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규탄하는 시선 part1
특별동 옥상
거기의 펜스에 사용하지 않는 의자를 두고
점심식사를 한다
혹은 잔다
그래, 여기가 나 사가미 미나미의 베스트 플레이스
그렇지만 여기가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훈계다, 훈계
···아무튼, 시작과 마지막의 땅이니까.
그러나 지금 그 베스트 플레이스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의 소녀가
옥상문을 연 나를 보았다
그 소녀는 어깨까지 내려간 흑발에, 뚜렷한 이목구비
흑발이라고 하면 유키노시타양이지만 그녀와는 다르다
유키노시타양는 늠름하다
여기에 있는 소녀는 무상하다
분위기만으로 상당히 다른 것처럼 보인다.
「···해요」
소리가 너무 작아 들리지 않았지만
아마 「미안해요」라고 소녀는 말했다.
「···」
소녀는 먹고 있던 도시락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나는 소녀를 본 기억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없다
그렇지만 어제 보았다
소녀의 이름은 반드시 「하야마 리카」다.
소녀는 출구로 다가간다.
「저기」
「네···?」
최상급생인 내가 말을 건넸기에 소녀는 굳어져 버렸다.
「하야마 리카양?」
「···에?」
소녀는 또다시 굳어졌다
이번에는 「어떻게?」라는 얼굴이다.
「최근, 주위에서 바뀐 거 없어?」
잠시 후
「···아, 그런 것입니까」
하야마 리카는 애처로운 미소를 지었다.
나와 하야마 리카는 의자를 늘어놓고 펜스에 기대고 있다.
「라는 걸로, 오빠에게서 여러 가지를 들었어」
나는 하야마 하야토의 상담 내용을 모두 밝혔다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에다.
「그렇네요···」
「하아~···」
그녀는 한 숨을 쉬고는
「짓궂네요」
「무엇이?」
「리카와 리우(里華と里雨)··· 꽃(華)과 비(雨)」
리카는 하늘을 올려보았다
오늘은 맑은 날인데, 순간 흐린 하늘로 보였다.
「제 쪽이 질퍽해서, 상당히 비 같은데」
무미건조하게 웃는 얼굴이었다
···무리하게 웃지 않아도 돼, 오빠나 여동생 같이 능숙하지 않지?.
「그럴까나?」
「에?」
「비는 누구에게라도 쏟아지지 않아? 찾아낸 사람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
리카가 나를 응시한다
···조금 수상한가?.
「감사합니다··· 그런 거 말해 주는 사람, 처음이라」
「그···, 그래?」
그녀는··· 하야마 리카는 예상대로
오빠와 여동생이 강한 콤플렉스였다
···뭐, 아마 히키가야군도 눈치 챘겠지만.
「저기··· 선배는 친구 있나요?」
시, 실례야!
없는 것처럼 보여!?
뭐, 진짜로 없지만···.
「친구는··· 어째선지 잘 몰라서」
그래, 나는 친구라는 걸 모른다
죄를 긍정하는 것이 친구?
죄를 공유하는 것이 친구?
누군가를 모두 괴롭히는 것이 친구인 거야?
···그것이 친구야?.
「저도 신기해요, 오빠나 여동생이 어떻게 그렇게 간단하게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아아···」
「제가 중학교 1학년일 무렵, 오빠는 중학교 3학년, 나에게 다가가는 사람은 모두 오빠가 목적이었고, 2학년이 되어도 오빠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어요.」
그녀는 토해내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학년이 되자 이번에는 여동생이 유명인, 괴롭힘을 당하진 않아도, 항상 비교당하기만 했어요.」
···너무 강한 빛은 동시에 강한 그림자를 낳는다
라고, 무슨 애니메이션이 말했는데
진짜였구나.
「조금 전 말한 대로, 그런 오빠가 리카양을 구하려고 하지만··· 어떻게 할 거야?」
그녀는 숙여 얇은 회색의 콘크리트를 응시했다
원망스러운 듯이 콘크리트에 어던 영상이 흐르는 것과 같이.
「오빠가 나를 구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오빠는 박애주의자이니까」
박애··· 네
의외로 강하게 말하네, 이 아이.
「그 사람은··· 사람의 상처를 모두 알고, 그 상처를 달래는 노력을 하는 척하면서, 자신이 상처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역시 가족은 다르네
말하기도 힘들겠다.
그렇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도 없다.
「···저기, 오빠 시험해 볼래?」
「시험?」
나도··· 싫다고 해서,, 쉽게 단념하지는 않는다.
봉사부실
나를 포함한 봉사부 멤버와 하야마군이 부실에 와 있다.
「좀처럼 정리되지 않는데···」
히키가야군이 머리를 움켜 쥔다.
「완전하게 막혔구나」
내가 이야기를 진행시키기로 했다.
「저기, 나, 리카양을 만나서, 이야기했어」
히키가야군, 유키노시타양, 유이짱, 하야마군이 놀란 얼굴로 나를 본다.
「어떻게 된 거야, 사가밍?」
나는 하야마군을 쏘아 붙인다.
「하야마군··· 친구 갖고 싶다고 한다면··· 리카양, 어떻게 할 거야?」
「사가미양···」
나는··· 그의 재량을 믿자
그가 리카양를 구할 수 있다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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