 마이루의 얼굴이었다이름을 불려 반사적으로 그 쪽을 바라본 히메코도평소와 완전히 다른 마이루의 목소리와 표정과 분위기에 「히익」 같은 한심한 목소리가 나와 버렸다「히메코」라고 한번 더 이름을 불려 히메코는 경우 마이루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부부장무슨 일 있나요!?」 라고 말을 할 수 있었다과자를 먹고 있는 도중이었는지히메코의 왼손에는 머핀이 있었고마이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왼손을 잡았다소매에서 나온 손가락으로 머핀을 잡고 있던 왼손은눈 깜짝할 순간에 올라가고히메코와 키라메뿐만이 아니라 반에 있는 학생 전원이 멍하니 바라본 사이에그대로

 

 

 냠

 

 

 마이루의 입 안에 들어가 버렸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놀란 듯이 입을 뻐끔뻐끔 거리는 히메코를 도발하면서웃음을 띄우며 시선을 맞춘 채로 머핀뿐만 아니라손가락까지 입에 머금었다순간히메코의 입에서「으응으으응」 색기 섞인 목소리가 새어 나와당황해서 비어 있는 오른손으로 입을 가렸다그러는 동안에도 마이루는손가락을 입에 머금은 채 재주 좋게 머핀을 먹어마지막에는 손가락에 쪽일부러 소리가 나도록 하고는겨우 입을 떼어 놓았다.

 

 

 아무도 뭐라 말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그 분위기를 만든 당사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왼손등에 입술을 대었다방금 전까지 질투심도사랑스러운 그녀의 반응에 조금은 누그러졌지만그 표정에는 외로움이 깃들어 있었다그리고곁에 있던 키라메나 주변 학생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지히메코의 눈만을 바라본 채로 입을 열었다.

 

 

「히메코이루어 최근 나를 피하고 있지?

「나는 이렇게나 히메코가 좋은데쓸쓸해」

「무엇인가 불만이 있다면사양하지 말고 말해줘」

「나는…」

 

 

「나는히메코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

 

 

 마이루의 돌직구에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이 귀 끝까지 새빨갛게 물들어진 히메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기쁨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뚝뚝 눈물을 흘려 버렸다「어어째서 우는 거야?」 갑자기 울기 시작한 히메코를 보며어떻게 해야 할 지 알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는 마이루를 보고간신히 상황을 이해한 키라메가 도와주었다.

 

 

「그―부장잠깐 이야기 좀 해도 괜찮을까요?

「아아그러고 보니 있었구나 하나다」

「…,  그것은 상관없는데요히메코가 최근 부장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 말인데요」

「이유를 알고 있어!?

 

 

 키라메는 자신을 바라 보는 부장의 기백에 밀리면서도아직 얼굴도 눈도 새빨갛게 물들이며 울고 있는 친구를 보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계속했다.

 

 

「방금 전 먹은 과자맛있었나요?

「에아아맛있었어」

「그게 이유에요」

「…에?

 

 

 어흠헛기침을 한 번 하고키라메가 일의 내막을 설명하기 시작했다지난 주 부활을 마치고 히메코가 과자를 맛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을 한 것그 이유가부활도 바쁘고 매일 지쳐 기숙사로 돌아오는 마이루에게 뭔가 단 것이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그러나 과자 만들기는 한 적도 없고맛있게 만들 수 있을지 불안해서 도와달라고 해서최근에는 시간이 생기면 연습하고 있던 것어차피 할 거면 비밀로 해서 마이루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것조금 전 둘이서 먹어 있었던 것은이 정도라면 마이루에게 주어도 괜찮은 성과가 아닐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키라메가 전부 이야기를 마쳤을 무렵히메코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되었다.

