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아이돌마스터/ 柊要 2015. 5. 12. 19:2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柊要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허가해주신 柊要님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링크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059948#1


10분 후에도 10년 후에도 똑같이 살아 있을까요?

 

 

처음이에요라고 말하면당신은 웃을까요?

 

 사람이 많은 곳에 약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그랬던 것같습니다자신 있었던 시기가 전혀 생각나지 않고아무리 더듬어 봐도 안 좋은 기억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은처음부터 별로 좋은 생각이 없었다는 짐작이 듭니다큰 길에서도쇼핑 몰 통로에서도학교 복도에서도어디라도 상관없이혼잡한 곳에 약했습니다.옛날부터 그랬고, 19살이 된 지금도 그것은 변함없습니다.

 단지그렇다고 싫다라고 말하기에는 조금은 머리를 갸웃거리게 되는 것도옛날부터 그랬습니다『약하다』라는 말도 『싫다』 라는 말 정도로 부정적이지만그다지 가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지닌 것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그래도 『싫다』라는 이유가 없습니다『싫다』 라고 하는 것은 바꾸어 말하자면 『불쾌』 라는 말로무언가에 접했을 때 사람에게서 저절로 솟구치는 뭔가 원시적인 감정 같은 것으로이성적 판단은 개입하지 않습니다싫다고 하는 감정에도 이유가 있다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그것은 감정 그 자체의 이유로가 아니라그 감정을 자기가 납득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론에 지나지 않습니다감정 그 자체에이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편 『약하다』에는 이유가 존재합니다그것은 감정 같은 것이 아니라무언가에 접했을 때 사람이 생각을 품은 결과에 대한 반응을 부르기 때문입니다『싫다』 라는 감정은 손을 쓰기도 힘들고뒤집기도 어렵지만『약하다』 라는 것에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유만 제대로 알게 되면『약하다』라는 말은 아직개선의 여지가 있다-- 라고기억하고 있습니다확실히 2주일 전에 읽은 책에 쓰여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단순하게 이분법으로 나눈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어느 쪽인가 하면 지루한 책취향인 책만이 아니라눈에 띈 것이 책으로 보이면 망설임 없이 읽기에그것이 결국 무엇에 관한 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말하자면저는 혼잡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혼잡한 것에 약합니다이유는갑자기 재촉을 받는 것 같고저는 느린 편이라 자주 사람들과 부딪치고이런 세세한 것들을 열거하면 끝이 없지만가장 큰 이유는아마 소리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장소에는여러 가지 소리가 흘러 넘치고 있습니다귀를 제대로 막지 않는 한반드시 들리기 때문에혼잡에 약합니다욕이든 노성이든 웃음소리든 이야기 소리든마찬가지 입니다어쨌든 귀에 들어가 버리면몸 안에서 바람이 휙 지나가는 느낌입니다얼었다고 하기엔 충분하지 않은그러나 희미하게 망치고 간 것 같은 얇은 얼음 같은 느낌이 들어 몹시 약합니다.

 막상 생각해 보면 갑자기 믿기 어렵지만세상에는 제 자신과 완전히 아무 관련 없이 태어나 주어진 시간을 구가하고저와 아무 상관없이 죽어가는 사람도 많습니다부모 슬하를 떠나 방을 빌리고 나서도 책이 산 같이 쌓아진 제 방에 틀어 박힐 때도둘도 없이 눈부실 정도인 시간을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세상에는 정말로 많이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 버린 지금, 3일 정도 문도 창문도 열지 않고 종이만을 바라보는 저에게는 드문 일도 아닙니다그런 나날을 보내다가문득그다지 햇빛이 비치지 않은 방의 커텐을 열려고 창가에 서자길을 지나가는 것 같은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가 들렸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물론 모릅니다인간의 귀는주의를 제대로 하고 교환이 제대로 할 때 성립이 됩니다저기 있는 어머니가 웃으며 말을 걸고 있는 것도 제가 아니며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즐거운 듯이 소리를 높이며 말하는 아이도제가 아닙니다그렇기에 제가 알 수 있는 것은그것이 소리라는 것그것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관련도 없고감동도 없는데도지나칠 정도로 눈부신 다른 사람의 소리가후미카의 몸 속을 지나갑니다.

