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Ep님의 허가를 받은 것임을 알립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리→트라이앵글
교육실습을 맞이하는, 히키가야 하치만.
요즈음 교육실습 제도는 부패했다.
애초에 교육 현장이 전국시대를 생각하게 하는 참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에, 살짝 실습한다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교사를 꿈 꾸는 젊은이들에게는 우선,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에 관심을 가지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문제란 무엇인가?
그것은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이다.
질투는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지만 교육 현장은 더욱 심하다.
예를 들자.
예를 들어 학생에게 인기는 훈남 리얼충인 어떤 교사가 있다고 한다.
이 녀석은 시건방지게 학생뿐만 아니라, 그 보호자, 더 나아가 PTA에도 인기가 좋다.
이런 녀석이, 어떤 문제… 여기에서는 남녀 트러블을 일으켰다고 하자.
그러나, 그 녀석은 평소부터 인기가 좋았기에..,
「우왓―. 이것은 너무해요. 너무하다구요. 선배?」
「아아. 그것은 과연, 자중하마」
모교인, 소부 고등학교. 그 직원실에서 지금 나는 잇시키 이로하와 함께, 대학에 제출할 리포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순조롭게 문과 사립 대학으로 진학한 나는, 졸업할 즈음해서, 최근 불황 탓에 취직이 정해지지 않게 되어서, 울면서, 울면서 대학에 남았다.
그리고, 유예가 있는 기둥… 대학생활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 교원 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실습을 받는 중이다. (교원 면허 취득은 원래 1학년 때부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만, 이건 픽션이니까….)
「선배를 봤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나도, 설마 너가 교사를 목표로 하고 있을 줄은, 깜짝 놀랐다」
「별로 목표로 한 게 아니라고요? 보세요, 취활에 유리하잖아요, 교원 면허는」
「…뭐, 그렇지」
세상 살기 힘들다. 브랜드 지향이란 안이한 사람에 대한 평가.
결국 실패해서 나는 대학에 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나는 나쁘지 않다. 사회가 나쁘다.
「실례합니다. 히키가야 선생님 계신가요?」
잡담도 하는 둥 마는 둥, 잇시키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현역 여고생 루미 루미 본명 츠루미 루미에게 불렸다.
처음으로 교단에 선 날, 그녀를 점 찍은 남학생에게 질투를 받게 된 것은 재난이었다.
「…빨리 부실에 와주세요. 히라츠카 선생님도, 목 빠지고 계셔요?」
「하아, 알았다. 지금 간다」
이것은, 고집스럽게 남아 버린 이상한 부활과 귀찮은 후배 2명에게 좌지우지되는 이야기.
「늦어 히키가야. 내 목을 빠지게 할 생각인가?」
「목을 빠지게 하기보단, … 그건 그렇고, 부른 이유는 뭡니까?」
「…뭐 됐다. 지금은 추궁하지 않으마. 」
입은 재양의 근원, 안 된다, 절대로!
루미루미에게 이끌려 그리운 교실에 들어가자, 듣기 거북한 소리를 입에 담는 은사. 30도 훌쩍 넘었으니…, 입이… 응.
히라츠카 선생님의 추궁이 평소와 달리 느슨해서, 후유 가슴을 쓸어 내리는 중에, 익숙하지 않는 얼굴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저기, 저 사람은?」
뒤따라 온 잇시키가, 대신 물어 준다.
「응, 이번 의뢰자다. 뒤는 젊은 사람끼리, 잘 부탁한다.」
「떠넘기기 입니까」
「이래 뵈어도 바쁘다. 잔소리는 다음에, 방금 전 했던 말과 같이 들어 주마. 그럼」
언제나 입고 있는 백의를 고쳐 입으며, 히라츠카 선생님은 교실에서 바람처럼 나갔다.
…하아, 이것은 사형선고다.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다메기풍하치만)
남겨진 우리들은, 거북한 분위기… 는 되지 않고.
「헤에―. 잇시키 선생님도, 소부고 출신인가요―」
「응 맞아, 그러니까? 너희들하고 교체된 셈이랄까? 그리고, 졸업했어―」
과연, 커뮤력 높은 녀석은, 허물 없이 사귀는 것도 빠르다.