 

 

「부부장… 불안하게 만들어흐흑버렸네요흐흑죄송해요」

「아니나야말로 미안멋대로 혼자 불안해 했고하나다에게 질투하고

「아그것은 괜찮아요두 사람의 스바라한 화해도 볼 수 있었고」

「단지―,  앞으로는 자극적인 행위를 하실 때는 남의 눈이 없는 곳에서 하는 것이 스바라하다고 생각해요두분」

「…아」

「…부장―,  부끄러웠어요」

 

 

 어느새 구경꾼은 교실안에서만이 아니라 복도까지 있어 오늘 두 사람의 일은 그 날 전부 퍼져 버렸다쿨뷰티인 시로우즈 부장은 실은 외로움을 잘 타고 적극적밝고 활기찬 히메코는 울보에 부끄러움을 잘 탄다는 것도 동시에 퍼져신도우지 마작부의 팬이 더욱 증가했다고 키라메가 기쁜 듯이 두 사람에게 말해 주었지만서로 동시에 얼굴을 붉혔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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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小春 2016. 3. 22. 16:28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더워

 

 

오늘은 양털 같이 울창한 뭉게구름이 푸른 하늘을 물들이는 기분 좋은 날씨다.

 

 다만타협을 모르는 태양이 용서 없는 햇볕을 내리쬐고그 때문에 기온이 오른 것은 아무리 그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오히려 싫다.

 

 바람이 부는 것이 유일한 구원이다.

바람이 없었다면옛날에 이미 나는 건어물이 되었을 것이다.

 

 연습할 때마다 쓰던 패도 어쩐지 뜨겁다이렇게나 더우면 의욕 같은 건 사라진다

 

 나는 드디어 참지 못하고 의자에 기대어 누워 버렸다.

 

「아~, 더워」

 

 누가 보면 상스럽다고 주의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해도 지금은 괜찮다일부러 휴일에 부실에 올만큼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나 정도 밖에 없었다.

 

 그 대신무의미하게 했던 말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고 바람을 타 어딘가로 사라졌다.

아무도 없으니까 당연한지만어쩐지 그 당연함이 쓸쓸해진다누군가 있었다면 반응해 주었을까그래도 현실은 냉정해서.

 

「어차피라면 히메코가 있었으면 좋겠네

 

 전원 철회역시 누구나가 아니라 히메코가 좋다상냥하지 않은 현실을 피하려고 응석을 부린다그래도 한 번 이름을 말해 버리자만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가 없다.

 

 하지만정말로 게으름이 뼛속까지 스며든 탓에내가 먼저 만나러 가겠다는 생각은 부끄러움 탓에 전혀 나지 않는다결국턱을 괴면서 한숨을 쉴 뿐이다.

 

 

 

 그렇게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턱을 괴는 감촉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닫힌 입술과 손바닥이 겹쳐진 그 감촉은

 

 키스와 꼭 닮아서

 

 

「―――――」

 

 

 한 번 의식해 버리면떨쳐 낼 수 없다혈액이마치 끓어오르는 것 같다.

 

 

 부드럽게 탄력 있는 뺨을 어루만졌다

 

 조심스레 입술을 일부러 손가락으로 몇 번 덧씌웠다

 

감은 눈에 사이로 속눈썹이 떨리고 있는 게 보인다.

 

 빨리 해 주었으면 한다고그 말을 할 찰나에입이 작게 벌어진 순간을 노려 막았다

 

 

 일부러 생각한 것도 아닌데머리 속은 키스를 했을 때의 히메코에 대한 것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더웠는데더 뜨거워진다열중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내 몸이 아닌 것 같다.

 

 조금 전까지 어기적거렸는데그건 바로 열로 날아간 것 같다지금은 이렇게나 에너지가 흘러 넘치고 있다이 기염을 토할 상대는 한 사람 밖에 없다.

 

 

 빨리빨리

 

 

 히메코를 만나러 가자.

 

 

 큰 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일어선다만지고 있던 패도조금 난폭하게 작탁에 두고 그대로 부실에서 나갔다아무도 없는 부실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녀를 만나고 싶다

 

 그 일심으로 앞질러간 여름 하늘은

 

 밉살스러울 만큼 더워서

 

 나와 완전히 닮았다

 

 

 

 

 

    *  *  *

 

 

 

 

(……히메코)

 

(부장!  무슨 일이세요?  땀 엄청 나요!)

 

(――아무 것도 아니야)

 

(완전히 녹은 거 같아요)

 

(…이미 녹았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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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꽃다발을

 

「자-

 

 무뚝뚝한 그 한마디와 함께 내 눈에 보인 것은화사한 꽃다발이었다.

