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블로그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9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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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봉사부원 리뷰를 드디어 개시했습니다사실 봉사부원들을 따로 리뷰 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저에게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일입니다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다루어야 하는가입니다누차 지적했듯이 이 작품은 사건을 통해서야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기에 캐릭터와 사건을 분리하는 게 불가능합니다그리고 주변 캐릭터와 달리 비중이 있는 건 확실한데 어디에 비중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도 해봐야죠쓰다 보면 길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2. 유이가하마 유이의 등장

 

첫 등장은 쿠키 만들기를 봉사부에 의뢰하면서 입니다다만 봉사부 맴버들은 배경사건이 이미 깔린 상태입니다하치만이 유이의 개를 구하다가 유키노가 탄 리무진에 치인 사건 말입니다거기에 1년이나 지났습니다. (이거 배경 리뷰하면서 다룬 거긴 합니다.)

 

하치만과는 다르게 유이는 하치만을 알고 있었다는 것과 알고 있으면서 1년동안이나 접근을 못했다라는 사실이 주목할만 합니다. 2학년이 되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하치만에게 접근을 시도하려고 했습니다힛키라는 명칭은 작품 내에서 유이만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어느샌가 만든 것이라 추측됩니다. (적어도 히키타니처럼 멸칭은 아닌 거 같습니다.) 유이가하마의 행운이자 불행은 하치만이 봉사부에 있었다는 겁니다덕분에 유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쿠키를 준다는 목적을 유이로선 달성한 것이지만 하치만은 전혀 모릅니다그러니까 하치만에게로의 접근은 잘 된 편이지만 접근이 엇나간 접근입니다안 그래도 꼬인 시작이 더 꼬인 겁니다하치만은 가만히 있어도 호의를 호의로 해석하지 않는데 상황이 호의로 조차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그와 다른 이야기로 처음부터 유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기도 합니다말하자면 유이도 보통은 아니라는 겁니다보통 싫은 소리나 충고 따위를 들으면 특히나 중고생쯤되면 반발합니다. (대체로 그렇지 않나요나이 먹어도 싫은 소리 들으면 역시나 별로던데그러나 유이는 유키노의 엄한 소리에 굉장히 의외의 반응을 보입니다수용을 한 것이죠사실 제가 가장 충격 받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이는 주변 눈치를 엄청 따지는 캐릭터였다는 것도 나옵니다의뢰 이후 조금씩 바뀌기로 한 모양이긴 합니다유이의 의뢰는 아쉽게도 쿠킹 실력은 별로 안 올랐지만 미우라에게 자기 의견을 이전보다는 피력할 수 있게 됩니다비록 유키노와 하치만의 조력이 있다고는 해도 유이로서는 발전한 겁니다이 변화가 이 작품내에서 가장 큰 변화입니다 모든 캐릭터를 통틀어서 유이만큼 변한 캐릭터는 사실상 없습니다. [……]

 

3. 봉사부 활동 그리고 하치만과의 관계 리셋

 

1~3권은 어찌되었건 유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문제는 초반이라서 상당히 묻혀졌다는 겁니다 대체로 인물소개에 해당하는 사건들이 많으니까요게다가 초반에 하치만 VS 유키노가 좀 강했습니다.

 

유이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은 정확히는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을 뜻합니다시작부터 꼬이고 꼬인 둘의 관계가 어떤 국면을 맞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뜻이죠.

 

정확한 유이의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유이는 봉사부로서 활동을 열심히 합니다의도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유키노와 친해지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하치만과 가급적 오래 있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몰라서 입니다봉사부 활동을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유이가 의뢰 해결에 기여한 건 없습니다. (…..)

 

자이모쿠자 의뢰 – 자이모쿠자를 격침시킴

토츠카의 의뢰 – 훈련을 도와주기는 하나 기여도 자체는 적음

체인 메일 의뢰 – 남자들의 관계를 캐려 하나 실패

타이시의 의뢰 – 하야마가 꼬신다는 해결책을 시도하나 실패

 

이건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먼저 유이의 능력이 유키노나 하치만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겁니다근데 이건 굳이 의뢰해결을 거치지 않아도 성적만 가지고도 혹은 평소 대화를 가지고도 유추가 되긴 합니다 […..전 유이를 디스할 의도가 없습니다…] 혹은 그녀의 행동은 사실 굉장히 일반적이기도 하다는 겁니다특수한 능력이 없다면 도와줄 수 있는 한계 혹은 생각으로서는 유이가 한 거이 그 한계일 거라는 겁니다어찌되었든 유이는 유키노와 하치만과 비교하면 일반적인 여고생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엄밀하게는 아니지만)

 

물론 그 와중에도 메이드 차림을 보여주는 하치만을 위한 어필도 있고미우라와 테니스 경기를 하려는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둘의 관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사건이 생깁니다바로 하치만이 그 사고 때의 개의 주인이 유이란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이건 하치만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의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겁니다한번 하치만 입장으로서 생각해 보면

 

1. 왜 자신이 개 주인이라는 것을 숨겼을까

2. 사고가 난지 1년 후에나 나에게 접근한 걸까

3. 나에게 접근한 목적이 뭘까

 

그리고 하치만의 결론은 내가 개를 구했는데 외톨이라서 불쌍해서 나에게 잘해주려고 접근했다 였습니다그리고 하치만은 그것을 거부합니다.

 

가상으로 유이의 대답을 예상해 보면

 

1. 다치게 한 것이 미안해서 혹은 안 좋게 볼 까봐

2. 주변 분위기가 하치만에게 말을 걸기조차 어려웠다.

3.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자기의 마음을 언젠가는 솔직하게 전하고 싶어서

 

가상 대답의 근거로는 어쨌거나 유이는 떳떳한 상황이 아니었다라는 겁니다작품내에서 좀 밝혀졌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하치만이 개를 구해줬다고 바로 반했을 리는 없을 겁니다아마 호감 이상의 감정으로 변하게 한 사건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이지요거기에 하치만은 어찌되었던 아웃사이더였습니다접근하기에는 이목이 너무 많았고 기존의 유이로선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겠지요그것이 1년이나 기다린 이유라면 아마도 1학년 때 반하고는 달리 뭔가가 변했기 때문일 겁니다반 구성원이라던가 혹은 유이 자신의 마음이라던가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더 이상 상처를 받기 싫어하는 하치만이기에 하치만은 유이의 상냥함을 거부합니다하치만의 지적처럼 단순한 동정심에서 시작한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어쩌면 봉사부 활동 전까지도 그런 마음일 수도 있었습니다단지 어느 순간부터 하치만에게 하치만이 거부하면 슬퍼할만한 감정이 생긴 것도 역시 사실일겁니다애니보면 이때 유이 표정이 상당히 복잡하더군요.

 

유이가 하치만의 거부를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 때문에 한동안 봉사부를 안 나가고 하치만에게 접근하기 조차 두려워합니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겁니다.) 거기에 유키노와 하치만이 애완 동물 페스티벌에서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오해가 깊어집니다.

 

1. 하치만은 나를 거부했다.

2. 하치만은 유키노와 데이트 중이다.

3. 결론 : 하치만은 유키노와 사귀게 되서 나와 관계를 정리한다고 한 거다.

 

란 것이 되어 버린 겁니다그 상태는 계속 지속될 예정이었습니다하치만은 눈치챘지만 오해를 풀 생각조차 없었고 유키노는 그런 상황을 접한 적이 없어서 유이의 반응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여기서 나타난 것이 우리의 (뭐든지 브레이커인) 자이모쿠자의 등장으로 인해 흐지부지 되다가 해결됩니다.

 

그리고 자이모쿠자의 의뢰입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대사를 유이가 합니다유이가 한 말은 유희부에게 한 말이기도 하지만 하치만에게 한 말이기도 합니다. (정황상 말입니다.) 시작이 올바르지 않더라도 그 마음이 거짓이 아니라고 말입니다전 사실 이거 고백으로 해석했습니다 […]

 

그리고 선물 교환 장면에서 하치만은 유이와의 관계의 종결을 시도하나 유키노가 둘을 제대로 연결합니다그렇게 해서 둘의 관계는 리셋되고 새롭게 시작합니다.

 

정리하자면시작부터 잘못되었고접근조차도 잘 풀리지 않은데다가 과실이 드러나서 거부까지 되었던 관계가 자이모쿠자와 유키노 덕에 리셋이 된 셈입니다그렇게 해서 유이는 하치만에게 제대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고요그리고 이 때를 기점으로 하치만에게 좀 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그 전 공부회를 생각하면 말입니다공부회 제의때는 하치만을 빼던 것이 그 이후로는 하치만도 포섭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 그 이전의 유이

 

하치만이 평가 한 것 중 유이의 상냥함은 이미 그 아픔을 아는 상냥함이었다는 것이 있습니다유이가 하치만처럼 고립되었다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그런 것을 많이 봐서 위축되었거나 그랬을 겁니다.

 

어찌되었던 7권에서 미우라의 평가도 있지만 유이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맞추려고 하는 아이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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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언급한 이유는 사실상 유이는 하치만이 꺼려하는 여성상이기 때문입니다사실은 유이도 진정한 의미로 상위 카스트라고 보기는 힘듭니다그곳에 유이란 존재는 없으니까요그러나 하치만이 보기엔 청춘을 만끽하는 상위 카스트로 보입니다거기에 어찌되었건 보통 여고생이라면 날 배척할거다 라는 생각도 드는데다가 유이의 기존 이미지를 생각하면 하치만을 옹호하는 말은 한마디도 안 했을 겁니다그렇기에 하치만이 유이를 처음 봤을 때 평가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5. 관계가 리셋된 이후이 유이

 

이렇게 쓰니 유이에 대한 주안점이 관계의 변화’ 혹은 변화의 방향에 맞춰진 것 같군요유이의 방향성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기의 존재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 중 하나가 솔직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고요집단에 묻혀서 자기를 잃어가고 남의 눈치만 보던 유이가 봉사부를 통해 탈피하는 과정이기도 한 겁니다과장되게 이야기하면 이것이 유이가 구원된 것이라고 봐도 됩니다그리고 그것은 봉사부 맴버인 유키노와 하치만에 의해서 입니다.(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하치만이 유이를 한번 거부한 것이 리셋의 계기였습니다역시 컴퓨터가 제대로 굴릴려면 포멧한번 해야죠 -_- )

 

물론 하치만을 향한 감정에 솔직해지고 좀 더 접근하는 것도 말입니다여름방학은 어찌되었건 유이가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작이기도 합니다하치만에게 담력시험도 하고 싶고 캠핑도 하고 싶다고 어찌되었건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피력했고형태는 다르지만 하치만에게 여름캠프할 때 어찌되었든 했다고 좋아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불꽃놀이 제안도 먼저 했습니다다행히 코마치가 조력해 주었습니다여하튼 조금이라도 하치만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유키노를 신경 쓰는 모습도 보여줍니다불꽃 놀이 이후의 대화라던가 문화제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이것은 유키노도 자신처럼 구원되기를 바래서 이기도 할 겁니다. (물론 과장입니다.)

 

불꽃놀이는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의 일면을 볼 수 있습니다아직은 그래도 주변 눈치를 보는 유이와 그것을 배려하는 하치만 말입니다그래도 이에 대해 미안해 하는 유이도 볼 수 있습니다그래도 명장면은 고백하려다가 캔슬된 것이지만요 [……]

 

어째 문화제 이후로는 좀 더 어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요구체적으로 수학여행 때 우연을 가장한 접촉이라던가 말입니다그러고 보니 문화제때 사가미에 대한 것도 하치만에게 솔직하게 말하는군요일전의 유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6. 앞으로의 유이

 

7권 후반 하치만에게 한 대사들을 보면 유이는 더 이상 하치만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막으려고 할 것입니다정확히 말하자면 뒤에 유키노 편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이제는 둘이 하치만을 구원해야 할 차례이긴 합니다. (될지는 모르겠군요.. 어쨌거나 차례는 차례입니다..)

