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9. 18:09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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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하이 결승 대장전 스타트입니다!

 텐션이 높은 아나운서가 옆에 있는 국내 무패의 프로의 고막을 찢을 정도로 큰 소리로인터 하이 단체전 마지막 2반장 스타트를 말했다.

「현재 각 학교의 순위는 1위 시라이토다이 고교 121500, 2위 히메마츠 고교 108200, 3위 키요스미 고교 90100, 4위 아치가 여고80200점 입니다이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코카지 프로!

 후쿠요 아나운서가 코카지 프로에게 해설해달라고 한다.

「에준결승에 비해 선봉전에서 미야나가 테루 선수는……

「갑작스럽게 나왔습니다!시라이토다이 고교오오호시 아와이 선수의 더블 리치!

 해설을 요구한 그 입으로 해설을 막았다.

「우와아! 정말갑자기 소리지르지마」

「죄송합니다! 코카지 프로이번 더블 리치오오호시 선수는 화료할 수 있을까요?

「이번 눈은 좌4이므로오오호시 선수에게 있어서는 유리한 상황인 것은 틀림없네요단지……

「단지?

「단지오오호시 선수가 미야나가 사키 선수와 스에하라 선수와 만난 것은 처음이니까……화료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코카지 프로그럴듯한 해설을 하면서대답을 흐리는과연 교활한 아라포 다운 해설이었습니다!

「아라사야!

 코카지 스코야와 후쿠요 코코는 평소 대로 실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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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전 전반전 동1 0본장 오야타카카모 시즈노도라 : 

 순서는 기가(起家)에서 순서대로 시즈노아와이쿄코--마작 마스크사키다상가인 오오호시의 더블 리치가 들어가고츠모 차례가 돌아 온 마작 마스크는 이 국에서 두 마물의 심장을 동시에 잡을 책략을 실행하기로 했다.

 오오호시 아와이의 강함은 절대 안전권이라는 타가를 조율하는 것과 집과 깡뒷도라가 부튼 더블 리치의 절묘한 씨너지에 있다고 마작 마스크는 이해했다절대 안전권으로 나쁜 배패를 배정해도, 10순 이상 유예를 주는 것은 안티 씨너지로 보일지도 모른다그러나상대에게 손을 쓸 유예를 주는 것이 오오호시 아와이의 강함의 본질이다대장전에서 남은 국수가 적어지면 승부수를 펼칠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그럴 경우큰 점수 차가 날 경우에는그 기회를 버리기 어려워진다아와이가 주는 유예는 상대에게도 하네만을 할 각오를 하고 돌진할 수 있게 한다나쁜 배패를 키웠다는 심리가 상대를 흔든다그것이 A블록 준결승에서 아와이가 더블리치를 모두 론으로 화료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마작 마스크는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경기는 계속 진행되어사키가 아와이에게서 6삭을 퐁했다그것을 보고마작 마스크도 움직이기 시작한다상가인 아와이에게서 치앞에 있는 시즈노에게서 퐁으로 최후의 깡 직전아와이가 깡을 하기 전에 텐파이를 했다.

마작 마스크 수패: 234m西西78s 678m(7m ) 333p() 도라西

「깡!

 새로운 도라, 3통으로 오오호시 아와이는 그 순간무방비하게 되었다특히영상패가 있는 곳을 알 수 있는미야나가 사키가 있는 이 작탁에서는아와이가 패를 쯔모기리하면

「깡!

 사키가 이 룰에서는 론 선언하고 동일한 대명깡을 했다마작 마스크는거기에 계속되는 콜보통 사람에게는 공포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 그것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패에 손을 뻗는다.

「쯔모영상개화 턍아오 도라1 5200

사키 수패쯔모 6s 5557s345p 666s() r5555m명깡)도라西 三筒

 사키가 선언한 것은 「한 번 더 깡!」이 아니었다마작 마스크는 사키가 가깡한 순간에 준결승의 동발 같이 사키를 죽일 생각이었다그러나,사키는 가깡을 선언하지 않고 화료를 선언했다.

「실례」

 마작 마스크는 그렇게 말하고나머지 패산을 보았다그러자 영상패는 뽑히는 순서가 적5, 7삭이 나왔다새 도라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도6삭을 가깡하면 현재 화료한 「영상개화탕야오1」에 「산깡즈1」을 더해 12000 하네만이 된다미야나가 사키에게는 이 화료도 보였을 것이 틀림없다「어째서깡하지 않는 걸까?」 그것은 「날아가지 않기 위해서다」 라고 쿄코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 국에서 만관으로 사키를 「날렸다」이것으로 사키는 「플러스 마이너스 0」을 할 것이다쿄코는 그렇게 생각했다그러나대국 전에 보인 사키의 기백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

 

 특별 대기실 A라고 쓰여진 방으로 두 사람이 들어갔다.

 이쿠노는 대기실 둔 포트와 티백으로 홍차를 탔다.

「거기 의자에 앉으며 기다리고 있어차를 탈 테니까」

「알겠습니다.

 히로에는 방에 비치된 의자에 앉았다.

「자부디~커피가 좋아?

「상관없어요목도 그다지 마르지 않고」

「무정해∼그래서 무슨 이야기야?

「쿄코에 대해서에요.

「스에하라짱?

「분명히 말할게요어째서 쿄코가 저런 켓타이(ケッタイ)한 가면을 쓰면서시합에 나가는 것인가,  다이죠부 박사게에 어떤 「수술」을 받은 거네요그것을 알고 싶어요.

 히로에가 강하게 핵심을 찌르며 이쿠노에게 묻는다.

「수술이라그렇다면 거의 진상에 도달했으려나

「그랬으면 좋겠지만 결론까지는 아직」

「그렇게 어려운 것은 전문가에게 물었으면 해

 히로에와 이쿠노의 이야기가 평행선을 달릴 때

「아카사카씨돌아왔습니다」

 문이 열리고수상한 남자가 대기실에 들어 왔다그 모습은 넷에 있는 다이죠부 박사 그 사람 보다,  약간 늙었지만 딱 닮았다히로에는 무심코가리키면서

「진짜 다이죠부 박사잖아!

 라고 외쳐 버렸다.

「아선생님딱 좋을 때에우리 제자가선생님의 대단한 기술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해서요」

「후후나의 천재적 기술에 흥미가 있다니 유망하네요」

「아박사당신 아마 일본어 할 수 있지? 귀찮으니까 제대로 말해」

「……날카롭네요알겠습니다아타고 히로에양묻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

 간신히 주제로 들어가는가 했는데이쿠노가 리모콘을 쥐더니, TV를 켰다.

「스에하라짱……아니마작 마스크짱이 나오네

「감독은 가만히 있으세요제가 묻고 싶은 것은 『당신들이 쿄코에게 무엇을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의 대답을 들으면 대체로 마작 마스크의 진상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히로에는 생각했다.

「우리들은 스에하라양에게 마취를 하고 재운 것뿐단지 그것뿐입니다.

「그렇다는 건내 추리가 거의 맞다는 거겠네아마쿄코에게 마작 마스크를 쓰고 생긴 일은 일종의 사고 같은 거지박사?

 몸의 안전을 확신하고이쿠노가 탄 홍차에 손을 뻗었다.

「그렇습니다채점 해줄 테니전부 이야기 해보세요」

 다이죠부 박사는 교사가 우수한 학생이 어려운 과제를 풀이한 것을 듣겠다는 식으로 말했다히로에는 잠시 후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해답을 말했다.

「박사가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신체 강화라는 것은 아마이상적인 자신그 강한 이미지를 피험자에게 갖게 해서그 이상적인 모습으로 트레이닝 시키는 것이겠지.

「후후후꽤 날카롭네요」

「거기에 그 노력은 쉽게 계속할 수 없지그러니까당신은 『주었어』그 이상적인 모습을」

「흠흠」

 다이죠부 박사가 기쁜 듯이 수긍했다.

「생명의 위기에서예를 들어성공률이 낮은 개조 수술 같은 거에서 살아남았다는 식으로그 결과 강한 힘을 얻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거야.

「내 치료는 생명의 위험에서 『살아 남았다」라는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적인 자신을 손에 넣었다고 착각한 피험자의 신체는 그 이미지 대로에 움직이겠지그러나실제로는 신체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기에신체에 갑자기 반동이 온다그리고일단 손에 넣은 힘을 되찾는 이미지를 유지하며 트레이닝을 계속하면이상적인 자신에게 한없게 가까워지지」

「거기까지는 거의 만점이에요.

「그것을 마작 플레이어인 쿄코에게 적용해서마작 마스크로 만들어 내려고 했지만아마문제가 발생했을 거야.

「그 문제란 무엇입니까?

「이상적인 자신을 이미지하는 건 뇌의 활용이겠지그렇지만마작을 칠 때 쓰는 신체 부위는 뇌야이상적인 자신과의 갭을 메워야 할 부위가 오히려 활용되고 있다그러니까 쿄코는 극도로 피곤했을 거야.

「그렇습니다그 문제를 고려해서 저는 어느 정도 힘을 세이브해서 스에하라양을 강화했습니다.

「그럼어째서 저런 건데?

 히로에의 목소리는 약간 곤혹스러웠다.

「스에하라짱 화료 했어

 대장전 전반전은 스에하라의 화료에 의해오라스에 돌입했다.

 그와 동시에 해설을 이쿠노가 하기 시작했다.

「으~예상치 못하게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게 한 게 아닐까나

「생각이 강해서? 무슨 말입니까?

「그 아이에 이기고 싶다그 마음이 그렇게 만든 거 같아」

「그것은 즉무슨」

 히로에가 물어 보려고 했다.

 그 순간텔레비전에서 대장전 전반전 종료를 고하는 버저가 울렸다화면 너머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쿄코는 지쳐있었다.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가보는 게 좋지 않아?

「……쿄코에게는 대장을 맡겼습니다그러니까--

「우정이라는 거네」

「네….

 TV 중계는 CM으로 들어갔다 CM 이 대회단체전 마지막 반장이 시작된다.

 

――――

 

 인터 하이 결승전 대장전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 시간다른 대국자들은 대기실로 돌아가거나 화장실로 갔지만마작 마스크--쿄코는 의자에서 일어설 생각이 들지 않았다.

「좀 더 차이를 벌리고 싶었어……

 의자에 앉은 채로마작 마스크쿄코가 살짝 중얼거렸다.

 

전반전 시작 전 점수

 

1위 시라이토다이 고교 121500

2위 히메마츠 고교  108200

3위 키요스미 고교  90100

4위 아치가 여고 80200

 

전반전 끝난 후 점수 상황

 

1위 히메마츠 고교  120000(+11800)

2위 시라이토다이 고교 104300(-17200)

3위 키요스미 고교 95100(+5000)

4위 아치가 여고 80600(+400)

 

 각 학교의 득점 추이는 이렇다인터 하이 굴지의 괴물들이 즐비한 곳에서 10000점 이상 버는 것은 이만 저만 힘든 것이 아니다그러므로 마작 마스크--쿄코의 성과는 충분히 칭찬 받을만 하다문제는 그것을 후반전도 할 수 있는가 그런 문제였다.

「이건 잘못하면 패를 집지 못할 지도……

 나약한 소리가 나온다준결승 때에 나왔던 압도적인 오라는 이미거의 남지 않았다남은 힘을 어떻게 배분할 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살짝 잠들었다.

 

――――

 

 자리 배정이 끝났을 때쯤마작 마스크는 의식을 되찾았다힘의 배분은 대체로 정했다남은 건 전력으로 할 뿐그렇게 생각하는 중인터하이 단체전 마지막 싸움을 고하는 버저가 울렸다.

 자리 순서는 기가에서  마작 마스크아와이 사키시즈노였다사키를 「쏜다」그렇게 되면 키요스미의 승산은 거의 없어진다아와이와 시즈노를 잡고 그것을 최속으로 앞지른다단지그것만을 생각한다그랬더니어제 같이 선명한 시야가 돌아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1 0 본장 오야:마작 마스크

 사키를 「날리는」 일마저 달성할 수 있다면 이 오야를 빨리 넘기고 싶다고마작 마스크--쿄코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오오호시 아와이의 영향으로 배패는 나쁘지만쯔모때의 표정리패(理牌)할 때의 버릇도 섞으면서최속으로 텐파이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텐파이를 한 바로 시 점에서확실히 그 때 침착한 목소리가 상가에서 들렸다.

「쯔모, 1300-2600

 그 목소리의 주인은 타카카모 시즈노였다이 점수 차로 아직 포기하지 않은 건가 라고 마작 마스크--쿄코는 생각했다이 깊은 산의 주인에게는 반드시보통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승리의 루트가 보일 것이다산 속을 타는 루트를 찾는 것처럼 그녀는 그것을 찾아냈을 것이다깊은 산의 주인은 산의 지배를 점점 강화한다패산도 시합의 절정이나 천왕산도 지배하기 시작한다그러니까이 상황에서도 산을 치는 것에 주저가 없었다.

 여하튼사키는 「날아갔다」 남은 건주의하면서 산의 주인이 지배를 완전히 하기 전에 앞질러가는 것이 마작 마스크--쿄코가 해야 할 일이었다.

3 1 본장 오야:사키

 이쯤이면 깊은 산의 주인의 지배는 꽤 강해져 있었고아와이의 우샹텐 지옥은 이미 멈추었다아와이는 더블리치를 할 수 없게 되었다그 사실은 쿄코에 있어서는 형편상 좋았다그러나그것이 쿄코의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휘청휘청 하면서도 어떻게든 역 없는 5면팅 텐파이를 겨우 할 수 있었다이것을 기리하고 나서 쯔모그것을 2번 하면 우승이다그렇게 생각하면서 쿄코는 버릴 패를 옆으로 굽혔다.

「리치」

 쉰 목소리로 그렇게 선언한 뒤, 1000점 점봉을 탁자에 두려고 한 쿄코의 귀에 그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론! 8000……!

 텐파이 기미가 전혀 안 보였었다만전 상태인 쿄코일지라도 그 텐파이를 읽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이 화료로 쿄코는 안전권에서 멀어졌다.

4 0본장 오야:시즈노

 아까 화료를 당했지만 아직 불리한 것은 아니다쿄코는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으며 배패를 바라보았다.

점수 상황은

 

1위 히메마츠 고교 120100

2위 키요스미 고교 96300

3위 시라이토다이 고교 94900

4위 아치가 여고 88700

 

 2위 키요스미와 하네만 직격이면 뒤집혀지는 점수 차, 3위 시라이토다이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4위인 아치가 여고하고는 점수차가 많지만오야가 계속되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쿄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6순째 쿄코는 우형의 탕야오를 텐파이 할 수 있었다다마로 맞을 패를 가질지 말지 기다리고 있는데, 9순째 아와이가 리치했다그 직후 시즈노도 리치했다사키도 공격하고는 있지만이미 「날라갔으니」, 2000점 정도 화료일 것이라 생각했다어느 쪽 리치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다음 국으로 승부를 미뤄도 역시 불리하다고 생각했다쿄코는 가능하다면 역 있는 텐파이를 노리기로 했다.

 15순째, 9통을 쯔모한 쿄코는 그것이 리치한 두 사람에게 6통이 통하고 7통과 8통이 각각 3장 정도 나온 것을 보고그 패를 버리려고 했다.하지만순간손이 멈추었다그 패가 생패였기 때문이다생패를 내는 것만으로 역을 만드는 상대가 이 장소에 있던 것이 본능적으로 떠올랐다. 2 회전 초반생패를 냈을 때 영상개화 대명깡 책임 지불한 것이 뇌리에 떠올랐다.

「잠깐타임」

앞으로 쓰러질 것 같은 것을 참으면서쿄코는 9통을 버릴지 말지 망설였다이것으로 쏘여도 2000점 정도고이대로 역이 있는 텐파이를 하고 싶다쿄코는 그대로쓰러질 것 같았지만, 9통을 버렸다

「깡」

 예상대로깡이 나왔다.

「한 번 더 깡」

 다음에는 4삭을 깡 했다이것으로 60 1 2000점이 완성된다쿄코는 그렇게 확신했다그러나다음 순간

「한 번 더 깡!

 3번째 깡즈가 나왔다서깡이다.

「쯔모영상개화 3암각3깡즈 또이또이 12000입니다!

 

――――

 

「인터 하이 결승전 마침내 결착---! 우승은 키요스미 고등학교---!

시합 종료 버저를 지우는 듯한 후쿠요 코코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후반전 개시 전 점수 상황

 

1위 히메마츠 고교  120000

2위 시라이토다이 고교 104300

3위 키요스미 고교 95100

4위 아치가 여고 80600

 

최종 결과

 

1위 키요스미 고교 110300(15200)

2위 히메마츠 고교 108100(-11900)

3위 시라이토다이 고교 93900(-10400)

4위 아치가 여고 87700(+7100)

 

 

――――

 

 인터 하이 결승전시합 회장

「그런두 번 모두 1000점 모드는 붕했을 텐데」

 쿄코의 입에서 무심코그런 말이 새어 나왔다.

「저는 우선 사는 척하고 죽은 척을 했어요.

「사는 척과 죽은 척……

 1000점을 가지고 있다는 상정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척그것이 사키의 동1 5200화료그리고그것을 쿄코가 만관 직격으로 「날렸다」는 것이다그것이 죽은 척이라는 것은 사키는 전반전을 25000점을 상정해 치고 있었다.

「과연그렇다는 것은다음 죽은 척을 나는 눈치채지 못했다……

 후반전 동1시즈노의 1300-2600의 화료로 사키는 1300점을 잃고「날린」 척을 했다그리고죽은 척하면서오라스까지 반격의 때를 기다렸다수지는 15000점 소유 상정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0이 되는15200.

「그런 것입니다.

「미야나가양……역시당신 천재……

 진짜 천재를 그 눈으로 보기 위해 쿄코는 마스크를 벗었다.

 아와이와 시즈노는 두 사람의 대화를 알듯한 모를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잠시 후대국실 문 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사키양!

 키요스미 고등학교 마작 부원들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회장으로 왔다.

「그럼저는 이만다음에 또 쳐요스에하라씨! 히메마츠 모두하고 같이 와주세요.

 그 말을 남기고 사키는 기쁨의 고리 속으로 들어갔다.

「쿄코!

「쿄코짱!

「스에하라 선배!

「스에하라 선배!

 회장에 겨우 도착한 히메마츠 고등학교 멤버들이 각자 쿄코를 부르며 온다 오랫동안 만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모두를 보자 쿄코는 완전히 힘이 빠질 것 같았다이대로 쓰러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생각했을 때 그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쿄코니 다리로 여기까지 와라!

 무리한 말 하지 말아 주세요주장.

「대장으로서 팀을 맡은 이상에는 끝까지 제대로 해!

 히로에가 그렇게 말하면 어쩔 수 없다.

 마지막까지 힘을 쥐어짜쿄코는 히로에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걸었다히로에 앞에 겨우 도착하자 안도하는 표정을 띄우면서

「하하하……주장……아니히로에는 역시 엄하네……

 라고 말하고는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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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시겠지만, 이 부분을 따로 두기 위해 잘랐습니다.

뒤는 에필로그입니다 -_-;;

사실 이 팬픽 번역하기 전에 상당히 망설였는데.. .제가 마작을 모릅니다.

거기에 마작 용어라니 -_-;;;;


다른 건 검색으로 그럭저럭 떼웠는데 '飛ばした' 가 이해가 안 되더군요.

쿄코가 사키를 飛ばした 하려고 했는데... 이거 제 예상이 맞다면 토비입니다.

헌데.. 그렇다는 것은 사키가 자체적으로 플러스 마이너스0에 대한 토비인가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9. 16:33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가면을 벗을 때

 

 

스에하라 쿄코는 수상한 수술대 위에 묶여 있다.

「그럼시행합니다스에하라양」

 백의를 입은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풍모의 남자가 무슨 스위치를 누른다그러자매우 소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수술대에 있는 드릴이나 회전 톱이 움직이고눈 아프게 이상한 램프가 점멸 하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틀립니다 ……우갸아아아아아어째서 드릴이나 톱이 수술에 필요한 겁니까!

 아무리 봐도 의료행위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해 쿄코는 당연한 반론을 했다.

「후후후스에하라짱필사적이 아니면 도달 할 수 없는 경지가 있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다……

「그럼박사시끄러운 스에하라짱을마취로 재워 버려요

「예스! 천재 노와타시에게 맡기면올 오케이 입니다! 스에하라양」

「아아직 마음의 준비가……

 그 수상한 남자가 쿄코를 마취시킨다귀를 뚫는 금속음도 망막에 새겨지는 원색 램프도 점점 멀어진다.

 그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쿄코는 오늘 시합에서 만난 그 아이에게 느껴진 공포가 소생했고동시에 마작부 동료인 그 아이와 처음으로 싸웠을 때에 대한 기억도 소생했다그리고마지막으로 그 말이 머리를 스쳤다.

 

「그 아이보다 강하게 되고 싶지?

 

 스에하라 쿄코는 그 날마작 마스크가 되었다.

 

――――

 

 전국 고등학교 마작 대회인터 하이 6 일째히메마츠 고등학교 마작부 대장 스에하라 쿄코는 2 회전을 2위였지만 돌파할 수 있다거기까지는 좋았다그러나자신은 그 장소를 지배했었던 미야나가 사키가 내가 만만해서 2위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겨 버렸다그 의심과 대국으로 인한 피로가 쿄코의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게해 버렸다그렇기에아카사카 이쿠노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것일 것이다.

「스에하라짱그 아이보다 강하게 되고 싶어?

「………강하게…?

「응그 아이보다 강하게 되고 싶지?

「그야……

「그럼내가 아는 사람 중에 다이죠부 박사(ダイジョ博士)가 있는데~

「다이죠부 박사?

 그야말로 괜찮지 않은 이름이라고 쿄코는 생각했다그래서한번 속을 떠보려고 질문을 했다.

「그 박사는 무슨 박사입니까?

「으~그건 말하기 조금 힘드네∼, 하지만정말로 굉장한 사람이라는 건 확실해」

 무언가 있다., 그래도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알겠습니다나를 그 다이죠부 박사하고 만나게 해 주세요」

「쿄코……」

「주장걱정할 것 없어요나쁜 일은 아닐 테니까」

「그럼 가자스에하라짱그리고 모두내가 부른 프로하고 쳐줘

「……알겠습니다감독」

 마작부 주장 아타고 히로에는 이상한 두근거림을 느꼈지만어째서인지 쿄코를 말릴 수 없었다.

 

――――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었다.

「도착했어

 병원이었다.

「여기는 병원? 마작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

「무엇이라니병원이라고 하면 수술? 마작이 강해지는 수술을 받는 거야」

「하아……? 마작이 강해지는 수술이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뭐이야기 정도는 들어도 되지 않아?

「그것은 뭐……

 평소 쿄코라면이 시점에서 이쿠노를 때려 눕히고 도망갔을 것이다그러나, 2 회전의 시합 때문에 피곤했던 데다가차를 오랫동안 타서 더 피곤해져서판단력을 잃은 그녀는 이쿠노를 순순히 따랐다.

「그럼가자

 쿄코는 이쿠노에게 이끌려 어둠 속에서 기분 나쁘게 불이 켜진 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미궁 같은 병원 안을 돌아다니다가 겨우 도착한 다이죠부 박사의 레버러토리는 특수 촬영 영화에나 나올 법한 악의 과학자 연구실 같은 분위기였다.

「오래간만이에요∼」

「안녕하십니까스에하라양독일에서 온다이죠부 박사입니다」

「아안녕하세요」

 이정도로  수상하고 서투르게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쿄코는 생각했다.

「다이죠부씨는~스포츠 의학 권위자로∼,  많은 젊은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었어굉장하지∼?

「스포츠 의학하고 마작이 무슨 관계가? 」

「마작은 전문은 아니지만~박사는 인간의 잠재 능력을 한계까지 꺼내는 수술이 특기야그러니까~사실은 강한 스에하라짱의 힘을 한계까지 끌어내는 거야」

「잠재 능력을 끌어 낸다니갑자기 그런 짓을 하면……심신에 영향이 있지 않습니까?

「과연스에하라짱 날카로운데∼, 이 수술의 성공 확률은 대체로 40% 정도야」

「실패 하면……어떻게 됩니까?

「그것은 말하기 좀 그렇네간단하게 말해서 마작은 당분간 못 쳐」

「잠깐 생각하게 해 주세요」

40%……지금 우리 팀이 인터 하이에서 우승 하는 확률보다 높지 않아?

「그그런……

「거기에 내일은 젠노씨가 와지면 안 되겠네스에하라짱」

「그그야」

쿄코는 이쿠노가 한 말 때문에거의 넘어갔다오늘 대치한 「그 아이」의 그림자가 머리 속에서 조금씩 떠올라 진다거기서 이쿠노가 쿄코가 오늘 이런 곳에 올 처지가 되어 버린 계기 중 한 마디가 마지막으로 떠올랐다.

「그 아이보다 강하게 되고 싶지?

 가장 약한 부분을 찔리자 쿄코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치기 시작한다흐느껴 울면서,

「……강하게 되고 싶습니다…… 수술을…… 받겠습니다」

 마작에 영혼을 파는 그 한 마디를 짜내었다.

 

――――

 

인터 하이 7 일째키요스미 고등학교 숙소

 명문 반세를 누르고 10년 만에 전국으로 출장한 다크호스 아치가가 준결승ㅓㄴ에서 시라이토다이를 2위로 누른 그 날 밤키요스미 고교 대장미야나가 사키는 잠들 수 없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것은 시라이토다이를 꺾은 깊은 산의 주인타카카모 시즈노와 대립할 때영상개화가 가능할지에 대해 고민한 것이 아니었다.

 어제 시합을 했고또 내일 준결승전에서 다시 싸우게 될 스에하라 쿄코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에치면……정말로 이길 수 없을지도.

 그렇게 중얼거리면서사키는 창 밖을 바라보았다그것은어제 2회전 대장전괴물 박람회 같았던 전반전 후반전을 같이 플러스 마이너스 0으로 만들며 1위를 결정지은 사키가 할 말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였다.

 스에하라 쿄코는 아네타이 토요네이와토 카스미 같이 화려한 능력이 있 것은 아니다그러나이능도 없고천재적인 센스라고 할 수도 없을지는 모르지만그녀는 상대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그 본질을 통찰하거나 유효한 대책을 짜낸다말하자면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얼마나영상개화 이능을 내세워도그녀는 반드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각한다어제 대국으로 그렇게 확신했다그렇기에 사키는 그녀를 무서워하고 있다.

「그렇지만또 스에하라씨와 치는 것이…… 기대 될지도」

 강적과 다시 싸울 수 있다는 흥분을 억누르며 사키는 다시 잠들었다.

 

――――

 

 쿄코가 깨어나자하얀 천장이 보였다그리고 느껴지는 푹신한 침대의 감촉그리고변함 없이 김 빠지는 그 목소리가 들렸다.

「겨우 일어났네스에하라짱벌써 부장전 시작했어

 아무래도 여기는 인터하이 시합 대기실 중 하나인 것 같다그러나언제나 히메마츠가 쓰고 있던 대기실하고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부장전……? 그렇다는 것은시라이토다이의 세이코는 당연하고신도우지의 시로우즈도 중요 체크군요남은 두 사람도 꽤 귀찮을 것 같습니다만……

 오늘은 A블록 준결승 시합그렇게 알고 있는 쿄코의 입에서 결승에서 붙게 될지도 모르는 상대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가에 대한 말이 나왔다 .

「아직 잠이 덜 깼네∼ "우리"의 부장전이 시작되었어

「하아? ,  기다려 주세요어제 2 회전이 끝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습니까?

 쿄코는 놀라운 표정을 숨기지도 않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스에하라짱은수술하고 나서약 하루 정도 자고 있었어잠꾸러기네

「수술……?

 쿄코의 뇌리에 회전 톱 같은 싫은 소리나 몸에 침투하는 날카로운 드릴이 떠올랐다그 후어떤 수술을 했는지를 상상하는 것을 뇌가 거부했다.

「그래서 성공했습니까……? 그 수술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몸은 움직여지니까 나쁜 결과는 아닐 거란 생각이 얼핏 들었지만확증을 얻기 위해 쿄코는 이쿠노에게 수술 결과를 물었다.

「그야 대성공이지스에하라짱도온 몸에서 넘치는 힘이 느껴지지 않아?

「듣고 보니 확실히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힘이 몸에 깃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온 몸에 힘이 넘치고사고도 평소보다 클리어하다이것이라면 어떤 강적이라도 직면할 수 있다그렇게 쿄코는 확신했다.

「좋은 눈이네그래스에하라짱은 강해이제 온 세상 누구에게라도 지지 않을 정도로」

「나는 강하다……

「그래그래」

「나는 강하다!

「그 의욕이야! 스에하라짱! 남은 건겉모습이네

「겉모습?

「맞아이제 스에하라짱은 이전의 스에하라짱이 아니야그러니까겉모습까지 바꿔서정말로 지금까지의 스에하라짱에서 새로 태어나는 거야」

 그렇게 말하더니이쿠노는 가방에서 중세 귀족이 가면 무도회에서 쓸 것 같은 마스크를 꺼냈다.

「무무엇 입니까? 그것은!?

「마스크야지금부터 스에하라짱은 마작에 영혼을 판 여자마작 마스크가 되는 거야」

 이쿠노는 평소 거의 뜨지 않는 눈을 크게 뜨면서 그렇게 말했다쿄코는 그 박력에 마스크 쓰는 것을 쾌히 허락했다.

 

――――

 

 인터 하이 8 일째, B블록 준결승결승 진출을 위한 이 싸움도 드디어 마지막의 대장전으로 돌입했다현시점에서 순위는 1위 린카이 여고, 2위 히메마츠, 3위 키요스미, 4위 우스잔,

 키요스미 고교 대장미야나가 사키는 린카이 여고의 Nelly Virsaladze, 우스잔 시시하라 사와야와 함께 대장전 작탁으로 올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에하라씨늦네……」 그렇게 생각하면서사키는 그 강적하고의 재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기묘한 마스크를 쓴 여자였다.

「늦게 와서 미안시작하자」

 시합장에 온 마작 마스크는 회장 내에서 퍼지는 소리에 개의치 않고그렇게 말했다.

「스에하라씨……무슨 일인가요? 그 모습?

 사키가 당연한 걸 물었다.

「스에하라?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네여기에 있는 건 마작에 영혼을 판 여자『마작 마스크』야」

「마작 마스크……

 웃어도 이상하지 않을 말을 그냥 들을 수 밖에 없을만한 오라를 지금 마작 마스크는 내뿜고 있었다

「그럼다시 한번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B블록 준결승 대장전이 시작되었다.

 

――――

 

 인터하이 8 일째키요스미 고등학교 숙소사키는 패보와 자기가 출장한 시합 동영상을 보고는 어떻게든 오늘 시합을 떠올려 본다.

 결승 진출은 1위의 히메마츠와 2위의 키요스미그러나대장전은 명실공히 히메마츠의 대장--마작 마스크 한 사람의 승리였다.

 사키는 오늘 시합을 전반전 동1국 밖에 기억하지 못했다.

 대장전 전반전 동1사키는 2삭을 가깡하고패산에 손을 뻗으려 했고평소처럼 영상개화를….,  그 순간손패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론, 1300

 지극히 침착한 목소리로마작 마스크는 화료를 선언했다.

