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26. 20:02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 나라에 일부다처제가 도입된다 9

 

 

 

「치바현 종단 고민 상담 메일~

 

「와―………………」

 

「……………………」

 

 짝짝짝……

봉사부실에 울려 퍼지는 공허한 박수.

 

「……분위기가 별로 이다만」

 

「……이런 일,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

 

「머어, 그럭저럭, 지금 조금 힛키도 텐션 낮았지?

 

「내 탓인가……

 

「이렇게, 조금만 더 후우후우라는 느낌으로 말하지 않을래?

 

「에―……」

 

 그게 뭐냐 머리 나빠 보인다만.

 

「유이가하마양, 히키가야군에게는 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는 것으로 되는 거니까 대체로 바랄 것 조차 없겠다만. 무엇보다도, 할 수 있는 일도 변변치 않은 것뿐이고」

 

「그렇습니까…… 아니, 나도 그럴 기분이 들면 하이 텐션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아이마스 이벤트같을 때에는 주위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오로라가 뿜어지기도 한다」

 

「그것은 기분 나빠서 사람이 다가오지 않는 게 아닐까?

 

 그렇다고 해도 말이지, 거기는 말하지 않는 것이 상냥한 게 아닌가. 아아 이 녀석에게 상냥함을 요구해도.

 

「그럼, 해 줘, 힛키」

 

 에―……

 오히려 귀찮은 것이 되었구만……

 어흠……

 

「네. 이렇게 되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잘 아시는 치바현 종단 고민 상담 메일! 체킷아웃 체킷아웃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전부 도와주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설령 쓰나미가 오더라도, 봉사부 명물 코너 에브리데이 에브리타임 웰컴 상담 메일 항시 대기 중입니다! 그럼 우선 처음 메일 부탁 드립니다~

 

 오히려 부실은 수렁 상태였다. 무슨 코트디부아르 대표? 라고 그것은 드록바.

 ……이 분위기에서 말장난은 무리였던 건가.

 

「――아―, 뭐라 할까」

 

「――이후, 조심하도록」

 

 유키노시타가 진지하게 야단쳤다.

이상하다-―, 안경이 매력의인 이바라키(茨城)출신 초대형기동성우라든지 라디오 때는 텐션 어떻게 하는 건데?

 아니, 하지만 그것도 안경 안쪽 눈은 웃지 않는 다는 평판이고……

 

「분위기를 바꿔 메일을 읽도록 하자꾸나……

 

「그러자」

 

「뭔데, 치바시에 살고 있는 PN:검호 장군 자이킹씨 고민……그 녀석 최근 뭔 일 있는 건가」

 

 〈PN:검호 장군 자이킹씨의 고민〉

「나는 동정인 채 일생을 끝내는 것인가」

 

「………………」

「……………………」

「고민이라 해야 할까 뭐라 해야 할까……

 

  저주다 이거 저주라고. 세계 자체를 원망하고 있는 거다.

 여자가 대부분인 봉사부에, 이 녀석 너무 중학교 남학생 같은 메일을 보냈다…… 너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잖아.

 

「오히려 그대로 죽으렴 이라 대답하면?

 

 조금 붉은 얼굴 하고 있습니다만 유키노시타양 용서가 전혀 없군요.

 

「가게에 가. 그런 가게로……

 

「히, 힛키는 그런 가게, 가는 거야?

 

「하? 바보인가. 나는 안 간다고. 이 녀석처럼 동정을 버리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안절부절하지도 않다고」

 

「엣」

 

「엣」

 

 …..뭐야 이 분위기?

 

「――뭔데, 또 뭐가 걸리는 건데, 너희들」

 

「하지만, ……

 

「히, 히키가야군은 틀림없이, ……

 

 설마, 이 녀석들……

 

「――내가 동정이 아니면」

 

「――그녀가 있다고 할까, , 약혼자, 있고」

 

 유이가하마가, 머리카락을 손으로 슥슥 하면서, 이쪽을 보는 듯 보지 않는 듯 시선이 헤엄치고 있다.

 하아……

 

「이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다」

 

「잠깐……힛키……」

 

묻지마 그런 것.

 나는 천하의 대동정이다.

 

 〈봉사부 회답〉

 

「성급하게 동정을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30세까지 순결을 지켜 대마법사로 직업을 체인지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마법 중년 *자이모쿠··요시테루 라고 자치하면 조회수 대박은 보증됩니다」

 

(역주 : 일본어 발음 The 난 자 하고 유사한 듯 합니다. -_-;)

 

 중2병에게는 이 정도면 좋을 것이다.

 30세 인데도 조회수 신경 쓰고 있다면, 작가는 되지도 못할 것이다. 이 녀석.

 

「이어서 다음 편지∼……자이모쿠자가 끝났으니 유이가하마 읽어 주어라」

 

「에―」

 

「……어쩐지 너희들, 완전히 봉사부 일 의욕 없는 거 같다」

 

「어쩐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유키노시타가 그런 말을 하는 건가……

 

「반대로 힛키가 의욕만만인 것이 기분 나쁘지만」

 

「기분 나쁘다고 하지 마라……

 

「역시, 그녀가 부탁하면, 이렇게도 의욕이 다른 걸까나?

 

「……………………」

 

 턱을 괴면서 부풀고 있는 유이가하마에게, 나는 돌려주는 말도 없었다.

 

「……알았다고」

 

 어쩔 수 없이 나는 이어서 다음 메일을 읽는다.

 

「네, 치바시에 살고 있는……이제 거의 치바 시내에서 나오지 않으니까 이것도 생략해도 되잖아…PN:달 토끼씨의 편지다!

 키랏-

 토츠카와이이 PN을 보고 내 의욕에 한층 더 불이 붙었다! 하치만 야루오(합니다,やるお!)!

 

 〈PN:달 토끼씨의 고민〉

 

「첫 걸 프렌드가 생겼는데 첫 데이트할 때 어디에 가면 괜찮을까요?

 

 뭐라고! ! ? ?

 

 BGM:슈만·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Op 54

 

 토토토토츠토츠토츠카에가 거거거거거거거걸프렌드, 라고!?

 거짓말이라고 해줘. 바니……바니일거야.

 추----- -----

 끝났다……

 이런 세계 따위 끝나 버려도 괜찮아……

 이제 막을 내려 주세요……내 인생……

 orz

 

「힛키가 새하얗게 되었어!?

 

「무슨 장렬한 상담 내용이었을까..

 

「그러니까, 테니스 써클의 후배의 상담인데, 나는 연애 경험이 없어서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할 수 없습니다. 제발 지도해 주세요」

 

「뭐야 그런 것인가!?

 

 벌떡-

 

「힛키가 순속으로 부활!?

 

「그런 것이라면 이 히키가야 하치만, 분골쇄신 성심성의 대답할 생각이다. 다름아닌 토츠카의 부탁이라고 하면」

「그럼 우선 그 분골쇄신부터 실행할까. 유이가하마양, 해머 있을까?

「나의 뼈를 분쇄하는 건가……

「그래서, 이거 어떻게 대답할 거야?

 

 아?

 

「……거기 눈이 썩은 남자가 어떻게든 해 줄 거야. 반드시 연상의 약혼자와 실컷 데이트를 했으니까」

 

「아, , 그렇네……

 

 납득해 버렸다……

 

「아, 아니, 나는 그런」

 

「아, 그렇구나, 반드시 그 연상 녀 쪽이 리드 해주는 거구나. 죄송합니다, 당신에게 데이트가 무엇인지 말하는 것 같은 과도한 짐을 떠넘겨서 압사시킬 뻔했어」

 

「역시 내 뼈는 분쇄되는 것인가」

 

「………………」

 

「……………………」

 

 이야기, 이어지지 않아……

 

 〈봉사부 회답〉

 

「상대에 따라 다릅니다만 모처럼 서클이 같다면, 테니스를 같이 하는 것이 어떨까요. 상대가 경험자라면 함께 즐길 수 있고, 초심자라면 하나하나 자상하게 가르쳐 주면 친밀도가 오를 것입니다. 테니스 운동 후에는 자연스럽게 차나 식사를 하자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첫 데이트에서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것입니다. 테니스를 통해서, 우선은 자신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배에게 노력해 달라고 전해 주세요. 달 토끼에게 사랑을 담아」

 

「마지막 뭐야!?

 

「그거야, 나를 의지해 준 상담자에 대한 더 없는 마음이다」

 

 너에게 닿아! 

 

「지금까지 그런 것 안 했잖아!

 

「에, 그랬나」

 

 온 세상에 어떠한 토츠카가 있더라도, 나는 어떤 토츠카라도 차별 하지 않다만?

 

「그런 것보다, 히키가야군의 데이트의 어드바이스가 의외로 착실해서 구역질 날 거 같구나」

 

「노골적이다……

 

 착실하게 말해도 디스, 이상한 말하면 매도……

 

「여, 역시 힛키, 데이트 경험이 풍부하네,,  헤헤……

 

 어쩐지 이미, 이 분위기……

 표면적으로는, 그 무렵의 봉사부와  별 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뭐라 할까……

 매말랐다.

 우리들이, 「그 무렵의 우리들」을 연기하는 것 같은, 서툰 연극.

 그 이후, 우리들 세 명의 관계는, 쭉 이런 느낌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까지 이어지는 것은, 그 사람의 의향일뿐이다.

 

 그 이후로 20분 정도, 부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상담 메일은 오지 않는다. 그 무렵 같이.

 오늘은, 오히려 많은 편이다.

 그 무렵.

 고교시절은, 치바현 횡단 고민 상담 메일에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오긴 했었다.

 그 대부분이, 본 적 있었던 인간들이었지만.

 자이모쿠자, 토츠카, 카와사키, 미우라, 에비나양, 매구리 선배, 코마치,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히라츠카 선생님……

 하지만 지금은, 방금 전 자이모쿠자와 토츠카, 그리고 코마치 정도, 그 밖에는 전혀 오지 않게 되었다.

 뭐, 개인적으로 히라츠카 선생님은, 나에게 메일을 보내기는 하지만……

 내 주변에 여러 일이 있어, 걱정해 주는 것일까. 아니면 진심으로 내 신부가 될 생각이 있었다면 무서우니까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자, 좋아, 잊었다.

 

 그럴 때, 정적을 깨고,  드르르 문을 열고 나타난 것은,

 

「햣하로―!건강해? 봉사 부원 제군」

 

 ……재앙이었다.

 랄까, 나의 약혼자, 유키노시타 하루노였다.

 

「슬슬 끝일 거 같아서. 유키노짱~ ,  언제나 대로이지만, 히키가야군 데리고 가도 괜찮을까?

「……그것의 소유권은 언니에게 있으니까, 일일이 나에게 묻지 않아도 된다만」

「그런 말투는 아니지 않아? 일단 유키노짱의 약혼자 였다구. 그는」

 

 퍼어어어엉!

 

 유키노시타가 책을 덮는 소리는, 문고본은 커녕 백과사전을 덮은 것 같을 정도로, 무거운 소리를 울렸다.

 

「유이가하마양,오늘은 이 정도로 해 두자」

 

「아, ? 으, 응 그럼……

 

 유키노시타는 담담하게, 유이가하마는 머뭇머뭇, 짐을 챙기고 부실을 나간다.

 그 유키노시타의 뒷모습에, 하루노씨가 말을 건다.

 

「유키노짱, 문단속은? 히키가야군에게 부탁 하는 게 좋지 않아?

 

「……………………」

 유키노시타는, 출입구에서 멈춰 섰지만, 이쪽을 보는 것도, 말을 걸지도 않는다.

 

「――내가 할게」

 

「………………」

 

「……그, 그럼,  힛키,  부탁해」

 

 대신 유이가하마가 응하며, 자게 손을 흔든다. 그리고 두 명은 부실을 나갔다.

드르르륵, 덜컥

 ……이런 풍경이, 이미 일상화되어 있었다.

 

「후우, 다시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 향후에도 유키노짱에게는 용서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걸?

 

「……어떨까요」

 

「그리고,  아마, 가하마짱에게도」

「……………………」

 아마, 하루노씨의 말은 맞을 거다. 하루노씨와 내가 같이 있을 때만, 두 사람은 서먹서먹 가시가 돋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뿌리는 깊네. 5년이나 계속 원망 받고 있는 걸까」

 

「하하하…………」

 

 나는, 억지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그 후로 5년이 흘렀다.

 여기는 치바시 미하마구(美浜)에 있는, 케이요(京葉)대학 캠퍼스. 나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이과와 문과라 학부는 다르지만, 같은 대학에 합격해서, 4년간 다녔다.

 봉사부는, 학교가 바뀌었는데도 인계되었다. 그렇다고 할까, 하루노씨에 의해 다짜고짜 인계 되었다.

 그러나, 무대를 대학으로 바꿔도, 하고 있는 것은 변함없었다. 고민 상담 메일이 「횡단」에서 「종단」으로 바뀐 정도다.

 대체 「횡단」과 「종단」은 무엇이 다른 건데? 「사()단」은 있는 거야?

 

 원래 언약에 지나지 않았던,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 유이가하마 유이와의 약혼, 그리고 해소.

 일부다처제 법안 가결과 함께, 조금씩 시작된 우리들 세 명의 관계는, ) 생각하면, 분위기에 취했을 뿐인, 약혼 놀이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유키노시타가의 의향에 의해,  무너졌다.

 유키노시타가의, 아니, 유키노시타의 모친의 의향에 의해,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결혼은,  인정되지 않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나를 과대 평가하는 모친에 의해, 나는 유키노시타 장녀인 하루노씨와의 약혼을, 강요 받았다.

 마찬가지로 유키노시타가에 사위로 들어가게 될 내가, 다른 집과 이어지는 것도 인정되지 않았다. , 나와 유이가하마와의 결혼도, 없어졌다.

 물론, 나는 하루노씨와의 결혼을, 거절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와의 결혼이 인정되지 않는다.

 그 경우, 내가 유이가하마와 결혼 하는 것은, 가능했다. 오히려,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그것을 권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유이가하마는 거기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그 유이가하마다, 자신만이라는 마음이었을 거다.

 솔직히,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도, 내 얼굴을 보는 것은 싫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하루노씨와 계속 사귀고 있다. 그것을, 그녀들 두 사람이, 배반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두 사람이 나에게서 멀어져 간다고 해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노씨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학에 진학해도, 거기에 봉사부를 만들어, 여태까지의 활동, 아니, 관계를 계속하는 것을 요구했다.

 유키노시타가의 지원이 없으면, 대학에도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한때는 집과의 관계를 끊고, 아르바이트 하고서라도 학비를 벌겠다고, 심각하게 생각한 것을 하루노씨에게서 들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아마 유키노시타가가 수를 쓰면,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그 녀석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상냥한 유이가하마는, 그런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동조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스스로 그것을 선택했다.

 유키노시타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이라는, 고결한 자부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청춘이나 우정 등을 기만이라고, 망집이라고 모르는 척 하는 나라도, 이 두 사람의 관계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모습을 항상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같은 부활을 하면서도, 그런 두 사람에 대해, 나라고 하는 썩어빠진 쓰레기 같은 인간은……

 

 나는 하루노씨가 운전하는 BMW 쿠페 조수석에서, 카 스테레오에 나온 음악에 따라 흥얼거리는 하루노씨의 콧노래를 듣고 있었다.

 콧노래조차도 매료시키는 가성에, 이 사람이 빈틈없다는 것만 알게 되어, 오히려 나는 맥이 빠질 뿐이지만.

 대체로, 이 음악 뭔데? 칼초네일까 칼파초일까 싫다 그거 맛있을 것 같다(정답:칸초네).

 이즈마세키도로(関道) 해안선을 타고, 우리들이 목표로 하는 곳은 도쿄.

 유메이로부터 11호선 ,  레인보우 브릿지를 빠진 거기에는 ,  하루노씨의 오피스가 있다.

 대학을 졸업한 하루노씨는, 순조롭게 유키노시타 건설에 입사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고, 도시계획 컨설턴트 회사를 설립해, 사장이 되었다.

 그것조차도, 유키노시타가의 모친 의향이라고 한다.

 대기업의 비호아래에서, 나비나 꽃 같이 대접 받아도, 차기 사장의 그릇은 길러지지 않는다. 한 번은 자신의 성을 가져, 경영자로서 뼈를 깎는듯한 경험을 하지 않으면 단순한 2세 사장으로 끝나 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기업의 경영자가 생각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뭐, 머지않아 장래에는 하루노씨도 유키노시타 건설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일시적 수행 장소로서 설립된 그 회사, 「하루노 엔터프라이즈」는, 겨우 1년만에 주식시장에 상장했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하물며, 무슨 연예인의 이름 같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나는 대학생이면서도, 그 회사에 소속되었고,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정식 입사하기로 된 것도, 이미 그렇게 되어 있다.

 22세에, 나는 일단, 부장격이다? 아버지의 직책을 빼앗은 거지만.

 참고로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취직은, 유키노시타 건설이다. 유이가하마는 현지 식품 회사의 사무직에 내정되어 있다. 식품을 만들려고 하지 말아줘? 대참사 일어나버리니까.

 

「지루한 거야?

 

 갑자기, 하루노씨가 나에게 묻는다.

 

「――아니, 별로」

 

「그럼, 생각이네. 평소 하던 거」

 

「상상에 맡깁니다」

「나는 지루하지 않은데. 매일이 즐거운걸?

 

「그거야 뭐, 순풍 인생일 테니까요」

 

「……하나만, 생각한대로 안 되는 것이 있지만」

 

?

 

 왼쪽 운전석에서,  하루노씨는 오른손을 주먹 쥐고는, 내 왼쪽 가슴을 쳤다.

 

「너의, 여기, 야」

 

「……………………」

「아무것도 」

 

 매번, 이런 상태이니까, 별 거 아니다.

 

「코마치짱에게는 메일 했어?

 

「반대로, 귀가가 빠를 때에 연락하니까,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런 건 좋지 않은걸? 여동생이라고 해도 너의 귀가를 기다리는 여성,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하 ……

 

「자, 지금부터」

 

 재촉 받아, 나는 마지못해, 스마트폰을 꺼낸다.

 아, 이건 회사 지급품인가. 나 개인 스마트폰은……

 나는 「늦어질 테니 저녁 밥은 괜찮다」라고 코마치에게 메일을 보낸다.

 곧, 답신이 들어간다.

 

*알았어! 어쨌든 오빠가 졸업 하면 신부에게 인계할 테니, 지금은 얼마든지 코마치에게 응석부려도 좋아요」라고.

 이 녀석, 이미 20세인데, 「알았어」는 아랫 사람에 대한 말이라는 걸 모르는 것인가. , 나는 아랫 사람이었던 건가. 이것은 실례.

 

(역주 : 알았어.. 원문은 了解 )

 

「일은 즐거워? 이렇게 물으면 좀 그런가. 너가 네라고 할 리가 없나」

 

「잘 아시는 대로……

 

「파트너에 대해서는 무엇이든지 알아 두지 않으면 안 되니까」

 

「나는 하루노씨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것은, 너가 나를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야」

 

「……………………」

 

 그러자, 하루노씨는 언제나 통과하는 톨게이트 앞에 깜박이를 켜고, 오다이바(台場에 내렸다.

 

「엣, 오피스에 가지 않습니까?

 

「조금 차 마시고 나서 가자」

 

 황혼이 깔린 오다이바 공원.

 차 마신다고 하더니만, 어디로 데려 가는 건데……

 

「여기서 바라보는 레인보우 브릿지는 예쁘네」

 

「하아……

 

「설득하기에는 최적의 시추에이션」

 

「그렇습니까」

 

「자, 이리 와!

 

 하루노씨는, 평소의 거짓말 같은 수상한 미소를 띄우며, 양팔을 벌린다.

 

「……하하」

 

「치, 변함 없이 가드 딱딱하네……약혼자야? 조금은 더 몰아 붙여도 좋지 않아?

 

「결혼까지는 깨끗한 몸으로 있고 싶어서」

 

「너 자신이 더러운데」

 

 반론 할 수 없다.

 

「……지금부터는 좀더, 더럽혀 줄게」

 

 순간. 그 순간만의 하루노씨의 미소는, 거짓말이 아닌 생각이 들었다.

 나는, 숨을 삼켰다.

 조금 슬픈 듯한 그 미소는, 일찍이 본 적이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문화제가 끝났을 때의, 히라츠카 선생님의 미소였던가.

 그렇기에 나는, 그 순간, 얼어 버렸다.

 그 때의 히라츠카 선생님과 정말 똑같이, 하루노씨는, 우뚝 서 있는 나의 오른 뺨을, 살짝 만졌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후퇴는 할 수 없어. 지금이 마지막 찬스일지도 몰라?

 

「……………………」

 

「그런데도, 너는……

 

「……약속」

 

「응?

 

「지켜 주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유키노짱이나 가하마짱을, 5년이나 묶어두지 않아」

 

「하루노씨라면, 기쁘게 할 것 같은데」

 

「사람을 묶어 두는 것은 확실히 싫지 않아」

 

「부정 하지 않는 건가」

 

「귀갑 묶기 같은 거, 그거 예술적인걸?

 

「본격적이었다……」

 

 だんおに 아니야?

 단미츠(だんみつ) 쪽이 좋은데……

 

「……내 어머니는, 사람을 보는 눈만은 있어. 그 어머니가 평가하고 있는 너,  나의 말로서는 매력적이야」

 

「버리는 말은 아니겠지요?

 

「그것도 포함해서, 말은 말이야」

 

「부정 하지 않는 건가……

 

「나는 아군의 말은 소진될 때까지 전부 쓰니까, 그렇지 않으면 전부 부수면 되고」

 

「어느 쪽이라도 비참하구만……

 

「그런데도 너는, 생애를 바치게 되어도, 희생이 되어도 상관없는 거야?

 

「……모두 그렇게 말합니다만, 희생이 아닙니다」

 

「호오」

 

「나는 그러니까, 말려들게 하려고 해도 말려 들게 할 인간이 없어서. 그러니까 담보가 나에게만 해당 되는 것이고, 그런 건 자기희생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앞으로도 그럴까?

 

「……………………」

 

「그렇다고 하면, 그 때, 나에게 고개를 숙일 생각은 없잖아」

 

     ★     ★     ★

 

 때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유이가하마의 약혼이 백지가 된 것은, 눈 깜짝할 순간에 소부 고등학교내로 퍼졌다.

 동시에, 유키노시타 하루노와의 약혼도.

 주위에서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겉보기에는, 내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차고, 하루노씨로 갈아 탄 것처럼 보였으니까.

 낙담하고 있는 유이가하마를 봐고, 미우라에게 몇 번 배빵을 맞았던가.

 에비나양에게는 경멸의 눈으로 보여졌다.

 토츠카는 곤란한 얼굴이었지만, 어떠한 사정이 있는 지는 헤아려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마 나를 보는 눈은 바뀌어 버렸을 것이다.

 하야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어떤 인물인지 아는, 얼마 안 되는 인간이다. 생각하는 것이 있는 것인지 나를 신경 쓰고 있는 것을 알 거 같았다.

 솔직히, 그것은 음울하고, 화가 났지만, 도대체 내가 어떤 반론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이렇게 해서, 교내 제일 미움 받던 사람은, 여자를 울린 극악 비도로 레벨업했다. 업 인지 다운인지.

 직원회의에 불려 심문 받아 봤어? 교내에서 쪽 해도 아무 말 안 하던 고등학교에서.

 

 일부다처제는 것이 시행되어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신부 행세를 한 덕에, 이런 저런 소동에 휘말려 들어 귀찮다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와의 약혼이 없었던 일이 되자, 새삼스럽게.

 나는 어떻게 하고 싶었던 걸까.

 어떻게 했어야 했던 걸까.

 생각했다. 매일 매일.

 한심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코마치에게 울며 매달리기도 했다. 사정을 이야기하니, 코마치는 이해해 주었지만, 그런데도,

 

「오빠가 얼마나 유키노 언니와 유이 언니에게 진심이었는지, 의문이 남지만」

 

 아픈 곳을 찔렸다.

 

 나는 코마치를 통해, 하루노씨에게 연락했다.

 실제로는, 어느 새 내 스마트폰에 하루노씨의 연락처가 등록되었기에,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그게 뭐냐고 무섭다 무서워!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알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하루노씨가 지정한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은, 이나게의 인공 해안이었다.

 1월이라, 바다 바람이 불어, 터무니없고 추웠지만,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없어,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적합했던 걸까.

 

「조금만 더 다가 오는 게 어때? 춥지?

 

「아니요……」

 

「언니가, 아니, 미래의 신부가 따뜻하게 해 줄게? 자, 몸도 마음도 얼어 붙어있는 히키가야군

 

「아뇨……」

 

「제법, 진지한데」

 

「……하루노씨는, 납득하고 있습니까」

 

「응? 무엇을?

 

「이번 건 말입니다」

 

「……그럭저럭, 우리집에 대해서는 이야기했다고 생각하지만. 납득도 아무것도, 어머니가 결정한 것에는」

 

「그러니까 물어 보는 겁니다. 하루노씨 자신의 심정은, 어떤가 라고」

 

「후훗」

 

 하루노씨는, 붉은 코트의 옷깃을 여미고 바다를 다시 바라봤다.

 나는 그 등을 향해, 말을 꺼냈다.

 

「전에 말한 적이 있었지요. 당신의 여동생은, 언제나 선택 받지 못했다, 같은」

 

「그랬던가?

 

「그것은 누군가가 유키노시타를 선택하려고 해도, 선택하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닙니까?

 

 자르는 것 같은 찬바람이, 내 코트를 펄럭인다.

 

「이번 건도, 당신, 유이가하마에게는 사과했더군요? 농담 반이라도, 사람에게 사과 같은 건 하지 않는 당신이……스스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잘 보았네」

 

「약혼자를 빼앗는 것 같은 일, 꺼림칙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하하하하하!

 

 갑자기, 하루노씨가 웃기 시작했다.

 

「너무 억측이지 않아? 그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보기 안 좋아서 그러는 거야? 어른의 배려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거야?

 

 솔직히, 모르겠다.

 이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는 인물을,  나 같은 애송이가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신에게 상담이 있다. 아니, 부탁이 있다」

 

「호오」

 

「약혼의 건, 당신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물론, 나 같은 것이 할 수 있는 게 있을 리가 없다. 그렇지만」

 

「히키가야군」

 

 그것은, 1월의 바다 바람보다도 얼어 붙는, 얼음이라고 할 수 있는, 차가운 음성이었다.

 

「감이 좋은 아이는, 언니 싫다고 말했었지요?

 

「……에에」

 

「꽤 깊이 들어가는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괜찮아? 후회하지 않아?

 

「……에에」

 

 이쪽은, 나는, 실수해 왔다. 앞으로도 계속 실수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실수했다고 어떻다는 건가.

 잘못했다고, 거기서 게임셋트인가.

 인생은, 언제라도 리셋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실수를 무서워하고 있으면, 제자리 걸음으로 끝난다.

 인생과 게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인생에 게임 오버는, 간단하게는 오지 않는다. 거기서 발버둥 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사람은 몇 번이라도 실수한다. 그럴 가능성도 또한 가능성이다.

 아직, 하루노씨는 등을 돌린 채로다. 그 표정은 볼 수 없다.

 

「――히키가야군, 자」

 

「네?

 

「혹시, 나를, 찰 생각?

 

 나의 심장이 뛰었다.

 그리고 목에 막히는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

 

「나,  히키가야군을 좋아해」

 

「……………………」

 

「나와 결혼 해요, 히키가야군」

 

 담담하게 나온 그 말에, 감정은 있는 것인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진짜인가.

 그것조차도, 물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모래사장을 밟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하루노씨의 눈앞으로, 다가간다.

 첨벙!

 필연적으로, 나는 한겨울 바다로, 발을 담그게 된다.

 차가운 바닷물이, 내 신발에, 양말에, 바지자락에 스며든다.

 뭔가, 마치 싸구려 청춘 드라마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가식적인 연출이다.

 하지만, 애초에, 지금의 치바현은, 청춘 드라마의 주역이라고 해도 좋다.

 그래도, 그렇다고 해도 , 치바의 남매가 시스콘이고 브라콘인 것처럼, 치바의 고등학생은 청춘 드라마를 연기하지 않고서는 별 수 없는 같다.

 그런 이유 부여라도 하지 않으면 못하는 거냐고?

 내버려 둬.

 그래도,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 내 부탁을 들어줘!

 

     ★     ★     ★

 

 

 오다이바의 공원에서, 하루노씨가 옛 일을 말한다.

 

「그 때 히키가야군은 대단했지. 동영상이라도 찍을 걸」

 

「용서해 주세요……

 

「그 때 약속대로면, 너는 나에게 생애를 바친다. 건강할 때도 병들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부유할 때도, 궁핍할 때도, 정성을 다해?

 

「잠, 그거……

 

「후훗, 그러면 결혼식이구나. 성질 급한 걸까?

 

「저기 말이죠……」

 

「……공부는, 괜찮아?

 

「……뭐, 어떻게든」

 

「금융, 투자, 주식도 그렇지만, 정보사회에서는 무엇이 실탄으로 바뀔지 몰라. 우선, 너의 특기인 삐딱한 전략이 활용되는 분야이기도 해」

 

「에에」

 

「――약속은, 지킬 거야」

 

「――네」

 

「후훗, 이런 대사 해 본 거, 너가 처음일지도」

 

「하?

 

「그럼, 차라도 마실까. ~, 히키가야군 따뜻하게 해줘

 

「또 거짓말을……

 

     ★     ★     ★

 

 드르르-

 

「여어. 수고」

 

 나는 케이요 대학 캠퍼스의, 봉사부실 문을 열었다.

 어째서 언제나 우리들 부실은, 비품 두는 곳인가.

 

「아, 힛키

 

「안녕, 히키가야군」

 

 ……차가워졌다고는 해도, 우리들의 관계는 언제까지나 고교시절과 변함없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오늘, 바뀔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은 반드시, 표면적인 행동만 바뀔 뿐이다.

 사람의 내면은, 반드시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기 위해, 표면적인 것을 바꾼다.

 그것을 기만이라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본질을 바꾸지 않고 계속 있기 위해서는, 그런 건 별 것이 아니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유키노시타가 손에 든 책에는, 평소 고양이 커버가 씌워져 있었다.

 이 커버가 개가 되어도, 가죽이 되어도, 커버 자체가 없어져 버린 다고, 책의 내용이 바뀔까.

 기껏해야, 읽었을 때의 인상이 바뀌는 정도일 것이다.

 문제인 것은, 커버가 바뀌었다고 내용에 대한 인상을 바꾸어 버리는, 자신에게 있다.

 그것이 기만이라고 한다면, 그에 혹한 자신이야말로 처벌해야 한다.

 일부다처제 법안 가결 뉴스가 나온 그 날, 나에게 고백을 한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그 대답을, 나는 진정한 의미로, 두 사람에게 해 주었던 것인가.

 당황하고 갈팡질팡해서, 나는 정말로 진심으로 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그 애매한 핑계가, 태도가, 이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닌가.

 일부다처제는, 잘못되었다.

 그렇지만, 제도가 문제는 아니다.

 사회가 어떻든 간에, 나는 나의 본질을 드러내야 했다.

 거기엔 바른 것도 틀린 것도 없다.

 사회에 적합할 필요는 없다.

 나는, 내가 적합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적합하면 좋은 것이었다.

 

「지금, 괜찮을까? 잠깐, 두 사람이, 와 주었으면 하는 곳이 있다」

 

「헤?

 

「무엇일까, 갑자기……

 

 하루노씨에게 빌린 BMW, 케이요 대학을 나갔다.

 그렇다고는 해도, 15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두 사람을 뒷자리에 태우고, 나는 핸들을 잡는다.

「힛키, 어느새 면허 땄었네」

 

「너희들 앞에서는 운전할 기회가 없었으니까. 여하튼 왼쪽 핸들 한정 면허다.

 

「에―, 힛키 굉장해……

 

「――유이가하마양, 이 남자에게 속고 있어」

 

「헷?

 

「왼쪽 핸들 한정 면허 같은 건 없어」

 

「……힛키, 또 바보 취급한 거야!?

 

 뒷좌석에서 머리를 툭툭 얻어맞았다.  (역주 : 해머로 쳤으면..)

 

「에, 여기는……

 

「그리운 모교다」

 

 그렇다, 여기는, 치바 시립 소부 고등학교.

 

「졸업생이라고는 해도, 마음대로 들어가선 안 되는 것이 아닐까?

 

「허가는 받았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지금, 상당한 윗사람인 것 같다」

 

 이미 아라포이고.

 이런 오싹 했다! 어디선가 보고 있는 것인가……

 

 우리들이 가까스로 도착한 곳은, 특별동 4, 그렇다, 한 때 봉사부실이었던 그 교실이다.

 거기는 지금도, 비품 두는 곳인 채이다.

 

「자, 들어가」

 

「시, 실례하겠습니다」

 

 드르르륵-

 

 책상이나 의자, 화이트 보드 등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은, 그 무렵인 그대로다.

「제법, 깨끗하네」

 

 아니, 그것은 휴일에 내가 미리 청소를 해 두었기 때문이지만, 일부러 이야기할 건 아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 무렵처럼, 3개의 의자와 긴 책상이 놓여져 있었다.

 

「이것은, 설마……당시 그대로 두었다는 것일까?

 

 과연 그건 아니다. 그러나, 나는 거기에는 답하지 않는다.

 유이가하마나 유키노시타가, 당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3개의 의자와 책상에는, 흰 커버가 씌워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 먼지 방지용일까..

 

「스톱! 거기에 손대지 마라」

 

 커버를 벗기려고 하던 유키노시타를, 내가 제지한다.

 

「오늘 여기로 온 것은 다름이 아니다. 우선 너희들에게 변명해야 할 것이 있다」

 

「무, 무엇……?

 

「………………」

 

「오늘까지 비밀로 해야 했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준비가 될 때까지는, 외부에 새어서는 곤란했기 때문이었다. 그 준비가 되었기에, 간신히 너희들에게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비밀?

 

 유키노시타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할지, 경계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유키노시타, 너의 집을, 빼앗는다」

 

「에엣!?

 

「………………」

 

 깜짝 놀라는 유이가하마와 말없이 표정이 굳어지는 유키노시타.

「그렇다고 해도, 나는 말단에 지나지 않는다. 유키노시타가를 빼앗는 것은, 하루노씨다」

 

「……언니가?

 

「하루노씨의 회사가, 유키노시타 건설 최대 주주가 된다.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하루노씨에게는 승산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주 총회에서, 유키노시타, 너의 어머니를 경영진에서 추방시킬 거다」

 

「…………설마, 그런」

 

「그렇겠지? 나도 동감이다. 하지만, 하루노씨는 아주 진지하다. 너의 어머니, 사람에게 명령만 내릴 뿐이고, 실제 경영 수완은 의심 받고 있지 않을까? 유키노시타 건설 내부에, 그것에 대해 재미없어 하는 세력은 우글우글 있을 거다? 그러니까, 너의 어머니를 추방하는 것은 순조롭다. 그것도, 도쿄 올림픽을 앞에 두고, 건설업계 재편 기회가 있는 지금이 찬스라고」

 

 유키노시타는,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하루노씨가 주주 회사를 설립해, 유키노시타 건설과 하루노 엔터프라이즈가 합병된다. 실질적인 경영자는 하루노씨가 되는 것이다. 하루노씨, 너의 어머니를 추방해도 아버님은 얼마든지 납득시킬 수 있다고 했다. 아버님의 정치 활동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말이지. 그런 사정은, 나는 전혀 모르지만」

 

「그렇구나……」

 

 그 말은, 유키노시타는 납득했다는 것일까. 역시, 유키노시타가는, 잘 모르겠다.

 

「……아마이지만, 아버님과 어머니의 케어는, 너에게 맡길 생각이 아닐까? 하루노씨는. 부모님은 정치 활동에 전념시키고, 머지않아 너에게 유키노시타 건설을 맡길 생각일까」

 

「……정말이지, 언니는 곤란하구나」

 

 나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그래서, 여기서 부터가 주제다」

 

 나는, 흰색 커버가 쳐진 책상을 향해 걸었다.

 

「하루노씨와도 서로 이야기했지만. 나는……

 

     ★     ★     ★

 

 5년 전, 바닷가.

 

「헤에, 그것이 히키가야군의 부탁……

 

 등골이 추워질 것 같은 , 냉혈한 미소로, 하루노씨가 나를 노려본다.

 

「그래서,  나에게는 무슨 이득이 있어?

 

「……………………」

 

「나의 구애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부탁하는 건, 아니지?

 

 당신의 구애라는 것이, 어디까지 진심인가요? 그런 의문은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은 냅두고,

 

「당신이 말하는 것, 무엇이라도 듣겠습니다」

 

「호오」

 

 하루노씨는, 팔짱을 끼며, 내려다 보면서 말한다.

 

「나에게 그런 말 해도 괜찮을까? 너의 인생, 엄청나게 망쳐 버릴지도 모르는걸?

 

「가, 각오는, 되어 있습니더」

 

 깨물어 버렸다.

 이 사람이 말하면 장난이 아니라고……

 

「후훗」

 

 팔짱을 푼 하루노씨는, 오른손을 나의 턱에 대고 들어 올리면서,

 

「……그렇게 말해두고, 우선 이 장소를 넘기고 나서, 나중엔 도망이라도 가겠다는 건 아니고?

 

 ……죄송합니다, 약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뭐, 여태 내 수법을 알면, 항상 임시방편이라는 건 알겠지만. 헤이세이(平成)의 임시 방편왕이라고 불러 주었으면 한다. TV챔피언이 지금도 있다면, 임시 방편 선수권에서 연패할 자신도 있다.

 

「뭐 좋아. 유키노시타가에서 너를 사물화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이네」

 

 사물화라니.

 

「나와 결혼 하는 것이, 너에게 있어서는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무서워, 무서워, 무섭습니다!

 

     ★     ★     ★

 

 

「나는, 하루노씨와, 결혼 하지 않는다」

 

「에…………」

 

 유이가하마가, 그 큰 눈동자를, 한층 더 동그랗게 뜬다.

 반대로, 유키노시타는 웃음을 띄우며 날카롭게 노려본다

 

「그 사람과 나는, 어디까지나 비지니스 파트너다. 그렇다고 해도, 계획 달성 전 까지는, 약혼으로 위장할 필요가 있었지만」

 

「그, 그래도……

 

「유이가하마」

 

「네, !!

 

 어째서, 저 자세인 거냐, .

 

「그리고 유키노시타」

 

「………………」

 

 이쪽은, 무언인 채다.

 

「이제 와서 이렇게 말한다고 해도, 너희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내가 한 지슬 생각하면,

 

 곤혹하는 2개의 시선이, 나에게 꽂힌다.

 

「……나는, 우리들은, 이런 저런 실수들만 했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 그럴 거라 생각한다. 사람이나 세상이 잘못되어 있으니, 나도 실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모른 척하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마음 어디선가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기에, 항상 비겁하게 지냈다. 억지로라도 버티고 있었다. 그렇기에, 너희들에게도 제대로 응할 수 없었다」

 

(역주 : 너만 잘못했다. 진짜 욕 좀 거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넌 세상 탓 할 자격도 없다.)

 

 나는, 책상에 쓰인 커버에, 손을 대었다.

 

「그렇지만, 정말이지, 일부다처제라니, 세상도 상당히 잘못되었다. 그래서 나도 위축되었고, 그렇기에 너희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모르게 되었다」

 

 나는, 힘을 주어, 커버를 잡아 당겼다

 

 휘릭!

 

 거기에는, 그 무렵과 다르지 않는, 3개의 의자와 긴 책상.

 단지, 다른 것은.

 창가, 언제나 유키노시타가 앉는 자리에는, 팬더 판 씨.

 한가운데, 유이가하마의 자리에는, 릭키마우스의, 각각 아이만한 크기의 봉제인형이, 앉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이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역주 : 그냥 죽어라)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도, 멍청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 평소 자리에, 앉아줘」

 

「엣, 하지만……

 

「됐으니까」

 

 의아한 듯이, 두 사람은, 각자 자리로 향한다.

 그리고.

 

「아」

 

 먼저 작게 소리를 지른 것은, 릭키마우스를 손에 든, 유이가하마였다.

 곧, 판 씨를 손에 든 유키노시타도, 눈치챈 것 같다.

 

「이것……」

 

 봉제인형 배후에 숨기 듯이 놓여진 그것은……

 판 씨에게는, 하얀 장미.

 릭키에게는, 분홍 장미.

 각각의, 꽃다발이었다.

 

「앉아줘」

 

내가 재촉하자,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도, 의자 위의 봉제인형과 꽃다발을, 각각 들고, 앉았다.

 좋아, 생각 했던 대로다.

 너희들이라면 반드시, 봉제인형도 꽃다발도, 안아 줄 거라 생각했다.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꿀꺽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만큼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을 해결하겠다. 단지, 나는 언제든지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너희들은, 봐 주었으면 한다. 말해 주었으면 한다. 도와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모두 해결 하면……

 

 후우……

 

「두 사람 모두, 나와 결혼 해 줘」  (역주 :’ XX한다)

 

「……………………」

 

「…………………………」

 

 정말이지, 무슨 프로포즈가 말이다.

 얼마나 잘 못된 것인가.

 두 명 동시에게 구애라니,

 

 퍼어어어억!

 

  퍽퍽퍽퍽 퍽퍽퍽퍽 퍽퍽퍽퍽 퍽퍽퍽퍽 퍽퍽퍽퍽 퍽퍽퍽퍽 퍽퍽퍽퍽 퍽퍽퍽퍽!

 

 나는 뒷통수를 맞았다.

 아팟 ……

 유이가하마가 일어서서, 나에게 태클을 건다고 생각하지 않을 기세로, 나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나는 유이가하마, 라고 할까, 유이가하마와 릭키마우스에게 밀려 넘어졌다

 

「힛키!

 

 꽃다발로 탁탁 얻어맞았다!

 

「아파! 아프다고 유이가하마! 그거 장미꽃이니까!

 

 가시가 가시가 가시가!

 유이가하마는, 눈에 가득 눈물이 고인 채로, 그러면서도 만면의 미소로 ,

 

「믿어도 좋은 거야? 힛키는 이번에야말로, 나를 신부로 삼아 줄 거야?