 

 눈앞에는 여전히 기분이 안 좋다는 듯이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며 꽃다발을 내미는 그녀.

그렇지만 그것이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것이라는 걸꽃처럼 희미하게 물든 그녀의 귀가 가르쳐 준다.

 

「이거내가 받아도 괜찮아?

 

 대답은 이미 알지만 혹시나라는 생각이 들면 아무래도 확인하고 싶어져 버리는 것은 사랑 하는 여자라면 누구라도 알지 않을까?

 특히평소에도 부끄럽다고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해주지 않는 연인이라면 더욱 더.

 

(후후그런 마이루짱도 좋아하지만)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그녀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래도 색이 한층 선명해진 귀가이미 대답한 셈이지만.

 

 역시 부끄러운 걸까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금 곤란한 듯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쑥 내밀었다.

 

 평소에는 여유가 있지만오늘은 그런 여유가 없어 보인다.

 

「저기마이루짱?

 

 초조해서 말이 나와 버린다좀처럼 볼 수 없는그녀의 마음이 형태가 된 것이다.

표정은 여유를 가장하고 있지만내 심장은 당장 망가져 버릴 정도로 격렬하게 소리를 내고 있어.

 

「…너 말고누가 있어?

 

 그녀가 내 말에 단념 했는지횡설수설하지만 제대로 대답해 주었다.

 

 기쁘고 기뻐서크게 울리는 동안 안으려고 했는데예상외의 한마디.

 

 친한 사람 밖에 모를 정도인사소한 표정 차이.

희미하게 눈초리가 내려가 있는 것에서 상냥함이 느껴지지만보기만 해서는 차이를 모르는 미소.

 

 그리고

 

「카스미」

 

 마치 조심스럽게 취급하듯이 상냥함이 가득 찬그 한마디.

 

 그것이 조금 전 말과 이어진다는 것과나온 말이 내 이름이라는 것이 부끄럽지만 순간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정도로 충격적이랄까예상외였다.

 

 기쁨과 사랑스러움으로 가슴이 가득 채워진다.

 

 이 마음을어떻게 해야 남김없이 전할 수 있을까.

 

 단순하게단순하게좋아한다고.

 

「기뻐」

 

 하지만한심한 내가 한 말은 아이 같은 그 한 마디.

기쁘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나에게 놀랐는지그녀는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그 모습이 묘하게 사랑스러워서무심코 웃어 버린다.

 

「그그렇게 웃지 않아도 되잖아그냥……… … 맞아꽃집이 생겨서 말이야」

 

 「그러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받아줘」라고 말하듯이꽃다발을 내 손에 둔 그녀는 상당 부끄러워 보였다.

 

그렇다고는 해도생각해서 한 말이 「꽃집이 생긴 그 다음에」 이라니도대체 그녀는 얼마나 나를 흔들어야 직성에 풀릴까!

 

「매우 멋진 꽃다발이네이 꽃가게 어디에 있어?

 

「에?

 

 좀 더사랑스러운 그녀가 보고 싶어서내 자신이 생각해도 심술궂지만 그렇게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눈을 두리번 두리번 움직이며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녀는 정말로 사랑스럽다.

 

「괜찮으면 가르쳐 주지 않을래?

 

「어디일까

 

「응」

 

「에―저기」

 

「응」

 

「…알잖아」

 

「응」

 

「카스미!

 

「후후미안마이루짱이 너무나도 귀웠으니까」

 

「귀귀여…! 또 그런 말로 넘기지마!

 

「정말인데

 

 평소 같은 두 사람이지만품에 있는 꽃다발이 조금 전 사건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다음에는 내가 꽃다발을 주자.

 

 

 정말로 화려하고 형형색색인 꽃다발을.

 

 

 

 

 이유는그래

 

 

「멋진 꽃집이 생겼다」

 

 

 그거면 충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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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생각을 말로

 

 

둘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말이 없어 어쩐지 어색하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지만사키도 그렇게 생각해줄지 몰라 불안해진다물으면사키 답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언니와 함께 있어서 기뻐」라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 줄까.

