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팬픽/KZ=SK 2014. 1. 5. 18:00 by 레미0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졸업 【전편】 ~아자레아를 기다리지 않고

 

 

 

 

아자레아봄에 피는 꽃철쭉과 철쭉속꽃말은……「당신에게 사랑 받는 행복」.

 어째서나는 알지 못했던 걸까.

 사랑 받기 위해서해야 했던 것들을.

 

     ★     ★     ★

 

 소부 고등학교 졸업식이무사히 종료했다.

 지나고 나면, 3년도 순식간이었다…… 이런 말을 하면반드시 히키가야군은 비웃으면서유키노시타 유키노도의외로 속물이었다라고 할지도.

 체육관 출구에서유이가하마양은내 팔에 매달려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다그 후에는나와 달리이별을 아쉬워하는 친구들이 많은 그녀이라식이 끝났는데도 좀처럼 그 친구들에게서 해방될 수 없었다.

 나는 끝날 때까지기다려야 했다아니불쾌한 것은 아니다유이가하마양은그런 친구들과 보내는 것보다도봉사부에서 마지막 한 때를 보내는 것을 선택해 주었으니까.

 ――다양하게 인연이 있던 미우라양이나에비나양이나에게(다양한 의미가 함축된미소로 이별을 고할 때는솔직히놀랐다.

 이것이 히키가야군이 말하는「리얼충 싸우지 않아」라는 분위기인 것일까그 미우라양도생각은 있었겠지만마지막이 되면 조금은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걸까

 그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나에게문제가 있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다어색한 미소로 응할 수 밖에 없지만.

 한 바탕 이별 인사를 나눈유이가하마양에게는 이제 눈물은 없었다그 평소 가련한 미소로나에게 부실로 가자고 재촉한다.

 쭉 당신(유이)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이지만……

 

     ★     ★     ★

 

 익숙한 특별동 부실도이걸로 마지막.

 결국봉사부에 신입부원은없었다그래서우리들 세 명이 졸업하고내년에 새로 온 1학년이 입부하지 않으면휴부가 될 것이다.

 실제로는폐부라고 해도 상관없겠지.

 히라츠카 선생님은자신이 고문인 이상폐부는 되지 않는다고는 말했지만……

 이제봉사부가 봉사부로서 기능하게 할 사람이나타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유키노시타 유키노유이가하마 유이그리고…… 히키가야 하치만.

 자화자찬이라고 말해도 상관없다이만큼 봉사 정신으로 가득 찬-- 이라고 하기에는 약 한 명소행에 문제가 있었지만-- 인재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부실에서 잠깐 유이가하마양과 환담 하던 중에이윽고 그 약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고했다」

 

「앗힛키늦어…… 근데히라츠카 선생님과 같이 있었어?

 

「기다리게 해서 미안아니 행사 잡무이란 건 말이지젊은이에게 맡기는 일이 많다고? 여하튼 나얼마 안 되는 젊은이귀중한 젊은이이니까!

 

「선생님보다 젊은이가올해 두 명 정도 퇴직했지요……

 

「이야이 오른손이 빛나며 울부짖는 것도 오늘이 최후인가

 

「아파아파아프다고요」

 

「……바보네」

 

 이러한 이야기 조차도오늘이 최후일까 생각하면갑자기 가슴이 삐걱거린다.

 ――그런 센티멘탈리즘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봉사부 2년은나에게 무엇을 준 것일까.

 ――그도 또같은 생각을 품고 있을까.

 내 눈이무심코 쫓아 버렸다「그」를.

 

「그러고 보니 코마치짱은?

