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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이루 팬픽/御祓'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4.01.24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②
  2. 2014.01.24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①
  3. 2014.01.09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①
  4. 2014.01.04 허가 메세지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24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2

 

   

 

충격적이었던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와의 대면 후.

이 후 검사가 있다는 이유로우리들은 그녀의 병실에서 내쫓겼다.

그리고 잠깐 기다린 후.

아무래도 검사가 끝난 것 같다우리들 이외 아무도 없는 방에 원장이 나오더니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역향성건망」.

 

기억상실 중 하나로만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어느 순간부터 거슬러 올라 과거 기억이 없어 진다」라는 것이다.

MRI의 검사 결과나외관상 상처나 멍 등이 일절 없는 것으로 추측하건대이것은 아마 「심인성」「정신적 스트레스나 쇼크 등으로 일어난 것」이다.

딱히 치료법은 없기에절대로 낫는다는 보증도 물론 없다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능한 평소대로 대하며 환자의 「회복」을 기다리는. ……etc.  etc.

 

나뿐만이 아니라그 자리에 있던 누구나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그리고 대충 이야기를 마치고원장은 방을 나갔다.

……그것뿐인가정말로 간단한 설명이었다혹시 wiki 읽은 거 아냐? 불신투성이다 나…….

 

이번 케이스는세간에서나 익숙한 것이고대처 경험이 없었기에 병원측이 익숙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화낼 번지 수가 틀린 것이다.

……다만잠깐 기다렸으면 한다나도 지금이 상황에 다소 동요 했지만이것만은 알 수 있다.

……그렇다솔직히이 상황은 이상하다.

 

딸이 입원하는데부모님이 오지 않았다라는 상황이다.

 

복잡한 가정 사정이 있기야 하겠지만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역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여동생인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여기에 있는 것은다름아닌 유키노시타 유키노 자신의 휴대폰에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입원에 대한 연락이 들어왔기 때문이다아마 일전에 리무진 운전기사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이 여기에 오지 않는 이유로 추측되는 것은그녀의 결혼상대나 이번 결혼 소동을 알고 있던 인물하고 사죄나 사전 교섭을 하고 있다는 것.

꽤나 곤란한 일인 만큼소란을 크게 하지 않기 위해 진력하는 것이 쉽게 상상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부모님인데딸이 입원 했다고 하면바로 달려 와야 하는 거 아닌가가장 불안할 때에손이라도 자아 주라고어째서 그렇게 간단한 일도 할 수 없는 건가…….

자신의 무력함을 제쳐놓고 비판하는 자신이매우 비참했다.

 

「………하아」

 

「……그렇게 짜증이 난 표정으로 한숨을 쉬는 거그만둘 수 없을까굉장히 불쾌하구나」

 

「미안……」

 

평소 대로 유키노시타가 마음을 도려 낼 것 같은 말을 했지만말대답할 기력도 안 생긴다.

그렇다고 쳐도 지금 유키노시타굉장히 눈초리가 나쁘다괴롭다고 할까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엉뚱한 화풀이 당하고 있는 것도 같다당하지 않아도 돌려주는 …… 그건 됐다.

보통자기 가족이 기억상실이라고 하면 누구라도 괴로울 것이다나도 코마치가 그렇게 되면쇼크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덧붙여서 이것은 비유일 뿐이지실제로 그렇다는 건 아니ㄹ고? 누구에 대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일단 마음 속으로 그렇게 못을 박는다.

 

그러자,  유키노시타가 내가 생각하던 것을 읽은 건지,

 

「………하아」

 

크게 한숨을 쉬었다.

……어이사람에게는 말해 놓고는 자기는 한숨 쉬어도 좋은 건가……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고!

노려 보여진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니 너무 위험하다고 …….

혹시 살인 청부업자 출신이야? 안광만으로 나를 죽일 레벨…….

시시한 생각을 하면서고개를 뒤로 젖힌다.

이 미묘한 분위기에서조금 전부터 아무도유키노시타 하루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거기에 뭐라고 말할까………답답하다.

실제그런 걸 들었으니 분위기가 무거운 것은 어쩔 수 없다하지만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번 더주변을 둘러본다.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역시 모두 한결같이 어둡다.

방금 전 내가 유키노시타에게 매도된 것뿐이고그 이후는 이야기조차 없다그 언제나 수다스런 유이가하마조차그렇다.

유키노시타는 말할 나위도 없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입을 열려고 하지 않고팔짱을 낀 채로 눈을 감고 있다.

나는머리 속만은 절찬 가동 중이지만 쭉 멍하니 있다.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 것인가?

이대로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몇 가지 정도는 알아챘지만아직 대부분의 수수께끼들은 풀리지 않았다.

포기라도 해야 하나?

아니……그건 아니다이대로는 그 누구나가 분위기를 읽는 것에 만족해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다그것은 좋지 않다평상시는 현상 유지 존중파인 나지만이번에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부술 정도의 기세로 뭔가 행동을 해서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잠깐 머리를 꼬집고생각해보면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주저 없이곧 바로 그것을 실행으로 옮겼다.

 

「……아아파!

 

‘ 마른 소리가 실내에 메아리 칠 만큼 힘껏내 뺨을 쳤다아버지에게도 맞은 일 없는데!

