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4.12.04 시간이란 강을 넘어
  2. 2014.12.03 사탕빛 메세지
  3. 2014.11.06 그 4번째 벚꽃
  4. 2014.10.27 허가메세지
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4. 13:58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시간이란 강을 넘어

 



 

「슬슬 두 사람에게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것은 인터하이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여름방학도 얼마 남지 않는 어느 날.

 공부를 마치고 방에서 편히 쉬고 있던 언니마츠미 유우와 나마츠미 쿠로를 아버지가 불렀다.

 

 아버지의 방은 일반 객실과 별로 다르지 않다그러나책장 같은 가구도 있고아버지나 어머니가 오랫동안 사용한 탓인지객실과는 전혀 다른 정취가 느껴진다.

 

「자거기에 앉아라」

 

 그렇게 아버지에게 지시를 받고 나와 언니는 방석을 깔고 앉았다테이블을 사이에 두고나와 언니는 아버지와 서로 마주 보았다.

 나는 테이블 위에 낡은 앨범과 비디오 테이프가 있는 걸 눈치챘다.

 

「어머니의 사진거의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 그대로 입에서 새어 나왔다.

 

「유우쿠로지금까지 거짓말을 해서 정말로 미안하다그렇지만이 사진과 츠유코……너네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그 때는 너무 일렀다」

 

 당장 울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면서고개를 숙인 아버지는 평소와 다르게 초라해 보여서보고 있는 내가 괴로워질 것 같았다.

 그리고얼굴을 들어 올리고 평소 온화한 목소리로 돌아온 아버지는 어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시작했다.

 

――――

 

 어머니가 마작에 대해 생각했던 것은 내 상상을 몇 배나 초월한 것이었다.

 

 아버지가 말한 이야기로는 어머니가 「어머니」가 되기 전즉 츠유코씨였을 때는그녀는 마작에 인생을 걸고 있었다아니마작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고평생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난치병을 안고 있던 그녀는 스포츠는커녕 친구와 밖에서 놀 수도 없었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자신의 힘을 최대한 발휘 해서어떤 인간하고도 대등하게 서로 싸울 수 있는 것이 마작이었다같은 병원에 있는 환자에게 배운 마작을 그녀는 매일 매일 계속했다칠 상대가 없을 때는 넷 마작을 하거나 전술서나 마작 잡지를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병원 내 친구뿐만이 아니라어른 환자 중에서도병원에 계신 선생님 중에도 없어지게 되었다그때부터 이미 마작은 그녀 그 자체였다.

 

「『영세 명인(永世名人)』은 절대로 이런 식으로 안 해! 나를 봐줄 필요 따위 없어!

 

 그 날츠유코는 심한 발작을 일으켰다.

 그 날은 병원에 위문으로 「영세 명인」 쿠마쿠라 토시가 방문하여 마작 교실을 열고교류 대국도 해주었다병원 내에서 적이 없는 그녀라도확실히 「영세 명인」에게는 당할 도리가 없어, 4번 연속으로 2위로 만족해야 했다.

 

 후에 아버지가 들은 바에 의하면

 

「몇 번이라도 전력으로 필사적으로 치는 츠유코씨를 이기게 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그것은 그녀에게 최대의 모욕이었다고 쿠마쿠라씨가 말했다프로에서 은퇴하고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당시의 그녀는 투지가 다소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있어 마작은 자기 자신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무한하게 펼쳐진 우주였다그것을 손대중 하는 것은 그녀의 인격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츠유코씨다음부터는 전력으로 칠 테니약속할 테니…… 용서해 주었으면 해요」

「알았어! 그렇지만 다음에 봐주면 절교야!

 

 츠유코는 강하게 그렇게 말했다.

 

「고마워요그럼하나 더 약속해주세요츠유코씨당신이 만약 마작에 인생을 걸고 싶다면나에게 와 줬으면 해요절대로 힘이 될 테니」

 

 쿠마쿠라씨가 그렇게 말했고츠유코는 새끼손가락 걸기을 걸고 약속했다이 때부터프로가 되어 「명인」 타이틀을 취하는 것그것이 그녀의 인생 목표가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츠유코씨는 프로가 되었다물론프로가 되기 위한 실력은 확실히 있었다그러나병원도 자주 가야 했고가계도 고려해야 했기에 공립인 무명 고등학교에 가지 않을 수 없었는데 다가자주 아파서 공식전을 몇 번이나 사퇴한 그녀가 프로가 될 수 있던 것은 쿠마쿠라씨가 원조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프로가 된 그녀의 목표는 물론 당초 그 대대로 「명인」 타이틀을 취하는 것이었다「명인」 타이틀은 많은 마작 프로의 동경인 것은 물론,그녀에게 있어서는 은인인 쿠마쿠라씨가 「영세 명인」인 것도 「명인」을 목표로 하는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명인」 타이틀에 도전하려면일본 프로 마작 리그의 정점인 S리그그 정점에 다다르지 않으면 안 된다, S리그에서 연간 순위가 3위 이내가 되는 것이 「명인」 도전의 최소 조건이다.

 그녀가 프로로 활약한 7년 중, S리그에 출전한 것은 3기였다그러나병 때문에 나가지 못해 부전패가 되거나 컨디션 불량 때문에 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때가 많아현역 기간 중 「명인전」에 출장할 수 없었다.