 

「…………아아」

 

 꼬옥

 유이가하마가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중간에 낀 릭키마우스가 부서질 만큼 나를 껴안았다.

 

 문득, 나와 유이가하마는, , 시선을 유키노시타에게 향했다.

 유키노시타는, 창문을 향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쪽에, 등을 돌리고.

 저 너머에, 해안의 붉은 하늘이 퍼진다.

 

「유키농……

 

「……나는」

 

 유키노시타의 실루엣이, 떨려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인가.

 유키노시타는, 판 씨와 꽃다발을 껴안고는……

 

「유이가하마양은, 히키가야군과 결혼 하면 괜찮아. 나는……

 

「유키농!

 

「유키노시타, 나는……

 

「당신은……또……」

 

 짜는 듯한 목소리로, 유키노시타가 말을 한다.

 

「또 무엇인가, 무리를 했을 거야! 우리 집의 의향을 거절하고, 언니와의 약혼을 없던 걸로 하는 것이, 당신에게 아무 영향도 없을 리가 없으니까!

 

「………………」

 

「그렇다면, 내가 당신 곁에 있으면, 반드시……

 

「유키노시타」

 

 나는, 일어서, 유키노시타의 등을 향하여 말한다.

 걱정하는 유이가하마의 시선을 받으며.

 

「내가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니다」

 

「……………………」

 

「하루노씨와 함께 너희들을 할퀴는 것은, 솔직히 즐겁다.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너희들은 너를 제외하면 리얼충의 전형이니까」

 

「그런 것……

 

「아니, 하루노씨도, 겉보기에 그런 거지 아싸다. 스펙이 너무 높아서 주변이 따라 잡지 못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대기업에서 아싸인데도 특등석에서 앉아서 볼 수 있다.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있는 거다」

 

「……당신이 높은 자리라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이 상황에서도 디스입니까 유키노시타양.

 예, . 어차피 바닥을 기는 곤충입니다. 냐루~ 기어 간다

 

(역주 : 당해도 싸다)

 

「거기에, 너조차, 이 후에 하루노씨에게 당하고만 있을 생각은 아니겠지?

 

「히키가야군……

 

「그때는, 지금은 하루노씨의 품에 있는 나는, 쓸모가 있지 않을까?

 

「……………………」

 

「유키농!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괜찮아, 유키농! 나도 함께이니까! 두 사람이 함께가 아니면, 싫어! 둘이서 힛키를 지지하자고, 전에도 말했는걸!

 

「유이가하마양……

 

「어이!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의 양어깨를 안고, 돌렸다.

 

「히야웃!

 

 이쪽을 향한 유키노시타는, 판 씨 봉제인형을 입가에, 아니 코 위에 대고, 새빨간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이 녀석은, 반드시 울 때도 이렇게 눈물을 흘리려고 하지 않겠지

 그렇다고 해도,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유키노시타 유키노다.

 

 툭!

 

 나는, 판 씨를 아래로 내렸다.

 우와아 쑥스럽다.

 

「힛……키……」

 

 어이,  너도 나를 힛키라고 부르는 건가? 그것은 봐줘라

 그러자, 유키노시타는, 몸을 풀고,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당신을 감시할게. 말하지만, 언니는 상당한 수완가이니까, 당신이 버린 패가 되지 않도록, 가 단련해 줄게」

「터무니 없는 로부터 시선이다……

 

「그러니까……그……」

 

 머뭇머뭇노시타는….

 

 쪽

 

 내 목을 안고  입술을 겹쳤다.

 

「아앗~ ,  유키농 치사해!

 

「언제나, 유이가하마양에게는 추월 당했으니까」

 

「히, 힛키,  나도……

 

*그러지 마라 ……

 

(역주 : がっつくなよはしたない…… 원문입니다만.. 전 가급적 하치만은 나쁘게 유이와 유키노는 좋게 번역하고 싶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해석을 하자면.. 달라 붙지마 상스럽다.. 이런 뉘앙스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

 

「하아, 유이가하마, 여기로 와라」

 

「……」

 눈을 감은 유이가하마에게, 나는……

 

 릭키마우스의 입을 대었다.

 이것 확실히 마우스 투 마우스.

 

「……힛키이이이!!!???

 

 퍽퍽퍽

 

「아니, 그러니까 그것 장미이니까! 아프니까!

 

 그리고 유이가하마는, 나에게 달려들어서는,

 

 쪼오오오오오오옥…………

 

 3분 경과

 

「……떠러져 지지 아게스니까」

(슬슬, 떨어져 주지 않겠습니까)

 

「시러」

(싫어)

 

     ★     ★     ★

 

 5년 전 내 부탁, 그것은……

 

「하루노씨, 나에게 힘을 빌려 저!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 유이가하마 유이가 결혼 할 수 있도록!

 

 유키노시타가의 의향대로 농락당하는 인생을, 좋아하지 않던 하루노씨는, 나중에 유키노시타가를 장악할 결심을 했었다.

 이번 약혼 건으로, 진짜 순간적으로유키노시타가에 대한 불만이 터진 하루노씨에게, 눈치 빠른 아이라는 것을 듣고는, 나는 그 의지를 느껴 버렸다.

 아니, 생각하면 그조차도, 하루노씨의 계산이었을지도 모른다.

 감쪽같이 나는, 하루노씨 진영에 들어가 버렸다, 라는 것.

 유키노시타가 탈취 준비는, 하루노씨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었다.

 그 때문에, 5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나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되찾아야 한다는 하루노씨의 지시도 있어, 5년간,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냉각될 관계일지라도, 봉사부를 유지하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5년 동안, 내가 변심해서 하루노씨에게 도망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인질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전부를 이해한 다음, 나는 5년의 시간을, 기다렸던 것이다.

 아, 아니, 기다리는 건, 앞으로도 인가……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 없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해 보인다. 아니 못할 거 같다.

 

 우리들은 소부 고등학교 ,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뭐, 요점은, 하루노씨의 권한이 너의 어머니의 그것을 웃돌면, 이 결혼을 방해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좋게도 나쁘게도, 유키노시타 건설은 유키노시타가 소유나 다름없다. 마치 재벌같다.

 

「그렇네, 아버지뿐이라면, 내 아군이 되었을지도……

 

「그렇다고 할까, 아마 너의 아버님, 하루노씨에게 전전긍긍일 거다?

 

 일단, 유키노시타의 부모님도 만난 내 견해다.

 어머니에게는, 아버지의 정치 활동이라는 도망갈 장소를 마련한 것도, 하루노씨가 빈틈이 없다는 것이다.

 

「계획으로는 아직인지라, 지금 당장 결혼은 수는 없다. 지금까지 기다리게 했지만, 좀 더 기다리게 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힛키, 약속, 해주겠지」

 

「나, 30세가 되어도 독신은, 싫다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사과해라」

 

「……결혼 할 때까지, 깨끗한 몸으로, 있을 생각이고」

 

「아, 나도……

 

「상태 돌아왔구나, 너희들」

 

「단지, , 당신이 욕망을 제어할 수 없으면, 거절할 용기가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그러니까 어째서 내가 강요하는 것이 전제인데……

 

「그렇지만 힛키 대마법사가 되어도 곤란하지……?

 

「어이」

 

「……어쩔 수 없네. 당신이 마법사가 될 정도라면, 저지하는 것이 약혼자의 의무이겠구나. 그래, 그렇구나. 그런 것으로 결정. 이론은 받지 않겠어.

 

「유키농 치사해!

 

「유이가하마양 배란일 캘린더 만들자. 구글 캘린더로」

 

「또 그것인가……

 

「내 것도 등록해 줄래?

 

 엣

 

「언니!?

 

「하루노씨!?

 

「히키가야군, 조금 전 흥미로운 걸 말했지? 유키노짱이 나에게 반기를 들 때 유키노짱에게 붙는다는 거?

 

,―,  기분탓이 아닙니까?

 

「나중에 둘이서 녹음한 걸 들을까? 침대 위에서」

 

「녹음 했었던 겁니까!?

 

「그, 그보다 치, 침대 위!!?

 

「별로 결혼 하지 않아도, 내가 히키가야군의 제어가 불가능한 욕망을 해소하는 것은 가능한걸?

 

「안돼 언니!

 

「에- 괜찮잖아 닮아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안돼요! 힛키는 나와 유키농이 관리할 거에요!

 

「은근슬쩍 무서운 말하지 마라!

 

「좋은 걸! 별로 히키가야군이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아도, 하반신은 생각대로」

 

「무엇을 말하는 걸까 언니!?

 

「유키노짱, 언니, 국공립 이과졸업이야

 

「무섭다 무서워 무섭다고!」 뜨르르룩 「저것 내 전화……

 

「예예~ ,  오빠 일은 잘 되었어?

 

「코……코마치……」

 

「봉제인형 플러스 꽃다발은 효과 절대였지? 유키노 언니에게는 흰색, 유이 언니에게는 핑크, 라는 색깔도?

 

「아, 아아……

 

「――역시, 코마치양의 생각이었구나」

 

「――힛키으로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시끄러」

 

「그래서―? 결과 보고를 요구합니다

 

「……잘 되었어」

 

「정말!? 됐다- 축하해-오빠! 그럼, 모두에게도 알려 줘야지!

 

「모두?

 

「그게 두 사람이 OK라는 것은, 타이시군의 누나하고 BL의 언니하고 그 외 신부 후보 전원이 OK라는 것이지?

 

「어이, 기다려라, 잠깐 기다려, 코마치, 그런 게 아니야……

 

「코마치양! 이 이상, 히키가야군의, 신부 후보, 모집할 필요, 없다, !

 

「유키농이 하이라이트키에농으로!

 

「도와준 건 고맙다! 그렇지만 그것과 이것과는 다른 배이니까!

 

「다른 배의 의미가 다르구나……

 

「저기 코마치! 계획이 달성 될 때까지는, 발각될 일은 피하지 않으면……

 

「아아, 그렇다면 괜찮아」

「하루노씨?

 

「언니?

 

「나와 히키가야군의 약혼 위장이 발각되지 않으면 되는 거니까, 지금까지처럼 러브러브 하면 괜찮아?

 

「지금까지 대로라니,  히키가야군!?

 

「아니 아니라고! 아무것도 없었다!

 

「가족에게 무심코 배드 인이 보여주었으면서, 럭키 색골」

 

「하하하루노씨!?

 

「그런 게 아니잖아요!?

 

「사내아이라면 하루하치…… 무슨 만담가 인 것 같네……

 

「낳을 생각 만만이다!?

 

「히키가야군!?

 

「힛키!?

 

「하치만!

 

 하?

 

 거기에는, 조금 보라 빛이 감도는 긴 흑발을 휘날리며, 석양에 뺨을 붉힌, 사랑스러운 소녀가 있었다.

 소부 고등학교 교복이다

 그 아이는……

 

「루미 루미!

 

「루미라고 불러줘, 하치만……쭉 기다렸어」

 

「어, 어이……

 

「이제, 언제라도 하치만의 신부가 될 수 있어……

 

「……히----~

 

「….---키」

 

 역시 나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러브 코미디 같은 파란이, 또 시작되는, 것이었다.

 있을까 보냐.

 

〈끝〉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지금까지 일부다처제 시리즈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선.. 제가 이걸 하면서 제정신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열받아서 그 흔적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열받은 것에 대한 변명으로는 이 작가

1. 유이와 유키노를 너무 호구에 바보취급하는게 보이는데다가

2. 무슨 괴롭히는 게 특기이고.. (번역내내 무슨 괴물이야기 시리즈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3. 메세지는 잘 알겠는데..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아니.. 열받았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뭘로 보는 거냐. XXX)

아무튼.. 졸업 이상으로 열받긴 했습니다. (진짜 1페이지하고 4페이지에선 주인공을 갈아버리고 싶을정도.)

이 작가 것은 이제 랑데뷰만 할 생각입니다. 신작을 쓰더라도.. 아무튼 유이하고 유키노를 이 이상 바보 취급하는 걸 그냥 구경할 수는 없기에...

결말이라도 확실하게 행복하게 해주어써야지.. 

그렇다고 해도 순전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다른 분들은 혹시 좋아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좋겠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24. 20:27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랑데뷰 【04

 

*블루노트(ブル)에 마법을 걸어

 

(블루 노트 : 블루스 등 흑인 음악의 독특한 음계. 3도(=미)와 7도(=시)를 반음씩 내려서 연주함. )

 


「청춘이나 즐기는 어리석은 녀석들」

 그 말을 들은 우리들은얼어붙었다.

「꺼져라」

 그게……

 대학 교수가 할 말일까?

 

     ★     ★     ★

 

 리쿠젠 대학.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위치하는 그곳은사립 문과로서는 약간 이색적인 학부라 할 수 있다.

 원래는 불교계 학교(私塾)에서 비롯된 종합대학 리쿠젠 학원 대학과 의료법인의 출자에 의해 설립된 아오바 복지 대학이, 5년 전에 합병되어 설립되었다.

 그래서교육학부문학부경제학부경영학부법학부에다가 종합 복지 학부가 있다.

 나오리모토 카오리는원래 이 종합 복지 학부 지망이었다그것이 여러 가지가 있어 (웃음), 법학부 지망으로 체인지 했지만장래적으로는 복지계 쪽 취직을 희망하고 있으니법학부 수업 만이 아니라 선택 과목으로 복지계 수업도 이수할 생각이다.

 잘 되면 4년 안에복지계 쪽 자격도 딸 생각이다.

 오리엔테이링도 마치고 새삼스레 법학부 1 학년 45명이 모이고 담임--중학교 고등학교가 아니니까클래스 담임이라고 해도 단순한 담당이겠지만법학부 법률학과교수라는 담임·코스기 무사시(小杉武교수의 인사가조금 충격적이었다.

 

「클래스라고 해도대학은 사이 좋은 집단이 아니다친구라면 다른 곳에서 만들어라최고 학부에서 노닥거리다니 구역질 난다」

 

 적잖이 부드러운 분위기였던 법학부 1학년 클래스가우선 이것으로 조용해졌다.

 럭비 선수 같은 단단히 한 체격단발수염의 코스기 교수는시종엷은 비웃음으로 비뚤어지게 말을 이어서 한다.

 

「제군들은 개개인의 향상에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친구 놀이를 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지만내 평가 대상은 아니다노트 사본이나 대리 출석을 일일이 추궁할 생각은 없지만그런 것으로는 제군들은 향상할 수 없다늦게 오는 녀석들에게 신경 쓸 만큼 여기도 한가하지 않다이 중에는 「대학교는 4년간 여름방학」라며 모르는 척하는 무리도 있겠지만그들은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고나에게 그 애들에게 상관할 여력이 있다면 다른 곳에 쓰고 싶다대학을 청춘 놀이터로 생각하는 녀석들에게나는 관심이 없다」

 

 그렇게 말하고 코스기 교수는그 한마디를 뱉어 냈다.

 

「청춘이나 즐기는 어리석은 녀석들꺼져라」

 

     ★     ★     ★

 

 낮 1200, 여기는 학생식당 카페 테라스.

 법학부 몇 명이제 각기 굳어져서는점심식사를 하면서코스기 교수를 화제로 삼고 있었다.

 

「뭐야 그거? 무슨 말하고 싶은 거야?

 

「괴짜 교수라는 평판은 있었지만……

 

「일부러 그런 게 아닐까?

 

「별로 상관없잖아? 캠퍼스에서 청춘을 구가해도……

 

 뭐험담이라기 보다당황한 것 일까면역 반응 같은 것이다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에 처하면 사람은 말이 많아지고동료끼리 단합하고 위로하고 싶은 것이다그런 식으로 위화감을 파쇄시키며자신을 길들이는 것이다.

 ……사람이란 그런 것이다나도 「치바 사변」에서 하야마군의 말에얼마나 자기 변호에 기를 썼었는지...

 이렇게 말하는 나도코스기 교수의 말에는 당황했지만그렇다고 혐오 같은 건 하지 않는다오히려 일을 즐기는 성격 탓인지괴짜 교수와 만난 것을 즐기고 있기까지 하다.

 문득테라스에서 가장 먼 그늘이라고도 할 수 없는 어슴푸레한 구석자리잘도 그런 장소 찾아냈네? 할 법한 장소에서혼자 오도카니 「그」는 점심을 먹고 있었다.

 히키가야 하치만.

 그 녀석다운 장소……

 나는그 발견에 왠지 묘하게 들떠서오늘의 A정식·탕수육 정식을 들고그가 진을 친 테이블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괜찮아?

 

 ――아니이거 내가 한 말 아니다.

 몸집이 작고허리까지 내려간 곱슬머리 흑발화장은 안 했지만 피부가 하얀 꽤나 미소녀……에 비해 무표정하고 졸린 듯한 눈을 하고 있는 어떤 여자…… ,  히키가야 앞에 앉았다.

 그렇다고 할까히키가야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앉았다.

 

「아아……

 

 히키가야도 얼떨떨하다고 할까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나는 어떤가 하면추월 당해서약간 주눅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기분을 가다듬고.

 

「히키가야…… 나도괜찮아?

 

「……뭐좋을 대로」

 

 같은 히키가야 앞곱슬머리 오른쪽에 앉았다.

 곱슬머리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같은 법학부 1학년즉 같은 클래스이름은스미레다이라스미레(菫平スミレ). 자기소개 때부터이런 느낌으로 음침한 분위기였다.

 데님 멜빵 바지에흰색 감색의 줄무늬 T셔츠붉은 새틴의 블루진맨발에 캔버스지 밧슈(バッシュ)도 색이 바랬다화장도 없지만 옷차림에도 흥미 없을 것 같다.

 하지만미소시루를 먹고 있는 그 옆 얼굴을 보면긴 속눈썹흰 피부연분홍색 입술이인형 같아 뭐랄까 정말 사랑스럽다소재는 괜찮은데 아깝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는어째서 히키가야와 동석을?

 ……히키가야에게 흥미라도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나에게도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 5분 정도귀에 들리는 것은히키가야가 라면 정식을 먹고 있는 소리,  스미레다이라가 미소시루를 훌쩍거리는 소리정도였다.

 아무 이야기도 안 하는 걸까……

 

「――그그렇다고는 해도 코스기 교수님이상했지?

 

 ……나로서도 의미 없는 화제였다「그렇다고는 해도」로 말을 꺼내는 것은 딱히 할 말이 없을 때 쓰는 상투어구다.

 

「아아」

「그렇네」

「……………………」

 

 그게 끝!?

 스미레다이라가 냠냠 B정식 연어 구이 정식을 먹어 치워 간다식욕은 왕성하다그런 거 싫어하지 않는다.

 

「좀처럼 하지 않는 말 아냐? 교육자가꺼져라라니」

 

「……비슷한 걸 하는 녀석은알고 있지만」

 

 히키가야가 그렇게 말했다그렇지호응해 주는 걸까?

 

「헤에그 녀석 필시비뚤어진 거 아닐까? 이따금 있잖아리얼충 폭발해 버려 라든가

 

「……………………」

「……………………」

 

 ……그러니까무언가 곤란한 말 했습니까?

 어어쩌지 이 두 사람분위기도 닮은 것 같은데……

 애초에담임 교수도 괴짜지만이 클래스에도 히키가야를 필두로 하는 괴짜가 있다라고 생각한다.

 준교수인 코우가야(교수는 착실할 것 같았지만.

 

「잘 먹었습니다」

「빨라!

 

 스미레다이라는빨리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고 나서는거의 말도 하지 않고그 자리를 떠났다.

 그것을 보고히키가야와 둘만 있게 된 테이블에서나는 조용히 말을 걸었다.

 

「――아그런데 말이야히키가야」

「응?

「스미레다이라아는 사람이야?

「아니다만?

「……왜여기서 식사한 거야?

「알까자리가 비어 있던 것뿐이겠지?

「그그런가……?

「너도그런 거 아니었나?

「에? 나! 나는 달라……

 

 ……라니무슨 대답할 생각인가요,  ?

 히키가야와 같이 앉고 싶어서라도 말할 생각?

 

「그그게일단아는 사이이고새로운 환경이고 역시어쩐지 모르게?

「――너그렇게 섬세한 녀석이 아니였을텐데?

「무례해!

 

 진짜로.

 그렇게 말하고 나서우리들은조용히 식사를 계속했다.

 히키가야도 라면 정식을슬슬 다 먹어 간다.

 나는……

 말할까 말까 망설이던 한 마디를과감히 말했다.

 

「히키가야……」

「뭐야」

「저기 말이야……너에게 사과 해야겠다고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하아?

 

 스읍하아

 가볍게심호흡.

 

「중학교 때너에게 고백되었었잖아.

「……뭐야이제 와서 갑자기」

「그 후그 일을 주변에 퍼트렸던 것잘 못했어미안」

「하아!?

「그때는,  갑작스러워서 어쩌면 좋을지 몰라서그렇게 했었어」

 

 히키가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솔직히 그 눈으로 그러면 기분 나쁘다.

 

「훗,  푸하하하하하하하!

「뭐뭐야!?

「너…… 몇 년 전이지? 5년 인가? 계속 신경 쓰고 있었던 건가?

「미미안!

「……그런 것신경 쓰지 않아너에게 악의가 있었든 없든 그것도 관계없다」

「고관계 있어! 너에겐 미안한 짓을 했으니까그러니까」

「알았다 알았다고악의는 없었다는 것으로 하면 되는 건가? 알았다」

「어쩐지석연치 않아……

「그건 그거다이런 저런 걸로 서로 없었던 일로 하면 되는 거다」

「하?

「너는 나에게 찔릴 필요도 없고응어리도 뭣도 없다는 것으로 리셋그걸로 괜찮을까?

 

 ……뭘까어쩐지 선을 그어버리는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뭐좋아」

「아아」

「그래서말인데」

「뭐야아직도 뭔가 있는 건가」

「치바에서 같은 중학교 반 친구가 이렇게멀고 먼 센다이 땅에서같은 캠퍼스를 다니고 있잖아이것도 무언가의 인연이 아닐까?

「……뭐!?

「괜찮다면 나와 친구가」 「미안그거 무리」

「뭐야 그게!?

「코스기 교수도 말했다대학은 사이 좋은 소사이어티 장소가 아니다내 성격에도 맞지 않고」

「하아……

 

 라면 스프를 다 마시고히키가야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오리모토그다지 인연이 어떻던가 그런 거 신경 쓰지 마라고피곤해진다」

 

 히키가야의 뒷모습을 보고 나는,

 

「……히키가야는저런 녀석이던가

 

 의외로 말하는구나…… 기분 나빠 이미지 밖에 없었으니까진짜로.

 그래도 정말 무례하다어찌되었건 중학생 때는그쪽이 고백했잖아.

 ――중학생 시절의 경험이그를 저런 궁극의 아싸 지향으로 만든 걸까?

 그렇다고 하면 그 책임이나에게도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그의 고등학교 시절에뭔가 비밀이 있는 것일까.

 ――내 인생에커다란 영향을 미친그 두 미소녀.

 히키가야와 그 두 명 사이에는적지 않은 인연혹은 인연인 듯한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그는센다이에 있다.

 그 두 명하고는 지금은 어떻게 된 것일까.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     ★     ★

 

「하아……

 그 날 밤아파트에서 나는 혼자탕에 잠기고 있었다.

 히키가야 녀석……

 이 나와도관련되고 싶지 않은 걸까.

 뭐가 없었던 일이고리셋 인걸까.

 어려운 녀석이다……

 눌러도 안 되면당겨봐라.

 모른다어쨌든 잘 모르겠다.

 나는입가까지 탕에 가라앉아거품을 품었다.

 

 ――모르는 것은나 자신이다.

 나는 도대체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무엇을 바라는 걸까?

 히키가야를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신경 쓰이는 것은인정하자사실이다.

 하지만그것이 어떤 감정인지정의할 수 없다.

 연애 감정 이라기에는그를 너무 모른다.

 첫 눈에 반했다고 하기에는만나고 나서 시간이 너무 길고.

 중학교 시절 반 친구가나중에 재회했을 때연애로 발전한다든가있을 수 있는 것일까?

 확인하려고 해도녀석이 잔뜩 경계하는 거 같다.

 뭐고등학교 시절의 재회가그렇긴 했다.

 내가 치바 사변이라고 부르는 그 재회는최악이었다.

 그 후로도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히키가야가 나를 경계하고거리를 두려는 기분을이해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면 나는.

 녀석을관찰하기로 하자.

 어떻게 하면히키가야 하치만은사람과나와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우선은 녀석이라는 인간을 알아야 한다.

 그 때문에라도 우선관찰이다.

 너무 접근해도녀석의 경계만 커질 뿐이다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적절한 거리를 측정하면서녀석이라는 인간에 대한 정보를 얻자.

 어쩐지북극 여우 생태 관측같다……

 그 정도로흥미로운 인간이다.

 재미있잖아.

 나름 의욕이 생겼다.

 

「과연 코마치라도모르는 것은 있으니까요……

 

 갑자기이 전에 들은 히키가야 코마치가 한 말이뇌리에 스친다.

 그것은 가슴에  차갑게 박혔다.

 여동생조차도 그렇게 말했다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의 고독 체질그리고 센다이행과 뭔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지.

 

 다음날스미레다이라 스미레는히키가야와는 전혀 관계없는 다른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역시 어제는단지 비어 있던 테이블에 앉았다그것뿐인 것 같다.

 

     ★     ★     ★

 

4월 중순쯤 되면클래스 내에서도 인간관계가 형성이 된다.

 코스기 교수가 뭐라고 말했던 간에이것이 보통이다삼삼오오 친한 사람들끼리 뭉치며 쉬는 시간이나 사적인 시간에 집단 행동이 형성되어 있었다.

 나는 어떤가 하면원래부터 사교성이 있어서 인지다양한 그룹에서 권유를 많이 받아그때마다 이리저리 얼굴을 내미는이른바 팔방 미인이었다.

 반대로 말하자면특정 그룹과 친밀한 건 아니다.

 한편히키가야는 어떤가 하면.

 조용하게누구와도 교류 하지 않고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나는 그의 경계심의 틈새를 비집듯이 들어가듯이그런 식으로 그와 점심을 같이 드물게 먹기도 했지만요전 날의 스미레다이라를 제외하면그 밖에 히키가야와 같이 앉는 사람은 없었다.

 한편그 스미레다이라도혼자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조용히 있으면아니 항상 조용히 있긴 하지만상당한 미소녀인 그녀여서처음에는 초대도만 많이 받은 듯 했지만붙임성이 나쁜 그녀는 히키가야와 같이어느덧 아무도 건들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전에「그렇다고는 해도」는 화제가 없을 때 쓰는 상투어구라고 말했던 직후다.

 이 클래스담임이 괴짜이면클래스도 괴짜가 적지 않다고 하던데이런 것인 거 같다.

 그런 아싸가히키가야와 스미레다이라만이 아닌 것이다.

 그 밖에도 몇 명내가 아는 한은 2별로 주위와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주위도 그들에게 엮이고 싶지 않을 만한 인간이 있다.

 표현은 안 좋지만이런 단체에서그런 인간이 몇 명은 있기야 하겠지만, 45명 중 4 명은,  많은 게 아닐까?

 과연 대학생분별은 있는 것인지괴롭히는 것 같은 건 없고표면적으로는 아싸 쿼르테르(웃음)에게도 말을 걸어준다거기서 거절당해도뭐 뒤에서는 모르지만일부러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것이 구제라면 구제라고 할 수 있을까.

 

     ★     ★     ★

 

「휴강인가……」

 

 학내 SNS로 오늘 3교시 휴강을 알게 된 나가능하면 아침에 알려주었으면 한다… 이것으로 5교시까지 한가해 졌다.

 

「카오리-인」

 

 매점에서 잡지를 보고 있던 나에게뒤에서 누가 말을 걸었다.

 

「우이미유키인가」

 확인할 것도 없이나를 카오린(かおりん)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이 아이 정도다.

 이런 붙임성 있는 행동을 나는 굉장히 좋아하지만코스기 교수는 싫어할 것 같다.

 코우가야 미유키(谷幸), 같은 법학부 1학년 반 친구다.

 밤 색 쇼트 컷에항상 웃는 얼굴인 미소녀성격적으로도 깔끔해서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도 느끼게 하지 않고거기에 무례하지도 않다제대로 예의 범절을 익힌 듯한 아가씨다응석은 잘 부리지만 의존은 하지 않는어딘가 약삭빠른 기질은히키가야의 여동생 코마치와도 비슷하다이쪽은 어느 쪽일까 하면코마치만큼 계산적이지 않은천연 캐릭터지만.

 양갓집 규수가 대학 데뷔한 것이 위태로워 보이는 것이 또 사랑스럽다.

 덧붙여서 법학부 조교수의 코우가야 코우야(谷康也교수의 여동생이다응석이 능숙한 것은나이 차이가 많은 여동생이란 입장 탓인 듯 하다현지 출신으로아직 센다이가 익숙하지 않은 서먹한 나에게는 의지가 되는 친구다.

 그 미유키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영어휴강 되었잖아」

「그렇네」

「그럼 말이야조금 나와 *교제하지 않을래?

「에―,  미유키 좋아하지만 ,  친구로 지내자」

「하아!? 자…………

 

(사귀자어울리자 -> )

 

 이 아가씨 새침데기인가처녀인가뭐라 할 건 아니지만.

 덧붙여서 여대생이나 여고생이 빗치라고 굳게 믿고 무리는, 20년 전과 지금 여학생들의 성체험률이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알면 놀랄 것이다요즘 여자는 자신의 순결을 염가판매 하지 않는다..  20년 전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저기 말이지한가하면카오린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호오하지만 지금돈이 없어서,  단나 그림 같은 건 못 사?

「아니야!

「그럼 어디로?

「재즈 카페!

「재재즈?

「응센다에서는 제법재즈 카페가 유명해치바는 잘 모르지만」

「재즈 구나……

「그럴 거라 생각했어젊은이들에게는 와닿지 않을지도나 고등학교 때취주악부이어서제법 재즈에는 흥미가 있어재즈 카페에도 자주 갔어.최근친구가 거기서 연주도 하고 있고」

「헤에…… 뭐 한가하고미유키와 데이트 할 수 있다면」

「정말놀리지마!

 

 새빨갛게 되었다.

 

「카오린이 그렇게 말하면 나……

 

 기다려 기다려 너설마!

 

 아오바구 일번지죠센사(禅寺)를 지나서 어떤 갓길에그 가게가 있었다.

 벽돌로 만들어진 복고풍 외장에흥미가 느껴진다.

 

「카인드·오브·블루라고 유명한 재즈 레코드가 있는데그걸로 가게 이름을 지었데」

 

 가게에 한 발짝 디디려다가깜짝 놀랐다.

 재즈가 크게 울려 퍼진다!

 색소폰이울려 퍼진다베이스가배에 울린다.

 벽이나 기둥도처에는 흑백 사진이 걸려 있다.  아마 모두 재즈 뮤지션이겠지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리고 다른 한쪽 벽 선반에는지금은 드문 아날로그 레코드가 잔뜩.

 구석에 CD도 많이 놓여져 있지만레코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 큰 스피커다……할머니 집의 옷장 같다.

 

「마스터왔어요」

「미유키짱또 귀여운 아이 데려 와서 줘서아저씨 기쁘구나」

 

 50대 처럼 보이는풍채가 좋고백발 섞인 펀치파마품격 있어 보이는 아저씨가 카운터에서 미소 짓는다.

 검은테 안경베스트에 나비 넥타이배는 크지만깔끔한 옷차림이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탐정의 상담 상대 같다고 할까……

 

「처음 뵙겠습니다오리모토 카오리입니다미유키의 반 친구입니다」

「당점의 마스터의 하세 다카노리(長谷高)입니다모두 부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아아뭔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가마쿠라(鎌倉)에 있는 부처다!

 

「두 사람무언가 마실 텐가?

「카오린 뭐 마실 거야?

「그렇네…… 아니이거 혹시!

 

 부처님 눈앞에 있는 것은이과 실험 도구를 아주 크게 한 것 같은 유리 튜브 같은 기구,  이것은!

 

「더치 커피 기구(水出しコ器械)!?

「호오알고 계시는지?

「나정말 좋아합니다아니, 이런 커피가 아니면 마실 수 없을 정도로!

 

 그랬다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커피를 마시긴 하지만사실은 대부분은 맛이 없어서 마시기 좀 그랬다내가 카페인 음료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나는 기호가 명확하다아버지가 커피를 좋아하던 탓인지나도 그런 것 같다.

 그 중에도특히 맛있다고 생각한 것이더치 커피.

 일찍이 이치카와(市川)의 코르톤프라자(コルトンプラザ )아자레아(アザレア)라는 더치 커피 전문점이 있어서솔직히내가 마신 커피 중에서는 월등그 이외의 커피로 만족했던 적이 없을 정도로맛있는 커피를 내는 가게였다코르톤프라자가 대규모 리뉴얼을 실시했을 때그 가게가 없어져서 실망했었다.

 

「자네 나이대가이걸 보고 더치 커피라고 아는 것은 드물구나」

 

 부처님은그 기구를 툭툭 치며그렇게 말했다.

 더치 커피는뭐 글자 그대로상온 물로 추출하지만더운 물에 비하면 시간이 걸린다그 대신더운 물은 떫은 맛까지 추출해 버리기에상온 물이라면 묘미만을 천천히 느긋하게 추출한다.

 모두 커피는 당연히 쓰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마스터더치로 뜨거운 커피 부탁해 될까요?

「아그럼저는 평소의 아이스로」

「네 네」

 

 더치 커피는 당연히상온이다아이스는 여기에 얼음을 넣어 차게 하는 것이고핫이라면 당연히 뜨겁게 하는 거다

 

「네핫입니다미유키짱은 아이스」

「감사합니다」

 

 밀크 대신 생크림물론 테이블에는 밀크도 설탕도 있다그래도 나는우선 블랙으로 향기를 들이 마신다.

 ――그윽한 향기폴리페놀이 강하면 좋을 수도 있고 싫을 수도 있지만이것은 이것대로 좋다.

 한입머금는다.

 혀로 그것을 물결치면코 안쪽으로부터 살짝 향기가 퍼지고혀에 시원한 감미가 퍼진다.

 맛있다!

 상쾌한 쓴 맛은 어디까지나 감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인데떫은 맛을 커피의 쓴 맛과 착각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나는 그런 감상을내뱉은 거 같다,

 

「헤에카오리짱굉장해? 거기까지 들으면타준 사람으로서도 기쁠 따름이야」

「카오린이 이렇게 흥분하는 거처음 봤을지도……

「아아좋은 가게 가르쳐 주었어! 마스터앞으로도 여기 더치 커피자주 마시러 올게요!

「아아언제라도 이리 오렴」

「아니그런 게 아니라!

 

 미유키가뭔가 불만이 있는 거 같다.

 

「아미유키에게도 답례 해야겠네고마워 미유키사랑해」

「그그러니까아!

 

 금방 빨개진다재미있어―.

 

「카오린을 여기에 데려 온 건재즈의 매력을 전하려고 한 건데」

「아 ,―,  그런 거였나?

「지금나오고 있는 곡은 뭐야」

「덧붙여서 이것은소니·롤린즈의 세인트·토마스라는 곡이란다」

「응괜찮지 않을까? 어른같은 느낌?

「감상이 별로인데……

「실례구나그보다 재즈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거뿐이니까」

「카오리짱은평상시 어떤 걸 들어?

「나는그렇네…… 듣는다고 할까 노래방을 좋아해서일본음악은 최신 노래도 옛날 노래도 좋아하는걸? 아서양쪽은 잘 안 들었지만」

「이런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도요즘 아이는 별로 하지 않는 것인지」

「뭐, iPhone로 이어폰으로라면 크게 듣겠지만요그리고콘서트 정도랄까요치바는 페스티벌 같은 것이 많아서」

「락과 비교하면재즈는 어떤 느낌?

「응―……」

 

나는스피커에서 흐르는 재즈에 몸을 맡기면서생각한다.

 

「……큰 음량의 락은 뭐랄까맞고 있다는 느낌이지만재즈는 뭐라 할까연속 던지기기술로 휙 던져지고 있는 느낌?

「아하하! 그런 감상은 처음 듣는구나」

「……미유키나 그렇게 이상한 말 해써?

「응~, 독특하긴 해……

「아니 아니자신의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좋은 일이란다」

 그러자 부처 마스터는벽에서 한 장의 LP레코드를 꺼내고는바늘을 떨어뜨렸다.

 

「이거들은 적 있으려나?

!?

 

 약음기 부착된 트럼펫의 울림이 익숙한 것도 같은 그 곡에귀를 기울인다.

 

「……들은 적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Someday My Prince Will Come, 일본 타이틀은언젠가 왕자님이라는 곡매우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의 테마곡이란다」

「어어라!? 이 곡이!?

 

 데스티니 애니메이션가 아닌 그거다백설공주!

 

「전혀 다른 곡으로 들려써! 그렇지만어디선가 들었던 듯한 느낌은 있었어」

「그래재즈는자유로운 음악이란다」

「자유로운 음악?

 

 마스터의 말에미유키도미소를 보인다.

 

「이렇게 유명한 곡도자유로운 해석으로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재즈라는 것은 그런 음악이란다연주 자체도최저한의 틀만 있고거기를 일탈하지 않으면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해도 좋다그것을 애드립이라고 한단다」

 애드립이란 말은 익숙하다그 자리에서 즉흥으로 무엇인가 하는 거였다.

 

「뭐재즈 역사에 대해 세세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우울해질 테니 그만두지만재즈의 원류는 원래시달린 사람들의 마음의 절규였었다」

「하아……

 

 블루스라든가그런 거겠지그 정도는 음악 수업으로 배웠다.

 일찍이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끌려온 사람들이괴로운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악기를 모아 자유롭게 연주했다.

 그 뿌리는아득한 고향 대륙에서 연주하던민족음악.

 그것이 형태를 바꾸면서 존속한 것이재즈.

 

「그렇기에속박이나 규칙보다자유로운 것즐기는 것을 제일로 해서 재즈라는 음악이 성립되고 있는 것이지」

「흐응……」

 

 자유.

 그 말은매력적이다.

 내가 가장중요하게 여기는 테마.

 무엇을 해도 괜찮다그런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도 방해 하지 않는다그것이 자유.

 그러니까스스로 자유랍시고 피해를 끼치거나 입거나 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재즈에는확실히 자유의 공기가 가득 넘치고 있다그렇게 생각하니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던 재즈가꽤나 멋지게 들렸다.

 그래「이해하기 어렵다」라는 감상은 애초부터 이상하다「안다」 라는 것이 필요한 걸까귀로몸으로느끼면 되는 것이다들어보고좋은가 싫은가 그런 식으로 느끼면 된다.

 

「다음에여기서 내 친구가 라이브 할거야그 때도 같이 오자」

 

 미유키의 권유에나는 끄덕였다.

 

 그래재즈와의 만남이……

 내 행동을크게 바꾸는 전환기가 되었다고 느낀 것은이 이후이다.

 이 사건이 없었다면.

 재즈란 무엇인가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인가생각할 계기가 없었다면.

 나와 히키가야와의 관계는영원히 평행선이었을 지도 모른다.

 

     ★     ★     ★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여기는 코스기 교수의 세미나실.

 히죽히죽 웃고 있는,  코스기 교수 눈앞에.

 히키가야 하치만.

 스미레다이라 스미레.

 그리고두 남자.

 한 사람은애니 캐릭터로 보이는 피규어의 핑크색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면서투덜투덜 무엇인가 중얼거리고 있다그 시선은 공중을 헤매고 있다그 눈에는 도대체 무엇이 비추어지고 있는 것인지.

 또 한 사람은아직도 추운 토호쿠의 봄인데도런닝 차림으로실내라고는 해도 돌아다니고 있다.

 이상 4클래스에서 겉도는아싸 사중주(쿼르테르).

 거기에코우가야 준교수와 그 여동생 미유키두 사람 모두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쓴 웃음을 짓고 있다.

 그리고오리모토 카오리.

 여기에 모인 8명의 파티는도대체 무엇이고앞으로 무엇을 일으킬 것인지.

 불안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나는여전히 낙관적이었다는 것을 후에 깨닫게 되었다.

 

〈계속된다〉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이분 작품은.. 번역이 사실 오래 걸립니다. (항상 오래 걸리지만요 [..OTL...]

랑데뷰  4편입니다. 정말 부지런합니다... [...]


랑데뷰는 단순히.. 카오리와 하치만이 이어지는 스토리가 아닙니다. 작가도 명시했습니다.

랑데뷰는 졸업의 보충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자 썼다고 말이죠.

이번편은 그래서인지.. 대학에 대한 관점, 그리고 자유에 대한 관점이 각기 대학교수와 재즈를 통해서 나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꽤나 멋있는 팬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굴릴려는 건지? _-;;;;


아무튼.. 졸업 번역한 보람은 있을 거 같습니다.. -_-;; 내용적으로 이해라든가.. 접근이라든가 더 용이해 지셨을 겁니다..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24. 20:26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 나라에 일부다처제가 도입된다 8


 대파란 연말연시가 지나고 1 3일의 유키노시타의 생일도본인과 유이가하마온천에서 돌아온 우리 가족들과 결국 3일간을 우리 집에서 지낸 히라츠카 선생님과 같이 맞이하고벌써 1월도 종반에 들어간 요즘.

 우리들 아직 고등학생이라고 하는데도어째서 약혼이 어떻다든가 들려 자꾸 위축되어 가는 나 히키가야 하치만.

 2학년 F반 일부에서는 그 화제로 였던 것이다.

 하야마가 걱정스러운 듯이 나에게 말 거는 것을 들어야 하는 신세.

 

「히키타니군도 큰 일이네……

 

「시끄러일부다처제가 도입되었을 때에는하야마가 맨 먼저 먹이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상식적으로 생각해우리들 아직 고등학생 이니까……

 

「그렇다는 것은역시 내 주위만 비상식적이라는 건데……

 

 거기에 에비나양도 돌진해 온다.

