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내청춘 9권 네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역자는 9권 내용을 모르기에 번역이 다소 이상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읽고 싶지 않지만요)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역시 나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수라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1】
「히~키~가~야~~~~~~~군~, 노-―올-―자」
일요일이라는 거룩한 요일에 아침부터 우리 집 앞에서 떠들고 있는 녀석이 있다. 부모는 아직 자고 있을 것이고……
우리 가족은 전원 히키가야군이므로, 누구를 부르는 건지 모른 채로 코마치가 현관을 열었다. 그러자 카마쿠라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손님에게 돌격하려고 했으므로, 나는 녀석을 쫓아, 필연적으로 현관으로 가던 차에….
「아, 카 군 안돼! ……엣」
코마치가 초조해져 소리를 지른 순간, 카마쿠라가 손님에게 점프 해서 그 팔 안으로...
「오―, 고양이잖아, 왜 그래―?」
코마치는 카마쿠라의 난동에 사과하려고 하려고, 손님을 바라보다가
「그, 누구신가요?」
「오요? 이것은 귀여운 아가씨까지..」
카마쿠라를 쓰다듬으면서, 거기에 서 있던 사람은……
「……오리모토?」
「여」
두 손가락으로 경례 시늉으로 인사하고, 씨익 미소 짓는, 오리모토 카오리였다.
「……,오 오, 오, 오빠에게 일요일 날 놀자고 하는 미소녀가!?」
「어이, 코마치, 그런 거 아니다.」
「아닌 게 아니라 맞아, 히키가야」
「하?」
★ ★ ★
「과연, 오빠의 중학생 시절 반 친구……흠흠, 이것은 이것은, 새로운 플래그가아아아아아아」
내 귀를 잡아 당기더니, 코마치는 비명을 지른다. 아무리 봐도 고의다.
거실을 점거한 오리모토는, 카마쿠라를 안은 채로, 내가 탄 커피를 마신다.
「히키가야에게 이런 귀여운 여동생이 있었다니. 처음에는, 그녀 인줄 알았는걸?」
「그그그그그그그녀 같은 거 될 수가 없어요, 이런 귀찮은 삐줍이」
「어라, 얼굴 빨개졌네? 혹시 치바 남매?」
「바보 같은 말 하지마라…… 뭐 하러 온 건가, 오리모토」
「놀자고 말했잖아」
「엣엣엣, 설마 그 그, 데데데데데데이트 권유!?」
「아니야 여동생, 나와 히키가야는 친구이니까」
「아니, 친구가 아니겠지……」
「말했었지―? 사귀는 건 무리지만, 친구로서는 괜찮다고. 한가하면, 어딘가 가자」
「오빠! 친구라고 해도 오빠에게 여자가 권유하다니, 좀처럼 있는 일이 아니니까! 오빠를 친구라고 말하다니 특이…… 호기심…… 비정상…… 마음이 넓은 사람이니까!」
「여동생, 말이 너무하네……」
「코마치라고 불러주세요. 카오리 언니! 미래의 여동생으로서 환영합니다!」
「이상한 말 하지마라, 코마치」
「오레기짱은 입다물고 있어」
「그게 뭐야? 진짜 웃긴다.」
「아니, 안 웃긴다……」
오리모토가 마음에 들었는지,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에헤헤 웃는 코마치였다.
「대체로 너, 어째서 우리 집 알고 있었던 건가?」
「중학생 때 담임에게 들었어. 졸업앨범에 개인정보 하나도 없고, 애초에 졸업앨범에 히키가야에 대한 건 하나도 안 써있는 건 어떻게 된 걸까나?」
「내가 알까……」
아니, 대체로 알 것 같지만 상처 받을 거다……
「동급생에게 물었는데도 아무도 모르고」
「내버려둬라, 나는」
「뭐, 딱히 상관없지만?」
히죽히죽 웃는 오리모토.
