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아이돌마스터/ 柊要 2015. 5. 17. 15:26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柊要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주신 柊要님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자백 하자면, 4일 정도 전부터 노리고는 있었다.

 

 예를 들어 그저께 밤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그랬다아냐가 미나미네 집에 오는 것도 벌써 몇 번째나 되는지 기억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지만대체로 7할 정도의 확률로 식사 준비를 해주는 것은 미나미 쪽이다아냐도 항상 그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서미나미가 부엌에 서려고 하면 거의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미나미밥은만듭니다」 라고 말하지만미나미는 「모처럼 아냐짱이 집에 와주었으니까조금 정도는 내가 만들게 해줄래?」 그것이 필살의 변명이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시켜주었으면 한다라는 의미를 담아 속삭인다는 것이다그러면 제대로 얌전히 물러나 준다라고 확신을 가진 것은미나미의 마음을 언제나 소중히 생각해주는 아냐의 무른 점을 이용하는 것 같아 조금은 양심이 찔린다그래도자기가 만든 요리를 먹자마자 귀가 모두 간지러워질 정도로 「맛있다」와 「기쁘다」를 연발하며 미소 짓는 것을 보는 것에 대한 승부에 관해서는죄악감의 승률이 3할을 밑돌고 있다.

 이전에는 아쉽게도 죄악감이 빨리도 패배해아냐는 미나미가 만든 새우 리조또와 샐러드미네스트로네를 말끔히 먹어 주었다집안이라 편하게 내리고 있었던 머리카락에 가려져 숨겨진 자신의 귀는만약 가려지지 않았다면 반드시 그 미네스트로네 안에 떠 있던 토마토 같이 보이지 않았을까그럼에도 「어때? 리조또 조금 맛이 진했지?」 라고 묻는죄악감의 취약한 구석이 심각한 문제다「니트! 후크스나오찐 후크스나! 매우 맛있어요미나미」 「그래? 다행이야」 후후,라고 웃음이 새어 버리는 것이듣고 싶었던 것뿐이다라는 태도조차 숨기지 못한다.

 미나미가 식사 준비를 하면정리는 아냐는 자기가 한다며 다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깔끔하게 먹어 준 접시를 씻는 것은 미나미에게도 기쁜 일이지만과연 점잖지 않다고 생각해그것만은 양보하고 있다이런 경위로오늘밤 21시가 지났는데도아냐는 미나미 대신 부엌에 서 있다흐르고 있는 물이 반짝이는 세면대를 두드리는 소리가주방 테이블까지 드린다.

 평소에는그것을 테이블에 앉아 리포트를 마무리하면서 듣고 있는 것을미나미도 좋아히자만

 

「미나미?

 

「아?

 

「무슨 일있나요?

 

 부엌 입구에 서있던 미나미에게아냐가 드디어 말을 걸었다거품이 묻은 스폰지를 잡은 채로가늘고 부드러운 은발을 흔들며 머리를 기울인다제대로 수도를 잠그고 나서 말을 건 탓에 조금 전까지 울리고 있던 물소리도 그쳤고침묵과 푸른 두 눈동자가미나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아아니야! 잠깐…… 그래……물을마시러 왔어」

 

「아아……이즈비니체죄송해요미나미의 글라스아직 씻고 있지 않았어요」

 

「괜찮아새 거 쓸 테니까」

 

 거짓말은 거짓말을 부르고불편한 것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손 잡고 온다미나미가 생각해도 어설픈 변명이지만법적인 근거가 있다결백한 상태는 있을 수 없다특히 이 아이 앞에서는.

 약간 멍하니 있었던 아냐였지만미나미가 냉장고를 열고 미네랄 워터를 꺼낸 타이밍에설거지를 다시 시작해 주었다투명할 만큼 새하얀 피부이지만접시를 가리고 있는 거품보다는 제대로 색이 있다당연하게도 정말로 선명하게 눈에 띄는 이유는반드시 그녀가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거품이 묻은 접시 표면을 타고물이 흐르고그 접시를 문지르고 있는 아냐의 손가락눈을 깜박이는 것은 잊은 눈동자의 표면이 서서히 기쁜 색으로 번진다.