 

「……――!

 

「――!!

 

「――? ……――!

 

 혼잡 속에서 제 눈앞을 달리며 지나간 아이들은각자 무언가를 말했습니다.

 그 소리구멍을 지나가는 듯한 약하고 약한 추위가몸 속으로 흘러 들어 갑니다그 소리를들으면저는 아마 벌레처럼 웅크리고긴 앞머리가 내려가고시야는 검은 비에 갇히게 됩니다..

 저기 눈부신 사람들과 비교하면저는 텅 비어 있습니다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을그다지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기에사기사와 후미카는혼잡에 약합니다.

 반대로독서는 제가 『좋아』 하는 것이기에상세하한 이유는 아마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가끔 그것을 찾으려 할 때가 있습니다어째서 일까요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필요 없는데도혹시라고 생각해 버릴 때가 있는 것은어째서.

 읽는 것 그 자체에 대한 즐거움에 대해서는아무리 말해도 표현하기 힘들고또 그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책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새로운 책을 얻으면 가슴이 뜁니다평생이 걸려도 뽑을 수 없을 같은 창이 가슴에 박히고그 아픔은 몹시 고귀합니다하드 커버도 책도표지를 천천히 넘기고처음 바라보는 순간은 그 무엇도 대신하기 어렵습니다그것은 누구도 아닌 제 자신의 마음이기에얼마나 따뜻한 감촉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가끔 마치 필사적으로 담으려는 것 같다라고 것이문득 머리 속을 스칩니다생기 있게 쓰여진 문장에는이 세상에 있는 것을 실제보다 매력적으로 그리는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마치다 마시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가끔 누군가 웃습니다바싹 텅 빈이 가슴 속에서.

 다 마셔도 다 마셔도 그것은 너의 것이 아니니까그대로 흘러나갈 뿐인데어째서 그렇게 우스운 일일 하는 걸까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공허는 공허인데그런 쓸데없는 일만 반복하는 걸까라고 누군가가

 비어 있는 눈동자에 비춰지는 사람들의 세계는 언제나 눈부십니다가리고 싶을 정도로 빛납니다싫은 것은 아니었습니다거절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습니다.아름답다고생각하고 있습니다땅에 다리를 디뎠을 때 보이는 햇빛 같이그것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것을 지워도지워지지 않고단지 아름다울 뿐,

 

 

「예뻐」

 

「……네?

 

「후미카의 눈동자.

 

 ――카나데씨가 어째서인지아래로 구부려 앉아 손으로 머리카락을 들며불편할 텐데도내 눈을 보며 말을 합니다.

 항상 그렇습니다항상이렇게 됩니다.

 신경이 쓰여이유를 물었습니다적절한 대답을 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카나데씨는 그 이야기는 끝이라는 듯이상냥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제가 생각해도 이상한 말을 한 것 같지만그녀는 미소 짓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그것이 무슨 소리인지는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녀가 잘 알고 있기에그녀의 미소는 정말로정말로 좋은 느낌인 것잉 아닐까그런 생각이 듭니다기분이 좋아서부드러워서기묘할 정도로안심이 됩니다어째서 당신의 미소만 그런 걸까요뭔가 이유가 없으면설명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5시」

 

 그러고 보니 결국 어째서 카나데씨가 그런 말을 했는지 물을 수 없었습니다그렇기에 오늘은 한번 더 그것을 물어볼까요생각하면서 올려다 보려고 할 때 수수한 벽시계가맞은 편에서 바늘을 움직였습니다오후 55……

 약속 시간입니다.

 숙이고 있었던 고개를 주뼛주뼛 살짝만 들고눈동자만 움직이며 주변을 살핍니다아이스크림을 한 손에 들며 걷는 여고생이 네 사람풍채가 좋은 남성과 사파이어색 하이 힐을 신은 여성이 팔짱을 끼고 다니고 있고가방을 맨 초등학생슈트를 입은 남성남성여성남성「그래서이제 뭐할 거야?」 바로 눈앞을 지나간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들의 목소리에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입니다무겁고 무거운 그것을비명을 지를 것 같으면서도 천천히 흘리고또 주위를 둘러봅니다. . ――.