잠깐 한 눈을 판 사이에, 잇시키와 이번 의뢰인이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의뢰인인 여자아이는 눈매가 가지런하고 립… 아니, 엷은 색의 립글로스로 해서이지 귀엽다. 언젠가, 잇시키에게 느꼈던, 사랑스러운 자신을 연기하는 여고생 같은 것일 것이다.
「…슬슬 , 의뢰에 대해 물어봐도 괜찮을까?」
그런 그녀들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면서, 긴 흑발 생머리 여고생 루미루미가 끼어들었다.
이 부활동의 OG이며, 동급생 중 아는 사람인 누군가를 생각하게 하는 모습으로, 루미루미는 성장했다.
듣자 하면, 학년 1위에 품행 방정. 재색 겸비라고 그 이름이, 학교 안에 퍼지는 거 같다.
정말 누구의 재래다..
그러고 보니, 유키노시타와 다른 것은, 신체 일부분이 제대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즉, 하루노씨의 재래다! 궁극 초인 루미루미!
외관은 하루노씨(일부분만)이었지만, 아무래도 그 사고 방식은, 유키노시타 보다는 사람을 돕는 취지로, 이런 이상한 부활에 스스로 지원했다고.
「그래 맞아 의뢰! 우선, 이것을 봉주고 싶은데…」
「이것은…」
그러니까, 이름이 뭐더라, 글로스짱이라고 하자, 글로스짱은, 스마트폰을 이쪽에 보여주었다.
보면, 세간에서 말하는, 학교의 뒤 사이트 같았다.
「머야 머야, 우와―. 정말 음습한네, 이것」
「그런 것이겠지. 뭐 실명이 없는 거뿐, 아직 나쁘지만은 않을지도. 심한 곳은, 이름까지 써 있겠지?」
「몰라요. 그래서, 의뢰는 이 사이트를 없애는 거야?」
잇시키가, 글로스짱을 보면서, 의뢰 내용을 확인한다.
그것을 들은 글로스짱은, 머리를 가로로 저으며, 잇시키의 물음에 답했다.
「아니요, 그것은 괜찮아요」
「어째서? 험담뿐인 음습한 사이트로만 보이는걸?」
「으~응, 그런 부탁이라면, 여기가 아니라, 선생님 쪽에 부탁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네, 그럼 키사라기 사츠키양?」
「ㄴ, 네」
「의뢰 내용을 말해 주었으면 합니다만?」
조용한 음색으로, 상대에게 말을 꺼내는 루미루미. 누구를 닮았다고.
그런 그녀에게, 나는 조금은 물러선 기분이다..
그리움에 잠기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을 넘긴다..
의뢰에 대해서는 나는 기본적으로 노 터치다. 조금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아 지켜보기만 한다.
대학에 남은 뒤로, 초조한 나날만을 보내고 있었다.
딱 지금 읽고 있는 책처럼, 기승전결에서 승이, 쭉쭉 끝없이 이어지는 것 같은.
그런 나날 중에, 이 소부 고등학교에 나는 돌아왔다.
「하치만!?」
교육실습, 그 담당 클래스에 인사를 하기 위해, 교단에 오른 나.
클래스 안을 바라보다, 한 여학생과 눈이 맞자, 돌연 그 여학생이 이름을 불렀다.
「하치만, 저기, 하치만이지!?」
가장 뒷자리에서, 문자 그대로 달려 온 그녀가 달라 안기자, 나는 무슨 일인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니까, 착각하신 거 아닙니까? 아마, 다른 하치만씨와 오인한 것이…」
어쨌든 부정부터 한다. 이것을 반복하면, 친구가 없어진다. 부디, 모두도 시험해 줘!
「바보 같은 말하지 마! 그런 눈을 한 하치만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하치만뿐이야!」
더욱 더 얼굴을 접근하는 여자아이, 그것을 보고 담임 교사가 제지했다.
「츠루미양, 지금은 그 정도로…」
「아… 네. 죄송합니다」
권위자의 한마디로 그 자리는 일단 수습했지만…
「하치만 선생님! 그녀 있나요!?」
「히키타니 선생님! 츠루미양하고 어떤 관계입니까!?」
「히키타니 선생님, BL로 갈 수 있습니까!?」
「하치만! 저기, 하치만!」
자유시간, 쉬는 시간이다.