 그러니까바라만 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그렇지만 처음 목적은그것이 아니다가끔 귀엽게 콧노래를 섞으면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아냐에게 살짝 다가간 것도정확히 싱크대와 반대쪽에 있는 냉장고에 억지로 볼 일을 만든 것도진짜 이유는따로 있다.

 

「미나미의 요리정말 맛있어요언제나 맛있어요마마나 그랜마에게도먹여 주고 싶을 정도이에요」

 

「아냐짱도 잘하지 않아어머님과 할머님이아냐짱의 요리 선생님이지? 나만족시킬 자신은 없는걸」

 

「니트그렇지 않아요두 사람 모두 반드시 마음에 들 거에요그렇게 생각해요미나미의 요리도미나미도」

 

「나나도?

 

「다! 미나미도반드시 마음에 들어 할 거에요언젠가 만나 주세요」

 

 이런 것은 읽히는 편이 패배다하지만 확실히 지더라도미나미는 아냐의 뒤에서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보고 있는 것은 손이 아니라미나미가 언제나 빌려 주고 있는 (사실은 거의 아나짱 것이 되어 버렸다레몬 에이프런이 끈이 달린가는 등기온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얇아지는 옷감에놀랄 만큼 아름다운 아냐의 등.

 간단한 일이다경험도 많다평소와 살짝 다를 뿐이다거기에클리어 해야 할 것은 3개 밖에 없다.

 그렇다 3개뿐우리들의 「언제나」를 생각해 보면그것은 틀림없다미나미가 부엌에 서 있을 때 아냐짱이 했던 것을 떠올리면바로 그렇다. 3개뿐거창한 것도 아니고기술하면 아래와 같다.

 1, 등에 딱 들러붙듯이 안긴다.

 2, 「무슨 일인가요?」 라고 상대가 물으면고개를 흔들며 대답한다

  3, 달라 붙은 채로 이름을 부르며「미나미」 라고 말하면,  「좋아해」.

 

 단 3개뿐정말로, 3개 뿐이다간단한 일이다정말로.

 

「아―……미나미?

 

「에!?

 

「……물계속 들고 있으면미지근해져요?

 

「……아아아……그렇네……저쪽으로 가서빨리 마실게……

 

 자백 하자면, 4일 전부터 노리고는 있었다언제나 언제나듣기만 한 거 같아 미안해서일단 자기가 언니인데 너무 응석만 부린 거 같아 반성하면서.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나도당신에게전하고 싶어서당신을 좋아한다고바로 꼭 껴안고 싶을 정도로당신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정말로 전하고 싶어서.

 그래서 4일 동안 모든 것을 도전해 보았다실패를 반복하면서설마 그 정도로 자기가 어설픈 인간일 줄은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아냐가 설거지를 마치고소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보았다. 22시에 시작하는 텐션이 조금 이상할 정도로 높은 여행 프로그램에서열심히 리포트 하려는 미즈키를 놀리며 노는 카에데가 비춰지고 있다버라이어티에 물들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것도그럼에도 은연 중에 끼를 드러낸 것도그런 것을 보면카와시마 미즈키 선배는 매력적이다옆에서 웃고 있는 카에데가 절도 있는 댄스를 유유하게 하더니결정 같이 투명한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며 방금 건져 싱싱한 문어를 미즈키를 향해 기뻐하면서 내미는 것을 보면 좀처럼 끝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두 선배들의 그런 모습은현재 신출내기 아이돌이라는 입장인 미나미가 보기엔 배울 점이 정말로 많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배우는 자세로 임할 수 있는가 하면고개를 가로로 흔들 수 밖에 없다그렇다고 할까애초에 두 사람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이유는딱히 버라이어티에 대한 아이돌의 자세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가 아니라이런 저런 말 할 틈도 없이 미나미가 TV를 틀었기 때문이다그리고미나미가 TV를 튼 이유는 방송을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아냐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스미노크…… 문어크네요」

 

 바꾸어 말하자면아냐의 의식을 딴 데로 돌리며 시간 벌기를 하고 싶었으니까라는 말이다.