 

유이의 상냥함

 

유이는 어쨌거나 상냥한 캐릭터입니다하치만조차 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사실은 그렇기에 눈치만 봤던 것일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어찌되었던 상냥함은 강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유키노와 하치만에 대해서 말입니다상냥함이 없었다면 유이는 유키노를 도와주려고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상냥함이 없었다면 에비나에게 고백한 뒤에 하치만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겁니다.

 

유이의 상냥함은 하야마나 하루노의 것과는 명백하게 다릅니다일단 그렇게만 표현하고 싶습니다

 

8. 후기

 

유이에 대해서 무엇을 리뷰하려고 했는지 막막하기도 했고 지금도 이게 전부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만약 더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봉사부로서 유이의 활동 혹은 하치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게 된 거 같습니다아주 자연스럽게 말입니다유키노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지라 이렇다 할 서술이 필요 없는 듯 하고요생각해보니 유이와 유키노가 대립하는 장면이 있긴 하군요드라마CD에서 개인가 고양인가를 하치만에게 강요할 때 말입니다.

 

그밖에는 유이 캐릭터 특성 자체인데, ‘상냥함’ 키워드 하나로 전부 설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성적이라던가 그런 건 논외로 하고요 [….]

 

생각해보니 요리 스킬을 올릴 필요성이 있긴 하군요.. 이상입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8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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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제부터 봉사부 맴버들을 고찰할 예정입니다. 점점 목표에 다가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카페에 올린게 좀 늦었겠지만 시작인 하야마 리뷰를 7월 17일에 했습니다. 한달 하고도 그 이상인데도 아직 다 못 썼습니다 [....OTL.....]  봉사부 맴버 리뷰는 쓰기 쉽

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원래 제 목표인 만큼 노력할 겁니다.

 

이 글은 앞으로 봉사부원들인 유이, 유키노, 하치만을 다루기 위한 글입니다.

 

2. 봉사부

 

아시다시피 봉사부원은 유이, 유키노, 하치만 이렇게 3명입니다. 여기에 고문인 시즈카 선생님과 조력 맴버로서 취급되는 토츠카와 자이모쿠자가 있습니다.

 

봉사부장은 아시다시피 유키노입니다. 그리고 봉사부의 이념은 '자립을 도와주는 것이다.' 라는 실로 유키노다운 슬로건입니다. 이 슬로건이 통할만한 의뢰는 유이의 의뢰, 토츠카의 의뢰 정도지만요 [....]  만약 하치만이 들어오지 않았더라도 유키노는 봉사부로서 활동을 했을 겁니다. 그러다가 6권처럼 쓰러지지 않았을까 걱정되긴 합니다만[....] 작품내에서 그럴일은 전혀 없을테니까요. 아무튼 혼자서라도 활동하려 했다 라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긴 합니다.

 

그다음에 들어온 것이 하치만이고, 유키노와 하치만은 대립합니다. 어느쪽이 논리적이냐 어느쪽이 더 옳은가의 문제로 따지자면 사실 유키노일겁니다. 그게 정론입니다. 단지 중요한 것은 논리나 정의가 아닙니다. 왜 우리가 하치만의 말에 더 공감하는가하면 그건 그 말이 논리적이라서는 아니란 겁니다. 굳이 지적하자면 경험이죠. 그렇게 해서 승부를 하던 둘이 작품이 진행될수록 승부는 멀어지고 협력같이 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거기에 유이가 입부합니다. 입부당시에는 유키노와 하치만이 한창 승부중이었지만 유이는 그런것을 잘 몰랐다고 해야할겁니다. 어느쪽을 편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눈치챈 기색도 없고 게다가 나중엔 승부란게 흐지부지 되어가고 있으니 [...] 유이의 등장으로 봉사부라는 집단은 상당히 복잡한 집단으로 변모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하치만과 유키노의 대립, 협력이 아니라 유이가 등장함으로서 좀 더 복잡해졌다고 봅니다.

 

3. 봉사부 맴버들

 

봉사부 맴버들은 과연 어떤가를 한번 언급하고자 합니다.

 

ㄱ. 유키노

 

유키노는 단순한 외톨이는 아닙니다. 그녀는 사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녀의 추종자도 있을테고요. 그럼에도 그녀는 친구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추종자들도 사실은 '친교'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비슷한 예로 나친적의 세나도 추종자들은 많지만 친구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성들에게 질투에 가까운 비난을 받더라도 추종자단을 만들어서 학교생활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특히 어쩌면 여자들의 '악의'나 '적의'를 맛본 그녀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변혁을 통해서 그것들을 바꿀 수 있다고 보게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ㄴ. 하치만

 

하치만은 유키노와는 다른 상황을 접했습니다. 철저하게 악의, 장난, 조롱을 받고 지냈으며, 덕분에 사람들과 관계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는 더 이상의 변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유키노와의 대화에서 변혁을 거부하고 자신의 약함을 긍정합니다. 그렇기에 어지간한 일을 회피하려 합니다.

 

ㄷ. 유이

 

둘과는 달리 어떤 의미로는 하치만적으로는 '리얼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키노나 하치만이 특히나 하야마와 비교하면 사회에서 고립되었다라고 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유이는 사람들과 교류도 많고 상위 카스트이니 사회에서 고립되지도 않고 친구도 많은가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이는 또 다른 유형의 외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이는 비록 상위 카스트지만 자기 주장도 할 수 없고 휩쓸려야만 하고 남을 배려해야만 합니다. 그것에는 유이라는 개체가 아니라 사람들을 보조하는 유이만 있을 뿐입니다. 분명 둘에 비하면 유이는 사회적 사교적이라 할 수 있지만, 유이는 자기주장이란게 전혀 없고 남들에게 휩쓸려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3명다 사람들과 지내는데 성공이다라고는 말하기 힘들다라는 겁니다. 확실히 승자란 존재는 얼마 안됩니다. '하야마'같은 존재 보다는 그 반대에 해당하는 존재가 더 많을 겁니다.

 

이것이 봉사부원들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에 휘말리고 [....] 그러면서 변하기도 하고 변하지 않기도 하는 것이죠.

 

4. 후기

 

그간 사건들을 리뷰하고 그 외 다른 리뷰를 통해 사실 봉사부에 대해서는 혹은 그 맴버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는 조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주로' 주안점을 두고 고찰하는 것은 역시 다르겠지요.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7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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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번에는 '인간관계' 적인 측면을 다루겠습니다. 봉사부를 조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규모가 작어서 말입니다. 만일 조직으로 간주하면 두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돈과 사람입니다. 다행인건 돈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 하긴 여기서 사람이라는 것도 좀 다르긴 하겠군요. 능력적인 측면 보다는 집단내의 관계망 혹은 리더십과 같은 사회적 측면을 다루는 것이 이 리뷰의 목적이니까요..

 

2. 방향성

전제부터 말씀드리자면, 사람이란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이상 반드시 누군가와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접한 다는 것은 좋든 나쁘든 관계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술점은 '접한다'와 그에 대한 결과로 서술하겠습니다.

 

봉사부 내외를 분리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애매해서입니다. 따라서 서술은 무슨 특별한 구분을 하지 않도록 하고 소설 전개 그대로 하겠습니다.

 

3.  고찰

 

1.시즈카 선생이 하치만의 작문을 빌미로 하치만은 봉사부에 강제 입부되었다.

2.유키노와 하치만은 대립을 했다. 화두는 '변화'

3.유이의 의뢰 및 유이의 입부

 

여기까지 해서 하치만은 봉사부와의 관계성을 가지게 됩니다. 유이와 유키노는 1년전 사고로 이미 엮인 상태였고 적어도 유키노와 유이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겠지만 하치만은 관계성을 전혀 몰랐습니다. 따라서 하치만에게는 이 것이 시작입니다. 흥미 있다면 그것은 '처음'인 것 같은 관계가 처음이 아니였다는 것입니다. 굳이 여기에 쓸데없는 설명을 추가하자면 '0'에서 출발하는 인간관계는 없다 입니다. (이 설정은 극적이긴 하지만요.)

 

시즈카는 하치만과 유키노를 동격으로 봤습니다. 시즈카가 주목한 것은 둘의 능력이 아니라,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상태입니다. 말이 애매한데, 유키노와 하치만은 분명 친구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유키노는 '플러스'의 의미로 하치만은 '마이너스'의 의미로 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비슷하죠. 거기에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이 둘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 본 것입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시즈카는 하치만의 감독, 안내인 같은 역할을 한다 할 수 있습니다.

 

유키노가 하치만을 대하는 태도가 적의는 아니지만 호의도 아닙니다. 말하자면 아무것도 아닌 상태입니다. 유키노는 분명 하치만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 사실을 철저하게 배제했고 후에 이것이 문제로 나타난다면 그렇긴 합니다. 단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처음의 하치만과 유키노의 관계에서 유키노에게 있어 하치만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는 상대'입니다.

 

유이는 기존부터 호감이 있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쿠키 의뢰도 사실은 하치만이 목적이었습니다. 정확히는 하치만이 봉사부라서 그 사실이 완전히 묻혀 버렸습니다. (바로 하치만에 의해) 하치만은 유이의 쿠키를 호감의 표시가 아닌 성공보수로 받아들였습니다.

 

4. 유이와 미우라와 유키노의 대화

 

각 인물의 상황, 성격을 알 수 있는 계기이고, 사실상 유이의 의뢰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유이의 의뢰는 하치만과의 관계 보다는 오히려 유이의 입장이 재조명되는 혹은 변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유이와 미우라와의 관계의 미묘한 변화이자, 미우라와 유키노의 전쟁의 시작(풋)입니다. 아무튼 유이는 이를 기점으로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표출하기 시작합니다. (변화가 너무 미묘합니다만 작품내에서 유이 이상으로 변한 사람 없습니다. -┌ )

 

또한 미우라와 유키노의 대화를 전혀 말리지 못하는 하야마의 멋진(?)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하야마가 유키노를 그리고 그 성격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하야마 성격상 싸움을 안말린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니까요.(읽을때야 그냥 저냥 넘겼지만요.)

 

5. 자이모쿠자의 의뢰

 

자이모쿠자와 봉사부가 연결됩니다. 기존의 하치만과 자이모쿠자의 관계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자이모쿠자의 진가는 드라마CD에 나옵니다.)

 

6. 토츠카의 의뢰

 

하치만의 구세주 토츠카가 등장합니다. 여기서부터 등장한 토츠카는 준 봉사부 맴버로 활동합니다. 유이의 정식입부도 여기서 이뤄집니다.

 

의뢰의 의도와는 아무 상관 없는 것인데, 봉사부 VS 하야마 일파의 구도가 나타나는 계기입니다. 어찌되었든 하야마로서는 유키노와 하치만이 같이 활동한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입니다.

 

7. 공부회에 대한 이야기

 

시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봉사부 맴버들의 대화가 나오는데, 하치만은 공부회에 언급조차 안됩니다. 보는 제가 슬펐습니다. 아직까지는 접근에 망설이고 있는 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아무튼 유이, 유키노와 하치만의 거리감이 나타나 있습니다.

현재까지 하치만에게 가장 근접한 사람은 코마치 [......]입니다.

 

8. 체인 메일 의뢰

 

하야마가 본격적으로 봉사부와 접하게 된 계기입니다. 하야마가 본격적으로 하치만에 대해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토츠카가 하치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게됩니다. 3명이 조를 짜서 제일 득 본 사람이 서술되지 않은 게 아쉬웠습니다.

부가적으로 하야마가 봉사부 맴버 간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나왔습니다.

 

9. 타이시의 의뢰

 

공부회를 하다가 우연히 하치만이 유이, 유키노, 토츠카와 만나고 코마치와 타이시를 만나면서 시작합니다.

 

꽤나 종합적입니다. 봉사부로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맴버가 유이, 유키노, 하치만이며 그외 토츠카와 자이모쿠자, 하야마가 부맴버격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맴버 외에는 어떤 형태로든 이미 3명과 관계성이 있습니다.

 

사키와 관계성을 맺게 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하치만 - 사키의 관계입니다. 사키로선 당연히 자기에게 신경 써준 사람들에 감사를 표합니다만 (5권에 유키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하긴 합니다.) 작품내에서는 사키는 봉사부 중에서는 하치만에 대한 비중이 높다라고 느껴집니다.