 

「유이는 매일 매일 들뜨고 있는 걸? 정말머리 안에서는 *약혼 일색문자 그대로 *유이뇌라고」

 

(역주 : 유이뇌 하고 약혼(結納이 일본어로는 똑같이 유이노오 입니다. )

 

「에비나양그런 거 말하는 사람이었지」

 

「그것은 나도 매일 들떠 있으니까」

 

「뭐친구의 혼담이니까경사스러운 거고」

 

「아니야 하야토군히키타니군 유이하고 하면 유키노시타양하고도 하겠지? 그 후에는 사키사키하고 이로하스하고 메구리 선배하고 사가미양하고,그리고 나도 넣어순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잠깐 기다려 잠깐 기다려 잠깐 기다려어어어어엇! 어째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 건데? 신부 두 사람은커녕 이 나이에 약혼이라는 것도 충분히 이상한 이야기 이잖아?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지 않아도 되잖아히키타니군?

 

「딱딱한 것의 기준을 모르겠다……

 

「그렇지만 고등학생은 약혼금은 없다고들 하잖아그럼 고등학생일 때 약혼하면 득이 되는걸?

 

「득이 되니까 약혼하자니이상 그 자체다 완전히……

 

「그것은 소비세 개정 전에 갑작스런 수요라는 것이다」

 

「소비세는 관계없다고!?

 

「정말 제멋대로구나 히키타니군은……7명의 신부를 상대로 변변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지 않아? 아, 4년 후에는 루미 루미도 있구나」

 

「어이 이봐기다려어째서 루미 루미까지」

 

 거기에 유이가하마가 화장실에서 돌아와 버렸습니다.

 

「무슨 이야기-?

 

「우와아 유이…… 오히려 질릴 레벨로 얼굴이 핑크 빛에 윤기 있어?

 

「싫다 히나행복하기 때문인 게 당연하잖아그치힛키

 

 당연한 듯이 내 팔에 매달리면서매달려 있는 더블 과실로 누르지 맙시다.

 

「정말 우리 마마는나 이상으로 두근두근 해서 큰일이야」

 

「약혼 말인가이걸로 결혼이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

 

「대신에 파파가 저녁 반주 과음하겠지만」

 

「용서해주세요」

 

 가하마 파파에게 맞기 싫다 나.

 

「뭐이것도 행복의 대가라는 것으로 생각하고포기해 히키타니군」

 

「히죽 거리지 마라하야마사람의 처지보고 절대로 재미 느끼는 거겠지」

 

 이 녀석 제법재미있어 하는 거 같단 말이지……

 

腐腐腐내심 동요를 감추지 못하지만히키타니 의 행복을 생각하며 표면적으로는 축복해 주는 하야토군 떴다떴어……

 

「히나……

 

「에비나양의 내압이 폭발 직전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있을 수 없는 부패한 발상을 할 수 있는 건데?

 

「하치만나도 축하해 줄게」

 

「토토토토토토토츠카!

 

 바보 같은……

 토츠카 녀석내심으로는 동요하지만내 행복을 생각하며 표면적으로는 축복하고 있는 것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토츠카우리들 다시 하지 않겠는가」

 

?? 무엇을?

 

「히키타니군 지금 어떻게 알아 들은 거야?

 

「힛키변함 없이 사이짱 너무 좋아하는 거지!? 약혼자 앞에서 그것은 어떤 거야!?

 

「바보인가 너유이가하마는 유이가하마토츠카는 토츠카이겠지! 그렇지 않으면 무엇인가너는 남녀 차별 주의자인가? 젠더라는 말을 모르는 건가?

 

「그게 뭐야일요일 아침의 새로운 히어로?

 

「기동중성소년 젠더토츠카(機動男娘ジェンダ☆トツカ)…… 신선하다……

 

「받아들였어!?

 

「하치만 또 그렇게 유이가하마양 속을 썩이는 말을 했네.

 

「토토츠카……

 

「신부를 울리는 남자는 최악이라고 말하지 않았어?

 

「사이짱잘 말했어!

 

「하치만도 제대로 가정을 살피지 않으면 안 돼?

 

「토토츠카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는……

 

「힛키……」

 

「토츠카와는 입적하지 않고약혼으로 참는다」

 

「여러 의미로 글러 먹은 인간이었어!?

 

 드르르륵-

 

「너희들 약혼 이야기로 달아 오르는 것 같은데」

 

「히라츠카 선생님!?

 

「내 앞에서 좋은 배짱이다히키가야나중에 이야기 좀 하자」

 

「그거 무슨 이야기인가요? 육체 언어로 말하는 건가요?

 

「육체 언어라니 조금 에로하구나」

 

「드디어 교사가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을 토하기 시작했다……

 

「덧붙여서 너희들이 히키가야의 신부 후보로 나를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배제하려던 것은 벌써 눈치채고 있었다」

 

「어떻게 그것을!?

 

「하루노가」

 

「이제 됐습니다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으로 히키가야는 벌로 방과후직원실에 들러 나와 결혼 해야 한다.

 

「이젠 다 포기해 버렸다이 사람……

「히힛키   히라츠카 선생님과 결혼할 거야?

 

 유이가하마가 허둥지둥 우물쭈물 머뭇머뭇 하고 있다.

 흑……

 여기서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으면나와 히라츠카 선생님과의 결혼이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다그렇다고 거절해 버리면 내 인생은 거기서 끝난다.이거 전부 막혔잖아? 수건이라도 던져야 하는 거야?

 

「자어떻게 할 건가 히키가야……

 

「힛키……」

 

 우우……

 

「나나는히라츠카 선생님과……

 

 꿀꺽

 

「결혼을 맞이해서 준비금을 준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2천만 정도 내 계좌에 입금하시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트러블 때문에  5백만 필요하네요―. 또 새로 집도 찾아야 하니 우선 3백만 정도 주시겠습니까? 히라츠카 선생님과의 새로운 생활을 위해서 가구도 새로 맞추고 싶으니, 2백만 정도 융통해 주시고 ……그리고들여 놓으면 행복하게 되는 황금용 장식물이 있는데 지금이라면 천만이면 가능할 거 같은데 이왕이면 사시는 게 어떤가요?

 

「크허어억!

 

「힛키괜찮아?

 

「규규귭샤아……」

 

「히라츠카 선생님의 트라우마를 건들다니히키타니군도 나쁜 남자구나……

 

「울면서 달려갔어히라츠카 선생님……

 

「하야토군은 할 수 없는 기예네지금의 히키타니군의 회피책」

 

「보통으로 거절해도 이렇게 되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큰일났다하야마가 말하는 대로다.

「히힛키……

 흑흐윽,

 

 유이가하마 아직도 울고 있는 거야?

 

「힛키는 히라츠카 선생님이 돈 준비 하면 결혼해 버리는 거네……

 

「여기에도 한 사람진실로 받아들이는 인간이 있었네……

 

「하치만잘못 봤어……

 

「토토츠카까지……

 

「히키타니군의 쓰레기 속성이 질려 버릴 레벨이었어……

 

「토츠카에게 미움 받다니좋아 죽자에비나양 나어디에 뛰어들면 괜찮을까? 소부선쾌속?

 

「최근 히키타니군 덕분에 진짜 자습 증가해서 고맙다베~?

 

 말 많다토베.

 

「자습이니까 자습해라 토베……

 

「하야토군무정해?

 

「히키오도 자습이라면서 유이의 무릎 베개로 좋아 죽잖아? 유이가」

 

「그것은 유미코가 히키타니군을 때려서 빈사 상태인 거야……

 

「아? 무슨 말이야 히나이 바보 히키오가 또 유이를 울리는 거잖아?

 

「별로 히키타니군을 괴롭히면 안돼? 유미코와 하야토군을 이어준 것은 히키타니군이니까?

 

「윽」

 

오오염옥의 여왕이 붉어졌다멜트다운이야?

 

「에헤헤헤―……」

 

 유이가하마는 기분 좋은지내 머리카락을 손으로 빗고 있다.

 

「아그러고 보니 히키타니군의 약혼을 축하해 총각 파티 할 건데베~?

 

「하!?」 나는 소리를 높였다..

 

「누가 그런 건데」

 

「그러니까 하야토군도 아니고나도 아니고 야마토에서도 오오오카도상관 없지 않아~?

 

 완전 대충이다정말로……

 

「토베총각파티는결혼식 전이야독신 마지막 밤에 노는 거잖아? 히키타니군이 결혼 하는 것은 아직 앞일이니까」

 

「그래도 히키타니군과 우리는 같이 논 적도 없베~? 그럼 놀 수도 없는 거베~?

 

 너 그거단지 자기가 놀고 싶은 거겠지거기에 졸업하면 나와 볼 일도 없어진다고 선언하고 있잖아? 뭐 평소에도 그러니 신경이 쓰이지 않는 척은 하지만마음의 상처가 쑤셔진다아니 엄청 아프다.. 곪아 터지고 있다.

 

「그렇구나……」

 

 하야마 인정했다.

 그러자 유이가하마는,

 

「그래도내 결혼식에는 하야토군도 불러 줄까?

 

「아그 방법이 있었네~

 

 회피책같이 말하고 있구만그렇게 나와 관계없는 파티를 하고 싶은 건가.

 대체로너희들과 파티는 절대로 사양이다.

 

「저기 말이다말해두지만 내 총각파티는 말이지

 

「그거즐거운 것 같아 하치만」

 

「내가 장소 고를 테니 언제 할까? 오늘? 오늘 할까?

 

 토츠카는 내 사고를 망가뜨리는 타천사.

 그렇다고는 해도 이 내가 파티회장을 고른다는 발언을 해버렸다..

 

「아니한다면 주역인 히키타니군에게 시키면 안 돼지우리들끼리 준비하고 주역은 몸만 오게 해야지.

 

「옷? 의외로 하야토군도 흥미있베~?

 

「하하야토군이 히키타니군에게 몸만 오게대담……

 

촤아아악―

 에비나의 붉은 분사로 F반은 피로 물들었다.

 

「좋았어 재미있을 것 같잖아? 히키오 각오 하라고?

 

「유미코싸움 거는 것 같아나와 힛키의 축복이 어째서  버추어 파이터야?

 

 아,  ,  사라·브라이언트로아니아니지!

 

「어라? 유이도 유미코도무엇인가 착각하는 거 아냐?

 

 에비나양(부활)이 냉정하게 나무란다그렇지만 코에 티슈를 꽃은 모습이라 엄청 웃기지만.

 

「총각파티는 신랑과 그 남자 친구만이고여자는 못가?

 

「에―!? 싫어힛키와 같이 하는 게 좋아

 

「결혼 하고 가정을 꾸리면남자끼리 노는 건 좀처럼 할 수 없으니까마지막 추억으로 하는 것이 총각 파티야여자들하고 약간 엣찌한 놀이를 하거나미국에서는 스트립퍼를 부르고 말이야부인 생기면 할 수 없잖아? 관대하게 봐주는 거야.

 

「에과연 에비나양공부가 되베~?

 

 어이 토베너가 말했겠지 총각 파티머리가 비었구나!

 

「에싫어힛키가 엣찌한 놀이를 하면..

 

「아무튼여자하고 놀거나 그런 거 나와는 인연이 없다고……

 

「그렇다면더 욱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베~?

 

*시끄럽다 너는 신종 포켓몬인가.

 

(역주 : 원문은 べ-べうるさいよお笑福亭一門か。원문은 이겁니다. )

 

「그렇구나스트립퍼 그런 건 둘째 치더라도어차피 본래 그런 파티도 아니고가끔 씩은 여자 빼고 남자들끼리 떠드는 것도 괜찮을까」

 

「에하야토

 

「유미코가끔 씩은 남자들끼리 놀게 해줘이 벌충은 반드시 할 테니까」

 

「하하야토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떻게 벌충하는데? 안 돼 에로 아저씨 같은 생각.

 그렇다고는 해도 우울하다……

 

「어이 어이 진짜냐고어째서 내가 하야마하고 토베 녀석들하고 파티를」

 

「기대돼하치만」

 

「지당하다 마이 허니」

 

 뭣하면 토츠카와 하룻밤을 지내는 것도 콜록콜록

 

「그런 거라면 본관도 가겠어 하치만!

 

「우선 인원수는?

 

「히키타니군에 나토베에 야마토에 오오오카토츠카 이렇게 6명인가」

 

「노래방 노래방」

 

「그러면 라운드 원(ウンドワン)에 가 볼까오랜만에 볼링 하고 싶고거기라면 노래방다트당구탁구도 할 수 있어히키타니군 오케이?

 

「본관은 게임센터를 부르짖겠어 하치만? 오래간만에 메달 사냥을 하는 것이 어떨까피에 굶은 동포여.

 

「뭐 볼링은 싫지 않고……문제는 없다」

 

 뭔가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가는 거다흥을 타면 「쌰」 든가 「잣」 든가 하면서 승리 포즈를 취하면 양 사이드 4 레인 정도 비게 되니까.

 

「그렇지 않으면 격투겜인가? 하치만하고는 주먹과 주먹으로 밖에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없는 관계아직 결착을 내지 못했도다」

 

「아하지만나 볼링 못하는데발목 잡는 게 아닐까……

 

「레이스는 어때 하치만? GT, 이니셜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다고 본관은미하마(美浜)구의 붉은 수성(水性)이라 불린 본관이다.

 

「걱정하지마 토츠카발을 잡든 거기를 잡든 내가 하나하나 자상하게 알려줄 테니까그러니까 토츠카도 내 발이든 거기든 잡아도 괜찮다고?

 

「슈팅 게임도 좋다고 하치만? 본관의 하트를 쏘는 것은 누구다 아니 그건 미연시그 누구도 본관의 하트를 얻고 싶지 않는 게 아니다.

 

「하하치만거기라는 건 뭐야?!

 

「핫핫거기라는 건 팔뚝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토츠카는 뭔가 다른 걸 상상한 걸까?

 

「정말,  하치만은!

 

「음악게임이든 크레인이든 코인도 카드도 전부 있다고 하치만! 그렇다고 할까 상대해 주세요부탁합니다 두고 가지마!?

 

「하야토군이것 우리는 어떻게 해베~?

「하하하……(곤란)

 

「……」

「뭐야유이가하마」

「흐-이다」

 

 

「이라는 것 거야 유키농 」

 

「위험한 징조네……

 

「역시유키농도 그렇게 생각해? 독신 마지막 전에 논다고 하면,  절대로 여자……

 

「히키가야군이 남색에 눈을 뜰 우려가 있어」

 

「그쪽!? 아니 남자들만 놀러가면헌팅 같은 건 걱정하지 않는 거야?

 

「히키타니군에 한해서 그런 배짱은 없어」

 

「그렇지만다른 남자와 같이 있는 거고하야토군 같이 인기남도 있고미팅같이 되어 버리면……

 

「그거 히키타니군이 있을 때부터 성사가 안 돼그렇지 않아도 눈에 띄지 않으니까」

 

「하하지만……

 

「유이가하마양은무엇이 그렇게 걱정일까..

 

「……유키농일부다처제 이후힛키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 봤잖아?

 

「유이가하마양……

 

「오늘조차 히나가사키사키에 메구리 선배에 이로하스짱이나 사가밍이나히나 자신도 힛키 신부 후보 같은 것을 말했었고」

 

「괜찮아 유이가하마양,  히캬갸야군은우리들 두 사람만의」

 

「에안돼-! 성대하게 혀 씹혔어!」

 

「유이가하마양 무서워사실은 무서워떨림이 멈추지 않아히키가야군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길 것 같아 무섭구나 무서우니까 무서워 」덜덜덜덜

 

「심상하지 않게 떨고 있어!

 

 부들부들

 

「저기 유이가하마양 나를 꼭 껴안아그리고 나를 꼭 껴안고 오히려 나를 꼭 껴안아줘」

 

「지지지지지진정해 유키농!

 

「유키노시타홍차 한 잔 더

 

「히키가야군 그 말 한 번 더 부탁」

 

 봉사부실이었습니다

 스테이지를 바꾸겠습니다.

 

 테렛테렛 (BGM)

 그리고 파티 날

 

「그런 것으로 파티를 미행하기로 했지유키농 」

 

「유이가하마양설명 대사는 몹시 서툴구나」

 

「정말 이 팬픽이 이상한 건 이미 다 퍼진 사실이니까」

 

「그것보다도 내 약이 끊어지기 전에 행동하자꾸나」

 

「약으로 억제했어!? 의학적 레벨로 얀 인 거야!?

 

「일단여자 금지이니까 너희들 눈에 띄지 않게 해라……

 

 미행 너무 서투르다고 너희들.

 

「하치만다트 능숙해」

 

「핫핫그 정도는 아니다.

 

 토츠카의 뜨거운 시선 덕에 나의 치바 포트타워가 그것이다.

 평상시에도 방에서 쓰레기통을 대상으로 일인 농구를 했던 탓인지심상치 않게 정확한 것 같다.

 여하튼 연습량이 다르기 때문집에 있는 시간이.

 아싸 이기에 얻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잃은 것이 더 많다는 생각도 들지만 울지 않았을 거다?

 

「히키타니군 뜻밖의 재능이베~

 

「정말이네알 수 없는 남자야 히키타니군은」

 

「훗하야마 기억해둬나는 떨어질 곳도 없다」

 

「흠하치만은 지저 세계의 거주자ペルシダ 」

 

「하야토군과 다트로 겨룰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덧붙여서 지금의 대사는 야마토다베~.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엑스트라 이하가 되기 때문에 말한 것이지베

 

 본편에서도 엑스트라 이하이니까 상관없다.

 

「유유키농히키 의외로 굉장해」

 

「에에지저 세계에 산소는 어째서 있는 것일까..

 

「그쪽?

 

 

  피로리로리로! 피로리로리로!

 

「오오 옆에 있는 언니 엄청 쩔어~~? 한가운데라든지 트리플이라든지 맞추고 있베

 

「혼자서 온 걸까……

 

 

 

「쩔어어당구로 하야토군과 대등하다니」

 

「히키타니군 진짜 쩔어-……

 

「하치만대단해……

 

 나는 하야마와 당구 대전 중이다.

 여하튼 몇 년이나 볼펜 노크하고 지우개로 일인 데스크탑 당구로 놀던 나다볼이 둥글고진짜가 편하다는 것을 오늘 처음으로 알았다.

 

「게다가 고약하게 볼을 멈추기에 하야토군도 고전하고 있어……

 

「지금은 오오오카의 대사다발언 계속 컴온」

 

「하하하! 과연 계략가 하치만머지않아 군사 칸베에(軍師官兵衛) 대하 드라마 주인공이 될지도모를 정도다그 썩어 빠진 외도 전술전에 나와 함께 영혼의 전장을 누비던 그 날과 같구나!

 

「대하 주인공으로서는 취급 하찮고 원래 썩은 외도를 부른 공공 방송에서 대립 역으로 세우던 것은 쿄토라 하면 오닌(応仁)의 난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아시카가 요시테루는 오닌의 난 때는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콩

 콩

 

「보라고오자미 볼 떨어 졌잖아.

 

「에―본관? 본관 탓인가?

 

「그럼 ,  받아 히키타니 군」

 

 콩

 하야마가 9번을 넣었고 승부는 끝났다.

 

「칫졌다」

 

「그렇지만 하치만 굉장해! 하야마군 이렇게 잘하는데 처음인데도 이렇게까지 했어!

 

「아아아……

 

 뭣하면 토츠카에게 나의 볼을 콜록콜록

 

「아니토츠카가 말하는 대로나도 자신 있었는데여기까지 경쟁할 줄은 몰랐어.

 

「그렇습니까……」

 

「하하치만이번엔 본관하고!

 

「너그 롱코트와 글로브 보면 쓸데없이 고수로 보인다고……

 

「오빠괜찮다면 나와안 할 래?

 

 옷깃을 넓힌 데콜테(デコルテ) 강조한 타이트한 니트 원피스세미 롱의 머리카락은 밤 색으로 웨이브가 되어 있고화장은 그렇게 진하지는 않지만 루즈만은 묘하게 붉다초초초초초 미인 언니   20대 전반일까그러고 보니  다트 할 때도 옆에 있었던가……말을 걸었다.

 

「어이 하야마지명이다」

 

「어머나나는 너에게 말하는 건데?

 

「나아아아아!?

 

「우유키농!

 

「알고 있어 유이가하마양독충이 우리들의 히키가야군에게 달라 붙고 있어」

 

 몇 번이나 말하지만 너희들 나한테 전부 보이고 들린다고.

 

 나는 이 언니와 당구 대결을 하게 되었다.

 

「어째서 나보다 잘 하는 하야마가 아니라,  나인 건데……

 

 이런 미인이 나에게 말을 건다는 시점에서내 세콤은 풀 가동이다어쩐지 꿍꿍이가 있을 거 같다.

 딱

 데구르르

 어떻게든 나는 일진일퇴 공방을 펼치고 있었다.

 

「쩔어어저 언니 하야토군과 비슷하게 잘하지 않아?

 

「아니나 보다 더 잘해……

 

「하치만힘내!

 

「하치만나의 적을 무찔러 줘!

 

 어째서 너의 복수인데너와의 대전이 날라간 것뿐이겠지.

 

「꽤 하는데」

 

「뭐 그야」

 

 우와영화에서 자주 보던받침대에 한 쪽 엉덩이 대고 치는 것 떴다!

 이 언니팔이라든지 다리는 가는데비교적 가슴은 꿈과 희망이 가득 차 있다 (무엇이).

 탁

 언니는 볼을 쳐서 8번을 떨어뜨리고바로 9번을 노린다.

 

「이것을 떨어뜨리면……

「언니가 이겨……

 

 딱

 

「……………………」

 

 볼은 9번에 맞았다.

 ……하지만포켓 앞에서 9번은 정지했다.

 

「아차―」

 

 언니는 그렇게 말하지만조금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그럼기꺼이」

 

 나는 9번을 떨어뜨리고승리했다.

 오오……

 하야마 일행들이 환성을 지른다.

 

「져 버렸네강해

 

「……우연이에요비기너스 럭입니다」

 

 그러자언니는 내 팔에 손을 대고,

 

「너좋아그 썩은 눈이 세상을 등지는 거 같아좋은 느낌이야?

 

「……그런 것평가하는 포인트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좋은 것도 있어세상에는쓰레기 같은 인간 취향도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를 올려보는 시선에나는 오싹해졌다.

 뭐야 이 사람하루노씨와는 다른 의미로 위험한 냄새가 난다……

 하루노씨는 다른 사람 뜰에 지뢰를 설치하고 숨어서 보는 타입이지만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길동무로 지뢰에 돌진하는 타입이라고 느꼈다.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여언니로부터 멀어졌다.

 

「어머나무정해? 뭐또 나중에놀자……

 

 그렇게 말하고 언니는 떠났다.

 매우 지독한 향수의 향기를 남기고……

 

「유유키농이대로 보고 있어도 괜찮은 거야?

 

「……그럴 리가 없어 유이가하마양가자히키가야군을 숙청하러」

 

「잠깐」

 

 쓰윽

 

「누구우리들 팔을 잡는 사람은……히나!?

 

「에비나양어째서 여기에?

 

「최신 하야하치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뒤를 밟았어」

 

「변함 없구나……

 

「그러니까 남자들 빈틈없이 사이가 좋아서부부부」

 

 쓰--

 

「괜찮다면 이 티슈를 쓰렴 에비나양」

 

「살았다……」는 흥흥

 

「아마 다른 의미로 말하는 거지히나」

 

「안이 좋다니 유이도 어느 안일까 ..야오이」

히히히히나도 절대로 이상한 말 하고 있지!?

 

「그건 그렇고 에비나양어째서 우리들을 멈추었는지 .. ,  피의 숙청을」

 

「뒤숭숭한 것도 있지만애초에  유키노시타양도 유이도 조금만 더 히키타니군을 믿는 것이 좋아」

 

「하하지만 힛키가 무뚝뚝해도저런 섹시한 언니가 유혹하면..

 

「그것도 포함해 히키타니군은 능숙하게 할거야그렇지 않으면긴 인생그의 부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그렇구나…… 확실히 이 정도로 침착하지 못한다면세계를 변혁하는 건 그림의 떡이야」

 

「목적이 바뀐 거 같은데뭐 상관 없겠지만」

 

「히키가야군이 능숙하게 내 것만 해서…… 유이가하마양 에로 토크는 삼가 해 달라고 했다만」

 

「유키농 누명이야!

 

「또 그렇게 젖어서는…… 괜찮다면 이 티슈 쓸래?

 

「불합리한 이야기구나 유이……

 

「히나우리들 이야기말하면……

「그만둬라 하야마타인이 척 해라귀찮다」

 

「아히나! 나-아 이제 숨는 거 귀찮고 나-아도 하야토하고 볼링」 「유미코 시끄러워스위치 온」 「하아아우우우웃!?

 

 에비나양이 수중의 리모컨 같은 무언가를 탈칵 하니,  미우라가 얼굴을 붉힌 채 눈썹을 찡그렸다!

 

「……윽히나 나-아에게 무엇을」 「포틱」 「아아아아우우우웃!?

 

「어이 어이 어이 에비나양 미우라에게 무슨 짓 했어!?

 

「말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하치만」

 

무섭다 무서워 무섭다고!

 

 그리고 우리들은(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에비나양미우라의 공개 감시 중), 탁구볼링노래방 등을 하며 놀았다.

 도중에 크레인 게임으로 토츠카가 갖고 싶어하던 토끼 봉제인형을 얻었다.

 

「하치만고마워……

 

 아아 나는 이 미소를 지키기 위해 태어나고 죽는 거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전에도 말했지만토끼는 인간과 같이 일년 내내 발정기인 희귀한 동물이다즉 토츠카가 토끼를 좋아한다는 어필은 실은 나에게 에브리타임 오케이 라는 고백인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내가 용기 없는 탓에!

 토츠카에게 즐거움이 줄 수 없다면 죽어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무슨 선? 무슨 선에 뛰어들면 돼? 케이요선? 몇 시 몇 분?

 

「하-지쳤다……

 

「토베가 제일 재미있어 하던 거 같던데……

 

「히키타니군 재미있었어?

 

「아아 ,  ……

 

「본격적인 총각 파티하고는 멀지만나중에 또 놀아 주었으면 하는데」

 

 키마시타워!

 누군가 큰 소리로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알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사양해 두고 싶지만너희들 리얼충하고는 굳이」

 

「……이 중에서제일 리얼충인 건 히키가야군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아?

 그렇게 말하며 하야마는미소를 지었지만 진지한 표정을 보였다.

 이 녀석이 내 이름을 잘못 부르지 않을 때는 블랙 인 거다하야마 블랙토야마 블랙이라면 정말 좋아하지만하야마 블랙 먹어버린다면아참 에비나양 「푸하아아앗!?」 늦었습니다..

 

「……유이와 유키노시타양행복하게 해줘야 해?

 

 이 자식……

 오늘 최고의 미소잖아……

 어쩐지 두 사람 모두 내가 너에게 빼앗기는 듯한 분위기 그만.

 

 프로로로로로로로! (ブロロロロロロロ!!)

 

 로가 줄 서면 복자 같다(ロがぶとみたいだ!)

 

 내 눈앞에붉은 오픈 스포츠카가 멈추었다!

 

「야아또 만났네」

 

 그 위험한 언니!

 

「슬슬 돌아 가는 거야? 그럼……

 

!

 

! ! ? ?

 

언니가내 손목을 잡았다!

 

「가로 채야지!  (りィ)

 

 브로로로로로로로!

 오픈카가 급 발진했다!

 나는 그 기세에조수석으로 굴러 들어온다!

 

「아!?

 

「히키가야!

 

「히키타니군~!

 

「하치만을 끌고 사라졌어!?

 

「유키농-!?

 

「맡겨줘 유이가하마양!

 

 나는 어느 해안 사람이 별로 없는 공원에 끌려 오게 되었다.

 오픈카의 시트에 쓰러져 언니에게 덮쳐진다.

 

「……그만……」

 

 언니의 손가락이 내 셔츠 단추를 푸르고가슴으로 간다.

 간지러워낯간지럽다니까!

 

「너 같이 물고기가 썩은 것 같은 눈을 한 인간견딜 수 없어……

 

「무슨 말인데」

 

「너파멸형(破滅型)의 냄새가 나나와 같아어때? 함께 저속해지는 것도 자극적인걸……?

 

 파멸형……?

 나는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이는 건가?

 나 자신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오히려 가늘고 길고 견실하게 살았을 정도다파멸형 전업 주부라는 게 있지도 않겠지?

 사람들 중엔 내 행동을 자기희생의 헌신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절대로 그렇지 않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으로날벼락을 맞더라도그것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뿐이다누군가를 위해 희생이 될 생각도 없고,헌신적이지도 않다라는 것이지만.

 자폭재주인 것은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뭐야 이 여자힘 굉장히 세……

 독한 향수 향기와 함께새빨간 입술이 나에게 다가온다.

 나는 마치흡혈귀의 먹이 같다……

 어질어질점점 정신이 몽롱해진다이대로 나 먹히게 되는 건가?

 아아아무래도 최후가 가까운 것 같다환상이 보인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수라의 형상으로 노려 보는 환상특히 유키노시타는 화나면 무서운데이 여자 먹힐 지도.

 

「하아앗!

 

 도오오오오오!

 

 무엇인가 물에 떨어진 듯한 소리가 났다.

 갑자기 내 몸이 자유로워 졌다고 느꼈다.

  짓누르고 있던 그 여자의 모습이 없다.

 

「힛키이이이이이!

 

 물컹.

 누군가 나에게 달라 붙었다.?

 

「유유이가하마양그것은 치사해!

 

「그래도그래도힛키가……

 

 유이가하마?

 내 가슴에서 엉엉 울고 있는 사람은확실히 유이가하마 유이.

 얼굴을 붉힌 채로 말하는 것은유키노시타 유키노다.

 아무래도 환상이 아니라,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나를 쫓아 온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오픈카 근처에본 적 있는 리무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잘 보면 평소의 유키노시타가의 리무진하고 다르다……

 차 높이가 낮고오버펜은 분주하고지붕보다 높은 리어윙이 서 있고매우 두꺼운 머플러가 발상태이고.

 그리고 그것도 옵션입니까 제트코스터 타던 미우라상.

 그렇지만 운전석에는 평소의 츠즈키씨의 상쾌한 스마일이……

 

 끼이이이잉!

 

 우엥!?

 갑자기리무진의 오바펜도 윙도 머플러도 들어가고원래대로 돌아갔다.

 보는 동안에평소 익숙하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뭐야 이거 변신 메카? 거기에 끌리게 돼.

 

「우오오옷!?

 

 아무래도 위험한 언니는유키노시타가 합기도로 휙 던져서 공원 분수로 날라간 것 같다.

 

「제기랄 뭐한 거야 이 아마추어가아아!?

 

 어라?

 방금 전까지 청량한 목소리는 어디로 가고,  흠뻑 젖은 언니가 서있을 뿐이었다.

 

「……아마추어는 누구일까? 아침 드라마 히로인을 맡은 기억은 없지만」

「뭐라고 이!?

 

 히익!

 

「히……」

 

 나왔다유키노시타양의 절대 영도 눈빛! 나는 저것 때문에 몇 번 오줌 지릴 것 같았던가실은 2번 정도 몰래 지렸다.

 

「다른 사람의 약혼자에게 손을 대다니이 도둑 고양이…… 아니도둑 쥐에게는 벌이 필요할까」

 

 고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거 같구나.

 

「히히이이……

 

「유키노시타양그 정도로…… 이 사람무서워서 부들부들 떨고 있어서 팬티 죄다 보이는 데말이……

 

 같이 온 것일 거다에비나양이갑자기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유유키노시타양이 사람……

 

「에…………」

 

 무엇을 바라보는 겁니까?  두 사람.

 언니의다리 사이……?

 

「……팬티는 저래도의외로 훌륭한 치바 포트타워네 유키노시타양」

 

「그그렇네……

 

 에,  ,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 ! ? ?

 

「아생각났다신나라시노(新習志野 )의 라운드원에서 젊은 남자를 찾아 다니는 뉴하프가 있다는 소문」

 

 뉴- ……

 

「어쩐지 아직 육체 개조가 덜 되어서 , 덮치거나 덮쳐지거나 어떻게 해도 가버린다고그런가이 사람이 그런 건가」

 

「뭐야진짜인가……

 

 나는 아연실색한다.

 내 순결이 남자에게 바쳐질 뻔했다.……

 

「후뉴 하프인지 칼로리 하프인지 모르지만히키가야군에게 손을 대는 건이 내가 허락할 수 없어대체로 적당히 훌륭한 치바 포트 타워라고 해도히키가야군에게 필적할 리가 없어제대로 측정했던 적은 없지만」

 

「그만둬―! 나의 치바 포트 타워를 직접 알현 한 적 있는 것 같이 말하는 건 그만둬!」

 

「히힛키?

 

「확인할 생각 만만으로 보는구나 유이가하마!?

 

「반짝」

 

「눈을 번뜩이지 마라 에비나양!

 

「에진심? 잠깐 나-아도 보고 싶어 히키오의 자..

 

「너무 스트레이트다 미우라!

 

 뉴하프는 오픈카로 도망쳤다.

 유키노시타에게 그렇게 당햇으니당분간은 신나라시노 주변에서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들은 츠즈키씨가 운전하는 리무진으로 돌아 갔다.

 

「정말이지이 남자방심할 수 없구나」

 

「힛키틈이 너무 많아!

 

「내가 어째서 책망 받아야 하는 건데! 뉴하프에게 당할 뻔한 것뿐이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치바 포트 타워는 건강 그 자체 아니었어?

 

「미우라 너 내 다리 사이에 너무 집착한다」.

 

「누누가……하야토 거 라면 몰라도……

 

「갑자기 소녀 같이 말해도 다리 사이 이야기라고!

 

「히키타니군이 말하는 대로야조금은 평가 해도 괜찮지 않을까나에게는 제대로 두 사람에 대한 정조를 지키는 것처럼 보였어」

 

「그그것은……

 

「힛키저항했고……

 

 정조라니무슨 소리냐고 에비나양……

 부끄럽다……

 

「히키타니군적으로도그 순결은 두 사람을 위해서 지켰어하야토군과 토츠카군을 위해」

 

「그쪽의 두 명!?

 

「그렇다고는 해도하치적으로 뉴 하프는 아니네」

 

「부녀자가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알고 있지 않네 히키타니군! BL이 무엇인지처음부터 하나하나 자상하게 가르쳐 줄까!

 

「용서해 주세요……

 

 뭐 확실히 남자 상대라니 있을 수 없다.

 역시 나는 토츠카 바래기……

 

「……힛키」

 

「……히키가야 군」

 

「어라말한 건가?

 

 리무진은 라운드원으로 돌아왔다.

 나는 양 사이드에서 옆구리를 계속 꼬집어서 반점투성입니다.

 

「하치만!

 

 터벅 터벅

 마이 스위트 허니하치만은 여기야?

 이런 토츠카에게 데레해 버렸다……

 

「정말이지이 남자는……

 

「힛키는 정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기분이 안 좋은 얼굴을 숨기지 않는다.

 

「히키타니군무사해서 다행이야」

 

「히키타니군 쩔어.. 초 쩔어」

 

「흠 , 간신히 해후했다 영혼의 형제 엑시드래프트(エクシドラフト)

 

「이제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

 

「대단했지 하치만이거! 맡고 있던 것!

 

「아이것은……

 

? 뭐야 이것 힛키?

 

 유이가하마가 머리를 들이 댄다.

 그것은 크레인 게임에서 내가 딴 봉제인형.

 토츠카에게 준 토끼 이외에도토츠카에게 맡겼었다.

 

「……너희들 거다」

 

「에?

 

 유키노시타에게는아시는 바 팬더의 판 씨 2014 만취 알콜 중독 버전.

 유이가하마에게는찡그린 얼굴 펑키인 리키마우스장 란 버전카오짱 최강이야?

 

「히키가야군……

 

「힛키……」

 

 켁물건으로 낚이지마 너희들……

 

「그치? 그러니까 말했잖아?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어깨를툭 두드리는 에비나양이었다.

 ……나이스 설명,  써클 K , 가 아니고 thanks.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새빨개진 얼굴을 봉제인형에게 묻으며조용히 있었다.

 경사로세 경사로세!

 

「꽤 하잖아 히키오? 나-아 조금 다시 봐 줄지 어떨지 조만간 생각해 볼게」

 

 그것 다시 볼 생각 없는 거구나……

 그러니까 배빵은 그만해 배빵은……

 

 

 그리고 후일.

 

「햣하로―!」

 

「저기언니!

 

 봉사부의 문을 두드린 것은아니 두드리지는 않았지만하루노씨였다.

 

「뭐 하러 왔습니까 출구라면 오른쪽이에요」

 

「무정해히키가야군」

 

「언니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만」

 

「너무해! 유키노짱 너무해」

 

 오오오

 

「그런 거짓말 냄새 나는 촌극을 하니까 신용이 없습니다

 

 이 사람정말로 장래유키노시타가를 짊어지는 건가?

 누가 신뢰 해주는 건데?

 벌거벗은 임금님이 아닌가그것 보고 싶다.

 

「뭐 그건 그거고」

 

「또 멋대로 바꾸었다.

 

「가하마짱네 집히키가야군하고 약혼 마친 거야?

 

「에 ,  , ―,  아직인데요」

 

「서두를 일도 아닐 거다만」

 

「그래그거 다행이야」

 

「헤?

 

「오늘은 진지하게 해야 할 말이 있어 왔어」

 

「무무엇?×3

 

 후훗하루노씨가 미소를 지었다.

 외형으로는가련한 미소로 보이는데……

 그 깊은 속에바닥을 알 수 없는 어둠이 보일 듯 말듯 해서나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유키노시타가에서 약혼이 결정 되었어」

 

「에? 어째서 내가 듣지 않았는데언니가 그것을?

 

「그게 아니라이쪽이야」

 

「……」

 

 유키노시타가 눈을 숙인다변함 없이잘 모르는 집이다……

 이런 집과 나는 인연을 묶는 건가? 조금 오싹한다.

 

「거드름 피워도 어쩔 수 없어히키가야군은 유키노시타가에 들어 옵니다」

 

「뭐뭐라고!?

 

「언니! 그런 중요한 것 나에게 말도 안 하고」

 

「말도 안 하다니?

 

「……………………」

 

「어머니도 아버지도히키가야군에 대해 조사를 하고마음에 들어 버린 것 같아―. 특히 그 어두운 부분이랄까다크 히어로 체질이랄까」

 

「뭡니까 그건……

 

「우리 가족에게도 회사에도 없는 타입이고사회에는 이런 천한 역이 필요한 때도 있어」

 

 어쩐지 나,  유키노시타가에 사용 당하는 운명 밖에 보이지 않아……

 

「괜찮아쉽사리 짓이기는 건 아니야? 죽지 않을 정도로 오래 가게 하지 않으면 안 되고」

 

「우왓 나 슈뢰딩거-?

 

 사축도 아니고 집에서 키워지면 보통 가축인가.

 

「히힛키가 ,  유키농의 신랑으로?

 

「그래서가하마짱」

 

「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니까잘 들어주세요?

 

「아?

 

「히키가야 하치만군은유키노시타의 집의 인간이 됩니다유키노시타의 인간인 이상그 결혼에는 집의 의향이 반영됩니다」

 

「하하아」

 

「히키가야……하치만군은   유키노시타가 이외에인연을 묶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네?

 

「가하마짱과 하치만군은결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에……거짓말……

 

「거짓말 아니야―, 미안 가하마짱이건 나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하하지만……일부다처제……

 

「제도는 관계없어유키노시타가와 다른 집의 문제이니까솔직히어머니가 말하면인권이라도 인정되지 않아우리 집은」

 

「그런그런그런……

 

 유이가하마의 눈에서뚝뚝 눈물이……

 그러자유키노시타가의자에서 일어서자마자시퍼런 얼굴로 ,

 

「그그런본인의 의향도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일방적으로!

 

「헤에유키노짱이론이 있는 거야?

 

「……언제까지나 좋은 대로 끌려갈 내가 아니야언니! 적어도나에게도 자격이 있어! 유키노시타가의 인간으로서 말해야 겠어!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마유키노짱은 그렇게 말했지만어떨까……

 

「히키가야군과의 결혼은나에게 관련되는 것이기에,  나에게 발언권이 있을 거야!

 

「이런유키노짱무엇인가 큰 착각을 하고 있구나?

 

「에…………?

 

「하치만군을 사위로 삼는 것은유키노짱이 아니야나야」

 

「…………뭐뭐라고!?

 

「유키노짱도 가하마짱도하치만군과는 결혼 할 수 없어단념해줘?

 

 나는의자에 얽매인 것처럼일어서지도 못한 채로멍하니 그 말을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 번최종회!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솔직히 KZ=SK님 건 하고 나면 지칩니다. 분량은 표준인데.. 무진장 지칩니다.

솔직히.. 이번화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 개그나 하렘이 좋은데.. 이런 전개는.. 

개그로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개그 좋잖아요.. 어째서 이런 전개가...)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11. 23:17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어 · 해피 · 뉴 이어 ―FX라면 우에다(上田) -스텔스 마케팅이 아니야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와 함께 하룻밤을 지내고…… 라고 해도 그냥 신년을 맞이한 했을 뿐이고거기에 히라츠카 선생님도 함께인에로한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그런 나 히키가야 하치만이.

 지금수라장에서 중계를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설날 아침두 사람에게 교묘한 말로 첫 참배를 권유 받은 나였지만코마치의 책략도 있어일시적으로 귀가한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대신해 카와사키 사키와 첫 참배에 간 처지그리고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정월 같은 요염한 기모노 차림으로 다시 우리 집에 돌아왔지만확실히 지금목욕 타올 한 장 휘감았을 뿐인 단정치 못한 차림의 카와사키 사키와 대면하게 된 것이다.

 

 허둥지둥 거리는 유이가하마를 뒤로하이라이트 키에농· 풀 버스트모드 오로라를 내고 있는 유키노시타. 80년대 애니라면 투과광 처리하는 장면이다.

 

「……이것은 어떠한 것일까설명 해 줄 수 있을까 히키가야군」

 

「그그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초조해진 나이지만별로 꺼림칙한 것도 없기에설명하려고 했을 때……

 

「언니~!

 

「누나타올 가져 가면 안돼!」

 

 벌거 벗은 카와사키가 차남 차녀(유아)우리집 목욕탕에서 다다다 달려오다가내 등뒤에 붙어 있는 카와사키 사키에게 매달리자,

 휙!

 뭔가천이 휘날리는 소리가 났다.

 

「앗!

 

 등 뒤에서 들리는카와사키 사키의 목소리.