 

――――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는 낡은 앨범을 넘기면서 해 주었다.

 사진 속 어머니-- 츠유코씨는 쇼트 컷에당시 유행하고 있던 옷을 입고 있어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와는 조금 달랐다그러나그 발랄한 표정은 확실히 「어머니」였다.

 그리고책상 위에 있었던 어머니의 과거와 이어지는 다른 아이비디오 테이프에는 「제32기 작장전 결승」이라고 써 있었다.

 아버지 말로는그 시합은 츠유코씨-- 어머니가 프로였을 때유일하게 9대 타이틀 결승에 출장했을 때의 실황중계 영상이라고 한다작장전은 9대 타이틀 중에서는 비교적 수수한 타이틀이지만, CS 중계는 되었던 것 같고이 비디오 테이프는 그 영상을 녹화한 것이라고 한다.

 

「제 32기 작장전……

 

 확실히그 타이틀전은 1년에 한 번 단풍이 붉어질 시기에 마츠미 여관에 묵으러 오는 그 사람--지금은 센리야마 여고 감독인 아타고 마사에씨가 우한 타이틀이다.

 

「그 시합에 이긴 것은 여기에 가끔 묵으러 와주는 아타고씨다」

「어머니져버렸네요……아쉬워요」

 

 언니가 조금 쓸쓸하게 그렇게 대답했다.

 

「아아져 버렸다. ……하지만굉장히 좋은 시합이었다정말로 아내와 아타고씨 어느 쪽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며감개무량해 하면서 비디오를 틀었다.

 어머니-- 츠유코씨가 생명을 건 마작그 최고의 무대가 시간이란 강을 넘어 볼 수 있따.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심호흡을 했다.

 

 츠유코씨--어머니의 마작은 용암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그런 마작이었다.

한 타 한 타작탁에 둔 패에 붉은 마그마가 흐를 것 같은 정도로 열기가 깃들어 있었다.

 마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아니 희생하는 것 조차 없을 정도로 마작에 문자 그대로 심혈을 기울였던 그녀의 정열이 열기가 되어 화면 너머로도 그 열기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어머니의 손따뜻해서 정말 좋아해!

 

 언니는 따뜻한 어머니의 손을 아주 좋아한다나도 언니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그 따뜻함은 츠유코씨가 마작에 태운 용암 같이 뜨거운 정열이었을 지도 모른다

 

 넘쳐 나올 것 같은 마그마와 같은 정열에 비해츠유코씨의 표정은 항상 온화했다.

 흐르는 듯한 막힘이 없는 패 다루기는 그녀가 얼마나 긴 세월을 마작과 함께 보냈는지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나는 빨려 들어가듯이 텔레비전을 바라 보았다.

 

 

『론, 8000입니다』

 

 츠유코씨의 이 화료로 드디어 승부는 오라스에 돌입했다.

 이 화료로 츠유코씨는 근소하게 탑에 섰다그것을 쫓고 있는 건 아타고씨이 오라스를 차지하는 사람이 이 타이틀전의 승자가 된다.

 쉴새 없는 타패의 폭풍우가 이어지고전원이 승리로 이어지는 길을 만들어 간다.

 그런 가운데그 균형을 무너뜨리는 한 목소리

 

『……치』

 

 츠유코씨가 울고패를 던진다그러나그 동작은 아주 살짝 흐트러져 있어 패에게 나오는 열기가 평소 보다 약간 차갑게 느껴졌다.

 그녀는 이 대결이 자기의 패배라고 .확신한 것 같다

 아타고씨는 이 혼란을 파악하고가다듬고단번에 화료를 향해 간다.

 자기 패배를 확신한 다음에도 츠유코씨는 최선을 다해어떻게든 목적한 화료를 하려고 한다

 몇 차례그렇게 이어진 후 --결착.

 

『츠모레이,  500, 1000

 

 아타고씨는 이 오라스를 차지하고「작장」 타이틀을 획득했다.

 

『니 답지 않게 울었데이』

『그렇겠지』

 

 아타고씨가 그렇게 묻자 츠유코씨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 미소는 언젠가 나와 언니에게 나무 그늘에서 보여준 미소 같았다.

 

 이 시합 뒤 2년 후츠유코씨는 요양에 전념하기 위해프로를 은퇴했다어쩌면프로 세계에 미련이 남았을 지도 모르지만 1전이 있었기에 은퇴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엄마가 츠유코씨이었던 무렵의 이야기를 듣자아버지가 어머니의 사진이나 과거를 숨겨 둔 이유를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매우 강했다그것도 정말로 강했다그렇지만옛날사물도 분별 못했을 때의 내가 이 이야기를 들어도 혹은 사진을 보고 진상에 도달해도어머니의 강함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어머니가 문자 그대로 인생을 걸었던 마작과 마작을 통해서 얻은 둘도 없는 라이벌이나 동료를 어머니의 수명을 줄인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지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지금의 나는 마작을 통해 여러 가지를 얻거나 잃거나 되찾아 오거나 했으니까어머니의 강함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 후 평소대로나는 여관을 도와주거나 공부를 하거나 목욕을 하거나 밥을 먹거나 언니와 텔레비전을 보거나 했다그러다 이제 잘 시간이 되었다.

