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Ep님의 허가를 받은 것임을 알립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삼짇날………
(역주 : 원문은 桃の節句 , 히나마츠리의 다른 표현)
3월 3일. 소녀들의 날, 히나마츠리다.
나는 지금 치바 시내에 있는 하천에 있다.
히나마츠리의 유래는 그렇게 확실하지 않는 것 같다.
소스는 위키페디아.
어릴 때, 나, 시로메구리는, 할머니 손에 이끌려 이 히나마츠리 날에, 매년 강에 왔었다.
할머니는, 언제나 상냥하게 웃으시며, 야윈 손으로, 내 손을 잡아 주었다.
돌아가셨지만, 가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생각난다..
「메구리~ 심부름, 부탁해~」
소부 고등학교를 졸업 하면, 이번 봄, 나는 대학생!
그런, 기대를 품은 대학생활 전 봄방학.
아직은 평온한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나는 어머니에게 심부름을 부탁받았다.
시간은, 낮잠에 안성맞춤인 THE 오후…
누워 있던 나는, 잠결에 대답한다.
「…주무세요―」
「정말이지 이 아이는… 그렇게 매일 자면, 살찔 거야?」
「으~응, 냐―」
「하아, 자, 어 서 일 어 나」
「아팟」
어머니가 한숨을 쉬며, 기가 막힌 표정으로, 베개로 배고 있던 쿠션을 빼냈다.
「으~응, 왜에~…」
「자, 심부름! 필요한 거 메모했으니 사와.」
「………. 주무세요」
몸을 날리며, 나는 근처에 있는 쿠션에 달려든다.
나는 낮잠을 좋아해.
이 시간은, 누구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아.
그것을 어머니가 보더니, 내 엉덩이를 치며,
「안 하면 저녁밥 안 줄 거야?」
「윽」
그건 안 된다… 어머니의 밥은, 매우 맛있다.
하루 선배도 칭찬할 정도.
「우―. 알았어요, …갔다 올게요」
마지못해 심부름 하러 밖에 나가는 나.
밖은 봄의 향기로 가득했다.
상냥하게 웃는 해님, 꽃의 향기와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에, 무심코 미소가 퍼지기 시작한다.
심호흡을 해 본다. 아직 약간은 쌀쌀한 공기가 좋다.
긴 방학으로, 완전히 낡아 버린 신체에, 약간 위기감이…
어머니가 말씀하신 대로, 조심하지 않으면… 정말로 돼지가 되어 버린다.
슈퍼에 도착한 나는, 과자 코너를 이리저리 돌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야 그럴 것이 조금 있으면 세일 타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별로 과자를 먹고 싶어서, 여기에 눌러 앉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새로 나온 과자에, 흥미를…
그게 아니라, 시간을 세세하게 확인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 같은 목적인 듯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검은 머리에 바보 털이 하나. 새우등은 모처럼 갖추어진 외모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히키가야군도, 심부름?」
「네?」
어깨를 치며, 눈이 썩은 그에게 말을 걸었다.
말을 걸었더니, 뭔가 말하더니, 횡설수설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메메구리 선배도, 저걸 노리시는 겁니까?」
「응! 엄마가, 심부름을 시켜서」
「저도 비슷합니다. 여동생이 부탁해서」
「여동생? 헤에- 히키가야군, 여동생이 있었구나.」
「…뭐」
잡담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5분 전이다.
히키가야군도 알아차린 것인지, 등을 폈다.
「선배, 서로 원망하지 않기 입니다?」
「지지 않을 거니까―」
등을 편 그는, 평상시보다 멋있게 보였다.
이 슈퍼의 타임 서비스는,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 그래서, 그것을 목적으로 오는 손님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지지 않아, 결의를 다지기 위해 양손으로 주먹을 쥐며 기다렸다.
점내 방송과 동시에, 목표로 삼은 상품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넘어졌다.
살펴보니, 이미 인산인해여서 비집고 들어갈 수도 없을 거 같다… 잠시 후에, 사람들이 흩어진다.
남지 않았을까, 아쉬워하면서 확인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없었다. 낙담하고 있는데,
「…저기, 선배?」
히키가야군이 어깨를 쿡쿡 찌르면서 말을 걸어 주었다.
「엣?」
「그, 얻지 못했지요?」
「응. 넘어져 버려서…」
「그게, 실은, 제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던 같아서요. 그, 뭐랄까」
「…혹시, 필요 없는 거야?」
「굳이 말한다면, 그렇게 되네요」
「정말!?」
「괜찮으시다면 받아줄 수 있을지, 그러면 고맙겠지만요.」
「고마워!」
다행이야, 오늘 저녁밥이, 고기 없는 고기 감자가 되지 않아서, 정말로 살았다.