갑자기 일어난 일에가까이 있던 전원의 시선이 나에게 모인다그 시선을 모두 받아 들이는 것은 나다.

젠장……이상한 아이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보지마…….

뭐 그래도……,  갑자기 자기 뺨을 친다니그거 기이한 행동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니어쩔 수 없나스스로 정한 것이다그렇다고는 해도 아프다 아프다고…… 조절을 잘못했다.

내가 스스로 친 뺨을 문지르고 있으면,

 

「……결국 머리까지 이상하게 되었구나애도를」

 

유키노시타가 기가 막힌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우선 변명이랄까진실을 말한다.

 

「아니라고? 이것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을 뿐이니까」

 

「……그런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았던 걸까..

 

확실히 적임이지만…….

내 생명이 남아나지 않기에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

 

「그렇구나 히키가야그런 것은 연상의 일이다. ……연상의? ……연상……연상……. 하아결혼 하고 싶다……

 

흥이 나서 이야기하던 것이 거짓말 같이  순간 주눅드는 아라사 미인 교사.

어이당신……스스로 말해 놓고 낙담하면 어떻게 합니까이제 정말로 누군가 받아줘…….

 

「선생님이! 힛키 어떻게 할거야 이것?

 

유이가하마가 놀라면서나에게 도움을 청했기에 받아 넘긴다.

 

「아아……스스로 무덤을 판 녀석은 놓아 두는 것이 제일이다가만히 둬라」

 

「아선생님 취급이 그래도 괜찮을 걸까……

 

「유이가하마양그 남자가 말하는 것은 듣지 않아도 좋아」

 

「그렇구나 유이가하마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적당한 거다.

 

「어째서 당신은 그렇게나 정색할 수 있을까……

 

히라츠카 선생님의 활약(?)도 있어서 인지유키노시타는 방금 전까지 심각했던 표정이 풀어지고,언제나 대로나에 대해 마음 속으로 기막혀 하는 것 같다

내 기이한 행동이이렇게까지 분위기를 바꿀 줄은…….

어쩐지 모르게 답답함도 풀린 것 같다.

그럼현실 도피는 여기까지다.

 

「슬슬말할까언제까지 뒤로 미룰 수는없다」

 

「……그렇네」

 

나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꺼냈다유키노시타가 승낙한다그 다음에 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도 이었다.

다시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기다리는 병실로 향한다.

내 발이 무의식 중에 빨라지고 있었다.

 

 

        ×     ×     ×

 

 

 

……덧붙여서혼담이 파산 되어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누군가 뒷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때유키노시타가의 딸이 다행히 두 명 있으니……대신 여동생을……,  라고 생각한 양가가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대역으로 세울 일은아마도 없다소스는 이누카미가의 일족.

이거…… 콩…….

 

무사하게 병실로 돌아갔다무사하지 않으면 뭔가 라고 하겠지만…….

밖은 벌써 어두워졌다나는 밖을 창문 쉐이드 틈새로 엿보았다.

그것은 형사 드라마의 주역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라고 해도, TV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 병실은 대체로 10층 정도이기에야경이 보인다그렇지만 그 야경이 나에게 어떤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혼자서 야경을 보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던 폐해일까내 기분은 별로 밝다고는 할 수 없다오히려 어둡다.

밖을 바라보는데 질렸기에천천히 돌아 보고시선을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게로 향한다.

처음 봤을 때의 진지함이 거짓말인 것처럼 느슨한 분위기였다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흐음……나는 너의 언니였구나……

 

「……에에그래」

 

「그런가……이런 귀여운 여동생이 있었다니나는 행복했겠네」

 

「귀귀여워? 그그렇다고 해도감탄 하지 않아우선언니가 그……귀엽고……

 

「기뻐―♪ 유키노짱 귀여워…… 집에 가지고 가고 싶어」

 

「캐릭터가 바뀌었다고…. 그보다 하루노나는 기억나지 않은 건가? 너에게는 자주 농락 당했지만……

 

「저저는………기억나지 않을까요……?

 

「응―……미안해기억이 안나, . 우선이름 들을 수 있을까?

 

「……히라츠카 시즈카다소부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다」

 

「유이가하마 유이입니다나는 유키농과 같은 부활로……. 유키농이라는 것은 유키노시타씨의 여동생의 별명으로제가 마음대로 부르고 있을 뿐이고」

 

「유이가하마양거기까지 설명하지 않아도 언니라면 이해할 수 있어」

 

「그그렇네유키농 미안」

 

「……별로 당신이 사과할 필요는 없어」

 

「후훗사이가 좋네 두 사람 모두. ……그렇다면 잘 부탁해유이가하마짱 선생님

 

그녀는 맹한 표정으로방금 전부터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와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오늘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말투나 어조는 기억을 잃기 전의 그것과 같았다.

보기엔 즐거운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하나하지만 역시그녀의 맹한 표정 사이에 조금 불안이 섞인 거 같아절로 가슴이 아파진다그것은지금까지 보던 그녀의 완벽한 이미지가 무너져서 일까 ,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것에 대한 동정인가지금의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어쩐지 모르게그녀를 볼 수 없어 고개를 숙였다.

딱히 할 것도 없기에스마트폰을 꺼내적당히 만지작거린다문득 시각을 확인하면이제 곧 오후 6.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코마치가 걱정할 거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돌아가 버려도 괜찮을까?

