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Ep님의 허가를 받은 것임을 알립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초콜릿과 초코
2월 14일, 그 날은 남자 제군이 모두 한결같이 안절부절 하는 날이다.
언제나 빨리 등교하는 학생도, 이 날만은, 빠듯하게 등교해, 기대로 가슴을 부풀리면서 신발장을 열고는, 대체로는, 낙담한다.
교실에 들어간 뒤에도, 우선, 살짝 책상을 살펴 보거나, 로커를 살펴보거나…
잠깐 아싸가 되어 보거나,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한다.
그렇게 유감스런 남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여자들은 꺄꺄, 후후 친구와 초코를 나누는, 유루유리 월드를 전개한다.
과자 메이커는, 좀더, 남성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거 아닌지?
아니, 뭐, 필요 없는 건, 이론의 여지도 없지만…
그렇게, 남자에게 있어, 어느 의미로는 무자비한 날 아침, 나는 코마치에게서, 봉투를 받았다.
「종이 쓰레기라면, 저기에 정리해 두면 돼지 않나?」
「하아, 오레기짱은 이러니까…」
「뭐야」
「오늘 무슨 날이야?」
「………멸치의 날?」
「틀려~!」
「그럼 이건가, 훈도시의 날? 넥타이의 날?」
「무슨 일이 있어도, 정답을 말하지 않을 생각이지?」
「하아, 발렌타인이다. 그래서, 이 봉투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건데?」
「후~흥. 올해 오빠는, 초콜릿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코마치의 육감이 말하고 있어!」
「호오, 유감스럽지만, 그 예감은 빗나갈 것이다」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데도 만약, 만약, 만약, 받으면 어쩔 거야, 오레기짱? 어떻게 할거야?」
「자신의 예감을 믿고 있는건가, 믿지 않는 건가, 분명히 해라… 초콜릿을 받으면? 뭐, 만약, 만약, 만약, 그렇게 되면, 가지고 돌아 온다… 랄까?」
「저기? 그 자리에서 먹는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지?」
「…확실히, 뭣하면, 진공팩으로, 일평생 보존까지 할 수 있다…」
「우왓―. 그것은 좀…」
「농담이다, 그래서? 이걸로 어쩌라는 거야?」
「응, 맞아, 받은 초콜릿을 들고 올 때, 오빠는 어떻게 할거야?」
「가방에 넣으면 되겠지」
「좋게 포장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물건을?」
「아―. 과연 그렇구나―」
「그러니까, 자! 코마치 몫은 넣을 테니까, 내용물이 있으니까, 자의식 과잉도 아니지? 오빠를 이렇게까지 배려할 수 있다니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그래 높다 높다, 그러나, 무르구나 코마치… 괜찮은 건가…」
「네, 시끄러워! 됐으니까, 가져가! 그리고, 슬슬 가지 않으면 지각할 거야」
「…하아, 어차피 뒤에 탈 거잖아. 알았으니까, 그렇게 서두르지 마라」
이런 대화를 하고 나서, 방과후.
코마치의 예상대로… 예상을 배반 하고…
이번에는 어느 쪽이 정답인 것일까?
여하튼, 아싸 17년.
내 인생 중에서 쾌거라고 할 수 있는 현실이 눈앞에 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나도 내가 뭘 말한 건지 모르겠다?
안 된다, 착각은, 오해의 시작…이라고?
패닉이 될 것 같다고 할까, 이미 패닉인 머리를 필사적으로 식히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지금 나는, 봉사부실로 향하고 있다.
등교할 때, 평소대로, 내 신발장을, 평소 대로 연다.
기대 따위는 안 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기대가 없어진 지 오래다.
코마치에게는, 올해는 기대해도 좋다고 들었지만, 애초부터 단념하고 있었다.
곱셈과 같이, 기분 라고 하는 것은, 반비례 하는 물건이다.
부의 감정으로, 몸을 굳힌 나는, 지금 같은 이벤트는, 오히려 아래로 아래로 텐션을 내려 버린다.
뭐, 그런데도, 의식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나도 아직도 멀었다고 자학적인 웃음을 띄우며 연 그곳에는, 예쁘게 포장된 상자가 하나 있었다.
「하아, 장난인가…」
우선, 그 상자를 코마치에게 받은 봉투에 넣고, 교실을 향해 걸었다.
솔직히, 이런 괴롭힘은 옛날부터 있었으니, 정말로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에 이 상자를 일부러, 신발장에 넣은 녀석을 알게 된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내버려 두고, 빨리 가자, 더 늦기 전에!
교실에 들어간 뒤에는 언제나 대로, 눈에 띄지 않도록 하면서, 자기 자리로 향했다.
그 와중에, 말을 걸어 준 천사… 아니, 토츠카!
「아! 하치마-안, 안녕!」
「아아, 사이카! 오늘도 귀엽구나!」
「정말, 하치만은 변함 없네―」
뺨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천사, 토츠카.
토츠카와이, 토츠케무냐―, 토츠카와이.
토츠카무냐―?
토츠카, 무냐―?
토츠카네무냐?
토츠카와 자기…
(역주 : 네무 = 자다 )
「하치만?」
「아아, 미안. 무슨 일일까?」
「정말, 제대로 들어줘! 그러니까, 우정 초콜릿, 오늘 발렌타인이니까 하치만에게 줄게!」
「진짜인가…」
「엣, 어째서 울고 있어?」
「설마, 발렌타인에 초콜릿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고맙다, 화이트 데이 때 8만배로 답례하지 않으면!」
「아하하 하치만 이상해」
토츠카에게 받은 초콜릿…
우정 초콜릿이라고 토츠카는, 말했지만, 실은 본심?
