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내청춘 9권 네타가 강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역자는 9권 내용을 모르기에 번역이 다소 이상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읽고 싶지 않지만요)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오리모토 카오리 덕에 강제 사이클링을 하게 된 내가, 집에 돌아 왔더니만,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잇시키 이로하가 기다리고 있었다.
핑크 가디건, 면소재 터틀넥. 베이지색의 퀼로트에 추위 대책으로 검은색 타이즈, 키 낮은 수에드 소재 부츠. 옷차림이야 귀엽지만, 부정하고 싶고 부정하고 싶어도, 그야말로 나에게 용무가 있어서 온 느낌이다. 귀찮다……
「……너, 뭐 하는 건가」
「무엇이라고 해도…… 그 쪽이야말로, 어라? 카이힌 학교의 오리모토씨……였죠?」
「뭐야 잇시키짱이었네」
「안녕하세요, 그 보다, 선배 설마 있을 수 없고 믿기 어렵고 납득도 안 되지만 데이트인가요? 뭔가요? 오리모토씨의 약점이라도 잡은 건가요? 신고할 거에요?」
「침전해 잇시키짱」
「가라 앉혀서 무엇을 할 작정인가요?」
「의외로 냉정하네…… 나름 노린 건데」
(역주 : 원문은 : もちつけ一 였고, 대답은 餅をついてどうするんですか 였습니다.
발음 네타 입니다. 적당히 가감했습니다.)
「너희들, 무슨 만담 형식으로 싸우는 건데……」
「잇시키짱이야말로, 히키가야를 유혹하러 온 거야? 동경하는 선배하고 데이트?」
「오리모토씨 말해도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만?」
「전부 아니잖아……」
「우햐 우햐, 초 웃겨」
「아니, 안 웃기니까..…」
★ ★ ★
몇 분 후, 우리들은 근처에서 이야기하면서 식사가 가능한 편의 ·미니 스톱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코마치 녀석 정말로 집에 해충제를 뿌리다니 ……기생충 구제 당할 뻔했다고? 뭐, 이 녀석들을 집에 들여 보내는 건 전적으로 싫었으니 차라리 다행이지만.
나는 블랙 커피, 오리모토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잇시키는 망고 파르페.
「그래서, 잇시키, 일요일에 무슨 일인가」
「선배에게 상담할 일이 있어서…… 그런데, 어째서 오리모토씨까지 있나요?」
「응? 방해였어? 둘만 있는 게 좋아?」
「아, 아니요, 선배하고 둘만 있으면 정조의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기에 부디 합석을」
유키노시타 같은 말을 하는구나 이 녀석……
「잇시키짱의 그 초조한 것 같으면서도 거침 없는 말투는 묘하게 약삭빠르구나……」
「윽, 오리모토씨…… 간파하다니, 얕볼 수 없군요」
「쿠로 이로하스가 떴다고, 잇시키…… 오리모토는 보면 알겠지만 그런 인간이니까. 가면 같은 거 통하지 않을 거다.」
「잠깐 히키가야, 말투라는 것이 있는데..」
「싫어 그거 초 웃겨~」
「그거, 내 흉내야!?」
「……사이, 좋네요, 두 사람」
「그냥」 「그럴 리 없겠지」
「맞지 않는데요……」
나도 솔직히, 오리모토와 맞물릴 생각이 전혀 없다.
나와 유키노시타는, 다른 의미로 맞물리긴 하지만 내가 크헉 하는 걸로 끝나지만. 어라? 이거 내가 지고 있는 건가?