도망갈 장소가 없어진 형국으로, 나는 여고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마치, 아저씨 사냥(오야지기리, 親父狩り)처럼, 내 라이프 포인트가, 빠득빠득 깎아간다.
버서커 소울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나에게는 그녀들이 광전사로 보였다.
예비종이 울릴 때까지 그녀들의 추격은 그치지 않았다.
「하아」
직원실에 있는 적당한 책상에서 뻗었다.
지쳤다…
소부 고등학교는, 진학교다.
수업에 대한 학생의 관심은 높다.
필연, 교사에 해당하는 나는, 그런 그들의 시선을 모은다.
어쨌든 나에게는 무리이라고는 생각했다.
호기심이나 연민이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내성은, 어떻게든 해도 되지 않는다. 하나 배웠다. ….
「아, 선배~! 괜찮나요―!?」
「하아, 다음은 너인가…」
오늘 몇 번째인지도 모르는 한숨이 나온다.
잘 어울리는 슈트를 입고,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면서 다가오는, 잇시키 이로하. …미소와 행동에, 약삭빠름을 느끼면서, 나는 그녀를 스스럼없이 대한다.
「지금은 니 상대를 하는 건 귀찮다. 부탁이니까, 떨어져」
「에―. 다음 수업까지 한가하니까, 상대해 주세요―」
「싫다」
「에이….」
교육실습은, 어쨌든 지친다.
지도안 작성, 첨삭, 작성, 수업 내용 진전에 따른, 지도안 작성, 재시도…
같은 수업 내용을 끝없이 듣다가 막상 실습! SAN치가 깎인다.
그러니까 뭐랄까, 숨돌리기라는 이름의 샌드백이 필요하다.
잇시키의 샌드백으로 지명된 나는, 사사건건 얻어맞는다.
「선배~ , 듣고 있나요?」
「듣지도 않았고, 들리지도 않았다」
「하아, 그리고 부활, 어디에 참가하실지 정하셨나요?」
「……….」
교육실습생의 부활 참가는, 기본적으로 선택사항이다.
하지만, 실습생은 기본적으로, 부활에 참가한다.
사축 같이, 서비스 잔업을(부활) 하지 않으면 담당 교관님에게 찍혀, 실습 중에 대우가 나빠지는 것 같다.
교육 현장은, 정말 블랙…
「너는 이미 정했는가?」
「에엣, 히라츠카 선생님의 호의 덕에, 선배하고 같은 부활이에요」
「그런가… 엣? 지금 뭐라고 했어?」
「어울려 주세요?」
「어째서 그렇게, 핀포인트로 두근거리는 말을 하는 건데. 빗치야?」
「매도함 수줍어 하는 선배 귀여워요―. 정말로 사귈까요?」
「연상의 남자를 조롱하지 마라. 조만간 데일 거다.」
「아얏! 후―. 여자아이를 때리다니 남자도 아니에요. …그래서, 부활 말인데요, 봉사부에 강하니까, 오늘 방과후에 와주세요?」
「…만약, 가지 않으면?」
「글쎄요? 시험해 볼래요?」
「하아」
오늘, 뭔가가 내 행복을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았다.
설마 이런 형태로, 한번 더 이 문을 열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씁쓸한 추억과 시큼한 감상.
달콤함이 없었던 이곳은 조금은 싫은 장소.
그리고 동시에…
모순이겠지만, 내 안에서는 모순이 아니다.
딱히 정해진 것도 아니고, 확실한 것도 아닌, 하나뿐이 아닌 정답을 나는 제대로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부정을 부정 하듯이.
예를 들면, 거짓 관계를 거짓 하기 위해 거짓말 하듯이.
세계는 항상 모순투성이다. 두 가지 답이 있어야 비로소 하나의 정답이 되는 수학 문제도 있다.
틀린 정답이 있어도 딱히 상관없겠지?
「선배? 무슨 일이에요?」
「응? 조금, 그보다 봉사부가 남아있던가?」
「나도 잘은 모르지만, 어쩐지 지금 부장이, 형태만 남아 있던 걸 부활시킨 거 같던데요?」
「헤에―. 터무니 없는 호기심이구만」
「그렇네요」
어쩐지 둘이서 웃으면서, 문으로 들어갔다.
