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다수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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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제목이 너무 쓸떼없이 멋집니다. 그렇다고 마땅한 제목도 없고 말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심리'라고 하는 것과 심리학이 다루는 것은 태반 차이가 있습니다. 심리학개론 책 사서 펴보면 십중팔구 착시현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을 겁니다. 대체로 제가 알기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심리'는 마음을 읽는 거라던가 그런 이미지입니다. 애초에 '심리'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생겨났다는 느낌도 듭니다. 여튼 '심리학'이란 건 사람들 생각보다 그리 썩 유용하진 않습니다. 

심리학이란 것은 어찌되었건 사람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보자입니다. 사람마다 정의가 다를 수도 있고 이해도 다르고 관점도 다르겠지만 여기서 다룰 내용은 아닙니다. 그래서 무수한 갈래로 나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사회심리학입니다. 제가 아는 한 가장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심리'와 가깝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태반은 '용어'만 어렵지 이미 실생활에서 '알고'있는 내용입니다.

2. 사회심리학

이 글이 심리학개론도 아니고 사회심리학 개론도 아닌 이상 저는 학술적으로 이게 이렇다라고 말할 생각도 없고 말할 자격도 없을겁니다. 공부했다고는 해도 전공자도 아니고 순전 아마추어입니다. 그러니 사회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을 말하려고 합니다. 사회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은 '사람들이 집단에서 혹은 개별 관계에서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가' 입니다. 즉 개인의 상태를 고립시켜서 보는 것아니라 집단에서 어떤 식으로 서로 작용하는지를 본다는 뜻입니다.

3. 동조 - 사회현상 (고립의 문제 혹은 그외의 문제)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것 혹은 먼저 다루는 것이 동조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 4명이 갔습니다. 그리고 3명이 짬뽕을 시켰습니다. 1명이 볶음밥을 시킬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란 문제입니다. 당연히 사람 성향마다 다르다가 정답이긴 할겁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간주했을 때 볶음밥을 시킬 사람이 많을지 짬뽕을 시킬 사람이 많을지는 그럭저럭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짬뽕이겠죠. 이게 사회압입니다.

하치만이 고립된 이유 중 하나 그것이 동조입니다. 물론 하치만은 마음에 상처를 입은 뒤로 집단 생활을 포기하고 교류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치만이 지적하는대로 내가 아무리 바뀌어도 주변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결국 그대로이다.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하치만의 '지위' 하치만식으로 말하자면 '카스트'를 동조를 통해 강요받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루미가 속한 집단은 어느 순간 한 사람을 타겟으로 해서 고립시킵니다. 이 고립은 암묵적인 집단의 압력을 통해 퍼져 나갑니다. 이 현상이 동조입니다. 그리고 이걸 끊기는 어렵습니다. 

학술적으로는 동조에 관련된 요인으로 첫째, 만장일치인가 아닌가. 둘째, 미리 자기의 입장을 밝혀둔다. 정도입니다만. 만장일치에 가까울수록 동조는 커집니다. 하치만의 경우 하치만을 제외한 나머지가 '적'이라고 봐도 될정도로 하치만의 고립은 유지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하치만'은 좋은 사람이다 라고 옹호해봤자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을겁니다. 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학술적인 연구가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 안되 보입니다.)

여름캠프 사건에 대한 하치만의 처방은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동조'라는 것이 개입되기 힘듭니다. 특히나 그 사건의 경우 5명 중 3명을 골라야 했습니다.(애니기준) 루미를 빼면 4명이고 그래도 2명. 다수의 압력이라는게 통하지 않습니다. 또한 루미를 제외하고 다른 한명을 고른 경우도 보면(이름이 생각안납니다.) 한 사람이 말한 것을 다른 두명이 동의를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한 명이 밀려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집단의 압력이라는 것은 정말로 무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고립시키는 동조를 유지하는 요인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것은 교육화나 사회화를 통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하치만의 경우를 보면 하치만이 고립되었다라는 사실에 대해 왜 고립되었나를 정합니다. 그리고 퍼집니다. 정해진 내용은 인간이하라서 이런식이 되겠지요. 즉 동조란 현상이 현상을 재구성해서 사람 하나를 아주 바보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번 안 좋아진 여론은 계속 퍼지고 그 이미지는 굳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하치만이 좋은 행동을 하려고 해도 그 결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장담을 할 수 없게됩니다. 하나 더 덧붙이지만 동조는 굳이 사람들의 '사고'를 요하지 않습니다. 예로 하치만이 왕따인데, 왜 왕따일까라고 고민할 필요없이 모두가 왕따라고 했으니 왕따이다 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입니다.