「대체로, 나는 휴일이라고? 여기서 나는 봉사부원도 아니고 학생회 도우미도 아니다. 어째서 너의 개인적인 상담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에―, 남들 보다 두 배나 귀여운 후배의 부탁이라구요? 선배의 일방통행 호의로 승낙해 주면 좋지 않나요―?」
「그런 말 듣고 승낙할 녀석 따위 있을까」
「너무해요! 학생회 선거에서, 합동 이벤트에서, 나를 실컷 농락해놓고는, 학교 밖에서는 남 취급을 하다니……」
「히키가야, 그랬어?」
「칫, 바보 같은 말 하지 마라! 애초에 내가 잇시키를 타인 이상으로 대한 적은 없었다.」
「랜드에서 돌아와서, 그 가슴에서 울었는데……」
「휴우―」
「오리모토, 저기 말이다…… 잇시키도 거짓말 하지 마라!」
「나, 처음이었는데……」
「학생회가 처음이라는 건가?」
「잇시키짱도 재미있는 애네 ……」
「……정말이지, 알았으니까, 이야기만은 들어주마. 그렇다고 치고, 오리모토도 들어도 되는 건가?」
「뭐, 모르는 사람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때, 나는 놓치지 않았다. 잇시키의 입아귀가 진짜 몇 밀리만 튀어나온 것을……
「아아, 비밀 지켜줄 수 있는걸? 이렇게 보여 나 입이 대합이라는 말을 듣고 있어.」
「거짓말 마라, 너, 나의……」
「불고문 당하면 바로 열려」
「안 되 잖 아 요」
「너희들, 만담은 이제 됐다.」
오리모토는 초 웃겨―, 라며 배꼽 빠지게 웃고 있다.
「상담은 하야마 선배에 대한 것이네요……」
「수고했다!」
「잠깐, 선배!? 어째서 일어 서나요!?」
「아니 대강 알겠다. 제대로 된 상담도 아니겠지.」
「에이 에이 히키가야」
상냥한 어조와는 반대로, 오리모토가 내 목덜미를 잡고는 억지로 나를 자리에 앉힌다.
「큭!」
「귀여운 후배가 선배를 의지하잖아. 들어줘.」
「그래요―, 이렇게 귀여운데」
「포인트가 거기인가」
모모치같이 고개 갸웃거리지 마라 잇시키, 약삭빠르다고. 모모치같이.
「그래서, 하야마군을 좋아하는 거야?」
「네에엣!?」
오리모토의 지적에, 잇시키는, 평소 약삭빠른 대응이 아닌, 진심으로 긴장하고 있었다.
「……오리모토, 너, 알고 있었던 건가」
「몰라. 그래도 알지 않아? 이전에도 하야마군 화제가 나왔을 때, 잇시키짱 신경 쓴 거 같았고. 여자의 상담은 90%가 연애이고」
「실제로는 그게 다겠지……」
「단지, 왜 히키가야 따위에게 상담하는가 인데..」
안녕하십니까 히기가야 따위입니다!
「아 , 그래도…… 오리모토씨도 하야마 선배하고 데이트……」
「그건…… 데이트가 아니야. 끝에는, 곤혹을 치르렀고」
「자폭 했나요?」
「그 보다 더. 시작될 기미도 없었다고 해야 할까」
「어라…… 아!? 선배!?」
「? 갑자기 뭔데!? 놀랐다고?」
「생각났어요! 전에 치바 파르코에서 선배하고 우연히 만났네요? 그 때 선배는 하야마 선배하고 같이…… 어떤 여자하고 놀고 있던 것 같았는데,설마!?」
「훗…… 그, 설마야」
오리모토가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훈남 같이 말했다.
「역시…… 그것은, 어떻게 봐도 더블 데이트였는데요!?」
「진정해라 잇시키. 그것이 데이트라면, 그 때 너와 토베도 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만두세요 진지하게 그만두세요. 토베 선배하고 데이트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구요? 부활 일이 있어서 같이 간 것 뿐이라고요?」
「이제 알겠는가. 그 때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제 납득했겠지?」
「우―……」
마지못해서요, 라는 얼굴로, 잇시키가 간신히 수긍했다. 나로서도 꽤 좋은 설득이었다……토베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니 실은 1밀리도 미안하지 않지만.
그러자, 오리모토는 ,
「아니 이미 지금 한 이야기만으로, 잇시키짱이 하야마군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어. 그래서, 상담은 그런 걸까? 고백?」
「우」
한마디 신음을 흘리고는, 잇시키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엣!? 나, 뭔가 이상한 말 했어?」
잇시키는, 머뭇머뭇 우물쭈물 할 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나는 팔짱을 끼고는,
「……하아, 어쩔 수 없구나, 잇시키, 말해도 될까?」
잇시키는, 맥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이미 한 번 차였구나.」
오리모토의 말을 듣고, 잇시키는 추욱…… 그런 것 치고는 망고 파르페를 계속 먹고 있다.