순간, 이세계에서 헤매는 것이 아닐까, 불안했다. 그리운 교실 안에는,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그녀가 변함없는 모습으로, 거기에 앉아 있었으니까.
「하치만?」
「하아?」
이름을 듣고 깨달았다.
그녀는, 그녀가 아니고, 오늘 맡은 클래스에서 달라 붙은 츠루미라고 불리던 여자아이였다.
「아아, 그러니까. 츠루미양이면 되려나? 혹시, 츠루미양이 여기의 부원?」
「루미면 돼. 그리고, 맞아 하치만. 여기는, 내 부활이야」
「…다른 부원은?」
「희망자는 많지만, 전부 거절했어」
「그런 상태에서 잘도 존속 되었구나? 일단 나는 이 고등학교에서 전 학생회장이지만, 세세한 규약이 있던 것 같기도 하는데?」
「겉으로는 자원봉사부이고, 그 보고를 자선 활동으로 하고 있어요. 정기적인 학교 미화 활동도, 제대로 하고 있으니 간섭할 사람은 없어요.」
「하―. 잘 생각했네―. 학교측도 그렇다면 뭐라 할 수 없고, 무엇보다 자원봉사부라니, 학교 어필에도 좋겠네―」
「그런 건가?」
「보호자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실제, 자원봉사부를 만들고 나서, 학교 수험자수가 증가 했다는 데이터가 있을 정도야.」
「헤에―」
「그런 것보다, 하치만은 어째서, 여기에? 아, 혹시 나 만나러 와 준 거야!?」
어쩐지 이 아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감도가 MAX인 거 같은데…
츠루미라는 지인이 나에게 있었는지?
「선배? 확실하게 말해서, 학생에게 손을 대면 안 좋지 않을까요?」
「그런 적 없다, 애초에, 이 츠루미라는 아이를 모른다…」
「엣? 하치만, 나 기억 안 나는 거야?」
「…미안, 어디서 만났나?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은 자신 있지만, 너에 대해선 기억 안 난다.」
「…흐~응. 기억나지 않으면, 그걸로 됐어! 저기, 그보다. 잇시키 선생님하고는, 어떤 관계야?」
「어떤 이라니?」
「사귀고 있어?」
「내가? 이 녀석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츠루미의 말을 확인한다.
어쩐지, 묘한 표정으로, 츠루미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럴 리가…」
「잘 알아챘네―. 하치만? 나, 나하고 사귀고 있어―」
「어이, 거짓말하지마! 대체로, 지금까지 이름도 몰랐겠지」
「그렇지 않아요? 하, 치, 만!」
「짜증나―. 팔짱 풀어, 빗치 녀석」
「사실은, 어느 쪽이야!?」
「사귈 리가 없겠지. 대체로 이런 녀석, 내 취향도 아니다.」
「우왓 선배 최악!」
「글쎄다, 최저변 거주자인 나는, 최저의 발언을 한다. 그래도 그런 거라고? 이 대사는 훈남 리얼충 주인공의 대사라고? 그렇다는 것은, 나도 드디어 훈남 리얼충 주인공이…」
「되지 않아요」
「안 돼.」
「그렇겠지―. 알겠다. 이것은 초 훈남 한정이었다.」
그렇게 해서….
「흐~응, 사귀는 것은 아니고, 실습 중에 부활 참가하러 여기로 왔다고?」
「별로 처음 것은 말할 필요 없지 않다만?」
「지금부터 잘 부탁해!? 그러니까」
「…잘 부탁 드립니다. 루미로 괜찮아요? 이로하스 선생님」
「…이쪽이야말로, 루미루미」
미소 짓는 여자끼리의 악수에 들릴 수 없는 소리가 들린 것은, 아마, 기분 탓이겠지?
피로가 쌓여서 환청이 들리는 건가.
오해는 풀 수 없다고 나는 말했다.
잘못된 관계라면, 한 번 리셋 해서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결국 어떤 말을 해도 미래는 지금의 연장선 밖에 되지 않는다.