 이리 냉정하게 말하고 있는 나이지만실은 이 때는 내 뒤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파악하고 있지 못했던 것뿐이었다.

 

「응?

 

 뒤 돌아 보려던 나에게,

 

「앗이 쪽 보지마!

 

 카와사키 사키는 내 머리를뒤에서 양손으로 잡고꾸욱 고정하려 했다.

 

「히히키가야군!

 

「히힛키! 안 돼 뒤 보면!

 

「뭐야무슨 말……

 

「여기 보지마!

 

 카와사키 사키는순간적으로……

 

 나의 몸통에 그 긴 팔을 두르고내 등을 안으며 밀착했다!

 

「뭣!?

 

 등에 맞닿은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공연히 감도는 비누 향기.

 내 눈앞에는벌거숭이인 카와사키가 차남 차녀(유아)방금 전까지 카와사키 사키가 감고 있던 것이 분명한목욕타올을 질질 끌고 있다.

 ……그렇다고 하는 것은.

 …………다 다닿아 닿아 닿아 닿아 닿았어 이것이 그 소문에 닿았어? 인 건가?

 

「어이 진정해라! 침착해져야 한다!

 

「누구에게 말하는 거야 힛키!?

 

 나의 빛나며 울부짖는 치바포트 타워에 입니다.

 으랏샤

 

「어어째서 나에게 붙은 건데!

 

「너너의 사각은 여기 밖에 없으니까…!

 

「히히히히키가야군!?

 

「기다려 유키노시타불가항력이니까! 내 잘못이 아니니까!

 

「애애초에어째서 카와사키양이 당신의 집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일까..?!

 

「설명해! 제대로 설명해!

 

「그그런 R - 18 스토리들으면 견딜 수 없을 거야!

 

「전 연령이니까! 아니 그 보다 그런 거 아니니까!

 

R18은 뭐야유키농?

 

「유이가하마양과연 나라도음없이는 설명할 수 없어」

 

「그럼귓속말로」

 

「그러니까 기다려 유키노시타너 이상한 오해하고 있는 거 아닌가!?

 

 소곤소곤 소곤소곤

 아아~(나의 마음의 소리)

 

「시싫다 힛키! 최저! 잠깐 우리들이 부재중이던 동안에……

 

 광속으로 새빨게 지는 유이가하마가 있었다.

 

「거기가 저 남자의 굉장한 점이야 유이가하마양. 1분 동안 몇만 회전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야」

 

「나는 가스터빈인가……

 

「얼마나 히키가야군이 최악이고 비열하고 천한 쓰레기에 외도이고 쓰레기이고 과잉 성욕에 이상 성욕이고 변태 성욕이고 잉여 성욕이고 초과 성욕이고 장황 성욕으로 심대 성욕이고 성욕 과잉에 성욕이 넘쳐서…… 헉헉헉」

 

「숨 찰 때까지 매도하지마……

 

「성욕……성욕……」

 

「성욕 성욕 하지마…… 드물게 최저가 1번이라고 생각하지만 순 성욕이야기인데다가 과잉 성욕과 성욕 과잉은 반대일 뿐이니까?

 

(역주 : 그간 유키노는 하치만을 매도할 때 같은 말을 두 번에서 세 번한 전적이 있습니다.)

 

「힛키도 의리 있게 돌려주네……

 

 진면목이라고 하니까.

 그러자내 뒤에 있던 카와사키는 ,

 

「그그런 성욕이 이러쿵 저러쿵,  우리들은 별로……

 

「어이 카와사키내 등에 붙은 상태로 꿈지럭대지마!

 

「왜?

 

「엄청닿고 있다고……

 

「……」

 

「사키사키 온 몸이 빨개졌어!

 

「사키사키라고 하지마 가하마!

 

「가하마라 하지마 사키사키!

 

 끝이 없구만.

 

「카카와사키양…… 사정에 따라서는피를 보게 돼하타노(秦野)군의」

 

「누구냐 그건」

 

 날벼락에도 정도가 있다고.

 

「하아사정이라니?

 

「당신이 목욕을 했던 것이사전인지 사후인지에 따라서야」

 

(역주 : 사전사후… 일을 저지르기 전인지저지른 후 인지를 말하는 겁니다무슨 일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

 

「사전은 뭐고 사후는 뭔데……욕실이라는 건 흘려 씻으려고 들어가는 거잖아?

 

 카와사키의 대답을 듣고유키노시타가 드물게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는 것은……사후!?

 

「어이 카와사키오해를 부를만한 표현은 하지마!

 

「오해도 뭣도저쪽이 마음대로 와하고 있을 뿐이지! 여기는 젖어 버리고 더러워 져서,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안 되니까 욕실로

 

「저젖었다고? ……더러워 졌다고!?

 

 큭―

 

「유유키농정신 차려!

 

 아―이건 글렀다.

 

「카카와사키양…… 당신우리들을 제쳐 두고, (히키가야군의처음을」

 

「처음? 그게,  (첫 참배이니까그것을 처음이라고 한다면갔지만……

 

「가갔다고!? 히키가야군하고!?

 

「뭐함께 가긴 갔다」

 

「함께 갔……

 

 허둥 지둥 허둥 지둥

 

「유키농의 허둥지둥이라니 드무네……

 

「그 보다 유키노시타의 내 뇌 속이 이상하다절대로 이상하다.

 

「히키가야군과 카와사키양이이어졌다는 것일까……?

 

「이어졌다니……처음에는 내 쪽이 (코트의 옷자락을 잡았기 때문에그랬지만마지막에는 이 녀석이 (손을내밀어서그 결과 서로 이어졌다,  그런데 듣고 있는 거야?

 

 유키노시타가 붕괴된다.

 

「유키농 정신차려」

 

「고마워 유이가하마양…… 잠깐만 받쳐 줄 수 있을까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을 거 같아」

 

「어이」 「히키가야군은 입다물고 있어」

 

그러니까 그게 이상하잖아!

 

「카카와사키양…… 설마오늘을 선택하고 간 거야?

 

「하? 그게 (첫 참배는시기를 놓치면 의미 없는 거겠지?

 

 주룩

 

「유유키농-!

 

 우와 이 녀석 절대로배란일로 알아 듣고 있어어이.

 

「그럼그러면히키가야군은」

 

「내가」 「히키가야군은 입다물고 있어!」 그러니까 이상하다고!

 

「그럼피피피피임하지 않은 거야!?

 

「……뭐약혼자인 당신들을 제쳐놓은 건 그렇지만둘이서 (첫 참배갔다부인은 하지 않아」

 

 어째서 카와사키는 그렇게 절묘하게 말하는 건데?

 

「그그럼 히키가야군은,  저기, , , ,  안에……

 

「안에?

 

 위험해 위험하다고! 자꾸자꾸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 아아그러고 보니 이 녀석, (신사에들어갈 때까지는 (소원 빌기를 바보취급 하고태연했었지만곧 (제비에마음껏 들이 대더니만스스로(제비를엄청나게 뽑았다고!

 

「커허어억!?

 

「유키농 토혈!?

 

 하지 않아 하지 않아 토혈은.

 

「이렇게 나올 수 없을 거라 생각할 정도로 굉장했다고? 깜짝 놀랐어, (대흉이그렇게나 나올 수 있었나 들었는데 나와서」

 

「………………후히」

 

「유키농의 동공이!?

 

어렴풋이 웃고 있지만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고!

 

「무심코 나도 (이상하게 웃는소리를 참을 수 없어서조금 부끄러웠어」

 

「히----~

 

 망령과 같이 유키노시타가 일어선다.

 야미농 강림.

 

「그러니까 너희들 내 이야기를 들으라고!

 

「나나와 유이가하마양이라는 사랑스러운 약혼자가 있으면서어제도 오늘도도둑 고양이와 서로 밀통하다니 고양이……

 

 무슨 일이 있어도 거기서 걸리는구나.

 그러자뒤에서 ,

 

「 かっちん 」

 

 일부러 소리를 내는 카와사키였다.

 

「묵과할 수 없는걸그야너희들 귀엽고이 녀석하고 약혼 하고 있으니 알겠어그렇다고 해서,  내가 어째서 도둑 고양이 취급을 당해야 하는 거야?

 

「사사키사키……

 

「사키사키라고 하지마」

 

「어머나사실이 아닐까? 우리들이 없는 동안에지금 이렇게 한가닥의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는 모습으로 히키가야군에게 달라 붙고 있는데무슨 변명을 할 수 있는 걸까?

 

「유키노시타너 말이지……

 

 찌릿 찌릿 찌릿

 어이 그만둬 카와사키분노를 나를 꼭 껴안는 팔에 담지마아파아프다고부드럽고 아픈데다가 좋은 냄새가 난다고!

 

「그그야너희들은 이 녀석의 약혼자이지만! 나도나도이 녀석에게는 들었는걸……

 

「들어?

 

「무무엇을?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에게 연달아 질문 받은 카와사키였지만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비난의 화살을 나에게로 향했다.

 

「……너기억하고 있어? 나에게 말한 것작년문화제 마지막 날옥상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하!? 아아아물었다.

 

「그리고뭐라고 말했지? 떠날 때」

 

「……,  ? 내가?

 

「……그럴 거라 생각했어」

 

 하아뒤에서 카와사키가 한숨을 쉬더니.

 그리고.

 휙!

 내 몸을 반 회전시키고정면으로 서로 마주 보았다!

 당연 나는카와사키의 하얀 전라와 정면으로 마주보게 된다.

 

!?

 

!?

 

!?

 

 카와사키는새빨개진 얼굴을.

 나에게 가까이 하더니만.

 

 쪼오오오오오오옥

 

 입술을 겹쳤다.

 

「히히키가야군!?

 

「꺄아! 힛키이이이이이!?

 

!?

 나는 말이 봉쇄된 끝에.

 

 쮸우… 날름

 

 혀가 들어 갔다!

 나는 당황해서 입술을 떼고,

 

「후아어이 카와……

 

「……국물은 마쿠라자키(枕崎)의 카츠오부시에 리시리(利尻)의 다시마고등어 약간하고 큐슈(九州 )의 멸치구나」

 

「……!? 떡국의 국물을 알아 맞히다니!?」 유키노시타가 경악 했다.

 

「무슨 바보 같은.. 읍」

 

 곧바로 입술이 막히고 내 혀에 카와사키의 혀가 얽힌다.

 내 시야의 대부분은 카와사키의 갖추어진 용모로 차지되었지만그 구석에서는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창백한 표정으로 아연실색하고 있다.

 나는 힘을 넣어 카와사키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만카와사키의 전라의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감촉은어떻게 해도 할 수 없었다뭔가 힘이라도 작용하는 거 같다……

 이미 수치심으로 내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한그 순간.

 

「그런데누나!?

 

「타타이시!

 

 간신히 입술을 떼어 놓은 카와사키 사키가 목소리의 주인을 불렀다.

 

「저기 저기 언니가 알몸으로 오빠에게 안겨서 쪽 하고 있어!?

 

「타타이시여여여여여여기에는 사정이!

 

「그거 누나……우체부가보고있어!

 

「하?

 

 현관에서 우당탕 하던 우리들열려진 문 저 편으로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저 너머에카와사키 타이시와 함께……

  소포를 두려다가프리즈된 우체부가 있었다.

 

「언니엉덩이 노출……

 

 쌔애애애앵

 

「…………꺄아아아아아아아아! ! ? ?

 

 나는 카와사키에게 내던져지고 복도에 굴렀다.

 카와사키는 괴성과 함께 방 안으로 달려갔다.

 

 거실에는정좌 당하고 있는 나.

 카와사키 사키는다시 기모노 차림으로 갈아입고 소파에 앉으며 눈을 숙였다.

 내 눈앞에는수라의 형상의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타이시와 동생들은아사마 신사로 보냈다애초에 동생들에게는 타이시가 신사 가판에서 군것질하거나 노는 것을 조건으로 그런 연극을 시켰다고가 아니어도 이런 생생한 수라장은 교육 에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경위는 이러하다.

 첫 참배를 끝낸 나와 카와사키 사키는타이시와 동생들이 기다리는 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코타츠에서 코를 골고 있던 주정뱅이 히라츠카 선생님이갑자기 일어났을 때코타츠 위에 있던 술병이 넘어져 카와사키의 동생들의 옷이 술로 젖어 버렸다.

 거기서 타이시가 집에서 동생들에게 갈아 입힐 옷을 가지러 갔고아직 혼자서는 목욕할 수 없는 동생들을카와사키 사키가 우리집 목욕탕에서몸을 씻겨 주고 있었다.

 덧붙여서 우리집 목욕탕에는 민달팽이 같은 건 없었고쓰레기를 그런 식으로 보고 착각한 카와사키가 놀라목욕탕을 뛰쳐나와 버렸다는 것이다.

 덧붙여 히라츠카 선생님은 아직도 코타츠를 점거하고 있다.

 

「그럼히키가야군과 카와사키양은함께 첫 참배를 갔다는 것뿐이고덮치거나 덮쳐진 것은 아니라는 걸까」

 

「처음부터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좋았을 거 아닌가……

 

「정말이지어째서 사람을 그리 놀라게 한 건지..

 

「네 탓 이 지 만!?

 

「무엇일까!?

 

「힛키!?

 

「……어째서 내 탓인데용서해주세요」

 

「원래대로라면당신이 우리들을 그대로 두고 카와사키양과 첫 참배에 갔던 것이 실수의 시작이야」

 

「연락도 안 되더만……

 

「변명은 듣고 싶지 않아」

 

 원인을 더듬으면코마치의 책략이지만……

 무엇을 말해도지금의 이 녀석들에게는 통할 것 같지도 않다……

 

「그건 그렇고카와사키양……

 

 카와사키 사키는흠칫! 어깨를 떨었다.

 

「당신에게도물어보고 싶은 것은 있어…… 어째서그런 짓을?

 

 아―나에게 딥키스 한 것인가.

 

「……………………」

 

「사키사키가 아니라 사키양힛키를……

 

「……………………」

 

「카와사키양당신도 알다시피,  히키가야군은 나와 유이가하마양의 약혼자알고도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은나로서는 간과할 수 없어알겠지?

 

「……미안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옆에서 봐도너희들 세 사람은 행복해 보이고사실이라면 거기에 끼어 들겠다고는생각하지도 않았어이 집에 올 때까지는」

 

「사키양……

 

 유이가하마는카와사키를 염려하는 듯한그런데도 당황해서인지 눈이 헤엄치고 있다 유키노시타는의연한 태도로팔짱을 풀지 않는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자 세 명요염한 기모노 차림으로나에게는 뭐랄까 이상한 광경이다.

 솔직히무섭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건가……

 

「아―유키노시타하고유이가하마」

 

「무엇일까성욕절륜군

 

「문자로 하지 않으면 모르는 매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유키노시타」

 

 거기에 세로 쓰기라면 아웃이다.

 

「뭐 그……너희들이 내 신부 후보로서 이래저래 걱정하는 것은나로선 복잡하지만기분은 나쁘지 않다진짜 이전까지 비인기였던 인간에게는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그그런내 몸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들어도」

 

「그런 말 한마디도 안 했다그리고,. 어째서 나 같은 것에 이렇게 잇달아 신부 후보가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냉정히 따지면 코마치가 판단력 없이 영입한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이 이상내 탓으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말하고 있는 나도 대단하게 위화감이 느껴진다고 이것…… 내 정신 안정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어디까지나 나 적으로」

 

「도중까지 히키가야군 같지 않은 대사였지만 마지막 쓰레기 발언으로 안심한 것과 동시에 짜증났어」

 

「힛키진짜 힛키……

 

 그러니까 그거 그만두라고.

 

「거기서다여기는 하나원만하게 다」 (そこでだ。ここはひとつ、穏便にだな)

 

「한류에는 별로 흥미가 없지만」

 

「그것은 원빈이다부끄러우니까 그만해

 

 네타적으로는 이미 옛날이라고?

 

「이야기를 원래대로 돌리면이 시기이니 게임으로 결정하는 거다」

 

「게임?

 

「코마치가 있으면 이렇게 말했을 거다「제1회 히키가야 하치만 쟁탈전정실은 누구일까 그랑프리」빰빠라~

 

「…………」

「………………」

「……………………」

 

「하나미가와구(花見川)에도 이렇게 조용한 곳이 있었구나」

 

 뭐요점은 게임에 이기면 정월 3일 한정으로 내 정실을 자칭할 수 있다는 것이다내가 말했지만 상당히 그렇다……

 잘 되어서 3일이 지나면이런 분쟁이 없어지지 않을까 라는 소원을 담으면서.

 그렇다고 하는 것으로 삼판 승부.

 상위 2명이 승자가 된다.

 게임은 설날에 어울리도록,

 1. 연싸움

 2. 팽이싸움

 3. 하네츠키(羽根つき)

 좋구나기모노 미녀들에 의한 온화한 배틀. SS라는 것이 아깝다.

 내심은이런 거 게임이면 나쁘지 않겠지 라는 것이지만.

 

「그런데힛키요즈음 연이나 팽이 같은 건 어떻게 준비할 거야?

 

「거기는 언니에게 맡겨?

 

「언니!

 

「하루노씨!?

 

「소녀 철면피 전설!? (少女鉄面皮伝説)

 

「마지막에 약 한 명악의로 가득 차 있는걸?

 

「어머나 언니나도 증오를 담아 불렀지만?

 

「그러니까 그만둬설날부터 세기말 자매 싸움 전설 그만둬

 

 신출귀몰한 여동생 같은 하루농의 강림이다참고로 기모노는 흰 바탕에 빨강 그라데이션의 매화 무늬이다.

 

「미안해유키노짱언니의 기모노가 15만엔 정도 더 비싸서

 

「어머나입는 사람에 따라서는 엉망이 되니까 가격이 아니야 언니」

 

「그렇지만 언니 벗어도 굉장하니까 다음에 히키가야군에게 판정 받자」

 

「그런데언니……

 

 역시 논파 당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였다.

 하루노씨는카와사키를 품평 하듯이 응시하고는

 

「그런데 이쪽은 처음 보는데?

 

「누구야이 사람」

 

「처음 뵙겠습니다유키노짱의 언니이자 히키가야군의 첫 상대가 될 예정인,  유키노시타 하루노입니다」

 

!? 뭣!?

 

 사키사키 새빨개진 얼굴.

 

「설날이고, 히메하지메(새해 첫 XX)하자히키가야군

 

「아 네네준비 되면 말해 주세요 전력으로 도망칠 테니까」

 

 나로서는 제대로 상대할 필요도 없어 농담한 거지만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카와사키 세 명은 눈을 부릅뜨고 망연한 표정이다라 할 수 있겠다

 

「연하고 팽이하고 하네츠키 세트는 언니가 준비했어」

 

「그럼, 1위가 2포인트, 2위가 1포인트, 3위가 제로로최종적으로 포인트 상위 2명이 승자이다.

 

 나의 선언에세 명은 시선은 찌릿 찌릿.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결탁 하지 마라? 사이 좋다고 말이지」

 

 카와사키가 견제하는 듯한 대사를 날렸다.

 

「그럼 이렇게 하자」

 

「하루노씨?

 

1위 한정으로 히키가야군과 딥키스를 마음껏」

 

「지지 않아 유이가하마양」

 

「지지 않아 유키농 」

 

 무서워……

 뭘 저지른 겁니까 하루노씨!

 

「심판은 언니가 할 거야부정이 있으면 즉단죄」

 

 단죄라고 밝은 톤으로 말하지 마……

 

 

「그럼 우선 연싸움부터」

 

 연싸움은하마마츠(浜松)나 나가사키(長崎)에서 유명하다.  연을 서로 부딪쳐 실이 잘린 쪽이 패배.

 하루노씨가 준비한 것은현대 풍의 게이라카이트(ゲイラカイト)적인 디자인이다본래는실에 유리 가루를 바르거나 해서 실을 자르지만……

 

그럼관대하게

 

「ひとつよしなに」

 

「지지 않는걸

 

 우후후오호호

 

 거기에 하루노씨의 호령 일갈.

 

「시작!

 

「우랴아아아아아!

 

「히이이익!? 사키사키가 돌변!?

 

「훗본색을 드러냈구나」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 !

 기모노에 걸치고우아하게 보이는 세 미소녀의 연전투는치열했다!

 

「이! 끊어져!

 

「우에에엥힛키!

 

「유이가하마양여자의 싸움은 울면 패배야!

 

 어쩐지 연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매우 금속적이라도저히 연싸움으로는 안 보이는데요.

 그러자거기에 연이 세력권을 침범하는 무언가라고 생각했는지해안의 명물 갈매기들이 돌진해 왔다!

 

 스팟 스팟 스팟!

 

 갈매기들이공중에서 흩어진다!

 

「히이이익!?

 

「뭐뭐야 이 연!?

 

「저기언니!?

 

「언니국공립 이과야

 

「대답이 될 거 같지 않은데 대답이 되고 있어!!

 

「참고로 이 연은 티탄과 케블라(ケブラ)로 만들었어그리고, NASA에 납입 예정인 신소재야미군과 이스라엘군이 노리고 있어서연에 사용할 것이 아니지만」

 

「그런 걸 여자들의 연 싸움에 쓴 겁니까-!?

 

 툭!

 

「아앗!?

 

 유이가하마의 연이실이 끊어져 공중으로……

 

「후에에에엥……」

 

「한 사람 탈락!

 

「지지 않아!

 툭!

 

「아앗!

 

 카와사키의 연이 두 동강으로!

 유키노시타가조용히 승리의 포즈를.

 

「결착! 1위 유키노짱, 2위 사키사키짱, 3위 가하마짱!

 

「사키사키라고 하지마」

 

「이겼어히키가야군」

 

「아아아……

 

 너의 승부 집념은 수라 같구나.

 

「약속대로」

 

 쪼오오오오옥

 

「유유유유키노시타!?,  !?

 

「……어째서 혀를 거부하는 걸까」

 

「그러니까 딥 한 건은 종합 1위에 한 해서 이겠지!

 

「듣지 못했어그러니까 무효」

 

 조오오오오오오오옥 날름

 

「……………………」

 

「……부끄러우면 혀 넣지마」

 

 용서해주세요……

 무법 지대인가.

 

「계속해서 팽이싸움이야!

 

「하루노씨이 팽이도 필시 뭔가 했겠죠(야유)

 

 그보다 그런 짓 하지마.

 

「그렇네날벼락 맞으면 피를 보게 될지도!?

 

「밝은 톤으로 말하지 말라고요! 그보다 피라니 좀 더 처참한 거냐고요!

 

「이번은 억제해서 방사성 물질은 뺐어」

 

「저질렀군요……

 

「이것도 미군이 노리고 있지만 놀이이니까 좋지?

 

 좋을 리가 없습니다만……

 놀이이니까 더욱 더 그런 살상 능력 필요 없단 말입니다.

 여자들은 듣지도 않고팽이끈을 감는다.

 

「그럼시작!

 

「으랴아아아아아아앗!

 

「히이이이이이!?

 

「나무(南無)

 

 유키노시타는 이미 암살자다.

 

 !

 세 명이 팽이를 지면에 떨어뜨린다.

 상당히 정밀도가 높은 것인지깨끗하게 회전하는 팽이는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치이잉!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내가 알고 있는 팽이가 아니다!

 

 치이잉!

 치이이잉!

 치이이이잉!

 

「푸른 불꽃이 나고 있습니다만!

 

「직접 만지지 않는 게 좋을걸」

 

「어떻게 한 겁니까하루노씨!?

 

「세상에는 모르는 것이 행복한 것도 있어 히키가야군……

 

 열람 주의가 떴어!?

 

「가랏-!

 

「이게!

 

「……츄를」

 

 유키노시타양만 모티베이션이 다르군요.

 

 치잉!!

 

「앗!?

 

 유이가하마의 팽이가튕겨져 공중에서 춤추었다!

 그것이 나에게 날라와서……

 

「어떠..히익!?

 

 나는 겨우 그것을 피했다.

 그러자날아 간 팽이는……

 

 쾅-!

 

「……팽이란 게전봇대를 두 동강이 내는 위력이 있던 건가」

 

 저거 내가 맞을 뻔했다고!?

 그―

 

「최소한 저 정도는 되어야」

 

 하루노씨당신은 세계에 전화(戦火)를 넓히고 싶습니까?

 그리고 또 다시 싸움은 유키노시타와 카와사키의 일대일 대결로!

 

「치바센 때도 강적이라고 생각했지만꽤 하는구나 유키노시타!

 

「훗당신도카와사키양아무래도 당신을 강적이라고 쓰고 「패배한 개」라고 부르던 것은 반납해야 겠구나」

 

 지독하다.

 지독하다 유키노시타.

 그렇다고는 해도이만큼 장시간 동안 계속 도는 팽이라는 것도 굉장하다하루노씨의 공업 기술력은 세계 톱 레벨인 것이 아닐까일본 산업의 미래는 밝은 게 아닐까?

 

「교착 상태네실은 이 팽이는 플레이어의 목소리가 음성 등록되어 있어서 소리로 명령을 내릴 수 있어」

 

「그런 하이 테크닉」

 

「 「무차별 절단 모드」라고 외치면무엇인가가 일어날지도」

 

「그것은 무엇인가가 일어나겠지요!

 

 정정일본의 미래는 암흑이다.

 

「무차별……」

 

「그러니까 그만둬유키노시타!

 

 그 때.

 

 치이이이이잉!

 

 카와사키의 팽이가튕겨졌다!

 

「결착! 승자유키노짱!

 

 상쾌한 미소로 우쭐거리는 유키노시타가 있었다.

 

「큭……」

 

 분해하는 카와사키유이가하마는 나를 보고손가락을 물고 있다.

 

,  …… 또 이겼어히키가야군」

 

 머뭇머뭇노시타가 내리 뜬 눈으로 나에게 다가 옵니다.

 

「예예이제 알겠다 알겠어」

 

 귀찮다.

 나는 유키노시타의 손을 잡고는,

 

「히익!?

 

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원문 : んちゅうううううううるろれらちゅるれろるぷちゅるれるれらろちゅぱちゅるれぷちゅもりのこかげでどんじゃらほい)

 

「히…… 힛키!?

 

「너…… 너……」

 

「히에에히키가야군……

 

 츄유유

「……오늘은 이 정도로」

 

「하후우……」

 

 유키노시타가 도중 중단입니다.

 이제 부끄럽다고……

 

「그래서 현시점 포인트는유키노짱 4,  사키사키짱 2,  가하마짱이 유감스럽지만 0포인트!

 

 유이가하마가추욱 고개를 숙인다.

 

「이대로라면 히키가야군의 정실은유키노짱하고 사키사키 짱으로 결정이야? 가하마짱 힘내!

 

 이미 유키노시타의 종합 우승은 확정유이가하마가 다음 종목 하네츠키에 이겨도 2포인트로,  카와사키가 0포인트인 경우만 한정으로 동점 2.그 후 결착은 나중으로 생각하더라도유이가하마는 1위를 노리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는 것이다.

 

「히힛키……

 

 울지마.

 뭐내가 제안한 게임이지만……

 

「유이가하마뭐냐 그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응힛키……힘낼게!

 

 양손으로 주먹을 쥐고힘내! 포즈.

 그러자 하루노씨는장난기라고 할까 그런 시선으로,

 

「히키가야군이럴 때에는 약속의최종전만 1억 포인트! 같은 느낌의 불가사의 포인트라든지 구제 룰은 없는 거야?

 

1억 포인트라니 뭔가요없다고요 아무리 그래도」

 

 스스로 불가사의라고 말했다고요……

 

OK!

 

 뭐야 그 썸즈 업.

 

 최종 종목하네츠키는 정식 룰이 있지만여기서는 세 명이라는 것도 있어지면에 직경 5미터정도 원을 그리고하네가 밖으로 나가거나 지면에 떨어뜨리면 패배라는 것인심플한 룰로 하기로 했다.

 

「그럼 득점 1위인 유키노짱부터 개시!

 

 유키노시타는 우선 카와사키를 향해 하네를 날리지만그런데.

 슈유융!

 

「뭐뭐야 저 반발력!

 

「큭!?

 

 카와사키가 간신히 반격한다반발력도 굉장해서하네가 미사일 같이 발사 된다.

 

「말하는 거 잊고 있었지만채도 하네도 특수 소재이니까」

 

「그것도 미군이 노리고 있는 겁니까아아!?

 

「정확하게는 미군과 NATO군이 서로 노리고 있어이런 곳에서 쓰고 있는 게 들켜버리면여기에 있는 전원 함께 납치 당할지도

 

「당신은 우리들을 어떻게 하고 싶은 겁니까!?

 

「그렇네재미있으면 만사 OK?

 

 안된다 이건. ♪ 부 파파 부 파파 푸 파파 - ♪(BGM)

 

 테니스 승부 때에도 유키노시타의 신체 능력은 충분히 봤지만유이가하마도그리고 카와사키도 꽤나 호각이었다.

 아직 한번도하네가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하네가 쳐질 때마다어쩐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 무서운데요……

 

「으응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네그럼 조금 재미있게 해볼까나」

 

「하아?

 

 하루노씨의 그 말은나에게는 불안 요소 밖에 들리지 않는데요.

 하루노씨가수중에 어떤 리모콘 스위치 같은 것을 ,

 

「꾸욱?

 

 그러자.

 

 슈유융!

 

「엣!

 

 유키노시타가 날린 하네가급커브를 하더니만나에게!

 

「얼굴 인식 기능이 있는 추적 장치가 내제된 하네라서누구씨의 썩은 눈을 목표로 날아 가」

 

「에엣!

 

「아앙!?

 

「호에!?

 

「나……?

 

 슈유융!

 

우와아아아저런 거 맞으면 죽는다! 죽는다고!

 

「와아아아!?

 

 슈유융

 

 유이가하마가하네가 나에게 부딪치는 직전에,  채를 던졌다!

 하네는 튕겨져 공중으로 날아간다.

 

「다치지 않았어힛키」

 

「아아아……

 

 하지만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중에 있는 하네는이번에는 급강하 해서또다시 나에게로!

 즉 이 하네는어디에 있어도 나에게 오는 구조인 건가?

 

「큭…!

 

 카와사키가아슬하게 내 정수리에 꽂히기 직전에 하네를 쳐냈다.

 

「그런데언니!? 무엇을?

 

「이 기술을미군과 NATO군이 얼마나 *갖고 싶어 하던지……

 

「나나도 *멈추고 싶습니다만!?

 

(역주 : *단어는 츠무로 んでんで 각 단어는 의역했습니다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

 

「어머나 잘해」

 

 손뼉 치지마!

 덕분에 하네는 내 주위를 휙휙 날아다니고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와 카와사키는 필연적으로 내 주위에서 하네를 계속 치고 있다

 

「싫다히키가야군세 미소녀에게 둘러 쌓였어

 

 한가한 말씀하신다……

 

「에잇!

 

 유키노시타가 친 하네가공중에 솟아 오르지만곧바로 나를 목표로 급강하 한다.

 

「에잇!

 

 카와사키가그 장신을 살려기모노 차림이지만 점프해서스매쉬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내 눈앞에서 하기에나는 카와사키에 밀려 넘어졌다

 

「엣!

 

「우옷!

 

카와사키의 가슴이 가슴이 가슴이나의 얼굴에 얼굴에 얼굴에!

 무뉴

 

「아우」

 

 놀란 카와사키의 채가 하늘로 날아갔다!

 

 드샤아악!

 

「아앗~!

 

「……히키가야군」

 

 나는 보기 좋게 카와사키에게 덮쳐진 채로.

 좋은 냄새……가 아니라!

 

「아미안……

 

 카와사키가 얼굴이 빨개진 채 벌떡 일어섰다.

 

「결착! 사키사키짱 탈락!

 하루노씨가 손을 든다.

 

「힛키괜찮아?

 

「왠찮지 안씁미다……」

 

 넘어져서 후두부가 부딪친 지면 위에나를 추적하던 하네가 박혀 있습니다.

 그러자 하루노씨는,

 

「저거죽지 않아? 죽지 않는 건가그런가―……아직도 개량의 여지가 있네」

 

「그거 본래의 성능이라면 나는 죽었다는 거군요!

 

 정말 무엇을 반입한 거냐고 이 사람! 죽음의 상인!

 

 이것으로 카와사키의 0포인트는 확정남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최종 결전으로 모든 게 정해진다.

 

「……유키농을 이기지 않으면 나 2위가 될 수 없어」

 

 유이가하마가 긴장한 표정을.

 한편 유키노시타는 어떤가 하면어깨로 숨을 쉬고 있다.

 완벽하게 보이는 이 녀석의 유일한 약점은스태미너가 없다는 거다.

 

「그럼결승전……

 

「자잠깐 기다려 주세요 하루노씨! 유키농에게 휴식을」

 

「어머나가하마짱적에게 정을 주지 않는 것이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하하지만……

 

 그러자유키노시타는땀을 흘리며 미소를 유이가하마에게

 

「아니유이가하마양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

 

「유키농 ……

 

 본래라면 이미 1위가 확정되어 있는 유키노시타에게는여기서 이기든지 지든지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을 것이다오히려지는 것이유이가하마에게는 바람직한 전개가 된다유이가하마와 카와사키는 적어도 동점 2위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겨 버리면친구인 유이가하마를나 쟁탈전에서 내치게 된다.

 ……응나 무슨 말한 거냐고부끄럽다.

 뭐그것은 제쳐 두고.

 그런데도 유키노시타는 승부를 양보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일까.

 승부에 구애 받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일부러 지는 것만은 할 수 없는 걸지도……

 그렇다고 하면나는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윽-

 조금 전 그 근처에서 산 MAX 커피를 홀짝거리는 것 정도입니다아아맛있다 따뜻하다.

 빨리 끝나자추우니까.

 

「……뭔가 화가 나약혼자라고 해도」

 

「힛키는 올해도 힛키였다……

 

 흔들리지 않아쓰레기다올해도 나는.

 

 결승전은유키노시타의 서브로 시작되었다.

 

「그럼시작!

 

 티잉

 채앵

 

 쿠오오오옹!

 

「결착! 가하마짱의 승리!

 

「미안해히키가야군」

 

「……」

 

 서브한 것을 반격한 유이가하마의 하네가 나를 향해 날아 왔는데유키노시타는 오히려 내 머리를 치듯이 마음껏 스매쉬 했다.

 내 정수리에 하네와 유키노시타의 채의 더블 어택이 들어갔다

 

「이상하네하네를 노린 거지만……하네가 히키가야군을 향해 날아 가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걸까」

 

 생긋

 어디가 승부에 구애 받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이냐고일부러이겠지 이거……

 카와사키가 으구구 하고 있다고.

 

「히힛키이겼어……

 

 아팟

 

「아아아…… 잘했다」

 

「…………므―」

 

「…………뭐야」

 

「…………이겼는?

 하아 ……

 

「유이가하마여기 와라」

 

「히야?

 

 쪽

 

 쪼오오오오오오옥쪼오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오옥 바람에 날려모르는 곳으로 여행가고고 싶다

 

(んちゅううううううううれろらろるちゅぱろれろちゅるろらりちゅるりらちゅるりらかぜにふかれてしらないまちにたびしてみたい)

 

 후아

 

「히……힛키,  괴앙……

 

 유이가하마가 쓰러졌습니다.

 이제 도망칠 수 없다면 갈 곳까지 가 버린다.

 매우 부끄럽다.

 나 오늘미소녀 세 명하고 딥 키스 했다구―. 좋아 죽자.

 

「결과―!」

 

 하네츠키 대결은 유이가하마유키노시타카와사키 순으로 끝났다.

 이것에 의해종합 우승은 5포인트인 유키노시타, 2위는 함께 2포인트로 동점인 유이가하마,  카와사키가 되는 것이지만.

 하루노씨는음음 헛기침하며결과를 말한다.

 

「우승은 단독으로 가하마짱, 2위 유키노짱유감스럽지만 3위는 사키사키짱! 이렇게 해서1회히키가야 하치만 쟁탈전은가하마짱하고 유키노짱으로 결정!

 

 

!?

 

!?

 

!?

 

 뭐야!?

 

「이이상해! 어째서 유이가하마가 우승이야?

 

 카와사키가 물고 늘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어라사전에 합의 했잖아최종전 포인트에 대해서」

 

 이것에는 나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1억 포인트가 어떻던가 라는 거 말입니까? 없다고 말했었지 않습니까?

 

「그래 맞아그래서 하나 더 안건이 있었지만」

 

「하나 더?

 

 하루노씨가의기양양한 눈으로 우리를 보고 있다.

 

「최종전에는, 2 불가사의 포인트가 부과되었는걸?

 

「뭐야그 불가사의 포인트는…… !

 

「……그런 거였네」

 

 나와 유키노시타가 납득 했다.

 불가사의는수의 단위억이나 조의 위다나유타불가사의무량 대수로 이어진다. 1 불가사의는 10 64승이라는 거다.

 확실히 그 때하루노씨는 이렇게 말했다.

 

「최종전만 1억 포인트! 같은 느낌의 불가사의 포인트 같은 구제 룰은 없는 거야

 

「그 때히키가야군은 1억 포인트는 없다고 했기에결과적으로 2 불가사의 포인트가 채용되었다는 겁니다」

 

「단언했다……!

 

「그그런 바보 같은……

 

「심판은 언니이지만?

 

「큭……」

 

 하루노 로직 뭐라고 할 수 없다.

 아아반드시 사회라는 건 이런 거다사회 바보절대로 사회로 나가지 않는다.

 문득유키노시타를 보면.

 

「졌어……나유이가하마양에게 졌어……

 

「그쪽이야?

 

 그 보다 하루노씨에게 진 거지 오히려.

 

「어른은어른은……

 

 기분은 잘 알겠어 사키사키.

 

「사키사키라고 하지마」

 

「말 안 했어」

 

「생각하지마」

 

 그러자유키노시타가카와사키를 향해쑥 손을 내밀었다.

 

「좋은 싸움 이었어카와사키양이만큼 충실한 싸움은 오래간만이라 해도 좋아」

 

「유키노시타……」

 

 속이지마!

 속이노시타 유키노양이잖아!

 납득 하지 않은 카와사키를 속일 생각 만만이잖아?

 

「대부분의 속물 우민 어중이떠중이들은 내 발 끝에도 미치지 않았기에이만큼 격전을 치른 싸움은바랄 수 없었다고 생각했어」

 

 우와 초 위로부터의 시선이 아닌가.

 그런 말투통용될 리가……

 

「……분하지만패배는 패배다」

 

 통용되었어!.

 카와사키와 유키노시타가 악수.

 카와사키의외로 단순했어.

 

「유키농사키양……

 

 눈물짓는 유이가하마가 있었다.

 여기에도 있었어단순한 녀석……

 

 그렇다고 하는 것으로……

 어떻게 되었나 하면……

 카와사키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와 건투를 빌며재전을 맹세했다.

 

「제2회에서는 지지 않으니까」

 

 그만둬2회는 그만둬

 그리고 카와사키 사키는타이시와 어린 동생들과 함께 돌아갔다.

左門豊作 ……

 지금내 머리를 스친 것은 무엇?

 

 이렇게 해서 지독한 하루가 끝났….

 

「아직 끝나지 않았어힛키!

 

「그래당신우리들하고 첫 참배가 아직이야」

 

「에―」

 

 카와사키와 혼잡한 아사마 신사에 기껏 갔다 왔는데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당신우리들하고 첫 참배에 가는 것하고 히라츠카 선생님과 마주 보고 앉아서 집 지키기는 것중에 어느 것을 선택할까」

 

3번 토츠카와 마주 보고 앉으면서 퍼즐도라Z

 

「없으니까! 그 선택사항 없으니까 힛키!

 

 하아 ……

 

 코마치 빨리 돌아오지 않을까……

 

「어라, 4번 「언니와 히메하지메(새해 첫 방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언니!?

 

「하루노씨!?

 

「강화외골격 인피니트스트라토스!?

 

「뭐그건 그렇고」

 

「정말 마이 페이스다……

 

「아마 사키사키짱만이 아니라향후도 히키가야군의 신부 포지션을 목표로 하는 자객은차례차례로 나타날지도?

 

「자객이야이미……

 

 그리고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유키노짱 가하마 짱 넋 놓을 수도 없겠네? 방심하고 있으면 히키가야군곧바로 누가 채어 갈지도」

 

「언니에게 듣고 싶지 않아」

 

「그그래요! 이제 두 번 다시 그러지 않게힛키 목에 파 감아 둘 테니까!

 

 나감기 걸린 건가……

 보통은 목에 방울이지만……

 

「그래?

 

 하루노씨는그렇게 말하고는……

 그 맑은차가운 눈동자를 번쩍 빛냈다!

 

 쪼옥

 

「엣」

 

「아」

 

 쪼오오오오오옥 날름 쪼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옥 쪼오오오오오옥 우주의 바다는 나의 바다나를 다 내버릴 수 있는 고향이야

 

( んちゅうううううちゅぱれろれらぶちゅらろらりちゅぱちゅぱちゅうううらろれろるりるらろれぱちゅうりるれろらうちゅうのうみはおれのうみおれのすてきれぬふるさとさ)

 

 

 쪼오옥

 

 ……영혼까지 빼내지는 것 같은.

 나는허리라기 보다등뼈가 뽑아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몸이흐늘흐늘 해지고머리 속은 새하얗게뇌수는 뜨거워진다.

 

「언니가 진심이면…… 어떻게 될까?

 

〈슬슬 끝날지도〉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체크 결과 새로 나와서 번역했습니다. 이 분 건 갈수록 번역하기 힘들어지는군요.  무리였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르사인님의 제보에 의하면 덧글에 '이거 어떻게 수습하려는 거냐?' 라고 합니다 [......]

네... 하치만은.. 하루에 미소녀 4명하고 키스했습니다..  (단지....전.. 그 이상을...아니..아무것도 아닙니다..)


참고로 내일 운 나쁘면 번역하고 운 좋으면 번역 못합니다..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5. 18:28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 나라에 일부다처제가 도입된다. 6




신년 새해 복 야하로―. FX라면 우에다(上田) -스텔스 마케팅이 아니야.

 소나무 장식은 저승길 이정표경사스럽기도 한데 경사스럽지도 없다.

 그 잇큐(一休)씨가 읊은 미친 노래가 알려져 있다.

