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리 「우리집 고양이님」
1: ◆UFNnDwMYPk:2014/04/13 (일) 17:10:46. 40 ID:RaUv4+Jq0
여름
올해도 계속되는 덥기만 하는 나날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집 앞에는 보지 못한 것이
그것은
정말로 정말로 귀여운 고양이님
(그림은 회색빛잔영님이 그려주셨습니다.)
2: ◆UFNnDwMYPk:2014/04/13 (일) 17:21:04. 25 ID:RaUv4+Jq0
메구리 「귀, 귀여워……」
삼색 고양이님이 작게 「냐∼」 라고 매우 귀엽게 운다.
쇼핑봉투에 들어 있는 어육 소세지를 줄까, 하고 비닐을 부시럭 거리고 있는데
마치 먹이 줄 것을 눈치 챈 것처럼, 사뿐히 다가 온다.
3: ◆UFNnDwMYPk:2014/04/13 (일) 17:22:40. 93 ID:RaUv4+Jq0
그러고 보니, 주변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던가...
메구리 「자, 어육 소세지 줄게」
조금 뜯어서 줘본다
우물우물 먹고 있다. 먹고 있어.
4: ◆UFNnDwMYPk:2014/04/13 (일) 17:23:34. 07 ID:RaUv4+Jq0
풋. 정말 붙임성이 좋네.
주인은?
목걸이는 없는 것 같고
삼색 고양이님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가 버렸어.
사람이든 고양이든 예의가 바르면 좋아하지만.
5: ◆UFNnDwMYPk:2014/04/13 (일) 17:25:59. 00 ID:RaUv4+Jq0
오늘도 왔다
나를 보자마자 발 밑까지 달려와서는, 내 발에 몸을 비빈다.
「냐―」
메구리 「응―?배고픈 거야?」
「냐―」
이 아이,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 듣는 걸까나?
6: ◆UFNnDwMYPk:2014/04/13 (일) 17:27:00. 77 ID:RaUv4+Jq0
확실히 우유가 냉장고에 있지만
사람이 마시는 건데 괜찮을...... 까?
메구리 「우유 마실래?」
「냐―」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알 거 같다.
마시고 싶다는 것이 아닐까?
잠깐 기다려줘, 빨리 가져 올 테니까
7: ◆UFNnDwMYPk:2014/04/13 (일) 17:28:05. 08 ID:RaUv4+Jq0
메구리 「그러니까……… 이 작은 접시에.. 그리고..」
「냐―」
와앗
어느새 달라 붙었던 걸까.. 놀랐어.
빨리 우유 줘―, 라고 말하는 듯이 다리에 매달려 있었다.
성장한 손톱이 내 부드러운 피부를 할퀸다.
메구리 「아야야……」
귀엽지 않았으면 용서 안 했을지도.
「냐―」
귀여우니까 용서할게. 왜냐하면 귀여운 것은 정의지?
8: ◆UFNnDwMYPk:2014/04/13 (일) 17:29:19. 23 ID:RaUv4+Jq0
킁킁
우유를 주긴 했지만
킁킁 냄새만 맡을 뿐, 먹지 않는다
타타타
아
아무래도, 우유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네.
다음에 오면, 나라도 좋다면 상대해줄게
9: ◆UFNnDwMYPk:2014/04/13 (일) 17:31:27. 26 ID:RaUv4+Jq0
「냐―」
언제라도 라고 하긴 했지만
설마 정착할 줄은 몰랐어
아침이 되면 어디론가 가고는... 내가 돌아올 무렵이면 돌아온다.
목욕을 시켜주고, 나하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자고……
이것이 최근의 일상
10: ◆UFNnDwMYPk:2014/04/13 (일) 17:32:24. 16 ID:RaUv4+Jq0
이 이야기를 학생회실에서 꺼냈더니
서기 「고양이라 한 번 보러 가면 안 될까요―!?」
그런 것으로, 학생회 맴버 몇 명이 우리 집에 왔어.
서기 「고양이는 어디에 있나요―………?」
어쩐지 서기가 안절부절 하면서 찾는 거 같은데…… 아
그러고 보니,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고 했었나.
정말 아깝다.
낫게 할 방법은 없을까
11: ◆UFNnDwMYPk:2014/04/13 (일) 17:34:51. 91 ID:RaUv4+Jq0
「냐―」
완전히 우리 집에 익숙해진 삼색 고양이님이 느릿느릿 맞아준다.