 깡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키에게 있어가깡을 선언했을 때 그 패가 화료패라면 화료가 되는 역 챵깡이 되는 일도 아주 없는 일은 아니었다,실제로 이전 나가노현 대회 결승전에서도 사키는 카지키 유미와 이케다 카나에게 챵깡을 당했다후자에 대해서는 화료라고 하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어째서 이 챵깡이 나중에 대국 결과를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사키에 충격을 준 것일까그것은 「나가노현 대회 결승전에서공포라는 먹이가 준 2삭 챵깡」으로 「1000점을 플러스 마이너스 0로 가져간다.」 라는 방법이 완전히 붕괴 당했기 때문이다그제 2 회전 대장전 전반전 동발에서패산에서 3삭을 가져오려고 했지만스에하라 쿄코가 퐁으로 방해를 해서 얻지 못했을 때ㅐ의 공포가 몇 배가 되어 소생했다.

 그 공포에서 사키는 자기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타법,  「플러스 마이너스 0」으로 도망쳤다결과적으로 키요스미는 2위로 준결승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기묘한 가면을 쓴 그 여자에 의해 「이용 당했다」 는 것은 명백했다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강적과의 재전은 그렇게 끝나 버렸다사키는 내일 있는 결승전을 위해 결의를 굳혔다.

「이용당할 거면다음에는 죽은 체를 하자」

 사키는 머리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

 

 시합 후극도로 피곤함을 느낀 마작 마스크--쿄코는 대기실로 돌아가지 않고그대로 이쿠노가 미리 준비해 둔 택시를 타고 히메마츠 고교가 이용하고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방으로 돌아가자마자 바로 샤워를 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뛰어들고는위를 향해 눕고 마스크를 벗었다쿄코는 졸음 속에서도오늘 대국을 다시 생각했다극한까지 집중력이 높아져 대국 전에 모았던 상대의 데이터와 대국 중 관찰한 상대의 동작등 그 정보들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뇌가 적의 정체를 완벽하게 파악했다정체를 간파한 후에는 철저하게 적의 장점을 누르고단점을 공격한다그렇게차가운 손으로 심장이 잡혀진 것 같은 기분이 든 다른 대국자는 위축되고완전히 꺾이게 된다사실그 미야나가 사키는 2반장으로+10000을 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었다시시하라 사와야, Nelly Virsaladze처럼 어떻게든 마음을 회복해도초고속 화료를 한다그렇게,쿄코--마작 마스크는 B블록 준결승 대장전을 완전히 지배했다.

「내일도 이 상태라면……반드시……

 그렇게 말하고는쿄코는 깊이 잠들었다.

 5~6시간 정도 흘렀을까쿄코가 자고 있는 방문을 노크 하는 소리가 울렸다쿄코의 반응은 없다

「쿄코일어나 있어?

 히로에는 다시 노크 했다역시반응은 없다시합 후 미팅에서 쿄코는 연일 특훈으로 피곤하기 때문에빨리 숙소에 돌아갔다고 이쿠노가 말했으니벌써 자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젠노씨건강해」

 그 말을 남기고히로에는 문 앞에서 떠났다아무리 하드한 특훈이라고 해도자기 시합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대기실에서 자고시합 후 바로 숙소로 갈 필요가 있을 만큼 피곤한 것일까그렇게 생각하는 사이여동생인 키누에와 같은 머물고 있는 자기 방에 도착했다.

「어서와언니스에하라 선배는 어땠어?

 침대에 앉아 있는 키누에는 그렇게 말하며방으로 돌아온 언니를 맞이했다히로에도 천천히 자기까지 걷고는앉아서 여동생을 보며 질문에 답했다.

「벌써 잠들었어대국실에서 나갈 때부터 휘청거렸고피곤했나 봐」

「내일 결승전까지는 괜찮았으면 좋겠네」

「그렇네차례가 대장전이니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하지만……조금 걱정이네」

「오늘 스에하라 선배……굉장했어특훈의 성과일까……후와나도 졸려잘자언니.

 그렇게 말하고는 키누에는 안경을 벗고침대에 누웠다.

「잘자키누」

 그리고 히로에도 침대 위에 누웠다스마트폰을 만지면서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오른손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마작부 후배인 우에시게 스즈의 전화였다.

「스즈왜 그래?

 여동생을 깨우지 않기 위해 작은 소리로히로에가 말했다.

「스에하라 선배 어떤가요? 피곤하시다면 너무 많이 가는 것도 폐인 거 같아서주장에게 맡겼습니다만……

 스즈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히로에에게 쿄코의 안위를 물었다.

「방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잘 자는 거 같고 괜찮을 거 같아유코에게도 전해줘」

「알겠어요……그렇다면 다행이지만뭐라고 할까 오늘 스에하라 선배변한 거 같지 않나요?

「변했다고?

「네…… 거기에 어쩐지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할까스에하라 선배가 스에하라 선배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화면 너머로 본 것뿐이지만」

「쿄코인데 쿄코가 아닌 느낌인가

「네잘은 모르지만그것이 스에하라 선배가 한 특훈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해서」

「무슨 소리야?

「아니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만요아무리 심한 특훈이라도 시합 직전까지 잘 만큼 피곤해지는 특훈 같은 건 없지 않나요? 우리들 어제 상당히 하드했죠?

「불발이었지」

「우안 좋은 일 떠올리게 하지 말아주세요그건 제쳐두고」

「오늘은 제데로 폭발했으니까 넘어 갈게」

「즉스에하라 선배가 한 특훈은 오컬트적이랄까통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해요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과연일리가 있네그렇다면그런 특훈을 받은 쿄코는 괜찮을 걸까?

「그게 걱정이에요오늘 대국 후에도 비틀비틀 걸으면서 대국실에서 나갔고…… 내일 대국 중에 쓰러지는 게 아닐까 불안할 정도에요.

「쿄코라면 반드시괜찮을 거야」

 스즈가 아니라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히로에는 그렇게 말했다.

「그그렇네요이상한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스즈도 품고 있는 불안을 없애기 위해 그렇게 대답했다.

「뭐귀여운 후배를 걱정시킨 쿄코는 다음에 벌게임이네」

「벌게임?

「그야물론 이마에 유성 매직이지」

「쿡」

 이마에 낙서 당한 쿄코를 상상한 것만으로도 무심코 웃음이 샌다.

「그럼 이 이야기는 그만내일 결승 힘내자스즈」

「네! 안녕히 주무세요 주장」

 스즈와 통화를 마쳤을 땐이미 내일이 오늘이 되기 직전이었다내일을 대비하기 위해 슬슬 자려고 했던 히로에였지만쿄코가 한 특훈이 무엇인지 신경이 쓰였다그리고문득이쿠노가 그제 말한 것이 떠올랐다.

「 그럼내가 아는 사람 중에 다이죠부 박사(ダイジョ博士)가 있는데~

 다이죠부 박사그렇게 이상해 보이는 인물 정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스마트폰을 조작해서일단 검색창에 다이죠부 박사라고 쳐본다몇 초 기다리자 검색 결과에 다이죠부 박사의 Wikipedia 링크가 나왔다맥 빠질 만큼 시원스럽게 찾은 그 페이지로 들어가 보았따히로에는 졸음에 참으면서대충 그 페이지를 읽어 보았다.

「다이죠부 박사(19××~20××), 정형외과의, 20×× 0일에 사망」 「스포츠 의학의 권위자신체 기능 강화 전문그리고 임상 심리학 분야에서도 커다란 공적을 남겼다」 「그의 진단을 받은 스포츠 선수는 비약적으로 성적을 올렸지만어느 정도 일정한 슬럼프 기간이 반드시 있었다. [출처 필요]」 「독일 출신도쿄 올림픽 개최 즈음하여 스포츠 의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졌을 때스포츠 의학의 권위자로서 초빙 된다도쿄 올림픽 후에도 10년 정도 일본에 체재일본어도 잘한다. [출처 필요]

 20××년이라면히로에가 초등학생 고학년 때이다그 전에 죽었을 다이죠부 박사를 만나러 간다는 건 무슨 말일까생각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첫 번째다이죠부 박사 본인은 아니지만다이죠부 박사라고 불러도 지장이 없을 만큼의 기량을 가진 의사예를 들어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의 제자를 만나러 갔을 가능성두 번째로다이죠부 박사는 어떠한 이유로 죽음을 위장하고 있고지금도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온 세상에 있는 스포츠 선수를 「치료」하며 돌아 다니고 있을 가능성.

 히로에는 직감적으로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그간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가 급격하게 성적을 올리고 나서는 떨어뜨리고그후에 다시 맹렬한 성적을 내는 현상을 그녀는 목격한 적이 있었고 「『그의 진단을 받은 스포츠 선수는 비약적으로 성적을 올렸지만어느 정도 일정한 슬럼프 기간이 반드시 있었다. [출처 필요]』」이 부분이 어쩐지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그 선수를 검색했더니 용어에 「다이죠부 곡선」이라는 말이 나왔다야구 관계 넷 게시판에서 「다이죠부 박사의 치료를 받은 선수를 닮은 성적 추이 곡선」이란 게시물이 있었고그 게시물에는 성적 추이 곡선을 그리는 선수가 다이죠부 박사 사후에도 많이 있는 것을 볼 때 다이죠부 박사는 살아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설이 지지를 받고 있었다.

 평소 라면 단순한 하찮은 이야기로 흘려 버렸을 그 화제는 이 상황에서는 다이죠부 박사의 생존 가능성퍼즐의 한 조각이 채워졌다다이죠부 박사는 살아 있고쿄코는 틀림없이 뭔가 치료를 받았다히로에는 그렇게 확신했다그러나아직 의문은 남아 있다스포츠 선수가 받을 법한 육체 개조 수술이 마작 플레이어에 효과가 있을지만일 그렇다고 해도 그런 부담이 드는 수술을 받고 나서 하루 이틀만에 마작을 둘 수 있을 만큼 체력이 회복되는지 말이다.

 그런 생각 와중에히로에에게 졸음이 덮쳐온다스마트폰 시계를 보자 벌써 2시 전이었다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자고 있는 동안의 자신에게 맡기기로 하고히로에는 눈을 감았다.

 

――――

 

쿄코는 꿈을 꾸었다.

 

「아북중(北中)에서 왔습니다스에하라 쿄코입니다. 3년 동안이 히메마츠 마작부에서 힘내겠습니다」

 긴장으로 머리가 굳어 버려서횡설수설쿄코는 자기소개를 마쳤다.

「아―.  체크 체크마이크 체크」

「마이크 없잖아」

 긴장이 단번에 풀리고 릴랙스해져서 쿄코는 동작을 취하면서 딴죽을 날렸다.

「……나이스 공격!

 히로에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짓다가잠시 후그렇게 말했다.

 그 대화에 부원 전원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럼다시……남중에서 왔습니다아타고 히로에입니다목표는 단체전도 개인전도 3년간 인터 하이를 실컷 즐기는 겁니다!

 보통 신입생이 한 말이면터무니 없는 허풍쟁이라고 모두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그녀에게는 그것이 가능할 정도의 힘이 있다는 것을 그 자리에 있는 전원이 알고 있었다그녀는 인터 미들에서 활약한 마작 특별 우대생아타고 히로에다.

 중학생 시절쿄코는 단체전에서는 오더 관계로개인전에서도 편성 관계로 히로에와 직접 대결할 일은 없었다그렇다고 해도이름은 잘 알고 있었다그 히로에의 실력이 뒷받침 된 당당한 선언에 대해쿄코는 감탄했다하지만동시에 그런 히로에를 쓰러뜨리고 싶었다.

 

「다른 1학년에게는 통했을지도 모르지만나에겐 통하지 않을 지도 몰라」

 직접 대결할 기회는 의외로 늦게 찾아왔다그것은 입부 후 1개월 정도 지난 후에 부내에서 열린 신인전 결승전이었다히로에는 4월부터 상급생들과 연습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쿄코는 반장 1회라면자기에게도 이길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고사실전반의 리드를 초반 리드를 유지하면서4국까지는 쿄코가 탑을 유지하고 있었다앞으로 1잘 도망쳐야 했다아타고 히로에와의 점수차는 3900. 직격으로 뒤집힐 정도였기에 때문에 쿄코는 자신있는 빠른 화료를 내기로 했다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리치만 하면 5면팅을 할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

「리치!

 리치 선언을 하고 점수 봉을 두자발성과 함께 수패를 넘어뜨리는 소리가 들렸다.

「론, 3900

 쿄코의 히로에와의 직접 대결은 패배로 끝났다그리고히로에에게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더욱 더 간절해졌다.

 

 부활이 쉬는 날교실에서 집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불렀다.

「스에하라방과후 한가해?

「한가하기는 하지만무슨 일 있어?

「아니오늘은 부활 안 하잖아? 그러니까 기분 전환으로 삼마나 칠까 하고」

「마작으로 기분 전환이라니아타고는 진짜로 마작을 좋아하나 보네」

「삼마와 사마는 달라마작을 좋아하는 건 부정하지 않지만」

「나는 괜찮지만할 사람 또 있어?

「마세가 괜찮다고 하면 같이 하려고마세가 몇 반인지 알아?

「확실히, C반이었던 것 같은데……

「그럼, C반으로 렛츠고!

 두 사람은 매트와 마작패를 들고 자기들 반에서 나간다. C반 근처에서유코와 만났고 사정을 설명했다.

「나도 좋아삼마 오랜만이니까 기대돼

 유코는 쾌히 승낙했다.

 C반에서 빈 책상을 몇 개 정도 붙이고 거기에 매트를 깔고 그 위에 패를 뽑고양손으로 짤랑짤랑 소리를 내며 패를 쌓는다.

「손으로 쌓는 건 오랜만이네」

「그렇네손으로 쌓든 삼마를 하든 내가 이기겠지만」

「나도 지지 않아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패를 다 쌓고삼마를 시작했다히로에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놀이이긴 하나 삼마라도진심으로 이기고 싶었다.그러나점점 셋이서 삼마를 치는 것 자체가 즐거워졌다세 사람은 2학년이 될 때까지 한 주에 한 번 정도삼마를 쳤다.

 

「주장수고 하셨습니다오늘도 대활약 했네요.

「그렇지―? 뭐오늘은 시합 전에 쿄코가 한 어드바이스가 도움이 되었어」

「아니 아니주장의 실력이에요」

「너무 겸손한 것도 좋지 않아쿄코」

「주장이 그렇게 말한다면그런 걸로 할게요」

 입으로는 이렇게 대답했지만 사실은 히로에를 도와줄 수 있어서히로에에게 인정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히로에와 등뒤를 서로 맡길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 기뻤지만한편 쿄코는 히로에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꼈다.

 

――――

 

 인터 하이 9 일째단체전 결승

 쿄코가 꿈에서 깨었을 땐어제 일어난 대기실이었다몸 상태는 어제 일어났을 때보다 심했다힘을 쥐어짜베개 근처에 있던 리모콘을 주워텔레비젼을 켜자 인터하이 결승 시합이 중계되고 있었다.

「히로에가 비치고 있다는 건 중견전이라는 걸까그렇다는 건 어제보다 일찍 일어났다는 거네」

 히로에가 주장이 되고 나서계속 주장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잊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그러고 보니어제 꿈에 히로에가 많이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쿄코는 생각했다쿄코가 멍하니 텔레비전을 바라보고 있는데대기실 문이 열리고 본 적이 있는 이상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 왔다.

「스에하라양어제 시합 봤습니다그렇지만지금 힘이 없지요?

 안 그래도 지친 마당에이상한 일본어를 듣고 머리가 아픈 쿄코는 맥 빠진 대답을 했다.

「하아그렇지만」

「그럴 것 같아서점심과 특제 드링크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것은…… 고맙습니다」

 이미 한 번 사선을 빠져 나간 쿄코에게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식사 같은 건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그 나름대로 시간은 걸렸지만,박사가 가져온 것을 그럭저럭 먹을 수 있었다맛은 잘 모르겠다.

「드링크 효과가 나타난다면오늘 시합 정도는 가뿐합니다」

「그렇습니까」

「나는 당분간 여기에 있으니까 무슨 일이 있다면 말해 주시길」

 식사를 마치고 나서 30분 정도 지나자쿄코는 타블렛으로오늘 대전할 오오호시 아와이와 타카카모 시즈노가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한 대국, A블록 준결승 대장전 동영상과 그 패보를 체크했다한 번 대전했었던 키요스미와 사전에 대책을 짠 왕자 시라이토다이는 어쨌든다크호스 아치가에 대한 대책을 재차다른 모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쿄코는 참모 실격이라고 자조하면서대장으로서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굉장한 집중력으로 동영상을 통해 두 사람을 관찰하기 시작했다텔레비전에서 들리는 음성으로 히로에가 올해의 인터 하이 단체전도 모두 플러스로 끝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건더욱 더 질 수 없겠네」

 타블렛을 들고 있는 손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쿄코는 느꼈다.

 

――――

 

 히로에는 결승전 중견전단체전으로서 팀의 일원으로서 고등학생 최후의 시합을 끝냈다시합 자체는 아직 부장전대장전이 남아 있고히로에 자신에게는 개인전이 아직 남아 있으니까숨을 돌리긴 아직 이르지만일단락이 된 것은 확실하다대기실에 있는 텔레비전으로 여동생 키누에가 나온 부장전을 팀메이트와 감독과 관전하면서다이죠부 박사가 쿄코에게 한 치료에 대해 생각했다그러고 보니어제 쿄코는 어디에서 시합 회장으로 온 것일까다이죠부 박사는 어째서 죽은 것으로 된 걸까그런 의문을 품으며히로에는 화면 너머로 여동생의 대국을 바라보았다.

 시합은 큰 움직임도 없이후반전 오라스에 돌입했다그 때이쿠노가 변함 없이 맥 빠지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조금 꽃 따러 갔다 올게

「다녀오세요」

 대기실 안에 있는 부원들이 입을 맞춰 그렇게 말하고이쿠노를 배웅했다이쿠노가 방에서 나와 간 후히로에는 기시감을 느꼈다어제도 이 정도 시간쯤에 대기실을 나갔던 것이 떠올랐다그 뛰어난 감이 결론을 찾아내기도 전에 몸을 움직였다.

「나도 꽃을 따러 갈게」

 그렇게 말하고재빨리 대기실에서 나갔다.

 이쿠노는 확실히 화장실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히로에는 이쿠노가 눈치채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뒤를 쫓았다지금 이쿠노가 가고 있는 장소에 쿄코가 있을 것이라고 히로에는 확신했다.

 이쿠노를 뒤쫓다가잠시 후 히로에는 특별 대기실 A 라는 방으로 이쿠노가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히로에가 결의를 다지고 문으로 다가가는데문이 열었다.

 그리고 쿄코--마작 마스크가 나왔다그대로 시합 회장으로 갔다갑작스러운 사건에 놀라그 자리에 멈춰 섰다말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도,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작아진 쿄코의 등을 향해순간적으로 머리에 생각해 떠오른 말을 큰 소리로 외쳤다.

「대장! 갔다 와!

 그것은 주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좀처럼 이름으로 불러 주지 않는 쿄코에게 하는 보복이었을지도 모른다.

「청춘이네

 대기실에서 이쿠노가 얼굴을 내민다.

「감독……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네차라도 마시면서그 이야기 차분하게 하자」

 히로에는 방으로 들어갔다.

 

――――

 

「『대장! 갔다 와』」

 쿄코--마작 마스크는 히로에의 말을 마음속으로 다시 생각했다어제처럼 상대 전원을 유린할 정도의 힘은 남아 있지 않지만적어도이 대국이 끝날 때까지는 마작 마스크로 있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히로에에게 감사했다반드시히로에만이 아니라 다른 모두들도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어제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다리를 어떻게든 앞으로 움직이는 동안시합 회장에 도착했다.

 마작 마스크가 시합 회장에 도착한 것은 대장전에 출장하는 네 사람 중 마지막이었다작탁에는 이미시라이토다이의 오오호시 아와이아치가의 타카카모 시즈노키요스미의 미야나가 사키가 있었다마작 마스크가 남은 자리에 앉자갑자기사키가 일어섰다.

「스에하라씨! 나오늘이야말로 당신을 쓰러뜨리겠습니다!

「지금 나는 『마작 마스크』야」

「그러니까처음부터 전력으로 갑니다」

 그렇게 말하고 사키는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마작 마스크는 즉석에서 아마에 코로모를 누른 현 대회 결승전에서사키가 대국 도중에 맨발이 된 것을 떠올렸다.

「그 맨발이 진심의 신호인가받아주마」

 회전의 보복으로 2위 통과 「시켰다」는 것 때문일까 사키의 투쟁심을 마작 마스크는 느낄 수 있었다.

 마작 마스크와 사키의 대화를 듣고아와이도 시즈노에게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시즈노가 너무나도 진지한 눈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보는 것을 보고 그만 두었다.

 회장 내에 시합 개시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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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상 두 부분으로 나누겠습니다. -_-;; 

그보다 다이죠부 박사라니 -_-;;;;;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8. 20:43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두 사람의 긴 여행 전의 둘 만의 짧은 여행속편입니다.




그녀는 두 사람의 짧은 여행을 바라본다

 


일째가 지난 어느 날 「아타고 히로에의 나른한 오후」

 

 

「뭔가 최근이상하데이……

 

 그 이후아타고 히로에는 뭔가 변했다.

 인터 하이도 끝났고여름방학도 끝나는 마당인데도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는 날이 있다라는 것으로세탁도 요리도 하고 싶지 않다라니 뭔가 이상하다.

 쿄코의 집에서 잠시 머물면서가정부 놀이를 한 이후로…… 어쩐지 이상하다……그후 최근 이상한 꿈도 꾸고 말이다그랬나?

 

「아무래도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는 날이가 한데이」

 

 그렇게 중얼거리고는소파에 누워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고화질 텔레비전 화면이 점점 빛 알갱이로 밖에 안 보이면서멍해졌다.

 

「쿄코는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겠구마……

 

 쿄코를 생각하면이제 와서는 현실인지도 꿈인지도 모를 신기한 5--짧은 여행의 정경이 떠오른다.

 

「내는 지금도꿈 속일지도 모르겠데이……

 

 그런 생각을 하다가나는 잠들었다.

 

 

 

일째 「짧은 여행의 시작 날의 긴 오후」

 

 

「쿄코의 집오래간만이구마」

 

 집에서 점심을 먹고나서쿄코의 집--스에하라가로 갔다쿄코의 집은 역도 가깝고 큰 몰도 근처에 있는 맨션이다.

 

「어쩐지 나쁜 짓을 저지르는 거 같데이」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줌마쿄코의 엄마에게 받은 열쇠로 문을 열었다아무래도아줌마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아줌마 부부 두 분은 쿄코가 수험으로 바쁜 시기인, 5일 동안 나에게 집을 봐달라는 의뢰를 했다.

 

『쿄코의 힘이 될 수 있다면돈을 내서라도 맡겠습니데이』

 

 나는 그렇게 말하며이 의뢰를 맡았지만아줌마는 아무래도하루 5100엔이라는 기본 보수에 필요 경비는 따로 주는 식으로 나에게 준다고 했다고맙기도 했지만죄송스럽기도 했다.

 뭐쿄코네 부모님이 준 것이니쿄코네 집에 조금 호화로운 선물을 줘볼까이제부터 5일 동안이 집에 신세를 지기도 하고 말이다그런 우렁각시 같은 생각을 하는 동안 청소가 다 끝나고에이프런을 풀고저녁 준비를 위해 장을 보기로 했다.

 

――――

 

 쿄코의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쇼핑몰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내 힘으로는 2일 분 식료품을 들고 걷는 것이 한계일 것이다다행히 다른 일용품은 아줌마가 이미 출장 전에 다 준비하고 가신 것 같다.

 우선오늘은 카레……내일은 일식으로 할까디저트도 필요 경비 범위 내에서 구입하자머리를 쓰려면 당분은 필요할 것이고라고 생각하면서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달콤한 유혹이 덮쳐 왔다.

도너츠를 튀기는 소리형형색색의 아이스크림이 놓여진 진열장각 구운 빵 냄새가 닥쳐 온다거기에 악센트로 더해지는 커피의 향기……간신히 참고집으로 돌아갔다.

 

「다음엔쿄코와 같이 가자고 말이라도 해봐야겠데이」

 

 양손에 슈퍼 비닐 봉지를 들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중쿄코의 집에 도착했다.

 

――――

 

집에 도착하자마자식재를 냉장고에 넣었다거실 시계 바늘은 아직 4시를 가리키고 있다쿄코의 수업은 8시에 끝나고집에 도착하려면 8시 반은 될 테니그 정도 즈음해서 밥을 짓도록 하자목욕은 요리를 다하고 일단 내가 하는 걸로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에이프런을 입고 쌀을 씻고요리할 준비를 하고 8때에 밥솥 타이머를 세트 한 후목욕물 세트를 7시 반으로 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까지나는 아직 남아 있는 여름 방학 숙제를 했다.

 작년 같이 쿄코가 가르쳐 준다면편하지만―, 그런 무리한 일을 생각하면서 숙제 보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슬슬 시간도 적당한 것 같아 카레를 만들기로 했다.

 

「쿄코네 카레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구마」

 

 카레 라는 것은 심플한 요리이기에집 마다 다르다오늘은 우리 어머니아타고 마사에가 전수해준 카레를 쿄코에게 만들어 주겠지만쿄코의--쿄코네 카레도 먹어 보고 싶다카레는 마무리 직전 단계까지 만들고 샐러드도 적당하게 만들자딱 목욕물이 준비된 것 같아목욕을 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 집의 목욕탕에 혼자 들어가는 것은 어쩐지 긴장된다집에서 세면 도구를 가져올 여유는 없었기에쿄코가 쓰고 있는 샴푸나 보디 소프를 썼다목욕을 마치고타올로 몸을 닦자 살짝 내 몸에서 쿄코의 냄새가 났다거실에 있는 텔레비전 앞에서 조금 멍하니 있었을 때시계는 8 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슬슬쿄코가 돌아올 시간이구나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에이프런을 입고 저녁 준비를 다시 시작했다.

 

「내가 여기 있는 거 알면놀라겠데이

 

 기분이 좋아서 그런 혼잣말을 했는데잠시 후 벨이 울렸다.

 

「아마 쿄코 이겠다만손님일지도 모르니 조심해야겠구마」

 

 바쁘게 이리저리 움직인다기대 반 불안 반으로이 현관문이 열렸을 때가 나와 쿄코의 짧은 여행--5일의 시작이었다.

 

「네내는 스에하라의 대리 아타고입니데이」

 

 거기에는 사복 차림을 한 전 팀메이트스에하라 쿄코가 있었다.

 

「조금 기다리레이어째서 히로에가 여기에」

「어서 오레이 쿄코! 공부 힘들었제?  저녁 다 되었으니 같이 묵제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면서쿄코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일째 「나는 실눈그녀는 처진 눈」

 

 

 쿄코와 밥을 먹었는데자기 집 카레하고는 다르다고 기뻐해 준 것 같아 매우 기뻤다.  내가 오늘 서포트를 하게된 사정이나 엄마가 전해달라는 말을 전했고쿄코의 날카로운 딴죽이 오랜만이라 어쩐지 기분 좋았다.

――일본 제일아니 오사카 제일의 딴죽이다.

 내가 뒷정리를 하고 있는 도안 쿄코는 목욕을 하러 갔다정리를 다하고 나는 아직 조금 남아 있는 숙제를 다시 시작했다그렇게 있는데바로 앞에 쿄코가 앉았다같은 걸로 몸을 씻었으니 당연하면 당연하지만쿄코에게서 나와 같은 냄새가 나 살짝 두근거렸다.

 학원에서 공부 많이 했을 텐데집에서도 공부라니 대단하다―, 나도 힘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라스트 파트를 풀기 시작했지만 어쩐지 잘 풀려서마지막 문제까지 다 풀었다.

 

「됐데이이것으로 전부 끝났구마」

 

 나는 승리 포즈를 취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올해 숙제 별로 없다 아이가내한테 물을 필요도 없었겠데이」

「내가 진심이면 낙승이구마」

「그 진심작년에도 냈으면 편했을 거레이」

 

 정말이다작년에는 정말 고마웠어쿄코

 

「지난 일은 됐데이, …… 내가 볼 땐 쿄코도 거의 끝난 거 같구마」

「그렇구마내일도 일찍 가야하고오늘은 자야겠데이」

 

 내가 쿄코네 집에 묵을 때는 쿄코의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잔다.

 

「여전히 몸이 긴 강아지 인형이구마」

「제대로 와후(わふ)라는 이름이 있데이기억하레이」

와후 이야기면쿄코는 무섭구마――

 

 쿄코는 와후를 좋아한다와후는 아무래도후모후모 라고 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 것 같고그 뭐라 말할 수 없는 디자인이 쿄코를 진정 시켜주는 것 같다.

 

「오랜 세월 함께한 파트너레이」

「상태 보면 안데이」

 

 나도 와후처럼아니 그 이상으로 쿄코와 쭉 함께--

 그런 생각을 했지만아무래도 벌써 잘 시간이 된 것 같다.

 

「불 끄겠데이

「에베개 싸움은?」

「그런 건 원래부터 없었데이」

「……쿄코내일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 기고?

7늦어도 7시 반에는 일어나고 싶데이」

「알았데이그럼 내는 6시 반에 일어나겠데이」

「지각 미수 상습범 히로에가 일찍? 괜찮은 기고?

 

 쿄코나를 어떻게 보는 기고두고 보레이!

 

「맡겨 주레이 아줌마에게서 쿄코의 서포트를 부탁 받았으니께」

「히로에……!

 

 조금 심술을 부리자.

 

「돈도받았고」

 

 쿄코의 살짝 기가 막힌 얼굴이 재미있었다.

 

일째 「도시락은 당연」

 

 

 쿄코를 깨우지 않게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알람 음량을 최대로 맞춘 나는 어떻게든, 6 20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

 

「고막이 깨지는 줄 알았구마……

 

 입에서 그런 말이 튀어 왔다나는 일어나서 몸단장을 한 후에내 몫의 아침을 만들고잠에서 깨기 위해 커피를 탔다.

 이래저래 쿄코를 깨울 시간이 되었기에쿄코의 방으로 갔다.

 

「쿄코 일어나그레이― 7시레이

「안녕……히로에하면 할 수 있었구마……

「잠 덜 깬 상태로 말해도 설득력 없데이쿄코」

 

 공부해서 피곤한 탓일까쿄코는 평소 보다 졸린 것 같다.

 쿄코는 몸단장을 하고 내가 만든 아침을 먹었다.

 

「……맛있구마」

 

 라고 작게 말했지만그 말 만으로 익숙하지 않게 일찍 일어나 아침을 만든 보람이 있었다.

 

「잘 다녀오레이~!

 

 나는 기운찬 목소리로 쿄코를 배웅했다오늘도 힘들겠지만 힘내그런 생각을 담으면서.

 

――――

 

 나는 쓰레기를 버리고 빨래도 하고남은 카레는 치즈를 써서 카레 도리아로 리메이크한 것을 점심으로 떼우며 이른바 연속극을 BGM으로 삼아 패보를 보았다.

