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タケミナカタ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 주신 タケミナカタ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 4번째 벚꽃
3월 경사스런 날, 오늘은 히메마츠 고등학교 졸업식. 이 시기가 되면, 우리 학교의 벚꽃도 필 준비가 되어 있다. 수험으로 인해, 신년에 접어들 무렵에는 이미 자유 등교였기에, 그다지 만나지 못했던 반 모두와 오랜만에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물어보면 대부분은 진로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나—스에하라 쿄코 자신도, 제1 지망 국립대학에 합격해, 마음 졸이는 일 없이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아니, 다르다. 나에게는 가슴 속에 쌓여 있는, 애매한 바람이 아직 있다.
졸업식은 의외로 간단하게 끝났다. 그 후, 부모님과 사진을 찍고, 반 동료와 같이 졸업 앨범에 서로 멘트를 남겼다. 그런 일반적인 졸업식 이벤트가 어찌하여 끝나자, 어쩐지 모르게 마작부실로 발을 옮기게 되었다. 오늘은 졸업식이라서 부활은 쉴 텐데도 말이다.
부실에 갔더니 히로에와 유코가 있었다.
「뭐꼬, 쿄코 니도 여기에 왔구마」
「어쩐지, 발이 이쪽으로 와서 말이제」
「머어, 내도 유코도 그렇긴 하데이」
「부르는 수고를 줄일 수 있어서 잘 됐데이―」
「부르는 수고?」
「졸업식도 끝났고, 이제부터 우리 집에 가서 내과 유코와 쿄코 셋이서 놀자고 생각하고 있었데이」
이 두 사람하고 멘트 교환은 이미 마친 상태였다.
「그거 좋데이」
「하자―」
「그래―」
「자는 거고?」
「모르지만, 그렇게 되어도 파자마 라면 우리집에 충분히 있데이」
「그거 다행이구마」
그런 이유로, 히로에의 집에서 히로에와 유코와 쿄코가 놀러가게 되었다.
히로에의 집, 아타고가는 경사가 높으면서도, 학교에서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다. 히로에가 지각 「하기 직전」에 오는 것도 그 덕분일 것이다. 다른 반이 되어도, 신들린 타이밍으로 지각을 면하는 히로에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으니, 그럴 거라 생각한다.
「자, 들어오레이」
「실례합니데이.」
「실례합니다―」
오랜만에 와서 새삼 생각한 것이지만, 아타고가는 변함없이 넓다. 이 근처는 상당히 고급 주택이 많지만, 그런 곳에 이런 집을 살 수 있는 것을 보면, 마작 프로-마사에씨는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언니에 마세 선배에 스에하라 선배, 편히 있으레이」
거실에서 공부하고 있던, 키누에짱이 맞아 주었다. 언니에게서 주장을 물려 받았다. 그러고 보니, 마작부에는 수험 공부가 바쁘다 보니 거의 가지 않았다.
「기말 가까운데, 미안하데이. 이거 간식이구마」
오늘 끝날 졸업식 이후 며칠 뒤, 1,2학년들은 기말 고사가 있다. 그럴 때 놀러 가는 것이 미안해서, 사과의 의미로 집으로 가던 도중 편의점에서 살 것도 살 겸 간식거리로 푸딩을 샀다.
「우와―!감사합니데이!」
「공부 힘내―」
「키누에는 괜찮데이! 내와 달리 멀리가 좋으니까」
「히로에, 그거 니가 말하는 기고……뭐, 부정은 할 수 없구마」
「그건 부정을 하레이!」
재빨리, 거실이 소란스러워졌기에, 우리들은 히로에의 방으로 들어갔다.
히로에의 방에서 우리들은 차를 마시고, 사 온 과자를 먹으면서 잡담으로 꽃을 피우거나 옛날 게임기로 대전 게임을 플레이 하거나, 뭐, 말하자면 놀았다. 오래간만에 삼마라도 할까 살짝 생각했지만, 패 소리로 키누에짱의 공부를 방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만 두었다. 즐거운 시간은 바로 지나간다는 것으로, 눈치챘을 무렵에는 교복 입은 채로, 벌써 8시를 지나 있었다.
