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6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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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본 리뷰의 목적은 의뢰간 비교 혹은 그와 연관된 것들의 고찰입니다.

 

2. 여태까지 의뢰들

 

1. 시즈카 선생님의 하치만의 성격 갱생(?)

 

2. 유이의 쿠키 만들기 의뢰

3. 자이모쿠자의 자작 소설 구독 의뢰

4. 토츠카의 테니스 실력 고양 의뢰

5. 하야마의 체인메일 의뢰

6. 타이시의 누나에 대한 것 의뢰(가족혹은 가정)

 

7. 자이모쿠자의 유희부와의 대결 의뢰

(이 의뢰는 의뢰보다는 인간관계측면에서 중요하기에 다음에 다룰 예정입니다.)

 

8. 여름캠프

9. 문화제

10. 체육제

11. 수학여행 - 토베의고백 의뢰에비나의 의뢰

 

<범위>

 

1번 의뢰가 사실상 유키노 VS 하치만의서장입니다실제로 2~3권가량까지 봉사부의 의뢰에 관해서는유키노와 하치만의 방식이 어떤가를 보여주는 식입니다아시다시피하치만은유키노에 의한 갱생을 자기 자신의 논거로 반박하면서 거부했으며 이에 시즈카선생은 둘에게 승부를 부추깁니다그것이작품의 서장입니다.

 

그렇게 해서 6번까지의 의뢰는 봉사부에 들어온 사건을 봉사부 자체 혹은 봉사부와 연관된 범위 내에서 해결합니다타이시의 의뢰에서 토츠카나 하야마의 참가가 있었지만 이들은 봉사부의 조력으로서 참가한 것이지봉사부와 대치되거나 혹은 봉사부와 다른 식의 참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야마는유이의 계책으로 인해 참가한 것이고 토츠카는 준 봉사부 맴버로 취급됩니다.)

 

그러던 것이 4즉여름캠프 사건부터는 양상이 달라집니다점차 봉사부내부에서만 취급이 힘들거나 혹은 봉사부의 외부와 관련된 상황즉 의뢰의 범위가확대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여름캠프의 경우 봉사부 VS하야마일파(이때 하야마는 봉사부와 무관합니다.) 였으며문화제나 체육제더 나아가 수학여행 건은 어떤 특정 이벤트에 봉사부가휘말린 경우입니다.

 

 3권까지의 구도가 봉사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고 한다면그 뒤로는 봉사부가 휘말렸다 혹은 중심에서 벗어났다라는 느낌입니다.

 

<성격>

 

의뢰의 성격도 개인적인 것에서 보다 인간관계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개인적이라고 하기 힘든 것으로까지 확대되고있습니다.

 

유이의 의뢰는 사실 관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였지만유이가철저히 남들에게 숨긴채로 봉사부에 의뢰한 것이기에 개인적인의뢰로 취급이 가능합니다자이모쿠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토츠카의의뢰는 테니스부를 위한 것이기는 하나 의뢰 자체는 역시 개인적입니다.

 

하야마의 의뢰나 타이시의 의뢰는 인간관계가 들어가기는 하나 하야마는 친구 소규모 집단그리고 타이시는 가족관계로서 역시 소규모 집단에 해당합니다.

 

여름캠프부터는 소규모 집단으로서의 분류가 어렵습니다여름캠프의 경우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 전반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한 개의 조를 기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문화제체육제의 경우 사가미를 둘러싼 인간관계 전반이라고 해도 무방할겁니다수학여행 때는 하야마일파인간관계의 전반입니다실제로는규모라기 보다는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연쇄고리가 얼마나 엮여 있냐의 문제입니다.

 

3. 의뢰에 대한 방식

 

<하치만 VS 유키노>

 

전에 지적했듯이 타이시의 의뢰까지는 유키노와 하치만의 의뢰 해결 방식에 대립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크게보면 유키노는 개인의 교정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하치만은개인의 교정보다는 사실관계의 명확화와 교정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키노의 경우 인간관계가 깊이 관여되는 업무나 의뢰에는 서툰모습을 보여줍니다타이시의 의뢰에 대해서는 사키를 교정하려다 실패했으며여름캠프 때는 어찌되었든 이렇다 할 대안을내놓지 못합니다수학여행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유키노가할 수 있던 것은 명승지 탐색 정도였습니다문화제의 경우에도 업무쪽은 잘 해냈지만 사가미 통제에는실패했었습니다그렇다고 하치만이 업무에 약하고 인간관계에 강하다 라는 것은 아닙니다업무쪽으로 말하자면 하치만은 무사하게 토츠카의 연습장을 지켜냈으며문화제때 자신의 업무도 잘 해냈습니다.

 

정리하자면 유키노는 자신의 역량을 보일 수 있는 곳에서는 강하나 그것이 문제해결로 이어지는 일이 드물다는 겁니다하지만 어찌되었던 유키노는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야만 한다 라고 하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있기도 합니다.

 

하치만은 그에 비해 상식적이지 않습니다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은 일반적으로사람들이 꺼려하는 것을 별로 꺼리지 않는다는 것도 됩니다하치만이 해소를 위해 한 행동은 단 하나사실을 명확화 한 것뿐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는유키노시타하고는 다른 방식입니다.

 

1. 유이의 의뢰에서 못만든 쿠키라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2. 타이시의 의뢰에서 가족이걱정하고 있다와 장학금제도가 있다를 알립니다

여름캠프서 너희들의인간관계는 거짓된 관계다.’라는 것을 알립니다.

4. 문화제 때 사가미에게 사가미의상태를 알려줍니다.

5. 토베의 고백 때 에비나의마음을 토베에게 알려줍니다.

 

알려 줄 때의 상황이 다른 것이지그 이상은 하지 않습니다단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강렬한 것입니다 특히 3번 항목에서는 사실을 그냥 알리는 것이 아니라 체험시키려 합니다.

 

작품이 전개될수록 하치만이 활약하는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사실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않기 때문입니다대체로는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예를들어문화제만 하더라도 사실 저대로 두어서 그냥 적당적당한 문화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현실적으로는 아쉽게도 대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사족이지만 유키노의 경우 자기의 방식을 즉 처음 등장 때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했다면 정말로 빨리 망가질 캐릭터였습니다실제로 6권에서 그럴 기미가 보였습니다여기서는 정말로 문자 그대로 하치만에 의해 구원되었습니다.

 

<유이의 역할>

 

유이가 봉사부 의뢰에 있어서 사건 해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그러나 어찌되었던 간에 유이가 봉사부인 것은 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봉사부내에서 가장 일반적이다하치만과 유키노는 쉽게 이야기해서 집단 생활을 한적이 없거나매우 드뭅니다그 경험을 보충해 주는 것이 유이입니다.

 

2, 유키노와 하치만의 통로 작품 내에 드문드문 나타나긴 합니다만알기 쉽게 문화제를 예시로 들면유이는 유키노와도 하치만과도 단독으로 대화를 한 유일한 인물입니다 (봉사부가 3명이란 걸 감안해도당연히작중에는 유키노와 유이의 대화는 나오지 않습니다만유이가 둘을 조정하는 측면도 있긴 있습니다.

 

3. 봉사부와 외부의 연결도 하기는 하는데이 부분은 초반에 토츠카를 소개하는 것이 거진 다입니다여름캠프이후로는 거의 봉사부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길게 썼는데 요약하자면 유이의 역할은 완충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여름캠프 이후

 

여름 캠프 이후에는 문제에 대한 해결에 대해 대립점이란 것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여름캠프 전에는 그럭저럭 봉사부 내부에서 방식에 대한 차이가 있다라고 한다면,여름캠프에서는 하야마의 방식과 하치만의 방식이 대립됩니다단지 하야마가 하치만의 방식을수긍하고 협력했을 뿐이죠.

 

그러나 그 이후에는 딱히 이렇다 할 대립점이 없습니다. ‘사가미를 대립점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문제를 일으킨 핵이 사가미인 것은맞습니다만 정확히는 사가미를 포함한 문화제 준비 과정에 일어난 문제 해결 및 사가미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봉사부가 직면한 문제였습니다.

 

수학여행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의뢰자는 토베와 에비나지만 둘하고 대립하는것 그런 것은 없습니다대립점은 하야마 일파의 유지인가 변화인가이지만 역시나 명확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제가 초반에 말한 것나중에 갈수록 봉사부가 중심이 아니라 사건에휘말린다 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는 한데 추상적이거나 애매한 것이 많다는 겁니다.

 

자연히 이에 대한 해결 방식이나 그런 것도 애매합니다그것이 유키노가여름캠프나 문화제수학여행에서 어떤 명확한 대안을 찾지 못한 이유입니다.

 

<문화제와 수학여행>

 

인간관계를 파괴하려한 여름캠프와는 달리 문화제나 수학여행은 유지가 목적이었습니다문화제의 유지목적은 문화제 자체와 문화제를 유치하기 위한 환경 유지이며수학여행의경우는 하야마 일파 인간관계의 유지입니다.

 

하치만의 행동방식과 그 결과에 대한 논의를 하자면우선 문화제에서하치만의 행동목적은 봉사부의 의뢰로서 사가미의 성장입니다하치만은 사가미식의 얄팍한 성장을 용납하지 못합니다실제로 사가미의행동으로 인해 문화제를 유치하기 위한 환경은 붕괴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유키노는 쓰러졌기까지 했습니다하치만이 사가미를 공격한 것은 사가미를 성장시키고 그와 동시에 문화제 유치 환경을 재건하는 데에 있습니다그것이 슬로건 사건입니다물론 당연하게도 사가미가 성장할 리는없습니다문화제 폐막 건은 그 연장선입니다단지 하치만은조언자로서가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방식 으로서 그 임무를완수했습니다그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하루노가 잘 말해줍니다.결과적으로는 하치만의 해결에 대해 유키노는 고마워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습니다유일하게유키노를 지탱해준 사람이 하치만이었기 때문입니다거기에 문화제가 대성공이었습니다. 6권 결말이 좋아 보이는 것은 어찌되었건 문화제가 좋게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치만이 상처를 입어도 무마되었고 눈치챈 사람은 하루노(는 가능성이 큽니다어찌되었건), 그리고 시즈카 정도였습니다.

 

반면 수학여행의 경우 양상이 다른 것이 하치만의 경우 의뢰가 두 개입니다그리고그 의뢰는 동시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주어진 상황이에비나쪽이 너무나도 확실했기 때문에 사건 전개가 토베의 실패가 전제였던 겁니다즉 문화제와는 달리 이 의뢰는 부정적인 결과가 전제인 의뢰입니다이것은 문화제처럼 성공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봉사부도 수학여행동안 둘을 이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애당초 상대가 연애를 거절할 생각이었기에 의미가 없었습니다만약 에비나가 연애에 관심이 있고 토베에게 호감이 있었다면 그다지 하치만이 나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그러나 그렇지 않기에 하치만이 나서게 된 것입니다당연히 분위기가 좋아질 수 없습니다일단 의뢰 자체가 부정적이었으니까요하치만의 행동은 어찌되었든 알려주는 것이지만,(가차없이 알려주는 것이지만.) 이때에는 유키노유이하야마가 하치만의 해결방식의 문제점– 하치만이 상처입음을 알았기에 굉장히 비장한 결말이 연출됩니다.