 무심코 튼 그 프로그램은낯익은 선배들이 나왔다는 것도 있어아냐의 신경을 많이 뺐고 있다 미나미는 원래 미즈키나 카에데미유 같은 어른 아이돌하고 교류가 있긴 했지만유니닛을 짜고 나서는 아냐도 똑같이 그녀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직업상 수직 관계는 중요하니까아냐에게 있어서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단지 아냐를 두고 비교적 어른들에게 밀리는 것은미나미로서는 약간 골치 아픈 사안이다. )

 문어 흡반 자국이 확실히 새겨진 팔을 가리키며 화내고 있는 미즈키를 싱글벙글 봅고 있는 카에데를 보고아냐가 웃으며 어깨를 흔든다『이거 봐! 어떻게 할거야!?』 『머어머어미즈키씨……여기는아무도 안문었어요』 『그게 아니잖아다행이다재미있게 보는 것 같다.

 자기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척을 하면서미나미는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15분 프로그램은 촬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길지만보고 있는 사람에게는 순식간이다. 4 일째벌써 4 일째다지는 것도 적당히슬슬 결정타를 날리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언제나 나만 받을 뿐가슴 언저리를 그렇게 억누르자고동이 따뜻해져서누르고 있는 손조차 뜨거워질 것 같다옆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한다예쁘다라는 생각이따뜻한 열을 준다따뜻하고 상냥하고곤란할 정도로 멋진 열나만가지고 있는 것 같아밥이 맛있다고 몇 번이나 말해주고치사하게 요구하기만 해도 몇 번이나 들어주는 아냐짱촬영할 때 가끔 좀 더 순진하게 웃어 봐라고 든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내 앞에서는 싱글벙글 웃어 주는 아냐짱「미나미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종하해요」 라고언제나 전해 주는 아냐짱저기 아냐짱나도나도, ――나도,.

 

『그럼 또 다음주 이 시간에

 

 카에데와 말다툼을 하면서도제대로 시간 딱 맞게 맑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미즈키가 프로그램을 종료를 외친다후우곁에서 아냐가 숨을 쉬고 있는 타이밍을 가늠해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껐다화면이 툭블랙 아웃 하는 소리가거실에 울려 퍼진다.

 22 15긴 시간 동안 같이 지내면둘 만의 불문율이 생기기도 한다미나미와 아냐 사이에도역시 있다신호의 종류는 많다책이나 잡지를 덮는 것리포트를 쓰고 있던 노트북 전원을 끄는 것 음악을 끄는 것등등그렇지만 신호의 의미는 언제나 같다. 22시 이후에 미나미가 하고 있는 것을 멈추었을 때는,

 

「……미나미?

 

「그그게」

 

 아냐짱 이리 와줘그런 신호다.

 그것을 더할 나위 없이 기억해 버리고 있는 착한 아냐는어두워진 화면과 미나미를 한 번씩 번갈아 보고 전부를 이해해 버린 것처럼얼굴을 빛내자마자 소파를 흔들며미나미에게 다가가지만.

 

「미미에스타!

 

 미나미가 아슬아슬하게 꺼낸 한 마디로양손을 벌린 듯이 아냐가 멈추었다.

 응이제 내가 말해주는 대로 『기다릴 수 있게 되었』네아냐짱착하다 착해,  라고 칭찬하고 싶을 정도지만강아지 같은 점이 많다고는 해도 정말로 강아지는 아니고과연 그건 그만둔다말하기 힘들어서 과연 이것은 어떨까 생각했지만아냐의 기세를 멈추기 위한 다른 말이 솔직히 떠오르지 않는다.