「데이트는 있을 수 없지만, 잠깐 히키가야와 놀러 가고 싶어서 말이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 봤는데 모두 사정이 있어서 안 된다니 둘이서 만으로 괜찮지?」
「아니, 안 간다니까……」
「안돼 오빠! 히키가야가는 지금 살충제를 대거 투여해서 소독하기로 했으니까! 집에 있으면 오빠 구제되어버려!」
「확실한 해충 취급 고맙구나 코마치. 너는 어떻게 할 건데?」
「아빠 엄마와 함께 맛있는 거 먹으로 갈 거야.」
「거기에 없는 나는 가족으로서 뭐냐……」
「괜찮아 괜찮아! 오빠는 카오리 언니하고 놀러가! 처음은 친구지만 단계를 밟는 거야!」
「아니, 그런 거 없으니까……」
「코마치, 너 재미있네-? 진짜 재미있어」
「코마치는 카오리 언니를 위해서는 한 커풀 벗을 수 있어요?」
「아하하하하, 히키가야, 니 여동생, 최고네」
「어째서 이렇게 된 건데……」
결국 나는 집에서 쫒겨났다.
나의 히어로&히로인 타임이……
「히키가야, 자전거 있어?」
「아, 아아. 바구니 달린 자전거이지만」
「좋았어, 좋은 날씨이고, 사이클링할까」
「하아?」
그렇게 말하는 오리모토 옆에는 이른바 마운틴 바이크, 세련된 프레임에 거칠고 억센 블록 타이어가 있었다.
여자답지 않은 선택이라고 그거……
그러고 보니, 오리모토의 차림도, 붉은 스윙 탑 블루존에, 레터링이 뒤죽박죽인 하이넥 셔츠, 이곳 저곳 해진 듯한 데님 숏팬츠, 그 아래에 딱 맞는 레깅스 차림이었다. 사이클링 패션이었다.
어쩐지 오무라이스 같은 모양의 자전거용 헬멧까지 있고 말이지……
오리모토는 그 헬멧을 쓰고,끈을 매면서,
「하나미(花見)강의 사이클링 코스 알고 있어? 이나게까지 이어져 있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가 보자.」
「진짜인가…… 갑자기 구루병에 걸렸다……」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는 거야! 타! 타!」
오리모토에게 ‘퍽’ 등을 맞아 콜록콜록 기침을 연발한 채로 자전거에 탄다.
어이, 바구니 달린 자전거와 그 마운틴 바이크는, 성능이 너무 다르지 않은가? ……더욱 더 불리하다고.
「그럼, 렛츠 고―!」
오리모토는 옆에서, 내 자전거 벨에 팔을 뻗어, 팅 팅 울리고는, 윙크했다.
얼굴, 가깝다. 가깝다고!
내 마음이 반영된 것 같은, 무거운 페달을 젓기 시작하면서, 우리들은 자전거를 몰았다.
★ ★ ★
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하는 사이클링 코스를, 가볍게 땀을 흘리면서 지나간다.
오리모토는 익숙해서 내 페이스를 맞추는 것인지, 숨도 차는 것 같지 않고, 콧노래를 부르고 여유다.
뭐, 강가는 전망도 좋고, 춥지만 기분은 좋다. 멀리 있는 마쿠하리 신도심의 빌딩들이 보이지만 주변은 한적하다는 미스매치도 좋다.
중간 중간 쉬면서, 최종 목적지, 이나게 해변 공원에 우리들은 간신히 도착했다. 사이클링 센터를 가로질러, 요트전용 항구에서 오리모토가 자전거에서 내렸다.
나는 숨이 차서, 도중 편의점에서 산 MAX 커피를 단번에 마신다. 쿡쿡 웃고 있는 오리모토가 나에게 주먹밥을 넘겨주고, 우리들은 가벼운 점심식사 타임에 돌입했다.
상냥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우리들은 바다를 바라본다.