「벌써 8시인가……슬슬 갈지 잘지 정해야 한데이」
「맞아―」
「큭큭큭, 무르데이 두 사람 모두」
히로에가 기분 나쁘게 미소 지었다.
「여고생이 교복이라면」
「이라면」
「듣고 놀라지 마레이? 그것은」
「그것은―」
「학교에 가는 거레이!」
「재미없데이 바보구마. 70점 주겠데이」
「바보가 아니라 진심이레이, 여고생으로서 마지막 밤을 학교에서 보낸다, 두근두근 하지 않는 기고?」
히로에가 한 말에 순간 마음이 끌렸다.
「재미있을 것 같아―」
「유코까지!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기고?」
「……」
히로에는 잠깐 곰곰이 생각하다가,
「모른데이」
「정하지도 않는 기고!」
반사적으로 딴죽을 날렸다.
「그럼, 쿄코가 하고 싶은 걸 말해 보레이」
「응, 내가 하고 싶은 것……」
나는 방과 후에 셋이서 모여 자주 했던 그것을 떠올렸다.
「있데이. 삼마! 옛날에 자주 했던 삼마! 그거 하제이」
「굿 아이디어야―」
「과연 쿄코레이! 학교에서 삼마, 우리들 셋의 JK생활을 매듭짓는 데 딱이구마」
「JK생활이라니……」
그리고 히로에는 방에 있는 마작패와 마작 매트를 꺼냈다. 이것들을 들고 그 비탈을 오를 것을 생각하면, 내가 한 제안을 조금은 각하하고 싶어졌다.
귀중품 이외의 짐을 두고, 마작패와 마작 매트, 도중 편의점에서 산 쥬스나 과자 등이 들어간 봉투를 3명이 나눠 들면서, 학교로 향했다. 밤에 학교에 돌아가는 것은 부활이 늦게 끝나서라든가 그런 이유로, 몇 번 정도는 있었지만, 밤에 일부러 학교로 가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평소 통학로가 완전히 달라 보이는 두근두근한 느낌이나 이제부터 밤의 학교로 침입한다는 두근두근한 느낌을 느끼며 우리들은 학교로 갔다.
학교 앞에 겨우 도착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교문은 닫혀 있었다. 그 높이는 우리들이 조금 노력하면 넘을 수 있는 정도의 것이었다. 우선, 짐을 두고 작전 회의를 실시했다.
「좋아 정면 돌파레이! 짐을 밑으로 건네고, 위로 넘제이」
「스릴 만점이야―」
「불법 침입 만점 아이가, 뭐 그것이 이 놀이의 묘미이긴 하제」
짐을 아래를 통해 통과시키고, 교문을 넘어, 우리들은 달빛이 비추는 밤의 학교에 드디어 발을 디뎠다.
교정을 걸으면서, 삼마를 칠 장소를 정하기로 했다.
「저기, 어디서 삼마 칠기고?」
「내는 1학년 C반이 좋데이, 우리들의 삼나는 거기부터 였고」
「나도 거기가 좋아―」
「시작의 장소가 종언의 땅…… 꽤 로맨틱하구마」
「쿄코, 그 시는 뭐꼬」
지적을 당하자 조금 부끄러워져서, 헛기침 하면서 얼버무리듯이
「조금 정도는 감상적으로 되어도 좋지 아이가, 졸업식 날 밤이니께」
라고 대답했다.
「변함 없이 유쾌하구마, 쿄코는」
「히로에게 듣고 싶지 않데이!」
「변함 없이 즐거운 것 같네―」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우리들은 시작의 땅—1학년 C반으로 향했다. 삼마를 시작한 계기인데다가, 부활하다가 쉬는 것에 일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4마만 하면 질리기 때문에 삼마를 하고 싶다고 히로에가 말했었고, 부실에서 전자동 작탁을 쓸 수 없는 날에 교실—1학년 C반에서 손으로 쌓고 삼마를 치고는 했다. 나 자신도 삼마 제법 좋아했고, 무엇보다 삼마라면 히로에를 이길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도 있어, 몇 번이나 몇 번이나 히로에와 유코와 삼마를 쳤다. 삼마에서도 히로에는 강해서 이긴 적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정말 즐거웠다. 이 삼마는 우리들이 2 학년이 되어서 부실에서 칠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소멸되었다.