서기 「와아―!귀여워―!」
결국 부회장 등 뒤로 피신한 서기가 소리를 지른다.
그 무뚝뚝한 부회장도 귀여워하는 것 같고.
모두 귀여워 하는 걸까?
12: ◆UFNnDwMYPk:2014/04/13 (일) 17:35:51. 45 ID:RaUv4+Jq0
서기 「생각한 것 보다 크지만, 귀여운 여자이네요」
메구리 「에? 수컷 아니야?」
모두들 「엣, 에에―!?」
아앗, 놀랐나 보네―
부회장 「저, 정말 입니까!? 삼색 고양이는 수컷이 드물다고 하던데..」
메구리 「으, 응. 봐……」
고양이님을 들어 올려 모두에게 보여준다
서기 「저, 정말이네요―!메구리 선배 대단해요―!」
13: ◆UFNnDwMYPk:2014/04/13 (일) 17:36:50. 61 ID:RaUv4+Jq0
사실 잘 몰랐지만
수컷 삼색 털 고양이는 꽤 드문 것 같아
너 정말 특이한 애였구나
서기 「에…………에취!」
메구리 「저, 저기……」
서기 「괜찮을 거에요………아직」 훌쩍
14: ◆UFNnDwMYPk:2014/04/13 (일) 17:37:46. 39 ID:RaUv4+Jq0
눈을 쓱쓱 문지른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오기 시작한 것 같아
메구리 「……오늘은 이만해야겠네.」
서기 「그, 하지만 ………에취!」
메구리 「봐, 참기 힘들지?」
부회장 「…… 돌아갈까?」
서기 「싫어요 ……에취!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슥슥
15: ◆UFNnDwMYPk:2014/04/13 (일) 17:40:33. 40 ID:RaUv4+Jq0
메구리 「또 와도 괜찮으니까 오늘은 돌아가지 않을래……?」
서기 「하, 하지만……」
「냐―」 터벅터벅
부회장 「어이, 여기 오지마라…!」
서기 「아…… 아……」 도리도리
아앗. 이대로 가면 고양이님이
메구리 「안 돼」 휙
16: ◆UFNnDwMYPk:2014/04/13 (일) 17:41:58. 79 ID:RaUv4+Jq0
서기 「아아! 놓아주세요! 고양이가…… 고양이가!」
생이별이 아니니까
모두 설득해서 특히 필사적으로 설득해서 어떻게든 돌아갔지만
「냐―」
죄가 많구나. 너는
17: ◆UFNnDwMYPk:2014/04/13 (일) 17:43:03. 40 ID:RaUv4+Jq0
그날 이후 서기가 거의 매일 집에 온다.
대체로는 부회장하고 함께이지만
휴일에는 혼자서 오기도 했다.
알레르기는 더 심해진 것 같다.
18: ◆UFNnDwMYPk:2014/04/13 (일) 17:46:44. 77 ID:RaUv4+Jq0
서기는 여기로 올 때마다 강아지풀이나 개다래나무 같은 것도 가져오고
고양이를 기르는 방법에 대한 책도 많이 가져와 주었다
오늘은 생선회 줄게―, 라고 말하니까 서기가 대단히 험악한 얼굴로
서기 「고양이에게 새우나 전복 같은 거 주면 안 되요! ! ! !」
라고 화냈다.
정말 새우 주지 않아서 다행이야.
서기가 가져온 책에 있는 내용이지만, 고양이에게 주면 안 되는 게 제법 있어 놀랐어.
19: ◆UFNnDwMYPk:2014/04/13 (일) 17:47:50. 06 ID:RaUv4+Jq0
고양이님은 어쩐지 최근 마음에 든 장소가 있는 거 같아.
방 구석에 두고 있던 방석 위지만
우연히 타올을 두었는데, 어느 새 둥글게 말고 있었고
그 뒤로 그 방석과 그 타올은 고양이님 전용
제법 좋아하는 타올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겨울이 되어서, 코타츠가 나올 때까지 일까?
20: ◆UFNnDwMYPk:2014/04/13 (일) 17:48:51. 66 ID:RaUv4+Jq0
그러고 보니 서기하고 이름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서기 「그런데 이 고양이 이름이 뭐에요?」
메구리 「아―……… 실은」
메구리 「아직 정하지 못했어.」
서기는 「에에-!?」 라고 정말 놀랬지만, 실은 애완 동물 이름은 잘 모르겠어.