 잇큐소준(一休宋純) 임제종(済宗) 승려이다꽤 괴짜로잇큐 재치 이야기 등으로 알려진 귀여운 건 하나도 없고 상당히 비뚤어졌다고 한다.

 다리 단을 걷지 않는다든가병풍의 범을 내쫓을 수 있다든가 등의 억지이론이 유명하지만승려이면서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여자도 안고 남자도 안는 제법 내 취향의 쓰레기 일화가 가득하다.

 원래 잇큐 스님의 이러한 기행은불교가 그 계율에 의해 형식화경직화되던 가운데단지 교의적인 권위만을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는 비판 정신에 근거하는 것이었다 한다세상의 기만과 망집을 단죄하는 내 자세와 같은 맥락이 있다그러한 의미에서는 불교적으로 나는 진짜 잇큐뭣하면 젠큐(全休)나에 대해는 향후젠큐 하치만 스님이라고 불러 주었으면 한다매일이 일요일출가는 하지 않았지만.

 

「또 시작이네……

 

「정월부터 무슨 망언을…… 떡국의 떡은 2개로 좋을까?

 

「떡국은 2개로 나중에 아베가와(安倍)모찌와 치즈 김으로 2개 혼자 먹겠다」

 

「이쪽의 재치 스님은 겨우 떡을 대식할 정도인 젊은이 같네」

 

「내버려둬」

 

 불교인 만큼.

 그럼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데뎅~

 

 여러 일이 있어 가족이 없는 집에서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그리고 히라츠카 선생님과 신년을 맞이해 버린 나이다.

 경사스럽기도 하면서 경사스러운 것도 없는 정월이니 집에서 뒹굴뒹굴 첫 참배 히트 퍼레이드(ヒットパレ)라도 보면서 보내고 싶었지만이 녀석들에게 첫 참배에 가자고 끈질기게 권유 받고 있다.

 절과 신사불각 같은 것이 싫지 않은 나지만아무래도 혼잡한 시기까지 나가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매년 헬리콥터 중계로 메이지신궁(明治神宮)이라든가 나리타산 신쇼사(成田山新勝寺)라든가 혼잡한 걸 보고 「바보」라고 말하는 나로서는오레기짱은 인간 더미는 힘들다.

 

「모모처럼 세 명이 약혼하기로 했는데빌러 가자

 

「정월에 나가면 상당한 확률로 현지 불량에게 당한다고……

 

「이상한 말이나 하고멀리 나가기 싫으면 근처 이나게(稲毛)의 아사마 신사(浅間神社)에 가면 되잖아……

 

「너희들이나 갔다 와라그다지 믿음이 깊지도 않은 내가 가야 어떤 은혜도 받을 수 있고 없겠지-

「이름은 하치만인데 신사에 대한 리스펙트는 없구나……

 

「오히려 내가 신세계의 신이니까」

 

「어머나 우연이네당신이 사람이 아니라는 견해는 나와 일치해」

 

「그것은 사람도 아니라는 건가……

 

「보렴 유이가하마양쓰레기가 사람 같아……

 

「유키농 올해도 용서 없다」

 

「너희들은 그 신부 아닌가」

 

「나와 유이가하마양이라 하는 여신에게 구제된 행운에 감사할 것」

 

「너야말로 신에 대한 경의가 부족한 거 아닌가」

 

「정말―그런 건 됐으니까 히키첫 참배-

 

「좀 더 따뜻해지면 가자, 4월이라든지」

 

「그거 첫 참배가 아니고」

 

「이 남자를 코타츠에 들여 보내면 히키코모리 카테나치오(カテナチオ)이구나」

 

「코타츠치워 버리자 유키농」

 

「그 수 밖에 없네」

 

「핫그것은 너희들!

 

 벌떡

 

*「아안돼에에에! (코타츠가갈 것 같아갈 것 같아아아아아아!

 

(원문보고 뒤집어 졌습니다 [….] ら、らめええ!?(おこたが)イっちゃう、イっちゃうのおおぉっ!

 

「히라츠카 선생님……

 

「뭡니까 그 *아의 변태 활용…… (역주 : ‘행의 변태 활용)

 

(코타츠안에안에 (다리가들어 와 버려!

 

「설날 아침부터 마셔 대서 혀가 돌지 않나 보구나」

 

독한 소주를 아페리티프(식전주)로 전부 비워 버렸어

 

「굉장해애에……」

 

「어떤 잠꼬대야」

 

「유이가하마양선생님과의 만남에 감사하자여성이란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샘플로서」

 

 하아라고 유키노시타가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구나히키가야군첫 참배하러 가지 않는다면 히라츠카 선생님을 돌보는 걸 부탁할게」

 

「그그것은 내 정조의 위기가」

 

「정조는 어쨌든이 상태로는 히라츠카 선생님은 곧바로는 돌아갈 것 같지도 않아」

 

「치알았어…… 술주정꾼과 둘이 있는 것도 그렇고」

 

「해냈다힛키와 첫 참배~♪

 

「그럼우리들은 준비를 해야 하니까히키가야군은 당분간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 무슨 준비야? 빨리 나가 빨리 돌아오자고」

 

「모처럼이니까 세 명이서 설 기분을 만끽하자유이가하마양? 방금 전 합의 했던 대로」

 

「유키농 집인 거네!

 

「……뭐냐너희들 돌아간다면 그대로 돌아가도 좋다고?

 

「그럴 수는 없어」

 

「어차피 유키농도 나도오늘 돌아가도 혼자야」

 

 친가에서 도망친 유키노시타는 그렇다고 해도유이가하마의 부모님은 오늘부터 괌 여행이다.

 

「그렇다는 건너희들 오늘도 우리집에서 묵을 생각인가……

 

 두 사람 붉어진 채로 우물쭈물 하지 마하아.

 

「그그게어젯밤 힛키의 침대대단히 좋았으니까……

 

「커헉!

 

「유유이가하마양……

 

「자각 없이 에로한 말 하지마」

 

「유키농도 의외로 힛키의 침대에서 흐트러지고」

 

「유유유유유이가하마양!?

 

「사고다 이건사고라고 유키노시타」

 

 됐으니까 빨리 가……

 

「우리들이 없는 사이에 어딘가 가면 안 돼? 힛키」

 

「갈 리가 없지힛키다 나는」

 

「그리고우리들이 없는 동안에 여자를 들여 보내지 않을 것」

 

「선생님 있다고……게다가 하루노 카메라도 어딘가에 있다고?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건데」

 

덮치거나덮쳐지거나……

 

「그거 유행? 유행시키려고 하는 거냐?

 

「어쨌든」

 

 쪽

 

「어어이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는 내 목에 양손을 감싸고뺨을 붉히며 웃음을 띄운다.

 

「……소유권을 분명하게 하고 싶은거야

 

「침이라도 바른 다는 건가?

 

 사가미 녀석이 쓸데없는 걸 해버려서……

 

「그렇다면나도……

 

 에헤헤유이코(ゆい)씨가 기어 온다.

 

「용서해줘 유이가하마」

 

「에―유키농은 했으면서……

 

 손가락 입에 물고 부풀지 마 정말이지……

 

「예예이제 마음대로 해」

 

「응 마음대로 할게좋아해」

 

 쪽

 

「헤헤……올해 첫 쪽

 

 이 녀석들……

 부끄럽다……

 이러니까 코멘트가 과격하지……

 기분이 내켰는지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그럼1시간 뒤에 돌아와」

 

「얌전히 기다려 힛키」

 

「너희들」

 

「무엇일까」

 

「지금이 올해 첫 키스야?

 

 흠칫 흠칫

 

「다당연하잖아무슨 이상한 말을 하는 걸까 .. 이 남자는 새해가 되고 나서 수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지금 한 키스가 올해 첫 키스인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지바보 아닌 걸까.. 정말로」

 

「히히히힛키 설마」

 

「유이가하마양?

 

「헷」

 

「기분 탓인지 당황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유키농도 초조해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따끔따끔

 

「……밖에서 조금 이야기할까」

 

 우오오오오

 

「그그렇네! 그럼 힛키」

 

「아아아……

 

 덜컹

 

 현관문이 닫히고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집을 나갔다.

 밖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조금 무서우니까 보지 말자.

 대체로 너희들이모를 거라 생각하고 자고 있는 나에게 키스 따위를 하니까 그렇지.

 나는 두꺼운 설날 신문을 수거하고하는 김에 연하장도 회수했다그렇다고는 해도 내 앞으로 온 연하장은 전무일 것이다거의 어머니나 코마치 앞이다아버지에게도 몇 장은 온다가전판매점이라든지 신사복가게라든지 순 가게뿐이지만.

 

 띵동

 

 하!? 그 후로 5분도 지나지 않았다고? 약1시간이 아니었던 것일까?

 나는 현관문을 열었다.

 탈칵

 

「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형님! 올해도 잘」

 

 탈칵

 연초부터 환상을 봐버렸다.

 설날을 미소녀들하고 쪽이라든지 하다보니 정신 나간 걸까.

 안돼 안돼이럴 때는 토츠카라도 생각하자.

 *토츠카 토츠카 토츠카 토아내 토츠카 토츠카

그런데 어디엔가 다른 게 숨어 있는데단 의미적으로는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똑똑

 탈칵

 

(역주 : 戸塚戸塚戸塚戸嫁戸塚戸塚 가 원문입니다. )

 

「잠어째서 닫는 겁니까!?

 

 그거야 카와사키 타이시너와 엮이고 싶지 않아서다!

 

「나에게 남동생도 없고하물며 여동생을 시집가게 할 생각도 예정도 절대로 없다따라서 인정하지 않는다돌아가안 그럼 신고한다?

 

「형님?

 

「그러니까 형님이 아니라고!

 

「코마치양 없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할까 코마치양에게서 부탁받아서 왔습니다!

 

「하!?

 

 마이 스위트 엔젤 코마치가 니시 이즈 온천 여관에서 000에 새해 인사 메일을 보내고오늘 아침에는 축하 전화를 했던가그 때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전화를 받아 버려덕분에 두 명과 해를 넘겼던 것이 전부 들킨 거다.

 여담이지만 유키노시타 녀석코마치와 이야기 할 때 배란일 배란일 말하는 것은 그만둬 주었으면 한다수화기 저쪽에서 코마치가 어떤 얼굴을 하겠냐고.

 

「코마치가 타이시 따위에게 무슨 부탁을 할까 보냐! 서설마 너부탁을 들어 주는 대신에 배란일을 알려달라고 한 건 아니겠지?

 

「뭔뭔가요 배란……

 

「……바보 아냐?

 

 ……오오

 

 거기에는푸른 빛이 감도는 긴 흑발을익숙한 포니테일은 아니고 바짝 올려 정리해 홍백의 매화를 곁들인 스카이 블루의 후리소데를 입은큰키의 마른 몸매의 소녀가 있었다.

 익숙한 이라고 말해버렸는데누구지는 알고 있는데 중요한 이름이,

 

「그그러니까 너는…… 그러니까……

 

「아정말 바보 같았어!

 

「자잠깐 기다려 생각해 볼 테니까,  곧 기억할 테니까…… 그러니까」

 

 큭하고 소녀는 뺨을 붉히며 숨을 들이 쉰다.

 

「카카와 , 카와……카와 뭐시기」

 

「너기억할 기색이 전혀 없네변함 없이」

 

「카와 뭐…… 카와 뭐……,  부탁해최소한 한 글자만이라도 가르쳐줘」

 

「……그것 진심?

 

「누가 몽키냐」 (역주 : 진심과 몽키의 발음이 비슷합니다.)

 

「이제 와서 하지마 아이다 칸페이…… 

 

「어이 카와사키 타이시힌트 말해라! 너의 누나의 성씨!

 

「일부러가 아니면 뭔데……

 

 일부러였습니다 테헷페로

 

「그래서무슨 용무인가 사키사키」

 

「사키사키 라고 하지마! 에비나에게 옮았어!?

 

 아마 에비나양의 내 뇌에서는 돌고 있겠지하야마 일파에안 돼.

 아니그러나……

 바보 같은 말을 하는 나였지만.

 카와사키 사키하면 할 수 있는 아이였다……

 아니 에로한 의미는 아니고!

 평소 어쩐지 나른한 듯이 허리를 숙이던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기모노 탓일까쭈욱 선 자세라평소보다 한층 더 커 보인다이러니 원래 갖추어진 작은 얼굴에 천성의 스타일을 두드러지게 하는 기모노 차림 덕에 이상으로 여겨지는 버들가지 같이 가늘고 나긋나긋한 허리마치 이름 있는 서도의 대가가 일필로 그린 것 같은 유려한 실루엣 같다.

 내가 가만히 정신 없이 보고 있었기 때문일까.

 

「무뭘 그렇게빤히 보는 거야」

 

「이쪽의 누나도마음을 먹으면 이렇습니다형님!

 

 이 경우의 형님이누나의 파트너라는 의미라면 어쩐다라고 생각해 얼굴이 빨개진다.

 그런 나의 내면의 망설임을 기점으로복잡하게 뒤얽힌 감정이 부풀어 올라 뱉어 낸 말이 ,

 

「아아아」

 

 남자는 이런 것이다.

 

「누나~

 

「언니~ ,  누구야 이 사람?

 

 잘 보면카와사키 사키에게 어린 사내아이와 여자아이가 붙어 있다뭐야 그건 휴대폰 악세사리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 생각하지 않았지만,이야기로 들었던 카와사키가의 차남 차녀일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

 

「어이 타이시조금 전 이야기……

 

「네?

 

「아니기다려직접 묻는 것이 빠르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얼마 안 되는 주소록에서 하나의 전화번호를 탭 했다.

 익숙한 호출음이 계속되다가,

 

「예예~ ,  코마치야 오빠」

 

 아마 내 전화를 예측하고 있었을 것이다착신에 내 이름을 보고 응답한 것이 틀림없다.

 

「코마치카와사키 누이와 동생이 우리집에 왔는데」

 

「코마치가 타이시군에게 부탁했어」

 

「또 왜?

 

「오빠코마치에게서 신년 미션이야」

 

「하? 뭐야 넌」

 

「오빠는 사키 언니와 함께 이나게의 아사마 신사로 첫 참배에 가는 겁니다」

 

「왜!?

 

「오빠유키노 언니하고 유이 언니하고 해를 넘겼잖아」

 

「뭐……그랬나」

 

「코마치가 두 명을 부르지 마? 부르지 마? 라고 했는데도 두 명을 부른 것은 칭찬할게」

 

 잘난 척은……

 대체로 저 녀석들 두 명을 부른 것은 내가 아니야사가미 때문이라고.

 

「하지만그 후가 좋지 않았어」

 

「뭐?

 

「약혼자 두 명과 밤을 넘겼는데도덮치거나덮쳐지거나 하는 것도 없었어」

 

「……너 말이지」

 

 중학생이 뭘 지껄이는 거지?

 대체로 생활 지도 교사도 있지 않아?

 아―……그래서 배란일 이야기를.

 

「이지만 그것은오빠만의 책임이 아니야」

 

 무슨 말이야 이 녀석.

 

「유키노 언니도 유이 언니도 너무 퓨어 퓨어 하다고 할까 아가씨라고 할까스스로 오빠를 어떻게 하려는 기개가 부족해」

 

 어이 코마……

 코마치 너……

 

「그렇다고 해도두 사람 모두 진지하게 오빠를 생각한다는 바람직한 측면도 있기에 한 마디로는 꾸짖을 수 없습니다그렇지만한편으로는 두 사람 모두 히키가야 하치만의 정실이 되었다고 하는 안심 때문에방심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야」

 

 말하고 있는 의미 모르는 거 아냐이 녀석.

 

「거기서 코마치는 생각했어오빠를 둘러싸는 신부 사정에 자극이 필요하다고」

 

「너아버지와 어머니의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건가?

 

「부모님은 아침부터 온천입니다」

 

 만끽하고 있잖아…… 최종적으로 내가 지불하는데.

 

「이야기를 되돌리면오빠의 신부 사정은 이 일부다처제의 현상에 대해두 명 있어도 세 명 있어도많이 있으면 감사한 거지 폐해는 없어」

 

「일손부족 현장 같다」

 

「여기는 우선 사키 언니가 기폭제가 되어서오빠의 결혼 사정에 분쟁을 일으키려고」

 

「수상하다! 그 기폭제희생자는 나 혼자 아닌가!

 

 테러야 테러.

 

「알았어? 그러니까 오빠는 사키 언니와 첫 참배에 가는 거야」

 

「있잖아나도이제 첫 참배에……

 

 거기까지 말하다나는 팟 하고 떠올랐다.

 조금 전부터 카와사키 사키는 나의 장시간전화아니 일방적으로 코마치가 말하고 있지만일부러 듣지는 않겠지만안 들었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 녀석에게내가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와 함께 신년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들려도 좋은 것인가.

 어쩐지비녀 만지면서 우물쭈물 하면서여기 보고 있다고.

 이 녀석도 친구 없는 거 같고발설할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하지만반대로 그렇게 말한다면 면역이 없다는 거고에비나양에게 무심코 말해 버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반 친구에게아니토츠카에게 , 어쨌든 토츠카에게 알려지면 어쩌지?

 그 토츠카다「유키노시타양과 유이가하마양하고 행복해 져야 해」 라며 멀어지면……

 내 행복을 바란다고 나를 포기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하아 ……

 귀찮게 되었다.

 그렇다면그 녀석들이 돌아오기 전에……

 

「……알았어첫 참배지?

 

「응오빠가 착한 아이라여동생은 기쁠 따름입니다」

 

 시끄럽다……

 

「니시이즈의 맛있는 선물 사 와라?

 

「당연유키노 언니도 유이 언니도 기대하라고 말해줘」

 

 나에게 사 올 생각은 없구나? 양파를 습관적으로 먹고 있는 사람의 혈액 정도로?

 

「그럼건투를 빌게-

 

「아,  , 어이」

 

 끊어짐

 

「……나와 카와사키 누이와 동생이아사마 신사에 첫 참배에 간다는 미션인 것 같다」

 

「하아? 아니타이시가 첫 참배 가자 고는 했지만」

 

「이 때니까히키가야 형님과 첫 참배 가는 겁니다! 원래 이 쪽과 형님비교적 이웃이고아사마 신사도 현지이고 말이죠?

 

 타이시 자식코마치에게 구슬림 당해서는?

 카와사키 사키는 나를 향해,

 

「어찌된 영문인지타이시는 너 정말 좋아해……

 

「닮은 누이와 동생입니다」 (타이시 대사)

 

「핫……」

 

 홱 외면하는 사키사키.

 

「사키사키 라고 하지마」

 

「말도 안했어」

 

「생각하지마」

 

「너도 내 마음 읽는 거냐

 

 역시 나 사토라레가 아니야?

 

「대체로타이시를 이름으로 부른다면나도……

 

「뭘 소근소근 말하는데」

 

「……하아무것도 아니야」

 

 어째서 기분 나쁜 거냐설날부터.

 

「뭐 좋다후딱 갈아입을 테니까먼저……

 

「히익!

 

「……먼저갈 건가?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지에서 기다릴 건가?

 

「……뭐기다려 줄게!

 

 그러니까 어째서 기분 나쁜 거냐고? 무섭다고-.

 그렇게 카와사키 누이와 동생은 내 집에 들어왔다당연한 것처럼,

 

「어어째서 히라츠카 선생님이 여기에?

 

「아―……여러 가지 있어서 말이야」

 

「당신…… 교사와 학생이 설마」

 

「설마뭔데」

 

덮치거나덮쳐지거나

 

「유행하고 있는 건가……

 

 순간적으로 변명하고나는 재빠르게 갈아입는다코트를 걸치는 정도니까 몇 분만이다.

 

「자가자」

 

「자타이시…… 너희들」

 

「색색」

 

「쿨쿨」

 

「아―누나꼬맹이 두 사람 모두 자버린 거 같아요」

 

 ……알기 쉬운 자는 척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코타츠는 드무니까따끈따끈 해서 잠든 것 같습니다」

 

 타이시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지만.

 

「아―저도 졸려요」

 

「루벤스의 그림 앞인가……

 

「형님이 무슨 말 하는 지 몰라요」

 

천사가 마중 나온다고? 

 

「……그런데 말이야」

 

 카와사키 사키가 나를 본다.

 

「미미안하지만꼬맹이 두 명연말에 늦게까지 까불며 떠들고 있어서」

 

 아―알아 그것평상시라면 빨리 자라! 라고 듣는 아이들도연말만은 늦게까지 일어나도 화 나지 않는 것 같아뭐지? 역시 가족이 신년을 맞이하는 순간은 함께라는 것인가.

 가족이 있는 풍경은 흐뭇하다나도 가족이 있다나만 두고 신년을 온천에서 맞이하는 마음이 훈훈해지는 가족이.

 

「혀형님! 어째서 우시나요!?

 

「바보 울지 않았다고? 이것은 그거다 너눈에서 나오는 카우파씨 선액(カウパー氏腺液)이다」

 

「형님이 무슨 말하는 지 몰라요」

 

「ㄴ……

 

 카와 뭐시기가 빨개진 얼굴에 비난하는 눈초리로 화낸다의미 알았다면 너도 동족?

 

「……그럼타이시꼬마들 돌볼 수 있어?

 

「타이시를 뭐로 보는 거야? 중학 3학년 레벨이면 대부분의 가사는 할 수 있어아이 돌보는 것도」

 

「큭인정하고 싶지 않……

 

 나는 결국초등학교 6학년 레벨인가.

 

「무슨 말하는 거야 너」

 

「신경 쓰지마그럼둘이서 갈까카와사키」

 

「두둘이서……!?

 

「뭐야필연적으로 그렇게 되는데」

 

「뭐……그럼갈까」

 

「아잠깐 기다려」

 

 ……일단그 녀석들에도 연락 해봐야 겠다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고약속했고…… 일방적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는 아직도 유키노시타의 휴대폰은 모른다뭐야 그게 어디가 약혼자야.

 따라서 필연적으로유이가하마에게 전화하게 되지만.

 뜨르르! 뜨르르!

 주방 테이블에서 울고 있는 것은유이가하마의 데코폰이었다.

 뭔야 그 녀석잊어 버리고 간 건가.

 못 쓰겠네……

 그렇다면 내 책임이 아니다.

 

「미안역시 됐어가자」

 

「아아」

 

「다녀오세요」

 

 타이시에게 배웅되며우리들 두 명은 집을 나갔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술 취해 있지만타이시 괜찮을까 ……

 무심코 결혼하게 되는 거 아냐.

 뭐그렇게 되면 그런 대로코마치에게 붙는 독충의 구제가 될 뿐만 아니라히라츠카 선생님도 행복을 잡게 되는 일석이조좋잖아그렇게 하자.

 우리 집에서 아사마 신사 까지는혼잡한 이 시기라면 도보가 아마 제일 빠르다그래서 둘이서 터벅 터벅 걷고 있지만.

 카와사키가 어찌된 영문인지안절부절 하고 있다.

 

「뭔가 너 ,  들떠 버린 건가? 혹시 좋아해?

 

「핫! 자……?

 

「첫 참배가」

 

「……빨리 가자아!?

 

 그러니까 어째서 기분 나쁜 건데?

 

 과연 설날이라 아사마 신사는첫 참배손님으로 들끓고 있다여담이지만 들끓고 있다는 게 무슨 뜻일까뒤죽박죽 이라는 거겠지만

 

「뭘 투덜투덜 말하는 거야」

 

「소리 내고 있었나……

 

「기분 나쁘지만」

 

「예예……」

 

「자잠깐혼자서 먼저가지마」

 

 이 인파 가운데카와사키 사키는 한층 더 요염하게 눈에 띄었다키도 크고 미형이고기모노 차림이고그래서 나와 조금 떨어져도곧바로 보인다그 카와사키는조금씩 나에게서 뒤 쳐진다.

 아―, 108 필살기혼잡을 돌파하는 주법이 원수가 된 건가나는 기본적으로 혼잡하다는 것에 약하다고 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그런 장소를 걷지 않으면 안 될 때는일각이라도 빨리 빠져 나가 버리고 싶은 심리 때문인지틈을 누비며 빠른 걸음으로 돌파한다아싸라서 사람을 동반하면서 걷는 적이 없고필연적으로 혼자서 돌파한다코마치와 함께라도코마치가 거의 동등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동행자의 진행 상태까지 배려하는 것은애초에 했던 적이 없다.

 카와사키도 아싸일텐데같은 스킬이 없는 건가이 패션 아싸 녀석라고 생각했지만차근차근 생각하면 기모노 차림에 일본 짚신거기에 이 혼잡함이면 평소처럼 걸을 수 있을 리도 없다.

 나는후우멈추고카와사키가 따라잡는 것을 기다린다.

 원망스러운 듯한 눈초리로카와사키가 나를 노려본다.

 뭐냐 오늘시종 무섭다고얼굴도 몸도 그만둬나 여배우다.

 그러자카와사키는……

 그 긴 손길고 가는 손가락을 내밀어우와 나수도로 꼬치 당한다! 라고 생각한 다음 순간.

 코트 옷자락이잡혀 있다.

 조금 빨개진 얼굴로 노려본다뭐라도 맞았나?

 ……아니그러니까 무섭다고.

 뭐이 혼잡에서 자포자기하면 곤란하다무엇이 곤란하냐고? 그렇구나내가 코마치에게 버림받게 된다코마치의 미션이니까어쩔 수 없다.

 나는 카와사키에게 옷자락이 잡힌 상태로 혼잡한 곳을 해쳐 나간다원숭이조련사의 원숭이 기분.

 아니그렇다고는 해도 성수기의 신사는 정크푸드 냄새가 자욱해 숨이 막힌다내 첫 참배의 이미지는베이비 카스테라 그라뉴당이나 오코노미야키 소스 냄새다여기에 유이가하마가 있으면 큰일이었다닥치는 대로 먹잖아 그 녀석.

 어떻게든 나와 카와사키가 간신히 도착해, 2례 2박수 1례로 참배를 마쳤다일단 나는 코마치의 고교 입시 합격을 빌었지만카와사키는 손을 맞대는 시간이 길었다타이시의 합격 외에도가내 안전이라든지 여러 가지 있는 것일까이 녀석가족의 정이라든지 인연이라든지 소중히 하고.

 유키노시타가 여기에 있으면순산이라든지 빌 것 같아 무섭다최근 그 녀석입을 열면 배란일이니까.

 ……그 후로 약1시간이니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우리지으로 오고 있을 것이다거기서 내부재를 알아 채면 어떤 기분 일까돌아가는 것이 무섭다.

 그러고 보니올해는 코마치나 부모님이 없으니까부적이라든지 없어도 괜찮은 걸까뭐 그것은가족이 돌아오면 다시 하는 걸로.

 

「그럼빨리 돌아갈까」

 

「아조금 기다려」

 

 아니나 다를까카와사키는 낡은 부적을 지참하고 있었다분상할 생각인 것 같다새로운 부적을 사고하마야(破魔矢)도 샀다에마(絵馬)도 썼다.당연히타이시의 소부 고교 합격 기원이다나는기타노 천만궁(北野天満宮)에서 할 거다뭐 됐어.

 

「너는 괜찮아?

 

「상관없어결국은 코마치가 노력하는 대로 되겠지」

 

「시스콘에 비해 담백하네」

 

「너가 브라콘이 악화된 거야」

 

 엄청 노려 본다등에서 땀이 쏟아진다.

 

「조좋았어이번에야말로 돌아가자고」

 

「돌아가자 돌아가자 시끄러운데조금만 더 기다려줘」

 

「뭐야아직도 뭐가 있는 건가?

 

「……매년하고 있어」

 

 제비(おみくじ)입니까.

 의외로 길흉을 따지는 것입니까 이 사람여자는 점이라든지 좋아 한다고는 하지만.

 카와사키는뽑은 제비를 노려본다.

 

「……………………」

 

「뭐야좋지 않은 걸까?

 

「……말길(스에요시末吉)

 

「최악이잖아」

 

「최최악은 아니잖아!

 

「저기 말이지이 시기흉이나 대흉 같은 건 넣지 않겠지? 신사도 비지니스니까 단골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새전 넣었는데 흉이라면내년은 안 와이러겠지그러니까 말길은 흉을 제외하면 최악의 운세야」

 

「기분 나쁘네……

 

「불평은 자신의 운세에 해라」

 

「괜찮아…… 어째서인지 연애 운만이」

 

「뭘 소근소근 말하는 건데」

 

 순간갑자기 콧김을 부는 카와사키는나를 보더니,

 

「……너는 안 뽑아?

 

「나는 기본적으로 일상이 최악이니까 운세는 오를 수 밖에 없어오르지 않아도 상관없고그러니까 제비 살 필요는 없다」

 

「사랑스러운 약혼자도 두 명이나 있짆아그 녀석들 분 운세도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지 않을까?

 

「어느 쪽인가 하면그 녀석들에게 맡기고 싶은데……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고 뽑지?

 

「뭐야그렇게 내 운세에 흥미 있는 건가」

 

「이런 것은 양자의 궁합…… 그것은 됐으니까!

 

 위협하지마……

 

나는 *시부 시부(마지못해시부야린제비를 뽑았지만.

 

(역주 : 원문 : しぶしぶ渋谷凛、おみくじをくことにしたが。여기에도 신데마스 크로스가.)

 

 

「…………대흉」

 

「…………있잖아」

 

 카와사키 녀석큭큭큭 웃음을 참기나 하고.

 이제 아사마 신사안 와 역시 첫 참배는 하는 게 아냐.

 

 돌아갈 때도 역시 혼잡하다그렇다고나 할까 아직 오전인데참배는 앞으로가 손님도 실전일 것이다아니 이제 참아줘? 빨리 돌아가고 싶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어떻게 된 걸까설마 돌아가도 한번 더 그 녀석들과 첫 참배 다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생각하니 무섭다이제 도망쳐 버릴까.

 

「그러니까기다리란 말이야!

 

 아안돼또 카와사키를 두고 갈 뻔했다뭐래도 혼자 있다고 생각해 버려동행자의 케어는 무리다이제 무리.

 

「정말너는 그런 것이……

 

 뻗은 카와사키의 손이다시 내 코트 옷자락을 잡는...

 쿵!

 인파에 밀려 밸런스가 무너진 카와사키에게 순간 내가 손을 뻗었다.

 

 꼬옥

 

 ……카와사키의 손이 내 손을 잡고 있다.

 그 손그 손가락은 의외로부드럽고촉촉해서나는 계속 쳐다 보고 말았다.

 도저히 사람을 때리는 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아니 때리지 않겠지만.

 카와사키도동그래진 눈으로입을 반쯤 열린 채로얼어 있다.

 

「미미안」

 

 그렇게 말하고 나는손을 빼려고 했지만.

 카와사키는 반대로내 손을강하게 잡는다.

 엣 ,  이대로 ,  당겨 연못이라고 하는 거야?

 ……뭐,  그렇구나놓쳐도 곤란하고제대로 큰 뜻의 바탕으로 데리고 돌아가지 않으면 ,  그야말로 보고 실 있고에서도 하면 ,  코마치에 무엇 말해질지 모른다.

 

「……그럼돌아가자」

 

「……응」

 

 나와 카와사키는손을 잡고인파를 해쳐 간다카와사키는 고개를 숙여 조용히 나를 따라온다뭘까 이 현모양처.

 

 그리고 시간이 지나,  히키가야가.

 

 띵동

 

 탈칵

 

「기기다렸지힛키」

 현관문을 연 나는거기에 서 있는 유이가하마를 보고 말을 잃었다.

 분홍색 후리소데는 붉은 동백나무를 곁들인배색의 참한 무늬가별로 자세히는 모르지만 잔무늬라는 것일까? 그 밸런스가 절묘했다.

 머리카락은 불꽃놀이 때 같이 올려져 있지만비녀 등의 소품이 좀 성숙해 보이게 한다는 것으로천진난만한 평소의 표정도 조금 어른스러워져 보이는데기분 탓인가.

 본인도 멋쩍은 듯이뺨도 기모노도 핑크로 물들여양손가락 5개를 맞대고 있다.

 

「아아아……

 

 옷이 날개라는 말이 떠올랐지만왜일까 말이 나오지 않는다.

 

「후훗어째서 굳어져 있는 걸까..? 히키가야군」

 

 심술궂은 말을 던진 것은유이가하마 뒤에서의기양양한 말을 하는 유키노시타.

 이쪽은 보라색 감색에 벚꽃 무늬의 후리소데긴 흑발은 올려서 정리해 쿨하고 귀족적인 유키노시타의 용모에 잘 어울리고 있다.

 기모노에 밝지 않은 나조차고품격인 것이 싫어도 전해져 온다.

 

「약 1시간은이것 때문이었는가

 

「약 1시간이라 미안했지만」

 

「미안해 유키농나 요령이 나빠서……

 

 요점은 유키노시타의 집에서두 명 모두 기모노로 갈아입었다는 것인가유키노시타 녀석옷 매무새도 할 수 있다는 건가?

 

「이이런 비싼 것 같은 기모노나 허리가……

 

「뭣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걸린 건데?

 

「그…… 유이가하마양의 체형이..

 

「아아묶거나 그런 거 말이지」

 

 가슴 크면 기모노 입는 것이 큰 일이다고 말하지마.

 아무개 씨에게는 불필요한 걱정이구나.

 

「유키노시타앞을 봐라」

 

「히키가야군의 가슴에서 울어도 괜찮을까」

 

「각하」

 

「유이가하마양에게 각하 되었어……

 

「그래서,  어떨까나…… 힛키」

 

「아,  ……그렇구나……

 

「제제법……분발한 것 같구나」

 

 현관에서 우뚝 선 채로 내가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기모노의아니 기모노 차림의 두 사람에게 감상을 요구 받아궁리하던 차에그 때.

 

「히야아아아!?

 

 다다다다다

 

「!!!???」

「!?!?!?」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눈이 점이 되었다.

 나는 전신이 돌이 되었다.

 

「아너네 집 목욕탕에 민달팽이(ナメクジ)! 민달팽이! 민달팽이가!

 

 그 녀석은우리집 목욕탕에서목욕 타올 한 장 감았을 뿐인 단정치 못한 모습으로 뛰쳐나와,  복도를 적시면서 달려 왔다고 생각했더니만내 등 뒤에 붙었다!

 

「아」

 

 이제 와서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눈치채도사후 약방문.

 

「아,  아와와와」

 

 유이가하마가할 수 없는 말을 이어서유키노시타가 했다.

 

「카… 카와사키?

 

〈수라장이다〉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이거 어제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작가님은 랑데뷰 보다는 여기에 더 투자하고 싶은 듯 합니다. (연재 속도 차이가..말이죠.)

드디어 사키의 턴입니다. 아무래도 사키는 다른 히로인들과는 격이 다른지.. 이번에 안 끝났습니다.

벌써 부터 걱정되는군요.. OTL.... 아니.. 작가의 연재 속도가 이건 너무 할 정도로 빠르잖아요... 거기에 제보조차 빠릅니다 OTL


아무튼... 언급을 안 할 수 없는 것이.. 시부야린이 나왔네요 -_-;


<오마케>

린 : 헤에~ 프로듀서 신사에서 내 이름 중얼 거렸네~ 빨리 보고 싶나봐~

하치만 : 아니, 여기서 난 너하고 본 적도 없다고!!!!!!!!!!!!!!!!!!!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5. 18:27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렇게 해서이 나라에 일부다처제가 도입된다. 5



그것은 히라츠카 선생님이 생선을 입에 문 도둑 고양이를 맨발로 뒤쫒는 연말이 임박한 어느 날나 · 히키가야 하치만이코마치와 둘이서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끝냈을 때다.

 몇 개의 쇼핑 봉투를 들고 있는 나와 맨손인 코마치라고는 해도 코마치가 손브라(ブラ) 할수 있는 가슴도 없으면서 말이지 「오빠」 미안합니다 하고 말이지!

 우당탕 우당탕

 내 눈앞에서 점원? 같은 사람이몹시 당황하며 책상과 회전 제비뽑기기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핫피(半被) 차림에 야구모자빙빙 안경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 점원수상했다.

 

「손님 손님」

 

「뭡니까?

 

「영수증」

 

「하아?

 

「영수증 보여 주면 제비뽑기 할 수 있다고요? 1등은 니시이즈(西伊豆)온천 패밀리 숙박권」

 

「오요? 그런 게 있었네오빠해 보자」

 

「너 이런 것그렇게 맞을 리가……

 

데굴데굴

  

 금색

 

「나왔습니다아아아아! 일등 오오오오!

 

짤랑 짤랑 짤랑

 복면 점원이 종을 울린다.

 

「우와됐어! 당첨이야 오빠!

 

「진짜냐고……」

 

「오빠 맞는지의 교통사고 이래야!

 

「너 어째서 그렇게 싫은 기억을 발굴하는 거냐고」

 

「그것은 그것대로 유키노 언니하고 유이 언니가 당첨된 거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나적으로는 상당히 파란만장한 인생에 덤이 붙은 거 아닐까 한다만」

 

「니시이즈 온천 여관 2 3일 숙박권이라고 오빠」

 

「오히려 이런 일로 인생의 운을 다 쓴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뭐든지 네가티브하게 생각해선 안 되는 거야! 자 봐!

 

「응 확실히……3명 초대」

 

 이렇게 해서 코마치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세 명이서연말연시를 온천에서 사이 좋게 맞이하게 된 것이다.

 3사람을 고를 의사 확인조차 없이.

 게다가 당첨된 것은 나인데도이것도 전적으로 코마치의 평상시 행동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가「거기에 쓰레기 아들 운운」라고 디스하는 평소 히키가야가의 변함없는 일상 풍경이 펼쳐졌다.

 알베르·카뮈는 부조리가 무엇인지를 나에게서 배워야 할 기세다.

울지 않았어? 울지 않았다고? 눈에서 땀이 나올 뿐이었다고.

 

「오빠연말연시 혼자라고유키노 언니나 유이 언니혹은 양쪽 모두 들여보내거나 덮치거나덮쳐지거나 하면 안돼?

 

「너 나에게 그런」 콰앙 「주변머리가 있을까 라고 이야기 도중에 문을 닫다니……

 

 아마 코마치가 말하는 것은우에시마 용병이 열탕을 앞에 두고 「밀지마? 밀지마?」 라고 말하는 것하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누굴 부를까 보냐.

 

 쌔---……

 

 ……아니오히려 훈련된 아싸는이런 상황은 대환영게임하고 밥 먹고 만화 읽고 밥 먹고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최근은 가마쿠라까지도 밖에 그녀가 있으니까 말이지.

 그런데 갓이터2에서도 불장난 하는 거냐이런 아리사의 남반구에 끌려가 버린다구.

 

 띵동

 

 이상한데 아마존에 무엇인가 주문했던가? 아니면 나 혼자 있는 히키가야 집에 착각해서 사람이 방문할 일이 있던가.

 유키노시타는 친가이고 유이가하마는 설날부터 가족끼리 괌이던가?

 

「호이」

 

 탈칵

 현관문을 연 나는 눈을 의심했다.

 

「와버렸다……」

「와버렸어……

 

 어째서 사가미 미나미가 여기에?

 

「실례하겠습니다~

 

「그보다 리얼하게 방해다 너」

 

「혼자 있는 주제에

 

「어째서 알고 있는 건데……

 

 아니 그보다 이 녀석나를 미워할지언정 내 집에 올 정도로 친밀도가 있지는 않겠지.

 핫! 살해당한다! 나 살해당해!?

 

「헤책이 잔뜩있네의외-

 

「뭐 하러 왔어……?

 

「반 친구 집에 놀러 오는 정도는 보통이잖아?

 

 나에게는 보통 아냐 그런 경험 없어.

 

「저기차 정도 내줘아니 내가 끓여도 될까?

 

「독살할 생각인가!?

 

「뭐야 그건」

 

 내 눈앞에 김이 나는 커피가 있다.

 

「그렇게 노려봐도 독은 넣지 않았어

 

 어떨~까나.

 

「그럼두 잔 탈 테니까 원하는 쪽을 선택해남은 걸 내가 마실게」

 

「……그렇다면」

 

 나는 오른쪽을 선택했다.

 후루룩

 ……제법 맛있다.

 

「그런데유키노시타양과 유이짱 중 좋아하는 쪽을 선택한다면 어느 쪽?

 

 푸헉!?

 

「……일까나-!?

 

「너야말로 뭘 묻는 거냐!?

 

「저기~저기벌써 어느 쪽하고 덮치거나덮쳐지거나?

 

   푸헉 콜록 콜록 콜록!?

 

「또 흘렸네다리 사이에 성대하게 흘리고는!

 

「너가 이상한 걸 물었잖아!

 

「자바지 벗어 세탁하게!

 

「와아바보 그만둬」

 

 했다.

 

「앗……」

 

 보지마!

 

 

「팬티를 입어 있어도 알만한 치바 포트 타워가……

 

 그것 그만둬

 

「김이 나다니 그야말로 전투 태세」

 

「커피 흘렸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는 건 팬티도 세탁하지 않으면」

 

「어이 이봐 잡아 당기지마」

 

 루르르! 루르르!

 

「아내 휴대폰」

 

 

「어째서 너가 받는 건데!?

 

「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야하로-!?

 

 여보세요 야하로-는 아니다……

 

「……이거힛키의 휴대폰 아니야

 

「아니히키가야군의 휴대폰인데?

 

「어이 그만해」

 

「아저기―……실례지만」

 

「이 목소리는 유이쨩~?

 

「사사가밍!? 어째서 사가밍이 힛키의 휴대폰을!? 

 

「왜라니 히키가야군 집에서 히키가야군과 둘만 있는데히키가야군의 팬티를 세탁하려고 했는데 유이짱이 방해 전화를 해서 받았다는 건데?

 

「뭘 말하는 거냐 너!

 

「히힛키……! 혹시 바람!? 

 

「♪바람이 아니야진심이야

 

「어째서 귀여운 요리사에 맞춰 노래하는 거냐」

 

「유키농에게 긴급 메이이일

 

「나왔다 나왔다고」

 

 띵동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이야기는 전혀 모르지만」

 

「너의 친가 어디야? 4차원이야?

 

「히키가야군잠깐 정실인 내가 집을 지키고 있는 동안에 반 친구를 들여 보내다니박살당하거나 박살 당해 버릴 생각이라도 있는 걸까..

 

「없어 없어 없어! 이 녀석이 멋대로」

 

「그 치바 포트 타워는 반드시 싫지만은 않은 것 같지만?