그렇다고는 해도, 말이다……
「……무슨 바람이 분 건가, 오리모토?」
「하? 뭐가?」
「너가 나에게 권유를 하다니 뭔가 목적이 없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연히 합동 합동 이벤트로 한 번 정도로는..」
「……어째서 그렇게 삐딱해?」
「시끄러…… 너도 알겠지. 그 때 회의 말이다.」
「아아, 그것은 걸작이었어. 정말 웃겨.」
「아니,그러니까 웃기는 게 아니라니까」
「우리 학생회장, 허둥지둥 하기나 하고…… 그 녀석 제법, 바닥이 얕은 녀석이었어」
으~응, 기지개를 펴고 오리모토는, 캔 커피를 타서 한 모금.
「……히키가야하고 제대로 이야기 했으면, 하고 해서 말이야.」
「하?」
「친구로서 권유했다는 것은 거짓말. 처음부터 히키가야하고 말하고 싶었어」
「무슨 말을……」
「그…… 사과할까, 라고」
「하아!?」
「합동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끝나고, 한 숨 돌리고, 그랬더니, 여러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아니, 정확하게는, 그 전부터」
오리모토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는 나에게……
「……치바에서, 놀았을 때 라든가. 하야마군이라든지, 」
……그런, 건가.
오리모토와 그녀의 친구와 나와 하야마. 4명이서, 치바에서 어슬렁어슬렁거리며 놀았던, 그날
하야마에게, 오리모토는 한 소리 들었다.
그런 상쾌하지 않은 하야마의, 얼굴이나 태도. 나는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치바 마을이나 수학 여행, 간간이, 그 일면은 느낀 적이 있다고 해야할까. 지금이라면 알 것 같다.
「히키가야를 표면으로만 판단하지마라. 라는 말을 듣고 이래 뵈어도 반성했는걸? 여러모로, 무신경한 말을 해 버렸구나, 라고」
「사과하고 싶은 것은, 그것인가?」
「그것도 있지만」
빈 깡통을 가지고 이리저리 놀면서, 오리모토는 눈을 치켜 뜨면서 나를 바라본다.
웃는 얼굴인데도, 평소와 다른 신기한 그 표정에, 나는 눈을 조금 돌려 버렸다.
「중학생 때, 너에게 고백 받은 거……」
「……어이, 이제 와서 그런 말 하지마라.」
「그래도, 들어주었으면 해. 그 때는, 미안하지만, 나, 히키가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 좀처럼 말한 적도 없고」
그런 건 아니다. 오리모토가 기억하지 않는 것이고, 잊고 있는 것 뿐이다.
오리모토에 있어서 나는 그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런 녀석에게 갑자기 고백 받았는걸? 예상도 못한 일이라 깜짝 놀랐어, 원래 잘 알지도 못했던 사이니까, 수락할 수 없지. 그리고, 나도 뭐가 뭔지 몰라서, 닥치는 대로 친구에 상담했어. 그랬더니……」
「……다음날에는, 반에 퍼졌다, 라는 것인가」
끄덕, 오리모토는 고개를 끄덕인다……
조용히, 자세를 취하고는
「미안!」
90도에 가까운 각도로, 오리모토는 머리를 내렸다.
「어이, 그만두어라……끝난 일이다. 오히려 잊었던 상처가 다시 살아나기만 한다.」
「그렇지만……이전의 치바에서 있던 일도, 나도 경박했다고 생각해」
「괜찮으니까, 머리 들어.」
「그렇게 말하고 주어서, 다행이야」
오리모토가 얼굴을 들었다. 그 표정은, 지금까지 본 것도 없는 것 같은, 그늘진 표정이었다..