아무튼 시간은 있고, 가능하면 멋진 이름을 지어주고 싶으니까
그때까지는 너를 「고양이님」이라고 부를 거야?
21: ◆UFNnDwMYPk:2014/04/13 (일) 17:49:48. 02 ID:RaUv4+Jq0
그렇지만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의외로 짧아
어느 날 보게 된 전단지
평상시라면 가볍게 넘겨 보고 집으로 가는 나이지만
어느 한 전단지에 눈이 가고 말았다.
1분 정도일까
시간 멈추었다.
22: ◆UFNnDwMYPk:2014/04/13 (일) 17:51:03. 01 ID:RaUv4+Jq0
『잃어버린 고양이 찾습니다.』
수컷 삼색 털 고양이 찾고 있습니다
이름 미케
나이 5살
빨간색 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님하고 완전히 닮았다.
그것도 여기에서 가깝다.
없어진 시기가 여기에 온 시기와 동일
23: ◆UFNnDwMYPk:2014/04/13 (일) 17:51:41. 77 ID:RaUv4+Jq0
아니야
그랬으면 좋겠다.
있잖아 그 고양이는 빨간색 목걸이를 하고 있잖아.
고양이님이 아닐 거야.
그래도
24: ◆UFNnDwMYPk:2014/04/13 (일) 17:52:44. 26 ID:RaUv4+Jq0
한번 고양이님을 불러 본다.
메구리 「미케………?」
「냐―」
정말로 가슴이 아팠다
이 아이, 정말로 미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서 다시
메구리 「고양이님?」
25: ◆UFNnDwMYPk:2014/04/13 (일) 17:53:38. 24 ID:RaUv4+Jq0
「냐―」
뭐야
단순히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렇지만
그 날부터 불안하고 불안해서
혹시 이 아이가 미케일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학생회 일도 제대로...
26: ◆UFNnDwMYPk:2014/04/13 (일) 17:55:16. 28 ID:RaUv4+Jq0
서기나 모두들에게 걱정 받았다.
사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는걸.
알고 있지만
만약, 고양이님이 그 미아 고양이라면
같이 있을 수 없어.
너무 쓸쓸해. 그러면
그렇지만……
27: ◆UFNnDwMYPk:2014/04/13 (일) 17:55:55. 91 ID:RaUv4+Jq0
해야 할 일은
뭔지 안다.
전단지에 써 있던 주소
나는 고양이님을 안고 그 주소를 찾아 갔다.
28: ◆UFNnDwMYPk:2014/04/13 (일) 17:56:35. 10 ID:RaUv4+Jq0
메구리 「여기…… 일까」
띵동, 초인종을 누른다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걸까?
응. 반드시 아닐 거야.
이것으로 괜찮을 거야.
그럼, 돌아갈까?
29: ◆UFNnDwMYPk:2014/04/13 (일) 17:57:17. 04 ID:RaUv4+Jq0
돌아가려고 하자,
지금까지 나에게 얌전히 안겨 있던 고양이님이 날뛰고 있었다.
메구리 「와왓!」
뛰어 내서기 고양이님이 타탓, 그리고 달리기 시작하더니.
근처에 있던 여성의 발 밑에 매달렸다.
30: ◆UFNnDwMYPk:2014/04/13 (일) 17:58:34. 96 ID:RaUv4+Jq0
그 여성은
고양이님을 보고는, 정말 기쁜 듯이
「미케!」
라고
눈물이 나왔다.
고양이님이 진짜 주인에게 돌아갔기 때문인지
이제 고양이님과 같이 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인지
나도 몰라.
31: ◆UFNnDwMYPk:2014/04/13 (일) 17:59:31. 15 ID:RaUv4+Jq0
내가 전단지를 보고, 혹시…… 라고 말을 하자
그 여성은 몇 번이나 인사를 했지만
나는 단지
다행이네요.
라든가
귀여워요
라는 말 뿐
32: ◆UFNnDwMYPk:2014/04/13 (일) 18:00:35. 52 ID:RaUv4+Jq0
여성이 사례금이 들어간 봉투를 건네 주었지만 거절했다.