 

『아그렇지! 저것아내가 자주 쓰던 것이다』

 

 나는 자기 전에 아버지가 비디오를 본 후에 빌려 준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를 써 보기로 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만나서 관계가 깊어진 이야기는 쑥스러워서 인지 별로 말해주진 않았지만,  서로 오리지날 카세트 테이프를 편집해서 그것을 틀며 드라이브 하거나 했다고 멋쩍게 알려 주었다

 테이프를 틀자 오래된 아이돌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다.

 

시간이란 강을 넘어

 

머나먼 먼 대륙을 목표로

 

꿈을 꿀 때마다

 

사람은 여행을 한다

 

 혹시어머니의 손의 온기는 옛 꿈의 잔재가 아니라무엇인가 새로운 꿈을 향해 태우고 있던 정열 때문에 생긴 따스함이 아니었을까.

 어머니가 새로운 꿈을 품고 있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나로서는 이제 상관없지만나도 무엇인가 평생을 걸 수 있는 꿈을 꾸고 싶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작가님 말

츠유코씨의 사진이 별로 남지 않은 이유를 생각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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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2. 3. 13:20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사탕빛 메세지


 

 

――오사카 사람은 사탕을 준다고 들었는데진짜일까.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문득 그런 생각을 떠올렸다

 

 2년 전--내가 고등학교 1 학년 때의 인터하이 개인전미야나가 테루는 평소처럼 대국실에 가장 먼저 도착해 해 책을 읽으며다른 대국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서 나타난 사람이 그녀아타고 히로에

 

「오오 일 번이구마잠정 챔피언」

 

 대국자끼리 시합 전에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은 그렇게 드물지 않지만프랭크하게 말을 거는 일은 좀처럼 없다.

 

「너는 확실히 히메마츠의 아타고양-- 잘 부탁 드립니다」

「이 대국으로 그 의자내가 빼앗아부릴 테니 각오하그레이」

「아타고양--

「응? 뭐꼬? 선전포고?

「오사카 사람은 언제나 사탕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은 아줌마 이야기레이」

「그런가」

 

 나는 조금 서운해졌다.

 

「뭐내도 가지고 다니지만자」

 

 그리고 아타고양은 나에게 황금당(黄金糖이라는 사탕을 주었다.

 

「고마워바로 잘 먹겠습니다」

 

 황금당은 옛날부터 나온 것으로 소박한 맛이 났다.

 

「맛있어……」

「그럴 거레이―」

「아타고양」

「응하나 더 먹고 싶은 기고?

「자리 배정 아직이지?

「아……」

 

 자리 배정 결과아타고양은 내 왼쪽(上家)이 되었다이 시합보통수단으로는 안 될 거 같다그런 생각이 들었다.

 

――――

 

 시작은 언제나 대로조마경을 쓰기 위해 지켜 보았다화료한 것은 아타고양으로 버림패를 노리고 치는 훌륭한 하네만()이었다그리고,지금 조마경으로 간파한 본질을 보건대그녀와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겠다.

 

 결과적으로 탑이 되었지만, 3명 모두 매우 만만치 않다특히 아타고양은 나와 같은 이른바 「이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마작 센스감 이라는 것이 터무니없이 대단했다그녀에게 큰 직격을 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언젠가 아타고양에게 직격을 먹이고 싶다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아아~ , 적에게 사탕을 보낸다 이구마」

 

 대국 후아타고양이 그렇게 중얼거렸다.

 

「마지막까지 모르는 승부였다-- 이번에 이길 수 있던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고」

「이런 재미있는 승부는 오랜만이었구마다음 번에도 잘 부탁 한데이 "챔피언"

「아직 시합은 남아 있어」

「내를 이겼으니이미 챔피언이데이」

「――아타고양은 재미있네 다음 번에도 잘 부탁해」

「기대하레이」

 

 이것이 나와 그녀의 첫 대국이었다.

 

――――

 

 아타고양과의 대국이 즐거웠던 것은그녀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만이 아니라마음 속으로 마작을 즐기고 있는 것이 그녀의 언동 하나 하나를 통해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국 중그리고 전후 그녀와의 대화가 정말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기본적으로 표정이 부족한 나도 그녀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무심코 얼굴이 풀어질 거 같고그녀도 그것 때문인지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 주었다.

 

 그리고,오늘은 3학년 여름 인터하이 개인전이 시합이 나와 그녀의 3년간의 집대성이 후에도 아직 몇 사람이나 되는 강적과 만나는 건 알고 있다그러나이 승부는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전히 일 번으로 오는구마챔피언」

 

 평소처럼 책을 읽으면서 자리에 앉아 기다리자평소처럼 2번째로 아타고양이 대국실에 들어 왔다.

 

「평상심을 유지하려면 평소 대로가 중요」

「좋은 자세구마-- 그건!

 

 아타고양은 자리 배정을 위한 패를 넘겼다.

 

「그럼평소대로사탕이구마」

 

 자리에 앉자아타고양은 교복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냈다.

 

「밀키-- 이거 정말 좋아해」

「뉴스 인터뷰에서도 말했데이」

「그것보았구나어쩐지 부끄러워」

「아니 아니잘 했데이」

「고마워」

 

 그러자평소대로 다른 대국자가 왔고평소대로 시합이 시작되었다.

 

――――

 

 한 순가도 방심할 수 없는 반장이었다대국을 되새기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단 하나의 미스도 허용되지 않는 긴장감최적타를 계속 선택해도 좀처럼 잘 풀리지 않는 초조함

 

 그것들이 오히려 틈을 낳고운명의 실이 복잡하게 얽힌다.

