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시간이란 강을 넘어
「슬슬 두 사람에게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것은 인터하이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여름방학도 얼마 남지 않는 어느 날.
공부를 마치고 방에서 편히 쉬고 있던 언니—마츠미 유우와 나—마츠미 쿠로를 아버지가 불렀다.
아버지의 방은 일반 객실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 책장 같은 가구도 있고, 아버지나 어머니가 오랫동안 사용한 탓인지, 객실과는 전혀 다른 정취가 느껴진다.
「자, 거기에 앉아라」
그렇게 아버지에게 지시를 받고 나와 언니는 방석을 깔고 앉았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나와 언니는 아버지와 서로 마주 보았다.
나는 테이블 위에 낡은 앨범과 비디오 테이프가 있는 걸 눈치챘다.
「어머니의 사진, 거의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 그대로 입에서 새어 나왔다.
「유우, 쿠로,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서 정말로 미안하다. 그렇지만, 이 사진과 츠유코……너네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그 때는 너무 일렀다」
당장 울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인 아버지는 평소와 다르게 초라해 보여서, 보고 있는 내가 괴로워질 것 같았다.
그리고, 얼굴을 들어 올리고 평소 온화한 목소리로 돌아온 아버지는 어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시작했다.
――――
어머니가 마작에 대해 생각했던 것은 내 상상을 몇 배나 초월한 것이었다.
아버지가 말한 이야기로는 어머니가 「어머니」가 되기 전, 즉 츠유코씨였을 때는, 그녀는 마작에 인생을 걸고 있었다. 아니, 마작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고, 평생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난치병을 안고 있던 그녀는 스포츠는커녕 친구와 밖에서 놀 수도 없었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자신의 힘을 최대한 발휘 해서, 어떤 인간하고도 대등하게 서로 싸울 수 있는 것이 마작이었다. 같은 병원에 있는 환자에게 배운 마작을 그녀는 매일 매일 계속했다. 칠 상대가 없을 때는 넷 마작을 하거나 전술서나 마작 잡지를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병원 내 친구뿐만이 아니라, 어른 환자 중에서도, 병원에 계신 선생님 중에도 없어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이미 마작은 그녀 그 자체였다.
「『영세 명인(永世名人)』은 절대로 이런 식으로 안 해! 나를 봐줄 필요 따위 없어!」
그 날, 츠유코는 심한 발작을 일으켰다.
그 날은 병원에 위문으로 「영세 명인」 쿠마쿠라 토시가 방문하여 마작 교실을 열고, 교류 대국도 해주었다. 병원 내에서 적이 없는 그녀라도, 확실히 「영세 명인」에게는 당할 도리가 없어, 4번 연속으로 2위로 만족해야 했다.
후에 아버지가 들은 바에 의하면
「몇 번이라도 전력으로 필사적으로 치는 츠유코씨를 이기게 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에게 최대의 모욕이었다고 쿠마쿠라씨가 말했다. 프로에서 은퇴하고,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당시의 그녀는 투지가 다소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있어 마작은 자기 자신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무한하게 펼쳐진 우주였다. 그것을 손대중 하는 것은 그녀의 인격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츠유코씨. 다음부터는 전력으로 칠 테니, 약속할 테니…… 용서해 주었으면 해요」
「알았어! 그렇지만 다음에 봐주면 절교야!」
츠유코는 강하게 그렇게 말했다.
「고마워요. 그럼, 하나 더 약속해주세요, 츠유코씨. 당신이 만약 마작에 인생을 걸고 싶다면, 나에게 와 줬으면 해요, 절대로 힘이 될 테니」
쿠마쿠라씨가 그렇게 말했고, 츠유코는 새끼손가락 걸기을 걸고 약속했다. 이 때부터, 프로가 되어 「명인」 타이틀을 취하는 것, 그것이 그녀의 인생 목표가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츠유코씨는 프로가 되었다. 물론, 프로가 되기 위한 실력은 확실히 있었다. 그러나, 병원도 자주 가야 했고, 가계도 고려해야 했기에 공립인 무명 고등학교에 가지 않을 수 없었는데 다가, 자주 아파서 공식전을 몇 번이나 사퇴한 그녀가 프로가 될 수 있던 것은 쿠마쿠라씨가 원조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프로가 된 그녀의 목표는 물론 당초 그 대대로 「명인」 타이틀을 취하는 것이었다. 「명인」 타이틀은 많은 마작 프로의 동경인 것은 물론,그녀에게 있어서는 은인인 쿠마쿠라씨가 「영세 명인」인 것도 「명인」을 목표로 하는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명인」 타이틀에 도전하려면, 일본 프로 마작 리그의 정점인 S리그, 그 정점에 다다르지 않으면 안 된다. 즉, S리그에서 연간 순위가 3위 이내가 되는 것이 「명인」 도전의 최소 조건이다.
그녀가 프로로 활약한 7년 중, S리그에 출전한 것은 3기였다. 그러나, 병 때문에 나가지 못해 부전패가 되거나 컨디션 불량 때문에 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때가 많아, 현역 기간 중 「명인전」에 출장할 수 없었다.
――――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는 낡은 앨범을 넘기면서 해 주었다.
사진 속 어머니-- 츠유코씨는 쇼트 컷에, 당시 유행하고 있던 옷을 입고 있어,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와는 조금 달랐다. 그러나, 그 발랄한 표정은 확실히 「어머니」였다.
그리고, 책상 위에 있었던 어머니의 과거와 이어지는 다른 아이, 비디오 테이프에는 「제32기 작장전 결승」이라고 써 있었다.