조금 옛날 일을 생각하면서 걷다 보니, 1학년 C반에 도착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1 학년 교실을 쓰는 것은 지금 1학년이니까, 교실 분위기는 옛날과 조금 다르다. 달빛이 비추어지고 있는 장소를 골라, 형광등도 켜지 않고 삼마를 치기 위해 창가 근처에 있는 책상을 4개 정도 모아 붙여 작탁 대신으로 했다. 기이기이 소리를 내면서 책상과 의자를 옮긴다. 그 위에, 마작 매트를 두자 2년 전 썼었던 그 작탁 같아 보였다.
마지막 삼마가 지금, 시작되려 한다.
――――
최초 2반장은 히로에가 탑이었다. 과연, 히로에 흔들림 없이 강하다. 그러나, 3반장 중반에 도달했을 무렵, 히로에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뭐랄까 히로에 답지 않은 타패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에 휩싸인 것 같은……그런 느낌이 들었다. 불안으로 참을 수 없게 된 걸까
「순찰하는 경비원에게 들키면 우야꼬……」
라며 약간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순찰을 그렇게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경비원이 우리들을 찾더라도, 범죄자도 아니고 학생이니까 딱히 상관없을 거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하자고 한 건 히로에 아이가?」
「그야 그렇데이 케도, 그때는 텐션이……」
「발견되어도 우리들은 아직 여기 학생이레이, 주의만 받으면 되는 거레이」
「그, 그렇구마」
「빨리 해―」
「알았다, 알았다」
히로에는 평소보다 집중하지 않고 있다.
「히로에, 그것 론이레이 12000」
히로에에게 직격을 먹인 것은 오래간만이다. 지금 상당히 무서워 하고 있으니까, 동요하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우와, 해 버렸데이―」
「이렇게 되면, 과연 히로에도 불리하겠구마」
「뭐레이―! 이제 경비원이라면 무섭지 않데이」
히로에에게 조금 장난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 이 학교에서 전해지고 있는 괴담 이라도 이야기 해보는 건 어떤 기고?」
「괴담 재미있을 것 같아―」
「우와―, 들은 적 없구마―」
히로에는 양손으로 귀를 막았다
「그럼, 마작을 치면서」
「비겁자-!」
히로에가 약간 눈물을 흘리며 노려본다. 이런 점이 정말로 사랑스럽다.
「나는 듣고 싶어―」
「이 상태면 어딘가에 있는 떨고 있는 사람이 마작을 못 칠 테니 담에 이야기하겠데이」
「후우…… 살았데이. 앗, 내는 무서워 하지 않았구마!」
「좋데이, 그럼 괴담을…… 또 양손으로 막았구마」
이 반장, 예상 대로 히로에는 평소 힘을 내지 못하고, 내가 탑이 될 수 있었다. 아주 대단한 형상으로 히로에가 노려 봤기에, 내 몫의 과자를 양보하면서 사과하는 걸로 어떻게든 용서 받았다.
삼마를 치면서, 나는 이 시간이 마치, 고등학교 생활의 로스타임 같이 느껴졌다. 명목상으로는 3월말까지 고등학생이지만, 오늘 졸업식으로 이제 벌써 우리들은 고등학생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어째서인지 학교에 와서, 방과후에 할 법한 삼마를 치고 있다. 4월부터는 모두,다른 길을 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아직 무언가에 저항하는 듯한, 그런 어중간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패를 치는 소리 하나 하나가 나의 고등학생 생활의 진정한 마지막을 고하는 시계의 초침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또 하나의 초침을 앞으로 보냈다.
「론, 12000, 쿄코로서는 엉성하구마? 벌써 졸린 기고?」
아무래도 감상에 너무 감상에 잠겨 있었던 것 같다.