나는 아직 유키노시타에게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결혼에 대한 정보를 전하지 않았다? 전해야 하는 것인가……?

조만간그 정보는 머지않아 유키노시타에게 들키겠지만……. 입막음 되어 있는 것을 경솔하게 퍼뜨리는 것은내 양심에 찔린다일단약속했고…….

거기까지 약속 했는데그것을 깨는 건 미안하다.

따라서결론.

우선 전하지 않고 둔다. ……유키노시타가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우월감에 잠기게 했다라는 것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굉장히 부끄럽다.

속 좁은 인간.

……자각이 있기라도 하니어떤 의미로는 인간미가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한다아니 아무튼그런 것은 지금은 어떻게든 상관 없나답답한 건 두 번이나 필요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기분을 고쳐 스마트폰으로 코마치에게 늦게 가게 될 거 같다는 것과 그 이유를메시지로 전달한다.. 그리고 답장을 기다리지 않고 주머니에 바로 넣는다.

……어쨌든 지금은 일각이라도 빨리이 사태가 해결되기를 빌 뿐이다해결되면내가 약속을 깨지 않아도 된다그 때문에 그녀의 기억상실의 근본적 요인을 분명하게 밝혀 두고 싶다…….

누군가 상담에 응해 준다면…… 그런 녀석 없다고. ……?

어느 새인가 말이 없어졌다.

주변이 신경 쓰여고개를 든다그러나……,  아무래도 타이밍이 나빴던 것 같다.

숙이기 전그녀 쪽을 보고 생각하던 것에서 이미 운이 다한 거다정확히 고개 들자정확히 눈이 맞아 버렸다.

식은 땀이 전신에서 나오는 것 같다이 프레셔.

반사적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이라도칭찬해 주었으면 한다.

서로 응시한 것이 몇 초먼저 그녀가 입을 열었다.

 

「………너는?

 

「……소개할 정도의 사람은 아닙니다」

 

「흐응……그런 식으로 나오면 듣고 싶은데」

 

「………나 같은 것을 알든 모르든이렇다 할 건 없어요」

 

무뚝뚝하게 말하고고개를 뒤로 돌린다.

쭉 상대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건 무리 무리면접관인가.

  또 이야기할 때 눈 맞추면 좋겠지? 한 번 고개 돌렸다고 뭐라고 하진 않겠지? (착란)

 

「그래언니 , 이런 눈이 썩은 사람은 그만두는 게 좋아」

 

「평소 이상으로 나의 취급 너무하구만……

 

그건가자기 언니에게 이상한 벌레가 다가가지 않도록 하는 건가나는 그런 것 안 해보증은 할 수 없지만…….

나는 미묘한 심경으로 눈을 다시 맞춘다.

순간그녀는 뺨을 희미하게 주홍으로 물들이면서 말이 빨라진다.

 

「응―? 나는 별로 그렇게 까지 썩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히려 침착해 보인다고 할까……

 

「어?

 

무슨 말하는 거야? 이 사람?

토츠카 같은 작은 동물계라도 된 것인가……. 기억상실이라도 얕볼 수 없다유키노시타 하루노.

 

「언니……, 분명 피곤해진 거일 거야」

 

「그럴지도……어쩐지 굉장히 졸려……

 

「그렇다면……」

 

「하지만이 사람과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

 

「 「 「! !」」」

 

그 자리에 있던 나와 그녀 이외 전원이 숨을 멈춘 걸 알겠다.

의아한 듯한거기에 나를 노려 보는 듯한 시선이 퍼부어 졌다참을 수 없을 거 같아 천천히 병실을 나가고 있었다그러나,

 

「……기다려라히키가야우리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어깨를 잡혔다수수하게 아프다물론 이 이상 움직일 수도 없다.

……안 된다이대로는 들킨다조금 전 결심했는데몇 분만에 결의를 굽히는 것은아무리 최악인 나라고 해도 과연 하고 싶지 않다

 

「아니요급한 볼일이 있어서……

 

「바로 들킬 거짓말은 하지마라지금이라면 모두 듣고 있으니이야기해 보는 게 어떨까?

 

그러니까 안 되는 것이다지금 여기에 그녀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

힐끔도움을 구하는 의미를 담으며 유이가하마를 바라 본다그러나유이가하마도 유키노시타나 히라츠카 선생님과 같은 눈을 하고 있다.

모두 완전히내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믿어 버린 것 같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기에 더욱적중이기에 더욱나는 사고를 풀 가동해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이제무리인 것 같다.

양손을 올려 항복의 포즈를 취한다덧붙여서 이것은 단념한 것이 아니다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우선 엉터리든 뭐든 좋으니까 무엇인가 말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입을 열려고 한그 때

병실 문이 열렸다.

들어 온 사람은 본 기억이 있는 얼굴.

 

「츠즈키……」

 

유키노시타가 이름을 부른다.

그 때의 운전기사다남자는 유키노시타에게 인사를 돌려주었다.

그리고 주변을 바라보며남자는 위엄이 있는 용모로 조용히 말한다

 

「잠깐저에게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수긍했다.

그것을 본 남자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입을 열었다.