 

또한 타이시를 경계하는 하치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해라 시스콘....]

 

10. 현장학습 이후

 

다들 아시는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하치만이 유이를 거부합니다. 이건 하치만의 예방선이기도 자기방어이기도 합니다. 더 깊게 다루면 이야기가 세어버리니 생략하겠습니다.

 

11. 애완동물 페스티벌, 쇼핑

 

유키노와 하치만의 활동입니다. 그러나 주안점은 유이입니다 [....] 하긴 불꽃놀이는 정반대이니  하루노를 만나는 것도 이때입니다. 여기서 유키노의 가정환경의 일면을 알 수 있습니다.

 

12. 자이모쿠자와 유희부

 

봉사부내의 관계가 환기 되는 계기입니다. 적어도 유이는 자기의 입장을 어쨌든 제대로 알렸습니다. 1:1이 아니라 게임도중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치만의 경우 어찌되었건 남에게 휘둘리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드러납니다. 성격이 꼬여서인지 아니면 상냥해서인지는 모릅니다.

 

알게된 것은 자이모쿠자가 구제 불능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봉사부라는 집단이 '일반적이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유희부도 정상적이라 하긴 힘들겠군요.

 

13. 생일파티 전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는 새롭게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유키노 덕이기도 합니다. 하치만으로서는 사실 반갑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3권이 유이의 출연이 얼마 안되는데도 '유이'가 주연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

 

여기까지 해서 1~3권에서는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성의 변화에 초점이 대략적으로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유이는 하치만에게 호감이 있어도 접근도 못하다가 용기를 내서 접근을 시도했으며(운도 좀 따랐습니다.) 봉사부 활동도 시작했고 (하치만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실을 들킨 하치만과 애매한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어찌되어 복구가 되어가고 있으며, 유키노에 의해 결국 둘의 관계는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됩니다.  유이가 하치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겠습니다.

 

14. 여름캠프

 

봉사부 맴버 - 유이, 유키노, 하치만, 토츠카 와 하야마, 에비나, 미우라, 토베가 접촉하는 계기입니다. 공통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대해 각기 어떤 관계망이 형성되는가가 주안점이 되겠습니다.

 

ㄱ.미우라와 유키노 - 대립이라면 대립입니다 [...]

ㄴ.토베가 에비나에게 호감

ㄷ.하야마가 유키노에게 호감(?) 

ㄹ.하치만이 토츠카에게 호감 [.....]

ㅁ.하야마가 하치만을 인정

ㅂ.유키노의 가정환경

 

유념해야 할 것이 인정은 호감이 아닙니다. 하야마가 하치만에게 호감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그의 존재를 제대로 인정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같은 초등학교라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거야. 그래도 친구가 되진 않았겠지만...) 이유로는 유키노때문이겠죠...

 

유키노가 하치만을 적어도 나쁘게는 보지 않기 시작했다.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유이는 어찌되었건 하치만에게 어필합니다. 결국 여름캠프가기전에 이야기는 어찌되었건 성사되었습니다. 담력시험, 바베큐, 등등

코마치의 오빠사랑도 알 수 있었습니다.

 

15. 여름방학 (여름캠프 후)

 

5권 분량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는 사키, 토츠카와 만나고 유이와 불꽃놀이에 가지만 주안점이 유키노입니다 [.....]

평행구도에 놀라 봅니다 [!!!!!!!!!]

 

2권에 등장한 사키가 5권에 나온건 정말 안타깝긴 합니다. 안나오는 이유야 제가 전에 쓰긴 했지만 꽤나 매력적인데 말입니다 [...] 사키가 하치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오고 서로 시스콘과 브라콘의 자웅을 겨루기도 하지만 유키노에 대한 코멘트가 있습니다. 토츠카와 자이모쿠자(이라고 쓰고 불청객이라 읽는다.)와의 만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키노에 대한 코멘트가 있습니다

 

유이보다는 상당히 집중적인데, 유이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물이라면 (타로카드라면 컵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가장 적절하긴 한데.. 비유가 너무 매니악해서..), 유키노의 이미지는 검입니다. (타로카드나 실제 검이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유키노는 그 존재가 강해서 사람들의 평가가 구체적이기도 합니다. (유이는 눈치를 잘채고 그에 처세를 해서 받는 평가도 유키노와는 다를 겁니다.) 3권과 5권의 진행이 차이가 있는 것은  3권은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의 정립, 5권은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의 정립이기는 하나 3권은 해결이고 5권은 해결이 아닙니다. 해결은 6권에서입니다.

 

불꽃놀이도 꽤나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유이의 호감을 확실히 알 수 있기도 하고, 유이가 하치만의 배려를 고마워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아직까진 주변과의 관계를 신경 쓰는 유이도 역시 알 수 있습니다. 하루노가 재등장하는데 역시 유키노에 대한 암시가 있습니다.

 

16. 문화제

 

ㄱ. 사가미 등장

ㄴ. 유이의 사가미 평가

ㄷ. 하루노 등장

ㄹ. 하야마가 하치만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ㅁ. 유이의 유키노와 하치만 사이 조율

ㅂ. 시즈카가 하치만 평가

ㅅ. 유키노와 하치만의 관계의 변화

 

사가미가 하야마와 하치만을 어떻게 차별하는지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 유이는 달라진 입장 덕에 사가미가 어떤 인간인지 알게됩니다. 파편을 모으면 사가미에 대한 윤곽이 잡힙니다.

 

하야마와 하치만의 관계성도 부각됩니다. 그 이후로 죽 될거 같습니다. (그분이 좋아합니다. [..])

 

가장 큰 변화는 하치만이 유키노를 위해 그 의뢰를 위해 행동했다는 것 그리고 유키노가 하치만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유이와 하치만의 관계를 리셋시킨 것과 동등한 사건입니다.

 

17. 체육제

 

6.25권만 나왔기에 정확히는 알기 힘듭니다. 6.25만으로는 기존과 별 차이 없고 '사가미' 자체는 변함이 없으나 '사가미'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음이 암시되고 있습니다.

 

18. 수학여행 전

 

유키노가 하치만을 대하는 태도가 미묘하게 변했습니다. 홍차를 주는군요...(대격변?)

체육제(애니 기준) 때도 그렇고 의뢰하러온 토베들을 대할때도 그렇고 상당히 하치만에게 호의적입니다. 라고 느껴집니다.

 

19. 수학여행

 

ㄱ. 유이의 적극적인 어필 

ㄴ. 사키의 하치만 호감도

ㄷ. 미우라와 사키의 대립

ㄹ. 유키노도 하치만을 의식하고 있음이 암시

ㅁ. 미우라가 의외로 예리하다는 것이 밝혀짐

ㅂ. 에비나가 어떤 캐릭터인지도 드러남

ㅅ. 하야마의 무능함이 드러남 [...]

 

20. 수학여행 후

 

각 해당 사건과 관련한 인물들의 행동이 전부입니다. - 하야마, 유키노, 유이, 에비나, 토베

(해당 내용은 해당 리뷰에서 이미 다루었습니다.)

 

4. 정리

 

사실은 관계성을 분류하고 싶었는데, 워낙 다양한데다가 기준잡기도 애매해서 이야기 흐름을 부연 설명하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관계성의 변화는 보일 것입니다.

 

ㄱ. 봉사부 맴버들간의 관계는 어떻게 변하는가

ㄴ. 봉사부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가

ㄷ. 다른 사람들은 봉사부와 어떻게 관련되는가

 

ㄱ에 대해서는 '하치만'을 대하는 태도와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 유이와 유키노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치만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ㄴ에 대해서는 평가하는 인물이 사실상 시즈카, 하야마 정도이고, 조력하는 인물이 하루노, 코마치 정도입니다. 그리고 '하야마'가 어떻게 봉사부를 바라보는가가 상당히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ㄷ은 그 외 의뢰이든 혹은 다른 상황이든, 어떻게 봉사부가 다른 사람들과 접하는가 정도입니다.

 

5. 후기

 

말하자면 읽으면서 무엇을 중점으로 보고 읽느냐에 따라 내용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변화란 것이 애초에 너무 미묘하고 미묘해서 누적되지 않는다면 알아채기 힘듭니다. 정말 그것은 제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유키노와 유이가 앞으로 하치만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초점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인간관계에 대한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로 인해 얼마든지 새로운 전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6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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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본 리뷰의 목적은 의뢰간 비교 혹은 그와 연관된 것들의 고찰입니다.

 

2. 여태까지 의뢰들

 

1. 시즈카 선생님의 하치만의 성격 갱생(?)

 

2. 유이의 쿠키 만들기 의뢰

3. 자이모쿠자의 자작 소설 구독 의뢰

4. 토츠카의 테니스 실력 고양 의뢰

5. 하야마의 체인메일 의뢰

6. 타이시의 누나에 대한 것 의뢰(가족혹은 가정)

 

7. 자이모쿠자의 유희부와의 대결 의뢰

(이 의뢰는 의뢰보다는 인간관계측면에서 중요하기에 다음에 다룰 예정입니다.)

 

8. 여름캠프

9. 문화제

10. 체육제

11. 수학여행 - 토베의고백 의뢰에비나의 의뢰

 

<범위>

 

1번 의뢰가 사실상 유키노 VS 하치만의서장입니다실제로 2~3권가량까지 봉사부의 의뢰에 관해서는유키노와 하치만의 방식이 어떤가를 보여주는 식입니다아시다시피하치만은유키노에 의한 갱생을 자기 자신의 논거로 반박하면서 거부했으며 이에 시즈카선생은 둘에게 승부를 부추깁니다그것이작품의 서장입니다.

 

그렇게 해서 6번까지의 의뢰는 봉사부에 들어온 사건을 봉사부 자체 혹은 봉사부와 연관된 범위 내에서 해결합니다타이시의 의뢰에서 토츠카나 하야마의 참가가 있었지만 이들은 봉사부의 조력으로서 참가한 것이지봉사부와 대치되거나 혹은 봉사부와 다른 식의 참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야마는유이의 계책으로 인해 참가한 것이고 토츠카는 준 봉사부 맴버로 취급됩니다.)

 

그러던 것이 4즉여름캠프 사건부터는 양상이 달라집니다점차 봉사부내부에서만 취급이 힘들거나 혹은 봉사부의 외부와 관련된 상황즉 의뢰의 범위가확대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여름캠프의 경우 봉사부 VS하야마일파(이때 하야마는 봉사부와 무관합니다.) 였으며문화제나 체육제더 나아가 수학여행 건은 어떤 특정 이벤트에 봉사부가휘말린 경우입니다.

 

 3권까지의 구도가 봉사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고 한다면그 뒤로는 봉사부가 휘말렸다 혹은 중심에서 벗어났다라는 느낌입니다.

 

<성격>

 

의뢰의 성격도 개인적인 것에서 보다 인간관계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개인적이라고 하기 힘든 것으로까지 확대되고있습니다.

 

유이의 의뢰는 사실 관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였지만유이가철저히 남들에게 숨긴채로 봉사부에 의뢰한 것이기에 개인적인의뢰로 취급이 가능합니다자이모쿠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토츠카의의뢰는 테니스부를 위한 것이기는 하나 의뢰 자체는 역시 개인적입니다.

 

하야마의 의뢰나 타이시의 의뢰는 인간관계가 들어가기는 하나 하야마는 친구 소규모 집단그리고 타이시는 가족관계로서 역시 소규모 집단에 해당합니다.

 

여름캠프부터는 소규모 집단으로서의 분류가 어렵습니다여름캠프의 경우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 전반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한 개의 조를 기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문화제체육제의 경우 사가미를 둘러싼 인간관계 전반이라고 해도 무방할겁니다수학여행 때는 하야마일파인간관계의 전반입니다실제로는규모라기 보다는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연쇄고리가 얼마나 엮여 있냐의 문제입니다.