 

「프로 테스트를 칠 만큼이 녀석도 저 녀석도 강할 거 같구만질 생각은 당연히 없타만」

 

 나는 프로 테스트에 나올 것 같은 선수들은 고등학교대학교실업단을 가리지 않고 체크해서 그 패보를 쿄코네 집까지 가지고 왔었다드라마 소리와 초침 소리만이 들리는이 집은 혼자 보내기에는 조금 쓸쓸하다.

――우리집은아빠엄마도 있고 키누도 있으니까 혼자 있을 때가 많지 않지만쿄코는……혼자서 이 집에 있을 때가 많았을 지도 모르겠다.

 패보를 어느 정도 읽는 동안방에 저녁놀이 들어 오고 있었다오늘 메뉴는 일식이니까 조금 쓸쓸하다고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쿄코의 마음에 스며들 맛으로 만들어 보자.

 이 5일 동안 만큼은 적어도 내가 쿄코의 부인……아니 아니엄마다아니엄마가 될 정도로 늙진 않았는데……

 

――――

 

 학원에서 쿄코가 돌아왔다.

 

「어서 오레이 쿄코! 오늘은 일식이구마」

 

 내가 쿄코를 맞이했다기분 탓인지 쿄코는 어쩐지 안심한 듯한 표정이었다.

 

「다녀왔데이히로에」

 

 쿄코를 집으로 맞아들인다.

 집에 국물과 간장 냄새가 풍긴 탓인지쿄코 답지 않게 서둘러 양치질을 마치고 바로 식탁에 앉았다.

 

 

「잘 먹겠습니데이」

 

 나와 쿄코의 인사가 손뼉과 겹쳤다.

 

「이 가자미 조림맛있데이……

「역시 그렇제―?

 

 어제 카레는 비교적 무난한 요리이니까심플해도 깊은 요리이지만

 오늘 메뉴는 쌀가지와 양하가 들어간 된장국에 메인은 가자미의 조림거기에 볶은 두부와 무즙을 곁들인 튀김!

 

「모두 맛있데이……

 

 이렇게까지 칭찬해주면 오히려 부끄럽다.

 

「너무 칭찬하지 마레이-, 부끄럽구마」

「그렇다고는 해도히로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요리 잘 하구마」

「생각했던 것 보다는 뭐꼬! 내도 맞벌이 가정 집 딸이고 조금 정도는 요리 할 줄 알구마

 

내가 조금 서운한 말투로 말했다그 후 조용히 밥을 먹기만 했다.

 

「그러고 보니쿄코점심은 뭘 먹는 기고?

 

 거의 다 먹었을 무렵나는 쓰레기 버릴 때 본 대량의 크림빵 봉지나 주먹밥편의점 도시락 쓰레기가 신경이 쓰여 물어 보았다.

 

「학원 근처 편의점에서 적당히 떼운데이」

「그렇다는 건크림빵이나 편의점 도시락 같은 거겠구마」

「뭐그렇제」

「그건 안 되겠구마영양 밸런스가 꽝이레이」

 

 그렇지 않아도그런 식사는 건강을 해친다.

 

「그도 그렇타만」

「그런 이유로내가 도시락도 싸주겠데이」

「괜찮은기고? 뭔가 무안타

「뭐그렇게 생각한다면 공부 열심히 하레이」

 

 쿄코의 공부를 서포트하기 위해 이 집에 있는 나도시락 정도 당연히 만들 수 있다하지만지금 한 선언은 조금 부끄럽다.

 

「뭐경비로 받을 수 있지만 말이제」

「너무 깬데이!

 

 쿄코의 날카로운 딴죽에 마음이 편해졌다.

 

――――

 

 저녁을 다 먹자쿄코에게 조금 도움을 받았다고마워쿄코정리가 끝나자쿄코는 목욕하러 가고나는 보다 만 패보를 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쿄코가 거실에 와서 공부를 시작했다진지한 눈으로 공부를 하는 쿄코는 변함 없이 늠름해서 보기 좋다.

 나도 지지 않으려고패보를 진지하게 읽었다도시락을 만들어야 하니오늘 아침 보다 더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빨리 마루에 자기로 했다.

 

「쿄코잘 자레이」

「내일 아침도 부탁하겠구마」

「물론이레이! 쿄코도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적당하그레이」

「알고 있구마」

 

 쿄코의 방은 당연하지만쿄코의 냄새가 난다.

 

5일이나 있으면내 냄새도 여기에 섞이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나는 잠들었다.

 

일째 「주장은 기특하게」

 

오늘은 5 45분에 일어났다얼굴을 씻고 몸단장을 하고어제 저녁을 먹고 남은 된장국을 데우고도시락용 반찬과 아침 먹을 것을 만들었다.

 어제 먹다 남은 밥과 반찬에다가 오늘 도시락용으로 만든 것을 같이 도시락 상자에 넣고 핫포트에 따뜻한 된장국을 넣으면도시락 완성이다.

 남은 건평소 대로 쿄코를 깨우는 것뿐--

 

「잘 다녀오레이~!

 

 어제와 같은 목소리로 쿄코를 보냈다.

 

「다녀오겠데이」

 

 쿄코는 그렇게 말하고는집을 나갔다평소보다 조금쿄코의 발걸음이 가벼운 것 같았다.

 

――――

 

「슬슬점심 시간이겠구마,  쿄코는 도시락 맛있게 먹었을 지 궁금하데이.

 나는 내가 만든 점심을 먹으면서그런 생각을 했다점심을 다 먹고어제처럼 패보를 읽으면서연속극을 봤다.

 드라마 내용은 질척질척한 내용은 아니었고딸이 한 명 있는 원만한 부부가 남편 일이 바빠서 혹은부인이 천연덕스러워서 엇갈리는 코메디 같은 것이었다패보를 보면서 봤지만기본적으로 알기 쉬운 스토리라서 머리 속에 잘 들어왔다.

 익숙하지도 않은 일찍 일어나기를 이틀 연속으로 한데다가 배가 부르기까지 하자졸려서나는 패보를 그만 읽고 자다가시장으로 갔다.

 

――――

 

 쿄코가 집에 올 시간에 맞춰오늘의 메인 디쉬를 만들었다.

 

「수험에 이기려면 이걸 먹어야 한데이」 (역주 : 이기다를 일어로 가츠 -> 돈가츠() )

 

 돈까스를 다 튀기고식사 준비를 마치자 쿄코가 돌아왔다도시락통을 받아 설거지 하고는 쿄코와 저녁을 먹었다.

 쿄코는 오늘도 맛있게 먹어 주어서정말로 행복했다우리집에서도 엄마나 아빠키누에게 밥 만들어주고 감상 들으면 기쁘다

 그 후에는 평소 대로 나는 거실에서 패보를 읽었다가져온 패보도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또 평소 대로에 쿄코가 거실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쿄코는 변함 없이열심히 공부 하고 있구나∼, 나도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갈 것을 정한 몸이고,  공부는 못하지만마작 힘내자.

 그렇게 생각하면서패보를 읽는데 집중했다초침 소리가 조금씩 멀어진다초침 소리가 안 들릴 만큼 읽다가새로운 패보를 보려고 시선을 돌리자--

 

 쿄코와 시선이 마주쳤다.

 

「주장은 프로 데뷔 이야기 아직 없는 겁니꺼?

 

 갑작스런 쿄코의 말에 나는 순간 당황했다.

 

「갑자기 뭐꼬? 뭐비공식적으로는 몇몇 팀에ㅔ서 이야기 중이레이뭐 정식 이야기는 국마나 프로테스트가 끝나고 나서 하기로 했타싸만」

「과연주장입니데이」

「경어는 이제 그만하레이」

 쿄코는 내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주장이었기에싫은 역할을 맡아 주었었다정말로 고마울 뿐이다.

 

「역시히로에는 마작으로 밥을 먹나 보구마」

「젓가락 정도는 제대로 쓴데이!

「그런 소리가 아니고 말이제

 

 쿄코가 마작 실력을 칭찬하면어쩐지 부끄러워서 숨기려고 농담을 하게 된다.

 

「쿄코는 우얄끼고? 대학가서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프로가 될기고? 그렇지 않으면뭔가 연구라도?

 

 마작도 공부도 쿄코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아직은 잘 모르겠데이우선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정할 생각이긴 하구마……

「그러니께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말이구마」

「뭐그렇데이 그라도……히로에 같이 일직선으로 꿈을 향해 나가는 것은 부럽데이」

 

 쿄코는 칭찬을 잘 한다..

 

「내는 쿄코가 더 부럽데이공부도 마작도 열심이라니 굉장하데이……혹시장래 노벨상하고 『영세 명인』 을 같이 할 지도 모르겠구마」

「후후……그렇게 된 다면좋겠데이」

「」

「고맙데이히로에 조금 편해졌구마우선 지금은 눈앞에 있는 수험이제!

「그 의욕이구마 쿄코」

 

 쿄코는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몇배나 굉장한 녀석이다그것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먼저 자러 갔다천장을 바라보면서뭔가 해줄 수 없을까 생각했다.

 졸음과 함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내일은 오늘 보다 더 빨리 일어나야겠다.  순간몸을 일으켜 스마트폰 세팅을 한 후에나는 다시 이불에 눕고는 잠에 빠졌다.

 

일째 「미소의 폭탄이 터지다」

 

 

 오늘은 5 20분에 일어났다더는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졸리다.

 아침에 평소 입지 않은 앞치마를 입고멍한 눈으로 모 요괴 애니메이션 마스코트 캐릭터의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었다.

 작업 틈틈이 드라마 대사를 어레인지한 것을 머 리속으로 되새기면서작전 결행에 대비한다.

 

「쿄코가 이 폭탄을 해체할 수 있을지 기대된데이」

 

 캐릭터 도시락은 생각 이상으로 손이 많이 가서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쿄코를 깨우게 되었다그 후에는 평소 대로쿄코에게 아침을 주고드디어 쿄코가 집을 나갈 시간이 되었다.

――작전스타트데이!

 

「당신오늘도 또 잔업인 기고?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쿄코가 나를 바라본다.

 

「아니잔업은 없다만……

 

 패기가 없는 딴죽이 돌아온다역시 피곤하구나힘내.

 

「그럼회식은?

「애초에내 고등학생이레이…… 회식이라니 이상하구마」

「해냈데이그럼오늘은 요우코와 함께 저녁 먹겠구마!

 

 히로에와 쿄코에서 한글자를 딴 요우코내가 생각했지만 굿 아이디어다.

 쿄코이니까졸리더라도눈치채줄 것이다.

 

「그럼―」

「……아하나 더 괜찮은 기고?

「오랜만에 아침 인사 키스해달레이」

「미안그건 무리레이」

「아쉽구마」

 

 정말로 조금은 아쉽다그렇지만지금 나는 남편을 믿는 정숙한 아내 역이니쿄코의 기분은 전부 알고 있다…… 노력 중이니까.

 

「그러고 보니도시락 잊었구마」

「어머어머깜빡 잊었데이」

 

 자이제 당황해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도시락을 건네주면폭탄세트는 완료.

 쿄코는 이 폭탄을 어떻게 해체할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나는 쿄코를 배웅했다.

 

――――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인지오히려 졸음이 싹 가셔세탁청소 같은 가사를 척척할 수 있었다그러다점심 먹을 때가 되고또 평소 대로 스스로 밥을 만들어 먹었다.

오늘 「폭탄」의 재료가 된연속극을 보면서「폭탄」을 어떻게 처리할까 라고 학원에 있는 쿄코를 생각했다.

 

「덜렁이 부인이 애처 도시락과 딸의 캐릭터 도시락을 착각한 이야기가 재미있었구마

 

 오늘도 드라마를 바라보면서오후의 한 때를 보냈다슬슬「폭탄」이 폭발했거나 아니면 해체되었을 때네……,  졸음을 느끼면서도그런 생각을 했다.

 

――――

 

 오늘쿄코가 가장 바쁜 마지막 날 저녁은 정말 호화롭게 양식으로 하기로 했다내일은 이 5일 동안--짧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까필요 경비 범위 내에서최고의 진수성찬을 차려 줄 생각이다.

 메인 디쉬인 가지와 토마토로 냉 파스타를 만들어 놓자쿄코가 돌아온 것 같다.

그럼답을 맞출 시간이네쿄코.

나는 서둘러 현관으로 나갔다.

 

「오늘은 일을 전력으로 끝내고 왔데이」

「과연.보」

 

 자와라 쿄코!

 

「이야정말로 니는 덜렁이레이설마요우코와 나의 도시락을 바꾸다니그게 귀엽긴 하구만은」

 

 완전 정답이야거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걸 보니 기운 차렸나 보네.

 

「그렇데이―」

 

 나도 기뻐서 대답했다.

 

「바보짓 맞추기 힘들었구마……

「오늘 요리는 분발했데이」

 

 훗훗훗오늘 요리는 내가 자랑하는 양식이야.

 메뉴는 가지와 토마토 냉 파스타허브 레몬 닭구이매시드 포테이트에 크루톤 샐러드스프는 순무와 베이컨을 넣은 밀크 스프!

 

「양식도 만들 수 있었구마히로에……! 그렇다고 할까지금까지 먹은 것 중 최고레이!

「그렇제!」

 

 변함 없이 떠들썩한 식탁이다이것도 내일로 마지막이다……그렇게 생각했더니 조금은 쓸쓸해진다.

 

――――

 

 평소 대로뒷정리를 마치고거실에서 쿄코를 기다리기로 했다가져온 패보는 이제 충분히 검토했고낮에 모아둔 졸음에 지지 않고 라스트 파트를 하기로 했다.

 목욕을 마치고 온 쿄코가 뭔가 학원 교제로 예습을 시작했다오늘로 수업은 일단 마지막이라고 했는데대단해―. 그리고 잠시 후나는 패보를 모두 검토했기에쿄코가 공부하는 것을 바라보기로 했다나는 미리 쿄코의 방에서 가져온와후를 안고테이블을 향해 누웠다..

 쿄코는 예습을 마치자,  「미적분 기초」라는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다.

 수학은 그래도 잘 하지만아무리 그래도 이과 미적분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서쿄코의 펜 끝을 바라 보았다.

 쿄코는 공부도 마작도내가 오지 않았으면 가사도 제대로 했을 테고 굉장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와후를 안고 있는데졸려서 시각과 청각이 무디어졌지만 내 코에 와후에서 감도는 쿄코의 향기가 들어와어쩐지 안심이 되었다.

 쿄코의 펜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 나는 잠의 바다로 가라앉아 간다.

 

 익숙하지 않는 일찍 일어나기도 쿄코를 위해서라면생각한 만큼 괴롭지 않아.

 

일째 「그 꿈에 그녀는 지금 넋을 잃는다」

 

 

 일어난 것은 12시였다어느 쪽인가 하면졸음이 식욕을 이긴 것 같은 느낌으로 일어났다.

 하품을 하면서쿄코의 점심 겸 내 아침을 만들었다.

 아침을 다 먹고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오늘 밤은 맛있는 음식으로 이 5일 동안을 성대하게 매듭지을까시장은 몇 시에 갈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어째서인지 쿄코가 오늘 저녁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은 내가 저녁을 만들까 하구마」

「그것은 고맙데이……그래도 내도 고집이 있데이」

「고집?

「여기까지 왔으면, 5일 전부 저녁을 만들고 싶다는 거레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공연한 참견 이었을까.

 

「흐~그럼 오늘은 둘이서 만들제이」

「그게 좋구마……뭘 할 기고?

 

 둘이서 요리라재미있겠다―.

 

「중화풍으로 하제이」

 

 중화 요리인가확실히 쿄코의 특기나도 질 생각은 없지만.

 

「좋구마 그럼 바로 시장으로 가제이」

「우선아이스크림 다 먹고 가는 게 어떤 기고?

 

 나이스 딴죽.

 

――――

 

 쿄코와 둘이서 맨션 근처에 있는 거대한 쇼핑 몰 안에 있는 슈퍼를 걸어 다니며 저녁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을 본다쇼핑 몰이라는 것은 원래 두근두근 하는 곳이지만쿄코와 함께 다닌다는 것은 또 각별하다합숙이나 원정갈 때처럼 변함 없이 쿄코는 날카로운 딴죽을 날렸기에 즐거웠다.

 쇼핑을 마치고일단 짐을 풀고 푸드코트에서 도너츠를 먹었다.

 

「기호품이고경비로 돌릴 수는 없겠구마」

 

 이것까지 청구하는 것은 조금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니경비레이」

「우야?

「우리 전속 가정부 히로에에게 제대로 포상을 주지 못했데이그러니까 이것은 필요 경비구마」

「……」

 

 나는 무심코 빨개질 것 같았다어째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럼도너츠 더 먹어도 되는 기고?

「저녁을 먹을 수 없게 된데이」

「……그그럼가지고 가서 내일 아침으로

「그게 타당하겠구마」

 

 짐에 도너츠가 추가되었다.

 

 내일인가……조금은 오지 않았으면 한다……,  내일이 되면 쿄코와 이 즐거운 생활도 끝난다그냥 놀러 가도 되는데 어째서 쓸쓸한 걸까.

 눈을 찌를 만큼 강렬한 저녁놀을 받으며 집에 돌아가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시장에서 돌아오고 나서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고 바로 요리에 착수했다키누나 엄마아빠하고 요리할 때와는 다른 기분이 쿄코와 둘이서 요리하고 있을 때 느껴져서어쩐지 정말 즐거웠다.

 쿄코와 둘이서 대화하며 요리를 완성시켜 간다모든 요리를 다 만들었을 때는 딱 타이밍 좋게 배가 고파졌다.

  식탁 위에는볶음밥시천풍 마파두부회과육칠리 새우 칠리그리고 물만두 가 2개 들어간 개인접시가 있었다.

 

「히야만한전석이라는 느낌이구마」

「너무 많이 만들었데이」

「……내는 남길 생각으로 식탁에 앉은 적은 한 번도 없구마」

 

 무엇보다 둘이서 만든 요리다!

 

「그렇제!

「그럼내 프로테스트 합격과 쿄코의 제지망 합격을 빌며」

「건배!

 

 우리들은 우롱차로 건배하고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으~역시 화초는 마파두부의 생명이구마하지만 뭔가 다른 감칠맛이 있는 거 같데이」

 

 입 안이 얼얼한 채로나는 그렇게 말했다.

 

「과연 히로에레이날카롭구마」

「그래서 정체는 뭐꼬?

「사오싱주레이아부지가 숨긴 걸 썼구마」

 

 사오싱주라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그 붉은 라벨 병 말이제!

「그렇구마그거레이우리 집 마파는 발왕의 레시피를 참고한 거고 말이제」

 

 「발왕의 레시피」 ,  아아그 카무이 프로의 요리책인가.

 이런 식으로 요리 감상을 해서 일까평소 이상으로 식탁은 떠들썩했다둘이서 설거지를 하는 와중에갑자기 쿄코가--

 

「히로에고맙데이……히로에 덕분에 이 5일 동안정말 즐거웠데이」

 

 또기습을……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두근거린다고!

 

「……서로 마찬가지레이」

 

 잠시 동안 굳었지만어떻게든 간신히 짜낼 수 있었다.

 

 성실한 쿄코도 오늘만큼은 숨돌리는 날인 것 같고나와 쿄코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샤워를 하고 나서나는 쿄코와 냉장고에 둔 쿄인두부를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했다.

 아아쿄코와 이렇게 있는 시간이 정말 즐겁다……쭉 이렇게 있고 싶은데내일이면 깨어 버리는 꿈을 잔혹하게도 시계 바늘이 부수러 간다.즐거운 시간이 끝나는 것만큼괴로운 것은 없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기고?

 

 10시가 지났을 무렵나는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응내일 수업은 저녁에만 있데」

「그럼내는 자다가 아줌마가 돌아오면 열쇠 주고 돌아가겠데이」

「그렇구마나는 일찍 일어나면 자습실 갈 생각이니 이걸로 작별이구마」

 

 오히려아침에 배웅하는 것보다는 덜 괴로울지도….

 

「저기…… 쿄코」

「뭐꼬?

「쿄코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강하데이 마작 실력도……사람으로서의 강함도」

「뭐꼬갑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거레이」

 

 쿄코는……쿄코는……자기가 생각한 것보다굉장한 녀석이야,  나는 그런 쿄코가.. 그러니까..

 

「……고맙데이히로에」

「잘 자레이쿄코」

 

 재미있었어쿄코……또 언젠가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어.

 이미 내 냄새도 섞인쿄코의 방에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달이 요염하게 비치는 오늘 밤은 어쩐지늑대 같은 남자가 나올 것 같다.

 늑대 같은 남자가 나와도쿄코가 지켜줄 거야.

 안심해 하면서 나는 잠의 바다로 점차 가라앉는다.

 내 5일 동안의 기억은 여기까지로 이 다음은 꿈 이야기최근 자주 꾸는 이상한 꿈 이야기항상 좋은 부분에서 깨는 꿈 이야기.

 이 꿈에 나는 넋을 잃었다.

 

――――

 

 내 얼굴 바로 앞에 쿄코의 얼굴이 있다방은 고요하고 들리는 것은 시계의 초침 소리와 쿄코의 난폭한 숨결뿐이었다내 몸은 가위가 눌린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지만눈앞에 있는 것이 쿄코이어서 일까 묘하게 안심이 된다.

 커튼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이 쿄코의 얼굴을초조와 흥분을 냉정해 억누르는 듯한 표정을 묘할 정도로 요염하게 비추고 있다.

 잠시 동안땀이 떨어지는 것 말고는 쿄코의 움직임이 멈춰 있었다그러나그 안에서는 격렬한 파도가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난폭해진 숨이 내 얼굴에 닿는다.  그 숨결은 간지러웠지만정말 기분이 좋아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파자마를 사이에 두고 내 몸은 에어콘이 무의미할 정도로 체온이 높아져 땀이 날 정도였다.

 이쯤 되면파자마는 방해다쿄코에게……마파두부 탓일까평소보다 혈색이 좋아진 입술을 빼앗겨도 나는 상관 안 해이제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어아니면방해가 되는 파자마를 벗 기고알몸이 되어도 좋아쿄코에게 라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쿄코의 얼굴이 다가오고난폭한 숨이 더욱 내 얼굴을 간질인다이대로키스하면 바로 꿈에서 깨어나는 걸까그렇게 각오하고 있는데쿄코는 언제나 방에서 나간다.

 

다시 일째에서 지난 어느 날 「아타고 히로에의 잠 못 이루는 밤」

 

 

「언니밥 먹으레이」

「벌써 저녁인 기고?

 

 꿈에서 깨었을 때는 벌써 저녁이었다튀김의 구수한 냄새가 위를 자극한다.

 

「또언니 행복한 얼굴로 자고있었구마」

「내는 언제나 행복하데이」

「그 포지티브한 사고 방식은 내도 본받아 쓰것구마!

「안 된데이히로에가 키누에게 이길 수 있는 건 마작하고 그것뿐이레이!

 

 부정 할 수 없는 자신이 조금 슬프다.

 

「너무하데이어무이최근에는 요리도 잘 한데이」

「확실히 히로에요리 잘 하게 되었구마히로에스에하라씨네에서 과자를 주었데이신세는 이 쪽이 더 진 거 같은데도 말이제예의 바르구마」

「쿄코……」

「뭐꼬히로에?

「아무 것도 아니레이」

 

 무의식 중에 쿄코의 이름을 중얼거려 버렸다부끄럽다.

 

「언니에게는 겨울보다 먼저 봄이 오겠구마」

「……키누언제부터 내가 쿄코와……

「아아역시 스에하라 선배와 뭔가 있었구마」

「뭐꼬 히로에매우 최근 성에 눈을 떴다고 생각했다만그런 거 였구마」

 

 무덤을 성대하게 파버린 탓에좋아하는 튀김 맛조차 안 느껴진다멍하니 있으면서도할 것 대충하고 이불 위에 누웠다..

 한숨을 쉬고나는 창 밖에 뜬 달을 바라보며그 꿈을 생각하고 있었다..

 

「내는 언제라도, OK레이」

 

 아직 졸리지 않는다베개를 안았는데도--

 또그 조금은 아슬아슬한 꿈을 꿀 것 같은 잘 수 없는 밤이다.

 한숨을 쉬자그 숨은 밤하늘로 녹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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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작가님 작품도 하나 남았습니다.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8. 17:56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두 사람의 긴 여행 전의 둘 만의 짧은 여행

 

 

 

일째 「스에하라 쿄코의 우울한 집으로 가는 길」

 

 

 고등학교 마지막 인터 하이를 마치고 마작부를 은퇴한 나스에하라 쿄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수험이었다마작 추천 권유를 한 대학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역시 제지망 국립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바람이 강해서일반 입시로 그 대학을 수험치기로 했다부내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대학이니까어느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지만인터 하이 기간 중에 거의 공부할 수 없었던 디스어드벤티지는 컸다나는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하기 강습을 받고 있다.

 

「이 시기에 출장이 겹치다니 어떻게 된 기고」

 

 학원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수업 때문에 지친 나는 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렸다.

 외동이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기에,스스로 가사를 하는 것에는 이미 익숙하다두 사람 모두 바쁘기에 부모님의 출장이 겹쳐서집에서 혼자 지내야 했던 것도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었다그러나이 인터 하이 일정 관계로 들을 수 없었던 수업을 하루에3개나 들어야 하는 오늘부터 4일 간 부모님이 모두 출장이라 모든 가사를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그 사실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꺾일 것 같다.

 

「그냥 전부 컵라면으로 해야겠구마」

 

 한숨을 쉬고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터벅터벅 걷고 있자어느 새 내가 살고 있는 맨션에 도착했었다엘리베이터를 타고우리 집이 있는 층에 도착그대로 집 앞까지 걸었다집 앞에서 열쇠를 꺼내려고 했는데불이 켜졌다는 걸 눈치챘다.

 조금 의아했지만나는 과감히 인터폰을 눌러 보기로 했다누군가 부모님에게 부탁을 받고 온 것이라면 그 사람이 나올 것이고좀도둑이라면 이 소리를 듣고 도망갈 것이고진짜 강도라면 굳이 자기가 집 안에 있다는 것을 어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띵동벨이 울렸다집 안에서 「네~에」라는 대답과 함께 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네내는 스에하라의 대리 아타고입니데이」

 

 문을 열자 에이프런 차림인 전 주장아타고 히로에가 있었다.

 

「조금 기다리레이어째서 히로에가 여기에?

「어서 오레이 쿄코! 공부 힘들었제?  저녁 다 되었으니 같이 묵제이」

 

 해맑은 미소로 그렇게 대답한 히로에에게 떠밀려나는 집안에 들어갔다이것이 나와 히로에의 짧은 여행--5일간 일정의 시작이었다.

 

일째 「급여 이야기는 컷

 

 

「카레는 역시 집 마다 다르데이」

「맛 없었는기고?

「아니 아니평소 카레와 달리 신선해서 좋았데이맛도 있었고」

「그럼다행이레이」

「그렇다고는 해도히로에가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건 의외이구마」

「실례레이누구 덕분에 밥을 먹었다고 생각한 기고!

「만든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데이!

 

 히로에가 저녁으로 카레를 만들어 주었다평소 카레와는 전혀 달라서 맛있는데―. 이것으로 컵라면 지옥도 졸업이다아니뭔가 중요한 것을 잊은 것 같은데……

 

「그보다히로에가 우야 우리 집에 있는 기고?

 

 그렇다어째서 히로에가 우리집에 있는 걸까.

 

「우야 라니아줌마에게 부탁받았구마」

「어무이가?

「출장가는 동안쿄코의 서포트 잘 부탁한다고 말했데이열쇠도 받았구마여기」

 

 히로에가 아이가 장난감 자랑을 하듯이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신용 윽수러 받고 있구마」

「그야평소 행실이 좋아서 그렇데이」

「네네」

 

 조금 실례되는 소리도 하지만히로에는 저렇게 보여도 예의범절을 확실히 몸에 익힌데다가애교도 있어서 손윗사람혹은 연상들에게 인기가 좋다그것이 식사 매너에도 반영되었으면 좋겠지만그러니까우리 부모님특히 어머니는 히로에가 매우 마음에 든 모양이다보는 대로,집 열쇠를 맡길 만큼.

 

「아물론 어무이의 허락도 받았데이쿄코짱 수험 힘내고 있으께말이제」

「아줌마…… 마사에씨가 그렇게 말하니 기쁘데이」

 

 다음에 마사에씨에게 무엇인가 답례라도 해야겠다.

 

「그렇다는 것으로오늘부터 5일 동안잘 부탁한데이」

「잘 부탁해야 할 건 내다만가사 전부를 맡기다니 미안하구마」

「보수는 일당 5100엔에 별도 필요 경비는 잘 나오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레이」

「무슨 탐정 같은 급여체계구마내가 수험에 성공하면 보수는 3배이네」

「어째서 내 통수 치는 기고!?

「니가 할 말이 아니구마!

 

 그런 식으로 말을 주고 받는 동안우리들은 저녁을 다 먹고 나는 히로에가 데운 목욕물로 목욕을 했다목욕을 마치고 나가자히로에는 거실에서 거의 형태뿐인 여름방학 숙제를 하고 있었다나는 거실 테이블에서 히로에와 마주보는 형태로 앉아오늘부터 시작된 수업 예복습을 하기 시작했다.

 

「됐데이이것으로 전부 끝났구마」

 

 히로에가 승리 포즈를 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올해 숙제 별로 없다 아이가내한테 물을 필요도 없었겠데이」

「내가 진심이면 낙승이구마」

「그 진심작년에도 냈으면 편했을 거레이」

 

 작년에 히로에는 8 31일에 우리집에서 필사적으로 숙제를 했었다이해는 빠르니까 방식을 가르쳐 주면내가 해주는 것 보다 스스로 푸는 것이 빠를 정도였다제대로 하면나보다 상당히 좋은 성적이 들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 일은 됐데이, …… 내가 볼 땐 쿄코도 거의 끝난 거 같구마」

「그렇구마내일도 일찍 가야하고오늘은 자야겠데이」

 

 히로에가 우리집에 자러 올 때는 으레 내 방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잔다이번에도 예외 없이 그렇다..

 

「여전히 몸이 긴 강아지 인형이구마」

「제대로 와후(わふ)라는 이름이 있데이기억하레이」

「와후 이야기면쿄코는 무섭구마

 

 와후는 내가 어렸을 때아버지가 선물로 사 준 인형이자 다키마쿠라다후모후모(フモフモさん라는 시리즈 중 하나인 것 같고그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디자인은 부모님 두 분 다 안 계셔서 집에서 혼자 있을 때가 많았던 나를 위로해 주었었다지금도 불안해질 때는 와후를 꼭 껴안는다이제는 너덜너덜하지만나의 소중한 보물이다.

 

「오랜 세월 함께한 파트너레이」

「상태 보면 안데이」

 

 벌써 시계 바늘이 오전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1교시가 10시부터 시작인데집에서 학원까지는 1시간 정도여유 있게 8시 반에는 집에서 나가고 싶으니까늦어도 7시 반에는 일어나고 싶다슬슬 자지 않으면.

 

「불 끄겠데이

「에베개 싸움은?」

「그런 건 원래부터 없었데이」

「……쿄코내일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 기고?