허탈하다고 생각했더니만,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인가……
「합동 이벤트가 끝나고 나서, 문득, 그렇게 생각했어. 그 이벤트, 그리고 회의 , 히키가야는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녀석이었을까 하고. 아마, 중학생 때도 그랬던 것이 아닐까 하고. 단지, 내가 몰랐던 것뿐이고…… 그런데도, 잘 알지도 못하는 녀석을 바보 취급했다, 고」
「그러니까, 괜찮다……」
「아아, 그럼, 이 정도로 할게」
그리고 오리모토는 또, 근심없는 미소를 지었다..
「아―. 이것으로 끝」
「……혹시, 너,오늘 이것 때문에?」
「뭐, 상관없잖아 그것은」
「너가 말한 것이지만……」
「후훗…… 그럼, 돌아갈까?」
「하!?」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것 뿐…… 아아, 그리고」
자기만 말하고 싶은 말 다하고는, 산뜻한 얼굴로 오리모토가, 헬멧 끈을 묶으면서,
「동창회, 권유한 것은 진심이야.」
「아니, 안 간다니까……」
「그렇겠네, 히키가야 다워」
「대체로, 그런 것 나가봐야, 너와 동석하겠지. 또 고백이야기, 듣기나 해서, 트라우마나 발굴 된다.」
「그때는, 이렇게 말할 거야.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귀고 있어! 』 라고」
「하아!?」
터무니 없는 발언에, 나는 눈을 부릅떴다.
「그러면 이상한 말 할 녀석 따윈 없을 거야. 내가, 『이상한 말 하면 화낼 거야? 』라고 한다면 OK」
「거기 말이다. 그런 거짓말 머지않아 들킬 거라고!」
「그때는 『여러 가지 일이 있어, 헤어졌어! 』 라고 하면 돼.」
「너, 너무 적당하다……」
「그래?」
눈도 꿈쩍 않는, 오리모토다.
「……지금의 히키가야, 중학교 동급생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
「하아, 무슨……」
「합동 이벤트 때의 히키가야, 꽤, 멋지다고 생각해서」
「바보 같은 말 하지마.」
「라니, 초 웃겨」
오리모토는, 또 내 등을 세차게 친다.
「아니, 웃기지 않으니까… 상관 없지만, 아프다! 아프다고!」
★ ★ ★
우리들은, 왔던 길을 통해,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너는 어째서 또 우리 집에」
「차 정도 줘, 상관없지?」
「너 무슨」
「친구지?」
「나에게 친구는 전혀 없지만……」
「에, 진짜? 그럼, 나 히키가야의 처음이야?」
「지각 없는 에로 네타는 사양한다.」
그러자, 오리모토가 뭔가 깨달았는지,
「응? 뭐야?」
「뭐가」
「저기 담벼락 그늘에서, 너네 집 보고 있는 녀석」
오리모토가 가리키는 곳에는 약간 몸집이 작은 사람 그림자가.
확실히, 그늘에서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것 같은데……
랄까, 그거……
「어이, 너 뭐 하는 건가」
내가 그 녀석의 등 뒤에서 말을 걸자, 그 녀석은, 움찔! 놀라서 튀었다.
휙, 이쪽을 바라 볼때, 그 황갈색 머리카락이, 살짝 흔들린다.
「……서어언~배~」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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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랑데뷰는 작가가 공언했습니다. 9권의 설정과 충돌이 있기에 랑데뷰는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말이죠.
따라서 랑데뷰 속편은 아니지만 이 팬픽을 저는 랑데뷰의 속편으로 간주하겠습니다.
그리고 속편은 번역한다는 원칙에 따라 번역을 했습니다.
근데.. KZ=SK님(이하 카자스키님) 팬픽 번역은 솔직히.. 꺼리는 편입니다. 문장이 쉬운 편도 아니고, 무엇보다 일부다처제에서 당한 것이 있어서.
그래도 이 분의 팬픽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카오리를 다룬다 라는 취지만이 아니라 이분도 감성이 꽤나 독특하시거든요.
이 팬픽은 현재 2편까지 기재되어 있고 차후 번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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