 

「아…… 조금 일이 있어서나중에 전화 하겠지」

 

「에―파티제 때 할 수 있을까……

 

「……어떨까」

 

「결국코마치짱봉사부에 들어가 주지 않았네」

 

「어딘가의 아무개씨를 보고생각했을지도모르겠네」

 

「알까 보냐말해 두지만 정한 것은 코마치 자신이라고? 뭐나야 집에서는 봉사부가 좋은 곳이라든가 같은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힛키반대로 푸념한 거지? 어차피힛키이고」

 

「뭐 그렇지그 부장과 부원 사이이고내 심로를 코마치도 알아 챈 거 아닐까?

 

「――너는 정말로변하지 않는…… 아니변하지 않았었다……

 

「선생님벌써 과거의 사람입니까 저는아니,  전설의 남자라고 해야 한다지금나는 소부 고등학교의 전설이 되었다」

 

「사는 방법은 등돌리기인데생각은 쓸데없이 적극적인 것은변함없구나……

 

 그런 자신의 농담조차나는 따뜻한 기분이 든다..

 마지막까지여기는 평소의 봉사부다그렇게 생각한다.

 

「설마 유키농하고 같은 대학에 갈 수 있다니 지금도 꿈만 같아물론 힛키도」

 

「유이가하마양그렇게 덧붙이지 않아도 괜찮아이 남자애 대한 것은」

 

「예예그래도 유키노시타의 지망교를 들었을 때에는 놀랐다만」

 

「나도 놀랐다고그렇다고 할까 교사 모두가 그랬지만유키노시타는 틀림없이 하루노와 같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일   이과이니그렇게 동떨어지지는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흠구시로(메이지) (銘路(メイジ)) 대학·정보 커뮤니케이션 학부인가유키노시타 답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봉사부의 영향인가? 그럴까히키가야」

 

「나에게 묻지 말아 주세요아니 그보다유키노시타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습니다저는」

 

「게다가 캠퍼스도 같아! 스기나미(杉並)던가? 이렇게 기쁜 일이 또 있으려나!? 세 명 모두 같아!

 

「그것은당신이 분발한 게 가장 커유이가하마양」

 

「유키농 ……

 

「아아너가 구시로(銘路)의 문학부라니, *일예입시(一芸入試특기로 입시) 있었던가? 라고 진지하게 생각했다구」

 

「잠깐힛키바보 취급이나 하고!

 

「뭐최악선후배 관계가 되는 것도 생각했었지만」

 

「유키농도 믿지 않았어!!

 

「바보냐 너유키노시타는 너가 재수를 하더라도 구시로에 들어간다고 믿은 거겠지」

 

「엣? 아…… 유키농 ……

 

「유이가하마양……

 

「ㄴ,  ……

 

「히키가야군이 구슬리는 거야」

 

「역시 무시되었어!?

 

 우아앙 우는 흉내를 내는 유이가하마양에게따뜻한 웃음이 뿌려진다.

 그래나도 유이가하마양도그리고 히키가야군도, 4월부터는 같은 도쿄 대학그리고 같은 캠퍼스에 다닌다.

 나는 수줍으며 부정했지만같은 캠퍼스를 선택한 것은반드시 내가 바란 것이다.

 남의 일처럼 말하는 것은나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단지깨달으면그렇게 되어 있었다.

 학부가 마음에 든 것도 사실이다여기라면나는 「지의 창조」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유이가하마양과 히키가야군이학부는 달라도 같은 대학을 수험 친다는 것에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깊이 생각하는 것은이미 그만두었다.

 세 명이서또 새로운 캠퍼스 라이프가 시작된다그 사실만으로 좋다.

 ――문득나는 히라츠카 선생님의 표정이 신경이 쓰였다.

 평소 활달하고 호쾌한때로는 좀 더 여성적인 우아함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 표정에그늘이 보일 듯 말 듯 한다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의아스러운 표정을 해 버린 것 일까히라츠카 선생이 내 시선을 눈치채자당황해 표정을 을 바꾸는 거 같다,

 

「뭐유이가하마는 앞으로도 유키노시타의 걱정거리라는 것으로」

 

「히라츠카 선생님까지 너무해! 그렇다면 힛키!