7늦어도 7시 반에는 일어나고 싶데이」

「알았데이그럼 내는 6시 반에 일어나겠데이」

「지각 미수 상습범 히로에가 일찍? 괜찮은 기고?

 

 히로에는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언제나 지각을 면하긴 하지만 아슬아슬할 때나 온다.

 

「맡겨 주레이 아줌마에게서 쿄코의 서포트를 부탁 받았으니께」

「히로에……!

 

 무심코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돈도받았고」

 

 내 감동 물어내.

 

일째 「답변과 도시락」

 

 

「쿄코 일어나그레이― 7시레이

 

 평소 알람을 맞춰 둔 스마트폰 알람 보다 몇 배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눈을 떴다.

 

「안녕……히로에하면 할 수 있었구마……

「잠 덜 깬 상태로 말해도 설득력 없데이쿄코」

 

 나는 일어나 몸 단장을 하고 히로에가 만든 아침을 먹고 집에서 나왔다.

 

「잘 다녀오레이~!

 

 히로에의 인사가 매우 기뻤다조금만 더 작은 소리로 말해주면 더 기쁠 것 같다.

 

――――

 

 걸어서 역까지그리고 전철을 탔다.

 학원은 근처 역에서 전철로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역 근처이다비슷한 학원이 많은데이른바 그 지역이 수능 전문 학원들이 많은 곳이라 나도 여기로 온다.

 여기서 전철을 타고 더 가면내가 지망하는 대학 캠퍼스도 갈 수 있다그럴 일은 없겠지만갈 의욕이 사라지면모티베이션 유지를 위해서 대학교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지금은 절찬리 여름 방학 중이지만

 이런 생각을 한 동안학원 근처 역에 열차가 섰다.

 전철을 내리고근처 편의점에서 크림빵하고 주먹밥하고 음료하고 과자 같은 것을 오늘 하루치 사고학원으로 갔다.

 

――――

 

「어서 오레이 쿄코! 오늘은 일식이구마」

 

 오늘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자어제처럼 히로에가 마중나와 주었다깜깜한 방에 불을 켰을 때 느껴지는 쓸쓸함만 생각해도히로에가 나와준 것은 고마운 일이다.

 

「다녀왔데이히로에」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자국물과 간장 냄새가 풍겼고배 고픈 것이 새삼스레 느껴졌다양치질을 마치고 조금 서둘러 식탁에 앉았다.

 

「잘 먹겠습니데이」

 

 나와 히로에의 인사가 손뼉과 겹쳤다.

 

「이 가자미 조림맛있데이……

「역시 그렇제―?

 

 어제는 비교적 누구라도 무난하게 만들 수 있는 카레였기에 몰랐지만히로에는 꽤 요리를 잘  한 것 같다.

 오늘 메뉴는 쌀가지와 양하가 들어간 된장국에 메인은 가자미의 조림거기에 볶은 두부와 무즙을 곁들인 튀김까지 있는 꽤나 본격적인 일식이다.

 

「모두 맛있데이……

 

 히로에가 오지 않았다면어머니가 조금은 무엇인가 만들어 두었을지도 모르지만그렇다고 해도 인스턴트나 편의점 도시락이 중심인 식생활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하니간장과 국물 맛이 평소 이상으로 지친 내 몸에 잘 흡수되었다.

 

「너무 칭찬하지 마레이-, 부끄럽구마」

「그렇다고는 해도히로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요리 잘 하구마」

「생각했던 것 보다는 뭐꼬! 내도 맞벌이 가정 집 딸이고 조금 정도는 요리 할 줄 알구마

 

 히로에는 조금 서운한 듯이 말했다그 후 조용히 밥을 먹기만 했다

 

「그러고 보니쿄코점심은 뭘 먹는 기고?

 

 거의 다 먹었을 무렵 침묵을 깨고 히로에가 그렇게 물었다.

 

「학원 근처 편의점에서 적당히 떼운데이」

「그렇다는 건크림빵이나 편의점 도시락 같은 거겠구마」

「뭐그렇제」

「그건 안 되겠구마영양 밸런스가 꽝이레이」

「그도 그렇타만」

「그런 이유로내가 도시락도 싸주겠데이」

「괜찮은기고? 뭔가 무안타

「뭐그렇게 생각한다면 공부 열심히 하레이」

 

 집안일도 해주고저녁도 만들어 주는데도시락까지 만들어 준다니……약간 주눅이 들지만 호의는 고맙게 받아 두자.

 

「뭐경비로 받을 수 있지만 말이제」

「너무 깬데이!

 

 내가 감개무량해서 조금 멍하니 있자히로에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그렇게 말했다이렇게 농담으로 이야기를 돌리려는 것은 히로에가 부끄러운 걸 감추려고 할 때라는 걸 잘 안다.

 그러니까그 그녀의 애처로운 저항에 마음껏 공격한다.

 

――――

 

 저녁을 다 먹고 나서나는 조금 정리를 도운 후목욕하고다시 공부를 시작했다숙제를 다한 히로에는 진지한 시선으로 패보를 훑어보고 있었다어쩌면 오는 프로 테스트 날에 대전할지도 모르는 상대같은 고등학생은 물론대학 대항 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학생플레이오프 단골 실업단 선수혹은 시험관으로서 나올 프로들의 패보를 읽고 있는 것일 것이다.

 파자마차림에 머리를 푼 상태는전투 태세와는 거리가 먼데도주장을 감싸고 있는 오라 같은 것은 마치 대국 중에 그것 같았다눈초리가 나빠도 어딘가 느슨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그 눈 너머에 패보가 찍힌 종이에 뚫릴 것 같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이렇게 가까이 있는데히로에가 어딘가 멀리 가 버릴 것 같았다.

 

일째 「주장에게 기특하게」

 

「잘 다녀오레이~!

 

 어제처럼 기운찬 목소리로 히로에가 또 인사해 준다.

 

「다녀오겠데이」

 

 나는 그렇게 대답하고는집에서 나갔다오늘은 도시락도 가지고 가니까 어제보다 조금 무겁다.. 그러나그것은 기분 좋은 무게다.

 나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역으로 향했다.

 

――――

 

 점심 시간나는 건물 최상층에 있는 식당과 자습 스페이스의 중간 지점에서히로에가 만들어 준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도시락은 찬밥하고 어제 남은 것그리고아마 아침에 일어나서 만든 것 같은 반찬도 있었다차가워져도 맛있는 도시락 그 자체도 물론핫포트에 담겨 있는 따뜻한 된장국의이 정말 고마웠다태양이 눈부신 바깥하고는 다르게냉방을 엄청나게 틀어 겨울 같이 추운 건물 안이었지만차가워져 있던 내 신체에 촉촉히 국물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

 

 집에 돌아가자또 히로에가 맞아 주었고평소 대로 저녁밥을 먹고 목욕을 했다조금 바뀐 것은도시락과 핫포트를 히로에에게 주는 것이었다.

 이런 더할 나위 없는 대접을 물론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어머니나 아버지 혹은 할머니할아버지가 언제나 집에 있는 가정이라면,이런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

 

 오늘도 나는 수업 내용을 예복습하고 있다그러나이것으로 지옥 같은 나날들이 끝날 거라 생각하면조금은 홀가분해진다그러니까손은 움직이면서도 나는 히로에를 힐끔힐끔 봐 버렸다패보를 읽고 있는 그 모습은 늠름해서무심코 바라보게 된다.

 주장을 가만히 바라보다가내 손이 급기야 멈추게 되었다이대로 계속 바라 보고 싶다그렇게 생각한 순간패보를 바꾸려고 하는 히로에와 시선이 마주쳤다.

 

「주장은 프로 데뷔 이야기 아직 없는 겁니꺼?

 

 나도 모르게그렇게 물었다.

 

「갑자기 뭐꼬? 뭐비공식적으로는 몇몇 팀에ㅔ서 이야기 중이레이뭐 정식 이야기는 국마나 프로테스트가 끝나고 나서 하기로 했타싸만」

「과연주장입니데이」

「경어는 이제 그만하레이」

 

 히로에에게 지적당할 때까지 내 말투가 은퇴 전으로 돌아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

 

「역시히로에는 마작으로 밥을 먹나 보구마」

「젓가락 정도는 제대로 쓴데이!

「그런 소리가 아니고 말이제

 

 이미 조건 반사 같은 정도인 바보짓과 딴죽이었다.

 

「쿄코는 우얄끼고? 대학가서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프로가 될기고? 그렇지 않으면뭔가 연구라도?

「아직은 잘 모르겠데이우선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정할 생각이긴 하구마……

「그러니께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말이구마」

「뭐그렇데이 그라도……히로에 같이 일직선으로 꿈을 향해 나가는 것은 부럽데이」

「내는 쿄코가 더 부럽데이공부도 마작도 열심이라니 굉장하데이……혹시장래 노벨상하고 『영세 명인』 을 같이 할 지도 모르겠구마」

「후후……그렇게 된 다면좋겠데이」

「」

「고맙데이히로에 조금 편해졌구마우선 지금은 눈앞에 있는 수험이제!

「그 의욕이구마 쿄코」

 

 히로에에게 격려를 받고나는 오늘도 조금만 더 힘내기로 했다그러나나는 좀 더 다른 말을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답답한 생각도 안 드는 것도 아니었다.

 

 공부를 마치고 침대 위에 누워잘 준비를 했다숨소리 같을 정도로 숨을 쉬고 있다가내가 히로에--주장과의 격의 차이를 느낀 순간이 떠올랐다.

 

――――

 

 히로에는 마작을 업으로 삼을 것이다그렇게 확신한 것은 지난여름 인터 하이 무렵이었다그 때까지 나는 필사적으로 패의 효율 그리고 이론 등의 전술론을 익혀 패보 같은 데이터를 통해 상대의 버릇을 간파해서 그 틈을 찌르는 것그 두가지를 철저하게 단련하다 보면 언젠가는 높은 곳에 있는 히로에를 넘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간신히 준비가 되어 인터 하이를 마치고 돌아갈 때히로에에 마작을 치려고히로에의 새로운 데이터를 얻을 목적으로 인터 하이 중계를 봤지만나는 히로에와 결코 메워질 수 없는 격차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 버렸다.

 

『히로에는 미스가 적데이인터 하이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데이』

 

 그 때 히로에의 타패는 규격 외여서지금까지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생각하면 딱히 다른 대전 상대에게도 유효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그러나그것이 최선이었다는 것을 알 때까지는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론, 12000이구마, ――새로운 방법으로칠 때 평상심을 유지 못하면 위험하데이』

 

그 말 그대로히로에의 하가는 지금까지 치던 것을 미묘하게 바꿔그 한 번으로 어떻게든 적을 누르려 대책을 가다듬게 되었다.

 그리고그 순간이 나와 주장--히로에의 마작 선수로서의 거리가 조금씩 멀어졌다고 느꼈을 때였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높은 곳을 목표로 나아가는 것 그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하지만그 뒤가 문제였다.

 기본적으로마작 연구라는 건 과거 데이터를 뒤적거리는 것 같다그 노력을 부정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그러나그것은 「과거」의 데이터일 뿐상대의 「현재」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있지만맞는다는 보장은 없다내가 아네타이씨의 선부(先負)의 정체를 아는데도, 4번이나 당한 것은 내가 「대응자」이기 때문이다.

 「대응자」라는 수준을 넘으려면 어떤 재능이 필요하다히로에가 가지고 있는 천성 같은 마작 센스더 자세히 말하자면 마작에 대한 날카로운 감과 후각그리고 그것을 믿을 수 있는 강한 자신이다.

 이론을 지키는 것은 대체로는 안전패이지만 때로는 독이다어쩔 수 없을 때 이론 대로 하면 실패해도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에게 변명할 수 있다그러나히로에에게 최선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이라도 자신의 감성을 전폭적인 신뢰하고그것을 따르는 것이었다.

 그러니까마작 부원으로서 나는 히로에를 주장이라고 부르고경어로 말했다공식적으로는 주장으로서는 약간 무책임한 히로에를「엄한 역」인 내가 존칭을 하는 것으로 부의 분위기를 다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나는 주장의 「신하」가 되어기특하게 일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

 

과거를 돌아 보는 동안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시계의 초침 소리는 점점 멀어지고나는 잠이 들었다.

 

일째 「해체와 문제 풀이와 문제」

 

 

 평소 대로 히로에의 목소리로 눈을 떴다아침에 일어나 처음 바라본 히로에의 모습은 어제와 그제와는 다르게어째서인지 에이프런 차림이었다그리고스마트폰 시계는 평소보다 10분 정도 늦은 시간이었다이건 피로 탓일 것이다.

 평소 대로 히로에가 만든 아침을 먹고 평소 대로 단장을 하고 평소 대로 가방을 채익고나는 집을 나가려고 했다.

 평소와 다른 것은 여기였다.

 

「당신오늘도 또 잔업인 기고?

 

 갑자기히로에의 신파극이 시작되었다.

 

「아니잔업은 없다만……

 

 연극에 어울릴 기력도 딴죽을 날릴 기력도 지금 나에게는 없었다.

 

「그럼회식은?

「애초에내 고등학생이레이…… 회식이라니 이상하구마」

「해냈데이그럼오늘은 요우코와 함께 저녁 먹겠구마!

 

 히로에의 연극은 계속된다멍한 머리로 해석한 결과이지만설정은 유치원 갈 만한 나이인 아이를 둔 부부로 남편은 엘리트 샐러리맨이라는 것인 듯 하다.

 

「그럼―」

「……아하나 더 괜찮은 기고?

「오랜만에 아침 인사 키스해달레이」

「미안그건 무리레이」

「아쉽구마」

 

 조금 아쉬운 얼굴을 하면서도나는 전부 안다는 눈빛을 나에게 보낸다.

 

「그러고 보니도시락 잊었구마」

「어머어머깜빡 잊었데이」

 

 당황해서 집 안으로 돌아간 히로에가 도시락을 가져온다그것을 받고 집에서 나갔다.

 역에 도착해 전철을 탔다마침 자리가 비었기에 앉기로 했다가방을 앞에 두고 앉는 와중에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회장에 도시락 상자 모양의 플라스틱 폭탄이 반입된 것 같았다는 그런 일을 떠올렸다.

 뭐그것은 그것이고 학원 근처 역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어제 다 못 잔 잠을 자기로 했다.

 

――――

 

『나는 학원에 폭탄을 반입했다』

 

 뒷목 잡을 뻔한 것을수업 받는 도중이었던 나는 겨우 참았다이것은 폭탄마 히로에의 도전장그러니까 점심시간에 해체작업을 하자그렇게 마음 속으로 생각하자머리가 선명해져 수업 내용이 머리 속에 잘 들어갔다.

 

『해체 작업을 하러 이동해라』

 

 건물 안에서 폭탄이 폭발 하면 위험할 거라 생각하고학원 근처에 있는 넓은 녹지공원 벤치에서 해체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폭탄은 정체를 알고 있으면 완전히 두렵지 않은 타입의 폭탄이었다나는 그 정체를 예상했다.

 힌트는 「평소보다 조금 늦게 히로에가 깨운 것과」과 「뜨근뜨근한 부부 중 아내를 연기한 히로에의 부자연스러운 신파극」 그리고「도시락을 건네 준 것」이다이것들을 통해 이 도시락의 정체가 「평소 보다 공을 많이 들인 도시락을 히로에가 일부러 준남편을 정말 사랑하는 아내를 연기하기 위한 소품」이라는 것이다.

 즉--이 도시락의 정체는 「애처 도시락」이다!

 

『유감이구마 히로에그 폭탄스즈짱 같이 불발이레이!

 

 승리를 확신하고도시락 상자를 열자내용물이 보였다그 순간폭탄이 폭발했다.

 

「우야 캐릭터 도시락이고!

 

 오늘 도시락은 최근 유행하는 요괴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에서 인기가 높은 캐릭터 도시락이었다그러나어째서 캐릭터의표를 찌른 만큼 아무 이유 없이 히로에가 애처 도시락이 아니라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진상을 알아보기 위해오늘 아침히로에의 언동을 한번 더 생각해 보았다.

 「요우코」 「『어머어머깜빡 잊었데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이 두 가지「요우코」는 아마 히로에의 「」과 쿄코의 「」로 「요코」로 딸의 이름,  「『어머어머깜빡 잊었데이』」는 이른바 덜렁이 속성일 것이다.

 그렇다면,  「평소 보다 공을 많이 들인 도시락」은-- 「덜렁이 아내가 남편의 애처 도시락하고 바뀐 캐릭터 도시락」이라는 것이 된다.

 뒤늦게나마 진상을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도시락을 거의 다 먹고 있었다오후 수업을 듣기 위한 좋은 이벤트였다고 차를 마시며 한숨 돌리고는학원으로 돌아갔다.

 

――――

 

 괴로웠던 수업이 모두 끝나고겨우 집에 도착했다문을 열기 전에 전철에서 생각한 대사를 몇 번이나 소리 없이 읊어 본다.

 그리고문을 열자히로에가 집 안에서 분주한 게 느껴졌다.

 

「오늘은 일을 전력으로 끝내고 왔데이」

「과연.보」

 

 좋다이쯤에서 이렇게 대답하자.

 

「이야정말로 니는 덜렁이레이설마요우코와 나의 도시락을 바꾸다니그게 귀엽긴 하구만은」

 

 소름이 돋을 것 같은 대사다.

 

「그렇데이―」

 

 히로에도 맞춰준다그러지 않으면 부끄럽다..

 

「바보짓 맞추기 힘들었구마……

「오늘 요리는 분발했데이」

 

 히로에가 호언장담한 것처럼양식 중심인 오늘 저녁밥은 평소보다 더 맛있었다어쩐지 앞치마가 어울릴 것 같은 외형인데도양식을 더 잘하는 것 같다.

 

――――

 

 다음 수업에 대한 가벼운 예습을 마치고나는 이과 수학에서 중요한 단원인 미적분 중심 문제집을 풀기로 했다샤프펜슬은 격렬하게 움직이며독자적인 리듬을 새긴다자기 일을 마친 것 으로 보이는 히로에는 나의 와후를 안으며펜 끝이 달리는 것을 평소보다 더욱 졸린 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히로에는 문과 클래스이니까 거의 모를 것이다그러니까 반드시펜 끝이 내는 소리가 히로에에게는 자장가일 것이다.

 내가 노트와 문제집만 보다가문득 주변을 둘러봤을 때는히로에는 와후를 제대로 안은 채 자고 있었다지금 깨우는 것은 어쩐지 불상해서,타올을 이불 삼아 덮어 주었다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히로에가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다그런 노고를 뽐내지도 않고헌신적으로 나의 서포트를 해 주는 히로에는 정말 강하고 멋진 아가씨이다.

 그 한편평소 히로에는 공부를 못하고 조금 쾌활하고 재미있는 보통 여자아이인 것도 사실이다부활 말고도 학교에서 히로에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고함께 바보짓을 하면 더 재미있었다그런 보통 여자아이인 히로에와 거리는 이제 더 가까워질 수 없을 만큼 가까운데도-어째서히로에와는 멀어지는 것 같은 것일까.

 그런 생각하고는 다르게공부를 하는 손은 제대로 움직인다오늘 할당량을 마칠 때쯤딱 히로에가 깨어났다.

 

일째 「짧은 여행의 마지막인 긴 하룻밤」

 

 

 오늘은 오랜만에 자력으로 눈을 떴다오른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은 오전 8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수업이 없는데도오늘은 의외로 눈을 빨리 떠 버렸다자습실로 갈까 생각했지만오늘은 오프로 하자그렇게 생각하고 아침을 만들기로 했다.

 

 손님이 있어도 실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복장을 정돈하고 거실에서 오랜만에 혼자서 묵묵히 공부를 시작했지만배가 고파 공부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거실에 있는 시계가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그러자히로에가 일어나 자기 아침 겸 내 점심을 준비해 주었다.

 언제나 만들어 주기만 해서 미안했던 나는 히로에에게 보답하기 위해마지막 날 저녁 정도는 내 실력을 십분 발휘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로 했다점심을 다 먹고둘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그 때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오늘은 내가 저녁을 만들까 하구마」

「그것은 고맙데이……그래도 내도 고집이 있데이」

「고집?

「여기까지 왔으면, 5일 전부 저녁을 만들고 싶다는 거레이」

「흐~`그럼 오늘은 둘이서 만들제이」

「그게 좋구마……뭘 할 기고?

「중화풍으로 하제이」

 

 아무튼 중화풍 요리는 내가 가장 잘 하는 분야다.

 

「좋구마 그럼 바로 시장으로 가제이」

「우선아이스크림 다 먹고 가는 게 어떤 기고?

 

――――

 

 히로에와 둘이서 시장에 가는 것 자체는 마작부 원정이나 합숙을 갈 때 몇 번 정도 했었지만,  오늘 저녁을 만들기 위한 장보기는 그것들하고는 전혀 다른 의미가 있다식재료를 찾아 가게 안을 걸어 다니는 것도바구니에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넣는다 넣지 않는다 말하는 것장바구니를 들고 집에 가야 하는 것도 말이다그 모든 것이 아직도 더운 여름의 저녁놀 같이 눈부셨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먼저 양치질을 한 후에 즉시 요리에 착수했다어머니나 아버지가 쉴 때도와주려고 부엌에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기본적으로 혼자 만든 요리를 옮기는 일이 많았기에,  다른 사람과 둘이서 부엌에 선 것은 오랜만이었다.

 히로에와 둘이서 같이 요리를 다 만들자마침 딱 배가 고파졌다.

 식탁 위에는볶음밥시천풍 마파두부회과육칠리 새우 칠리그리고 물만두 가 2개 들어간 개인접시가 있었다

 

「히야만한전석이라는 느낌이구마」

「너무 많이 만들었데이」

「……내는 남길 생각으로 식탁에 앉은 적은 한 번도 없구마」

「그렇제!

「그럼내 프로테스트 합격과 쿄코의 제지망 합격을 빌며」

「건배!

 

 우리들은 우롱차로 건배하고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으~역시 화초는 마파두부의 생명이구마하지만 뭔가 다른 감칠맛이 있는 거 같데이」

 

 입 안이 얼얼하게 마파두부를 먹으면서도 히로에가 그렇게 말했다.

 

「과연 히로에레이날카롭구마」

「그래서 정체는 뭐꼬?

「사오싱주레이아부지가 숨긴 걸 썼구마」

「그 붉은 라벨 병 말이제!

「그렇구마그거레이우리 집 마파는 발왕의 레시피를 참고한 거고 말이제」

 

 「발왕의 레시피」라는 것은 프로 마작 세계에서 「명인」과 대등한 인기 타이틀 「발왕」을 현재 3번 방어 중인 남자 마작 프로카무이 프로가 취미로 한 요리를 주제로 낸 책 제목이다. .

 이런 식으로 요리 감상을 해서 일까평소 이상으로 식탁은 떠들썩했다둘이서 설거지를 하는 와중에히로에에게 지금까지의 감사 인사를 하자 기습이었기 때문일까잠깐 침묵 후에 「서로 마찬가지레이」 라고 살짝 중얼거렸다.

 저녁을 다 먹자 마자 공부할 생각은 들지 않았기에두 사람 모두 가볍게 샤워한 후에나는 히로에와 냉장고에 두었던 쿄인두부를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했다이렇게 있으면 보통 여자아이로서의 나와 히로에의 관계는 이제 친구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것 같은데도마작 선수로서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 괴롭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기고?

 

 밤 10시가 지났을 무렵히로에는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응내일 수업은 저녁에만 있데」

「그럼내는 자다가 아줌마가 돌아오면 열쇠 주고 돌아가겠데이」

「그렇구마나는 일찍 일어나면 자습실 갈 생각이니 이걸로 작별이구마」

「저기…… 쿄코」

「뭐꼬?

「쿄코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강하데이 마작 실력도……사람으로서의 강함도」

「뭐꼬갑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거레이」

「……고맙데이히로에」

「잘 자레이쿄코」

 

 히로에는 평소 같이내 침대 옆에 깔린 이불에 누웠다.

 그 후나는 다시 기합을 넣고 공부를 시작했다평소보다 공부할 시간이 짧아서 인지 집중력이 높아져초침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다시 초침 소리가 들리게 되었을 때에는 시계 바늘은 이미 2시였다.

――――

 

 침대에 들어가기 전 나는 히로에 옆에 살며시 앉아히로에의 잠자는 얼굴을 바라 보았다내 방은 이미 조용하고 들리는 것은 시계의 초침 소리뿐

 커튼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에 비추어져 이 이상 없을 정도로 행복한 얼굴로 깊이 잠들고 있는 얼굴에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보통 여자아이의 히로에도 마작 선수로서의 히로에도 어느 쪽도 히로에인 것은 틀림없는데나는 마음 속으로 멋대로 두 히로에를 서로 섞거나 분리하기나 하고--

 달을 가리는 구름 탓일까달빛의 형태가 변했다그것은 오늘은 조금 붉은 히로에의 입술에서 이상한 성적 매력이 느껴지는 듯이 비추어졌다.

 마치 보름달을 본 늑대 같다.

 내 안에 있는 짐승이 눈을 뜨는 소리가 들렸다그것은 나의 심장 고동히로에에게 키스를 해 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여몸이 뜨거워진다.설정 온도가 26℃인 에어콘도 나에게 있어서는 무의미했다.

 그리고난폭해진 호흡 탓에 대량으로 비강에 들어 오는 히로에의 냄새는 최근에는 우리집 보디 소프 같은 걸 써서 일까우리 집에서 살아서 일까살짝 내 냄새가 섞여 있었다그것을 눈치채자내 몸은 더욱 달아 올라진다.

 이미파자마는 방해다히로에가 나의 알몸의 느껴 주었으면 좋겠다좀 더 쭉 곁에 있고 싶다.  언제나 곁에서 바라보고 싶으니까 지금--

 그런 충동을 겨우 바로 앞까지 가서야 이성이 억눌렀는데도이미 는 땅에 다리가 닿은 감각조차 느껴지지 않아꿈인지 현실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런가꿈이다초침 소리가 앞으로 60번 들리며반드시 이 꿈은 깬다그런 이상한 생각을 했다

 60,59,58, ……심장 소리와 초침 소리를 구분하고 나는 카운트다운을 한다.

 꿈이라는 것은 대체로 참 좋을 때에 깨어 버리는 것이니까만약 이것이 꿈이라면 반드시 내가 키스 하려고 하면 꿈에서 깬다그러니까이대로 해도 괜찮다.

 ――만약 만일 히로에의 꿈이었다고 해도상관없다.

 그렇게 생각하고다가가는 순간마음 속 카운트는 0이 되었고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부엌으로 달려가물을 마셨다.

 온 몸의 혈액이 물로 바뀌고 나서야 나는 냉정함을 되찾았다.

 

일째 「스에하라 쿄코의 행복한 오후」

 

 

 내가 일어난 것은 아침 10 시경이었다히로에는 아직 꿈 속이었고커튼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볕에 조금 지쳐 있는 걸로 보였다.

 나는 늦은 아침을 먹고나갈 준비를 했다오늘 도시락은 결국 어제 다 먹지 못했던 남은 중화 요리를 싸가기로 했다.

 현관문을 닫으면이 짧은 여행은 정말로 마지막이다오늘집에 돌아올 때 맞아 주는 것은 출장에서 돌아온 부모님이겠지만거기에 히로에는 반드시 없을 것이다.

 문소리가 오늘만큼은 정말로 원망스러웠다.

 

「다녀오겠습니데이」

 

 누구에게 말하는 지 알 수 없는 인사를 말하고나는 학원으로 갔다.

 

――――

 

 아침을 늦게 먹어서 일까오후 2시가 되어서야 배가 고파졌다.

 오늘은 비교적 시원한 날이어서녹지공원에 있는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바쁜 수험생인 나와는 반대로 공원에서는 온화한 오후가 펼쳐져 있었다가끔은 나도 맘 편하게 도시락을 먹자.

 도시락 상자에는 볶음밥과 회과육이핫포트에는 마파두부가 들어있다이 떠들썩한 도시락은 나와 히로에의 5일 동안의 짧은 여행을 상징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내가 진짜로 가야할 길이 어딘지 지금은 전혀 알 수 없어서당장은 눈앞에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되는 대로 정리해 나갈 수 밖에 없지만지금만큼은 평온하게 이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히로에와 지냈던 짧은 여행을 떠올렸다.

 두 사람의 긴 여행 전의 둘만의 짧은 여행은 언젠가 그 긴 여행이 시작되더라도반드시언제까지나 둘도 없는 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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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총 2편입니다.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8. 17:56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제멋대로에 대한 감미로운 대가

 


 

――오늘도 태양이 눈부시다

 창가 자리에서 밖을 바라 보면서아타고 히로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고등학교 마지막 인터 하이도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도 끝나고가을에 열릴 국마그 뒤 프로 테스트에 대비할 필요는 있지만아직 여름방학의 분위기가 가시지 않은 시기나는 그렇지 않아도 기운이 빠지기 쉬운 이 시기에 더욱 머리가 아픈 문제를 떠안고 있다.

 그 문제가 나로서는머리가 저릴 것 같이 달면서도기쁜 것이라--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저기아타고 언니~~ 문제가 이해가 안 된다면이해가 안 된다고말해아무리 나라도 무시당하면 아파」

 

 아무래도국어 교사이기도 한 감독--아카사카 이쿠노의 끈적한 목소리 마저 오른 귀에 들어가고 왼 귀로 빠질 만큼그 문제에 골몰한 것 같다.

 

「……모릅니데이」

「히로에짱은 이 문제를 모른다는 걸 알았어∼, 그럼대신 마세짱에게 부탁할게요」

 

 옆에 있는 유코에게 대답권이 패스되었다.

 

「『영리한 아이』는 『 약삭빠르게 푼돈을 버는 우리 아이』이에요

「네정답 과연 마세짱이네히로에짱도 좀 더 분발해~,  교사로서도 감독으로서도 그렇게 생각해

「죄송합니데이감독」

 

또 감독하고 유코에게 일의 진상을 간파 당하고 있는 같은 생각이 든다혹시……키누나 스즈짱에게도.

 

「유코고맙데이」

「히로에짱어쩐지 요즘 멍하네? 내 착각이야?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데이」

 

 그것은 뭐내 행동이 너무나도 알기 쉬워서겠지만교실 시계를 보자「약속」 시간이 다가온다.

――슬슬 교실을 빠져나가야겠다.

 나는 살며시 손을 들었다

 

「히로에짱무슨 일이야?

「화…… 선생님꽃따러 보내 주시레이」

「비료 주러 간다면~

「모처럼 내가 돌려서 말했는데……

「문제에 대답 못 한 벌 게임이야~

 

 조금 눈을 크게 뜨면서감독이 그렇게 말한다그 시선은 날카롭고멍하니 있는 내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충격을 주었다.

 어쨌든 허가는 받았기에나가기로 하자자리에서 일어서교실 문을 향해 간다.

 

『두 사람 모두 같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유코의 표정이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

 

 교실을 나온 내가 간 곳은 물론 화장실은 아니고--교실을 나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복도 계단을 올라가면 있는 데드 스페이스다.

 옥상으로 철문이 항상 닫힌 장소라 별로 청소도 되어 있지 않기에 먼지가 쌓여있는 옛날 교과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곰팡이 냄새가 나는 공간이다.