「미나미……?」 다가오려다가 멈춘 그 상태로조금 슬픈 듯이 눈썹을 늘어뜨린 아냐가 고개를 갸웃거린다신호를 받았는데도마음이 별색 눈동자의 안쪽에서 흔들흔들 거리고 있다이렇게 눈만으로도 충분한 말을 해주다니아냐짱은 정말로 나에게 많이 준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조금 치사하다라고질투해 버린다.

 

「있잖아아냐짱」

 

「다무슨 일인가요미나미」

 

「……저쪽바라 볼래?

 

미나미합니다.

 순서는 매우 간단 3개뿐.

1, 등에 딱 들러붙듯이 안는 것

 

「미나미? 무슨 일인가요?

 

「……응.

 

 2, 상대가 물어보면 고개를 흔들며 대답한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냐짱」

 

「다?

 

 3, 달라 붙은 채로 이름을 부르고생긋 웃고, ―― 미안합니다부끄러워서정말로 정말로두근두근해서무리였습니다.

 

「좋아해. ……정말 좋아해.

 

 그리고잠깐 강하게 꼭 껴안아 보았지만힘들지 않을까괜찮을까아냐짱의 등 너무 가늘고,  뺨은 차갑고목은 촉촉하고 따뜻해묻은 머리에 은발이 닿아 기분 좋아두근두근 좋은 냄새그래도등 너머로 들리는 아냐짱의 고동도두근두근 하는 것 같다.

 전해졌을까우물쭈물 실패한 4사실은 좀 더 좀 더 많은 시간을그 만큼을 전부 전했을까그런 것 할 수 없는 것을 아니까답답하고 답답해서꼭 껴안고 있는 손에서 힘이 빠지지 않는다 데일 것 같은 뜨거운 목에서단 한 번 짜내었다「아냐짱이정말 좋아」

 

「…..

 

 들려온 목소리가 어쩐지 너무 떨려서미나미는 당황해서 아냐를 놓아 주었다.

 괴로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자기 스스로도 얼마나 강하게 껴안았는지 모르니까너무 세게 안았을 지도 모른다아팠을지도 모른다.

 미안해라고 말하려고 했는데미나미가 말했던 대로 뒤를 바라보고 있던 아냐가 갑자기 돌아 보더니,  미나미」

 

「그…… 아아냐?

 

 두 사람서로 이름을 불러 버렸다.

 여기서 닛타 미나미가 하나 실수한 것은자기가 해야할 간단한 3가지만 생각하느라그 후 아냐의 반응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렇다기 보다,예상할 필요도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아무튼 항상 말해주는 게 아냐였기에등 뒤에 딱 들러붙어무슨 일이냐고 물으면 고개를 흔들며생긋 웃고는 「좋아해요」라고 말해 준 것은언제나 아냐 짱이었기에그러니까.

 그러니까 틀림없이좀 더아무것도 아닌 듯한 얼굴일거라 생각했는데언제나 말해 줄 때와 같은 정도로 생긋 웃으며나도이에요 라고 말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우, ……우우―……

 

「에어라그게, ……미안해!?

 

 설마그야말로 미네스트로네의 토마토 같이 새빨갛게 익은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며 부끄러워 할 줄은

 부끄러워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

 

 그 뒤새하얀 피부를 새빨갛게 물들인 채부끄러움으로 소파 위에서 무릎을 움켜 쥐고 머리를 묻으며 작아져 버린 아냐를 앞에 두고미나미는 허둥지둥미안해 미안해를 반복하게 되었지만,  한 번 무심코 말해 버린 「……귀여워」로 완전히 삐진 아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에 아침 식사 메뉴를 아냐가 정말 좋아하는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결의한 것은대략 30분 후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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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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