그렇지만, 다시 만나고 싶어서
메구리 「그…… 만약 괜찮다면, 다음에 놀러 와도 될까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여성은 미안한 얼굴로
「죄송합니다. 다음주에 이사를 가게 되어서」
라고
33: ◆UFNnDwMYPk:2014/04/13 (일) 18:01:08. 38 ID:RaUv4+Jq0
어떻게 돌아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그냥
가슴에 구멍이 생긴 거 같아..
34: ◆UFNnDwMYPk:2014/04/13 (일) 18:03:48. 19 ID:RaUv4+Jq0
그 날을 경계로 서기를 포함해 학생회 맴버들이 집에 오는 일이 줄어들었다.
그야, 고양이 보러 왔었으니까
그래도 가끔은 고양이의 사진집을 가져 오거나 텔레비전을 같이 보며
서기가 나를 격려해주기도………
35: ◆UFNnDwMYPk:2014/04/13 (일) 18:04:33. 10 ID:RaUv4+Jq0
이제 곧 여름도 끝날 것 같아
우리집에서 고양이님이 없어진 지도 꽤 지났지만
그 아이가 맘에 들어 했던 방석도 타올도
어쩐지 치울 수 없어.. 그대로
적어도 겨울까지만이라도
코타츠에 귤에 고양이님.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36: ◆UFNnDwMYPk:2014/04/13 (일) 18:05:22. 56 ID:RaUv4+Jq0
그런 생각을 하면서
평소 일상으로 돌아와
학생회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비교적 바쁜 매일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면
나도 모르게, 방석을 보면
고양이님이
「냐―」 라고, 어서 오세요 라고
기다려준다고.. 그런 생각이 들기도
37: ◆UFNnDwMYPk:2014/04/13 (일) 18:08:34. 25 ID:RaUv4+Jq0
그럴 리가 없는데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수도 없고
저녁 제대로 먹고, 내일을 대비하지 않으면
내일은 아침부터 일이 있으니까
제대로 해야
뺨을 치며 기분을 전환시킨다.
언제나 이러면 안 되겠지?
맛있는 저녁을 만들자 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쥘 때
띵동
38: ◆UFNnDwMYPk:2014/04/13 (일) 18:09:17. 22 ID:RaUv4+Jq0
택배?
그렇게 생각하고 현관문을 열자,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
고양이님……아니, 미케의 주인이
여성은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이 아이를 조금, 맡아주실 수 있으시나요?」 라고
39: ◆UFNnDwMYPk:2014/04/13 (일) 18:10:56. 71 ID:RaUv4+Jq0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 때문에 이사한 것은 좋았지만
또 전근이 될 것 같고
그렇지만 다음에는 사택이라 애완 동물이 금지라
의지할 수 있는 친척도 없어
문득, 내 생각이 나서
나를 찾아왔다…… 라고
지인이나 친척 중에 맡아 줄 사람을 찾을 때까지 맡아 주었으면 한다기에
나는
기쁘게 승낙했습니다.
40: ◆UFNnDwMYPk:2014/04/13 (일) 18:12:05. 91 ID:RaUv4+Jq0
뭐야
너도 전근족 양가집 자제였구나
어쩐지 친근감이 드는걸
짧은 시간이겠지만
또 다시 잘 부탁해요 미케
우리집의 고양이님
끝
----------------------------------------------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해당팬픽은 러브라이브 팬픽 3차 창작입니다. http://cafe.naver.com/oregairu/8835
해당 캐릭터는 노조미입니다. 노조미도 이런 면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이 팬픽을 읽고 느낀 건
메구리의 의식의 흐름과 비슷해서 입니다.
참고로 이건 여름 버전이고 원래 의도가 아니기에 어색하실 겁니다 -_-;;
빠른 시간 내로... 가을 버전을 각색하겠습니다.
여름, 가을 버전으로 나눈 건 IF 상황 설정 및, 회색빛잔영님 그림 때문이긴 합니다 [......]
'오레가이루 공간 > 관련 창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구리 「우리집 고양이님」계절 : 가을 (3차 창작) (0) | 2014.04.21 |
---|---|
이로하 「스토브… 인가요?」 (1) | 2014.02.27 |
둘이서 아침까지 - Ending - (0) | 2014.01.06 |
둘이서 아침까지 - 네번째 - (0) | 2014.01.06 |
둘이서 아침까지 - 세번째 - (0) | 201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