 나는 지금 확실히장소를 향해 계단을 오르고 있다한 발작씩 움직일 때마다 가슴 고동이 억제가 되지 않을 정도다실내화가 계단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몸이 공중에 뜰 것 같다.

 

『아아어째서 이렇게 된 기고』

 

 일의 발단은 인터 하이가 끝난 후인 여름방학 중 어느 날 황혼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장이야기가 있습니다그 공원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내 직감이 그 글귀에서 쿄코가 말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려준다그 감이 맞을 거라 생각하고힘껏 멋을 부린 후그 공원으로 향하기로 했다.

 

「언니―, 그렇게 멋진 모습으로 어디가는 기고?

 

 몰래 집을 나가려고 했는데키누에게 들켰다.

 

「……아니 그 뭐레이산책이구마」

「흐~응 잘 다녀오레이」

 

 좀 더 잘 속일 수도 있었잖아.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하고약속 장소인 공원으로 간다비탈길을 타면서 간 그곳은절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조용하고 나무가 많으며도둑 고양이인지 집고양이인지 잘 알 수 없는 고양이가 놀고 있는 곳으로 나는 제법 이 공원을 좋아한다.

 비탈길을 타자 점점 숨이 가팔라진다심장 고동소리에는 피로뿐만 아니라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건에 대한 기대와 불안도 섞여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비탈길을 다 올랐고공원이 바로 앞에 있다.

――여기까지 오면이제 피할 수 없다.

 심호흡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공원으로 들어간다

 

――――

 

「와 준 겁니꺼주장」

 

 쿄코는 조금 사랑스러운 톱에 데님 바지를 맞춘 코디네이트로 감귤류의 상쾌한 향기를 풍기며 공원 안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야기는 뭐꼬?

 

 흥분할 것 같은 목소리를 필사적으로 참으며 대답한다심장 소리가 안에서 울린다.

 

「우선은……인터 하이도 끝났고이제 부르는 법을 돌리겠데이히로에」

「오래간만에 그렇게 부르니까 쑥스럽구마」

 

 나는 주장으로서는 부를 휘어잡을 능력이 부족했다그렇기 때문에,  쿄코는 「채찍」 역이 되어 부의 규율이나 분위기를 잡아 주었다 그 「채찍」 역으로서의 행동 중 하나가 「주장」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채찍」 역인 쿄코가 주장인나를 부를 때를 존칭을 하는 것으로그것이 기본적으로 떠들썩해도 필요할 때는 분위기가 잡힌다는 이상적인 효과를 가져왔었다

――수고 했데이대장.

 숨을 고르듯이 몇 번이나 호흡을 가다듬은 후쿄코는 다짐한 듯이 나를 가만히 응시했다그 시선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동안에쿄코가 입을 열었다.

 

「히로에……수학 여행 때의 대답지금부터 하는 것으로」

 

 실은가을 수학 여행 때나는 쿄코에게 고백을 했다..

 

『주장의 기분은 매우 기쁩니데이 ……그렇지만내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대답은 인터 하이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시레이』

 

 이것이 쿄코가 그때 한 대답이었다쿄코의 「채찍」은 자신에게도 나에게도 마찬가지였고그런 쿄코의 자기 자신을 제어하는 자제력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눈부시게 보였다.

 

「히로에…… 아니아타고 히로에양당신을 윽수러 좋아한데이내와 사귀어 주었으면 하구마.

 

 석양이 조금 붉어진 쿄코의 얼굴을 빛내고 있었다반드시 그 이상으로 내 얼굴은 붉어졌을 것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데이…… 쿄코」

「그다지 기다리지 않은 거 같데이」

「아니너무 기다려서  너무 기다려서너무 기다려서 힘들었데이……쿄코를--

「설마이제 싫다든가?

「더 좋아하게 되었데이!

「히로에는 진짜나 귀엽데이」

 

 서로의 긴장이 풀리고 약간 분위기가 느슨해졌다이 풀어짐이 나를 「문제」의 발단이 되는 「자기 멋대로」 말한 원인이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히로에』라고 많이 불렀으면 좋겠구마

「물론좋데이히로에」

「앞으로 364번」

「어디에서 나온 기고그 숫자는」

「쿄코가 내를 주장이라고 부른 횟수레이……그 만큼 히로에라고……

 

 물론나는 그런 것을 하나하나 세는 성격이 아니다.

 

「언제까지?

「……졸업할 때까지」

「히로에조금 눈 감으레이」

 

 쿄코가 말한 대로눈을 감는다.

――이 흐름은 틀림없이 그것이다……좋다쿄코라면

 순간입술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그것이 몇 초 정도 이어지고--떨어졌다.

 

「갑자기키스하는 녀석이 어디 있는 기고!

「그렇지만나쁜 기분은 아니지 아이가?

 

 쿄코가 장난스럽게 웃고 있다.

 

「으응」

 

 그 미소로 재차 쿄코와 키스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머리가 끊어오른다.

 

「조금 전히로에는 뭐라고 했는 기고?

「무슨 말이레이?

「나는 히로에의 무엇을 361번 하면 되는 기고?

 

 완전히심술이다……그렇게 물으면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키키스레이」

「언제까지?

「……,  졸업할 때까지」

「그렇다면하루 2번 정도는 하지 않으면안 되겠데이

「그그렇구마」

 

 쿄코의 얼굴은 나를 놀리며 즐기는 표정에서약간 차가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조금 발돋움을 하는 쿄코에게 맞춰나도 약간 숙인다.

 또입술에 부드러운 감촉거기에 이어 입술을 혀로 위를 덧씌워지는 듯한 감각내 입술은 아주 간단하게 벌어지고쿄코의 혀가 입 안으로 들어간다.

――쿄코는 어디서 이런 것을 배운 걸까……모르겠다

 떠오른 의문은 머리의 달콤한 저림으로 인해 싹 날라 간다.

입술을 떼어 놓은 후그 뒤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집으로 돌아간 뒤저녁에 나온 튀김에 뿌린 레몬 향기만이 묘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 날 이후여름방학 중은 하루에 최소 한 번은 만나 키스를 주고 받고 있었다그리고개학하고 나서 평일은 방과후에 1수업을 빠져 나가고 나서, 1번이라는 느낌으로쿄코와 키스를 하고 있다.

――역시수업을 빠져 나가는 것은 어쩐지 주눅든다……랄까

 수업을 빠져 나가 키스를 한다는 죄악감이나 스릴이 점점 버릇이 되어 있다이런 식으로 비정상인 행위에 열중하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조금 흥분되는 것 같기도 한다.

 드디어또 그 곰팡이 냄새 나는 공간에 도착해 버렸다누군가에게 발견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과 이제 곧 쿄코가 온다는 기대로 인해 가슴이 벅차다.

 마른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그리고 드디어 그 퀴퀴한 냄새조차 날려보내는감귤류 상쾌한 향기가 이 장소에 퍼진다.

 

「오늘은 히로에가 먼저 온 기고?

「어쩐지 오늘은 안절부절해서 그렇구마」

「포상으로 히로에가 먼저 해도 좋데이」

 

 그렇게 말하고는 쿄코는 눈을 감고 살짝 발돋움을 했다키스를 받을 때에도 쿄코의 표정은 언제나 여유로 가득 차 있어조금 분하다.

 조금 숙여쿄코에게 쪽을 한다아직 내가 먼저 쿄코의 입 안에 혀를 넣을 용기는 없다.

 쿄코의 비해 상당히 변변치 않은 키스를 마치자언제나처럼 쿄코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주고,  그것 만으로도 마음이 채워진다.

 

「또방과후레이」

「으응」

 

 내가 먼저 공격하면그 다음 쿄코의 키스는 대체로 매우 격렬하고 열정적인 것을잘 알고 있다.

 나는 조금 전 키스의 감각을 되새기며다음 키스를 기대하면서계단을 내려갔고그 후 쿄코와 헤어졌다.

――또유코가 질린 얼굴을 하겠구나……

 미지근한 탄식을 하면서나는 교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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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쓴 것 중 이제 남은 것은 대체로 쿄코히로에입니다.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7. 19:39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흔들리는 마음은 만화경

 

 

 

 

――도쿄에 오는 것이것으로 몇 번째 일까.

 도쿄로 향하는 신칸센이 쿄토역을 지났을 무렵창가 자리에서 창문 너머로 경치를 보면서아타고 히로에는문득그런 생각을 했다생각하면처음 도쿄에 온 것은 초등학생 마작 대회 때였다그 이후로 몇 번이나대회나 원정 때문에 도쿄에 왔다이제 질릴 대로 질린 도쿄이지만 지금도 어째서인지 모르지만나는 평소와 다르게 두근거리고 있다.

 왜냐하면-이번에 도쿄로 가는 이유는 무려! 34일 수학 여행이니까 말이제!!!!!!

 그런 이유로나는 지금 신칸센을 타고 있다. 3열 시트 창가 자리에는 내가 앉아 있고복도 측 자리에서는 유코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그리고내 옆 자리에서는 쿄코가 푹 자고 있다본인 말로는,

 

『퍼뜩 일어나려고 했타싸만, 3시에 일어나 쳐 싸코그 이후 잠 도 안 와 싸코……진짜 수면 부족입니데이』

 

 라는 것 같다항상 성실하고 진지한쿄코이지만 서투른 점도 있고 귀여운 점도 있고나는 쿄코의 그런 점을 좋아한다응응

 옆에 앉아 있는 쿄코의 온화한 잠든 얼굴을 바라 보았다.

――이건자리를 이동하기 아까울 정도다.

할 일도 없어서그다지 읽지도 않은 여행 일정을 꺼내수학 여행 일정을 확인하기로 했다.

 

(역주 : 사키 비요리 – 아타코 자매편에서 히로에가 설명서를 읽자 키누에가 놀랍니다.)

 

 우리 학교--히메마츠 고등학교의 수학 여행은 대체로 언제나, 11월 중순에 한다마작부로서는 추계 대회도 국마도 끝나고남은 큰 대회가 봄에 열리는 인터하이와 여름에 열리는 인터하이로 특히 2학년은 매년 이 여행을 계기로 교분을 더 쌓고오사카로 돌아가서는 새로운 팀으로서 본격적으로 스타트를 하게 된다그 친교를 다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숙소에 있는 전자동작탁으로 마작을 치거나패보 검토회 라는 명목으로 수다를 떨기도 한다.

 올해 주장인 나는수학 여행은 수학 여행대로 즐겨야 한다는 생각으로주장 명령으로 출발 전에 수학 여행을 전력으로 즐기라고마지막 연습 후에 마작부 전체에 통지했다.

――이런 상태이니까주장으로서의 위엄은 별로 없다.

 주장으로서는 조금 믿음직스럽지 못한 나를 서포트해 주는 쿄코와 유코에게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

 그럼중요한 수학 여행 일정은 어떨까나옴마나첫째 날은 수학 여행 중 「수학」 부분 같은 일정이다.

 우리 학교--히메마츠 고등학교의 수학 여행은 물질 중시라고 할까뭐라고 할까 첫째 날에 공장 연수 대학 연수 및 테이블 매너 연수 등을 수학 여행에 「해야 할 일」로 간주해서남은 일정을 거의 연수라는 이름의 놀이로 매워져 있다구체적으로 말한다면둘째 날은 꿈나라에서 자주 「연수」셋째 날은 아사쿠사에서 가부끼를 보고 나서 「연수」넷째 날은 숙소인 호텔에서 도쿄역까지 가는 자주 「연수」 정도이다.

――그렇다「해야 할 일」은 오늘로 전부 끝난다는 것이다.

 여행 일정을 다 보자유코가 뭔가 스마트폰을 가리키는 제스추어를 하고 있다그것을 보고스마트폰을 블레이저 코트 가슴 주머니에서 꺼냈더니유코의 메일이 와 있었다확인 하고유코에게 손가락으로 OK 신호를 보냈다그러자 유코가 Good Luck 싸인을 돌려주었다아직 일러 유코

유코에게 받은 메일은 하나 더 중요한 「여행 일정」에 대한 것이었다.

――나에게 있어 매우…… 쿄코에게 있어서도잊을 수 없는 수학여행이 온다!

 그렇게 결의를 다지고는 시간 때우기 용으로 가져온 패보를 꺼내대충 훑어보기 시작했다.

 

『곧 나고야입니다--

 

 차내 방송을 BGM으로 삼아패보를 읽는다.

――노조미·카나에·타마에……라고 했던가 그 곡

 지금 타고 있는 신칸센의 이름이 엄마가 좋아했던 노래를 떠오르게 한다.

 확실히비교적 뒤숭숭한 곡이었던 것 같다.

 

 도쿄 역에 도착하고 나서는 일정 대로버스를 타 화장품 공장으로 가서 그곳을 견학한 후대학교에서 모의 수업을 받고첫째 날 머무는 호텔에서 테이블 매너 연수라는 명목으로 프랑스 요리로 입맛을 다셨다.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공장 견학도 막상 갔더니의외로 즐거운 재미있었는데다가선물도 받았고유코의 피부 나이 진짜 어렸다그러나모의 수업도 고등학교 공부와는 다른 느낌이라 꽤 재미있었다쿄코의 눈은 진심이었따불만이랄까 프랑스 요리는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좀 더 많이 먹고 싶었다.

 그리고벌써 취침시간그러나수학 여행의 밤은 길다우리들은 달빛을 라이트로 창 밖에 펼쳐진 야경을 바라보며끝나지 않는 이야기 꽃을 피웠다단순한 잡담이라도모두 파자마 차림에달빛만 비춰진 비일상 같은 곳에서 하는 잡담인지라 정말 즐거웠다.

 거기에 오늘은 하나 더「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

 

「아아……어째서첫째 날은 셋이서 한 방인 거레이,  베개 싸움 할 맛 안나구마」

 

「내일 호텔은 방이 크니까괜찮을 거 아닐까 합니데이……애초부터 내는 베개 싸움 같은 건 관심도 없지만 말이제유코도 그렇게 생각하구마?

 

「그렇게 생각? 그렇지만나 배게 잘 던져!

 

「이것으로 2대 이레이쿄코」

 

「네 네내도 참가하겠구마하지만 오늘은 그만두시레이」

 

「꿈나라의 자주 연수가 꿈의 섬의 강제 연수로 바뀐데이」

 

 기본적으로는 학생의 자주성을 존중해규칙이 느슨한 우리 수학 여행이지만첫날은 빡빡하다입덧 거기에오늘 머무는 비싼 호텔에서 트러블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첫날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둘째 날 「꿈나라」가 아니고 「꿈의 섬」으로 가게 된다.

 

「장난인데 장난이 되지 않아

 

 유코가 말하는 대로다.

 

「잘 말했데이유코」

 

 쿄코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그럼히로에짱하고 쿄코짱은 누구 좋아하는 사람 있어? 신경 쓰여

 

 갑자기유코가 만든 「여행 일정표」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있습니데이」

 

 조금 얼굴을 붉히면서쿄코가 그렇게 말했다.

 

「엣누구고?

 

「신경 쓰여

 

「지금은 아직 비밀로 해두겠습니데이……그러한 주장은 어떻습니꼬?

 

 입에 손을 대고나에게 질문을 돌리는 쿄코는 귀여웠다.

 

「물론내도 좋아하는 사람 정도는 있긴 하구마……누군지는 말은 못하겠구마」

 

――쿄코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대답을 했지만부끄러워서 쿄코와 눈을 맞출 수가 없었다.

 

「흐~주장도 여자아이이었구마

 

 조금 심술궂은 표정으로 조금 유감스러운 목소리로쿄코가 나를 놀렸다.

 

「내를 뭐라고 생각한 기고?

 

「으~신기한 짐승일 거라 생각했습니데이」

 

「큭부정 못하겠구마」

 

「두 사람 모두 그 정도로

 

 그러고 보니,  유코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굴까.

 

「그렇게 말하는 유코는 어떻코?

 

 나와 쿄코의 목소리가 겹쳤다.

 

「나는 물론……

 

「물론?

 

「누구고누구고!

 

「아빠―」

 

「장난치지 말거레이!

 

 또쿄코와 목소리가 겹쳤다그 답변은 유코 밖에 할 수 없다.

 

「두 사람 모두 호흡이 잘 맞네―……안 돼이제 졸려잘 자

 

 그렇게 말하고는유코는 침대에 누웠다

 「여행 일정」은 이미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어갔다.

――이제부터가 승부다히로에

 창 밖에 있는 만화경 같이 빛나는 야경을 바라봄 나는 숨을 깊게 들이 마셨다.

 

 「여행 일정표」가 없어져나는 당분간주제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쿄코는 안 졸린 기고?

 

「낮에 충분히 자서 전혀 졸리지 않습니데이」

 

「그러고 보니그랬구마」

 

「주장은 항상 졸려 보입니데이」

 

「이 눈 탓이구마」

 

「꽤 귀엽다고 생각합니데이」

 

 쿄코는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니까 치사하다.

 기습에 돌려줄 말도 생각나지 않아잠깐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마작 치고 싶습니데이」

 

 잠시 동안의 침묵 뒤에쿄코가 그렇게 말했다.

 

「유코 지금 깨워서 삼마 할기고?

 

「그건 유코에게 미안합니데이」

 

「올해도부원이 모여 마작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게 좋을까 생각하구마」

 

 히메마츠의 에이스로서 나는 그럭저럭 잘한다고 생각하지만히메마츠의 주장으로서의 나는 완전히 별개로반드시나는 동갑내기와도 후배와도너무 쉽게 친해지는 것 같다.

 

「자…… 그래도의외로 강요하지 않아도 마작 좋아하는 사람은 많습니데이」

 

 그에 비해쿄코는 쿄코는 부활을 어떻게 해야할 지 필사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나하고 친하면서도굳이 경어로 말해서 거리를 두고 모두를 귀신처럼 지도하고 있다그 덕분에 부활에서 밸런스가 잘 잡힌다.

 

「그렇다는 건내는 그다지 좋은 주장이 아니라는 거구마」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것은그런 쿄코의 결심을 흔들려는 것이니까.

 

「그런 게 아닙니데이그것이 주장이라는 거레이……나를 포함해 모두그런 주장이기에 더욱존경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데이」

 

 그래도언제까지나 참을 만큼 나는 참을성이 크지 않다.

 

「그건 과찬이구마」

 

 주장으로서의 나와 히로에로서의 나그 두 자신이 만화경 같이 머리 속으로 퍼져 나간다.

 

「솔직한 심정입니데이사람 위에 서는 인간도 다양하고……모두에게 지원 받는 것도그 중 하나입니데이」

 

 그렇다쿄코유코그리고 모두들 덕분에 어떻게든 주장으로서 나는 활동하고 있다.

 

「뭔가……내가 주장으로서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하는 거 같데이」

 

 그렇기에 지금조차도그 두 자신 중 어느 쪽에 쓸릴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뭐 ,사실이기도 하고」

 

「우왓너무하데이,!

 

「후후그래서 그냥 둘 수 없습니데이…… 주장을」

 

 달빛이 빛나는 야경에 비추어진 쿄코의 표정과 평소 다른 쿄코의 머리 스타일과 바람에 의해 감도는 어른스러운 샴푸 냄새가 오늘 나를을 「아타고 히로에」로 돌렸다.

 

「쿄코--

 

 이런 눈이라 박력이 없다는 건 알지만쿄코의 눈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입니꺼주장」

 

 쿄코는 조금 겸언쩍은 얼굴이다.

 

「내 좋은 사람말하겠데이」

 

 쿄코도 진지하다.

 머리 속에서 그야말로 몇 번이나 연습했었던 말을 지금꺼낸다.

 

「쿄코정말 좋아한데이사귀어 달레이」

 

 고백을 한 순간나는 결과도 아직 모르는데성취감이 느껴졌다「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었ㄷ……마음을 전한 것만으로도충분하다.

 한 호흡 기다리고남은 것은 쿄코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뿐으로쿄코를 바라보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입술에 엄지를 대면서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쿄코는 정말로 아름다웠고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것이 기뻤다.

――쿄코가 나를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준다……그것만으로도 나는 기뻤다.

 만화경 같이 변하는 야경이 쿄코와 겹쳐 보였다.

 순간쿄코의 눈썹이 조금 내렸다이것은 쿄코의 고민이 끝났다는 신호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는쿄코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주장의 기분은 매우 기쁩니데이. ……그렇지만내도 할 일이 있기에대답은 인터 하이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데이」

 

 그것이 쿄코의 대답이었다어쩐지 쿄코답게 서툴고 멋진 대답이다

 

「알았데이…… 고맙구마쿄코」

 

「반드시 좋은 대답을 하겠습니데이주장」

 

「내가 9개월 후에도 쿄코를 좋아할지 어떨지는 모른다 아이가?

 

 장난스럽게 웃으며그렇게 말했다쿄코 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할 리가 없는데.

 

「그건 안심해주시레이히로에눈을 감으레이」

 

「응」

 

 지금히로에라고 부른 거지머리에 떠오른그런 의문을 싹 지우듯이-- 이마에 부드럽고따뜻한 감촉.

 

「에조금 쿄코 뭐 한 기고?

 

 눈을 뜨자쿄코의 목이 눈 앞에 있었다아름다운 목덜미에 손을 뻗으려 하자쿄코는 원래 앉아 있던 의자에 다시 앉았다.

 

「인터 하이가 끝날 때 쯤에는내에게 더욱 빠져주시레이」

 

 화사한 미소를 짓는 쿄코는 야경 보다 몇 배나 아름답게 빛나 있었다.

 

「쿄코 바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나는 그렇게 말했다.

 

 「해야 할 일」을 한 나는 침대로 가잠 들었다.

――오늘 밤은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거다노조미 뭔가 라도 불러야 하나.

 

「히로짱안녕

 

 깨어났을 땐 유코는 벌써 일어나 있었다쿄코는 아무래도 아직 자고 있는 것 같다.

 

「안녕유코벌써 머리 정돈 다 했구마」

 

 그 머리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는데조금 아쉽다.

 

「그러고 보니히로짱」

 

「응?

 

「쿄코짱은 역시 대담하네

 

 유코가 내 이마를 만지면서 그렇게 말했다나는 내 머리카락 색깔과 비슷할 정도로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지금부터뭔가 해서꿈의 섬으로 바꿔달라고 할까……쿄코와 함께

 그런내 기분을 아는 걸까유코가 미소 짓고 있었다.

――잊었나 보네수학 여행 시작 되었어……

 이것도 유코의 「여행 일정」의 한 페이지 일지도 모른다.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6. 18:59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녀의 왼손을 향해 내 오른손을 뻗는 날

 

 

서장 「몸이 성하고운이 닿으면— 그의 탄환은 두 조부와 나를 잇는다」

 

인터 하이가 끝난 후 2주 동안은 프로작사의 여름 휴가다.

 나무라요시 미사키와 실황 해설 페어를 짜고 있는 노요리 리사 프로도 대부분이 그렇듯이 짧은 여름 휴가이지만그 생활은 끝나지 않는 숙제를 받은 초등학생 같았다.

 

 내가 빌린 아파트는 직장 근처이지만내 친가는 도쿄 주택 지역도코로자와에 있다부모님은 맞벌이로 두 사람 모두 바빠서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 집을 정말로 여관처럼 썼었다그러니까나를 돌봐준 사람은 조부모로조부는 내가 고등학생 때 돌아가셨다그러니까인터하이에 대한 일 때문에 받은 평일 휴가에 귀성해도아침 일찍 아직 수 년 동안은 현역 기업 전사인 부모님은 일을 나가셨기에 내가 일어난 시간에 집에 있는 것은 조모뿐이었다.

 조모에게 신문을 빌려 읽는다스포츠면은 여름 코시엔 특집이 실려 있었고프로야구는 약간 구석에 몰린 것처럼 보였다.

 

『세이부-롯데 18:00 시작』

 

 오늘 시합 예정이 그렇게 적혀 있었다「조부」의 기념품 같은 그 대전 카드를 생각하면서나는 도쿄에 있는 그 사람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카 오디오의 라디오 채널을 코시엔 중계로 맞추었다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것은 「조부」의 영향이다당연하지만보통 「조부」는 두 분이다아버지 쪽 조부와 외가 쪽 조부다나의 「조부」라는 것은 이 두 사람 모두다세이부-롯데 전이 「조부」의 기념품인 것은 그 두 사람이 모두「니시테츠 오리온즈」 전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이다「조부」는 나에게 있어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였다.

 아버지 쪽 조부에 대해서는아이였을 때는 귀신이라고 생각했었다교육열로 대단했고 예의 범절에 까다로운 데다가무서운 표정만 보았을 뿐 미소를 본 적이 거의 없었다그의 미소를 보았을 때는 내가 이케부쿠로에 있는 대학 부속 고등학교에 합격한 것을 축하했을 때 한 번뿐이었다.

 그러나내가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1년이 지나자고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과 중학에서 올라 온 아이들그 양쪽 모두와 친해지면서 수험 걱정도 대부분 없다는 걸 알게 되자 학교 친구들과 놀러 다니게 되었다도쿄는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 있어매력이 가득 찬 곳이었고 사이타마 보다 도쿄에 더 오래 있고 싶었고그 때문에 조부에게 통금시간을 상담을 했고 싸우게 되었다그 뒤화해도 못한 채세상을 뜨셨다.

 이런 사람이 정말 상냥했다는 것은 죽은 뒤에 알았으며그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었을 때 내가 쓴 작문이라든지 그림이라든지 잔뜩 보관한 상자가 나왔다그 때 나는 아직 그의 진심을 눈치채기에는 매우 어렸지만중학교에 들어간 이후 좀처럼 흐르지 않았던 눈물이 봇물처럼 나왔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내가 현재 직장인 마작 전문 CS국으로 내정이 정해졌을 때에조모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교육열이 높았던 것은 대학을 가지 못해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아서였고어려운 예의 범절은 집에 거의 없는 부모님 대신 나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서였다고 한다그는 근시대적인 인간으로 내게 손찌검하기도 했지만다시 생각해 보면그가 그랬던 것은 정말로 내가 나쁜 짓을 했을 때였다

 얻어맞은 내 뺨하고 마찬가지로 그의 손바닥은 새빨갰었다어린 시절 나에게는 그것이 오니의 손으로 보였다그러나그것을 다시 떠올리고 나서야 나는 그 손이 부처의 손이라는 것을 간신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귀수불심그는 누구보다도 고결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고그 피가 나에게 흐르고 있다는 것은 나의 자랑이다.

 

 조부의 부처의 마음을 겨우 눈치챈 나에게 있어 상냥한 「조부」는외조부였다그는 오구라 태생으로외가의 친가도 그곳에 있다익살스럽고 상냥한 얼굴을 지닌 그를 오구라 할아버지라고 나는 불렀었다그의 집에서는 지금은 키타큐슈 시민 구장이라고 이름을 바꾼 오구라 구장이 가까웠다헤이와다이에서 본 시합보다 오구라에서 본 시합이 더 재미있다고 나에게 열변을 통한 것이 기억이 난다평소에도 나를 귀여워해주었고내가 조르기 하면 대체로 뭐든지 사주었고먹여 주었다용돈도 듬뿍 주었다그런 까닭에 외가의 친가는 정말 좋아했고초등학생 무렵에는 부모님이 오봉이라 올 때까지 여름방학을 그곳에서 보내고는 했었다.

 여름방학이 좋았던 것은 조부와 만날 수 있어서 만이 아니었다사촌형제와 그 친구와도 만날 수 있는 것도 그 이유였다어머니는 막내였기에나와 동갑 내기 여자아이 이외의 사촌형제나 친구는 모두 연상이었다그 사촌형제들도 나와 사이가 좋아서여름방학 전반은 고교 마작 인터하이를 보거나 밖으로 놀러 가거나 사촌형제에게 숙제를 보여달라고 하기도 했고친척 아저씨나 아줌마하고 어디론가 놀러가기도 했다키타큐슈 방언이 입에 살짝 배이거나 인터하이에서 묘하게 신도우지를 편애하는 것도그 때문에 노요리 프로와 내가 팀을 짠 것도 그게 원인일 것이다.

 오구라로 향하는 신칸센으로 나홀로 하는 여행도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작은 모험이었고 그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리고나를 신요코하마까지 보내주는 조부는 도코로자와애서 신요코하마에 도착할 때까지내 오른손을 바이스 같이 귀신의 손으로 꽉 쥐고 있었다신요코하마에서 나를 배웅하면서 그는 언제나 5000엔 지폐를 주었고나는 그것으로 언제나 신칸센에서 아이스를 사먹었다아이스를 스푼으로 찌르는 동안 내 작은 모험이 시작되었다.

 오봉이 다가오면 여름방학 전반도 마지막이다2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오구라를 떠나는 건 항상 괴로웠지만그 이상으로 기대되는 일이 있었다그것은 「조부」 두 사람의 야구 설법에 귀를 곤두세우는 것이었다대체로 흐름은 오구라 할아버지가 세이부 황금 시대에 들뜨시면서,  세이부의 강함을 열변하는 것을 롯데 팬인 조부가 별거 아니란 듯이 이야기하면서오릭스 상태가 좋은 해에는 「이치로는 에노모토 기하치에 비하면 굉장할 것도 없다」라고 하면 뒷목을 잡을 것 같은 오구라 할아버지를 조부가 달래면서 술을 따르고 건배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고는 했었다이 때만은 동전의 표리가 역전한다두 사람의 이야기는 점점 시대를 역행해서--니시테츠와 오리온즈 시대로 도달하게 된다.

 

『몸이 성하고운이 닿으면반드시 맞는다』

 

 마지막만 빼면 마치 무술의 달인이나 검호가 남긴 것이라고 착각해 버릴 것 같은 이 말을 남겼던 사람은 에노모토 기하치이다나는 PC나 휴대폰 같은 기계를 구입하기 전까지는이 대타자의 굉장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조부」 들의 영향으로 야구 팬이 된 내가 이정도였으니 세간의 인지 도는 좀더 낮았을 지도 모른다하지만,  「조부」 들은 처음으로 에노모토 가하치의 타구를 보았을 때의 감동을 나는 몇 번이나 느낄 수 있었다그가 쏜 탄환 라이너는 도쿄와 오구라를 잇고때를 넘어 나의 마음에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스탠드인했던 것이다.

 에노모토 가히치는 좌투좌타 1루수로 「안타 제조기」라고 불린 최초의 선수이다「안타 제조기」,  이 단어로 상상할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은 아무튼 이치로 같은 에버리지 히터를 상상하기 쉽지만그의 스타일은 배트를 강하게 쥐고 풀 스윙그것 하나였다나는 에노모토 기하치의 배팅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현대 야구에서도 통용될 것 같은 그의 폼은 합기도를 바탕으로 한 너무나도 비상식적으로 단련한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직업상마작 인터 하이 출장 선수나 마작 프로 일부는 보통 사람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단련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그에 대한 편견을 배제하고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은 「조부」 들이 이야기해 준 이 대타자의 이야기 덕분이다.

 

 대학 경제학부에 진학한 나의 대학생활의 첫 관문은 필수 과목인 통계학이었다수험 공부도 하지 않고 대학에 들어간공부를 한 동안 하지 않은 내 머리로는 이 수업은 아무래도 너무 어려워서 다른 사람들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그것이 결과적으로 알던 친구들만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 계기였기에 이제 와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실러버스에 실려 있는 수업 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끝나 버렸는지그 수업의 마지막 강의는 출석 자유에 테스트 공부를 해도 괜찮다고 했기에나는 교수의 목소리를 BGM로 삼으며 다른 수업에 비해1주일 정도 빨리 시험 치는 과목을 공부하기로 했다수업 내용은 확실히 통계학이 어떻게 일상에서 도움이 되고 있는지 같은 내용이었던 것 같다도중 야구 이야기가 나왔기에거기에만 귀를 기울였다.