 

「무례한 줄 알면서 말씀 드립니다부디 이 장소를 히키가야님과 하루노 아가씨만이 장소에 계셨으면 합니다」

 

! 어째서 일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멍하니 있던 중유키노시타가 당연한 의문을 드러낸다.

 

「하루노 아가씨의 명령…… 약속이기에」

 

「언니가? ……설마 당신처음부터 이럴 거라고 알고 있었는지..?

 

「……아닙니다저는 단지하루노 아가씨가 말하는 대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이군요?

 

「아가씨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알겠어본의는 아니지만거기의 남자와 언니만 두고 갈게」

 

「……감사합니다」

 

「그 대신에츠즈키당신이 우리들에게 이 사태를 설명해줘.  물론 거부권 같은 건 없어」

 

「그렇습니까…… 관대하게 부탁합니다그럼여러분 이쪽으로……

 

유키노시타 일행은 나와 그녀두 사람을 남기고 병실을 나갔다.

츠즈키씨 던가그 사람 덕분에 위기는 넘겼다하지만다음 위기가 바로 눈앞에 닥쳤다

 

「히키가야군이라 던가너는 나의무엇?

 

그렇게 묻는 그녀의 표정은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가면을 쓰는 것 같아 보였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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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래도 어제 백합제 갔다온 게 좀 회복 되었네요.. (체육관이 완전 언덕에 있었.... )

가서 느낀건 어째랄까 사키팬덤이 서코에 올일은 없을 거 같다 였습니다 [.... 사키 팬덤 대부분은 아무래도 백합러일겁니다....]


아무튼.. 이 팬픽 제보에 의하면 연중이라고 합니다... 다음편이 연재분 마지막이군요..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24. 20:23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1

 

방과후 평소대로 부실에 가자 거기에는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 세 사람이 있었다내가 온 것을 깨닫자 마자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오늘 부활은 중지야」

 

심각한 표정기분 탓인지 얼굴도 창백하다.

나는 내심 동요하면서도어떻게든 물을 수 있었다.

 

「……무슨 일 있었어?

 

「언니가……입원한 거 같아」

 

「……거짓말이지?

 

그 사람이 누군가를 입원시킨다면 모를까그 사람 자신이 입원하다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거짓말은 아닐 거다연락이 없는 걸로 봐서 상당할 것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표정을 흐리면서 말한다.

옆에는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의 안색을 살피고허둥지둥 하고 있다.

 

「선생님지금부터차에 태워 주실 수 있겠습니까?

 

유키노시타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묻는다선생님은 대답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사람을 부르면 될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유키노시타가 못을 박듯이 계속했다

 

「오늘은 불러도 아무도 올 수  없는 것 같기에. ……부탁 드립니다」

 

「……어쩔 수 없구나그래도두 사람은 어떻게 하지?

 

「같이 가도 됩니다언니와 안면이 있다는 의미로는외부인도 아니고」

 

「……그런가그럼 곧바로 출발하자짐을 들고 교문 앞에서 기다려줘」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뭐……고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걱정할 필요 없다그럼 준비해라」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은 부실을 나갔다그 뒷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보였다시즈카 멋있어.

남겨진 우리들은각각 이동하게 되었다.

......아직 상황을 잘 모르지만흐름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이야기의 프롤로그가 끝났다.

이것은나와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두 사람의 이야기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녀가 힘없이 자신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이전부터옛날부터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그것이 얼마나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인지는 쉽게 상상되었다.

 

「언니……. 정말로 나를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떨린 목소리로 유키노시타가 그녀에게 질문한다.

그러나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옆에 흔들었다.

그것을 본 유키노시타는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그대로 유키노시타가 자기 주먹으로 가까이 있던 벽을 치자병실에 있던 사람 전원이 놀라며 쳐다 보았다

분함괴로움슬픔 미움 그런부의 감정을 좀처럼 보인 적이 없던 유키노시타가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개를 숙이고 있지만당장 마루가 붕괴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생각될 정도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은 채시간만이 지나고 있다.

병실에 비치는 석양이 눈부시다나는 말 없이 차창을 내리려고 창가로 이동한다.

마른 소리를 내면서 차창이 내려진다그 모습을나는 당분간 응시하고 있었다하지만곧바로 할 일이 없어 졌다..

평상시라면 이 시간대이 근처는 까마귀 울음 소리가 들리며 시끄럽지만……,  이 공간만은 그러한 건 관계없이계속 정적이 이어질 것 같다.

언제나 기분 좋다고 느끼던 정적이오늘 이 장소에서는답답하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자문자답하며마지막으로 그녀와 만난 날을 떠올린다.

그렇다…….

이번 주 초에나는 그녀를 만나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메일에도 쓰여져 있을 것이다.

……그 때다.

 

그래짐작 가는 건 하나.

시작은 대략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그 날나는 부활을 끝내자마자 돌아가고 있었다.

잠깐 길을 걷고 있는데거기서 본 기억이 있는 리무진을 발견했다.

정확히 거기에 그녀가 타고 있었다그녀는 리무진 창문을 열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햣하로히키가야군

 

「…………모쪼록」

 

남자라면 누구나 정신 없이 볼 것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붙임성 있게 인사한 사람은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친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 웃는 가면 아래에 있을 본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이이쪽의 의심암귀를 부른다.