 

 복잡하게 얽힌 실을 손에 감으며평소대로나는 승리를 끌어 올렸다.

 

「밀키라도 "마마"되지 않은 거 같구마」

「아타고양은 변함 없이 가드가 단단해서 애를 먹었어그리고--

 

 이번에도 아타고양에게 큰 직격을 가하는 것은 할 수 없었다.

 

「그리고?

3년 동안 쭉 싸우면서 생각했지만아타고양은 항상 즐거운 듯이 쳐부러울 정도」

「니는 반드시 내의 100배 즐거울 거 같구마」

 

 내가 아타고양의 100배 즐겁다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기는 쪽이 100배 즐겁데이마작은」

「후후……아타고양은 역시 재미있네」

 

 계속 이겨 온 나에게 있어서 이기는 것이 의무가 되어 있었고어느덧 나는 이기는 것 그 자체가 즐겁다는 것을 잊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것을 생각나게 해 주었다반드시 시합에서 이기고 승부에서 졌다는 것은 이러한 것일 것이다.

 

「챔피언…… 아니 테루」

「무슨 일이야히로에」

 

 그녀가 나를 이름으로 불러 주었기에나도 그녀를 이름으로 불렀다.

 

「또치제이」

「우선다음은 국제 마작(国麻)이겠구마」

「그렇네」

「테루밀키 너무 사버려서 말이제조금 받아 주지 않을 테고?

「대환영」

 

 그러자히로에는 주머니에서 밀키를 잔뜩 꺼내더니내 교복 주머니에 넣었다.

 

「자슬슬 여기서 나가제이」

 

 

 우리들은 일이서서대국실에서 나가대기실로 돌아왔다.

 

 대기실에 도착해잔뜩 받은 밀키를 주머니에서 꺼냈더니그 중 4번 접힌 메모가 있었다.

 메모를 펴자히로에의 전화번호와 메일 주소가 써 있었다히로에 답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국제 마작 보다 먼저 히로에와 먼저 치게 될지도 모른다.

 밀키를 먹으며 그녀의 연락처를 스마트폰에 등록하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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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메세지

 

테루와 히로에는 의외로 공통점이 많을지도.

사키 커플링의 가능성은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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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팬픽/タケミナカタ 2014. 11. 6. 15:01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4번째 벚꽃

 

 

 3월 경사스런 날오늘은 히메마츠 고등학교 졸업식이 시기가 되면우리 학교의 벚꽃도 필 준비가 되어 있다수험으로 인해신년에 접어들 무렵에는 이미 자유 등교였기에그다지 만나지 못했던 반 모두와 오랜만에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물어보면 대부분은 진로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스에하라 쿄코 자신도지망 국립대학에 합격해마음 졸이는 일 없이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아니다르다나에게는 가슴 속에 쌓여 있는애매한 바람이 아직 있다.

 졸업식은 의외로 간단하게 끝났다그 후부모님과 사진을 찍고반 동료와 같이 졸업 앨범에 서로 멘트를 남겼다그런 일반적인 졸업식 이벤트가 어찌하여 끝나자어쩐지 모르게 마작부실로 발을 옮기게 되었다오늘은 졸업식이라서 부활은 쉴 텐데도 말이다.

 부실에 갔더니 히로에와 유코가 있었다.

 

「뭐꼬쿄코 니도 여기에 왔구마」

「어쩐지발이 이쪽으로 와서 말이제」

「머어내도 유코도 그렇긴 하데이」

「부르는 수고를 줄일 수 있어서 잘 됐데이

「부르는 수고?

「졸업식도 끝났고이제부터 우리 집에 가서 내과 유코와 쿄코 셋이서 놀자고 생각하고 있었데이」

 

 이 두 사람하고 멘트 교환은 이미 마친 상태였다.

 

「그거 좋데이」

「하자―」

「그래―」

「자는 거고?

「모르지만그렇게 되어도 파자마 라면 우리집에 충분히 있데이」

「그거 다행이구마」

 

 그런 이유로히로에의 집에서 히로에와 유코와 쿄코가 놀러가게 되었다.

 히로에의 집아타고가는 경사가 높으면서도학교에서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다히로에가 지각 「하기 직전」에 오는 것도 그 덕분일 것이다다른 반이 되어도신들린 타이밍으로 지각을 면하는 히로에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으니그럴 거라 생각한다.

 

「자들어오레이」

「실례합니데이.

「실례합니다―」

 

 오랜만에 와서 새삼 생각한 것이지만아타고가는 변함없이 넓다이 근처는 상당히 고급 주택이 많지만그런 곳에 이런 집을 살 수 있는 것을 보면마작 프로-마사에씨는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언니에 마세 선배에 스에하라 선배편히 있으레이」

 

 거실에서 공부하고 있던키누에짱이 맞아 주었다언니에게서 주장을 물려 받았다그러고 보니마작부에는 수험 공부가 바쁘다 보니 거의 가지 않았다.

 

「기말 가까운데미안하데이이거 간식이구마」

 

 오늘 끝날 졸업식 이후 며칠 뒤, 1,2학년들은 기말 고사가 있다그럴 때 놀러 가는 것이 미안해서사과의 의미로 집으로 가던 도중 편의점에서 살 것도 살 겸 간식거리로 푸딩을 샀다.