 

3. 의뢰에 대한 방식

 

<하치만 VS 유키노>

 

전에 지적했듯이 타이시의 의뢰까지는 유키노와 하치만의 의뢰 해결 방식에 대립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크게보면 유키노는 개인의 교정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하치만은개인의 교정보다는 사실관계의 명확화와 교정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키노의 경우 인간관계가 깊이 관여되는 업무나 의뢰에는 서툰모습을 보여줍니다타이시의 의뢰에 대해서는 사키를 교정하려다 실패했으며여름캠프 때는 어찌되었든 이렇다 할 대안을내놓지 못합니다수학여행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유키노가할 수 있던 것은 명승지 탐색 정도였습니다문화제의 경우에도 업무쪽은 잘 해냈지만 사가미 통제에는실패했었습니다그렇다고 하치만이 업무에 약하고 인간관계에 강하다 라는 것은 아닙니다업무쪽으로 말하자면 하치만은 무사하게 토츠카의 연습장을 지켜냈으며문화제때 자신의 업무도 잘 해냈습니다.

 

정리하자면 유키노는 자신의 역량을 보일 수 있는 곳에서는 강하나 그것이 문제해결로 이어지는 일이 드물다는 겁니다하지만 어찌되었던 유키노는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야만 한다 라고 하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있기도 합니다.

 

하치만은 그에 비해 상식적이지 않습니다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은 일반적으로사람들이 꺼려하는 것을 별로 꺼리지 않는다는 것도 됩니다하치만이 해소를 위해 한 행동은 단 하나사실을 명확화 한 것뿐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는유키노시타하고는 다른 방식입니다.

 

1. 유이의 의뢰에서 못만든 쿠키라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2. 타이시의 의뢰에서 가족이걱정하고 있다와 장학금제도가 있다를 알립니다

여름캠프서 너희들의인간관계는 거짓된 관계다.’라는 것을 알립니다.

4. 문화제 때 사가미에게 사가미의상태를 알려줍니다.

5. 토베의 고백 때 에비나의마음을 토베에게 알려줍니다.

 

알려 줄 때의 상황이 다른 것이지그 이상은 하지 않습니다단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강렬한 것입니다 특히 3번 항목에서는 사실을 그냥 알리는 것이 아니라 체험시키려 합니다.

 

작품이 전개될수록 하치만이 활약하는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사실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않기 때문입니다대체로는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예를들어문화제만 하더라도 사실 저대로 두어서 그냥 적당적당한 문화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현실적으로는 아쉽게도 대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사족이지만 유키노의 경우 자기의 방식을 즉 처음 등장 때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했다면 정말로 빨리 망가질 캐릭터였습니다실제로 6권에서 그럴 기미가 보였습니다여기서는 정말로 문자 그대로 하치만에 의해 구원되었습니다.

 

<유이의 역할>

 

유이가 봉사부 의뢰에 있어서 사건 해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그러나 어찌되었던 간에 유이가 봉사부인 것은 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봉사부내에서 가장 일반적이다하치만과 유키노는 쉽게 이야기해서 집단 생활을 한적이 없거나매우 드뭅니다그 경험을 보충해 주는 것이 유이입니다.

 

2, 유키노와 하치만의 통로 작품 내에 드문드문 나타나긴 합니다만알기 쉽게 문화제를 예시로 들면유이는 유키노와도 하치만과도 단독으로 대화를 한 유일한 인물입니다 (봉사부가 3명이란 걸 감안해도당연히작중에는 유키노와 유이의 대화는 나오지 않습니다만유이가 둘을 조정하는 측면도 있긴 있습니다.

 

3. 봉사부와 외부의 연결도 하기는 하는데이 부분은 초반에 토츠카를 소개하는 것이 거진 다입니다여름캠프이후로는 거의 봉사부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길게 썼는데 요약하자면 유이의 역할은 완충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여름캠프 이후

 

여름 캠프 이후에는 문제에 대한 해결에 대해 대립점이란 것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여름캠프 전에는 그럭저럭 봉사부 내부에서 방식에 대한 차이가 있다라고 한다면,여름캠프에서는 하야마의 방식과 하치만의 방식이 대립됩니다단지 하야마가 하치만의 방식을수긍하고 협력했을 뿐이죠.

 

그러나 그 이후에는 딱히 이렇다 할 대립점이 없습니다. ‘사가미를 대립점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문제를 일으킨 핵이 사가미인 것은맞습니다만 정확히는 사가미를 포함한 문화제 준비 과정에 일어난 문제 해결 및 사가미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봉사부가 직면한 문제였습니다.

 

수학여행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의뢰자는 토베와 에비나지만 둘하고 대립하는것 그런 것은 없습니다대립점은 하야마 일파의 유지인가 변화인가이지만 역시나 명확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제가 초반에 말한 것나중에 갈수록 봉사부가 중심이 아니라 사건에휘말린다 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는 한데 추상적이거나 애매한 것이 많다는 겁니다.

 

자연히 이에 대한 해결 방식이나 그런 것도 애매합니다그것이 유키노가여름캠프나 문화제수학여행에서 어떤 명확한 대안을 찾지 못한 이유입니다.

 

<문화제와 수학여행>

 

인간관계를 파괴하려한 여름캠프와는 달리 문화제나 수학여행은 유지가 목적이었습니다문화제의 유지목적은 문화제 자체와 문화제를 유치하기 위한 환경 유지이며수학여행의경우는 하야마 일파 인간관계의 유지입니다.

 

하치만의 행동방식과 그 결과에 대한 논의를 하자면우선 문화제에서하치만의 행동목적은 봉사부의 의뢰로서 사가미의 성장입니다하치만은 사가미식의 얄팍한 성장을 용납하지 못합니다실제로 사가미의행동으로 인해 문화제를 유치하기 위한 환경은 붕괴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유키노는 쓰러졌기까지 했습니다하치만이 사가미를 공격한 것은 사가미를 성장시키고 그와 동시에 문화제 유치 환경을 재건하는 데에 있습니다그것이 슬로건 사건입니다물론 당연하게도 사가미가 성장할 리는없습니다문화제 폐막 건은 그 연장선입니다단지 하치만은조언자로서가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방식 으로서 그 임무를완수했습니다그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하루노가 잘 말해줍니다.결과적으로는 하치만의 해결에 대해 유키노는 고마워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습니다유일하게유키노를 지탱해준 사람이 하치만이었기 때문입니다거기에 문화제가 대성공이었습니다. 6권 결말이 좋아 보이는 것은 어찌되었건 문화제가 좋게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치만이 상처를 입어도 무마되었고 눈치챈 사람은 하루노(는 가능성이 큽니다어찌되었건), 그리고 시즈카 정도였습니다.

 

반면 수학여행의 경우 양상이 다른 것이 하치만의 경우 의뢰가 두 개입니다그리고그 의뢰는 동시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주어진 상황이에비나쪽이 너무나도 확실했기 때문에 사건 전개가 토베의 실패가 전제였던 겁니다즉 문화제와는 달리 이 의뢰는 부정적인 결과가 전제인 의뢰입니다이것은 문화제처럼 성공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봉사부도 수학여행동안 둘을 이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애당초 상대가 연애를 거절할 생각이었기에 의미가 없었습니다만약 에비나가 연애에 관심이 있고 토베에게 호감이 있었다면 그다지 하치만이 나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그러나 그렇지 않기에 하치만이 나서게 된 것입니다당연히 분위기가 좋아질 수 없습니다일단 의뢰 자체가 부정적이었으니까요하치만의 행동은 어찌되었든 알려주는 것이지만,(가차없이 알려주는 것이지만.) 이때에는 유키노유이하야마가 하치만의 해결방식의 문제점– 하치만이 상처입음을 알았기에 굉장히 비장한 결말이 연출됩니다.

 

 

5. 앞으로의 방향성

 

작품이 진행될수록 의뢰는 갈수록 복잡한 것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혹은 의뢰가 아니라 하치만을 중심으로 뭔가복잡한 게 터질 수도 있습니다여기서 본 것은 작품의 전개가 아니라 의뢰들을 보고 비교 대조한 것이기에작품 전개에 대해서는 크게 장담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다만 제가 느낀 것은 하나의 문제란것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이란 게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였습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6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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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까지의 리뷰

사실 지금까지의 리뷰가 작품을 보는 하나의 시각을 제공하거나 그랬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가치 있는 것들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간단합니다. 독자들이 관심있는 것은 봉사부, 혹은 하치만이지 그 외의 것들은 알면 좋고 아니면 마는 수준일겁니다. 당연히 저도 봉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하치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봉사부를 이해한다 라고 하는 것은 이 작품에 있어서 핵심인데다가 처음부터 무턱대고 리뷰하면 무엇을 어떻게 리뷰해야할지 난감했기에 그 준비를 지금까지 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부터 어느정도 고안은 했지만 사실은 리뷰를 쓰다보니 이렇게 쓰자란 식으로 된 감이 더 큽니다.

현재까지 리뷰의 방향은 크게 3개로

1. 봉사부 의외의 인물들 혹은 봉사부 주변 캐릭터 중 나름 '리뷰할만한' 캐릭터들을 선정해서 리뷰

2. 봉사부와 연관된 사건 혹은 봉사부에 의뢰된 사건

3. 작품 내용과는 연관성이 적으나 작품이해를 하기위한 방향으로 작품 내용 외적인 부분 

이 들을 리뷰한 이유는 역시 봉사부 그리고 봉사부 맴버들을 리뷰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지금까지 제가 한 것은 기초 공사일뿐입니다. [...급 허무해 지는군요..]


2. 앞으로의 리뷰

따라서 지금까지의 리뷰가 가치 있게 되려면 봉사부 리뷰를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

여기에 저는 그간 팬픽 번역을 몇개 했는데, 이 팬픽들을 번역한 이유는 캐릭터들의 성격 혹은 독자들이 해석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캐릭터의 성격이 이렇다 저렇다 서술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건 이야기이고 제가 창작을 할 수 없는 만큼 번역이라도 한 것입니다. [번역도 문제가 많긴 합니다..] 

당연히 유키노와 유이의 리뷰는 할 겁니다. 그 일환으로 유키노나 유이의 팬픽을 주로 번역할 생각이고요.

봉사부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면, 

1. 봉사부가 의뢰받은 사건들을 비교하는 것

2.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봉사부에 일어난 변화 - 외부적 혹은 내부적

3. 봉사부 맴버 - 유이, 유키노, 하치만 (당연 개별 리뷰입니다. 단지 요약 형태라고 해야할지 하나정도 글이 첨부될 수는 있습니다.)


3. 하치만 리뷰

다만 하치만 리뷰는 좀 심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이나 유키노는 그간 작품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치만은 주인공이고 자기 이야기 실컷 하는 캐릭터인데도 뭔가 미심쩍다고 할 부분이 많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진 하치만의 생각이 다른 분들과는 차이가 꽤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적어도 저는 하치만을 다크나이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치만에 대한 생각을 당장은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말싸움 생길거 같아서.

그러니까 하치만에 대한 리뷰는 저한테 있어서는 극악의 난이도입니다. 문제는 하치만 리뷰를 해야 내 청춘 리뷰가 의미가 있는지라 [....]

물론 제 리뷰 내용이 절대적일리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글쓴이가 리뷰내용을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


4. 후기

그렇다고 당장 시작하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리뷰 쓰느라 상당히 고갈되었거든요. 

아무래도 작품의 핵심이고 실질적으로 다른 활동에 도움이 되려면 그래도 조금은 체계적으로 글을 써나가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쓴 리뷰만 해도 한달 걸렸는데.. 앞으로 더 걸릴것을 생각하니 막막하군요...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4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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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배경에 대한 것을 다룬 다는 것이 얼마나 애매한 일인지는 압니다. 아니 그전에 쓸 말이 있기나 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내 청춘'이라면 배경 학교 혹은 학교 생활 끝 이렇게 되니까요. 확실히 이 소설은 인간관계를 다루는 소설이고 그러니 뭐니 해도 중요한 것은 '캐릭터'일테고 그 캐릭터들의 관계를 엿 볼 수 있는 '사건' 이 중요할 겁니다.  그렇다고 '배경'이 아무런 역할도 없을까 라는 것도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 작품의 배경

작품의 배경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학교입니다. 정확히는 치바에 있는 소부고교이고 이 학교는 나름 지역에서 명문고인 학교입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2학년이고, 봉사부원인 하치만, 유이, 유키노도 2학년입니다. 

