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그럭저럭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어릴 적부터 재미도 귀염성도 없는 친해지기 어려운 아이였던 것 같다. 무엇을 해도, 누구와 있어도, 중요한 무엇인가가 부족한 듯한 그런 허무감이 가슴을 메우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언제나 무표정에 가까운 표정만을 주변에 보여주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초등학생 무렵에는 그 부족함이 보통이 되어 있었고, 그럼에도 그것을 감추려고 이것저것을 하다가, 마작을 만났다. 어째서인지 몰랐지만, 마작을 하고 있을 때에는 조금 진정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 2학년이 되고, 입학식에서 어떤 여자애를 보기 시작했을 때의 그 충격은, 반드시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더는 체험할 수 없을 정도인 것이었다. 불안과 기대가 섞인 눈으로 체육관에 입장하는 신입생들 중에서, 그녀만이 특별하게 보였다. 매우 긴 교복 소매도, 소악마 같은 속눈썹도, 약간 치켜 올라간 사랑스러운 눈도, 한번 본 순간에 뇌리에 새겨졌다.
(겨우 만났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전혀 몰랐지만, 단지, 그 생각만이 마음을 채우고, 온 몸이 기쁨으로 떨렸다.
세계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무엇을 해도, 누구와 있어도, 마작을 하고 있을 때에도 느꼈던 그 허무감도 그녀와 만나고 나서는 한번도 느끼지 않게 되었다.조용했던 나의 세계가 떠들썩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물들어 가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리져베이션이라는 능력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겨우 사람과의 연결에 대한 감동을, 진심으로 느낄 수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몇 번이나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소한 때에 느껴지는 이 행복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다는 듯이, 「그럭저럭」 이라는 말로 속인다
하지만, 이 행복을 묶어두고 싶어서 나는 또 그녀를 묶는다.
(나는 히메코에게 묶이는 것이 기쁘지만 그런 말은 할 수가….)
그렇게 이어져,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하면 무심코 입가가 올라가 버렸다.
「어라, 부장 왜 웃나요?」
「아, 옛날 생각이 나서」
어느새 나를 엿보는 듯이 몸을 굽힌 그녀가 눈앞에 있어, 가슴이 들썩인다. 아아, 이렇게나 심장 소리가 시끄러웠던가. 혈액이 혈관을 지나가는 것이 느껴진다.점점 빨라지는 심장도, 끊은 것처럼 뜨거워지는 몸도, 전부 그녀를 만나고 나서 느낄 수 있었던 것들로, 전혀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에―, 부장만 생각하지 말고. 가르쳐 주세요」
「거절할게」
「즉답인가요!?」
「히메코에게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아」
「우우」
투덜투덜, 불평하는 모습까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건, 이미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동안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 내 시선을 눈치채더니 눈을 조금 가늘게 뜨고는 소악마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또 두근거려진다.
「혹시, 나에 대해 생각했나요?」
「…그럭저럭」
말과는 정반대로 얼굴을 붉히고 있지만, 반드시 눈앞에 있는 그녀는 눈치챘을 것이다. 농담처럼 말에 숨은, 그렇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진심의 붉은 얼굴을, 나도 눈치챘으니까.
정말로, 그녀가 있는 것만으로도 세계가 매우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 사실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와 행복을 느끼면서 「고마워」라는 마음을 담아 키스를 하자. 나는 지금,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