 

「우와―!감사합니데이!

「공부 힘내

「키누에는 괜찮데이내와 달리 멀리가 좋으니까」

「히로에그거 니가 말하는 기고……부정은 할 수 없구마」

「그건 부정을 하레이!

 

 재빨리거실이 소란스러워졌기에우리들은 히로에의 방으로 들어갔다.

 히로에의 방에서 우리들은 차를 마시고사 온 과자를 먹으면서 잡담으로 꽃을 피우거나 옛날 게임기로 대전 게임을 플레이 하거나말하자면 놀았다오래간만에 삼마라도 할까 살짝 생각했지만패 소리로 키누에짱의 공부를 방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만 두었다즐거운 시간은 바로 지나간다는 것으로눈치챘을 무렵에는 교복 입은 채로벌써 8시를 지나 있었다.

 

「벌써 8시인가……슬슬 갈지 잘지 정해야 한데이」

「맞아―」

「큭큭큭무르데이 두 사람 모두」

 

 히로에가 기분 나쁘게 미소 지었다.

 

「여고생이 교복이라면」

「이라면」

「듣고 놀라지 마레이그것은」

「그것은―」

「학교에 가는 거레이!

「재미없데이 바보구마. 70점 주겠데이」

「바보가 아니라 진심이레이여고생으로서 마지막 밤을 학교에서 보낸다두근두근 하지 않는 기고?

 

 히로에가 한 말에 순간 마음이 끌렸다.

 

「재미있을 것 같아

「유코까지그래서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기고?

「……」

 

 히로에는 잠깐 곰곰이 생각하다가,

 

「모른데이」

「정하지도 않는 기고!

 

 반사적으로 딴죽을 날렸다.

「그럼쿄코가 하고 싶은 걸 말해 보레이」

「응내가 하고 싶은 것……

 

 나는 방과 후에 셋이서 모여 자주 했던 그것을 떠올렸다.

 

「있데이삼마! 옛날에 자주 했던 삼마그거 하제이」

「굿 아이디어야

「과연 쿄코레이! 학교에서 삼마우리들 셋의 JK생활을 매듭짓는 데 딱이구마」

JK생활이라니……

 

 그리고 히로에는 방에 있는 마작패와 마작 매트를 꺼냈다이것들을 들고 그 비탈을 오를 것을 생각하면내가 한 제안을 조금은 각하하고 싶어졌다.

 

 귀중품 이외의 짐을 두고마작패와 마작 매트도중 편의점에서 산 쥬스나 과자 등이 들어간 봉투를 3명이 나눠 들면서학교로 향했다밤에 학교에 돌아가는 것은 부활이 늦게 끝나서라든가 그런 이유로몇 번 정도는 있었지만밤에 일부러 학교로 가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평소 통학로가 완전히 달라 보이는 두근두근한 느낌이나 이제부터 밤의 학교로 침입한다는 두근두근한 느낌을 느끼며 우리들은 학교로 갔다.

 학교 앞에 겨우 도착했지만아니나 다를까 교문은 닫혀 있었다그 높이는 우리들이 조금 노력하면 넘을 수 있는 정도의 것이었다우선짐을 두고 작전 회의를 실시했다.

 

「좋아 정면 돌파레이! 짐을 밑으로 건네고위로 넘제이」

「스릴 만점이야

「불법 침입 만점 아이가뭐 그것이 이 놀이의 묘미이긴 하제」

 

 짐을 아래를 통해 통과시키고교문을 넘어우리들은 달빛이 비추는 밤의 학교에 드디어 발을 디뎠다.

 교정을 걸으면서삼마를 칠 장소를 정하기로 했다.

 

「저기어디서 삼마 칠기고?

「내는 1학년 C반이 좋데이우리들의 삼나는 거기부터 였고」

「나도 거기가 좋아

「시작의 장소가 종언의 땅…… 꽤 로맨틱하구마」

「쿄코그 시는 뭐꼬」

 

 지적을 당하자 조금 부끄러워져서헛기침 하면서 얼버무리듯이

 

「조금 정도는 감상적으로 되어도 좋지 아이가졸업식 날 밤이니께」

 

라고 대답했다.

 

「변함 없이 유쾌하구마쿄코는」

「히로에게 듣고 싶지 않데이!

「변함 없이 즐거운 것 같네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우리들은 시작의 땅—1학년 C반으로 향했다삼마를 시작한 계기인데다가부활하다가 쉬는 것에 일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4마만 하면 질리기 때문에 삼마를 하고 싶다고 히로에가 말했었고부실에서 전자동 작탁을 쓸 수 없는 날에 교실—1학년 C반에서 손으로 쌓고 삼마를 치고는 했다나 자신도 삼마 제법 좋아했고무엇보다 삼마라면 히로에를 이길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도 있어몇 번이나 몇 번이나 히로에와 유코와 삼마를 쳤다삼마에서도 히로에는 강해서 이긴 적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정말 즐거웠다이 삼마는 우리들이 2 학년이 되어서 부실에서 칠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소멸되었다.