 

 

5. 앞으로의 방향성

 

작품이 진행될수록 의뢰는 갈수록 복잡한 것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혹은 의뢰가 아니라 하치만을 중심으로 뭔가복잡한 게 터질 수도 있습니다여기서 본 것은 작품의 전개가 아니라 의뢰들을 보고 비교 대조한 것이기에작품 전개에 대해서는 크게 장담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다만 제가 느낀 것은 하나의 문제란것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이란 게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였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6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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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까지의 리뷰

사실 지금까지의 리뷰가 작품을 보는 하나의 시각을 제공하거나 그랬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가치 있는 것들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간단합니다. 독자들이 관심있는 것은 봉사부, 혹은 하치만이지 그 외의 것들은 알면 좋고 아니면 마는 수준일겁니다. 당연히 저도 봉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하치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봉사부를 이해한다 라고 하는 것은 이 작품에 있어서 핵심인데다가 처음부터 무턱대고 리뷰하면 무엇을 어떻게 리뷰해야할지 난감했기에 그 준비를 지금까지 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부터 어느정도 고안은 했지만 사실은 리뷰를 쓰다보니 이렇게 쓰자란 식으로 된 감이 더 큽니다.

현재까지 리뷰의 방향은 크게 3개로

1. 봉사부 의외의 인물들 혹은 봉사부 주변 캐릭터 중 나름 '리뷰할만한' 캐릭터들을 선정해서 리뷰

2. 봉사부와 연관된 사건 혹은 봉사부에 의뢰된 사건

3. 작품 내용과는 연관성이 적으나 작품이해를 하기위한 방향으로 작품 내용 외적인 부분 

이 들을 리뷰한 이유는 역시 봉사부 그리고 봉사부 맴버들을 리뷰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지금까지 제가 한 것은 기초 공사일뿐입니다. [...급 허무해 지는군요..]


2. 앞으로의 리뷰

따라서 지금까지의 리뷰가 가치 있게 되려면 봉사부 리뷰를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

여기에 저는 그간 팬픽 번역을 몇개 했는데, 이 팬픽들을 번역한 이유는 캐릭터들의 성격 혹은 독자들이 해석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캐릭터의 성격이 이렇다 저렇다 서술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건 이야기이고 제가 창작을 할 수 없는 만큼 번역이라도 한 것입니다. [번역도 문제가 많긴 합니다..] 

당연히 유키노와 유이의 리뷰는 할 겁니다. 그 일환으로 유키노나 유이의 팬픽을 주로 번역할 생각이고요.

봉사부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면, 

1. 봉사부가 의뢰받은 사건들을 비교하는 것

2.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봉사부에 일어난 변화 - 외부적 혹은 내부적

3. 봉사부 맴버 - 유이, 유키노, 하치만 (당연 개별 리뷰입니다. 단지 요약 형태라고 해야할지 하나정도 글이 첨부될 수는 있습니다.)


3. 하치만 리뷰

다만 하치만 리뷰는 좀 심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이나 유키노는 그간 작품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치만은 주인공이고 자기 이야기 실컷 하는 캐릭터인데도 뭔가 미심쩍다고 할 부분이 많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진 하치만의 생각이 다른 분들과는 차이가 꽤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적어도 저는 하치만을 다크나이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치만에 대한 생각을 당장은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말싸움 생길거 같아서.

그러니까 하치만에 대한 리뷰는 저한테 있어서는 극악의 난이도입니다. 문제는 하치만 리뷰를 해야 내 청춘 리뷰가 의미가 있는지라 [....]

물론 제 리뷰 내용이 절대적일리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글쓴이가 리뷰내용을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


4. 후기

그렇다고 당장 시작하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리뷰 쓰느라 상당히 고갈되었거든요. 

아무래도 작품의 핵심이고 실질적으로 다른 활동에 도움이 되려면 그래도 조금은 체계적으로 글을 써나가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쓴 리뷰만 해도 한달 걸렸는데.. 앞으로 더 걸릴것을 생각하니 막막하군요...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4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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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배경에 대한 것을 다룬 다는 것이 얼마나 애매한 일인지는 압니다. 아니 그전에 쓸 말이 있기나 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내 청춘'이라면 배경 학교 혹은 학교 생활 끝 이렇게 되니까요. 확실히 이 소설은 인간관계를 다루는 소설이고 그러니 뭐니 해도 중요한 것은 '캐릭터'일테고 그 캐릭터들의 관계를 엿 볼 수 있는 '사건' 이 중요할 겁니다.  그렇다고 '배경'이 아무런 역할도 없을까 라는 것도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 작품의 배경

작품의 배경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학교입니다. 정확히는 치바에 있는 소부고교이고 이 학교는 나름 지역에서 명문고인 학교입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2학년이고, 봉사부원인 하치만, 유이, 유키노도 2학년입니다. 

ㄱ. 명문고

1. 소부고교가 일반적인 학교가 아니라 명문고입니다. 명문고라는 것은 대체적으로 사회에서 상위클래스에 속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다른 일반고교에 비하면 높은 편일 겁니다. 혹은 자의이든 타의이든 상류를 노리는 혹은 노려야 하는 학생들이 속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하야마나 유키노가 다니고 있다는 것도 그것을 나름 증명하는 사실일겁니다. 

2. 그렇다고 명문고교에 다닌다는 것이 '의식'이 깨어 있다거나 동세대에 비해 뛰어난 사회인식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가미나 토베를 보면 정말 보통보통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명문고를 나온다고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것도 아닙니다. 명문고에 있다고 다들 공부를 잘한다라고 보기도 힘들겁니다. 단, 불량학생이나 탈선한 학생이 있다고는 할 수 없을겁니다.

3. 명문고에 있다는 것은 특히나 그 학교가 입학시험이 어렵다라던가 그렇다면 지역내에 타 학교에 비하면 꽤나 우수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치만이나 사키가 학원에서 장학금을 받는데, 단순히 소설내의 서술로 보면 별일이 아니듯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4. 하치만은 중학교때의 인간관계를 리셋하고 싶어해서 소부고교 진학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다니던 중학교와 소부고교의 격차를 알 수 있습니다. 

5. 소부고교 문화제는 지역 사회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축제입니다.

ㄴ. 학교 시스템

1. 소부고교는 성적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하치만이 적어도 국어 성적이라도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묻혀진 이유중 하나입니다. )

2. 문화제 실행위원장은 2학년만 할 수 있습니다. 혹은 3학년은 할 수 없습니다.

3. 소부고교는 부활동에 대한 제약이 적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원이 1~2명이여도 퇴부같은 이야기가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4. 소부고교의 문 이과의 구분은 3학년때 부터일겁니다. 혹은 적어도 2학년까지는 아닙니다. 

5. 소부고교는 학교 시설이 좋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그러나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예로 옥상으로 가는 문의 자물쇠가 고장나 있다는 것이 소문나 있어도 학교측에서 보수를 하지 않거나 혹은 오래걸리고 있다라는 겁니다.

6. (애니출처) 소부고교는 체육제때에 반별로 홍팀백팀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반별로 홍팀백팀으로 나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소소한 의문점

ㄱ 소부고교 학생들의 일반적인 능력이 궁금합니다. 

예로 체육제는 남자의 경우 '하야마'의 독주때문에 백팀이 우세하다고 했습니다. (애니기준), 이 말은 하야마를 띄어주기 위해서 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이 말로만 봤을때는 소부 고교 남학생들의 신체 능력이 낮은 것이거나 하야마가 초인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ㄴ. 성적이 공개가 되지 않더라도 알만한 사람은 사실 다 알게 됩니다.

적어도 유키노시타가 1위라는 것은 본인이 소문을 냈을리도 없을텐데, 하치만이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치만의 성적에 대해서는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그렇게까지 소문이 안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ㄷ. 현재 1학년 학생이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1학년 없는겁니까? -_-;

4. 작품의 진행과 작품의 출발점

ㄱ. 작품의 출발점

1. 작품의 출발점이 1학년이 아닌 2학년입니다. 즉, 하치만은 1년의 소부고교 생활을 했다는 겁니다. 제가 잘 못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유이와 하치만은 1학년때도 같은 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틀렸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2. 또 다른 출발점으로 하치만은 입학식에 참석하지 조차 못했는데, 이는 유이의 개를 구하려다가 유키노가 타던 리무진에 부딪쳐서 입니다. 

이 두가지 사실이 작품의 출발점으로 6권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하치만은 적어도 사고를 겪기 전에만 해도 '들뜬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신이 말했습니다. 즉, 적어도 이때까지만 해도 어느정도는 긍정적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이 서술조차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이 사고로 인해 하치만은 자신은 어떻게 해도 '아웃사이더'를 벗어날 수 없다고 자신을 결론짓게 하는 치명적인 사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사고는 두 히로인에게는 몰라도 하치만 자신에게는 불행입니다. 

그리고 퇴원후에 그리고 봉사부에 입부 전까지 근 1년의 시간동안 하치만은 철저하게 혼자서 지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초에 배경이 2학년인 것이 하치만의 상황이 사실상 최악이란 소리입니다. 1년동안 아웃사이더였다라는 것이니까요. 유이가 1년동안 하치만을 보기만 한 것도 어쩌면 하치만이 철저하게 혼자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즉 작품의 출발배경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ㄱ 하치만의 현재 상태는 실패를 통한 자기인식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리고 1년정도 학교에서 철저하게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하치만의 1학년 생활입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중학교에 비해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ㄴ. 유이는 1년동안 접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찰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힛키'란 칭호에 대해서 다른 학생들이 쓰지 않는 것을 봐선 유이가 이전부터 생각했고 처음 하치만과 대화 했을 때 썼을 확률이 큽니다.

ㄴ. 작품의 진행

작품의 진행은 철저하게 학교 이벤트에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봉사부가 독자적인 사건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생기는 사건에 휘말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체인메일건, 여름방학, 문화제, 체육제, 수학여행에 따라서 사건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수학여행의 경우는 물론 수학여행때문에 고백 사건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학여행 시기에 발생했기에 그 영향을 받은 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와 비교를 하면, 나는 친구가 적다도 물론 학교 행사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 그 작품에서는 문화제라는 것이 그냥 문화제가 있으니까 우리 부에서 해보자 정도입니다. 맘만 먹으면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요조라는 문화제를 땡땡이 칠 생각이었습니다. 코다카와 함께 [....] 그러나 '내 청춘'에서는 그 예속성이 심합니다.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론 땡땡이는 가능하지만 영향력을 무시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100% 학교 일정에 맞춰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학교 이벤트란 일종의 배경이 '사건'에 영향을 주거나, 혹은 그 자체가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5. 학교라는 공간

ㄱ.
그러니까 이 작품에서 학교라는 공간은 단순히 다니는 학교가 아닙니다. 미나미가를 예로 들면, 미나미가에서 학교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일상적인 공간 중 하나라는 느낌입니다. 혹은 아 등장인물들은 학생이구나 라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 청춘'에서는 학교란 벗어날 수 없고 학생은 학교에 영향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란 생각이 들게합니다. 이게 진짜 현실적인 학교이네요 [....] 작품내에서 사건들이 학교 일정을 어느정도 따르는 것도 이에 해당할 겁니다.