아니, 오히려 초조하다는 표현일지도,
「그래서 히키가야에게 상담을?」
「그런 건데요…… 나, 한 번 차였다고 굴할 성격이 아니잖아요?」
나왔다. 제가 귀엽다는 건 모두들 아시잖아요 어필.
『나는 물건에 집착 하는 타입이 아니잖아요―』 라고 초면부터 말하는 녀석은 거의 지뢰. 거기에 묻지도 않았는데 『내가 몇 살로 보여? 』 라고 말하는 녀석은 클러스터 폭탄 레벨이다. 이야기가 빗나갔다.
「그러니까, 굴하지 않고 하야마 선배하고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만요. 너무 가까워져도, 너무 멀어져도 곤란해서」
「호우호우」
고개를 끄덕이는 오리모토.
「거기에 하야마 선배의 성격이라면, 나를 찬 것을 신경 쓰고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나도, 차이긴 했지만 그런 티를 내면, 매니저로서 할 일도 못하고 다른 부원에게도 폐가 될 테니 티도 안 내고,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어젯밤에 울어서 눈물이 앞을 가로 막는데도 억지로 웃으며 학생회장 격무에도 힘쓰고 노력하는 기특함 어필을 한 지 며칠이 지났는데요」
「와…아..」
나의 연수입, 너무 낮아……같은 얼굴로, 오리모토가 약간 질린 표정을 짓는다.
「너, 너무 까놓고 말했다」
「이야―, 이제 와서, 선배에게 숨길 이유가 없잖아요―」
「아니, 오리모토도 있는데」
「응―, 여자 앞에서 숨겨야 의미 없다고 할까―, 오히려 여자 앞에서는 감추지 않는 자신 어필이 미움 받지 않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사랑 받을 필요는 없지만, 열 받으니까 방해한다는 도량이 좁은 무리들에 대해 방어선을 치려면 적어도 이 정도 배려는 필수에요―」
아니, 이것에는 나도 질렸다……
잇시키가 어떤 녀석인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레벨이 아니었다.
여자 무섭구만―.
「거기에, 오리모토씨는―, 성격이 털털한 계통이랄까―, 여자력 어필이 마이너스라고 할까, 차라리 본심을 말하면 귀여워해 줄지도요?」
「너무 드러냈다고……」
「아니, 나도 그 정도로 털털한 건 아니야?」
「알고 있어요. 오리모토씨가 털털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에요. 털털한 『계통』이라고 했어요」
나 이제 돌아갈래………
「말했네, 잇시키짱!」
한편 오리모토는, 가하하 웃으며,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정말 너희들 마음이 맞는 건지 마음에 맞지 않은 건지, 어느 쪽인데
오리모토는 오리모토대로, 자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자신을 털털한 계통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하지만 그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바꾸고 싶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털털한 성격으로 가장한다, 라는 식으로, 내가 정말 싫어하는 기만이겠지만, 이 녀석의 경우, 털털한 성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짜가 아니기에, 진짜를 목표로 한다. 그렇다고 하면, 그것은 기만이 아니다. 길을 가는 도중, 그런 것뿐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보면, 나도 조금은 바뀐 것일까.
거기에, 오리모토에게는 바뀌려는 의지도, 자질도 있다. 하야마에게 그런 식의 말을 듣는다면, 나 같으면 화가 나서 하야마를 저주하는 것으로 끝이다. 그런데도, 오리모토는 불합리라고 말할 수 있는 처사에도, 그 지적에 대한 본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제대로 자신을 돌아 보고, 반성해야 할 점은 반성하고, 자신의 행동에 피드백 하려 한다.
실수하면, 몇 번이라도 살펴보고, 알아보고, 그런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오리모토는, 그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잇시키짱의 노력은 어떻게 보답 받은 거야?」
오리모토가 하는 말에 다시 정신을 차린 나.
그런가, 이 녀석은 자칭 여장부형이기도 했다. 상담에 대해서라면, 거들어 주고 싶을지도.