……보통 남자라면 그 가면에 속아 버리겠지만거기는 나과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관련되면 변변한 일이 없다그렇게 마음대로 정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그녀는 마주칠 때와는 달리 돌변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며,말한다.

 

「히키가야군지금부터 잠깐 시간 있을까나?

 

「……없습니다라고 해도 의미는 없겠지요?

 

「잘 알고 있잖아♪, 타렴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알겠습니다」

 

주변을 확인하고스스로 문을 열어 뒷좌석--그녀의 반대쪽--에 탑승한다.

……깜짝 이벤트 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이 사람그런 악취미는 없는 거 같고 .

문은 자동으로 닫혔다스스로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는 걸 알고는조금 부끄러웠다.

그런 나를 본 그녀는몸을 흔들며 크게 웃었다.

별로 거기까지 웃는 일도 아닐 텐데…….

그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까 생각했지만그녀는 다시 곧바로 자세를 고쳐 잡고 행선지를 말했다.

 

「가능한 한 우회해서 히키가야군 집에 도착하도록부탁해요」

 

「알겠습니다」

 

운전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정중하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내 집이 어딘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프라이버시는 아닌 것 같고.

리무진이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히키가야군언니에게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뭡니까?

 

「매정하다……너의 그런 점을 나는 좋아 하지만」

 

「……농담은 그만두세요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데리고 가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네그렇지만 오늘 정도이니까이런 식으로 히키가야군하고 둘이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별로 둘이서가 아니잖아요설마 농담………. 아니아닌 것 같은데뭔가……있었습니까?

 

「뭐 조금하지만 이번에는 유키노짱하고는 관계없고히키가야군은 흥미 없을지도」

 

「……유키노시타가 들으면 화낼 것 같은 말 하지 말아 주세요흥미가 없는지 어떤지는 제가 결정합니다 절대로 듣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죠.

 

「후훗♪ 그런가히키가야군은 좋은 사람이었네이야기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겠네」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도 너 유키노짱을 도와 주었지?

 

「……문화제라면 그건 다릅니다내가 멋대로 하고 싶은 짓을 했을 뿐이고」

 

「그렇다고 해도 유키노짱에게 있어서는너가 도와준 것이 아닐까나?

 

「……거기까지 자만하지는 않습니다아마 내가 딱히 뭔가 하지 않았어도유키노시타는 제대로 했을 테고약간만 다른 결말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단지그런데도나는 결국단순한 아싸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그것을 평가해 주고 받아 주는 사람도 있어그렇지만 이렇게 말해도너는 또 받아 넘기겠지. ……변함없네그 자신을 관철하는 자세」

 

「……이것이 저이니까요」

 

「그런가아아~ ,  나도 너같이 될 수 있었다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 없었을 텐데」

 

「………무슨 일 있었습니까?

 

「…………이것을 봐줘」

 

무릎에 놓여져 있던 큰 봉투를나에게 내민다.

 

「이것은………?

 

받고 나서무심코 물어 봤다.

 

......됐으니까 봐줘」

 

하지만 그것은 일축 되었다.

우선 재촉 당했기에 안의 용지를 꺼내대충 훑어본다.

 

「……양가의 번영이 어쩌구 라니……설마」

 

「그래. ……요약하면상대가 유키노시타가의 딸에게즉 나에게 결혼 합시다 라고 말한 거야물론거절은 할 수 없어」

 

그녀는어조와는 반대로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해 주었다.

맞선도 없이갑작스레 서류를 건네 주고는 결혼 하라니? 바보 같다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그녀도 한 사람의 여자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저절로 생각한 것이 입에서 나왔다어떻게 하면 좋은가가 아니다중요한 것은그녀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다.

그러나내 질문에 그녀는 머리를 저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 건 관계없어위의 명령은 절대니까나도 이전부터 각오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렇다면………어째서 저 같은 것에게 이야기했습니까? 당신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의리 같은 건 없을 텐데」

 

「……무언가에 씐 걸까어쩐지 이지만가장 먼저 너에게 이야기해 두고 싶어서」

 

「……그렇습니까그렇다는 건이 이야기는 유키노시타에게는 아직……

 

「하지 않았어이 서류는 곧바로 처분하라고 했고너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유키노시타에게는……,  당신의 여동생에게는 이런 이야기 할 수 없는 겁니까?

 

「…………」

 

그녀는 조용히 수긍 한다그런……그런 일이 좋을 리가 없다.

 

「어째서………,  당신들은 가족이지 않습니까? 나는 어쨌든당신이라면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도 없을……

 

「그것은 절대로 안돼!

 

! !

 

「유키노짱에게는 이제집하고 관련된 걱정거리를 늘리면 안 되니까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은 거야그 아이는나와는 다르니까……

 

「…………」

 

그녀의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에나는 단지 입다물고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그 아이에게는 너나 가하마짱 같은 친구도 있고반드시 괜찮아그러니까집에 대해서는 나에게 맡겨 준다면 그걸로 좋은 거야」

 

자신의 무릎 위에서 쥔 주먹이 떨리고 있는 그녀는--눈에 사명감을 품고--자기 자신에게 타이르는 듯이그렇게 말했다.