ㄴ.
또 하나 언급하자면, 이 작품에서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 혹은 인간관계의 연습장 같은 것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치만에게 말입니다. 물론 실제사회와 학교와는 다릅니다. 실제 사회에서 사가미처럼 하면 단박에 찍힐겁니다. 그러나 학교에선 어느정도 무마가 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하치만의 묘사는 사실이고 실제로 하치만에 의해 이 작품에서 학교는 그러한 공간으로 창출됩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작품마다 어떻게 묘사되는지는 다를겁니다. 유루유리라면 그냥 놀이터란 느낌입니다 [.....] 미나미가라면 생활의 연장선이란 느낌이죠. 요는 대체로 학교라는 것은 일상적인 공간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겁니다. 즐거운 곳이라던가 희망찬 곳이라던가... 그런데 이 작품은 이미 말했지만 등장인물 정확히는 하치만에 의해 독자들이 봤을때는 각축장이란 느낌이 들어 버립니다.

6. 정리

'배경'이라는 것이 단순히 등장인물의 무대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내 청춘'에서는 단순한 무대라기 보단 작품을 전개시키는 하나의 축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7. 후기

글 하나 끝냈습니다 [...]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4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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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번에 다룰 것은 '캐릭터' 이긴 합니다. 다만 어떤 특정 캐릭터라기 보단 좀 더 추상적인 부분을 다룰 생각입니다. 굳이 문학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주동과 반동이 있고 뭐 그런식이라던가 그런 것을 보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 경우도 역시 '설명'의 범위가 문제겠지만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요.

 

2. 캐릭터의 수?

 

일전에 저는 '킬미 베이비'를 리뷰한 적이 있었습니다. 리뷰의 목적은 캐릭터의 수였고요. 제가 아는 한 가장 캐릭터 수가 적은 작품입니다. 단 3명이죠. 덕분에 3명에 대한 몰입도나 집중도가 엄청났습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건 아스나의 절대 무적 바보 짓이지만요 [...] 어쨌거나 말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많은 캐릭터 수는 작품 몰입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다분 있고, 너무 적은 캐릭터 수는 이야기 진행이 안된다는 겁니다.

 

캐릭터란게 그럼 무엇인가를 잠깐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캐릭터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를 말입니다. 주연이나 조연 정도야 당연히 별로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짚고 싶은 것은 예를 들어 사가미의 친구들, 이름도 기억 안나지만 2명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나름 역할도 있습니다. [...] 사가미 옆 포지션이라던가 아니면 사가미를 달래는 역할이라던가. 이 둘을 캐릭터라고 해야할지 말지입니다. 다른 것을 생각해 봅시다. 설정이 얼마나 자세해야 캐릭터로서 인식이 되는가 입니다. 예로 학생회임원이라면 회계란 직책과 이름만 있으면 독자는 기억하기 쉬울겁니다. 그리고 회계란 이런 성격일 것이다 란 추측이 가미됩니다. 이것을 작가가 이용할 수도 있다고 치면 설정이 자세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성립되는가 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왜 이런 말을 했냐하면 '내 청춘'은 일단 무대가 학교입니다. 그리고 학교가 J반까지 있으면 어쨌거나 학생이 많을겁니다. 당연히 작가가 전교생에 대한 설정을 정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러나 주제는 인간관계입니다. 다른 소설에 비해 꽤나 많은 등장인물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나는 친구가 적다를 보면, 그 작품에서는 이웃사촌부의 극도의 폐쇄성 때문에 다른 인물들을 그다지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7명이서 놀아도 이야기가 잘 성립됩니다. 물론 일상물이 아니기에 갈등의 요인은 있어야 겠고 그렇기에 이웃사촌부 의외의 등장인물이 몇 명 필요하겠지만서도 그렇다고 그에 대해 많은 캐릭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청춘'은 그 주제 특성상 다양한 인물상이 필요할 겁니다.

 

3. '내 청춘'에서 캐릭터의 수?

 

내 청춘에서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을 그냥 쓰겠습니다.

 

하치만, 유키노, 유이, 시즈카, 코마치, 자이모쿠자, 토츠카, 사키, 타이시, 하루노, 하야마, 미우라, 에비나, 토베 +2, 사가미 +2, 시로메구리

 

더 생각이 안나는군요. 근데 '인간관계'란 것을 표현하기에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면 '인간관계'란 것이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은 것을 의미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인간관계'를 표현하는데 많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제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그렇다는 것은 작가가 이 정도의 캐릭터들로 어떻게 '인간관계'를 묘사하는가를 알아봐야 겠지요. 여기서 부터는 제 상상력입니다.

 

작가는 일종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구도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고 카스트 - 하야마 집단 

비교적 상위 혹은 중간 카스트 - 사가미

하위 카스트 - 하치만, 자이모쿠자

카스트의 제약이 적은 자 - 토츠카  (카스트의 영역에 대해 남들이 제약을 걸지 않는다. by 7권)

카스트를 무시하는 자 - 사키, 유키노  (이 부분은 여러모로 애매하지만 적어도 '하층'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즉 집단 내에서 어떤 '분파'라는 것이 모일 때 정치로 따지면 여당과 야당이 있고 야당에 조차 들지 못하는 사람, 여당야당하고는 아무 상관 없이 활동 가능한 사람 이런 식입니다. 인간관계를 그물망이 아닌 피라미드로 보고 있는 것도 그 특색이 되겠군요. 

인간관계를 이렇게 분류하면 그렇게 많은 등장인물이 필요없긴 합니다.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관계를 만든다가 아니라, 특정 지위의 관계만을 고려하면 되는거니까요.

 

그러니까 '인물 성격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인물을 어떤 '입지'혹은 '지위'에 있는지 보고 그에 준거해서 인물을 규정짓는 것입니다. 복잡하게 이야기하면 하나의 캐릭터는 본래의 성격과 자기의 지위의 성격이 어떤식으로 혼합되어 있나로서 캐릭터를 규정하는 겁니다. 이건 작가의 관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캐릭터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보단 집단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규정한 다음에 성격이 부여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설명하기 쉬운 사가미부터 말하자면 '사가미' 개인의 성격은 평범합니다. 정말로 공부도 보통, 연예도 보통 이런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특색이 없기에 유미코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그렇기에 최고 카스트의 영예도 얻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친하게 지내던 유이는 최고 카스트가 되어 박탈감까지 느껴집니다. 사람이 이쯤되면 자기의 존재를 위에서 찾기보단 밑에서 찾습니다.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을 깔봄으로서 자기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셈이죠. (이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은 유미코 자체보단 유이와 계급이 갈렸다는 것에 대한 박탈감때문이겠지만요.) 그렇기에 인간성이 정말 비굴하게 느껴집니다. 즉 사가미 자체가 비굴하다기 보단 순수하게 인간관계에 의해 사람이 비굴하게 되는 경우겠지요. 그러니 사가미는 굉장히 일상적이고 전형적인 인물이죠.

 

4. 캐릭터의 관계

 

즉 '내 청춘'에서는 '캐릭터'의 양산이나 그런 것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작품이라면 보통 각기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상호작용같은 것을 보여주기에 '캐릭터'의 특색이란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예로 배트맨과 조커라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내 청춘'에서도 물론 독특한 캐릭터가 당연히 있습니다. 단지 캐릭터의 구성방식이라던가 그런 것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많은 수의 캐릭터'라는 것에 연결되기도 하고요. 어찌되었건 여기서는 아까 말하던 '관계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작가는  카스트 집단 내의 인간관계도도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리더입니다. 이른 바 중심 핵에 해당되는 것이죠. 하야마 집단으로 예시를 들겠습니다. (랄까 작품내에서 하야마 집단밖에 없습니다.) 하야마 집단의 리더는 당연 하야마입니다. 제가 이해를 잘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 유미코의 경우 하야마를 위해서 자기 인간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야마 한테 붙으려고 말입니다. 이 경우 리더를 하야마와 유미코로 봐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봐도 되겠죠. (내가 뭔 말을 쓴것인가... ) 그리고 분위기 메이커가 있습니다. 대체로 토베입니다. 이 분위기 메이커란게 영어로 쓰니까 좋아보이는거죠. 한글로 바람잡이로 표현해 버리겠습니다. 바람잡이의 역할은 리더가 제안할 시 그게 마치 대단한 것인양 띄워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서포터가 있습니다. 이는 비록 최고 집단이기는 하나 '주역'은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 경우는 유이군요.(가슴아픕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비록 최고 카스트라고 해도 사실은 '그 안에도 카스트가 생긴다는 겁니다.' 다만 하치만은 본인 입장 때문인지 몰라도 그 부분을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예로 드라마CD 생일파티 편을 보면 유이 생일 파티가 드물다는 것에 하치만이 놀라죠. 놀랐다기 보단 의아해 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카스트 자체 - 상, 중, 하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카스트가 나뉘어 있지만 토츠카처럼 Free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디에도 속해 보이지는 않으나 남들에게 배척당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굉장히 특수한 경우입니다만 주변에 예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기분 나쁜 예시일 수도 있는데 생각나지 않아서 일단 쓰겠습니다. 이외수 작가의 경우 모든 정당에서 좋아했습니다. 이상.. 어쨌거나 이런 경우에는 역시 좀 'Special'한 면이 있어야 합니다. 토츠카의 경우 중성적인 면 혹은 사랑스러운 면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카스트가 있더라도 그걸 무시해버리거나 혹은 카스트에 굳이 구애 받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토츠카와 사키의 경우를 분리한 이유는 한 집단내에서의 반응성입니다. 어쨌거나 토츠카는 '환영' 받으니까요. '하위 카스트'와 달리 사키나 유키노는 '배척'을 당하지 않습니다. (유키노는 당할지도 모르지만), 정확히는 성격, 혹은 능력 등에 의해 '하위'로는 취급 받지 않으나 접근이 어려운 경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깊게 말하면 리더십의 종류라던가 유키노의 리더십과 하야마의 리더십 이런걸 비교해야할 판이군요. 깔끔하게 생략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이 부분을 잘 알 수 있는 부분도 역시 7권입니다. 유키노는 하치만에 비해 조를 짜기도 수월하고 하치만과 유키노가 대화하는 것을 본 J반 학생들에 대해 하치만은 '선망의 눈빛'이였다라고 표현하죠.

 

하위 카스트가 되는 조건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문제는 저번에 '그 오글거리는 제목 사회심리학을 가미한 리뷰'에서 어느정도는 설명했습니다. 여기서는 작가가 하위카스트도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유형이 있다는 식입니다. 그게 '하치만'과 자이모쿠자'입니다만 사실 더 많은 유형이 있겠지만 작가로선 다양한 성격의 창출보다는 하위 카스트의 인물 중에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다.라고 표현하려고 했을거라 추측합니다. 자이모쿠자는 하위 카스트의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자이모쿠자는 리뷰하기도 쉽고 알기도 쉽지만 안할 겁니다. [...] 반면 하치만은 전형적이기도 하겠지만 마냥 전형적이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저런 인물 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5. 상관도

 

잠시 나는 친구가 적다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인물 구성을 보기 쉽습니다. 일단 '이웃사촌부' 7명이 주력이고 이들만으로도 이야기의 진행은 됩니다. 여기에 보조적 입장의 인물 혹은 집단이 세나 아버지, 케이트, 등 이웃사촌부와 가족관계인 경우. 혹은 유일하게 바깥이랑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세나와 연관된 학생회 임원과 여기서 더 나아가 학생회 정도군요. 끝.. 정말 단순 명료합니다.