망가져 버린 관계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여기를 졸업하고 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지금도 그 당시인 채로, 과거의 연장선 위에 계속 서있다.
둘만 있는 교실, 우리들 두 사람은 옛날 이야기를 했다. 잇시키는 뭔가 자료를 가지러 가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기억 났어? 하치만?」
강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는, 그런 자신을 질책하는 것 같아서, 연민이나 동정의 시선보다는 나았다..
사랑 고백이란 훌륭한 전개에도 나는, 어쩐지 꺼림칙한 감정에 시달려서 이미 이건 병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다.
「생각났다. 그 후로, 사태가 호전되었다는 것도 이해했다. 하지만, 그래서 나를 좋아한다는 건 이상하잖아?」
「어째서? 나를 구해 준 사람을 좋아하는 게 그러게 이상한 거야?」
「그것은, 일반적인 가치관으로 보면 그럴 지도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그것은 거짓 감정이다.」
「거짓…?」
「그렇다. 현수교 효과라고 알고 있겠지? 그런 것이다. 은혜나, 동경이나, 대충 그런 것 때문에 그냥 그 사람을 좋아할 수는 없다.」
「…응, 일리는 있을지도」
턱에 손을 대며 내 말을 깊게 음미하며 중얼거리는 그녀.
그러고 보니, 언젠가 내 동급생에게 말했었다.
진정한 의미로, 사람을 좋아하게 된 적은 없다고
나 같은, 하찮은, 시시한 아싸가 그럴 리가 없겠지.
더욱더 중얼거리던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잠깐 침묵했다.
그리고 눈을 뜬 그녀의 표정은, 내가 상상하던 것은 아니라, 어쩐지 자신감에 넘치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내 이 기분은 반드시 가짜는 아닌걸?」
「제대로 이야기 듣고 있었던 건가? 그러니까, 그런 생각이 이미 틀린 거다」
「반대로 묻겠는데, 진짜 호의는 뭐야?」
「그것은…」
그녀의 물음에 즉답할 수 없었다.
원래 나는 진짜를 모른다.
일이든 연애든, 내가 가진 지식으로는 틀린 것을 알고 틀린 것을 부정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
무엇이 바른 것인지, 생각한 적도 없었다.
생각해 봐야 대답도 나오지 않는다.
「하치만은 알 거 같은걸? 여기서 사람을 돕고 나서는, 그 이전에도 그랬지만, 내 외모만을 보고 고백하러 오는 남자는 많았는걸… 그러니까 알아. 하치만이 하는 의심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 이 감정은 거짓말이 아니야. 그러니…까?」
「츠루미…」
믿어도, 괜찮은 걸까?
그녀가 말하는 외모만을 보고 고백하러 왔다는 남자들이 했던 짓을 확실히 그녀는 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녀는, 이 기분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을 이해한다며 자기의 감정은 다르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아… 「앞지르기는 치사해, 루미루미?」
「…이로하스 선생님이야말로 상당히 촌스러운 등장이네요」
「뭐야?」
「뭡니까?」
다른 한 후배가 분위기를 깨며 부실 문을 힘차게 열고 들어오더니만, 내 팔에 달라 붙었다..
「선배~? 저런 젖내 나는 계집애 보다 내가 이득인걸요―?」
「아줌마 농담도 잘하네요. 가슴도 내가 더 크고, 어느 쪽이 계집애인가요? 이해하는 거지? 하, 치, 만?」
「윽! 병아리 팬티가 요새 유행이라던데! 란제리 라도 입고 오지 그래!? 이, 꼬맹이!」
「! 어째서, 그, 것을…개, 갭 모에, 갭 모에를 노리는 거야! 평상시에는 제대로 된 것을 입고 있으니까! 별로 병아리라서 입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런 것도 모르다니, 역시 아줌마네」
「선배는, 그런 계산적인 여자아이 싫지요? 그쵸―, 선배?」
「아파, 아프다, 아프다고. 어이 잇시키, 손톱을 세우지마. 그리고 루미 루미도, 얼굴을 붉힐 정도라면 스커트 길이 정도는 주의해라.」
「냐!?」
「선배~? 상당히, 헤벌레 하시네요―!?」
「아프다고, 정말 진짜로 아프다니까!」
이렇게 해서, 츠루미의 고백에 대한 대답은 애매해졌고, 잇시키는 어째서인지 츠루미와 겨루게 되었다.