 

「당신은 그렇게……,  자신을 누르며 살아 왔군요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이것이 나가면 위도 아래도 없는,  자기희생도 자기기만도전부 유키노시타 하루노그러니까……,  나는 유키노시타가의 장녀이니까,  그 직무를 완수할 의무가 있어」

 

「결국…… 나는 무기력한 방관자 역만 할 수 있겠네요」

 

「……미안해내 변덕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듣게 해 버려서」

 

「아니요……괜찮습니다단지……

 

「단지……?

 

목구멍까지 나오려던 말을 삼키고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요………,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

 

마지막에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그것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그만두었다.

건네 받은 봉투에 서류를 다시 넣고그것을 그녀에게 돌려준다.

당분간 창문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자익숙한 거리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집은 이제 금방인 듯 하다.

 

「도착했습니다」

 

「고마워」

 

도착한 것 같다.

그녀는 운전기사에게 그렇게 말하고는다시 나를 바라 봤다.

 

「……그럼 히키가야군오늘은 고마워이번 건 발설하지 않았으면 해」

 

미인인 연상의 여성이 눈을 치켜 뜨고 보면서 부탁하면 간단하게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발설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알겠습니다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유키노시타씨……무엇인가 있으면 상담 정도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

 

나는 그렇게 말하고리무진에서 내렸다.

 

「말만이라도 고마워그럼히키가야군」

 

「에에…… 그럼」

 

가볍게 손을 흔들며배웅하는 그녀를 실은 리무진은곧바로 안보이게 되었다.

 

     ×        ×        ×

 

과거를 떠올리고는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는이번 결혼 소동에 무슨 일인가 있었다.

그러나……그것을 안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건가?

 

「여러분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란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그녀는 여기 있는 사람들의 안색을 살피는 것 같이묻는다모두 한결같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나 따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명백했다.

병원에서 만난 그녀는기억상실증이었다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다.

나와 만난 날로부터 대략 일주일그 날부터 오늘에 이를 때까지의 경위는알고 있는 것은 3.

 

하나그녀가 결혼상대를 만나러 간 것. (특별한 특징도 없는 남자라는 것)

 

대학에 퇴학계를 내러 간 것.

 

결혼 전 피로연 같은 것에 출석한 것. (아무래도 이 클래스에서는 결혼식을 대대적으로 열거나 하는 것 같지 않다)

 

내가 이것을 알고 있는 이유는다름아닌 유키노시타 하루노자신이 나에게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보낸 것은 3일전내용은 조목 별로 담담히 쓰여 있었다.

잘 모르는 주소여서 아마 지우지 않았던 거 같다내 주소를 가르친 기억은 없지만그녀라면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납득했다.

그리고 이 메일에는

마지막으로 단 한마디「죄송합니다」라고.

처음에는 의미를 몰랐지만지금은 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 때의 그녀는 없다.

…수수께끼는 깊어질 뿐이고앞은 깜깜했다.

 

 

 

계속된다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御祓님의 팬픽입니다. 이분도 꽤나 다양한 캐릭터에 대해 썼습니다. 2side님이 번역해 주신 이로하 팬픽 '선배와 단 둘이..'라던가 양지를 좋아하던 소년도 아마 이 분 작품일 겁니다.

그러고보니.. 하루노 팬픽은 저.. 사실상 처음 번역했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은 캐릭터라말이죠... 

이로서 우선 이번 텀에 허가 받은 작가 4분 걸 하나씩 건드렸습니다. 

어째 오늘은 피곤해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낼은 좀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9. 22:09 by 레미0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1

 

방과후 평소대로 부실에 가자 거기에는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히라츠카 선생님 세 사람이 있었다내가 온 것을 깨닫자 마자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오늘 부활은 중지야」

 

심각한 표정기분 탓인지 얼굴도 창백하다.

나는 내심 동요하면서도어떻게든 물을 수 있었다.

 

「……무슨 일 있었어?

 

「언니가……입원한 거 같아」

 

「……거짓말이지?

 

그 사람이 누군가를 입원시킨다면 모를까그 사람 자신이 입원하다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거짓말은 아닐 거다연락이 없는 걸로 봐서 상당할 것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표정을 흐리면서 말한다.

옆에는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의 안색을 살피고허둥지둥 하고 있다.

 

「선생님지금부터차에 태워 주실 수 있겠습니까?

 

유키노시타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묻는다선생님은 대답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사람을 부르면 될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유키노시타가 못을 박듯이 계속했다

 

「오늘은 불러도 아무도 올 수  없는 것 같기에. ……부탁 드립니다」

 

「……어쩔 수 없구나그래도두 사람은 어떻게 하지?

 

「같이 가도 됩니다언니와 안면이 있다는 의미로는외부인도 아니고」

 

「……그런가그럼 곧바로 출발하자짐을 들고 교문 앞에서 기다려줘」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뭐……고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걱정할 필요 없다그럼 준비해라」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은 부실을 나갔다그 뒷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보였다시즈카 멋있어.

남겨진 우리들은각각 이동하게 되었다.

......아직 상황을 잘 모르지만흐름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이야기의 프롤로그가 끝났다.

이것은나와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두 사람의 이야기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녀가 힘없이 자신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이전부터옛날부터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그것이 얼마나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인지는 쉽게 상상되었다.

 

「언니……. 정말로 나를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떨린 목소리로 유키노시타가 그녀에게 질문한다.

그러나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옆에 흔들었다.