 5가 괜찮은 것이었을까요애초에약속이라고 해도 생각해도 되었던 걸까요이제 와서 불안해진 걸까그런 생각도 들지만믿기 어려운 것은 언제나 믿기 어렵기에방법이 없는 것입니다약속했습니다「다음이라……그렇네목요일은? ……학교? 아아빨리 끝나니까 괜찮아? 교복? ……저기 후미카당신 나를 몇 살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게 아니라아이 취급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드물게 토라진 표정을 보고 있으면그것은 그것 대로어쩌면 그렇게 생각해 버린 걸까하고 부정할 수만은 없는 것이지만「괜찮아학교는 이래 뵈어도 성실하게 다니고 있으니까가끔은 빠져도 괜찮아그렇네어디 가고 싶은 곳은 있어?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은이번엔 안 돼그것이라면 목적을 이룰 수 없으니까」 저는학교 돌아오는 길로 좋은 것인지아니면별로 밖을 다닌 적이 없어서라든지그런 변명을 할 수 밖에 없어서믿을 수 없어서

 

「그,  그러니까…… 저기카나데씨」

 

「또 있는 거야?

 

「……그옷이」

 

「옷?

 

「그, ……그게……데이트입고 갈만한 옷은……공교롭게도가지고있지않아서」

 

「그래?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변명이 하나하나 부정당하지 않으면.

 그렇게 해서 이 붕 뜬 듯한 감각을 어떻게든 잡지 않으면도저히도저히믿을 수가 없어서

 

「 후미카는평상시 대로 있어도 충분히 매력적이야. ――물론멋을 부려 준다면두근거리지만」

 

 쿡라고 역시 능숙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던 그녀를 멍하니 생각하다 보니멋대로 손이 들려 있어서 제 자신도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그 손은 귀 위에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헤어 밴드를 잡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같다라는 억측 같은 말투를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지만어쨌든 사실은 그렇습니다.

 멋을 부린다저와 같은 인간이 할 수 있다고는생각할 수 없습니다복식의 역사나 유행의 추이라면 국가 별로 몇 개 정도 말할 수 있지만그것과 이것은 별개입니다아무리 문장이라는 지식을 삼켜도빈 구멍은 메워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할 수 있는 것과 아는 것은 정말로 다른 것입니다그렇기에저에게는 언제든지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눈부십니다.

 그런 사람들 같이 행동하는 건절대로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억지로 한다면, ――색을 바꾼 정도기껏해야 그 정도입니다.

 

「……….

 

 그렇지만그 정도는해도 차이가 없습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앞에 있는 레스토랑의반짝반짝 닦인 쇼 윈도우에 멍하니 비치는 그림자는평소 대로 무뚝뚝하고 따분합니다.,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한 것과 상관 없이집을 나올 때 거울을 평소보다 오래 본 1시간 20분전의 사기사와 후미카에 관해서는유감스럽게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후미카!

 

 심장이 뒤집힐 정도로 놀랐는데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평소에도 그만큼 성대를 쓰지 않은 생활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혜택이었을까요?

 

「아, ……카나데씨」

 

그러나그 뒤에 그녀의 이름을 부른 목소리가 쓸데없이 한심했던 것은같은 원인 탓이기에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그보다는후자가 좀 더 절실한 문제이기에개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안해전철이늦게 왔어」 아무래도 그녀는 달려 온 것 같습니다언제나 흐르는 물 같은 어조가 얕은 호흡 때문에 끊어지고 있고뺨은 붉어져 있고관자놀이 근처가 얇게 적셔진 사람에 대한 적절한 표현은전력 질주를 하면서 왔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마치 우스울 정도로 하나 하나 짚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그녀가 사과를 했는데도 대답이 늦어 버린 것은저에게는 그것이 마치 현실 같이 않아서 였습니다.

 

「저기카나데씨」

 

「응……? 미미안잠깐만숨 좀고르게 해줘」

 

「달려오신 건가요?