 

「아? ,  ,  ……그런가?

 

 히라츠카 선생님이 당황하는 모습이내 의심에 박차를 가했다.

 ……이상하다.

 무엇인가 이상하다.

 나는 갑자기조금 전까지 따뜻했던 가슴의 안쪽에서술렁거리는 쑤심이 느껴졌다.

 그러자 히라츠카 선생님은손목시계를 힐끔 보더니 옆에 앉은 히키가야군을 팔꿈치로 쿡쿡 찌르며작은 목소리로 ,

 

「……히키가야괜찮은 것인가?

 

「에아아……

 

 무엇이?

 무엇이야? 무엇이 일어나려고 하는 거야?

 히키가야군은가방을 들고일어서며.

 

「――그러면나는 이것으로……

 

「헤?

 

 유이가하마양이얼빠진 목소리를 냈다.

 

「핫……히키가야!? 그러한 의미가 아니라!

 

「엣힛키 돌아가는 거야!? 이 후 봉사부 졸업 축하합니다 파티 in 파세라는?

 

 히키가야군은곤란한 것처럼 쓴웃음 지으며 얼굴을 찡그렸다이런 표정처음 본 것 같다.

 

「……미안갈 수 없을 거 같다」

 

「……거짓말이지? 왜냐하면 마지막인걸? 아니 마지막이란 게 마지막이 아니라는 마지막이지만,  봉사부라는 명목으로는 마지막인데

 

「……히키가야군,  당신이 그런 장소에 약한 것은 알고 있지만이 나로조차 마지막이란 것으로 참가하니까당신도 단념하면 안 될까?

 

 그렇게 말하면서도내 심장의 두근거림은이상하게 변해있었다.

 싫은……예감.

 

「……그러니까안 된다」

 

「……그래그럼이렇게 말하면 어떨까마지막 부장 명령이야파티에 참가해 줘」

 

 나는불안함에 휩싸여그렇게 말했다.

 히키가야군은 그것을 듣고는눈을 감고 머리를 긁었다.

 

「아니가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갈 수 없다이 후」

 

「……이?

 

 유이가하마양도 뭔가눈치챈 걸까분위기를 읽는데 있어서는그녀도 날카로운 감성의 소유자다.

 

「……히키가야입다물고 갈 생각이었는가?

 

 히라츠카 선생님이 나무란다.

 가? 간다고어디에?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히라츠카 선생님의무거운 음성이그녀 자신의 갈등도 숨기지 않는다.

 나는동요하고 있다.

 들어선 안 되는 말이나온다그런 확신이 덮친다.

 히키가야군은감고 있던 눈을 뜨고 우리들을 보며말했다.

 

「나쿠시로 대학에는 가지 않는다」

 

 

 

 ――엣?

 

「치바를 나갈 거다아파트에서 독신 생활을 할 거다그렇다고는 해도도쿄는 아니다. ……많이,먼 곳이다지금부터 거기로나는 이사한다짐은 벌써 전부 거기에 보냈고나는 몸 하나만 갈 뿐이지만」

 

 나는그것을 듣고어떤 표정을 하는 걸까.

 알 필요도 없다바로 옆에 있는 유이가하마양의 표정이아마 내 거울이다.

 핏기가 없는 것처럼 창백해졌고눈이 크게 떠졌고입이 「에」 형태로 굳어져 있다.

 

「코마치는 먼저졸업식이 끝나자 마자그 심부름으로 그곳에 보냈다그러니까 그 녀석도이 후의 파티에는 올 수 없다. ……미안」

 

 그렇게 말하는 히키가야군의 표정은믿을 수 있는 없을 정도로 온화하고상냥하고그리고 ,  슬픔으로 흐려져 있었다.

 그렇게 미소 짓는 거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거..……

 

 그것은억지로 끌어낸유이가하마양의 말이었다.