그것을 본 유키노시타는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그대로 유키노시타가 자기 주먹으로 가까이 있던 벽을 치자병실에 있던 사람 전원이 놀라며 쳐다 보았다

분함괴로움슬픔 미움 그런부의 감정을 좀처럼 보인 적이 없던 유키노시타가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개를 숙이고 있지만당장 마루가 붕괴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생각될 정도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은 채시간만이 지나고 있다.

병실에 비치는 석양이 눈부시다나는 말 없이 차창을 내리려고 창가로 이동한다.

마른 소리를 내면서 차창이 내려진다그 모습을나는 당분간 응시하고 있었다하지만곧바로 할 일이 없어 졌다..

평상시라면 이 시간대이 근처는 까마귀 울음 소리가 들리며 시끄럽지만……,  이 공간만은 그러한 건 관계없이계속 정적이 이어질 것 같다.

언제나 기분 좋다고 느끼던 정적이오늘 이 장소에서는답답하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자문자답하며마지막으로 그녀와 만난 날을 떠올린다.

그렇다…….

이번 주 초에나는 그녀를 만나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메일에도 쓰여져 있을 것이다.

……그 때다.

 

그래짐작 가는 건 하나.

시작은 대략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그 날나는 부활을 끝내자마자 돌아가고 있었다.

잠깐 길을 걷고 있는데거기서 본 기억이 있는 리무진을 발견했다.

정확히 거기에 그녀가 타고 있었다그녀는 리무진 창문을 열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햣하로히키가야군

 

「…………모쪼록」

 

남자라면 누구나 정신 없이 볼 것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붙임성 있게 인사한 사람은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친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 웃는 가면 아래에 있을 본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이이쪽의 의심암귀를 부른다.

……보통 남자라면 그 가면에 속아 버리겠지만거기는 나과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관련되면 변변한 일이 없다그렇게 마음대로 정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그녀는 마주칠 때와는 달리 돌변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며,말한다.

 

「히키가야군지금부터 잠깐 시간 있을까나?

 

「……없습니다라고 해도 의미는 없겠지요?

 

「잘 알고 있잖아♪, 타렴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알겠습니다」

 

주변을 확인하고스스로 문을 열어 뒷좌석--그녀의 반대쪽--에 탑승한다.

……깜짝 이벤트 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이 사람그런 악취미는 없는 거 같고 .

문은 자동으로 닫혔다스스로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는 걸 알고는조금 부끄러웠다.

그런 나를 본 그녀는몸을 흔들며 크게 웃었다.

별로 거기까지 웃는 일도 아닐 텐데…….

그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까 생각했지만그녀는 다시 곧바로 자세를 고쳐 잡고 행선지를 말했다.

 

「가능한 한 우회해서 히키가야군 집에 도착하도록부탁해요」

 

「알겠습니다」

 

운전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정중하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내 집이 어딘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프라이버시는 아닌 것 같고.

리무진이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히키가야군언니에게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뭡니까?

 

「매정하다……너의 그런 점을 나는 좋아 하지만」

 

「……농담은 그만두세요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데리고 가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네그렇지만 오늘 정도이니까이런 식으로 히키가야군하고 둘이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별로 둘이서가 아니잖아요설마 농담………. 아니아닌 것 같은데뭔가……있었습니까?

 

「뭐 조금하지만 이번에는 유키노짱하고는 관계없고히키가야군은 흥미 없을지도」

 

「……유키노시타가 들으면 화낼 것 같은 말 하지 말아 주세요흥미가 없는지 어떤지는 제가 결정합니다 절대로 듣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죠.

 

「후훗♪ 그런가히키가야군은 좋은 사람이었네이야기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겠네」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도 너 유키노짱을 도와 주었지?

 

「……문화제라면 그건 다릅니다내가 멋대로 하고 싶은 짓을 했을 뿐이고」

 

「그렇다고 해도 유키노짱에게 있어서는너가 도와준 것이 아닐까나?

 

「……거기까지 자만하지는 않습니다아마 내가 딱히 뭔가 하지 않았어도유키노시타는 제대로 했을 테고약간만 다른 결말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단지그런데도나는 결국단순한 아싸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그것을 평가해 주고 받아 주는 사람도 있어그렇지만 이렇게 말해도너는 또 받아 넘기겠지. ……변함없네그 자신을 관철하는 자세」

 

「……이것이 저이니까요」

 

「그런가아아~ ,  나도 너같이 될 수 있었다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 없었을 텐데」

 

「………무슨 일 있었습니까?

 

「…………이것을 봐줘」

 

무릎에 놓여져 있던 큰 봉투를나에게 내민다.

 

「이것은………?

 

받고 나서무심코 물어 봤다.

 

......됐으니까 봐줘」

 

하지만 그것은 일축 되었다.

우선 재촉 당했기에 안의 용지를 꺼내대충 훑어본다.

 

「……양가의 번영이 어쩌구 라니……설마」

 

「그래. ……요약하면상대가 유키노시타가의 딸에게즉 나에게 결혼 합시다 라고 말한 거야물론거절은 할 수 없어」

 

그녀는어조와는 반대로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해 주었다.

맞선도 없이갑작스레 서류를 건네 주고는 결혼 하라니? 바보 같다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그녀도 한 사람의 여자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저절로 생각한 것이 입에서 나왔다어떻게 하면 좋은가가 아니다중요한 것은그녀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다.