그렇지?
아니- 부끄럽다. 하치만 부끄럽다.
과자 메이커씨, 진심으로 이 이벤트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
마음 속으로, 진심으로 감사를, 과자 메이커에게 보내면서, 토츠카에게 받은 초콜릿을 소중히, 소중히, 비밀 봉투에 넣는 나였다.
「아 그리고, 여기, 자이모쿠자군 꺼」
「엣?」
눈앞에는, 이상하게 생긴, 찹쌀떡이 2개.
찹쌀떡…소금 찹쌀떡?
「어쩌지, 하치만하고 내가 먹었으면 좋겠대」
「토츠카… 벌써, 먹었는가?」
「으응, 아직?」
「…미안하지만, 이거, 2개 모두 받아도 괜찮을까?」
「엣? 나는 상관없는데…」
「그 녀석에게는, 다음에 심한 뜸을… 아니,다음에 확인할 테니, 우선, 그것, 받아도 괜찮을까?」
「응?」
…자-이-모-쿠-자―!?
녀석은, 철권 제재도 마다 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나의 토츠카에게, 어째서 이런 걸 먹이려는 건가.
그리고,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 눈 깜짝할 순간에 지났다.
감상에 잠기면서, 자리를 뜨려는 나는, 갑자기 시선을 느꼈다.
아싸는 시선에 민감하니까.
그 시선의 끝을 향하자, 푸른 빛이 감도는, 흑발 포니테일… 그러니까, 카와… 카와… 카와지리(川尻)양하고 눈이 맞았다.
눈이 맞은 카와사키양은, 사람의 이름은 잊지 않는다. 이거, 매너다.
그러니까, 나는, 기억력도 좋다고.
눈이 맞은 카와사키가, 힘차게 시선을 피한다.
뭐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쪽을 힐끔힐끔 보고 있다.
뭔가 떠올랐다
신발장에 있는 상자는, 이 녀석인가.
의외로… 응.
캐릭터적으로, 정면에서, 건네줄 수 있는 없었던 건가
뭐, 빈말 같은 물건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받으면, 기쁜 것이다.
나는, 립싱크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마워)
전해졌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으로 좋다고 해두자.
저 쪽도, 직접, 들으면 곤란할 것이고.
그런데, 사랑한다. 하고 고맙다, 발음할 때 입 모양이 비슷했던가―.
어쨌거나, 그런 시시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카와사키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면서, 책상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역주 : 아리가토 = 고마워, 아이시테루 = 사랑해 )
그리고 점심시간.
마이 베스트 플레이스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에서 일어선 나에게, 반 친구이자, 부활 동료인, 유이가하마 유이가 말을 걸었다.
「힛키」
「오―」
「어째서, 그렇게 추욱 쳐진 거야?」
「아니, 반대로 어째서 너는, 그렇게 기운 나는 건데?」
「에―?보통인걸」
「너의 보통은, 텐션이 높다… 그건 아는 건가? 텐션이라는 것은 긴장이라는 뜻이니까 일본어가 아니라, 영어 의미로 말하면, 나는 항상, 하이 텐션이다.」
「갑자기, 무슨 말이야…」
「그런 이유로, 나는 이 하이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 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니까, 너가 손에 들고 있는 물건도 납득할 수 없다. 언젠가의 볼케이노가 생각나니까,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의미는 모르지만 절대로, 무시하는 거지? 너무 바보 취급하잖아―!」
「하아, 됐으니까, 놓아줘. 점심 끝난다」
「바보 힛키! 이제 몰라」
「네네」
「잠깐? 정말로, 가는 거야-!? 자, 이건 내 꺼 이고, 이건, 히나야」
「…에비나양도?」
「응, 뭔가, 하야하치라고…」
「알았으니까, 이제 됐으니까, 더 이상 말하지마」
「응?」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아, 이것은 하야토군이…」
「하아아?」
「최근은, 남자끼리도, 주고 받는다고 하던데? 그러니까, 반 전원에게 준대」
「………에비나양의 시선이, 너무 무서우니까, 나갈게」
「제대로, 먹어 줄 거지?」
「선처 한다」
교실에서, 허겁지겁 나온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려는데, 서둘러서 인지
누군가와 부딪쳐 버렸다.
「아, 미안합니다」
「아, 아니요, 이쪽이…」
부딪친 상대는, 사가미 미나미.
정말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서로 멈춰 버렸다.
「방해」
라고 중얼거리면서 가슴을 살짝 쳤다.
그 순간, 주먹이 펴지고 뭔가 작은 물건을 주었다.
그것은, 20엔 짜리 발렌타인, 클래스 전원에게 주는 걸로 유명한 치로루쵸코(チロルチョコ)가 있었다.
과거에는 이것조차, 받을 수 없었던 나는, 약간은, 동경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약간, 기쁜 것은, 비밀이다.
답례는 하지 않고, 바로 목적지로 향했다.
저쪽도, 그것을 바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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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가미라면.. 공략이 가능하다.. -_-+
여러분들에게 아쉬운 소리지만... 속편이 있습니다... 마저 번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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