꽃의 휴일, 좋다, 홀리데이다!
실습도 무사히 전환점인 오늘.
긴 근무에서 해방되어서, 나의 텐션은 저절로 높아져 있었다.
이 텐션으로 집에 박혀 있을 수 있을지 불안했지만, 이불의 마력은 굉장했다.
빨리 자자, 나는… 띠링.
근처에 두던 스마트폰이 메일 수신음을 낸다.
물론, 나는 무시하고 싶다. 아아 그렇다. 나는 무시했다.
「그래서, 어째서 너희들이 여기에 있는 건데? 그보다 어서 비켜 어이-!」
점심 전. 나의 훌륭한 휴일은, 소리를 지르며 무너졌다.
「그래서, 휴일에 자선 활동입니까…?」
「모교의 미화 활동에 진력해 줘라」
히라츠카 선생님의 웃음소리에 짜증내면서 나는 목장갑을 꼈다.
봉사부, 정식 명칭은 자원봉사부가 된 전 봉사부는, 어째서인지 옥외 활동을 하는 중이다
맞이하러 온 두 후배는, 재빨리 자기 구역으로 갔다.
빈 캔… 실내화… 에로책, 껌 포장지… 배움터에 있을 수 없는 쓰레기가 엄청 나왔다.
남자는 어째서 이다지 바보같은가… 그 탐욕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하면 반드시 훌륭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남자들의 꿈을 보물함, 쓰레기봉지에 넣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말을 걸었다.
「선배~! 제대로 하고 있나요―!?」
「너나 제대로 해라」
나는 눈길도 주지 않고 쓰레기 줍기에 힘쓴다. 자선 활동도 가끔 씩은 좋다. 마음이 씻어지는 것 같다.
치바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지역에 공헌을 어필 하는 것도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자원봉사 활동했습니다―!?인증서가 있지 않았던가? 취활에 유리하게 작용…? 그런 거 같으니, 취활 할 때는 부디!
…도대체 이것은 누구를 향한 CM인 것일까?
내가 묵묵히 작업을 하고 있자, 잇시키는 내 옆에서 바싹 무릎을 붙었다.
「…여기는 나 혼자면 된다. 너는 어딘가 가라.」
「이런 거 성실하게 하는 사람 있나요?」
「딱히 성실하게 하는 건 아니다. 걸어가다가 적당한 것을 줍는 거 뿐이다.」
「뭐랄까. 선배는 정말, 이상한 곳에서 결벽하네요―」
「그런 건 아니다. 자기 방에 쓰레기가 있으면, 쓰레기통에 넣겠지? 그런 거다.」
「흐~응. 그런데 선배? 이전 고백,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
「…설마 」
「그럴 리 없겠지. 그보다 니 자리로 가. 여기는 벌써 끝났다」
「선배? 살갗이 그립다면, 내가 상대해 줄 수 있다구요? 그러니까 , 」
「놀리지 마라. 진심으로…」
「…선배」
가득 찬 봉투를 짊어지고는, 나는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잇시키를 남기고 갔다.
잇시키와의 관계에 대해 형용할 말이 없다.
연인은 아니고, 친구라고는 할 수도 없다. 아는 사람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깊은 관계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고 한다면, 공범자, 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공범자이니까, 잇시키는 나를 걱정해 준다.
진심도, 거짓말도 할 수 없는 관계를 우리들은 쌓아 올려 버렸다.
내가 오랜 시간 동안 품었던, 실현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반쯤은 단념했던 연정.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할 만큼, 한결같이 품었던 것은… 어째서일까?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은, 본래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이유가 있다거나 논리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것으로 말해 버리면 바로 퇴색될 거 같다.
그러니까, 내가 이 5년간 계속 품은 감정은, 진짜.
이유를 물으면, 대답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표면이다…
걸린 시간과 내 지금의 기분에 당당해지고 싶다.
정말 좋아해. 하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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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우선 현재 기준으로는 다음편 리 트라이앵글lie 편이 있습니다.
차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