「……그런 것 같긴 한데요, 하아」
「잘 안 되었다, 라는 건가」
「그렇다고 할까 아니라고 할까……」
「하야마군이 거리를 벌리려고 한다든지?」
「아니요, 차라리 그렇다면 나를 의식한다는 증거이니까 맥이 없진 않은데요」
뭐라 한 건가, 맥 없지 않은가? 하야마에 반한 것은 마네킹의 맥을 재는 것이라고 생각할 거라고?
「……훌륭할 정도로, 아무 변함이 없어요」
「하아……」
오리모토는, 멍하니 있는 상태다. 말하자면 그것이 무슨 문제인데? 라는 표정이다.
그러나 나는 안다.. 대답은 웹으로! 가 아니라 잇시키가 말했다.
「말하자면, 나의 고백은, 하야마 선배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거에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라는 식으로. 어쩌면, 내가 고백한 것조차, 날린 거 같은……」
「과연, 그것은……잇시키짱에게는 쇼크겠네」
「오히려, 차인 것보다 쇼크예요……」
♪나를 용서하지마♪
♪미워해서라도 기억해줘♪
대충 이런 가사였던가, 잇시키의 바람은 하야마에게 무엇 하나 미치지 않았다. 손톱 자국 하나도 남기지 못했다, 라고 한다면, 그것은 신경이 쓰일 것이다.
잇시키의 의도는 완전히 엇나가는 것이다. 한 번 차여도, 그 사실을 걱정하고, 잇시키를 신경 쓰는 거동이라도 보이면, 맥이 있다고.
뭐, 절대로 그러지 않겠지만.
내가 실컷 중학생 시절에 맛 보았던, 착각하고 비슷하다.
여기에 있는 오리모토와도 관계 있는 것이지만……
반한 쪽의 변명 같은 건 정말로 질이 나쁘다. 사귈 생각이 없어서 찬 건데도, 체면을 신경 써서 그랬다든가, 타이밍이 나빴다든가, 아니면 고백한 사람의 진심을 시험했다든가, 그런 알지도 못하는 이유를 부여해서, 있지도 않은 호의에 기댈 수 있다고 착각한다.
백전 연마의 패자인 나라면 몰라도, 여자도 연애에 관해서는 그런 아픈 착각을 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했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어쨌든 연애 지상 주의, 그렇기에 리얼리스트로서, 명확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자, 같은 여자인 오리모토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했다.
「어쩐지 알 것 같기도…… 그럴 것이, 하야마 군은 그거지? 피가 흐르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
「하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 버렸다. 튀김을 튀기고 있던 미니 스톱 점원이, 깜짝! 어깨를 떨어서 튀김을 떨어뜨릴 정도로…. 미안한 거지?
「그 훈남은, 배려도 걱정도 하는 것처럼 보여. 그런데 말이야, 그 모든 것이 메뉴얼 대로이고, 단지 그건 프로그래밍된 대로라고 해야 할까……」
「뭔가요 그건―, 하야마 선배가 로봇인 듯이 말하잖아요―」
반쯤 기가 막힌 얼굴로, 잇시키는 그렇게 말했지만.
나는 어쩐지 오리모토의 말이 납득되었다.
하야하치가 아니라니까? 썩은 거 아니라니까?
그렇다. 모든 것에 빈틈이 없고, 샤프하고 스마트하고 깔끔한 행동. 하지만 때때로 보이는 그 녀석의, 허무 같은 끝을 모를 어두움.
마음의 어둠, 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 마음이 있는 것인지 조차 없을 정도다.
『결국, 정말로 사람을 좋아했던 적은 없었겠지……』
내 머리를 스치는, 하야마의 대사.
여기서, 사람을 좋아한다, 라고 하는 것이, 단순한 남녀간 연애 감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 대한, 감정을, 의미한다면.