 

 게다가 입을 열면 연대로 그녀의 말을 막아 버리기에저로선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매고 있었던 가방이 어깨에서 흘러내린 것도 신경 쓰지 않고무릎에 손을 대고 몸을 숙여 짧게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던 그녀가갑자기 눈을 올렸습니다화끈해진 얼굴이 저를 향하고 있습니다제대로 정리했었을 머리카락이살짝 어지럽습니다.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이 사실을 전해 주어도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믿을 수 없어서물어 버렸습니다.

 

「어째서……?

 

「어어째서라니」

 

 마지막으로더욱 크게 심호흡을 한 카나데씨가조금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아직 구부러진 채로 있었지만그래도시선이 마주쳤습니다.

 또마주쳤습니다어째서인지약간기쁠지도 ,

 

「……보통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게 하고 싶진 않잖아?

 

 카나데씨가 하나씩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는지갑자기 고개를 든 카나데씨가 땀이 흐르는 이마를 닦듯이손으로 문질렀습니다뺨이 붉은 것은여기까지 달려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럼머리카락 사이로 귀가 촉촉하게 붉었던 것은? 그이유는?

 모릅니다하지만.

 

「……좋아하는사람」

 

「그래」

 

 신기합니다.

 이미 반드시엎드리면 코 닿을 데까지 왔습니다기묘한 확신이 가슴을 칩니다반드시.

 어쩌면이제 곧 알 것 같은기분이.

 

「어쨌든미안해사과할게…… 그래,  한턱 내게 해줘」

 

「아아니요그것은」

 

「거부는 하지 말아줘나를 위해서도」

 

「……하하아」

 

 가방을 다시 멘 그녀의 쭉 뻗은 몸을 보고 있으면바람처럼 걷는 것이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그런데도바람처럼그런 말이 정말로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저와 보폭을 맞추어 줍니다카나데 씨는 아무래도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어째서 일까요대답이 기록된 페이지는 이제 곧일 거라 생각합니다.

 키는 비슷한데도시선이 맞지 않았던 것은저의 자세가 좋지 않아서.

 

「아그러고 보니후미카」

 

「네?

 

 그럼에도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카나데씨가 천천히 고개를 기울여얼굴을 들여다보고 주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생각 이상으로매우매우기뻤습니다.

 

「그거」

 

 

「그것?

 

「헤어 밴드어울려귀여워」

 

 두근거려 버렸습니다가볍게 어깨를 움츠린 카나데씨가 아주 살짝 앞으로 가다시 페이스를 맞추어 줍니다혹시귀가 붉었던 것이 회복될 때까지의 시간였던 것일까요믿기 어렵게도설마 제 마음이 붕 뜰 때까지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밖에 나간 적이 그다지 많지 않은 저에게 카페를 제안해 준 카나데씨는분위기가 좋은 곳이고,그런 곳이면 책을 읽기 쉬울 거야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주었습니다저는 어떤가 하면혹시 저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까조금 무서워져서가방을 꽉 잡았습니다전차 안은 혼잡해서서 있는 동안사람들의 소리를 내쫓을 수 없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오늘은가방 속에 책을 넣지 않았습니다잊은 것이 아니라,

 잊은 것이 아니라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면당신은웃을까요?

 아무리 쏟아도 텅텅 비어 있었던 저의 페이지는지금도 백지입니다너무 눈이 부셔서저는 그 무엇을 써야 할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밖은 눈부셔서 저 같은 것하고는 어울리지 않아서그것만 확인해서아직도 붓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말하면당신은 웃을까요?

 

「그러니까……제법 종류가 많아여러 가지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편리하지만…… 후미카는 무엇으로 할래?

 

「……저는」

 

 무엇이든 전부처음이라고 말한다면당신은웃을까요?

 반드시 잘 쓸 수는 없을 것입니다몇 번이나 당신에게 폐를 끼치고몇 번이나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고몇 번이나 몇 번이나보기 흉한 것을 보여드릴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 때마다 몇 번이나몇 번이나페이지를 넘기고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아, ……저기」

 

?

 

 

 그런 식으로.

 당신과 사랑을 시작도괜찮을까요?

 

「……카나데씨와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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