 

「그럼그럼그러면? 힛키는 우리들하고 같은 대학에 가지 않는 거야? 전혀 다른 장소에전혀 다른 대학에 가는 거야?

 

「……아아그렇다너희들에게 비밀로몇 개인가 다른 대학도 시험을 치렀다전부 합격했고그 중 하나다」

 

「어디? 어디야?

 

「그것은말할 수 없다말하지 않는다」

 

「어째서!?

 

「말했었잖아우리들은고등학교에서 끝일 거라고」

 

 확실히고등학교 2학년 12월에히키가야군이 그렇게 선언했던 적이 있었다.

 설마그것이 현실이 되…… 아니히키가야군 자신이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

 

「히라츠카 선생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선생님은 알고 있었다.

 

「……아아나는 알고 있었다하지만히키가야에게 입막음 되어 있어서 말이야」

 

「히라츠카 선생님을 탓하지마. 내가 말했다내 진학처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 같으면,  나는 수험을 그만둔다고대학 입시에서 1년 재수해서 또 다른 대학을 선택한다그 때는 이제 히라츠카 선생님과 관계는 없으니까들키지도 않을 테고」

 

「그때 말했던우리들의 관계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에스스로 끝낸다그 때문에이런 일을!?

 

「……그렇다」

 

 내 말에히키가야군이 수긍한다.

 유이가하마양의 얼굴이 파랗다.

 순식간에 그 눈동자에 눈물이 넘쳐 멈추지도 않고……

 

「――어째서……」

 

 이유는 들었지만그렇게 물을 수 밖에 없다받아들여지지 않는다그것은나도 마찬가지다.

 히키가야군이이어 말한다.

 

「말해두지만코마치에게 따지는 것은 그만둬라그 녀석에게도 입막음 했다들켜버리면남매의 인연을 자른다고」

 

!? 그런 것까지!? 당신어떻게 된거야!?

 

「아아나 어떻게 되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로운 스타트가 끊어지지 않는 나 자신에 기가 막힌다」

 

「……그럴 기분이 들면조사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래도마찬가지다」

 

?? 무슨 말?

 

「말했잖아들켜버리면 코마치와 남매의 인연을 끊는다고」

 

「……」

 

 무슨 말을!?

 

「과관계없잖아? 내가 조사하는 건데코마치양은 관계없는데!

 

「나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그러니까 코마치의 탓인지 어떤지는 딱히 상관없다들켜버리면 남매의 인연을 자른다」

 

「――당신당신……

 

 흔들림이 멈추지 않는다.

 

「최악이구나정말로 최악이구나! 당신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최저의 쓰레기인 채로!

 

「아아」

 

 목소리가 흔들리는 것을 누르며 나는 신음하듯이 말을 흘린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이당신이 있을 곳을 밝혀내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렇지만,  그것은 어떨까어차피 당신이니까그 코마치양과 인연을 자를 리가 없잖아절대로!

 

「――그것을 시험하는 녀석이 나오면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그 녀석은 안다내가 진심인지 어떤지」

 

 오싹! 한기가 느껴진다.

 또 다른표정이런 히키가야군을본 적이 없다.

 그가 보였던 것은 지극히 적었던 것이다.

 히키가야군의진심.

 나는 바로 알았다.

 반드시지금의 그라면할 수도 있다코마치양과 인연을 끊는다는 것도.

 문득히라츠카 선생님을 봤다.

 그 표정에체념에섬뜩 했다.

 반드시똑같이 히라츠카 선생님도히키가야군을 설득했을 것이다어떻게 생각해도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과히키가야군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 사실이나를 더 몰아넣었다.

 

「힛키는……」

 

 갑자기유이가하마양은훌쩍거리는 울음과 함께약한 소리를 질렀다.

 

「어째서 우리들을멀리하려는 거야!? 힛키는우리들이싫어……?

 

 그 말이내 가슴에 꽂혔다.

 아프다비수에 찔리듯이 아프다.