확신은 없지만, 하야마 하야토라는 인물의 일면이 보일 것 같은 건, 착각일까
「……즉 상담은, 하야마와의 관계를, 어떻게든 전진시키고 싶다라는 것인가?」
「부탁해요, 선배……」
「하―, 하필이면 이 나에게 연애 상담인가…… 너는 뭐에 쓰인 건가?」
「달리 상담할 사람이 없어요……」
「유이가하마라면, 기분 좋게 도와줄 거 같은데……」
「아―. 유이가하마 선배는 안 되요―. 하야마 선배하고 친하니까, 폐가 될 지도 몰라요.」
「잘 알았다. 너는 나에게 폐 끼치는 건 신경도 안 쓰는구나.」
「그리고 유키노시타 선배도 안 돼요! 그 사람, 연애에 대해서 상담할 수 없을 거 같거든요! 절연 하고 싶을 때는 도움이 될 것 같긴 하지만」
「그 유키노시타를, 쓴다고……?」
이 녀석 너무 검다. ZOZOBASE의 버스 정도로.
「그러니까- 부탁할게요- 선배~」
「손을 잡고 눈을 글썽이며 눈 치켜 뜨면서 보지 마라! 그냥 다 거짓말이지 않은가! 감탄 할 정도로 신용이 안 든다고!」
「그것도 너무해, 히키가야……」
「받아 주지 않으면, 나, 울거에요. 괜찮죠? 나 여기서 울어도―」
「이미 훌륭한 협박이라고..…」
「히키가야의 패배네……」
히죽히죽 웃고 있는 오리모토.
「훗, 그럼, 뭔가 좋은 수가 떠오르면 가르쳐 주세요? 메일어드레스 알려 줄 테니까―」
「아, 그럼, 셋이서 교환하자!」
커헉, 진짜인가……
어쩐지 들뜨고 있는, 잇시키와 오리모토에게, 농락 당할 뿐인 나였다.
★ ★ ★
돌아본 채로 손을 흔들면서 가는 잇시키를 배웅하면서, 나는 두 여자의 메일 주소가 새롭게 등록된 스마트폰의 전화번호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절대로, 마음이 들뜬 것이 아니다, 이것…… 어차피 별 변변찮은 전화도 없을 것이다.
뭐, 한 사람은 옆에 있는 이 녀석이지만.
「이야―, 잇시키짱 소녀네―. 어떻게든 해 주고 싶을 정도야」
「어째서 너가 의욕에 찬 건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랄까, 합동 이벤트 이후로, 그 아이와 이렇게 만난 것도 뭔가 인연이 아닐까 해서」
「정말로 오지랖이 넓구나……」
「응? 그런 말을 할 만큼 히키가야는 나에 대한 알고 있어? 혹시, 중학생 시절의 나에 대한 것, 그렇게 기억하는 거야?」
「칫, 바보 같은 말 하지마라, 그런 것이……」
망할, 나, 이상한 플래그 세우고 있었다! 꺾인 플래그를 뭉개버려 소우타군(颯太)!
「뭐, 딱히 상관없지만?」
정말 대충이다……
「후훗, 하지만, 잇시키짱은, 히키가야도 아주 싫은 건 아니지 않을까?」
「아!?」
「본인은 눈치챘는지 못 했는지 모르지만, 하야마군에 대한 마음은 어떻든, 히키가야를 신뢰하고 있으니까, 상담한 것이 아닐까? 학교 같은 거 하고는 상관없는, 한 선배로서」
「신뢰 따위가 아니다. 써먹고 뒤탈이 없어서 그런 것이겠지.」
「그럴까, 히키가야는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뭔데」
「히키가야를, 선배라고 부르잖아, 그 아이. 히키가야 선배, 가 아니라」
「아……」
그러고 보니 그런가…… 그 녀석, 하야마는 하야마 선배, 토베는 토베 선배 라고 부른 것 같은 생각이 전혀 안 드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먼데?)
「그 아이에 있어 히키가야는, 더·선배가 아닐까?」
아아, 어쩐지 알 것 같다..
잇시키는, 나에게 있어서, 무엇인가.
친구는 아니고, 비지니스 파트너도, 주종 관계도 아니다. 그 녀석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응석 받아주고, 이용당하고,
여동생하고 비슷한 느낌. 하지만, 여동생은 아니다. 나의 여동생은, 천하에 코마치 단지 한 사람.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 그런 식으로 말하니, 묘하게 에로스 속성이 부가되는 데, 그런 거 아니다..
그렇다, 잇시키는, 「후배」다.
확실히, 더 후배.