 조금 옛날 일을 생각하면서 걷다 보니, 1학년 C반에 도착했다당연한 일이지만, 1 학년 교실을 쓰는 것은 지금 1학년이니까교실 분위기는 옛날과 조금 다르다달빛이 비추어지고 있는 장소를 골라형광등도 켜지 않고 삼마를 치기 위해 창가 근처에 있는 책상을 4개 정도 모아 붙여 작탁 대신으로 했다기이기이 소리를 내면서 책상과 의자를 옮긴다그 위에마작 매트를 두자 2년 전 썼었던 그 작탁 같아 보였다.

 마지막 삼마가 지금시작되려 한다.

 

――――

 

 최초 2반장은 히로에가 탑이었다과연히로에 흔들림 없이 강하다그러나, 3반장 중반에 도달했을 무렵히로에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뭐랄까 히로에 답지 않은 타패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불안에 휩싸인 것 같은……그런 느낌이 들었다불안으로 참을 수 없게 된 걸까

 

「순찰하는 경비원에게 들키면 우야꼬……

 

 라며 약간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순찰을 그렇게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경비원이 우리들을 찾더라도범죄자도 아니고 학생이니까 딱히 상관없을 거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하자고 한 건 히로에 아이가?

「그야 그렇데이 케도그때는 텐션이……

「발견되어도 우리들은 아직 여기 학생이레이주의만 받으면 되는 거레이」

「그그렇구마」

「빨리 해

「알았다알았다」

 

 히로에는 평소보다 집중하지 않고 있다.

 

「히로에그것 론이레이 12000

 

 히로에에게 직격을 먹인 것은 오래간만이다지금 상당히 무서워 하고 있으니까동요하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우와해 버렸데이

「이렇게 되면과연 히로에도 불리하겠구마」

「뭐레이―! 이제 경비원이라면 무섭지 않데이」

 

 히로에에게 조금 장난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이 학교에서 전해지고 있는 괴담 이라도 이야기 해보는 건 어떤 기고?

「괴담 재미있을 것 같아

「우와―들은 적 없구마

 

 히로에는 양손으로 귀를 막았다

 

「그럼마작을 치면서」

「비겁자-!

 

 히로에가 약간 눈물을 흘리며 노려본다이런 점이 정말로 사랑스럽다.

 

「나는 듣고 싶어

「이 상태면 어딘가에 있는 떨고 있는 사람이 마작을 못 칠 테니 담에 이야기하겠데이」

「후우…… 살았데이내는 무서워 하지 않았구마!

「좋데이그럼 괴담을…… 또 양손으로 막았구마」

 

 이 반장예상 대로 히로에는 평소 힘을 내지 못하고내가 탑이 될 수 있었다아주 대단한 형상으로 히로에가 노려 봤기에내 몫의 과자를 양보하면서 사과하는 걸로 어떻게든 용서 받았다.

 삼마를 치면서나는 이 시간이 마치고등학교 생활의 로스타임 같이 느껴졌다명목상으로는 3월말까지 고등학생이지만오늘 졸업식으로 이제 벌써 우리들은 고등학생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래도어째서인지 학교에 와서방과후에 할 법한 삼마를 치고 있다. 4월부터는 모두,다른 길을 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아직 무언가에 저항하는 듯한그런 어중간한 상태일지도 모른다그렇게 생각하자패를 치는 소리 하나 하나가 나의 고등학생 생활의 진정한 마지막을 고하는 시계의 초침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나는 또 하나의 초침을 앞으로 보냈다.

 

「론, 12000, 쿄코로서는 엉성하구마? 벌써 졸린 기고?

 

 아무래도 감상에 너무 감상에 잠겨 있었던 것 같다.

 

「아니조금 생각을」

「흐~뭐 그럴 때도 있는 거레이그렇지만쿄코는 우리 대장이니까 대학 리그에서는 이렇게 미적지근하면 안 된 데이?

「그건 알고 있데이」

「빨리 점봉 교환을

 

 대장인가인터하이도 아직 반년하고도 조금 전 일인데상당히 옛날 처럼 느껴진다신생 마작부는 어떻게 되었을지도 신경이 쓰인다수험으로 바빴으니까그다지 마작부로 놀러 갈 수가 없었다는 것이 큰 이유이지만아마 조금은 자기 손에서 멀어지는 마작부를 보고 싶지 않아서 였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키누에짱은 잘 하고 있는 기고?

「그것은 뭐잘 하는 거 같데이과연 내가 자랑하는 여동생이구마」

「분위기는 좋지만,  꽉 잡을 때는 잡아주는좋은 주장 이라는 평판이야

「히로에……아니 주장은 명목 뿐이었지 않습니까?

「우와경어로 돌아 왔데이! 그립긴 하데이」

「주장의 위엄이 너무 없어서이렇게내가 경어를 써서 보조해 주지 않았습니꺼?

 

 그런 반 원한 섞은 농담으로 그 당시 말투로히로에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니까내는 애초에 주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처음부터 말했었데이」

「교내 랭크 탑이 주장이 되는 거니까 어쩔 수 없어

「주장 대신내가 확실히 잡았더니만스즈짱은 무서워나 해싸코힘들었데이」

「쿄코에게는 도움만 받았구마부를 이끌기도 했고상대 학교에 대한 분석도 거의 쿄코가 했데이」

「그럼다시 뭔가 감사의 말을 듣고 싶은데 말이제」

「……고맙데이쿄코」

 

 히로에가 약간 쑥스러워하는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정말이지이런 점이 간사하다.