 

'내 청춘'의 경우 F조를 중심으로 두느냐.. 아니면 봉사부를 중심으로 두느냐에 따라 상관도가 달라집니다. 물론 당연히 봉사부가 중심이여야 겠지만 그건 우리 독자의 입장이지 작품내에서는 봉사부는 굉장히 특이적인 집단이니까요.

 

F조를 중심으로 둘 경우 앞서 신나게 이야기한 카스트를 중심으로 상관도가 형성됩니다. 더 추가할 말이 없군요. 시로메구리도 학생회장으로 탑 카스트란 것 말고는요.

 

그러니 봉사부를 중심으로 봅시다. 봉사부를 중심으로 보면 카스트의 의미가 약해집니다.

 

봉사부원(주동) - 유키노, 유이, 하치만

봉사부를 조력하는 사람 - 시즈카, 토츠카, (자이모쿠자),

봉사부보다는 봉사부원을 조력하는 사람 - 하루노와 코마치

봉사부 의뢰자들 - 하야마, 사가미, 토베, 사키(엄밀히는 아니지만 분류합니다.), 시로메구리

 

 어쨌거나 봉사부의 '적'이란게 따로 있진 않습니다. 반동적인 것이 없죠. 그렇기에 '반동'적인 것은 어떤 특정 집단이 아니라 의뢰자 혹은 조력자 중에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고정적이지도 않고 유동적입니다. 이건 딱히 악인은 없다..라는 것의 상징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면 제 식으로 보겠습니다.

 

서포터 - 코마치, 토츠카, 하루노 (소통의 역할이 없거나 적습니다.)

봉사부(주동) - 유키노, 유이, 하치만

봉사부와 소통하거나 봉사부를 평가 하는 역할 - 시즈카, 하야마

의뢰의 타겟(반동) - 사가미, 토베, 에비나, 사키 

 

의뢰인이 아니라 '의뢰'란 관점으로 한번 분류해 봤습니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림을 그리면 더 좋긴 한데, 제 한계입니다.

 

6. 정리

 

역시나 저 답습니다. 원래 글의 의도하고 전개과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 따라서 잠시 정리 좀 하겠습니다.

원래는 작품 내에서 '캐릭터의 수'가 어떻게 영향을 발휘하고 있나를 보려고 했습니다만, 막상 전개해보니 '수'라는 것이 의미가 없고 그것은 작가가 '인간관계'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카스트란 것이 있고 그 직위에 따라 형성된다. 라는 것에 따라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형성하느냐 혹은 어떤 식으로 인간관계를 표현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7. 후기

 

작품내에서 인물들간의 관계는 편하게는 주동, 반동으로 나타냅니다만 이 작품은 '사건'에 따라서 주동과 반동 혹은 그외 역할이 바뀌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 쓴 거 같은데 캐릭터가 있고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있고 그에 대해 캐릭터가 어떻게 하느냐가 이 작품의 특성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제로는 '배경'이 미치는 영향이라고 해야할까 여하튼 '배경'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다수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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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제목이 너무 쓸떼없이 멋집니다. 그렇다고 마땅한 제목도 없고 말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심리'라고 하는 것과 심리학이 다루는 것은 태반 차이가 있습니다. 심리학개론 책 사서 펴보면 십중팔구 착시현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을 겁니다. 대체로 제가 알기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심리'는 마음을 읽는 거라던가 그런 이미지입니다. 애초에 '심리'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생겨났다는 느낌도 듭니다. 여튼 '심리학'이란 건 사람들 생각보다 그리 썩 유용하진 않습니다. 

심리학이란 것은 어찌되었건 사람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보자입니다. 사람마다 정의가 다를 수도 있고 이해도 다르고 관점도 다르겠지만 여기서 다룰 내용은 아닙니다. 그래서 무수한 갈래로 나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사회심리학입니다. 제가 아는 한 가장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심리'와 가깝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태반은 '용어'만 어렵지 이미 실생활에서 '알고'있는 내용입니다.

2. 사회심리학

이 글이 심리학개론도 아니고 사회심리학 개론도 아닌 이상 저는 학술적으로 이게 이렇다라고 말할 생각도 없고 말할 자격도 없을겁니다. 공부했다고는 해도 전공자도 아니고 순전 아마추어입니다. 그러니 사회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을 말하려고 합니다. 사회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은 '사람들이 집단에서 혹은 개별 관계에서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가' 입니다. 즉 개인의 상태를 고립시켜서 보는 것아니라 집단에서 어떤 식으로 서로 작용하는지를 본다는 뜻입니다.

3. 동조 - 사회현상 (고립의 문제 혹은 그외의 문제)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것 혹은 먼저 다루는 것이 동조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 4명이 갔습니다. 그리고 3명이 짬뽕을 시켰습니다. 1명이 볶음밥을 시킬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란 문제입니다. 당연히 사람 성향마다 다르다가 정답이긴 할겁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간주했을 때 볶음밥을 시킬 사람이 많을지 짬뽕을 시킬 사람이 많을지는 그럭저럭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짬뽕이겠죠. 이게 사회압입니다.

하치만이 고립된 이유 중 하나 그것이 동조입니다. 물론 하치만은 마음에 상처를 입은 뒤로 집단 생활을 포기하고 교류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치만이 지적하는대로 내가 아무리 바뀌어도 주변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결국 그대로이다.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하치만의 '지위' 하치만식으로 말하자면 '카스트'를 동조를 통해 강요받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루미가 속한 집단은 어느 순간 한 사람을 타겟으로 해서 고립시킵니다. 이 고립은 암묵적인 집단의 압력을 통해 퍼져 나갑니다. 이 현상이 동조입니다. 그리고 이걸 끊기는 어렵습니다. 

학술적으로는 동조에 관련된 요인으로 첫째, 만장일치인가 아닌가. 둘째, 미리 자기의 입장을 밝혀둔다. 정도입니다만. 만장일치에 가까울수록 동조는 커집니다. 하치만의 경우 하치만을 제외한 나머지가 '적'이라고 봐도 될정도로 하치만의 고립은 유지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하치만'은 좋은 사람이다 라고 옹호해봤자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을겁니다. 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학술적인 연구가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 안되 보입니다.)

여름캠프 사건에 대한 하치만의 처방은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동조'라는 것이 개입되기 힘듭니다. 특히나 그 사건의 경우 5명 중 3명을 골라야 했습니다.(애니기준) 루미를 빼면 4명이고 그래도 2명. 다수의 압력이라는게 통하지 않습니다. 또한 루미를 제외하고 다른 한명을 고른 경우도 보면(이름이 생각안납니다.) 한 사람이 말한 것을 다른 두명이 동의를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한 명이 밀려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집단의 압력이라는 것은 정말로 무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고립시키는 동조를 유지하는 요인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것은 교육화나 사회화를 통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하치만의 경우를 보면 하치만이 고립되었다라는 사실에 대해 왜 고립되었나를 정합니다. 그리고 퍼집니다. 정해진 내용은 인간이하라서 이런식이 되겠지요. 즉 동조란 현상이 현상을 재구성해서 사람 하나를 아주 바보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번 안 좋아진 여론은 계속 퍼지고 그 이미지는 굳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하치만이 좋은 행동을 하려고 해도 그 결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장담을 할 수 없게됩니다. 하나 더 덧붙이지만 동조는 굳이 사람들의 '사고'를 요하지 않습니다. 예로 하치만이 왕따인데, 왜 왕따일까라고 고민할 필요없이 모두가 왕따라고 했으니 왕따이다 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입니다.

참고로 동조가 마냥 나쁜건 아닙니다. [..요는 항상 사람이 문제입니다...] 

4. 자기-귀인

하치만은 끊임업이 어린 시절부터 '안 좋은 대우'만을 받았습니다. 인간관계는 거절 당하고, 항상 놀림의 대상이였습니다. 어찌되었건 사람은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이유를 찾으려는 성질이 있긴 있습니다. 그 이유가 피상적이냐 심층적이냐는 나중 문제입니다.
이를 귀인이라고 합니다. 용어만 어렵지 실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 [....] 

보통 이런 귀인은 '자기 정당화'로 이어집니다. 원인을 '자신'보다는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하는거죠. 예로 내가 외톨이가 된 이유는 사회가 나빠서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헌데 하치만의 태도를 엄밀히 살펴보면 꼭 그렇게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그 반대,'내가 가치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린 측면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하치만의 행동의 바탕이라면 자기를 고려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방식이 어느정도는 이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5. 귀인

남의 행동을 추리하는 과정- 귀인의 경우 남을 보고 판단할 때가 더 재미있습니다. 작품에서 가장 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문화제입니다. 특히 하치만이 '사가미와 하야마'의 대화를 겉과 속으로 읽어버리죠. 이것도 일종의 귀인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이란게 의외로 특출나거나 이상성이 극에 달하지 않는 이상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은 그렇게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나 고정된 기호가 있다면 더 합니다. 하치만은 사가미나 하야마에 대해 어느정도 정보를 알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가미의 하야마에 대한 호감도라던가 하야마가 말을 완곡하게 한다던가 사가미가 하치만을 싫어한다던가 그런 정보를 말입니다. 그런 것을 토대로 하치만은 하야마와 사가미의 속말을 추론합니다. 그리고 그 추론은 99% 맞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흔히 심리라던가 그런것을 하면 사람들은 '속 마음을 읽는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사람의 속 마음을 읽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합니다. 저같은 경우 타로카드 점을 꽤나 여러해 동안 쳐봤습니다만 미래도 모르겠고 사람 속 마음도 모르겠습니다.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측은 가능합니다. 대략의 성향만 파악이 되면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의 마음을 완벽에 가깝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같은 경우 점을 제대로 치면 한 주제로 2시간 치는 게 기본인데, 점을 치면서 정보가 몇 가지 나오고 그 정보를 조합하고 조합해서 마음을 직접 읽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정할 수 있게되고 행동양식 혹은 사고 양식을 정할 수 있게되어 마음의 근사치를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사람들은 이것만으로도 놀라게 된다는 겁니다 [....]

하치만도 그런 상태입니다. 정보를 가지고 추론하고 추론해서 사람의 마음을 실제로 읽는 수준의 근사치로 뽑아낸 겁니다. 물론 명장면은 막판에 하치만이 사가미를 몰아세우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하야마와 사가미의 대화를 보는 하치만이 더 흥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거 보면 '사람'이란게 의외로 단순하거나 혹은 그렇게 특이하지 않다는 겁니다.


6. 후기

글의 완성도가 높지도 않고 쓰고나니 괜히 시도했다 라는 느낌도 듭니다.

이 글을 쓰려고 했던 이유는 작품이 쓰인 배경을 고찰하거나 혹은 작품이 사회 혹은 바깥 상황을 얼마나 반영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서술적으로는 하치만의 외부를 동조현상으로 하치만 자체를 귀인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셈이 됩니다. 어느쪽이 먼저이든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태까지 그런 악순환이 제대로 끊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작품이 통쾌한 이유는 그 것이 어찌되었던간에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여름캠프때 말입니다. 

글 제목은 거창했지만 역시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 심리학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저도 모든 현상을 설명할 만큼 정통하지도 능숙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서술에 대해 이런 이야기도 가능하다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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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저는 리뷰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리뷰에서 알려야할 것은 줄거리도 아니고 감상도 아니여야 한다는 건데 사실 그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독후감쓰기를 생각하면 가장 쓰기 쉬운 방법이라면 줄거리 쓰고 느낀 점 쓰는 겁니다.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겁니다. 그럼 어떻게 써야할까하면 작품을 보고 자신만의 유의미한 점을 찾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문제는 어떻게 입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 그 결과 작품을 자신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인데, 저같은 경우는 작품을 요소별로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히는 스타일상 분석, 분류하는 게 취미이자 특기라서 [....]

