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사키 팬픽/小春 2016. 4. 15. 23:04 by 레미0아이시스

해당 팬픽은 小春님의 허가를 받고 작업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小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질투도 맛있다



 

 여고의 점심시간은 대체로 수다를 떨거나 과자가 넘치거나떠들썩하다이 신도우지 여고도 예외는 아니다점심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그렇게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마이루는 평소 보다 더욱 딱딱한 표정으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평소에는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아극히 보기 드물게 미소를 본 학생이친구에게 자랑할 정도로 화제거리가 될 정도인 그런 그녀의 표정이지만오늘은 조금,아니명백히 기분 좋아 보이지 않아 보여소문을 아주 좋아하는 여고생들의 먹이가 되고 있었다.

 마이루가 주위에서 봐도 알수 있을 정도로 감정이 드러나는 것은대체로 한 학년 밑인 여자애와 관련될 때가 많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그 때문에반 친구들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그럼에도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반 친구들이 그런 줄은 모르고그리고 대부분의 예상대로 마이루는 자기보다 1학년 밑인 아이히메코와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히메코 녀석최근 같이 돌아가려고 해도 교실에 없을 때가 많아)

(휴일에도 볼일이 있다고 어디론가 가 버리고)

(히메코가 피할 만한 말을 한 걸까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고…)

(고민만 한다고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

 

 

 미간을 찌푸리며 히메코에 대해 생각하던 마이루였지만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는지 벌떡 일어났다.

 마이루를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반 친구들도수근거렸다그대로 무엇인가 결심한 것 같은방금 전하고는 다른 표정을 지은 마이루가 교실에서 나가는 것을 보고는더욱 떠들썩해졌다..

 

 

「시로우즈양 어떤 얼굴로 돌아올까

「아니 아니여기는 히메짱을 테이크 아웃한다에 주스 한 잔!

「두 사람 모두 성실하니까오후 수업엔 제때 올 거야」

「그렇다면즐거움은 기숙사에서 라는 거에 껌 한 개!

「머어어느 쪽이든」

 후우한 숨을 한 번 쉬더니 한 학생이 중얼거렸다.

「그 두 사람에게 있어사이가 틀어진다는 건 있을 수 없어」

 그 말 완전히 동의한 것도바로 그 본인은 알 리가 없었다.

 

 

 

 교실을 나오고 나서 그 기세로 히메코네 반까지 간 마이루였지만교실 안에서 히메코정확하게는 히메코와 키라메가 즐겁게 과자를 먹으면서 담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복도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뭐야나는 피하고하나다는 좋은 거야?)

(히메코의 저 미소나에게도 보여주었으면)

 

 

 방금 전까지 했던 고민도바로 질투로 바뀌어

 

 

「히메코」

 

 

 깨달았을 때 마이루는교실 안에 들어와 히메코의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그 때 히메코와 마주 보며 앉아 있었던 키라메가 본 것은「이거 스바라하지 않아」라고 무심코 소리를 내고 싶을 정도로 무표정하고 차가운 마이루의 얼굴이었다이름을 불려 반사적으로 그 쪽을 바라본 히메코도평소와 완전히 다른 마이루의 목소리와 표정과 분위기에 「히익」 같은 한심한 목소리가 나와 버렸다「히메코」라고 한번 더 이름을 불려 히메코는 경우 마이루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부부장무슨 일 있나요!?」 라고 말을 할 수 있었다과자를 먹고 있는 도중이었는지히메코의 왼손에는 머핀이 있었고마이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왼손을 잡았다소매에서 나온 손가락으로 머핀을 잡고 있던 왼손은눈 깜짝할 순간에 올라가고히메코와 키라메뿐만이 아니라 반에 있는 학생 전원이 멍하니 바라본 사이에그대로

 

 

 냠

 

 

 마이루의 입 안에 들어가 버렸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놀란 듯이 입을 뻐끔뻐끔 거리는 히메코를 도발하면서웃음을 띄우며 시선을 맞춘 채로 머핀뿐만 아니라손가락까지 입에 머금었다순간히메코의 입에서「으응으으응」 색기 섞인 목소리가 새어 나와당황해서 비어 있는 오른손으로 입을 가렸다그러는 동안에도 마이루는손가락을 입에 머금은 채 재주 좋게 머핀을 먹어마지막에는 손가락에 쪽일부러 소리가 나도록 하고는겨우 입을 떼어 놓았다.