ㄱ. 명문고

1. 소부고교가 일반적인 학교가 아니라 명문고입니다. 명문고라는 것은 대체적으로 사회에서 상위클래스에 속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다른 일반고교에 비하면 높은 편일 겁니다. 혹은 자의이든 타의이든 상류를 노리는 혹은 노려야 하는 학생들이 속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하야마나 유키노가 다니고 있다는 것도 그것을 나름 증명하는 사실일겁니다. 

2. 그렇다고 명문고교에 다닌다는 것이 '의식'이 깨어 있다거나 동세대에 비해 뛰어난 사회인식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가미나 토베를 보면 정말 보통보통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명문고를 나온다고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것도 아닙니다. 명문고에 있다고 다들 공부를 잘한다라고 보기도 힘들겁니다. 단, 불량학생이나 탈선한 학생이 있다고는 할 수 없을겁니다.

3. 명문고에 있다는 것은 특히나 그 학교가 입학시험이 어렵다라던가 그렇다면 지역내에 타 학교에 비하면 꽤나 우수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치만이나 사키가 학원에서 장학금을 받는데, 단순히 소설내의 서술로 보면 별일이 아니듯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4. 하치만은 중학교때의 인간관계를 리셋하고 싶어해서 소부고교 진학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다니던 중학교와 소부고교의 격차를 알 수 있습니다. 

5. 소부고교 문화제는 지역 사회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축제입니다.

ㄴ. 학교 시스템

1. 소부고교는 성적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하치만이 적어도 국어 성적이라도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묻혀진 이유중 하나입니다. )

2. 문화제 실행위원장은 2학년만 할 수 있습니다. 혹은 3학년은 할 수 없습니다.

3. 소부고교는 부활동에 대한 제약이 적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원이 1~2명이여도 퇴부같은 이야기가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4. 소부고교의 문 이과의 구분은 3학년때 부터일겁니다. 혹은 적어도 2학년까지는 아닙니다. 

5. 소부고교는 학교 시설이 좋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그러나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예로 옥상으로 가는 문의 자물쇠가 고장나 있다는 것이 소문나 있어도 학교측에서 보수를 하지 않거나 혹은 오래걸리고 있다라는 겁니다.

6. (애니출처) 소부고교는 체육제때에 반별로 홍팀백팀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반별로 홍팀백팀으로 나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소소한 의문점

ㄱ 소부고교 학생들의 일반적인 능력이 궁금합니다. 

예로 체육제는 남자의 경우 '하야마'의 독주때문에 백팀이 우세하다고 했습니다. (애니기준), 이 말은 하야마를 띄어주기 위해서 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이 말로만 봤을때는 소부 고교 남학생들의 신체 능력이 낮은 것이거나 하야마가 초인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ㄴ. 성적이 공개가 되지 않더라도 알만한 사람은 사실 다 알게 됩니다.

적어도 유키노시타가 1위라는 것은 본인이 소문을 냈을리도 없을텐데, 하치만이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치만의 성적에 대해서는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그렇게까지 소문이 안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ㄷ. 현재 1학년 학생이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1학년 없는겁니까? -_-;

4. 작품의 진행과 작품의 출발점

ㄱ. 작품의 출발점

1. 작품의 출발점이 1학년이 아닌 2학년입니다. 즉, 하치만은 1년의 소부고교 생활을 했다는 겁니다. 제가 잘 못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유이와 하치만은 1학년때도 같은 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틀렸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2. 또 다른 출발점으로 하치만은 입학식에 참석하지 조차 못했는데, 이는 유이의 개를 구하려다가 유키노가 타던 리무진에 부딪쳐서 입니다. 

이 두가지 사실이 작품의 출발점으로 6권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하치만은 적어도 사고를 겪기 전에만 해도 '들뜬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신이 말했습니다. 즉, 적어도 이때까지만 해도 어느정도는 긍정적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이 서술조차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이 사고로 인해 하치만은 자신은 어떻게 해도 '아웃사이더'를 벗어날 수 없다고 자신을 결론짓게 하는 치명적인 사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사고는 두 히로인에게는 몰라도 하치만 자신에게는 불행입니다. 

그리고 퇴원후에 그리고 봉사부에 입부 전까지 근 1년의 시간동안 하치만은 철저하게 혼자서 지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초에 배경이 2학년인 것이 하치만의 상황이 사실상 최악이란 소리입니다. 1년동안 아웃사이더였다라는 것이니까요. 유이가 1년동안 하치만을 보기만 한 것도 어쩌면 하치만이 철저하게 혼자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즉 작품의 출발배경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ㄱ 하치만의 현재 상태는 실패를 통한 자기인식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리고 1년정도 학교에서 철저하게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하치만의 1학년 생활입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중학교에 비해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ㄴ. 유이는 1년동안 접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찰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힛키'란 칭호에 대해서 다른 학생들이 쓰지 않는 것을 봐선 유이가 이전부터 생각했고 처음 하치만과 대화 했을 때 썼을 확률이 큽니다.

ㄴ. 작품의 진행

작품의 진행은 철저하게 학교 이벤트에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봉사부가 독자적인 사건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생기는 사건에 휘말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체인메일건, 여름방학, 문화제, 체육제, 수학여행에 따라서 사건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수학여행의 경우는 물론 수학여행때문에 고백 사건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학여행 시기에 발생했기에 그 영향을 받은 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와 비교를 하면, 나는 친구가 적다도 물론 학교 행사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 그 작품에서는 문화제라는 것이 그냥 문화제가 있으니까 우리 부에서 해보자 정도입니다. 맘만 먹으면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요조라는 문화제를 땡땡이 칠 생각이었습니다. 코다카와 함께 [....] 그러나 '내 청춘'에서는 그 예속성이 심합니다.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론 땡땡이는 가능하지만 영향력을 무시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100% 학교 일정에 맞춰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학교 이벤트란 일종의 배경이 '사건'에 영향을 주거나, 혹은 그 자체가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5. 학교라는 공간

ㄱ.
그러니까 이 작품에서 학교라는 공간은 단순히 다니는 학교가 아닙니다. 미나미가를 예로 들면, 미나미가에서 학교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일상적인 공간 중 하나라는 느낌입니다. 혹은 아 등장인물들은 학생이구나 라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 청춘'에서는 학교란 벗어날 수 없고 학생은 학교에 영향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란 생각이 들게합니다. 이게 진짜 현실적인 학교이네요 [....] 작품내에서 사건들이 학교 일정을 어느정도 따르는 것도 이에 해당할 겁니다.

ㄴ.
또 하나 언급하자면, 이 작품에서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 혹은 인간관계의 연습장 같은 것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치만에게 말입니다. 물론 실제사회와 학교와는 다릅니다. 실제 사회에서 사가미처럼 하면 단박에 찍힐겁니다. 그러나 학교에선 어느정도 무마가 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하치만의 묘사는 사실이고 실제로 하치만에 의해 이 작품에서 학교는 그러한 공간으로 창출됩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작품마다 어떻게 묘사되는지는 다를겁니다. 유루유리라면 그냥 놀이터란 느낌입니다 [.....] 미나미가라면 생활의 연장선이란 느낌이죠. 요는 대체로 학교라는 것은 일상적인 공간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겁니다. 즐거운 곳이라던가 희망찬 곳이라던가... 그런데 이 작품은 이미 말했지만 등장인물 정확히는 하치만에 의해 독자들이 봤을때는 각축장이란 느낌이 들어 버립니다.

6. 정리

'배경'이라는 것이 단순히 등장인물의 무대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내 청춘'에서는 단순한 무대라기 보단 작품을 전개시키는 하나의 축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7. 후기

글 하나 끝냈습니다 [...]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4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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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번에 다룰 것은 '캐릭터' 이긴 합니다. 다만 어떤 특정 캐릭터라기 보단 좀 더 추상적인 부분을 다룰 생각입니다. 굳이 문학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주동과 반동이 있고 뭐 그런식이라던가 그런 것을 보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 경우도 역시 '설명'의 범위가 문제겠지만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요.

 

2. 캐릭터의 수?

 

일전에 저는 '킬미 베이비'를 리뷰한 적이 있었습니다. 리뷰의 목적은 캐릭터의 수였고요. 제가 아는 한 가장 캐릭터 수가 적은 작품입니다. 단 3명이죠. 덕분에 3명에 대한 몰입도나 집중도가 엄청났습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건 아스나의 절대 무적 바보 짓이지만요 [...] 어쨌거나 말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많은 캐릭터 수는 작품 몰입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다분 있고, 너무 적은 캐릭터 수는 이야기 진행이 안된다는 겁니다.

 

캐릭터란게 그럼 무엇인가를 잠깐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캐릭터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를 말입니다. 주연이나 조연 정도야 당연히 별로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짚고 싶은 것은 예를 들어 사가미의 친구들, 이름도 기억 안나지만 2명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나름 역할도 있습니다. [...] 사가미 옆 포지션이라던가 아니면 사가미를 달래는 역할이라던가. 이 둘을 캐릭터라고 해야할지 말지입니다. 다른 것을 생각해 봅시다. 설정이 얼마나 자세해야 캐릭터로서 인식이 되는가 입니다. 예로 학생회임원이라면 회계란 직책과 이름만 있으면 독자는 기억하기 쉬울겁니다. 그리고 회계란 이런 성격일 것이다 란 추측이 가미됩니다. 이것을 작가가 이용할 수도 있다고 치면 설정이 자세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성립되는가 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왜 이런 말을 했냐하면 '내 청춘'은 일단 무대가 학교입니다. 그리고 학교가 J반까지 있으면 어쨌거나 학생이 많을겁니다. 당연히 작가가 전교생에 대한 설정을 정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러나 주제는 인간관계입니다. 다른 소설에 비해 꽤나 많은 등장인물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나는 친구가 적다를 보면, 그 작품에서는 이웃사촌부의 극도의 폐쇄성 때문에 다른 인물들을 그다지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7명이서 놀아도 이야기가 잘 성립됩니다. 물론 일상물이 아니기에 갈등의 요인은 있어야 겠고 그렇기에 이웃사촌부 의외의 등장인물이 몇 명 필요하겠지만서도 그렇다고 그에 대해 많은 캐릭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청춘'은 그 주제 특성상 다양한 인물상이 필요할 겁니다.

 

3. '내 청춘'에서 캐릭터의 수?

 

내 청춘에서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을 그냥 쓰겠습니다.

 

하치만, 유키노, 유이, 시즈카, 코마치, 자이모쿠자, 토츠카, 사키, 타이시, 하루노, 하야마, 미우라, 에비나, 토베 +2, 사가미 +2, 시로메구리

 

더 생각이 안나는군요. 근데 '인간관계'란 것을 표현하기에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면 '인간관계'란 것이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은 것을 의미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인간관계'를 표현하는데 많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제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그렇다는 것은 작가가 이 정도의 캐릭터들로 어떻게 '인간관계'를 묘사하는가를 알아봐야 겠지요. 여기서 부터는 제 상상력입니다.

 

작가는 일종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구도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고 카스트 - 하야마 집단 

비교적 상위 혹은 중간 카스트 - 사가미

하위 카스트 - 하치만, 자이모쿠자

카스트의 제약이 적은 자 - 토츠카  (카스트의 영역에 대해 남들이 제약을 걸지 않는다. by 7권)

카스트를 무시하는 자 - 사키, 유키노  (이 부분은 여러모로 애매하지만 적어도 '하층'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즉 집단 내에서 어떤 '분파'라는 것이 모일 때 정치로 따지면 여당과 야당이 있고 야당에 조차 들지 못하는 사람, 여당야당하고는 아무 상관 없이 활동 가능한 사람 이런 식입니다. 인간관계를 그물망이 아닌 피라미드로 보고 있는 것도 그 특색이 되겠군요. 

인간관계를 이렇게 분류하면 그렇게 많은 등장인물이 필요없긴 합니다.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서 인간관계를 만든다가 아니라, 특정 지위의 관계만을 고려하면 되는거니까요.