참고로 동조가 마냥 나쁜건 아닙니다. [..요는 항상 사람이 문제입니다...] 

4. 자기-귀인

하치만은 끊임업이 어린 시절부터 '안 좋은 대우'만을 받았습니다. 인간관계는 거절 당하고, 항상 놀림의 대상이였습니다. 어찌되었건 사람은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이유를 찾으려는 성질이 있긴 있습니다. 그 이유가 피상적이냐 심층적이냐는 나중 문제입니다.
이를 귀인이라고 합니다. 용어만 어렵지 실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 [....] 

보통 이런 귀인은 '자기 정당화'로 이어집니다. 원인을 '자신'보다는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하는거죠. 예로 내가 외톨이가 된 이유는 사회가 나빠서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헌데 하치만의 태도를 엄밀히 살펴보면 꼭 그렇게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그 반대,'내가 가치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린 측면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하치만의 행동의 바탕이라면 자기를 고려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방식이 어느정도는 이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5. 귀인

남의 행동을 추리하는 과정- 귀인의 경우 남을 보고 판단할 때가 더 재미있습니다. 작품에서 가장 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문화제입니다. 특히 하치만이 '사가미와 하야마'의 대화를 겉과 속으로 읽어버리죠. 이것도 일종의 귀인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이란게 의외로 특출나거나 이상성이 극에 달하지 않는 이상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은 그렇게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나 고정된 기호가 있다면 더 합니다. 하치만은 사가미나 하야마에 대해 어느정도 정보를 알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가미의 하야마에 대한 호감도라던가 하야마가 말을 완곡하게 한다던가 사가미가 하치만을 싫어한다던가 그런 정보를 말입니다. 그런 것을 토대로 하치만은 하야마와 사가미의 속말을 추론합니다. 그리고 그 추론은 99% 맞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흔히 심리라던가 그런것을 하면 사람들은 '속 마음을 읽는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사람의 속 마음을 읽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합니다. 저같은 경우 타로카드 점을 꽤나 여러해 동안 쳐봤습니다만 미래도 모르겠고 사람 속 마음도 모르겠습니다.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측은 가능합니다. 대략의 성향만 파악이 되면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의 마음을 완벽에 가깝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같은 경우 점을 제대로 치면 한 주제로 2시간 치는 게 기본인데, 점을 치면서 정보가 몇 가지 나오고 그 정보를 조합하고 조합해서 마음을 직접 읽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정할 수 있게되고 행동양식 혹은 사고 양식을 정할 수 있게되어 마음의 근사치를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사람들은 이것만으로도 놀라게 된다는 겁니다 [....]

하치만도 그런 상태입니다. 정보를 가지고 추론하고 추론해서 사람의 마음을 실제로 읽는 수준의 근사치로 뽑아낸 겁니다. 물론 명장면은 막판에 하치만이 사가미를 몰아세우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하야마와 사가미의 대화를 보는 하치만이 더 흥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거 보면 '사람'이란게 의외로 단순하거나 혹은 그렇게 특이하지 않다는 겁니다.


6. 후기

글의 완성도가 높지도 않고 쓰고나니 괜히 시도했다 라는 느낌도 듭니다.

이 글을 쓰려고 했던 이유는 작품이 쓰인 배경을 고찰하거나 혹은 작품이 사회 혹은 바깥 상황을 얼마나 반영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서술적으로는 하치만의 외부를 동조현상으로 하치만 자체를 귀인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셈이 됩니다. 어느쪽이 먼저이든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태까지 그런 악순환이 제대로 끊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작품이 통쾌한 이유는 그 것이 어찌되었던간에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여름캠프때 말입니다. 

글 제목은 거창했지만 역시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 심리학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저도 모든 현상을 설명할 만큼 정통하지도 능숙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서술에 대해 이런 이야기도 가능하다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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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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