 

「에―이와 같이 세이버 메트릭스는 DIPS라는 지표가 있어투수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을 탈삼진볼넷피홈런타만 으로 정하고그 이외에는 지키고 있는 야수들의 영향이 크고,  투수의 책임으로 간주해서

 

 늘어지는 어조로 계속 설명하는 교수의 목소리는 테스트 공부에 질린 나를 무기력하게 했지만동시에 어느 것을 떠오르게 했다.

 

「에노모토 기하치--

 

 그것은 초등학생 여름방학 때「조부」 들이 아침까지 대화할 기세로 이야기를 했던 에노모토 기하치그리고오구라 할아버지가 대 팬이었던 철완 이나오 카즈히사이 두 둘의 명승부를 오구라 할아버지는 자주 나에게 말해 주었다.

 철완 이나오 카즈히사는 오구라 할아버지의 히어로였다부처이나오님반드시 그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던지면 이기는 대 에이스어떤 타자에게도 지고 않는다하지만그런 이나오조차 패배를 크게 의식하게 하는 것이 에노모토 기하치였다.

 그리고 오구라 할아버지는 에노모토와 이나오의 결투에 빠졌다고 한다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에노모토와 이나오의 인생은 대조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오구라 할아버지가 말한 명승부는 두 명의 인생의 교차점을 엿보는 것 같았다.

 이나오는 「진짜 슬라이더」 라고 칭해지는 강력한 슬라이더와 진정한 결정구인 슈트 라는 2개의 무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보통 강타자들을 눌렀다그런 이나오의 두 무기를 사정없이 친 것이 에노모토이다.

 그리고이나오는 에노모토만을 위해서 포크 볼을 터득했다포크 볼은 선수 생명을 깎을 수도 있는 볼이다그러니까 두 사람의 승부는 언제나 사투였다.

 노망이 날 때조차도오구라 할아버지는 두 사람의 사투와 나에 대한 것만은 쭉 기억하고 있었다임종 때의 한 마디는--

 

『그 두 사람의 명승부는 더는 없다……마치 검호끼리의 발도술……두 사람 이외 선수는 언제 나오지 않는다……어딘가 멀게 사라질 거 같아……미사짱도……

 

 오구라 할아버지가 죽은 것은 재작년 가을확실히 이 해 봄 카노 대타자도 천수를 완수했다오구라 할아버지는 조부와 아마둘의 승부를 반드시 바라보며 술이라도 마시고 있을 것이다머리에 둥근 것이 부딪치면 에노모토 기하치의 승리그 때는 그의 탄환에 직접 닿은 나를 두 사람 모두 부러워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운전을 하면서노요리 프로의 집에 도착했다프로작사에 비해 검소한 맨션이라고 생각했지만이사하는 것이 귀찮은 것뿐인 거 같다이런 것을 떠올린 것은 반드시 지금하고 있는 부업(관계로 그녀의 과거와 그 루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대로 노크를 2번하고 노요리 프로의 방으로 들어간다시각은 평소 대로 12 30분이었다.

 

 

1장 「소용돌이 같이— 노요리 리사와 그 기원에 대한 몇 가지」

 

「미사키짱!

 

 내 쪽을 한 번 힐끗 보며 그렇게 부른 노요리 프로는 또 다시 PC를 바라본다오늘은 홀수날이이니명란 파스타다나는 평소 대로 부엌으로 갔다바닥에 놓여져 있는 우유통에 우유를 넣고요리를 스타트한다.

 나와 노요리 프로의 오프가 겹치는 날은 보통내가 이 시간에 와서 명란 파스타나 명란 덮밥 둘 중 하나를 만든다고르는 기준은 숫자를 모두 더해 홀수면 명란 파스타로 짝수면 명란이 들어간 오니기리다그 후노요리 프로는 기분이 내킬 때까지 패보 검토나 전술의 고안을 반복하고그것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나서목욕을 한 후 근처 일품 요리점에 나간다노요리 프로가 납득할 때 까지의 시간은 일정하지 않으며일품 요리점 영업 시간이 한참 지날 때도 많지만아무래도일품 요리점을 경영하는 부부는 노요리 프로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에게 만큼은 폐점 시간도 개점 시간도 없다고 한다.

 

「파스타입니다」

「고마워!

 

 노요리 프로가 명란 파스타를 왼손에 듬 젓가락으로 고리를 내면서 먹는다오른손에는 패보가 있어그걸 대충 훑어보면서 파스타를 입 안으로 넣고 있다좀 더 맛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내 몫을 챙기러 돌아갔다.

 부엌에 돌아가자우유통 근처에 잡종 고양이가 있었다그녀는 노요리 프로가 기르고 있는 고양이로 이름은 「나가메(ナガメ)」라고 한다.이름의 유래는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최근 알았다이 나가메는 노요리 프로가 주워 온 도둑 고양이다좀처럼 계산적인 아가씨로 먹는 것 말고는 충의도 없다.

 나가메는 부엌에서 거실로 간다그 뒤를 따라 나도 평소 스페이스로 간다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노요리 프로가 사는 방을 단순히 더러운 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그래도 나는 그 더러움  속에 있는 어떤 미학을 눈치챘다.

 흩어져 보이는 패보 다발이나 전술서 산은 그녀의 머리 속에서는 제대로 정리가 된 것 같고 내가 멋대로 「정리」하려고 하면흥분이 아니라 분노했다맛있는 음식이나 음료수에 대해 조금 집착이 강한 그녀의 부엌은 깨끗했고오락 관련 물품은 한 곳에 있다내가 언제나 쓰는 스페이스는 언제나 최저한 확보되어 있다나는 이 방이 그녀의 머리 속을 비추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이해를 다 할 수 없는 그녀의 머리 속을 어떻게든 이 방을 통해 읽으려고 했을 때가 떠올랐다.

 보지도 않은 텔레비전 소리가 무엇인가투덜투덜 중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와 겹쳐 하모니를 이룰 때가 있다나는 PC를 키고 작업을 개시하며그 하모니의 일부가 되려고 해 보았다.

 그러자나가메가 패보를 긁고 어지럽힌다그녀는 그녀를 비난하지도 않고 오히려 기쁜 듯이 중얼거리고 있어내가 부업()을 하다가 겨우 도달한 결론을 재확인 시켜준다.

 그 총정리에 착수할 것이다.

 

부업()이 시작된 것은 대략 1년 전--작년 9월일 것이다직장 선배에게 불려 회의실에 갔더니 전 프로이자 현재는 마작 라이터 겸 시니어 프로를 하고 있다는 왕년의 명플레이어 코우카 토시코가 거기에 있었다나이는 내 부모님보다 약간 위이지만 어쩐지 젊게 느껴진다.

 

「당신에게 노요리 프로의 책을 쓰는 걸 도와달라고 하고 싶은데」

 

 코우카씨가 그렇게 말했다마작 프로-특히 탑 프로쯤 되면전술서나 에세이 1권은 내거나 어딘가의 잡지나 신문 마작란에 연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그녀--노요리 프로는 그런 것을 하지 않고 있다일단 블로그를 운영하고는 있지만내용은 음식 사진 혹은 그녀 밖에 모르는 것 같은 난해한 말들의 나열이다.

 노요리 프로의 책은 확실히 수요가 있지만협의의 단계에서 무산이 되어서 출판까지 간 것은 적었다코우카씨는 원래 라이터 지망으로 마작 프로라는 것은 그 접점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할 생각으로 프로 마작 세계에 뛰어든 거 같지만아무래도 프로를 오래해서 실적을 남긴 탓에 욕심이 생긴 것인지라이터라고 해도 큰일을 하고 싶다며 소용돌이전인미답의 경지인 노요리 프로 책을 쓰고 싶다고 했다

 코우카씨는 현역 시절 다른 팀이었음에도 노요리 프로가 정말 마음에 들어 귀여워했던 것 같고,  노요리 프로의 얼마 안 되는 이해자 중 한 명이었다.

 우선 생각나는 대로 노요리 프로의 생가가 있는 키타큐슈로 취재를 가고 싶었지만코우카씨는 토호쿠 출신이라 키타큐슈의 방언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았고노요리 프로와 실황 해설 콤비를 짜고 있는데다가 키타큐슈 방언을 어느 정도 아는 나를 파트너로서 취재에 데리고 가고 싶다고 했다우리 방송국 상층부는 출판까지의 이야기를 독점 방송시켜 주기만 한다면 좋다고 승낙했다고취재에 관한 휴가는 거의 무조건으로 준다는 것으로 노요리 프로와 콤비가 되는 일 말고는 일단 휴직이라는 형태로 나는 취재를 따라가게 되었다.

 노요리 프로와의 첫 일은 나의 첫 일이었다.

 노력하는 사람꽃도 없고달도 없는하지만 강한왼쪽 잡이해독 불능손톱 깨무는기이한 행동수수께끼 매니아 인기사랑받는 체질이라는 것이 노요리 리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

 나도 만나기 전에는 절반 정도는 세간의 평판 같은 것을 염두 했었고나머지 절반은 「조부」가 좋아했었던 선수와 겹쳐 봤었다.

 그도 그녀도 왼손잡이였다.

 

우선 나와 코우카씨는 키타큐슈 쪽부터 확실하게 취재하기로 했다오구라 할아버지의 1주기(一周忌 )까지 나와 코우카씨는 외가의 친가에 신세를 지기로 했다친척 중에서 계속 연하면 어른이 되어도 항상 아이 취급을 해주기에 조금 겸언쩍었다나와 코우카씨는 백부의 차를 빌려 키타큐슈 시내에 있는 노요리 리사의 기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딸은 절대로 천재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섯 살 생일 때 왼손에 마작패를 잡고 룰 북에 실려 있는 패보를 만들려는자기 딸을 보았을 때를 회상하며 노요리 와타루(野依理)는 그렇게 말했다노요리 사오리는 그 근방에 있는 영주를 시중들고 있었던 사무라이 가계의 후예로남자가 없었기에 노요리가는 도쿄에서 데릴사위를 얻었다그것이 와타루씨다.

 

「이제 남아있는 건 성씨 정도인 것 같습니다」

 

 내 모친보다 몇 살이나 젊지만 외형으로는 그 이상 젊어 보이는 사오리씨가 그렇게 말했다약간 주름이 남아 있지만노요리 리사 프로의 눈을 부드럽게 한 것 같은 외모에 비해조금 머리카락이 짧지만젊은 날의 모습을 본 와타루씨는 자기 딸을 정말 사랑해서최대한 자유롭게 기르려 고 했었던 것 같다.

 노요리 프로는 왼손잡이다왼손잡이라는 것은 선천적으로 불편할 수 밖에 없다세상 대부분 시스템은 오른손잡이용으로 되어있고왼손잡이들은 대체로 거기에 맞출 수 밖에 없다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이기도 한다오른손잡이로 교정하려고 해도그 과정 자체가 고통이며 어릴 적 리사는 그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다본래 무가일 뿐만 아니라 친척조부모나 증조부 증조모는 특히나 리사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라고 압력을 넣었지만그녀의 부모님은 그녀의 가능성을 믿으며 교정을 말렸다.

 노요리 프로에 대한 토막 지식으로 검도 단수 소유라는 것이 있다 검도에는 기본적으로는 오른손잡이용 도구 밖에 없지만실은 왼손잡이가 유리하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녀의 연습을 견학했던 적이 있다진짜 가면에 얼굴을 숨긴 그녀의 소행은 세련 되었었다.

 그녀의 왼손의 움직임은 지금은 이어지지 않는듯한 옛 무가의 계보를 역으로사무라이의 경지까지 올라간 것 같아 보였다.

 

신도우지 여고 감독은 여름의 인터 하이 후 그만두었기 때문에 비교적 취재 시간을 확보하기 쉬워서 살았다방송국 선배에게 부탁 받은 더블 에이스시로우즈 마이루와 츠루타 히메코-의 취재를 마치고나와 코우카씨는 직원회의실로 향했다.

 

「내가 지도한 사람 중에서는 가장 뛰어났어요」

 

 치바 출신인 그녀가 그렇게 말했다그녀는 전 프로작사로 하카타 팀에서 활약하고 있었다그 팀에서 항상 프로 작사 생활을 보낸 탓인지이 땅이 마음에 들어 버린 것 같다거기서 지도자 자리가 비어 있었기에 신도우지의 감독이 되었다고 한다.

 

「왼손으로 치고 싶으면 츠모기리 연습을 매일 아침 1000번 하세요」

 

 현재도 많은 마작 프로가 오른손으로 패를 쌓고 오른손으로 패를 처리한다그것이 주류다왼손잡이 프로도 이 동작은 오른손으로 실시하는 사람이 많다. ――노요리 리사그 사람을 제외하고는.

 

「한 눈에 그녀는 절대로 장래 굉장한 프로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러니까프로의 방식에 맞추어 주길 바라고 있었지요」

 

 북큐슈 최강 신도우지 여자 부원의 첫 연습은 지금도 옛날도 패의 취급법을 배우는 것이다이것은 특별 우대생이든 일반 입학 부원이든 관계가 없다불필요한 미스를 줄이기 위한 것그것이 이 연습의 본질이었다.

 왼손으로 패를 취급하는 것은 꽤 위험하다시험해 보면 알겠지만오른손이 아니면 쯔모를 할 때 패산을 무너뜨릴 때도 있다그러니까왼손잡이 프로라도 오른손으로 교정한다. ――하지만그녀는

 

「정말로 매일 아침 1000번 전자동 작탁에 앉아서 『왼손』으로 츠모기리 연습을 했어요그래서 결국 허용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녀는 단점을 고치기 보다 자기의 강점을 살리는 것에 적합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이해하고 있다그 고집을 긍정하고 인정해주는 부모님이 없었다면지금의 노요리 리사는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츠모를 할 때어떤 프로는 소용돌이치는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고 증언 했다.

 

――――

 

 오구라 할아버지의 1주기였다코우카씨는 뭐랄까 어떤 장소일 지라도 희한하게 친숙해지는 경향이 있어, 1개월 가량 머문 외가의 친가에서는 이미 완전히 옛 친구 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다.  나는 노요리 프로가 그녀에게는 어째서 약간이나 마음을 열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와 코우카씨는 신칸센으로 오사카로 돌아갔다노요리 프로가 현재 소속된 팀의 전 감독--노요리 리사를 탑 프로로 기른 사람을 취재했다,그리고 잠시 노요리 프로와 페어로 하는 일에 전념하고다시 시간이 생기면 취재를 하게 되었다그 사이 코우카씨는 프로작사 사이에서 널리 퍼진 노요리 리사에 관한 인상에피소드등을 시니어 프로 리그 시합을 하는 김에 모으는 것 같았다.

 신칸센 안에서 코우카씨가 아이스를 사주었다그녀는 「살아 있다면」 나와 동갑 정도 되는 딸이 있었던 것 같고그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고 했다아이스를 스푼으로 찌르는 동안 우리들의 작은 모험이 시작되었다.

 

「남은 건 멘탈 관련해서 쭉 말했었구마

 

 그녀는 그렇게 대답했다관서 명문 마작 일족이면서도 선수로서는 별로 결과를 남기지 못했던 그녀였지만육성에 관해서는 재능이 있었는지그녀의 제자 중에는 이름을 들을 법한 선수가 몇 사람 정도 있었다.

 

「그 아이는~어느 쪽이 제자인지 모를 정도로 같이 다녔데이」

 

 그녀는 그렇게 싫지 않다는 느낌으로 대답했다. 22세에 첫 타이틀을 획득할 때까지의 노요리 프로의 세간의 평가는 이런 느낌이었다.

 「짜증공주」 「어리광 레프트-몬스터」 「흥흥마루(プンプン)」 애칭 같기도 하고 멸칭 같기도 한 그 별명은 그녀의 방약무인한 행동이 그 원인이다.

 무릎떨기혀 차기손가락 울기손톱 깨물기 같이--제멋대로인 리듬에 남을 말려들게 한다그런데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너무 강해참지도 못하고 리듬을 멋대로 무너뜨린다.

 그녀의 재치는 그녀가 재치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원동력 그 자체에 있었다.

 

「가장 웃긴 건 오사카 고급 여관 벽 깨고 도망친 사건이레이」

 

 오사카 고급 여관 벽 깨고 도망친 사건이라는 것은 제46기 왕위전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코카지 스코야에게서 겨우 타이틀을 방어했다는 「흥분」 때문에 그녀는 머물고 있었던 고급 여관에 있는 방의 벽을 왼손으로 마음껏 때려 파괴했다.

 그리고그대로 도망신칸센으로 신오사카에서 오구라까지 이동한 후 친가에 틀어박혔다사오리씨가 리사가 좋아하는 명란 파스타를 먹이고는부재 착신뿐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건 조금 그랬타만그것을 계기로 오프에도 그 수행을 하러 가게 되었고확실히 벽을 깨게 되었다는 거구마」

 

 오사카 사람답게 마무리 지었다.

 지금보다 더욱 더 방약무인으로 행동하는 그녀였지만예부터 팬이나 나이든 관계자는 아직 마작이 경기라기 보다는 갬블 성향이 강했을 때의 마작 프로 이른바 짱꾼 생각이 났기에,그래서 아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더욱 이어졌고그녀가 깬 벽은 「보존」되어 있으며특별 요금을 낼 정도로 마작 팬들이  끊임 없이 온다고 한다.

 

(역주 : 頼派를 짱꾼으로 의역했습니다.)

 

 그녀의 왼손이 일으키는 소용돌이가 오른쪽으로 나오지 않는 왕자를 깨는 조금 전 이야기.

 

 

2장 「날카롭게 휘어지는 왼팔코카지 스코야의 증언」

 

 

 마작을 몰라도코카지 스코야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다.

 아이돌을 몰라도미즈하라 하야리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다.

 마작을 몰라도노요리 리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적다. (작자 미상)

 누군가 이렇게 「코카지」 세대 세 사람을 평가했다압도적으로 강한 코카지화려한 미즈하라에 비해노요리는 수수했고 그 강함은 이해하기 힘들었다세간 인식으로는 왼손으로 치는 선수라는 그 정도 인식이었다.

 하지만프로작사들의 평가는 다르다.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작사는 「코카지 스코야」 , 가장 싸워 보고 싶은 작사 「노요리 리사」 이것이 앙케이트 결과였다고 지금 조수석에 앉아 있는 코우카씨가 가르쳐 주었다지금 차로 향하고 있는 곳은 Grandmaster――코카지 스코야의 집이다앙케이트를 하는 중에 코우카씨가 그녀와 미히로기 프로의 취재 약속을 받은 것 같다.

 

「미사키짱내기를 할까요?

「내기입니까?

「에에코카지양의 인터폰을 누르면 누가 나올까 하는 내기선공은 양보할게요」

 

 코카지 프로는 확실히어머니와 둘이서서 친가 생활을 하며 오프 오전은 잔다고 한다취재가 온다고 해도--

 

「코카지 프로의 어머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나는 아마 코코짱이 나올 거라 생각해요」

 

「아--

 

 무심코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이제 슬슬 코카지 프로의 집에 도착한다이 사람 때문에 또 한 잔 마시게 생겼다

 

――――

 

「네네매스컴 취재는 NG예요

 

 인터폰을 누르자슈퍼 아나운서 후쿠요 코코가 나왔다이 사람은 아마뭔가 자기 주위를 맴도는 타입이라고 생각한다

 

「허가 받았어요」

 

 바로 그렇게 말하자 나는 들어갈 수 있었다코카지 프로의 어머님이 차를 내 주었다.

 그리고나와 코코짱과 코우카씨는 코카지 프로와 노요리 프로에 관한어느 에피소드를 그녀에게 말해 달라고 했다.

 

――코카지 스코야의 경력을 보는 것만으로 9 대 타이틀의 이름과 서열을 알 수 있다.

 나도 그런 식으로 타이틀 이름을 기억했다「발왕」 「명인」 「왕위」 「왕좌」 「패왕」 「작장」 「패성」 「뇌신」 「봉황」

 「발왕」과 「명인」은 호각「왕위」에서 「패성」까지 상금순서에 정렬「뇌신」과 「봉황」도 호각입사 시험을 위해몇 번이나 외웠었다.

 타이틀은 원래 7대 타이틀이었다거기에 동풍만인 「뇌신」넷 마작 운영 회사가 스폰하는 「봉황」이 더해 9개가 되었다이 두 개는 세계 선수권에서 일본 순위가 떨어졌기에새로운 바람을 국내 타이틀전에 불러 일으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각각 룰이 다르기에 단순한 비교는 할 수 없긴 하지만그 많은룰에 익숙해지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코카지 스코야는 올 라운더였다여러 작풍을 가진 데다가 대국 중에서조차 새로운 작풍을 치는 유연한 마작이 그녀가 강한 이유다.

 소카지 스코야는말할 필요도 없이 영세 칭호 7관 소지자에 최연소 8관 달성자이다그녀의 「국내 무패」라는 칭호는 마이너스가 되었던 적이 없다는 의미이기에, 2위나 3위인 적은 몇 번 있었고그 중 하나가 그녀의 최연소 기록이 「8관」에 그치게 한 「뇌신전」이었다.

 

 「뇌신전」은 빨리 치기 동풍 선수권이 타이틀전으로 승격한 것이다「빨리 치기 동풍 선수권」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이름이다단체전 이동 순위전 등 틈새 기간에 시합을 하는 등짧은 대국을 하고, 3월에 결승을 실시해서 타이틀을 누가 차지하는 지 정하게 된다.

 코카지 스코야는 이 때를 회상하며--

 

「가장 무섭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아가씨가 가장 무서운 대국이었다」

 

 라고 말했다그 아가씨가 노요리 리사이며그녀의 첫타이틀은 「뇌신」이었다.

 

――――

 

 이 시합에서 결정적인 수가 있었다그것은 오프 시즌 노요리 리사가 당시 감독과 고등학교 감독과 나간 수행검도 연습이었다그 두 시람은 프로 시절 「검도회」라는 연구회 멤버였고그 인연으로 노요리 리사가 신도우지에서 지금 프로 팀으로 추천되었던 것이다그 「검도회」의 사범이 노요리 리사의 새로운 스승이었다.

 

「평소극단적인 베타오리를 하지 않는 노요리씨가 베타오리를 하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코카지 스코야가 노요리 리사를 「노요리씨」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아마 외경을 포함한 것일 것이다.

 

「왼손이 휘몰아 치고무서운 힘을 모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그 다음 국에서 큰 화료가 나왔습니다그리고는 더 이상 대응수단을 찾을 수 없게 되어서

 

 「검도회」의 사범이 한 말로 노요리 리사는 어떤 계시를 얻었다고 한다.

 

「『하지 않는다(しない)』는 본래죽도가 아니라 『휨()』이라고 쓰며그리고 그것은 『죽지 않는다(ない)』」

 

 그녀의 왼팔은 죽음이 되었다.

 

 승리를 위해 자신을 죽이고모으고 모은 그녀의 일격은 끝내 형태가 없는 왕자의 숨통을 보기 좋게 잘랐다.

 

 

3장 「혈통서 첨부 고양이 춤미히로기 우타의 증언」

 

 당당하고 확고 부동한 탑 프로 중 한 사람인 미히로기 프로의 취재는 다과회라 형태로 진행되었다.

미히로기 저택은 요코하마의 이국적인 고급 주택지에 있는 타이쇼 로망 흘러 넘치는 저택으로역사적인 인물들이 이 다실에 초대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그녀는 그 기모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 전통 문화에의 조예도 깊다그녀의 증조모가 그녀의 스승이라고 한다스승의 가르침은 이랬다

 

「농차는 장수의 묘약」

 

 그녀의 증조모는 아직도 현역이다.

 

 나의 조모도 다도를 아아나도 약간 다도를 배웠던 적이 있다이상한 일도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다석에 초대된 것은 나와 코우카씨와 미히로기 프로와 실황 해설 콤비를 짠--하리우 에리 아나운서다방송국의 1급 아나운서이며같은 직업이면서도 격차가 느껴진다그녀도 명가 출신인 것은 확실하지만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을 한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그녀의 다과회가 시작되었다그녀의 행동은 어쩐지 모르게공격적인 냄새가 났다.

 

――――

 

「노요리씨를 만나기 전의 나는 결국혈통서 첨부인 집고양이였어」

 

 기본적으로는 누구와도 격의없는 어조로 이야기하는 그녀도 노요리 프로를 「노요리씨」라고 부른다.

 

「농차는 장수의 묘약」

 

 그녀의 프로 1년째 왕위전준결승 작탁그녀는 평소 대로 시합 전에 농차를 마시고 과자를 집어 먹었다미히로기 프로는 코카지 스코야가 떠난 인터하이에서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호랑이 목의 방울을 빼앗는다」

 

 그것이 종잡을 수 없는 타법과 행동으로 고양이에 비유되는 그녀의 야망이있다화려한 움직임으로 적을 토벌하는그것이 그녀지금까지의 스타일이었다그녀는 그 때까지 쥐를 잡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호랑이 전에 처리해야 할 쥐는--노요리 리사였다그것을 알아차리기 전에 작탁에 앉은 것이 아마 그녀가 첫 패배를 한 순간이었다.

 

 우연히타이틀을 따서 9관을 저지한 정도인 프로그렇게 경시하고 작탁에 앉은 것을 바로 후회했다.

 

그녀는 쥐일지라도 진흙 속에서 눈을 빛내고 있는 시궁창쥐다사냥은 중지다고양이는 춤을 춘다.

 

「어차피 상대는 자멸할 테고 말이야패보를 보면 그 정도의 프로다」

 

 손을 더럽히지 않고 이기는 것을 선택한 혈통서 첨부인 집고양이는 춤을 시작했다춤추는 것은 익숙했다.

 

 고양이가 눈치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고양이 춤

 

 불로 장수의 묘약에는 불로 불사의 묘약이 섞여 있고그녀가 눈치챘을 무렵에는 일찌감치 시궁쥐에게 목이 물려 있었다.

 

 집고양이는 도둑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시궁쥐를 이기겠다고 다짐했었다.

 

 

4장 「작자의 마음 알지 못하고 노래를 읊는다하리우 에리와 무라요시 미사키의 오산」

 

그런 인연 같은 첫대결 이야기를 듣자 어째서인지 모르지만파장이 맞는 것 같은 「연구회」에 두 사람은 들어가 있다.

 「연구회」는 작풍이 비슷하거나같은 팀이었거나출신지가 가깝거나취미가 같거나등의 공통분모를 가진 프로작사의 모임으로 패보검토나 신전술 공개검토 등을 하고그 후를 마작을 치는 느낌이다

공격적인 작풍으로 유망한 신진 프로는 주로 미히로기 우타와 노요리 리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노래회」라는 「연구회」에 소속되어 있다주로 최연장자의 성을 따서 회의 이름을 만드는 것이 관습이지만노요리 프로는 본인답게 그렇게 하지 않고 미히로기의 이름을 조금 바꾸어 「노래회」로 했다고.

(역주 : 미히로기 우타의 이름 우타가 일어로 노래와 동음)

 

 나는 인터하이 조금 전본업으로 실황에 참고가 될 거라 생각하고코우카씨에게 옵서버로서 참가할 것을 권유 받았다나는 부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를 승낙했다옵서버로서 한 사람 더하리우 아나운서가 참가했다.

 「노래회」는 외딴고급 여관에서 행해진다풀의 향기가 코를 간질이는연회장이 타이틀 전에 쓸 수 있게 되었고「노래회」 멤버는 그 한 귀석에 모여 앉았다옵서버인 우리들은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의자에 앉았다.

 프로젝터에 패보가 비추어지고 논의의 도화선이 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점점 내용이 어려워지고그녀들이 무엇을 말하는 건지 알 수 없게 되었다그렇게 되자그녀들의 활발한 논의도 이미 단순한 작은 시냇물 소리 같이 들려눈시울이 무거워졌다.

 한편내 오른쪽에 앉아 있는 하리우 아나운서는 어떤가 하면정말로 성실하게 논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기에그녀와 나의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하리우 아나운서는 아마추어에도 출전 기회가 있었던 타이틀전 예선에서 프로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적도 있었다.

 

――――

 

 검토회는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패보 검토에 들어갔다.

 

「화장실」

 

바닥에 흩어져 있는 그 패보 카피본을 들고 노요리 프로는 화장실에 갔다나는 많이 마셨는가 생각했다.

 

「모르겠네

 

 그렇게 미히로기 우타가 말한 것은 노요리 프로가 화장실에 간 지 10 분 후였다그것은 뭐랄까 장기로 말하자면 투료한 것처럼 들렸다미히로기 프로는 하리우 에리에게 바짝 다가가 앉아서는가만히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진 프로의 대답은 두 가지로 좁혀진 것 같고어느 쪽이 맞는지 필사적으로 논의하고 있었다그리고 복도 안쪽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순간무언가 눈치챈 미히로기 우타가 의자에서 일어서서는 살짝 발소리를 죽여부채로 벌레를 건져 올려서는 창 밖으로 내쫓았다그 소행은 본 적은 없지만 일본 무용 중 한 동작과 같았다.  풀 냄새에 섞여그녀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 향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연회장 문이 열리자수면이 평평해질 정도로 정적에 휩싸였다.

 

「――――」

 

 나는 노요리 프로가 무엇을 말한 것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그것은 아마나는 이 후에 얻어선 안 되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노요리 프로가 던진 파문이 천천히 퍼진다젊은 프로들은 허를 찔린 것 같이 잠자코 있었다.

 

「그 수가 있었구나졌네」

 

 미히로기 우타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듯이 그렇게 말하자노요리 프로는 매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방에 울리는 건 소리가 없는 두 사람의 목소리뿐이었다.

 나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이 두 사람의 마음의 교환을 단지 읊을 수 밖에 없었다오른쪽 옆에 있는 그녀는 나보다 단연 머리가 좋아서많은 노력을 했을 텐데도나보다 상당히 괴로워 보였고그런 그녀를 위해 나는 힘이 빠진 오른손으로 어떻게든 그녀의 왼손을 잡았다.

 

 나가메는 (나가)메로 우타가 된다.

 방이 그녀의 머리 속을 비추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켜 보는 것과 밥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으로 그녀의 머리를 휘저어도 되는 것은 우타뿐이라는 것이다그것은 아마 미히로기 우타도 마찬가지이고하리우씨는 그녀의 특별한 향기의 의미가 크게 바뀌어 버린 것을 맡고 취했다.

 그와 동시에 「조부」가 말한 「이나오와 에노모토」의 입회를나는 이 눈으로 본 것 같은--그런 기분이었다.

 

 「조부」의 엄격한 예의 범절 교육은 생각하지 않는 것을 주었다그것은 관찰안말하지 않는 무뚝뚝한 「조부」에게 혼나는 것을 피하고 싶어서나는 「조부」의 버릇이나 행동이나 호흡을 자주 관찰했다이것이 바보 같을 정도로 인생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나는 노요리 프로의 전부는 아니고 그 투영만을 보고 있다그리고미히로기 우타에게는 노요리 프로의 전부가 보이고 있다.