 

 

 아무도 뭐라 말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그 분위기를 만든 당사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왼손등에 입술을 대었다방금 전까지 질투심도사랑스러운 그녀의 반응에 조금은 누그러졌지만그 표정에는 외로움이 깃들어 있었다그리고곁에 있던 키라메나 주변 학생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지히메코의 눈만을 바라본 채로 입을 열었다.

 

 

「히메코이루어 최근 나를 피하고 있지?

「나는 이렇게나 히메코가 좋은데쓸쓸해」

「무엇인가 불만이 있다면사양하지 말고 말해줘」

「나는…」

 

 

「나는히메코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

 

 

 마이루의 돌직구에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이 귀 끝까지 새빨갛게 물들어진 히메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기쁨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뚝뚝 눈물을 흘려 버렸다「어어째서 우는 거야?」 갑자기 울기 시작한 히메코를 보며어떻게 해야 할 지 알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는 마이루를 보고간신히 상황을 이해한 키라메가 도와주었다.

 

 

「그―부장잠깐 이야기 좀 해도 괜찮을까요?

「아아그러고 보니 있었구나 하나다」

「…,  그것은 상관없는데요히메코가 최근 부장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 말인데요」

「이유를 알고 있어!?

 

 

 키라메는 자신을 바라 보는 부장의 기백에 밀리면서도아직 얼굴도 눈도 새빨갛게 물들이며 울고 있는 친구를 보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계속했다.

 

 

「방금 전 먹은 과자맛있었나요?

「에아아맛있었어」

「그게 이유에요」

「…에?

 

 

 어흠헛기침을 한 번 하고키라메가 일의 내막을 설명하기 시작했다지난 주 부활을 마치고 히메코가 과자를 맛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을 한 것그 이유가부활도 바쁘고 매일 지쳐 기숙사로 돌아오는 마이루에게 뭔가 단 것이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그러나 과자 만들기는 한 적도 없고맛있게 만들 수 있을지 불안해서 도와달라고 해서최근에는 시간이 생기면 연습하고 있던 것어차피 할 거면 비밀로 해서 마이루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것조금 전 둘이서 먹어 있었던 것은이 정도라면 마이루에게 주어도 괜찮은 성과가 아닐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키라메가 전부 이야기를 마쳤을 무렵히메코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되었다.

 

 

「부부장… 불안하게 만들어흐흑버렸네요흐흑죄송해요」

「아니나야말로 미안멋대로 혼자 불안해 했고하나다에게 질투하고

「아그것은 괜찮아요두 사람의 스바라한 화해도 볼 수 있었고」

「단지―,  앞으로는 자극적인 행위를 하실 때는 남의 눈이 없는 곳에서 하는 것이 스바라하다고 생각해요두분」

「…아」

「…부장―,  부끄러웠어요」

 

 

 어느새 구경꾼은 교실안에서만이 아니라 복도까지 있어 오늘 두 사람의 일은 그 날 전부 퍼져 버렸다쿨뷰티인 시로우즈 부장은 실은 외로움을 잘 타고 적극적밝고 활기찬 히메코는 울보에 부끄러움을 잘 탄다는 것도 동시에 퍼져신도우지 마작부의 팬이 더욱 증가했다고 키라메가 기쁜 듯이 두 사람에게 말해 주었지만서로 동시에 얼굴을 붉혔다든가.

 

 

'사키 팬픽 > 小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자국  (0) 2016.04.15
그럭저럭  (0) 2016.04.15
더워  (0) 2016.03.22
사랑을 담아 꽃다발을  (0) 2016.03.22
생각을 말로  (0) 2016.03.13
BLOG main image
재미없는 블로그
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by 레미0아이시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806)
관심있는 이야기 (1)
재미없는 이야기 (28)
상관없는 이야기 (18)
귀중한 이야기 (22)
오레가이루 공간 (344)
오레가이루 팬픽 (883)
사키 (132)
사키 웹코믹 (428)
사키 팬픽 (414)
러브라이브 (1104)
아이돌마스터 (464)
아마가미 (107)
섬란카구라 (179)
DOA (64)
마마마 (35)
칸코레 (418)
백합 (102)
기타 번역 (42)
쓸데없는 잡담 (21)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