그러나내 질문에 그녀는 머리를 저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 건 관계없어위의 명령은 절대니까나도 이전부터 각오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렇다면………어째서 저 같은 것에게 이야기했습니까? 당신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의리 같은 건 없을 텐데」

 

「……무언가에 씐 걸까어쩐지 이지만가장 먼저 너에게 이야기해 두고 싶어서」

 

「……그렇습니까그렇다는 건이 이야기는 유키노시타에게는 아직……

 

「하지 않았어이 서류는 곧바로 처분하라고 했고너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유키노시타에게는……,  당신의 여동생에게는 이런 이야기 할 수 없는 겁니까?

 

「…………」

 

그녀는 조용히 수긍 한다그런……그런 일이 좋을 리가 없다.

 

「어째서………,  당신들은 가족이지 않습니까? 나는 어쨌든당신이라면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도 없을……

 

「그것은 절대로 안돼!

 

! !

 

「유키노짱에게는 이제집하고 관련된 걱정거리를 늘리면 안 되니까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은 거야그 아이는나와는 다르니까……

 

「…………」

 

그녀의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에나는 단지 입다물고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그 아이에게는 너나 가하마짱 같은 친구도 있고반드시 괜찮아그러니까집에 대해서는 나에게 맡겨 준다면 그걸로 좋은 거야」

 

자신의 무릎 위에서 쥔 주먹이 떨리고 있는 그녀는--눈에 사명감을 품고--자기 자신에게 타이르는 듯이그렇게 말했다.

 

「당신은 그렇게……,  자신을 누르며 살아 왔군요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이것이 나가면 위도 아래도 없는,  자기희생도 자기기만도전부 유키노시타 하루노그러니까……,  나는 유키노시타가의 장녀이니까,  그 직무를 완수할 의무가 있어」

 

「결국…… 나는 무기력한 방관자 역만 할 수 있겠네요」

 

「……미안해내 변덕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듣게 해 버려서」

 

「아니요……괜찮습니다단지……

 

「단지……?

 

목구멍까지 나오려던 말을 삼키고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요………,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

 

마지막에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그것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그만두었다.

건네 받은 봉투에 서류를 다시 넣고그것을 그녀에게 돌려준다.

당분간 창문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자익숙한 거리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집은 이제 금방인 듯 하다.

 

「도착했습니다」

 

「고마워」

 

도착한 것 같다.

그녀는 운전기사에게 그렇게 말하고는다시 나를 바라 봤다.

 

「……그럼 히키가야군오늘은 고마워이번 건 발설하지 않았으면 해」

 

미인인 연상의 여성이 눈을 치켜 뜨고 보면서 부탁하면 간단하게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발설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알겠습니다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유키노시타씨……무엇인가 있으면 상담 정도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

 

나는 그렇게 말하고리무진에서 내렸다.

 

「말만이라도 고마워그럼히키가야군」

 

「에에…… 그럼」

 

가볍게 손을 흔들며배웅하는 그녀를 실은 리무진은곧바로 안보이게 되었다.

 

     ×        ×        ×

 

과거를 떠올리고는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는이번 결혼 소동에 무슨 일인가 있었다.

그러나……그것을 안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건가?

 

「여러분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란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그녀는 여기 있는 사람들의 안색을 살피는 것 같이묻는다모두 한결같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나 따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명백했다.

병원에서 만난 그녀는기억상실증이었다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다.

나와 만난 날로부터 대략 일주일그 날부터 오늘에 이를 때까지의 경위는알고 있는 것은 3.

 

하나그녀가 결혼상대를 만나러 간 것. (특별한 특징도 없는 남자라는 것)

 

대학에 퇴학계를 내러 간 것.

 

결혼 전 피로연 같은 것에 출석한 것. (아무래도 이 클래스에서는 결혼식을 대대적으로 열거나 하는 것 같지 않다)

 

내가 이것을 알고 있는 이유는다름아닌 유키노시타 하루노자신이 나에게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보낸 것은 3일전내용은 조목 별로 담담히 쓰여 있었다.

잘 모르는 주소여서 아마 지우지 않았던 거 같다내 주소를 가르친 기억은 없지만그녀라면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납득했다.

그리고 이 메일에는

마지막으로 단 한마디「죄송합니다」라고.

처음에는 의미를 몰랐지만지금은 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 때의 그녀는 없다.

…수수께끼는 깊어질 뿐이고앞은 깜깜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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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御祓님의 팬픽입니다. 이분도 꽤나 다양한 캐릭터에 대해 썼습니다. 2side님이 번역해 주신 이로하 팬픽 '선배와 단 둘이..'라던가 양지를 좋아하던 소년도 아마 이 분 작품일 겁니다.

그러고보니.. 하루노 팬픽은 저.. 사실상 처음 번역했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은 캐릭터라말이죠... 

이로서 우선 이번 텀에 허가 받은 작가 4분 걸 하나씩 건드렸습니다. 

어째 오늘은 피곤해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낼은 좀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레가이루 팬픽/御祓 2014. 1. 4. 21:26 by 레미0아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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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 음악, 게임 등에 대한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역시 내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사키, 러브라이브, 신데마스, 섬란카구라, 아마가미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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