 

「어디를 어떻게 보면 그렇게 판단 되는 건데……

 

 아니 그 보다 보지 마!

 

「어머나 유키노시타양 오래간만」

 

「사가미양이야말로건강해 보이네여러 가지 의미로」

 

 우후후오호호

 

 하이라이트키에농 VS하이라이트키에민  (ハイライトキエノンVSハイライトキエミン)

 

「무섭다……도와줘 토츠카」

 

「그렇다고는 해도 어째서 사가미양이 히키가야군의 바지를 껴 안고 있는 것일까..

 

「유키노시타양에게는어떻게 보여?

 

「그렇네도둑 고양이…………고양이……

 

「거기에 반응하는 것인가」

 

 모에 포인트가 이상하겠지.

 

 띵동

 

「네……네……」

 

「유이가하마양 늦었어」

 

「아니 유이가하마도 충분히 빨라……

 

「하루노씨에게 받은 이 영양 드링크 덕분에」

 

「그 언니 대체 뭘 주는 걸까……

 

「아기 보면 큥하는 거야.

 

「무슨 성분 첨가한 건데!?

 

 낳아 늘리라고?

 

「그런 것보다 히키가야군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까」

 

「이러 저러」

 

 여차저차 이러이러해서

 

「흠……즉히키가야군이 리얼충 폭발해 버려 라고 작문을 해 버려서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혼났다고」

 

「그런 처음 이야기 였던가!?

 

「유키노시타양도 유이짱도어째서 그렇게 화내고 있어?

 

「어머나 화내지는 않아하이라이트를 지울 뿐」

 

 역시 그거 자기가 지우는 거잖아

 

「그그게……바람은……좋지 않고……

 

「어째서 더듬거리는 거냐고 유이가하마」

 

「그렇지만 말이야일부다처제가 시행된 시점에서바람이라는 개념 그 자체가 없어진 거 아냐?

 

 그래?

 

「내가 히키가야군을 좋아하든 팬티를 벗겨서 해 버리던지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2번째 3번째가 되는 것만이고바람이라고는 할 수 없는걸?

 

「그그것은……

 

「그그래도힛키가 곤란해 하고 있고」

 

「너희들은 그에게 폐가 되지 않고?

 

「윽」

 

「둘이서 히키가야군의 약혼자를 자처하고 나서는변변한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데? 아니야?

 

「그그렇게 말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아니 아니 아니 아니지만……

 

「유이가하마가 혼란해 하고 있다」

 

 댄스 플로어의 화려한 빛나를 감싸는 하모니야?

 

「우리들은 아직 고교생결혼은 나중 이야기이고일부다처를 전제로 몇 사람하고 교제해도 문제 없지 않아? 너희들이 히키가야군을 독점하는 이유가 뭔데? 나와 너희들이 뭔가 다른 포인트라도 있는 거야?

 

 사가미가 그렇게 말하자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도 눈을 숙여 버렸다.

 예를 들면 내가 여기서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가 편을 드는 것은하려고 면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거기에 거짓말은 없는 것인가?

 두 명만을 특별 취급 하는 이유가나에게는 있는 것인가?

 

「없지―?」

 

 마음 읽지마?

 사가미는 내 가슴에 달라붙어소유권을 주장하듯이 심장 근처를 어루만진다.

 

「나는 히키가야군이 이런 저런 짓을 해도 되는데?

 

「무슨 말인데……

 

「에그게 남자 고교생이잖아하고 싶지 않은 거야?

 

「힛키…… 그래?

 

「유이가하마……」

 

「――히키가야군당신……

 

「유키노시타까지……」

 

「……우리들의 부재 중에사가미양을……

 

 오해다! 라고 외쳐야 하는 건가?

 오해인 것은 사실이다내가 사가미를 불러 들인 것도 아니고바지를 벗은 것도별로 뭘 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오해를 푼다고 하면뭣 때문에?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에게오해 받고 싶지 않아서?

 아싸인 내가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내 마음대로이고 내 책임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신경 쓰지 않고이제 와서 내 평판이 어떻던가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그럼 내가 두 사람에게이 상황에  대해 변명할 필요성이있는 것인가?

 

 내 가슴에서고혹적인 미소를 띄우면서사가미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노려 본다.

 거기서 나는! 하고 깨달았다.

 ……설마이 녀석!

 나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미묘한 분위기가 되고 있는 이 상황……

 이것이 준비된 시나리오라면?

 애초에 제비뽑기에서 일등 당첨된 것부터가 이상하다패밀리 숙박권이 요즈음 3명분이라는 것도 잘 생각하면 이상하고대체로 그 제비뽑기우리들이 일등을 뽑자마자정리해 버렸고.

 즉나 밖에 그 제비뽑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보통 눈치채잖아 바보 아니냐고 나」

 

「하아!?

 

 나는 천장을 향해 외친다.

 

「하루노씨--!

 

「……히키가야군?

 

「히힛키갑자기 왜 그래!?

 

「하루노씨어차피 여기에도 무슨 장치 해서 보고 있겠죠? 오늘여기서 무엇이 일어났는지하루노씨라면 설명할 수 있겠네요?

 

「히히키가야군!?  어떻게 된 거야?

 

「……입다물어 사가미양」

 

「히익……」

 

 그러자……

 

 유브 갓 메일!

 

 그 자리에 있는 4 사람의 휴대폰에 각각낯선 발신인으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거기에는동영상 사이트로 가는 링크가.

 클릭!

 

――「와버렸어……」

――「반 친구 집에 놀러 오는 정도는 보통이잖아?

――「저기차 정도 내줘아니 내가 끓여도 될까?

――「자바지 벗어 세탁하게!

――「그렇다는 건 팬티도 세탁하지 않으면」

 

 어쩌면이라고 생각했지만 ,  설마 정말로 나도 감시하에 있었다고는……

 게다가 무엇? 이것 전세계 절찬 전달중이야! 거짓말이군요!

 유키노시타하루노 ,  미워할 수 없는……

 

「……사가미양」

「……사가밍」

「큭……」

 

 사가미는체념 했는지, 슈웅주방 테이블에 올라 탔다

 

「그야말로 모두 내 작전이야!

 

「당신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뭐 결국나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사이를 틀어지게 하고 싶었다그런 거겠지」

 

「사사가밍……

 

「우우유키노시타 자매모두 나를 바보로 만들고는!

 

「언니는 어쨌든나는 역으로 원한을 받아도 상관없다만」

 

「하루노씨는 문실에서 이용할 만큼 이용하더니 내팽개치고유키노시타양도자기 능력 과시만 해서체육제도 그래! 내 무능함만 두드러지게 하고!

 

「그것은 당신이」

 

「유키노시타 그만둬정말로 무능하기 때문에 라고 말하지마」

 

「당신이 할 말이 아니야……

 

「유이짱도야!

 

「엣,  !?

 

「문실에 있을 곳이 없어진 내가 있을 곳은 클래스 밖에 없었는데미우라양하고 결탁 해서 나에게 아무것도 시켜 주지 않았어!

 

「그그것은……

 

「그것도 트집이다」

 

「그리고히키가야 하치만!

 

「뭐야」

 

「기분 나빠!

 

「심플! 마음이 후벼 파여진다!

 

「그런데 이 녀석이나 저 녀석이나 노닥노닥……

 

「기분 탓인지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겹쳐 보인다……

 

「바보 자식---!!

 

 그렇게 말하고는사가미는 내 집에서 달려 나가기 시작해 갔다.

 

「뭐냐고……

 

「그것보다도」

 

「무슨 일인데요 유키노시타양?

 

「당신정말로 사가미양하고 아무것도 없었어?

 

「없어! 하루노씨의 동영상 보면 알잖아!

 

「전연령판으로 편집했을지도 몰라」

 

「더욱 더 없어! 오히려 날조할 까봐 무서웠다고!

 

 잘도 안 했네 그 누나.

 

「히힛키믿어도 좋아?

 

「너희들의 신뢰를 얻을 필요성이 얼마나 있을까 모르지만나의 명예를 걸어도없는 것은 없는 거다!

 

「무가치한 걸 걸어도 안 돼」

 

「너가 나를 깎아 내리고 있잖아……

 

 그러자유키노시타는접근하고는눈을 가늘게 뜬다.

 

「내가 말하기 전에 사가미양을 깎아…… 또 그렇게 자신이 책임을 뒤집어 쓰는구나……

 

「나는 말하고 싶은 것을 말했을 뿐이다」

 

「그렇네어차피 당신은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어」

 

「어라사가밍신발 두고 갔는데?

 

「뭐냐고……

 

 사가미는 우리집 부근의 강변을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사가미」

 

!? 히키가야? 어째서 내가 있는 곳을?

 

「뭐어쩐지」

 

 어째서 하루노씨는 기상 위성까지……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자 너무 무섭다.

 

「자신발」

 

「……바보 취급하러 왔겠지」

 

「바보 취급 하러 왔다」

 

「긍정하는 거야?

 

「그게 바보 맞잖아」

 

「큭……」

 

「뭐좀 그랬지만 서도 덕분에 우리 가족은 온천 여행을 만끽중이다」

 

「청구서는 너에게 보낼거야」

 

「커헉!?

 

 나는 나를 뺀 가족 여행을 부담하는 데다가끝에는 아버지에게 디스 당한다고!

 사가미와 나는하천 부지에 앉았다.

 

「……너우리들에 복수하고 싶었던 건가」

 

「……흥웃고 싶다면 웃어」

 

 후힛

 

「지극히 기분 나쁘게 웃는 방법」

 

「잊을 수 없는 미소라고 자주 듣는다」

 

 어떤 의미로는 그 녀석의 인생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PTSD보다 심해?

 

「……너 말이야」

 

「응?

 

「아무것도…… 사람을 구해서히어로 기분 내는 걸까」

 

「나는 아무도 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불꽃놀이에서우리들이 유이짱과 마주 쳤을 때당신 슥 하고 없어졌잖아그거유이짱이 오해 받지 않게 하려는 거였겠지」

 

「지나친 생각이다내가 낯가림하는 거 뿐이다」

 

「문실에서 궁지에 몰린 유키노시타양을 구했어」

 

「슬로건인가? 그게 나의 본심이다화난 것뿐이다」

 

「……그리고나도 구했어」

 

「…………하?

 

「어디에도 갈 곳이 없던 나에게피해자라는 자리를 만들었어」

 

「뭐 잘도 그런 발상을..

 

「지금 내가 말한 거최근 눈치챘어쭉 화났다그렇지만냉정해졌더니눈치챘어」

 

「그러니까 지나친 생각이야」

 

「자기가 제멋대로 했다고 했잖아! 아제멋대로야 너는! 사람의 기분도 모르고 멋지다고! 그러니까 당신에게 구해진 아이는모두 당신에게 반해버리는 거잖아!

 

「무슨 말이냐고」

 

「유키노시타양도유이짱도…… 나도」

 

 뭐라고?

 

「유키노시타양도 유이짱도 행복해 보여…… 뭐가 일부다처인데……나만……언제나 나만 불행해……

 

「사가미……」

 

 체조자세로 앉은 사가미는 내 무릎에 얼굴을 묻고는그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설마우는……

 

 나는사가미에게 눈을 돌렸다그 때.

 

「랄까!

 

 쪽

 

「…………」

 

「너희들 화나니까엉망진창으로 해 줄 거야! 언제까지 3명이서 사이 좋게 러브러브 하고 있을 수 있을 거 같아? 당한 만큼 돌려 줄 테니 기대해!

 

 사가미는 겁 없는 미소를 띄우며,  달려갔다.

 나는 입술을 누르고……

 

「이거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가 알면」

 

「실천해볼까」

 

「힛키 다른 아이와 쪽 했어!」

 

【비보】힛키 종료【익사】

 

 한편하천 부지의 일을쭉 보고 있던 소녀가 있었는데나는 뒤늦게 알았다.

 

「그러니까 당신에게 구해진 아이는모두 너에게 반해버리는 거겠지!? 

 

「그래……그런 것인가……

 

 슥 하며 가슴에 손을 대는 소녀는 혼자.

 지금은 아무도 없는 하천 부지에울려 퍼지는 절규.

 

「잠깐 기다려어어어어어어!

 

「……그런데결국 너희들은 여기에 눌러 앉는 거냐」

 

「방치하면 이 남자는 어디의 누구와라도 저지를 지도 모르니까」

 

「그래 그래!

 

「유키노시타는 친가에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괜찮은 건가?

 

「괜찮아가끔 씩은이런 때를 위해 드러나선 안 되는 유키노시타 건설 서류가 한 두 개 있어」

 

「무섭다 무서워 무섭다고」

 

「저런 훌륭한 빌딩이 설마…… 미안해 여기서 말할 것이 아니었어」

 

「본격적으로 아웃이었다……

 

「코타츠 코타츠―♪」

 

「코타츠 안에서 다리를 스멀스멀 하지마라 유이가하마」

 

「힛키에게 공격에잇…… 앗」

 

「…………………」

 

「………………………」

 

「……두 사람 뭣 때문에 침묵하는 걸까나」

 

「아아무것도 아니야……

 

「유유이가하마양……?

 

「그그러고 보니 유이가하마는 내일부터 괌 여행 아니었던가?

 

 원망스러운 듯이 눈을 치켜 뜨고 보는 유키노시타.

 

「괘괜찮아 결과적으로 파파와 마마끼리 오붓하게」

 

불만스러운 얼굴로 코타츠 안에서 나의 다리를 다리로 툭툭 하지 마라 유키노시타.

 

 급기야 부엌을 점거해설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설마 라고 생각하는데너희들 우리 집에서 연말 보낼 생각은 아닐 거라……

 

「그 설마야 힛키」

 

「남자 같은 대사를…… 너희들의 부모님 어떻게 된 건데남자 혼자 있는 집에 딸이 있는 거라고」

 

「어쩐지 우리 마마 힛키에게 흥미 진진해데러 오라고 시끄럽게」

 

「유이가하마양상당히 집에서 히키가야군을 화제로 삼고 있네……

 

「에헤헤……그래도 파파는 그만큼 소외되고 있어」

 

「나 살해당할 거다너의 아버지에게」

 

 만나면 그 날 말이지

 

「유키노시타는 좋은 것인가집에는 거역하지 않는 이미지가 있는데 말이지」

 

「그렇네고문을 받는 것이 나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조금은 기분이 그래.

 

「완전히 나는 길동무인 건가……

 

 오히려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덮을 거 같다.

 싫다고 이제

 

「자 설음식」

 

「눈 깜짝할 순간에!?

 

「굉장한 것은 없어」

 

「내 가족온천 여행지로 설음식 전부 가져 가버려서 말이야솔직히 살았다……

 

 인스턴트(ヤング)로 새해를 맞이할 뻔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지아니 진짜로 중요한 거라고」

 

 그러니까 두 번 말했습니다.

 

「유이가하마는 어디를 담당한 건가?

 

「접시에 담았어!

 

「음식이 종횡이라니 자유로운 해석이라 봐도 괜찮겠는데……

 

「담는 것 조차 만족스럽게 못한다니……

 

「이게 뭐냐고」

 

「괘괜찮잖아! 아트야 아트! 식탁에 아트!

 

「그렇다고 하면 전위적이다……

 

 미술계 파란이다 필연.

 

 이렇게 해서 우리들 세 명의 연말이 저물어 갔다.

 

「저녁식사는 가볍게 하고나중에 국수를 삶자」

 

「힛키 홍백전 보자」

 

「진부하다너의 연말」

 

「시계 대신이야엔카할 때에 욕실 들어갈 거야」

 

「우리집 에서 목욕할 생각인가!?

 

「걱정 필요 없어유키농하고 들어갈 거야」

 

「무엇이 걱정인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유키노시타가 유이가하마와 욕실이라는 걸 듣더니 패한 장군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목욕탕 정도로 그런 비장감이 감돌 이유가 있는 건가」

 

「히키가야군지는 걸 알고 있어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어」

 

「너도 남자 대사를……

 

 무운을.

 

「그래서―쟈니즈 라이브로 해를 넘기는 거야」

 

「진부하다너의 연말」

 

 가하마파파 ,  채널권 없겠지……

 나는 덧붙여서 연말마다 사다마사시(さだまさし)를 보면서 그대로 잠들어 버리는 것이 최근 몇 년간의 패턴.

 

 띵동

 

 ……거짓말이겠지 이봐이 시기에 이르러 누가 우리 집에 무슨 용무인데!

 

「히키가야군나가렴」

 

「너가 집주인이냐고……

 

 탈칵

 

「히키가야! 이 근처에서 고양이를 보지 않았는가 고양이!?

 

「진정해 주세요 히라츠카 선생님!

 

 그보다 깜놀했다고!

 어째서 운동복 차림에 일본식 겉옷이라는 자료 영상으로 보던 소화 시절 대학생 같은 모습으로 거기에 맨발로 우리집에!?

 

「저녁 반주로 쓸만한 전갱이 건어물 굽는데도둑 고양이가 채갔어!

 

 진짜냐고……

 물고기 채간 도둑 고양이 뒤쫓아 맨발로 달리던 히라츠카 선생님이 와버렸어.

 좋은가 아닌가의 갈림길아니 무슨?

 

「아니보지 말아주세요……

 

「그런 걸까…… 우선 들어가게 해줘」

 

「그러니까 왜……

 

「아? 히라츠카 선생님 야하로-입니다!

 

「지금고양이가 들렸는데」

 

 주웠잖아―

 

「유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 너희들 어째서!?

 

「히키가야군을 도둑 고양이의 마의 손에서 지키기 위해어쩔 수 없이 우리들과 해를 넘기는 것으로」

 

 상황을 모르는 사람은 지적질 할 것이 많을 것이다……

 

「그그런가…… 그럼어쩔 수 없는가」

 

 납득했다.

 

「히키가야가족은」

 

「온천 여행 중입니다」

 

「 「나를 두고」라고 말하지 않는 부분을 통해 히키가야가의 업의 깊이를 보았다……

 

「디폴트라고」

 

「그그렇다고는 해도 성숙한 딸이 이런 저런걸 잔뜩 하고 싶은 남자 고교생의 집에서 해를 넘긴다니…… 역시 코타츠는 좋다

 

「교육자적인 대사가 코타츠에 져 버리는 부분에서 이 사람의 글러먹음이 보여 눈물이 날 거 같다.

 

 우 아라던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당연한 듯이 코타츠에 들어가더니 속공으로 귤이나 먹고 말이야.

 

「죄송합니다엽차를 다 써버려서…… 커피로 괜찮습니까 선생님」

 

「유키노시타는 유키노시타라서 몇 분만에 우리집 부엌을 파악해 버렸다……

 

「아―술 없는 건가 술은」

 

「학생의 집에서 무슨 짓이야」

 

「상관없잖아 힛키선생님도 1년간 노력했는걸?

 

「아적당히유이가하마는 맛사지 잘하네?

 어느새!?

 

「뜻밖에 봉사부 위로회 같이 되었네」

 

 유키노시타는 당연하다는 듯이 데운 일본주와 술안주로 설음식을 내놓았다.

 제대로 홍백 어묵이 놓여져 되어 있다……

 이제 정말 여기 누구집이냐고……

 

 홍백전을 보면서방어 양념구이와 튀김 두부를 넣고 끊인된장국으로 저녁식사.

 구운 풋고추를 먹으면서 잔을 기울이는 히라츠카 선생님 진짜 남자시즈카 멋있어우리집이 아니면.

 

「유키노시타안주라고는 해도 반찬으로도 저녁식사와 잘 어울리는데」

 

「그래?

 

「국물은 나중에 국수의 육수로도 쓸 수 있어닭남만과 보통 소바츠유라던가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어」

 

「유키농 신부도가 올라가고 있어……

 

「언젠가 신부도 대결에서 나에게 졌던 것이 상당히 분했나 보네」

 

 히죽히죽거리는 히라츠카 선생님이었다.

 

「그그런 것은아니지만」

 

 절대로 그렇구나 이 녀석.

 뭐신부도 대결 할 때 파에야 만들었을 때와 비교하면 성장했다.

 

「역시 결혼을 의식한 탓인가 ..

 

「지금선생님 혀를 찼군요」

 

「차지 않았어! 했다면 방어가 이빨에 낀 걸 빼느라 그런 거야」

 

 상냥하게 해달라고 ……

 

「그렇다고는 해도 올해는 그거다너희들에게 맞추고 있을 뿐이었다」

 

「선생님아직 단념할 때가 아닙니다카토 차(加藤茶)를 보세요 몇 살에 초혼이라고 생각합니까」

 

「히---

 

「여기 우리집이라고요? 학생에게 운동복 차림에 술 마신 채로 할 짓이 아니라고요?

 

 입다물고 주고 있었는데 당신 노브라이겠지실내복으로 들어와 코타츠 점거나 하고.

 

「뭐 교사이기 이 전에 인간이다」

 

「그거 본인이 말할 대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글러먹음을 숨길 생각조차 없어졌다……

 

「괘괜찮아요 선생님! 선생님은 일도 할 수 있고 멋있고제가 말하는 것도 그렇습니다만 매력적이에요!

 

「그그런가? 부끄럽다 유이가하마」

 

「그러니까 혼자서라도 살아갈 수 있어요!

 

「커헉!

 

「……유이가하마양」

 

「상냥한 최후 통고다」

 

「……뭐유이가하마의 말도 일리가 있다」

 

「회복했다」

 

「이 생명력은 격차 사회의 많은 현대인이 본받아야 할 점이네……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야 세대인 거지.

 

「그러나 근래의 일부다처제는 결혼 사정의 풍향을 바꾸는 일격이 될 수 있다」

 

「너무 불태우는 거 아닙니까……

 

「이미 결혼은 의자 잡기 게임이 아니다! 두고 보라고기혼자라도 빈자리를 꿰차 보이겠다!

 

「취업재수생 같은 말이군요」

 

「히라츠카 선생님을 결혼 재수생이라고 부르자고」

 

「서선생님이라면 괜찮아요! 정실에 구애 받지 않으면!

 

「……유이가하마 수수하게 치명상을 주지마」

 

「캐시미아로 머리를 조르는 여자네」

 

「힛키 너무하지 않아?

 

「너희들도 조심해라? 히키가야 같은 타입은 손이 많이 간다」

 

「알고 있습니다선생님쓰레기는 쓰레기 나름의 조종 방법을 조만간 찾아냅니다」

 

「오늘 밤 울 거다 나」

 

「아니 너희들은 진짜 쓰레기를 몰라」

 

「이것은 지뢰를 밟을 것 같은 예감……

 

「처음에는 상냥하지만 결국 돈이나 몸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았을 무렵에는 늦어」

 

「아픈 남성 편력을 말했다……

 

 유키유이가 질려 있다고요.

 

「히키가야는 아직 사랑스럽다…… 보통으로 사랑스럽다……

 

「……선생님은 히키가야군이 마음에 들어하는 거 같다고 판단했습니다만」

 

 안돼 유키노시타의 눈에서 서서히 하이라이트가

 

「그래 맞아평상시에도 메일 교환이라든지 하기도 해」

 

 유이가하마가 부풀고 있습니다.

 

「……어째서 나는 쓰레기만 잡아 버리는 것일까」

 

「제일 구제가 없는 것은 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착각입니까」

 

 나 어째서 연말에 이런 처지가 된 건데? 무언가의 벌이야?

 

 홍백전은 사브짱이 열창하고 있다.

 저것은국물을 국수하고 먹으면 맛있겠구나유키노시타양 잘 먹겠습니다.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는 꺄꺄 둘이서 목욕하고 있다꺄꺄 하는 것은 유이가하마만이지만아니 벌써 심장에 나쁘다동급생의 여자가 우리집에서 목욕한다니 그거 고문?

 한편히라츠카 선생님은 코타츠에 푹 엎드리고 있다.

 

「선생님과음이 아닙니까

 

「히키갸야샹냥하게……

 

 안 된다 이건

 

「친정 가지 않으실 건가요선생님은」

 

「지금 돌아가면손자의 얼굴 손자의 얼굴이라고 부모가」

 

 막혔어

 막데레(んデレ)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야 이것

 거기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먼저 했어

 

 너희들 파자마 지참이란 건 뭐야?

 

「선생님목욕탕 비었습니다들어 갈 겁니까?

 

「많이 마신 것 같지만 괜찮을까」

 

「이런 것 어제 오늘 그렇지는 않겠지」

 

「목욕탕……들어간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우왓!? 선생님!?

 

「」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내팽개쳐진 후눈이 막혀졌다!

 

「가는 길에 운동복이든지 속옷이든지 남기고 목욕탕에 갔어 선생님……

 

「유이가하마양봐서는 안돼여성은 저렇게 되면 끝장이라는 공포 영상이야」

 

 너희들 너무하다 정말이지.

 

 결국쟈니즈 라이브로 카운트다운 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그 후게임하거나 한 끝에, 2 시경에는 쉬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 상태가 첫 참배가 될 것 같다…… 이런이런

 

「그러면 침대는 내 것과 코마치 것과 어머니 것으로 적당하게」

 

 아버지건 안되겠지 여자에겐.

 

「힛키는 어떻게 해?

 

「나는 코타츠로 좋다」

 

「그러면그럼 나 힛키의 침대에서」

 

「유이가하마양그것은 어떨까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유키농 눈이……

 

 무섭다고―

 

「연초부터 정면 승부해 볼까」

 

「그럼유키농하고 내가 함께 힛키의 침대에서!

 

 어어쩐지 아주 대단한 오해를 부를 것 같은 대사다?

 

「그그렇다면 별로 상관없지만……

 

 너희들 사이 좋네요유리 유리.

 

「그럼 이 알코올 절임을 어머니 침대에 던져 놓자」

 

 아무리 그래도 코마치 침대를 술 냄새 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럼 내가 머리를 들 테니 둘이서 다리를 들어」

 

「정말로 술 냄새나……

 

「사람은 여기까지 떨어질 수 있구나……

 

「너무하다 너」

 

「휙―」

 

 간신히 혼자가 될 수 있었어.

 코타츠에 들어가 나는 눈감는다.

 내년은아니 벌써 올해인가마음 편안해질 수 있는 해가 되도록.

 

 한밤중누군가가 일어나는 기척이 느껴졌다.

 화장실인가……물 소리가 난다.

 응? 기척이 가까이 오는데…… 귀찮다자는 척 하자.

 라고.

 

 쪽

 

  !!??

 

「올해도 잘 부탁해힛키……

 

 찰칵 방문을 닫는 소리.

 무슨 짓이야……

 두근두근 해서 잘 수 없잖아.

 그러자 또사람의 기척이.

 부엌 쪽인가.

 

 콸콸

 꿀꺽

 

 

 물마신 건가……

 엣?이 녀석도 가까이 온다

 

 쪽

 

 !

 

「좋은 한 해을 보내자히키가야군」

 

 찰칵

 ……너도 인가?

 그만둬이제 잘 수 없어

 

 쏴아……

 

 또 화장실……

 그 말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가까이 온다는 것은!

 

「……………………」

 쪽우우 우우

 

 찰칵

 ……조용히 갔다.

 그렇지만그렇지만……

 술 냄새 난다.

 

〈좋은 한해를〉


------------------------------

이상 사가미였습니다. 다음엔 누굴지 모르겠네요. 설마 카오리는 아니겠지 -_-; 

아니 그보다 이제 수습 좀.... 말이 일부다처지.. 개그 코드로 가는 느낌인데.. 가다가 훈훈모드로 가니 적응이;;


그리고 누군가 저에게 사가미 조교신이 없어서 아쉽겠다고 하셨는데.. 아쉽지는 않습니다.

단지... 새로 누가 써주길 바랄뿐이죠..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5. 18:01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나와 유이가하마양은멍해져서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그것은부드럽게 웨이브를 넣은 쇼트보브에조금 눈초리가 치켜 올라간 것이 인상적인쾌활한 느낌의 여성이었다.

 투박하게 짠 니트 원피스에 레깅스키 낮은 부츠어깨에는 숄을 두르고손에는 방금 벗었는지감색의 울 코트.

 그 여성은……

 아주 당연한 듯이히키가야군 옆 자리에 앉아계속 어이없이 말한다.

 

「여유있게 나왔는데사고 정체로!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 걸렸어!

 

 그리고히키가야군의 물이 담긴 글래스를 단번에 마셨다.

 

「저기사고라니괜찮은 것인가?

 

「내가 사고 난 게 아닌걸? 우회에 시간이 걸렸을 뿐대단했다고? 트레일러가 전주에 말이지! 아죄송합니다인사도 안 해서……

 

 여성은우리들에 시선을 주며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 때뇌리에전류가 흘렀다.

 나는그녀를알고 있다!

 

「아…… 당신은그 때!?

 

「아하! 기억해 주고 있었어! 초 감격일지도?

 

「……굉장해역시 유키노시타는순간이었을 텐데」

 

 그 여성과 히키가야군이몹시 놀란다.

 코마치양도깜빡깜빡 나를 본다.

 유이가하마양은무엇인가라는 표정으로나와 여성을 번갈아 본다.

 

 당연하다스스로도 기가 막히고 있다자기 자신의기억력에.

 그 당시는그녀는 교복 차림이었기 때문에일순간 몰랐지만.

 

「당신에게는정말로정말~감사하고 있어내 인생을바꾸어 준 은인인걸」

 

「어이우선 소개해두 사람 모두 어안이 벙벙해 하고 있다고」

 

「아그랬다!

 

 데헷혀를 내민 그녀는자신의 머리를 살짝 손가락으로 톡 하더니일어섰다.

 

「저는오리모토 카오리입니다하치만의중학생 시절의 동급생입니다」

 

 우리들이 고등학교 2년 때늦가을 학생회장 선거로봉사부가 한바탕 들썩이었을 때.

 하야마 군에게 불려 가서치바에 있는 카페에 유이가하마양과 둘이서갔을 때에만난 있던 여성.

 확실히그 때 두 명이었다고 생각하지만하야마군과 히키가야군네 명이서 환담 하고 있었다.

 아니환담은 아니었구나무슨 일인가신경이 곤두선 분위기였다.

 그 하야마군이그녀들을 앞에 두고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던그런 장면에우리들은 우연히 만났다.

 있기 힘들었던 듯한 그녀들은우리들의 등장에 한층 더 입장을 잃었는지허둥지둥 그 자리를 떠났다.

 

 기억을 되감던 나는생각하지도 않은 재회에말을 잃고 있었다.

 히키가야군이대신해서 우리들을 소개한다.

 

「카오리이 쪽이 유키노시타 유키노저 쪽이 유이가하마 유이다」

 

「후훗겨우 이름알았어고등학교 때의 이야기좀처럼 하지 않았는걸-위험해! 감-! 나 울지도!

 

 방금 전부터마음에 걸렸다.

 그와 그녀는이름으로 서로 부르고 있다.

 이야기를 듣자면평상시에도 자주 이야기하는거리낌 없는 관계로 보인다.

 나는공포심 같은 것이발 밑에서부터 슬금슬금기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유이가하마양도 같은 것이 틀림없다말과 표정이얼어붙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저기카오리일단 진정해라?

 

「응그렇네갑자기 이렇게 일방적으로 지껄이면어쩔 수 없겠네」

 

「코마치카오리에게 뭐라도 마실 거」

 

「아이아이 써! *카오 언니카페인계는 안되니까 주스로 할까? 아차가운 것도 안될까? 미네스트로네(ミネストロ)로 할까?

 

(역주 : 코마치가 신조어로 카오네짱 (카오 + 오네짱을 만든듯합니다.. 아오~ )

 

「바보 코마치달려온 사람에게 스프 먹이는 녀석이 있는 거야? 오렌지 주스로 좋아.

 

 ……오리모토 카오리양은어조가 히키가야군과 비슷하다거기에코마치양과도 친하고……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할게유키노시타양유이가하마양오늘 당신들을 만날 수 있다고 들어서하치만에게 무리한 말을 했어나도 동석 하고 싶다고」

 

「하하아……

 

 마침내쓴 웃음이 유이가하마양의 입에서 흘러 넘친 것은 , 당혹감이 섞인 그런 한 마디였다.

 나는우리들 두 명이 그녀를 만났을 때의 경위를유이가하마양에게 말해주었다.

 

「에그 때의,  더블 데이트……

 

 유이가하마양의 입에서 샌 말은그것이었다.

 더더블 데이트……?

 

「아니그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그때하루노씨도 있었겠지간단하게 말하면그 사람의 책략이다」

 

「뭐그것은 상관없잖아」

 

「너…… 정말 대충이다」

 

O형이니까그래답례하니까아 그래그러니까……하치만뭐더라 그 훈남?

 

「……너그것혹시 하야마해 말하는 건가!?

 

「아맞아맞아그런 이름」

 

「너…… 그때는너희들이 하야마를 만나고 싶어서하루노씨가 준비 했잖아」

 

「그랬나? 그것은 이제 됐고그래서그때 무슨 일이 있었나 하면……

 

 오리모토양은언니 때문에히키가야군과 하야마군거기에 오리모토양과그 친구의 나카마치 치카양과치바에서 어울리게 된 경위를 이야기했다.

 ……역시 더블 데이트가 아닐까? 그것은?

 그리고 그 후하야마군의 사주로 불려 나간 나와 유이가하마양이 도착했을 때하야마군이 무엇을 했는지무슨 말을 했는지 말해 주었다.

 ……그래서 그 때험악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구나데이트에는 어울리지 않는그 분위기가.

 

「그때 하야마군이말했어「히키가야를 표면으로만 판단하지마너희들보다 더 멋진 아이들과 히키가야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라고그것 듣고울컥” 했지만잘 보면유키노시타양과 유이가하마양확실히 멋졌기 때문에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나」

 

 ……그래서 그 때스쳐 지나갈 때그녀가 말했구나.

 

「그런가」라고.

 

「그리고 그 이후잠깐 동안은 치카와 두 명이서험담 대행진의 날들이었어하야마군이라든지,  하치만이라든지일주일간은 계속했어노래방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스트레스 발산하면서,  푸념 마구 늘어 놓았어정말그랬어」

 

 코마치양이오렌지 쥬스를오리모토양 앞에 둔다.

 

「아아고마워코마치……. 그리고한 바탕 마구 토하고지칠 때까지 토하고발산해 버려텅 비게 되어서…… 그래서 그 후자기 혐오 모드로 들어가게 되어서」

 

 오리모토양은빨대로 한모금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한숨을 쉬었다.

 그 사이에히키가야군이 한마디 거들었다.

 

「천천히 이야기해산소 결핍 되겠어……

 

「응알고 있어.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그래자기 혐오요점은아이였다는 거야하치만을 괴롭히고깎아내리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었으니까하치만에게라면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고멋대로 생각했어하야마군은그것을 비난했어그래서 깨달았어거기에그때의 나자기은 시원스러운여장부형이라고그런 게 멋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아무것도 없었는데도치카와 두 명이서 속닥속닥일주일이나 하야마군들의 험담이나 해대고는어디가 시원스럽다는 건지.. 그래서 상당히낙담했어나 추하다라고」

 

 거기까지 이야기하고오리모토양은따뜻한 시선으로나와 유이가하마양을교대로 봤다.

 

「그래서생각했어하야마군이 말하던멋진 아이들당신들에 대한 것이지만그거야두 사람 모두 대단한 미인에 귀엽고유키노시타양은늠름하다고 할까행동거지가 매우 쿨하다고 해야 할까유이가하마양은사랑스럽고 활기차고편안해진다고 할까아아이건 확실히 이길 수 없다 라고」

 

 글라스에 있는 빨대를 흔들며이야기를 잇는 오리모토양이었다.

 히키가야군의그런 오리모토양을 보는 눈이따뜻하다.

 갑자기 가슴이조금 아팠다.

 

「하지만그런 모습이나 분위기도 그렇지만뭐라고 해야 할까……유키노시타양은잘 다듬어진 크리스탈 글라스라는 느낌이었어한 점의 흐림도 없고대단히 높은 정밀도로 컷 되어 있는,  그렇게…… 압도적으로 올바른그런 느낌」

 

「……무슨 말하는 거야너」

 

 히키가야군의 간섭에오리모토양은,

 

「조금 하치만을 흉내 내봤어! 너어쩐지 어려운 책항상 읽고문학적인 거 말하거나 하잖아! 유키노시타양을그렇게 표현하고 싶은 거야」

 

「……그런가」

 

「아―카오 언니왠지 알 거 같아요그것」

 

「그렇지? 그리고유이가하마양은꽃이야굉장히 아름다운 꽃이지만그 그늘에서는확실히 뿌리를 강하게 내리고 있어그런데도 그 가련함으로주위를 편안하게 해…… 요컨데두 사람 모두 나에게는눈부실 정도로 빛나내 얄팍함이랄까얕음이랄까꼬리 내리며 도망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그 정도 충격이었어」

 

「……조금너무 과언이 아닌가? 시간이 흘러서기억 안에서 미화되고 있다거나」

「오빠얼버무리지마! 카오 언니는 진지하게 말하고 있어이래 뵈어도」

 

「코마치「이래 뵈어도」는 빼그거카오 언니적으로 포인트 낮아」

 

……

 

 나와 유이가하마양은입다문 채로 숙이고 있었다예상외의 찬사의 말에 수줍은 거기도 하지만……

 비집고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히키가야군과 코마치양에게 친밀한오리모토양에게……기세가 꺾여 있었다.

 

「그렇게 침울해져 있었을 때하치만을 또 만났어3 4월 때였나? 쓰다누마 학원에서같은 문과 코스로그러니까그를 의식해 버렷어.저런 멋진 여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실은 대단해 녀석이 아닐까? 하고그래서리쿠젠 대학 수험 회장에서 보았을 때는진짜로 위축되었었어.혹시같은 대학에 합격하거나 하면이것 운명? 이라든지」

 

 ……이제나는부정할 수 없다확신했다.

 그녀오리모토 카오리양과히키가야군은……

 

「그리고입학식에서 또 만났을 대는아아이것 이제 정해졌구나하고」

 

「너그런 부끄러운 말잘도 어이없게 말하는구나?

 

「말했었지? 나다시 태어났어유키노시타양과 유이가하마양 덕분에일방적으로 동경한 거지만두 명의 진짜에 비해바보 같았던 아이 같았던 어쩔 수 없었던 자신에게 정나미가 떨어져서어차피 이 정도라면있는 그대로 자신에게 부딪치자고그러니까그 동안 얼마나 거짓말 같은 인형 옷을 입고 있었는지 알았기에하치만에게도 솔직하게 부딪칠 수 있었어」

 

「부딪쳤다니별로 그런억지는 아니었잖아」

 

「그거야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하치만이 돌아 보게 하려면어떻게 해야 좋을까 하고이 사람여러 이유 붙여서 도망이나 가고한편기만이라든지 의태라든지 위장이라든지 용서하는 타입도 아니고그래서 그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했어.

 

「삐쭙 거리니까요오빠는」

코마치양이맞장구를 친다.

 

「맞아그래서지켜 봤어하치만을쭉 봤어옆에서 관찰했어입학하고 나서일년 정도는단지 보기만 했어」

「사랑이군요……」

 

「너희들……」

 

「후흥데레데레 하고 있네

 

「둘이서 하모니냐!

 

 문득코마치양은,  하고 소리를 높이다가,  이쪽을 힐끔 보고소리를 줄였다떠들고 있는 자신을자숙 하듯이.

 배려를받고 있다……

 

「정말이 사람성가신 거야…… 눈에 띄지 않는 주제에그림자로 여러가지 하고 있고묘하게 영향력 있고」

 

「사람을 그렇게악의 뒷조직 같이……

 

「아핫아니 아니야! 그런 멋있는 것이 아니야흙탕물이야너는진흙 늪」

 

「더욱 나쁘다!

 

「스스로를 더럽히고더욱 더 진흙으로 더럽히고모처럼 깨끗한 물로 씻겨 주어도또 흙탕물로 뒤덮였어」

 

「뭐야 그게……

 

 이 사람은……

 오리모토양은정확하다히키가야군을마음 속까지파악하고 있다알고 있다.

 쭉 보고 있었다는 것은이러한 것일까?

 그러자오리모토양은우리들을 향해,

 

*「그렇지만 말이야고교시절의 하치만은당신들과 거리를 두고 싶어하지 않았어?

 

(역주 : 원문 でもさ高校時代の八幡ってあなたたちと距離を取りたがってたりしなかった)

 

 심장이 터진 듯 한 느낌.

같은적중.

 

「그럴 거라 생각해이 사람빛나고 있는 것을 외면한다고는 하지만뭐랄까유무를 말하지 않고 압도적으로 올바른 것으로부터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것 같은 것이있으니까」

 

「어이뭐야 그건」

 

「어쩐지 자신을 잃는다고 할까사람이 말하는 올바른 것이라든지깨끗한 것이라든지거기에 가까워져서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는 것을정말 무서워하고 있다그런 느낌이야」

 

「――그만두라고」

 

「그럼 그만둘게하치만은「너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듣는 걸싫어한다이 정도로 할게」

 

「카오리……

 

 그런가그런……

 

 처음에 봉사부로히키가야군이 왔을 때히라츠카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그의 비뚤어진 고독 체질 교정이 내 의뢰다」

 

 그것을 듣고나는 응했다.

 

「당신의 문제를 교정 해 준다」

 

 지금 생각하면그것은 처음부터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의 비뚤어진 고독 체질에원래부터 교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어째서일반론에 지나지 않던 통속적인 사고를그에게 적용시키려고 했을까.

 문제를 교정한다니애초에문제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그에게 문제라는 것이과연 존재했던 걸까.

 그가 말했다.

 

「바뀌는 것은 결국현상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바뀌는 거겠지정말로 도망치지 않으려면변하지 않고 버터야지」

 

 ……그가옳았었다.

 반드시 그는 주위에서바꾸라는 것을 강요 당해서당황하고질려서.

 결과우리들에게서멀어져 갔다.

 비뚤어지고 있던 것도고독해 하던 것도그가 그 경험에서 알게 되어스스로 선택하고용인해자율에 준거하며 살아 왔는데.

 그것을 버리라고 말했다스스로의 선택을사고의 결과를부정되고 거절당하는 것 같았다.

 그런 것누구라도 견딜 수  없다.

 그러니까어디에 가도 그는있을 곳을 얻을 수 없었다고독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선택한 결과에고독이 따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는그걸로 좋았던 것이다속된 인간들의실체조차 애매한 일반론에계속 시달릴 정도라면.