……그럼, 이제 어쩔 수 없을 지도. 후배의 부탁이니 조금은 애써야 할 지도 모르겠다.
뭐랄까, 잇시키와 만난 이 후, 쭉 그런 느낌이었지만.
제길, 결국, 놀아난 건가……
이것은, 곁에 있는 녀석에게 원망의 말 한마디라도 하지 않으면. 배알이 뒤틀릴 거다.
「오리모토, 너」
「하?」
「너도 잇시키에게 이용 당한 거 눈치 못챈 건가?」
「하아!? 나, 나?」
「오늘, 너가 여기에 있었던 것은, 잇시키에 있어 더블로 행운이었던 거다」
「무, 무슨 말?」
「우선 너는 이전 이벤트에서, 잇시키하고 만난 사이다. 그 장소에서도 그랬지만, 너가 사람과 벽을 만들지 않고, 참견하는 성격인 것을 알고 있었다」
「아, 뭐, 그런가……」
「잇시키가 우리 집 앞을 어슬렁 어슬렁 하고 있던 것은, 나의 성격으로는 그 녀석이 무엇을 상담하려고 해도 쫓겨 날 것 같으니, 나를 회유하려는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었을 것이다. 어차피 나는 거절할 생각이었고」
「너무해……」
「하지만, 너가 나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그 녀석은 너를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녀석이 나에게 상담을 하려 하면, 여장부형인 너가 받쳐줄 것이라 확신한 것이겠지. 나의 퇴로를 끊고, 상담을 피하지 못하게 한 거다.」
「우에..…」
「하나 더, 잇시키와 너는, 하야마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했다. 하야마와 너가 함께 놀러 갔었던 것도, 거기서 뭔가 일이 있다는 것도 들었다. 잇시키로서는, 하야마가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린다는 가능성은 배제하고 싶었을 테니, 너의 눈앞에서 연애 상담을 한 것으로 너를 견제한 것이다.」
「에, 하지만, 나는 하야마군에 대해서는」
「만약을 위해서 일 것이다, 만약을 위해. 거기에, 너 자신 뿐만이 아니라, 그 장소에는 너의 같이 있던 일행도 있었으니, 너의 성격을 생각하면, 그 일행만이 아니라 너가 다니는 학교에서 하야마에 대해 흥미를 가진 여자가 있어도 견제해 줄지도 모른다고 기대한 거다. 너가 잇시키에게 감정이입되면, 다른 여자가 하야마에 가까워지는 것을, 너가 막아줄지도 모른다는 것이지. 요점은, 잇시키가 하야마에게 어택하는데 인센티브가 된다는 것이다.」
「우우, 방심할 수 없는 애라는 건 알겠지만, 거기까지 하고는……」
「조심하지 않으면 당할 거라고?」
「아아, 그럼, 의지할게, 히키가야?」
「나를 의지하지마……」
★ ★ ★
그렇다는 것으로, 나와 오리모토는, 잇시키 이로하의 「하야마 선배 하트 겟츄☆작전」에 강제 참여가 된 셈인데……
이상한 곳에서 의리가 있는 오리모토가 생각한 작전을, 실행했을 뿐인데……
이런 사태에 빠져 버렸습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라라포트 TOKYO BAY. 그 일각에 곤혹을 감출 수 없는, 몇 명의 남녀.
히키가야 하치만.
오리모토 카오리.
잇시키 이로하.
하야마 하야토.
그것은 마치 지난번 같은, 더블 데이트의 양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기까지는 좋다. 여기까지는 상정 내였다.
상황은 그 보다 복잡, 한편 심각.
나의 눈앞에는……
허둥지둥 땀을 흘리며 우리들을 교대로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모두를 절대 영도로 얼어붙게 하는 시선.
우연치고는 너무나도 대흉.
나의 시야에 들어온, 유이가하마 유이와 유키노시타 유키노.
수라장의 막이, 올랐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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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과연 카자스키님.. 벌써부터 전 위가 쓰립니다. 이 작가분 성향을 생각하면.. 다음편이 안 나오길 빌어야 하나..
작가분 성향 그대로.. 이번 편에도 메세지가 있습니다. 그나자나 하야마에 대해 가차 없으시네요. 작가님
참고로 현재 연재된 분량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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