「아니, 조금 생각을」
「흐~응, 뭐 그럴 때도 있는 거레이. 그렇지만, 쿄코는 우리 대장이니까 대학 리그에서는 이렇게 미적지근하면 안 된 데이?」
「그건 알고 있데이」
「빨리 점봉 교환을―」
대장인가, 인터하이도 아직 반년하고도 조금 전 일인데, 상당히 옛날 처럼 느껴진다. 신생 마작부는 어떻게 되었을지도 신경이 쓰인다. 수험으로 바빴으니까, 그다지 마작부로 놀러 갈 수가 없었다는 것이 큰 이유이지만, 아마 조금은 자기 손에서 멀어지는 마작부를 보고 싶지 않아서 였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키누에짱은 잘 하고 있는 기고?」
「그것은 뭐, 잘 하는 거 같데이. 과연 내가 자랑하는 여동생이구마」
「분위기는 좋지만, 꽉 잡을 때는 잡아주는, 좋은 주장 이라는 평판이야―」
「히로에……아니 주장은 명목 뿐이었지 않습니까?」
「우와, 경어로 돌아 왔데이! 그립긴 하데이」
「주장의 위엄이 너무 없어서, 이렇게, 내가 경어를 써서 보조해 주지 않았습니꺼?」
그런 반 원한 섞은 농담으로 그 당시 말투로, 히로에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니까, 내는 애초에 주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처음부터 말했었데이」
「교내 랭크 탑이 주장이 되는 거니까 어쩔 수 없어―」
「주장 대신, 내가 확실히 잡았더니만, 스즈짱은 무서워나 해싸코, 힘들었데이」
「쿄코에게는 도움만 받았구마. 부를 이끌기도 했고, 상대 학교에 대한 분석도 거의 쿄코가 했데이」
「그럼, 다시 뭔가 감사의 말을 듣고 싶은데 말이제」
「……고맙데이, 쿄코」
히로에가 약간 쑥스러워하는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정말이지, 이런 점이 간사하다.
「이쪽이야말로, 주장 수고 했슴니더, 히로에」
「경어로 돌아왔데이」
「조금 전 것으로, 주장 서포트역이 완전히 끝난 거구마」
그렇게 말하면서, 또 패를 내자
「론, 16000이야―」
유코가 배만.
「우에……치사하데이」
「나만 냅두고 이야기하지 말아줘―」
「물론, 유코에게도 감사하고 있데이, 시합에서도 항상 안정적이라, 에이스인 내도 안심할 수 있었데이」
「유코에게는 시합은 물론, 후배 지도도 도움을 받았구마, 내가 지도하면 모두 무서워하고, 특히 스즈짱……그 점에서 유코는 잘 가르쳐서 좋았구마. 진짜로 고맙데이」
「천만에―, 지금은 스즈짱도 훌륭한 선봉이야―」
지도한 보람이 있었다.
「폭발도 자주 할 수 있게 되었고, 불발이라고 해도 안정적으로 된 것 같고, 이마에 매직도 졸업이레이」
「그렇지만, 키누 말로는 변함 없이 이마를 사람들이 만지거나 하는 거 같데이」
「탑하고 30000점차는 좀처럼 없는 거 아이가?」
「하면 행복하게 될 거 같아서, 만지거나 경배하거나 하는 거 같다고 하구마」
「파워 스폿이네―, 그리고, 탑이라고 하면 이 반장은 내가 탑이야―」
「아…… 벌써 오라스 한 기고」
「쿄코 뭐하는 기고! 정신 판 사이에, 2위가 되었데이」
「실컷 톱을 잡았으니 상관 없데이…… 내도 라스 정도는 한데이」
오늘 3번째 라스다. 탑을 잡은 건 히로에를 괴담으로 무섭게 만든 그 반장뿐이었다.
「벌써 졸려―」
「진 자의 도전을 거부하고 도망이라니 치사하데이, 유코…… 벌써 2시인 기고」
「먼저 자레이 5시경에 깨워 주겠데이」
「그럼, 잘자―」
그리고, 유코는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들었다.
잠든 유코와 마작 도구를 두고, 우리들은 창 밖을 보면서, 가지고 온 과자를 집어 먹고 있다. 초침 소리는 멈추었지만, 우리들의 로스타임은 확연하게, 소리도 없이, 마지막을 향해 간다. 전하려고 했었던 마음은 마무리라는 명목으로 그녀를 「주장」이라고 부르며, 경어로 말한 사이에, 수험 공부로 도망치는 동안에 가슴 속에 쌓이고 바뀌어 갔다. 이제 시계 바늘은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 있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할 수 없어, 이 로스타임을 나는 무의식 중에 요구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쿄코…… 보통 고등학교 생활은 어떤 거지 알고 있는 기고?」
달을 바라보면서 히로에가 그렇게 말했다.
