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Ep님의 허가를 받은 것임을 알립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소녀 메구링
내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 게 된 것은, 아마 유치원 복숭아 반에서.
당시,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다.
상냥하고, 크고, 그때는 어렸지만, 어쨌든 그런 선생님을 동경했다고 생각한다.
옛날을 되돌아 보면,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연심을 품은 아가씨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훌륭하게 좌절하거나 사랑 이외의 즐거운 경험을 한 뒤로는 사랑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내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
한 학년 밑인, 살짝 비뚤어진, 상냥한 사람을.
지금까지 나는, 많은 연심을 품은 아가씨였다. 동급생, 부활 선배, 젊은 영어 선생님, 이웃에 있는 오빠.
하지만, 당시를 회고하면, 조금은 어른이 된 거 같다
그 때 나는, 사랑하는 것을 사랑했다고
잘은 말할 수 없지만, 사랑을 하는 것에, 의미를 찾으려 한 거 같다
상대를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 하는 그런 잘못된 연정
그렇지만, 지금 나는 사랑을 하고 있다.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를 걱정하고, 그리고 가슴이 괴로워진다.
즐거운 것만이 사랑이 아니다.
괴로운 일도, 안타까운 일도, 즐거운 일도 전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메구리―!? 오후 수업 같이잖아―?늦어―」
「와왓, 기다려―」
내 이름은, 시로메구리 메구리. 대학교 1학년!
치바 시내에 있는 적당히 이름이 알려진 대학에 진학하게 된 나는 지금, 그 나름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꿈에서까지 본, 캠퍼스 라이프는, 상상보다 현실적이지만, 멋진 나날이었다.
고교시절 친구와도, 수업이 몇 개 겹쳐서, 학부는 다르지만, 그 나름대로 계속 같이 지내게 되었다.
공부는, 조금은 악전고투 하고 있지만, 즐겁게 할 수는 있었다.
그런, 충실한 나날에 신님은 좀 더 멋진 선물을 보내 주었다.
「응? 무슨 일이야, 흥얼 거리고는?」
「그게―, 옛날 일이 생각나서」
「흐응, 뭔데?」
「그게 말이지, 실은…」
방청소를 했던 나.
그 때 나온, 그리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다.
「그래서, 책상에는 샤프펜슬이 2 개있었어―」
「헤에―. 어쩐지, 더 사춘기라는 느낌으로 귀엽네」
「우―. 어쩐지, 바보 취급한 거 같은데?」
「아니 안 했어. 자, 벌써 시작되었다고?」
「우―」
다시 앞을 바라보는 친구, 나도 교단을 바라보았다.
검은 머리의 쇼트 보브에 단정한 눈인, 키가 큰 그녀.
어른스러운 외형인 그녀는, 취향도 어른스러워지고 있다.
그런 그녀가 보기에, 고백을 장황하게 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아이 같아 보이는 걸까.
중학생 여자아이, 어디에나 있는 보통 여자아이가, 친구에게 떠밀려 고백을 결의한다.
러브 레터를 쓰고, 그 대답이 Yes라면 샤프펜슬 2개, No라면 샤프펜슬 1개, 를 책상에 둬달라는 것이었다.
확실히, 직접 생각을 말로, 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매우 멋진 고백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개의 샤프펜슬은, 마치, 앞으로 두 사람이 다가가 달라 붙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러브 레터도, 소리는 되지 않는 생각을 확실히 전달하는 수단 중 하나이다.
읽고 있던 당시, 나는 신선한 이 이야기에, 감정이입을 했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
「에―, 그러니까―」
교단에 선 교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나는 예전처럼 몽상한다.
이 이야기와 같은, 멋진 고백을 해 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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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야기는 Ep님이 쓴 팬픽 중 하나인 c/w에 수록된 단편입니다. c/w란 제목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3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그 중 루미루미와 이로하스가 나오는 이야기는 별도로 장편으로 작가가 집필 중입니다.
아무튼 번역했지만 -_- 알듯 말듯한 팬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