 

「이쪽이야말로주장 수고 했슴니더히로에」

「경어로 돌아왔데이」

「조금 전 것으로주장 서포트역이 완전히 끝난 거구마」

 

 그렇게 말하면서또 패를 내자

 

「론, 16000이야

 

 유코가 배만.

 

「우에……치사하데이」

「나만 냅두고 이야기하지 말아줘

「물론유코에게도 감사하고 있데이시합에서도 항상 안정적이라에이스인 내도 안심할 수 있었데이」

「유코에게는 시합은 물론후배 지도도 도움을 받았구마내가 지도하면 모두 무서워하고특히 스즈짱……그 점에서 유코는 잘 가르쳐서 좋았구마진짜로 고맙데이」

「천만에―지금은 스즈짱도 훌륭한 선봉이야

 

 지도한 보람이 있었다.

 

「폭발도 자주 할 수 있게 되었고불발이라고 해도 안정적으로 된 것 같고이마에 매직도 졸업이레이」

「그렇지만키누 말로는 변함 없이 이마를 사람들이 만지거나 하는 거 같데이」

「탑하고 30000점차는 좀처럼 없는 거 아이가?

「하면 행복하게 될 거 같아서만지거나 경배하거나 하는 거 같다고 하구마」

「파워 스폿이네―,  그리고탑이라고 하면 이 반장은 내가 탑이야

「아…… 벌써 오라스 한 기고」

「쿄코 뭐하는 기고정신 판 사이에, 2위가 되었데이」

「실컷 톱을 잡았으니 상관 없데이…… 내도 라스 정도는 한데이」

 

 오늘 3번째 라스다탑을 잡은 건 히로에를 괴담으로 무섭게 만든 그 반장뿐이었다.

 

「벌써 졸려

「진 자의 도전을 거부하고 도망이라니 치사하데이유코…… 벌써 2시인 기고」

「먼저 자레이 5시경에 깨워 주겠데이」

「그럼잘자

 

 그리고유코는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들었다.

 잠든 유코와 마작 도구를 두고우리들은 창 밖을 보면서가지고 온 과자를 집어 먹고 있다초침 소리는 멈추었지만우리들의 로스타임은 확연하게소리도 없이마지막을 향해 간다전하려고 했었던 마음은 마무리라는 명목으로 그녀를 「주장」이라고 부르며경어로 말한 사이에수험 공부로 도망치는 동안에 가슴 속에 쌓이고 바뀌어 갔다이제 시계 바늘은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 있었다.

 그래도아직 포기할 수 없어이 로스타임을 나는 무의식 중에 요구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쿄코…… 보통 고등학교 생활은 어떤 거지 알고 있는 기고?

 

 달을 바라보면서 히로에가 그렇게 말했다.

 

「보통 고등학교 생활?

「우리들은 3년간 쭉 마작부이지 않았는교물론 3년은 내에게는 보물이레이…… 케사토만약 보통 여고생으로 보통 고교생활을 했다면 우얐을까라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한데이」

「마작을 정말 좋아하는 히로에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마」

「물론평범하지 않아서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었고여러 녀석을 만난 건 좋데이하지만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하구마」

 

 달빛에 비추어진 히로에의 얼굴은 어쩐지 모르게 애절했다평소에는 쾌활하고 평온한 미소를 짓는 히로에도 가끔 이런 어른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반드시그것이 내 마음을 흔들었기에나도 본심을 쏟을 수 있었다.

 

「히로에가 없는 고교생활은 내로서는 상상도 못하겠데이」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입이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모두와아니히로에와 함께 마작을 한 고교생활이 좋았구마」

 

 입이 지금까지 담아두었던 말을 빼낸다히로에는 진지한 표정으로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렇지만하나 만은 고교생활 중에 잊은 적이 없데이」

 

 등을 펴며히로에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심호흡을 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쭉 말할 수 없었던 그 말을 간신히짜내기 시작했다.

 

「니에 대한 것이 좋데이히로에」

 

 나는 나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는 안도감에 잠겼다순간얼굴을 붉힌 히로에가 의자에서 일어서교실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다나도 빨리 일어서서 팔을 붙잡았다.

 

「도망치지 마레이」

 

 그럼에도히로에는 제지를 뿌리치고 도망치려고 한다.

 

「놓아주지 않으면 싫어할 거레이」

「그래도상관 없데이」

 

 나는 히로에를 잡고 있던 손이 아닌 다른 쪽 손으로 히로에의 손을 잡았다.

 

「지금대답을 듣고 싶데이」

「알았데이…… 그러니까손을 놓아 주레이……

「놓으면도망갈 거제?

「화화장실이레이」

「화장실이라면 같이 가제이밤의 학교 화장실은 무섭고」

「……역시쿄코에게는 이길 수 없구마……

 

 그리고히로에는 한 호흡 정도 있다가

 

「내도 정말 좋아한데이쿄코…… 이걸로 된 거제?

 

 어색한 듯이 그렇게 말했다.

 

「히로에고맙데이」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잡고 있던 손에 힘을 담았다.

 

 그 후학교에서 한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아마히로에도약속대로 5시에 유코를 깨우고마작 세트를 정리하고 아타고가로 돌아갔다.학교를 나가자떠오른 태양이 평소보다 눈부시게 느껴졌다.