「보통 고등학교 생활?」
「우리들은 3년간 쭉 마작부이지 않았는교? 물론, 그 3년은 내에게는 보물이레이…… 케사토, 만약 보통 여고생으로 보통 고교생활을 했다면 우얐을까? 라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한데이」
「마작을 정말 좋아하는 히로에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마」
「물론, 평범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었고, 여러 녀석을 만난 건 좋데이, 하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하구마」
달빛에 비추어진 히로에의 얼굴은 어쩐지 모르게 애절했다. 평소에는 쾌활하고 평온한 미소를 짓는 히로에도 가끔 이런 어른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반드시, 그것이 내 마음을 흔들었기에, 나도 본심을 쏟을 수 있었다.
「히로에가 없는 고교생활은 내로서는 상상도 못하겠데이」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입이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모두와, 아니, 히로에와 함께 마작을 한 고교생활이 좋았구마」
입이 지금까지 담아두었던 말을 빼낸다. 히로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렇지만, 하나 만은 고교생활 중에 잊은 적이 없데이」
등을 펴며, 히로에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 심호흡을 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쭉 말할 수 없었던 그 말을 간신히, 짜내기 시작했다.
「니에 대한 것이 좋데이, 히로에」
나는 나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는 안도감에 잠겼다. 순간, 얼굴을 붉힌 히로에가 의자에서 일어서, 교실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나도 빨리 일어서서 팔을 붙잡았다.
「도망치지 마레이」
그럼에도, 히로에는 제지를 뿌리치고 도망치려고 한다.
「놓아주지 않으면 싫어할 거레이」
「그래도, 상관 없데이」
나는 히로에를 잡고 있던 손이 아닌 다른 쪽 손으로 히로에의 손을 잡았다.
「지금, 대답을 듣고 싶데이」
「알았데이…… 그러니까, 손을 놓아 주레이……」
「놓으면, 도망갈 거제?」
「화, 화장실이레이」
「화장실이라면 같이 가제이, 밤의 학교 화장실은 무섭고」
「……역시, 쿄코에게는 이길 수 없구마……」
그리고, 히로에는 한 호흡 정도 있다가
「내도 정말 좋아한데이, 쿄코…… 이걸로 된 거제?」
어색한 듯이 그렇게 말했다.
「히로에, 고맙데이」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잡고 있던 손에 힘을 담았다.
그 후, 학교에서 한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히로에도. 약속대로 5시에 유코를 깨우고, 마작 세트를 정리하고 아타고가로 돌아갔다.학교를 나가자, 떠오른 태양이 평소보다 눈부시게 느껴졌다.
우리들은 아타고가에 도착해, 조금 샤워실을 빌리고, 학교에 출발할 때 두고 온 짐을 회수했다. 아타고가를 나가자, 유코는 근처에 집에서 마중 나왔다고 말하며 우리들과 헤어졌다. 히로에는 나를 역까지 배웅해 주려는 것 같다.
아타고가에서 역까지는 약 10분 정도 거리다. 아직 6시도 되지 않았기에, 역까지 가는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둘이서 나란히 걷고 있는데,히로에가 사복이 아니라 어째서인지 교복을 입고 있는지 신경이 쓰였다.
「사복으로 갈아입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째서 또 교복?」
「고등학교 다닐 때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데이」
히로에는 즐거운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데이트라니, 역까지 걷는 거뿐이 아이가」
「그래도 내는 좋데이」
「히로에가 좋다면, 내도 그렇데이」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이라……좀 더 빨리 이 마음을 전했다면, 이런 것도 저런 일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지나가 버린 시계 바늘을 되돌리고 싶어졌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역에 도착했다.
「앞으로도……그 잘 부탁한데이, 쿄코」
「내야 말로, 잘 부탁한데이…… 그럼, 또, 히로에」
그렇게 말하고, 역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내 머리에서 문득, 이런 말이 스쳤다. 「시계 바늘은 되돌릴 수 없지만, 자기 손으로 진행시킬 수는 있다.」
「히로에, 조금 기다리레이」
내가 그렇게 말하자, 히로에는 멍한 표정으로 돌아 보았다. 내가 미적지근한 탓에, 없어져 버린 "만약"이란 나날들을 여기서 단번에 소멸시키자.