 

그러니까 '인물 성격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인물을 어떤 '입지'혹은 '지위'에 있는지 보고 그에 준거해서 인물을 규정짓는 것입니다. 복잡하게 이야기하면 하나의 캐릭터는 본래의 성격과 자기의 지위의 성격이 어떤식으로 혼합되어 있나로서 캐릭터를 규정하는 겁니다. 이건 작가의 관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캐릭터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보단 집단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규정한 다음에 성격이 부여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설명하기 쉬운 사가미부터 말하자면 '사가미' 개인의 성격은 평범합니다. 정말로 공부도 보통, 연예도 보통 이런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특색이 없기에 유미코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그렇기에 최고 카스트의 영예도 얻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친하게 지내던 유이는 최고 카스트가 되어 박탈감까지 느껴집니다. 사람이 이쯤되면 자기의 존재를 위에서 찾기보단 밑에서 찾습니다.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을 깔봄으로서 자기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셈이죠. (이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은 유미코 자체보단 유이와 계급이 갈렸다는 것에 대한 박탈감때문이겠지만요.) 그렇기에 인간성이 정말 비굴하게 느껴집니다. 즉 사가미 자체가 비굴하다기 보단 순수하게 인간관계에 의해 사람이 비굴하게 되는 경우겠지요. 그러니 사가미는 굉장히 일상적이고 전형적인 인물이죠.

 

4. 캐릭터의 관계

 

즉 '내 청춘'에서는 '캐릭터'의 양산이나 그런 것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작품이라면 보통 각기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상호작용같은 것을 보여주기에 '캐릭터'의 특색이란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예로 배트맨과 조커라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내 청춘'에서도 물론 독특한 캐릭터가 당연히 있습니다. 단지 캐릭터의 구성방식이라던가 그런 것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많은 수의 캐릭터'라는 것에 연결되기도 하고요. 어찌되었건 여기서는 아까 말하던 '관계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작가는  카스트 집단 내의 인간관계도도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리더입니다. 이른 바 중심 핵에 해당되는 것이죠. 하야마 집단으로 예시를 들겠습니다. (랄까 작품내에서 하야마 집단밖에 없습니다.) 하야마 집단의 리더는 당연 하야마입니다. 제가 이해를 잘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 유미코의 경우 하야마를 위해서 자기 인간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야마 한테 붙으려고 말입니다. 이 경우 리더를 하야마와 유미코로 봐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봐도 되겠죠. (내가 뭔 말을 쓴것인가... ) 그리고 분위기 메이커가 있습니다. 대체로 토베입니다. 이 분위기 메이커란게 영어로 쓰니까 좋아보이는거죠. 한글로 바람잡이로 표현해 버리겠습니다. 바람잡이의 역할은 리더가 제안할 시 그게 마치 대단한 것인양 띄워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서포터가 있습니다. 이는 비록 최고 집단이기는 하나 '주역'은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 경우는 유이군요.(가슴아픕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비록 최고 카스트라고 해도 사실은 '그 안에도 카스트가 생긴다는 겁니다.' 다만 하치만은 본인 입장 때문인지 몰라도 그 부분을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예로 드라마CD 생일파티 편을 보면 유이 생일 파티가 드물다는 것에 하치만이 놀라죠. 놀랐다기 보단 의아해 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카스트 자체 - 상, 중, 하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카스트가 나뉘어 있지만 토츠카처럼 Free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디에도 속해 보이지는 않으나 남들에게 배척당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굉장히 특수한 경우입니다만 주변에 예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기분 나쁜 예시일 수도 있는데 생각나지 않아서 일단 쓰겠습니다. 이외수 작가의 경우 모든 정당에서 좋아했습니다. 이상.. 어쨌거나 이런 경우에는 역시 좀 'Special'한 면이 있어야 합니다. 토츠카의 경우 중성적인 면 혹은 사랑스러운 면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카스트가 있더라도 그걸 무시해버리거나 혹은 카스트에 굳이 구애 받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토츠카와 사키의 경우를 분리한 이유는 한 집단내에서의 반응성입니다. 어쨌거나 토츠카는 '환영' 받으니까요. '하위 카스트'와 달리 사키나 유키노는 '배척'을 당하지 않습니다. (유키노는 당할지도 모르지만), 정확히는 성격, 혹은 능력 등에 의해 '하위'로는 취급 받지 않으나 접근이 어려운 경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깊게 말하면 리더십의 종류라던가 유키노의 리더십과 하야마의 리더십 이런걸 비교해야할 판이군요. 깔끔하게 생략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이 부분을 잘 알 수 있는 부분도 역시 7권입니다. 유키노는 하치만에 비해 조를 짜기도 수월하고 하치만과 유키노가 대화하는 것을 본 J반 학생들에 대해 하치만은 '선망의 눈빛'이였다라고 표현하죠.

 

하위 카스트가 되는 조건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문제는 저번에 '그 오글거리는 제목 사회심리학을 가미한 리뷰'에서 어느정도는 설명했습니다. 여기서는 작가가 하위카스트도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유형이 있다는 식입니다. 그게 '하치만'과 자이모쿠자'입니다만 사실 더 많은 유형이 있겠지만 작가로선 다양한 성격의 창출보다는 하위 카스트의 인물 중에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다.라고 표현하려고 했을거라 추측합니다. 자이모쿠자는 하위 카스트의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자이모쿠자는 리뷰하기도 쉽고 알기도 쉽지만 안할 겁니다. [...] 반면 하치만은 전형적이기도 하겠지만 마냥 전형적이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저런 인물 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5. 상관도

 

잠시 나는 친구가 적다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인물 구성을 보기 쉽습니다. 일단 '이웃사촌부' 7명이 주력이고 이들만으로도 이야기의 진행은 됩니다. 여기에 보조적 입장의 인물 혹은 집단이 세나 아버지, 케이트, 등 이웃사촌부와 가족관계인 경우. 혹은 유일하게 바깥이랑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세나와 연관된 학생회 임원과 여기서 더 나아가 학생회 정도군요. 끝.. 정말 단순 명료합니다.

 

'내 청춘'의 경우 F조를 중심으로 두느냐.. 아니면 봉사부를 중심으로 두느냐에 따라 상관도가 달라집니다. 물론 당연히 봉사부가 중심이여야 겠지만 그건 우리 독자의 입장이지 작품내에서는 봉사부는 굉장히 특이적인 집단이니까요.

 

F조를 중심으로 둘 경우 앞서 신나게 이야기한 카스트를 중심으로 상관도가 형성됩니다. 더 추가할 말이 없군요. 시로메구리도 학생회장으로 탑 카스트란 것 말고는요.

 

그러니 봉사부를 중심으로 봅시다. 봉사부를 중심으로 보면 카스트의 의미가 약해집니다.

 

봉사부원(주동) - 유키노, 유이, 하치만

봉사부를 조력하는 사람 - 시즈카, 토츠카, (자이모쿠자),

봉사부보다는 봉사부원을 조력하는 사람 - 하루노와 코마치

봉사부 의뢰자들 - 하야마, 사가미, 토베, 사키(엄밀히는 아니지만 분류합니다.), 시로메구리

 

 어쨌거나 봉사부의 '적'이란게 따로 있진 않습니다. 반동적인 것이 없죠. 그렇기에 '반동'적인 것은 어떤 특정 집단이 아니라 의뢰자 혹은 조력자 중에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고정적이지도 않고 유동적입니다. 이건 딱히 악인은 없다..라는 것의 상징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면 제 식으로 보겠습니다.

 

서포터 - 코마치, 토츠카, 하루노 (소통의 역할이 없거나 적습니다.)

봉사부(주동) - 유키노, 유이, 하치만

봉사부와 소통하거나 봉사부를 평가 하는 역할 - 시즈카, 하야마

의뢰의 타겟(반동) - 사가미, 토베, 에비나, 사키 

 

의뢰인이 아니라 '의뢰'란 관점으로 한번 분류해 봤습니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림을 그리면 더 좋긴 한데, 제 한계입니다.

 

6. 정리

 

역시나 저 답습니다. 원래 글의 의도하고 전개과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 따라서 잠시 정리 좀 하겠습니다.

원래는 작품 내에서 '캐릭터의 수'가 어떻게 영향을 발휘하고 있나를 보려고 했습니다만, 막상 전개해보니 '수'라는 것이 의미가 없고 그것은 작가가 '인간관계'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카스트란 것이 있고 그 직위에 따라 형성된다. 라는 것에 따라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형성하느냐 혹은 어떤 식으로 인간관계를 표현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7. 후기

 

작품내에서 인물들간의 관계는 편하게는 주동, 반동으로 나타냅니다만 이 작품은 '사건'에 따라서 주동과 반동 혹은 그외 역할이 바뀌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 쓴 거 같은데 캐릭터가 있고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있고 그에 대해 캐릭터가 어떻게 하느냐가 이 작품의 특성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제로는 '배경'이 미치는 영향이라고 해야할까 여하튼 '배경'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3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다수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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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제목이 너무 쓸떼없이 멋집니다. 그렇다고 마땅한 제목도 없고 말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심리'라고 하는 것과 심리학이 다루는 것은 태반 차이가 있습니다. 심리학개론 책 사서 펴보면 십중팔구 착시현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을 겁니다. 대체로 제가 알기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심리'는 마음을 읽는 거라던가 그런 이미지입니다. 애초에 '심리'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생겨났다는 느낌도 듭니다. 여튼 '심리학'이란 건 사람들 생각보다 그리 썩 유용하진 않습니다. 

심리학이란 것은 어찌되었건 사람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보자입니다. 사람마다 정의가 다를 수도 있고 이해도 다르고 관점도 다르겠지만 여기서 다룰 내용은 아닙니다. 그래서 무수한 갈래로 나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사회심리학입니다. 제가 아는 한 가장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심리'와 가깝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태반은 '용어'만 어렵지 이미 실생활에서 '알고'있는 내용입니다.

2. 사회심리학

이 글이 심리학개론도 아니고 사회심리학 개론도 아닌 이상 저는 학술적으로 이게 이렇다라고 말할 생각도 없고 말할 자격도 없을겁니다. 공부했다고는 해도 전공자도 아니고 순전 아마추어입니다. 그러니 사회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을 말하려고 합니다. 사회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은 '사람들이 집단에서 혹은 개별 관계에서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가' 입니다. 즉 개인의 상태를 고립시켜서 보는 것아니라 집단에서 어떤 식으로 서로 작용하는지를 본다는 뜻입니다.

3. 동조 - 사회현상 (고립의 문제 혹은 그외의 문제)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것 혹은 먼저 다루는 것이 동조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 4명이 갔습니다. 그리고 3명이 짬뽕을 시켰습니다. 1명이 볶음밥을 시킬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란 문제입니다. 당연히 사람 성향마다 다르다가 정답이긴 할겁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간주했을 때 볶음밥을 시킬 사람이 많을지 짬뽕을 시킬 사람이 많을지는 그럭저럭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짬뽕이겠죠. 이게 사회압입니다.

하치만이 고립된 이유 중 하나 그것이 동조입니다. 물론 하치만은 마음에 상처를 입은 뒤로 집단 생활을 포기하고 교류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치만이 지적하는대로 내가 아무리 바뀌어도 주변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결국 그대로이다.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하치만의 '지위' 하치만식으로 말하자면 '카스트'를 동조를 통해 강요받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루미가 속한 집단은 어느 순간 한 사람을 타겟으로 해서 고립시킵니다. 이 고립은 암묵적인 집단의 압력을 통해 퍼져 나갑니다. 이 현상이 동조입니다. 그리고 이걸 끊기는 어렵습니다. 

학술적으로는 동조에 관련된 요인으로 첫째, 만장일치인가 아닌가. 둘째, 미리 자기의 입장을 밝혀둔다. 정도입니다만. 만장일치에 가까울수록 동조는 커집니다. 하치만의 경우 하치만을 제외한 나머지가 '적'이라고 봐도 될정도로 하치만의 고립은 유지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하치만'은 좋은 사람이다 라고 옹호해봤자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을겁니다. 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학술적인 연구가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 안되 보입니다.)