 

 

제5장 「언젠가 뻗는 오른손-- 나의 선택」

 

 떠올리기도 싫은 감정을 떠올리면서 어느 정도 원고를 정리하자 노요리 프로의 얼굴이 키보드에 기대어 있었다자고 있을 때의 노요리 프로는 평소보다 온화한 얼굴이라 나는 이 리사를 좋아한다키보드 자국이 얼굴에 남을 것 같지만 지금은 조금 재워 두기로 했다.

 나는 일품 요리점 여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1시간 후에 간다고 전했고언제나 가장 안 쪽옆 사람에게 팔꿈치가 부딪치지 않는 카운터 석을 예약했다통화를 마치자텔레비전이 드물게 「세이부 대 롯데」 전을 하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바라 보면서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 걸지 생각했다.

――「신의 경지」에 이른 대타자의 말년을 「조부」는 조금 쓸쓸하게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지금까지 마작 실력 하나로 인생을 산 노요리 프로의 왼팔도 언젠가는 야위어 버릴 것이다그렇다면반드시 리사는 자기의 다른 부분을 전부 깎으면서까지 팔을 다시 키우게 하려고 괴로워할지도 모른다지금은 가장 근처에 있는 방관자라도 상관없지만그녀에게 언젠가 오른손을 뻗는 날이 온다면-

 그 때는 그녀를 내가 이끌고 어딘가 멀리 데리고 나가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중계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타는 방 안을 멋대로 걸어 다니고 있었다.



----------------

작가의 말

아나프로는 고귀하다프로프로도 고귀하다아나아나도 고귀하다.

 

역자의 말

사실 이 작품 때문에 작가님에게 허가 신청을 했었습니다.

다만, 작가님이 주력으로 쓴 것은 히메마츠 이야기이지만요. 

일단 제가 프로 이야기를 많이 다루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번역한 것이지만, 솔직히 일어를 잘 몰라서 고생했습니다.

나가메가 (나가)메가 되어서 우타가 된다는데 -┌  

ながめ -> ながむ(읊다) -> 이게 詠む가 되고 -> 詠가 우타입니다.

[.....] 

아니 한자가 다른 거 같은데 -_- 

전 이런 식으로 생각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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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드래곤 어린 벚꽃 


 


원제 : ドラゴン寒緋桜


 


 


「아타고 히로에의 갈림길--그 시작은 붓꽃 계절에」


 


히메마츠 고교 마작부가 남오사카 예선을 통과해서, 인터 하이 진출이 결정되고, 아직 인터 하이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 있을 적 이야기.


 


「어린 벚꽃입니데이」


 


「어린 벚꽃? 뭐꼬 그건?」


 


「주장의 머리색하고 비슷합니데이」


 


 하교 중, 스에하라 쿄코는, 그녀가 소속된 마작부 주장의 아타고 히로에의 머리색을 그렇게 비유했다.


 


「흐~응, 우야 갑자기」


 


「센터 수험 때문에 고문을 공부했더니, 나왔습니데이」


 


「센터 시험이구마―, 쿄코는 역시 나니와 대학 지망인기고?」


 


「그렇데이, 이학부나 기초공학으로 할까 합니데이」


 


「공부는 잘 되는 기고?」


 


「오늘 본 기술 모의 시험에서는 C판정입니데이」


 


「그것은 좋은 거 아이가?」


 


「이 시기로서는 좋은 거레이」


 


「그거 굉장하구마」


 


「인터 하이 전에는 공부를 거의 못할 거 같으니께, 인터 하이 후부터가 승부레이……주장은 어떻게 할 생각입니꺼?」


 


「뭐꼬?」


 


「진로 말입니데이」


 


「으~응, 추천으로 대학에 가거나, 실업단에 가도 괜찮긴 하데이. 그래도 역시 프로에 갈 생각이구마」


 


「아무렇지도 않게 굉장한 소리를 하는구마」


 


「내 실력은 내가 잘 알고 있구마」


 


「그럼, 수험하고는 상관이 없겠습니데이」


 


「뭐, 그렇게 되겠구마」


 


「부러울 따름이레이」


 


「부활도 공부도 모두 노력할 수 있는 쿄코가 몇 배나 더 부럽데이」


 


 히로에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고맙습니데이」


 


 그렇게 대화하는 사이 역에 도착하고, 두 사람은 거기서 헤어졌다.


 이 시기는 주장—아타고 히로에의 머리색을 닮은, 붓꽃이.만발한 시기였다.


 아타고 히로에가 일생 일대의 대승부에 도전하겠다고 결의한 것은--


 


 


 아직 해바라기가 핀, 여름 어느 날.


 그녀에게 있어 마지막 인터 하이가 끝나고, 오사카로 돌아가, 드디어 아타고 히로에는 자기 진로와 본격적으로 마주보게 되었다. 추천으로 대학에 진학하든지, 실업단에 들어가든지, 혹은 프로의 세계로 몸을 던질 것인지. 어느 쪽 길도 인터 하이에서 인상적으로 좋은 성적을 남길 정도의 마작 실력을 가진 그녀에게는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제4--가장 어려운 고난의 길을 일부러 선택하려고 한다.


 


「어무이! 부탁이 있데이!」


 


「히로에, 갑자기 무슨 일인 기고? 뭐, 일단 들어는 볼테니, 그 부탁이란 걸 말해 보레이」


 


「내 , 나니와 대학에 가고 싶구마!」


 


 센리야마 여고 감독 아타고 마사에, 전 프로 작사, 아타고 히로에의 어머니인 그녀는 딸--히로에의 마작 실력을 지구 상 위의 누구보다도 신뢰한다. 이것은 사랑에 눈먼 부모라든가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키누- 큰 일이레이! 내일 눈이 내릴 거레이―!」


 


 그 한편, 천리야마 여고의 수학 교사이기도 한 그녀는 히로에의 학력을 지구 상 위의 누구보다도 신뢰하지 않는다.


 


「어무이, 무슨 소란이고?」


 


「히로에가 나니와 대학에 가겠다고 말했데이!」


 


「그거 큰 일이레이! 퍼뜩 난로 꺼내겠데이!」


 


 그것은 히로에의 여동생인 키누—아타고 키누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사타만 역시 꺾인데이」


 


 평소 기운은 어디로 갔는지 약한 목소리로 히로에가 그렇게 대답했다.


 


「그래서, 우야 나니와 대학에? 내 출신교이니 모를 것도 아니싸타만」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싶데이!」


 


「고집세구마, 키누 알고 있는 기고?」


 


「응……」


 


 키누는 잠시 동안 생각하다가, 어쩐지 정답에 다다른 것 같다.


 


「스에하라 선배이겠구마!」


 


 그 순간, 히로에의 어깨가 움찔 움직이고, 얼굴은 머리색과 같은 색으로 변한다.


 


「그거 구마, 히로에」


 


「기특하구마~, 언니」


 


「쿄코와 함께 대학에 가고 싶데이 ……그게 나쁜 기고?」


 


「그렇지 않데이, 아무튼 히로에가 공부하겠다면, 내는 기쁘고. 거기에 모녀 2대가 나니와대학의 프로 작사인 것도 좋겠구마」


 


「그럼, 협력해 주는 기고?」


 


「응응, 수학이라면 물어 보레이, 그리고 ……히로코에게 작전이라도 생각해달라고 해야겠구마」


 


「그 녀석 아직 2학년?」


 


「그 녀석, 사쿄대 지망이레이. 그러니까, 지금 니 보다 머리 더 좋데이」


 


「그거 굉장하구마」


 


「과연, 히로코짱」


 


「그리고, 히로에, 하나 약속해주레이」


 


「뭐꼬, 어무이」


 


「대학이 안 될 경우, 3월 최종 프로 테스트는 절대로 합격하레이, 그것을 지켜야 한데이」


 


「……알았구마」


 


 이렇게 해서, 그녀는 긴 고난의 길의, 그 첫걸음을 내디뎠다.


 


 


 


「후나쿠보 히로코의 강의—표리의 해바라기 계절에」


 


올해 인터하이 준결승까지 진출한 센리야마 고교 마작부, 그 레귤러 다섯 명의 이름을 대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떠올리지 않을까.


 


 『신 에이스, 일순 앞을 읽는 자—온죠우지 토키』


 『부장에 대장, 아이돌 같이 인기도 높은—시미즈다니 류카』


 『전 에이스ㅡ 카구란 차림도 인상적인—에구치 세라』


 『긴 역사 중에서도 얼마 안 되는 1학년 레귤러—니죠 이즈미』


 『부장, 통칭 후나 Q――후나쿠보 히로코』


 


 라는 상태.


 그러나, 그 평가와는 정반대로 그녀는 센리야마를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에- 그럼, 지금부터 『아타고 히로에, 나니와 대학 합격 작전』을 설명하겠습니더」


 


 고난의 길 시작, 그 몇 일 후, PC를 TV에 연결한 아타고가의 거실에서 후나 Q――후나쿠보 히로코의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될 참이다.


 청중은 고난의 길을 가기로 정한 바로 그 본인, 아타고 히로에와 그 여동생 아타고 키누에, 그 두 사람의 어머니 아타고 마사에다. 마사에는 이런 식으로 히로코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우선, 먼저 말해 두자면, 지금 상태라면 히로 언니……히로에씨의 합격의 가능성은 거의 제로입니더」


 


「그렇게 말해도 별 수 없구마, 그리고 히로에씨라고 하지 마레이, 평소 대로 히로 언니라고 해달레이」


 


 각오를 하긴 했지만, 그 말은 히로에에게 쇼크를 주었다.


 


「어디까지나, 『지금 상태』입니더. 그것을 지금부터 30%정도 끌어올릴 작전을 설명하겠습니데이」


 


「30%....., 울 것 같데이」


 


「3할도 꽤 만만치 않은 숫자입니더. 야구라면 대체로 유망한 타자의 통산 타율보다 많고, 마작의 화료율이라면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클래스입니다만?」


 


「듣고 보니 확실히」


 


「그럼, 주제로 들어가겠습니데이. 이번 테마는 『적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입니더」


 


「흠흠」


 


「우선, 적부터 말하겠습니데이」


 


 키누와 마사에는 완전히 히로코의 프리젠테이션에 빠져 있다.


 


「히로 언니의 적은 두 사람입니더」


 


「두 사람? 뭔 말이고?」


 


「한 사람은 같은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입니더. 아마, 지금 현재 히로 언니는 그 중에서도 꽤 아래 쪽에 있다고 생각됩니더」


 


「그건 그렇데이」


 


「거기에, 나니와 대학 위의 대학, 간단하게 말하면 제국의 테이토 대학이나 사쿄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생도 센터 수험 결과로 나니와 대학을 지원할지도 모를 일입니더」


 


「오오……훌륭하게 나니와 대학에서 멀어졌데이……」


 


「이것이 우선, 히로 언니의 적입니더. 그리고, 두 번째 적이--」


 


「지원할 대학과 그 대학 입시 시험」


 


「대체로 그렇습니더, 과연, 히로 언니. 중요한 건 잘 파악하고 있습니데이. 오늘은 거기부터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더」


 


「오―, 뭔가 재미있을 거 같데이」


 


「히로 언니, 정기 테스트와 입시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합니꺼?」


 


「그야, 난이도가 아닐까 하구마?」


 


「더 생각해 보시레이」


 


 히로코의 프리젠테이션은 듣는 사람이 생각하게 하거나 직접 지적을 하거나 등, 밸런스가 꽤 좋다고 마사에는 다시 생각했다. 마사에가 히로코를 부장으로 추천한 것은 그녀가 유일한 2학년 레귤러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분석력과 이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산 것이었다.


 


「으~음……」


 


 히로에가 대답 없이 계속 고민만 하자, 히로코는 한참 뒤에, 대답을 제시했다.


 


「그것은 정기 테스트는 기본적으로 『통과하는』테스트이고, 입시는 기본적으로 『떨어뜨리는』 테스트라는 겁니데이. 즉, 출제 의도가 다릅니데이」


 


「과연 그렇구마, 즉 그 『의도』을 읽으면 비책이!!」


 


「과연, 히로 언니! 그럼, 어느 학부 학과를 노릴지를 포함해서 계속하겠습니더」


 


 히로코는 슬라이드를 넘겼다.


 


「나니와 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이라면, 외국어 학부에서 마이너인 언어학과가 좋습니더. 편차치가 의외로 낮지 않습니꺼?」


 


 학원 등을 통해 얻은 데이터 베이스를 토대로 자기가 만든 그래프 막대기를 가리키며 히로코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스에하라씨의 지망은 이학부나 기초공학……이 될 터이니, 같은 캠퍼스에 갈 거라면 법학부나 경제학부 혹은 문학부를 노려야 할 겁니데이」


 


「퓨- 퓨-」


 


「키누짱, 시끄럽데이」


 


「미안하구마, 히로코짱」


 


「……그래서 어디를 목표로 하면 되는 기고?」


 


「여기서 조금 전 출제의 의도 이야기를 하겠습니더. 나니와 대학의 문제는 어려운 문제나 이상한 문제가 출제될 일이 거의 없어, 기초를 철저하게 익히고 대책을 짜면, 합격점을 얻는 것은 가능합니더」


 


「나니와 대학이 가까워 졌데이」


 


「반대로 말하자면, 어려운 문제 이상한 문제가 없는 탓에 꾸준히 노력한 사람이 합격하는 경향이. 꾸준히 쌓아 올리는 타입인 스에하라씨에게는 딱입니데이」


 


「그렇구마―, 과연 쿄코레이―」


 


 후나쿠보 히로코는 스에하라 쿄코에 대해 꽤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마작을 치는 것 보다는 참모로서의 그녀를.


 스에하라 쿄코는 패보 중에서 우에시게 스즈만의 폭발력을 발견했다. 다른 강호 고등학교라면 불발로 끝나 버렸을지도 모르는, 그녀의 폭발력을.


 「초이류」 ,  한 때 프로야구의 명장은 자신을 그 실력을 가늠한 「이류」 선수를 그렇게 부르며 중용 했다고 한다.


 일류학교에서 레귤러 분쟁이 치열한 센리야마에서 그런 식으로 「초이류」 선수를 발굴해, 그 특성을 늘려, 자신의 마지막 인터 하이를 차지하는 것이, 어느덧 후나쿠보 히로코의 목표 중 하나가 되었었다.


 그러니까, 그것을 이미 실현하고 있는 스에하라 쿄코를 그녀는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그것은 그녀의 스승이자 백모인 아타고 마사에도 같았고, 우수한 참모를 기르면 언제라도 팀 만들기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그녀는 스에하라 쿄코야말로 히메마츠가 강한 이유라고 알고 있었기에,그렇기에 히로코가 그런 참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라는 것으로, 기초를 중요시 하는 경향은 센터를 중시한다는 형태로도 나오고 있습니더. 결론으로서는 기본적으로는 문학부를 노리는 게 나을 겁니데이. 센터 시험이 좋지 않으면 외국어 학부로 지원, 그것을 위해 센터는 두 군데를 쓸 수 있게 짜는 겁니더. 2차 시험은 국어·수학·영어로 확정입니데이. 전자는 국어, 후자는 영어가 조금 특수하지만, 수학으로 커버가 가능할 겁니더」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마사에는 조금 이야기를 놓쳤다


 


「과연 그렇구마―. 그러고 보니, 예전에 기출 문제를 봤지만. 기초를 다 안다고 해도 전부 푸는 건 어려울 거 같데이」


 


「나니와 대학에서 만점은 어렵습니데이. 그것이 테이토 대학이나 사쿄 대학 수험생이라도,그러니까--」


 


「몇 점이 필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딸 지를 생각해 보겠슴더」


 


「오라스나 그 전 대국 같은 전개 말이고?」


 


「뭐, 비슷합니데이. 문학부라면, 2차 시험은 대체로 6할에서 7할 미만 풀 수 있으면 합격할 수 있습니데이. 센터는 8할 중반이면 특급이고 말입니데이」


 


「그렇게 생각하면, 기출문제를 다른 식으로 볼 수 있겠구마」


 


「이것으로 골이 정해졌습니더. 지금부터 그 골로 향하기 위해 『자기를 알아 봅시더』」


 


 슬라이드 페이지가 넘겨졌다.


 


「히로 언니의 약점은 공부량이 적다,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더」


 


「그, 그렇데이」


 


「그럼, 다음으로는 강점을 알아 보겠습니더. 우선, 수학 교사인 백모의 존재, 이것은 강점입니더」


 


「어무이가?」


 


「그렇습니데이」


 


「그것은 내가 히로에의 수학 공부를 봐줄 수 있어서 그런 기고?」


 


「그것입니다. 특히 주관식 문제의 『첨삭』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데이」


 


「그렇게 중요한 거고? 히로코짱」


 


「네, 정말 중요합니데이. 왜냐하면, 주관식 문제는 100점을 받을 만큼 알아도 100점을 받는 답안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더」


 


「그것은 너무 긴장해서 그런 거 아닌 기고?」


 


「뭐, 그것도 있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답안을 쓸 수 없어서 입니데이」


 


「잘 알고 있으면, 그것을 그냥 쓰면 안 되는 기고?」


 


「인풋과 마찬가지로 아웃풋도 어렵습니더. 머리로 알아도 멋대로 생략하거나, 미스가 있기 마련입니더」


 


「그거 무섭구마」


 


「그렇지만, 반대로 자기 생각을 제대로 쓰면 부분 점수도 가능합니더, 예를 들어, 수학적 귀납법 문제라면 우선 n=1의 경우를 쓰면면 몇 점 받습니더」


 


「호오……」


 


「요컨데 주관식 시험과 객관식 시험의 차이는 채점자와 커뮤니케션이 있는가 없는가 라는 겁니더」


 


「커뮤니케이션?」


 


「그렇습니더. 커뮤니케이션입니더. 말을 할 수 없는 종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그것이 주관식 시험입니더. 그러니까, 자기 생각을 자기가 얼마나 제대로 전달하는 지, 그것이 점수를 얻는 방법입니더」


 


「그렇게 되면, 첨삭 받는다는 건 확실히 고마운 일이구마」


 


「그렇습니데이? 백모는 아마, 대학 입시 간담회에 간 적도 있을 겁니더, 그렇지 않습니꺼?」


 


 대학 입시 간담회, 몇몇 대학을 필두로 대학들이 입시 문제 강평을 하는 설명회이다.


 


「아―, 몇 년 전, 수험반 담임일 때 갔데이, 공부가 되었구마」


 


「그러니까, 집에서 언제라도 백모에게 수학 문제를 채점 받을 수 있다는 게 좋다는 겁니더. 국어나 영어도 학교 선생님에게 적당히 참삭 받으시레이. 혹은 인터넷도 좋습니더」


 


「내의 위대함을 알았는 기고, 히로에?」


 


「예예. 그렇지만, 우선은 인풋?」


 


「그것은 물론, 그렇습니더. 다만, 인풋만으로는 다른 수험생에게 대항할 수 없으니, 아웃풋을 단련해 차이를 줄이는 방침을 세울 생각입니더」


 


「주관식 문제는 그렇다고 해도 객관식은 어쩔 기고? 그것은 별 수 없는 거 아닌 기고?」


 


「그에 관해서는 센터에서 볼 과목이 정해지면 말하겠습니다만, 키누짱의 역할이 중요합니더」


 


「에에, 나?」


 


「에에, 키누짱입니더」


 


「키누짱의 일은 센터 기출문제--이과의 사회 기출문제로 『적당하지 않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문제를 픽업하는 겁니더」


 


「그런 게 가능한 기고? 히로코짱」


 


「『적당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는 것은 다른 3개는 『적당』하다는 겁니더. 즉, 한 문제당 바른 것을 3개 알 수 있다는 겁니더」


 


「과연 그렇구마 ……」


 


「다른 과목은 어떻게 할 기고?」


 


「그것은 2차와 병행해서, 직전에 센터의 형식에 익숙해지게 할 겁니더」


 


「어쩐지 갈 거 같데이! 고맙데이 히로코!」


 


「다른 세세한 일이나 참고서는 백모에게 따로 말하겠습니더」


 


「응응」


 


「그럼, 『아타고 히로에, 나니와 대학 합격 작전』, 개시합니도, 히로 언니! 자, 교과서를 펴시레이!」


 


「에, 오늘부터 하는 기고?」


 


「당연합니더」


 


 해바라기는 태양을 향해 얼굴을 향했다.


 


 


 


「스에하라 쿄코의 의문--그 해빙은 어린 벚꽃 계절에」


 


가을의 깊이가 느껴질 무렵의 이야기


 교무실에서 교사에게 부탁했던 영작문 답안을 받으러 간 스에하라 쿄코에게 어떤 의문이 생겼다. 그것은 교무실에 전 주장—아타고 히로에가 있었기 때문에다.


 


「어이~ , 히로에 무슨 일인기고? 또, 뭔가 저지른 기고?」


 


「뭐, 그렇데이」


 


「보는 대로, 설교는 벌써 끝난 거 같으니 같이 역까지 가제이」


 


「오우, 그러제이」


 


――――


 


 고등학교에서 역으로 향하는 길 , 두 사람은 오래간만에 대화 중이다.


 


「쿄코, 상태는 어떤 기고?」


 


「2번째 모의 시험에서 나니와 대학 B판정 나왔데이」


 


「과연, 쿄코레이!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이레이」


 


「알고 있데이. ……히로에, 눈 아래에 기미 있지 않은 기고? 수면 부족?」


 


「아―, 이거……최근 게임을 너무 해서..」


 


 지금은 아직 국화과 다년초의 계절, 그녀의 의문에 대한 대답은 아직 나오지 않는다.


 


「걱정해서 손해 봤데이, 게임만 해서 마작 실력 떨어지지 않게 하레이」


 


「내 마작은 내가 알고 있구마, 그럼 오늘은 여기서」


 


「그럼, 히로에」


 


 쿄코는 「제1 지망은 포기할 수 없다」라는 모토가 쓰인 학원으로 갔다.


 히로에는 집으로 돌아갔다.


 쿄코가 눈 아래의 기미에 대한 진실을 아는 건 조금 나중 일.


 그것은 그녀가 히로에의 머리색이라고 비유한 어린 벚꽃 계절에--


 그래 , 그것은 어린 벚꽃이 피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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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메세지


내용은 타이틀 대로입니다. 히로에짱이 스에하라양을 위해 수험에 도전하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히로스즈입니다. 히로후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나 Q가 말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실화(※)입니다. 


※실체체험을 바탕으로 한 창작이야기


 


 역자 메세지


寒緋桜를 번역하기 곤란해서 어린 벚꽃 저도로 했습니다.


차가운 + 꽃이 지고 어린잎이 난 벚나무. -_-???????????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4. 18:2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봄이 왔어


 

쿄코히로 커플 탄생은 히메마츠 부원 모두에게 축하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도 얼마 안 남았고그런데도아직 늦더위가 심한 그런 여름 어느 날카페에서 일어난 일.

 

 인터하이가 끝나고주장은 언니아타고 히로에에서 스즈짱으로 바뀌었다한 학년 위 선배특히 언니스즈하라 선배마세 선배가 인터 하이 경험이 있는 나아타고 키누에와 스즈짱이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나에게 주장이 된 스즈짱의 서포트를 부탁했다원래부터 그럴 생각이었지만존경하는 선배들이 그렇게 부탁하면 더 긴장된다상황을 봐도, 1학년 여름부터 단체전 레귤러 자리를 차지하고이번 인터 하이에서 그 린카이의 츠지카이토 사토하와 호각으로 친 스즈짱이 우리들 대에서 팀의 중심이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그 스즈짱의 힘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가 있는지 팀을 어떻게 해서 내년 인터 하이를 대비해야 할 지그 지침을 가능하면 여름방학 중에 세우고 싶다.

 그렇다는 것으로오늘은 부활 휴일이지만스즈짱하고 부의 방침에 대한 협의를 카페에서 하기로 했고상담역으로 마세 선배도 참석했다.사실은 언니나 스즈하라 선배도 부르고 싶지만최근 두 사람은 이런 장소에는 어쩐지 부르기 힘들다그 뭐랄까 내츄럴하게 두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할까……

 뭐그것은 제쳐 두고.

 

「여기 와플진짜로 맛있구마」

 

 와풀을 한 입 먹고무심코 감탄이 튀어 나왔다.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야 오늘은 내가 쏠 테니까 맘껏 먹어」

 

 협의하기 위해 온 이 카페는 마세 선배가 가르쳐 준 곳으로아베노 아케이드 상점가에 있는 그야말로 순수한 카페 같은 풍채의 가게이다가격은 조금 비싸지만어쩐지 그립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게이기에차분히 회의하기에는 최적인 가게이다우리들은 가게 입구 근처에서 4인석에 앉았다스즈짱과 마세 선배가 서로 나란히 앉았고나는 그 앞에 앉았다이 위치는 밖이 잘 보이는데이것도 또 꽤 운치가 있다.오늘은 마세 선배의 호의에 응석부려평소 먹는 플레인 와풀이 아니라 호화로운 하르카스 와플을 시켰는데이것이 정말로 맛있다.

 

「어쩐지 미안합니데이…… 상담을 위해 부른데다가 얻어 먹기까지」

 

 스즈짱은 조금 죄송스럽다는 표정으로 플레인 와풀을 먹으면서그렇게 말했다.

 

「귀여운 후배를 위한 것이라면 한 꺼풀 벗을 수 있어

 

 마세 선배는 정말로 의지가 된다. ……마세 선배가 먹고 있는 딸기 와플도 맛있을 것 같다.

 

「그것은 그래서 뱀 같이 재수 좋을 것 같지만가능하면 한 커풀로만 해주시레이」

 

「우선은 내 포지션입니데이전통적으로 에이스는 중견입니다만……

 

「스즈짱의 능력 성질상다른 학교가 대부분 에이스 포지션으로 하고 있는 선봉이 좋다고 생각합니데이」

 

 아카사카 감독은 스즈짱에 대해 「안정적으로 폭발 할 수 있다면 확실히 파이어 스타터네()라고 이전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지만그렇다면 키누짱은 중견이나 대장이 좋다카싸타만……키누짱은 어느 쪽인가 하면 대장이 적합할끼라 생각합니데이」

 

 스프링을 포함해, 2 번의 인터 하이 경험으로 나는 점수를 벌기 보다 지키는데 더 적합하다는 것을 눈치챘다방어형 플레이어라도언니처럼 에이스로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확실히 있지만나는 어느 쪽인가 하면 점수를 이어 받아오라스의 전개를 추측하는 대장이 에이스보다 적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스즈짱도 선배도 그렇게 생각해 주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말입니더중견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정해야 해싸코최근 부에서 우리들을 추월하려는 부원들이 나오고 있고 말입니데이」

 

 우리들이 인터 하이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오사카에 남은 부원 모두도 실력을 더 키우고 있었다인터 하이 뒷풀이 열린 첫 경기에서는추계 대회 단체전 레귤러를 차지하려고 눈을 반짝반짝 빛난 현역 부원들의 열기가 무서웠고인터 하이를 마치고 어떤 종류의 달성감을 느끼고 있었던 내 눈을 뜨게 했다결과는 전 주장인 언니의 우승이었지만모두 진심으로 이기려는 자세로 마작을 했었다.

 

「그렇네키누짱도 스즈짱도 진 건 이상하네」

 

「주장 입장으로서는부 전체 레벨을 끌어 올리고 최종적으로 오더를 정하고 싶습니다만……

 

「그래서목표로 삼을 팀의 형태와 거기에 어떤 연습이 필요한지를 정할 거구나

 

「그렇습니데이마세 선배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아카사카 감독은 연습 상대 세팅은 해 줍니다만기본적으로 간섭을 안 하기에어떤 팀 방침을 세우고어떤 연습 메뉴를 세워야..

 

 아카사카 감독은 넓은 인맥이 있어부탁하면 프로 아마추어 묻지 않고 여러 선수와 대국을 할 수 있게 해준다지도자로서도 기본적으로는 학생들의 자주성에 맡긴다고 하면서도필요한 환경은 마련해 주려는 것 같다.

 

「대체로 알겠어―, 그렇다면 나도 도와줄 수 있을 거 같네」

 

「역시나마세 선배의지가 됩니데이!

 

 그리고 2시간 정도 나와 스즈짱마세 선배가 부의 방침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스즈하라 선배만큼은아직 아니었지만우리들 나름대로 데이터를 다방면 얻어자신을 포함해 각 부원의 강점과약점을 파악하고최신 전술 중 새로운 팀이라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전술을 찾아 ㅗ거나 프로들의 대국 중 부원들의 패보 검토회에 쓸 수 있을 것 같은 것을 찾아 보았다기본적으로는 나와 스즈짱의 제안에 대해마세 선배가 작년에 한 경험을 토대로 어드바이스를 하는 느낌이었다.

 협의도 중요한 곳은 거의 끝나고단순한 수다 타임이 되었다별거 아닌 수다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데점점시간이 지났다그리고수다에도 질린 우리들은 멍하니 있으면서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올게

 

 그렇게 말하고마세 선배가 나갔다.

 그렇게 되자좌리에는 나와 스즈짱의 두 사람만 남았다스즈짱은 적당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나는 그런 스즈짱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역시 스즈짱은 귀엽다.

 최근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애초부터소동물 같은 귀여움이라는 것을 스즈짱에게서 느끼고 있었다언제나 성실하고 열심히 하고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워서 내버려 둘 수 없는 아이라고 입부할 때부터 생각했고단체전 레귤러가 되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뒤로는 더욱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그러나최근내가 스즈짱에게 느끼고 있는 것은 그런 귀여움하고는 다른 귀여움즉 여자아이로서의 귀여움이다조금 세련되지 않은 인상이었던 스즈짱이 점점 더 세련되어지고 있다오늘같이 사복으로 만날 기회도 최근엔 많아졌지만그 센스가 정말 좋아진 것 같다메이크도 소품도 전보다 스즈짱의 매력이나 귀여움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마치 누군가의 지도나 「프로듀스」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은 마세 선배의 센스일까.

 어쩐지그런 생각이 들었다그게 최근 마세 선배하고 스즈짱의 복장이 근본적인 부분에서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근거로는 나도 최근언니를 「프로듀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 사람에게 맞은 패션을 함께 생각한다고 해도어떻게 해도 자신의 취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최근 스즈짱의 패션에 마세 선배의 취향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언니는 스즈하라 선배를 위해서 멋을 부린다고 해도……

 스즈짱의 멋부리기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조금 신경이 쓰인다물론단지 단순하게 세련됨에 눈을 떴을 뿐일지도 모르지만그런 생각을 하다가 입에서 새어 나왔다.

 

「스즈짱은 진짜로 귀엽데이거기에 최근에는 전보다 윽수러 세련되었구마」

 

「에키누짱 갑자기 무슨 일인 기고? ……그래도키누짱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기쁘데이……키누짱 센스 좋으니께」

 

 얼굴을 붉히고고개를 돌리며부끄럽다는 듯이 스즈짱이 그렇게 대답했다그리고뜨거워진 얼굴을 식히려는 듯이 얼음이 거의 다 녹은 냉커피를 빨대로 마셨다.