아버지 말로는, 그 시합은 츠유코씨-- 어머니가 프로였을 때, 유일하게 9대 타이틀 결승에 출장했을 때의 실황중계 영상이라고 한다. 작장전은 9대 타이틀 중에서는 비교적 수수한 타이틀이지만, CS 중계는 되었던 것 같고, 이 비디오 테이프는 그 영상을 녹화한 것이라고 한다.
「제 32기 작장전……」
확실히, 그 타이틀전은 1년에 한 번 단풍이 붉어질 시기에 마츠미 여관에 묵으러 오는 그 사람--지금은 센리야마 여고 감독인 아타고 마사에씨가 우한 타이틀이다.
「그 시합에 이긴 것은 여기에 가끔 묵으러 와주는 아타고씨다」
「어머니, 져버렸네요……아쉬워요」
언니가 조금 쓸쓸하게 그렇게 대답했다.
「아아, 져 버렸다. ……하지만, 굉장히 좋은 시합이었다. 정말로 아내와 아타고씨 어느 쪽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며, 감개무량해 하면서 비디오를 틀었다.
어머니-- 츠유코씨가 생명을 건 마작. 그 최고의 무대가 시간이란 강을 넘어 볼 수 있따.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심호흡을 했다.
츠유코씨--어머니의 마작은 용암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그런 마작이었다.
한 타 한 타, 작탁에 둔 패에 붉은 마그마가 흐를 것 같은 정도로 열기가 깃들어 있었다.
마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 아니 희생하는 것 조차 없을 정도로 마작에 문자 그대로 심혈을 기울였던 그녀의 정열이 열기가 되어 화면 너머로도 그 열기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어머니의 손, 따뜻해서 정말 좋아해!」
언니는 따뜻한 어머니의 손을 아주 좋아한다, 나도 언니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따뜻함은 츠유코씨가 마작에 태운 용암 같이 뜨거운 정열이었을 지도 모른다
넘쳐 나올 것 같은 마그마와 같은 정열에 비해, 츠유코씨의 표정은 항상 온화했다.
흐르는 듯한 막힘이 없는 패 다루기는 그녀가 얼마나 긴 세월을 마작과 함께 보냈는지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나는 빨려 들어가듯이 텔레비전을 바라 보았다.
『론, 8000입니다』
츠유코씨의 이 화료로 드디어 승부는 오라스에 돌입했다.
이 화료로 츠유코씨는 근소하게 탑에 섰다. 그것을 쫓고 있는 건 아타고씨. 이 오라스를 차지하는 사람이 이 타이틀전의 승자가 된다.
쉴새 없는 타패의 폭풍우가 이어지고, 전원이 승리로 이어지는 길을 만들어 간다.
그런 가운데, 그 균형을 무너뜨리는 한 목소리
『……치』
츠유코씨가 울고, 패를 던진다. 그러나, 그 동작은 아주 살짝 흐트러져 있어 패에게 나오는 열기가 평소 보다 약간 차갑게 느껴졌다.
그녀는 이 대결이 자기의 패배라고 .확신한 것 같다
아타고씨는 이 혼란을 파악하고, 가다듬고, 단번에 화료를 향해 간다.
자기 패배를 확신한 다음에도 츠유코씨는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목적한 화료를 하려고 한다
몇 차례, 그렇게 이어진 후 --결착.
『츠모레이, 500, 1000』
아타고씨는 이 오라스를 차지하고, 「작장」 타이틀을 획득했다.
『니 답지 않게 울었데이』
『그렇겠지』
아타고씨가 그렇게 묻자 츠유코씨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 미소는 언젠가 나와 언니에게 나무 그늘에서 보여준 미소 같았다.
이 시합 뒤 2년 후, 츠유코씨는 요양에 전념하기 위해, 프로를 은퇴했다. 어쩌면, 프로 세계에 미련이 남았을 지도 모르지만, 그 1전이 있었기에 은퇴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엄마가 츠유코씨이었던 무렵의 이야기를 듣자, 아버지가 어머니의 사진이나 과거를 숨겨 둔 이유를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매우 강했다, 그것도 정말로 강했다. 그렇지만, 옛날, 사물도 분별 못했을 때의 내가 이 이야기를 들어도 혹은 사진을 보고 진상에 도달해도, 어머니의 강함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머니가 문자 그대로 인생을 걸었던 마작과 마작을 통해서 얻은 둘도 없는 라이벌이나 동료를 어머니의 수명을 줄인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지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마작을 통해 여러 가지를 얻거나 잃거나 되찾아 오거나 했으니까, 어머니의 강함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 후 평소대로, 나는 여관을 도와주거나 공부를 하거나 목욕을 하거나 밥을 먹거나 언니와 텔레비전을 보거나 했다. 그러다 이제 잘 시간이 되었다.
『아, 그렇지! 저것, 아내가 자주 쓰던 것이다』
나는 자기 전에 아버지가 비디오를 본 후에 빌려 준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를 써 보기로 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만나서 관계가 깊어진 이야기는 쑥스러워서 인지 별로 말해주진 않았지만, 서로 오리지날 카세트 테이프를 편집해서 그것을 틀며 드라이브 하거나 했다고 멋쩍게 알려 주었다
테이프를 틀자 오래된 아이돌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다.
시간이란 강을 넘어
머나먼 먼 대륙을 목표로
꿈을 꿀 때마다
사람은 여행을 한다
혹시, 어머니의 손의 온기는 옛 꿈의 잔재가 아니라, 무엇인가 새로운 꿈을 향해 태우고 있던 정열 때문에 생긴 따스함이 아니었을까.
어머니가 새로운 꿈을 품고 있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나로서는 이제 상관없지만, 나도 무엇인가 평생을 걸 수 있는 꿈을 꾸고 싶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작가님 말
츠유코씨의 사진이 별로 남지 않은 이유를 생각하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