 

 그렇게 생각하지만역시 말을 할 수 없어말주변이 없는 자신이 새삼 싫어진다.

같은 방에서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다지금까지에 대해 생각한다면지금 이러는 것만으로 대단히 행복하지만역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눈앞에 있는 책이 전혀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대신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힐끔힐끔 조금 전부터 내가 훔쳐 보고 있는 사키의 얼굴뿐책을 읽는 척 하면서그 얼굴을 바라볼뿐.

 

(…뭘 하고 있는 걸까)

 

 하아…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고책에 책갈피를 끼고 일어선다그러고 보니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서 아무 것도 마시지 않았다나는 괜찮아도사키는 목이 마를지도 모른다.

 

「…목마르지 않아차가지고 올게」

「엣괜찮아 언니내가 가지고 올게!

「아니사키는 기다리고 있어」

 

 자기가 가져오겠다는 사키를 두고바로 부엌으로 갔다어쩐지 사키에게서 도망치고 있는 것 같지만사실 그렇다.

 

 방금 한 대화도차를 가져온다는 핑계가 없었다면꺼낼 수조차 없었다.

 

 

 사키는

 

 

 사키는 정말로

 

 

 이런 나와 있는 것이

 

 

 기쁜 걸까

 

 

 

「……」

 

 냉장고에서 차를 꺼내컵에 따른다어쩐지 자기 자신이 한심하다이렇게 고민해도 어쩔 수 없다걱정하는 것보단 생각 없는 게 낫다고들 하니까그렇게라도 자신을 위로하지 않으면 울어 버릴 것 같다.

 

 두 사람 몫의 차를 따르고통을 냉장고에 넣었다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평소처럼 붙임성 없는 표정을 하면사키도 내가 쓸쓸하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어쩌지생각만 해도가슴이 아파)

 

 세수를 가볍게 하고기분을 진정시키자갑자기 뒤에서 무엇인가가 부딪쳤다따뜻하고부드러운내가 정말 좋아하는 향기가 난다.

 

「…사키?

「…저기언니」

 

 돌아 보자책을 읽고 있어야 할 사키가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안고 있었다무슨 일이야,라고 말하기도 전에사키가 입을 열었다.

 

「언니어째서 그렇게 울 것 같은 표정이야?

「…에?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어어떻게..

「언니를쭉 보고 있었으니까」

 

 

――이 아이는나를 알아 주는 것일까

 

 

기뻐서정말로 기뻐서평소와는 다른 이유로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서 한없이 흘러 넘치는 것은짜디 짠 물로멈추는 방법은 모른다단지나를 똑바로 응시하는 그 눈동자만이희미해지는 세계 속에서도 제대로 보인다.

 

「…사키」

「응」

「사키」

「응」

「사키사키사키」

「언니무슨 일이야?

 

 울 것 같았던 표정 대신기쁜 듯한어린 아이를 어르는 것 같은 상냥한 얼굴로내 여동생이제일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었다.

 

 

――나는여기에 있어--

 

 그 한마디에조금 전까지 느꼈던 불안이 모두 사라졌다사키가 내 옆에 있어 주는 것이 기쁘다아직도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겁쟁이에 말주변이 없는 나에게도이렇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그 사실만으로가슴이 벅차다.

 

 이 기분을어떤 말로 전할 수 있을까?

 

 

 역시 몰라서말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말 대신행동으로 전하자.

 

 

 힘껏 마음을 담아키스를 하자.

 

 

「어언니!?

 

 

 이렇게 하면제대로말할 수 있다.

 

 

「사키고마워」

 

 

 

 서로 붉어진 얼굴을 바라 보며둘 다 미소를 짓는다.

 

 아아행복하다.

 

 조금 미지근해진 차를 들고한번 더 둘이서 나란히 앉아 책을 읽을까.

 

 

 

 이제말이 없어도어색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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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春작가님은 제가 이전에 번역했던 칸코레 팬픽, '겁쟁이의 사랑 이야기'를 지으신 분입니다.

서술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번역 허가 신청을 했었고, 수락해 주셨습니다.


최근 거절만 당한 터라 더욱 반갑더군요. 


참고로 小春작가님은 마이히메를 주로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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