 

「나도 스즈짱에게 칭찬 받아서 기쁘데이」

 

――스즈짱이 신경 쓰는 사람이 있다면누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나도 빨대에 입을 대었다밀크와 시럽을 넣은 냉커피는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맛이다.

 그리고 잠시 후마세 선배가 자리로 돌아왔다.

 

「스즈짱조금 얼굴 빨간데 무슨 일 있었어?

 

 스즈짱은 어떻게든 평상을 가장했지만그런데도 아직 그 얼굴은 희미하게 붉었다.

 

「아아닙니데이별로 아무것도……

 

「흐응딱히 상관 없지만」

 

 마세 선배는 무엇인가 눈치챈 거 같은 얼굴이었다그리고녹색 탄산수를 빨대로 마셨다마세 선배의 이런 모습은 그림이 된다빨대로에서 입을 떼어 놓고는잠깐 뒤에굳이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 보니오늘 히로에짱하고 쿄코짱 부르지 않았어? 그 두 사람에게도 이야기를 듣는 게 낫지 않아?

 

 그것은 당연한 말이다그러나.

 

「그……그것은저기스즈짱」

 

「응키누짱」

 

 그렇게 말하며스즈짱과 얼굴이 마주쳤다.

 

「응?

 

「방해하면 미안해서……두 사람이 왔을 때언니 곁에 스에하라 선배가 앉았을 때본인들은 숨기려고 한 것 같았지만두 사람에게서 달콤한 분위기가……

 

 3학년 선배들이 일단 은퇴했다고 해도국마도 있고 프로 테스트도 있고수험 공부를 하다가 잠시 쉬러 온다든가여러 이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고마운 일로 아직 연습할 때 가끔 올 때가 종종 있다언니와 스에하라 선배도 연습할 때 와주어서자기 실력을 키울 겸 후진 육성에 힘을 써주고 있다. ……라고는 해도사귀는 것을 숨기려 했던 것이 전부 들켰던 것이다주로 언니 탓에

 

「그야그 두 사람 사귀니까」

 

「헤에역시 그렇습니꺼가 아니라어째서 마세 선배가 그것을?

 

「히로에짱도 쿄코짱도나와 상담했으니까―, 두 사람 모두 서툴러서 힘들었어」

 

 어쩐지 그럴 것 같았지만역시 마세 선배가 두 시람의 사랑의 큐피드였던 것 같다.

 

「언제부터……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겁니꺼?

 

 마세 선배 옆에서 스즈짱은 얼굴을 물들이며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이면서 마세 선배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인터 하이 마치고 돌아오고 나서조금 후확실히 딱 10일 정도 전일까

 

「그거 후끈후끈 합니데이조금 진정되면 두 사람에게도 부활에 대해 상담하고 싶습니데이」

 

「그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마세 선배」

 

「응?  무슨 일이야 키누짱?

 

「우리들에게 말해도 괜찮은 거 맞습니꺼? 아무리 그래도 일단은 숨기는 거 같싸만」

 

 언니가 집에서 하는 행동을 보고스에하라 선배하고 무엇인가 좋은 일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왜냐하면스에하라 선배의 이야기를 꺼내 보면기쁜 듯이 부끄러운 듯이 스에하라 선배 이야기를 했으니까.

 

「이제 들키는 것도 시간 문제야키누짱이나 스즈짱이라면 말해도 상관없고 말이야그리고 말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도 안 좋지 않아?

 

「숨기고 싶은 것은언니일 거라 생각합니다만마세 선배는 어떻게 생각합니꺼?

 

「나도 그렇게 생각해

 

「뭐두 사람이 행복하다면 내는 좋습니데이」

 

 존경하는 언니와 존경하는 선배가 함께 행복하다는 건 좋은 것이다..

 

「스즈짱또 얼굴이 빨게졌데이」

 

「내내는 이런 이야기가 조금 약하데이하 하 하」

 

――스즈짱의 행동은 하나하나 사랑스럽다.

 나는 또 냉커피에 마셨다.

 빨대를 지나 커피가 입에 들어갔을 때나는 가게 입구를 보고 무심코 커피를 뿜을 뻔했다왜냐하면--

 

 

 유리 너머로 바로 조금 전 화제 거리였던 두 사람이 보였기 때문이다.

 

「쿄코여기는 와플이 맛있데이!

 

「그렇구마유코가 그렇게 말했싸코무슨 와플로 해야

 

 언니와 스즈하라 선배가 가게 앞에서 메뉴를 보고 있다두 사람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내가 먹은 와플보다 더 달았다.

 

「내는 쿄코와 같은 거면 된데이」

 

「아니데이 히로에둘이서 다른 걸 주문한 다음에 나눠 먹제이」

 

「좋구마우선 가게로 들어가제」

 

「그러제이」

 

 가게 자동문을 지나 두 사람이 가게 안으로 들어 온다손을 잡고 있었지만이른바 연인 연결이 아닌 것이신선했다.

 

「두 사람입니데이」

 

 스에하라 선배가 인원수를 말할 때-- 나는 언니와 시선이 마주쳤다.

 

「키키누? 어째서 여기에 있는기고? 유코에 스즈까지 있구마?

 

 동요하는 목소리.

 

「아안녕하십니꺼 주장」

 

 스즈짱은 어색한 듯이 언니에게 인사했다.

 

「백점만점 리엑션 고맙데이언니오늘은 여기서 부활에 대해 협의 중이었구마,  언니는……데이트 라고 하면 되제?

 

 두 사람이 사귀는 게 비밀이라고 해도이쯤 되면 발뺌할 수 없을 것이다.

 

「이이것은 그런 게 아니라……,  그」

 

「스에하라 선배의 그늘에 숨어도 별 수 없데이애초에 다 안 데이 언니」

 

상황이 나빠져스에하라 선배 뒤로 숨은 언니였지만언니가 키가 크기 때문에엉덩이나 머리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여동생의 태클이 무섭데이

 

 언니에게는 어떻게 해도 보통 사람보다 손대중 없는 태클을 해 버린다.

 

「괜찮데이 히로에우리들 아무것도 이상한 짓 안했데이? 그럼 당당해도 있어도 된데이」

 

 동요하고 있기만 한 언니에 비해 스에하라 선배는 전혀 기죽지 않고 있다.

 

「으응」

 

「그런 이유로보는 대로 키누짱스즈짱 , 우리들 사귀고 있데이」

 

 스에하라 선배는 언니와 팔장을 끼며당당하게 교제 선언을 했다.

 

「스에하라 선배」

 

「뭐꼬키누짱」

 

「부족한 언니입니다만잘 부탁드리니데이그리고다음에 우리집에 와주시레이튀김 해주겠습니더」

 

「부족하다니너무하데이」

 

 언니는 어쩐지 평소로 돌아왔다.

 

「잘 부탁한데이 키누짱」

 

「슬슬 숨기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 타이밍이네두 사람 모두」

 

「자리 준비 되었습니다」

 

 점원이 침착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그럼가제이 히로에키누짱스즈짱유코 무엇을 먹었는 기고?

 

「내는 하르카스 와플입니데이호화로운 느낌이라 좋았습니데이」

 

「플레인 와풀입니데이심플하고 맛있었습니데이!

 

「나는 딸기 와플이야―,  딸기의 산미와 달콤함이 어울려서 최고였어

 

「참고하겠구마그리고 오늘 히로에우리집에 머물 테니마사에씨에게도 잘 말해 달레이키누짱」

 

「알았습니데이스에하라 선배하고 데이트 잘 하레이언니」

 

「으그럴 거레이! 키누도 좋은 사람 만나면 좋겠구마」

 

「그렇구마 언니와 스에하라 선배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데이」

 

 언니는 스에하라 선배 손에 이끌려 2층으로 갔다우리들은 손을 흔들며두 사람을 배웅했다.

 

「벌써 4시네

 

「해방꾼은 슬슬 퇴장하는 깁니까?

 

「이야기도 제법 진행되었사코,  키누짱하고 마세 선배 감사합니데이」

 

 중간부터는 수다만 했지만.

 

「에엣스즈짱이 후어떻게 할기고?

 

「으응나는 용무가 있어서 가야해

 

「그렇습니꺼오늘 언니라면저녁은 다른 곳에 먹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스즈짱도 가게 심부름 있는 기고?

 

 오늘은 부모님 두 분다 늦게 오는데다가언니도 스에하라 선배 집에서 잔다고 하니스스로 저녁을 만들어 먹기 보다 외식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응그렇데이」

 

「나계산하고 올게

 

「마세 선배진짜로 감사합니데이」

 

「이럴 때는 후배는 응석 실컷 부려도 되는 거야」

 

 9월 초 마세 선배의 생일에는 지금까지의 답례를 담아 좋은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다음에 우리 가게로 오면서비스하겠습니데이」

 

 스즈짱네 집은 오코노미야키……정말 맛있었다.

 

「스즈짱고마워

 

 마세 선배는 자리에서 일어서계산대로 갔다.

 가게에서는 옛날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 인지 옛날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지금 나오고 있는 이 곡도 확실히 옛날에 인기 있었던 아이돌이 부른 곡일 것이다.

 언니와 스즈하라 선배는 최근우리들은 앞으로 반년 뒤에 맞이할 계절에 대해 노래한 곡.

 

「저기키누짱」

 

「무슨 일인 기고스즈짱」

 

「오늘예정 있는 기고?

 

「없데이그렇지만 스즈짱 심부름 있다 아이가?

 

「우리 가게에서 저녁 먹고 가지 않을 기고? 아 돈은 됐데이키누짱에게는 언제나 신세 지고 있고……

 

「기쁘지만 진짜로 좋은 기고스즈짱어쩐지 미안하구마」

 

「내 마음이니까…… 그리고잠깐 머물러서 오늘 궁리한 연습 메뉴 아이디어 통계 같은 걸 함께 하면 기쁘겠구마」

 

「좋데이! 나도 마침 딱 하고 싶었구마그럼 스즈짱 가게도 도와줘야 겠제? 먹고 재워준 은혜가 있으니께」

 

「고맙구마키누짱오늘은 실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겠데이」

 

「와스즈짱의 오코노미야키 정말 기대된데이!

 

「계산 끝났어―, 어라? 두 사람 어쩐지 즐거워 보이네」

 

 계산을 마친마세 선배가 자리로 돌아왔다우리들은 짐을 정리하고 가게에서 나갔다.

――스즈짱 집에서 자고 간다니기대된데이.

 

『저기무엇인가 좋은 일 지금부터 있을지도 몰라』

 

 가게 안에서 들은 그리운 옛 노래 가사에 그 부분이 내 귀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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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꽤나 무뎌서 번역이 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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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4. 16:12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늦더위는 여름의 황혼에 녹아

 


 

 

 학교에서 가까운 교차점에 꽃다발이 언제나 놓여져 있다월말이 되면 새로운 꽃다발이 놓여져 있고스에하라 쿄코는 언제나 그것이 신경이 쓰였다.

――옛날여기서 누군가가 죽은 건가.

 가끔 그렇게 생각하면서나는 횡단보도를 건넌다.

 

 

 

『제 71회 전국 고등학교 마작 선수권 대회우승은 히메마츠 고등학교입니다!

 

 우승을 결정 짓는 화료를 한 뒤부터 표창식까지의 사이가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단지지금은 나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동료인 팀메이트 모두가 웃고 있는지울고 있는지 잘 알 수 없는 그 표정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빨리 그 사람에게도 기분을 전하러 가고 싶다.

 표창식이 끝나자 나는 곁눈질도 하지 않고 그 사람--젠노 카즈미 감독이 있는 방으로 달려 갔다주장-키누짱스즈짱……거기에 대행빠지고 모두를 속이고 먼저 간다사회적인 상식을 깨는 꺼림칙함과 모두를 뒤에 두고 떠난 꺼림칙함둘 다 느끼면서 달렸고감독이 있는 방 앞에 도착했다전력 질주를 해서 흐트러진 호흡을 심호흡을 해서 가다듬고나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

 

「어머나쿄코짱이잖아다른 모두는?

 

「먼저 왔슴니더」

 

「쿄코짱은 조금 억지가 있네」

 

 방 안에서 의자에 앉아 있던 감독이평소 명랑한 표정과 대범하고 의젓한 말투로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

 

「우선서서 이야기 하기도 그러니까거기에 앉으렴」

 

「네!

 

 나는 감독과 마주보는 형태로 의자에 앉았다의자에 자 언제나 차고 있는 그 목걸이가 잘 보였다대행도 가끔 같은 목걸이를 차고 있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쿄코짱…… 인터하이 우승 축하해」

 

 이 한 마디를 독점하고 싶어서나는 한발 앞서 이 방에 왔었던 것이다.

 

「감독의 『표어는 인터하이 우승』거기에 격려 받아 내……아니모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더정말로 감사합니데이!

 

 그렇다감독의 표어는 언제나 『인터하이 우승』이었다.

 

「쿄코짱하고이쿠노히로에짱유코짱키누짱스즈짱……그리고그것을 지지해 준 부원 모두 덕분이야」

 

 감독은 넘쳐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참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이런 감독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감독……」

 

「이제 시간인 거 같네……슬슬 모두를 불러 와줘쿄코짱」

 

「모두 슬슬 여기로 오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더갔다오겠스니데이」

 

「잘 다녀오렴」

 

 감독은 평소 미소에 조금 쓸쓸함이 섞인 것 같은 표정으로 방을 나가는 나를 배웅했다그 미소의 의미를 나는 곧바로 알게 되었다

 

――――

 

「찾았구마쿄코」

 

 방을 나와 조금 걷자주장이 있었다.

 

「다른 모두는 어디있는 깁니까?

 

「모두쿄코를 찾으려고 갔구마표창식 끝나자마자 갑자기 달려 가고 뭐꼬?

 

 주장과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무슨 일이라 해싸도그거야 젠노 감독에게 우승 보고를 맨 먼저로 하고 싶어서…… 몰래 나간 건 미안합니데이」

 

「젠노 감독누구꼬 그건우리 감독은 아카사카 감독이레이」

 

 과연 몰래 빠져나가 모두의 분노를 사 버린 것일까모두 짜고 몰래 카메라라도 하려는 것일까. ……그렇지만주장이나 모두가 그럴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스에하라짱찾았어

 

 그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대행빨리 모두 불러 와 주시레이젠노 감독이 기다립니더」

 

「대행이라니 너무해나는 스에하라짱이 들어 왔을 때부터 감독∼, ……,  젠노? 어째서스에하라짱이 카즈미 선배의 이름을……

 

「여기이 방에 젠노 감독이……

 

 무의식 중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이해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아직 그것을 인정할 수가 없어서 나는 감독이 「있었던」 방문을 열었다.

 방은 창고였다.

 

「무슨 일이고?  쿄코피곤한 거 아이가? 어쩐지 이상하데이」

 

「그그렇구마…… 하하이런 곳까지 달려 온 게 바보 같데이」

 

――그런가젠노 감독이란 사람은 없어진 건가.

 그 사실을 알아채자 자세가 풀릴 거 같았다.

 

 잠시 후유코스즈짱키누짱이 합류했고숙소에 돌아와 인터하이 우승 축하회를 열었다나는 바보 같이들떠 있었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나 밖에 모르니까기억 깊은 속에 가라앉혀 버리면이제 생각할 수도 없다그렇게 생각하면서

 

「덥데이…… 히로에에 유코두 사람이 먼저 불렀으면서 왜 안오는 기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말나는 학교 안뜰에 있는 벤치에 앉아 히로에와 유코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무엇인가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중요한 이야기……무슨 이야기일까.

 회화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볕을 받으며인터하이를 마쳤을 때를떠올렸다.

 우선먼저 간 곳은 당연히그 사람이 입원하고 「있었던」 병원이었다그러나당연히젠노……라는 성같은…… 입원 환자는 없었다.

 그 병실에서 주고 받은 이야기는 모두 꿈이나 환상이었을까.

 

1학년의 우에시게…… 모두 진짜 약하다고 해싸치만감독은 어떻게 생각합니꺼?

 

『……데이터를 보면약점은 많지만폭발할 때는 정말로 대폭발……이라고 하는 느낌이네쿄코 짱은 어떻게 생각해?

 

『이 애가 물건이 되면히메마츠의 황금 시대가 옵니더……그렇게 생각합니더』

 

『그렇다고 해도가다가 들었지만쿄코짱 최근 좋은 것 같네. ……이대로 가면 단체전 레귤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만약내가 레귤러가 된다면그것을 우에시게에게 양보할 생각입니데이』

 

『그것은 어째서

 

『객관적으로 봐도올해 팀으로는……인터 하이 우승은 어렵습니데이안정감은 있어도 폭발력이 부족해서 말이지에』

 

『그러니까 우에시게양의 폭발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첫 번째의 이유이고그리고……

 

『내년의--쿄코짱들의 팀을 위해서지

 

『네그래도이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데이 자기를 위해팀에도 선배님에게도……그리고우에시게에게도 폐를 끼친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데이』

 

『레귤러로 된 사람이 최선을 다한다면 아무도 불평은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거기에 쿄코짱은 좀 더 어리광 부리는 게 좋아』

 

『어리광?

 

『쿄코짱은 주변을 너무 배려해서자기를 언제나 뒷전으로 하는 거 같으니까』

 

『명심해 두겠습니데이…… 감독오늘은 감사합니데이』

 

『이쪽이야말로쿄코짱하고 이야기해서 즐거웠어쿄코짱 표어는

 

『인터 하이 우승

 

 감독의 조언 덕분에나는 나 스스로 레귤러를 사퇴하고 스즈짱에게 그것을 양보하기로 결심할 수 있었다사실스즈짱은 그 일 년 동안 크게 성장해 히메마츠의 인터 하이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나는 부원들이 정기적으로 병문안 갈 때 말고도봄 대회 후 키누짱에 대한 케어나 히로에나 유코가 더욱 성장하는 가운데 내가 부진하다는 것 등을 상담 하러 갔었다.

 그렇다내 마음 속에 확실히 감독하고의 추억이 존재한다그렇지만감독을 아는 사람은 나 말고는 없다감독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나는 필사적으로 수험 공부에 매진해서 감독에 대해서 잊으려고 했다필사적으로 잊으려고 해도감독과의 추억은 나의 뇌에 강하게 남아 있어조금씩 오늘 늦더위 같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벌써, 5시레이……

 

 하기 강습을 마치고서둘러 왔는데두 사람 모두 조금 너무하다고 마음 속으로 원망의 말을 하자드디어 히로에와 유코가 왔다.

 

「아기다리게 했데이 쿄코」

 

「기다리게 해서 미안

 

「우리들수험 공부로 바쁘다카이갑자기 무슨 용무고?

 

「쿄코에게 중요한 일이레이」

 

「내에게 중요한 일?

 

「맞아―」

 

「『젠노 카즈미』 씨에 대해서구마」

 

「젠노 카즈미……어째서젠노 감독에 대해서 니들이?

 

 머리에 전류가 흐른다감독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나 뿐이다어째서히로에와 유코가 감독을--

 

「젠노씨는감독이 아니라여고생이었데이」

 

「여고생대체 뭔 말이고!

 

「쿄코짱진정하고 들어줘」

 

 그리고는유코는 가방에서 A4 사이즈의 갈색 봉투를 꺼냈다그것이 늦더위 마지막의 시작이었다.

 

――――

 

 히로에와 유코는 표창식 후에 한 승리 축하회에서의 나의 언동이 걸려오사카에 돌아간 후 「젠노 감독」 이라는 인물에 대해조사하기로 정한 것 같았다이 근처 일대 명사인 유코의 아버지에게 「젠노」라고는 성씨에 대해 뭔가 아는 게 없는가 물어 보자, 10년 전에 외동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젠노」 부부가 집 부근에서 살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이미 「젠노」 부부 마음 속에서 마무리 짓는 것을 다시 헤집으러 가는 데에 대해 꺼림칙함을 느끼면서히로에와 유코는 젠노가에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

 

『괴로운 것을 생각나게 해싸서죄송합니데이』

 

『그 교복……인터 하이 중계로 보았어요당신들 히메마츠 고등학교 마작부군요

 

『네내가 전 주장인 아타고 히로에 입니데이』

 

『차봉인 마세 유코입니다 』

 

『카즈미도 히메마츠 고등학교 마작부이었어요……그런 일이 있어서단체전에 출장하는 것은 실현되지 않았지만언젠가 감독으로서 히메마츠로 돌아가모교를 인터하이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꿈 이었다고 했어요』

 

 젠노 카즈미씨는 아버지의 일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도쿄로 살다가아버지가 할머니를 모시기 위해 가족들과 같이 오사카로 가게 되었다그리고히메마츠 고등학교에 입학했다익숙해지지 않는 환경에 당황했지만모두에게 도움을 받으며모두를 도우며순조롭게 실력을 키우며, 3학년 때 인터 하이 예선에서 간신히 레귤러 자리를 확보했다.

 그리고인터 하이 예선 1주일 전이었다 그녀가 그 교차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해서죽은 것은.

 

『학교 근처 교차점언제나 그곳에 꽃이 올려 있었구마? 그거누가 두었을 기고……

 

 아무래도히로에와 유코가 나를 위해 젠노 카즈미씨의 사고에 대한 자료나 히메마츠 고교 마작부에 있는 기록을 조사해 준 것 같다봉투 안에는 당시 신문 기사의 카피본이나 마작부 옛날 부원 명부나 젠노 카즈미씨의 사진 등이 있었다.

 사진 속 젠노 카즈미씨는 아직 조금 천진난만하지만확실히 내가 아는 젠노 감독이었다.

 

「어째서내를 위해…… 단순한 망상일지도 모른다카이?

 

 두 사람에 대한 감사의 기분과 함께어째서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확실히젠노 감독이란 사람은 몰랐지만쿄코가 그렇게 험악한 얼굴로 나온 것을 보고 뭔가 있다고 생각했구마」

 

3년 동안이나 함께 있었잖아

 

「바보레이…… 니들정말로 바보레이」

 

「바보라도 괜찮데이」

 

3년간히메마츠 마작부에서 와서 손에 넣은 것그 모든 것은감독이 없었다면 손에 들어 오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1학년 때부활을 그만두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어느 날이 벤치에서 감독이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면이 둘도 없는 동료들도반드시--

 

『어머나스즈하라양이런 곳에서 무슨 일이니? 벌써 부활 시작되었어』

 

『이제마작 하는 가 싫어졌습니더』

 

『어제도 그저께도 연습 쉬었잖니』

 

『네…… 빼먹었습니데이』

 

『그래도오늘은 오려고 한 거지?

 

『부실 문이 열리지 않아서여기에……

 

『나도 옛날부활하기 싫어지면 벤치에 왔었어스에하라하고 같네』

 

『그렇습니꺼감독에게도 그런 일이……

 

『그리고스에하라양처럼 고민하고 있는 아이와 상담을 하거나

 

『옛날부터 공연한 참견쟁이이었구마』

 

『그랬네오늘은 이대로 돌아가도 괜찮으니까 내일은 반드시 부활하러 오렴』

 

『……네』

 

 모두 잊었다고 해도결코 잊어서는 안되었다진정한 바보는 나였다.

 

「몰래 엿듣는 건 좋지 않습닏데이아카사카 감독」

 

「아들켰나 보네

 

 감독과 같은 목걸이를 차고 시온 꽃다발을 든 대행이 회화 나무 그늘에서 나왔다.

 

「감독…… 그 말투이제 그만두어도 되지 않습니꺼? 감독당신은 이제 너무 충분할 정도로에……

 

「그렇네스에하라짱들의 덕분에제대로된 감독도 될 수 있었고」

 

 그렇게 말하면서대행은 내 옆에 앉았다.

 

「스에하라짱이 『젠노 감독』이라고 말했을 때머리 속에서히메마츠에서 감독을 하고 있는 젠노씨……아니카즈미 선배가 떠올랐어」

 

「젠노 감독도……대행에 대해서는 가장 귀여운 후배라고 했습니더」

 

「그렇구나선배 꿈을 이룬 거구나」

 

 감개 깊은 듯이 하늘을 바라보며 대행이 그렇게 중얼거렸다이런 대행은 처음이었다.

 

「내 밖에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그렇지만확실히 젠노 감독은 있었지? 그거면 충분할 거야」

 

 그리고 대행은 젠노 카즈미씨와 보낸 마작부의 나날들을 가르쳐 주었다자주 이 벤치에서 상담을 받아준 것그 사이에 어느덧 단순한 선후배 이상의 관계가 된 것인터 하이 예선을 앞둔 5월말에 죽은 카즈미씨 대신에 대행이 레귤러로 선택된 것아깝게도 그 해 히메마츠 고등학교는 인터하이에서 준우승으로 끝나 버린 것그리고오늘이 대행에게 있어 젠노 카즈미의 기일인 것을.

 

「그렇지만젠노씨가 죽은 것은……

 

히로에가 의아한지 질문을 했다.

 

「그래히로에짱들이 조사한 대로, 5 25일이야」

 

「그렇지만오늘은 8 25일이구마?

 

 나도 같은 의문이 들었다.

 

「카즈미 선배의 죽음을 간신히 받아들인 것이 이날이었어그 전까지는 『표어는 인터 하이 우승』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필사적이었거든」

 

「그랬습니꺼……」

 

「저기날이 가라앉기 전에 카즈미 선배에게 꽃을 주려고 하는데같이 가지 않을래?

 

「네」

 

 나는 확실한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을 했다히로에와 유코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학교 근처 교차점에 꽃다발이 있었다대행은 그것을 회수하고시온 꽃다발을 두었다.

 우리들은 거기서 눈을 감고 손을 맞대었다.

――안녕히 가세요젠노 감독나는 당신을 잊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서 그렇게 주창하고 나서눈을 뜨자여름 황혼 아래에서 그 사람이 보였다.

 

「젠노 감독? 아니카즈미씨?

 

 거기에는 조금 낡은 타입의 히메마츠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카즈미씨히로에와 유코가 보여준 사진 속의 젠노 카즈미가 있었다.

 

「카즈미……선배?

 

 그 모습은 아무래도대행에게도 보이는 것 같았다히로에와 유코에게는 보이지 않은 것 같았지만단지 조용히 카즈미씨가 있는 곳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바라보고 있었다.

 

「쿄코짱하고 이쿠노또 만나자」

 

「젠노 감독은 그 때 성불했어…… 감독으로서 히메마츠의 인터하이 우승을 지켜보고그래서……

 

「히메마츠의 감독이 된 나는 그걸로 성불 할 수 있었지만젠노 카즈미로서의 나는 아직 미련이 남아 있었나봐」

 

「미련그건 무엇입니꺼?

 

「쿄코짱에게 진짜 나를 알리는 것그리고 이쿠노에게 프레젠트를 받는 것」

 

「프레…젠트?

 

 대행은 카즈미씨를 보자봇물처럼 울기 시작했다그 초연한 언동은 그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패였던 것 같다.

 

「그 목걸이나에게 줄 생일 선물이었지? 나는 그것을 받기 전에 죽어 버렸지만」

 

 젠노 카즈미씨의 생일은 6 1일이었다.

 대행은 고개를 끄덕였다건네줄 상대가 없어진 선물을 기념품 같이 그녀는 몸에 차고 있었다젠노 감독이 받지 못한 선물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이쿠노가 제대로 된 감독이 되면받으려고 했었어그러니까지금그것을 내 목에 걸어줘」

 

「네카즈미 선배」

 

 그러자대행은 목걸이를 풀고카즈미씨의 목에 걸었다석양에 비추어진 두 사람의 행복한 표정을 바라보고 있어도이상하게 질투심은 싹트지 않았다.

 

「처음 차 보았어……과연이쿠노센스가 좋네」

 

「감사합니다선배……

 

 그렇게 말하며대행은 카즈미씨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그래 그래이쿠노는 옛날부터 울보였지」

 

 반드시 옛날하고 마찬가지로 카즈미씨는 대행을 위로하는 것일 것이다침착한 대행이 카즈미씨에게서 떨어진 후나는 내가 품은 의문을 물어보기로 했다.

 

「……카즈미씨어째서 내만이 젠노 감독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꺼?

 

「그것은 젠노 감독을 만든 것이 쿄코짱이니까」

 

「내가 젠노 감독을?

 

「그 안뜰 벤치에서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당신을 보면내버려둘 수 없었어……그래서 어떻게든 당신을 도와줄 수 없을까 해서……

 

「그렇게 생각했더니히메마츠의 감독이 되어 있었어……

 

 정말로 공연한 참견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네바보 같은 이야기이지? 그렇지만무리를 너무 했는지.. ,  쿄코짱이 2학년이 되기 전에」

 

「힘을 너무 써서입원으로 속인

 

「그렇게 되네」

 

 후에 카이노 프로에게 들은 이야기이지만교통사고를 당한 후지박령이 된 카즈미씨 오랫동안,  「살아 있는」 것 같은 마나 같은 것을 모으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마나가 「히메마츠 감독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과 「나를 도와주고 싶다」라는 생각 때문에 폭발해서젠노 감독이라는 존재가 탄생했다원래 모습과 다른 자기가 성장한 모습을 유지 하려면 상당한 마나를 소비해야 했던 것 같고그녀의 존재는 점점 희석되었다.

 나만이 젠노 감독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내가 그 매체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같다.

 

「이제그 모습도 한계 인 겁니꺼……

 

「그래그렇네미련도 없으니까…… 성불할 뿐」

 

「그렇습니꺼…… 적어도제가 졸업할 때까지는 있었으면 했습니데이……

 

「제대로 어리광 피울 수 있게 되었네쿄코짱」

 

 그 순간카즈미씨가 여름의 황혼에 녹아 갔다.

 

「안녕이쿠노쿄코짱.

 

 사라지는 것을 나는 배웅했다.

 카즈미씨가 사라지자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여름 황혼의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졌다그런 나를 보고무엇인가 깨달은 히로에는 조용히 손수건을 주머니에 꺼내눈물을 닦아 주었고유코는 손을 잡아 주었다.

 그리고또 다시 그 아름다운 하늘을 봤지만거기에 그 사람은 이미 없었다.

 

「스에하라짱이 목걸이줄게」

 

어쩐지 평소 상태로 돌아온 대행이 뭔가 주머니에 넣었었던카즈미씨의 선물을 나에게 주었다.

 

「 그렇지만이것소중한……

 

「나는 이미제대로된 감독이 되었으니까이제 괜찮아」

 

「대행…… 아니감독 고맙습니데이」

 

「……그리고 대행이라고 해도 괜찮아나는언제나 카즈미 선배아니 젠노씨 대신에 노력해서여기까지 왔으니까」

 

「그렇습니꺼고맙게 받겠습니데이대행」

 

 여름 황혼에 비친 대행의 얼굴은 평소와 같은데도어딘지 모르게 상냥했다.

 

다음날어제까지 더위가 거짓말과 같을 정도로 시원한 아침나는 수험 공부를 하러 가기 위해 학교로 갔다그 사람의 목걸이를 차고 손에 시온 꽃다발을 들고--

 학교 근처 교차점에 도착해서거기에 2번째 꽃다발을 놓았다.

――그래표어는 인터하이 우승.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나는 횡단보도를 건넌다.

 늦더위는 이미 끝나 있었다.


-------------

작가 메세지

아카사카 이쿠노와 젠노 카즈미의 목걸이가 같다고 들었기에……

원 네타는 포켓몬.

 


아니.. 젠노 살아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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