여름캠프 사건에 대한 하치만의 처방은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동조'라는 것이 개입되기 힘듭니다. 특히나 그 사건의 경우 5명 중 3명을 골라야 했습니다.(애니기준) 루미를 빼면 4명이고 그래도 2명. 다수의 압력이라는게 통하지 않습니다. 또한 루미를 제외하고 다른 한명을 고른 경우도 보면(이름이 생각안납니다.) 한 사람이 말한 것을 다른 두명이 동의를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한 명이 밀려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집단의 압력이라는 것은 정말로 무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고립시키는 동조를 유지하는 요인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것은 교육화나 사회화를 통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하치만의 경우를 보면 하치만이 고립되었다라는 사실에 대해 왜 고립되었나를 정합니다. 그리고 퍼집니다. 정해진 내용은 인간이하라서 이런식이 되겠지요. 즉 동조란 현상이 현상을 재구성해서 사람 하나를 아주 바보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번 안 좋아진 여론은 계속 퍼지고 그 이미지는 굳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하치만이 좋은 행동을 하려고 해도 그 결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장담을 할 수 없게됩니다. 하나 더 덧붙이지만 동조는 굳이 사람들의 '사고'를 요하지 않습니다. 예로 하치만이 왕따인데, 왜 왕따일까라고 고민할 필요없이 모두가 왕따라고 했으니 왕따이다 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입니다.

참고로 동조가 마냥 나쁜건 아닙니다. [..요는 항상 사람이 문제입니다...] 

4. 자기-귀인

하치만은 끊임업이 어린 시절부터 '안 좋은 대우'만을 받았습니다. 인간관계는 거절 당하고, 항상 놀림의 대상이였습니다. 어찌되었건 사람은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이유를 찾으려는 성질이 있긴 있습니다. 그 이유가 피상적이냐 심층적이냐는 나중 문제입니다.
이를 귀인이라고 합니다. 용어만 어렵지 실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 [....] 

보통 이런 귀인은 '자기 정당화'로 이어집니다. 원인을 '자신'보다는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하는거죠. 예로 내가 외톨이가 된 이유는 사회가 나빠서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헌데 하치만의 태도를 엄밀히 살펴보면 꼭 그렇게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그 반대,'내가 가치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린 측면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하치만의 행동의 바탕이라면 자기를 고려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방식이 어느정도는 이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5. 귀인

남의 행동을 추리하는 과정- 귀인의 경우 남을 보고 판단할 때가 더 재미있습니다. 작품에서 가장 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문화제입니다. 특히 하치만이 '사가미와 하야마'의 대화를 겉과 속으로 읽어버리죠. 이것도 일종의 귀인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이란게 의외로 특출나거나 이상성이 극에 달하지 않는 이상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은 그렇게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나 고정된 기호가 있다면 더 합니다. 하치만은 사가미나 하야마에 대해 어느정도 정보를 알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가미의 하야마에 대한 호감도라던가 하야마가 말을 완곡하게 한다던가 사가미가 하치만을 싫어한다던가 그런 정보를 말입니다. 그런 것을 토대로 하치만은 하야마와 사가미의 속말을 추론합니다. 그리고 그 추론은 99% 맞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흔히 심리라던가 그런것을 하면 사람들은 '속 마음을 읽는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사람의 속 마음을 읽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합니다. 저같은 경우 타로카드 점을 꽤나 여러해 동안 쳐봤습니다만 미래도 모르겠고 사람 속 마음도 모르겠습니다.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측은 가능합니다. 대략의 성향만 파악이 되면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의 마음을 완벽에 가깝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같은 경우 점을 제대로 치면 한 주제로 2시간 치는 게 기본인데, 점을 치면서 정보가 몇 가지 나오고 그 정보를 조합하고 조합해서 마음을 직접 읽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정할 수 있게되고 행동양식 혹은 사고 양식을 정할 수 있게되어 마음의 근사치를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사람들은 이것만으로도 놀라게 된다는 겁니다 [....]

하치만도 그런 상태입니다. 정보를 가지고 추론하고 추론해서 사람의 마음을 실제로 읽는 수준의 근사치로 뽑아낸 겁니다. 물론 명장면은 막판에 하치만이 사가미를 몰아세우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하야마와 사가미의 대화를 보는 하치만이 더 흥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거 보면 '사람'이란게 의외로 단순하거나 혹은 그렇게 특이하지 않다는 겁니다.


6. 후기

글의 완성도가 높지도 않고 쓰고나니 괜히 시도했다 라는 느낌도 듭니다.

이 글을 쓰려고 했던 이유는 작품이 쓰인 배경을 고찰하거나 혹은 작품이 사회 혹은 바깥 상황을 얼마나 반영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서술적으로는 하치만의 외부를 동조현상으로 하치만 자체를 귀인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셈이 됩니다. 어느쪽이 먼저이든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태까지 그런 악순환이 제대로 끊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작품이 통쾌한 이유는 그 것이 어찌되었던간에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여름캠프때 말입니다. 

글 제목은 거창했지만 역시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 심리학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저도 모든 현상을 설명할 만큼 정통하지도 능숙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서술에 대해 이런 이야기도 가능하다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2 by 레미0아이시스
네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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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저는 리뷰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리뷰에서 알려야할 것은 줄거리도 아니고 감상도 아니여야 한다는 건데 사실 그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독후감쓰기를 생각하면 가장 쓰기 쉬운 방법이라면 줄거리 쓰고 느낀 점 쓰는 겁니다.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겁니다. 그럼 어떻게 써야할까하면 작품을 보고 자신만의 유의미한 점을 찾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문제는 어떻게 입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 그 결과 작품을 자신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인데, 저같은 경우는 작품을 요소별로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히는 스타일상 분석, 분류하는 게 취미이자 특기라서 [....]

2. 시점

문학에서 소설을 볼때 요소별로 본다면, 문체, 주제라던가 인물, 사건, 배경이라던가 내재적 외재적 관점이라던가 그런 말들이 있긴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시점이란 것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건 얼마든지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텐데 학교 교육은 지루해서 말입니다 [.....]

아무튼 시점입니다. 1인칭 주인공, 1인칭 관찰자, 3인칭 관찰자, 3인칭 전지적

각기 서술 방식은 나름의 장단점이 있고, 이 시점을 100% 지킨다 라고 하는 것은 아마 힘들겁니다. 

3. '내 청춘' 1인칭 주인공 시점 혹은 관찰자 시점 - 당신은 하치만입니까?

어지간한 라노벨을 보면 주인공 기준으로 서술하고 있는 듯 합니다. 거의 주인공 시점으로요. 이건 어찌되었건 해당 주인공이 사건에서 동떨어진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겠죠. 어쨌거나 남의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시점을 이리저리 바꾸면 보다 많은 것을 표현할 수도 있고, 정보도 더 많아집니다만 이상하리만치 극적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그것도 상당히 많이.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관성이 떨어져서라고 생각합니다. 대화하다가 갑자기 엉뚱한 주제가 나오거나 엉뚱한 사람이 끼어들면 김이 팍 새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문제는 어디까지 시점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냐가 되는 것이겠지요. 예로 금서목록을 생각해보면 이걸 1인칭 시점 서술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도 사건이 터져야 하고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니까요. 그러니 1인칭 시점을 유지할 수 있는 작품은 사실 굉장히 한정적일 겁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은 오상원의 '유예'입니다. 상당히 흥미있기도 하고 어쨌거나 잘 본 작품입니다만... 그 자동서술기법이란게 어쨌거나 극한까지 내몰린 상황을 잘 연출해줍니다.그런데 만약에 말입니다 그 작품에서 뜬금없이 다른 사람과 대화한다던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주인공을 본 것을 서술한다고 하면 [.....] 

'1인칭' 시점은 우선 독자와 서술자가 일체감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큰 강점입니다. 그렇기에 몰입도가 엄청납니다. 작품속의 주인공 = 독자 정도로 생각하니까요. 하치만은 '주인공시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관찰자시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태반은 독백입니다. 어떤 현상이나 자기 상황 등등을 서술할시에 말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 또한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즉 주인공시점과 관찰자 시점이 꽤나 섞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독자 = 하치만이란 일체감을 느끼게 합니다. 거기에 더 대단한 것이 작가가 다른 사람의 관점이나 하치만이 없을 때의 상황을 연출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철저하게 하치만이 있을때만을 서술합니다. 따라서 독자는 하치만 이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없으며 하치만의 생각을 거스를 수 없게됩니다.

정리하자면 당연히 하치만을 주인공으로 해서 하치만을 기준으로 보고 느끼고 말하는 것을 서술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하치만은 아웃사이더이기에 완전히 제 3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관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예로 체인 메일때 토베들을 본다라던가 말입니다. 

그리고 이 시점의 연출은 어쨌던간에 하치만이 외톨이란 걸 강조하게 됩니다. 하치만이 사건에 휘말려서 해결하고 한다고 해도 태반은 하치만의 독백입니다. 그리고 하치만 스스로도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극도로 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술은 철저하게 자기만 있으며 남을 어떻게든 배제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기에 더욱 강조됩니다.  그냥 혼자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서글프죠.

4. 내 청춘' 1인칭 주인공 시점 혹은 관찰자 시점 - 당신은 하치만이 아닙니다?

1인칭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하치만은 독자에게도 숨기는 면이 많습니다. 대체로 1인칭 주인공시점이면 자기에 대해서 남김없이 까발린다라던가 혹은 숨기는 구색이 없어 보인다 입니다만.. 하치만은 보면서도 뭔가 숨기고 있는 느낌이다. 혹은 아직 밝히지 않는게 많아 보인다라는 인상을 받기도 합니다.

소설이야기를 잠시 하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나'라는 존재가 정보를 얻는다고 하고 또 그 정보를 밝힌다고 하면, 그것은 순수한 정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사람은 어떤 한 사실에 대해 적절하게 무언가를 숨기고, 왜곡하고, 과장합니다. 그것은 의식적일수도 있고 무의식적일수도 있습니다. 예로 체인메일건을 보면 토베들을 바라보는 유키노의 잔학한 서술과 하야마의 온건한 서술을 맛볼 수 있습니다. 둘다 옳은 소리인데 정보의 취사선택에 따라 하나의 사실이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해서 무슨 소리를 하고 싶냐 하면 하치만은 독자에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정말 사소한 예시를 들겠습니다. 유이의 생일을 고를때 하치만은 자기가 어떤 선물을 골랐다라는 것을 숨기고 나중에나 독자에게 알립니다. 만약 독자=하치만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하치만이 모든 것을 서술하는 존재는 아니란 뜻도 됩니다. 하치만은 독자에게 조차 자신에 대해 왜곡 등의 공정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하치만 자신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도 있습니다. 7권 끝에 진짜 거짓말 쟁이는 나였다 라던가 등의 서술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6권에서 이야기했습니다. 나 자신을 엄청 좋아한다고 말입니다. 이 사실도 독자조차도 하치만의 진위를 아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됩니다.

5. 소설 - 독자와 작가와 주인공

 '내 청춘'같은 경우 그 긴장감이 어지간한 작품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과 관계에서 일체감을 느끼면서도 하치만이 어떤 존재인가를 제3자의 관점으로서도 봐야합니다. 문제는 작가가 하치만의 시점 이상의 서술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작가도 숨기는게 많게 느껴집니다. 어쨌거나 이런 긴장감이 작품을 읽을 때 여러모로 소소하게 느껴집니다.

6.추가로

애니메이션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요인도 여기에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어찌되었건 3인칭이니까요. 극적 긴장감이 소설에 비해서 엄청 떨어집니다. 거기에 하치만 너프도 있고 말입니다. 

7. 후기

쓸려는 내용과 실제 내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_-; (대체 내가 뭘 쓸려고 했더라..)

다음번엔 '사회심리학'적 지식을 동원해서 '내 청춘'을 본다라는 것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아니 이름이 너무 쓸데없이 멋지군요.. 전혀 어렵거나 거창한거 아닙니다.)