 그런 그가있을 곳은.

 육친이며최대의 이해자인 코마치양에게는언제까지나 의지할 수 없다응석부릴 수 없다.

 그렇다면스스로 만들 수 밖에 없다.

 그 때문에태어나고 자란 거리에서도가족하고도 떨어져신천지를 목표로 했다.

 거기에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오리모토 카오리양이라고 하는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

 한 번 자신을 리셋하고객관적으로 보고진정한 자신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고받아들이는 용기를 지진 사람.

 자신의 가치관에시나리오에 따르지 않던 자기 자신을인정할 수 있던 사람.

 그러니까세상 일반과 타협하지 못하고고독한 가치관을 주체 못하고 있던 히키가야군을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의 결점을고치는 것이 아니라결점을 묻을 수 있는 자신이 된다파트너로서.

 반드시 히키가야군은전부를 이해하지 못해도전부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각오를 보인 오리모토양에게구해진 것이 아닐까.

 자신은 이것으로 좋다는 것으로자신이 있을 수 있는 장소를오리모토양의 품에서 본 것이 아닐까.

 

 어째서같은 것을나는 할 수 없었던 것일까.

 처음부터그는 원하는 것을분명하게 밝혔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어째서 나는제멋대로 모형정원을 만들어여기가 있을 곳이라고 말하며 그에게 주려고 했을까.

 게다가 그것을내가 틀어박힌 모형정원의 빈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던 걸까.

 

「……쭉변하지 않고 계속 있었구나」

 

「하?

 

 내가무심코 흘린 말에히키가야군이 반응했다.

 

「거기까지 변하지 않는 것에기가 막혀서..… 이제 와서는항복이야」

 

「뭐야 그 단념한 말투말해두지만나라도 그 무렵하고 바뀐 건있다고?

 

「엣?

 

「고교시절에 비해어금니가 2 개 줄었다카오리의 부친에게 맞아서 말야」

 

「오빠무슨 말하는 거야?

 

「뭐코마치 같은 눈이었다면내 아버지가 2 개 부러뜨리고나머지 이빨은 내가 부러뜨렸겠지만」

 ……무슨이야기?

 

「――어라코마치이 이야기두 명에게 하지 않은 건가?

 

「잠깐하치만코마치도 몰라요그 이야기는」

 

「아그랬나? 카오리코마치에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틀림없이……

 

 흔들흔들머리를 좌우로 흔드는오리모토양.

 그녀의 말도계속되는 히키가야군의 말도우리들로는 알 수 없다.

 

「그래……」

 

 히키가야군은마시던 커피를전부 마시고한숨을 쉬고말했다.

 

「나, 6월에아버지가 된다」

 

 

「엣!?

 

 코마치양이목소리를 높였다.

 오리모토양은그것을 듣고자기 배에 살짝 손바닥을 대며 자애로 가득 찬 눈동자로응시한다.

 나는그리고 아마 유이가하마양도반응할 수 없었다.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어가고 있었다.

 코마치양은비틀비틀 손을 허공에 저으면서,

 

「엣? 내가 들은 것은오빠 졸업 하면,  카오 언니와 겨결혼 한다는 것만이어……

 

「하치만제대로 말해 두지 않으면……

 

「아―코마치…… 미안이른바속도위반결혼이야」

 

「그그럼그래서 카오 언니 파파에게……

 

「코마치,  내 부친에 대해서는 이제 걱정하지 않는 게 좋아지금은 벌써인정해 주고 있어하치만은 일도 공부도 성실하게 하고 있고회사도 제대로 하고 있다고알아 주고 있으니까우리 아버지도 봉사학원에 출자해 주기로 했는걸?

 

「그그럼 괜찮은데……

 

 코마치양이힐끔힐끔 나나 유이가하마양에게시선을 보낸다.

 그렇구나……

 코마치양은두 명의 결혼을우리들에게 전하기 위해서이 장소를 마련했구나.

 코마치양의 생각하던 것과는상당히 다른 것 같지만……

 

「아저기힛키?

 

「……응?

 

「추축하해! 나굉장히 감동하고 있어! 힛키가 파파가 되다니 정말 경사스러운 거야! 잘 됐네힛키!

 

 ――유이가하마양……

 그 심중을 헤아리지만나는 가슴이 아프다.

 아픔의 원인은그것만이 아니지만.

 

「그렇네오리모토양도축하해요…… 식의 일정은정해졌을까?

 

「그것은 아직이지만배와 상담하고그래도, 4월에는 어떻게든……나는 호적만 넣으면식은 별로」 (카오리 대사)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 결혼식은신부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힛키그런 거좋지 않아? 카오리양하고함께 행복하게 된다! 라고 실감하기 위해서라도신랑이 제대로 맹세하지 않으면!

 

「그렇네당신이 화려한 자리에 약한 것은 변함없겠지만이것만은조만간 적당하게그렇게 하면 안되지만? 오히려 평생 하는 거야」

 

「유이가하마양유키노시타양……

 

 오리모토양은조금 눈물지으며우리들에게 미소를 향한다.

 

「……역시당신들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야」

 

     ★     ★     ★

 

 사이제리아를 나온 우리들은역에서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카오리돌아가자내가 운전할 테니까」

 

「에―별로 상관없는걸? 내 자동차이고」

 

「하지만……

 

「벌써 안정기이고하지만 안전 벨트위험 하려나?

 

 그 대화를 보고나는후훗 웃음을 흘려 버렸다.

 

「……뭔데유키노시타?

 

「상냥한 히키가야군은레어라고 생각해서」

 

「바보냐 너나는 언제든지 상냥했다고」

 

「그래! 유키농힛키는 ……

 

 유이가하마양은거기까지 말하다가입을 다물었다.

 오리모토양 앞에서그가 얼마나 상냥한지 입에 담는 것은바보 같은 것일 것이다.

 그러자코마치양과 오리모토양이절묘한 교섭을 공개 한다.

 

「오빠는요―,  정말로 상냥하게 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뒷 편에서 상냥하게 대합니다그리고어떻게든 상관없는 사람에게는뒤탈 없게 표면적으로 상냥합니다결론오빠는 상냥합니다」

 

「왜냐하면―」

 

「삐쭙거리니까!

 

 마지막 한마디는두 명의 훌륭한 하모니였다.

 

「너너희들……

 

「그렇지만 그것은유이 언니도 유키노 언니도 알고 있는 겁니다」

 

 코마치양은부드러운 어조로그렇게 말했다.

 

「……그래역시하치만은 옛날부터 바뀌지 않았네」

 

 오리모토양이히키가야군을에게 하는 말도시선도분위기도……

 그에 대한 바람이신뢰가강하게 담겨 있어시원하다.

 나는무의식 중에 오리모토양을 향해오른손을 내밀고 있었다.

 

「부디 히키가야군과 그리고 새로운 생명과 함께오래도록 행복하게」

 

「……고마워정말로 정말로당신들에게는 감사하고 있어」

 

 내 오른손을오리모토양이 양손으로 감싸듯이 꽉 잡는다.

 

「아기 태어나면사진 갖고 싶은데보내줄래?

 

「응번호 알려줘」

 

 유이가하마양도 오리모토양과 손을 강하게 잡는다.  나와도 휴대폰 주소를 교환했다.

 그것을 보고히키가야군이중얼거렸다.

 

「……나조차아직도 유키노시타의 주소 모르는데」  (역주 : 니가 말하면 안되지)

 

「에엣,  하치만? 너하고 유키노시타양 무슨 관계야?

 

 오리모토양에게 그렇게 거론되자나는 두근거리긴 했다.

 나와 히키가야군은결국무엇이었을까……

 시작도 하지 않고그러니까 마지막도 없는 관계…… 그렇게 밖에말할 수 없다.

 

「뭐랄까동급생? 같은 부활? 그렇구나……

 

 히키가야군은턱에 손을 괴어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동석자(같은 자리에 같이 앉았던 사람), 일까」

 

「……………………」

 

「그게 뭐야조금 인연이 너무 얇은 거 아냐?

 

 오리모토양이기가 막힌 기색으로 그렇게 말했다.

 

「아니그렇지도 않겠지? 의도하지 않았는데 같은 장소에 마침 있는 거다이야기도 없기도 하고 적당히 말이지하지만서로 의식은 이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감정이 흔들리는 것까지는 도달하지 않는다굉장해라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라는 것도 있지만뭐랄까 연극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것으로기에 있지만접점이 있는 것 같은 없는 것 같은」

 

「아이젠 상관없어너가 말하는 것가끔 모르겠어」

 

「너…… 코마치 같은 말 하는구나」

 

「가까운 사람은그렇게 말하는 거다너의 말은 모르겠지만 , 너는 너답게 말했으니좋다 라고」

 

아아그와 같다.

 히키가야군은그걸로 괜찮은 거겠지전부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제 와서 그것을 알아도어떻다고 말하는 것도별 수 없는 것이지만.

 

「오빠슬슬 신칸센 시간이니까나는 유키노 언니와 유이 언니 배웅할게」

 

「아아부탁할게그러면우리들은 갈 테니까」

 

「에에건강해」

 

「힛키카오리양잘 지내」

 

「아아」

 

「고마워」

 

 안녕히 가세요라고는 할 수 없었다.

 말해 버리면……

 

 손을 잡는 것도 아니고단지 붙어 가면서주차장으로 걸어가는히키가야군과 오리모토양의 뒷모습은……

 이미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일체감이 있었다.

 확인할 것도 없다두 명은함께 살고 있는 것일까.

 둘이서 하나의사랑을 공유하고 있다.

 갑자기코마치양이우리들을 향해중얼거렸다.

 

「……깜짝 놀래켜 버렸어요저도카오 언니의 회임? 까지는 몰라서」

 

「괜찮아코마치양고마워히키가야군을 만나게 해 줘서」

 

「응나도 감사하고 있어코마치짱고마워」

 

「그렇게 말해 주시면…… 저도 다행입니다……

 

 그렇게 말하며코마치양은기묘한 표정으로숙였다.

 그리고갑자기 얼굴을 들어그 눈동자에 물기를 띄며,

 

「유키노 언니유이 언니! 저카오 언니……카오리 언니정말 좋아합니다! 상냥하고무엇보다 오빠를 생각하고소중히 해 주고 있었어요그렇지만…… 그래도사실은」

 

「코마치양」

 

 나는코마치양의 말을잘랐다.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오리모토양의 힘이 되어 줘쉽사리 센다이에 올 수 없겠지만이제부터가 큰일이니까」

 

「그래! 코마치짱은카오리양에게 있어서도자매니까」

 

「예…… 감사해요」

 

 표를 넣고나와 유이가하마양이 개찰을 빠져 나간다.

 

「유키노 언니유이 언니」

 

 배후에서코마치양이 말했다.

 개찰 너머돌아 보자우리들을 향해코마치양은,

 

「……저는코마치는 언제까지나두 명의 아군……친구예요!

 

 완전히 어른스러워진 코마치양의 표정에는그 무렵의 천진난만함을 아직 볼 수 있었다나와 유이가하마양은미소 지으며손을 흔들었다.

 

     ★     ★     ★

 

 토호쿠(동북신칸센 차안.

 유이가하마양은통로 측 자리에서무릎에 가지런히 한 양손을 꽉 쥐고 숙인 채로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나도 같은 것.

 차창을 바라보면서생각에 잠긴다.

 

 오리모토양은히키가야군을진흙 늪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진흙 투성이가 되는 것도 불사미움 받아도경원시 되어도계속한다.

 그것이긍지라고 곧 말할 듯이.

 그런 그에게우리들은 무엇을 했던 것일까.

 흙탕물을 부정하고바닥에서 늪을 쳐내맑은 물로 바꾸어 넣으려고 했다.

 근처에서 손가락을 찌르며깨끗한 호수가올바른 모습이라는 일반적인 가치관으로 억눌렀다.

 바랬던 것이 진흙이었던 그는그것을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오리모토양은 달랐다.

 그녀는연꽃이다.

 스스로 진흙 늪에 뛰어들어뿌리를 내려잎을 넓히고 가련한 꽃을 피웠다.

 연꽃의 나뭇잎은 탁해진 수면을 덮어 가려진흙 늪은거룩한 꽃을 피어 향기가 나는연꽃의 꽃밭이 되었다.

 이제 아무도 손가락을 찌르지 않는다.  피하지 않는다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는아름다운 풍경으로 되었다.

 진흙 늪은그대로아무것도 바꾸지 않고변함없이.

 연꽃도 또아름답게 있기 위해서는진흙을 필요로 했다서로가 서로 요구한 결과가낙원과 같은 연꽃의 늪이었던 것이다.

 진흙 늪은 황량한 채 하던 것을 그만두고 진흙을 조용히 침전 해 간다외형은 맑은 연못으로그것은 외형만의 웃물이며바닥에는 제대로 진흙을 지니고 있다.

 연꽃은 늪 바닥 진흙에 뿌리를 내려 신선한 공기를 보낸다그것은 진흙이 살아있는가치 있는 진흙인 것을 알린다.

 연꽃은진흙 늪의 진가를아름답게 한창 피는 것으로 전한다.

 

 연꽃의 꽃말「웅변」 그리고 「맑고 깨끗한 마음」.

 그야말로오리모토양에게 어울린다.

 연꽃은 진흙 늪에 있어도맑고 깨끗하게 피는 것을 칭송할 수 있다하지만연꽃 자신도진흙 늪의 가치를 믿고 함께 지지하는 것으로서로 서로 높이는 것일까.

 

 왜어째서.

 나는할 수 없었던 것일까.

 연꽃의 꽃말은또 하나 있다.

 그것은 오리모토양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나에게야말로적격이다.

 나는 피지 않는 연꽃.

 북쪽의 땅을 떠나 실의와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을 목표로 한다.

 

「유이가하마양……

 

「……왜유키농 」

 

「나히키가야군을……

 

 그 이상말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에오열과 함께흘러 넘치는뜨거운 것하염없이뺨을 탄다.

 

! ? 유키농!

 

 유이가하마양도나를 꼭 껴안으며눈물에 젖는다.

 

 LOTUS. 일본어로 연꽃여름에 피는 꽃연꽃과 연꽃속꽃말은……

 

「멀어져 가는 사랑」.

 

〈마지막〉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6시까지 올리도록 노력한다고 말은 했었지만, 정말 그게 가능할줄은 -_-;;;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전 사실 안타까움보다 하치만에 대해 열이 받았습니다. 물론 이해합니다. 본인을 위해서는 최고의 선택이었을테고

단지 제가 납득을 못하는 거죠.


이 팬픽은 일종의 프리퀄입니다. 다음은 랑데뷰 서문입니다  

 작품은 졸업과 동일한 세계관입니다. 그러나 졸업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은 별개에 있습니다. 또한 제 팬픽은 결말까지 단숨에 쓰고 퇴고하는 방식이지만, 본작은 한 편씩 업하고 천천히 구상할 생각입니다. 공개가 불규칙하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유키노 팬픽을 번역 안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지만, 전 '모호라 젠젠이라던가 '영압이라던가' 그런 말을 이 팬픽에서 만큼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상당히 슬프면서 빡친 상태로 번역했습니다.  그러니 그런 드립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만일 보일 경우(언제 올라오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팬픽만큼은 삭제하겠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쓴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드립니다.


기타 하치만이 과거에 무슨 생각으로 일을 저질렀다던가 하는 건 추후 나올 랑데뷰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5. 18:00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LOTUS. 일본어로 연꽃여름에 피는 꽃연꽃과 연꽃속꽃말은 「웅변」 혹은 「맑고 깨끗한 마음」.

 정말로그가 진짜로 필요한 것은무엇이었던 걸까.

 그것은 처음부터거기에 있었는데.

 

     ★     ★     ★

 

 히키가야군이 우리들 떠나고 나서,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때는 2쿠시로(메이지대학에 다니는 나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유이가하마 유이양의 졸업도 가까웠다.

 두 사람 모두무사히 취직처가 정해져 있었다경기회복이 좋아서인지같이 희망하던 취직이 실현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대기업 매스컴의 인터넷 부서다행히 친가의 영향은 받지 않았다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종사하게 해 주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유이가하마양은중견 출판사편집자를 희망하고 있던 그녀에게는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4년 간우리들은 결국히키가야군과 만날 수 없었다.

 처음에는유이가하마양은 꽤 낙담하고 있었다그 유이가하마양이신입생 환영 시기에 「붙임성이 없는 아이」라는 평판이 났을 정도다하지만시간의 흐름은 어떤 의미로는잔혹한 것으로본래의 밝고 가련한 그녀의 인품은서서히 되찾아져 갔다대학 1년이 절반을 지날 무렵에는친구도 많이 생긴 것 같았다.

 나는 어떤가 하면…… 변함 없다라는 한마디로 끝날 것이다.

 유이가하마양 덕분에동문과 보통으로 말을 주고 받는 정도로는 어울릴 수 있다거기만은 고교시절보다 진보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럼소위남녀 교제는 어떨까 하면……

 두 사람 모두그런 이야기와는완전히 무관하게 지냈다.

 이대로는두 사람 모두장래에는 히라츠카 선생님의 동료인 거네같은 그런 무례한재채기가 들릴 것 같은 농담을둘이서 주고 받았다.

 스스로 말하는 것도 아프지만고교시절까지 처럼고백 받은 것은 적지 않았다그것은 유이가하마양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하지만한 번이라도그것들에 우리들이 응했던 적은없었다.

 나는 고교시절에 거주했던카이힌 마쿠하리의 맨션에서 퇴거하고스기나미 캠퍼스에 다니기에 편리한초후(調布) 3 LDK 맨션에 살고 있다.고교시절처럼학생에게는 지나치게 사치스런 맨션이었지만변함 없이 아버지가 혼자 사는 걸 걱정해서 반 억지로 해준 것이라오히려 학생 신분으로는 거역할 수도 없었다.

 거기서 나는부모님에게친구와의 룸쉐어한다고 했다말할 필요도 없이유이가하마양이다치바에 있는 친가를 떠나는 그녀에게도마침 적당했을 거다.

 연인을 만들려고도 하지 않는 여자 두 사람이 살기에,  「그쪽」 방면의 사람이 아닐까 라고 하는듣기 좋지 않은 소문까지 났다.

 어떻게 입다물게 했는가는듣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몇 명인가는 캠퍼스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뭐그런 소문이 날 정도로우리의 순결은 사실이다.

 ――인정하자히키가야군을두 사람 모두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유이가하마양은 그를 그리워 한다고는 해도.

 나는 어떤가 하면스스로도 그에게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아직도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이 연애 감정인가 하는 확신이나에게는 없다.

 예를 들어내가……히키가야군에게「관계」를 요구하는 감정은상상할 수 없다.

 나는그러한 욕망이결핍한 것일까.

 깊히 생각하는 것은피해 왔다이제 와서는쓸모없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로우리들은끝나 버린 것일까.

 그와 보낸 날들보다 긴 세월을이미 보냈다.

 그런데도지금까지의 4년은 2년보다공허하고 공허하게 느껴버리는 것은어쩔 수 없는 것인 것일까.

 그에게시달려 왔다고도 할 수 있는 2년인데.

 

 졸업 시험도 졸업 논문도붙었다.

 이제 앞으로는 졸업을 기다릴 뿐.

 앞으로도 유이가하마양과의 친구 관계는계속된다그것만큼은 확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왜 그 때우리들은…… 히키가야군과 우리들 두 명은끝나 버렸을까.

 정말이지이해 할 수 없다.

 그렇게  4년이 지나 버렸다.

 

 그럴 때.

 한 통의 메일이나와 유이가하마양에게 도착했다.

 발신인은히키가야 코마치양그의여동생.

 지금은 현지·치바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훌륭한 여대생이다. 3월에 20살이 된다.

 이 4년 동안몇 번인가 만나고는 있었다그 때마다충동에 사로잡혔었다.

 그에 대해 물어봐도 괜찮을까.

 그리고 그 때마다그것을 참았다그 반복이었다.

 코마치양은몰라 볼 만큼성숙한 여성이 되었다.

 히키가야군이 집을 나왔기에순조롭게 오빠에게 덜 의존하게 된 것일까사람들은 그를 시스콘이라고 했지만코마치양도 브라콘이었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들하고 달리진지하게 사귀는 보이 프렌드도 있는 것 같다.

 이것을 히키가야군이 알면……

 ――모를 리 없다그래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아는 것은유일하게코마치양만.

 그 코마치양이여행을 권유 했다.

 그것은충격적인 권유였다.

 

     ★     ★     ★

 

 

JR센다이역에서나와 유이가하마양그리고 코마치양은 내렸다.

 2월인데도 센다이로서는그다지 춥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내가 겨울 태생이라서 일까.

 그 옛날가족끼리 몇 번인가 방문했던 것은 있지만여기는 정말로 좋은 곳이다도시적인 세련됨이 있고한편자연도 좋다공기가 깨끗하고,음식이 맛있고사람들도 상냥하다.

 지방도시로서는흔히 말하는 시골에 있을 법한무례함이나 무신경함폐쇄성이 없다내가 보기에는오히려 도쿄 쪽이 더하다고 느낄 때도 적지 않다.

 센다이는성숙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유키노 언니유이 언니여기예요

 

 역 건물의 2층으로코마치양이 나와 유이가하마양을 *이끈다.

 거기에는익숙한질릴 만큼 익숙한기가 막힐 만큼 익숙한 간판이 있었다.

 유이가하마양도똑 같이 느낀 것 같다.

 

「……센다이에도사이제리아가 있었네어쩐지 마음이 놓여」

 

「아무개 씨의 탓에봉사부 납품업자였지」

 

「저도 처음은 깜짝 놀랐어요

 

 코마치양은자신을 「나()」라고 부르게 되었다그 것도어른이 된 증거일까.

 어깨보다 약간 아래까지 자란 머리도차분한 인상을 준다.

 그 코마치양에게 이끌려 우리들은 안쪽 박스석에.

 

「앗」

 

 유이가하마양이작게 소리를 질렀다.

 거기에는.

 

「여」

 

 좌석에 혼자 앉아이쪽을 향해 손을 흔드는「그」가 있었다.

 갑자기왼쪽 어깨가무거워졌다.

 뒤돌아보면거기에는.

 나에게 매달려눈물짓고 있는유이가하마양이 있었다.

 소리를 죽이고눈물을 쏟았다.

 4년간감추던 감정이단번에 폭발한 것일까.

 솔직히나도「그」가 눈에 들어왔을 때.

 부주의하게도 복받칠 것 같았다.

 하지만먼저 유이가하마양이 울어 버려나는어쩔 수 없었다.

 대신떠오른 것은……

 내소중한 친구를이와 같이 울린 극악인,  히키가야 하치만에 대한분연이었다.

 

「여가 아니야」

 

 내 말에가시나무가 있던 것일까.

 

「오화난 건가 ……?

 

「당연해대체로 당신……

 

「그럭저럭유키노 언니도 유이 언니도우선은 앉아요……

 

 그 무렵 같이드링크 바로 음료를 주문했다.

 나는 팔짱을 풀지 않고일부러 그에게서 시선을 딴 데로 돌렸다대뜸 처음 나온 소리가 노성이어서그런 탓도 있다.

 ……4년만인 그의 얼굴을제대로 볼 수 없던 탓도있다.

 한 바탕 눈물을 쏟았던 유이가하마양은곧바로 평소의 미소를 되찾았다.

 정정그 무렵 같은 미소는최근 4년간에는 진정한 의미로는볼 수 없었던 것이다.

 더 심해진 것도 있을 것이다.

 나는나는 어떤가 하면……

 

「너희들전혀 변하지 않았구나…… 4년 전하고 별로 차이도 없고」

 

 히키가야군은그런 말을 했다.

 우리들 두 명은서로 얼굴을 보며 같이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코마치양이쿡 하고 웃는다.

 

「오빠그거 실례 아니야? 두 사람 모두 지금은 멋진 어른 여성이지?

 

「아니여성은 그거지나이 들지 않았다고 듣는 게 더 기쁘겠지? 뭐딱히 의식해서 한 말은 아니지만」

 

 그런 것처음 들었다매일같이 얼굴을 마주보던 우리들 두 명이다서로가 바뀐 거라던가 눈치챈 적도 없다..

 ――우리들의 시계는, 4년 전에 멈추어 버렸다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일까.

 하지만.

 히키가야군은변함없는 것 같아도 변한 것 같다.

 머리카락은그 무렵보다 짧아진 건가? 아니잘 정리되어 있어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간단하게 보이지만제대로 손질 되어 있는 그런 인상이다.

 체격도그 무렵과는 변함없는데조금 다부진 것 같은 생각도 든다체육관에서 단련이라도 하고 있었던 것일까설마 저히키가야군이……

 

「그런가힛키센다이에 있었어……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먼 것 같아상상도 할 수 없었어일까」

 

「아아리쿠젠 대학·법학부다일단 이번 봄에 졸업이다」

 

「리쿠젠은문과도 있지만복지계 커리큘럼도 충실해서제법 지금 화제이랍니다」

 

 코마치양은평상시 그대로의 말투로히키가야군과의 사이에응어리진 듯한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나는,

 

「……하나말해 두고 싶은 것이 있어」

 

 내  말에커피잔을 입에 대면서시선을 주는 히키가야군이.

 

「앙?

 

「그…… 지금 이렇게 있는 것은코마치양의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4년 전에 당신이 한 말……

 

「……내가 있는 곳이 알려지면코마치와 남매의 인연을 끊겠다는그거 말인가?

 

「힛키!

 

「……오빠」

 

 히키가야군의 말에우리들은 동요한다.

 졸업을 앞두고 아마 코마치양이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우리들을 히키가야군과 만나게 하려는 결심을 했을 것이다라고 상상했다.

 거기에는, 4년 전 히키가야군의 선언그것을 깨더라도하는코마치양의 각오가 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히키가야군의 진심을,  우리들은 인정할 수는 없다.

 

「원래 당신의 일방적인 룰에」

 

「뭐기다려라유키노시타」

 

 히키가야군이내 항의를 제지했다.

 

「그 이야기는 다음이다원래코마치에 대한 거라면내가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고여기에 있는 것 자체가조건이 달라졌다는 거지」

 

「……………………」

 

「그것 보다너희들은 어때건강 한가?

 

 원망의 한 마디조차 해주게 하게 하는그런 울분이 있었지만.

 그리고 히키가야군 자신이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을 걸어 오는 것에납득이 가지 않기도 하지만.

 한편, 4년 전과 같이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어째선지 들뜨고 있는 자신에게나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있잖아유키농도 나도 건강해병도 없고우리들둘이서 살고 있어유키농관리가 완벽하니까나도 전혀건강한걸?

 

「아.그것은 코마치에게서 듣고 있다그렇다고 할까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메일 보냈다.

 

「오빠얼버무리지 않는 거야!?

 

 ……전혀 아무 근심도 없이히키가야군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 유이가하마양과 코마치양에게,  나는 기가 막힌 것과 동시에출발이 늦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이가하마양그것은 조금치사해……

 

「그래 맞아히나 말인데지금토벳치하고 사귀고 있어?

 

「호오」

 

「이래저래 시간은 걸렸지만토벳치의 끈기의 승리라고 해야 할까억지가 통했다고나 할까……정말골인도 시간의 문제일지도」

 

「헤에그것은 나도 금시초문이구나! 그 두 명치바 마을에서 함께 있었던 두 명이네?

 

「두 사람 모두 제대로힛키에게 감사하고 있는 것 같아? 그 때는 그런 느낌이었지만지금은 이제알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거짓말이다어차피 토베는 그거겠지진상을 알았더니 「히키타니 진짜 깬다」 밖에 말하지 않았겠지

 

「……」

 

「적중이 아닌가……

 

 히키가야군이 웃고 있다.

 이런 자연스러운 미소처음 보았다그 무렵의 히키가야군은좀더 이렇게…… 염세적인야유로 가득 찬억지로 웃는 모습 밖에 보여 주지 않았다.

 니힐한 웃음이라고 하는 건 너무 근사한 말이겠지만그것이지금은……

 혹시.

 혹시……

 멈춰 있던 시간이또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일까.

 4년 전에 멈춰버린 초침이계기를 얻어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일까.

 우리들세 명그 때를.

 

「유키노시타」

 

「엣!?

 

 기습을 받아나는턱을 괴던 팔을 풀고꿈틀 어깨를 흔들어 버렸다.

 필시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 었을까.

 

「너그 후 어때하루노 씨와는……

 

「저기언니라니?

 

「그관계라고 할까자매 사이라고 할까」

 

 후우나는 한숨을 쉬었다.

 

「……4년 전과 같아가까워지려고도 멀어지려고도 하지 않아. ……그렇네언니는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지금은 말석이지만 이사이고나는 회사와는 지금까지는 인연이 없으니까별로 상관할 일도 없어진 걸지도 모르겠구나」

 

「그런가……」

 

「……언니는어쩐 일이야?

 

 이번에는히키가야군이 턱을 괴었다인상을 찌푸리고는,

 

「싫지만나 그 사람과는 매년 같이 얼굴맞대고 있으니까」

 

「하!?

 

 ――무슨 일이야그것은!?

 

「그 사람매년 겨울이 되면시즌에 몇 변인가 스키 하러 왔어센다이에 숙소 잡아서그때나본 거지만짜증날 정도로 어이 없었어」

 

 언니당신이란 사람은나에게 입다문 채로 무슨 짓을……

 그것은그 사람이라면 히키가야군의 자취를 밟는 거야문제없었겠지만……

 

「그러니까그런 것이야」

 

「헤?

 

 히키가야군의 말에유이가하마양이얼빠진 소리를 내는 것도무리는 아니다.

 

「……무엇이그런 것일까 ..

 

「하루노씨에게는내가 있는 곳을 찾는 게재미 반시간 때우기 반 같은 것이었던 것이겠지코마치와 나의 남매의 인연은어떻든 좋았던 거야.그렇게 생각하면이렇게뭐랄까……고집 부리던 자신이 바보 같았던 거야」

 

「오빠……」

 

「……조금 전의 대답이야이제 와서코마치와 남매의 인연을 끊는다니 쓸데없는 일이라고 말해야 할까, 4년 전의 나얼마나 유치했는지 알겠다.

 

 ……그것은.

 

「그러한 의미에서는하루노씨에게 감사한다그리고 유키노시타하고 유이가하마」

「에?

 

「……무슨일 일까」

 

4년 전에 대해서는사과한다미안했다」

 

 아아.

 내 안에 얼어 있던 무엇인가가녹아 사라졌다.

 지금눈치챘다확실히 알게 되었다.

 

 나는히키가야 하치만을좋아한다.

 아니벌써 옛날부터, 4년보다도 전에나는 사랑에 빠지고 있었다.

 연애 감정의 나락의 바닥에계속 있었다.

 어째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한 걸까?

 어째서이 호감을모른 척 하고 있었던 걸까?

 자신이 있고 싶은 곳조차알지 못했던 걸까?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눈물샘을 무너뜨리려 한다.

 그것을 나는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리고 짜기 시작한 말이.

 

「무엇을이제 와서……

 

 이 정도인가나는.

 이것이 지금그에게 해야 할 말일까?

 그렇지만 그는그런 나에게도진지하게 응해 주었다.

 

「아니너희들 에 대해모른다고 한 거 말이야알게 되면2병이란 거 보기 흉하다고? 중2병으로 질려 있던 참이었는데또 흑역사만들어 버렸어」

 

「힛키……」

 

 유이가하마양이또 눈물짓는다망설임 업이 내 심정도 대변해 주는감정이 풍부한 그녀는나에게는 구원이었다.

 

「별로 나는 신경 쓰지 않아유이가하마양이 없었던 것으로 해도 괜찮다면나도 주저하지 않는다만?

 

「잠유키농나를 핑계 삼는 거야?

 

「변함 없이위로부터 시선아픕니다」

 

 히키가야군의 농담이듣기 좋다.

 

「……그것은 농담이야그렇지만반드시 그것은 피차일반이야히키가야군」

 

「아아그렇구나……

 

 히키가야군과 내가 눈이 맞았다작게 미소를 흘린다.

 서로 통했다라는 걸까핫 라인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끼는 순간.

 그래내 예감은확신으로 바뀌고 있었다.

 4년 전에서 지금끊긴 필름이 이어지고스토리는 재개하기 시작한다.

 반드시……

 

「다행이다이것으로 코마치…… 내가 애쓴 보람이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후 너에게는손가락으로 때리기 12 연발로 5시간 설교가 기다리고 있다」

 

「오빠그거 하치만 포인트 낮아!?

 

「남매의 인연과 교환이다달게 받아라」

 

「우우유키노 언니와 유이 언니를 위해 노력했는데센다이까지 와서……

 

「대체로너가 하는 일이란 건 반드시…… 그것은 조만간인가」

 

「아……그렇네……

 

 ??

 무엇일까……

 또 다시그 때와 같은싫은 편린을 엿본 것 같은생각이 들었다.

 

「그런가너희들취업 정해졌어?

 

「벌써 옛날이야! 지금 시기에 정해지지 않았다면취업재수생이야」

 

「아아다행이다」

 

「그러면 히키가야군은어떨까」

 

 ……치바에 돌아 올 생각은있는 것일까.

 

「나인가? 나는 그런가취직이라기엔 그런데 취활 같은 건 안 했다.

 

「무슨 말이야? 뭐설마염원하던 전업 주부!?

 

 유이가하마양의 그 말에두근거리는 나.

 그 때코마치양도커피를 마시다「콜록!」 했다.

 

「바보 말했었잖아2병은 졸업했다고」

 

「그러면그럼취직은 아니고……

 

「회사세웠어지금 나는 대표이사 사장이다?

 

「하하아?

 

 나와 유이가하마양의 목소리가유니존했다.

 

「리쿠젠 대학에선 말이지학내 안트러프리너(アントレプレナ)라고, 기업 흉내를 내는 수업이 있어서 말이야좋은 아이디어는 정말로 회사를 세울 수 있다그것이 궤도에 올라현재는 사원 6명이나 되는 훌륭한 회사다」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독을 지향하는 그가 사람 위에 서서 회사 경영이라니.

 

「그것은어떤 회사일까 ..?

 

「아―그것은」

 

 거드름 피우며히키가야군이말했다.

 

「유한회사·봉사학원(有限会社・奉仕塾) 이다」

 

「봉사……학원!?

 유이가하마양이 복창했다.

 봉사학원이란 건설마……

 

「아니솔직히 말한다표절이다 표절하고 있는 것은거의 같다」

 

「……봉사부 같이곤란해 하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의자립을 돕는다같은?

 

「……뭐그런 곳이다」

 

 나는그것을 듣고의아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던 것이 틀림없다.

 

「아오해 하지 마라? 그 무렵 같은 자폭재주는 하지 않으니까! 먼저그런 방식곧바로 신용을 잃는다고! 회사는신용 제일이니까은행이라든지 스테이크홀더(ステクホルダ )를 실망시키면 안 되니까」

 

「……뭐그것은 됐고나는 특허 수수료받을 수 있을까?

 

「에엑!? 봉사부유키노시타의 아이디어인가?

 

「자어떨까」

 

 나는쓸데없이 미소 지었다.

 이런 식으로 히키가야군을 괴롭히는 즐거움이견딜 수 없다.

 

「그런데저기…… 힛키」

 

「응? 뭐야?

 

「그그 회사…… 사원 모집하지 않는 거야?

 

 유이가하마양……?

 설마당신……

 히키가야군은지금까지의 온화한 표정을 감추고 허를 찔린 얼굴을 했다.

 

「아그게그러니까……

 

「아아하하―,  ,  그 이야기는 그게……

 

 ???

 어째서이 이야기에코마치양이 초조한 걸까..?

 

 그 때였다.

 

 모든 해답을 가지고그녀는나타났다.

 

「미안! 늦었어」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양이 좀 많아서 잘랐습니다. 가급적 오늘내로 나머지도 올리겠습니다. 

제 코멘트도 그 때 첨부하겠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5. 18:00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졸업 【전편】 ~아자레아를 기다리지 않고

 

 

 

 

아자레아봄에 피는 꽃철쭉과 철쭉속꽃말은……「당신에게 사랑 받는 행복」.

 어째서나는 알지 못했던 걸까.

 사랑 받기 위해서해야 했던 것들을.

 

     ★     ★     ★

 

 소부 고등학교 졸업식이무사히 종료했다.

 지나고 나면, 3년도 순식간이었다…… 이런 말을 하면반드시 히키가야군은 비웃으면서유키노시타 유키노도의외로 속물이었다라고 할지도.

 체육관 출구에서유이가하마양은내 팔에 매달려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다그 후에는나와 달리이별을 아쉬워하는 친구들이 많은 그녀이라식이 끝났는데도 좀처럼 그 친구들에게서 해방될 수 없었다.

 나는 끝날 때까지기다려야 했다아니불쾌한 것은 아니다유이가하마양은그런 친구들과 보내는 것보다도봉사부에서 마지막 한 때를 보내는 것을 선택해 주었으니까.

 ――다양하게 인연이 있던 미우라양이나에비나양이나에게(다양한 의미가 함축된미소로 이별을 고할 때는솔직히놀랐다.

 이것이 히키가야군이 말하는「리얼충 싸우지 않아」라는 분위기인 것일까그 미우라양도생각은 있었겠지만마지막이 되면 조금은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걸까

 그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나에게문제가 있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다어색한 미소로 응할 수 밖에 없지만.

 한 바탕 이별 인사를 나눈유이가하마양에게는 이제 눈물은 없었다그 평소 가련한 미소로나에게 부실로 가자고 재촉한다.

 쭉 당신(유이)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이지만……

 

     ★     ★     ★

 

 익숙한 특별동 부실도이걸로 마지막.

 결국봉사부에 신입부원은없었다그래서우리들 세 명이 졸업하고내년에 새로 온 1학년이 입부하지 않으면휴부가 될 것이다.

 실제로는폐부라고 해도 상관없겠지.

 히라츠카 선생님은자신이 고문인 이상폐부는 되지 않는다고는 말했지만……

 이제봉사부가 봉사부로서 기능하게 할 사람이나타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유키노시타 유키노유이가하마 유이그리고…… 히키가야 하치만.

 자화자찬이라고 말해도 상관없다이만큼 봉사 정신으로 가득 찬-- 이라고 하기에는 약 한 명소행에 문제가 있었지만-- 인재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부실에서 잠깐 유이가하마양과 환담 하던 중에이윽고 그 약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고했다」

 

「앗힛키늦어…… 근데히라츠카 선생님과 같이 있었어?

 

「기다리게 해서 미안아니 행사 잡무이란 건 말이지젊은이에게 맡기는 일이 많다고? 여하튼 나얼마 안 되는 젊은이귀중한 젊은이이니까!

 

「선생님보다 젊은이가올해 두 명 정도 퇴직했지요……

 

「이야이 오른손이 빛나며 울부짖는 것도 오늘이 최후인가

 

「아파아파아프다고요」

 

「……바보네」

 

 이러한 이야기 조차도오늘이 최후일까 생각하면갑자기 가슴이 삐걱거린다.

 ――그런 센티멘탈리즘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봉사부 2년은나에게 무엇을 준 것일까.

 ――그도 또같은 생각을 품고 있을까.

 내 눈이무심코 쫓아 버렸다「그」를.

 

「그러고 보니 코마치짱은?

 

「아…… 조금 일이 있어서나중에 전화 하겠지」

 

「에―파티제 때 할 수 있을까……

 

「……어떨까」

 

「결국코마치짱봉사부에 들어가 주지 않았네」

 

「어딘가의 아무개씨를 보고생각했을지도모르겠네」

 

「알까 보냐말해 두지만 정한 것은 코마치 자신이라고? 뭐나야 집에서는 봉사부가 좋은 곳이라든가 같은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힛키반대로 푸념한 거지? 어차피힛키이고」

 

「뭐 그렇지그 부장과 부원 사이이고내 심로를 코마치도 알아 챈 거 아닐까?

 

「――너는 정말로변하지 않는…… 아니변하지 않았었다……

 

「선생님벌써 과거의 사람입니까 저는아니,  전설의 남자라고 해야 한다지금나는 소부 고등학교의 전설이 되었다」

 

「사는 방법은 등돌리기인데생각은 쓸데없이 적극적인 것은변함없구나……

 

 그런 자신의 농담조차나는 따뜻한 기분이 든다..

 마지막까지여기는 평소의 봉사부다그렇게 생각한다.

 

「설마 유키농하고 같은 대학에 갈 수 있다니 지금도 꿈만 같아물론 힛키도」

 

「유이가하마양그렇게 덧붙이지 않아도 괜찮아이 남자애 대한 것은」

 

「예예그래도 유키노시타의 지망교를 들었을 때에는 놀랐다만」

 

「나도 놀랐다고그렇다고 할까 교사 모두가 그랬지만유키노시타는 틀림없이 하루노와 같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일   이과이니그렇게 동떨어지지는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흠구시로(메이지) (銘路(メイジ)) 대학·정보 커뮤니케이션 학부인가유키노시타 답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봉사부의 영향인가? 그럴까히키가야」

 

「나에게 묻지 말아 주세요아니 그보다유키노시타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습니다저는」

 

「게다가 캠퍼스도 같아! 스기나미(杉並)던가? 이렇게 기쁜 일이 또 있으려나!? 세 명 모두 같아!

 

「그것은당신이 분발한 게 가장 커유이가하마양」

 

「유키농 ……

 

「아아너가 구시로(銘路)의 문학부라니, *일예입시(一芸入試특기로 입시) 있었던가? 라고 진지하게 생각했다구」

 

「잠깐힛키바보 취급이나 하고!

 

「뭐최악선후배 관계가 되는 것도 생각했었지만」

 

「유키농도 믿지 않았어!!

 

「바보냐 너유키노시타는 너가 재수를 하더라도 구시로에 들어간다고 믿은 거겠지」

 

「엣? 아…… 유키농 ……

 

「유이가하마양……

 

「ㄴ,  ……

 

「히키가야군이 구슬리는 거야」

 

「역시 무시되었어!?

 

 우아앙 우는 흉내를 내는 유이가하마양에게따뜻한 웃음이 뿌려진다.

 그래나도 유이가하마양도그리고 히키가야군도, 4월부터는 같은 도쿄 대학그리고 같은 캠퍼스에 다닌다.