 나는눈시울 안쪽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눈물!?

 순간그것을 참았다필사적으로.

 ……이유는모른다.

 

「유이가하마나의 기분은어떻게든 괜찮아마지막은 마지막이다이것은 졸업이야정해진 시간이지금끝난다나에게 있어서 봉사부가그랬었어」

 

「어떻게든 괜찮고도 없어!!

 

 유이가하마양의마음의 절규가추운 부실에 울린다.

 방금 전 까지따뜻했던 것이 확실한장소에.

 

「나의기분인가……

 

 히키가야군은일단 눈을 감고그리고유이가하마양에게 눈을 돌렸다.

 방금 전 일순간 보인각박한 시선과는 달리부드럽고따뜻한.

 

「유이가하마나는 너가 싫지 않다」

 

 유이가하마양이깜짝! 어깨를 흔들었다.

 그리고.

 

「유키노시타. ……물론너도다」

 

 내 심장이 튄다.

 듣고 싶었던 것이 확실한 말인데왜 그럴까마음이 황량했다.

 

「나는 봉사부를 좋아했다여기에 있을 수 있어좋았다그렇지만방금그것은 과거가 되었다나는 지금을 살 수 밖에 없다과거와는……작별이다」

 

「싫어……」

 

 유이가하마양이히키가야군에 이 이상 말하게 하지 않겠다는 듯이말을 잘랐다.

 

「작별은 싫어! 어째서 작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지금까지 지내도 상관없잖아! 같은 학교에 다니고또 같은 활동 하고또 함께모두 함께……

 

「어째서?

 

 이번에는히키가야군의 말이유이가하마양의 말을 끊었다.

 나는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분하다.

 무엇을 해야 좋을 지조차모르게 되었다.

 

「어째서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우리들이 관계를 유지할 이유는 뭐고? 너희들과 가까운 장소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어째서내 곁이 아니면 안 되는 건데?

 

 그것을 듣고유이가하마양은한 없는 눈물을 닦으려고도 하지 않고,

 

「――모르는 거야?

 

 창문에서 쏟아지는 석양을 배경으로유이가하마양은 표정이 한층 더 그늘진다히키가야군이 눈부시다고 하는 것은수평에 비치는 석양인가유이가하마양의 눈물인가.

 

「나의 기분몰라? 모두의 기분몰라? 사람의 기분모르는 거야?

 

 눈부셔서 얼굴을 가린 손을히키가야군이 내렸다그것은 유이가하마양의 말에응할 각오를 한 것일 것이다.

 

「유이가하마……」

 

 그렇게 중얼거리고이번에는 나에게 눈을 돌린다히키가야군이다.

 

「거기에유키노시타」

 

 나는일어설 수 없다무릎이 떨리고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모르겠어…… 나는모르겠다너희들을」

 

 그것은결정적인 말이었다.

 바로 눈앞에 있는데닿지 않는압도적인 절망.

 그는가방을 다시 들고우리들에게 등을 돌린다.

 

「반드시너희들도나를 모를 것이다」

 

 드르르그는 미닫이문을 연다.

 

「안녕은 말하지 않아그 자격은 나에게는 없다」

 

「힛키!

 

 그녀는그를 쫓으려고 했다.

 턱!

 한 발 앞서문이소리를 내며 닫혀졌다.

 그녀는비틀거리듯이 문에 손을 대고 그대로붕괴되며 무릎을 꿇었다.

 흐느껴 우는 소리만이오후의 부실을 채운다.

 

     ★     ★     ★

 

 며칠이 지나고나와 그녀는그의 집을 방문해 보았다.

 그의 여동생이마중나아 주었다.

 슬픈 것 같은 미소로그의 여동생은단지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겨우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 현실을.

그는 이제없다우리들의 세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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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딱히 이해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전 이거 번역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니, 싫었습니다.)

필요성에 의해 한 것뿐입니다. 차후 후편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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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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