「그럼 이것으로」
고기를 건네주고, 히키가야군은 뒤돌아 섰다.
「기다려!」
그것을 만류하듯이, 나는, 히키가야군의 팔을 잡았다.
「기다려, 답례, 답례하고 싶어!」
「아니, 답례 같은 건 괜찮아요. 어차피 필요 없는 거고」
「이거하고 그건 다른 이야기야! 애쓴 것은 사실이지? 그리고 답례를 하고 싶어, 응?」
「하아」
슈퍼를 같이 나온 우리들.
우선 집에 짐을 두고, 한번 더 만나기로 했다.
집에 돌아온 나는, 짐을 어머니에게 주고, 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는다.
이것은…이 시기에는 너무 얇아,
이것은…너무 수수해,
이것은…
이것은…
이것은…
결국, 시간이 많지 않은 탓도 있어, 원피스와 가디건, 평소처럼 맘에 들던 것을 입었다.
언제나 두 갈래로 땋아서 늘어뜨린 머리를 한 갈래로 땋고, 최근에 산 부츠를 신고, 다녀오겠습니다.
콧노래를 하면서 나가는 나를, 어머니가 의아스럽게 하고 보고 있는 것은 신경 쓰지도 않고, 나는 집을 나왔다.
「미안해, 늦어서」
「아니요, 저도 지금 온 참이라서, 괜찮나요?」
「그런가, 다행이야」
달려 와 버려서, 숨이 차 오른다.
무릎을 구부리고, 숨을 고르고 나서, 히키가야군에게 말을 걸었다.
「그럼 갈까?」
향한 장소는, 치바 긴자 상점가(銀座商店街). JR치바역에서, 도보 10분인 이곳은, 조합원이 100을 넘는다.
때마침 열린 보행자 천국의 프리 마켓을 히키가야군과 돌았다.
「아, 이거 봐, 귀여워―」
가게에 놓여진 봉제인형을 가리키면서, 나는 히키가야군을 보았다.
「아 그렇네요」
매정한 그에게, 조금 뾰로통해진다.
방금 전부터, 그는 묵묵히 따라 올 뿐이다. 답례인데도.
나만 들떠 버렸다.
「미안해, 재미… 없지?」
「아, 아니요 귀여워요, 그거」
「응!」
약간, 분위기를 가볍게 해 준 그에게, 미소를 띄웠다.
적당히 둘러 보고, 우리들은 찻집에 들어갔다.
커피를 주문한 그는, 그대로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마셨다
「블랙, 맛있어?」
「맛있습니다만?」
「정말? 한번 마셔도 돼?」
「에에」
내밀어진 그것을 한입.
「…씁쓸해」
「블랙 커피 이니까요」
「우―」
입가심으로, 달달한 카푸치노를 마신다. 설탕을 3개 넣어도 어쩐지 조금 부족하다.
블랙은, 나에게는 평생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웃고 있던 히키가야군이 갑자기 시선을 밖으로 돌리면서, 무엇인가 생각하는 듯 했다.
「무슨 일이야?」
「아, 아니요 그러고 보니, 삼짇날이었다- 라고 생각해서요」
「여자아이의 날이네」
「알고 있나요? 히나마츠리의 히나 인형은 강에 흘리는 것 같습니다만?」
「…알고 있어. 싫은 일을 대신, 가져가 주는 거지?」
갑자기, 떠오른 것은, 어릴 적.
정말 좋아했던 할머니.
「조금 어울려 주지 않을래?」
여기에 오지 않은지 얼마나 지난 걸까?
잊은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를 생각하며 울지 않은지,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지금, 상냥한 그와 함께 여기에 있다.
「고마워. 소중한 것이 생각났어.」
「하?」
내 말에, 히키가야군은 멍하니 있었다.
나는 알고 있는걸? 절대로 잊지 않을게.
나에게 고기를 일부러 준 것도, 문화제 때 힘껏 노력해 준 것도.
나는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
「…할머니, 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살짝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도록 중얼거렸다.
소중한 할머니에게만, 전해지듯이.
소중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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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EP님 -_-;; 히나마츠리랑 아무런 상관도 없잖아 -_-^
거기에.. 블랙커피를 마시는 하치만은 하치만이 아닙니다. -_-^
그래도 메구리 팬픽이니 납득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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