 나는 수줍으며 부정했지만같은 캠퍼스를 선택한 것은반드시 내가 바란 것이다.

 남의 일처럼 말하는 것은나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단지깨달으면그렇게 되어 있었다.

 학부가 마음에 든 것도 사실이다여기라면나는 「지의 창조」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유이가하마양과 히키가야군이학부는 달라도 같은 대학을 수험 친다는 것에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깊이 생각하는 것은이미 그만두었다.

 세 명이서또 새로운 캠퍼스 라이프가 시작된다그 사실만으로 좋다.

 ――문득나는 히라츠카 선생님의 표정이 신경이 쓰였다.

 평소 활달하고 호쾌한때로는 좀 더 여성적인 우아함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 표정에그늘이 보일 듯 말 듯 한다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의아스러운 표정을 해 버린 것 일까히라츠카 선생이 내 시선을 눈치채자당황해 표정을 을 바꾸는 거 같다,

 

「뭐유이가하마는 앞으로도 유키노시타의 걱정거리라는 것으로」

 

「히라츠카 선생님까지 너무해! 그렇다면 힛키!

 

「아? ,  ,  ……그런가?

 

 히라츠카 선생님이 당황하는 모습이내 의심에 박차를 가했다.

 ……이상하다.

 무엇인가 이상하다.

 나는 갑자기조금 전까지 따뜻했던 가슴의 안쪽에서술렁거리는 쑤심이 느껴졌다.

 그러자 히라츠카 선생님은손목시계를 힐끔 보더니 옆에 앉은 히키가야군을 팔꿈치로 쿡쿡 찌르며작은 목소리로 ,

 

「……히키가야괜찮은 것인가?

 

「에아아……

 

 무엇이?

 무엇이야? 무엇이 일어나려고 하는 거야?

 히키가야군은가방을 들고일어서며.

 

「――그러면나는 이것으로……

 

「헤?

 

 유이가하마양이얼빠진 목소리를 냈다.

 

「핫……히키가야!? 그러한 의미가 아니라!

 

「엣힛키 돌아가는 거야!? 이 후 봉사부 졸업 축하합니다 파티 in 파세라는?

 

 히키가야군은곤란한 것처럼 쓴웃음 지으며 얼굴을 찡그렸다이런 표정처음 본 것 같다.

 

「……미안갈 수 없을 거 같다」

 

「……거짓말이지? 왜냐하면 마지막인걸? 아니 마지막이란 게 마지막이 아니라는 마지막이지만,  봉사부라는 명목으로는 마지막인데

 

「……히키가야군,  당신이 그런 장소에 약한 것은 알고 있지만이 나로조차 마지막이란 것으로 참가하니까당신도 단념하면 안 될까?

 

 그렇게 말하면서도내 심장의 두근거림은이상하게 변해있었다.

 싫은……예감.

 

「……그러니까안 된다」

 

「……그래그럼이렇게 말하면 어떨까마지막 부장 명령이야파티에 참가해 줘」

 

 나는불안함에 휩싸여그렇게 말했다.

 히키가야군은 그것을 듣고는눈을 감고 머리를 긁었다.

 

「아니가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갈 수 없다이 후」

 

「……이?

 

 유이가하마양도 뭔가눈치챈 걸까분위기를 읽는데 있어서는그녀도 날카로운 감성의 소유자다.

 

「……히키가야입다물고 갈 생각이었는가?

 

 히라츠카 선생님이 나무란다.

 가? 간다고어디에?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히라츠카 선생님의무거운 음성이그녀 자신의 갈등도 숨기지 않는다.

 나는동요하고 있다.

 들어선 안 되는 말이나온다그런 확신이 덮친다.

 히키가야군은감고 있던 눈을 뜨고 우리들을 보며말했다.

 

「나쿠시로 대학에는 가지 않는다」

 

 

 

 ――엣?

 

「치바를 나갈 거다아파트에서 독신 생활을 할 거다그렇다고는 해도도쿄는 아니다. ……많이,먼 곳이다지금부터 거기로나는 이사한다짐은 벌써 전부 거기에 보냈고나는 몸 하나만 갈 뿐이지만」

 

 나는그것을 듣고어떤 표정을 하는 걸까.

 알 필요도 없다바로 옆에 있는 유이가하마양의 표정이아마 내 거울이다.

 핏기가 없는 것처럼 창백해졌고눈이 크게 떠졌고입이 「에」 형태로 굳어져 있다.

 

「코마치는 먼저졸업식이 끝나자 마자그 심부름으로 그곳에 보냈다그러니까 그 녀석도이 후의 파티에는 올 수 없다. ……미안」

 

 그렇게 말하는 히키가야군의 표정은믿을 수 있는 없을 정도로 온화하고상냥하고그리고 ,  슬픔으로 흐려져 있었다.

 그렇게 미소 짓는 거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거..……

 

 그것은억지로 끌어낸유이가하마양의 말이었다.

 

「그럼그럼그러면? 힛키는 우리들하고 같은 대학에 가지 않는 거야? 전혀 다른 장소에전혀 다른 대학에 가는 거야?

 

「……아아그렇다너희들에게 비밀로몇 개인가 다른 대학도 시험을 치렀다전부 합격했고그 중 하나다」

 

「어디? 어디야?

 

「그것은말할 수 없다말하지 않는다」

 

「어째서!?

 

「말했었잖아우리들은고등학교에서 끝일 거라고」

 

 확실히고등학교 2학년 12월에히키가야군이 그렇게 선언했던 적이 있었다.

 설마그것이 현실이 되…… 아니히키가야군 자신이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

 

「히라츠카 선생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선생님은 알고 있었다.

 

「……아아나는 알고 있었다하지만히키가야에게 입막음 되어 있어서 말이야」

 

「히라츠카 선생님을 탓하지마. 내가 말했다내 진학처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 같으면,  나는 수험을 그만둔다고대학 입시에서 1년 재수해서 또 다른 대학을 선택한다그 때는 이제 히라츠카 선생님과 관계는 없으니까들키지도 않을 테고」

 

「그때 말했던우리들의 관계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에스스로 끝낸다그 때문에이런 일을!?

 

「……그렇다」

 

 내 말에히키가야군이 수긍한다.

 유이가하마양의 얼굴이 파랗다.

 순식간에 그 눈동자에 눈물이 넘쳐 멈추지도 않고……

 

「――어째서……」

 

 이유는 들었지만그렇게 물을 수 밖에 없다받아들여지지 않는다그것은나도 마찬가지다.

 히키가야군이이어 말한다.

 

「말해두지만코마치에게 따지는 것은 그만둬라그 녀석에게도 입막음 했다들켜버리면남매의 인연을 자른다고」

 

!? 그런 것까지!? 당신어떻게 된거야!?

 

「아아나 어떻게 되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로운 스타트가 끊어지지 않는 나 자신에 기가 막힌다」

 

「……그럴 기분이 들면조사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래도마찬가지다」

 

?? 무슨 말?

 

「말했잖아들켜버리면 코마치와 남매의 인연을 끊는다고」

 

「……」

 

 무슨 말을!?

 

「과관계없잖아? 내가 조사하는 건데코마치양은 관계없는데!

 

「나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그러니까 코마치의 탓인지 어떤지는 딱히 상관없다들켜버리면 남매의 인연을 자른다」

 

「――당신당신……

 

 흔들림이 멈추지 않는다.

 

「최악이구나정말로 최악이구나! 당신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최저의 쓰레기인 채로!

 

「아아」

 

 목소리가 흔들리는 것을 누르며 나는 신음하듯이 말을 흘린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이당신이 있을 곳을 밝혀내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렇지만,  그것은 어떨까어차피 당신이니까그 코마치양과 인연을 자를 리가 없잖아절대로!

 

「――그것을 시험하는 녀석이 나오면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그 녀석은 안다내가 진심인지 어떤지」

 

 오싹! 한기가 느껴진다.

 또 다른표정이런 히키가야군을본 적이 없다.

 그가 보였던 것은 지극히 적었던 것이다.

 히키가야군의진심.

 나는 바로 알았다.

 반드시지금의 그라면할 수도 있다코마치양과 인연을 끊는다는 것도.

 문득히라츠카 선생님을 봤다.

 그 표정에체념에섬뜩 했다.

 반드시똑같이 히라츠카 선생님도히키가야군을 설득했을 것이다어떻게 생각해도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과히키가야군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 사실이나를 더 몰아넣었다.

 

「힛키는……」

 

 갑자기유이가하마양은훌쩍거리는 울음과 함께약한 소리를 질렀다.

 

「어째서 우리들을멀리하려는 거야!? 힛키는우리들이싫어……?

 

 그 말이내 가슴에 꽂혔다.

 아프다비수에 찔리듯이 아프다.

 나는눈시울 안쪽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눈물!?

 순간그것을 참았다필사적으로.

 ……이유는모른다.

 

「유이가하마나의 기분은어떻게든 괜찮아마지막은 마지막이다이것은 졸업이야정해진 시간이지금끝난다나에게 있어서 봉사부가그랬었어」

 

「어떻게든 괜찮고도 없어!!

 

 유이가하마양의마음의 절규가추운 부실에 울린다.

 방금 전 까지따뜻했던 것이 확실한장소에.

 

「나의기분인가……

 

 히키가야군은일단 눈을 감고그리고유이가하마양에게 눈을 돌렸다.

 방금 전 일순간 보인각박한 시선과는 달리부드럽고따뜻한.

 

「유이가하마나는 너가 싫지 않다」

 

 유이가하마양이깜짝! 어깨를 흔들었다.

 그리고.

 

「유키노시타. ……물론너도다」

 

 내 심장이 튄다.

 듣고 싶었던 것이 확실한 말인데왜 그럴까마음이 황량했다.

 

「나는 봉사부를 좋아했다여기에 있을 수 있어좋았다그렇지만방금그것은 과거가 되었다나는 지금을 살 수 밖에 없다과거와는……작별이다」

 

「싫어……」

 

 유이가하마양이히키가야군에 이 이상 말하게 하지 않겠다는 듯이말을 잘랐다.

 

「작별은 싫어! 어째서 작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지금까지 지내도 상관없잖아! 같은 학교에 다니고또 같은 활동 하고또 함께모두 함께……

 

「어째서?

 

 이번에는히키가야군의 말이유이가하마양의 말을 끊었다.

 나는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분하다.

 무엇을 해야 좋을 지조차모르게 되었다.

 

「어째서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우리들이 관계를 유지할 이유는 뭐고? 너희들과 가까운 장소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어째서내 곁이 아니면 안 되는 건데?

 

 그것을 듣고유이가하마양은한 없는 눈물을 닦으려고도 하지 않고,

 

「――모르는 거야?

 

 창문에서 쏟아지는 석양을 배경으로유이가하마양은 표정이 한층 더 그늘진다히키가야군이 눈부시다고 하는 것은수평에 비치는 석양인가유이가하마양의 눈물인가.

 

「나의 기분몰라? 모두의 기분몰라? 사람의 기분모르는 거야?

 

 눈부셔서 얼굴을 가린 손을히키가야군이 내렸다그것은 유이가하마양의 말에응할 각오를 한 것일 것이다.

 

「유이가하마……」

 

 그렇게 중얼거리고이번에는 나에게 눈을 돌린다히키가야군이다.

 

「거기에유키노시타」

 

 나는일어설 수 없다무릎이 떨리고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모르겠어…… 나는모르겠다너희들을」

 

 그것은결정적인 말이었다.

 바로 눈앞에 있는데닿지 않는압도적인 절망.

 그는가방을 다시 들고우리들에게 등을 돌린다.

 

「반드시너희들도나를 모를 것이다」

 

 드르르그는 미닫이문을 연다.

 

「안녕은 말하지 않아그 자격은 나에게는 없다」

 

「힛키!

 

 그녀는그를 쫓으려고 했다.

 턱!

 한 발 앞서문이소리를 내며 닫혀졌다.

 그녀는비틀거리듯이 문에 손을 대고 그대로붕괴되며 무릎을 꿇었다.

 흐느껴 우는 소리만이오후의 부실을 채운다.

 

     ★     ★     ★

 

 며칠이 지나고나와 그녀는그의 집을 방문해 보았다.

 그의 여동생이마중나아 주었다.

 슬픈 것 같은 미소로그의 여동생은단지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겨우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 현실을.

그는 이제없다우리들의 세계에는.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딱히 이해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전 이거 번역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니, 싫었습니다.)

필요성에 의해 한 것뿐입니다. 차후 후편도 올리겠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4. 16:06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감연히 오리모토 카오리는 자유의 날개를 추구한다.

 

(역주 : 감연히 : 과감하고 용감한 태도로)

 

 

 고등학교 3학년, 1년은눈 깜짝할 새에 지났다.

 눈이 팽 돌 정도의 이벤트는 있었지만.

 나오리모토 카오리가모든 걸 희생하고 수험 공부에 매진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초 예정인리쿠젠 대학 복지 학부 지망그것을 전격 법학부로 선회 했다그것이 4.

 학원 사무국도고등학교 담임도 기막혀 했다다시 생각하라고 말했다.

 내 학력으로는 어렵다고적어도일 년도 채 안 남은 시간으로는 늦는다고.

 결과적으로재수를 각오하고 법학부를 지망하는 내 진심에지지한다는 소리 보다는포기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 것보다부모님이내 결단을 지지해 준 것이컸다.

 그 날의아버지가 놀란 표정이눈에 선하다.

 

「어째서 갑자기 학부 변경을……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안될까?

「일단들을 수 있을까?

「응……

 

 나는 어째서 법학부 지망으로 바꿨는가.

 하나는히키가야 하치만과 같은 지망을 하려는 의도이다그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그 이유는.

 애타게 그리는 그 사람과 같은 캠퍼스로…… 라는 건 아니다결코.

 그 이전에히키가야를 의식하는 것이 연애 감정인 걸 아직 나는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같은 대학에 들어가면그리고 센다이에서 마주치게 되면확인하고 싶은혹은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기분인 것은인정하자.

 서로치바에 있을 때 확인하면 되지 않아?

 학원에서 하면 되는 거 아냐?

 ――그것은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이란 걸 확인하고 싶었다.

 단순한 착각이라고 해도그 정도로 대담하게 하지 않으면이 기분이얄팍한 것에 지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스스로도 바보 같은 일을 하려 한다.

 얽매인다’ 라는 단어는본디 부정인 의미로 사용한다고들 한다.

 그래도그런데도나는 얽매여서’, 이 기분을 이 마음을 마주하고 싶었다.

 정말로 나는다시 태어났을까그 고열은그 증거였을까.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 것은히키가야 하치만과의 재회그리고 그 두 미소녀와의 만남인가.

 나는일년 만에 법학부에 합격할 수 있을까.

 히키가야 하치만은몇 개나 되는 지망 중에서리쿠젠 대학을 선택할까.

 만약 내가수많은 조건을 클리어 하고그와 같은 캠퍼스에 서는 날이 오면

 그것은 운명이었다고 인정하자.

 자신 힘으로그것을 운명이라 했던 것으로.

 그렇다면내가 법학부를 지망한 이유가결코 짧은 연모 때문에 들떠서여서는 안 된다.

 나의나에게유익한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히키가야 하치만이 리쿠젠 대학을 선택한다는 것은그 나름의 삶의 발로일 것이다그렇다면그에 준해서내 삶내 긍지내 프라이드가 아니면 안 된다.

「……장래복지 계통에 종사하고 싶은 건변함없어」

「……흠」

「그렇지만…… 복지 사업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는여러 가지 생각해 봤어어려운 조건이 많아일손 부족에돈도 부족하고체력적으로도 힘들 거야…… 뜻만으로는잘 되지 않을 테고발전을 바라는 것도 어려워」

「…………그렇겠지」

「그래서 생각했어룰을 바꾸지 않으면이라고」

「……………………」

「지금 상황은룰에 문제가 있는 거야파워 밸런스가 나쁜 게임을 강요당하고 있는 같은 거라고 생각해그러니까룰을 바꾸는 거야바꾸려면,룰을 모르면 안 될 테고사업 환경이든지 수익 구조든지미비한 것은 없는지외부 지원을 쉽게 얻을 수 있는지혹은 공적인 보조를 받기 쉬운 구조는 가능할지규제완화로 조건을 유리하게 바꿀 수 없으리그러한 것들을 하려면법률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라고 생각했어」

「호오」

「복지 학부로 가서복지 현장에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것은,  리쿠젠 대학이라면 선택 과목으로 타 학부 이수 같은 걸로도 할 수 있으니까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그것보다는법 지식을 얻어비지니스로자원봉사로저력이 있는 복지를 실현될 수 없을까해서」

「……………………」

「법 지식이란 건자유를 얻기 위한 무기가 되지 않을까」

「자유?

「응행동이나 사고를 방해하는 것은어떤 룰이 아닐까 해그것은 특정한 누군가 만의 이익을 위한 룰로규제압력불합리한 조건…… 그런 거니까룰을 바꿀 수 밖에 없어법 지식은그것을 위한 무기자유를 차지하기 위한지혜라는 무기나는 그것을 익히고 싶어복지에 혁명을 일으킨다 라는 목표를 위해서」

「……………………」

 이것이자는 시간도 아끼고 생각한나의 답결코꾸며낸 것이 아니다결론을 내기 위한 그럴 듯한 이유도 아니다「자유」에 얽매이는내 삶이 이끌어낸내가 나아가는 길.

 아버지는팔짱 끼며 조용히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내가다 이야기하자눈을 감고야간 끄덕이면서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얼굴을 들고지금까지 본 적 없는 미소로나를 보았다.

 어울리지 않지만사랑스럽다,라고 조차 생각되는상냥한 눈동자로.

「감탄했다아니감동 했어카오리」

「엣!?

「실은아버지도법학부 졸업이야」

「엣?

「그렇지만아버지는 대학 수험 때카오리와 같은 생각은하지도 못했다놀랐어너가 그렇게 견실하게 인생 설계하고 있다니아니그렇게 말하면 딸을 너무 가볍게 보는 거구나」

「하하아」

「그 무렵의 아버지라면너를존경 할 거다. 그리고」

「……………………」

「지금의 아버지는너를 자랑으로 생각한다」

「……아버지」

「법학부 수험대단하구나? 아버지도 눈에서 피가 나올 만큼 공부했어」

「헤에」

「그렇지만너가 결정한 것이다아버지전면적으로 응원하마」

「……응고마워」

 그러자쭉 듣고 있던 어머니가말했다.

「……여보괜찮겠습니까? 확실한 보증을 받고 있는 복지 학부에서어려운 곳으로 바꾸는 것은」

 그것을 듣고나는 말을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건 아니지좀더 공부하면 좀더 위를 노릴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어머니야」

「그것은그렇지만……

 그러자아버지는 ,

「여보걱정할 필요 없어비록 올해 안 되어도카오리의 생각은어디서 뭘 하더라도 틀림없이 통하니까거기에나는 카오리라면해낼 거라 생각해」

「……그렇다면괜찮습니다만」

「여보카오리가 쓰러지지 않게맛있는 거 많이 먹여줘」

「아앗안돼살쪄」

「몸이 자본이다? 다이어트는 그 후야 여하튼」

「몸이 건강하면대체로는 잘 된다라던가?

「하하그런 거야!

 

 이렇게나는 내 삶을스스로 정했다.

 그리고 그 앞에숲의 도시 · 센다이가 있다……

 거기서히키가야 하치만이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이 운명이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장소로나는 나를던진 것이다.

 

 그래도 히키가야에 대한 건아버지에게는 비밀이다성숙한 딸의 아버지니까.

 거짓말은 안 했다하지만비밀은 인정했으면 좋겠다그러니까 미안합니다 라고는 안 할게요.  아버지.

 

     ★     ★     ★

 

 

 법학부 합격을 목표한 공부는봄부터 여름을 거쳐힘들었다.

 학원 코스를 다시 알아보고커리큘럼을 변경했다공부 시간도 증가했다.

 하지만아버지의 어드바이스로무리한 스케줄은 피했다그 만큼효율적인 학습을 지향했다.

 그 생각은효율을 존중하는 타산적 성격인 나에게도 맞는다고지식한 인간은노력파라서,  자칫하면 무너질 때까지 노력해 버린다효율 중시라고 말이야 좋지만뿌리부터 게으름뱅이인 나는평소에도 즐겁게 하는 방법을 생각한다무의식 중에「놀이」를 만든다.

 생활을 편리하게 한 발명 중 상당수는조금이라도 편해지려는 게으름뱅이의 발상이 기점이기도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면 어머니에게는 억지라고 야단 맞았지만.

 그러나.

 성적은생각처럼 오르지 않았다.

 한 번은 카이힌 종합 고등학교에서 학년 23위였지만, 3학년이 되고 나서는 40위 정도 일 때가 많았다다른 학생들도 수험 때문에 노력하고 있으니까상대적인 순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자신에게 타일렀지만급우들에게 추월 당하는 것이 지망 학부를 상위 쉬프트한 나에게는 전도다난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조금씩초조해진다.

 여름이 지날 무렵에도성적은 제자리복지 학부를 지망하던 시기와 그다지 차이없다고등학교 진학 지도는재차지망 학부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했다.

 하기 강습에다른 학원에라도 다닐까 하고 아버지에게 상담 하면.

 초조해 하지 마라지금의 페이스를 지켜라더운 시기에 무리하지 마라그렇게 아버지가 설득했다.

 그리고여름방학이 끝날 때쯤 진로 지도에서이 때까지 나왔던 어머니 대신에 아버지가왔다.

 딸의 희망대로법학부 지망은 바꾸지 않는다부모로서 전면적으로 딸을 지지한다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며 양보하지 않았다.  담임과 약간 험악한 분위기가 될 정도.

 돌아갈 때아버지가 나에게 말했다.

 교사는 것은자신의 클래스의 진학률만 문제 삼는다그런 무리들의 말을 신경 쓰지 말라고.

 설마 그 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다니.

 하지만 그것은나를 믿고 나를 지지하기에 한 발언이라는 것을인정한다.

 초조함이 사라졌다.

 결과는 내가 정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내가 가져오는 것이다최대한의 노력그것 밖에 없다엉뚱하고 무모하고 무계획적인 분발은 무의미하다이정표를 정하고 눈앞의 과제를 하나하나 해낸다하나 달성 할 수 없다고 신경 쓰지 않는다다음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그 시행착오.

 운을 하늘에 맡기지 않는다단지 최선을 다한다.

 

 그러자초가을로부터 내 성적은몰라 보듯이 올랐다.

 눈앞의 경치가펼쳐지는 기분지금까지는긴 터널을변하지 않는 경치를 보면서묵묵히 달린 것 기분이었는데.

 담임도 강사도 튜터도 놀라고 있다뭔가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 물었다.

 그런 건 없다지금까지의 방식을바꾸지 않고 계속 했을뿐이다.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말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경험으로 말한다면변화라는 것은어느 날 돌연극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조금씩 변화한 것이쌓이는 것이 아니라고.

 그것은 예를 들면직소 퍼즐.

 처음은 손으로 더듬어도오리무중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하지만어느 정도 피스를 붙여 가면도안이 보인다그러면피스를 두어야 할 장소가 보인다거기부터는빠르게 피스가 이어진다.

 뿔뿔이 흩어졌던 앎의 파편이어느 날 돌연히단번에 이어진다고.

 그 말을 실감했다.

 

 쓰다누마 학원에서히키가야와 마주친 적은몇 번인가 있었다.

 눈이 맞는 적도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대체로저쪽에서 시선을 돌린다.

 그런데도 나는 뒤쫓지 않고그대로 엇갈렸다.

 같은 학부를 지망하는 것도말하지 않았다.

 거리에서그의 여동생도 몇 번인가 만났다여동생 쪽은 먼저 달려와 말을 걸었다실없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히키가야 코마치귀여운 녀석이다.

 하지만 거기서도오빠에 대한 건 나는 말하지 않았다.

 모든 건봄의 센다이에서 나오는결과에 맡긴다.

 

 모의 시험 결과리쿠젠 대학 법학부합격 가능성은 반반.

 오히려 잘도 여기까지올라 왔다고 생각한다.

 

     ★     ★     ★

 

 그 해 크리스마스 이브는오래간만에 치카와 치바에서 보냈다.

 서로 남자친구도 없고이대로 졸업한다고 치카가 말한다.

 내일은 크리스마스 당일그렇다고는 해도나도 치카도 가족과 보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나는 쓴웃음을 지었다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무렵은좀더 청춘을 엔조이(웃음하겠어! 하고 벼르던 것 같지만.

 모두 역시그 날 이후로바뀌어 버린 걸까.

 적어도내 청춘은센다이로 미룬다그런 마음을 숨긴그 때.

 심장이쿵 하고 뛰는 거 같았다

 푸른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된 가로수 저 편붐빈 길거리에세 명의 실루엣이 보였다.

 두 소녀와 한 소년.

 나에게 충격을 준흑발 롱 헤어갈색 경단 머리그 두 미소녀가지금 확실히저기에 있었다.

 그리고.

「히키가야……」

 

 그 때의허구를 일절 거절하는 것 같은흑발 미소녀의 얼어 붙는 시선이거기에는 없었다.

 부드러운 미소를 가득 채운 그 눈동자는히키가야에게 향하고 있었다.

 천진 난만이라는 말을 시각화 한 것 같은 갈색 머리 미소녀의넘칠듯한 미소가 빛나며이것도 똑바로히키가야에게 향하고 있었다.

 아아이 두 명의아니「그」 두 명의 소녀의 마음은따스함과 함께히키가야 하치만에게 흘러 들어가져 같았다그렇게보였다.

 하나 둘 길거리에눈이 춤추듯 내려왔다.

 세 명은하늘을 올려본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들뜬 갈색 머리 소녀가춤추듯이 포장 도로에서 뛴다그것을 지켜보는흑발 소녀와 히키가야의미소.

 이어져 있는, 3명의 마음이빛의 고리로 보였다.

「카오리무슨 일이야?

「아? 아니, ……내리고 있네」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겨 세 명이 치카의 시야에 들어가지 않게돌면서.

 나는 치카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선가 커피라도 마실래?

「그러자」

 그리고문득 돌아 봤다.

 세 명의 모습은 벌써사라져 있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밤하늘이 깨끗했는데.

 어느새눈구름이 덮어 있다.

 마치 별들이 떨어져 내린 듯이눈이 이브날 거리에 쌓였다.

「……추워」

 하얀 숨을 뱉으며나는 코트의 옷깃을 여민다.

 눈이 물기를 띠고 있는 것은반드시 추위 탓이다그래반드시 그럴 거야……

 

 사실은알고 있었을 것이다.

 눈치채지 못했다고는 해선 안 된다자신의 일이지만.

 하야마군은 말했다히키가야는우리들보다 더 멋진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친한 것도여러 가지가 있다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본그녀들의 표정.

 그것을연애 감정이라고는할 수 없지만

 히키가야와 그녀들은강한 정으로 연결되어 있다서로 신뢰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히키가야에게 마음이 있는 건지그런 것 까지는 모르지만.

 히키가야가리쿠젠 대학에 들어가면아마 그것은 그녀들과의 이별을 의미 할 거다.

 그런 선택을그가 하는 걸까.

 물론거리가 멀어도마음은 서로 통할 수 있을 것이다혹은그녀들도같은 곳을 목표로 할지도 모른다.

 조금내 마음이 심란해졌다.

 그러나지금은 헤맬 수는 없다.

 이 날을 경계로나는 히키가야를 일단 머리에서 지우기로 했다.

 차라리그 미소녀들과 사랑하는 사이이라고 단정해 버려도상관없다.

 나는 히키가야를 위해서만리쿠젠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잖아?

 몇 번이나그렇게 자신에게 계속 물었다대답은요구하지 않고.

 몇 번이나몇 번이나.

 

     ★     ★     ★

 

 3월 첫째주나는 리쿠젠 대학 법학부를 가기 위한 시험을 쳤다.

 반응은…… 어떨까솔직히 모른다완전히 아웃도 아니고완전히 세이프도 아니다가채점도빠듯 했다.

 그런데도일년이 채 안된내 파란만장한 수험 공부는 마지막이었고 피로보다 안도감과 해방감이나를 지배했다.

 당분간은 활자 보고 싶지 않아―……

 

     ★     ★     ★

 

 

연안의 바닷바람이꽃 향기를 태우기 시작하는, 3월 둘째 주.

 치카를 포함한 반 친구 몇 명과 나는 마쿠하리 이온 몰을 돌고 있었다.

 방심하면 미아가 되는 대규모 쇼핑 몰은 라라 포토 덕분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새로 온 이곳은 지리도 모르겠고나이는 먹기 싫은 것이라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

 문득몸집이 작은 교복 차림의 소녀가시야에 들어온다.

 그것은소부 고등학교의 감색 블레이저 코트.

 단지 혼자 터벅터벅등을 구부리고 있는흑발 쇼트 컷.

 일순간자신이 아는 그 아이의 이미지와 너무도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말을 걸어야 할지 망설였다.

 하지만오히려 그 위화감에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치카미안조금 어디 좀 갈게」

 그렇게 말하고 나는흑발 쇼트 컷 앞으로종종걸음으로 다가간다.

「코-마치!

 일부러 밝은 음성으로구부러진 등을 탁 두드린다.

「아…… 카오리언니?

「왜 그래―,  오늘은 혼자야?

 이렇게 말했지만만약 히키가야와 함께라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지만이미 늦었나.

「응혼자……

 .

「……무슨 일이야활기찬 아가씨가오늘은 맥이 없네

「엣! 아니  아니―,  그렇지 않아요?

「그래생리?

「아닙니다」

「……역시 이상해? 무슨 일이야?

「……………………」

 ―― 이 나이대가 이렇게까지 고민한다면,

「사랑 고민일까?

「트틀려요아니

 일일이밝게 행동하는 그 모습좀 아파.

 너는계략가인 척하는 것 치고는 비교적알기 쉬워.

 하지만이 녀석이 침울한 이유가사랑이 아니라고 하면거기에 준하는 것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오빠하고 싸움이라도 했어?

「아니―그렇지 않은데요……

「……나귀찮게 한 걸까돌아가는 게 좋아?

「아니요! 죄죄송합니다카오리 언니걱정해 주셔서」

「음뭐」

그 뒤로 침묵을 지키는코마치.

 그렇다면나는.

「……좋았어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좋아그 대신나하고 어울려줘」

「엣? 괜찮겠습니까친구분……

「됐어괜찮아코마치와 러브러브 하고 싶으니까상관없잖아 어울려도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나는 팔꿈치를 코마치의 옆구리에 들이댄다.

「아 역시……

「그렇지?

 나는 치카들에게 급한 볼일이 생겼다고 말하고 헤어졌다코마치를 타피오카 드링크(タピオカドリンク)가 맛있는 아시안풍 카페로 데려 갔다.

 

 굵은 빨대로 타피오카를 마시고코마치는 ,

「아맛있다」

「그렇지? 여기추천할 만 해」

 단 것맛있는 것이 있으면여자아이는 기력이 회복됩니다.

「괜찮아 졌어? 코마치는 그래야지.

「응저기카오리 언니」

「으무」 빨대를 물고 있어서조금 잘난 듯한 대답이었다.

「……감사합니다」

「오빠에게 도움을 받은답례야」

「……………………」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기운 내」

「…………네」

「건강하면뭐든지 할 수 있어!

 조금 뜰 떠서나는 그렇게 말했다.

「아하하하하하」

「……히키가야 녀석코마치 울리면내가 떼려 줄게!

「아,  이랄까」

 코마치는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과연 코마치도모르는 것이 있어서요……

 

「……오빠?

「응…………

「그래……」

 나는, ‘싱긋’ 미소를 코마치에게 향해다,

「가까이 있고오랜 세월을 지낸 부부가 되어도인간그러한 것일지도」

「……그렇네요」

「뭐외동이라 모르지만 」

「……대충이네요―카오리 언니는」

O형이니까」

 물으려고 해도물을 수 없는히키가야에 대해.

 코마치를 우울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해도.

 나는 아직히키가야와 마주하는 것은너무 빠르다고 느끼고 있다.

 나로서도고집이지만.

 그와 재회하는 것은센다이 였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코마치는피처폰(ガラケ)이야?

「에? 응」

「그럼써 두자」

 나는코스터(スタ)에 볼펜으로내 휴대 번호와 메일어드레스를 메모 했다.

「어쩐지 영화에서술집에서 설득하던 남자가이런 일 하고 있구나」

 그렇게 말하고그것을 코마치에게 건네준다스마트폰과 피처폰 사이의 전송 방법을 몰라서다.

「기분이 내키면아니 언제라도 좋아사양 하지마」

 우와아버지 닮아가는 걸지도.

「고고맙……습니다」

 당황스러워 하는 그 표정은코마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응? 왜 그래? 멍하니」

「아아니―……카오리 언니,  훈남

「적어도 누님이라고 말해……

「응아니코마치 주위에이렇게스스럼없이 의지할만한 사람이 없어서」

「언니 입장이네……

「그게의지 운운 할 수 있는 오빠라고 생각하나요?

「그렇네……」

 두 사람푸훗.. 했다.

「정말로감사합니다카오리 언니코마치괜찮아 졌어요」

「그런가 그럼 다행이다.

「코마치반해버릴 것 같아요」

「아별로 나 유혹하지 마 새끼 고양이짱」

 

 마주칠 때 보다는 밝은 미소를 되찾은 코마치는안보이게 될 때까지 손을 계속 흔들고 있다.

 내 마음은많이 요동치고 있다.

 그 코마치다그 작은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그녀 자신의 문제가 아니겠지.

 어쩌면히키가야에게무슨 일이……

 그무엇은좀 더 지나서알게 된다……

 

     ★     ★     ★

 

 

3월 셋째 주합격 발표 날.

 나는카이힌 종합 고등학교에서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수업도 없고발표를 기다리는 반 친구들나를 포함해 주고 받는 말도 피상이고마음 이 여기에 있을리가 없지.

 오전 11스마트폰이 진동했다발표 시각을 고하는 알람 기능.

 나는 터치 패널을 조작 해, ID대신 수험 번호와 패스워드를 넣는다.

 인터넷으로 발표의외로속달 통지가 먼저 집에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역시 이쪽이 빠른 것 같다반 친구들 중에서도내 통지는 제일 빠른 부류였다.

 화면을 확인하고브라우저를 닫는다곧바로,  전화로 전환해 주소록에서 하나의 휴대 번호를 탭 한다.

 저스트 원 콜로전화가 연결되었다저기도마음이 여기에 있어서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닌 걸까.

「네」

「아버지?

「아아카오리인가」

 

「합격했어」

 

「그런가」

 무뚝뚝하고재미도 없는 듯한 마른 목소리.

 하지만다음 순간통화중인 전화기 저 편에서환성이 끓는 것이싫어도 들렸다.

 아마아버지는 직장에 오늘에 대해 말하다가 결과를 듣고  V사인이라도 한 듯하다.

 그 환성언제나 집에 와서는 맥주 가득 마시고 새빨간 얼굴을 하는 아버지의 부하의 미츠자와()씨구나.

「축하해」

「고마워요……아버지」

 담담한 아버지의 목소리에서 오히려나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어내 눈꼬리는 물기를 띠었다.

「어머니에게도 곧 알려라」

「응」

 통화중인 전화기의 환성은 아직 계속되고 있어 끊기 어려웠던 내 기분도 모른 채아버지가 전화를 끊었다.

 그 정적 조차도시원한 듯했다.

 여운을 맛볼 틈도 없이나는 「자택」을 탭 했다.

 

 그 날 저녁식사는어머니가 손수 만든 초밥이었다.

 어머니는 팥밥을 주려고 했지만내가 매우 좋아해서 그것을 원했다.

 맛있는 음식에 둘러싸여 좋은 기분인 아버지매우 들뜨고 있다제법아이 같은 사람이다.

「즉시센다이에 아파트 예비 조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되겠네이번 주말에라도」

「성질 급해

「무슨 말이야멍청히 있으면이 시기좋은 곳을 찾을 수 없다고? 바쁜 시즌 이니까」

「그렇지만 여보졸업 시즌이기도 하니까반대로 빈 곳도 나오지 않나요?

「무슨 말이에요 어머니조건이 좋은 곳은 어디라도 다 차버려」

 그렇게 말하고아버지는 수 장의 종이를 나에게 보여 주었다.

 그것은방 배치도.

「여기는남쪽이 히로세강(広瀬川)이라일조가 좋아」

「자,  잠깐 기다려? 벌써 이렇게 정보수집한 거야?

「당연하지대체로 수험 시즌이 이사철과 너무 가깝다먼저 모아 두지 않으면 좋은 곳을 얻을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고아버지는 「수험은 9월 정도에 발표해도 좋잖아.」 라고 투덜대었다.

 아버지는무리하게 부동산을 압박한 걸까그렇지 않으면내 합격을완전히 믿은 것일까.

 

 학원에 발길을 옮겨사무국에 합격을 보고했다꽤 놀라지만나도 동감이다 4지망 학부 변경할 때를 생각하면바랐다고는 해도실제로 이렇게 되면오히려 지금에서야 그 무모함이 느껴진다.

 잘도 해냈네……이다.

 ――결국히키가야는 보지 못했다.

 그 크리스마스 이브 이 후.

 

     ★     ★     ★

 

 미야기현 센다이시 아오바구.

 리쿠젠 대학 바로 앞 역거기에서 한 정거장소위 대학가에 있는 아파트를 정했다.

 독신 생활의 시작……

 정든 치바에서 멀어져 센다이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대학 예비 조사때삼림의 도시라는 말로 연상은 했지만실제 센다이는의외로대도시여서 놀랐다.

 하지만역시 자연도 좋은 그 환경은살기 좋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멀어지면익숙한 샴푸 브랜드조차 근처에서 살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센다이의 환경이 좋아그런 건 어떻게든 좋아졌다.

 걱정이 있다고 하면관동에서도 한층 따뜻한 치바만의 해안 지역에 익숙한 몸이동북의 추위에 견딜 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뭐견딜 수 있는 것도 견딜 수 없는 것도 없다나는 여기서 산다하루라도 빨리 익숙해질 수 밖에 없다.

 

 봄 4입학식.

 이제교복을 입을 일도 없다나는 새로 맞춘 감색의 슈트 차림으로행사에 참석했다.

 벚꽃이 아직 꽃봉오리라는 사실에동북을 느낀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입학식이 아오바 캠퍼스· 강당에 있으니 법학부 법률학과 1학년은 집합하라는 안내를 받는다.

 합격자 총수, 45이라고 한다.

 하지만주어진 자료에는강당의 위치가 기록되지 않았다.

 헤매고 있는 동안에집합 시각이 임박한다.

 화가 치밀어가까이 있는 사무원에게 묻자이번 봄에 다목적 강당이강당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오리엔테이션으로 배부된 자료가옛날 정보였던 것을 알자오히려 사무원이 당황한다.

 제강당은 이 장소에서캠퍼스 정반대 모퉁이나는 종종걸음으로 거기로 향한다.

「있었다……」

 사무 솜씨가 형편없음을 내심 투덜거리면서나는 제강당새 플레이트를 확인하고입실하려고 한그 때.

「아…………!

「…………?

 같이늦게 입실하려는 인물과 마주쳤다.

 새 슈트에조금 구부러진 넥타이옷 매무새가좀 야무지지 못한 남자.

 이쪽을 보고비둘기가 장난감 대나무 총을 맞은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도같았을 거다.

 소탈한 머리에죽은 눈.

「히키가야……」

「오리모토,  ……

 그 순간분수에 맞지 않게나는 주위에 아직 3 분도 피지 않아야 할 벚꽃에 둘러싸여 있는 것 처럼느꼈다.

 심장의 고동이격렬해진다.

 아아……

 나는운명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스스로가 그린 시나리오에 근거한,  운명을.

 

 이 때는아직……

 알고 있을 리가 없었다.

 히키가야 하치만이나에게 큰 충격을 준 그 두 미소녀그녀들과 쌓아 올리고 있었을 것인,  그 빛의 고리를……

 끊고여기에 있는 것을.

 그리고 이 때모든 게 시작되었다.

 히키가야 하치만과 나오리모토 카오리.

 두 사람의 마음이교환되는 것은 .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가혹하고 어렵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나날들이

 

〈계속〉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지금까지.. 프린시스 메이커를 보셨습니다. -_-;

부모님이 굉장하시네요  카오리양..

아무튼.. 현재까지 3편 나왔습니다. 사실은 번역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그보단 하기 싫었지만) 팬픽 '졸업'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네타 문제도 있고 아무튼.. 하는 게 여러모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단지 내일이.. 금요일이라 한의원때문에 [...]


앞으로 고통에 몸부릴 칠 카오리를 기대합니다. 



1 2 3 
BLOG main image
재미없는 블로그
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by 레미0아이시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806)
관심있는 이야기 (1)
재미없는 이야기 (28)
상관없는 이야기 (18)
귀중한 이야기 (22)
오레가이루 공간 (344)
오레가이루 팬픽 (883)
2ch (74)
2ch-유이 팬픽1 (133)
2ch-유이 팬픽2 (13)
2ch-메구리&이로하 (7)
2ch-뭔가 잘못되었다 (7)
2ch-사가미 마조 (58)
2ch-햐쿠모노가타리 (45)
葵絵梓乃 - 탐정소녀 (39)
mina0918 - 강습시리즈 (22)
柏木 - 사가미 고2병 (110)
柏木 (20)
Haruta - 봉사부 이야기 (7)
MadPainter (5)
ペル@3623 (24)
ぽーれん (2)
Ep (22)
KZ=SK (28)
devilish (10)
Akira (17)
黒傘 (38)
御祓 (14)
Sense[L]ess (11)
蜜柑 (13)
ミヤビ (5)
フリーダム (11)
Haseo@(0w0) (2)
☆★はっぴー★☆ (27)
2 3 8 (7)
ゲルマン魂 (4)
ぷぎ (1)
砂原さはら (9)
ゆうきゅん (13)
でんでん (12)
やもげ (16)
公ノ入 (26)
기타 (11)
작가 이야기 (19)
사키 (132)
사키 웹코믹 (428)
사키 팬픽 (414)
러브라이브 (1104)
아이돌마스터 (464)
아마가미 (107)
섬란카구라 (179)
DOA (64)
마마마 (35)
칸코레 (418)
백합 (102)
기타 번역 (42)
쓸데없는 잡담 (21)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