2. 시점

문학에서 소설을 볼때 요소별로 본다면, 문체, 주제라던가 인물, 사건, 배경이라던가 내재적 외재적 관점이라던가 그런 말들이 있긴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시점이란 것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건 얼마든지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텐데 학교 교육은 지루해서 말입니다 [.....]

아무튼 시점입니다. 1인칭 주인공, 1인칭 관찰자, 3인칭 관찰자, 3인칭 전지적

각기 서술 방식은 나름의 장단점이 있고, 이 시점을 100% 지킨다 라고 하는 것은 아마 힘들겁니다. 

3. '내 청춘' 1인칭 주인공 시점 혹은 관찰자 시점 - 당신은 하치만입니까?

어지간한 라노벨을 보면 주인공 기준으로 서술하고 있는 듯 합니다. 거의 주인공 시점으로요. 이건 어찌되었건 해당 주인공이 사건에서 동떨어진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겠죠. 어쨌거나 남의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시점을 이리저리 바꾸면 보다 많은 것을 표현할 수도 있고, 정보도 더 많아집니다만 이상하리만치 극적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그것도 상당히 많이.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관성이 떨어져서라고 생각합니다. 대화하다가 갑자기 엉뚱한 주제가 나오거나 엉뚱한 사람이 끼어들면 김이 팍 새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문제는 어디까지 시점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냐가 되는 것이겠지요. 예로 금서목록을 생각해보면 이걸 1인칭 시점 서술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도 사건이 터져야 하고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니까요. 그러니 1인칭 시점을 유지할 수 있는 작품은 사실 굉장히 한정적일 겁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은 오상원의 '유예'입니다. 상당히 흥미있기도 하고 어쨌거나 잘 본 작품입니다만... 그 자동서술기법이란게 어쨌거나 극한까지 내몰린 상황을 잘 연출해줍니다.그런데 만약에 말입니다 그 작품에서 뜬금없이 다른 사람과 대화한다던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주인공을 본 것을 서술한다고 하면 [.....] 

'1인칭' 시점은 우선 독자와 서술자가 일체감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큰 강점입니다. 그렇기에 몰입도가 엄청납니다. 작품속의 주인공 = 독자 정도로 생각하니까요. 하치만은 '주인공시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관찰자시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태반은 독백입니다. 어떤 현상이나 자기 상황 등등을 서술할시에 말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 또한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즉 주인공시점과 관찰자 시점이 꽤나 섞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독자 = 하치만이란 일체감을 느끼게 합니다. 거기에 더 대단한 것이 작가가 다른 사람의 관점이나 하치만이 없을 때의 상황을 연출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철저하게 하치만이 있을때만을 서술합니다. 따라서 독자는 하치만 이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없으며 하치만의 생각을 거스를 수 없게됩니다.

정리하자면 당연히 하치만을 주인공으로 해서 하치만을 기준으로 보고 느끼고 말하는 것을 서술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하치만은 아웃사이더이기에 완전히 제 3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관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예로 체인 메일때 토베들을 본다라던가 말입니다. 

그리고 이 시점의 연출은 어쨌던간에 하치만이 외톨이란 걸 강조하게 됩니다. 하치만이 사건에 휘말려서 해결하고 한다고 해도 태반은 하치만의 독백입니다. 그리고 하치만 스스로도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극도로 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술은 철저하게 자기만 있으며 남을 어떻게든 배제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기에 더욱 강조됩니다.  그냥 혼자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서글프죠.

4. 내 청춘' 1인칭 주인공 시점 혹은 관찰자 시점 - 당신은 하치만이 아닙니다?

1인칭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하치만은 독자에게도 숨기는 면이 많습니다. 대체로 1인칭 주인공시점이면 자기에 대해서 남김없이 까발린다라던가 혹은 숨기는 구색이 없어 보인다 입니다만.. 하치만은 보면서도 뭔가 숨기고 있는 느낌이다. 혹은 아직 밝히지 않는게 많아 보인다라는 인상을 받기도 합니다.

소설이야기를 잠시 하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나'라는 존재가 정보를 얻는다고 하고 또 그 정보를 밝힌다고 하면, 그것은 순수한 정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사람은 어떤 한 사실에 대해 적절하게 무언가를 숨기고, 왜곡하고, 과장합니다. 그것은 의식적일수도 있고 무의식적일수도 있습니다. 예로 체인메일건을 보면 토베들을 바라보는 유키노의 잔학한 서술과 하야마의 온건한 서술을 맛볼 수 있습니다. 둘다 옳은 소리인데 정보의 취사선택에 따라 하나의 사실이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해서 무슨 소리를 하고 싶냐 하면 하치만은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정말 사소한 예시를 들겠습니다. 유이의 생일을 고를때 하치만은 자기가 어떤 선물을 골랐다라는 것을 숨기고 나중에나 독자에게 알립니다. 만약 독자=하치만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하치만이 모든 것을 서술하는 존재는 아니란 뜻도 됩니다. 하치만은 독자에게 조차 자신에 대해 왜곡 등의 공정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하치만 자신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도 있습니다. 7권 끝에 진짜 거짓말 쟁이는 나였다 라던가 등의 서술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6권에서 이야기했습니다. 나 자신을 엄청 좋아한다고 말입니다. 이 사실도 독자조차도 하치만의 진위를 아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됩니다.

5. 소설 - 독자와 작가와 주인공

 '내 청춘'같은 경우 그 긴장감이 어지간한 작품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과 관계에서 일체감을 느끼면서도 하치만이 어떤 존재인가를 제3자의 관점으로서도 봐야합니다. 문제는 작가가 하치만의 시점 이상의 서술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작가도 숨기는게 많게 느껴집니다. 어쨌거나 이런 긴장감이 작품을 읽을 때 여러모로 소소하게 느껴집니다.

6.추가로

애니메이션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요인도 여기에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어찌되었건 3인칭이니까요. 극적 긴장감이 소설에 비해서 엄청 떨어집니다. 거기에 하치만 너프도 있고 말입니다. 

7. 후기

쓸려는 내용과 실제 내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_-; (대체 내가 뭘 쓸려고 했더라..)

다음번엔 '사회심리학'적 지식을 동원해서 '내 청춘'을 본다라는 것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아니 이름이 너무 쓸데없이 멋지군요.. 전혀 어렵거나 거창한거 아닙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1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7권 네타이므로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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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것까지 하고 나면 정발된 사건에 대한 리뷰는 당분간은 끝이겠네요. 하루에 글을 이리 뽑아내는 이유는 당분간 여유가 없어질거 같아서 입니다. 간단한 글은 쓸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리뷰를 쓰고 계십니다. 요즈음에 나온거라 그런지 더 많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글이 많아서 사실 제가 쓸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만 [...] 그래도 몇가지 주안점은 짚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쓸 리뷰를 위해서 말입니다

 

2. 하치만의 상황

 

문화제와 체육제를 이어 하치만의 악평이 퍼졌습니다. 전교에는 사그러들었지만 역시 F반은 무리이죠. 하야마에 의해 무마가 되긴 했지만 오래 걸렸습니다. (아니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을지도..)  서술한 것을 보면 하치만이 강한지 약한지 분간이 안됩니다. 정확히는 그냥 필사적인 것이지만요.

 

하치만의 서술을 보면 이젠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입니다. 유이나 토츠카의 접근에 대해 이제 의지하지 말아야 겠다고 결심까지 합니다. 이러다가 정말 하치만 혼자 어디론가 멀리 가버릴거 같은 분위기군요.

 

3. 봉사부

 

그리고 봉사부입니다만 문화제 전후와 비교하면 정말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유키노가 하치만에게 홍차를 주다니 [...]

 

진전이 너무 더디잖아 라고 생각하지만서도 나름 전진한겁니다. 어쨌거나 호의를 표출하려고 하는거 같긴한데 너무 약합니다. 그전엔 호의가 아예 없던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만약에 여름캠프때 하야마가 한 말 '그녀가 신경쓰고 있다'에서 그녀가 높은 확률로 유키노라 치면(냉정히 생각하면 보장 없습니다.) 유키노는 언제부터인가 하치만에 대해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게 되는데 그게 비호감이나 미움같은게 아니라면 적어도 보통처럼 대우해 줄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홍차 주는 것처럼.. 생각해보니 유키노는 보통이 아니였군요 -┌

 

 

4. 토베의 의뢰

 

이런 분위기에서 시작한 토베의 의뢰입니다. 하치만에게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니군요. 의뢰하러 온 사람의 태도부터가 영 안 좋기까지 합니다.

 

토베가 봉사부에 의뢰하러 온 이유는 물론 조력을 원해서 겠지만 그 조력을 왜 굳이 봉사부에서 얻으려 했냐가 중요할 겁니다.

 

초반에 유이가 봉사부에 의뢰한 것과는 이유가 조금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합니다. 유이의 경우 자기가 의뢰한 내용이 친구들에게는 사실 말하기 힘든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 내용을 하치만이 7권에서 자세하게 서술합니다. 유이는 이미 알고 있던 것이죠. 새삼스레 유이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사실상 이 수학여행 건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건 어쨌거나 유이이기도 하고요. 그건 유이의 전문분야이기에 라고해도 무방하겠군요.

 

아무튼 토베같은 경우는 '하야마가 평상시에 봉사부를 강추'했다는 이유입니다. 그 하야마가 안 좋은 소리를 했을리는 없습니다만, 어째서 히키가야를 봤을때 굉장히 의외의 눈으로 봤는지 모르겠군요. (신경 쓰입니다.)

 

토베의 경우 '인간관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도 없고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사람일겁니다. 좋게 말하면 보통이고 나쁘게 말하면 무지한겁니다. 그런데도 꽤나 진지하게 에비나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좋아하는 이유가 외모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토베는 히나의 깊은 일면을 한순간이라도 본 모양입니다. 그런걸 볼 수라도 있다니 나름대로 감탄할 부분이긴 합니다.

 

처음에는 탐탁치 여기지 않았지만 적어도 토베입장에선 응원하는 둘보다는 말리는 히키가야가 더 진실되게 느껴진 모양입니다. 이름은 틀렸지만 (이거 혹시 체인 메일 범인 토베인거 아니겠죠? -┌ )

 

5. 의뢰의  전개

 

의뢰의 내용도 그렇고 물리적인 상황도 그렇고 유키노가 활약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키가 더 눈에 띄었다고나 할까.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유이가 부각됩니다. 물론 그 노력의 보상은 없었습니다만. 신체접촉도 했고 같이 사진도 찍었고 그런 식이네요.

 

유키노시타도 출연하긴 합니다. 시즈카선생하고 같이 라면 먹으러 가는걸로.. 그나자나 저렇게 막나가는 선생도 없을거 같습니다만 [....] 유키노시타의 태도를 보면 하치만에 대해 은근히 신경 쓰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J반에서는 하치만이 좋게 소문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하치만과 있을 때 묘하게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이런거는 그냥 봉사부 내부관계지 의뢰하고는 아무 상관 없군요..