나는 히로에의 입술을 빼앗았다. 그녀의 그것은 매우 달아서, 뇌가 저릴 것 같다.
입술을 떼어 놓은 뒤, 우리들은 당분간 굳어져 있었다. 메일 착신을 알리는 진동이 울리자, 나는 그 때야 역 안으로 발을 디뎠다. 히로에는 얼굴을 자기 머리카락 색만큼 붉히며, 집으로 돌아갔다.
집 근처 역으로 향하는 전철에 타, 스마트폰을 조작 해서, 메일을 열었다. 유코의 것이었다. 「전부터 두 사람은 어울린다고 생각했어―」라고 한다. 유코에게 비밀을 숨길 수는 없구나 생각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메일 답장을 쓰자, 전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철을 타다보니, 히메마츠 고등학교가 조금 멀리 보였다. 학교를 한 바퀴를 두르고 있는 벚꽃나무들은 봉오리를 피운 채, 새로운 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만개가 된 히메마츠의 벚꽃은 매우 아름다워서, 입학 당시, 그 아름다움에 감동했었던 것이 떠올랐다.
그러나, 내가 4 번째 벚꽃을 볼 일은 없을 것이다. 그 벚꽃은 반드시, 4월에 들어 오는 신입생이 각자의 청춘의 시작을 축복해 줄 것이다. 나는 벌써 외부인이 되어 버렸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중요한 것을 이룰 수 있었다. 그걸로 충분하다.
나는 입술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그녀의 그것의 감촉을 되새겼다. 지금의 내 안색은 그 벚꽃은 아니라, 반드시, 매화의 색에 가까울 것이다.거울을 보지 않아도 나는 알 수 있다.
그 날, 나-- 키누에는 언니의 방에서 들린 목소리에 눈을 떴다. 무슨 일일까 생각해서, 방을 뛰쳐나와, 옆에 있는 언니의 방문을 재빨리 열었다.
그러자, 거기에는 바닥 위로 구르며 베개를 안고 있는, 언니--히로에가 있었다.
「키누……안녕」
기운 빠진 소리로 언니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언니. 그런데, 조금 전 소리는 뭐였는 기고?」
「조금 전…… 침대에서 떨어졌었데이」
이따금,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며 그렇게 대답하는 언니를 보며, 나는 자매이면서도 두근거렸다. 그리고 동시에 어쩐지 진상을 알 수 있었다.
「……언니, 스에하라 선배하고 무슨 일 있었는 기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언니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바닥 위에서 굴렀다. 뭔가 중얼중얼 말했지만,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뭐, 우선 축하한데이, 언니」
나는 그렇게 말하고 방을 나갔다.
언니 때문에 의외로 일찍 일어나 버렸지만, 테스트가 가까운 지금은 오히려 형편상 좋다고 생각해, 나는 옷을 갈아입고 아침 식사를 마치고,평소 짐에 테스트 과목 책과 필기구를 넣고 집을 나갔다.
상쾌한 아침의 햇볕을 받으며 나는 학교로 향한다. 오늘은 오전 수업으로 테스트 전이니까 부활도 없고, 뜨근뜨근한 언니를 식혀 주기 위할 겸 축하도 할 겸 집에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이라도 살 생각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하나, 애석상으로.
그런 생각을 한 동안 교문 앞에 도착했다. 문득, 위를 올려다 보자, 봉오리에 섞여 아주 살짝 핀 벚꽃을 찾았다. 반드시, 이 벚꽃이 또 신입생을 맞이해 줄 것이다. 그렇게 확신하면서, 나는 교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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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사키 작가 총 12분에게 메세지를 보낸 결과 3분 허가 3분 거절 6분 무응답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3분 다 작품이 많은 작가라.. 번역을 하려면 오래 걸릴 겁니다.
심정적으로는 바로 돌입을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탐정소녀 작업한 여파가 몸에 큽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조금씩만 하고 다음주부터 제대로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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