 

오레가이루 공간/관련 이야기 2013. 10. 1. 10:21 by 레미0아이시스

작품 네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7권 네타이므로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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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이것까지 하고 나면 정발된 사건에 대한 리뷰는 당분간은 끝이겠네요. 하루에 글을 이리 뽑아내는 이유는 당분간 여유가 없어질거 같아서 입니다. 간단한 글은 쓸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리뷰를 쓰고 계십니다. 요즈음에 나온거라 그런지 더 많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글이 많아서 사실 제가 쓸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만 [...] 그래도 몇가지 주안점은 짚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쓸 리뷰를 위해서 말입니다

 

2. 하치만의 상황

 

문화제와 체육제를 이어 하치만의 악평이 퍼졌습니다. 전교에는 사그러들었지만 역시 F반은 무리이죠. 하야마에 의해 무마가 되긴 했지만 오래 걸렸습니다. (아니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을지도..)  서술한 것을 보면 하치만이 강한지 약한지 분간이 안됩니다. 정확히는 그냥 필사적인 것이지만요.

 

하치만의 서술을 보면 이젠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입니다. 유이나 토츠카의 접근에 대해 이제 의지하지 말아야 겠다고 결심까지 합니다. 이러다가 정말 하치만 혼자 어디론가 멀리 가버릴거 같은 분위기군요.

 

3. 봉사부

 

그리고 봉사부입니다만 문화제 전후와 비교하면 정말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유키노가 하치만에게 홍차를 주다니 [...]

 

진전이 너무 더디잖아 라고 생각하지만서도 나름 전진한겁니다. 어쨌거나 호의를 표출하려고 하는거 같긴한데 너무 약합니다. 그전엔 호의가 아예 없던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만약에 여름캠프때 하야마가 한 말 '그녀가 신경쓰고 있다'에서 그녀가 높은 확률로 유키노라 치면(냉정히 생각하면 보장 없습니다.) 유키노는 언제부터인가 하치만에 대해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게 되는데 그게 비호감이나 미움같은게 아니라면 적어도 보통처럼 대우해 줄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홍차 주는 것처럼.. 생각해보니 유키노는 보통이 아니였군요 -┌

 

 

4. 토베의 의뢰

 

이런 분위기에서 시작한 토베의 의뢰입니다. 하치만에게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니군요. 의뢰하러 온 사람의 태도부터가 영 안 좋기까지 합니다.

 

토베가 봉사부에 의뢰하러 온 이유는 물론 조력을 원해서 겠지만 그 조력을 왜 굳이 봉사부에서 얻으려 했냐가 중요할 겁니다.

 

초반에 유이가 봉사부에 의뢰한 것과는 이유가 조금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합니다. 유이의 경우 자기가 의뢰한 내용이 친구들에게는 사실 말하기 힘든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 내용을 하치만이 7권에서 자세하게 서술합니다. 유이는 이미 알고 있던 것이죠. 새삼스레 유이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사실상 이 수학여행 건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건 어쨌거나 유이이기도 하고요. 그건 유이의 전문분야이기에 라고해도 무방하겠군요.

 

아무튼 토베같은 경우는 '하야마가 평상시에 봉사부를 강추'했다는 이유입니다. 그 하야마가 안 좋은 소리를 했을리는 없습니다만, 어째서 히키가야를 봤을때 굉장히 의외의 눈으로 봤는지 모르겠군요. (신경 쓰입니다.)

 

토베의 경우 '인간관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도 없고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사람일겁니다. 좋게 말하면 보통이고 나쁘게 말하면 무지한겁니다. 그런데도 꽤나 진지하게 에비나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좋아하는 이유가 외모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토베는 히나의 깊은 일면을 한순간이라도 본 모양입니다. 그런걸 볼 수라도 있다니 나름대로 감탄할 부분이긴 합니다.

 

처음에는 탐탁치 여기지 않았지만 적어도 토베입장에선 응원하는 둘보다는 말리는 히키가야가 더 진실되게 느껴진 모양입니다. 이름은 틀렸지만 (이거 혹시 체인 메일 범인 토베인거 아니겠죠? -┌ )

 

5. 의뢰의  전개

 

의뢰의 내용도 그렇고 물리적인 상황도 그렇고 유키노가 활약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키가 더 눈에 띄었다고나 할까.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유이가 부각됩니다. 물론 그 노력의 보상은 없었습니다만. 신체접촉도 했고 같이 사진도 찍었고 그런 식이네요.

 

유키노시타도 출연하긴 합니다. 시즈카선생하고 같이 라면 먹으러 가는걸로.. 그나자나 저렇게 막나가는 선생도 없을거 같습니다만 [....] 유키노시타의 태도를 보면 하치만에 대해 은근히 신경 쓰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J반에서는 하치만이 좋게 소문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하치만과 있을 때 묘하게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이런거는 그냥 봉사부 내부관계지 의뢰하고는 아무 상관 없군요..

 

ㄱ. 봉사부의 입장

 

여튼 앞서 말했지만 토베와 에비나가 잘되도록 신경을 가장 쓰는 것은 유이입니다. 여러모로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치만은 중간입니다. 일단 의뢰가 2개니까요. 에비나의 의뢰가 하치만 개인에게 한 것은 아니지만 에비나의 의뢰와 토베의 의뢰를 별개로 취급하고 동등하게 취급한 것은 하치만 뿐입니다. 유키노는 물리적인 거리때문에 도와주는 것이 어렵고 대신에 궁리한 것을 알려주는 상황입니다. 헌데 하치만 서술 중심이여서 그런지 토베의 의뢰보단 하치만을 둘러싼 상황이 더 묘사가 된지라 [....]

 

ㄴ. 유미코의 입장

 

유미코는 봉사부가 개입한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현 인간관게가 깨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야마가 어떻게든 한다는 말에 안심하고 끝... 아무튼 의외로 예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아니 그러니까 탑 카스트에 있는 거 겠지만요.

 

ㄷ. 하야마의 입장

 

하야마의 경우 아무런 선택을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와의 인간관계가 소중하기에 어느 한쪽을 편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토베를 도와주는 데 굉장히 소극적이고 어떤 의미로는 방해도 합니다. 택시탈 때는 보면 하치만이 의도적으로 마우라와 에비나를 갈랐는데도 굳이 같이 태웁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에 대해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치만에게는 의지하고 싶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야마가 평소에 봉사부를 추천하긴 했지만, 이번건에 있어서는 유키노에게 한번 거절당했을 때, 묘하게 안심하기 까지 한 눈치였습니다. 하야마는 하치만의 행동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만큼 하치만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ㄹ. 에비나의 입장

 

에비나는 지금의 관계가 좋기에 지금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생기면 포기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야마와 하치만에게 의뢰를 한 셈이죠.

 

ㅁ. 토베의 입장 - 묵념 [.....]

 

6. 결말

 

하치만의 행동으로 모든게 무난하게 끝났습니다. 단지 하치만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은 많아지겠군요.

 

독자로서 걱정되는 부분인데, 과연 이 일에 대한 소문이 없을까입니다. 관계자인 토베나 에비나, 혹은 하야마나 미우라가 소문낼일은 없지만 다른 두 녀석이 남아 있습니다 [....] 그 하야마-미우라 집단이 은근히 폐쇄적인 경향도 있기에 소문이 안 날 수도 있지만 날 수도 있습니다.

 

토베가 적어도 하치만을 원망하거나 조소하지는 않지만 하치만의 의도를 파악했을지는 의문입니다. 못한거 같지만요.

 

하야마는 자신의 무력을 통감했고, 하치만의 한 행동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하치만은 이런 하야마에게 굉장히 격한 마음을 느꼈는데, 그건 그게 진심이라서 그럴겁니다. 악의나 장난이 아닌 순수하게 하치만을 걱정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치만이 바라지 않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유이와 유키노입니다만.. 어쨌든 이 둘이 드디어랄까 하치만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으로 삐뚤어진 것을 알아채게 됩니다. 문화제때는 자신들이 하치만의 해소책의 수혜자였기에 잘 느끼지 못했을겁니다. 원래 본인 문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토베의 고백건은 자신들과 무관하기에 하치만의 행동이 어떤 것인지 나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하치만은 자신의 상처나 악평은 절대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게 궁극으로 사람이 삐뚤어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하면 나에겐 아무도 없고 세상엔 나 혼자니 무슨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린거기도 합니다. 물론 하치만이 도덕적인 탈선을 할리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아픔을 알아 주진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는 것을 둘이 알게 됩니다.

특히 인간관계라던가 그런 것을 잘 아는 유이는 자신의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합니다. 유키노도 느끼지만 자신은 표현을 못합니다. 그러기에 그 자리를 그냥 떠나버린거고요.

 

그리고 하치만과 에비나의 대화가 이어지게 됩니다.

 

7.  정리

 

토베의 고백은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이였습니다. 토베가 만약 인간관계란게 어떤 것인지 고민이라도 했다면 고백에 대해 남에게 의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애초에 봉사부를 찾는 것 부터가 에러였죠.

 

거기에 문제는 토베가 일반적인 고교생이면 에비나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에비나는 '이런 것은 오랜만이다'라는 말을 했듯이 그간 겉보기에 좋은 인간관계를 쌓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우라의 강제적인 인간관계이긴 하나 그 안정감이 맘에 들었다라고도 했고요.

 

게다가 이런 인간관계에 변화에 대해 사실 그리 정통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야마나 하치만, 에비나는 그 문제를 어찌되었던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문제는 인식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유일한 해결은 사실 토베의 고백을 막는 것이었습니다만 토베가 이미 맘을 정한 상태에서는 답이 없던 것입니다.

 

하치만의 해결방식이 옳다거나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그룹을 유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거의 없다고 봐도 그만입니다. 한쪽이 무사하기 위해서는 다른 한쪽이 상처를 입어야 합니다. 그것이 기본이죠. 하치만이 자신의 해결방식대로 행동했다고 해도 사실 저로선 의문점이 많습니다.

 

1. 의뢰란 것은 반드시 성공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거니까요. 그럼에도 그는 무리했습니다.

 

2. 그의 의도가 토베를 도와주기 위한 것인지가 불분명합니다. 결과적으로 도와준셈이지만 당사자들이 알 가능성은 희박하고 하치만이 한 행동의 이유가 '봉사부로서'한 것인지, '토베나 하야마를 위해서'인 것인지가 저로서는 불분명해 보입니다. 에비나를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8. 하치만은..

 

하치만이 더 이상 상처입히지 않도록 가장 좋은 방법은 봉사부를 그만두게 하는 것일겁니다. 앞으로 의뢰가 들어와도 그는 그대로 행동할 겁니다. 자신은 전혀 고려하지 않겠죠. 그러나 봉사부를 그만두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겁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무언가가 결정되지 않을까합니다. 6권까지는 일종의 프롤로그나 다름 없었습니다. 왜냐면 여기까진 하치만에 대해서 눈치챈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죠. 7권에 와서야 급전개가 된 셈인데 드디어 하치만을 유이와 유키노가 알게된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수한 인간관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9. 정리2

 

하나의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보통 자기의 입장만을 고려합니다. 그게 편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모든것을 고려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나마 이 사건에서 모든 것을 고려한 사람은 하야마와 하치만입니다. 하야마는 모든 것을 고려해도 모든 것을 잃지 않으려고 하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토베의 고백사건은 반드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반대로 하치만은 아무것도 선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그만이 알고 있는 방법으로 행하는 것만 알고 있기에 선택할 필요가 없었던 거지요.

 

하치만이 방법이 있다고 했을때 그 방법이 뭔지 알았거나 하치만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았다면 유이나 유키노는 말렸을 겁니다. 물론 다른 해결책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전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런식으로 하게 하진 않았을겁니다. 그 때 단계에서 그걸 눈치챈 것은 하야마 뿐이고 그는 하치만의 행동마저도 말릴 수 없었으니까요. 뭐랄까 하야마의 안타까움만은 제대로 알게되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다들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행동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10. 후기

 

이로서 사건에 대한 리뷰가 끝났습니다. 남았다고는 해도 앞으로 나올것들이니 지금 당장은 안되죠 -_-;

 

남은 것은 나열된 사건들의 상관성을 찾거나 그로인한 변화를 찾는 것입니다. 그게 되면 봉사부 맴버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좋은건 7.5권나 8권이나 나오는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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