 

ㄱ. 봉사부의 입장

 

여튼 앞서 말했지만 토베와 에비나가 잘되도록 신경을 가장 쓰는 것은 유이입니다. 여러모로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치만은 중간입니다. 일단 의뢰가 2개니까요. 에비나의 의뢰가 하치만 개인에게 한 것은 아니지만 에비나의 의뢰와 토베의 의뢰를 별개로 취급하고 동등하게 취급한 것은 하치만 뿐입니다. 유키노는 물리적인 거리때문에 도와주는 것이 어렵고 대신에 궁리한 것을 알려주는 상황입니다. 헌데 하치만 서술 중심이여서 그런지 토베의 의뢰보단 하치만을 둘러싼 상황이 더 묘사가 된지라 [....]

 

ㄴ. 유미코의 입장

 

유미코는 봉사부가 개입한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현 인간관게가 깨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야마가 어떻게든 한다는 말에 안심하고 끝... 아무튼 의외로 예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아니 그러니까 탑 카스트에 있는 거 겠지만요.

 

ㄷ. 하야마의 입장

 

하야마의 경우 아무런 선택을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와의 인간관계가 소중하기에 어느 한쪽을 편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토베를 도와주는 데 굉장히 소극적이고 어떤 의미로는 방해도 합니다. 택시탈 때는 보면 하치만이 의도적으로 마우라와 에비나를 갈랐는데도 굳이 같이 태웁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에 대해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치만에게는 의지하고 싶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야마가 평소에 봉사부를 추천하긴 했지만, 이번건에 있어서는 유키노에게 한번 거절당했을 때, 묘하게 안심하기 까지 한 눈치였습니다. 하야마는 하치만의 행동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만큼 하치만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ㄹ. 에비나의 입장

 

에비나는 지금의 관계가 좋기에 지금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생기면 포기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야마와 하치만에게 의뢰를 한 셈이죠.

 

ㅁ. 토베의 입장 - 묵념 [.....]

 

6. 결말

 

하치만의 행동으로 모든게 무난하게 끝났습니다. 단지 하치만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은 많아지겠군요.

 

독자로서 걱정되는 부분인데, 과연 이 일에 대한 소문이 없을까입니다. 관계자인 토베나 에비나, 혹은 하야마나 미우라가 소문낼일은 없지만 다른 두 녀석이 남아 있습니다 [....] 그 하야마-미우라 집단이 은근히 폐쇄적인 경향도 있기에 소문이 안 날 수도 있지만 날 수도 있습니다.

 

토베가 적어도 하치만을 원망하거나 조소하지는 않지만 하치만의 의도를 파악했을지는 의문입니다. 못한거 같지만요.

 

하야마는 자신의 무력을 통감했고, 하치만의 한 행동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하치만은 이런 하야마에게 굉장히 격한 마음을 느꼈는데, 그건 그게 진심이라서 그럴겁니다. 악의나 장난이 아닌 순수하게 하치만을 걱정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치만이 바라지 않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유이와 유키노입니다만.. 어쨌든 이 둘이 드디어랄까 하치만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으로 삐뚤어진 것을 알아채게 됩니다. 문화제때는 자신들이 하치만의 해소책의 수혜자였기에 잘 느끼지 못했을겁니다. 원래 본인 문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토베의 고백건은 자신들과 무관하기에 하치만의 행동이 어떤 것인지 나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하치만은 자신의 상처나 악평은 절대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게 궁극으로 사람이 삐뚤어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하면 나에겐 아무도 없고 세상엔 나 혼자니 무슨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린거기도 합니다. 물론 하치만이 도덕적인 탈선을 할리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아픔을 알아 주진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는 것을 둘이 알게 됩니다.

특히 인간관계라던가 그런 것을 잘 아는 유이는 자신의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합니다. 유키노도 느끼지만 자신은 표현을 못합니다. 그러기에 그 자리를 그냥 떠나버린거고요.

 

그리고 하치만과 에비나의 대화가 이어지게 됩니다.

 

7.  정리

 

토베의 고백은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이였습니다. 토베가 만약 인간관계란게 어떤 것인지 고민이라도 했다면 고백에 대해 남에게 의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애초에 봉사부를 찾는 것 부터가 에러였죠.

 

거기에 문제는 토베가 일반적인 고교생이면 에비나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에비나는 '이런 것은 오랜만이다'라는 말을 했듯이 그간 겉보기에 좋은 인간관계를 쌓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우라의 강제적인 인간관계이긴 하나 그 안정감이 맘에 들었다라고도 했고요.

 

게다가 이런 인간관계에 변화에 대해 사실 그리 정통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야마나 하치만, 에비나는 그 문제를 어찌되었던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문제는 인식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유일한 해결은 사실 토베의 고백을 막는 것이었습니다만 토베가 이미 맘을 정한 상태에서는 답이 없던 것입니다.

 

하치만의 해결방식이 옳다거나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그룹을 유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거의 없다고 봐도 그만입니다. 한쪽이 무사하기 위해서는 다른 한쪽이 상처를 입어야 합니다. 그것이 기본이죠. 하치만이 자신의 해결방식대로 행동했다고 해도 사실 저로선 의문점이 많습니다.

 

1. 의뢰란 것은 반드시 성공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거니까요. 그럼에도 그는 무리했습니다.

 

2. 그의 의도가 토베를 도와주기 위한 것인지가 불분명합니다. 결과적으로 도와준셈이지만 당사자들이 알 가능성은 희박하고 하치만이 한 행동의 이유가 '봉사부로서'한 것인지, '토베나 하야마를 위해서'인 것인지가 저로서는 불분명해 보입니다. 에비나를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8. 하치만은..

 

하치만이 더 이상 상처입히지 않도록 가장 좋은 방법은 봉사부를 그만두게 하는 것일겁니다. 앞으로 의뢰가 들어와도 그는 그대로 행동할 겁니다. 자신은 전혀 고려하지 않겠죠. 그러나 봉사부를 그만두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겁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무언가가 결정되지 않을까합니다. 6권까지는 일종의 프롤로그나 다름 없었습니다. 왜냐면 여기까진 하치만에 대해서 눈치챈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죠. 7권에 와서야 급전개가 된 셈인데 드디어 하치만을 유이와 유키노가 알게된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수한 인간관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9. 정리2

 

하나의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보통 자기의 입장만을 고려합니다. 그게 편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모든것을 고려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나마 이 사건에서 모든 것을 고려한 사람은 하야마와 하치만입니다. 하야마는 모든 것을 고려해도 모든 것을 잃지 않으려고 하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토베의 고백사건은 반드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반대로 하치만은 아무것도 선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그만이 알고 있는 방법으로 행하는 것만 알고 있기에 선택할 필요가 없었던 거지요.

 

하치만이 방법이 있다고 했을때 그 방법이 뭔지 알았거나 하치만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았다면 유이나 유키노는 말렸을 겁니다. 물론 다른 해결책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전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런식으로 하게 하진 않았을겁니다. 그 때 단계에서 그걸 눈치챈 것은 하야마 뿐이고 그는 하치만의 행동마저도 말릴 수 없었으니까요. 뭐랄까 하야마의 안타까움만은 제대로 알게되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다들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행동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10. 후기

 

이로서 사건에 대한 리뷰가 끝났습니다. 남았다고는 해도 앞으로 나올것들이니 지금 당장은 안되죠 -_-;

 

남은 것은 나열된 사건들의 상관성을 찾거나 그로인한 변화를 찾는 것입니다. 그게 되면 봉사부 맴버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좋은건 7.5권나 8권이나 나오는거지만요.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19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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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5권분량의 경우 방향성이 애매해서 사건으로 리뷰하기 보단 유이나 유키노에 대해 리뷰할때 따로 다루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5권은 사실 유키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합니다. 등장은 뒤에 하나지만요. 이는 유키노에 대한 평가의 종합이 이뤄지고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사건으로 다루기보단 유키노를 다룰때 언급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여기는 중입니다.

 

그렇게 해서 문화제입니다. 애니에서도 일부러 무리할 만큼 분량을 조절해서 다룰정도로 문화제는 정말 인기있는 에피소드일거라 생각합니다. 

 

2. 방학이 끝나고 문화제 전

 

 봉사부의 상황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봉사부 상황 묘사가 각 권 초반에 꽤나 묘사되었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불꽃놀이 이후 하치만은 전말을 알게 되고 그덕인지는 모르지만 하치만과 유키노의 관계가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3. 사가미 등장

 

 전에 제가 리뷰를 쓰고 그 반응결과 사가미의 팬은 없는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이 말은 무조건 까도 된다는 이야기겠네요 [....] 사가미는 하치만에 의해 독자에게 뿌리까지 파해쳐진 캐릭터입니다. 전형적인 속물이죠. 그리고 하치만은 그 과정까지도 알고 있습니다.

 

1학년때 그럭저럭 유이와 함께 최상위 카스트로서 생활하다가 2학년때 유미코때문에 2류로 밀려나버립니다. 또한 이 때 미우라가 유이를 선택했고 그덕에 사가미와 유이의 차이가 생겨 버립니다. 안그래도 자기와 우월한 사람의 등장으로 짜증나는데 같이 놀던 친구가 격이 달라져 버렸습니다. 말하자면 열등감이 느껴지는 순간에 그게 확대 되어 버린거죠 [....] 뭐 됐습니다. 사실 여기서 그걸 순순히 인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불가능할테고 말입니다.

 

유키노는 유미코를 한때 원숭이의 두목으로 칭한 적이 있었는데, 사가미는 사실 그 보다도 못한 존재입니다. 말하자면 영역싸움에서 밀려난 원숭이 [.... 풋...]

 

여기에 덧붙여 사가미는 당연하게도 탑카스트를 동경하고 있으며, 하야마를 좋아한다 혹은 동경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지하게 좋아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말하자면 일반 여자들이 내 애인은 이정도야 하는 엑세서리 정도란 느낌일까.. 미우라조차도 하야마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좋아한다고 생각됩니다만 이 여자는 정말 속물이라 진정성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죠.

 

짜증나게도 이 사가미는 문화제와 체육제의 중요 인물입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일치 단결하게 되죠....]

 

4. 사가미의 의뢰

 

사실 이 문화제는 워낙 하치만이 대활약하고 하루노가 무섭고 그런저런 이유로 넘어가기 쉬운데 핵심은 사가미의 의뢰입니다. 문화제에 발생한 모든 일은 사가미의 의뢰때문에 생긴겁니다. 그런데 그 본인이 그걸 알정도로 영리하지 않죠. 달리 말해 멍청한겁니다. 아마 모든 문제는 하치만 탓이라고 말할 사람입니다.

 

물론 의뢰 배경은 시즈카와 하야마 때문이긴 합니다. 시즈카는 자신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치만을 실행위원으로 만들면서 말입니다. 정말 대단하긴 한겁니다. 대체로 저런 자리 하치만 같은 학생을 앉히지 않습니다. 저의 흑역사를 잠깐 공개하자면 저는 고등학교때 학생회 간부를 맡은 적이 있었는데, 사실 전 못하는 사람 축이였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제 담임이였는데 제가 원하니까 자기 직권으로 넣은거죠 [.... 하하하.. ㅡㅡ;; 뭐..어떤 상황인건지 예상이 되실겁니다...그땐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여하튼 하치만이 실행위원인 상태에서 누구도 원하지 않습니다. 여자쪽에서 말입니다. 여기서 사실 반의 권력구도가 드러나버립니다. 사가미가 유이를 공격합니다. 그런데 유이는 미우라일파였고 미우라일파는 그걸 자기의 도전으로 인식 격파시킵니다. 그리고 사가미는 격추됩니다. 못 이기거든요. 이건 후에 실행위원들끼리 회의할때도 나타납니다 미우라 이야기나오면 얼굴 굳어버리는걸로 증명되어 버리죠. 그리고 도리어 하야마에 의해 자신이 실행위원이 됩니다. 하야마의 의도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만큼은요. 다만 하야마도 하치만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가미가 어떤 상태인지 정도는 파악했으리라 추측됩니다. 어찌되었던 그래도 꽤나 높은 카스트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사가미는 앞서 제가 서술한 이유때문이라도 하야마에 대해 호감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내가 실행위원이 된 건 하야마 때문이다. 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싶었던 것이죠.

