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Ep님의 허가를 받은 것임을 알립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을 알 수 없던 시작이 끝나고, 마지막을 향한다.
후우. 길었다. 이야기가 겨우 마무리 되어, 지금으로 겨우… 겨우… 제자리로 돌아왔다.
읽고 있던 책을 덮었다. 시작을 알 수 없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있다면, 반드시 끝이 없는 이야기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끝을 내기 위해 책을 덮었다.
「으~응, 어떻게 해야 할까나…」
「어떻게 할까…?」
자리에서 일어서, 포트에 있는 뜨거운 물을 컵에 따른다. 오늘 몇 번이나 우렸는지 기억도 안나는 티백을 넣고, 옅어진 그 맛을 내기 위해 빙글빙글.
이렇게 있으면 그런 거 같다. 저녁에 교육 TV에서 방영하던, 우스이 사치요 28세가(うすいさちよ28歳) 생각난다.
부실에서 말려 있던, 손님용으로 3번은 쓰다 남은, 티백으로 차를 탔다.
한번 더, 생각해보자. 어른이 되어 되돌아 보면, 이거 심하다. 다 쓴 티백을… 손님에게… 이거 무슨 이야기였지?
「어쨌든, 이 게시판에 글을 쓰는 사람들을 찾아서, 그만두지 않은 거 아닌가?」
「그렇네요. 찾아서,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미안합니다, 저는 이제부터 부활이 있어서 나머지는 맡겨도 괜찮을까요?」
「에에, 무엇인가 있으면 연락해」
「그럼, 부탁합니다」
역시 너무 옅다… 색도 냄새도, 어쩐지 부족하다. 각설탕을 넉넉하게 넣어 달달하게 먹는 것으로 무마시키려는 것이 실 수였다. 홍차 특유의 그 기품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품이라기 보다는, 대체로는 분위기라든가, 뭐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이, 제대로 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적당한 온도나, 차잎의 순이나, 그런 것을 신경 쓰면서 마시는 녀석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다지 이렇게 홍차를 마셔도 이런 홍차대로 분위기에 취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가져 왔던 시집을 가방에서 꺼냈다.
는데, 빼앗겼다.
「어이, 뭐하는 건가? 모처럼, 사람이 좋은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려고 했다만」
「선배, 바보인가요? 바보 맞지요?」
「뭐가?」
「의, 뢰! 이라구요. 실습 중, 겨우 의뢰다운 것이 왔는데, 어째서 선배는 혼자서 차 마시고 있나요?」
「…잊은 건가? 우리들은 감독으로 여기에 온 거지, 부원이 아니다. 의뢰는 루미루미가 처리해야 겠지?」
「에―. 그런 것 재미없잖아요―?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알 바 아니다. 하고 싶으면 해라. 하지만, 나를 말려들게 하지 마라. 루미루미도, 그렇게 불만스럽게 보지 말고 말이다?」
「하치만 깍쟁이!」
뺨을 부풀리는 두 사람을 무시하면서, 홍차를 마셨다.
그런 이유로, 무슨 이유? …그런 이유로 다시 말한다.
글로스짱, 의뢰인 키사라기 사츠키(如月皐月)가 한 의뢰. 그것은 이전에 있던 행운의 편지 같은 사태인 듯 하다.
사이트를 없애도 의미가 없다. 이미 터져 나온 불화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또 언제, 제2 제3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런 문제가 앞으로 생겼을 때를 생각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이야기에 열중하던 두 사람을 두고, 나는 혼자만의 티타임.
딱히, 흥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나는 과거에 부원이었지, 지금은 부원으로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감독으로서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잘못을 저지를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같은 삐딱한 감정 때문은 아니다.
「귀찮아서 그런 거네요, 그것은…?」
「자신 없는 거지…?」
..찌릿한, 두 사람의 시선. 솔직히 말하면 말 그대로, 자신도 없고 귀찮다.
변명이나 발뺌을 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있으니, 마음껏 거절할 생각이다.
「뭐, 괜찮아요. 여차하면 도와 주는 것이, 선배의 유일한 장점이고」
「그렇네. 어차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도와주겠네」
「잠깐 기다려, 그거 소스 어디인가?」
「그런 건 보면 알아요. 그치―?」
「그렇네요―」
어쩐지, 유희 대회 이후. 그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그 어투에, 질려 버릴 것 같다. 들으면, 좋아하는 남자 이야기하자! 이로하스 선생님은 싫지만, 하치만은 좋아하니까! 라는 것이었다.
나름 진지해 보였고, 그런 식이다 보니 기분 나쁘진 않다. 그렇지만, 거슬린다.
루미루미 루트라고 해놓고, 이로하스하고 납득? 화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다.
이로하스가 힘들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어떨까. 마음 어디선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런데도 함께 있어 준다.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말해도, 그것은 잇시키에게 실례일 것이다. 모른 척 하진 않는다. 마주 봐 준다면, 나도 진지하게 마주볼 생각이다. 그 각오를, 나는, 우리들은 했다.
그러니까, 지금은 이것으로 좋다.
어딘가 기만으로 보이는, 삐뚤어진 트라이앵글은 반드시, 우리들만의 소리를 연주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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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다음편이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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