 우리들은 아타고가에 도착해조금 샤워실을 빌리고학교에 출발할 때 두고 온 짐을 회수했다아타고가를 나가자유코는 근처에 집에서 마중 나왔다고 말하며 우리들과 헤어졌다히로에는 나를 역까지 배웅해 주려는 것 같다.

 아타고가에서 역까지는 약 10분 정도 거리다아직 6시도 되지 않았기에역까지 가는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둘이서 나란히 걷고 있는데,히로에가 사복이 아니라 어째서인지 교복을 입고 있는지 신경이 쓰였다.

 

「사복으로 갈아입었으면 좋았을 텐데어째서 또 교복?

「고등학교 다닐 때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데이」

 

 히로에는 즐거운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데이트라니역까지 걷는 거뿐이 아이가」

「그래도 내는 좋데이」

「히로에가 좋다면내도 그렇데이」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이라……좀 더 빨리 이 마음을 전했다면이런 것도 저런 일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조금만 지나가 버린 시계 바늘을 되돌리고 싶어졌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역에 도착했다.

 

「앞으로도……그 잘 부탁한데이쿄코」

「내야 말로잘 부탁한데이…… 그럼히로에」

 

 그렇게 말하고역 안으로 들어가려다가내 머리에서 문득이런 말이 스쳤다「시계 바늘은 되돌릴 수 없지만자기 손으로 진행시킬 수는 있다.

 

「히로에조금 기다리레이」

 

 내가 그렇게 말하자히로에는 멍한 표정으로 돌아 보았다내가 미적지근한 탓에없어져 버린 "만약"이란 나날들을 여기서 단번에 소멸시키자.

 나는 히로에의 입술을 빼앗았다그녀의 그것은 매우 달아서뇌가 저릴 것 같다.

 입술을 떼어 놓은 뒤우리들은 당분간 굳어져 있었다메일 착신을 알리는 진동이 울리자나는 그 때야 역 안으로 발을 디뎠다히로에는 얼굴을 자기 머리카락 색만큼 붉히며집으로 돌아갔다.

 집 근처 역으로 향하는 전철에 타스마트폰을 조작 해서메일을 열었다유코의 것이었다「전부터 두 사람은 어울린다고 생각했어」라고 한다유코에게 비밀을 숨길 수는 없구나 생각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메일 답장을 쓰자전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전철을 타다보니히메마츠 고등학교가 조금 멀리 보였다학교를 한 바퀴를 두르고 있는 벚꽃나무들은 봉오리를 피운 채새로운 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만개가 된 히메마츠의 벚꽃은 매우 아름다워서입학 당시그 아름다움에 감동했었던 것이 떠올랐다.

 그러나내가 번째 벚꽃을 볼 일은 없을 것이다그 벚꽃은 반드시, 4월에 들어 오는 신입생이 각자의 청춘의 시작을 축복해 줄 것이다나는 벌써 외부인이 되어 버렸지만마지막의 마지막에 중요한 것을 이룰 수 있었다그걸로 충분하다.

 나는 입술을 손가락으로 만지며그녀의 그것의 감촉을 되새겼다지금의 내 안색은 그 벚꽃은 아니라반드시매화의 색에 가까울 것이다.거울을 보지 않아도 나는 알 수 있다.

 

 

 

 그 날-- 키누에는 언니의 방에서 들린 목소리에 눈을 떴다무슨 일일까 생각해서방을 뛰쳐나와옆에 있는 언니의 방문을 재빨리 열었다.

 그러자거기에는 바닥 위로 구르며 베개를 안고 있는언니--히로에가 있었다.

 

「키누……안녕」

 

 기운 빠진 소리로 언니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언니그런데조금 전 소리는 뭐였는 기고?

「조금 전…… 침대에서 떨어졌었데이」

 

 이따금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며 그렇게 대답하는 언니를 보며나는 자매이면서도 두근거렸다그리고 동시에 어쩐지 진상을 알 수 있었다.

 

「……언니스에하라 선배하고 무슨 일 있었는 기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언니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바닥 위에서 굴렀다뭔가 중얼중얼 말했지만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뭐우선 축하한데이언니」

 

 나는 그렇게 말하고 방을 나갔다.

 언니 때문에 의외로 일찍 일어나 버렸지만테스트가 가까운 지금은 오히려 형편상 좋다고 생각해나는 옷을 갈아입고 아침 식사를 마치고,평소 짐에 테스트 과목 책과 필기구를 넣고 집을 나갔다.

 상쾌한 아침의 햇볕을 받으며 나는 학교로 향한다오늘은 오전 수업으로 테스트 전이니까 부활도 없고뜨근뜨근한 언니를 식혀 주기 위할 겸 축하도 할 겸 집에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이라도 살 생각이다그리고 자신에게도 하나애석상으로.

 그런 생각을 한 동안 교문 앞에 도착했다문득위를 올려다 보자봉오리에 섞여 아주 살짝 핀 벚꽃을 찾았다반드시이 벚꽃이 또 신입생을 맞이해 줄 것이다그렇게 확신하면서나는 교실로 향했다.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사키 작가 총 12분에게 메세지를 보낸 결과 3분 허가 3분 거절 6분 무응답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3분 다 작품이 많은 작가라.. 번역을 하려면 오래 걸릴 겁니다.

심정적으로는 바로 돌입을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탐정소녀 작업한 여파가 몸에 큽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조금씩만 하고 다음주부터 제대로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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