 

아무튼 이 사가미는 뼈속까지 속물이라 실행위원장이 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좋게 볼 수 있습니다. 순전히 이 장면만 보면 말입니다 [...] 문제는 그 뒤에 한 의뢰와 의뢰 뒤의 행동입니다. 욕이 절로 나옵니다. 의뢰가 자기의 성장이면 그거에 걸맞는 노력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5. 사가미의 행동

 

그러나 이 인간 말종인 사가미 때문에 봉사부의 인간관계가 돈독해집니다 [.....] 물론 이건 뒤의 이야기지만

 

사가미덕에 문화제 일은 오히려 악화됩니다만 사실은 유키노때문에 버티고 있는 형국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걸 모릅니다. 자신만 편하면 그만이니까요. 사가미의 핑계 '학급에도 신경쓰자'라는 슬로건은 역으로 말하자면 자기 직무 소홀입니다. 말은 좋습니다. 자기 학급도 중요하다는 말은요. 하지만 사람은 자기 직함이나 역할이 주어지면 그에 충실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없다면 퇴출당하는 것이 사회입니다. 사가미에게는 다행히도 학교는 사회와 유사하나 사회는 아닙니다. 사가미가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그결과 자기 멋대로 하는거죠.

 

그리고 사가미가 학급에 신경 쓰는건 이런겁니다. 난 문화실행위원장이야 그러니 나에게 잘보여. 하야마도 날 좋게 봐주고 있다고란 거죠.그리고 하야마도 이것을 눈치챘습니다. 굉장히 돌려서 말하지만요. 사가미가 그 진위를 알 정도로 똑똑하지 않습니다. 아니 멍청합니다 [...] 그래서 하야마와 식사하려고 시도도 하고요. 실패하지만.

 

후에 급추락 하긴 합니다. 하루노도 지지하지 않고, 하야마도 떠나고.. 무능한 실행위원장이란 직함밖에 안 남죠.

 

6. 하루노의 등장과 하치만의 행동

 

사실 사가미가 이렇게 행동했다 치더라도 문화제는 그럭저럭 되었을거니다. 정확히는 별 일 없었을겁니다. 단지 유키노가 쓰러질 뿐이지. 그게 현실이죠. 몇사람만 죽도록 일하면 그만이고 남이 일하면 잘되었네 라고 하는게 사회이고 집단인겁니다.

 

근데 여기에 변동을 줘버린 사람이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노와 하치만입니다. 하루노는 사실 하치만이 굳이 나서도 되지 않아도 될만큼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었지만 일부러 사가미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그리고 사가미가 초래한 상황은 더더욱 악화되어 버리죠. 이게 정말 무서운겁니다 [....] 유키노에게 일부러 벽이 되려고 하는거 말입니다. 아마 하치만이 아니여도 유키노는 사가미를 도중에 버릴 생각이였을겁니다. 왜냐면 하루노에게 사가미는 굴러다니는 돌맹이 이하니까요.

 

덕분에 유키노는 핀치에 몰립니다. 말하자면 한계까지 간거죠. 유이의 부탁도 있지만 상황 타계를 위해 유키노를 위해 움직입니다. (정확한 진의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상황이 맘에 안들어서 일지도 모르고..)

 

그리고 슬로건 사건, 사가미 행방불명 사건이 터집니다. 사가미는 사실 그 사건들이 자업자득이란 것을 전혀 모를겁니다. 죽을때까지 그렇게 살겠죠. 덕분에 악평은 전부 하치만 것이 됩니다. 게다가 그는 변명조차 하지도 않으니까요.

 

7. 하야마의 평가

 

작중에서 각 인물들에게 가장 냉정하게 그리고 보편타당하게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하야마입니다.

 

실제로 하야마는 사가미의 태만을 너무나도 간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너무나도 간접적인 방식이 하야마답긴 합니다만 제가 지적하고 싶은건 간접적인 지적이 아니라 사가미의 태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유키노가 무리하고 있다는 것도 지적합니다. 역시 방식이 너무나도 하야마다워서 유키노에게 별 도움은 안됩니다.

 

하치만에 대해서도 제대로 평가합니다. 먼저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사가미 실종사건에서 하치만이 한 행동에 대해 '하치만이 상처 입는 방식'에 대해 토로합니다. '어째서 그런 방법밖에 모르냐고 말입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하야마는 작중에서 자기 역할을 완전하게 완수한 셈입니다.

 

8. 봉사부 인간관계의 변화

 

봉사부 내부의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변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유키노는 하치만을 제대로 인정하려 합니다. 호감이 생겼다라고 까지 해석해도 될 거 같습니다. 여하튼 하치만에 의해 유키노는 구원받게 됩니다. 의뢰한 건 사가미인데 구원받은 건 유키노군요. 사실상 그런 굴욕을 맞본 사가미는 성장하기야 하겠지만 그런 인간이 성장하는 경우를 저는 본 적이 없으니 아마 작중에서도 없을겁니다.

 

그렇게 해서 1~3권이 유이와의 관계의 변화를 조명했다면, 4~6권이 유키노에 대한 관계를 조명한 셈이 됩니다.

 

9. 의뢰와 그 해결의 양상

 

4권과 6권의 의뢰 그러니까 여름캠프와 문화제는 양상이 전과는 다릅니다. 전에는 유키노VS하치만이였던 것이 봉사부(하치만위주)VS봉사부이외 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대립점도 사고방식이라던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한 현상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로 포인트가 바뀌게 됩니다.

 

즉 봉사부란 집단 내에서의 방향성의 대립에서 봉사부란 한 단체가 사회현상 혹은 그에 준한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를 나타내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는 수학여행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10. 후기

 

고찰하고 싶었던 것은 문화제 전후로 봉사부 내부의 인간관계 변화, 특히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고 문화제 사건이 사실 초래한 것은 사가미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해 봉사부, 하루노, 하야마가 대응한 형태의 조명이였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사건으로 봐도 될 거 같습니다. (원래 다 복잡하니까요) 다만 확실한건 누구도 정답을 내릴 수 없으며 그렇기에 가장 자기다운 방법으로 부딪히자가 결론이 될 겁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18 by 레미0아이시스
4권 혹은 그외 네타가 다수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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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작품내에서 주목받을 만한 사건 제1이 나왔습니다. 여름캠프 이벤트입니다. 

그전까지와는 양상이 굉장히 다릅니다. 기존의 사건의뢰가 유키노 VS 하치만인 식이라면 앞으로 일어날 이벤트는 그보다는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됩니다.

좋게 말하면 봉사부 내부에서 의견의 충돌은 없습니다 [....] 나쁘게 말하면 [......]

2. 여름방학

여름방학이 되어 신난 하치만입니다. 아무하고도 안봐도 되니까요. 

문제는 봉사부에 들어간 것이 그의 생각이상으로 그의 생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그조차도 몰랐습니다 

요약하자면 코마치 + 시즈카선생 콤보로 인해 강제 소환 당했습니다 -┌ 

3. 여름캠프 시작

여름캠프 이벤트는 굉장히 극적이지만 그 상황은 우연의 산물입니다. 

극적으로 만든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하야마일행의 등장이고 두번째는 츠루미 루미의 문제가 터진겁니다.

만약 이 중 하나의 요소만 없어도 실제 쓰여진 이야기의 절반의 극적인 효과가 없었을 겁니다.

우선 하야마 일행의 등장은 시즈카 선생의 의도가 아닙니다. 시즈카는 순전히 봉사부를 너무 감싼다는 이미지를  회피하기위해 형식적인 공고를 했으며 이에 하야마가 동참한 것에 불과합니다. 조건이 매력적이여서 라고는 해도 시즈카가 하야마 일행이 오길 원하지 않았다는 것은 단박에 눈치챌 수 있습니다. [....시즈카의 대사 저렇게 잘 나가는 리얼충을 상대하는 건 부담스럽다.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파지거든.... 에서 알 수 있습니다.]

또하나는 츠루미 루미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악의적으로' 고립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야마일파가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단순히 하치만의 고립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었을 겁니다. [.....그것도 나름 볼만 했을거 같습니다...] 만일 고립되어 있다는 것에 하야마나 봉사부에서 인식을 못했거나 했다면 (하치만이나 유키노가 인식을 못할 가능성은 물론 0입니다.) 역시 아무런 일도 없었을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야마가 츠루미 루미 문제를 어떻게 해보려고 한 것 자체가 봉사부의 문제로 까지 넘어간 겁니다. 하야마의 해결 노력이나 방식이 잘 못되었을지언정 시도라도 하려고 했다라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토베나 야마토 같은 인간들이 그럴 가능성 또한 0입니다.

4. 여름캠프 

여름캠프에 관해 두가지 측면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여름캠프 도우미로 오게 된 봉사부와 하야마일파의 관계입니다. 다른 하나는 물론 츠루미 루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입니다.

ㄱ. 인간관계

1. 유키노시타 가문과 하야마 가문은 교류가 많으며 유키노와 하야토는 어릴때부터 알던 사이이다.

2. 하야마는 봉사부내의 인간관계 정확히는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가 신경 쓰인다. 

3. 토베가 에비나 히나를 좋아한다. -> 후에 이벤트로 이어집니다.

4. 유키노와 미우라의 역학관계 - 미우라는 유키노를 논파할 수 없다.

5. 미우라는 의외로 약한 모습이 많다. (생각보다 자주 웁니다 [.... 안어울려...]

6. 미우라와 토베는 하야마에게 협조적이다.

7. 하치만은 토츠카에게 정말로 호감이 많이 있다. [...b....]

8. 여름캠프 이전 이벤트를 포함해서 유이는 하치만에게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9.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가 진전된 징조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 (단 츠루미 루미 사건 해결 직후 약간은 달라진 듯도 하다.)

10. 코마치는 오빠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노력한다. 

잡소리만 늘어놓았는데, 하야토는 봉사부내의 관계에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고, 미우라와 유키노가 자주 다투었다는게 눈에 띕니다. 그리고 다른 의미지만 에비나가 BL을 설파하려고 한 장면 이외에는 두각되는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있긴 합니다.
봉사부와 외부로는 현재로서는 하야마 말고는 그렇게 크게 근접한 사람이 시즈카선생 정도입니다. 

또한 이전부터 쌓인 정보를 통해 하야마 일파 내부의 역학관계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우라와 하야토가 중심이고 움직이기는 하나 완벽하게 하야마를 쫒는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먼저 야마토나 다른 친구가 따라오지 않은 걸 봐서입니다. 토베가 따라온 것은 하야마도 있긴 하지만 에비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3명은 하야마를 중심으로 모여있기는 하나 관계는 여전히 약합니다. 

사실 여기에 쓴 것 말고도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여러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굵은 글씨로 표시한 것은 향후 이야기가 진행될 때 필히 나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ㄴ.츠루미 루미 사건 해결

a. 사건의 인식 - 하야마의 경우 루미가 오리엔테이닝할 때 같은 조 애들에 비해 뒤쳐진 것을 데려다 주면서 인식하게 된 듯합니다. 그리고 카레 만들때 다시한번 인식합니다. 하치만과 유키노도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인식차의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하야마나 미우라는 루미가 단순히 고립되어 있다고 지적하는데에 비해 하치만은 악의적으로 고립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b. 방안의 모색 - 지금까지는 대체적으로 하치만 VS 유키노 인것이 여기서는 하야마일파 VS 봉사부로 넘어가게됩니다. 각자의 의견은 각자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미우라 - 가서 말을 걸고 친해지면 된다. -> 토베의 찬성 -> 유이에 의해 부정당함

하야마 -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찾아본다. -> 유키노에게 부정당함 

에비나 - 취미에서 보람을 찾으면 된다. -> 제지 [...]

봉사부의 경우 딱히 해결방법을 찾기보단 이 3명의 입장의 반박이 전부입니다. 하치만은 물론 아무것도 안합니다 [......]

유키노와 유이가 한 것은 해결방법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루미를 도와줘야 하는 이유 모색입니다.

유키노는 루미를 도와주는 것이 봉사부의 일환임을 확인했으며 

유이는 루미가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은 아니나 도움이 필요하며 실은 원할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유이와 유키노의 대화는 실질적인 해결과는 연결이 아예 안됩니다. 그러나 이 대화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 하치만이 후에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하치만은 도와줄 생각이 없었으나 봉사부의 활동이란 이유만으로 루미를 도울 이유가 생긴겁니다.

c. 해소

하치만이 도와주기로 한 다른 이유는 루미와의 대화입니다. 쉽게 이야기해 루미를 둘라싼 환경이 맘에 들지 않은 것이 하치만의 독백이지만 아마 루미의 아픔을 알기에 그렇게 열받아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마당에 하치만이 담력시험을 이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그가 해결방안 아니 해소방안으로 내놓은 것은 루미를 둘러싼 아이들의 추한감정을 서로에게 보여줘서 관계를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보통의 사고 방식의 정반대입니다. 하야마나 미우라의 경우 루미를 어떻게 하려고 했다면 하치만은 루미를 제외한 나머지의 인간관계를 부순다는 것입니다.이것은 하치만이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 많기에 문제 인식도 정확했고 해소방안도 다들 생각한 것에 비해 현실적인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하치만의 사고방식은 확실히 정도를 넘었습니다. 정말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죠. 후에 시즈카의 평가 '너는 최악의 인간이다.'라고 평한 것은 아주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 작전에서 욕을 먹는 역할을 맡은 것은 하야마이고 미우라와 토베가 협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장 안 좋은 역할을 맡은 것은 이 세명이 되었지만 사실 그 이상으로 최악의 역할은 사실 하치만이였어야 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루미의 강함이 사실 본인의 강함을 증명하기도 한 것이지만 의도했든 아니든 하치만을 보호한셈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하치만이 끝에 나와서 이거 다 내가 조작한 것이다. 몰래카메라다 라는 식으로 말할 생각이였습니다. 이 경우 실행자보다 주모자가 더 욕을 먹습니다. 어찌되었든 말입니다. 그러면 하야마 일행에 의해 생긴 공포가 하치만의 증오로 바뀔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근데 루미가 그렇게 해결했기에 하치만이 비난을 당하지 않은겁니다. 아마 루미가 그러지 않았다면 문화제때 같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루미가 어째서 자기들을 따돌렸던 애들을 구해줬는지는 모릅니다. 루미 입장에서는 정말로 애들이 위기라서 구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구했을지도 모릅니다. 표면적으로는 하야마의 바람이 어느정도 이뤄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루미가 하치만을 무시한 이유 말인데 이건 순전 제 생각입니다만  루미는 적어도 하야마의 행동의 이유가 하치만 때문일거라 생각하고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치만에게 감사를 표한다던가 하면 기껏 지금까지의 일이 허사가 될거라 생각했기에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건 순전 제 망상이기에 [.....] 

어찌되었건 루미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해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루미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시즈카선생의 평가는 유이와 유키노의 판정승입니다 [....] 하치만이 움직인 이유가 이 둘때문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하치만은 실은 여름캠프를 불참하려 했다는 패널티로 점수가 깎인것도 있고요 

5. 요약

말하자면 이 사건은 봉사부내부의 의견 충돌은 거의 없었으며 하야마일파 VS 봉사부로 확대된 것이 첫째 특징이고, 둘째 특징은 봉사부만이 아닌 봉사부 외부 사람과 합작하여 해결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하나 더 있다면 작품내에서 인간관계가 이 사건을 다루면서 좀 더 명확화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여름방학을 거쳐 변하고 문화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 전 이거 보고.. 후에 유카가 루미에 복종한다던가 -_-;; 라는 것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해서 다음은 5권이겠지만 5권의 내용은 인간관계의 극적인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카와사키, 토츠카, 시즈카,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가 조명된 것이기에 그렇게 비중있게 다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유이와 불꽃놀이 간 것이 집중 조명할만 하지만 이는 따로 사건으로서 다루기 보단 유이가하마 리뷰할때 다루는 것이 더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15 by 레미0아이시스

다수의 네타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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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카와사키 사키의 문제를 해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흐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역시 계기는 코마치가 유이를 알아봤다는 것이 되겠군요.

2권 끝의 유이와 하치만의 대화 꽤나 명장면입니다. 개인적으로는요. 애니에서도 소설에서도

저렇게 거절의 말을 단박에 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겁니다. 

유이가 하치만을 좋아한다는 것을 독자는 알지만, 하치만은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있을 수 없다고 간주하고 거절합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봉사부내부의 인간관계가 꽤나 변한다는 것을 독자는 느끼게됩니다. 굉장히 미약하지만요 [....]

2. 3권에서의 의뢰

자이모쿠자의 의뢰가 하나 있긴 합니다. 그것도 애니에선 나오지도 못한 거지만요. 아무래도 6권분량을 애니화하려다보니 상당부분을 빼먹은 듯 한데.. 이 의뢰는 삭제되기까지 했습니다. 자이모쿠자가 불쌍하긴 하지만 어쩌면 제작진은 반라가 되어야 하는 하치만을 배려하고자 빼먹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 

다만 의뢰 자체보다 이 의뢰를 포함한 3권 전반이 봉사부 맴버의 감정의 흐름의 하나이기에 의뢰의 중요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 게다가 이 의뢰를 찬찬히 보면 자이모쿠자는 글러먹었구나 란 생각만 들게됩니다 -┌


4.  흐름도

흐름은 애완동물 페스티벌 -> 쇼핑 -> 자이모쿠자 의뢰 -> 유이의 생일축하 입니다. 이 일련의 흐름은 2권 끝에서 발생한 유이와 하치만의 갈등이 어떻게 해소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동시에 이 둘에 대해 유키노의 감정이나 반응이 역시 드러나 있습니다. 초점자체가 유이와의 관계 혹은 그 과정에 맞춰져 있습니다. 

5. 유이와 하치만

유키노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는 서툴지만 변화에는 민감한 모양입니다. 유이가 자주 나오지 않다라는 것 등을 이유로 무슨일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지요. 원인이야 물론 2권끝의 대화때문입니다. 하치만은 이제 완전히 끝내자는 입장이고 유이는 어쩔줄 모르는 입장이지요. 

하치만이 일반적인 남자라면 적어도 그런 거절의 대화는 없었을겁니다. 하지만 변화도 없었겠죠. 그 대화는 어쩌면 봉사부 맴버들간의 관계를 바꿀만한 계기가 되었음에 틀림없었을겁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


6. 애완동물 페스티벌

유키노와 히키가야 남매가 우연히 만납니다. 이 장면은 유키노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것이 집중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이가 하치만과 유키노의 관계를 오해한다는 겁니다. 타이밍이 너무 나빴죠. 안그래도 하치만에게 거절의 말을 들은 유이입니다. 그 자리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갑니다. 아마 집에서 실컷 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7. 쇼핑

여기서는 하치만과 유키노의 관계의 변화가 너무나도 살짝보이는데다가 유키노의 언니 하루노가 등장합니다.

유키노의 앞치마 충동구매는 독자인 제가볼때는 하치만을 의식해서인거 같긴한데 -_-; 저걸 호감의 징조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유이의 생일선물을 각자 삽니다. 독자입장에선 유키노가 앞치마를 샀다 정도만 알 수 있고요.


8. 자이모쿠자의 의뢰

사실 이 부분 읽으면서 살짝 기분이 나쁘긴 했습니다. 자이모쿠자 때문에..

애니에서는 유이의 오해를 하치만이 너무나도 깔끔하게 해소시켜줍니다. 사실 하치만 답지 않는 행동이죠. 하치만은 어차피 진실은 아는 사람만 아는거 오해를 풀어주는 일은 필요없다는 주의입니다. 아마 애니 분량문제 때문일겁니다.

소설에서는 자이모쿠자의 난입으로 나쁜분위기가 없어지고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죠. 이게 중요한겁니다. 자이모쿠자의 의뢰자체는 전혀 중요하지 않죠 [...] 하치만의 설명으로는 자이모쿠자는 분위기 파괴자이다. 좋은 분위기도 파괴하지만 나쁜 분위기도 파괴한다.입니다. 딱들어 맞는 말입니다. 이부분에서 유이의 오해가 어정쩡하긴 하지만 풀리긴 합니다. 

그리고 의뢰 과정에서 유이가 한말은 자이모쿠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치만에 대한 자기의 감정을 드러낸거라 다름없습니다. 너무나도 우회적이라 안타깝긴합니다.

시작이 올바르지 못할지라두, 어정쩡할지라두, 

거짓이나 가짜는 아니구 ..... 좋아하는 마음에 

잘못 같은 건 없다....구 생각하는데......

분명 유이와 하치만의 시작은 잘된 것이 아닙니다. 하치만은 유이에 대해 실컷 오해를 하게 되고 유이는 그것을 어떻게 할 능력도 여건도 안됩니다. 그렇기에 한동안 하치만을 피하고 있었지요. 그렇기에 유이의 이 대사는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9. 생일선물

하치만은 관계를 리셋시키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하치만의 리셋은 종결에 가깝죠. 

유이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합니다.

둘만 있었다면 2권끝과 별차이가 없었을겁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유키노가 있지요. 

리셋이란게 종결이 아니라 새로 좋게 시작하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갈등이 해결됩니다.

하치만은 여기서 유키노가 뭔가 숨기고 있다고 느끼고 그것은 다음번에 드러납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유이와 하치만의 갈등이 아닌 유키노와 하치만의 갈등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는 봉사부 의뢰를 해결하기 위한 사고방식이 아닌 인간관계적인 문제로 넘어가게 되기도 합니다.



10. 후기

3권은 의뢰도 하나뿐이고 그것은 봉사부 이해에 그닥 도움이 안되는지라 별 리뷰다운 리뷰도 쓰지 않은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이의 애절함이 많이 느껴진 3권이였습니다. 제가 유이파라서 그런 거겠지만요 [....]

근데 개인적으로 그 개목걸이신은 저에게 엄청난 상상력을 자극시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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